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ther.Woman.2014.1080p.BluRay.x264-SPARKS

어디 가요?

 

이리 와요

 

잠깐, 잠깐만요

 

미안해요, 맞아요
우린 서로를 잘 모르죠

 

술 한잔 하면서
얘기나 할까요?

 

그게 아니라...

 

목걸이에 지퍼가 끼어서요
얘기하고 싶으면 좋아요

 

그렇군요
잘됐네요

 

아님 얘기는
끝내고 하든가요

 

아더 우먼

 

- 어때서?
- 싫어

 

같이 가서 술 한잔
괜찮잖아

 

너무 빨라

 

자기가 우리 아빠 만나고
난 자기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 관계가
복잡해져

 

난 지금이 좋단 말이야

 

우리 만난 지
8주나 됐잖아

 

날짜를 세?

 

8주 기념이야

 

이걸 보는 순간

 

자기가 생각났어

 

열어봐

 

굿모닝

 

내가 왜 조찬 미팅을
잡았을까?

 

베이컨을
먹고 싶어서겠지

 

콜레스테롤도 높은데 좀 끊어
칠면조는 어때?

 

난 칠면조 싫어
돼지가 좋지

 

뉴스에서 봤는데

 

어떤 남자가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었다가

 

기생충에 감염돼서
뇌가 엄청나게 부었고

 

통증 줄이려고
두개골 일부를 잘라냈대

 

삼각형 모양으로
두개골을 잘라내선

 

사타구니에
이식했다더라

 

그래야 조직이
죽질 않는대

 

아님 그 남자 뇌가...

 

머리가
확 터져버렸을 거래

 

두개골이 뇌를
꽉 싸고 있어서

 

뇌가 퉁퉁 부으면
폭탄처럼 터지는 거지

 

베이컨 먹을 때마다
그걸 생각해봐

 

알았어

 

여기

 

고마워, 여보

 

썬더!

 

훈련시켜야 돼

 

알아, 오늘 애견학교
데려갈 거야

 

참, 공사업체에 줄
수표가 필요해

 

돈 하니까 생각나네
여기 사인해, 여보

 

- 뭔데?
- 이런저런 회계 서류

 

봐도 무슨 소린질
모르겠어

 

내가 다 읽어봤어
그냥 사인만 해

 

진짜 모르겠는걸
'브레인 캠프'에 가야겠어

 

브레인 캠프

 

뇌 운동 시켜주는 곳

 

약시인 사람들이

 

안경 안 쓰게
눈 훈련하는 거랑 비슷해

 

대신 뇌를
훈련시키는 거지

 

일명
브레인 캠프

 

바닷가에 누워서
썬탠 하면서

 

머리에 좋다는
은단을 먹고

 

천재가 돼서
돌아오는 거야

 

은행이겠지
은단은 금연약이야

 

그것 봐
난 브레인 캠프에 가야 돼

 

해들리 쿠퍼
변호사 사무소

 

내게 온
메시지 있어?

 

없을걸요?
일하느라 정신 없었어요

 

그럼
이것들은 뭔데?

 

변호사님이 알겠죠
보셨잖아요

 

마이크로맥스?
데이브가 맡기로 했잖아

 

아뇨, 의뢰인이 무자비한
변호사를 원한대요

 

나한테 넘어왔네?

 

데이브한테
자료 요구하고

 

의뢰인과 면담
약속 잡아

 

왜 그렇게
열심이세요?

 

예쁘면 그럴 필요
없잖아요?

 

제가 직장 걱정하는 거
보셨어요?

 

유감스럽게도, 아니

 

날 먹여살릴
스탠이 있으니까요

 

제게 직장은
취미생활 같은 거죠

 

참, 아버님께서
전화하셔선

 

마크와의 술약속이
그대로인지 묻던데

 

- 마크가 누구죠?
- 요즘 만나는 남자

 

- 그렇겠죠, 어느 남자요?
- 유일한 남자

 

한 명만
만난다고요?

 

마크라고
이름을 부르고?

 

이름 쓰는 경우
없잖아요

 

- 모델맨이랑 돌팔이는요?
- 끝냈어

 

- 섹시한 라비랑 그 사촌은?
- 쳐냈어

 

- 남자들 전부요?
- 모조리

 

한 명만 만나는 건
오랜만이시네

 

심각한 관계는 아니야
만난 지 얼마 안 됐어

 

잘해보세요
이름을 부르는 거 보니까

 

괜찮은 사람인가 보네요
그것도 끝내주고

 

뭘 잘한다는 건지...

 

뭐긴요?
밤일이죠

 

여보!
레드 아님 화이트?

 

- 뭐가?
- 와인 말이야

 

잊은 거 아니지?

 

- 뭘?
- 필하고 저녁 약속

 

당신이
다음 주랬잖아

 

지난주에 다음 주랬으니까
이번 주지

 

난 밤에 일이 있어

 

또?
이번 주만 사흘째잖아

 

동료들과 회식이 있어서...
못 들어가겠어

 

이럼 어때?
회식 끝나고 만나자

 

끝나는 시간 맞춰서
내가 그쪽으로 갈게

 

- 아냐, 그럴 거 없어
- 난 괜찮아

 

너무 재밌겠다!

 

호텔방 잡아서
오붓하게 시간 보내자

 

푹 늦잠도 자고

 

아냐
일찍 들어갈게

 

- 진짜?
- 진짜!

 

가족이 먼저지
이따 봐

 

스테이크랑 샐러드...

 

젠장!

 

우와, 이쁜걸?

 

- 오늘 좀 어때?
- 별로야

 

- 왜?
- 가사도우미가 전화했어

 

화장실 배관이 터졌대
가봐야겠어

 

저런, 지금
코네티컷에 간다고?

 

도리가 없어
지하실이 물바다래

 

나도 같이 갈까?
재밌겠다

 

아냐
자긴 아버님 만나야지

 

내일로 약속 미룰게

 

내일 밤까지 못 와

 

그럼 우리 아빠
만나는 건?

 

미안해, 자기야
다음에 뵙자

 

아냐, 됐어

 

- 화내지 마
- 화 안 났어

 

- 내가 어쩌면 좋겠어?
- 코네티컷이나 가

 

- 진짜?
- 그래, 진짜!

 

화 풀리면 전화해
기다릴게

 

오래 기다려야겠네!

 

어서 와라

 

이거 마실래?
난 보드카 시킬 거야

 

왜 진을 시켰어요?

 

메뉴판이 안 보여서,
니나 집에 안경을 두고 왔거든

 

니나가 누군지
궁금하니?

 

- 별로요
- 인도 여자인데 아주 예뻐

 

살결도 부드럽고

 

인도 식당에서 처음 만났는데...

 

언제부터
인도 음식 먹었어요?

 

24살에 무용과 학생인데
내가 뭘 못 먹겠냐

 

- 남자친구는?
- 우리 끝난 거 같아요

 

저런!
왜?

 

집 배관이 터졌다고
코네티컷에 갔거든요

 

그리고 그 와중에
싸가지도 없이 굴었어?

 

방식이
틀려먹은 거죠

 

- 네가 오버하는 거겠지
- 아뇨, 촉이 와요

 

제 촉은
틀린 적이 없거든요

 

아빠도 만나는 여자마다
다 촉이 왔었다

 

그러니까 제 대학동창이랑
다섯 번째 이혼소송 중이겠죠

 

그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그럼 괜한 의심 말고
찾아가서 놀래켜줘

 

- 괜한 의심이 아녜요
- 맞구먼 뭘

 

섹시한 옷 입고
코네티컷에 가서

 

그 친구의 집
배관을 고쳐줘

 

걱정 마세요
아주 예뻐요

 

- 좋아할 거예요
- 누가요?

 

누구든지...

 

여기요
수고했어요

 

- 기다릴까요?
- 아뇨, 됐어요

 

- 안녕하세요
- 네

 

마크를 찾아왔어요

 

무슨 일이시죠?

 

전 칼리예요
가사도우미시군요?

 

아뇨, 그이 아내예요
케이트죠

 

우리 남편이
스트리퍼 불렀어요?

 

아뇨, 제가 잘못 왔네요
다른 마크예요

 

마크 킹크요

 

마크 킹?

 

아뇨, 아뇨

 

짜리몽땅하고
대머리에...

 

클라크 가에 살아요

 

- 클라크 가는 없어요
- 아무튼...

 

어머나!

 

젠장

 

항아리 변상비는
보내줄게요

 

이걸
놓고갈 순 없죠

 

화해하자
from: 마크

 

무슨 일이죠?

 

엄청난 일인가 봐요?
이틀 전까지 푹 빠졌었잖아요

 

머리에 윤기가 흐르는 게
잠자리 문제는 아닐 테고

 

아내가 있어, 알았어?
유부남이라고

 

뺏을 자신 없어요?

 

그게 아니라 불륜은 싫어
가정 파괴범 되기 싫다고

 

스탠과 난 불륜이었지만
지금은 행복하잖아요

 

자긴 두 가정을
깨뜨렸잖아

 

하난 제 가정이었으니
해당 안 돼요

 

스탠 전부인은 색끼 없는
캐나다 뚱녀였고

 

어차피 끝날 사이였으니까
바람이 아니죠

 

그래로 불륜은
불륜이야

 

변호사님한텐
유부남이 딱이에요

 

마크처럼 가정이 있으면
변호사님한테

 

항상 매달리지도 않고
얼마나 좋아요?

 

아내 있는 건
싫어!

 

유부남 만나고 다니기엔
난 늙었어

 

수십년 데이트 했잖아
이젠 지긋지긋해

 

참 부정적이시네
전 갈게요

 

우리 엄마가 제게 해준
명언이 있어요

 

'이기적인 사람이
오래 산다'

 

말이 그렇다고요

 

휘튼 변호사님?

 

손님 오셨어요
케이트 킹이요

 

안녕하세요, 케이트예요
금요일에 만났죠?

 

기억해요, 항아리는 죄송해요
어떻게 오셨죠?

 

남편 휴대폰에
댁 번호가 있더군요

 

그래서...

 

실은 요금명세서에서 봤어요
휴대폰은 비밀번호를 몰라서

 

그러고보니 남편에 대해
아는 게 없네요

 

아무튼
그래서 찾아왔어요

 

얘기 좀 할래요?

 

아뇨, 남편에 대한 건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요

 

물어보나마나

 

내게 거짓말하고
당신이랑 자겠죠

 

그러니까...

 

내 말이 맞죠?

 

내 말이 맞는 거죠?

 

내 남편이랑
자는 사이에요?

 

미안해요
난 정말 몰랐어요

 

내 남편이랑
잔단 말이에요?

 

목소리 좀 낮출래요?

 

어머, 알았어요

 

이건 전혀
예상 못했네요

 

당신이 내게
미쳤다고 할 줄 알았죠

 

내 예감이 맞을 거라곤
상상 못했어요

 

사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끔찍한
그런 의심이 가긴 했지만

 

진짜일 거라곤
꿈에도 몰랐다고요

 

혹시 이거...

 

이 유리창 열려요?
창문처럼?

 

걸쇠로 닫아놓은 거
아니에요?

 

이 유리창 열려요?

 

아뇨, 숨을 못쉬겠으면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세요

 

여기 좀 누울게요

 

- 이거 정말 안 열려요?
- 네

 

이거 조금만 열어줘요
아주 살짝만요

 

괜찮다면...

 

너무 더워서 답답하니까
조금만 열어요

 

좋아요, 다 말할 테니까
일단 나가요

 

전부 다요?

 

전부 다요

 

좀 일으켜줘요

 

우리 남편이랑
얼마나 만났어요?

 

글쎄요
한 두어 달쯤

 

같이 잔 건
최근이에요?

 

순결을 지키려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둘다 어른이잖아요
당연히 잤죠

 

세세한 건
안 중요해요

 

나한텐 중요해요
왜냐면

 

한 번 잔 거랑 열 번 잔 건
천지 차이니까

 

맙소사!
열 번 넘게 했어요?

 

그렇게 파고들어봐야
좋을 거 없어요

 

좋아요
그렇게 알고 싶다면...

 

50번요

 

50번씩이나?

 

50번?

 

내 남편이랑
50번이나 잤어요?

 

직장 없어요? 취미는?

 

대체 왜 그래요?

 

그럼 그이가 마라톤 대회
준비한 거 아니었어요?

 

네, 아니에요

 

진짜 황당하네요
남편과 난 한팀이에요

 

내조하려고 직장 그만뒀고
아이 갖는 걸 미룬 것도

 

남편이 준비가
안 돼서예요

 

난 중국까지 갔다고요
거기가 얼마나 먼지 알아요?

 

- 홍콩하고는 달라요
- 대기오염 심각하죠

 

난 이제 어떻게 살죠?
바브 멜만처럼

 

이혼하고 혼자서

 

광대 성형하고
노왁 콘도에 살면서

 

남자들과 데이트할
처지도 안 된다고요

 

처녀 시절엔 만날 남자가
쌔고 쌨었지만

 

지금 내가
만날 수 있는 남자는

 

늙고 지저분한
중년들인데

 

그런 남자는
만나기 싫다고요

 

그게 나쁜 것 같죠?
현실은 더 심각해요

 

왠지 알아요?
정신적으로 문제 없는

 

괜찮은 사람 만나도
좋아할 수가 없어요

 

질렸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훌쩍 가버리니까

 

그건 그나마 해피 엔딩이죠
새드 엔딩은

 

불륜녀로 몰려서
와이프 공격을 받는 거죠

 

그냥 참고 살라고요?

 

모든 것엔 끝이 있으니까
프랑스인들처럼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며
그냥 살아요

 

그게 아니라면
당장 짐싸서 떠나고

 

다시 잘해보는 건요?
그런 커플들도 많잖아요

 

바람둥이는
안 변해요

 

이번에 넘어간다 해도
또 그럴 거예요

 

그럼 처음에 안 떠난 걸
후회하게 되겠죠

 

내 생각은 그렇지만
그는 당신 남편이죠

 

당신 속마음은
어때요?

 

하느님 맙소사

 

트림한 거예요

 

냅킨 좀 줄래요?

 

이건 토한 거고요

 

맙소사

 

이제 그만하고 차에 타요
어서요

 

알았어요
알았어요

 

잘 가요
나중에 봐요

 

안녕!
나중에 봐요

 

난 갈 거예요

 

가방 안에다
토를 했어요

 

처음 겪는 일도
아니죠

 

어서 차에 타요

 

차에 어서...

 

그만해요

 

아직 가지 말아요
키스 한 번만 해요

 

키스 한 번 하고 굿바이요
됐어요

 

어서 타요

 

이제 타요, 조심하고

 

난 가기 싫어요

 

다리 내려요
제발 좀 타라고요

 

제발 좀...
왜 이렇게 힘이 세?

 

좋아요
이쪽으로 가요

 

인도에서 내려가요
발 조심하고

 

발 조심해요
좋아요, 됐어요

 

됐어요

 

참 친절하시네요

 

말이라고요
난 올해의 불륜녀인데!

 

됐어요
어서 가요

 

내 인생
최고의 밤이야!

 

최고야!

 

안녕!

 

젠장

 

전화해요!

 

진짜 별난 여자네

 

우리 남편은
이 파스타 좋아해

 

우리 남편은
산양유 좋아해

 

우리 남편은
고기소스 좋아해

 

화요일로
예정돼있는데

 

비디오로 찍으려면
법원 기자를 바꿔요

 

케이트 킹이
로비에 잡혀있어요

 

뭐?

 

케이트 킹이요

 

실례해요

 

무슨 일이죠
레너드?

 

휘튼 변호사님

 

저 여자가 장님 행세를 하며
올라가려고 했어요

 

아니거든요!

 

몰골이 형편없어서 선글라스를 꼈는데

 

개를 보고 저래요

 

난 장님 행세한 적
없어요

 

만약 내가
정말 장님이었다면

 

이 개가
더욱 필요하거든요?

 

왜 왔어요?

 

사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남편이랑 잔 창녀들 존재를
애써 모른 척하면서

 

그이 셔츠나 식사 준비를
걱정하는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요

 

당신이 창녀란
소린 아니에요

 

알았어요
돌아서요, 어서요

 

- 당신은 창녀 아녜요
- 밖으로 나가요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해서
찾아온 거예요?

 

난 댁 문제에
하나도 관심 없어요

 

당신, 마크, 당신 결혼생활
개한테도 관심 없다고요

 

당신이 남편이랑 뭘 하든
내 알바 아니죠

 

알려주고 싶었어요

 

알고 싶지 않으니까
난 빼줘요, 제발요

 

- 알았어요?
- 알았어요!

 

고맙네요!

 

가자, 썬더

 

맙소사

 

미안해요, 나예요
화내지 말아요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저녁 어때요?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몰래 따라왔어요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음식을 좀 가져왔는데

 

여기요
내가 들고 있어요

 

빌딩엔 어떻게
들어왔어요?

 

누가 나가길 기다렸다가
살짝 들어왔죠

 

안녕하세요

 

속셈이 뭐죠?
이거 이상한 거 몰라요?

 

얘기 좀 했으면 해서요
왜냐면...

 

왜냐면...

 

내 세상이 끝나버렸는데
난 직업이 없어요

 

가진 돈도 없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고요

 

말할 친구도 없어요
마크랑 친구가 같은데

 

소문날 테니까요
세상에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나 빼고 당신뿐이죠
계속 혼잣말을 하다간

 

미쳐버릴 것 같다고요
진짜, 진짜로요

 

울음 그치기 전까진
당신과 얘기 못해요

 

나도 그치고
싶어요

 

그냥... 미안해요

 

너무 슬퍼서
그래요

 

그럼 속으로
실컷 울어요

 

스스로가 강해져야
자신을 돌보죠

 

입 무거운 말상대 찾는다면
변호사 셋을 소개해줄게요

 

변호사는
돈 들잖아요

 

마크 재산의 절반은
당신 거예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천만에요
이제 끝났죠?

 

끝나요?

 

대화가 아니었잖아요
당신이 큰소리만 쳤지

 

좋아요

 

들어오게 해줄 테니
친구처럼 굴 생각은 말아요

 

- 딱 한 시간이에요
- 알았어요

 

거기 든 음식은
내가 먼저 맛보고요

 

얼마든지요

 

앉아요, 개는 소파에
못 올라가게 해요

 

썬더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어서!

 

좋아요
끝내주네요

 

아직 강아지라서

 

앉아요

 

당신이 마크랑 섹스한 곳엔
앉기 싫어요

 

그 스툴 괜찮아요?

 

그럼 의자는요?

 

솔직히 말해서...

 

진짜예요?
창문이 있잖아요!

 

밖에서 안이
다 보인다고요

 

아무데나 앉고
그러려니 해요

 

어서 앉아요

 

마크 전화예요?

 

돼지

 

그러네요

 

마이애미에 갔는데
왜 댁한테 전화하죠?

 

거기 갔는지도
몰랐어요

 

- 왜 댁한테 전화를 해요?
- 모르겠네요

 

유부남인 걸 알고
연락 끊었거든요

 

당신은 전화 안 하는데
그이가 계속 한다고요?

 

연락 없으니
자기가 하는 거죠

 

당신을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하면요?

 

관심 없어요

 

당신한테
사랑한다고 했었어요?

 

그런 말 했어요?
아님 아직 날 사랑할까요?

 

이런 식으로 계속 할 거면
술 한잔 해야겠네요

 

- 이해해요
- 뭘요?

 

완벽한 집에
완벽한 여자잖아요

 

지금 당장
걸친 옷을 다 벗어도

 

똥배도 없고
제모도 다 했을 테니

 

섹스할 준비가
다 돼있겠죠

 

맞아요
제모는 항상 하죠

 

난 안 했어요

 

다리털도 안 깎는걸요

 

난 한 번 자려면
최소 일주일을 준비해야 돼요

 

마크한테 알몸을
보여주지 않아요?

 

- 아뇨
- 진짜요?

 

네, 그게...

 

절대요

 

어떤대요?
완전 털로 뒤덮였어요?

 

뭐랄까...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남자들은 싫어해요

 

뭐라고 할까...

 

완전히 밀 필요는 없지만
정리는 해야죠

 

남자들은

 

잘 정리해서

 

보기 좋은 걸
원하죠

 

사실, 난 뭐랄까

 

몸빼바지를 입은

 

마사 스튜어트 같은
살림꾼이죠

 

마사 스튜어트는
감옥에서도 잘 버텼어요

 

고맙네요
그렇죠?

 

하지만 난 당신 같은 여자랑
경쟁이 안 돼요

 

뭐, 경쟁하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지만

 

우린 한 남자한테
농락당한 거예요

 

그러니 무승부죠

 

테킬라, 보드카?

 

내가 남편 정부의
벽장에 들어와있다니!

 

난 정부 아녜요
정부는 상대가 유부남인 걸 알죠

 

난 몰랐으니 정부가 아니죠
그렇게 말해줄래요?

 

진짜 해줘요
내가 정부가 아니라고

 

- 당신은 정부 아녜요
- 고마워요

 

미안해요

 

이거 신어봐요
아주 특별한 구두죠

 

사이즈가 다를 텐데

 

고무줄을 넣었나 봐요?

 

가슴을 받혀주는
기능성 브라예요

 

끝내주네요

 

- 퍼즐조각 같아요
- 당신한테 잘 어울리겠어요

 

왜 남자들은
이런 걸 좋아할까

 

그물 같은걸요

 

일어나
개랑 키스하고 있잖아

 

왜 저래?

 

어떡해...

 

안 돼, 안 돼

 

미안해

 

미치겠네!

 

내가 치울까?

 

정말 미안해
썬더가 다 망쳐놨네

 

- 세탁비 물어줄게
- 당연히 그래야지

 

변호사 연락처
알려줄래?

 

- 필요해?
- 응

 

변호사 쓴걸 마크가 알면
죽자고 달려들 테니까

 

철저히 준비해서
상대해

 

정말 고마워
전부 다

 

뭐 이정도 쯤이야

 

- 고마워
- 천만에, 괜찮아

 

잘 가

 

젠장할

 

젠장

 

미안해
전화 꺼놓은 줄 알았는데

 

그럼 왜 했어?

 

왜 휴대폰을
켜놨어?

 

원하는 게 뭐야
케이트?

 

별건 아닌데

 

왜, 그럴 때 있잖아?

 

뾰루지 같은 게
생겨서

 

처음엔 살짝 짜고

 

그러다 계속 짜서

 

결국에는

 

얼굴에 분화구만한
구멍이 생겨서

 

절대 숨길 수 없는
상황?

 

뾰루지 나서
전화했다고?

 

그건 아니고

 

무슨 짓을 한 거야?

 

사고였어

 

- 이게 사고라고?
- 맞아

 

약이라도 한 거야?

 

자초지종을
말하자면

 

서재를 뒤지는데
다 잠겨있더라고

 

생각할수록
남편이 괘씸하잖아

 

방 전체가 거짓과 비밀로
가득 찼단 생각이 들었고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내가 철저히
준비하라고 했지?

 

근데 이러면 이럴수록
너만 불리해져

 

잠깐만

 

- 젠장, 벌써 왔네
- 누가?

 

내 동생 필

 

- 불륜 얘긴 하지마
- 왜? 대화 주제로 딱인데

 

누구셔?

 

카멜라예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죠

 

조엘은?
언제 잘랐어?

 

안 잘랐는데?
아니...

 

풍수지리설에 해박한
전문가라서...

 

홍콩에서 만났다고
말했었잖아

 

딤섬 같이 먹으면서
금방 친해졌죠

 

나도 좋아하는데
같이 먹을걸

 

유머감각 있으시네요
재치가 넘쳐요

 

- 여긴 내 동생이야
- 말했잖아

 

- 공사업체 운영해
- 그래요?

 

서재를 둘러보러 왔어

 

그냥 있어도 돼요

 

마음은 굴뚝 같지만
좀 힘든 프로젝트라서

 

당장 가서 시작하려고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저도요
또 만나길 바라죠

 

카멜라?
진짜?

 

홍콩 좋았어?
옆동네 중국은 어땠어?

 

고마운 줄이나 알아
필이 마크한테

 

칼리란 이름을
떠벌리면 좋겠어?

 

고맙긴 뭘!
근데 동생 참 섹시하네?

 

안 돼!

 

내 남편에 동생까지
가질 생각 말아

 

안 돼!
욕심이 너무 지나치잖아

 

- 욕심은 네가 부리는 거지
- 내가?

 

어차피 동생이잖아?
네가 어쩔 건데?

 

가족이 다 필처럼 섹시해?
아님 대부분 너랑 비슷한 과야?

 

나, 귀여운 과거든?

 

- 아버지는?
- 우리 아빠 들먹이지 마

 

아버지도
섹시하겠어

 

됐고, 얼른 그 엉덩이
치우고...

 

케이트?

 

서프라이즈!

 

인테리어 시작했어
어때?

 

벽에 빨간 페인트만
새로 칠한다더니?

 

빨간색은
너무 흔해빠져서

 

다른 사람들 서재는
몰라도 당신은 안 돼

 

뭔가 다른 특별한 게
필요하다고

 

색깔 괜찮지?

 

- 아주 좋은걸
- 정말?

 

- 맘에 쏙 들어
- 진짜?

 

왜냐면 색깔 고르느라
정신 빠져서...

 

보고 싶었어

 

마이애미 출장은
어땠어?

 

아주 잘됐어

 

당신이 낸 아이디어를
다들 좋아하더군

 

기프트카드
교환하는 거?

 

- 그거 알아?
- 뭐?

 

맞혀봐

 

뭔데?
뭐야?

 

일단 50만 달러를
투자하겠대

 

- 진짜?
- 그렇다니까

 

우리가 해냈어!

 

우린 환상의
킹 팀이야!

 

저녁 먹으며
다 말해줄게

 

나랑 먹을 거야?

 

그래, 축하해야지
금방 씻고 올게

 

- 어때?
- 안 좋아

 

- 왜?
- 문제가 생겼어

 

남편 죽였으면 말하지 마
일단 내가 알면 변호 못 해줘

 

아니, 안 죽였어

 

문제가 뭐냐면...

 

잠자리야

 

뭐라고?
남편이랑 섹스한 거야?

 

아니!
아직 날도 밝은걸

 

그게 아니라 출장 다녀와서
잔뜩 들떠있는데

 

눈빛을 보니까...

 

뭔지 알겠지?

 

근데 난
거부할 자신이 없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몰라
그냥 와인 마시면서

 

손을 잡아주니까
좋더라고, 알겠지?

 

잘 알지
내 몸도 많이 주물렀으니까

 

그 말은 왜 하는 거야?

 

- 아주 많이
- 듣기 싫어

 

- 허락 받으려고 전화했어?
- 아니!

 

남편과 하고 싶으면 해

 

옷을 다 입은 채로

 

- 하면 어떨까?
- 진짜?

 

내 상체는 그를 미워하지만
반면에 하체는

 

그를 받아들이면?

 

딱 절반만 넣게 하고

 

끝나자마자 씻으면
괜찮지 않을까?

 

- 지금 실수하는 거야
-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 노력은 무슨!
- 맞거든?

 

그가 관심을 보일 때마다
이럴 거라면

 

난 빠질래

 

시간 낭비는 혼자 해!
내 시간은 말고

 

좋을대로!
그럼 빠져

 

- 관두지
- 나도

 

- 난 이제 끝났어
- 알았어

 

굿바이!

 

내가 전화한 것도
잊어버려

 

굿바이!

 

케이트

 

절대 무너지지 마

 

끔찍한 남편이야

 

세상에...

 

너무 보고 싶었어

 

당신 너무 달콤해

 

어떡해...

 

당신 냄새도 달콤해

 

잠깐만 기다려
잠깐이면 돼

 

금방 올게

 

거기 가만있어

 

자기야

 

나야, 뭐하고 있어?

 

아직 일하는 중이야

 

난 한가해
근데 너무 더운 거 있지

 

그럼 좋게
뭐하고 있어?

 

미치겠네
사진 보내줄래?

 

- 여러 장 보내줘
- 그럴게

 

그 얘긴
주말에 여행가서 하자

 

- 보고 싶어
- 나도 그래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그만 끊어야겠어
자기야

 

빌, 말했잖아
밤엔 전화하지 말라고

 

내일 전화할게

 

미안해, 여보

 

괜찮아, 와인 마셨더니
머리가 지끈거려

 

정말?

 

내가 낫게 해줄까?

 

미안해
오늘밤은 싫어

 

'사랑은 힘든 거야'

 

'내가 끝까지 도와줄게'
웃기고 있네

 

나쁜 기집애!

 

- 괜찮아?
- 응

 

정말?
전화기랑 말을 하잖아

 

난 괜찮아

 

근데, 카멜라 어때?

 

- 끔찍해
- 왜?

 

그냥 그런 줄 알아

 

그 여자가 맘에 들어?
내가 잘랐어

 

왜 성질이야?

 

풍수지리가 헛소린 걸
알아서 잘랐겠지

 

그건 돈 낭비야

 

그거 알아?
풍수지리는 진짜야

 

중국 사람들은
다 풍수지리를 믿는다고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싫다

 

그런 뜻 아니었어

 

풍수지리는
아주 중요해

 

사물 위치에 따라서
많은 게 바뀌니까

 

케이트?
누나?

 

케이트?

 

뭐하는 거야?

 

봤지?
봤지!

 

칼리 말처럼 속으로 울면
이렇게 된다고

 

칼리가 누군데?

 

마크의 애인!
둘이 발가벗고 뒹굴었어

 

마크가
바람피워?

 

최소한 50번!

 

- 진짜야?
- 더 많이 했겠지

 

- 누구랑?
- 카멜라, 진짜 이름이 칼리야

 

싸이코 드라마
보는 기분이네

 

- 누나가 칼리야?
- 아니

 

칼리가
진짜 있긴 해?

 

- 똑바로 들어
- 듣고 있잖아

 

여러 번 말하기 싫으니까...
카멜라가 칼리야

 

그 풍수지리 전문가?

 

- 그래
- 맙소사

 

누나 괜찮아?

 

 

난 원래 마크가 별로였어
처음부터!

 

결혼하는 거 말렸잖아?
이 개자식!

 

마크 애인인 거 알면서도
그 여잘 집에 들였어?

 

둘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아직도 만나더라

 

- 섹시하잖아
-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나한텐
골프 접대 간다더라

 

카나다 투자자들과
코네티컷으로, 암호인 거지

 

- 무슨 암호?
- '카'

 

'카알리'

 

칼리, 카멜라
카멜라 말이구나

 

둘이 만나는 걸 내가 아는 걸
그 여자는 몰라서

 

내 친구인 척하면서
이중첩자 짓을 하고 있어

 

그걸 알면
왜 받아주는데?

 

이중첩자는
그렇게 다뤄야 돼

 

진짜 미국인인지
그것도 모르겠어

 

케이트, 그런 여자면
혼구멍을 내줘

 

그런 다음에
진짜 문제를 해결해

 

- 마크 말이구나
- 그래, 마크

 

그래, 좋아
알았어

 

- 어디 가?
- 몰라

 

-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
- 진심이야?

 

- 요즘 좀 어때?
- 모르겠네, 그쪽은?

 

요전날 일은
내가 사과할게

 

- 그래?
- 응

 

내가 좀
지나칠 때가 있거든

 

그런가?

 

응, 난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마크와 너 사이의 일은
둘만의 일이니까

 

아, 그래?

 

그래
괜찮아?

 

지금도
내 남편이랑 자?

 

- 뭐라고?
- 내 말 들었잖아

 

믿기질 않네

 

친구 하겠다고 생각한
내가 미쳤지

 

내뺄 생각 말아
날 무시하지 말라고

 

- 안 돼, 그냥은 못 가
- 어쩔 건데?

 

내가 당신을
무시할 거야

 

내 주위에
투명 벽 보이지?

 

- 한번 해보자는 거야?
- 사실대로 말해!

 

그럴까?
당신 남편은 개자식이야!

 

그 사람과 끝났는데 잔다고?
그렇게 생각하다니 너무 상처받는다!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누굴 만난다고만 들었어

 

난 아니니까
다른 여자가 있는 거겠지

 

맙소사, 맞아
우리 둘 다 속이고 바람피우는 거야

 

해본 소린데...

 

네가 아니면...
아까 한 말은 미안해

 

그런데 그 말은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뜻이야

 

생각해봐
우리 둘 다 완벽한데

 

또 뭐가
필요하겠어?

 

우리한테 못 얻는 거
섹스지

 

케이트?

 

나 갈게, 여보

 

알았어
출장에 필요한 건 다 챙겼어?

 

주말에 일하는 거
정말 싫어

 

정말 안됐다
배웅해줄게

 

- 주말 잘 보내
- 응, 당신도

 

안녕!

 

- 당신 정말 이쁘다
- 고마워, 여보

 

조심해서 다녀와

 

도착하면 전화할게

 

꼭 전화해

 

from: 케이트
그 인간 출발했어

 

서둘러
벌써 반은 갔겠어

 

이러다
놓치겠어

 

썬더는 왜?

 

안 돼, 지금 장난해?
절대 안 돼

 

미안해

 

맙소사...
거시기에 맞았어

 

더러워죽겠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뭐하는 거야?

 

이혼을 하더라도
이 집 주인하곤 친하게 지내라

 

거기선 집안이 안 보여

 

사람이 참 부정적이네
나 좀 올려줘

 

안 들킬 테니
걱정 마

 

더 높이

 

돌겠네!
이번엔 절대 못 참아!

 

왜?
무슨 일이야?

 

차가 제타야

 

- 제타라고!
- 근데?

 

젊고 섹시한
아가씨들이 타는 차!

 

나도 제타를
타긴 했지

 

거봐!
내 말이 맞잖아

 

안녕하세요

 

조깅하고 있었는데
허벅지가 뻐근해서

 

스트레칭 좀 하려고요

 

난 몸이 뻣뻣해

 

스트레칭을 해야
풀리거든요

 

이러니까 낫네요

 

맞아요
훨씬 나아졌어요

 

이렇게 몸을
쭉쭉 펴줘야 하죠

 

못 참아!

 

앞으론 뭘 할 건지
어딜 가는지 어떤 상황인지

 

미리 말하고 해!
더는 못 참겠으니까!

 

가자!

 

아, 진짜!

 

이게 누구야?
한 남편의 아내랑 정부네

 

난 정부가 아녜요

 

이론상 모르고
만났으니까

 

우리 편이니까
잘해줘

 

알았어, 들어와

 

말해봐
둘이 뭐하는 거야?

 

내가 이 집을 산 이후로
처음 왔잖아

 

마크한테 다른 정부가 있어
우리가 찾아낼 거야

 

그 여자를 찾으면
어쩔 생각인데?

 

그렇게 따져묻지 마

 

남자들이란 진짜!
일단은

 

그 여잘 찾고 생각할 거야
오늘은 염탐만 하고

 

이런 것까지
가져왔어?

 

젠장

 

그저 궁금해서
따라온 건지

 

케이트의 별난 친구로서
온 건진 모르지만...

 

맞아요
둘이 별난 친구죠

 

케이트는
좋은 사람이고

 

마크는 개자식이지만
둘이 잘 어울렸어요

 

근데 당신과 다니다 보면
다 틀어질 거예요

 

안타까운 일이죠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은 만들지 말아요

 

알았어요

 

좋아

 

그 둘이
지금 움직이고 있어

 

좋아

 

못 찾겠어

 

찾았다

 

- 일어났어
- 그래? 뭐 하는데?

 

키스해

 

혀도 쓰고 있겠지

 

즐기면서

 

참 좋겠네

 

좋아
타겟이 움직인다

 

알았어

 

내가 크리스마에 사줬던
귀여운 수영복을 입었네

 

알았어

 

어쩜 그렇게
무관심해?

 

그 여자를 만났을 때

 

나한테처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이나 해

 

남편 정부를 만난 게
처음이었으니까 그랬지

 

지금이야 뭐
익숙해졌지만

 

여자도 일어났어

 

어쩜 세상에

 

- 돌겠네
- 왜?

 

아, 진짜!

 

저게 사람이야?

 

줘봐
이리 줘

 

화내지나 말아

 

저 여자에 비하면
난 할머니잖아

 

수제 비키니일까?

 

아니, 저런 완벽한 몸매면
뭘 입어도 어울려

 

어쩜 이럴 수 있어, 마크?
너무 뻔한 스타일인거 아냐?

 

10점 만점짜리
몸매에

 

11점짜리지

 

- 가슴은 자연산 더블 D컵이네
- 트리플 D야

 

위기에 빠진 중년 남자의
흔한 정부타입이네

 

모든 부인들의 악몽 같은 존재야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몸매가 참 예술이네

 

알아, 인정해
진짜 예뻐

 

내가 테니스 선수라도
존 매켄로와

 

시합 붙어서
질 건 뻔한 일이잖아

 

- 그거 알아?
- 안 그래?

 

내가 매켄로야!

 

뭐하는 거야?

 

어디 가?
기다려!

 

안 돼!

 

거기 서!

 

내겐 침착하라더니?

 

칼리!

 

칼리!

 

거기 서!

 

어떻게 날 두고
바람을 피워?

 

날 두고도
바람피웠거든?

 

넌 와이프니까
바람피우는 게 당연해

 

맙소사!

 

그만해
이 미친 유부녀야!

 

이거 놔!
난 화나면 진짜 힘 세진다!

 

무슨 일이죠?

 

안녕하세요

 

날 속였다니
믿기질 않아요

 

우리가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주책도 없이,
정말 죄송해요

 

소울메이트가 그쪽이고
난 불륜녀죠

 

제가 정말 밉겠어요
저도 제가 밉거든요

 

미워하지 않아
하나도 안 미워

 

저 여자를 알았을 때
마음 비웠거든

 

남편 불륜녀랑 친구가 되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꿈은
이뤄진다잖아

 

그냥 무시해
많은 일을 겪었거든

 

문제가 많지
냄새가 좋은데 무슨 향수야?

 

땀 냄새일 거예요

 

정말 좋으신 분인데
마크한테 듣고

 

악마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뭐라고?

 

아내가 바람나서
이혼을 요구했다고 했어요

 

그이가 그랬어?
내가 바람피웠다고?

 

진짜 그랬어?
내가 바람났다고?

 

정말 죄송해요

 

뭐 이런...
진짜 개자식이네!

 

거짓말을 달고 사는
남자잖아

 

불공평하잖아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이혼하겠다고?

 

진짜가 아닌 건
알고 있지?

 

수많은 거짓말 중에 하필
날 악녀로 만들고

 

불륜녀로 둔갑시켜서
이혼한다고?

 

괜한 말을 했나 봐요
죄송해요

 

내가 괴물과 결혼한 게
자기 잘못은 아냐

 

아무것도 몰랐잖아
이제 필 집으로 돌아가자

 

좋아, 가자

 

날 두고 가시면 어떡해요?
마크가 금방 올 텐데

 

- 전화번호 줘
- 데려가면 안 돼?

 

길 잃은 개도 아닌데
데려가긴!

 

머리끄덩이 잡아서...

 

내가 썬더한테
뭘 가르쳤나 봐

 

썬더, 맥주 가져와

 

- 굉장하네
- 우와!

 

- 말도 안 돼
- 기적이네

 

- 내 말은 죽어도 안 듣더니
- 그러게

 

착하지

 

스토킹은 잘 됐어?

 

썬더, 이 배신자

 

수확 좀 있었어?

 

끝내줬어, 백사장을 달리고
마크의 새 불륜녀 만나고

 

앰버라고

 

22살의
섹시한 여자죠

 

지금 질투해?

 

난 누구처럼
여자한테 반하지 않거든?

 

그 여자가 섹시한 덕분에
전체 평균도 올라갔잖아

 

일부 다처제로
같이 살 것도 아니거든?

 

진짜 화 안 나?

 

속으로 삭히는 것보단
분출하는 게 좋아

 

웃겨!
너도 그 여잘 보면 알아

 

뭐?
보면 안다고?

 

위쪽을 봐요

 

너무 예뻐

 

정말 진짜 예뻐

 

- 진짜 짜증나네
- 누가 아니래요

 

저 위엔
뭐가 있죠?

 

이 집에서 제일 좋은 곳이죠
가요, 보여줄게요

 

참 착하네

 

- 마크가 개자식이지
- 맞아요

 

나라면 이렇게
하겠어요

 

커피 테이블을
여기 놓고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거죠

 

그건 안 돼요
아침 햇살이 뜨겁거든요

 

아뇨, 난 여기가 좋아요
바로 여기요

 

저 풍경을 보면서...

 

진짜요?

 

 

그럼 생각해보죠

 

꼭이요

 

알았어요

 

케이트 말이 맞네요
전체 평균이 올라간다는 거

 

담배 피워도
괜찮아요?

 

그럼!
나도 피우고 싶은걸

 

언제부터
담배 피웠어?

 

내가 원할 때부터!

 

재밌겠네요

 

정부 하나만 더 찾으면
재활 클리닉 보내겠어요

 

걱정 마요
우리 안 잤어요

 

진짜요?
다행이네요

 

헤엄치겠다며
옷을 홀랑 벗더군요

 

- 진짜요?
- 테킬라로 시작해서

 

엄청나게 퍼마셨죠

 

옷을 안 입으려고 해서
거꾸로 입혔고

 

거짓말

 

그러니까 내가 홀랑 벗고
여길 들어왔는데

 

당신이 셔츠를 거꾸로 입히고
베개로 가운데 담을 쌓아서

 

스스로를 보호했다고?

 

맞아요

 

맙소사
내가 진상 떨었네

 

걱정 마요

 

우리 둘다 엄청 취해있었고
난 착한 남자니까...

 

그래서 베개를 이용해
날 거부했군요?

 

내 의지력을
시험한 거죠

 

난 샤워할게요

 

굿모닝!

 

뭐하고 있었어?

 

필은 조깅 갔고
앰버는 아침 만들어

 

짐 쌌어?
차 밀리기 전에 가야겠어

 

아니, 난 집에 가서
마크 상대하기 싫어

 

생각해봤는데
걱정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마크야
난 잘못한 거 없으니까

 

근데 그이는 멀쩡하고
난 두 사람이랑 모르는 척하면서

 

여기 앉아선

 

남편을 어쩔지
궁리나 하고 있잖아

 

그럼
어쩌고 싶은데?

 

옳지 않겠지만
그이한테 상처를 주고 싶어

 

나 없이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들고 싶다고

 

나보다 더 밑바닥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못 견딜 고통을
안겨주자는 거지?

 

거시길 차버려요!

 

그 아이디어도 썩 맘에 들고

 

네가 생각하는 단순한 방식도 좋지만

 

그보단 조금 더 큰 계획이
필요해

 

사실 상관없지

 

그이 농간에 손해보는 사람은
항상 나일 테니까

 

아니
넌 지금 혼자가 아냐

 

- 우리가 있잖아요
- 그렇지

 

변호사, 와이프
쭉방을 합치면

 

완벽한
살인기계가 될 거야

 

- 진짜?
- 그래!

 

난 바람둥이들이
어떻게 바람피우는지 잘 알고

 

넌 마크에 대해서 잘 알고
앰버는...

 

앰버가 뭘 아는지는
차차 알아가도록 하고

 

무슨 소리야?

 

마크를
무너뜨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자고
벌써 코너로 몰았잖아

 

몰았지

 

우리가
힘을 합치면

 

마크보다 더한 방법으로
혼내줄 수 있어

 

할래

 

- 진짜지?
- 할게요

 

해야 할 일
리스트

 

여성 호르몬을
남자가 섭취시

 

성욕이 저하되고
여성처럼 가슴이 나옴

 

안녕, 여보

 

맛이 좀 다르네

 

키위를 넣었어

 

- 괜찮은걸
- 그럼 계속 넣을게

 

엿 먹어, 엿 먹어!

 

제모제

 

샴푸

 

내가 미쳤었어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아냐, 아냐
내가 오버했던 거야

 

진짜야
내가 심했었어

 

자기가
우리 아빠 만나는 걸...

 

난 아빠가 걱정돼

 

이혼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미안, 받아도 되지?
금방 올게

 

그럼, 괜찮아

 

마이크?

 

아니, 마이크 시험 중이야
무슨 일이야?

 

설사약

 

넥타이 멋지네요

 

그 생각
계속하고 있어요

 

미안해
어디까지 얘기했지?

 

우리 아빠 이혼

 

맞다

 

- 아버님이 걱정된다고?
- 응

 

그 여자한테 전재산의
절반을 넘겨줘야 된대

 

종일 하는 거 없이
집에만 있는 여자인걸

 

아빠가 평생 일해서
모은 재산인데

 

절반을 줘야 한다니
불공평하잖아

 

없으면 줄 수도 없지

 

그럼?
재산을 숨기라고?

 

아니
날려버리는 거지

 

이해가 안 돼

 

내가 직접 말씀드릴게

 

그래줄 거야?

 

- 자기 괜찮아?
- 아니

 

그만 나가자
당장

 

- 진짜?
- 부탁해

 

- 괜찮아?
- 뭔가 잘못됐어

 

먼저 가
나중에 전화할게

 

기다릴까?
난 괜찮아

 

아니, 그냥 가
괜찮아

 

젠장!

 

제발!

 

죽는 줄 알았네

 

맙소사!

 

저기요?

 

좀 도와줄래요?

 

바지 좀 사다줄래요?

 

바지에 싸셨구먼?

 

허리 34인치에
헐렁해도 좋지만 파란색으로

 

녹색도 좋고요

 

거기 있어요?

 

저기요?

 

어떻게 된 거야?

 

바지에 뭘 좀 지려서

 

새 바지가 필요했는데
도와줄 사람이 날라리뿐이라서

 

바지에 지렸다니?
바지에 응가했단 말이야?

 

그래, 케이트
바로 그거야, 바지에 똥쌌어

 

근데 또 쌀 거 같으니까
괜찮다면

 

변기에 좀
쏟아붓고 와야겠어

 

- 잘 찾아왔구나
- 그럼요

 

자, 앉자

 

그 셔츠
시스루예요?

 

가게 점원 말이
이게 곧 유행할 거래

 

인도인 여자친구가
안 말렸어요?

 

이제 안 만나
불꽃이 도무지 안 생기더라고

 

전 시스루 셔츠
좋아해요

 

아빠, 앰버예요

 

안녕, 앰버

 

안녕하세요

 

난 괜찮아요

 

난 됐다고요
누가 손대는 거 싫어해서

 

여긴 뭐죠?
사이공이라도 돼요?

 

베트남을 비웃지 마
그때가 내 삶의 절정기였어

 

여기 너무 좋네요
목이 뻐근했었는데

 

- 가게 이름이 뭐죠?
- '노 핸즈', 웃기지?

 

잘 봐

 

봤지?
노 핸즈, 손대면 안 돼

 

콕 찝어 말하진 못하겠지만
뭔가 단단히 잘못됐네요

 

아무튼, 무슨 일이냐?
궁금하다는 게 뭐야?

 

만약에 말인데
내가

 

돈을 날려서 재산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돈을 날려?

 

너 혹시
정부요원 됐냐?

 

아뇨!
정부요원 싫어해요?

 

됐어요
말하지 마요

 

무슨 일 하는
놈인데?

 

신생회사 투자요

 

아, 인큐베이팅
말이구나

 

날강도 같은
놈들이지

 

그럼
해외 계좌를 살펴봐

 

스위스나 바하마에

 

나라면 돈 날리려면
거기에서 날리겠어

 

한잔 더 줄래요?

 

너 괜찮냐?
아빠 도움 필요해?

 

아뇨
혼자서도 문제없어요

 

그렇게 얼굴 찡그리면
주름 생겨요

 

좀 나아?

 

그건 똑똑한 악녀 표정인데
누구 엿 먹일 사람 생겼어요?

 

날 잘못 건드리면
본전도 못 찾잖아

 

- 셋이 하자고?
- 응

 

글쎄...

 

하자, 응?

 

데이나가
맘에 쏙 들 거야

 

데이나?

 

아주 재밌을 거야
뻔한 섹스에서 벗어나고 싶어

 

좋아
자기가 원한다면

 

고마워!

 

데이나!

 

자기야, 데이나야

 

뭐야?

 

좋아할 줄 알았어

 

뭐야?

 

케이트!

 

- 케이트!
- 응?

 

- 이걸 좀 봐
- 자기 살쪘나 봐

 

그래
이런 거 본 적 있어?

 

그럼

 

그러지 마

 

민감해?
건드리면 아파?

 

도쿄 나와라

 

가슴이 좀 부었나 봐

 

유방이 생겼다고!

 

애기 수십 명한테 젖물린 여자
젖꼭지 같잖아

 

- 오버하진 말고
- 아프리카 여자처럼!

 

테이프 붙여서 가려

 

절대!
그런 꼴로는 출근 못 해

 

- 어디 가?
- 푸시업 좀 해야겠어

 

스무디 안 마실래?

 

다시 음란사진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지하철에서 바바리맨을
만난 기분이라니까

 

그런 사람과 한집에서 사는
난 어떻겠어?

 

- 완전 섹스중독 같아
- 논스톱이죠

 

- 여자 호르몬 먹인다면서
- 맞아

 

성전환해도 될 만큼

 

비아그라 먹나 봐요

 

근데 섹스는
하지도 못하지

 

앞으로 조심해야겠어
마크가 의심하는 거 같아

 

- 진짜?
- 응

 

우리 중 한 명이
그이랑 자면 어때?

 

- 미쳤어?
- 너무 끓으면 넘치잖아

 

안 돼요
그냥 끓게 놔둬요

 

내가 자면
변할 것 같아?

 

좋아
내가 할게

 

팀을 위해서
희생하지

 

사악한 정신병자라고
욕할 땐 언제고?

 

그건 맞지만
난 감정없이 잘 수 있거든

 

내가 할게요
아무 감정도 없거든요

 

- 그건 안 돼
- 둘 다 날 못 믿네

 

대신 해줄
친구 있어요

 

아니, 내 남편한테
창녀를 붙여줄 순 없어

 

헤프긴 하지만
창녀는 아녜요

 

됐어
그냥 내가 할게

 

- 내가 할 거야
- 그럼 나도 할 거야

 

나도요

 

좋아, 그럼 누가 할지
가위바위보로 정해

 

진심이야?

 

그 방법뿐이잖아

 

- 단판요, 아님 삼세판?
- 단판

 

앰버가 이겼네

 

괜찮겠어?

 

당연히 괜찮지
왜?

 

당신은 정말
나쁜 놈이야

 

케이트!

 

어디 갔었어?

 

괜찮아?
종일 전화했었어

 

문 좀 열어줄래?

 

대체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이젠 별짓을
다 하네

 

나 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아

 

언젠간 현실을
인정하게 될까?

 

그럼
그럴 거야

 

언제?

 

한동안은
씁쓸하겠지

 

그러다 덜 씁쓸하고

 

그러다 어느 날
반지의 의미가 없어지고

 

그럼 아무런 미련 없이
빼게 될 거야

 

그럼 좋겠어

 

케이트?

 

- 앰버랑 만나기로 했는데?
- 젠장

 

나 왔어

 

침대 밑엔
숨을 공간이 없어

 

다 보여
창문 바깥으로 나가

 

밖으로 나가

 

여보?

 

누구 죽일 일
있어?

 

아니, 거긴 안 돼!
간지럽다고

 

여보야!
일찍 들어왔네?

 

약속 취소했어
그건 뭐야?

 

가끔 한번씩 입어보면
기분 좋아져

 

- 예쁘잖아
- 그래?

 

맨날 같은 옷만 입으니까
너무 질려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어

 

당신은
그런 적 없어?

 

아니, 전혀

 

주말에 회사 파티에
같이 갈래?

 

예쁘게 차려입고

 

- 당신이 낸 아이디어잖아
- 알았어!

 

한잔하자
스카치 괜찮아?

 

그럼, 고마워

 

빨리 나가!

 

조심해

 

잠깐만, 잠깐만

 

쏘리!

 

올해 수고 많았네

 

케이트, 우리 이사님
닉 기억하지?

 

당연하지
오랜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이쪽은 씨씨예요
그 아이디어, 케이트가 낸 거야

 

어쩜!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사이트 오픈이
너무 기다려져요

 

어머, 너무 감사해요
과찬이세요

 

케이트는
제 아이디어 뱅크죠

 

서비스서킷은
어떻게 돼가?

 

건져낼 수 있겠어?

 

아직은 아무 성과가 없지만
가능성은 있어요

 

얼마면 돼?

 

2백만이요

 

나중에 더
얘기해보자고

 

2백만으로도 안 되면
문을 닫아야지

 

정말 감사합니다

 

뭘, 자네가 올해 회사에
벌어준 게 얼만데

 

그건 그렇죠

 

기분도 좋은데
한잔할까요?

 

좋죠

 

- 한잔 더 할래?
- 응

 

이따 봐요

 

- 참 사랑스러우세요
- 그렇죠

 

- 진지한 사이세요?
- 아뇨

 

- 사모님과 일은 유감이에요
- 나도 그래요

 

곧 합의할 거라고
변호사들이 그러더군요

 

힘들겠지만
좋게 생각하세요

 

그래야죠

 

케이트!

 

방이 너무 근사해

 

좋다

 

방이 참 예뻐

 

거지같은 아파트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도 출세했지?

 

그 아파트가 어때서?
난 좋았는걸

 

얼마나 작았는지
기억나?

 

주방 겸 화장실은?

 

변기 내리면
뜨거운 물이 안 나왔잖아

 

진짜 끔찍했어

 

난 그 아파트가
너무 좋았어

 

그땐 모든 게 단순했어
그치?

 

행복했었어

 

- 당신이 행복하길 바랐고
- 난 행복해

 

진짜야?

 

말해봐
화 안 낼게

 

당신 없었으면
지금의 난 없었을 거야

 

내가 항상
잘하진 못하지만

 

내가 있고 싶은 곳은
당신 곁이야

 

약속할 수 있어?

 

잘 오셨어요
엄청난 걸 발견했거든요

 

무슨 일이야?

 

앰버가 CCTV 통해서
비번을 알아내고

 

섹스하기로 했던 날
마크 컴퓨터를 해킹했어

 

- 그날 만났어?
- 회사 끝나고 왔더군요

 

- 둘이 잤어?
- 아뇨

 

케이트 슬픈 표정이 생각나
그럴 수가 없어서

 

성병에 걸렸다고
뻥쳤죠

 

그렇지, 성병!

 

항생제 먹는 동안은
섹스를 절대 못하죠

 

마크는 바람둥이일뿐 아니라
도둑이야

 

내가 찾아낸 것 좀 봐
마크가 투자한 회사들 중에

 

해외에 세 곳이 있는데
한 곳이 수상해

 

이사진도 없고
주소로 사서함을 쓰고 있어

 

바하마에 있는데 손실이 엄청나
회사 이름은 서비스서킷이야

 

그럴 리가 없어
어젯밤에 얘기 들었는데

 

그 회사에
돈을 더 투자할 거래

 

- 다 사기인 거야
- 거래은행만 찾으면 돼요

 

어제 이사진들을 만났는데
수익성 높다고 다들 기뻐했어

 

돈을 벌어주는 척하면서
훔치는 거야

 

케이트, 왜 그래요?

 

그냥,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라서

 

그 인간이랑 잤구나?
그깟 하룻밤을 못 버텨?

 

그럼 어떡해?

 

하룻밤 자더니
완전히 변했네

 

용서하고 잊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잖아

 

그가 용서를
구하진 않았잖아?

 

너도 잃을 게 많으면
내 입장 이해할 거야

 

- 뭘, 바람이나 피우는 남편?
- 그만해요

 

우리 남편은 달라졌어
주말에 그걸 느꼈다고, 넌 몰라

 

그럴까?

 

뭐해요?

 

마크한테 시간 있나
물어보려고

 

- 대체 왜들 그래요?
- 전부 다!

 

너는 모든 게
잘못됐어

 

남편 대신 널 믿은
내가 참 한심하다

 

난 이제 그만둘래

 

케이트, 잠깐만요

 

from: 마크
금요일에 시간 돼, 만나자!

 

from: 필
당신 말이 맞네요

 

앰버한테도
소식 없고요?

 

네, 앰버가
연락 끊을 정도면

 

내가 단단히
잘못한 거겠죠

 

너무 자책 마요

 

잘 모르겠어요

 

진심이었는데

 

모든 게
엉망이 됐잖아요

 

그야 모르죠
당신은 늘 헛짚으니까

 

미안해요

 

나, 평소엔
재밌는 사람인데

 

재밌는걸요

 

많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밌어요

 

나한테 잘하는 게
좋을걸요?

 

내가 댁을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겠거든요

 

- 날 좋아하잖아요
- 내가요?

 

미안해, 미안해

 

너무 가까이 오지 마
나 아프거든

 

왜 그래?

 

병원에 갔었는데
항생제를 받았어

 

요즘 유행하는 병이래
당신도 먹는 게 좋아

 

자, 이거

 

항생제?
난 안 아픈걸

 

그러니까 더욱
예방 차원에서 먹어야지

 

여보, 이 서류에
사인 좀 해줘

 

오늘 중으로 부탁할게
읽어볼 필요는 없어

 

그냥 고리타분한 회계 서류야
서비스서킷이란 회사

 

마이애미랑 바하마에
출장가야 돼

 

방금 바하마랬어?

 

정말 미안해

 

아니
내가 미안해

 

아니, 네가 다 옳았어
남편이 계속 거짓말하고

 

- 여전히 날 장님 취급해
- 넌 장님이 아냐

 

이걸 찾았어
바하마에 송금 지시 사항이야

 

마크가 이번 주에
거기 간대

 

거래 은행 알아내면 된댔지?
우리가 가서

 

그 놈을 혼내주자

 

케이트, 미안하지만
난 못 가

 

영원히 마크에게
얽매이고 싶지 않아

 

근데 그의 뒷조사를 하거나
바하마에 가면

 

헤어날 수 없잖아

 

이젠 못 그러겠어

 

미안해

 

아니, 괜찮아
이해해

 

알았어
그럼 난 그냥...

 

고마워

 

뭐가?

 

내가 네 친구가
되도록 강요한 거

 

너도 친구되길 원했는데
몰랐을 뿐이야

 

그게...

 

날 위해 창밖으로
뛰어내렸잖아

 

- 네가 날 밀었잖아
- 살짝 밀었지

 

살짝 세게

 

어떻게 됐나
알려줄까?

 

그래

 

잘 있어

 

송금 양식

 

예치액: 784,208달러
케이트 킹

 

놀랄 노자네

 

케이트!
케이트!

 

와줬구나!

 

우리가 너를
실망시키겠어?

 

깨졌던 팀이
다시 뭉쳤네

 

나한테 줬던
송금 서류들

 

서비스서킷 회사인데
누가 서명한 줄 알아?

 

마크 아냐?

 

- 아니
- 케이트예요, 당신이 CEO죠

 

네 이름으로
유령회사를 만든 거야

 

횡령으로 잡히면
너까지 걸려든다고

 

희생양이 되는 거지

 

- 감옥 갈지도 몰라요
- 감옥은 절대 못가

 

- 차 돌려
- 아무도 감옥에 안 가

 

마사 스튜어트라면
모를까

 

난 특별대우 못 받는다고
차 돌려

 

난 범죄자랑 어울릴 수 없어
칼 만드는 법도 모른다고

 

손이랑 입도 작아서
성노리개가 될 거야

 

어디 가는 거야?

 

- 감방에서 일하기 싫어!
- 감방엔 안 가

 

제발 차 돌려!

 

돌아가자!
돌아가!

 

다 내 이름으로
돼있잖아

 

오히려 잘됐지
다 네 이름으로 돼있으니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넌 무슨 말인지 알아?

 

일단 마크랑 은행을
찾아야 돼

 

그는 '원앤온리'
리조트에 있어

 

잘됐네
거의 다 왔어

 

보여?

 

아직

 

- 여기 있는 거 확실해?
- GPS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어머, 돌고래다!

 

찾았어, 찾았다고

 

저기
12시 방향

 

우리가 뭘 찾는 거지?
단서가 뭐야?

 

저건 어때?

 

이젠 국제적으로
노시네!

 

미치겠네 진짜

 

망원경 들여다볼 때마다
남편의 여자가 바뀌네

 

여기에 쟤 말고
다른 여자가 더 있을까?

 

상관없잖아
설마 태국도 간 건 아니겠지?

 

평범한 남자들처럼
자위하면 어디 덧나나?

 

집에 로션도
많은데

 

로얄 바하마 내셔널 은행

 

저기야
우리의 최종 목적지

 

내일까지
여기 있을 거면

 

우리도 여기서
남자 꼬셔서 놀아요

 

- 너무 재밌어!
- 누가 아니래!

 

펀치 세 잔 줄래요?

 

펀치 세 잔이요

 

같이 출래요?

 

- 나요?
- 네

 

같이 춰요

 

네?
아뇨

 

누구한테
셀카 사진 보내?

 

최근에 남자를
만났어요

 

정말 미친 짓 같지만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요

 

불꽃이 튀는 기분,
알아요?

 

그래

 

잘 알지

 

그거 알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그게 좋아

 

강물 흘러가듯
그냥 내버려둬

 

맙소사

 

로얄 바하마 내셔널 은행

 

해들리 쿠퍼

 

- 어떻게 오셨죠?
- 제가 도와드릴게요

 

마크인데
휘튼 양 만나러 왔어요

 

마크?
안녕하세요

 

당신이 그 유명한
마크예요?

 

- 맞아요, 그쪽은...
- 리디아예요

 

알만하네요
이제야 이해가 돼요

 

- 좋은 거겠죠?
- 그럼요

 

변호사님이 회의실에서
잠깐 기다리시래요

 

이쪽이에요

 

안녕, 마크

 

안녕, 마크

 

이런...

 

좀 어색하네

 

- 우리 이혼해, 마크
- 안 돼

 

이러지 마
사랑해

 

너무 늦었어

 

제발 이러지 마

 

내가 엄청난 실수한 거
잘 알아

 

그렇게 많은 여자들과
바람피우는 건

 

실수가 아냐, 여보
병인 거지

 

맞아
함께 헤쳐나가자

 

내가 바뀌게
당신이 도와줘

 

전부 몇이야?

 

바람피운 상대들?
이게 다야

 

한 명 더 있어
둘인가...

 

셋인가...

 

어쩌면 다섯

 

어떤 대답을 원해?
난 섹스에 중독돼 있어

 

난 불안하고
문제가 많아

 

하지만 다 불장난이었어
본인들도 안다고

 

칼리는 빼고,
진지하게 만났거든

 

나한텐 이혼하니까
토스카나로 이민가자고 했잖아

 

그러긴 했지만
전부 다 거짓말이었어

 

마크
당신은 개자식이야

 

맞아!

 

아무리 많은 여자랑 자고
옷, 차를 사들여도

 

당신 내면의
빈 구멍은 절대 못 채워

 

아무것도 없지
당신은 그저 껍데기야

 

당신 같은 남자를
못 만났으면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 텐데

 

덕분에 깨달았어

 

- 지금이 훨씬 나아
- 고마워

 

아무튼
변화하니까 말인데...

 

뭐야?

 

이혼 서류

 

당신이 가진 모든 걸
평가했는데

 

맨 밑의 숫자가
두 사람의 재산 가치야

 

내 돈을 다 뺏어가겠다고?
단단히 미쳤군

 

아니, 다가 아냐
법이 정한대로 딱 절반이지

 

자기 몫을
확 줄이긴 했지만!

 

서비스서킷 예금 인출

 

잔액: 0

 

이게 뭐야?
왜 잔액이 하나도 없어?

 

- 당신이 서비스서킷에서 훔친 돈?
-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재밌네
나도 몰랐었는데

 

내가 여러 회사의
대표더라?

 

그 계좌들 돈
내가 다 뺐어

 

다 빼다니, 무슨 소리야?
대체 어떻게...

 

다 살펴봤거든
그러게 왜 우릴 화나게 해?

 

뭐라고?
셋이 내 돈을 훔쳐갔어?

 

거짓말 마
웃기지 말라고

 

니들은 그럴 능력도
배짱도 없어

 

- 그렇게 생각해?
- 그래

 

우리 썬탠한 거 안 보여?
바하마에서 좀 태웠어

 

웃긴다
어쩜 그걸 모를까

 

솔직히, 케이트

 

왜 이러는진 모르겠지만
거짓말이길 바라지

 

모든 계약에
당신 사인이 들어가서

 

잘못되면 당신 책임이야
그러니 날 협박할 생각 마

 

그 계좌들 돈을 빼돌리면
내가 아니라 당신이 잡혀

 

나도 그게 걱정됐었는데
칼리가

 

돈을 회사에 돌려주면
아무 문제 없댔어

 

복수라고 생각해
닉하고도 얘기가 됐어

 

닉하고 얘기가 돼?

 

닉을 끌어들였다고?
웃기지 마, 그딴 거짓말은...

 

안녕하세요, 닉
여긴 어쩐 일이세요?

 

무슨 말을
들으셨는진 몰라도

 

이 여자들
제정신이 아니에요

 

내 눈으로 직접 봤어

 

다 끝났어

 

앞으론 아이디어 뱅크와
직접 얘기하겠어

 

케이트요?
농담도 참, 지금 절 잘라요?

 

고맙게 생각해
감방에 안 가는 이유가

 

자네 아내가
돈을 돌려줘서니까

 

아니, 아니
전부 다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국제적으로 거짓말 친다고

 

거짓말!

 

내 마누라는
그럴 능력이 없어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그건 내 돈이야!

 

그거 알아, 마크?
자기 진짜 못됐다

 

닥쳐!

 

비켜, 비켜!

 

사실일리 없어
속임수일 거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건 내 돈이야!

 

가만두지 않겠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만 실례...

 

이봐, 그거 내 차야
멈춰!

 

벌써 연결했어요

 

- 살짝 벗어났잖아
- 견인할 겁니다

 

30만 달러짜리
차라고!

 

그럼 견인비는
걱정 없겠네요

 

뉴욕이
이런 곳인 거 몰랐어요?

 

이리 와!

 

봤냐?
웃기지 말라고!

 

이 빌어먹을...

 

일진 더럽네
이보다 더 나쁠 수 있어?

 

뭐야?

 

우리 딸 건드리면
가만 안 둬

 

케이트 왔네

 

- 옷 참 예쁘다
- 고마워

 

안녕

 

우리 건배할까?

 

우리의 어떤 단점도

 

전부 사랑해줄
친구들을 위하여

 

앞으로 다신 같은 남자랑
자는 일은 없도록 해요

 

- 좋은 생각이야
- 절대로!

 

건배!

 

케이트는
닉과 일하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으며

 

여러 회사의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칼리는 필과 사랑에 빠졌고
현재 임신 중이며

 

필 집의
새로 지은 발코니에서

 

강한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마신다

 

신혼부부

 

프랭크와 앰버의 불꽃은
강렬하게 타올랐고

 

여름을 찾아
세계 각지를 여행한다

 

칼리는 그녀를
'새엄마'라고 부르길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