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Laurent.2014.FRENCH.720p.BluRay.x264-LOST-[Revision]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1974년

 

안녕하세요

 

스완이라는 이름으로
예약 했는데요…

 

네, 있습니다

 

현금도 됩니까?

 

물론입니다, 스완 씨

 

파리엔
출장 오신 건가요?

 

잠을 좀 자려고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브 생 로랑입니다

 

인터뷰에 응할 마음이
생겨서 전화했습니다

 

네, 준비됐습니다

 

그건…

 

16년 전, 알제리 전쟁
당시였어요

 

군의관이 제게 안정제를
과다 투여한 나머지

 

안정제 중독이
되어 버렸죠

 

전기 충격 요법도
당했어요

 

지옥 같았어요
모두 미치광이였으니까

 

절 건드리려 한 놈들도
있었지만 안 당했어요

 

두 달 동안
화장실을 한 번 썼는데

 

너무 두려웠어요

 

결국 몸무게가
35키로까지 줄기도 했죠

 

장애도 생겼고요

 

그래요,
장애 말이에요

 

생 로랑

 

1967년

 

32…

 

80…

 

60…

 

82…

 

88…

 

30…

 

33…

 

11…

 

47…

 

이것 좀 적어 줄래요?

 

목 둘레 30센치

 

가슴 80센치
허리 60센치

 

- 엉덩이 둘레…
- 어느 모델이죠?

 

28번이요

 

지금 17번 차례예요

 

28번은 언제하죠?

 

요청이 들어왔어요

 

장 피에르 씨에게
물어봐요

 

어디 계시는데요?

 

29번 모델을
데리러 가셨어요

 

곧 오실 거예요

 

너무 팽팽해
라인이 너무 팽팽하잖아

 

마들렌이 작업하던 걸
이어서 했을 뿐이에요

 

제가 재봉하지 않았어요

 

그걸 물어본 게 아니잖아
새로 하도록 해

 

생 로랑 씨가
음악을 틀었네요

 

마네킹에 입혀줘요

 

생 로랑 씨가 옷깃을
더 달길 원하세요

 

볼륨감을 주기 위해
더 겹겹이 덧대 주시고요

 

오간자로 재단 샘플을
만들어 주세요

 

뒤쪽은 새틴으로 해줘요

 

알겠습니다
장 피에르 씨

 

재봉도 해줘요
10분 뒤에 올게요

 

불가능해요

 

앞판을 다시 해서
잘라야 해요

 

넥 라인이 달라질 거예요
단추 구멍도 마찬가지고요

 

알아요

 

10분이라니…

 

내가 무슨 마술사예요?

 

알고 있어요

 

180시간 동안 작업한 게
물거품이 됐어…

 

어느 부분이 문제야?

 

팽팽하게 되지가 않아요

 

벌써 네 번째예요

 

해야만 해
작업이 전부 늦어지잖아

 

잠시만 조용히 해줘요

 

네, 무뇨스 부인

 

너무 복잡해
심플해야 하는데

 

잠시만,
팔 부분 좀 빼 봐

 

잡아 빼 봐

 

이거야

 

깔끔하고 간결해

 

좀 더 심플한 새틴을
찾아 봐야겠어

 

광이 나지 않도록
덧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캔버스를 대볼게요

 

오간자에 담아 보죠

 

서둘러 줘요

 

이게 더 멋지게
걸쳐질 것 같네요

 

바로 해볼게요

 

수고하셨어요

 

필요한 것 있으세요?

 

아뇨, 괜찮아요

 

어제 미셸에 입혀봤던
디자인 원단을 사용해 봐요

 

캐벌리어와 트뤼포 영화의
드뇌브 의상이 있어요

 

한꺼번에 모든 피팅을 하면
너무 단조로울 테고

 

프랑스와즈 아르디의 쇼는
28일로 미룰 수 있어요

 

실비 바르탕 씨 일은
9월까진 없을 거예요

 

이브 씨,
지금 가장 급한 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

 

“영국인 애인”의
의상 디자인이에요

 

피팅 스케줄을 짜야 해요

 

14일 촬영과 S/S 디자인
사이 쯤이 어떨까요?

 

장 피에르 씨에게
물어보죠

 

12월 20일 전에는
S/S 디자인이 나와야 해요

 

1월 초에서 20일 사이에
패턴이 나올 테니까요

 

초콜릿 무스 어때요?

 

아뇨, 됐어요

 

F/W 시즌은

 

6월 말까지
디자인이 나와야 해요

 

7월 20일경에는
피팅에 들어가야 하니까요

 

쇼는 8월 25일에서
30일 사이에요

 

그러니까

 

S/S 오트 쿠튀르 준비를
시작해 주세요

 

12월에 기성복 라인이
완성된 후에 말이죠…

 

음악 좀 들으면
안 될까요?

 

 
 
미국에 있다 보면

 

1968년
 
 

 

1968년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아름다움이란

 

소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것을
아주 강조하지

 

이런 식의 느낌을 주면서

 

당신이 아름답다면
행복할 것이다

 

이걸 듣고 소녀들은

 

가져왔어…

 

초콜릿 를리지외즈 사왔어

 

지금은 배 안 고파
너무 피곤해

 

행복이 곧
아름다움이라면

 

아름다워지기 위해
소녀는 모든 걸 할 것이다

 

소녀가 이미 아름답다면
많은 것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수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고

 

생각과 공부를 하기 보다는

 

고독을 알 기회도 없이

 

날 위해 일해 줘

 

난 샤넬에서 일해요

 

상관 없어
내 컬렉션에 서 줘

 

그럴 수 없어요

 

부탁할게

 

안 돼요

 

부탁이야

 

안 된다니까요

 

부탁이야

 

안 된다니까요

 

부탁이야

 

안 된다니까요

 

방귀 끼고 싶은데
안 나와

 

조용히 해요
중요한 상황이라고요

 

착용감이 어때?

 

파자마처럼 편하네요
입고 춤도 추겠어요

 

정말 잘 어울려, 베티

 

당신도 입어 봐요
잘 어울릴 거야

 

고마워, 콜렛

 

걸어 봐, 베티

 

정말 멋져, 이브

 

대단해

 

마를렌…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거야

 

알잖아,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려
마를렌도…

 

이브 씨,

 

당신의 턱시도가
매우 맘에 들어요

 

몬드리안 풍의
드레스도 아주 좋아요

 

패션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죠

 

그래서 패션이
숭고한 거겠죠

 

오늘
대양의 반대편에서

 

반 세기의 대단한 아티스트
두 명이 서 있네요

 

하지만 예술은 더 이상
흥미롭지가 않아요

 

너무 지루해졌어요

 

하지만 오늘 날엔

 

유명세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은 예술인 거겠죠

 

우린 둘 다
그런 점에 성공했어요

 

우린 유명해지는 걸
좋아하니까

 

당신은
드레스를 만들어요

 

당신이 드레스를 만들 듯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TV를 보듯이 말이죠

 

오늘 날 영화와 음악
광고는 독창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로듀싱은 즐거웠어요

 

요새 들어 가장 독창적이고
신선한 작품이었어요

 

전 몬드리안 드레스가
정말 좋아요

 

하지만
워홀 드레스는 없더군요

 

제작이 불가능하겠죠?

 

당신이 그걸 만든다면

 

천재 중 천재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거예요

 

존경을 담아

 

앤디 워홀

 

변장하고 레진에 가서
모두를 놀래켜 주자

 

요즘 모두들 보는
그 바이크 영화 있잖아…

 

어떤 거 말하는 지 알아?

 

영화 내내 가죽 자켓 입은
폭주족들만 나오는 영화

 

기계공이 기계 수리하듯
바이크만 만진데

 

내용도 없고
대사도 없고…

 

누가 만든 영화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보러 가자
재미있을 것 같아

 

나의 베르제…

 

당신을 사랑하지만
눈 먼 듯 끌려가진 않겠어

 

너도 여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지 몰라

 

그럼 어떡할래?

 

아무 것도 안 할 거야

 

딱 좋네
내가 구해 줄게

 

그 친구는 오직 돈과
권력에만 관심이 있어

 

곧 올 테니까
이야기하는 꼴을 봐

 

완전 괴물이야

 

왜 그런 줄 알아?

 

걘 못 생겼으니까!

 

키도 작고
코도 정말 커

 

난 이제 서른 셋인데
백 살은 된 것 같아

 

놀지도 못 하고
늙어버렸어

 

내 삶이 없다고

 

돌아가서
작업 마무리 해야 해

 

넌 뭐 할 거야?

 

춤 출래

 

                1968년
 

 

                1968년
                F/W 컬렉션

 

                1969년
대답은NO!
드골
, 사임하다

 

                1969년
   
 

 

                1969년
                S/S 컬렉션

 

 

                F/W 컬렉션

 

                1970년
 

 

                1970년
                S/S 컬렉션

 

                F/W 컬렉션

 

1971년

 

나도 봤어

 

라운지에서 기다릴게

 

터번 어디서 샀어?

 

벼룩 시장

 

자켓은?

 

오지 클라크

 

스커트는?

 

우리 엄마

 

블라우스는?

 

런던의 벼룩 시장

 

팔찌는?

 

레스토랑에서 나온
넵킨 홀더야

 

우스꽝스러운 이름은?

 

루이즈 르 베일리 드
라파예즈가 좀 어렵긴 해

 

그냥 룰루가 편해

 

주근깨는?

 

아일랜드 출신
엄마한테 물려받았지

 

그 거만한 발음은?

 

이건 아버지 쪽

 

귀족이셨어

 

신발은?

 

클리냥쿠르
벼룩 시장

 

엉망진창이지만
맘에 들어

 

안녕하세요
생 로랑 씨

 

코트 가져다 드릴게요

 

내 코트
전부 다 줘요

 

저거랑
저쪽 코트랑…

 

저 뒤쪽에 있는 것도
다 가져갈 거예요

 

카피들도 다 줘요
모조리 태워버리게

 

멋져!

 

파리, 런던, 브로드웨이에서
열릴 뮤지컬에서

 

내가 장식할
마지막 장면이야

 

“비셔스”라는 작품이지

 

뉴욕이 배경인데

 

빛을 전혀 못 받다가
유명해진 작품이야

 

나, 사만다는

 

여성 코러스와 함께
무대에 설 거야

 

물론 모두 패션업계
여성들이지

 

우리 친구
워홀을 기념하는

 

엔다이브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사만다의 반대편에는

 

남자가 하나 서 있어

 

굉장한 남자야

 

조니

 

정말이야!

 

♪ 내가 다가가니
그가 일어섰다

 

♪ 일어난 그는
키가 작았네

 

♪ 난 내게 말했지
“가방 안에 있어!”

 

♪ “저 귀여운 건
내 침대용이야!”

 

그 남자는 겨우
내 어깨 높이…

 

정말 아름다워

 

샴페인을 마시니
달콤한 말이 나오네요

 

그렇지 않아요
당신 같은 미녀는

 

못난 파리의 거리에서
볼 수 없어요

 

정말 추한 곳이죠

 

문명의 끝, 타락
후퇴만 난무하는

 

그렇게 불평을 하면서
그런 세상의 옷을 만들잖아

 

불평 하는 게 아니야

 

살아있는 동안은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게 좋잖아

 

멍청하게 아무 데서나
아무 거나 파는 게 아니고

 

마치 누드 모델 같은
삶을 사는 거야

 

주변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거지

 

드레스가 안 팔리면
회사를 팔 거야

 

다들 들었지?
이브가 우리 자식을 판댄다

 

자식을 팔면 어때?

 

죽은 해파리 처럼
떠다녀도 상관 안 해

 

이브,
칼라스보다 못 되었네요

 

맞아, 프랑스인은
너무 감성적이야

 

칵테일 좀 만들어 올게

 

난 샴페인으로 부탁해

 

일출이 보이는
해안가를 걷다 보면

 

어릴 적 내가 살던
오란에 도착해

 

오란엔 나무가 없어

 

뜨거운 빛과
열기 뿐이지

 

집들도 아주 작아

 

하지만 향기는
이곳과 같아

 

색감도 마찬가지고

 

그게 마라케슈에 대해 느꼈던
내 첫 인상이야

 

갑자기 옛 생각이
나더라고

 

여기서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좋아

 

옛날 느낌이
내게 돌아오고 있어…

 

오란에서 지낼 땐 Y자 나무를
찾으러 다니곤 했어

 

행운을 가져다 준다
생각했거든

 

지지리도 지루한
나날이었어

 

그래도 어머니와 나는 늘
바보 같은 장난을 치며 지냈어

 

어머니는 큰 파티를 여는 걸
좋아하셨지

 

여자들이 모피를 걸치고
우리 집에 놀러왔어…

 

양과 여우 모피를 걸친…

 

그들의 드레스는
1940년 스타일이었어…

 

미안해

 

이브!

 

룰루가 선물을
두고 갔어

 

뭔데?

 

깜짝 선물이야

 

빨리 와 봐

 

뭔데 그래?

 

말해 줄 수 없어

 

옷장 열어 봐

 

어디 있어?

 

저기, 뒤쪽에

 

피에르!
열어 줘!

 

싫어

 

일해야 해!
피에르!

 

빨리 열어 줘

 

안 돼,
벌 주는 거야

 

빨리 열어

 

내일까지 거기 있어

 

재미 없거든?

 

안 열어 줄 거야?

 

열려있어

 

앤디에게

 

앤디 워홀 드레스를
만들어서

 

당신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요

 

현대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성공한 것 같아요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거지만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제게 중요하지 않죠

 

이젠 생 로랑 드레스를
만들고 싶어요

 

애정을 담아,
이브

 

1번

 

2번

 

3번

 

4번

 

5번

 

33번

 

34번

 

35번

 

36번

 

37번

 

38번

 

그만 둘 거야!

 

너 혼자 해!
난 그만 두겠어!

 

꼭 그렇게 많이
마셔야겠어?

 

마셔야 머리가
돌아가거든

 

그런데 말이야

 

브레만의 간즈에게서
전화가 왔어

 

17세기 금장
우화집을 찾았대

 

멋지네

 

백조랑 그레이하운드

 

말, 유니콘, 숫사슴까지
모두 보통 30cm 크기래

 

그것들을 사
아름다울 게 분명해

 

이미 샀어
혹시나 몰라 말해 준 거야

 

잘 했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스캔들을 원해?

 

 

자살하려 했다는
오해는 사고 싶지 않아

 

준비됐어

 

1972년
 
 

 

1972년
베르제 씨 컬렉션은
40번째예요

 

 
베르제 씨 컬렉션은
40번째예요

 

리버레이션 컬렉션
말씀하시는 거죠?

 

맞아요,
리버레이션 컬렉션이요

 

정말 위험했죠

 

수익이 3백만이나
떨어졌어요

 

“Y”를 런칭하기 직전인
1963년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위험했지만
그 만큼 성공적이었죠

 

오트 쿠튀르 수익
말씀이시군요

 

하지만 기성복 라인에서
스트리트 패션 쪽에선

 

생 로랑 씨 말대로
큰 성과를 이뤘죠

 

올해 리브고슈
부띠끄에서는

 

1천 5백만 매출을
일궈냈어요

 

고작 15평짜리
방 한 칸에서요

 

믿기지 않는 일이죠

 

그렇군요

 

축하 드려요

 

고마워요, 데이비드

 

하던 대로
했을 뿐이에요

 

장소에 집중했죠

 

모두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매번 성공적이었어요

 

베니스에서도

 

니스의 파라다이스 골목이나
제네바의 론 거리에서도

 

뉴욕의 5번가에서도…

 

취리히의 카라카스나…

 

어디에서든 말이죠

 

늘 혁신을 쫓으며
하던 대로 하고 있어요

 

리처드, 전에 했던
제 말 기억해요?

 

정확히 5년 전
리츠 바에서였죠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요

 

“머지 않아 이브가
정상에 설 것입니다”

 

“회사의 주주로써”

 

“우리는 이브만큼 예견하고
야망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 것도
안 할 수도 있었어요

 

성공한 몬드리안 쇼를
감상하기만 했다면

 

모든 게
두 배가 됐을까요?

 

주문은 1천 3백만 건에서
2천 6백만으로 불어났고

 

바이어들은 80만에서
140만으로 늘어났어요

 

매스컴에선 여기 저기서
세상에 이브를 알렸죠

 

우린 그 자리에
안주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죠

 

우린 기성복을
파헤치기로 결심했죠

 

나아가기 위해서요

 

물론 모험이었죠

 

디디에 그랑박에게
처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는 거절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와 일하고 있죠

 

그의 마음을 바꾼
계기가 뭐죠?

 

언론에 그가 우리 섬유를
책임질 거라 말했어요

 

신문에 그렇게 실린 이상
그도 어쩔 수 없었죠

 

가끔은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하는 거예요

 

데이비드,
내 회사를 사도록 하게

 

난 이제 은퇴할 거야

 

난 오늘 금전적인 이유로
여기 온 게 아닐세

 

이 브랜드를 위해 온 거야

 

이브를 위해서

 

9년 간 YSL의 80%를
내가 갖고 있었어

 

그 시간 동안 우리의
첫 번째 향수 Y를 런칭했고

 

리브고슈 매점에
기성복을 걸었고

 

미국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소매 사업을
확장시켰지

 

9년 간 트렌드를
만들어 갔고

 

패션 업계에서 누구도
못한 일을 해냈지

 

그럼 이제

 

멈추게 된다면 6개월 안에
10년을 뒤쳐지게 됩니다

 

그게 싫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예요

 

무엇을 하겠다는거죠?

 

이브가 여전히 같은 드레스를
만들고 있나요?

 

몬드리안 디자인만 하나요?

 

그거랑 다르죠, 새로운 걸
창조하는 게 그의 일이잖아요

 

우리 일이기도 해요

 

베르제 씨도 영어를
배워야겠군요

 

아직 배울 게 많지만

 

영어로 계산 정도는
할 줄 안답니다

 

올해 매출량이 전반적으로
7%가 올랐어요

 

특히 럭셔리 부분에선
12%나 올랐죠

 

여기 쓰여있는 것과
다르군요

 

리처드의 지분 포함이
안 되어 있어서 그래요

 

그건 미완성이에요

 

빠진 걸 알려드리죠

 

난 YSL의 80%를 갖고

 

YSL에 속한
리브고슈의 50%를

 

당신이 갖는 거죠

 

그 40%에서 계산했을 때
7%가 나오는 거예요

 

그럼 나머지 반은
그랑박이 소유하겠군요?

 

수치는 이렇다고 해도

 

손 잡는 대신
조건이 있어요

 

우리 스큅 비치넛은
상식을 따를 거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오트 쿠튀르에 기성복을
결합한 컬렉션 하나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카르딘과 리치가
올해 그렇게 할 거예요

 

우린 달라야 합니다

 

오트 쿠튀르가 해외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아세요?

 

일본이나 미국의 반응이
어떤지 알아요?

 

그쪽을 배제하면 안 돼요

 

모두가 드레스를
선보일 때

 

우린 이브 생 로랑을
파는 겁니다

 

이건 엄청난 기회예요

 

이미 하고 있잖아요

 

선글라스, 담배,
넥타이…

 

- 이름을 파는 거죠
- 이름이 아니에요

 

이브 생 로랑,
그 자체를 파는 겁니다

 

40년대 컬렉션이
왜 팔렸다고 생각해요?

 

그는 그의 옷보다 유명해요
이 사진을 봐요

 

그럴 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 저렴한
평상복을 만들어 내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판을 치고 있어요

 

모두 오트 쿠튀르에서
이름을 날린 디자이너들이죠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에스떼? 까사렐?

 

켄조? 제이콥슨?

 

그래요

 

그래서
디자이너들을 모아

 

협력하려고 해요

 

패션 트레이드 조합을
만드는 거죠

 

제가 회장을
맡을 거고요

 

그러니 오트 쿠튀르에서
손을 떼시길 권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이브와 제가

 

생 로랑을 완벽히
돌려받는 겁니다

 

생 로랑의 이름을
되찾고 싶어요

 

빚이 얼마가 되든
각오는 되어 있어요

 

여기 나온 수치를 보면
의외의 결심이시군요

 

그럴 지도 모르지만
전 결심했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생 로랑 향수는 자네가
완전히 가지게 되는 걸세

 

그쪽 사업이
돈벌이가 된다고

 

그렇게 하기로 한다면
조건이 뭐죠?

 

상품을 판매할 때
로열티를 내야 합니다

 

자네가 고려해 볼 만한
제안을 가져왔으니

 

만족스러울 거야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건 절대적인 건데

 

창립자의
허가 없이는

 

그 어떤 제품도
런칭하면 안 돼

 

물론이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피에르…

 

이 다음은 식사 후에
이어서 하면 안 될까요?

 

사업은 식당에서
하는 게 아니죠

 

사업장에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만

 

이것만 정리 되면

 

흔쾌히 식사를 초대하죠
데이비드 씨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제 이름을 되찾는 거예요

 

당신의 이름이요?

 

이브의 이름을
말하는 거예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요즘 그의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어요

 

건강에 대해서요

 

건강이 어떻다던가요?

 

그게…

 

사람들 말 듣지 마요
이브는 건강해요

 

과로를 하는 편이지만
건강엔 문제가 없죠

 

사실,
약이 더 필요해요

 

그 파란색 약이요

 

- 그게 뭐였죠?
- 캡타곤이었죠

 

같은 거로 더 강하게
처방해 줘요

 

일하는 데
도움이 돼요

 

다른 약은 잠 자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바리움 같은 거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무너뜨리는 거예요

 

어지러운 증상은
여전한가요?

 

컬렉션 전에는
가끔 그래요

 

두 개의 컬렉션을
해야 하는데…

 

기성복 디자인부터
막혀 있고

 

오트 쿠튀르 디자인도
하나도 준비 못 했어요

 

그래서
약이 필요해요

 

처방은 해드리겠지만
정량은 지켜주셔야 해요

 

그럼요, 컬렉션까지만
먹을 거예요

 

과음하셔도
안 되고요

 

당연하죠
제가 미친 것도 아니고

 

네 드로잉에서 정말
맘에 드는 게 하나 있어

 

제가 마티스처럼
그리진 못 하죠

 

이브 생 로랑이
마티스처럼 되고 싶다고?

 

마티스가 되기엔
너무 젊어, 이브

 

좀 더 기다려 봐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야

 

네가 어릴 때 쓴
시를 발견했단다

 

“행복한 당신이여!
아무 것도 필요 없는 당신”

 

“부와 아름다움
젊음까지 다 가졌어!”

 

“그러한 당신이
아름답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인생에 지쳐 있군”

 

“더는 삶을 원하지 않아”

 

피에르를 위해
상자에 보관해야겠구나

 

아줌마…

 

절 사랑하세요?

 

깃털 좋아해요?
깃털을 많이 썼어요

 

댄서들이 전부
거대한 새 같을 거예요

 

마법 같은 거죠

 

움직임 하나 하나가

 

세상을 떠날 것 같이
보이거든요

 

이브, 넌 이미
세상을 떠났어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인지 알잖니

 

글쎄요…
모르겠네요

 

솔직히 넌 현실과는
떨어져 살잖니

 

네 삶을 봐

 

슈퍼엔
가본 적도 없고

 

전구도 혼자
못 갈아 끼우고

 

전구를 갈아 끼우는 걸
왜 알아야 하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전구가 안 되면
어떡할 거야?

 

피에르가 갈아 주죠

 

그가 집에 없으면?

 

어둠 속에서
기다리죠, 뭐

 

이것 저것 생각하는
시간도 갖고요

 

너도 참 못 말리겠구나

 

강아지는 액세서리 계의
새로운 트렌드야

 

강아지조차 사랑과
배려를 받아 마땅한데

 

잠깐만

 

어제 편지를
열 통이나 보냈더라?

 

나한테 빠져 있다며

 

어서 가
무대 인사 해야지

 

조심해, 이브
타조가 공격한다!

 

이브, 어서 와서
관객들에게 인사해요

 

잠시만
강아지를 데려갈게

 

쟈크 드 바셰라고 해요

 

이브 생 로랑입니다

 

전부 프랑스에서 제조한
프랑스 제품이에요

 

뭐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시겠죠?

 

관심이 가나 보군요

 

광택제를 입힌
왁스 클로스예요

 

가죽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티가 안 나죠

 

큼직하게 제작해서

 

가방 끈 사이에
로고도 새길 수 있어요

 

바로 중앙에요

 

YSL 이니셜 말인가요?

 

이브, 듀제르 부인의
피팅 시간이에요

 

금방 갈게요

 

네, 이니셜을
말한 거예요

 

물론이죠

 

이브의 남동생에게
브랜드를 팔 수도 있어요

 

빅토르 생 로랑 말이죠

 

그렇다면 로고는
VSL로 되어야겠죠

 

그럼 발음이 프랑스어로
엉뚱한 단어로 들릴 거예요

 

여동생한테 팔 수도 있는데
이름이 베로니끄야

 

그러니 문제가 똑같죠

 

어떻게 되든
“생 로랑”을 만들려면

 

갈 길이 멀겠군요

 

괜찮네요

 

정말 잘 어울리나요?

 

이전에 봤을 때는 좀…

 

남성적이지 않게
보였는데…

 

남성미가 있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입다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여기 이걸 걸쳐 보세요

 

이게 정말
요즘 패션인가요?

 

스타일이죠

 

패션이란 순식간에
변하는 것이니까요

 

뭔가 더 필요할지도…

 

더 밝은 색의
벨트는 어떨까요?

 

좋죠
약간 반짝거리는 거로

 

어쨌든
정말 즐겁네요

 

이브 씨가 직접
제 옷을…

 

만들어 주다니

 

잘은 못 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거죠

 

이번에 이사도 해요

 

루 스폰티니를
떠나는 거 알고 있어요?

 

이곳을 좋아했는데

 

하지만 베르제 씨는
더 큰 계획을 갖고 있죠

 

참 피곤해요

 

벨트 보여줘요

 

훨씬 낫네요

 

분위기가 밝아졌어요

 

목이 좀 나오게 해줘

 

제 목이 좀 짧아요

 

그런 거 아니에요

 

자켓 위로
내놓는 게 낫겠어

 

이렇게요?

 

머리도 한번
내려보는 게 좋겠네요

 

잠시만요

 

살짝 손 봐줘요

 

훨씬 낫네요

 

- 방금 배달 왔어요
- 고마워요

 

조금 걸어 보실래요?

 

손은 주머니에 넣고요

 

이거 진짜 주머니예요?

 

그럼요

 

열쇠와 담배를
넣을 수도 있죠

 

손이 자유로워지게

 

편하게 걸어 봐요
흔들거리기도 하면서

 

이브 씨 말대로
옷이 정말 괜찮아요

 

멋져요

 

붉은 립스틱을 바르면
더 멋질 거예요

 

뭔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오늘 혼자 계신가 봐요

 

그러게요, 경쟁자가 없네요
안타깝게도

 

괴물이 되어버린 전
이제 괴물처럼 살아야 해요

 

아름다운 괴물이네요

 

다시 일하러
가야겠어요

 

고마워요, 생 로랑 씨

 

겁낼 것 없어요

 

봤지?
이름도 말도 필요 없어

 

욕구에 끌려가는
동물과 같아

 

풀 속으로 가 있어

 

나도 곧 갈게

 

1973년

 

안녕하세요

 

우린 이 동네
소방관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피에르예요

 

피에르 베르제

 

사람들은 내가 일을
안 하는 줄 알더라고

 

난 카를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하는데

 

12가지 색으로
만들어 봤는데

 

어때?

 

오늘 밤은
베이지색을 입을 거야

 

카를과 함께?

 

물론이지

 

그는 네가 나랑 있는 걸
어떻게 생각해?

 

나도 몰라

 

좋아하는 것 같아

 

나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피에르를 위해서도
그게 좋잖아

 

- 카를은 정말 똑똑해
- 그만 해

 

괜찮은 컬렉션이네

 

커플링 같은 거야?

 

카를이랑은
그런 거 안 해

 

하나 할까?

 

고맙지만
난 이미 하나 있어서

 

피에르는 그걸
올림픽 반지라 부르지

 

그러고 있으니
바이마르 공화국 신사 같아

 

신사들이 어때서?
멋지게 잘 입잖아

 

장례식이고 피크닉이고
어딜 가든 실크 넥타이

 

윙 칼라 셔츠에

 

달라붙는 허리

 

요즘엔 볼 수 없는
스타일이지

 

이제 뭘 좀 걸쳤네
뭐 할 거야?

 

벗어야지

 

내일 저녁이요?
잊고 있었어요

 

이번 주는 정말…

 

어쨌든
좋아요, 잘 오셨어요

 

식사 다 나왔나요?

 

죄송해요,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

 

괜찮아요
마들렌, 울지 마요

 

약 갖고 있어요?

 

물론이죠

 

하지만
먹지 않아도 돼요

 

언제 하실 건가요?

 

다음 주요

 

받아요, 마들렌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이 정도까진
필요 없어요

 

받아요,
경비로 써요

 

며칠이면
돌아올 텐데요

 

울지 마요
다 괜찮을 거예요

 

점심이나 먹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나왔네

 

고향 알자스에 가면
늘 먹는 음식이에요

 

알자스 출신이에요?

 

남서쪽에 위치한데다가

 

푸아그라를
생산하기도 하죠

 

이브…

 

1960년의 저녁을
기억할 지 모르겠군

 

육군 병원이었어

 

입원해 있는
자네를 찾아갔었지

 

쿠튀르 하우스에서
자넬 해고했다고 말했는데

 

그때 자네 반응이
지금도 기억나

 

“그렇다면”

 

“둘이 회사를 만들고
자네가 운영하게”

 

몇 달 뒤, 보에티에가의
그 작은 공간에서

 

지금 자리한 이곳까지
오게 됐고

 

지금의 모험이 우릴
어디로 데려갈 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해요

 

우린 매 컬렉션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일했습니다

 

스폰티니 컬렉션 또한
마지막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12년을 그렇게 달렸죠

 

예술을 창작하면서

 

기쁨

 

두려움

 

그리고 고통

 

마들렌이 다음 주에
자리를 비울 거야

 

- 알고 있어요
-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알겠습니다

 

12년 동안 여기까지
달려온 길을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떨지 예상됩니다

 

고마워, 이브

 

고마워

 

여성복을 위해 늘 애써 주었고
앞으로도 수고할 당신을 위해

 

고마워

 

고마워요

 

정말 행복하네요

 

마지막 순간을 당신들과
항상 함께 할 수 있어서

 

모두 고마워요

 

열심히 일해 줘서
고맙고

 

용기를 내줘서
고맙고

 

당신들의 끈기와
재능도 고마워요

 

당신들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거예요

 

결정하는 데
5분 걸렸어

 

20대 초반 작품들은
이미 있던 것들이야

 

마히-로흐 드 노아이으의
조각들과 비슷하지

 

너무 멋지다

 

이 정도에 놀라면 안 돼

 

정원을 빼고도
242평이야

 

슈레뜨의 코브라
테이블을 찾고 있어

 

브론즈 코브라 세 마리가
검은 대리석을 든 모양이지

 

굉장히 인상적일 거야

 

이쪽엔 큰 거울을
놓을 거고

 

저쪽에도 하나

 

저 벽에는 나중에
마티스의 그림을 놔도 좋겠어

 

정말 멋지겠는 걸

 

저건 너구나…

 

많이 차분해 보인다

 

앤디 워홀이
그려준 거야

 

저쪽엔 음악실도 있어

 

라랑누가 거울을
15개나 만들어 준대

 

불을 밝힐 수 있는
촛대가 달려있을 거야

 

바이에른 성처럼 말이야

 

그리고 저쪽에
언젠가는

 

몬드리안을 놓을 거야

 

언젠가

 

나한테는 늘

 

부처님이 행운을
가져다 주시지

 

자크 그랑게로에게 부처님이 계실
특별한 곳을 부탁했어

 

이쪽 벽감에…

 

내 카메오 컬렉션을
함께 놓을 거야

 

이게 정말 좋거든요

 

그랑게로는 둘이
어울리지 않다고 하면서도

 

내게 이 둘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거든

 

어떻게든 해낼 거야

 

반대편에는 도서관과
두 침실이 있지

 

맨 끝에는
서재가 있고

 

여긴 다시 해야 해

 

이전과 같으면서도
새로운 걸 원하거든

 

벽에 거울을
쌓을 거야

 

벽에도
천장에도 전부

 

빛이 반사되면
모든 게 회절되겠지

 

끝 없는 공간이
보이도록 만들고 싶어

 

아~ 해봐

 

더 크게

 

철부지 아이 같아

 

저건 그냥
물건일 뿐이야, 자크

 

알아

 

거기 앉으면 안 돼

 

물릴 거야

 

그들이 던지는
야유 소리가 들려?

 

사랑해, 자크

 

나도 사랑해

 

정말이네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그래도 프루스트의
침실이라고

 

감동 받을 줄 알았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

 

고마워

 

정말이야
습한 느낌이 맘에 들어

 

침실 뿐 아니라
화가에게서도 느껴져

 

물체를 있는 그대로
담아냈잖아

 

정말 충실하게
그린 작품이야

 

여기 봐

 

그의 아버지의 초상화 앞에
뭔가 써 놨어

 

네 초상화 앞에서
그림 그리는 걸 상상해 봐

 

좀 무서울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이 침대 위에
눕고 싶어…

 

이브…

 

그가 우리 둘 사이를
망치지 않게 해

 

물론입니다, 스완 씨

 

1974년

 

파리엔
출장 오신 건가요?

 

잠을 좀 자려고요

 

안녕하세요
이브 생 로랑입니다

 

인터뷰에 응할 마음이
생겨서 전화했습니다

 

네, 준비됐습니다

 

네, 피에르 베르제입니다

 

생 로랑 씨의 인터뷰를
공개한다면

 

명예 훼손과 위조 죄로

 

당신을 고소할 겁니다

 

그 사람은 본인이 아니고
생 로랑을 사칭하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아시죠?
얼굴을 봤습니까?

 

아니죠?
그럼 됐네요

 

괜한 도전하지 마요

 

괜찮아요, 이브?

 

네, 고마워요

 

디자인을
그리는 중이에요

 

쟤 건 너무 작아

 

맘에 드는데…
이거 들어 봐

 

“경비원이 레이스 달린
검은 가죽 부츠를 신고 있고”

 

“부츠가 발목을 감싼다”

 

왠지 흥분되는데?

 

“델리카토 것처럼
걷기 편하다”

 

“84, 세인트 제메인 도로”

 

좋다! 왜 난 그렇게
못 쓰지?

 

왜 난 안 될까?

 

“눈꺼풀은 올라가 있고
코는 내려앉은 듯 하다”

 

“입술은 페인트 칠한 듯
따로 논다”

 

“허리춤과 발목에는
섬세한 합성 와이어가”

 

“90분간 고정되어 있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 듣겠어

 

아름답잖아
이해하려 하지 마

 

찬란할 수록
또렷해지는 거야

 

마인호프를 위한
파티를 열어야겠어

 

어제 사형 선고를
받았거든

 

그녀와 바아더를 위한
파티를 열자

 

모두 검은 옷을 입자

 

가죽이나 상복으로

 

뉴욕의 앤빌에서는
무대에서 자위를 한대

 

자크 브렐의 음악에
모욕감을 주려고 말이야

 

나도 그런 파티를 열려고

 

그건 그렇고
오늘 밤에는…

 

뭘 해야 재미있을까?

 

산을 뿌리고
부처님께 물어보는 거야

 

진실이 뭔지
알려달라고

 

그랑게로가
그를 해결해 줬어

 

중앙에 앉혀 놓았거든

 

장식들은
뒤쪽에 모아 두고

 

벽감에 진열해 놓았어

 

멋진 연출이 됐지

 

그랑게로는 개뿔

 

왜 난 부처가
될 수 없지?

 

내가 너의 부처가
되고 싶어

 

이브, 이런 큰 선글라스
나한테 어울릴까?

 

조심해
다크 써클 생겨

 

다크 써클
섹시하지 않아?

 

얘기 좀 하지

 

지금 좀 바쁜데

 

기둥 서방질 하느라?
아니면 창남?

 

- 얘기 좀 해
- 나중에

 

아니, 지금!

 

안 돼, 베르제
들어오지 마

 

1975년

 

우리 제약 회사는
마약을 반대하는 회사 중

 

미국 내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편”이란 이름을 가진 향수와
연관이 될 수 없다고요

 

이해해 주셔야 해요

 

베르제 씨,
강아지 관리인이 오셨어요…

 

금방 갈게요

 

생 로랑 씨는?

 

괜찮으세요

 

마약 반대 캠페인에는
협조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이브 생 로랑과
관련이 있는 걸 기억하세요

 

당신들이
주장을 굽힌다면

 

커다란 파장이
생기게 될 거라고요

 

안녕하세요

 

종류별로
다 온 것 같아요

 

전부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인 애들이죠

 

하지만 그 애에겐
여기 무늬가 없었어

 

이 아이는 어때요?

 

아니요, 이 중에
무지끄를 닮은 애가 없어요

 

더 찾아 봐요

 

알겠습니다

 

모두 데려가 주세요

 

이브의 환영이
심해지겠네요

 

18번, 준비됐어?
치수 확인 해야 해

 

알겠습니다
무뇨스 부인

 

안녕하세요, 부인

 

고마워요

 

바쁘세요?

 

조금

 

이따가
가방 보러 와요

 

네가 답장을 하지 않아도
난 괜찮아

 

알리, 기억해?

 

내가 기억하는 것과
네 기억이 똑같을까?

 

보름달이 뜬
어느 밤이었지

 

파리 북역의
어느 건설 현장이었어

 

건설업자치고는
매너가 좋은 남자였지

 

심플한 바지와
깔끔한 스웨터

 

하지만 그의 손짓은
그렇지 않았지

 

마치 너처럼

 

그를 생각하면
네가 떠오르고

 

널 생각하면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스무 명의 소년이 떠올라

 

모하메드가
또 생각나

 

끌로드가
다시 생각나

 

그를 기억해?

 

그날 밤

 

내 심장이 너무나 소란하게 뛰어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지

 

그의 벨트 푸는 소리가
아직도 들려

 

내 위에 올라타서는

 

소리 없이 강하게
날 파고들었어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았고

 

난 기절할 것 같았지

 

거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

 

그 바닥의 향기가

 

흙과 자갈의 맛이
여전히 입 안에 맴돌아…

 

당신의 기억도
내 것과 똑같을까?

 

당신이 바닥에 놓고 간
천을 갖고 있어

 

나를 위해
두고 간 거겠지

 

날 바라보던
네 눈빛을 기억해…

 

모든 게 마무리가 되면
여유가 생길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지

 

정반대가 되었어

 

베르제가 어떤 말로
겁을 줬는지 몰라도

 

너는 사라져버렸지

 

하지만 난 계속해서
편지를 쓸 거야

 

네게 말하기 위해서

 

난 여전히 그와 함께지만
계속 쓸 거야

 

날 만나려 하지 않아도
계속 할 거야

 

기차역 화장실로
돌아가 봤어

 

다음에도 또 갈 거고

 

건축 현장도
계속 찾아가겠어

 

알리, 끌로드, 모하메드…
또 만나고 싶어

 

왜냐하면 알리와 끌로드가
곧 너이고

 

모하메드가
곧 너니까

 

날 새벽빛으로
이끌어 줄

 

나도 모르는
그들을 보고 싶어

 

날 두렵게 만드는
그 새벽으로

 

있잖아, 자크

 

난 영혼 없는
몸을 사랑해

 

영혼은 어차피
다른 곳에 있으니까

 

베르제 씨가 이걸
전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꺼져버려

 

지금은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아요

 

항상 안 좋은 상황이죠
작업할 게 없어요

 

베르제 씨와 얘기해 볼 테니
너무 걱정 마요

 

안녕하세요, 이브 씨

 

안녕하세요

 

미셸,
부탁 좀 들어 줄래?

 

물론이죠

 

이걸 몰래
부쳐줄 수 있겠어?

 

알겠어요

 

은밀히 보내야 해

 

내가 부탁한 건
절대 비밀이야

 

너는 오늘
날 본 적도 없는 거야

 

난 여기 없는 거야

 

안녕, 자기

 

이브 생 로랑은 어딨어?

 

어디로 간 거야?

 

글쎄

 

향수가 되어
날아갔을지도

 

그의 개가 죽었대

 

한꺼번에 약을 먹어서

 

과다 복용으로 죽었어

 

나도 들었어

 

운명이
거기까지였던 거지…

 

뭐, 어때

 

나 추워

 

나도

 

난 벗고 있잖아

 

자긴 생 로랑을
입었으면서

 

나쁜 여자네

 

알아

 

가까이 와
따뜻할 거야

 

바보 같아
뭐 하는 거지?

 

남장 놀이 하는 거
아닐까?

 

남성의 힘을
표현하는 걸지도

 

그럴 지도…

 

하지만
정말 한심하게 느껴져

 

넌 아름다워

 

근데 난 빌어먹을
옷 하나 안 걸쳤어

 

에리카,
뒤로 조금 물러나요

 

좋아요
비베케, 고개를 아래로

 

아무 생각하지 마요

 

다리를 좀 더…
이렇게 뻗어 봐요

 

좋아요

 

에리카는
좀 더 앞으로

 

고개를 조금 내리고

 

좋아요

 

죽었을지도 몰라

 

불쌍한 이브…

 

아직 어린애였는데…

 

아주 아름다워요
움직이지 마요

 

♪ 명예와 충성
충성

 

♪ 함께 행진하세
대원들이여

 

♪ 진흙과 타 들어가는
모래 위를 걸으며

 

♪ 밝은 영혼과 용감한 가슴으로
함께 행진하세

 

♪ 함께 행진하세
대원들이여

 

♪ 전쟁은 어디서나
일어나는 법

 

♪ 우리는 첫 번째
이방인을 본다네

 

♪ 영웅심과
용기의 본보기

 

♪ 영광의 월계관을 얹고서

 

♪ 우리 모두 자원해서…

 

안녕하세요
아일롯 부인

 

생 로랑 씨는
몸이 안 좋으셔서 없지만

 

드레스는
준비되어 있답니다

 

그의 지시대로
제작했어요

 

- 아름답지 않나요?
- 완벽해요

 

한번 입어 보실까요?

 

좋아요
이쪽으로 가시죠

 

죄송해요

 

생 로랑 씨도 이제
눈썹을 다듬도록 하셔서요

 

아주 좋아요

 

여기

 

쇼가 다가오고 있는데

 

작업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알고 있어

 

별 일 아니잖아

 

아니야

 

가끔 눈을 감으면

 

옷들이 하늘을 떠다녀

 

형체와 색들이
하늘에 떠 있지

 

그러다 다시 눈을 뜨면
무겁고 어두운 것들만 보여

 

들어오세요

 

영화 배우가 따로 없군요

 

하지만 옷이
너무 지루해요

 

당신 얘기가 아니에요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단지 제 작품을 보는 게
진절머리가 날 뿐

 

무지끄?

 

거기 있었구나

 

크리스토프,
난 괴물이 된 기분이야

 

그렇지 않아요

 

아주 잘 생기셨는 걸요

 

조니 할리데이와
같은 색으로 해줄래?

 

그 색은 별로예요
생 로랑 씨

 

그래도 해줘

 

알겠어요
그럼 해드리죠

 

고마워

 

자넨 참 친절해

 

생 로랑 씨도요

 

요즘 들어
담배를 많이 피우세요?

 

때에 따라 다르지

 

조니와 같은 색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식사 드릴까요?

 

그래, 부탁하네

 

무지끄는 어디 있지?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렇군…

 

1976년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는 무서워져

 

18년 간
사랑해 온 사람이

 

미쳐가는 걸
본다고 생각해 봐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어

 

떨어져 있는 게
현명할 것 같아

 

룰루,
그가 날 죽이려 했다고

 

바로 어젯밤에

 

그를 떠나려는 게 아니야

 

하지만 이렇겐 못 살아
난 날 지키려는 거야

 

날 지키는 것이
곧 그를 지키는 거라고

 

그는 지금…

 

상당히 위태로워
미쳐가고 있다고

 

행복한 당신이여!
아무 것도 필요 없는 당신

 

부와 아름다움
젊음까지 다 가졌어!

 

그러한 당신이
아름답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인생에 지쳐 있군

 

더는 삶을 원하지 않아

 

봐라, 갓난 아기 때
네 머리카락이야

 

얼마나 부드러운지
보이니?

 

편지 써도 될까?

 

가정부가 제 주소를
알려줄 거예요

 

빨리 돌아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돌아와

 

이렇게?

 

어때, 괜찮아?

 

목을 이렇게 하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돌아와

 

손을 허리에 올려요

 

웃는 얼굴로

 

돌아 봐요

 

어때?

 

안 돼요, 르네 이모
드레스가 안 예뻐요

 

이모는 완벽해야 해요

 

여기도 나쁘진 않아
다들 잘 돌봐 줘

 

그래…
다들 날 좋아해

 

내가 원하는
약을 다 주고 있어

 

오르락 내리락…

 

여행을 하게 해주는 약

 

꿈 나라로…

 

좀 나아진 것 같네요

 

안정제 때문이지

 

다들 미쳤어
널 약 천국에 보내다니

 

마라케슈에서 가져온 스케치는
피에르한테 있어?

 

있으니 걱정 마요

 

다양한 걸
해보고 싶었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은총을 찾은 것 같아

 

“이번 전시회는 디자이너가”

 

“마술사, 어린 아이,
우주 비행사”

 

“바보, 천재, 소설가”

 

“모방가, 정복가
연설가, 예언자 등”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에르베 기베르가
쓴 말이죠?

 

맞아요
그게 언제였죠?

 

5~6년 전이었죠

 

머지 않아
난 일을 시작했는데

 

쉬폰 컬렉션이었어요

 

파브리스가 죽기
몇 달 전이었죠

 

르 팔라스
소유주 말이에요

 

르 팔라스가
아직 열려있나?

 

열려있어요

 

하지만 그 분이 죽고
내리막 길을 걸었죠

 

그 안에는 영혼이 없어요

 

레방도 요즘은
별로 안 좋아요

 

음악은 상업적으로
변해 갔어요

 

공장 같아지고 있어요

 

혹시 사람들이 나를…

 

한물 갔다고 생각하나요?

 

그런 건 왜 물으시죠?

 

글쎄요, 그냥요

 

마치…

 

싸구려 가게 안의
광택제가 된 기분이에요

 

핸드백이 된 기분이랄까?

 

그런 건
한물간 게 아니에요

 

이브 생 로랑은
전 세계로 뻗어 있어요

 

그럴 지도…

 

하지만 지금은

 

Y가 중요해진 거지…

 

난 이제 혼자인가?

 

잡지 가져왔어요

 

고마워요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근데 그럴 수 없죠

 

편지 내용 때문에
좀 걱정했어요

 

그랬군요
미안해요

 

하지만 너무 괴로워서

 

누구에게든 편지를
썼어야 했어요

 

날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있던가요?

 

그럼요

 

고마워요, 파스칼

 

고마워요

 

- 프레드릭에게 원하는 게 뭐야?
- 전부!

 

넌 미쳤어!

 

내 걸 찾으려는 것 뿐이야!

 

이젠 내가 가져야겠어!

 

그렇게는 못 해!

 

엎드려!

 

어머니!

 

용서를 빌어!
잘못했다고 해!

 

어머니!

 

용서를 구할 거예요

 

애가 미쳤어

 

어디로 가져가시는 거죠?

 

기업 주식 공개를 위해서
루브르로 가져가야 해요

 

생 로랑 씨는
안 가시나요?

 

안 가셔요

 

베르제 씨가 사진으로
대신하라 하셨습니다

 

문 조심해

 

쭉 내려가

 

그쪽으로 기울여

 

이쪽으로 기울일게

 

그대로 넣어 봐

 

젠장…

 

사이즈가 안 맞는군…

 

문 조심해
사장님 머리 조심하고

 

평범한 게 없어

 

난 이 스케치들
이해할 수가 없어

 

색감 봐…

 

이것 봐

 

정교하군…

 

스케치에서
역동성이 보여

 

각각의 라인과 색감이…

 

완벽해

 

다른 공급자가 필요해

 

전부 실크에 쉬폰,
벨벳이야…

 

시간이 모자를 겁니다

 

컷이 전부 크고 길어
죄다 정밀 작업 뿐이에요

 

그래요,
슈트는 없어요

 

이 디자인들은 모두
플로우 컷이 필요해요

 

펠리사 부인의 일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이브씨는 곧 작업실로
오시겠죠?

 

바로는 못 오세요

 

오셔서 이 중에
골라 주시기는 하셔야죠

 

이브 씨는
전부 만들길 원하세요

 

전부 보여주고 싶어 해요

 

더 큰 생각을
갖고 계시니까요

 

장 피에르 씨와 내가

 

그 분이 오시기 전까지

 

완전히 가능하게
만들 거예요

 

생 로랑 씨가 컬렉션을
자랑스러워 하도록 말이에요

 

그를 위해서
무리해서라도 힘내야 합니다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의 창조물에
숨을 불어넣어 봅시다

 

난 이제 결심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내 일에
작별을 고할 거예요

 

난 우아함을 위해
싸워 왔죠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위한
싸움이었어요

 

늘 불안함과
고통의…

 

연속이었죠

 

소피,
태피터를 가져다 줘요

 

여기 있어요
무뇨스 부인

 

벨벳이 도착했어요

 

펠리사 부인이
하라는 대로만 해요

 

시작도 못한 스케치가 많으니
속도를 올려요

 

옆쪽의 컷이 예쁘게
떨어져야 해요

 

이틀 간 걸어놓은 후에
재단을 해요

 

모두 깔끔하게
늘어져야 해요

 

무게가 아래쪽으로
실리게요

 

안 그러면 나중에 형태가
완전히 흐트러지니까요

 

벨벳은 완벽하게
달아놔야 해요

 

이틀 간 절대
건들지 마요

 

숙녀분들
이쪽으로 오세요

 

일단 마무리 전에
작업실로 가야 해요

 

작업실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완벽해

 

걸어 봐요

 

이쪽 손님들과의
간격은 20미터예요

 

이렇게 거리가 먼 건
처음이에요

 

조명이 관객과 모델의 시야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되죠

 

이 시스템은 어둠 속에서
모델이 쑥 나오는 효과를 주죠

 

여기 두
스포트라이트가요

 

- 회사 로고예요
- 중요하죠

 

음악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멋져

 

이 모델이 여신처럼
걷는다고 해요

 

아직 많이 모자라요

 

알고 있어요

 

더 있어요?

 

지금은 이게 다예요

 

이 모델을
쓰고 싶군요

 

여기 이 모델도

 

무대에 서는 걸
한번 봐야겠어요

 

처음부터요

 

안 그러면
어색할 수 있어요

 

생 로랑 씨도
오실까요?

 

팔 들어 봐요
생 로랑 씨

 

잘 했어요

 

버튼 채워 줄게요

 

그거 알아…?

 

작업실에

 

당신이 도착했을 때

 

당신은…

 

날 자유롭게 해줬어

 

당신은

 

완전히

 

내 스케치들을…

 

완전히 자유롭게
해주었지…

 

당신은 마술사야
펠리사 부인

 

마술이 아니죠

 

직물의 균형을
잡아 주는 거예요

 

그 뿐이죠

 

맞는 말이군

 

베르제가 여전히
수표를 보내 주나?

 

당신을 잊은 건
아니겠지?

 

매달 돈을 보내 주세요

 

다행이네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군

 

옆 방에
사람들이 있나 봐요

 

주치의들이야
항상 대기하고 있지

 

계단에서 또 떨어질 걸
우려해서 그래

 

비극적이지만

 

난 언제나
다시 일어나지

 

무지끄, 내 자식…

 

아주 예쁘지?

 

늘 예뻤죠

 

몇 번째 무지끄죠?

 

네 번째야

 

무지끄 4세

 

이번 달
엘르 잡지 보셨어요?

 

장 폴 고티에가 실렸어요

 

그가 만든
미사일 같은 가슴 봤어요?

 

추하더군요

 

당신 드레스는 프루스트를 담고
그는 만화를 담아내요

 

당신은 그런 사람들과
전혀 달라요

 

여성의 가슴을 드러낸 건
당신이 첫 번째예요

 

이젠 모델들이
누드로 작업하는데

 

아무 감정을
안 일으켜요…

 

신비롭지도 않고

 

알아
내가 마지막일 테지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난 박물관 유물이
되고 싶지 않아

 

난 아직 살아있잖아

 

하지만 이미 박물관에
계신 걸요

 

정말 맘에 안 들어

 

실패한 디자이너라는 걸
증명하는 거잖아

 

어쩌면
76년 컬렉션만이

 

진짜 디자이너로서의
컬렉션이었을 지도 모르지

 

고마워

 

오늘 저녁까지
괜찮을까요?

 

네, 괜찮을 겁니다

 

함께 계세요

 

이게 휘날릴까?

 

정말 빨리 걸을 테니까
천이 날릴 거예요

 

내 어머니도 오셨어?

 

물론이죠
맨 앞 좌석이에요

 

베티!

 

모두 기다려
굉장히 많이 모였어

 

넌 어디 앉을 거야?

 

앞 줄 왼쪽 자리야

 

나도 거기 앉아서
무대를 보고 싶군

 

한 명씩 걸어 나오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울 거야

 

샴페인 어딨어?
시작합시다

 

상상해 봐!
3조 6천 억이라고
, 이브!!

 

사노피한테 팔면 각자
3천 5백 억씩 버는 거야

 

프랑스 회사에 팔았다는
칭송도 받는다고

 

멋지네

 

그렇게 되면 드디어
로스코의 작품도 살 수 있어

 

이브, 네가 발표해

 

내가 발표문을 준비했어

 

특히 최근 몇 년을 포함한
지난 세월 동안

 

내 이름과 집이 어떻게
남겨질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브 생 로랑이
엘프 사노피의 일부가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지루한 소리
그만 해

 

중요한 거야, 이브

 

어제 저녁
자끄를 또 봤어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지

 

아니야, 이브
자끄가 아니었어

 

그는 죽었다고

 

에이즈로 죽었어

 

소수의 사람들만
장례식에 참석했어

 

그는 곰 인형과 함께
화장시켜 달라고 했대

 

사랑해, 이브

 

나도 사랑해

 

잘 자

 

잘 자

 

자네 생각에는…

 

내가 베티와 룰루에게

 

받은 만큼
돌려줬다고 생각해?

 

이해했나?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고마워, 아딜

 

가끔은
아무 것도 모르겠어

 

가끔, 아무 것도
모를 때가 있단 말이지

 

모르겠어
이상하지?

 

그냥 모르겠다고!

 

계속 여기 있을까요?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가 듣고 싶어

 

알겠습니다

 

정말 고마워

 

좋은 밤 되세요

 

샴페인 가져와!
시작하자

 

1번 안나…

 

2번 비… 뮤냐

 

3번 비베케

 

차례대로 대기해

 

준비해…

 

음악 틀어!

 

어젯밤엔 꿈을 꿨어

 

샤넬 부인과 내가

 

리츠 호텔에
저녁을 먹으러 갔지

 

캉봉 거리의

 

쇼윈도를 지나가는데

 

우리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어

 

1977년
 
 

 

1977년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죠?

 

기사 마감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

 

그나저나
죽은 게 맞긴 해요?

 

확실해야 해요

 

우리 신문사에서
먼저 알려야 해

 

헤드라인은요?

 

“잘 가요, 생 로랑 씨”?

 

뭔가 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게 필요해

 

“여인을 사랑한 남자”?

 

그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가 있어서 이상해

 

“흡연 아니면 비흡연”?

 

“생 로랑, 떠나가다”?

 

그거 괜찮은데요?

 

기사가 어떻게 시작해?

 

“그가 후회하는 건,
청바지를 만들지 않은 것”

 

“운명을 달리한
이 디자이너는”

 

“여성의 곡선을
변형시켰고…”

 

여성 자체를
변화시켰죠

 

“여성 자체를 변화시켰고”

 

현대 여성의 숨은 본성에 대한
집착을 강조해요

 

패션을 넘은 근본적인
변화를 낳았으니까요

 

“예지력”이란 단어를
넣었으면 좋겠어요

 

시대에 대해서
쓴 게 있는데…

 

“그는 기쁨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에
변화를 가져온”

 

“예술을 하는
장인이었다”

 

죽은 원인이
뭐라고 했죠?

 

나도 몰라
미국 병원에 연락해 봐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얼마나 말하죠?

 

술과 마약에 대해선
뭐라고 쓸까요?

 

연약함에 대해서는요?

 

“생 로랑, 떠나가다”
제목은 이거로 가고…

 

문제는 정말 죽은 건지
확인을 해야 하는 거죠

 

그나저나 그 얘기는
누구한테 들었어요?

 

- 세 명한테 들었어
- 둘이에요

 

베르제는 왜 조용하죠?

 

돈이 주 이유겠지만…

 

어쨌든 그는 죽었어
파카디스가 말해 줬거든

 

슬프네요
생 로랑 씨 좋아했는데

 

나도야

 

아니, 빨간색 말고
검정색 모직을 가져와

 

아름다운 검정색으로
자넬 믿겠어

 

서둘러 줘

 

“차이니즈 & 오피움”
컬렉션이라 이름 짓죠

 

이브, 살아있으면
손 좀 들어 봐

 

들어오세요

 

보셨죠?

 

가스파르 울리엘

 

제레미 레니에     루이스 가렐

 

레아 세이두     아이멜린 발라드

 

아미라 카사     미샤 레스코

 

헬무트 베르거

 

생 로랑

 

Revised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