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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배급:(주) 튜브 엔터테인먼트

 

언젠가

 

엔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

 

도시는
이민자들로 넘쳐나

 

골드러쉬를 방불케 했다

 

엔을 찾아
몰려드는 도시

 

이민자들은
이 도시를

 

'엔타운'이라 불렀다

 

일본인들은
이 이름을 싫어해

 

여기로 모여든
이민자들을

 

엔타운이라 부르며
경멸했다

 

좀 복잡하지만

 

도시의 이름도
여기로 모여든 이방인도

 

엔타운이라 불렀다

 

일확천금을 벌어
금의환향하는

 

꿈 같은 얘기

 

여기는 엔의 천국,
엔타운

 

이건 엔타운에 모여든
엔타운들의 이야기다

 

미카미 히로시

 

챠라

 

이토 아유미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에구치 요우스케

 

앤디 후에이

 

와타베 아츠로우

 

야마구치 토모코

 

오오츠카 네네

 

모모이 카오리

 

의상 신타니 히로미

 

라인 프로듀서 카즈토시 와다쿠라

 

프로덕션 디자이너 타네다 요우헤이

 

음악 코바야시 타케시

 

제작 카와이 신야

 

감독 이와이 슌지

 

시체 이름이 뭐야?

 

모릅니다

 

모르긴 뭘 몰라

 

- 종업원이잖아?
- 아닙니다

 

거짓말 마!

 

정말 모릅니다

 

어찌됐던
송장이나 치워

 

여기다 놔둘 거야

 

뭐야, 이거

 

아예 장례를 치를
작정이구만

 

뭐야, 이거

 

이건 또 뭐야?

 

니들 나라는 밥에다
담배 박냐?

 

알다가도 모를 족속들

 

이것들이 정신 나갔어

 

이러다 불 나겠네

 

네 엄마 아냐?

 

아닙니다

 

엔타운년들

 

우린 모르는 사람입니다

 

용서해라,
장례식 비용이 비싸서

 

니 엄마 천국 갔을 거다

 

유리코 년,
많이도 모았네

 

- 이리 내 봐
- 뭐 때문에

 

- 나중에 줄게
- 그런 게 어디 있어

 

나중에 준다니까

 

넌 돈 필요 없지?

 

내가 찾았잖아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

 

여기 사람들
잊으면 안 돼...

 

건강하고, 잘 가!

 

요즘 통 안 보이시데
놀러들 오셔

 

뭘 꾸물거려!

 

마약 거래에
손을 댄 모양이야

 

지 구역, 남의 구역도
분간 못 하고

 

설쳐댈 때
이꼴 날 줄 알았지

 

결국 상해 놈한테
당했지 뭐야

 

자업자득이네

 

내가 데리고 있자니
사정이 어려워서

 

좀 맡아줘

 

응? 부탁해

 

부탁해!

 

힘들긴
피차일반이네

 

귀찮으면 맘대로 해

 

알았다고

 

이름 뭐야?

 

이름 말이야!

 

이름 물어봤잖아!

 

없어요

 

뭐야?

 

이름이 없다는 게
말이 돼?

 

정말 없는 거야?

 

이 담배가 250엔

 

하루 한 갑이면
한 달에 7500

 

고향에서 농사 지으면

 

아버지 월 수입이 400원

 

1원이 12엔이면
4800인가

 

한달 뼈 빠지게 일해도

 

일본에선
담뱃값도 안 돼

 

엔은 너무 세
돈이 안 모여

 

벌어먹기 힘들어서

 

정말이야

 

이대론 고향에
돌아가긴 글렀어

 

하루 손님 몇 명 받니?

 

요샌 통 없어

 

불경기라
시원찮은 거야

 

거기 거미줄 치겠다

 

나 요새 재미있는 거
생각해 냈어

 

손님과 내기를 하는데

 

10분 안에 사정하면
내가 이기고

 

그 이상 끌면
손님이 이겨

 

자신 있다고 덤벼드는 거야

 

내가 이기면
돈은 2배

 

손님이 이기면 공짜

 

5분 안에 싸버리면
3배야

 

재미있지?

 

조루라면 모를까...

 

일전에 어떤 돌팔이가

 

확실히 보내는 급소를
알려줬 걸랑

 

불알 뒤
똥구멍 바로 앞이래

 

그게 직방이더라고

 

아, 그래
선물 갖고 왔는데...

 

신경 쓸 거 없대도

 

어차피 얻은 거야

 

기다려 봐
아래다 두고 왔거든

 

뭔데?
큰 거야?

 

너 이름 뭐야?

 

난 그리코야

 

별난 이름이지

 

그리코가 뭔 줄 알지?

 

캬라멜 회사잖아

 

이 나라 비즈니스 맨들은

 

전부 그리코를 먹고
자랐다고

 

선물이 뭘까?

 

시즈코 동생이니?

 

중국말 못 해요

 

중국말 못 한다고?

 

시즈코 동생 아냐?

 

그럼, 누구니?

 

꽤 쓸 만 한데

 

이름이 뭐야?

 

- 이름 없대
- 응?

 

맘대로 부르면 돼

 

 

이게 다야?

 

다 이렇게
제 밥벌이 하는 거야

 

너도 돈 벌어서 빨리
여길 뜨는 거야

 

자, 갈까?

 

경험은?

 

물론, 없겠지

 

이건 어떨까
어울리겠지

 

난 선생이었거든

 

가르치는 건
전문이야

 

선생님이라 불러 봐!

 

선생님이라 불러 봐!

 

이봐!

 

뭐 잊은 거라도?

 

이거론 안 되겠어

 

뭐야?

 

더 내놔!

 

그것 밖에 없어

 

그럼, 데려갈래

 

알았어,
만엔 더 줄게

 

그래 좋아, 3만 엔

 

3만 엔 준대도!

 

- 더 준댔는데
- 뭐?

 

아저씨가...

 

뭐라고?
못 들었는데

 

정말 거지 같은 데야

 

절대 싸게 굴면 안 돼

 

미안해요

 

그리코!
못 보던 애잖아

 

내 동생이야

 

동생이 있었어?

 

그래, 오늘부터

 

이거?

 

나비?

 

나비 좋아하니?

 

별로

 

아게하 나비라고 해

 

난 오빠 둘과 함께
여길 왔어

 

오빠들은
량키, 량카이야

 

우린 돈 벌어
고향에 가기로 했지

 

쉽지가 않더라고

 

쓰레기통 뒤지며
쥐새끼처럼 살았어

 

날치기도 했어

 

량키가 낚아채서
량카이한테 던지면

 

량카이는
냅다 튀다가

 

쓰레기통에 던져 넣으면

 

내가 줍는 거지

 

벌이가 꽤 괜찮았다고

 

근데 어느 날

 

량키가 열나게 도망가다

 

그만, 차에 치어서
죽었어

 

즉사였지

 

머리가 터져
길바닥에 쏟아지고

 

난리가 난 거야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 들고

 

구급차가 와서
막 소릴 치는 거야

 

아는 사람을 찾았던 것 같아

 

그땐 일본말을 몰랐으니

 

알 수가 있어야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구급차는 가버리고

 

그걸로 끝이야

 

어떻게 됐는지 몰라

 

병원에 데려갔겠지

 

이름도 국적도 없는

 

정체불명의 몸뚱이

 

내가 죽어도
마찬가지겠지

 

운명이야

 

그래서 문신을 했어

 

이게 날 증명해 줄 거야

 

일종의 신분증인 셈이지

 

너도 할래?

 

다른 오빤 어떻게 됐어?

 

어디 살아있겠지
도둑 고양이처럼

 

넌 아직 애니까
애벌레야

 

다 됐다

 

- 아게하?
- 그래, 네 이름은 아게하

 

아게하

 

아게하...

 

내 이름은 아게하...

 

너무 빡빡한데

 

20m?

 

30...

 

40...

 

목표는 40이다

 

이거 어떻게 고치지?

 

이리 줘 봐!

 

온다, 온다

 

30...

 

40...

 

잘 봤지!

 

내가 맞췄어

 

멋진데

 

기다려, 같이 가!
자식아!

 

제기랄!

 

저기요

 

제 차가 말이죠...

 

차 빵꾸, 아니, 펑크...

 

도와주세요

 

페이홍!

 

뭐야?

 

튜브 못 쓰겠어

 

새 걸로 바꿔야겠네

 

시간이 없는데

 

빨리 빨리 좀...

 

5분이면 돼요

 

주스라도 마시며
기다리셔

 

저기서

 

- 드세요
-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어디서 데려왔어?

 

예쁜데

 

이름이 뭐야?

 

중국어 못 해

 

- 이름이 뭐야?
- 아게하

 

아게하

 

내가 지어줬어

 

영업용 이름인가?

 

내가 사지

 

얼마야

 

그런 애 아냐

 

일자리 좀 줘!

 

그런 거 없어

 

그냥 팔아라

 

부탁이야

 

일 있잖아

 

그렇지, 란!

 

란은 좋다는데

 

저기

 

실례합니다

 

기름 없어요

 

온다, 온다

 

기름 있습니까?

 

손님, 일진이 안 좋소

 

뭘 하는 건데?

 

쓰레기 헌팅이야

 

쓸만한 걸 찾는 거야
너도 찾아 봐!

 

재활용 사업해요?

 

그건 아니고...

 

굳이 설명하자면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거지

 

뭐든 한다고?

 

구체적으로?

 

잘 생각해 봐

 

살인도 해요?

 

그거 주어!

 

부서졌는데...

 

고쳐서 팔면 돼지

 

우린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

 

신은 공평하게
기회를 줬어

 

문제는 그걸 잡느냐
못 잡느냐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그게 뭐야?

 

엔타운의 수호신 말씀

 

이제 늦었어

 

가자

 

끝까지 불러 줘

 

다음에

 

미안

 

나도 한 장 줘, 줘!

 

그리코의 집

 

그리코,
내 마음의 태양

 

엔타운의 마돈나

 

- 중국년한테 웬 칸소네
- 뭐?

 

아무 것도 아냐

 

잠시만 기다려

 

왜 그래?

 

늘 그래

 

서둘러!

 

비가 올 거야!
서둘러!

 

무릎이 일기예보야

 

내 말 맞지?

 

빨리 가자

 

이봐, 란!

 

서둘러

 

개자식

 

전부 팔고 와!

 

무릎,
언제부터 그랬어?

 

나도 몰라

 

기억도 안 나

 

운명이지, 뭐

 

운명?

 

텔레비전도 세탁기도

 

낡으면 부서지고

 

수명이 끝나는 거야

 

물건은 고치면
쓸 수 있지만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야

 

천국으로 가는 거지

 

글쎄, 그럴까?

 

엄마가 죽었을 때

 

엄만 아무 데도
안 갔어

 

그냥 망가져 있었어

 

천국은 있는데

 

아무도 가 본
사람이 없어

 

사람이 죽어서
혼이 승천하면

 

구름에 닿는 순간

 

비가 돼서
떨어지는 거야

 

그러니 천국을 본
사람이 없어

 

심각할 거 없어
지어낸 얘기야

 

마지막에 가는 곳이
천국이라면

 

여기가 천국인가?

 

이봐, 그만 좀 해

 

텔레비전 좀 보자

 

내 말 안 들려!

 

당장 집어 쳐!

 

당장 멈추래도

 

한 번 해볼 테야

 

개새끼들

 

그만하라고 했잖아!

 

뭉개버릴 테다

 

까불고 있어

 

아게하?

 

거기서 뭐 하냐?

 

왜 안 나오는 거야?

 

넌 누구야?

 

뭐라고 떠드는 거야

 

이봐

 

너 사진 봤니?

 

세계 챔피온이야

 

잽! 스트레이트!
잽! 스트레이트!...

 

이걸 봐!

 

- 전처 케이티야
- 알아

 

괜찮은 여자였어

 

복싱보다
케이티가 더 좋아

 

시합 전엔
항상 키스해 줬지

 

얻어 맞지 말라고

 

어깨에다

 

몸, 턱, 코에
관자놀이에도

 

우유 마실래?

 

됐어

 

키스는 정말
효력 만점이야

 

꼭 이겼거든

 

그 날은 깜박하고
키스를 안 한 거야

 

그게 그러니까...

 

4 라운드였어

 

나는 놈을
로프로 몰아 넣고

 

레프트, 라이트

 

갑자기 펀치가 안 보이고

 

눈 앞이 캄캄해졌어
그리곤 나자빠진 거야

 

놈만 이겼으면
타이틀 매치였는데

 

아무렴 어때

 

난 아직 끄떡없어

 

타이슨 알지?

 

놈도 장난이야

 

아로!

 

마술 보여줄게

 

맨날 하는 거, 그거?

 

스포트라이트

 

한 번만 할 거야

 

이번엔 알아낼 거야

 

자, 해봐

 

미안, 다시 할게

 

확실히 보고 있어

 

아로는 보면 알아

 

손이 차서
그런가 봐

 

괜찮은 거야?

 

한 번 더

 

좋아, 해봐

 

보인다, 보여

 

손놀림이 수상한데

 

손에 뭐가 있는 거지

 

놀라운 걸

 

어떻게 한 거야

 

무슨 속임수야

 

가르쳐 줘

 

속임수 아냐

 

타올 어디 있어?

 

거기 걸려 있지 않아?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소리가 너무 커

 

뭔 짓이야

 

돈 주면 될 거 아냐

 

얜 그런 애 아냐

 

돈 준다니까!

 

경찰 부른다!

 

경찰이라고?

 

그래,
한 번 불러 봐라

 

부를 수 있으면
불러 봐!

 

경례!

 

불러 보지

 

착각하지 마

 

여긴 재미보는 데야

 

이리 와서 앉아!

 

너도 이리 와!

 

아로 불러 와!

 

침착해

 

말해,
무슨 일 났어?

 

말을 해봐

 

이 새끼가

 

이런, 제길!

 

그리코!

 

아직 살아있어

 

빨리 구급차!

 

완전히 찌부라졌네

 

좀 도와줘!

 

뭘 꾸물거려!

 

저기 도와줘!

 

- 겁나니?
- 아니

 

빨리 해!

 

뭐야, 그거

 

몰라

 

막 붙는다

 

뭐야, 이거

 

배 터진 데서
나왔어

 

기생충?

 

뭐라고?

 

기생충이라고

 

기생충?
으악! 기생충!

 

닥쳐!

 

뭐 하는 거야?

 

배 안에 뭐가 있어

 

장 사이에...

 

미끄러졌다

 

간 뒤쪽에

 

란!
이러다 벌 받겠네

 

있다!

 

뭐야, 이거

 

카세트 테이프잖아

 

그리코,
노래 하나 불러 봐

 

뭐?

 

뭐야?

 

노래해 보라고

 

신나는 노래

 

이게 왜 배 안에 있지?

 

신나는 노래 아니잖아

 

이럴 때 노래가 나와?

 

스도가 없어졌다고?

 

네, 일주일 째
연락이 없습니다

 

그건 어찌 됐어?

 

테이프 말이야!

 

그것도 스도가...

 

뭐야!

 

전력을 다해
찾고 있습니다

 

성질 나서 이거

 

뭘 알짱거리고 있어!

 

아니, 벌써 가시려고

 

두목, 이거 지배인
특별 서비스인 뎁쇼

 

좀 드시고 가셔야지

 

이 자식은 뭐야

 

두목님!

 

이런, 실례

 

이 새끼가

 

서비스니까 드시래도

 

총 좀 치우지 그래

 

내 말 안 들리냐,
이 병신아!!

 

겁나는 놈인데

 

쏴 버릴까?

 

천천히 해

 

류 량키!

 

안녕하슈, 두목
쥐새끼는 어디 숨겼나?

 

신사라던데,
영 아니구먼

 

뭐라고 지껄여,
사기꾼 놈이

 

- 뭐, 뭐?
- 테이프 말이야!

 

마이 웨이

 

무슨 소리야?

 

장난치지 말고

 

마이 웨이를
모를 리가 있나!

 

매니아들한텐 보물이지

 

- 뭐라고?
- 얼른 내놔!

 

배 안에다 숨겼다던데

 

니들이 캥거루냐?

 

어이!

 

총을 두고 왔구먼

 

그럼, 4 대 2 잖아

 

어떻게 당하겠어

 

4 빼기 2는 2?

 

이보게, 량키

 

두 놈은 살겠군

 

어느 놈이 살고 싶어?

 

당신? 두목?

 

- 웃기지 말라고
- 뭐로 정할까?

 

가위 바위 보

 

미안한데

 

이런 데서
무슨 짓인가, 량키

 

거래를 하자고

 

젖 비린내 나는
양아치하곤 안 해

 

왜 안 쏴?

 

총은 마이크가 아냐

 

헤어 드라이도 아니지

 

테이프는
스도가 갖고 있어

 

안 보이니까 왔지,
돌대가리야

 

스도는 어디 있어?

 

어디야!

 

우리도 찾고 있어

 

뭐야!

 

행방불명이야

 

갖고 날랐다고

 

찾기만 하면
놈은 죽었어

 

좀 그럴 듯한
거짓말 없나

 

정말이야!

 

지금도 놈 얘길
하고 있었다고

 

두목!

 

- 거짓말은 곤란하지
- 정말이야!

 

차근차근 해보자고

 

누가 테이프를 훔쳤나?

 

스도!

 

누가 시켰나?

 

왕!
양동이 갖고 와

 

피바다를 만들어 주지

 

내가...

 

내가?

 

진작 그래야지

 

그럼, 스도는 어디 있나?

 

모른다

 

거짓말쟁이는
지옥에 간다고

 

정말이다

 

목을 따 주마

 

정말이야!

 

착하지

 

정직한 놈은 살려주는데

 

목 날려 버려

 

정말이야

 

놈이 여기서
여자를 사서 놀았군

 

숨기엔 안성맞춤이군

 

엔타운 손님이 오다니
별 일이네

 

이런 손님 못 봤는데

 

내 타입이 아냐

 

모르겠어

 

약이라도 사

 

완전히 찌부라졌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뭐라고?

 

- 란! 뭐 좀 찾았어?
- 아니

 

뭐 하는 거야?

 

세차비 만 엔 입니다

 

목표물 500m 지점 통과

 

사진 확인

 

세번째 칸에 탔고
안경을 꼈다

 

재팬 타임즈를 읽고 있음

 

가슴은 내 거야

 

안 돼, 심장은 내 거야
넌 머리나 맡아

 

- 10초 전
- 준비 완료!

 

7, 6, 5

 

4, 3, 2

 

뭘 쫓는 걸까?

 

살인범?

 

지금 보이는 자가
스도 칸지

 

카츠시카 파의 간부

 

놈은 일주일 전부터
행방불명

 

패거리들이 열나게
찾고 있었지

 

근데 최근 조직 전체가
없어졌어

 

완전히 사라졌어
이미 존재하지 않아

 

무슨 소리야?

 

보스와 다른 간부도
깡그리 행방불명

 

보스가 없으니
조직은 해산된 거야

 

그럼, 다음 친구

 

왕샹센과 마오후

 

상하이 유민들이야

 

중국 마피아 알아?

 

마오후는
냉혈한이라 불리지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

 

요즘 놈들이 다니고 있어

 

뭣 때문이지?

 

그걸 좀 알아 봐
달라는 거야

 

그리고,
놈들의 두목

 

류 량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유민왕

 

엔타운의
왕좌를 지키고 있지

 

꽤 젊어 보이는데

 

이제 스물 여덟이야?

 

카드 위조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어

 

위조에 관한한
그를 당할 자가 없대

 

최근 만 엔 지폐 위조에
손을 댔다지

 

이름하여 위조왕

 

근데, 란!

 

넌 무슨 냄새를 맡은 거야?

 

아무 것도 아냐

 

뭐 하니?

 

몰라, 란 숙제야

 

이제 하기 싫어

 

끝났니?

 

좀 남았어

 

어디 보자

 

이게 뭐야

 

만 엔짜리
자기 데이타

 

지폐는 여러 기계를
통과하지

 

교환기나
자판기 말이야

 

위조 지폐를 판별하려고

 

지폐에다 자기로
모양을 새기지

 

이런 모양 말이야?

 

그래

 

일본 지폐는
폭이 같아

 

길이만 맞추면
천 엔과 만 엔은

 

같아지지

 

알겠어?

 

여기다 자기 데이터를
프린트하면

 

천 엔이 만 엔으로
둔갑하는 거야

 

순진하긴,
금방 들통날 걸

 

사람이 보면 알겠지

 

기계는 깜박 속는다고

 

준비, 오케이!

 

아무 반응이 없잖아

 

좀 있어 봐

 

이상하네

 

쇼 끝났어?

 

이거 고장난 거 아냐?

 

천 엔이
만 엔 됐어

 

9천 엔 번 거야

 

가만, 10장이면
9만 엔?

 

그, 그러면

 

100장이면
90만 엔

 

천 장이면
900만 엔

 

만 장이면
9,000만 엔

 

중국 인구처럼
늘어나는구나

 

10만 장이면
9억이다

 

계산상으로는

 

10만 장이라도
팍팍 찍으면 되잖아

 

그래서, 부자가 되고

 

붙잡혀서

 

결국 추방 당한다?

 

10억이면 9조

 

파티 때 하는
마술이야

 

파티가 뭔 줄도
모르는 놈이

 

하느님 감사합니다

 

돈이다!
돈이다!

 

줏어! 줏어!

 

우리는 금을 찾았다

 

종이로 된 금을

 

햇볕을 비춰 보면

 

이상한 아저씨들이 보인다

 

애들은 두고 가?

 

누구?

 

- 당신 애들 아냐?
- 아냐

 

잘 있어!

 

란!

 

란!
다음에 봐!

 

종이 돈 마차를 타고

 

'푸른 하늘'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것이 문제의
위조 지폐입니다

 

요 며칠간 도내에서
1만 장 가량 발견됐죠

 

어설픈 솜씨군

 

그게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걸 보십시오

 

도난 당한
자기 데이터입니다

 

류 량키 짓인가?

 

놈이 이런 조잡한 걸
만들까요?

 

잘 가!

 

아로와 니핫도는
고향으로 갔고

 

페이홍과 그리코, 그리고 난
시내로 갔다

 

우리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

 

누가 주차한 거야

 

이 똥차는 뭐야?

 

이게 다
우리 거란 말이야?

 

이런 물건을 잡다니

 

당신들 정말
운 좋은 거요

 

계약할 땐
대리인이 필요하오

 

엔타운하곤
계약 안 하니까

 

일본 국적이 있어야 돼요?

 

걱정 마시오
다 알아서 할 테니

 

가게에 쓸
애들 말인데

 

마음에 드는 애로
찍어 보셔

 

여긴 그런 데 아냐

 

그리코!
저기 올라가 봐

 

여기, 여기

 

뭐 하러?

 

스트립 쇼라도 해?

 

자, 어때?

 

뭐든 불러 봐!

 

이제부턴 노래나
실컷 불러

 

여긴 오늘부터
라이브 하우스다

 

너를 위한
라이브 하우스

 

밴드도 만들고
손님 모아서

 

니 노래를 들려주는 거야

 

입 소문을 내면

 

순식간에
소문이 쫙 퍼져

 

연일 만원 사례!

 

다음엔
판을 내는 거야

 

CD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너는 일본 최고의
가수가 된다고

 

어때?
죽이지?

 

무슨 정신 나간 소리야

 

라이브 하우스는
돈이 안 돼

 

여기다
색시집을 하는 거야

 

노래하고 싶음
너나 해

 

내가 무슨 노래를 하냐?

 

그럼, 난 왜 하는데?

 

뭐가 우스워?

 

무조건 여긴
라이브 하우스야

 

매춘은 안 돼

 

노래하고 싶으면

 

가라오케나 하지 그래

 

페이홍 씨의 말도
일리가 있어

 

끼어들지 마

 

겉으론 정상적인 척
하는 거야

 

겉도 안도 다
라이브 하우스야

 

이제 그 생활 청산해

 

좋았어,
넌 채용됐어

 

첫번째 후보야

 

- 뭐?
- 첫번째라고

 

이름은?

 

베티

 

본명 말이야

 

이케다 요시코

 

경험은?

 

없습니다

 

근데 왜 이름이 베티야?

 

경험은?

 

조금요

 

나이는?

 

조금입니다

 

나이가 몇이냐고?

 

스물 셋인데요

 

말도 안 돼

 

이름이?

 

아사가와입니다

 

악기는?

 

여기 주인 하라고 해서

 

- 뭐래?
- 자기가 주인이래

 

주인이라고?

 

이거 대단하군

 

이게 가게 계약서요

 

아사가와라는 명의지만
형식상일 뿐이오

 

가게가 망했을 때

 

1억짜리 생명 보험에
들어 있으니까

 

보험 회사 직원이에요?

 

아니, 만약 망하게 되면

 

하기도 전에
망한다고 지랄이야

 

만약에 말이오

 

놈은 죽고
보험금이 입금되지

 

그건 왜?

 

빚더미에 깔려서
지 목숨을 팔았어

 

지금 당신 얘기하는 거야

 

- 당신이 샀어?
- 그렇소

 

없애는 건
내가 알아서 하니까

 

들통 나면
보험금은 없어

 

당신 얘기야!

 

이제 밴드 다 모였어

 

저 기타 정말 쓸 거야?

 

그래, 왜?

 

쟨 저 곡 하나 밖에
모른단 말이야

 

당신들 엔타운이지?

 

엔타운들은
그들만의 혼이 있는데

 

일본 뮤지션을 모아다가
어디다 내놓겠어?

 

너도 엔타운 아냐?

 

난 아냐

 

부모는 미국인이지만
여기서 나고 자랐어

 

게다가 일본의 지독한
영어 교육 때문에

 

난 영어를 못 한다고

 

영어를 못 한대

 

정말 우습지?

 

난 뭐야, 미국인이게
일본인이게?

 

생긴 거 때문에 다들
외국인 취급이지만

 

사실 난 여기서 나고
자랐단 말이야

 

돌아갈 조국이 없어

 

나서 죽을 때까지
다다미방이지

 

조국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

 

엔타운들은
다들 조국이 있잖아

 

예쁜 아가씨는 어디야?
중국?

 

일본이요

 

그래도 엔타운이야?

 

그럼요

 

넌 아냐

 

돈 벌러 온 건
아니잖아

 

하지만 너 같은 2세도
일본인은 구별하지 않아

 

말하자면 너도
똑같은 엔타운이라고

 

근데 그건 웃기는 일이잖아?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이나
다른 엔타운 2세들을

 

아무래도 딴 이름으로
불러줘야 할 거 같아

 

멋진 게 생각났어

 

궁금해?

 

써드 컬쳐 키즈

 

멋진 이름이지?

 

그러니까 우리 음악도
써드 컬쳐 뮤직이라 해야겠지

 

그래, 다 좋아
연주나 들어보자

 

악기는?

 

난 아무 것도
연주 못 해

 

연주도 못 하면서
여긴 왜 왔어

 

잠깐!

 

대체 뭐 하러 온 거야
써드 컬쳐 양반?

 

뭣 하러 왔냐는데요?

 

뭐, 뭣 하러 왔냐고?

 

굳이 말하자면
슈퍼바이저랄까?

 

슈퍼...?

 

나한테 몽땅 맡기라고

 

내가 최고의 밴드를
다 데려올게

 

- 본격적인 걸
- 뭐?

 

본격적이라고!

 

잠깐, 다들 기다려 봐

 

잠깐만, 자, 여기서

 

우리 마돈나 노래 한 곡
들어 보자고!

 

안 해

 

무슨 노래 할래?

 

난 노래 안 해

 

그리코,
마이 웨이 불러라

 

- 뭐?
- 마이 웨이!

 

마이 웨이라고?

 

우리 할아버지 시절
노래잖아

 

좀 너무 옛날 거야

 

우리들의 소울이 아니야,
그건!

 

자식, 정말 연주 하네

 

야!

 

엇다 맘대로 붙여?

 

여긴 우리 구역이야

 

세금을 내셔야지

 

싫어!

 

어쭈, 만만하게 보는데

 

여자도 안 봐주는 게
요즘 유행이야

 

봐 주는 거 없다
그랬지

 

일어나, 임마
덤벼, 덤벼!

 

괜찮니?

 

- 매쉬 뮤직?
- 네, 저희 회삽니다

 

여기 손님들한테도
선전 좀 해줘

 

매일 밤 7시부터야

 

매쉬 뮤직이라고
들어봤어?

 

올 낫싱은 알아?

 

프리 플라워 건데

 

엄청 잘 나가!

 

모르면 됐네

 

매쉬 레코드가
그리코와 계약을 하재

 

와...

 

넌 꿈이 뭐야?

 

꿈꾸기도 전에
다 이뤄진 기분이야

 

란! 들어 봐!
이게 올 낫싱이야

 

란! 란!

 

이봐

 

이거 갖고 가

 

이봐, 란!
이게 뭐야?

 

도리스키

 

꿈의 수호자

 

매쉬 레코드의
쿠스노키 씨

 

안녕하세요

 

팝 랜드 뮤직의
호시노 씨

 

데모 테이프 들었는데
괜찮던데

 

어디 출신이지?

 

중국 상해요

 

일본에서 외국인은
잘 안 팔리는데

 

아그네스 첸 아나?

 

같이 일했었지

 

테레사 텐은?

 

고인이 됐지,
정말 아까워

 

팔린 외국 가수는
그 정도지

 

귀화하는 게 어때?

 

그러면 훨씬
잘 팔릴 텐데

 

저기, 그건 좀 아닌데요

 

엔타운 밴드의 정책이랄까
비전이랄까

 

일본인과는 다른
그 뭣이냐...

 

영혼이랄까...

 

록 음악에 유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비자 있어?

 

없어?

 

경찰 아니니까
사실대로 말해도 돼요

 

없습니다

 

어쩌지?

 

제가 어떻게 해보죠

 

그리코,
뭐라고들 하는 거야?

 

나더러 일본인이 되래

 

그래야 잘 팔린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스타만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일본인 하죠

 

당신은 누구?

 

둘이 애인 사이라도
되는 건가요?

 

애인이요?

 

아닙니다,
전 매니저입니다

 

스타가 되면
화장실은 어떻게 가?

 

무슨 소리야?

 

생활이 달라질까?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야

 

- 섹스는?
- 응?

 

섹스는 해도
괜찮은 거야?

 

나 막 오려고 해

 

정말?

 

조금만 더

 

미안

 

난다

 

날아라, 날아

 

손님 오셨는데요

 

거기 서!

 

멈춰랏!

 

알았어, 알았다고!

 

하나만 가르쳐 줘!

 

어느 놈이 찌른 거야

 

난 영어 못 해

 

좀 마음이 아파

 

괜찮은 남자였거든

 

이게 뭐야

 

경비가 엉망으로 해 놨어

 

맛있겠다

 

그리코는 어떻게 지내?

 

잘 있어

 

매쉬 뮤직 사람들이
맨날 와

 

데뷔가 20일이래

 

그거 잘 됐군

 

못 와서 미안하대

 

매쉬 사람들
엄청 깐깐해

 

중요한 때라
그런 거야

 

난 신경 쓸 거
없다고 해

 

니가 만들었니?

 

좋은 색시가 되겠구나

 

어제 데이비드하고

 

레코드... 에 갔는데

 

레코드 가게

 

레- 코- 드- 가- 게-

 

레- 코- 드- 가- 게-

 

레코드 가게에
같이 갔어

 

모두 한 장씩

 

사려고

 

근데 없었어

 

다른 가게엘 갔는데도
없었어

 

새 밴드 앨범은
잘 없지

 

우리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냐

 

다른 손님이 와서

 

'샹하이 베이비 주세요'
라는 거야

 

뭐 주세요?

 

'샹하이 베이비 '

 

그리코의
싱글 타이틀이야

 

그랬더니 점원이

 

그걸 뭐라 그러지?

 

다 팔리고 없는 거

 

품- 절-

 

품- 절-

 

뭐?
품절이라고

 

진짜?
거 굉장한 걸

 

그 손님이 말하길

 

일곱 집이나 갔는데
전부 품절이더래

 

품절이라...

 

이거 맛있는데

 

맛있어

 

또 만들어 올게

 

- 강제 소환
- 뭐?

 

강제 소환

 

상해로 쫓겨가야 해

 

왜?

 

알 게 뭐야

 

그냥 그렇게 됐어

 

다들 잘 지내라고 해

 

상해 오면
연락하라고 하고

 

그리고 말이야

 

너도 잘 지내

 

그럴게

 

자신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죠?

 

나의 전부

 

시간 다 됐어요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말은?

 

시간은 돈이다

 

엔타운 밴드의
새 앨범

 

'상하이 베이비'
절찬 판매 중

 

여기 와 봐!

 

얼른 와 봐!

 

- 뭔데 난리야?
- 이쪽이야, 이쪽

 

여기야, 여기

 

챠이가 뭘 발견했어

 

뭐야?

 

와서 보면 알잖아

 

어때?
진짜야?

 

 

너 좀만 해 봐

 

네가 찾았잖아

 

싫어,
왜 하필 나야

 

다 관둬!

 

하기 싫다잖아

 

니가 직접 해봐

 

저기... 난...

 

- 너 겁나니?
- 별로 겁나는 건 아닌데

 

그럼, 해!

 

한심한 겁쟁이 같으니

 

하지 마, 관둬!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 것도 아니네

 

이봐, 이봐!

 

멈춰 주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야?

 

류 량키다!

 

진짜다

 

이쪽이에요

 

여깁니다

 

이걸 녹여서
주사로...

 

이봐! 이봐!

 

이봐!

 

왜 그러십니까?

 

- 병원으로 가지
- 네

 

당신 동생이야?

 

그렇다 치고

 

엔타운 화이트를 맞았어

 

이런 어린애가?

 

세상 말세구만

 

- 그리코...
- 그리코?

 

너 엔타운 밴드 팬이니?

 

- 뭐라 그랬나?
- 엔타운 밴드

 

- 알지? 가수 그리코
- 뭐?

 

당신의 그 록 닥터

 

록 닥터라,
듣기 좋은데

 

정말 못 들어 봤나?

 

요즘 유행하는 밴드입니다

 

이 문신을 봐!

 

내 작품이지

 

동생들과
이 나라엘 왔지

 

한 밑천 챙겨 고향에
돌아갈 계획이었어

 

세상 일이
맘대로 되나

 

남동생은
교통 사고로 죽었어

 

여동생관 생이별

 

이미 지난 일이지만

 

일본 왔을 때

 

일본 이름을 생각했어

 

성은 야오한인데

 

나는 토요타 야호한

 

동생 량카이는
히타치

 

히타치라, 거 좋은데

 

일본말 아는 게
그것 뿐이었거든

 

여동생 샤오디한텐

 

그리코란
이름을 지어줬어

 

내가 지어준 이름이지

 

걘 늘 힘이 넘쳤지

 

일본 카라멜인데,
알아?

 

이 나라 비즈니스맨은

 

다 이걸 빨면서 자랐어

 

- 아편 거리엘 갔었군
- 아편 거리?

 

너 가봤니?

 

설마!

 

마피아나
밀매꾼들 소굴이야

 

경찰들도 쫄아서
못 가는 데야

 

정말 멋지더라,
류 량키

 

각성제야?

 

절도 전과 없음
상해도 없음

 

마약 매매 전과 없음

 

- 상해야?
- 네

 

편도 8만 엔 쯤
하겠군

 

- 돈 있나?
- 아뇨

 

- 그럼, 갖고 와
- 어디서 말입니까?

 

집에 가서 갖고 와!

 

뭐 해! 가!

 

정말 가도 됩니까?

 

뒤에 많이 밀렸잖아

 

얼른 꺼져
꺼지라고, 바보야!

 

얼른!

 

다음 629번!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아게하,
페이홍이 돌아왔어

 

61, 62, 63

 

64, 65, 66, 67...

 

이게 끝이야,
약속해

 

오늘로 그리코는
잊어 줘

 

그리코?
그게 누군데?

 

기억이 안 나는데

 

생각나면 전화할게

 

합이 100만이라

 

영수증 줄까?

 

경찰엔
니가 찔렀지?

 

그럴 줄 알았어

 

나도 열심히 할 테니
너도 잘 하라고

 

그리코가 전해 달래

 

걘 누구 말도
안 들어

 

알아?

 

네가 던진 뼈다귀를
아직도 쫓고 있어

 

그런 걸
뭐라 그러지?

 

사랑의 힘이란 건가?

 

정말 운 좋은 놈이군

 

삐진 거야, 뭐야

 

오! 안녕

 

분위기가 왜 이래?

 

니 놈이
돈에 환장을 했군

 

왜들 이래!
왜 열 받았어?

 

영어 지껄이며
잘난 척 하지 마

 

누가 와서
통역 좀 해

 

우린 관둘 거야

 

아게하,
통역 좀 해주라

 

아게하, 통역해

 

뭐야?
뭐야, 이건?

 

이리 내놔, 새끼야

 

그리코를 얼마에 팔았어?

 

이 손 놔!
이거 못 놔

 

내가 여기 주인이야

 

다 해고야, 해고!

 

뭔 말이야?

 

아게하!
와서 통역해

 

다 관두겠대

 

얼마 받고 팔았냐고?

 

그렇게 돈에
환장을 했냐고?

 

통역해!

 

“그리코는
중요한 돈벌이 도구다!”

 

“돈 받고 판 게
뭐가 잘못이냐?”

 

더러운 엔타운 새끼

 

- 기다리세요
- 볼 일 없어

 

빚은 안 져서
다행이야

 

아사가와도 목숨 건졌군

 

네!

 

이봐!
조심하라고!

 

호안! 호안!

 

여어, 보스!

 

어디 가는데?

 

아편 거리

 

나 안 갈래

 

왜 겁나니?

 

누가 겁난대?

 

거긴 뭐 하러 가는데?

 

좋은 거 하러

 

이민선으로 들어온
밀입국자들이야

 

집이 없어서
이런 곳에서 살지

 

죽었잖아

 

저게 아편이야

 

여기야?

 

종합 병원이래

 

- 이게 누구야!
- 안녕하세요

 

몸은 어떠냐?

 

주사 같은 건
이제 안 맞겠지?

 

오늘은 웬일로?
감기?

 

선생님,
문신 해주시죠?

 

그럼, 하지

 

- 얼마에요?
- 응?

 

얼마 드리면 돼요?

 

너도 문신할래?

 

보스, 문신하려고?

 

진짜 멋지겠다!
미치겠는 걸

 

어떤 게 좋을까?

 

나비요, 가슴에다

 

그리코처럼

 

저기...

 

이것 밖에 없는데

 

돈은 필요없어

 

문신은 몸에
생명을 키우는 거야

 

성격도 변하게 하고

 

운명도 바꿔버려

 

그냥 아무나 하는 게 아냐

 

이건 오른쪽 날개

 

이건 왼쪽 날개

 

몸뚱인 내 거
날지도 못 하지만...

 

옷 벗고
여기 누워

 

의사는
다 문신하나요?

 

그건 아냐

 

재능이 있어야 되고

 

예술가라야 돼

 

그리고 예견자의
비전을 가져야지

 

- 예견자?
- 그래, 좀 더 가까이

 

피부가 참 곱구나

 

섬세한 세공에 어울려

 

아파요?

 

그럼

 

그렇지, 그대로
가만 참아야지

 

나비를 처음 본 게
언제야?

 

잘 생각해 봐

 

작은 방이었어요

 

창문도 보여요

 

거기가 어디야?

 

기억이 안 나요

 

잘 생각해 봐

 

목소리가 들려요

 

누가 부르고 있어

 

엄마, 엄마

 

어린애야?

 

그래요

 

다른 건?

 

또 뭐가 있어?

 

아무 것도

 

방에 뭔가 있을 거야

 

기억 안 나요

 

잘 생각해 봐

 

화장실

 

애가 혼자서
놀고 있어요

 

화장실에서 엄마를
부르고 있어요

 

왜 거기 있지?

 

엄마 일할 땐
늘 거기 있어요

 

엄마를 부르면

 

막 화를 냈어요

 

엄마를 왜 불렀는데?

 

나비가 있단 걸
알리고 싶었어요

 

나비를 잡고 싶었던 거예요

 

엄마가 빨리 안 오면

 

나비는 날아가 버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이게 내 기억일까?

 

정말 나였을까?

 

어느 쪽이야?

 

나비를 보고 있는 소녀?

 

아니면, 망가진 나비?

 

어때?

 

걸작 탄생이야

 

이 나비, 일본어로는
아게하라고 해요

 

영어로는 뭔지 알아?

 

몰라요

 

스왈로우테일

 

날개가
제비 꽁지 같잖아

 

스왈로우테일?

 

나비가
널 지켜줄 거야

 

내 말, 믿어 봐

 

내가 마법을 불어넣었어

 

스즈키노 씨,
손님 오셨는데요

 

- 어디야?
- 회의실요

 

스즈키노 입니다만

 

누구시죠?

 

만나서 반갑네요

 

이거 당신이 쓰고 있죠?

 

 

매주 잘 읽고 있어요

 

무슨 일로 절?

 

스도 칸지라고 알아요?

 

스도 칸지라... 글쎄요

 

이거요, 이거

 

이것도 당신이 썼잖아요

 

아!

 

- 카츠시카 파의 간부지
- 그 사람 죽는 거 봤어

 

뭐라고요?

 

창문에서 떨어졌지

 

그리코 방 창문에서

 

그리코, 알죠?

 

글쎄

 

엔타운 밴드의
그리코라면 알지

 

당신도 알고 있네

 

손님이 찍은 사진이야

 

몸 파는 애였어?

 

이건 특종 스캔들인데

 

사진, 얼마 줄 건대요?

 

더 주면 안 될까?

 

고마우셔라

 

당신은 운이 좋은 거야

 

나도 팬이라고

 

아게하!

 

테이프 좀 줘

 

테이프?

 

그건 엇다 쓸려고?

 

돈이 필요해

 

뭣 하러?

 

다시 사려고

 

뭘 다시 산단 거야?

 

전부

 

웬 문신이야?

 

이 녀석이
요가의 랜디헤븐

 

이 놈은 스즈카모리의
타나카 코우이치

 

나마무기의 추바제

 

마쓰바시의 샤오 캄파오

 

텐노즈의 츄빈

 

변변찮은 놈들이지만

 

애들 모으는 것만은
꽤 하거든

 

- 호안!
- 응?

 

니 애인이냐?

 

감히 어디다...

 

우리가 할 일이 뭐요?

 

착각하지 마
이건 사업이야

 

사업?

 

백만씩 어때?
너희들 몫으로

 

너무 많은 거 아냐?

 

어떤 일이야?

 

설명해 주지

 

아니, 이럴 수가

 

여기, 다음

 

여기, 다음

 

여기, 다음

 

겨우 이거야?

 

잔말 마

 

다음

 

빨리 가자

 

삥땅 쳐도 모를 거야

 

그러다 들키면
끝장이야

 

가자

 

얼른 와!

 

잘 했어

 

고맙습니다

 

자, 다음!

 

제법 모였는 걸

 

힘들었지, 츄빈!

 

별 거 아냐

 

찢어져 버렸네

 

한 장쯤이야
뭐 어때

 

- 어이, 뭐하냐
- 무슨 짓이야

 

뭐 불만 있어?

 

야!

 

니들 돌았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그리코 씨, 들어오십니다

 

- 안녕하세요
- 잘 부탁드립니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엔타운 밴드
엄청 인기던데요

 

실례 좀 할게요

 

준비하시는 동안
질문 몇 가지 할게요

 

녹음해도 되겠죠?

 

긴장하고 있는 건가?
어라, 나만 그런 거야?

 

새 앨범이 나온다죠
'21'이었나요?

 

먼저 그 얘기부터 할까요

 

차 좀 옮겨 주실래요?

 

- 잠깐 실례하죠
- 죄송합니다

 

어머?
그건 뭐죠?

 

이거 말이에요?

 

예쁘네

 

- 문신이죠, 그거?
- 네

 

역시 예술가다워요

 

그 문신이 이것과
닮지 않았어요?

 

이것도 당신이죠?

 

- 글쎄요
- 글쎄가 아니겠죠

 

똑같네, 뭐

 

뭐 하자는 거야?

 

무슨 얘긴지 통...

 

그래?
그럼, 바로 얘기하지

 

스도 칸지의 시체는 어쨌어?
응?

 

알지?
스도 칸지!

 

니 방 창문에서 떨어졌잖아

 

기억 안 나?

 

니가 창녀 짓 할 때를
잘 생각해 봐

 

무슨 짓이야!

 

응?
뭐 하는 거야?

 

그걸 먹니?

 

뱉어!
얘가 왜 이래!

 

뱉어 내라니까

 

그걸 삼키겠단 거야?

 

그래, 맘대로 해

 

이걸로 당신이
그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게
증명된...

 

증명된 거야!

 

너의 이런 행동이
바로 증거잖아

 

내 말 맞지?

 

알겠어?

 

침 범벅된 사진이나
뱉어내

 

유치하긴!

 

왔군

 

밖에서 기다릴게
혼자 와

 

미안해요,
바빠서 이만

 

아깐 내가 너무 심했어

 

안 그러면 둘이서
얘길 못 할 것 같아서

 

죄다 기사화 되는 건
아니라고

 

지금은 오히려
내 호기심이랄까?

 

무슨 말인지 알아?

 

네가 노래 부르는 것과 같아

 

좋아서 부르는 줄 알아?

 

어머, 노래가 싫다고?

 

지긋지긋해

 

가수가 노래가 싫다니
재미있네

 

이유가 뭔데?

 

당신 호기심 때문에
내가 말할 필요있나

 

말 한 번 잘 하네...

 

문 열어!

 

왜 이러십니까?

 

죽고 싶어?

 

스도 테이프 내 놔

 

시치미 뗄 생각 말고

 

나와!

 

나오라고!

 

쏘지 마세요

 

쏘지 말라고요
알겠죠?

 

아, 안전 벨트가...
이래선 못 내리지

 

엎드려!

 

병신 새끼들

 

- 전화방 알아?
- 응

 

러블리 프렌드란 곳인데

 

센이 추천해줬어

 

관심 있어?

 

아니

 

그럼...

 

전화 왔어!
내가 받을까?

 

여보세요

 

페이홍!
페이홍!

 

그리코야

 

그리코, 웬일이냐?

 

잘 지내?

 

물론, 넌 어때?

 

잘 있어

 

모두들 잘 지내지?

 

그럼!
잘 지내고 말고

 

페이홍,
저기 있잖아

 

너 텔레비전에도 나오더라

 

페이홍,
내 말 들어 봐!

 

내가 잘못 봤나?

 

페이홍, 카세트
어떻게 했어?

 

- 카세트?
- 마이 웨이 카세트

 

응?

 

이상한 놈들한테
쫓기고 있어

 

테이프를 찾고 있어

 

뭐라고?

 

총도 갖고 있단 말이야
어쩜 좋아

 

유민들이야, 전부
개죽음 당할 거야

 

지금 어디야?

 

여기 어디죠?

 

나도 모르겠어

 

모르겠어

 

누구와 같이 있어?

 

- 페이홍
- 응?

 

내가 죽으면 다들한테
안부 전해줘

 

무슨 헛소리야

 

전부 용서하고

 

뭘?

 

가수 될 거라고
친구들을 버린 거

 

- 헛소리 집어치워!
- 용서해 줘

 

모두들
기뻐하고 있어

 

- 내가 만약 죽으면...
- 죽긴 왜 죽어!

 

- 놈들이 죽이면...
- 어느 놈이 죽여!

 

넌 당하고만
있을 애가 아냐

 

이제 못 볼 지도 몰라

 

아무 걱정 마
내가 간다

 

거기가 대체 어디야
근처에 뭐가 보여?

 

페이홍!

 

여보세요

 

- 그리코
- 응?

 

'푸른 하늘'로 가 있어

 

페이홍!
페이홍!

 

무슨 일이야?
응? 무슨 일이냐고

 

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줄래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이야?

 

말 좀 해봐!

 

왔다...

 

놈들은 그리코와
한창 재미볼 건데

 

우린 이게 뭐야

 

그 방면은 네가
전문인데 말이야

 

시끄러!

 

걔 몸 파는 애였다며

 

니들도 그리코와
해봤냐?

 

당연하지
왜, 부러워?

 

피 때문에
앞이 안 보여

 

이거 어떡할 거야?

 

문 열어 봐!

 

택시, 택시

 

기다려

 

- 이런!
- 왜 그래?

 

페이홍 씨, 돈 있어?

 

어디 보자

 

더 없어?

 

2천 엔은 뭐야?

 

이건 뭐야?

 

만 엔이면 되겠지?

 

이거 들고 있어

 

만 엔 만들어 올게

 

뭐라고?

 

신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어

 

페이홍 씨!

 

들어가, 들어가

 

빨리 들어가

 

택시 강도가
택시비는 왜 내?

 

나 바보 아냐?

 

이리 나와,
어서 나와!

 

뭐 하는 짓입니까?

 

이 지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란, 어디 있어?

 

란!

 

오랜만이군

 

여긴 친구야

 

만나서 반가워요

 

잘 생겼다

 

왜 그래?

 

란, 카세트 테이프
가지고 있어?

 

그건 왜?

 

그것 좀 줘 봐!

 

왜?

 

그냥 좀 줘!

 

그건 왜?

 

제발 좀, 란!

 

저것들은 뭐야?

 

친구들이야?

 

아예 한 중대를
다 끌고 왔군

 

잔말 마,
량키 명령이다

 

기껏해야
테이프 하나 갖고

 

머저리들

 

어쩔 수 없어
량키의 명령이다!

 

이래야 되나

 

제발 테이프 좀, 빨리

 

여기 없는데

 

뭐?

 

아게하가 갖고 갔어

 

발사 준비!

 

물러서

 

발사!

 

아무 테이프나
줘 버리자

 

그럼, 되지?

 

아무 테이프라고?
그런 건 안 통해

 

시간을 좀 벌어야지

 

지금 찾고 있어

 

그리코다...

 

이것 봐,
좋은 거 찾았어

 

자, 잠깐만
그걸로 어쩌려고?

 

- 잠깐만! 뭐 하는 거야
- 괜찮아, 괜찮아

 

- 그만둬요! 부탁이에요
- 괜찮대도

 

저 새끼,
죽고 싶은가 보구나

 

재미있어 죽겠네

 

일은 나중에 한다

 

마오후를 화나게 했군
이제 죽은 목숨이야!

 

이봐!

 

나랑 1 대 1 로
한판 붙자!

 

니가 이기면
목숨은 살려주마

 

뭐라고 떠드는 거야

 

- 1 대 1 로 싸우재
- 응?

 

이봐, 마오후
멋대로 정하지 마!

 

- 덤벼라!
- 마오후!

 

온다, 온다!!

 

그리코

 

신호하면 엎드려

 

알았어, 어떤 신호?

 

아무 신호나 줘 봐!

 

엎드려!

 

지금이다!

 

오늘 일진이 안 좋구만

 

전쟁 난 거야, 뭐야

 

영업 시간 끝났습니다

 

아게하, 아냐

 

네가 웬일이니?

 

이게 다 뭐야

 

이걸로 가게를
다시 사려고요

 

엔타운 클럽 말이에요

 

저한테 파세요

 

애라도 돈만 있으면
훌륭한 고객이지

 

근데 그 큰 돈은
어디서 난 거야?

 

비밀이에요

 

은행이라도 털었냐?

 

아, 그래!
깜빡했구나

 

그거라면 벌써 팔렸어

 

그럴 리가
누구한테 팔았어요?

 

너무 늦었어

 

내가 꼭 다시 살 거예요

 

그건 안 된다

 

왜 안 되요?

 

돈이라면
잔뜩 있다고요!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돈 갖고 돌아가

 

왼쪽 위조 지폐에서 나온
지문입니다

 

둘이 일치하는군요

 

동일범이야

 

류 량키 패들을
뒤져 봐

 

이번에야 말로
꼬리가 잡혔어

 

유민왕,
너도 얼마 남지 않았다

 

누가 시켰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허튼 수작하지 마

 

요 며칠간
똑같은 위조 지폐가

 

사방에 깔렸는데

 

그걸 죄다
너 혼자 했다고?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이 위조 지폐는
어디서 났어?

 

주웠습니다

 

주웠답니다

 

거짓말하면 아플 텐데

 

엔타운 새끼도
그 정도는 알지

 

아니면 한 번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나

 

엔타운 새끼

 

두목이 누구야
불면 보내줄게

 

류 량키 짓이지?

 

몰라요!

 

모른답니다

 

엔타운은 돈이지

 

돈 받으면 불 거냐?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하나?

 

말해!
엔타운!

 

엔타운 새끼!

 

엔타운 새끼야!

 

엔타운은 너네들
고향 이름이잖아!

 

그렇게 말했습니다

 

일어나!

 

그 형사놈...

 

죽여버리고 말 거야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밤새 노래를 불렀답니다

 

노래?

 

네, 마이 웨이를...

 

진짜로 죽었군

 

 

시체의 이름은?

 

페이홍

 

응? 뭐?

 

효 페이홍

 

중국인이야?

 

복건성이야, 상해야?

 

엔타운

 

- 그리코
- 응

 

애벌레가
나비가 됐어

 

이봐!
지금 뭘 던지는 거야?

 

- 얼마나 버렸어?
- 많이

 

많이 얼마?

 

까먹었어

 

제기랄!!

 

언젠가

 

엔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

 

이 거리는
이민자들로 넘쳐나

 

골드러쉬를 방불케 했다

 

엔을 찾으러
몰려드는 도시

 

이민자들은
이 도시를

 

엔타운이라 불렀다

 

하지만 이 이름을 싫어한
일본인들은

 

이 거리로 몰려든
이민자들을

 

엔타운이라 부르며
경멸했다

 

좀 복잡하지만

 

거리의 이름도
모여든 이방인도

 

엔타운이라 불렀다

 

일확천금을 벌어
금의환향하는

 

꿈 같은 이야기

 

하지만 이곳은 엔타운,
엔의 천국

 

이 이야기는

 

엔타운에 모여든
엔타운들의 이야기다

 

얼른 와, 늦었잖아!

 

목표물,
2km 지점 통과

 

1 분 후
정확히 포착

 

- 오늘의 메뉴를 아나?
- 아니

 

당신 친구야

 

유민왕

 

조사해 본 결과

 

복건성 유민이란
정보도 있습니다

 

복건계 놈들 짓이라고?

 

그렇게 보긴 힘든데

 

하여튼 모조리
사라졌으니까요

 

마술처럼

 

경찰도 냄새를
맡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때가 좋지 않습니다

 

테이프 찾으면

 

한 몫 챙겨서
상해로 갈까

 

아니면 이 도시를
통째로 사서

 

다시 만드는 거야

 

엔타운이라...

 

진저리 나는 곳이야

 

- 세워!
- 네?

 

어이!

 

좋아 보이는데

 

그래요

 

이젠 바보 같은 짓
안 하지?

 

- 쇼핑했니?
- 가게에 필요한 게 있어서...

 

- 가게?
- 저기 건너 쪽에요

 

무슨 가게니?

 

- 보스, 시간 없는데요
- 알았어

 

바쁜가 봐요

 

없어진 물건 찾느라

 

가야겠어

 

잠깐만요!

 

도와주신 보답이에요

 

무슨 테이프야?

 

마이 웨이!

 

마이 웨이, 알죠?

 

이봐!

 

- 이름이 뭐야?
- 아게하

 

아게하?

 

그리코가 지어줬어요

 

알죠?
창녀, 그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