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hima.A.Life.In.Four.Chapters.1985.CRiTERiON.DVDRip.XviD.DUAL-KG

한글:macine(2008.9)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의 유명작가였다
생전에 그는 35편의 소설과 25편의 희극,

 

200편의 단편과 8권의 수필집을 남겼다
그의 삶과 작품들은 알려진 바에 따랐다

 

1970년 11월 25일 미시마와
그가 거느리는 사병(私兵) 넷은

 

육상자위대 동부방면 총감부에 들어가
총감을 감금하고 부대원들에게 연설을 했다

 

미시마
생의 네 국면

 

1:미(美),"금각사(金閣寺)"
2:예술,"교꼬의 집"

 

3:행위,"달리는 말((奔馬)"
4:붓과 검의 조화

 

1,미(美)

 

난데

 

일어나셨습니까,미시마상
지금 아침 드시겠습니까?

 

오늘은 관두지

 

애들은?

 

부인이랑 학교에

 

최근 내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고여있다

 

그것들은 소설과 같은

 

객관적인 형태로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이다
신조사 앞,1970년 11월 25일

 

언어란 불완전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형태의
표현법을 찾아냈다

 

다 준비됐나?

 

차 안에서 읽어보게

 

금방 나올테니

 

편지 받았소?

 

뉴스감으로는 그만인 일이요

 

카메라맨을 대동하시오

 

내 유년시절을
들여다보면

 

창가에 기대선
아이가 보인다...

 

바꿀 수 없는 세상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세상이 스스로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생후 7주 되었을 때
나는 어머니를 떠나

 

할머니 댁으로 보내졌다

 

좀 닫아

 

시간 됐는데요

 

어머니 집 가기로 한

 

아냐,쟤는 내 다릴 주물러야 해

 

말 전해,
이번 주엔 내가 너무 아프다고

 

다음 주로 해

 

에미 품에 있었으면

 

넌 죽었을 거다

 

화초처럼 연약한데...

 

밖엘 나가면 안되지

 

그렇게 보고 싶으면
가거라!

 

할미 남겨놓고!

 

착하지
다리 좀 주물러라

 

시원하구나

 

네가 있어야
할미는 안심이다

 

나는 병약한 할머니를
돌봐드렸다

 

할머니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었고
놀이친구였다

 

특별한 경우로
할머니는

 

극장 나들이를 마련했다

 

- 뭐야!
- 미안합니다

 

평민들한테 굽신거리지 마라!

 

이 사람들 좀 봐라

 

나 젊을 적엔

 

그래도 사람들이
좀 공손했는데

 

점심 먹어라

 

봐라,이 어지러운 꼴을

 

너처럼 화초 같은 애가

 

극장이 어수선하긴 해도
넌 이제 올만한 나이지

 

전에라면
감당 못했을 거야

 

무대의 모든 것이 화려했다

 

여장남자를 보았다

 

세상이 바뀐 느낌이었다

 

이 쪽 봐요

 

고이상

 

12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다

 

그 해 말
중학교에 입학했다

 

자,겁보들아!

 

누가 덤빌래?

 

어라,시인께서?

 

세게 나오네!

 

떨리는데

 

- 뒈질 걸!
- 기집애 같은 게!

 

그 무렵부터
삶이 두가지 상반된 요소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는 말이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세상 자체로써
말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몸짓이 말에 앞선다

 

내 경우엔 말이 먼저였다

 

금각사(金閣寺),1956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

 

너 미조구치지?

 

불구끼리
친하자는 거겠지

 

말더듬이와 절룸발이가

 

좋아,그러자구

 

너 아직 동정이지,어?

 

그래,그럴 거야

 

여자 한번 못 사귀고,

 

창녀한테 갈
배짱도 없겠지

 

동정 친구를 찾는다면
나랑 같이 다니자구

 

말더듬이
잘 더듬네!

 

동정들은 말쑥해

 

넌 그런 구석이라곤 없군

 

우리 패들은

 

미녀 대접 받는다구

 

하도 쳐다봐
신물나지

 

그 그 그건...

 

거 거 거 거울 같아...

 

모 모 못 깨뜨려

 

자존심은 세가지고

 

말 더듬는 거 갖고
너무 그러네

 

얼치기 시인 행세야

 

그 그 금각사야

 

너 너무 아름다워

 

도제로 들어간다구

 

더 안좋지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해

 

사람은 다 마찬가지야

 

여자를 꾈 수도 있어
불구를 타박만 하지 말고

 

잘 써먹으면

 

좋아,내가 보여주지

 

염병!

 

일부러 그랬지!

 

뭐가요?

 

그냥 산책한 거라고?

 

좀 일으켜줘요

 

여기 의원은?

 

근처에 우리집이 있어요

 

한 장의 그림

 

오로지 나만을 기다리면
수세기 동안 숨어있었던 것 같았다

 

순백의 젊은 육체의
빼어난 아름다움

 

양 손이 결박지워진 채
나무줄기에 매달린 모습

 

나는 희열에 떨었다
등골이 오싹했다

 

손이 무의식적으로
배운적 없는 동작에 들어갔다

 

현실에서 탈바꿈하려는 욕구는
너무나 긴박했고

 

세끼 식사나 잠만큼
중요했다

 

좋네

 

음,증말

 

진짜 볼만한 경치잖아?

 

샛길로 데려가
해버려

 

바랄 거야

 

어 어 어떻게?

 

말더듬는 걸 써먹어

 

딱하게 여길 거야
그래서 여기 온 거야

 

말더듬이!

 

말더듬이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을 걸

 

말더듬이야?

 

그래,오늘 여긴
불구자들뿐이네

 

자,여기서 헤어지자

 

두 시간 있다
여기서 다시 만나

 

지 지 집에 가고 싶어?

 

머리 쓰네
누굴 성녀처럼 만들면서

 

흔한 수법이지

 

어 어떻게 알아?

 

뭘 그래!

 

기분 어떤데?

 

왜 그래?

 

뭐야?

 

고자인가

 

학교에 안 간 것 같구나

 

어디 아프더냐?

 

서 선사님...

 

선가의 제자에게는
다른 길이 없느니라

 

서 선사님...

 

못 견딜 게 뭐야

 

이겨낼 거야

 

아냐,모 모든 게...

 

소 소용없어

 

왜 그래?
여자애가 달아나서?

 

이렇게 자 작지만
아주 커질 거야

 

세 세상에 가득할 거야...

 

장엄하게

 

그게 히 힘이야...

 

미의 영원성

 

우릴 중독시키는 거야

 

가로막는 거야...

 

삶으로부터

 

그놈의 잘난 척은!

 

미란 충치같은 거야

 

혀로 건드리면
아리면서

 

자기가 있다는 걸 내세우지

 

결국엔 치과에 가서
뽑아야 해

 

그 때 손바닥의
피묻은 이빨 쪼가리를 보면서

 

이러겠지
"고작 이거였나?"

 

그런 거라구

 

지식만이

 

삶을 단련시키는 무기야

 

미는...

 

이제...

 

내 적이야

 

삶이 겨 견딜수 없을 때
상상하는...

 

그 금각사는...

 

사라져야 해

 

미국이 포 폭탄을
투하할 거야

 

그 때...

 

난 자유로와질 거야

 

18살 때 우리 반에서는
방공 임무를 맡았다

 

단편과 시를
쓰고 있었지만

 

꿈은 참전하여

 

천황폐하를 위해 죽는 것이었다

 

불꽃처럼 폭발해서

 

밤하늘에
산화하고 싶었다

 

나는 미시마 유키오라는
펜네임을 취했다

 

뭐 하니?

 

그냥

 

문예반에 든 줄 아는데

 

무슨,그 시시한 델

 

친구들과 더 좀 사귀어라

 

너무 혼자 있는 건
좋지 않아

 

"조숙한 천재성은 없다

 

작가의 소질이 없다,장래성도"

 

이게 뭐니?

 

대 시인의 평이야

 

나를 두고 한 소리야

 

아버지나 딴 사람한테는
보이지 마라

 

정말 그렇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기침

 

그만

 

기침할 때 피도 나오나?

 

네,그렇습니다

 

언제부터 열이 났었나?

 

6 개월 됐습니다

 

"부적격"

 

"결핵 초기 증상"

 

집에 가라

 

다음

 

늘 전장에서 죽는 꿈을
꾸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거짓말을 했지?
왜 병을 과장했지?

 

내 말은 거짓이다

 

나는 겁쟁이다

 

진짜로 죽을 생각이 없었다

 

들었어?
전쟁이 끝났대!

 

그 그럼 미국 폭탄은?
어디 있어?

 

금각사에서...

 

누가 풀어줘?

 

이거 절에서 훔친 거지?

 

조심해

 

도제들이야
우리 아가씨들 최고 단골이지

 

왜 교토에 폭탄을 안 떨어뜨렸을까

 

이 번이 처음이야?

 

그런 것 같던데

 

걱정 마
잘 했으니까

 

늘 그렇게 심각해?

 

재미 없었어?

 

내 이름 잘 기억해둬

 

하루 이틀 지나면
유명해질테니까

 

뭐가 그렇게 우스워?

 

참 거짓말하고는!

 

그렇게 엄숙한 얼굴을 하고서

 

거짓말이 아냐!

 

신문 1면에 날 거야

 

그만 좀 해

 

2,예술

 

왔나

 

좋은 날씨군

 

선생님,안녕하십니까

 

편지 읽어들 봤겠지?

 

자네들 셋은
우리 예를 따를 필요없다

 

우리도 준비가 되어-

 

편지에서 명백히 밝혔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총감을 할복시키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우리 날이지...

 

그 사람 날이 아니다

 

선생님,우리끼리 상의했습니다

 

우리도 함께 죽고자 합니다

 

왜 우리가 뒤에 남아야 합니까?

 

오늘은 제 마지막 날입니다

 

부모님과 여자친구,모두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자네들은...

 

살아남아야만 해

 

법정에서 우리 행동을
변호해야지

 

선생님,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명령을 어길 셈인가?

 

모리타와 내가 임무를 수행한다

 

알겠지?

 

걱정마

 

우린 다시 만날 거야

 

모두 준비됐지?

 

좋아,가자

 

종전 무렵에는
뒤에 남겨진 기분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가미가제의 미학이야말로

 

그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래봐야 나는 시원찮은 시를 쓰는
소년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작가가 되려고
재무성 일을 그만 두었다

 

6달에 걸쳐
"가면의 고백"을 썼다

 

"사랑의 갈증"에 5달

 

"금색(禁色)"에 9달이 걸렸다

 

"파도소리(潮騷)"에 4달,

 

"현대 노(能) 판본"에 3개월,

 

"금각사"에 10달이 걸렸다

 

리허설이 대단하군

 

말은 쉽지요

 

뭐가 걱정인가?
가장 젊은 나이에 벌써

 

전집까지 출판됐는데

 

서구에 번역도 안됐는데
좋을 것도 없지요

 

"파도 소리"는 번역됐어

 

그 한 권

 

5,6개국어든가?

 

여섯 권

 

꿈을 이룬 거지 뭔가

 

그래도 병상에 갇힌 기분입니다

 

호사스런 병상이로군

 

병상에 그냥 있을까요?

 

매일 밤 자정이면
꼭 서재로 돌아왔다

 

끌리는 주제를
꼼꼼히 분석한다

 

모든 것을 자의식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비등시켜 걸러낸다

 

추정작업을 계속한 끝에
집필에 들어간다

 

그 다음부터는 무의식적인
상상력의 몫이다

 

교코의 집,1959

 

오라,밤이여.오세요,로미오님!
오라,부드러운 밤이여

 

오사무상?

 

간밤에 누구랑 있었어?

 

기억 안나
누구랑 잤어?

 

뭐야,엄마한테

 

거기다...

 

취해 걷지도 못하더라구

 

요새는 제대로 되는 게 없네

 

여기 빚이 얼만지나 아니

 

립스틱도 못 산다구

 

허리 쑤셔라

 

나 죽어도
아무도 상관 안할 걸

 

뭐가 우스워?

 

엄살떠는 게 재밌어서

 

무슨 3류 영화 장면처럼

 

그런 역 있잖아

 

프랑스 매음굴 마담같은

 

어떻게 아니?

 

도꾜에만 산 주제에

 

정말로 엄살이 아냐

 

오사무짱,
사채업자들 알잖아

 

부탁 좀 할게

 

6달만 더 달라고 해줘

 

기일이 될수록
잠도 못 자겠어

 

바빠

 

뭐하는라? 공상?

 

비슷하지

 

극장에?

 

기다려

 

역 맡았어?

 

어떻게 생각해?

 

탄탄해 보이지 않아?

 

그런 거 같은데

 

이 매니큐어 진짜 싸구려네

 

지랄이군

 

얼굴에만 너무 신경썼더니

 

몸이 뭐야

 

근육만 더 붙으면...

 

투우사들처럼

 

몸뚱이로 한몫 할텐데 말이야

 

아주 비현실적인데

 

보디빌딩을 해야겠어

 

진짜야

 

안되지,안돼,안돼

 

여자들이 줄을 설텐데

 

간밤에 누구랑 있었어?

 

마사꼬? 말해봐,누구야?
누구냐구?

 

좋아,근육맨
약골 주제에

 

그만 해

 

내가 자기 거울이야

 

이건 자기 머리칼

 

이건 자기 얼굴

 

이건 자기 가슴

 

봐? 거울보다 낫잖아?

 

내 생활은 여러모로
그 배우와 비슷했다

 

나 또한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다

 

거울을 보면서

 

동성애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걸 본다

 

나약한 육체

 

이런 몸집이로군요

 

아주 나긋나긋한 게

 

자넨가?

 

무슨 일이죠?
왜 갑자기...

 

아니,별 거 아냐

 

말해줘요
진정이 안돼서

 

근처에서 전화해요

 

15분 있다가 보세

 

말해봐요

 

알아야겠어요

 

우리 둘 다
뛰어난 심미안을 가졌는데

 

자네는 거울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겠지

 

나는 거울을 보지도 못해

 

그런 농담은
다시 하지 말게

 

배가 하와이에 가까와지면서
나는 동굴에서 빠져나와

 

태양과 악수하는 기분이었다

 

병적인 감수성에
늘 부대끼던 나였다

 

건강함이 부족했다
강인한 육체,신체의 발현

 

말 때문에 육체에서 멀어져 있었다

 

태양이 나를 해방시켰다

 

그리스가 자기혐오증을 치유하고
건강 의지를 일깨웠다

 

나는 미와 윤리가
같은 하나 임을 깨달았다

 

예술작품의 미적 창조는
건전한 자기계발과 동일하다

 

육체의 건전함을 받아들여

 

나는 어른이 되어갔다

 

타고난 건강체인 사람들과는
경우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사소한 문제에는 둔감할
권리가 있는 법이다

 

성 정체성의 상실이

 

다소의 만족감을 준다

 

나쓰오짱!

 

야,오사무상!

 

어디 가 있었어?

 

보디빌딩 하고 있어

 

자네는?
여전히 그림?

 

여전하지

 

그 나쓰오 야마가타상?
풍경화가?

 

몇 점 본 적 있지

 

인체화는 시도도 안하더군

 

원래 좀 이래

 

다케이상과 예술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그럼 어떤 생각을?

 

미켈란젤로와 로댕이
인체를 다룬 방법에

 

흥미가 있지

 

인체가 예술작품이야

 

예술가따윈 필요없어

 

그래,그 말이 맞다 치자

 

씩씩 땀흘려 좋은 점이 뭐지?

 

아무리 멋진 신체라도
나이들면 곧 시들지

 

아름다움이 어디 있나?

 

예술만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지탱시켜

 

예술가의 설계로
아름다움이 보존되지

 

그렇지 않으면 미의 절정기에
자살해야 할 걸

 

뭐하는 거야?
극장에 가자고 약속하고서

 

돈 또 필요하니?

 

아니

 

뭐 좀 새로운 것 같지 않아?

 

이 셔츠 좀 봐라

 

촌스럽기는
피가 들끓나

 

그게 아니라니까

 

가슴둘레가 2인치 늘었어

 

보디빌딩으로

 

그래애?

 

내 히프 보고 그러대

 

외국선원 같다고

 

자,가슴 만져봐

 

안 잡히네

 

주인,점심 좀!

 

식사는 안되는데

 

그럼 안되지

 

빚갈이 안하면
여긴 접수야

 

여기서 나가

 

저,계산...!

 

여기야

 

사과하고 싶어서
어제 일은 미안해

 

그 건달놈은 곧 잘랐어

 

어머니 일은 오래 참은 거야

 

사정이 매우 어렵지

 

곧 가게를 인수할 참이야

 

그렇게 되면

 

자살하는 사람도 생기지

 

그렇다면?

 

그쪽은 나랑 비슷해

 

고상한 그림자지

 

허영기 있고 권태롭지

 

모든 게 말이야

 

하는 짓이 애들 같아

 

하긴 배우니까

 

그러니까...

 

어떤 여자는
색다른 걸 원하죠

 

좋아하는 척 하지마

 

숱하게 겪은 일이야

 

음,나는
여자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자들은 웬지

 

공허한 기분을 주거든요

 

더 잘됐네

 

그럼,원하는 건?

 

이게 어머니 빚이야
150만엔쯤 되지

 

계약서를 써

 

그러면

 

어머니 빚을 탕감해주지

 

적어

 

"여기 서약하는대로
내 목숨과 몸은

 

아키다 기요미 것이다"

 

널 사고 싶어

 

칼집을 낼 거야

 

왜?

 

너무 매끈한 피부라

 

흠을 내야겠어

 

기분 좋은데

 

이런 생각이 나네

 

"이 여자말로
내가 바라던 여자다

 

마침내 찾아낸 것이다"

 

이젠 거울이 필요없어

 

내 존재감이 분명해졌어

 

그렇다면...

 

끝까지 나랑 있을 수 있어?

 

죽음까지

 

피투성이로
몸부림치는 걸 지켜볼 거야...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그리고는 독약을 마시겠어

 

괜찮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키스는 하지마...

 

내 숨이 끊어지기 전엔

 

작가는 탁월한 관음주의자이다

 

내가 싫어하는 자세다

 

나는 관찰자면서
관찰 당하려고 한다

 

난폭자

 

사람들은 가면으로

 

자신을 미화시킨다
닌자(忍者)

 

여자들과 달리

 

남성이 미화된 곳에는

 

늘 죽음의 갈망이 있다

 

체육관에 안 가니?

 

안 다녀

 

참 잘 생겼지

 

여자들이 샘내겠다

 

모자 사이인 줄도 모르고

 

그러라 그러지

 

둘이요

 

200엔입니다

 

감사합니다

 

돈 걱정 안하니
살 것 같구나

 

이젠 잠도 잘 오고

 

아키타상한테 감사해야지

 

둘이 다른 일은 없겠지?

 

없어

 

둘이 같이 붙어있기로 했어

 

사랑하니?

 

그건 아냐

 

그런데 그렇게까지?

 

어쨌거나 잘 대해줘야지

 

너무 그러진 말고
빚 탕감해준 보답 정도로

 

돈 걱정은 마

 

좋은 역을 맡았어

 

그래?

 

어떤 역인데?

 

대단한 역이지

 

투우사같은 몸이야

 

체육관에 가기 싫어

 

극장 패들은 더해

 

여전히 짜증나는 토론이지...

 

"예술의 상흔" 운운하며

 

보여주고 싶어...

 

이 상처들을

 

그 패들은 몰라

 

예술이 허깨비라는 걸

 

피흘리는 무대로도

 

충분치 않지

 

3,행동

 

♪ 의무와 인정 중에

 

♪ 어느 쪽을 택하랴

 

♪ 사나이라면 모름지기

 

♪ 의무가 중하다

 

♪ 오,자비로운 관음이시여

 

♪ 옛 친구들아

 

♪ 이제는 보게 되리라

 

♪ 내 심중의 결의를

 

♪ 사자와 모란이

 

♪ 포효하며 응원한다

 

다 왔다

 

좀 일렀구나

 

환상도로로 가자

 

혹시 일이 잘못되면?

 

계획에 충실해야지

 

달리는 말(奔馬),1969

 

마음을 안 바꿨어?

 

왜 굳이 그 일에 매달려?

 

모르겠어?

 

천황께서 수심이 가득해

 

일본은 혼을 잃었어

 

왜 너야?

 

난 영광스럽게 선택된 거야

 

왜 시합에 빠지겠다는 거지?

 

흥미를 잃었습니다

 

너무 쉽게 이기니까?

 

목검에는 흥미를 잃었습니다,선생님

 

진정한 힘이 없습니다

 

진검을 쓸만한 나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팀과 학교는 어쩌고?

 

너 없이는 승리 못해

 

기숙사에 전할 것이다,이사오!

 

자기만 생각하는 자를
재고하라고

 

실례합니다,호리 중위님

 

검도 실력은
익히 들었다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

 

자네가 썼나?

 

몇이나 되나?

 

20 명입니다

 

어떻게 할 셈인가?

 

급습입니다

 

자본가 우두머리들을 처단합니다

 

일본은행을 불사릅니다

 

새벽이면 천황께서
힘을 되찾으실 겁니다

 

자네 그룹은?

 

동틀 때,절벽에서
태양을 우러르며

 

바다를 내려다보며
할복할 겁니다

 

억지로 죽음을
강요하진 않았습니다

 

누굴 처단하겠나?

 

열을 꼽으라면,

 

나가사키 후작,신가와 남작-

 

다섯이면?

 

사이또 총리대신-

 

단 하나라면?

 

구라하라 우스께

 

일본은 정화될 것입니다

 

필요한 건 없나?

 

전단을 뿌릴 비행기

 

발전소를 폭파할 다이나마이트

 

화기가 있나?

 

일본도만 쓸 겁니다

 

최고로 순수한 것이
일본도 입니다

 

학생들이 진검을 쓴다고?

 

언어는 속임수다

 

행동은 속이는 법이 없다

 

"붓과 검의 조화"

 

이것이 사무라이의 신조고
생활이었다

 

이제는 잊혀진버린
이 붓과 검의 조화가

 

여전히 예술과 행위로
결합될 수 있을까?

 

그래,이 조화는 섬광같은 순간에만
일어날뿐이다

 

청동기시대
인간의 평균수명은 18살

 

로마시대에는 22살

 

그때만 해도
세상은 아름다웠다

 

오늘날은 끔찍해 보인다

 

나이 40에 이르면
아름다운 죽음이란 없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추레하게 늙어갈 것이다

 

억지로 살아가는 것이다

 

무슨 일입니까?

 

계획을 취소해라

 

탄로났습니까?

 

아니지만 그럴 거다

 

난 만주로 전출명령을 받았다

 

나 없이는 너무 위험하다

 

비행기는 구했습니까?

 

되지 않을 일이다
취소해

 

왜요?

 

무모하게 목숨을
내팽개칠 셈인가

 

"두려운 건 육체가 아닌
정신의 죽음이다"

 

의기는 가상하다만...

 

취소한다고 약속해라

 

나와 관련된 문서도
다 없애고

 

약속하겠나?

 

비행기도
다이나마이트도 없다

 

군은 우리를 버렸다

 

자본가들에게
매수당한 것이다

 

이 모임은 헛된 것이다

 

알아들었나?

 

돌아가라,학업으로

 

이것이 마지막 명령이다

 

나 혼자 가겠다

 

왜 그러나?

 

듣지 않았나?
돌아가라

 

우리에겐 아무 계획도 없다

 

희망도,아무 것도

 

잘 압니다

 

그래도 기꺼이 나서겠다고...?

 

성취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네!

 

하나,우리는 죽음으로써

 

악덕 자본가들의
축출을 맹세한다

 

하나,우리는 영원한 동지애로써

 

전진할 것임을 맹세한다

 

하나,우리는 천황폐하의
부흥을 맹세한다

 

"우리는 제국일본의
초석이 될 것임을 맹세한다"

 

이제 혈서를 쓴다

 

이 종이는 바람에 날려갈지라도

 

우리의 맹세는
가슴 속에 영원할 것이다

 

아프지 않다

 

서명 뒤에

 

우리의 새 방패회를 위해
피로 건배하자

 

여기 성병 보균자는 없겠지

 

국립극장을 사사로운 정파의
무대로 삼을 순 없어

 

이건 스캔들감이야

 

사병(私兵)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저기 대낮에는
행동을 창출하고

 

밤에는 예술을 창작하니

 

완벽하지 않습니까?

 

여태 누가 그 둘을
결합하려고 했습니까?

 

바이런이 했지요
300명을 데리고

 

자네 진심인가?

 

언론에서는 자네를
조롱거리로 삼고 있어

 

우리 최고 작가를 말이야

 

언제는 조롱당하지 않았나요?

 

관객들을 울릴 요량으로
무대에 나서면

 

대신에 웃음을 터뜨리고 마는데

 

어떤 이들은 우리를 일컬어

 

장난감 병정이라고 합니다만

 

우리의 목표는

 

고결한 사무라이의 전통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나는 늘 일본문학의
우아한 전통미에

 

지지를 보내왔습니다

 

이 두 위대한 전통을
결합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외국 손님들을 위해

 

영어로 연설을 하겠습니다

 

부족한 영어나마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방패회가 새 제복을 발표하는
첫 기념식에 와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상비군으로
천황폐하를 옹위하는 방패군이며,

 

순수에 매진하는
정신적인 군대입니다

 

우리는 좌우익 양측으로부터의
일본혼의 훼손과 현대화를 반대합니다

 

한달 뒤 도꾜대를 점거한
전공투(全共鬪) 측에서

 

내게 토론의 도전장을 냈다

 

내게는 말과 행동이
수렴되는 영역이었다

 

살아있다는 느낌

 

당신 말은 틀렸을뿐아니라

 

비논리적이오!

 

여기서는 얄팍한 자부심은
제껴두고...

 

이제부터 비논리적이 되겠소

 

그렇다고 그 결핍된 논리로
날 꺾을 수는 없지

 

여러분이 천황이란 말만 해준다면

 

공동투쟁할 용의도 있소

 

우리 모두 일본의 발전을 원하지

 

우리가 그렇게 동떨어져 있나?

 

우리는 카드 게임을 하는 거요

 

양쪽에서 같은 패를 가지고

 

여러분의 말은 넌센스요!

 

잘 생각해보시오

 

왜냐,나한테는 조커가 있지!

 

있다니까,천황이 조커요

 

자정에 서재에서

 

20년 동안 지켜오던 그 자리에서

 

공허한 감이 들었다

 

다시금 언어의 영역이다

 

거침없이,절박하게

 

다시 리허설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생이니 예술이니...

 

금요일 밤에 거사한다

 

날짜는 바뀔 수 있으니
늘 준비를 갖춰놔라

 

다른 의견은?

 

불편한 점은?

 

죽음을 앞두고
불편할 게 뭐 있습니까

 

좋아,금요일 밤에

 

구라하라 집 지도는?

 

너야?

 

앉게

 

배고픈가?

 

아니요

 

- 뭘 좀 가져왔는데
- 됐습니다

 

- 자네 그룹에 또 다른 계획이 있나?
- 아니요

 

검도 3단이라고 들었는데

 

이 일에 연루되어 유감이군

 

한번 유쾌하게 붙어볼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지금 대련 중입니까?

 

여전히 젊고 순수하군

 

감정을 추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네

 

순수를 추스리면
더 이상 순수가 아닙니다

 

완전한 순수란
이 세상에 없네

 

그렇지만...

 

한 장의 혈서가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진정하게

 

죽음이 다가 아니잖나

 

천황을 향한 충성심만은
높이 사겠네

 

그 믿음에는 뭐라고 않겠어

 

다만 말하고 싶은 건...

 

신중하라는 거지

 

무분별하다는 거군요

 

내 생각이 위험스럽지 않다면
임무를 마치게 해주시오

 

아니면 남들처럼 고문하던지

 

반론가로군

 

고문해요

 

고문할 필요가 있을까

 

말을 안해야
고문하지

 

다 말하잖아

 

구라하라!

 

누구냐?

 

천벌을 받아라!

 

컷!

 

- 잠깐...
- 잘못된 데라도?

 

어떻든가?

 

좋아요

 

감독 겸 배우하려니
힘드네

 

좋은 장면이었어요

 

잘됐군

 

그림자를 더 넣어야겠어

 

파리 특별개봉 하잖아
프랑스인들이 그림자를 좋아하거든

 

액션!

 

왜 영화에 대사가 없습니까?

 

허,그것 참

 

나더러 대사를 너무 쓴다길래
고려한 건대

 

영화에 정치적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까?

 

아니,전혀

 

좋아하시는 작가는?

 

- 토마스 만
- 독특한 버릇이 있다면?

 

뜻없이 웃는 것

 

되고 싶은 인물은?

 

되고 싶은 인물은...
엘비스 프레슬리

 

좋아하시는 음식은-

 

이제는 소설은
안 쓰실 겁니까?

 

어쩔 수가 없소

 

살 수가 있어야지,진력나서

 

한 줄 쓰고,
또 한 줄,또 한 줄...

 

쉬었다 한 줄

 

그리고 또 한 줄

 

4,붓과 검의 조화

 

계획대로만 해라

 

혹시 잘 안되면?

 

나를 주시해라

 

뭔가 잘못되면
신호를 보내겠다

 

이제부터는 침착해야 해

 

좋아

 

마시타 총감을 뵈러 왔소

 

약속하셨습니까?

 

11시에

 

아,미시마 선생님

 

잠깐만 계십시요

 

가십시요

 

방패회 대원들과
새벽 안개 속을 달리면서,

 

땀방울과 함께
서서히 뭔가가 떠올랐다

 

내 존재의 궁극적인 각성

 

대원들은 정규군 기지에서
훈련받도록 허락받았다

 

나는 전투기를 몰아본 적이 있었다

 

이런 특전들은 대원들에게

 

상징적인 중요성을 부여했다

 

스릴 있고,한데 섞여
남을 위하고,민첩하게

 

군은 예전 사무라이 규범의
표상이었다

 

바로 여기였다
일본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무대

 

내 행동을 이끌어 갈 곳이었다

 

저것 보게

 

그래도 밥 먹는 건
이 노인네보다 빠르군

 

좋다,먹자!

 

헛-둘-셋-넷

 

후지산이 보이지 않는군

 

모리따,어떻게 생각하나?

 

대원들은 순수합니다

 

행동할만한가?

 

해답을 찾자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다른 누가
이 일을 할 것인가?

 

더는 리허설은 없을 것이다

 

마시타 총감께서 기다리십니다

 

총감님,
미시마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이리 들어오시죠

 

총감님,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야아,오랫만이군요

 

방패회 대원 몇을
같이 합석시켜도 되겠습니까?

 

그러십시요

 

괜찮으십니까?

 

들어오게

 

이리 앉으시지

 

기동훈련을 막 끝냈습니다

 

대원들 중 넷을 선발했지요

 

아,그렇군요

 

총감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복 차림으로 왔습니다

 

이리로

 

새 제복이

 

멋진데

 

정말 훌륭해요

 

미시마상이 디자인을?

 

네...드골의 재단사의
도움을 받아

 

진검입니까?

 

 

그렇게 지니고 다녀도
괜찮습니까?

 

허가 받았지요

 

1,620년에 세키노 마고로쿠가 만든
명검입니다

 

- 구경 좀 하시겠습니까?
- 그거 좋지요

 

장엄하군요

 

생각대로
물결 문양이군

 

전문가시군요

 

훌륭해

 

잠깐,기름칠이...

 

닦아라

 

저기 있어요

 

진짜 명검이요

 

묶어라

 

미시마상,무슨 장난이요!

 

조용히 하시오
다치고 싶지 않으면

 

문을 봉쇄해라,어서!

 

하치마끼(鉢卷,머리에 두르는 띠)

 

재갈 풀어줘라

 

이게 무슨 일이야

 

특공대 시범이면
좀 너무하는데

 

부대원들을 본부 앞에
집합시키시오

 

연설을 하겠소

 

진심이요?

 

돌지 않았소?

 

승락하면 연설 뒤에
무기를 내려놓겠소

 

바보짓 마시오

 

연설 내용도 모르는데
어떻게 승락하라고

 

우리를 막으면
당신을 죽이고 할복하겠소

 

미친 짓이요

 

뭘 얻겠다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시오!

 

우리 요구사항이요

 

"하나,11시 30분 정각에

 

32부대 전 부대원들을

 

본부 앞에 집합시킨다

 

하나,나 미시마 지휘관이
연설을 한다..."

 

나가!

 

밖으로 나가!

 

총감님을 풀어줘라!

 

누가 책임자인가?

 

누가 명령권자인가?

 

내가 일등육좌(대령)요
총감님을 좀 봅시다

 

우리 요구를 들어주면

 

총감의 안전은 보장할 것이요

 

대화로 합시다

 

말은 더 필요없소!

 

하나,11시 30분 정각
32부대원들 전원을

 

본부 앞에 집합시킨다

 

하나,미시마 지휘관이
연설을 한다

 

하나,부대원들은

 

조용히 연설을 경청한다...

 

동의하겠소

 

그런데 벌써
11시 30분이 지났소

 

언제 모이게 하오?

 

당장!

 

부대원들 집합시켜!

 

밖으로 나와라!

 

내려와라!

 

경찰이 쫙 깔렸습니다

 

우리 연극에 관객들이
줄줄이 모여드는군

 

마지막을 장식해야지

 

친애하는 병사들!

 

이런 상황에서
제군들에게

 

연설하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나는 군이야말고
일본의 마지막 희망이고

 

일본혼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일본인들은

 

돈만을 생각한다

 

국가의 혼은 어디 있나!

 

군이야말로

 

국가의 혼이라고 생각했다!

 

국가에 정신적 지주가 없다!

 

허울만 좋은 병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는가!

 

정치가들은 일본에
아무 관심이 없다!

 

권력만 탐한다!

 

군이야말로
일본혼이 되어야한다!

 

들어라! 들어!

 

신체적 행위 없이도

 

나는 말로써
짜릿한 충족감을 터득했다

 

내가 수련한
말 속에는 없는

 

뜨겁고 비밀스런 행위

 

말과 행동이 조화되는
상위의 원칙이

 

어딘가 있으리라

 

내게는 그 원칙이
죽음이었다

 

산소라고는 없는
광활한 대기권 상공은

 

죽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대기권에서 살아남으려면
배우처럼 가면을 써야한다

 

4만5천 피트 상공에서

 

은빛 비행기 동체가
햇빛 속을 떠다닌다

 

내 마음은 평안하고

 

생각은 활기에 넘친다

 

어떤 움직임도,소리도,

 

기억도 없다

 

닫힌 조종석과

 

외부의 공간이

 

정신과 육체와
꼭 닮은 꼴이다

 

여기서 나는 지켜보고 있다

 

내 최후의 행동을
그 행동의 과정들을

 

고요함 속에
말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이 있다

 

육체도 정신도 아니며

 

붓도 검도

 

남성도 여성도 아닌 것

 

그때 지구를 휘감는
거대한 원을 보았다

 

모든 모순을 풀어내는 고리,
죽음보다 장대한 고리,

 

한번도 맡아본 적 없는
향긋한 방향

 

이것이 내가 그토록 찾던
순간이었다

 

너희가 사나이냐?

 

그래도 무사냐?

 

그래도 무사냐?

 

호소한다,호소한다!

 

내 말을 들어라!

 

나와 같이 할 사람은 없나!

 

아무도?

 

아무도 궐기할 사람은 없구나

 

그래,제군들에게 걸었던
꿈을 접겠다

 

이제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겠다

 

천황폐하 만세!

 

천황폐하 만세!

 

천황폐하 만세!

 

내 말을 듣기나 했는지

 

미시마상,그만 두시오!

 

그럴 이유가 없소!

 

이건 내 의무요,총감

 

당신은 이 일에 책임이 없소

 

안돼!그만 두시오!

 

"칼날이 복부를 가르는 순간
둥글고 환한 태양이

 

감기는 그의 눈꺼풀 뒤에서
솟아올라

 

찬란하게 하늘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