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째
11/30/2015

 

시간이 많은 줄
알았어

 

알아

 

괜찮아

 

고속도로 벗어나고 있어

 

그래?

 

휴가 사무실로
데리러 갔어?

 

응, 오클랜드에서
오는 거더라고

 

당연히 늦게 왔지

 

그리고 나를 어떤
변호사 술집에 데려갔어

 

변호사 술집?

 

그래
변호사 술집 같았어

 

몰라, 전부 다
변호사처럼 보이던데

 

나만 넥타이를
안 맸더라고

 

비상용 넥타이를
사둬야겠네

 

그래
비상용 의상도

 

그래

 

아무튼 고속도로를
타려고 했는데...

 

케빈?

 

잘 안 들려

 

좀 나아?

 

별로

 

어디야?
도착했어?

 

응, 지금...

 

지금 도착해서
차 세우고 있어

 

그래, 도착했어

 

나 평행주차 해야되는데
핸즈프리가 아니라서

 

알았어

 

괜찮아?

 

그래

 

모임에 들어가기 전에

 

얘기해 볼 문제가
좀 있는데

 

알았어

 

지금 얘기해야
되는 거야?

 

여보세요?

 

케빈?

 

안 들려

 

여보?

 

말도 안 돼

 

올리브오일이 좋겠어
조금 더

 

- 조금 부을까?
- 조금 더

 

- 이거 보니 흥분돼?
- 화끈한데?

 

거봐
미끄러지잖아

 

- 빵 때문이야
- 두 사람이 칼 들고...

 

일주일 동안
탄수화물을 안 먹었어

 

독소를 빼고 있거든

 

독소 빼는 건
얼마나 하고 있어요?

 

한 21일 정도

 

오늘 내 주스하고
스무디 마셨어

 

기분이 아주...

 

- 맑고 깨끗하달까?
- 좀 어지럽고요?

 

- 오늘은 먹을 거야
- 좀 어지러워?

 

오늘은 먹고 마시고
즐길 거야

 

왔네!

 

- 왔어?
- 모두 안녕!

 

반가워

 

- 내 키에 맞춰줘
- 그러게

 

방금 케빈하고 통화하다
이렇게 됐어

 

깨졌어

 

통화하고 있는데 말야

 

- 떨어뜨렸어?
- 통화가... 아뇨!

 

들고 있는데
깨졌다니까요!

 

보험 들었어?

 

들었나 모르겠네

 

- 보험은...
- 스카이프 앱 깔았어?

 

아니, 괜찮을 거야

 

무슨 얘기를 하자고
하긴 했는데

 

뉴스에 보니까
혜성 얘기가 나오던데

 

- 그래
- 밀러 혜성 말야

 

이럴 수도 있다고
계속 얘기하더라고

 

혜성 때문이
아닐 거야

 

스카이프 있으면
집 와이파이 쓰니까...

 

아니, 전파가 혼선되고
물건이 깨진댔어

 

와인 마실래?

 

아미어한테 혹시
들었어?

 

오늘 저녁에
로리를...

 

데려온다고?

 

- 로리를 데려온다고요?
- 그래

 

그 로리 말야

 

아뇨, 몰랐어요

 

- 로리가 누구?
- 데려온데

 

- 로리 알잖아
- 뭐야, 마이크

 

검은 긴 머리

 

좀 여시 같고

 

와일드하고 섹시한...

 

좀 이상하고
아주 미스테리한...

 

아주 꽉꽉 끼는
원피스 입고

 

정말 괜찮아요
아미어가 하는 일이고

 

이거 안 보여줄랬는데

 

이거야

 

내가 만든
신경안정제야

 

- 그래요?
- 내 방식으로 섞었어

 

- 아주 안전... 할걸?
- 주사기 있어야 돼요?

 

물에 조금 타면 돼

 

걱정이 있다면
긴장을 좀 덜어줘

 

글쎄... 그냥
얘기해주는 거야

 

에키네시아, 시계꽃,
발레리안 약간..

 

그리고 케타민

 

- 천연성분이란 거죠?
- 케타민?

 

그건 천연성분
아닌 거 같은데

 

말 마취제잖아요?

 

극소량 들어갔어

 

그냥 축하하는 의미로...

 

저 마시라는 거예요?

 

- 로리가 오니까?
- 그냥 그렇다고

 

이제 파티 같네
케타민? 아님 치즈?

 

별거 아냐, 여기 둘게
맘 변하면 말해

 

이거 예쁘다
어디서 샀어?

 

갤럭시요
중고품가게 있잖아요

 

- 나 거기 너무 좋아
- 저도요

 

- 안녕
- 자기 왔어?

 

뭐? 이리 와

 

- 우리 마눌님
- 잘 지냈냐?

 

- 안녕, 잘 지냈어?
- 잘 지냈어

 

- 여보
- 그래

 

- 와인 마실사람?
- 나

 

치즈? 케타민?

 

너, 가죽 진짜
잘 어울린다

 

맙소사

 

물이나 마실 거 좀 줘

 

당신
알고 있었어?

 

- 로리 오는 거?
- 나왔다

 

아니

 

- 로리가 온대?
- 응

 

아주 좋아 죽네

 

좋아 죽긴 무슨...

 

로리가 왜 와?

 

- 아미어가 데려온대요
- 낸들 알아요?

 

아미어가
등신인 거죠

 

욕 주머니에
벌금 넣어라

 

아미어가 누구한테
말한 거야?

 

이메일로 받았어

 

혼자 오지 말랬더니...

 

나도 놀랐어
"누굴 데려온다고?"

 

오늘 얘기해달라고?

 

호텔이랑 항공권
예약 때문에

 

편집장이 알려달랬어

 

알려줘야 돼

 

오늘 밤에

 

그게 참...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

 

당신은 잠깐 한 달만
왔다 가면 어때?

 

4개월 전부 말고
한 달만

 

한 달도 길어
그리고 싫다는 거 아냐

 

여보

 

좋다고 안 하면 그건
'싫다'가 되는 거야

 

춥고 배고파!

 

안녕!

 

왔어?

 

- 아미어, 신수 훤하네
- 고맙다

 

- 안녕하세요
- 로렌 기억하지?

 

아미어가 이런 옷차림
괜찮다고 했는데

 

- 좀 민망하네
- 아냐, 우리가...

 

너무 막 입었지

 

- 안녕! 잘 지냈어?
- 응, 잘 지내지

 

- 로리 기억하죠?
- 그럼

 

- 만나서 반가워요
- 이쪽은 다 인사했고

 

잘 지냈어?
반가워

 

다들 레드와인
마실래요?

 

레드와인 좋지

 

- 리?
- 난 계속 요리했어

 

- 어떻게 지냈어?
- 잘 지냈지

 

당신은?

 

아주 잘 지냈지

 

지나서 돌아보면
인생이 많이 달라보여

 

좋은 쪽으로

 

그래, 다행이네

 

그랬으면 좋겠네
여깄어요

 

고마워요

 

A, C, E, U, S는
아니지

 

"호라스, 나 피라미드
아래에 있어"

 

"너도 내려와
신에 대해서 얘기 좀 해"

 

다들 아직도
신호 안 잡혀?

 

내 전화기는 완전히
망가졌어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안 잡혀요

 

나도 안 잡혀요

 

이상하네
송신탑이 망가졌나?

 

송신탑이 망가져요?

 

내 말이 맞다니까

 

망가진 게 아니라...

 

그거 뉴스거린데요

 

혜성

 

혜성이라니까

 

- 밀러 혜성?
- 고마워

 

아침에 1930년대의
혜성에 대해 읽었는데

 

핀란드였어

 

핸드폰 송신탑을 전부
망가뜨렸대요?

 

1930년에?

 

사실 1923년이었어

 

핀란드는 맞고

 

고마워, 백과사전 님

 

정말 이상한 얘긴데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대

 

혜성이 지나간 후

 

사람들이 이상해지고
엉뚱한 집에 가 있었고

 

기억을 상실하고,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어떤 여자 얘기를
읽었는데

 

집에 있는 남자가
자기 남편이 아니라면서

 

경찰에 전화를 했대

 

경찰이 와서 말했어

 

"이 사람이 당신
남편입니다"

 

여자는 "아뇨,
내 남편이 아니에요"

 

"내가 어제 죽였기
때문에 알아요"랬어

 

하지만 여자를
체포할 순 없었어

 

남자가 눈 앞에
서 있었으니까

 

원인이 뭔지에 대한
가설이 있나?

 

여자가 운이 좋네
또 죽일 수 있잖아

 

여자는 죽이고
싶은 거잖아

 

- 핀랜드인 얘기지
- 핀란드

 

핀랜드? 핀란드?

 

다들 해일리 혜성
기억하지?

 

그럼

 

정말 난리였지

 

학교에서 전부 다
해일리 혜성을

 

재현하려고 난리였어

 

그래서 학교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해줬어

 

우리 언니가
혜성을 맡아서

 

되게 질투했었어

 

당신 언니
난 못 봤는데

 

이 사람 언니
본 사람?

 

벽난로 위에
사진이 있긴 한데

 

- 좀 웃기게 나왔지
- 저게 당신 언니야?

 

왜 사진을...

 

쓸모없는 문이잖아

 

풍수지리에서는
쓸모없는 문쪽에...

 

이 문은 분명
쓸모없는 문이야

 

자기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가진 사람의

 

사진을 거기 놓으면

 

이상한 에너지 흐름을...

 

생성해서...
난 이쪽에 있기도 싫네

 

소름끼쳐
진짜 이쪽에 오면 안 돼

 

매번 그렇게...

 

내가 좀 예민해

 

그런 게 느껴져
소용돌이 같다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모인 게 언제였지?

 

추수감사절 직전이었나...

 

우리 대부분은 모였지만
못 온 사람도 있고

 

로리? 로라는
못 왔었죠?

 

- 로리
- 미안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할 거예요

 

모이면 항상
그러니까

 

그래서 말인데 로리,
요즘 어떻게 지내요?

 

- 저는...
- 바쁘게 지내나요?

 

바쁘죠

 

실리콘밸리에서
복지사업 관련일을

 

하고 있어요

 

위기 청소년 관련
일이에요

 

저기...
아니, 잠깐만

 

아직도 요가 가르쳐요?
스페인 요가, '스포가'요

 

- 아뇨, 저 아닌데요
- 정말이에요?

 

그럼 다른 여자구나

 

케빈이 사귀었었고
아미어랑 사귀는 여자가

 

저 친구 좀
맞아야겠네

 

무슨 일 해요?

 

배우예요

 

- 조용히 해라
- 배우였어?

 

언제 연기를 했대?

 

주로 무대에 서나요?

 

아내와 아내의 스카이프
채팅을 지원하러

 

여기로 이사온 후론
그런데

 

예전에 TV 드라마
했었어요

 

- 한 4년 정도요
- 뭐였는데요?

 

- '로즈웰'요
- 정말 좋아하는 거예요

 

언제 나왔어요?
어느 에피소드에요?

 

방송된 거 전부에
나왔죠

 

- 무슨 뜻이에요?
- 주연이었어요

 

맞아
주요인물이었어

 

- 어느 캐릭터요?
- 조

 

헤어스타일이 달랐었나요?

 

헤어스타일도 똑같아요

 

미안해요
그런 거 있잖아요?

 

캐릭터를 오랫동안
알고 있다가

 

직접 만났을 때
매치가 안 되는...

 

얼굴이 많이 좋아졌어

 

정말이야
더 나아졌어

 

다시 한번 봐봐요

 

요가 자세가
떠오를지도 몰라요

 

저는 요가 안 했어요

 

들어봐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기 잘 하잖아
연기 계속해

 

- 정말 고마워
- 공들일 만할 거 같아

 

넌 요즘 뭐 해?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

 

댄스계에서
유명해졌다는 거였는데

 

아마 그때가
내가 댄스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나봐

 

한동안은 정말
잘 됐었어

 

그러다가
첫 공연 직전에

 

주최측에서
스베틀라나 아서라노를

 

데려온 거야

 

세계 최고의
무용수거든

 

그리고 나한테는
대역을 제안했어

 

저 친구가 해야했어
전부 다 만들었는데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를
했어야했다고

 

자기가 전부 만들어냈는데
거기서 밀려나고...

 

그런 얘기 정말
끔찍해

 

하지만 나한테는
좋은 교훈이 됐어

 

자존심 때문에 대역을
맡기는 싫었고

 

너무 오래 생각하다가

 

대역 자리도 잃었거든

 

캐서린 메리스에게
넘겨주더라고

 

- 그리고...
- 그 여자 진짜 별론데

 

- 진짜 못해
- 아냐, 잘해

 

캐서린이 지금 정말
크게 된 이유는

 

결국엔 위로
올라갔기 때문이야

 

스베틀라나는
마지막에 빠지게 됐고

 

결국은 캐서린이
그 공연을 하게 됐지

 

- 캐서린 메리스?
- 맞아

 

캐서린 모리스는
무용계에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데

 

그래, 뭐...

 

그러니까 결국 캐서린이
네 걸 전부 뺏은 거네

 

캐서린 메리스가
네 삶을 가져갔어

 

- 경력이지
- 넌 네 삶이 있어

 

그리고 그렇게 된 건
안타까워

 

캐서린은 네 수준에
못 미치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위하여

 

- 좋아요
- 좋은 말이에요

 

- 혜성을 위하여!
- 위하여

 

누구 재밌는 얘기
있는 사람?

 

케빈, 이상한 얘기 해봐
제일 처음 떠오른 거

 

좋아

 

미안해

 

로리와 데이트할 때

 

술을 너무 마셔서
내가 필름이 끊겼고

 

꿈을 꿨어

 

어떤 큰 흑곰이
뒷발로 서서

 

날 공격하고 있었어

 

천천히 부드럽게

 

아무튼 산타 크루즈의
어떤 파티에 갔는데

 

우리가 들어갈 때
어떤 큰 개가

 

곧장 나한테로
달려와서

 

뒷발로 서더니
발로 날 긁는 거야

 

꿈하고 똑같았어

 

그 때 남자가 소리쳤어

 

- "곰! 내려 와!"
- 뭐?

 

예지몽이네

 

말투가 심각하길래

 

누가 죽게되는 줄
알았잖아

 

'곰'은 개 이름으로
흔하지

 

덕분에 얘기가
덜 재밌어졌어

 

아주 고마워, 리

 

제일 흔한 곰 이름은?
헨리

 

- 이거 봐
- 어머나!

 

- 왜요?
- 자기 거하고 똑같아

 

세상에!
오늘 내 전화가 저랬어!

 

그냥 들고 있었는데 말야

 

- 똑같아요
- 깨졌어?

 

뉴스에서 한 얘기가
이거라니까

 

그래
혜성 때문일 거야

 

닭이 참치맛인데
분명 밀러혜성 때문이야

 

그럼 전화 되는 사람
없어?

 

내 건 안 봤는데
아마 안 될걸

 

내 건 다른 방에
있어요

 

유선전화 있어?

 

아뇨, 다 무선이에요

 

알았어
나 동생한테...

 

연락해봐야겠어
그거는?

 

- 그거 있잖아
- 컴퓨터

 

- 좋은 생각이야
- 사무실에 있어요

 

- 좀 써도 될까?
- 네

 

동생이 무슨
문제 있어요?

 

아냐, 별일 없어

 

브라이언 알잖아

 

이론물리학자들과
어울려다니거든

 

인터넷 안 돼요

 

안 돼?

 

- 먹통이에요
- 왜 안 되지?

 

스카이프 전문가가
모르면 어떡해?

 

혜성에 대해서
학자들이 뭐랬는데요?

 

별로 걱정할 건 없어

 

그냥 동생이
자기한테 전화하랬어

 

이상한 일이 생기면 말야

 

왜요?
혜성이 뭘 어쩐대요?

 

그 얘기 왜 안 했어?

 

당신의 그 풍수지리랑
그런 거 때문에...

 

- 놀리지 마
- 놀리는 거 아냐

 

거대한 천체가 오잖아
당신 겁먹을까봐 그랬지

 

다들 내가 '로즈웰'에
출연했단 거 모르나?

 

매주 이런 문제를
다뤘었다고

 

전문가가 있었네

 

- 젠장
- 맙소사

 

- 여보
- 내가 가볼게

 

초 있어, 초?

 

안 취해서
정말 다행이다

 

나 이 자리에
앉아있기 싫단 말야

 

마이크
차단기 살펴봐

 

라이터부터 켜고 갈게요

 

- 도와줄까?
- 아뇨, 성냥 있어요

 

여기 몇 개 있어요

 

여기 파랑, 빨강,
초록 야광봉 있어

 

그냥 촛불이나 켜자

 

- 나갈 거야?
- 네

 

나간다니?

 

다른 집도 전기 나갔는지
살펴봐야지

 

난 이거 여기에 둘래

 

좀 이상하지만...

 

동네 전체가
전기가 나갔는데

 

두 블록 위 집 하나만
불이 들어와있어

 

좀 멋있는 광경이야

 

- 집이?
- 하늘이

 

- 보고 싶다
- 가서 보자

 

밖이 이렇게 어두운 건
처음 봐

 

나만 두고 가지 마
나도 갈 거야

 

나 두고 가지 마

 

어디야?

 

안 보여?
바로 저기잖아

 

왜 그렇게 앞서 가?

 

아미어!
어디야? 안 보여!

 

- 로리부터 가게 해줘
- 배려 정말 고마워요

 

자기야
가지 마

 

이리 와
보이지?

 

전부 나갔어
이리 와

 

보이지?

 

- 저 아래쪽에
- 저긴 불이 켜있네

 

저 집만 불이
들어와있어요

 

저 집에는...

 

- 발전기가 있나?
- 그래, 그거

 

두 블록 정도
거린가?

 

태양에너지로
저게 가능한가?

 

저긴 유선 전화가 되려나?

 

와, 저거 봐

 

굉장하다

 

세상에

 

너무 추워

 

- 저쪽에 가볼까?
- 가지 마

 

이제 그만 들어가자

 

진짜 굉장했지?

 

이 컵 언제 쓰러졌어?
누구 본 사람?

 

그 컵 나온 줄도
몰랐는데

 

나 지하실에
내려간 적이 없어

 

다들 좀 들어 봐

 

그 집은 뭐지?
왜 거기는...

 

발전기일지도 모르죠

 

정말?
글쎄...

 

자가발전족인지도
모르지

 

우리도 발전기가
있는데

 

자가발전족이란 게
말 되지 않아?

 

사실 그쪽에 가볼까
생각 중인데...

 

뭐? 안 돼
가지 마

 

여보, 괜찮아

 

- 말도 안 돼
- 두 블록인데

 

멀지도 않아
내 말 들어 봐

 

내 동생이 말하길...

 

혜성이 지나가는 동안
이상한 일이 생기면

 

- 집안에 있으랬어
- 맙소사

 

뭐라고요?

 

아미어, 잠깐만

 

집안에 있으면서
꼭 자기에게 연락하랬어

 

그래서 지금
이러는 거야

 

'이상한 일이
생기면'이랬다고요?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게
나만 그런 거야?

 

- 이상한 게 아냐
- 안에 있으랬다면서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그래, 연락이 더 중요해
그리고 멀지도 않잖아

 

한 5분이면
돌아올 거야

 

- 혼자 가지 마
- 제가 같이 가죠

 

혼자 가면 안 돼

 

됐네
아미어랑 갈게

 

내가 여기서 제일
안 중요한 사람이니

 

- 맞아
- 이제 깨달았구나

 

가지 마

 

당신은 왜 가는데?

 

야광봉 가져가요
그래야 시체 확인하지

 

- 좋은 생각이야
- 참 도움 되는 말이다

 

- 그냥 흘려들어
- 아주 고마워

 

- 5분이야
- 그래, 5분만이야

 

베스

 

내 신발이 안 보여서
신발 좀 빌릴게요

 

아미어답다

 

10분 기다리는 거야

 

괜찮을 거예요

 

우리가 핸드폰하고
인터넷에 중독돼서

 

지금 불안한 거예요

 

맞아, 핸드폰 없을 땐
어떻게 살았지?

 

오늘 보니 너
혜성 전문가 같다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어?

 

이 혜성은 100년 전에
지나갔었는데

 

거리가 더 멀었었어

 

그땐 무슨 일이
있었는데?

 

너무 멀리 지나갔어서
아무 일도 없었어요

 

지금은 겁먹어야 할
이유가 있는 거야?

 

이번에는 굉장히
가까이 지나가거든

 

그게 무슨 의민데?

 

읽은 게 하나
더 있어

 

- 또 얘기 나온다
- 하나만 더

 

'퉁가스카 사건'이라고
불리는 일이야

 

그게 혜성인가
유성인가 그랬는데

 

시베리아의 대기권으로 들어와서

 

공중에서 폭발한 거야

 

사실상 지구와의
물리적 접촉은 없었어

 

운석구멍 같은 것도
남지 않았는데

 

그 폭발의 힘이
수백 마일에 걸쳐

 

나무들을 쓰러뜨린 거야

 

하지만 사망자는
한두 명이었어

 

시베리아였으니까!
인구가 두 명일걸

 

- 그렇다고 해서...
- 시베리아 인구를

 

- 싹 쓸어버렸네
- 그런 셈이지

 

- 안심되는 얘긴 아니네
- 그게 언제라고?

 

아마 1908년인가
1903년일거야

 

맙소사!

 

대체 뭐였지?

 

뭐였지?

 

- 현관 잠가
- 문 열지 마

 

- 야구방망이 가져올게
- 그래, 방망이 줘

 

- 마이크, 문 잠갔어?
- 내가 살펴볼게

 

문에 가까이 가지 마

 

여기 방망이

 

안 돼! 안 돼!

 

그냥 뭐가 있나
살펴보려고 그래

 

- 누구 있어?
- 현관문 잠겨있어

 

밖에 아무것도 없어

 

맙소사
심장마비 걸리겠네

 

다들 괜찮아?

 

제발 발전기 좀
가서 살펴봐

 

- 살펴볼게
- 두 사람이 그런 걸까?

 

아뇨, 바보도 아니고

 

두 사람은 그런 짓
안 해요

 

- 간 지 얼마나 됐지?
- 한 10분

 

가는 데 5분
오는 데 5분

 

지금쯤은 돌아왔어야
되는데

 

지금쯤은 왔어야 되네요

 

그럼 가서 데려오자

 

- 안 돼요
- 내 남편 데려와야겠어

 

이번에는 같이 해야돼요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냥 가보고 싶어

 

- 나가지 마!
- 안 나가, 그냥...

 

- 오나 보려고
- 가서 데려와야 돼

 

전부 같이 가면 돼

 

됐다
다행이야

 

전기가 들어온 거야,
발전기 돌린 거야?

 

우리만 불 들어왔어

 

아무데도 전기
들어온 데 없어?

 

밖은 완전
캄캄해요

 

그럼 발전기네

 

- 잘했어
- 고마워

 

- 해냈네
- '빛이 있으라'

 

내 생각엔 우리..

 

단체로 가서
두 사람 찾아보자

 

저도 동의해요

 

단체로 나가보자고

 

아뇨, 말도 안 돼요!

 

숲에서 길을 잃으면
그 자리에서

 

누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려야 해요

 

좋아요, 앉아서
가만히 있읍시다

 

좋아, 이번은
그쪽 말에 동의해

 

오늘 계속 나한테
눈치나 줬으면서

 

네 말에
동의하는 거잖아

 

왜들 이래요

 

전부 마음에 안 들어

 

깜짝이야!

 

가만히 있어

 

돌아왔네

 

- 어떻게 된 거야?
- 당신 괜찮아?

 

나 괜찮아, 괜찮아

 

이건 뭐야?

 

그 상자는 뭐야?

 

그 집에 있었어

 

휴가 놔둔 건 줄
알았는데

 

모퉁이 돌아서 가길래...

 

그냥 들고왔어?

 

그냥 휴를 따라가다가
그냥 집어들었어

 

- 휴, 어떻게 된 거예요?
- 나 괜찮아

 

이거 내려놨어요?

 

아미어, 대체 이건
왜 들고 왔어?

 

형님이 놔둔 건 줄
알았다니까요

 

난 그거 만진 적도 없고
뭔지도 몰라

 

대체 왜 들고온 거야?

 

어떻게 된 거예요?

 

저쪽 집에 갔었는데

 

형님이 옆쪽으로 돌아갔고
무슨 소리가 났어

 

형님이 무슨 소릴
냈잖아요

 

뭔가를 봤죠?
나한텐 말도 안 해주고

 

무슨 일인지
이해가 안 되네

 

뭘 본 거야?

 

뭘 봤어요?

 

우리가 걱정할 문제와
아무 상관 없는 거야

 

뭘 봤는데요?

 

이건 별거 아니에요
다시 갖다놓을게요!

 

그래, 알았어

 

일단 열어 보자

 

안 돼, 마이크
왜 그래?

 

- 뭐야?
- 나도 모른다고!

 

얘기하기도 싫고
열어보기도 싫어요?

 

알았어! 젠장!
열어봐!

 

대체 왜 이래?
진정해

 

무슨 일인데?

 

젠장, 됐잖아!

 

열었어

 

- 멀찍이서 열어
- 무슨 폭탄이야?

 

뭔지 어떻게 알아?

 

겁먹지 마

 

맙소사

 

탁구채네

 

이건 뭐야?

 

대체 뭐지?

 

세상에

 

우리 사진이잖아

 

이거...

 

누가 번호를 매겼어

 

뭔지 알아야겠어
이건 말도 안 돼

 

뒤에 번호가 있어

 

- 휴
- 여보, 뭘 본 거야?

 

뭘 봤어요?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말을 해요!

 

뭘 봤어요?

 

휴!

 

여기 우리 사진이
있다고요

 

휴!

 

창문으로 가서
안을 들여다봤어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위에

 

와인잔과 초가 있었고

 

8명분 식사가
차려져 있었어

 

내가 본 건...

 

맙소사

 

그래요
웃기지 말아요

 

- 내가 봤어
- 말도 안 돼

 

혹시 문에서
장난쳤어요?

 

- 웃기지 마, 케빈
- 옆문으로 왔었어요?

 

저쪽 집 옆문으로
갔었지

 

현관에서 대답이 없길래
옆문으로 간 거지

 

멍청하게 한바퀴 돌아서

 

- 여기 문 두드린 거야
- 한바퀴 돈 거 아냐!

 

두 블록 걸어가서

 

그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고

 

아무도 안 나와서
옆문으로 가서 두드렸어

 

휴, 거기서
본인도 봤어요?

 

아니, 난 못 봤어

 

거기 없었으니까
못 봤지

 

한바퀴 돈 거
아니라고!

 

제기랄

 

말도 안 돼

 

그래도 이 사진은
설명이 안 돼

 

- 뒤에 적힌 건 뭐야?
- 숫자

 

숫자가...
2 있고, 1 있고

 

1...
이건 5

 

잠깐
당신 어디 가?

 

다시 가보려고

 

아냐, 생각해 봐

 

다시 가서 전화 쓸 수
있냐고 물어보고

 

동생하고 연락할 수
있으면 좋고

 

아무도 없으면

 

쪽지 남기려고

 

아냐, 말 되잖아?

 

가지 마요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쪽지로 뭐하게?

 

우리 사진을 갖고 있어
이상한 사람들일지 몰라

 

젠장!
밖에 누가 있어!

 

- 뭐?
- 맙소사

 

문에 덩치 큰
남자가 있어

 

문에?

 

- 제발...
- 그냥 간다

 

자기야
제발 조심해

 

안 돼
열지 마

 

- 자기야
- 조심해

 

- 젠장
- 왜?

 

왜 그래?

 

"안녕하세요"

 

"놀라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대 5분 정도만
전화를 쓰고 싶어요"

 

"고마워요"

 

두 종류 있어요

 

일반 밴드하고
천으로 된 거

 

아무거나...
천으로 줘

 

아프죠
미안해요, 미안, 미안

 

이건 다 1이고
이건 2

 

우리는 4, 5, 6
빨간 마커 있어요?

 

왜 이 세 개는 1이지?

 

- 이건 6, 5
- 휴하고 리

 

2

 

4

 

이거 같은 사진이야

 

이럴 수가...

 

누가 반으로 잘랐네

 

어디서 난 사진들이지?

 

숫자점 같은 건가?

 

이름이나 생일에
있는 숫자를

 

전부 더한다든가...

 

'인생여정수' 같은 거?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그냥 미친 거죠

 

아무 상관도 없고

 

1들의 공통점은 뭐지?

 

리가 1이고...

 

어린 나이부터
나이순인가?

 

3이 없어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나?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 사람이 있거나...
- 이런...

 

이거 오늘 찍힌
사진이야

 

- 뭐라고?
- 어떻게 알아?

 

이 스웨터 오늘 샀어
그러니 오늘 찍힌 거지

 

오늘 누가 네 사진
찍은 적 있어?

 

상자 들여다볼 때
누가 찍은 거야

 

렌즈를 들여다보고 있어

 

근데 사진은 이미
상자 안에 있었잖아

 

이게 뭐지?

 

뭔지 잘 안 보여

 

벽에 점이 있고
전등갓이 보여

 

다른 사진은 오늘
찍은 거 아니지?

 

네, 이건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이에요

 

아미어 사진 여기서 찍혔어

 

- 어떻게 알아?
- 이 북 앞에 서 있어

 

잠깐만

 

- 뭔지 알 수가 없네
- 문쪽에서 찍은 거야?

 

저 커튼 뒤쪽에서?

 

저쪽에서 찍은 거야

 

누가 문 두드렸을 때
아미어가 갔어?

 

여기 없었잖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데

 

그럼 저 문에서
찍은 거 맞지?

 

혹시 기억 안 나?

 

이거 네 사진이잖아

 

이런다고 해결될 거
하나도 없어

 

뭐 해?

 

뭐 좀 마셔야겠어

 

나도 뭐 좀...

 

나도 좀 마셔야겠다

 

이거 내 글씨체야

 

내가 쓴 거 같아

 

진정해봐

 

당신 때문에
무서워지려고 해

 

당신 글씨체야

 

대체 무슨 일이지?

 

나 미쳐가는 거 같아

 

당신이 그런 얘길
했다는 게

 

자꾸 생각이 나

 

로리와 겪었던 얘기

 

그 많은 얘기 중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그 많은 얘기를 두고

 

로리와의 일을 꺼내다니

 

- 정말 미안해
- 모두 앞에서 말야

 

이상한 얘기잖아
우린 그런 경험이 없고

 

우리가 겪은 걸로는
부족한 거구나

 

- 좋은 거야
- 맙소사

 

그런 이상한 일은 이제
필요없어

 

저기 말야...
아, 몰라, 우리...

 

가보자
난 가볼래

 

이론상의 우리 모습을
봐야겠어

 

- 안 돼
- 난 갈 거야

 

나도 갈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 우리 그냥...
- 잘 생각해

 

- 생각했고 갈 거야
- 그냥 여기 있자

 

내가 또 있다는데
직접 봐야겠어

 

- 가자
- 한번 보자고

 

질렸어
그냥 얘기만 하고 있기도

 

뭘 쓰고 있는 것도

 

똑같은 쪽지도
똑같은 사진도

 

우릴 해치려는
사람은 없어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형님은요?
가고 싶댔잖아요

 

전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 얘기지

 

야광봉 4개

 

제발 남자 2명은
여기 남아줄래?

 

- 내가 남을게
- 아미어, 갈 거야?

 

- 아미어, 부탁해
- 알았어

 

- 꼭 가야 돼?
- 난 남을게

 

갑시다

 

또 나뉘자는 거야?

 

나뉘는 게 아니라
두 그룹으로 가는 거지

 

그래, 알았어

 

야광봉 챙기고

 

나도 갈 거야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줘
나도 갈래

 

가고 싶어

 

케빈이랑 갈 거야

 

20분만 기다려줘

 

- 그 다음엔?
- 방망이 가져갈래?

 

아냐, 괜찮을 거야

 

별일 없을 거야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올게

 

차도 사람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

 

저기 봐

 

우리 집이야

 

- 마이크!
- 이거 우리 집이야

 

마이크, 이건 아냐
여기 너희 집 아냐

 

마이크!

 

우리 집이야

 

너희 집 아니라고!

 

너희 집 아니라니까!
마이크!

 

왜 저래?
케빈!

 

리가 보여

 

그만 가자

 

그만 가자
빨리 가자고!

 

누가 오고 있어!

 

말도 안 돼

 

너희와 똑같은
네 명을 봤다고?

 

야광봉이
빨간색인 것만 빼고

 

누구 야광봉이
빨갛다고?

 

그쪽 야광봉이 빨갛고
우리는 파란 야광봉이야

 

그것만 달랐어

 

그쪽은 불 나갔을 때
빨간 걸 꺼냈나보네

 

말 안 걸어봤어?

 

그러겠어요?

 

아니, 못 하지

 

나 같음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을 거야

 

그래서 그게 다야?

 

그리고 다른 곳보다
훨씬 어두운

 

이상한 구역이 있었어

 

우리도 지나갔어

 

- 맞아
- 그래요?

 

그 집에 갈 때
지나갔었어

 

무슨 일인지
알아내야 돼

 

인터넷도 안 되고...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뭐가 있지?

 

혹시...

 

책 있어?

 

무슨 책?
혜성에 관한 거

 

혜성이든 중력이든
블랙홀이든..

 

셰익스피어랑
헨리 밀러 있어

 

대본하고...
난 배우란 말야

 

양자물리학 책은 없어?

 

딱 내 취향이네

 

독서 좋아하는
배우도 있죠

 

당신 동생이 집에
책을 놓고 갔는데

 

뭐?

 

소포로 보내려고
봉투에 넣었는데

 

당신 차 뒷좌석에 뒀어

 

무슨 책인데?

 

뭔지는 몰라
동생 책이야

 

한번 가보실래요?

 

항상 그런 책이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렇겠지

 

무슨 책인지는 모르지만
가서 가져올게

 

누가 같이 가야잖나?

 

방망이 들고 가게?

 

그래

 

그래, 좋은 생각이야

 

조심해, 여보

 

리 깨울까?

 

어떻게 이런 와중에
잠을 잘 수가 있지?

 

미안해, 여보

 

다들 진정들 하라고

 

소포로 보내려고
포장해놨어

 

뭐야?

 

"중력:
현재 연구 소개"

 

해당 안 되겠는데?

 

동생이 과학자예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정말 똑똑하고 박식한데

 

뭐랄까...
생각나는 말을 다 해

 

UCSD에서 교수로 있어

 

그게 뭐예요, 휴?

 

이거...

 

브라이언의
강의 계획서야

 

"'결어긋남'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전에 이 얘기를
하더라고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뭔지 알아?

 

난 알레르기 있어요

 

어떤 사고의 실험인데

 

상자 안에
고양이가 있고

 

살고 죽을 확률이
반반인 거야

 

상자 안에는 독극물이
같이 들어있거든

 

일반적 물리학에서는

 

그 고양이는 죽든 살든
둘 중 하나라고 하는데

 

브라이언이 말하길
양자물리학에서는

 

두 현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거야

 

상자를 열었을 때에만

 

그 두 경우가 무너져서
한 사건이 된다는 거지

 

브라이언이 쓴 거야
들어봐

 

"또 다른 이론이 있다"

 

"두 개의 상태는 서로
분리되어"

 

"결어긋남 상태로
계속 존재하면서 "

 

"각자 두 개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줄기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양자적 결어긋남은"

 

"각각 다른 결과들이 서로
영향받지 않도록 해준다"

 

- 잠깐만요
- 그럼 이해가 되네

 

그럼 우리가
상자에 있는 거네

 

우리가 그 고양이야

 

우린 살아있기도 하고

 

죽었기도 하고

 

그러니까...

 

서로 분리된 두 개의
현실이...

 

혜성이 지나갈 때까지
공존하는 거네

 

혜성이 지나갈 때까지?

 

아니면,

 

결어긋남이 유지되고
분리된 두 개의 현실은

 

혜성만 지나가면 그대로
유지되는 거야

 

그럼 전부
문제 없지

 

결어긋남이 우리를
분리시키는 거잖아

 

맞아

 

왜 다른 '우리'가

 

이런 식으로
접촉하는 거죠?

 

그 사람들이
원했던 게 아냐

 

사진은 누가 찍었고
숫자는 뭐냔 말야

 

그 집을 찾아갔을 때
우리가 시작한 거야

 

맞아, 그 상자는 우리가
볼 게 아니었던 거야

 

이미 우리가 서로
영향을 준 거면 어쩌지?

 

그럼 우리 자신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네

 

서로 떨어져있으면
안 그래

 

이미 늦었어요
거기 갔다왔잖아요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 기억해요?

 

초를 나눈 시간 동안

 

두 현실이 있을 수
있잖아요

 

하나는 지하철을 타려고
달려가지만 못 탔고

 

문에 손이 끼죠
다른 현실에선 성공해요

 

경계가 무너지는 거라면
내가 그쪽으로 무너질래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진 않겠어

 

내가 그쪽으로 가서
전부 죽여버릴 거야

 

뭐라고?

 

- 반은 농담이에요
- 마이크!

 

난 내 인생이 좋아!

 

바보 같은 짓 하기 전에
조금만 똑똑해지자

 

우리가 아는 것에
집중하자고

 

똑똑한 게 뭔데?
가만히 있는 거?

 

우리가 아는 건

 

우리가 이 상자를
가져왔다는 거야

 

그러니까 처음 할 일은
이걸 갖다놓는 거야

 

됐어요!
갖다주지 마요

 

그 집 못 믿어요
그냥 여기 둬요

 

잠깐만

 

- 왜 그렇게 겁먹었어?
- 왜냐고?

 

멍청한 질문이었다

 

그래, 훌륭하다

 

지금 그 집하고
전쟁하는 게 아냐

 

우리와 말 그대로
똑같은 사람일지도 몰라

 

마이크가 여기 와서
전부 죽이자고 하겠지

 

웃기지 말라그래
내가 먼저 할 거야

 

잠깐! 네가 먼저 가면
누구와 싸우게 되겠어?

 

너야

 

네 자신과 만나게 돼

 

누가 이기겠어?

 

거기 창문에서
누구 봤어?

 

널 봤어?

 

난 못 봤어
누구 봤는지 말했잖아

 

하지만...

 

그쪽 집의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면?

 

그걸 생각해봐

 

술취한 마이크야

 

술취한 마이크가 와서
날 죽이고

 

모두를 죽이는 걸
기다리고 있진 않겠어

 

난 안 기다릴 거야

 

잠깐만

 

거기서 누굴 봤다고?

 

아미어랑 휴 봤고

 

그리고...
리를 봤어

 

지금 여기
리가 없어

 

자고 있어

 

- 자고 있다니?
- 그럼 다르잖아

 

뭔가 이상해
똑같지 않아

 

이쪽에선 리가 자고
그쪽에서 자는 건

 

베스예요

 

그래서 마이크가
못 본 거야

 

그쪽 현실에서 베스가
자고 있다면

 

그쪽엔 책이 없어

 

맞아

 

그쪽 집에는
책이 없어

 

책이 없다면

 

그쪽에선 이런 대화를
하고 있지 않을 거야

 

그럼 차에서
책을 빼오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겠네

 

- 책을 가져온다고?
- 가능성이죠

 

- 차 열쇠 주세요
- 잠깐만 기다려봐

 

아무것도 건드리면
안 돼

 

왜 위험을
감수해야하지?

 

이 친구는
가서 싸운다잖아

 

왜 상황을 악화시켜?

 

가서 죽일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차 열쇠 줘요

 

싫어!
아무것도 하면 안 돼

 

내 열쇠는 못 줘

 

마이크, 어디 가?

 

우리와 똑같은지
어떻게 알지?

 

돌연변이 같은 거라든가

 

악한 버전의
우리라든가...

 

- 우리 맞아
- 호의적이지 않은 우리?

 

만약 우리들이라면...

 

좋은 거 아냐?

 

마치 초월의식에
도달하는 방법 같잖아

 

"자기자신을
받아들인다" 같은 거?

 

네,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내 자신을 만난다,
내 자신을 찾는다"

 

우린 지금 실질적,
물리적으로

 

우리 자신을 찾을
기회가 생겼어요

 

부담스러운 얘기네

 

일어났구나

 

안녕

 

- 좀 어때?
- 괜찮아

 

잠깐 얘기 좀 해

 

파티 주관자가
자버리다니

 

그러게, 내 파티
잘 되고 있나?

 

엄청 보고 싶었어

 

방법이 있어

 

저쪽 사람들이 차에서
책을 못 빼게할 방법

 

무슨 소리야?

 

내가 저쪽 집에 가서
내 자신을 협박할 거야

 

마이크가 사람들을
차에 못 가게 막을

 

쪽지를 남겨야겠어

 

뭐, 협박쪽지?

 

밝혀지면 안 되는
내가 아는 어떤 거

 

- 무슨 소리야?
- 베스에 관한 거

 

베스에 관한 거?

 

몇 년 전에 휴하고
얘기 끝낸 거 아니었어?

 

진짜 최악의 방법이야

 

굉장한 거지
나한테는 통할 거 같거든

 

우린 같은 사람이니까

 

그건 모르는 거야

 

- 금방 지나갈 거야
- 굉장한 아이디어야

 

아니라니까

 

이봐, 안 돼
나 그 표정 알아

 

마이크, 안 돼

 

차이점이 없으면
그냥 똑같은 사람들이야

 

똑같은 사람들이라면
그냥 놔두자는 거야

 

나라면 그렇게 하자고
할 거 같아, 안 그래?

 

그게 최선이지

 

그렇지?

 

괜찮아?

 

괜찮아

 

약기운 때문에 아직도
어지러운 건지 아니면...

 

무슨 약?

 

그거 줬어?

 

응...
달라고 해서...

 

뭘?

 

아까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

 

내가 가져온 건데
신경안정제야

 

- 어떤 건데요?
- 에키네시아, 히드라스티스

 

시계꽃하고
케타민 약간 들어있어

 

정말로...

 

케타민 약간이라고?

 

몸에 해로운 게
아니라...

 

- 베스?
- 왜?

 

내가 잘못 안 거면
정말 미안하고...

 

정말 말도 안 되는 걸
물어봐서 미안한데요

 

뭔데?

 

그거 혹시
음식에 넣었어요?

 

그래!
그럼 전부 말이 돼

 

리가 달라고 한 거야
아미어, 왜 이래

 

진심이야?

 

알아야겠어요

 

리가 달라고 해서
준 거야

 

몇 년 전에
버섯 요리 했을 땐

 

다 같이 얘기 하고
스파게티 소스에 넣었어

 

전체가 같이
결정한 거였어

 

그때는 그런 거 알아요
이번에 물어본 건...

 

내가 음식에 약 탔다고
생각하는 거야?

 

맙소사

 

내가 보여줄게

 

다른 건 둘째치고
내가 약을 먹였다고?

 

- 내가 보여줄게
- 얼마나 남았나 봐요

 

이게 내가 가져온 거야

 

4분의 1이 없네요

 

리가 조금 마셨으니까

 

그게 다야

 

고급 조제약 같은 거네

 

물로 희석시킨 거야

 

뚜껑 열고
희석한다고요?

 

많이 먹으면 환각증세가
나타나나요?

 

많이 복용했을 때 그래
한 병 다 먹어야된다고

 

그건 알겠는데
환각증세가 나타나냐고요

 

- 그래
- 알았어요

 

다른 증상으로는
과대망상도 있고요?

 

맞는데 다시 말하지만
한 병 다 마셔야 돼

 

한 병 전부

 

그리고 우리가 전부
한 병씩 마신다해도

 

절대로 집단 환각을
일으키진 않아

 

나 범죄자 아냐!

 

환각인 게
좋은 결론 아닌가요?

 

그게 더 설명이 돼요

 

무슨 설명이 돼

 

- 알았어요
- 믿을게요

 

- 내가 달라고 했어
- 이게 그 병이야

 

달라고 해서
조금 준 거야

 

- 알았어요
- 음식에 약 안 탔어

 

- 약 안 탔다고
- 누가...

 

- 알겠어?
- 그만 해요

 

정말이지...

 

고마워요

 

이거 어디서 샀어?
예쁘다

 

갤럭시요
중고품 가게 있잖아요

 

- 나 거기 너무 좋아
- 저도요

 

- 이거 괜찮다
- 거기 예쁜 거 많죠

 

나 술 좀 마셔야겠다

 

- 그래요
- 그래

 

정신 차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네

 

파란색

 

- 빨강은 뜯지도 않았어
- 어쩔까요?

 

당장 여기서 나가자

 

알았어요
이거 가지고...

 

책 챙겨

 

- 상자도 가져갈까?
- 가져갈까요?

 

이거는...
왔어?

 

괜찮아?

 

어디 갔었어?

 

한잔 마셔야겠어요

 

어디 갔다왔어?

 

그 집에 갔었지

 

- 말했잖아
- 어떻게 됐어?

 

편지 남기고 왔지

 

그 책 봤어

 

창문을 깨고
책을 가져오려고 했어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냥 편지만
놓고 왔는데

 

기다리려고 했거든

 

반응을 보려고

 

근데 너무 무서웠어

 

- 5분 나갔다 와서...
- 45분이겠지

 

- 아냐
- 웃기지 마

 

아냐, 나한테 얘기하고
부엌으로 갔잖아

 

나갔다 온 게 5분,
길어야 10분이야

 

이 미친놈아

 

마이크, 술 마시지 마

 

세상에...

 

- 마이크...
- 이러지 말자

 

마이크
왜 지금 이래?

 

왜 지금 안 되는데?

 

- 휴는 어디...
- 우리 부엌에 있었는데

 

- 휴 어딨지?
- 아미어는?

 

제일 중요한 건
상자는 어딨지?

 

맙소사
상자 가져갔어

 

마이크
두 사람 어디 갔어?

 

몰라요

 

말도 안 돼

 

우리 없는 동안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책은 어디갔어?

 

책 어디갔어?

 

왜 책을 저쪽 집으로
가져간 거지?

 

다시 갖다놓고
전부 바로잡겠다고 했어

 

다시 갖다 놓으면 전부
괜찮아질 거라면서

 

- 책을 왜 가져가?
- 몰라

 

- 전부 가져가버렸어
- 잠깐...

 

- 두 사람 나갔을 때...
- 가서 데려오자

 

두 사람이 제일 먼저
집을 나갔었지?

 

그리고 돌아와서...

 

뭔가를 봤다고 했고
그때부터 행동이 이상했어

 

- 무슨 의미지?
- 맙소사

 

아냐, 그런...
너희도 나갔었잖아

 

생각해봐요

 

전부....
너도 나갔었잖아!

 

아미어는 돌아와서
말수가 적어졌고

 

아미어가 정말 이상했어

 

내가 가서 데려와야겠어

 

여보, 가지 마

 

금방 올 거야

 

데려와서 무슨 일인지
알아야겠어

 

- 안 돼! 못 가!
- 진정해!

 

- 안 돼!
- 괜찮아, 갔다올게

 

못 가!

 

미친 짓이야

 

그럼 어떡해야 돼?

 

두 사람은 나가버렸고...

 

정말 심장마비 오겠네
어떻게든 해야 돼

 

술이나 마시자

 

두 사람이 우리쪽인지도
알 수 없잖아?

 

그 소리 좀 그만할래?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면
마이크 말이 맞죠

 

저쪽 집을, 우리 자신을
믿으면 안 돼

 

맞아

 

게다가 단서들이
없어졌어

 

아냐, 잠깐

 

단서는 아직 여기 있어

 

그쪽에 사진이
있다면...

 

마이크, 나하고
케빈 사진 찍었잖아?

 

그 사진 여기 있어?

 

더는 감당이 안 된다

 

좀 찾아봐줄래?

 

와인이나 찾아볼래

 

정말 바보 같아

 

마이크를 계속
지켜봐야할까요?

 

주변을 맴돌고 싶진
않은데...

 

잠깐 그대로 뒀다가

 

가서 얘기해 봐

 

마이크가 술 마실 땐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마이크가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이가
틀어졌었거든요

 

그래서 L.A.를 떠났고
일도 못하게 된 건데

 

그냥...

 

내가 결혼한 남자가
아닌 거 같아요

 

저기...

 

- 어...
- 좀 어때?

 

잘 지내?

 

전반적으로 괜찮아

 

못 믿겠는데

 

내가 좀...

 

무슨 일이야?
아미어한테 들었는데

 

베트남에 가야 되는데
엠이 같이 안 간다면서?

 

그게...

 

한 4개월 정도
파견근무 가게 됐는데

 

같이 가자고 했지만...

 

같이 안 가는 건
미친 거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잘 모르겠다

 

나도 끼어들기 싫고

 

내가 상관할 일도
아니지만

 

자기는 자기 인생과 일에

 

굉장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부인이 인생 문제에
항상 망설이기만 한다면

 

자기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르겠다

 

엠은...

 

나도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좀 그래
가끔 조금...

 

키가 커?

 

조금 커?

 

아내한테 키스할 때
까치발 들어야 해?

 

가끔 잘 맞는
사람들이 있어

 

로리

 

샤크스 시합
같은 거 말야

 

우리가 안 맞는다고는
말 못할걸?

 

이후 일주일은 요가로
몸을 풀어줘야했다니까

 

그거 기억나

 

내가 보기엔
어쩌면...

 

로리

 

미안, 내가 선을
넘고 말았네

 

그래

 

- 자기야?
- 네?

 

있잖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던

 

자기 말이 맞는 거 같아

 

방망이 가져와야 돼?

 

당신을 위해? 날 위해?

 

둘 다

 

우리 여기서
뭐하는 걸까?

 

저쪽에서 내가
정신 못 차리면

 

여기서도 그러는 거야

 

꼭 그럴 필요 없지

 

아냐, 똑같은 거야

 

아냐

 

어떻게 알아?

 

그 어디의 그 누구도

 

여기의 나만큼 당신을
사랑하진 않을 테니까

 

내가 망쳤어

 

여보

 

 

좀 어때?

 

괜찮아

 

별일 없지?

 

무슨 일 있어?

 

방금 베스가 와서...

 

자세한 얘긴 안 했는데
베스 말로는...

 

당신과 로리가 복도에서
얘기나누는 거 봤다고...

 

맙소사, 엠

 

지금 베스 얘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 또 뭐야?
- 발전기 문젠가봐

 

초 켜야겠네

 

- 여기 성냥 있어
- 손 안 데게 조심해

 

- 케빈, 성냥 있어?
- 어, 있어

 

여기

 

이거 탁자 위에
놓을까?

 

바로 앞에서
난 소리야

 

누가 우리 차 중 하나를
건드리는 거 같아

 

더는 못 참겠어
나가서 좀 봐야겠어

 

- 혼자서는 안 돼!
- 전부 같이 가야 돼

 

좋아, 전부 같이 가자
아무튼 가봐야겠어

 

- 안 가는 게 좋겠는데
- 손전등 갖고 가자

 

괜찮을 거야
나한테 손전등 있어

 

두 사람이 앞장서

 

- 준비 됐지?
- 그래

 

서로 가까이 붙어

 

- 어느 차지?
- 몰라

 

저거지?

 

세상에...

 

- 안에 뭐 있어?
- 아무것도 안 보여

 

세상에..
우리...

 

다른 차도 봐야 되나?

 

뭐 발견되는 거 있는지
각자 차 살펴보자

 

- 각자 차로 가자
- 당신이 앞장서

 

다들 가까이 있는 거지?

 

너무 넓게
흩어지면 안 돼

 

별일 없지?

 

응, 그냥...

 

축제에서 당신이 사준
반지 꼈어

 

기억나?
좀...

 

유치해보이는 거 아는데
그냥 끼고 싶었어

 

유치찬란

 

그날 좋았지

 

정말 좋았어

 

우리, 괜찮은 거지?

 

그럼

 

로리 일도 있고...

 

그래

 

로리가 무슨 생각이었나
모르겠지만

 

우리 사이 문제 없어

 

이리 와

 

휴 차는 괜찮은 거지?

 

- 무슨 소리야?
- 도둑맞은 거 없어?

 

방금 휴 차를 봤잖아
없어진 거 없어?

 

말이 안 되잖아

 

누가 우릴 겁주려고
한 걸까?

 

겁을 줘?
아냐

 

아무것도... 전부...

 

뭔가를 찾고
있었나본데...

 

- 거긴 아무것도 없어
- 그러니까! 대체 왜...

 

아무것도 없는 게
보였을 거야

 

맞아

 

- 우리도 봤을 거고
- 알아!

 

아무것도 없는데
왜 창문을 깼지?

 

말이 안 돼

 

상황 전체가
말이 안 돼

 

가서 이 반지 꼈어

 

예쁘네

 

잠깐, 우리...

 

생각을 해보자

 

차에 책이 없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왜 휴의 차
창문을 깰까?

 

책이 동기일 거라
짐작하고 있는데

 

만약 동기가 완전히
다른 거라면?

 

- 소리 들었어?
- 뭐지?

 

- 밖에서 들렸어
- 안 돼, 마이크

 

젠장!

 

- 왜?
- 누가 오고 있어!

 

이쪽으로 오고 있어

 

휴인가?

 

- 휴야?
- 휴하고 아미어인가?

 

야광봉이 파란색이야
휴하고 아미어야

 

문으로 온다

 

- 확실해?
- 그런 거 같아

 

다들 괜찮아?

 

어디 갔었어?

 

어떻게 된 거야?

 

책은 왜 가져가고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줘요

 

전화 빌리려고
그 집으로 갔는데

 

안을 들여다보니...

 

이 광경이 보였어

 

내가 놀라서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쳤고

 

그 집으로
다시 가서...

 

잠깐만요, 그 얘기는
이미 다 들었어요

 

왜 같은 얘길
또 해요?

 

상자를 들고 왔잖아

 

- 뭐?
- 머리를 다쳐와서

 

밴드를 붙여주고...

 

저 밴드가 아냐

 

무슨 소리야?

 

천으로 된 밴드를
붙여줬어요

 

잠깐만, 휴하고
아미어가 왔었다고?

 

그래

 

그리고는 책하고 사진을
갖고 나갔어

 

어디로 간지를 몰라서..

 

빨간 야광봉을 갖고 있는
집에 있었다니까

 

- 알겠어?
- 그거 빨간 야광봉이네

 

이 야광봉은...
거기서 가져온 거야

 

맞아

 

봐!

 

저기 빨간 야광봉 상자
안 열려있잖아

 

두 사람이 여기서
나간 거라면

 

우리쪽 사람이야
맞게 돌아온 거야

 

잘 돌아왔어

 

미안해요

 

괜찮아

 

저기 말야,
마이크는 어땠어?

 

뭐 하고 있었어?

 

다른 마이크는...

 

널 걱정했어

 

그럼 두 사람이
쪽지 남긴 거죠?

 

아냐, 난...

 

쪽지 들고
나온 적 없어

 

그쪽에 쪽지가
두 개가 됐었어

 

우리도 그래요

 

어디...

 

우리도 쪽지가
두 개예요

 

하나는 여기서 쓴 거
하나는 문에 있던 거

 

양쪽의 휴가 이걸
남긴 게 아니라면

 

대체 누가 쪽지를
남긴 거죠?

 

"'양자적 결어긋남'은
각각 다른 결과들이"

 

"서로 영향받지
않도록 해준다"

 

그럼 그 쪽지 하나가
최소 4번은 쓰인 거야

 

휴하고 아미어가 대체
몇 명이야?

 

뭔가를 하기 전에
우리 집을 표시할 방법을

 

생각해내야 돼

 

그냥 안에 있어요

 

아냐, 저 말이 맞아

 

안에 있는 건
현실적이지가 않아

 

마커가 필요해
집에 표시를 해야 돼

 

집이 다 똑같다면
집 앞에 표시를 하면

 

그 표시를 한 집이
수도 없이 생길 수 있어

 

그럼 무작위로
해야겠네

 

반복될 수가 없는 거

 

주사위
여기 주사위 있어?

 

주사위 게임 있어요

 

각자가 주사위를 굴리면
경우의 수가...

 

6 곱하기 6 곱하기 6....
완전 무작위야

 

그게 반복될
가능성은...

 

- 그 다음엔...
- 아주 작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걸 만들어야해

 

적어서 밖에 내놓든지
봉투에 넣든지...

 

아냐, 아냐

 

표시할 게 필요하잖아

 

그래, 상자에 넣자

 

- 그거...
- 그쪽에서 한 거야

 

- 우리보다 앞서있어
- 표시를 만들고 있었어

 

독특한 표시를 했는데
우리가 가져온 거야

 

우리가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면

 

그쪽도 그런 거겠지

 

- 상자 있어?
- 찾아볼게

 

- 사진이 필요하네
- 진짜 미치겠다

 

- 예견된 거였네
- 사진 진짜 많다

 

이게 그 사진이다
말도 안 돼

 

나 완전 털보 변호사네

 

나 같음
채용 안 하겠어요

 

이 상자 어때?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

 

물건들 속에
파묻혀 있더라고

 

- 그거면 돼
- 그게 이 집 상자야?

 

- 여기 있던 상자였어
- 당연하지

 

이 사진들
자르기 싫다

 

사진들이 전부
둘이 같이 찍은 거야

 

나한테...
케빈 사진 있어

 

- 이상해보이겠지만...
- 뭐?

 

아니, 그게...

 

옛날 사진 뒤에
계좌번호를 적어놨거든

 

계속 지갑에
넣고 다녔어

 

이거 써

 

뭐?

 

그냥 여기 있는 사진
잘라서 쓸래

 

그냥 이거 써
번호 지우고 써

 

잘랐어

 

나만 빼고 전부
사진이 있네

 

친구 아미어의 사진을
많이 간직해줘서 기쁘다

 

하나 찍자

 

웃어, 멍청아

 

어디 봐 봐
안 똑같아

 

다른 상자에 있던
사진과 달라

 

저쪽 집에서
내 사진을 찍었는데

 

이거랑 달랐어

 

바로 이거야

 

이런 게 달라지는...
갈리는 지점인 거야

 

그게 지금 이 주사위로
우리가 하려는 거야

 

잠깐

 

여긴 파란 야광봉이니까
파란색 펜을 써야잖나?

 

그래야 좀 더...

 

- 그거 말 된다
- 그렇지?

 

- 확률은 더 높아졌아
- 맞아

 

다들 주사위 들었지?

 

베스?
숫자 뭐예요?

 

어디...

 

6

 

- 휴?
- 3

 

- 마이크?
- 4

 

6

 

2

 

퀵코드가 뭔지 알아?

 

인터넷뱅킹 들어갈 때

 

패스워드를 넣으면
사진을 고르게 하잖아

 

- 맞아
- 그게 퀵코드야

 

'다중요인 인증'이라고
부르는데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집어넣는 거야

 

아이콘 같은 거지

 

무작위적인...

 

무작위적 요소

 

맞아 그러니까...

 

퀵코드처럼 쓰일 물건을
무작위로 넣으면 어떨까?

 

그래, 아무거나 골라서
넣는 거야

 

초든 책이든 아무거나
골라서 넣는 거야

 

오븐장갑

 

- 아니면 탁구채
- 그래, 탁구채

 

바로 그거야

 

- 이건 어때?
- 컵받침?

 

무작위적이잖아?

 

오늘 밤 사실상
무작위적인 게 있긴 해?

 

이 집에서 나가게 되면
상자를 열어보고

 

그 물건을 보이면
맞는 집인 거야

 

자, 상자 만들었다

 

그거 생각해내는 데
한참 걸렸네

 

집에 표시도 했고

 

함께 있으면서 조심하고
나가버리는 사람 없으면

 

무사히 지나갈 거야

 

- 고마워요, 코치님
- 그래!

 

- 뭐 마실까?
- 물이면 돼

 

뭐 좀 마셔야겠어

 

처음 봤던 상자 숫자와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네

 

내가 살펴볼게

 

계산기 어딨지?

 

어디 보자...

 

우리가 8명이고...

 

6 곱하기
6 곱하기 6에...

 

야광봉 색이
3가지고...

 

가능한 변수가
5,038,848이네

 

이게 변수야

 

괜찮아?

 

숫자 이상한 거 없어?

 

 

사진 뒤에 써 있던
숫자 기억해?

 

- 5
- 그래?

 

좋은 장소 발견했어

 

다른 휴하고 아미어가
오지만 않으면 돼

 

케빈, 사진 뒤 숫자
기억해?

 

6

 

베스?

 

3

 

- 휴, 기억해요?
- 3

 

- 확실해요?
- 그럼

 

부엌에선
뭐 하는 거야?

 

파운드케이크요

 

파운드케이크

 

저쪽 집에서 먹기 전에
디저트를 먹겠다네요

 

마이크
보여줄 게 있어

 

다른 집에서 가져온
상자에서

 

내가 기억하는 숫자는

 

이 숫자야

 

하지만 여기서 나온 건
이 숫자들이야

 

이 노트에 적힌 거

 

다들 숫자 기억하는지
방금 물어봤는데

 

베스와 리는
원래 이 집 사람이야

 

나간 적이 없었잖아

 

하지만 나머지는

 

이 집 사람이 아냐

 

우린 손님이야

 

저 리는 부인이
아니라는 거야

 

이해해?

 

더 있어

 

휴하고 아미어는

 

세 번째 집에서
온 거야

 

방금 전화를 보여줬는데
안 깨졌어

 

우리가 지나갔던
어두운 지역 기억하지?

 

내 생각에 누구든
거길 지나가면

 

룰렛판 위에 서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 같아

 

그냥 아무데로나
보내지는 거야

 

누구든 거길 지나가면

 

방금 자기가 나온 집에
못 돌아가는 거야

 

혜성이 지나가기 전에

 

원래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돼

 

혜성이 지나가고 나면
여기가 어디가 됐든

 

여기에 갇히고 말아

 

난 여기 갇히기 싫어

 

그 이론이 사실이고

 

그 어두운 지역이
룰렛판이라면

 

원래 우리 집으로
확실하게 돌아갈 방법은

 

없는 거야

 

그냥 여기
있어야할 거 같아

 

우린 여기 갇힌 거야

 

대문 근처에 뒀어

 

모두 나가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야

 

열지 마!

 

누구야?

 

- 그게 뭐예요?
- 마이크

 

- 제기랄
- 맙소사

 

"이봐, 마이크"

 

"베스와 책을 합치면
트리니대드 클럽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
이게 뭐야?

 

그냥...

 

마이크가 이상한
아이디어를 냈어요

 

이 쪽지를 남기면
책 가지러 못 갈 거라고

 

별거 아니에요

 

우리쪽 마이크가
가져온 게 아니잖아

 

다른 미친 마이크가
돌아다니나보죠

 

근데 넌 이거
뭔지 알잖아

 

- 둘이 얘기한 거예요
- 뭔데?

 

별거 아니에요

 

- 그냥 잊어버려요
- 근데 왜 얘길 안 해?

 

베스?

 

- 마이크, 이게 뭐야?
- 제기랄

 

그냥...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내 아내는
코피를 흘리지?

 

이런...

 

베스, 대체 뭐야?

 

내가 안 된다고 말했지

 

뭔데?

 

12년 전
마이크하고 베스

 

미치겠네

 

자기 자신을
협박하려던 거였어

 

책 가지러
못 가게 하려고

 

큰일났다

 

휴한테 말 안 했어?

 

하려고 했어

 

같이 노력해서
오늘 밤을 잘 넘겨야 해

 

- 왜 말 안 했어?
- 마이크가 얘기했댔어!

 

당신은 왜 말 안 했어!

 

당신이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또 누구
알고 있었어!

 

또 누가 알고 있었어!
리, 알고 있었어?

 

- 네
- 케빈, 넌?

 

마이크가 형님한테
얘기했다고 했어요

 

전부 알고 있었어?

 

알고 계신 줄 알았어요

 

나만 빼고 전부
알고 있었던 거야?

 

잠깐만요
보이는 대로가 아니에요

 

우린 여기 사람도
아니에요

 

너 진짜 너무한다
정말 너무해

 

여긴 우리 집이
아니라고요

 

무슨 소리야?

 

여긴 리하고
베스 집이에요

 

내 아내하고 자놓고
그딴 소리가 나와?

 

전화기 꺼내봐요
깨졌어요?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야!

 

깨졌냐고요

 

그게 대체 이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보여주세요

 

아니, 안 깨졌어

 

그게 내 아내와 잔 거랑
무슨 상관이냐니까

 

그 전화 처음부터
깨져있었어요

 

아냐, 엠 전화가
깨졌지

 

그 전화도 깨졌었어요

 

그 첫 번째 상자에
무작위 물건 들어있었죠

 

그게 뭐였어요?

 

마이크,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야?

 

대답해요

 

스테이플러

 

아니에요

 

우린 오븐장갑이었어요

 

우린 탁구채였어요

 

- 뭐?
- 우린 냅킨이었어요

 

대체 무슨 소리야?

 

휴, 저 리는
내 아내가 아니에요

 

베스도 다른 베스고
나도 다른 마이크예요

 

나한테 화낼 게
아니에요

 

우린 다른 현실에
있는 거예요

 

그래, 다른 현실이지
내가 있는 현실에선

 

내 친구가 내 아내와
자지 않거든

 

휴, 내 말이
이해가 안 돼요?

 

전부 오늘 밤에
시작된 일이고

 

수백만 개의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면

 

난 형님의 아내 모두와
잔 거라고요

 

맙소사, 마이크

 

- 이 개자식....
- 안 돼요

 

휴!

 

휴, 그만해요!

 

- 괜찮아?
- 진정해요

 

가서 얼음 가져올게

 

괜찮아?

 

앉아

 

여보, 괜찮아?
얼음 대줄까?

 

알았어
뭐 좀 붙여줄게

 

난 나와 뗄 수 없는
선택들을 했어

 

난 여기 갇혔어

 

난 그 죽은
고양이와 같아

 

오늘 밤 내내 우린...

 

어딘가에 있을 우리의
악한 버전을 걱정했지

 

우리가 악한 버전이라면?

 

젠장

 

누가 들어왔어!

 

- 맙소사
- 당장 나가!

 

- 안 돼
- 무슨 일이야?

 

괜찮아?

 

대체 누구였어?

 

마이크?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 숨 쉬어?
- 맙소사!

 

- 로리, 괜찮아
- 미안해

 

로리, 진정해
괜찮아

 

로리, 맙소사

 

누가 마이크 좀
도와줘

 

케빈, 좀 닥치게 해

 

괜찮아, 로리
심호흡 해

 

엠!

 

엠, 어디 가?

 

괜찮으니까 진정해
수건 좀 갖다줘

 

여기, 받아!

 

저리 가!
난 피 못 참아!

 

저 여자 왜 저래!

 

진정해!

 

저리 꺼져!

 

꺼지라고!

 

너 때문에 다들
겁먹잖아!

 

너네 대체 누구야!

 

그건 나쁜 소식이지

 

우리가 서로 안 본 게
몇 년 됐어

 

일을 많이 해야하지만
균형이 잘 맞을 거야

 

케빈이 일하는 동안
뭐 할 거야?

 

몰라요, 놀겠죠?

 

- 살펴보러 다닐 거야?
- 그렇지

 

모금해! 베트남 사람들
투자하게 만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
모금하는 거 도와줄게

 

베트남에 투자해

 

- 정말 경치 좋을 거야
- 이맘때쯤 좋지

 

우리 사촌이 베트남에
1년 정도 살았는데

 

정말 장관이랬어

 

베트남 가 봤나?

 

아니, 베트남 말고
캄보디아

 

캄보디아도 멋져

 

앙코르와트 가봤어?

 

멋져

 

뭐지?

 

차 유리 깨지는
소리 같은데

 

앞유리 같았어

 

내 거야

 

야광봉 들고 나갈까?

 

클럽 가는 거 아니다

 

클럽 가고 싶어?

 

아무도 안 보이는데?

 

저 차 누구 거야?

 

이런 제기랄

 

이런...

 

이거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 어떡해
- 차체는 멀쩡하네요

 

없어진 건?

 

오디오 떼 간 건
아닌 거 같네

 

다른 차들도 살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죠?

 

그래

 

우리 차는 어딨지?

 

- 진입로에
- 좋아

 

엠, 괜찮아?

 

응, 나 여기 있어

 

왔네!

 

뭐 해?

 

엠 왔어!

 

너 찾았잖아

 

나...
내 차에 있었는데

 

괜찮아, 여보?

 

응, 그냥...

 

- 도망가버리면 어떡해
- 그랬나?

 

저녁식사 모임에서는

 

더 나쁜 일도
일어날 수 있어

 

차에 가서
반지 가져왔어

 

밖에서 뭐 했어?

 

엠?

 

밖에서 뭐 했어?

 

혜성 광경이
정말 아름다워

 

저 문으로 들어왔어?

 

 

저 문이 뭐가 문젠데?

 

'아무데로도
안 통하는 문'이잖아

 

몰랐어?

 

- 가서 보자
- 한번 봅시다

 

다들 풍수지리 얘기에
질렸나봐

 

나가지 마
밖에 엄청 추운데

 

나가자

 

자기가 말 꺼냈잖아
가서 보자

 

왜 여기 뒤뜰은
쓴 적이 없지?

 

혜성이 온 적이
없었잖아

 

저거 왜 저래?

 

갈라진다

 

원래 저러나?

 

그런 거 같네

 

엠! 캐서린 메리스가
너 없는 한 달 동안

 

네 대역을 하는 거야?

 

좋은데?

 

에이, 뭐야

 

유성에 마쉬멜로우
구워먹고 싶다

 

- 네?
- 엠?

 

- 응
- 괜찮아?

 

괜찮아
변기가 막혀서

 

그거 쓰지 말고
큰 욕실 거 써

 

알았어
금방 나갈게

 

- 맙소사
- 엠!

 

일어났어?

 

아침 만들어줄게
5분이면 돼

 

일어났네
좀 괜찮아?

 

 

그래, 옷 입고 올게

 

잘 잤어?

 

괜찮아?

 

괜찮아?

 

어젯밤에 완전히
정신을 잃었었어

 

혼잣말 하더라
내가 소파에 뉘였어

 

이거 화장실에서 찾았어

 

이상하네

 

당신이 전화하네

 

여보세요?

 

Korean Subtitle by
urmasunshine, aka plu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