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막
병들어 있다
시대도, 사람의 마음도
나날이 파란으로 치닫는 이 시대
강대한 힘을 가지고는 있어도
이 흐름을 억누를 수는 없다
부탁이에요 이 아이만은...
보면 안돼!
언니, 그 아이만은..
신타, 신타! 우리들같이 자신의 인생을
그러니까 지금 죽으면 안돼
너는 살아줘
살아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해
죽은 사람의 몫까지!
신타! 살아야해..
살아야돼.. 신타..
내 몫까지..
누구냐, 너는?
이제부터 죽을 놈에게
지나가다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
원수는 갚았다
원망해도 미워해도
네 녀석이 살아남은 것만도
흔히 있는 일이다
흩뿌려지는 피와 백매향(白梅香)의 냄새
산적에게 개처럼 죽는 것도 지옥
팔려가서 창녀가 되는 것 또한 지옥
그래, 흔히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지금부터도...
비천어검류(飛天御劍流)의 도리를 받들어 결국 누구하나 구하지 못할 때도 있다
내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희생자의 시체를 묻어주는 정도 뿐인가..
부모 뿐이 아니라
부모님이 아니라 인신매매범
부모님은 작년에
하지만 도적이든 인신매매범이든
죽으면 그냥 시체일 뿐이니까
그 돌은?
카스미씨, 아카네씨, 사쿠라씨
만난지 하루 밖에 안됐지만
남자아이는 나 혼자였으니까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두 나를 감싸고
이 아이만은.. 이라며
내가 어린애라서..
그래서, 하다못해 묘 정도는.. 싶어서
이런 것 밖에 없고,
좋은 술 맛도 모르고 내가 바치는 제물이다
고맙습니다, 저..
나는 히코세쥬로(比古淸十郎)
검..
꼬마!
너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을
그 세 명의 목숨을 맡은 것이다
너의 작은 손은
하지만 맡겨진 목숨의 무게는
너는 그것을 짊어지고 말았다
스스로를 갈고 닦아
네가 살아나가기 위해
소중한 것을 지켜내기 위해
지켜내기 위해..
꼬마, 이름은?
신타(心太)
너무 부드러워서 네 이름은 지금부터
켄.. 신..
너에게는 가르쳐 주마
るろうに劍心 追憶編 - 바람의 검심 추억편
1864년(겐지 원년)
늦었습니다, 좀 서두르지요
얘기 들었다, 키요사토(淸里)
다음달에 혼례를 올린다지
그 소꿉친구인 미인을 얻다니
斬る男 - 베는 남자
너는 아직 어리니까
선택할 수 없어
이름을 밝혀도 의미가 없지
죽은 자는 살아나지 않아
다행으로 여겨라
칼을 휘둘러도
산적들의 무덤까지 만든거냐?
호열자(虎列刺: 콜레라)로 죽었어요
좋은 돌을 찾아 봤는데
게다가 꽃도 없어서..
저승가는 건 불행하니까 말이야
검을 약간 한다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주검의 무게를 알고 있다
그에 비할 바 아니다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져라
검객에겐 어울리지 않는구나
켄신(劍心)이다
내가 소중히 간직해 온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