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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페니블라썸
blog.naver.com/pennyblossom

 

 

 

 

 

 

 

 

 

 

 

 

 

 

 

 

 

 

 

 

 

 

 

 

 

 

 

 

 

 

 

 

 

 

 

젠장!

 

 

 

 

 

 

 

 

 

 

 

 

 

널 언제나 사랑할 거야

 

네가 그럴 때면...

 

네가 그럴 때마다...

 

잠깐, 젠장
데이브, 잘 좀 해보자

 

그...너의 놀라운...

 

-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 깜짝이야!

 

- 깜짝 놀랐잖아
- 미안

 

아냐, 괜찮아
아무도 없는 줄 알았거든

 

- 누구랑 얘기하고 있었던 거 아냐?
- 아냐

 

- 험프리 고등학교 다녀?
- 응, 넌 웨스터버그?

 

노스 고등학교
여기 누구 파티인지 알아?

 

- 아니, 전혀. 넌?
- 나도 몰라

 

친구따라 왔어
사실 친구도 아니고 그냥 아는 애들인데

 

창녀인 것 같아
적어도 차림새는 그래

 

나랑 내 친구들은 밤새 드라이브 하면서

 

아는 애들한테 전부 전화해서
파티를 찾아다녔어

 

그냥 아무 파티나

 

그래서 찾은 게 여긴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냥 어슬렁 거리다가 갈거야

 

다른 파티를 찾아서

 

- 바보 같다. 왜 그러는 거야?
- 아니면 뭘 하겠어?

 

 

 

- 넌 오늘 왜 나왔어?
- 모르겠어

 

좀 웃고 싶어서인가
남자친구를 찾는 건 아냐

 

난 만나는 사람 있거든

 

- 누구?
- 왜?

 

- 내가 알 수도 있잖아
- 모를걸. 나이가 많아

 

넌 왜 여기 있어?
저 안에 들어가서

 

자존감 낮은 2학년들한테
작업이나 걸어 보지?

 

난 관심있는 여자가 있어

 

- 이름이 뭔데?
- 제인

 

- 제인 너스범?
- 제인 하몬

 

넌 이름이 뭐야?

 

- 데이브
- 데이브, 난 오브리야

 

- 오드리?
- 오브리

 

- 오브리구나
- 그래

 

노스 고등학교 다닌댔지
4학년?

 

- 3학년
- 물론 그렇겠지

 

무슨 뜻이야?
내가 너무 어리다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네 눈엔 그런 느낌이 없어

 

- 무슨 느낌?
- 그 절박하고 실성한 듯한 눈빛

 

"난 졸업이 한달도 안남은 4학년이라

 

고등학생으로 술 마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하는 거 말야

 

- 넌 그래 보여
- 그렇지?

 

그 제인이라는 여자애는
널 좋아하지 않아?

 

날 좋아하긴 해, 플라토닉하게
친구로서 말야

 

'플라토닉'이란 말 나도 알아
내가 바보도 아니고

 

- 미안
- 괜찮아

 

시도는 해봤어?

 

내 생각엔 오늘 걔랑
브렌든이랑 잘될 것 같아

 

내 친구가 브렌든이랑 사귀었었는데

 

- 그럼 그렇지
- 근육이 아주 멋졌어

 

나한테 왜이래?

 

상대가 브렌든이라면 희망 버려

 

희망 같은 것 없어
그래서 여기 나와 있는 거고

 

- 숨어 있는 거 아니고?
- 아냐

 

- 도망친 건가?
- 아냐

 

- 내가 도망친다고?
- 그래

 

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어

 

좋아하는 여자애가 잘생긴 놈이랑
히히덕 거리는 걸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그건 고문이야

 

- 껌 씹을래?
- 아니, 됐어

 

아니다, 하나 줘

 

난 들어가봐야 겠다
쟤들 나 두고 가버릴지도 몰라

 

저기 하나만 물어보자

 

응?

 

그 애한테 내 마음을 전하고

 

나한테 올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

 

- 생각해 놓은거 있어?
- 여기

 

와우

 

 

 

제인

 

제이니

 

요즘 난 주변이 너무
시끄러운 것 같아

 

말썽도 많고
각자 주의를 끌려는 목소리들

 

선생님들, 학생들, 잡지들

 

뭐가 뜨고 뭐가 졌는지
누가 멋지고 누가 안 멋진지

 

이런 소음이 너무 커서
내 생각을 내가 들을 수 없을 정도야

 

그럴 땐 드라이브하고 싶어지지

 

그러다가 널 봤어

 

복도 끝 사물함에 기대어 서서

 

네가 가장 좋아하는 자켓을 입고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모습

 

그리고 넌 날 보고 웃었지

 

네가 미소짓자 모든 소음이
사라지는 것 같았어

 

그거 알아?

 

내가 듣는 유일한 소리는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 뿐이야

 

 

 

아, 이런...

 

쪽팔려 죽겠네

 

- 이걸 소리내서 읽었다니
- 그런 거 아냐

 

아무리 너한테라도 말야

 

그 애한테 이런 말 절대 못할거야

 

내 생각에는 있잖아...

 

소음이나 잡지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네가 그 애 모습을
어떻게 보는지도 그렇고

 

그 애가 원하는 게 이런 말일까

 

뭔가 기댈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길 원할 거야

 

아마도 많이

 

그러니까 자신보다 든든해 보이는
사람과 있고 싶을 거야

 

네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지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그 앨 가질 수 없을 거야

 

- 난 안되겠지?
- 그런 태도로는 안돼

 

게다가 넌 졸업반이잖아
배는 이미 떠났어

 

대학에 가면 말 뿐인 사람이 아닌
행동파로 거듭날 수 있을 거야

 

그렇겠지

 

넌 들어가봐야 되겠지?

 

친구들이 먼저 가버릴지도 모르니까

 

내 조언이 필요하다며

 

내가 집에 데려다
줄 수 있긴 해

 

뭐, 그럼...

 

걔네들 먼저 가버리진 않을 거야

 

전부 누군가랑 엮이고 있겠지

 

가서 데리고 나와야 하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네

 

- 그럼 하지마
- 그래, 안할래

 

- 좋아
- 응

 

 

 

 

 

이 노래 정말 좋아

 

- 맞아, 이 노래 좋아
- 정말 좋지

 

나랑 춤출래?

 

그러니까...나랑...

 

- 나랑 춤출래?
- 아니

 

- 뭐?
- 음, 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거였어

 

항상 부족했거든
네가 지적까지 했잖아

 

난 사람들 앞에서 춤 안춰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도 안해

 

그런 커플들 역겨워

 

쇼핑몰에서 사람들 다 보는 데서
키스를 하다니...어휴

 

알았어, 우선 여기엔 아무도 없고

 

둘째로, 그냥 춤 한번 추자는 거잖아

 

그럼?

 

내가 이러고 있다니...
생애 최고로 느끼한 행동이야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 딱인데

 

뻔한 스토리잖아, 그리고 완전...

 

그냥 받아들여 줘

 

 

 

네 바지섶에 진동 울려

 

 

 

 

 

 

 

 

 

- 왜? 뭔데?
- 경찰 떴대

 

 

 

- 도망쳐!
- 도망쳐! 경찰이야!

 

네 차 어딨어?

 

- 내가 운전 안했어. 영국인 친구가 했지
- 뭐?

 

- 내 영국인 친구
- 누군데?

 

경찰이 이름 적고 수갑 채우고 있어
전부 다 말야. 얼른 뜨자!

 

 

 

니네 왜 그래? 튀라니까!

 

 

 

 

 

어떡하지?

 

잠깐만, 친구한테 전화를...

 

 

 

 

 

10블럭 가면 우리집인데
나랑 같이 걸을래?

 

그래

 

대학은 어디 갈거야?

 

콜럼비아

 

와, 너 "똑똑이 맥기" 같은 애구나

 

"똑똑이 맥기"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하고 싶은 일은 뭐야?

 

가르치고 싶어
뉴욕에서 가르칠 거야

 

 

초등학교부터 시작할 거야
진짜 선생님이 필요한 곳 말야

 

그 다음에는 발달심리학을 배울 거야

 

넌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구나

 

응, 넌 어때?

 

잘 모르겠어
난 콜라주를 좋아해

 

- 콜라주?
- 그리기도 해

 

드럼을 배우고 있어
공격성을 높이는데 좋아

 

- 공격성이 높은 편이야?
- 보통 정도인 것 같아

 

넌...행복하니?

 

행복하냐고?

 

네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 만족스럽다거나 뭐 그런거
- 만족스럽다고는 못하겠네

 

난 그냥...
고등학교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

 

아직 일년 남았잖아

 

나도 알아, 바보야

 

 

 

- 넌?
- 나 뭐?

 

넌 행복한 편이야?

 

만약 그렇다면 때려주게

 

지금 순간엔 행복해
놀랍게도

 

나 남자친구 있는 거 알지?

 

 

 

 

 

잠깐, 크라스니?

 

- 네?
- 아냐, 월츠하이머 잖아

 

- 월츠하이머라고
- 죄송하지만 아니에요

 

네가 누군지에 관해서
사과 안해도 돼

 

티셔츠 문구같다, 그치?

 

혹시 파티 어디에서 하는지 알아?

 

- 경찰 때문에 방금 깨졌어요
- 아 이런, 그 체스트넛 가에서 열린 거?

 

- 거기에서 오는 길이에요
- 확실해?

 

확실해요

 

 

 

좀 태워줄까?
우린 서쪽으로 가는데

 

난 몇 블럭만 걸으면 돼서
괜찮은데 혹시 넌...

 

 

 

우린 괜찮아요

 

편한대로 해
너희들 귀엽다

 

- 네
- 쉬엄쉬엄해, 월츠하이머

 

 

 

자, 여기가 우리집이야

 

 

 

난 이렇게 살아

 

- 저기, 있잖아...
- 응? 왜?

 

다음에 한번 만날래?

 

방금 전까지 만났잖아

 

그건...

 

그러니까...내 말은...

 

- 내 번호를 달라는 거야?
- 그 말 하려고 했어

 

흠, 그래

 

- 좋다고?
- 그래, 전화기 줘 봐

 

잠깐 들어왔다 갈래?

 

남자친구는 어쩌고?

 

- 너랑 그걸 하려는 건 아냐
- 알아

 

- 부모님은?
- 조용히 있어야지

 

 

 

 

 

뭐 좀 마실래?

 

그래

 

뭐 줄까?

 

아무거나 있는 걸로

 

난 와인 마실건데

 

그래, 그거 좋겠다

 

 

 

이런, 젠장!

 

이거 정말 멋지다

 

 

 

 

 

그 말이 맞네

 

다운 받는 것보다 음질이 훨씬 좋네

 

꼭 그렇지도 않아

 

 

 

그럼 왜...?

 

그냥 레코드 수집이 좋아

 

대부분은 아버지 거야

 

 

 

 

 

 

 

 

 

내가 진짜 행복할 때가 언젠지 알아?

 

오후 네 시야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 창으로 해가 비쳐서

 

카펫을 따뜻하게 만들지

 

그럼 난 여기 앉아서 그림들을 오려

 

어릴 땐 크레용이었지만...

 

내가 가장 만족스러운 때는

 

나 혼자 내 일을 할 때야

 

무슨 말인지 알아

 

난 혼자있을 때가 별로 없어
집에서도 말야

 

하지만 난 차가 있잖아

 

때론 밤에 드라이브 하고 싶어져
음악을 켜고 창문은 내린 채...

 

아직 섹스 안해봤지?

 

- 뭐?
- 그냥 묻는 거야

 

- 솔직하게?
- 그럼 거짓말로 묻겠니

 

아직

 

기회가 없었던 건 아냐

 

아 그래, 여자들이 줄 섰나 보지?

 

그런 뜻은 아니고

 

제인이랑 섹스하고 싶지?

 

그렇긴 해
하지만 그걸 상상하고 싶진 않아

 

난 그 애 손을 잡거나
빗속에서 키스하는 걸 상상해

 

네가 좋아하는 느끼하고

 

뻔한 로맨스 말야

 

그리고 케이지 플린과 섹스하는 상상을 해

 

- 유명한 영화배우인가?
- 우리학교 다니는 여자애야

 

누구나 자고 싶어하는
그런 애 있잖아

 

 

 

제인은 누구나 사귀고
싶어하는 애고

 

처녀와 매춘부
고전이지

 

넌 아직 안해봤어?

 

네 알 바 아니야

 

멋진 것들이 다 사라졌어
전엔 안그랬는데

 

섹스와 인간관계도

 

전부 너무 안전하고 편리하게

 

균일화 됐어

 

프로필을 교환하고 각자의 인격을
무슨 공식 같은 것으로 요약하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그리고 클릭 한 번으로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들 수 있어

 

결혼해서 2.5명의 아기를 낳고

 

그 사진들을 페북이나 트위터에
올릴 수 있지

 

난 그런 것들이 싫어

 

난 옛날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어

 

바 같은 데서 말야

 

어두운 길목은 어때?
혼잣말 하고 있던 남자는?

 

손 좀 줘봐

 

난 어느 쪽이야?

 

처녀, 아님 매춘부?

 

 

 

너 같은 애는 처음 봐

 

좋은 대답이다

 

 

 

 

 

 

 

 

 

 

 

난 누가 옆에 있으면 잘 못자

 

- 아, 갈게
- 아냐

 

그냥 외박, 캠프 이런 게 싫어

 

집에서 떨어져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항상 내 옆엔 얼간이들이 있었거든

 

설명할 필요 없어
갈게

 

지금 말고
그냥...

 

여기 조금만 누워 있자

 

난 눈만 감고 있을게

 

괜찮겠어?

 

좋아

 

 

 

 

 

 

 

 

 

너 심장 정말 빨리 뛴다

 

알아

 

미안

 

괜찮아

 

 

 

 

 

얘야, 일어나라
11시가 다 됐어

 

- 이런 젠장
- 오브리?

 

- 금방 나갈게요
- 그래

 

아 이런, 정말 미안해

 

얼른 나가, 창문으로

 

 

 

- 얼른
- 아 그래

 

- 이젠 어쩌지?
- 뛰어 내려

 

 

 

 

 

 

 

- 괜찮아?
- 응, 괜찮아

 

- 알았어, 잘가. 전화해
- 그래, 알았어

 

잠깐, 잠깐
나 네 번호 안받은 것 같은데

 

오브리?

 

오브리!

 

 

 

나 완전 제이슨 본 같았다니까

 

아님 제이슨 스타뎀이나
그리고 너희한테 전화한 거야

 

- 왜?
- 넌 참 착한 애야, 알지?

 

- 닥쳐
- 아냐, 진짜 그래

 

아기 사슴같이 순진한 걸 보면 참...
사랑스럽다니까

 

- 볼을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야
- 꺼져

 

데이브, 애초에 남자친구는 없어

 

- 하지만...
- 아냐

 

- 거짓말 한 거라고?
- 당연히 거짓말이지

 

여자들은 아무나 만날 땐
애인이 있다고 말해

 

- 진짜 매뉴얼에 있어
- 글쎄, 난 그 앨 믿었어

 

그랬겠지
이 순간에도 믿고 있고

 

걔가 널 좋아하는지 알아보려면
며칠 후에 문자 하나 날려 봐

 

만나서 중국음식이나
치킨 먹고 싶은지 물어보라고

 

남자친구 얘길 하면 널 안 좋아하는 거야
감사합니다

 

하지만 넌 위안 삼을 수 있지
"걘 남자친구가 있잖아"

 

"내가 못나서가 아냐"
좋은 시스템이지, 안그래?

 

- 문자 안 보낼 거야
- 왜?

 

네 말로는 걔도 너한테 마음 있다며

 

- 왜냐하면...
- 제인 때문에?

 

데이브, 걔랑은 절대 잘될 수 없어

 

내가 실수로 그 애 카펫에
와인을 쏟았어

 

- 그게 뭐가 중요해?
- 그 애한텐 중요해

 

그 카펫에 애착을 갖고 있단 말야

 

오후에 해가 카펫을 비추는 모습과...

 

문자는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

 

너한테 번호도 안 줬지?

 

아니, 주려고 했어

 

처음 몇 자리를 눌렀는데 그 다음엔...

 

그래도 처음 세 자리는 받았잖아?

 

가능한 전화번호 조합이 몇 개나 될까?

 

만 개

 

- 그냥 114에 전화해
- 바보같은 소리 마

 

명단에 올라 있지도 않을 거야

 

걔네 부모님 이름도 모르고

 

라샨다 말로는 그 동네에
밀러라는 성씨가 337명이나 있대

 

라샨다가 대체 뭐야?

 

114에 전화했을 때 받은 사람

 

집을 알잖아

 

그렇지, 집을 알지
그럼 집 앞에서 기다려?

 

거 참 안 무섭겠네

 

- 페이스북을 찾아봐
- 페이스북 안할 거야

 

그런 거 안 믿는댔어

 

안 믿는다고?

 

그 여자 엄청 골때리는 타입이네

 

정말 골때리는 타입이야

 

나 그런 유형 잘 알아

 

얼터너티브 락 팬에
예술 영화만 보고

 

채식주의자에 겨털도 안 깎고

 

결국 할리라는 건달
레즈비언한테 빠지지

 

- 그런 얘긴 대체 어디서..?
- 스탠윅

 

- 뭔 소리야?
- 스탠윅이 노스 고등학교 다니잖아

 

스탠윅이 노스 다니지
걔한테 전화해 보자

 

학생 정보를 갖고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하고 있었어

 

 

 

 

 

원하는게 뭐야?

 

스탠윅, 나 달드리야
부탁할 게 있어

 

코트니 야마자키를 넘겨받은 은혜를
이제 갚을 수 있을 거야

 

어차피 넌 걔랑 데이트 못했어
걘 네가 역겹다던데

 

- 어쨌든 좋은 밤 보냈잖아
- 원하는 게 뭐야?

 

노스 다니는 여자애 번호가 필요해

 

잠시만, 몇 학년?

 

- 3학년
- 방금 누구야?

 

데이브야

 

- 3학년이라...알았어
- 오브리 밀러야

 

- 밀러, 오드리
- 오브리

 

오브리 밀러
주소랑 집 번호 뿐인데?

 

- 핸드폰 번호는?
- 내 말 못들었어?

 

알았어, 이메일은?

 

집 번호만 있다니까
불러 줘, 말아?

 

좋아, 알려 줘

 

 

 

 

 

우리 저녁에 영화 볼 거야
7시 15분, 올드오차드에서

 

- 무슨 영화?
- 세계 멸망 5일 전인 영화

 

- 3일이야
- 3일이래. 시간이 별로 없어

 

그 영화 구릴 것 같아
난 안 볼래

 

데이브

 

있잖아, 말할 필요도 없는 거지만
며칠 기다렸다가 전화 해

 

너도 생활이 있는 척 하라고

 

물론이지, 물론이지
번호 딴 건 좋지만 글쎄

 

어쩌면 전화 안할 수도 있어

 

두고 보고 주말이나 다음에 봐서

 

아니면 몇 주 후던가

 

- 안녕하세요, 밀러씨세요?
- 광고전화면 끊겠습니다

 

아뇨, 전 따님의 친구...

 

- 따님 중 한 분의 친구입니다
- 딸은 한 명 뿐입니다. 내가 아는 한은요

 

네, 그렇군요
전 오브리 친구입니다

 

아하

 

저, 따님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 여보세요?
- 오브리?

 

- 말씀하세요
- 안녕, 나 데이브야

 

아, 그래 그래
잠깐만 기다려

 

잠깐만요

 

안녕, 어쩐 일이야?

 

별일은 아니고 그냥...

 

집에 잘 들어 왔다고
잘 잔 것 같고

 

그냥 네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어

 

다 괜찮은지, 그러니까...

 

그래

 

- 그래, 별일 없는 거지?
- 응

 

그래, 좋아
아, 그럼...

 

그리고 묻고 싶은 게 있었어

 

이따가 뭐해?

 

음, 글쎄

 

로니랑 영화보러 갈 것 같은데

 

- 로니?
- 로니랑

 

로니랑. 그렇구나

 

그래, 재밌네
나도 오늘 영화보러 갈 건데

 

그런데 우린 올드오차드에서 볼 거야

 

 

 

나도 거기 가

 

- 그럼 만날 수도 있겠네
- 어쩌면

 

- 그래, 좋네
- 좋아

 

이따 봐

 

잘 된 것 같아, 그치?

 

 

 

- 이것만 좀 보면 안되니?
- 들어봐요

 

양육 방식에 대해 강의할 생각은 없어요
내 영역이 아니니까요

 

엄마 아빠의 영역이 있고
제 영역이 있죠

 

하지만 이건 말해야 겠어요

 

저도 언젠가는
술을 마실 거란 건 아셨잖아요

 

뻔한 거죠
전 십대고 여긴 미국이니까요

 

그리고 집에서 혼자
와인 한 잔 하는 게

 

어떤 파티에서 데이트 강간범이랑
마시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아요?

 

그러다 끔찍한 차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요

 

- 어때요?
- 얘야, 와인이 문제가 아니야

 

네가 그걸 쏟았고...그리고...

 

휴, 잘 모르겠구나
질문이 뭐였지?

 

영화보러 가는 거 허락하실 거에요,
아님 책임감 있는 딸을 계속 벌주실 건가요?

 

 

 

정말로?

 

가도 좋아

 

좋아요

 

좋은 대화였어요

 

 

 

 

 

 

 

잘 지냈어?

 

 

 

그냥 그랬어

 

감정적으로 힘든 한 주였어

 

오늘은 기분이 그닥

 

즐겁거나 하지 않을 것 같아

 

울고 있었구나

 

그나저나

 

넌 어때?

 

좋아

 

 

 

이건 좋지 않아
나 여기서 뭐하는 거지?

 

걘 내가 이상한 머저리
스토커라고 생각할 거야

 

애런 핑클스테인 기억나지?

 

내가 그 꼴 날거야

 

그 불쌍한 자식 그 후로 소식이 없네

 

다시 말하지만 난 강간계획은 없어

 

지금 돌아 보지마
그게 지금 막 현실이 됐어

 

안녕

 

- 달드리
- 제인

 

너 어제 어디로 사라진 거야?

 

- 찾았잖아
- 그냥 돌아다녔어

 

밤새 수다 좀 떨려고 했더니

 

- 이따가는 뭐해?
- 음, 글쎄

 

- 달드리, 우리 이따 뭐할 거야?
- 정해진 건 없지

 

아무거나 해도 돼
라메사의 파티에 갈 수도 있고

 

우리집에 가도 돼
부모님은 카보에 계시는데

 

애들 부를지도 모른다고 얘기해 놨어

 

이리 와, 무슨 영화 볼 거야?

 

- 안녕, 데이브
- 아, 안녕

 

 

 

안녕, 난 제인이야

 

난 오브리고 이쪽은 로니야

 

안녕, 친구들

 

- 달드리
- 응?

 

와서 오브리랑
그 남자친구 로니에게 인사해

 

남자친구 로니래

 

놀라운데. 난 사이먼 달드리야
만나서 반가워

 

이쪽은 브리아나, 에리카, 대기업

 

잠깐, 뭐라고?

 

축구 용어야
모두 그렇게 불러

 

- 대기업
- 알았다

 

웃긴 게, 회사들은 모든 걸 파괴하잖아

 

환경, 민주주의, 문화,
음악 같은 것들 말야

 

역설적이네. 맘에 들어

 

그래, 우린 "세계멸망" 볼 거지?

 

- 너흰?
- 새로 나온 Almod梨븎ar 영화

 

그렇지 않아
오늘은 자막 딸린 영화 보기 싫어

 

다른 거 보면 안될까?

 

 

 

수줍음 타는 것 같지만 속지 마
둘만 있을 땐 암사자 같다고

 

원하는 대로 해, 암사자양

 

저 유치한 영화 본다 해도
난 상관 없어

 

- 그냥 같이 있기만 하면 돼
- 그래

 

 

 

 

 

 

 

 

 

 

 

 

 

 

 

 

 

 

 

 

 

 

 

 

 

 

 

 

 

 

 

 

 

 

 

 

 

 

 

정말 좋은 영화지?

 

그래, 감동적이야

 

- 저기 있잖아
- 미안해

 

지붕에서 뛰어내리라고 한 거
바보 같았고 위험했어

 

아까도 미안했어

 

통화할 때 말야
가끔 난 좀 흥분할 때가 있어

 

- 그게 핑계가 되는 건 아니지만
- 핸드폰 줘 봐

 

 

 

좋아, 이제 용서할게

 

- 그럼...
- 그럼

 

제인이랑 같이 왔구나
정말 예쁘더라

 

맞아, 정말 괜찮지

 

네 바로 옆에 앉아서 손 잡고 있던데

 

- 널 좋아하는 것 같아
- 아냐

 

- 잘 모르겠어
- 그래

 

그 애랑 성적인 관계를
가져 볼까도 생각 중이야

 

- 와우
- 놀랍지. 조언 고마워

 

괜찮을 거야
숭배하는 건 그만 둬

 

게다가 그 느끼한 로맨스?

 

그런 건 연애 소설이나
맥주 광고에나 나오는 거야

 

저스만 말처럼 모든 건 생물학적이야
자연선택 말야

 

"여성은 자식에게
강한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

 

강한 남성을 선택한다"

 

저스만?

 

우리 생물학 선생님이야

 

판매업도 하는 것 같지만

 

내 유전자는 그렇게
강한 것 같진 않은데

 

하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

 

자신감을 가져야 섹시해 지는 거야

 

알아, 엄마한테 매일 듣는 얘기야

 

다시 들어가 봐야 겠다

 

그래

 

저기, 로니 좋은 사람 같더라

 

- 정말?
- 아니

 

그러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저기 있잖아

 

우린 이따가 브리아나네 놀러갈 건데

 

아마 다른 애들도 올 거야

 

- 파티는 아니고 그냥 노는 건데
- 그래

 

- 남자친구한테 말해 볼게
- 좋아, 말해 봐

 

지구의 남은 시간 잘 봐

 

여행 가고 싶어

 

- 그래
- 어젯밤 너랑 얘기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생각해 봤는데
여행 가고 싶어

 

직업으로?

 

지난 여름에 마드리드에 있는
삼촌과 그 남자친구를 보러 갔었는데

 

하루는 돌아다니다 길을 잃은 거야

 

핸드폰도 죽어 있었고

 

삼촌 집이 어디인지도 몰랐지

 

마드리드 노숙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여야 하나 걱정되기 시작했어

 

결국 난 광장으로 나와서

 

분수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

 

그제서야 난 깨달았어
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돌아가야 할 곳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었다는 걸 말야

 

난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보이기 시작했어

 

건축물의 특징들과

 

 

 

길에서 인사하는 사람들

 

그곳에서 다르게 보이는 하늘빛

 

뭔가를 놓아 보내는 느낌이었어

 

드디어 세상에 들어왔다는 느낌도

 

결국 돌아오는 길은 찾았지만
그 몇 시간은

 

정말 최고였어

 

여행 중 최고의 시간이었지
그리고 난

 

그곳으로 정말 돌아가고 싶어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왜 그래?

 

어머나, 나 정말 바보 같다

 

- 정말 이상했구나
- 아냐, 아냐

 

바보 같지 않았어
난 그냥...

 

네 얘기 들으니까 같이 가고 싶어

 

좋아

 

자기야, 뭐야
나 혼자 이 따위 걸 보라고?

 

응, 내말은, 아니

 

가자. 그리고 이거

 

 

 

 

 

 

 

뭐 하나 알려줄까

 

너흰 아직 세상에
안 나가봐서 모를거야

 

내 나이가 되면 말야

 

모든 게 헛소리라는 걸 알게 되지

 

모두 돈 버는 것 외엔 관심 없어

 

돈, 돈, 돈

 

허세부리는 사무실 대리 자식이

 

'존 쿠잭 체험하기'가
돈이 안된다는 거야

 

꺼지라 그래
내 말은...

 

- '존 쿠잭 체험하기'가 뭐냐?
- 저 사람 밴드 이름인가봐

 

...예술가로서 말이야
그 자식은 멍청이야

 

그래서 기초가 중요하다는 거야

 

기본 말이야
간단하잖아?

 

인생의 간단하면서 복잡한 사항이지

 

무슨 생각 해?

 

'네 멋대로 살아라'는 말을 한 사람은
로니같은 사람을 못 봤나봐

 

 

 

이 수영장 웃기지 않아?
플레이보이 맨션 같아

 

- 난 제인이야
- 난 오브리야. 아까 봤지

 

- 맞다, 데이브랑 아는 사이지?
- 응, 조금

 

그 애를 좋...

 

좋아해?

 

뭐? 아니, 난...

 

난 남자친구랑 왔어

 

저 사람이야

 

와우

 

멋지네

 

데이브를 친구로선 좋아해
괜찮은 애야

 

아냐, 데이브는 최고야

 

내 절친 중의 한 명이고
남자애들 중에서는 제일 친해

 

힘든 연애나 모든 일 가운데서도
그 앤 항상 내 곁에 있고

 

걔한텐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어

 

최고의 조언도 해주지
정말 똑똑해

 

여동생이랑 있을 때를 봐야 해

 

- 여동생?
- 응, 5살이야

 

6살인가, 어쨌든 엄청 귀여워

 

데이브가 엄청 잘 돌봐주는데

 

아마 아버지가 곁에 없어서겠지

 

어디 계신데?

 

우리 또래 남자애들은 다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지 않아?

 

- 맞아, 그리고 끊임없이 떠들잖아
- 내 말이

 

거만한 얼간이들 정말 지긋지긋해

 

거시기는 콩알만 한게 입만 커서는

 

- 데이브 얘기는 아니지?
- 브랜든 멜처 얘기야

 

- 얼간이야?
- 세계 최고 얼간이야

 

공식적으로

 

더 끔찍한 게 뭔지 알아?
나도 알고 있었어

 

걔가 다 떠벌리고 다닐 줄 알았다고

 

걔가 전에 만났던 모든 여자애들 얘기
다 떠돌았었거든

 

어쨌든, 글쎄

 

내가 원하는 건 딱 한번이라도

 

내게 물어봐 주는 거야

 

 

 

내 의견이나 느낌이라던가
아니면 아무거나라도

 

지금 상태라면 누군가
날 위해 문을 열어 준다던가

 

저녁을 사준다던가 하면

 

난 바로 푹 빠져버릴 것 같아

 

있잖아

 

그런 사람은 어쩌면...

 

어쩌면 뭐?

 

응?

 

방금 무슨 말 하려고 했잖아

 

내가?

 

아니

 

아, 그랬지
근데 까먹었어

 

- 그 새에 까먹다니
- 그러게, 웃기지?

 

그러게

 

어이

 

 

데이브예요

 

내 여자친구 어디서 만났냐?

 

- 골목에서요
- 걔 정말 괜찮지?

 

- 네?
- 걔 정말 괜찮다고

 

정말 정말 정말 괜찮아

 

맞아요

 

난 원래 고등학생 안 좋아하거든
원하는 것도 많고 어리고

 

하지만 이 애는

 

뭔가 영감을 줘

 

그 애에 관한 곡도 쓰는 중이야

 

그녀의 욕구에 관한 곡

 

우린 오늘 섹스할 거야

 

그래요?

 

원래 지난 주말에 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독감에 걸렸었지

 

그렇군요

 

솔직히 말할게, 댄
진짜 오래 기다렸어

 

이번엔 하고 말 거야

 

어디서 하게요?

 

- 아마 내 밴에서
- 맙소사

 

드럼 치워야 겠네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겠네요

 

정말 정말 정말로요

 

난...

 

화장실 좀 가야겠다

 

 

 

 

 

한글자막 by 페니블라썸
blog.naver.com/pennyblossom

 

여동생 있단 말 왜 안했어

 

얘기할 일이 없었잖아

 

아버지 다른 동생이야

 

걔 아버지는 떠나버렸고

 

네 아빠는?

 

재혼해서 스토빙턴에 살아

 

치과의사셔

 

원하면 신경치료 해줄 수 있어

 

너와 네 가족의 삶에 대해

 

그려왔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완전히 틀렸단 걸 알았어

 

어떻게 하룻밤만에
널 다 안다고 생각했을까

 

로니랑 자지 마

 

그런 걸 말하다니

 

그 사람한테 처녀성을 뺏기지 마

 

- 왜 안돼?
- 왜 안되냐니

 

그게 무슨 아름다운 거라고

 

그건 내가 맞는 상대를 찾을 때까지

 

지켜야할 보물 같은 게 아냐

 

딱 맞는 상대란 건 없으니까
그냥 어떤 상대이면 되는 거야

 

알겠어?
지금은 천하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아주 멋지게 느껴지는 날이 올 거야

 

미치도록 멋져질 거라고

 

난 거기까지 안전하게
내 방식대로 가기만 하면 돼

 

그리고 로니는 안전해
그의 검진결과서를 가지고 있거든

 

해치우면 안될 이유가 뭐야?

 

제대로 된 상대를 찾아야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잖아

 

- 그리고 확실히 저 남자는 아니야
- 잠깐

 

그거 알아, 데이브?

 

넌 제인을 사랑하잖아

 

걔의 미소, 머리 넘기는 모습,
짜증나게 완벽한 피부결을 사랑하잖아

 

어떻게 피부가 그럴 수가 있어?
완전 말도 안돼

 

- 너도 피부 좋아
- 그래, 고맙다

 

하지만 그건 내가
엄청 관리하기 때문이야

 

난 피부과 의사랑
말 놓고 지낼 정도야

 

문제가 생기면 필리스와
함께 해결한다고

 

그런데 지금 이게 요점이 아니지

 

요점은 넌 제인에게
푹 빠져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난 로니에게 가볼게

 

왜 웃어?

 

너 나한테 빠졌구나

 

아니, 아냐, 왜이래

 

이제 이렇게 자신감 있는
남자가 된 거야?

 

그런거야?

 

- 그런 것 같아
- 그래

 

그 자신감은 단지 너희 엄마와 나의
조언에서 나온 것만은...

 

- 아니겠지?
- 글쎄, 아마도

 

넌 어떻게 생각해?

 

난 그냥...

 

어쩌면 네가...

 

오브리, 가자

 

- 그래, 잠깐만
- 아니, 지금 당장 가

 

- 운전하기엔 너무 취한 거 아냐?
- 괜찮아

 

- 내가 태워다 줄 수도 있어
- 넌 상관하지 마, 댄

 

좋아,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넌 내 이름이 데이브라는 걸
사실은 알고 있어

 

네 이름이 사실은
머저리라는 것처럼 말이야

 

 

 

난 괜찮아, 괜찮아

 

저 새끼 죽여버려
너 먼지나게 맞고 싶냐

 

이런 허세덩어리 락커 같으니

 

- 워워, 진정해
- 그만! 모두 진정해!

 

- 얌전히 있어
- 쟤 눈물 쏙 빼줄거야

 

좋아, 로니

 

이러는 거 처음이지만
혼쭐을 내 주지

 

- 농담 아냐
-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 거야!

 

- 거실은 출입금지라고 했잖아
- 우리 갈 거야

 

- 좋아
- 그래, 좋아

 

- 잠깐, 뭐라고? 갈 거야?
- 쟤랑 같이 갈 거야

 

로니

 

잘 가

 

우린 여기 오지도 말았어야 해

 

우린 오지도 말았어야 했다고
애송이들아

 

괜찮아? 싸웠다며

 

딱히 그런건 아냐

 

나 조금 취한 것 같아

 

나 취했나봐

 

 

 

- 고마워
- 그래

 

네 친구 그 여자애 말야

 

정말 귀엽더라

 

응, 귀엽지

 

- 아직 있어?
- 아니, 갔어

 

그렇구나
남자친구랑 같이

 

그 남자 섹시하던데

 

그렇다 해도...

 

이제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

 

남자들 다 지겨워
전부 지긋지긋해

 

특히 잘난 놈들

 

전에도 그런 말 했었잖아
몇 번 씩이나

 

아니, 이번엔 진짜야

 

어젯밤 최고로 멍청한 짓을 했어

 

너무 취해서
한참 웃으며 떠들고 있었는데

 

경찰이 들이 닥쳤고
걔가 집에 데려다 줄까 물었어

 

'균일화됐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아?

 

- 뭐?
- '균일화됐다'는 말

 

어...

 

우유에 관한 말 아냐?

 

균일화 우유

 

그래

 

맞아

 

너 무슨 일 있어?

 

뭔가 이상한데

 

그거 알아? 난...

 

 

 

왜?

 

제인

 

제이니

 

난 가야겠다

 

뭐?

 

지금 막 무슨 얘기하려던 참인데

 

수다 떨지 않을래?

 

아니, 오늘은 싫어

 

월요일에 보자

 

 

 

그래

 

"너 나한테 빠졌구나"

 

"너 나한테 빠졌구나"?
맙소사, 귀여운 척 한 거야?

 

그래, 맞아, 그래
그게 내 의도였어

 

그게 내 의도였다고
그래서 먹혔나?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먹히겠어

 

"너 나한테 빠졌구나" 이게 무슨...
아무도 그런 말 안할 거야

 

세상에, 그건...

 

이런

 

 

 

오브리
우리집에 나 데리러 올래?

 

 

 

 

 

 

 

나 로니랑 헤어졌어

 

 

 

- 널 위해 그런 건 아냐
- 알아

 

- 하지만 전부 네 탓이야
- 맞아

 

그렇다고 너랑 갑자기
사귈 수 있는 건 아냐

 

알았어

 

내일도 같은 감정일지
그것조차도 모르겠어

 

그럼 밤새 드라이브 해야겠네

 

그건 좋아

 

 

 

 

 

 

 

 

 

 

 

 

 

 

 

맙소사

 

 

 

- 저거 혹시...?
- 이런, 어젯밤에 봤던...

 

그 사람들이네

 

나 토할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하다니
나한테 사과할 것 없어

 

내가 왜 이러지

 

젠장

 

별 일 아냐

 

가끔은 모든 게 너무

 

잔혹해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그럴만큼

 

강해질 수 있을지

 

혼자 감당하기에 말야

 

무슨 소리야

 

넌 그렇게 될 거야

 

지금도 그렇고
날 믿어

 

그리고 넌 혼자이지 않을 거야

 

가족도 있고 나도...

 

 

 

난 이제 들어가봐야 겠어

 

- 그래, 가봐야지
- 갈게

 

- 그래, 그럼 가
- 잠깐만, 재촉하지 마

 

- 그럼 내일 전화할게
- 응, 그래

 

그래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야

 

억지로 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어

 

알았어

 

좋아

 

 

 

 

 

 

 

 

 

- 안녕
- 뭐해?

 

수학 숙제가 많다고 해서

 

적어도 15분 후까지는
귀찮게 안하려고 했는데

 

- 너무 힘들어서 쉬고 있어
- 나도. 스텔라랑 공원에 있어

 

딱새 야구경기에 내기를 걸었어

 

어쩌면 나도...

 

너도 나올래?
다람쥐 구경할래?

 

너와 여동생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진 않은데

 

방해? 얜 내가 지겨워 죽겠대
바꿔줄게

 

- 오브리?
- 응

 

- 안녕하세요, 스텔라에요
- 안녕

 

제발 나와서 우리랑 놀아줄래요?

 

 

 

우린 그렇게 오래 떨어져 본 적이 없어서
적응기가 필요할 거야

 

하지만 난 항상 돌아올 거고
쟤도 자주 나오겠지

 

어떻게든 해봐야지
잘 될거야

 

그리고 여름방학도 있잖아

 

롤러 코스터를 타고 싶어해
쟨 롤러 코스터 광팬이거든

 

동생 아버지는 어디 있어?

 

- 얘기하기 싫음 안해도 돼
- 아냐, 그리 극적인 건 없어

 

어디 있는지 몰라

 

약물중독 문제가 있었고

 

빚을 지고 떠났지

 

정말 골치였어

 

최악인 건

 

스텔라는 그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가 배신했다는 거야

 

그래서 떠나는 게 더 힘들어

 

내가 안 돌아올까봐
걱정하게 되는 건 싫으니까

 

데이브...

 

아냐, 네 말이 맞아

 

잘 될 거야

 

 

 

둘이 무슨 얘기해?

 

- 롤러 코스터 얘기하고 있었어
- 롤러 코스터 좋아!

 

그래? 어떻게 알아?
한번도 안 타봤잖아

 

 

 

- 엄마 아빠, 안녕
- 안녕, 얘야, 이것 좀 봐줘

 

이 드레스에 숄이 나을까
자켓이 나을까?

 

두분 어디 가세요?

 

아니, 집 안에서도 차려 입으려고

 

너도 이렇게 해야 할 거다

 

매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몇 번이나 말했잖니
오늘 자선행사 날이야

 

자선행사요

 

암센터 말이야
네 아빠가 상을 받잖니

 

이런 얘기 해줄 때
듣기는 하는 거니?

 

아, 자선행사가 오늘이었군요

 

그래, 오늘이야
냉장고에 라자냐 있다

 

꺼내 먹으렴
우린 늦을 거야, 알았지?

 

알았어요, 그리고...

 

나라면 당연히 자켓을 입겠어요

 

- 동감이다. 갑시다
- 가요. 좋은 밤 보내렴

 

좋은 밤

 

 

 

 

 

얘기할 게 있는데

 

- 부모님이 자선행사에 가셨어
- 자선행사 좋지

 

 

 

- 우리집에 와
- 정말?

 

너만 괜찮다면
...올래?

 

응, 좋아
언제쯤?

 

45분 후...쯤?

 

- 그 정도면 가능할 것 같아
- 좋아

 

- 좋아
- 끊어

 

그래

 

안돼

 

안돼, 넌 그런 놈이 아냐

 

넌 지갑에 콘돔이나 넣어다니는
그런 놈이 아냐

 

아니라고

 

 

 

이거 네 방에 놔도 될까?
엄청나게 무겁다

 

- 그래
- 고마워

 

 

 

- 그 안에 뭐 들었어?
- 너 줄 것 좀 가져왔어

 

별 거 아냐

 

그냥 꽃 선물이나 마찬가지야

 

하지만 꽃은 안 줄 거야
너 느끼한 거 싫어하잖아

 

난 꽃은 좋아, 예쁘잖아

 

아, 그래

 

이젠 알았으니까, 뭐

 

꽃 한 박스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나한테 아무것도 줄 필요 없어

 

공원에서 오는 길에
스텔라랑 어떤 가게에 들렀어

 

내가 전에 자주 가던 곳인데

 

예전에 액션 피규어를 수집했었거든

 

내가 왜 이 얘길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콜라주에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너 정말 엉뚱하구나

 

알아, 바보 같지
난 그냥...

 

내가 왜 저걸 가져왔을까
내 생각엔...

 

넌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을텐데

 

너한테 푹 빠졌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내가 뭐랬어

 

이 노래 들어봐
어젯밤에 다운 받았어

 

네 차에서 듣게 CD에 담아주려고

 

- 리믹스 같이?
- 아니, 리믹스는 아니고

 

 

 

 

 

 

 

 

 

 

 

뭐하고 싶어?

 

 

 

라자냐 있는데, 배고파?

 

- 넌?
- 안 고파

 

나도

 

 

 

그럼...

 

- 영화를 볼 수도 있고
- 사실 나 안본 영화가 없어

 

세상엔 수많은 영화가 있을텐데

 

난 다 봤다고 확신해

 

그래, 그럼 그건 안되겠네

 

 

 

 

 

드라이브 갈 수도 있어

 

그래, 그래도 되겠다

 

안 가도 되고

 

왜냐면 어차피 다시
여기로 돌아올 거니까

 

그래서 요점이 뭐야?

 

게임을 할 수도 있지

 

사다리게임이나 단어게임
같은 거 말야

 

단어게임 하면
널 납작하게 눌러줄 수 있어

 

진짜야, 나 되게 잘해

 

무릎만 안다쳤으면 프로가 됐을 거야

 

 

 

 

 

 

 

난 게임할 기분 아닌데, 넌?

 

나도 별로

 

좋아

 

그럼 뭐하고 싶어?

 

솔직하게

 

왜그래?

 

무슨 생각 해?

 

- 난 그러니까...
- 뭐?

 

그러니까 지금이 내 생에서

 

최고의 주말인 것 같아

 

그리고 이걸 망칠 일은 안하고 싶어

 

 

 

 

그래, 맞아

 

그래?

 

응, 네 말이 맞아

 

우리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

 

- 고정관념은 싫잖아
- 고정관념 최악이지

 

다들 그러지
"십대들은 호르몬이 끓어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
우린 제어할 수 있어

 

- 말도 안돼. 우린 바보가 아니잖아
- 우린 절대 바보가 아니지

 

우린 현명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

 

- 지금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어
- 맞아, 이게 훨씬 낫다

 

- 훨씬 낫지. 동의한다니 기쁘다
- 완전히 동의해

 

그래, 좋아

 

이런 젠장

 

 

 

 

 

 

 

- 저기 혹시...
- 뭐?

 

그러니까...어떤 방식을 좋아해?

 

콘돔 가져왔어?

 

- 아니, 젠장
- 아냐, 괜찮아, 괜찮아

 

오늘 섹스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잖아

 

그런 생각했던 것보다 나아

 

그럼, 절대 그런 생각 안했지
맹세코 한 적 없어

 

나 있어

 

- 뭐가?
- 콘돔 말야

 

- 그래?
- 가져올까?

 

- 응, 뭐...그래
- 알았어

 

- 가져오면 되겠네
- 알았어, 알았어

 

가져오면 되겠네

 

젠장

 

 

 

좋아

 

가지고 있어

 

나한테 주는 거구나

 

 

 

좋은 물건인 것 같아
최상품일지도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걸걸

 

유통기한도 안 지났어

 

18개월이나 사용할 수 있는 거지

 

내 정력이 그 정도는 안되지만

 

'살정자제'라는 말 기분 나쁘지 않아?

 

마치 나찌들이 하는 말 같아

 

그거 끼울래?

 

지금 당장?

 

- 아니면...
- 아, 알았어, 그래

 

- 이불 덮을까?
- 그래, 좋은 생각이야

 

 

 

 

 

 

 

 

 

 

 

 

 

미안, 약간 긴장했나봐

 

 

 

내가 좀 도와줄까?

 

아니, 괜찮아
거의 된 것 같아

 

 

 

- 알았어
- 호의는 고마워

 

 

 

- 거의 됐어
- 알았어

 

좋아

 

 

 

 

 

있잖아

 

아니다, 난 괜찮아

 

- 나도
- 좋아

 

좋아

 

 

 

 

 

 

 

괜찮아, 괜찮아
아냐, 아냐, 괜찮아

 

침착하자, 침착해

 

좋아

 

침착하자

 

적어도 콘돔은 안 찢어졌네

 

점점 나아질 거야

 

더 재밌어 지겠지

 

더 나빠질 순 없겠지

 

그래

 

하지만 네 잘못은 아냐

 

- 나도 그렇게 생각해
- 맞아

 

그리고 내 잘못도 아니었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 어머
- 아니야

 

누구 잘못도 아냐
난 그냥...

 

서로 안 맞는 경우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

 

- 우리가 그런 것 같아?
- 모르겠어

 

그런데 제대로 된 게
아닌 것 같았어

 

아무리 처음이라 해도...

 

제대로가 아닌 것 같았어

 

내 말은, 느낌이 이상했다고

 

기분 좋진 않았지

 

네가 덜 흥분했거나 그런 건 아닐까

 

정상인 경우에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는 그게 잘 드러나잖아

 

그런데 여자들은
복잡해서 잘 모르겠어

 

마치 지도와 손전등이
필요할 것 같...

 

알았어, 세상에
내가 너랑 그걸 했다니

 

고작 한 주말 알고지냈을 뿐인데

 

43 시간도 안됐잖아
네 검진결과도 모르고

 

검진결과? 난 검진받은 적 없어
나 총각이잖아

 

적어도 몇 분 전에는 그랬지

 

성행위 외의 경로로 얻는
성병들도 아주 많아

 

그래

 

그거 알아?

 

이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고

 

우린 휩쓸려서 실수를 저질렀어

 

그닥 큰 일도 아냐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을
해치워 버렸을 뿐이야

 

수학 숙제 어떻게든 미뤄야 겠네

 

 

 

난 가봐야 겠다

 

부모님 오시면 또 지붕에서
뛰어내려야 할 테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그래

 

잠깐만

 

있잖아, 그냥...

 

내가 전화할게

 

기말고사니 뭐니 몇 주간 바쁠 거라서

 

그리고 로니가 계속 전화해서

 

사과 메세지를 남기고 있어

 

그래서 어떻게 될지...

 

곡을 하나 썼다고 들어달라는데...

 

그래, 네 욕구에 관한 거랬어
잘 들어

 

너도 뉴욕 가기 전에 여동생이랑

 

최대한 시간 많이 보내야 하니까

 

너한테도 지금 시기가
안 좋은 것 같아

 

- 새롭게 시작하기가
- 관계를?

 

뭐든

 

하나 말하자면, 난 그만두려 했어

 

알아? 실제로는 네가...

 

실제로 뭐?

 

아냐, 됐어
이렇게 돼서 미안해

 

나도

 

- 그래, 다음에 보자
- 다음에 봐, 데이브

 

 

 

 

 

 

 

 

 

 

 

 

 

 

 

 

 

 

 

 

 

제발

 

젠장

 

 

 

 

 

 

 

 

 

 

 

나야, 뭐해?

 

섹스 말야

 

내가 섹스에 관해 알아낸 게 있는데
들어볼래? 준비됐어?

 

섹스는 하기 전이

 

훨씬 좋아

 

왜냐면 하기 전엔 그게 전부잖아

 

네가 꿈꾸는 모든 것

 

모든 세상이 그 안에서 돌아가지

 

무슨 말인지 알지

 

그런데 하고 나면...

 

 

 

그 후엔 그냥...

 

그냥 섹스일 뿐이야

 

아니, 그것도 아니야
그냥 쓰레기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처음? 금요일 말이야?

 

그래, 금요일

 

오래 전 같다, 그치?
다시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진지하게 하나 물어볼 건데

 

잘 생각해서 대답해

 

그 문제의 원인이 혹시 네 그게...

 

거대해서는 아닐까?

 

넌 이제껏 비교대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던 거고?

 

내가 한번 봐줄까?

 

아니, 그건 절대 아니야

 

- 확실해?
- 확실해 / - 그래

 

 

 

- 왜?

 

차라리 잘된 거야
생각해 봐

 

걘 우리 학교 애도 아니니까
복도에서 마주칠 일도 없고

 

아무도 모르니까
소식 들을 일도 없지

 

몇 주 후면 졸업 파티에 졸업식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넌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 거야

 

그러니 어차피 길게 가지도 못해

 

이젠 지난 일이야
혹시 알아, 몇 년 후에

 

그 애를 바 같은 데서 마주쳤는데

 

둘이 한 잔 하면서
이 일로 웃게 될지

 

이제 끝이고 그게 인생이야

 

그러니까 흘려 보내
잊어 버려, 데이브

 

그거 헛소리인 것 같은데

 

- 아 정말? 그렇게 생각해?
- 완전 헛소리야

 

넌 아주 멋진 상대를 만났어

 

우리가 그걸 고대하면서
드라이브 한 주말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그래도 절대 일어나지 않던 일이야

 

그러다가 생겼더니 이젠 뭐?

 

겨우 한 번 부딪혀 보고 그만둔다고?

 

손 들고 물러난다고?

 

하지만 엄청난 충돌이었어

 

그렇지 않아
섹스일 뿐이잖아

 

그것도 처음 한 번
그걸로는 아무 것도 몰라

 

다시 시도해볼 가치도 없다는 거야?

 

잊어버려야 한다고? 아니

 

남자답게 붙어봐야 해

 

터프하거나 얼간이 같은
남자가 되라는 게 아냐

 

- 진정한 남자 말야
- 내가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넌 남자야
남자답게 행동해

 

하나만 물어보자

 

며칠 전만 해도
너에겐 제인 뿐이었어

 

사랑하는 예쁜 제이니 말이야

 

지금 내가 알고 싶은 건 이거야

 

이 여자애가 특별한 이유가
대체 뭐야?

 

 

 

 

 

 

 

맙소사, 전화해 줘서 너무 기뻐

 

그래? 자기가 기쁘다니 나도 기뻐

 

네 목소리 듣고 싶었어
내 사랑하는 자기 목소리

 

로니구나

 

내 인생의 가장 어두운 날들이었어

 

나 자신이 누군지도 모를 정도였어

 

요즘 일이 다 꼬이고
주위에 부정적인 기운만 가득했어

 

조엘, 레온, 엄마
그 까탈스런 년

 

아무튼 미안하단 말 하고 싶었어

 

정말 미안해. 그리고 알았어
넌 아직 준비가 안된 거지

 

- 뭐?
- 섹스 말이야

 

괜찮아, 난 기다릴 수 있어
널 위해 기다릴 거야

 

한달, 아니면 두달이라도
얼마나 걸리든지

 

늦었어
나 너무 피곤해

 

네 시간 후에 일어나서 학교 가야 돼

 

어제 그 남자랑 같이 있는 거야?

 

뭐? 아니

 

확실히 아니야

 

지금은 이런 대화 못할 것 같아서 그래

 

미안, 난 그냥...

 

아냐, 알았어
피곤하다니

 

잘자고 좋은 꿈 꿔

 

제발 헤어지자고는 하지마

 

아무도 너처럼 날 이해해주진 못해

 

사랑...

 

 

 

 

 

 

 

 

 

 

 

 

 

 

 

 

 

창녀 같으니

 

 

 

 

 

 

 

잘 잤니

 

 

 

 

 

 

 

- 괜찮니?
- 네

 

남자를 만났어요

 

정말 괜찮은 애였는데
나 때문에 떠난 것 같아요

 

얘야, 그렇지 않을 거야

 

아녜요, 내가 망쳤어요

 

이젠 끝났어요

 

다신 그 앨 보지 못할 거예요

 

오, 얘야

 

사랑해요

 

두분 다 정말 사랑해요

 

더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버스 놓치기 전에 가봐야 겠어요

 

태워다 줄까? 더 얘기할래?

 

아뇨, 버스 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방금 일 세세하게 잘 기억해 둬

 

다신 못할 경험이니까

 

- 얘기할 게 있어
- 어머나

 

이런, 젠장

 

- 미안해
- 너...

 

그런 짓 하기 전엔
경고라도 해줘야 되는 거 아니니

 

미안, 그랬어야 하는데...
난 그냥...

 

내가 생각해 봤는데

 

난 연애에 대해 잘 몰라

 

나도 그래

 

사랑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르지

 

내가 그렇게 아는 척 했다니
믿기지가 않아

 

난 몰라

 

내가 단 한가지 원하는 건
너랑 계속 대화하는 거야

 

네 하루는 어땠는지
뭘 먹고 싶은지 듣고 싶고

 

너랑 논쟁도 하고 싶어

 

네 모든 이론들을 듣고 싶어

 

비록 아무리 틀린 것이더라도

 

간단한 일이 아니란 건 알아

 

단지 너도 나와 이런 대화를

 

계속 하고 싶다면

 

나머지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학교 늦겠다

 

 

 

- 그래, 알았어
- 나 데려다 줄 수 있어?

 

 

 

- 그래
- 그럼 네가 늦으려나?

 

좀 늦는다고 큰일 나겠어?

 

 

 

 

 

미안, 잘못 틀었네

 

 

 

이것도 아니고...
됐다, 이거 좋네

 

 

 

 

 

 

 

그나저나 내 이론 중 틀린 건 없어

 

아직 완성이 안됐을 뿐이야

 

알았어

 

그리고 아까 말한

 

계속 대화하는 거 말인데

 

난 완전히

 

맘에 들어

 

하지만 섹스 쪽도
계속 했으면 좋겠어

 

 

 

물론이지

 

물론 섹스 쪽도 해봐야지

 

- 몇 가지 생각해본 게 있어
- 나도

 

- 그래?
- 응

 

 

 

 

 

 

 

- 그럼...
- 잠깐만

 

- 정말 엉뚱하다
- 받아들여 줘

 

- 안녕?
- 안녕, 체이스

 

그럼...?

 

그럼, 뭐?

 

이따가도 데리러 올 거야?

 

- 몇 시?
- 재즈밴드 연습이 4시에 끝나

 

그리고 재즈밴드 한다고
놀리면 가만 안 둬

 

데리러 올게

 

- 좋아
- 그래

 

 

 

- 알았어 그럼
- 그래

 

가야겠다

 

그래야지
왜냐면 시작 시간이...

 

맞아

 

그래

 

 

 

- 이따 봐, 데이브
- 이따 봐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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