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Sniper.2014.1080p.BluRay.x264-SPARKS

아메리칸 스나이퍼

 

푹푹 찌네

 

흙먼지 땜에
돌아버리겠어

 

너, 원래 돌았잖아?

 

웃기고 있네

 

문 부숴

 

한 남성이

 

통화를 하며
아군을 지켜본다

 

우리 움직임을
보고하는 걸로 보이면

 

쏴도 좋다, 오버

 

마누라랑
통화하는지도 몰라

 

옥상에서 내려갔다

 

여자와 아이 발견
거리는 180m, 아군 쪽으로 간다

 

여자 팔이 안 움직이는 게
뭔가를 품은 것 같다

 

대전차용 수류탄이다
아이에게 넘긴다

 

여자와 아이?

 

보고 있다면 확인 요망

 

확인 안 된다
판단에 맡기겠다

 

잘못되면 영창 직행이야

 

명중이다

 

이리 와

 

총을 절대 땅에 놓지 마

 

 

잘 쐈다, 아들

 

넌 타고났어

 

커서 훌륭한
사냥꾼이 되겠어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울은
자신의 믿음 때문에

 

많은 고초를 당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눈에 안 보이기에

 

우린 주님의 뜻을 모르고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지요

 

'신약 성서'

 

- 뭐해?
- 하지만

 

주님이 오시는 날
알게 될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세상 사람은 세 부류다

 

양, 늑대, 양치는 개

 

악의 존재를 믿지 않아서

 

어둠이 내렸을 때
속절없이 당하는 사람들

 

그들이 양이지

 

그리고 힘으로

 

자기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들

 

그들은 늑대다

 

제프, 때려!

 

마지막으로
신의 축복을 받아서

 

늑대에 맞서
약한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

 

그들은
양치는 개와 같다

 

난, 내 자식이 양이나

 

늑대가 되는 꼴은
못 본다

 

서로를 지켜줘야지

 

누가 싸움을 걸거나

 

네 동생을 괴롭히면
끝장내버려

 

걔가 제프를 괴롭혔어요

 

사실이냐?

 

네, 아버지

 

녀석을 끝장냈어?

 

아주 잘했다

 

그게 네가 할 일이야

 

크리스 카일이
곧 출전합니다

 

괜찮아

 

좋아

 

86점을 넘어야만
우승입니다

 

응원해주십시오

 

제프, 형이 또 이겼네

 

크리스 카일에게
박수 부탁합니다

 

아무도 응원 안 왔는데
상으로 벨트 버클 탔네

 

- 그걸 어따 써?
- 여자 꼬시는 데

 

- 새라가 달아오를 거야
- 새라는 발정 난 암캐잖아

 

- 누가 그래?
- 고딩 때 별명

 

- 알잖아
- 말하지 마

 

- 대걸레 새라
- 말하지 말랬지!

 

- 젠장
- 제기랄

 

쌔끈한 여자들이

 

로데오 우승자 앞에
줄 선다니까

 

구경이나 해, 짜샤

 

잘 보라고

 

자기야? 로데오 스타랑…
뭐야?

 

내일 온댔잖아

 

- 뭐?
- 크리스, 이 사람은 잘못 없어

 

- 난 몰랐어요
- 이리 나와

 

때리지 마, 크리스
그냥 보내줘

 

- 아무것도 몰랐어
- 몰라?

 

- 뭘 몰랐는데?
- 진짜예요, 모자 줘요

 

- 정말 몰랐어
- 모자 가져와

 

저 총이 누구 것이겠어?
저 남자 옷들은?

 

- 너 저능아냐?
- 왜 툭하면

 

아무나 패고 지랄이야!

 

모자 쓰고 잽싸게 꺼져

 

왜 그래, 진짜?

 

- 너도 꺼져
- 나더러

 

어쩌라고?

 

주말마다 날 내팽개치고
동생이랑 떠나잖아

 

내가 왜 그랬겠어?

 

관심 좀 받아보려고
그런 거야

 

짐 싸서 꺼져

 

알았어, 개자식아

 

로데오 한다고
네가 카우보이 같니?

 

웃기지 마
넌 그저 목장 일꾼이야

 

밤일도 형편없고!

 

입도 뻥끗 마

 

둘이 언제 결혼해?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우린 전국을 여행하잖아

 

주말마다 다른 도시에서

 

말이랑 황소 타고

 

- 새라 말이 맞을지도 몰라
- 맞다고?

 

뭐가 맞는데, 형?

 

우린 카우보이야
꿈 같은 삶을 살고 있잖아

 

속보입니다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미국에 대한
명백한 전쟁 선포입니다

 

80여 명이 죽고

 

1,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야, 제프

 

이번 동시 폭탄 테러의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상자 대부분이

 

우릴 공격했어

 

현지인이지만

 

어린이 한 명을 포함
8명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입대 지원소'

 

- 텍사스 출신이군
- 네

 

- 애국심 넘치고
- 네

 

화가 났군

 

조국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 싸움질 좋아하나?
- 네

 

좋아, 엘리트 부대에
넣어주지

 

실 말이군요

 

그래
특수 부대 네이비실

 

전 수영 못 합니다

 

그래? 그럼 좀 힘들겠군

 

대부분 포기하거든

 

전 다릅니다
포기를 모르죠

 

- 이제 파티는 끝났다
- 버텨

 

이건 시작이다

 

버텨내
처음만 아픈 법이야

 

너, 포기할 거냐?

 

- 아닙니다, 교관님
- 웃기지 마, 계집애처럼

 

낑낑대잖아, 고개 돌리지 마
날 똑바로 보고 참아내

 

넷!

 

너 같은 노땅이
왜 해군에 지원한 거야?

 

몇 살이야?

 

- 서른입니다
- 서른?

 

여기 훈련병들
아비뻘이잖아

 

약골들을 걸러내고

 

강한 놈 한둘만
남겨놓겠다

 

다우버
코네티컷에서 왔나?

 

거기서 온 촌놈은
처음 보네

 

촌놈이라도
적을 죽이는 건

 

자신 있습니다

 

이 새끼가
지금 어디서 낄낄대?

 

죄송합니다

 

- 누가 아가리 놀리래?
- 죄송합니다

 

펑퍼짐한 엉덩이가
가관이구먼

 

젠장할

 

맨날 닥터 페퍼랑
치토스만 처먹었냐?

 

앞으로 네 별명은
'비글스'다

 

낄낄대는 돼지란 뜻이지
저게 집에 가는 티켓이야

 

디! 왜 아직 붙어있어?

 

흑인들은 수영 못 하잖아

 

전 흑인 아닙니다

 

- 그래?
- 신종 흑인입니다

 

느려터졌고 수영 잘하고
갭에서 옷 사고

 

백인 여자랑 사귀면
그녀 부모님이

 

엄청 좋아합니다

 

겁쟁이 자식!

 

봐라

 

저놈은 포기했다

 

잘 생각한 거지

 

여기서 포기하는 놈은
전장에서 쓸모가 없다

 

전우가 총에 맞아도
구해주지 않을 놈이다

 

- 여섯
- 전사가 돼라

 

- 일곱
- 계속 세

 

- 여덟
- 목소리 봐라

 

아홉!

 

엄마 불러줄까, 노땅?
엄마가 더 잘하겠어

 

이건 전희에 불과하다

 

진짜 섹스가 시작되면
눈물을 쏙 빼주마

 

알았냐?

 

스쿼럴, 스쿼럴
네 불알은 어디 있어?

 

너무 힘들어서
쪼그라들었는데

 

무지 아늑하게
잘 있습니다

 

똥자루가 입만 살았군

 

 

어떠냐, 노땅?

 

기분 어때?

 

적을 모조리
깨부수고 싶습니다

 

카일이 적을
깨부수고 싶단다

 

입수!

 

앉아!

 

수온이 13도라
너무 시원하고 상쾌해

 

- 온다!
- 대자연의 선물이다

 

몇 시간만 버티면
네이비실이 된다

 

나만 명중시켰어

 

꽝!

 

크리스, 네 차례야

 

- 하나 더 던져
- 알았어

 

자, 던진다

 

작은 타깃이면
네 팔을 쓰면 되겠다

 

안녕하세요

 

 

어때요?

 

좋아요

 

한잔 살까요?

 

그럼 댁 키가 더 커져요?
섹시해지고?

 

유부남이 아닌 게 되고?

 

유부남 아닌데…

 

반지 빼는 것 봤어요

 

집적대지 말고
집에나 가요

 

맙소사

 

가죽 바지 때문이에요

 

그래요?

 

어떤 바지를 입어야
남자들이 귀찮게 않죠?

 

코르덴 바지?

 

남자들은 다
세 병쯤 마시면 싱글 돼요?

 

난 네 병째를 마시죠

 

아, 그러시구나

 

남부 토박이군요?

 

아니요, 텍사스 출신이죠

 

무슨 차이죠?

 

우린 말을 타고

 

남부 토박이는
여자 사촌을 타죠

 

무슨 일 해요?
군인인 건 알겠고

 

잡은 돌고래를 돌봐요
깨끗이 씻겨주고…

 

내가 바보로 보여요?

 

아니요
좀 슬퍼 보이네요

 

내 키 정도면
술 사도 돼요?

 

무슨 일 하는지
말해주면요

 

이렇게 하죠
그렉, 두 잔 줘요, 서로 질문해서

 

질문에 답하면 상대가 마시기
얄짤없어요

 

- 좋아요
- 병째 줘요

 

질문해요

 

좋아요

 

소속이 어디죠?

 

네이비실 교육 마쳤고
곧 스나이퍼 교육 가요

 

진짜요?
네이비실이라고요?

 

 

두 개 물어봤어요

 

젠장

 

진짜?

 

진짜 마실 필요는
없었는데

 

좋아요

 

댁들 잘 알죠, 동생이
네이비실 대원과 약혼했었어요

 

- 그래요?
- 네

 

우릴 잘 안다니
무슨 뜻이에요?

 

댁들 모두
건방지고 이기적이고

 

거짓말하고 바람피우는
족속이란 뜻이죠

 

난 네이비실 대원과
사귀기 싫어요

 

조국을 위해 싸우는데
뭐가 이기적이라는 거죠?

 

왜 싸워요?

 

위대한 나라니까
목숨 바쳐 지켜야죠

 

동생 일은 안됐지만
난 달라요

 

반가웠어요

 

어디 가요?

 

네이비실과는 사귀기 싫다니
집에 가려고요

 

결혼 않겠단 뜻은 아니죠

 

그렇다면
안녕, 반가워요

 

- 이름이 뭐죠?
- 타야

 

타야

 

크리스 카일이에요
반가워요

 

반갑네요

 

모두를 지킬 수 있다니
지나친 자만심 아니에요?

 

우리 훈련소
대장님 말씀이…

 

알았어요

 

딱 세 가지를 조심하랬죠
자만심, 술, 여자

 

그쪽은
다 어기게 생겼네요

 

당신, 예뻐요

 

아름다워요

 

내가 도와줄게요

 

집에 같이 안 갈 거니까
꿈도 꾸지 마요

 

몸의 모든 세포를 채우는
공기를 느껴라

 

그렇게 해서

 

호흡을 통제하면
마음이 통제되고

 

무의식 중에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억지로 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지

 

숨을 내쉴 때
호흡이 자연스럽게 멎는

 

박동과 박동 사이의
순간에 쏴라

 

타야예요

 

- 메시지 남기면 전화 드릴게요
- 또 나예요

 

댁이 신발에 토한 남자

 

내가 남긴 메시지
못 들었나 봐요?

 

마지막 메시지 전에
남긴 메시지도?

 

- 그래서 생각하길…
- 뭘 생각했죠?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그렇군요
요즘 바빴어요?

 

별로요, 그쪽은?

 

전혀요, 통화돼서
기분 좋네요

 

타깃이 작으면
조금 빗나간다

 

셔츠 버튼이면
6cm쯤 빗나가지만

 

셔츠가 타깃이면
60cm가 빗나간다

 

- 탄착점을 좁혀, 카일
- 네

 

빨리 쏴요

 

괜찮네요

 

- 상품이 뭐죠?
- 위쪽에서 골라요

 

갈색으로 주세요

 

- 여기요
- 좋네요

 

- 고마워요
- 수고하세요, 안녕?

 

잘 어울리네요

 

군인 되는 게
꿈이었어요?

 

아니요, 카우보이요
근데…

 

뭔가 더 큰 일을
하고 싶어졌죠

 

그래서 술집에서
날 구해준 거예요?

 

댁한테서
술집을 구해준 거죠

 

컨트리뮤직 좋아해요?

 

우울할 때만요

 

자식은요? 낳고 싶어요?

 

네, 언젠가는

 

엄마는 내 남자 취향이
최악이래요

 

딸한테 말이 심하셨네

 

뭐, 사실인걸요

 

그래도 덕분에 지금의

 

당신이 됐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요

 

진짜 사람을 쏘게 될 경우
생각해봤어요?

 

글쎄요
잘해내길 바라야죠

 

우리가 같은 타깃을
보고 있나?

 

먼지만 날리잖아

 

걱정 마, 총 못 쏘면
위생병 하면 돼

 

빌어먹을

 

떨고 있잖아

 

알아

 

- 안 해도 돼
- 아니, 하고 싶어

 

- 정말?
- 너무 행복해서 무서워서

 

한쪽 눈 감고 조준했나?

 

감으면 다른 것들이
안 보입니다

 

- 타깃뿐이잖아
- 아니요, 딴 것도 있습니다

 

증명해봐

 

푸시업 하면
정신 차리겠나?

 

50회 실시, 카일

 

전 살아있는 걸
잘 맞힙니다

 

맙소사, 크리스

 

- 왜 그래?
- 어떡해!

 

첫 비행기가
동쪽에서 날아와서는

 

빌딩에 충돌, 폭발했고

 

빌딩 반대쪽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북쪽과 남쪽을
구분하기 쉽진 않지만

 

북쪽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남쪽 타워가
무너졌습니다

 

날 잘 알지도 못하잖아

 

알 만큼은 알아
자기만 한 여자 없어

 

뭐가 두려운 거야?

 

아무것도

 

전부 다, 모르겠어

 

잘 안 되면 어떡해?

 

우린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살 거야

 

다 계획해놨구나?

 

난 준비됐어

 

사랑해

 

청혼하려면
반지는 있어야지

 

알았어

 

하객 여러분
크리스 카일 부부입니다

 

목에 뭐야?

 

녹색 페인트가 묻었잖아

 

2시간 전쯤에

 

녹색 칠하고
링거 맞았다면 믿겠어?

 

뭐라고?

 

이 모습도 나야

 

세상에

 

이리 와

 

건배하자고

 

뭐랍니까?

 

방금 연락받았어

 

파병 결정됐다

 

마시자!

 

- 6주면 돌아와
- 난 무서워

 

무서울 거 없어
이게 내 삶인걸

 

심장이 미친 듯이 뛰잖아

 

전쟁터에 가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서 그래

 

'1차 파병'

 

팔루자에 잘 왔다
중동의 서부와도 같지

 

알카에다가 너희 목에
현상금 걸어서

 

전 세계 과격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너희 스나이퍼들은
해병대와 팀을 이뤄서

 

주요 도로에 배치돼
해병대 수색을 지원하게 된다

 

그들 보호가 너희 임무다

 

민간인들은 소개됐으니

 

아직까지 남아있는
성인 남성은

 

모두 적이다

 

임무 완수하고
살아서 돌아가자

 

내려, 내려

 

나라면 고개 숙이겠어

 

놈들도 스나이퍼 있거든

 

머리를 노리진 않지

 

450m 거리에서
머리를 맞히는 놈이 있어

 

무스타파란 놈인데

 

올림픽 선수 출신이래

 

올림픽에
저격 종목도 있나?

 

여자와 아이 발견
거리는 180m, 아군 쪽으로 간다

 

여자 팔이 안 움직이는 게
뭔가를 품은 것 같다

 

대전차용 수류탄이다
아이에게 넘긴다

 

여자와 아이?

 

보고 있다면 확인 요망

 

확인 안 된다
판단에 맡기겠다

 

잘못되면 영창 직행이야

 

젠장, 돌겠네

 

악마 같은 년

 

- 잘했다, 탁월한 결정이었다
- 로저, 잘했다

 

- 들었어?
- 손 치워

 

- 다 어디 있어?
- 개고생하고 있어

 

- 무슬림 군인들 훈련시키면서
- 넌 왜 안 갔어?

 

설사 걸려서

 

어쩌다?

 

만화책 읽다가?

 

그래픽노블이야

 

완전히 달라

 

오늘 죽여줬다며?
딱지 뗐다고 들었는데

 

진짜야?

 

거시기에 털도 안 난
꼬맹이한테

 

엄마가 수류탄 주면서

 

해병대 죽이라고
내보냈어

 

악마를 본 기분이었어

 

그랬겠지만

 

그 꼬마가 아군 10명을
죽일 수도 있었어

 

- 근데 내가 죽였지
- 그게 네 일이잖아

 

잊어버려

 

처음부터 그런 일
겪을 줄 몰랐어

 

염병할

 

뭐야?

 

스나이퍼가
널 구해준 거야

 

나중에 고맙다고 해

 

이동한다!

 

이동해

 

- 계속 가
- 서둘러

 

전방에 적!

 

사격 중지!

 

옥상 잘 살펴

 

부숴

 

아군이 총에 맞았다
위생병 보내

 

적 스나이퍼 확인

 

위치는 Q-R-155604

 

지린내 진동하네

 

그래

 

네가 우릴 살렸어
대단하던걸

 

다 즉사했지?

 

그래

 

적 스나이퍼한테
당했잖아

 

엄호팀 갈궈놨어
또 그럴 일 없어

 

당연히 없어야지

 

400m 전방에
적이 우글대

 

난 가서 보고서 써야겠어

 

몇 죽였어?

 

여섯
아니, 여덟

 

근데 놈들이
둘은 데려갔어

 

- 여섯?
- 그래, 왜?

 

다른 스나이퍼들
합친 것보다 많잖아

 

아군 한 명이 당했잖아

 

안 보이는 적을
쏠 순 없지

 

아내는 남편이
코란을 들고 있었다더군

 

코란이 어떻게
생겼는진 몰라도

 

놈이 소지했던 건

 

AK-47하고 똑같이 생긴
물건이었습니다

 

판단은 직접 하시죠

 

녀석이 와

 

모두 주목!
'레전드'께서 행차하셨다

 

자, 우렁찬 박수!

 

잘했어
촌놈이 아주 출세했네

 

소문으론
여기 이 레전드는

 

총알 한 방으로
100명도 죽일 수 있대

 

아니, 뭐였더라?

 

혼자서 한꺼번에

 

손님 100명을
받는다인가?

 

아무튼 바로 이 친구지

 

또…

 

젠장할

 

젠장

 

그만해

 

한번 해보잔 거야?

 

관둬

 

네 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지

 

사람 죽였어?

 

그런 얘기 하려고
전화한 게 아닌데

 

이상하게 굴지 마

 

진짜야

 

전부 다 말해줘

 

전화로 못 하는
얘기들도 있잖아

 

자긴 날 임신시켰고

 

난 혼자서
아기 침대 조립하고 있어

 

근데 말 못 해줘?

 

이러려고 나랑 결혼했어?

 

전쟁은 언제 끝나?

 

허니문 때 자기가 입었던
핑크색 옷이 계속 생각나

 

그거 잠옷이란 거야

 

그리고 고작 사흘은

 

허니문이라고
할 수도 없거든?

 

꿈 같은 사흘이었지

 

너무 보고 싶어

 

나도

 

야한 얘기 해줄까?

 

 

잠깐만

 

한 손엔 전화기
다른 손엔 총 들었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

 

뭐가 더 중요한지
잘 생각해봐

 

임신하더니 더 밝히네

 

살도 쪘고

 

징그러울 정도야

 

130kg이 넘어도
자기랑 할 거야

 

참 로맨틱하셔라

 

우리 아들은 어때?

 

누가 아들이래?

 

자긴 좋은 엄마가
될 거야

 

어떻게 알아?

 

그냥 알아

 

느낌으로

 

자기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맞지

 

'이라크 파병 미군 사망자 수
8월 - 66명'

 

아버님한테 연락받았어?

 

이메일 안 봤어

 

젠장

 

빨리 끊고
당장 전화 드려

 

- 왜?
-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어

 

타야,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자기 동생이 파병됐어

 

공수 부대 간댔는데?

 

떨어졌어

 

빨리 아버님한테 전화해

 

어디로 파병됐는데?

 

거기

 

이라크로 갔어

 

유감이야, 자기야

 

칼을 든 자는

 

요르단 출신인데
빈 라덴 지원을 받고

 

빈 라덴에게 훈련받고
그에게 충성한다

 

이름은

 

자르카위

 

현재, 이 자식이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황태자다

 

놈이 이끄는 용병은
약 5천 명

 

이들은 다른 놈들과 달리

 

고도의 훈련을 받은
자들로서

 

베트남 이후 최대 규모의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자르카위와 그의 참모들이
최우선 타깃이다

 

이들을 색출할
방법은 단 하나

 

집집마다 다니면서

 

놈들을 잡거나
정보를 줄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색할 민가는
시간당 10곳

 

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중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그 누구보다
중요한 타깃이다

 

반드시 사살하거나
생포해야 한다

 

알았나?

 

질문 있나?

 

계속 저렇게
무작정 들어갔다간 총 맞을 거야

 

해병이라 우리처럼
훈련 못 받았어

 

- 반년 전까진 민간인이었고
- 우리가 가르치자고

 

네이비실 방식을
가르쳐주는 거야

 

안 돼, 넌 저격 임무잖아

 

- 내가 가면…
- 민가 수색은 가장 위험한 일이야

 

- 구원자라도 되고 싶어?
- 적이 보이질 않으니

 

- 쏠 수가 없잖아
- 네가 위에 있으면

 

저 친구들은 무적이 돼

 

- 아니
-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해

 

자르카위 찾는 건
저 친구들한테 맡겨둬

 

놈들한테 올림픽 참가
스나이퍼가 있댔는데

 

이라크는 12년 동안
출전 선수가 없었어

 

무스타파는
이라크인이 아니야

 

시리아인이지

 

부숴!

 

안에 들어가면
안 보이니까

 

천천히 조심해서 수색해

 

- 알았다
- 폭탄이다!

 

부상자 발생!

 

염병할

 

난 내려가겠어

 

- 같이 갈래?
- 아니, 난 됐어

 

난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민가 수색은
내 일이 아니야

 

저 자식들은
직업을 잘못 택한 거지

 

같이 안 갈 거라면

 

다신 안 봤음 좋겠군

 

- 합류해도 돼?
- 네이비실은 대환영이지

 

부숴!

 

레전드로 불리는 분이군요
24명 죽였다죠?

 

숫자는 안 중요해

 

끝내주네요

 

브라보 부대에도
그런 사람 있대요

 

알아서 잘하겠지만

 

시체 신세 면하게 해줄 요령을
가르쳐줄까 하는데, 어때?

 

좋지

 

좋죠

 

- 그게 무슨 뜻이죠?
- 문 부숴

 

들어간다

 

바닥에 엎드려!

 

잽싸게 엎드려!

 

- 안 돼!
- 못 알아들어요

 

- 엎드려
- 왜 여기 있어?

 

소개령 내렸는데
왜 여기 있어?

 

난 족장인 셰이크요

 

- 무슨 셰이크? 너 누구야?
- 여긴 내 집이오

 

상관없어, 여긴 전쟁터야

 

- 제발
- 아이 앉혀!

 

어서, 서둘러

 

- 벽장에 숨어있었어요
- 여러분은 내 손님이오

 

- 몇이 더 있지?
- 다른 군인들도 들어오라고 해요

 

우릴 다 모아놓고
날려버리려는 거예요

 

- 그가 보면 내통한지 알아요
- 누구?

 

- 제발
- 누굴 말하는 거야?

 

- 제발 들어와요
- 누구야?

 

누구야?

 

그가 오면…

 

아주 무서운 자예요

 

- 다 수색했어?
- 그래

 

바닥에 머리 박고
손을 등 뒤로 해

 

- 당장!
- 제발

 

아는 걸 털어놔

 

다른 방으로 데려와

 

미군과 얘기하면
그가 찾아와서 해칠 거랍니다

 

그게 누군데?

 

'도살자'로 불리는
아주 잔인한

 

악마의 아들요

 

집행자 같은 자야?

 

- 네
- 자르카위의 심복요

 

자르카위?
놈을 찾고 있는데

 

어디 있는지 알아?
알면 말해

 

어떻게 잡지?

 

자르카위에 대해 알면
당장 말해

 

도살자를 찾으면
된답니다

 

그놈을 어디서 찾지?

 

날 보면서 얘기해
어디서 찾아?

 

위험한 일이니
돈을 달랍니다

 

10만 달러요

 

10만 달러?

 

그런 놈 있다는
증거 없잖아

 

파티마

 

안녕하세요

 

- 이게 증거예요
- 도와주고 싶지만

 

그러자면 전화번호
주소, 이름이 필요해

 

뭐라도 내놔야지

 

1소대가 공격받습니다

 

이동한다!

 

내가 말할 땐 날 봐
날 보라고

 

도와줄 테니 정보를 내놔

 

이름 대면 처리해줄게

 

약속해, 안전을 책임지겠어
그러니 말해

 

- 뭐라고?
- 아미르 칼라프 파누스

 

그게 도살자
이름이랍니다

 

도살자는
자르카위의 오른팔로

 

바로 이자요

 

하지만 진짜 이름을
모르잖아요?

 

가명들은 알아요

 

만약 파누스가
본명이라면

 

족장을 만나러 가겠소

 

10만 달러를 요구해요

 

어련할까

 

도살자를 잡으면 줄 거요

 

국방정보국
스니드 요원인데

 

이름 확인해봐
아미르 칼라프 파누스

 

기다리지

 

거기 가겠다면
우리가 경호 맡죠

 

돈 운반하는 일엔
우리 사람들을 쓸 거요

 

그래, 말해

 

알았어

 

족장을 만나러 갑시다

 

동물 사체예요

 

자르카위의 오른팔인
도살자가

 

즐겨 쓰는 무기가
전동 드릴이래요

 

난 입대 전에
신학대학 다녔는데

 

거의 목사가 될 뻔했어

 

근데 왜?

 

도박을 좋아해서

 

주사위라면 환장하거든

 

내 스타일이네

 

매너가 없구먼

 

못 들었어?
난 레전드라 이래도 돼

 

자기야

 

자기 말이 맞았어
의사가 아들이래

 

뭐?

 

아들이래

 

아들이야?

 

잘됐네, 축하해

 

크리스?

 

돈 가지고 차로 가요!

 

가방 챙겨요, 가방!

 

크리스

 

가! 나중에 구하러 오자

 

자기야?

 

총성은 한 발

 

날아온 각도로 봤을 때

 

거리는 270m쯤

 

어떡해…

 

- 놈 찾았어?
- 창가에 타깃 있어

 

젠장

 

도살자가 족장 아이를
끌고 나왔어

 

대응팀 요청

 

적의 스나이퍼 때문에
꼼짝 못 한다

 

위치는
04536236, 오버

 

연막탄 터뜨리고
옥상으로 갈게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가!

 

어떡해, 어떡해…

 

놈들과 말 섞으면
죽는 거야

 

해보자, 개자식아

 

엿 먹어!

 

맙소사, 엉망이군

 

이런 멍청한 짓을 하다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꼼짝 못 하고 당했잖아

 

조사 끝날 때까지
작전은 취소다, 복귀해

 

놈을 뒤쫓아야 돼

 

작전 취소됐어

 

- 무슨 소리야?
- 조사 끝날 때까지 대기 명령이야

 

그게 말이 돼?

 

난 3주 후면 집에 간다고

 

아주 긴 3주가 되겠네

 

여보

 

죽은 줄 알았어

 

알아
미안해, 미안해

 

죽은 줄 알았단 말이야

 

이렇게 멀쩡하잖아

 

- 괜찮아?
- 응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내 뱃속에
에이리언이 들었어

 

내 침실엔
낯선 남자가 있고

 

우리 침실이지

 

손이 다르게 느껴져

 

아니야, 내 손인걸

 

- 나, 왜 이렇게 불안하지?
- 나도 그래

 

- 아니잖아
- 정말이야

 

- 거짓말
- 진짜야

 

한밤중에
에이리언이 튀어나올까

 

진짜 무섭다고

 

진짜 나오면

 

목을 졸라야지

 

다 괜찮을 거야

 

- 약속해?
- 응, 그럼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줘?

 

자기야
잠깐 나갔다 오자

 

들었어?

 

크리스

 

오늘 뭐하고 싶어?

 

그냥 집에서 쉴까 했는데

 

응, 그래도 되고

 

푹 쉬자

 

뭐해?

 

자기한테 발 올렸지

 

거기 건드리면
내가 너무 좋잖아

 

그쪽으로 갈게

 

- 좋아 보이네요
- 어쩜

 

코를 만지고 있어요

 

- 좀 어떠세요?
-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 너무 힘들어요
- 오늘내일해요

 

그럼 좋겠어요

 

- 남편분은요? 기분 어떠세요?
- 좋습니다

 

적응하기 힘드시죠?

 

아니요, 별로요

 

오늘 처음으로
집 밖에 나왔어요

 

집에 와서 좋은걸요

 

여기, 이거 하세요

 

혈압보단
무릎을 좀 봐주시죠?

 

- 담배 피우세요?
- 아니요

 

술은?

 

목마를 때만요

 

170에 110이에요

 

맙소사, 크리스

 

높은 겁니까?

 

네, 막 커피 14잔쯤
마신 게 아니라면요

 

혈압 재주셔서 고마워요

 

병원에 한번 가보죠

 

진짜야?

 

그래

 

- 아까 왜 그랬어?
- 그럼 어떡해?

 

아무렇지 않은 듯 굴잖아

 

- 난 멀쩡해
- 아니야

 

혈압이 170에
110이잖아

 

난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고

 

날씨도 화창해
난 아무렇지도 않아

 

전우들이 죽어가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핸드폰으로 수다나 떨고

 

편히 살잖아
뉴스에도 안 나오고

 

전쟁이 한창인데
난 쇼핑센터 가고 있다고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야

 

산통 시작됐어

 

- 왜 그래?
- 아기가 나와

 

젠장, 차 돌릴게

 

- 진짜 미쳤어, 알아?
- 괜찮아

 

맙소사, 자기야

 

당신, 아름다워

 

드디어 아기가 나와

 

어쩜, 우리 아가

 

엄마 보렴

 

- 안녕
- 안녕, 아들

 

안녕, 꼬맹아

 

우리 아가…

 

안녕, 꼬맹아

 

우리 아기를 봐, 보라고

 

우리 아기야
우리가 낳은 아기야

 

아기 울잖아
봐주는 줄 알았더니

 

괜찮아, 나도 벌써 봤어

 

이라크에 있는 애인이
야동 보냈나 확인했지

 

무스타파란 적 스나이퍼인데
미군 죽이는 걸 찍어서

 

길에서 팔아

 

그날 통화할 때
저 사람이었어?

 

맞아?

 

말 좀 해봐
말 않는다고 내 맘이 편해져?

 

당신이 그런 거
상상하는 거 싫어

 

- 더한 것도 상상하는걸
- 야만인 놈들이야

 

- 크리스
- 원시인처럼 미개하다고

 

그들한텐 관심 없어

 

우리 때문이지

 

뭐가?

 

꼭 돌아와야 돼

 

알았어?

 

'2차 파병'

 

어서 와

 

중령님이 기다리셔
비행은 어땠나?

 

- 크리스마스보다 길더군요
- 어련할까

 

잠깐만 좀?

 

그래, 서둘러

 

야, 졸병!

 

형?

 

동생아!

 

안녕

 

아직 살아있네?

 

놈들 무진장 죽였다며?
사람들한테 들었어

 

그래?

 

좀 어때, 괜찮냐?

 

- 진짜 반갑다
- 형은 내 영웅이야

 

옛날에도 그랬고

 

카일! 중령님이 기다리셔

 

레전드라며?

 

너, 괜찮냐?

 

비행기 놓치겠어

 

왜 그래?

 

그냥, 지쳤어

 

집에 갈 거야

 

네가 자랑스럽다

 

아버지도
자랑스러워하셔

 

여긴 생지옥이야

 

뭐?

 

생지옥이라고

 

빨리 와!

 

중사로 승진했군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많은 장교들이
여길 떠났네

 

작전도 다 바뀌었고

 

10년간의
놈들 투쟁을 연구하며

 

놈들이 돌을 몇 개
던졌는지도 다 외웠지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놈들 믿음을 바꿔놔야 돼

 

네, 중령님

 

자넨가?

 

제 성전사의
십자가 문신이죠

 

적이 자넬 노리고 있어

 

현상금도 엄청나지
축하하네

 

아내한텐 비밀로 해주십시오
절 팔아넘길지 모르니까

 

팀을 짜서
도살자를 쫓고 싶다고?

 

 

놈의 행동 거점을
알아냈는데

 

야만인들한테
신의 공포를 심어주고

 

놈을 꼭 잡게

 

알겠습니다

 

좋아
그 개자식을 잡자고

 

- 출발 전에 쪽지시험 볼 거야
- 다음부턴 쉬운 말 써

 

- 뭐?
- 쉬운 말 쓰라고

 

너한테만 따로 쓰지

 

- 파워포인트 죽이네
- 고마워

 

꼭 한마디 해야
직성이 풀리지?

 

그 성경책이
총알 막아줘?

 

뭐, 이거?

 

읽는 걸 못 봐서

 

신, 조국, 가족
알잖아?

 

신을 믿어?

 

무슨 질문이 그래?

 

어렸을 때 집 주위에
전기 펜스가 있었는데

 

누가 오래 버티나
매달리곤 했어

 

이 전쟁이 그거랑 똑같아

 

충격이 너무 커서
오래 못 버텨

 

작전에서 빠질래?

 

우리가 하는 일이
옳았으면 좋겠어

 

놈들은 악마야
너도 봤잖아

 

악마는 어디에나 있지

 

그 개자식들이 미국을
공격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지키는 건
이 사막만이 아니야

 

그래

 

그 개자식을 죽이러 가자

 

빙고

 

이 건물이야

 

동쪽의 모든 아파트가
식당을 향해 있어

 

들어가

 

이상 무

 

다른 문

 

엎드려, 당장

 

- 손 등 뒤로 해
- 알았어요

 

타깃 확보

 

창문 맡을게, 크리스

 

- 주변 경계해
- 서둘러

 

구석으로

 

다른 방으로 옮겨

 

물어봤어?

 

이 자식 알아?

 

모른답니다

 

넌? 이 얼굴 알아보겠어?

 

확실해?

 

놈을 잡기 전엔
안 풀어주겠다고 해

 

저 창문 잘 살펴

 

드나드는 놈들 사진 찍어

 

상황은?

 

성인 남성 16명이
들어갔어

 

16명?

 

맥도날드보다
장사가 더 잘돼

 

이걸 봐

 

아직 안에 있어?

 

있는 건 확실한데

 

- 침투하기가 쉽지 않겠어
- 그야 모르지

 

레전드가 왔다고
반가워서 들여보내 줄지

 

옷에 사인해달라고 하고

 

애들 생일파티에
와달라고 하겠지

 

왜 놀려?
내가 스스로 승진했냐?

 

별명 덕분에 승진한 거야

 

레전드가 아니라 다른 거였으면
중사 못 달았어

 

오늘은 이슬람의
큰 명절이라

 

우리한테 저녁을
대접하겠답니다

 

고마운 소리네

 

진짜 아슬아슬했어

 

- 먹어봐, 맛있어
- 고마워

 

오이를

 

통에 넣고 식초 뿌리고

 

고춧가루 뿌리고
레몬 넣어서

 

하룻밤만 삭혀

 

보드카도 넣고
어때, 같이 동업할래?

 

- 투자금은 내가 대지
- 좋아

 

비글스, 넌 요리라곤
안 해봤잖아

 

정곡을 찔렀네

 

서로 투자한다고 난리네

 

우리 아버지도 꼬시고

 

젠장

 

- 스쿼럴, 올리브 줄까?
- 됐어

 

- 양 머리 먹을 거야?
- 아니

 

좀 먹어봐

 

손 씻어야겠어

 

- 맛있어
- 맛있다고?

 

비글스

 

진짜 맛있어

 

가봐, 비글스

 

- 그대로 있어!
- 가만있어

 

- 뭐야?
- 비글스, 도와줘

 

저거 보여?

 

보여?

 

- 뭐야?
- 통역병 데려와

 

젠장

 

이렇게 말해
이라크 감옥에 갇혀서

 

재판을 받든가

 

아래 식당에
들어가게 도와주든가

 

선택하라고 해

 

그렇지

 

이상 없다

 

좋아, 이동한다

 

공격팀 준비

 

그린 구역 경계 확보

 

물건이 움직인다

 

15m 전

 

10m

 

5m

 

노크한다

 

현 위치 대기

 

검사하고 있다

 

니들은 끝났어

 

공격, 공격

 

수류탄이다, 수류탄!

 

- 비글스, 뒤로 누구 나왔어?
- 움직임이 없다

 

- 디, 풀어줘
- 알았어

 

데려가

 

빌어먹을!

 

땅굴을 발견했다
모두 조심해

 

전방에 적!

 

전원 후퇴!

 

경계팀
화이트 구역으로 이동

 

도살자가 움직인다

 

도살자가 움직인다
추적 중

 

도살자 사망
그쪽으로 가겠다

 

감옥에 가랬는데
본인 선택이었죠

 

편을 잘못 고른 거지
그게 전쟁 아닌가

 

이봐, 크리스

 

그냥 가자
분위기가 살벌해

 

무장한 적이 몰려옵니다
가야 됩니다

 

수고했어, 중사

 

- 하나 더 갖고 싶어?
- 이건 뭐야?

 

주는 대로 받는 거야

 

그건 못 가져

 

난 저게 좋아

 

잘했다, 힘세네

 

- 수리 끝났어요
- 움직여도 돼

 

수리가 끝나다니
말도 안 돼

 

카드 주시겠어요?

 

희한하네

 

- 아까 드렸는데
- 아, 그러네요

 

- 그거 주워
- 카일 씨 정보 있어?

 

전부 다 주워

 

뒤에 하나 있네

 

저기요?

 

크리스 카일 중사님?

 

 

전 매즈입니다

 

중사님이 팔루자에서
절 구해주셨죠

 

내가?

 

네, 어느 집 안에
갇혔는데 중사님이

 

절 업고 나가셨어요

 

해병도 네이비실을
많이 구했지

 

- 그래, 잘 지내나?
- 네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죠

 

그동안…

 

쉽지 않았어요

 

아시죠?

 

많은 전우들이
다리 이상을 잃었어요

 

전우들 잃었어?

 

산 친구들을
말하는 거예요

 

몸은 돌아왔지만
정신적으로

 

- 충격이 크죠
- 그래

 

보훈처에 한번 오세요
다들 좋아할 거예요

 

중사님은 전설이니까요

 

- 그래야겠군
- 안녕?

 

그거 아니?

 

아빠는 영웅이셔

 

그래

 

날 구해주셨고

 

딸을 다시
만나게 해주셨어

 

그러니까 아빠를
빌려줘서 고맙다

 

 

아빠 덕분에
아저씨가 살았어

 

가족 모두가
감사히 생각해요

 

그래, 고맙네

 

- 잘 지내
- 반가웠습니다

 

- 보훈처에 한번 오세요
- 그래

 

도마뱀 챙겨

 

- 고맙습니다
- 별말씀을요

 

- 수고하세요
-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네 여동생 보러 가자

 

좀 봐줄래요?
내 딸이 울어요

 

저기 내 딸이 우는데
좀 봐줄래요?

 

저기요?

 

이봐!

 

어디 가?

 

이봐!

 

내 딸 봐달라니까

 

이봐!

 

어서 내 딸을 봐줘!

 

나 혼자
추억을 만들고 있어

 

나눌 사람이 없으니까

 

앞으로 그럴 시간 많아

 

언제부터?

 

여기 있어도
없는 거랑 같잖아

 

당신이 보이고

 

느껴지지만

 

당신은 없어

 

그래서 난
네이비실이 싫어

 

진심이야

 

당신은 내 남편이고

 

우리 애들의 아빠인데
자꾸 끌고 가잖아

 

그들한텐
기다릴 시간이 없으니까

 

전쟁이 당신을
완전히 바꿔놨어

 

불나방들은
결국 불에 타죽어

 

그게 현실이야

 

캐딜락 31

 

'3차 파병'

 

도살자 부하를 추적 중

 

약혼반지 샀어

 

여기서?

 

응, 훨씬 싸잖아

 

야만인들한테 샀어?
피 묻은 다이아면?

 

상관없잖아?

 

네가 흘리게 한 피가 얼만데
레전드잖아

 

다이아를 위해선
아니었지

 

됐어, 관두자

 

위선적이잖아

 

너무 바짝 붙지 마

 

어디서 샀는지
애인한테 말했어?

 

미국 백화점에서
샀다고 할 거야

 

잘 따라오고 있어?

 

뒤에 있어

 

젖어서 넣기만 하면 돼

 

그거 알아?

 

20년 후에
우리가 다시 만나면

 

넌 남자랑
결혼해있을 거야

 

요리랑 청소 잘하면
너랑 해줄게

 

저기 있다

 

젠장

 

무스타파의
정찰병들이야

 

그 개자식
무슨 신비주의 전략이냐

 

다음엔 실수 말고
놈을 해치워

 

너 구하지 않았으면
골목에서 해치웠어

 

들러리 돼줄래?

 

나만?
아니면 딴사람이랑?

 

들러리는 원래 한 명이야

 

총격받았다

 

- 바짝 붙어
- 알았어

 

비글스, 가

 

이상 무

 

하나 따라와

 

해치웠다

 

차는 안전하다
적 두 명 사망

 

경계 확보, 크리스

 

아니

 

옥상 확보

 

애인이 백화점에
반지 가져가서

 

가격 알아보면?

 

그 생각을 못 했네

 

경계 확보

 

- 걱정되네
- 그래야지

 

진짜 백화점까지
찾아갈까?

 

그야…

 

괜찮아

 

비글스가 맞았다

 

북서쪽 코너

 

옥상이다

 

조금만 참아

 

위생병 보내

 

널 아래층으로
데려갈 거야

 

걸을 수 있어

 

됐어

 

험비에 태우자

 

먼저 탈게

 

내가 잡았어

 

- 타, 조금만 참아
- 빌어먹을

 

조금만 참아

 

참아, 비글스

 

- 괜찮아
- 젠장, 미안해

 

뭐가?

 

옥상 올라간 건
내 잘못이야

 

나 죽을까?

 

아니야, 비글스
넌 네이비실이잖아

 

네이비실은 안 죽어

 

모래 좀 바르고
물만 좀 마시면

 

멀쩡할 테니까
조금만 참아

 

크리스, 내 애인한테
반지 꼭 전해줘

 

알았어

 

- 석션 해
- 견인기 줘

 

혈액 가져와

 

X-레이 사진 언제 나와?

 

혈액 더 필요해

 

- 네
- 식염수도

 

- 석션
- 그대로 있어

 

혈액형 확인해

 

빨리!

 

어디서 쐈는지 봤어?

 

1,000m 이상
거리였어

 

그럴 수 있는 건
한 놈뿐이지

 

비글스가 살까?

 

48구경 총알이었습니다

 

힘들 거예요

 

네이비실이 당하긴
처음입니다

 

염병할!

 

택시 기사 말이
그 근처가 놈들 근거지라는군

 

너희를 구해준 해병대는
아직 교전 중이다

 

재정비하겠다면
이해하지, 결정해

 

복수해야지

 

눈엔 눈이야

 

다시 간다

 

- 말이라고
- 좋아

 

가자

 

해보자고

 

2km 남았어

 

복도 이상 무

 

왼쪽

 

창문

 

복도

 

복도 이상 무
왼쪽 방

 

이상 무

 

이상 없다

 

확인

 

마크, 누가 급하게
떠났나 보네

 

- 맞았다!
- 창문!

 

아군 부상!

 

창문!

 

마크

 

가자고

 

나만 믿어, 날 봐

 

넌 안 죽어

 

마크가 죽었어

 

아군 사망
후송 차량 요망

 

옮겨야 돼

 

"어떤 사람들은
영광을 좇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영광을 누리죠"

 

"어느 쪽이든 그건"

 

"똑같은 영광입니다"

 

"제가 궁금한 건
영광이 언제"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인가?"

 

"누군가를"

 

"완전히 삼켜버리는
정당화 못 할 수단요?"

 

"저는"

 

"전쟁을 봤고"

 

"저는 또한"

 

"죽음을 봤습니다"

 

부대 차렷

 

앞에 총

 

준비

 

조준

 

사격

 

준비

 

조준

 

사격

 

준비

 

조준

 

사격

 

받들어 총

 

그 추도사, 마크가
2주 전에 보낸 편지래

 

당신한테 말했어?

 

크리스, 그 편지 내용
어떻게 생각해?

 

알카에다 정보를 얻었고

 

비글스가 총에 맞았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덫에 걸렸지

 

하지만 마크를 죽인 건

 

바로 그 편지야

 

싸울 의지를 잃어서
당한 거지

 

여기 서명해요?

 

이봐, 친구

 

- 크리스?
- 그래

 

- 어디 있어?
- 여기, 이쪽에

 

- 장님 됐잖아?
- 그래, 진짜 끔찍해

 

- 얼굴은 고쳐준대
- 다행이네

 

고칠 데 많잖아

 

그런 농담은 너무 일러

 

그래?

 

너무 이르지

 

청혼했다면서?

 

- 응
- 잘했어

 

그 다이아 반지

 

- 미국서 샀다고 했지?
- 아니

 

- 아니야?
- 응

 

다른 걸 샀어

 

더 작은 걸로…
그녀 아버지가 사주셨어

 

좋네

 

좋아

 

날 떠나지 않겠대

 

떠나랬는데 싫대

 

그녀는 평생
불행하게 살 거야

 

왜 그렇게 말해?

 

애인한텐 네가 있잖아

 

거시기는 작지만

 

번데기지

 

네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돼서 다행이야

 

너라면 못 견뎠을 거야

 

그건 그렇지

 

네가 미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나이퍼래

 

그래?

 

그렇게 들었어

 

놈들이 거점을 옮겼어

 

- 안 갈 거지?
- 가서 끝장내야지

 

- 그럴 필요 없잖아
- 그래야만 돼

 

넌 내 형제고

 

널 이렇게 만든
복수를 할 거야

 

그래, 레전드

 

끝장낼게

 

내가 잘못돼도

 

당신은 괜찮을 거야

 

딴사람도 만나고

 

죽고 싶은 거야?

 

그거야?

 

아니

 

그럼 말해봐

 

대체 왜 그래?

 

- 그만둬
- 설명 좀 해줘

 

알잖아, 당신을 위해서야

 

- 아니
- 맞아

 

난 여기 있어, 당신 가족이 여기 있어
당신 애들한텐 아빠가 없다고

 

- 난 조국을 위해 싸워야 돼
- 다 헛소리야

 

아니

 

그만둘 때 됐잖아

 

충분히 희생했단 말이야
딴사람 보내

 

딴사람 보내라고?

 

- 그럼 죄책감에 못 살아
- 방법을 찾아

 

그래야 돼

 

다시 사람이
돼달란 말이야

 

난 당신이 필요해

 

이곳에 당신이
필요하단 말이야

 

다시 가면

 

돌아와도 우린 없을 거야

 

이리 와

 

'4차 파병'

 

크리스

 

사흘째 계속 공격받았어

 

여기에 비하면
팔루자는 천국이었어

 

네이비실 대원들
남아있어?

 

스쿼럴은 전역했고

 

다우버는
마누라가 임신했대

 

나도 또 간다면
마누라 손에 죽을 거야

 

- 다 그런 거지, 뭐
- 그래

 

- 비글스 일은 충격이야
- 떠나기 전에 면회 갔었어

 

아무것도 못 보더군

 

비글스는 죽었어

 

어제 수술받다가

 

수술대에서 죽었어

 

타야입니다
메시지 남겨주세요

 

나야

 

목소리 듣고 싶어서

 

보고 싶어

 

당신 말 생각해봤어

 

애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해

 

들지 마

 

제발 들지 마

 

빌어먹을

 

어서 내려놔

 

내려놔, 이 자식아

 

모두 주목

 

사령부는 이 벽만 세우면

 

이 전투에서
이길 거라고 믿는다

 

문제는
이걸 세울 공병들이

 

- 적 스나이퍼한테 죽어간다는 거지
- 거리는요?

 

1,000m쯤

 

- 무스타파예요?
- 누구?

 

- 누군지 몰라
- 비글스 죽인 놈

 

그게 누구든
해치워야 한다

 

우리가 너희를 적진 안까지
데려다 줄 테니 그 스나이퍼 놈을 잡아

 

- 모래 폭풍이 몰려오는데요?
- 그럼 고글 써

 

놈을 제거해야 돼

 

알았나? 준비해

 

 

- 네
- 알겠습니다

 

이상 무

 

너흰 여기 남아

 

 

가!

 

이상 무

 

이동

 

가!

 

이상 없다

 

경계 확보

 

적이 우글거린다
쏘지 마

 

모래귀신 되겠네

 

- 엎드려!
- 스나이퍼다!

 

빌어먹을

 

동쪽에서 쐈다

 

자릴 잘못 잡았어

 

상관없어, 쏘지 마

 

밑에 적이 우글거려

 

1,700m 전방에
뭔가 있다

 

그렇게 먼 곳이 보여?
쏘지 마, 위치 탄로 나

 

그래, 쏘지 마

 

수정한다
1,900m 전방

 

너무 멀어서 불가능해

 

놈이야

 

타깃 발견
대응팀 공격 요망, 오버

 

알았다, 20분쯤 걸린다

 

놈이 아군을 노리고 있어

 

놈이 확실해?

 

틀림없어

 

놈이야

 

결정해, 크리스

 

대응팀 오는 데 20분 걸려
가만히 있어

 

자신 있으면 쏴

 

타깃이 작으면
조금 빗나간다

 

비글스를 위해서야

 

너 땜에 다 죽게 생겼어

 

타깃 제거

 

당장 대응팀 보내!

 

임무 완수했네

 

놈이 아군을 노렸어

 

그래서 제거했지

 

덕분에 우린 죽게 생겼고

 

비글스가
자랑스러워하겠어

 

네가 해냈어, 크리스

 

에코 7 킬로
적이 사방에서 몰려온다

 

화이트 구역으로 이동해
빌어먹을!

 

가자

 

옥상 통로가 둘이다
양쪽 다 막아

 

탄약 아껴

 

죽어, 개자식들아

 

에코 7 킬로
그린 구역에 적

 

공격받고 있다!

 

화이트 구역!

 

탄창이 두 개뿐이야
가야 돼

 

계속 쏴!

 

대응팀이 세 블록 거리에서
꼼짝 못 한다

 

- 총알 없어!
- 3시 방향, 마지막 장전

 

- 폭격 요청하겠다
- 탄창이 하나뿐이야

 

탄약 없어!

 

누구 있어?

 

더는 못 버텨, 가야 돼!

 

몰살당하겠군

 

- 포로가 되긴 싫어
- 말이라고, 무전 때려

 

폭격 요청해

 

여긴 리오 2 브라보
공중 지원 요망

 

좌표는 04837959

 

- 그건 너희 위치잖나
- 나도 알아

 

- 폭격이나 해!
- 바이퍼 34, 공격 지점으로 이동

 

바이퍼 34, 알았다

 

30초 걸린다

 

여보세요?

 

여보?

 

크리스!

 

여보… 잘 안 들려
여보세요?

 

이제 됐어

 

집에 가고 싶어

 

뭐라고?

 

건물이 보인다

 

무슨 일이야?

 

이젠 집에 가고 싶어

 

크리스?

 

시야가 나쁘다

 

더는 못 버틴다

 

쏘라고 해

 

바이퍼 34, 쏴라

 

빗나갔다

 

젠장

 

빠져나가야 돼

 

서둘러!

 

가야 돼!

 

에코 7 킬로
그린 구역 출구 확보

 

출구를 알았다
신호하면 가

 

옥상에서 내려가

 

가자!

 

내가 마지막이야

 

차로 가!

 

가!

 

어서 타

 

- 한 명 탔다
- 빨리 타, 서둘러!

 

가야 돼!

 

젠장, 태워줘!

 

태워줘

 

- 크리스는?
- 뭐?

 

뒤에 있었는데
어디 있어?

 

문 열어!

 

차 세워!

 

크리스, 어서!

 

빨리 와!

 

널 두곤 못 가
내 손 잡아

 

빨리 잡아줘, 디!

 

당겨!

 

빨리!

 

빨리 타, 레전드

 

어서, 크리스!

 

여보, 나야

 

당신이 비행길 탔다는
메시질 받아서

 

응, 좀 일찍 떠났어

 

그래?

 

그럼 독일에 있어?

 

아니, 여기 있어

 

미국에

 

돌아왔어?

 

근데 왜 연락 안 했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크리스, 애들이 보고 싶어 해
9개월이나 됐잖아

 

집에 갈게

 

당신 괜찮아?

 

응, 좋아

 

여보, 집으로 와

 

보고 싶어

 

알았어

 

크리스?

 

여보

 

나, 밖에 나갈게

 

- 물어와
- 더 높이

 

수염 밀어서
얼굴이 다 보이네

 

- 보기 좋아
- 그래

 

달라 보여

 

시합이 토요일이야

 

팀에서 우리 애가 제일 커
의사가 190까지 클 거래

 

엄청 크지?

 

우리 애가 태클 당하면
나 막 흥분하거든

 

당신이 말려주면 되겠다

 

당신이 코치해도 돼

 

맥케나 이빨이 흔들리는데
잘 때 빠지면 삼킬까 봐 걱정돼

 

당신이 좀 빼줄래?
아빠만 된대

 

크리스!

 

부인 전화를 받았는데

 

바비큐 때 일을
말해주더군요

 

네, 그 일은 유감이에요

 

통제불능 상태인 것 같은데
걱정돼요?

 

아니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걱정 안 되고요?

 

네, 전혀요

 

하나 물어볼게요, 크리스

 

전장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죠?

 

네 번 파병됐으니까…

 

합쳐서 1,000일쯤?

 

네, 대충요

 

당신이 저격한 적이
160명이 넘는다는데

 

본인도 놀랍나요?

 

그곳에서

 

했던 일 중에서
후회되는 게 있어요?

 

아니요, 전 달라요

 

어떻게요?

 

전 그저
전우들을 죽이려 하는

 

적을 제거했을 뿐이죠
신 앞에서도 떳떳해요

 

후회되는 건

 

전우들을
다 못 구했다는 거죠

 

지금도 거기 있고 싶지만
전역했으니까요

 

더 많은 전우를
구했길 바라요?

 

 

지금 이 병원에서
구해줘야 할

 

군인들이 아주 많아요

 

같이 가볼래요?

 

그러죠

 

좋아요

 

보여줄게요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데 나쁘게 생각
안 해요, 덕분에 오른손이 멀쩡하니까요

 

어떻게?

 

양손으로
차 핸들을 잡고 있다가

 

폭발 직전에 한 손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거든요

 

불을 붙이려는데
폭탄이 터져서

 

핸들과 손 하나가
날아갔지만

 

다행히 한쪽은 남아있죠

 

많이 다치긴 했지만

 

- 그래
- 아직 달려있죠

 

아직도 담배 피우고?

 

네, 피워요

 

빗나갔어
오른쪽으로 7cm

 

좀 잘해봐, 윈

 

조준경을 오른쪽으로

 

양쪽 눈은 다 뜨고

 

자기도 모르게 당겨야 돼

 

타깃은 악당이 아니야
그냥 종이지

 

전설인 건 아는데
잔소리 그만하죠?

 

그럼 맞혀봐

 

- 맞았다
- 잘했어

 

명중

 

자신감이 불끈 솟네

 

왜 우리랑
시간을 보내요?

 

가족 있잖아요

 

전쟁 전엔
부츠 모았다며?

 

한 켤레 얻을까 해서

 

진짜로요

 

이유가 뭐죠?

 

군인끼리 도와야지

 

이번엔 두 발을
연달아 맞혀봐

 

잘해봐

 

- 명중
- 멋지군

 

명중

 

젠장

 

이제 누가 전설이죠?

 

그런 별명 쓸모없어

 

진짜야

 

내려, 아빠가 줄게

 

- 하나 더 되겠어?
- 네

 

- 가지고 들어가
- 네

 

이리 와

 

말이 여길
좋아하는 것 같지?

 

웃는 얼굴에

 

즐거워 보여

 

실컷 뛰어다니고…

 

손 흔들어줘

 

젠장, 누구야?

 

당신이야?

 

 

당신 땜에 데었잖아

 

- 뭐?
- 아니야, 괜찮아

 

난 괜찮아

 

- 미안해, 여보
- 괜찮아

 

어떻게 됐어?

 

심장이 뛰는 걸 죽이는 건
대단한 일이야

 

 

그래서 처음엔
아빠랑 같이해야 돼

 

알았어요

 

명심해, 침착하고

 

자신감 갖고

 

절대 주저하지 마

 

알았어요

 

- 이해돼?
- 네

 

- 기분 좋아?
- 네

 

'2013년 2월 2일'

 

손들어, 아가씨

 

- 웃기지 마
- 손들라니까

 

이제 속옷 벗어

 

아주 천천히 벗어

 

당신, 멋진걸

 

당신도

 

아주 멋져

 

하나 말해도 돼?

 

- 판사한테나 해
- 장난 말고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말
많이 못 해줬어

 

너무 자랑스러워

 

당신은 참 좋은 아빠야

 

내 남편을 되찾아서
너무 행복해

 

여기까지 오느라
많이 힘들었던 것 알아

 

당신이라면
그럴 가치 있지

 

하나 더 말해봐

 

- 그 청바지 다렸어?
- 응

 

가운데 주름 잡아서

 

- 다시 카우보이가 됐네
- 맞아, 사랑해

 

- 속옷 벗지그래?
- 안 입었는걸

 

4분 시간 있어

 

그걸로 돼?

 

2분이면 충분해

 

나머지 2분은
당신 쳐다보고

 

사격장 안 가?

 

누구랑 가?

 

해병인데

 

그 친구 엄마가 부탁해서

 

제발 자기 아들 좀
도와달라는데

 

시간이 오늘뿐이라서

 

- 금방 갔다가 올게
- 좋았어!

 

속옷 벗고 기다…
뭐야?

 

- 같이 비디오게임 해요
- 지금은 안 돼

 

다녀와서 하자

 

넌 레벨 8이지만
아빤 레벨 4야

 

아빠가 이기게 해줘

 

말도 안 돼!

 

- 곰을 찔러
- 뭐?

 

- 곰을 찔러
- 뭘 찌르라고?

 

곰을 찔러!

 

- 아니야, 이렇게 해야지
- 어떻게?

 

야수처럼? 어떻게?

 

좋아

 

- 엄마, 동생 잘 보살펴
- 네

 

책임감이 큰 일이야
할 수 있지?

 

다녀올게

 

- 사랑해
- 나도

 

- 기분 좀 어때?
- 좋아요

 

두 시간쯤 걸려

 

사격 좀 하고
대화를 하자고, 어때?

 

좋아, 가자고

 

고맙습니다

 

'크리스 카일은 그날
그 참전용사에게 살해됐다'

 

'크리스 카일을 기리며'

 

'추도식
카우보이스 스타디움'

 

'당신을 기억합니다'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