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arter.2012.1080p.BluRay.x264-SPARKS

'화성'이라고 그대들이 부르는 곳...
그대들은 그 별을 안다고 생각한다

 

공기도 없고, 생명도 없는
붉은 행성

 

그러나 그대들은 화성을 모른다
그 별의 진짜 이름은 '바숨'이다

 

공기가 없는
죽은 별도 아니다

 

그러나 죽어가고 있다

 

조당가라는 도시에 의해...

 

조당가 시는
굶주린 짐승처럼

 

계속 움직이며 바숨의
생명과 기를 빨아먹어 왔다

 

위대한 힐리엄 시만이
용감히 그에 저항,

 

조당가의 비행선에 맞서며
천 년간 굳건히 버티던 중

 

어느 날 조당가의 통치자가
모래폭풍에 갇혔고

 

그 후 모든 게 변했다

 

깨끗한 빛이 필요해!

 

고도 상승!

 

빨리 올라가!

 

충전 됐습니다!

 

꺾어, 확 꺾어!

 

- 새 경로 탐색 중!
- 시간 없어, 완전히 꺾어!

 

저길 봐!

 

- 그림자입니다!
- 비행선의 그림자예요!

 

힐리엄에 죽음을!

 

바보 놀음은 그만해
사브 탄

 

일어나

 

넌 누구...
뭐냐?

 

우린
여신을 섬기는 사제다

 

이 무기의 주인으로
널 선택하셨다

 

우릴 따르면 넌
바숨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아무도 네게 저항하거나
네가 하는 일을 막지 못해

 

"존 카터"

 

'1881년 뉴욕 시'

 

일반 전보는 최소 열 단어
50센트부터입니다

 

특별 전보시군요

 

발신자 성함은요?

 

카터요
존 카터

 

'친애하는 네드, 당장 와다오
존 카터'

 

크로튼 발, 허드슨 행!

 

버로우스 씨? 전 톰슨입니다
카터 대위님의 집사죠

 

유감스럽게도
슬픈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버로우스 씨, 숙부님의 변호사
노아 달튼이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 모두 충격이 커요

 

누구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분이셨는데...

 

서재에서 급사하셨소

 

나와 의사를 부른 지
5분도 안 돼서...

 

도착하니 이미
돌아가셨더군요

 

평생 발굴만 하셨죠

 

온 세계를 다니며...

 

여길 판다 싶으면
어느새 자바에 가 있고

 

또 오크니 섬에 가 있고...

 

순수한 연구랬지만

 

내 눈엔 그분이 뭘
찾고 있는 것 같았소

 

이제 찾았을지도 모르죠

 

그분은 끝까지
철두철미한 기병이었소

 

엄만 숙부가
전쟁터에 영혼을 놔두고

 

몸만 왔다고 하셨어요

 

놀라운 얘길 많이 해주셨죠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요

 

열쇠 구멍이 없어요

 

안에서만 열 수 있죠

 

방부 처리도, 관 뚜껑도
장례식도 거부하셨소

 

그렇게 특이한 분이니
엄청난 부자가 되셨겠죠

 

자, 서재로 갑시다

 

'두 세계의 사이'

 

'마지막으로 내 모든 재산은'

 

'25년간 신탁 관리하고
그 수익은'

 

'사랑하는 조카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에게 준다'

 

'신탁이 끝난 뒤엔
원금도 그에게 증여한다'

 

'전액 모두...'

 

물론 전
숙부를 좋아했지만

 

못 뵌 지 오래됐는데...

 

왜 저죠?

 

설명 안 하셨소
나도 안 물어봤고...

 

숙부의 개인 일기요

 

당신 외엔 그 누구도

 

읽어선 안 된다고
못 박으셨소

 

이 속에 설명이
있을지도 모르죠

 

난 가보겠소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에드가'

 

'널 무릎 위에 앉히고
황당한 얘길 해주면'

 

'넌 착하게도
그 말을 다 믿어줬지'

 

'이제 넌 컸고'

 

'우린 멀어졌지만
난 이렇게 손을 뻗어'

 

'네게 부탁한다
다시 한번 날 믿어달라고...'

 

'이 황당한 얘긴
13년 전에 시작됐지'

 

'애리조나의
피날레노 산맥과'

 

'지옥의 경계에서...'

 

'1868년
그랜트 요새 전초 기지'

 

거미 구경만 실컷 했다며?

 

자네한텐 음식 안 팔아

 

무슨 문제가 있나요
딕스 씨?

 

있지
자넨 미쳤어!

 

주머니 다 털고도

 

- 외상이 100달러야
- 갚을 거요

 

야바파이 부족이
동굴을 발견했는데...

 

그만! 그놈의 황금 동굴 얘긴
듣기도 싫어

 

진정해

 

너무 무례하네

 

거긴 괴물 거미가 사는
황금의 동굴이야

 

땡전 없잖아

 

집에 돌아가

 

귀가 먹었나?

 

그만 꺼져달라잖아

 

이 가방이
가득 차면 떠날 거요

 

보니타 근처에서
이틀 전에 발견했소

 

외상값 갚고도
좀 남을 거요

 

콩조림

 

일단
콩조림부터 줘요

 

존 카터?

 

당장 기지로 오라는
명령이다

 

얌전히 따라오는 게 좋아

 

난 싫은데?

 

자네 만나기 정말 힘들군
존 카터 대위

 

'북부 버지니아 부대
제1 버지니아 기병대'

 

'아메리카 남부 연합'

 

난 파웰 대령일세

 

미 합중국 제7 기병대에
온 걸 환영하네

 

말도 잘 타고

 

칼도 잘 쓰고

 

남부 십자 훈장을 포함해
6개의 훈장을 탔더군

 

파이브 포크스에선 전세를
뒤엎을만한 활약을 했고...

 

자넨 한마디로
타고난 용사야

 

엉클 샘의 눈엔

 

애리조나를 지킬
최고의 적임자지

 

아뇨

 

우린 아파치에게 몰려
사면초가야

 

- 관심 없습니다
- 관심을 가져야 해, 대위

 

주민들이 자기 집에서
학살되고 있어

 

시작한 자가 끝을 내야죠

 

아파치에 동조하는군

 

아파치한테도 관심 없어요

 

그저 전쟁판에
끼기 싫을 뿐입니다

 

자넨 기병이야
국가의 대의를 위해 싸워야 할!

 

존경하는
파웰 대령님

 

제가 국가나 대의를 위해
무슨 빚을 졌는진

 

잘 모르겠지만

 

전 빚을 갚았어요

 

모두 갚았단 말입니다
대령님

 

그래서 전 이제

 

이 영창을 탈옥하고

 

금을 찾아서
떼부자가 될 겁니다

 

대령님의 엉덩이를
맘껏 걷어찰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거라 이 말입니다

 

이 서류상의 병사와
내 눈앞에 있는 자넨

 

전혀 딴 사람 같군

 

큰맘 먹고
자비롭게 대해줄 때

 

정신 차리고
내 말 들어

 

이등병, 지시할 때까지
가둬 놔

 

알겠습니다!

 

존?
존?

 

이 잠꾸러기...
저녁 식사 준비됐어요

 

이봐, 이봐, 뭐 해?
양동이 줬잖아

 

귀 먹었어?
오줌 눌 땐...

 

파웰 대령님!

 

파웰 대령님!

 

파웰 대령님!

 

놈이
대령님 말을 훔쳐갔습니다

 

카터!

 

- 도밍고의 부족이에요!
- 입 다물어, 상병

 

뭐라는 건가?

 

무슨 얘기야?

 

- 뭐라는 거야?
- 뭐라냐면...

 

다 관심 없다면서?

 

관심 없소!

 

일어나요, 갑시다!

 

총 줘, 총 달라고!

 

좀 살펴보게 엄호해줘요

 

거미잖아

 

여긴 아파치의 소굴이 아냐

 

그러네요

 

금이야

 

카터, 뒤를 조심해!

 

바... 숨

 

- 뭐라고?
- 바숨

 

안 돼, 안 돼!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뭐야...

 

넌 누구냐?

 

쏘지 마라!

 

쏘지 마!

 

쏘지 말라고!

 

놈을 죽여야 합니다, 제닥

 

물러서

 

이봐!

 

그대로 있어

 

도망가지 마

 

이봐

 

도망가지 마

 

옳지

 

괜찮아

 

좋소

 

도망 안 칠게요
항복하겠소

 

제닥?

 

타스... 타르카스

 

난 존 카터 대위요
버지니아에서 온...

 

보르... 지니아

 

보르지니아!

 

아니

 

내 이름은 존 카터요

 

버지니아에서 왔고...

 

점프해봐

 

아까처럼 점프해봐

 

쌕...

 

점프

 

점프

 

 

점프!

 

점프!

 

그러죠

 

안 돼!

 

안 돼, 쏘지 마!

 

쏘지 마, 쏘지 말라고!

 

여긴 대체 어디야?

 

버지니아, 진정해

 

내 금은 어디 있어?

 

18개가 아직 부화 안 했습니다

 

나약한 알은 타크족이 아닙니다

 

고릴라가 못 먹게 죽여

 

여기가 대체 어디냐고!

 

바숨은
바람 앞의 등불입니다

 

조당가의 새 권력자가
힐리엄을 파괴하려고 해요

 

힐리엄이 무너지면
바숨도 무너져요

 

빌어먹을...

 

여신이여, 도와주세요
전 늘 너무 진지합니다

 

'전하'
'나의 제닥이시여'

 

'나의 제닥이시여'

 

'제 수년 간의 연구 결과를
보여 드리죠'

 

'이게 답입니다'

 

희망 사항이지

 

- 제닥, 전 몇 년 동안...
- 미안하다, 공주

 

설명은 다음에 듣자

 

- 아버지, 왜 그러세요?
- 데자!

 

사브 탄이 제시한 조건
나도 잘 알고 있소

 

우리가 그걸 거절해도
무사할까?

 

칸토스 칸 제독

 

동쪽 국경은 황무지입니다

 

사브 탄이 방벽을 다 태웠습니다
주민도 학살할 겁니다

 

우리의 최정예 군과 함선도
무용지물입니다

 

최후의 특전대도 패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요

 

힐리엄은 끝났소

 

내 백성을

 

난 못 지켜줬어

 

아니에요, 제닥
그렇지 않아요!

 

공주님이 그 무기를
못 보셔서 그래요

 

그 강렬하고
치명적인 위력의...

 

푸른 빛을...

 

무기 얘길 보고받고
알았어요

 

사브 탄이 그걸
먼저 발견했다는 걸...

 

- 뭘 발견해?
- 제9의 광선요

 

그 무한한 힘을

 

그는 학살에 쓰고 있지만

 

그 빛이 힐리엄에선
큰 일을 할 수 있어요

 

사막을 바꾸고
바다를 회복시키고!

 

그대가 본 게 이건가, 칸토스?

 

자세히 보니
아주 비슷하네요

 

기다려보세요
작동될 거예요

 

모두 비켜주시오

 

데자, 넌 아주 어릴 때부터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어

 

사브의 제안이 문제야

 

무슨 제안이요?

 

힐리엄을 포기할 테니

 

대신 너와 결혼하게 해달래

 

싫어요!

 

놈은 괴물이에요!
거절해요!

 

이미 이리 오고 있다

 

제 연구는요?
이제 곧 완성돼요

 

조당가에 굴복하면 안 돼요!

 

네 결혼이 힐리엄을 구할 수 있어

 

대신 바숨을 잃을 수도 있죠

 

조당가를 막을 자가 없으면
결국 파멸이에요!

 

- 싸울 여유가...
- 아버진 힐리엄의 제닥이에요!

 

- 딴 방법을 찾아야죠!
- 딴 방법은 없어!

 

있다면 어떻게든
그 방법을 썼을 게다

 

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야

 

어쩌면 이게
여신의 뜻인지도 몰라

 

아뇨

 

아버지의 뜻이죠

 

제가 어릴 때 아버진
하늘의 별을 가리키며

 

별자리에 담긴
영웅들의 얘길 해주셨죠

 

내 별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 말하신 내 미래가
이거였나요?

 

제닥, 사브 탄의 비행선이
접근 중입니다

 

착륙 허가를 요청합니다

 

허가하라

 

이제 그럼 결혼식을
준비해야겠군

 

장비를 고장 냈습니다
마타이 샹

 

완성되기 직전이었죠

 

계획대로 결혼에 동의할 겁니다

 

공주를 계속 감시해

 

다음 계획에 차질이 없게...

 

사르코자!

 

솔라에게 줘

 

실컷 갖고 놀라고 해요

 

가만 있어

 

가만 있어!

 

몸이 왜 이래?

 

가만히 있어

 

이제 그만 죽여버립시다

 

뒤로 물러서, 탈 하주스

 

이걸 너무 소중히 여기시는군

 

물러서라고

 

어서!

 

당신에게 도전하겠소!

 

함께 도전할 자는 누구냐?

 

누가 나의 도전에
함께 할 테냐?

 

넌 흰 고릴라처럼 어리석구나

 

오늘은 네가 졌어

 

두고 봅시다

 

이 제닥이 가져온
전리품을 보라!

 

그게 뭐죠?
새끼 고릴라예요?

 

아니야!

 

이건 희귀한 동물이다

 

그의 이름은

 

버지니아야!

 

물러서, 모두 물러서

 

보여줘, 버지니아

 

뛰어봐

 

점프해!

 

내일은 뛰는 게 좋을 거야
버지니아

 

솔라, 녀석을 묶어

 

사르코자더러
새를 먹이라고 해

 

잠깐, 잠깐!

 

괜찮아
자 마셔... 옳지

 

물에 뭘 넣은 거지?

 

바숨의 언어

 

네가 들으려고 하면 들려

 

진정해

 

착하지, 괴물...
개야

 

네가 어떻게 여기...?

 

따라오지 마!

 

그만해!

 

한 주먹에 놈을 죽였군

 

잠깐...

 

당신 말을 알아들었어

 

무슨 짓을 한 거야?

 

비켜!

 

어떻게 된 거냐?

 

누가 풀어줬나?

 

또 그러면 죽을...

 

그만!

 

이젠 낙인을 찍을
자리도 없구나, 솔라

 

다음번엔 죽음이야

 

이제 뛰어봐, 버지니아
어서!

 

제닥, 비행선입니다!

 

돌과 모래 속에 숨어!

 

우리 신호를 계속 무시합니다

 

더는 못 참아!
날 무시해? 다 죽여!

 

신부를 그렇게
대하시면 안 되지

 

그러니 달아나지

 

데자는 살려야 해

 

사정권입니다

 

손상만 줘
광선 한 방이면 충분해

 

짧고 깔끔하고 정확하게...

 

비행정을 파괴할까요?

 

됐어, 손상만 주면 돼
이제 방향을 돌려

 

난 조당가

 

- 난 힐리엄
- 힐리엄

 

조당가

 

저들은 붉은 깃발
우린 푸른 깃발이야

 

조당가가 승리해도

 

결국 붉은 족속들은 다 죽고
우리 타크족만 남을 거야

 

공평한 싸움이 아니네

 

놈들은 원래 비열해

 

- 데자는 어딨나?
- 다 모인 겁니다

 

그럼 하늘로 솟았나?
시체를 뒤져봐

 

- 뒤져봤습니다
- 다시 뒤져봐

 

브리지로 가자!

 

저건 사람이잖아!

 

솔라!

 

누구지?

 

난 버지니아에 걸지!

 

미안하지만 아가씨
내 뒤에 숨어있어요

 

꽤 위험해질 테니까...

 

내가 당신 뒤에
설 걸 그랬나?

 

진짜 위험할 때 연락 줘요

 

아냐

 

생포하게

 

써먹지도 못할 거면
이걸 왜 내게 줬소?

 

놔둬!

 

넌 뭐냐?

 

붉은 인간도
흰 고릴라도 아니잖아

 

그래도 피 흘리는 건
똑같겠지

 

타크 족이다!

 

발사!

 

항복하겠다
날 생포해 가

 

회항할 준비를 해!

 

봐, 내가 점프 잘한댔지?

 

이럴 수가

 

놔, 이 못된 개야!

 

넌 못생겼지만
아름답다

 

타크족처럼 잘싸우고!

 

내기에 졌으니 어서...

 

타크족의 제닥이시여

 

난 데자 소리스요

 

힐리엄 학술원의 원장이죠

 

- 내 연구선은...
- 네게 주는 선물이다

 

- 솔라! 버지니아의 선물을 잘 챙겨
- 네, 제닥!

 

사브 탄은 우릴 정복한 후
당신을 공격할 거예요!

 

조당가는 너흴 정복할
방법을 찾았다

 

너희도 강력한 무기를
찾는 모양인데

 

우리에겐
버지니아가 있어!

 

이 자는 남부의 토쿠아족
북부의 워훈족과 싸울 거다!

 

이제 이 자를
'도타르 소자트'로 불러라

 

'나의 오른팔'!

 

아뇨

 

난 누굴 위해서도
안 싸워요

 

이 영예를 거부하면

 

네 붉은 계집의 안전을
보장 못 해

 

나는...
이제...

 

도타르 소자트요!

 

전리품을 가지러 가자!

 

전쟁은 부끄러운 거요

 

세상을 바꾸려는 고귀한 이유로
싸운다면 다르죠

 

오늘 당신처럼요, 버지니아

 

잘 들어요
내 이름은 존 카터요

 

버지니아는 내 고향이오

 

그런 점프 어디서 배웠죠?

 

모르겠소, 당신은
어디서 나는 법을 배웠죠?

 

버지니아에선 배가
빛으로 날지 못하나요?

 

그래요, 교수님
우리 배는 바다 위로 가요

 

끝없이 펼쳐진 물

 

- 골격 구조는 정상인데...
- 뭐 하는 거요?

 

뼈의 밀도가 다른가 보군
점프해 봐요

 

그만해!
장난질은 나중에 하라고

 

장난하는 게 아냐
도움을 받으려는 거야

 

어떻게 그렇게 높이 뛰죠?

 

그 기술을 가르쳐줘요
보상은 충분히 해줄게요

 

날 돈으로 살 생각 마요

 

난 황금의 동굴을 갖고 있소
어딘가에...

 

바다 얘기 할 때부터
미친 것 같더라니...

 

전문가로서의 의견이오?

 

- 내가 미쳤다?
- 거짓말쟁이거나...

 

막상막하군, 도타르 소자트

 

그렇게 부르지 마

 

이 행성엔 바다가 없어요

 

'행성'이라고 했소?

 

태양
라숨

 

수성

 

코숨

 

금성...
다음이 지구요, 우리 별

 

그건 자숨이에요

 

당신은 바숨에 와 있어요
존 카터

 

화성

 

내가 화성에?

 

맙소사
내가 화성에 와 있다니...

 

그럼
당신의 별 자숨에서

 

배를 타고 수백만 카라드의
공간을 지나왔다?

 

아뇨, 그게 아니오

 

그럼 말해봐요
어떻게 왔죠?

 

저게 날 데려왔소

 

이제야 다 이해가 되네

 

그래요?

 

네, 당신은 썬족이고

 

당신 자리로
돌아가려는 거예요, 맞죠?

 

- 그래요
- 그럼 방법을 찾아야죠

 

따라와요!

 

어딜 가는 거야?

 

너희 사원으로...

 

안 돼, 여긴 못 들어가!

 

못 들어간다고!
당신들은 타크족이 아니잖아!

 

울라, 여기 있어!

 

도타르 소자트, 안 돼
여긴 금단의 성역이야!

 

당신은 여신의 뜻을 알죠?

 

여신이 뭐래요?

 

나더러 썬족이랬지?
여신도 썬족인가?

 

아니, 여신은 이수스야

 

썬족은 여신의
신성한 메신저고...

 

바다가 있던 시절엔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릴 인도해줬지

 

들어가면 안 돼
어서 가자고!

 

무슨 글씨가 있군

 

- 읽을 수 있소?
- 고대의 문자예요

 

저기도 있네
무슨 뜻이죠?

 

재촉 말아요

 

'영원한 안식을 찾는 자는'

 

'이스의 문을 지나는
강을 따라가라'

 

'그러면 이수스의
평화로운 가슴에 안기리라'

 

이스의 문

 

내가 그리 데려다줄까요?

 

내가 당신을 못 믿는다면?

 

그건 피차 같아요

 

그곳에 당신이 찾는
해답이 있을 거예요

 

자숨으로 가는 길이...

 

- 지구요
- 지구

 

우릴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는 대가예요

 

그래줄 수 있다면...

 

좋아요

 

뭐 해요?
잡고 흔들어요

 

믿는다는 표시요

 

됐소

 

이제 타스 타르카스에게서
메달을 빼와야 해요

 

도타르 소자트?

 

쓸모없는 암캐 같으니!

 

내가
들어오면 안 된댔잖아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둘이 신성한 사원에서
음모를 꾸미는 걸 잡았습니다

 

사원에서?
거길 어떻게...

 

솔라가 인도했죠

 

솔라는 말렸소

 

여신을 모독할 뜻은 없었소
집에 가고 싶었을 뿐...

 

폐하의 오른팔이
메달을 훔쳐

 

감히 신성한 이스 강을
침범하려 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처형해야 하오

 

어떻게 그럴 수가!
난 널 살려줬고 내 오른팔로 삼았다

 

솔라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나?

 

더는 낙인 찍을 자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

 

이제 솔라는
너 때문에 죽게 됐다

 

솔라는 당신 딸이군요
그렇죠?

 

누가 말해줬나?

 

아버지의 직감이죠

 

- 타크족에겐 가족이 없어
- 한데 어떻게 딸인 걸...?

 

걘 제 엄마가 따로 부화시켰지
위대한 조상의 마지막 후예거든

 

그럼 죽게 놔둬선 안 되죠

 

네 말이 맞아, 날 배신한
오른팔은 잘라내야지

 

풀어줄 테니 어서 떠나

 

조건이 있다, 솔라를 데리고
이스 강을 따라 내려가

 

제닥

 

밴스의 먹이가 되느니

 

여신의 품에 안겨 죽거라

 

어디든지 함께 가

 

당신은 어떻게 되죠?

 

타크족은 머리와
팔 하나가 없어도 싸울 수 있다

 

해치웠소, 제닥?

 

타스 타르카스가
우릴 배신했군

 

바숨에 있는 한 울라는
늘 당신을 따라다닐 거야!

 

사흘은 가야 해!
빨리 와!

 

여긴 왜 이렇게 됐죠?

 

조당가의 짓이에요

 

빛으로 가는 배군

 

아직도 미친 것 같네

 

거짓말쟁이거나...

 

계속 가요!
다 온 거 같아요!

 

왜 결혼식을 추진하죠?
이미 이겼잖소

 

아직 아니지
야망을 더 크게 가져

 

한 국가를 굴복시키려면
대대적인 쇼가 필요해

 

공주와 결혼하면
아무도 왕권을 못 넘보지

 

뭐, 그렇다면...

 

정 싫으면
다른 자를 시키든가...

 

카터! 이건 이스로 가는
길이 아닌 거 같아

 

알았어, 솔라
옆에서 날 좀 도와줘

 

힐리엄으로 가는 거면
가만 안 둘 거요

 

- 무슨 소리예요?
- 클루로스와 투리아가

 

우리 정면에 있잖아
힐리엄으로 가는 거지?

 

그곳에 가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누구나 자기의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죠, 교수님

 

뭐 하는 거예요?

 

존 카터!
이러지 마요!

 

둘이 가니까 더 좋네

 

기다려봐
쫓아올 거야

 

미치광이 바보!

 

당신은 지구에서 온 게 아냐!
썬족도 없어!

 

도움을 받으려고
내가 속였어!

 

멈춰! 난 절대
그자와 결혼할 수 없어!

 

누구와 말이오?

 

당신이 싸운
조당가의 왕 사브 탄요

 

결혼을 조건으로
아버지께 휴전을 제안했죠

 

아버지?

 

타도스 모르스

 

힐리엄의 왕 말이야
저 여잔 공주야!

 

화성의 공주라?
굉장하네

 

공주가 결혼하기 싫어서
도망을 치신 거군

 

아니에요

 

다른 이야기도 있소?

 

도망친 게 아니고
탈출한 거예요!

 

놈의 입냄새로부터?
결혼해서 백성을 구해요

 

억압된 삶으로부터요!

 

남을 구할 능력이 있다면

 

구해주는 게
옳은 거 아닌가요?

 

당신네 전쟁에
끼기 싫소

 

난 힐리엄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요

 

네, 도망쳤죠

 

그땐 두려웠어요
나약했죠

 

결혼하는 게 옳았겠죠

 

하지만 그러면 바숨이
끝장날 거 같았어요

 

진실을 말할게요
지구에서 온 존 카터

 

이스의 문은 없어요

 

전설일 뿐이죠

 

미안해요, 공주

 

하지만 이건 진짜요

 

내 황금의 동굴도...

 

호위병을 대동하시죠

 

아냐, 혼자 가겠네
장군

 

하지만 제닥...

 

난 천 년의 전쟁을
한 방에 끝내고

 

힐리엄을 영원히
굴복시킬 수 있어

 

지혜가 뛰어난 장군은
내 생각에 반대하겠지?

 

내 말투가 당신을 닮아가는군

 

저들이 이스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군

 

문에 도착하면...

 

끝장입니다
공주는 광선에 대해...

 

모든 걸 알고있지

 

기다려
다 생각이 있으니까...

 

난 이미 거기 가 있다

 

여기가 이스야

 

순례자들은 여기서
모든 걸 내려놔야 해

 

생각까지도...

 

다 놓고 가야 해

 

여신께서 날 받아주시길...

 

잠깐만!

 

뭐 하는 거야?

 

이건 당신이 아닌
내가 갈 길이야

 

내 제닥을 위해서
내 명예를 위해서!

 

네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살아서 날 도와줘

 

내 아버지?

 

그게 무슨 소리지?

 

네가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건

 

네가 핏줄이기 때문이야
타스 타르카스의...

 

네 아버질 뒤이을 타크족은
너밖에 없어

 

날 돕는 게
아버지에 대한 도리야

 

문을 찾은 뒤에
명예를 회복할 방법을 생각해봐

 

그럼 어서 가자고

 

울라, 거기 있어!

 

순례자가 또 있군

 

교수

 

말도 안 돼

 

이런 구조물은 처음 봐요

 

더 자세히 봐야겠군

 

카터, 당신 발이...

 

이건 신이 하는 일이
아니에요

 

이건 기계예요

 

메달 줘요

 

거미군

 

아홉

 

아홉개의 광선...
9!

 

제9의 광선은 조종이 가능해요
보여요?

 

이 구조물은
광선 입자로 작동해요

 

세상에!
에너지가 엄청나네

 

조당가가 이 빛을 갖고 있어요

 

썬족이

 

존재하는 게 분명해요

 

그럼 당신도

 

지구에서 온
존 카터가 맞군요

 

그래요, 공주

 

그리고 배들이

 

바다 위로 다니는 것도

 

정말 봤군요

 

아름다운 광경이겠네요

 

아름답죠

 

이건 우리의
태양계예요

 

- 무슨 뜻이죠?
- 몰라요

 

무슨 뜻인 거 같소?

 

일종의
기술적인 도표 같아요

 

여긴 바숨이고
저긴 자숨이에요

 

이 상형 문자는

 

우리의 표기 부호와
비슷하네요, 양쪽 세계를

 

오고 가는
복제 메시지라고나 할까요?

 

- 마치...
- 전보처럼...

 

내가 전보로 전송됐다?

 

나 자신의 복제물로?

 

이 단어들은 여행을 하라는
명령어일 수도 있겠네요

 

난 이런 추측보단
정확한 정보와 자료가 필요해요

 

그 정보와 자료가
어디 있는데요?

 

학술원에요

 

그게 어디 있죠?

 

힐리엄에요

 

그럼 빨리
힐리엄으로 가야겠군

 

- 날 바보로 생각해요?
- 길 잃은 남자로 생각해요

 

이걸 해독하면
길을 찾을 수 있소!

 

그 메달에 관한
모든 정보는 힐리엄에 있어요

 

황금의 동굴로 돌려보내 줄게요
그걸 원하죠?

 

그래요

 

아뇨

 

그 말 못 믿겠어요

 

우린 다른 별에서 태어났지만

 

난 당신을 잘 알아요
존 카터

 

당신이 공중에서 날 잡았을 때
난 느꼈죠

 

남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당신의 용기를...

 

당신은 정의를 위해
싸울 거예요

 

바로 이곳

 

바숨에서...

 

모르겠어요, 카터?

 

난 다른 길을 찾으려고
도망쳤어요

 

당신이 그 다른 길이에요

 

워훈족이야!

 

초원으로 몰아 공격한 뒤
공주를 생포해

 

점프하는 놈은

 

능력을 테스트해봐

 

새라!

 

- 왜 이래요?
- 솔라, 공주와 떠나

 

그땐 너무 늦었지만
이번엔 아냐

 

울라, 가

 

어서 가라고!

 

아버지!

 

여신님, 감사합니다!

 

오, 맙소사

 

- 누구냐?
- 이름은 존 카터예요

 

절 구해줬죠

 

자숨에서 왔어요

 

자숨!

 

조당가가 가깝소
내 주치의도 있고...

 

저자가 날 쐈어요!

 

딸아, 내 말 들어봐!

 

사브 탄이 모든 걸 인정했다

 

혼자 날 찾아왔어
호위병도 없이...

 

감옥에 가두거나
죽일 수도 있었지만

 

네 안전만을 걱정하는 게
눈에 보였어

 

타크족에게 고문당하고
경기장에서 처형될까 봐 두려웠소

 

그럼 나도 못 살죠
나도 양심은 있소

 

당신에게 양심 따윈
오래전에...

 

공주는 절 안 믿어요, 제닥
그럴 만하죠

 

조당가와 힐리엄 사이엔
신뢰가 없었으니까...

 

공주, 작은 증표로
내 진심을 전하고 싶소

 

내 생명이오

 

이제 당신 손에 있소

 

내 생명과 온 바숨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우리 두 도시가 힘을 합치면
뭐든지 가능해요

 

나와 결혼만 해주면 돼요

 

- 여기가 힐리엄인가?
- 하! 아니야

 

조당가의 남자들은
요리만큼 허접하고

 

여자들은
침대만큼 딱딱하지

 

여긴 왜 온 거요?

 

저 지구인을
더 안전한 숙소로 데려가려고...

 

그런 명령 못 받았소!

 

그럼 지금 전하지!

 

사브 탄이 웃는 입으로
직접 내린 명령이다

 

듣자니 자넨 말할 수 없이
위험한 존재라던데?

 

날 인질로 잡게

 

- 뭐요?
- 날 인질로 잡아

 

어디 아프쇼?

 

이 허연 멍청이가
내 칼을 뺏었다!

 

근위병!

 

달아나!
칼 든 미치광이가 날뛴다!

 

이쪽이야!

 

- 자네 차례야
- 내 차례?

 

- 당신 누구요?
- 칸토스 칸일세

 

데자 공주를 모시는...

 

데자?

 

자네 점프 잘한다며?
저기까지도 갈 수 있다던데?

 

공주가 그래요?

 

겁나면 투항하든가...

 

자숨에선 이럴 때 투항하나?

 

안녕, 숙녀분들

 

내 앞에선 절을 해야죠
카터 대위

 

절해

 

그 정도면 됐어요

 

분부대로 데려왔습니다

 

고마워요, 칸토스

 

대위와 둘이
얘기하고 싶다

 

문밖을 지켜요

 

뭐 해, 어서 나가!

 

아름답군요

 

조당가의 전통 예복이죠
신랑의 모친이 입었던 거래요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젠 취향 따윈 사치죠

 

다시 잘 생각해요

 

- 어쩌라고요?
- 결혼하지 마요

 

안 할 이유를 대봐요

 

여기 남아 싸워줄래요?

 

여기 남아 힐리엄을 위해
싸워줄 거냐고요

 

바숨엔 이런 속담이 있죠

 

'전사는 무기를 바꿀지언정
마음을 바꾸진 않는다'

 

당신이 옳았어요

 

명령어를 해독했어요

 

소리의 조합이에요

 

하나의 문구죠

 

날 따라 해요

 

문을 열어!

 

어서 말해요

 

괜찮소, 데자?

 

데자, 그 안에 있소?

 

'자숨'

 

자숨, 따라 해요

 

따라 해요, 어서!

 

혼자 있소?

 

 

혼자 있어요

 

나의 제닥

 

곧 달들이 뜰 거예요

 

식을 더 이상
미루지 마요

 

알았소

 

물론 그래야지

 

얘기할 시간은 충분할 거야

 

시작할까?

 

당신은 누구요?

 

- 미국인이군
- 대체 뉘시오?

 

'뉘시오?'
남부 출신이로군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버지니아군?

 

- 멋진 곳이지
- 거길 알아요?

 

잘 알진 못하지만
곧 잘 알게 될 거야

 

패드워, 왜 멈췄나?

 

죄송합니다, 결혼식 때문에
길이 막혀서요

 

더 강해지고 민첩해졌군

 

우리가 중력과 해부학을
미처 생각 못 했어

 

우리?

 

지능은 좋아지지 않았군

 

어쨌든 넌
이 메달을 가질 수 없어

 

지구인들이 이곳에 드나들며

 

말썽을 일으키면 안 되니까...

 

당신은 썬족이군

 

썬은 신화 속 존재야

 

패드워, 걸어서 가겠다

 

알겠습니다

 

내 이름은 마타이 샹이다
세상에 없는 존재지

 

내 존재를 감추느라
꽤 고생하고 있어

 

실례합니다, 잠시만요

 

참 안됐군

 

뛰어난 학자인데...
연구도 거의 완성했고...

 

제9의 광선 말이군

 

이젠 무용지물이야

 

오늘 결혼식에서

 

두 달이 만나고
혼인 서약이 오가면

 

공주를 비롯해
광선에 관해 아는 자는

 

모두 제거돼

 

골칫거릴 없애는 거지

 

빠르고 깔끔하고 정확하게...

 

누가 경고해주면 좋으련만...

 

다 힘의 균형을 위한 거야

 

당신이 무슨 권리로
개입하지?

 

웬 상관이야?
여긴 네 별이 아냐

 

넌 이들에게
어떤 의무도 없어

 

'뒷짐 진 구경꾼'이지
버지니아에선 그렇게 말하지?

 

목표가 없는 인간...

 

당신네 목표는 뭔데?

 

없어

 

우린 너희 인간처럼
죽음에 쫓기지 않아

 

우린...
영생 불멸이니까...

 

이해가 안 되는군
결혼도, 이 짧은 산책도...

 

그냥
나와 공주를 죽이지?

 

역사는 우리의
계획대로 흘러가

 

우린 다음 통치자로
사브 탄을 택했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야만인이
제9의 광선을 가져야 해

 

데자가 결혼식 때 죽음으로써
그의 통치권은 확립되지

 

이 게임은 이 별이
생기기 전부터 시작됐어

 

네 별이 죽은 뒤에도
계속될 거야

 

우린 세상을
파멸시키는 게 아냐

 

세상을 통제하고

 

그 속에서 생명을 얻지

 

모든 숙주 행성에선
늘 같은 일이 일어나

 

인구는 늘고
사회는 분열되고

 

전쟁은 확산되지

 

그러는 동안

 

도태된 행성은
천천히 사라지지

 

2인승 비행선을 즉시 준비해
죄수 호송용

 

불멸이라도 총은 맞더군

 

네 동족을
내가 지구에서 쐈어

 

오, 제발...

 

나도 해보려고 애쓰고 있어!

 

근위병, 놈을 쫓아!

 

어디 있든
울라가 쫓아간다니까!

 

쫓아오는 걸로
끝내지 않더군

 

잠깐만
어디 가는 거야?

 

데자를 구하러...
그러려면 군 병력이 필요해

 

- 어서 타
- 싫어

 

타크족은 하늘을 날지 않아

 

타스!
저들이 데자를...

 

죽이려고...

 

이수스는 정의로운 자에게
복을 주지

 

유령인가?

 

내가 아는 버지니아는

 

이스로 갔는데?

 

당신에게 무슨 짓을...?

 

탈이 도전을 해왔어
내가 졌지

 

네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걸 봤을 때...

 

난 그게 계시라고
믿고 싶었어

 

이 세계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위대한 우리 타크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하지만 이젠 늦었지

 

괜찮아, 내 딸이
엄마와 함께 낙원에 있으니까...

 

그걸로 난 충분해

 

솔라가...

 

실은 나와 함께 왔어요

 

내게 진 빚을
이런 식으로 갚다니!

 

칼이 있으면

 

네 멍청한 머리통을
당장 베어버릴 텐데!

 

일어나, 따라와!

 

난 끝났어

 

헛소리 마요

 

타크족은 머리와
팔 하나 없이도 싸운다면서요?

 

씩씩한 척 좀 작작해

 

다 당신 짓이오?

 

밴스의 짓이야

 

나약함과

 

쓸데없는 감상으로

 

저 흰 벌레로 하여금
동족을 오염시키게 한 죄!

 

그것이
타스 타르카스의 죄다

 

우린 변종을 솎아내며
결속을 다져왔다

 

나약한 걸 짓밟으며
강인함을 키워왔어!

 

저 둘을 짓밟아버려
부화하지 못한 알처럼!

 

저게 밴스요?

 

아니, 저건 흰 고릴라야

 

도망가!

 

일어나시오!

 

손 좀 빌려줘요
손이 4개나 되잖소!

 

아버지!

 

아버지?

 

이쪽이다!
이 눈먼 원숭이야!

 

한 놈을 더 풀어

 

네 아비가 개처럼
죽어가는 꼴을 잘 봐

 

아니, 우리가 네 죽음을
지켜봐주지!

 

솔라, 정신 나갔니?

 

아뇨, 아버지 피를
물려받아서 그래요

 

버지니아, 버지니아
버지니아, 버지니아!

 

탈 하주스에게 도전하겠다!

 

넌 도전할 권리가 없어!

 

타크족이 아니니까!

 

그도 타크족이다!
나의 도타르 소자트니까!

 

도타르 소자트!
도타르 소자트!

 

도타르 소자트!
도타르 소자트!

 

누가 내 도전에
함께할 테요?

 

조당가의 제닥이 오늘 밤에
힐리엄을 끝장내려 하고 있소

 

힐리엄이 끝장나면

 

바숨도 끝나는 거요

 

해묵은 증오심을
던져버려야 합니다

 

이 모든 건
타크 족이 아닌

 

이수스가 벌인 짓이오!
우리가 끝을 냅시다!

 

모두 조당가로 갑시다!

 

다른 선택을 하고 싶겠지
너 자신과

 

왕국을 위해...
하지만 선택은 사치야

 

바숨의 제닥이라 해도...

 

행여 네 마음은...

 

마음 따위도 사치죠

 

기다려

 

우리의 목표는 공주가 아니야

 

바숨을 얻는 게 목표지

 

너!
왜 조당가가 무방비 상태지?

 

다들 어디 있어?

 

군이 힐리엄 외곽에
배치됐습니다!

 

최소 병력만 남기고!

 

사브 탄과 데자 소리스는
어디 있나?

 

결혼식을 치르고 있소
힐리엄에서!

 

싫어, 난 안 탄대도

 

빨리 가려면
그 방법뿐이오

 

타크족은 하늘을 날지 않아

 

좋으실 대로...

 

이건 미친 짓이야
그러다 자네 죽어!

 

이스 강에서 만납시다

 

수로를 따라가!
조심해!

 

달빛을 피해서 낮게 날아!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듯이

 

우린 바숨의 첫 연인들인
클루로스와 투리아의 두 빛 속에

 

이렇게 함께 모였습니다

 

두 달빛이 만나
하나가 됐듯이

 

사브 탄과 데자 소리스도
이제 하나가 되는 겁니다

 

조당가와 힐리엄의 결합이죠

 

안 돼, 경보 울려
저건 우리 편이야

 

바다가 있던 시절
두 달의 연인들이

 

매일 밤 바다에서 솟아올라
하늘에서 하나가 됐듯이

 

이 성수를 마시면
둘은 부부가 됩니다

 

난 이제 영원히
당신만의 것이오

 

나도 당신의 것입니다

 

영원히...

 

함정이오!
놈들이 성을 포위했소!

 

어서 시작해!

 

힐리엄은 끝났다!

 

조당가!

 

미안하지만
내 뒤에 서시죠

 

- 결혼식은 참 근사했죠?
- 그래

 

힐리엄의 운명은
결정됐다, 지구인

 

네 운명도 그래

 

젠장, 이제 좀 살겠군

 

버지니아!

 

나니까 신 나네!

 

저들이 우리 편에서 싸워!

 

형제!
우린 힐리엄인이오

 

썬족에 대해
아는 대로 다 말해

 

날 살려주면
말해주겠다

 

이러면 네 작전 차질도
만회되겠지?

 

공주가 암살은 면하되

 

제9의 광선 입증엔
실패한다...

 

그래, 그 시나리오가
재미있겠군

 

달아나요!

 

그 메달 줘요
이리 줘요, 제닥

 

나중에 설명하죠

 

당신이 승리했소
나의 제닥

 

이제 다 끝났소

 

아직 아니죠

 

제닥이 됐군요
신분이 달라지셨네

 

마음도 달라졌소

 

화성의 공주가
멀리 버지니아에서 온

 

빈털터리 기병의
청혼을

 

- 받아줄까요?
- 네

 

좋아요

 

신성한
달과 성수의 혼례식으로

 

이제 이 두 사람은
남편과 아내가 되었다

 

존?

 

타크의 신생아실이 그리워요?

 

미안해요, 잠이 안 와서...

 

그 묘한 느낌이
또 들었소

 

집에 불을 켜놓고
나온 듯한...

 

문도 열어두고...

 

다시 가서 자요
금방 가겠소

 

금방 와야 해요

 

지구의
존 카터

 

가자

 

지구의
존 카터

 

그래

 

화성의 존 카터가
훨씬 듣기 좋네

 

힐리엄을 구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아니오, 내가 영광이지

 

아는군
이젠 네가 떠날 차례야

 

파웰?

 

바숨

 

5천만 마일의 거리를
메울 방법이 없었다

 

내 몸도 영혼도
그 별로 돌아갈 길이 없었지

 

난 바보처럼
메달을 던져버렸어

 

그 뒤에야 생각났지, 마타이 샹이
나에 관해 잘 알고 있었음을...

 

썬족은 지구에도 존재했던 거야
애리조나의 동굴이 증거였지

 

그들의 다른 기착지가
세상 곳곳에 있을 것 같더군

 

난 황금의 용도도 깨달았어

 

그래서 10년간
고통스럽게 찾아 헤맸지

 

소문과 전설을 따라

 

썬족의 흔적은
다 찾아다녔지만

 

메달을 못 찾았어

 

그러던 어느 날...
메달이 나타났어

 

찾았다!

 

그 후 난 비밀리에
여러 계획을 세웠지

 

아무도 믿을 수 없었어

 

썬족이 뒤쫓고 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거든

 

부르셨습니까?

 

나 몸이 안 좋아
톰슨

 

- 의사를 불러줘
- 알겠습니다

 

그리고 톰슨

 

내 변호사도 불러줘

 

 

이젠 내 갑작스러운 죽음의
이유를 알겠지?

 

장례식에 대한
해괴한 유언도...

 

왜 무덤을 안에서만
열 수 있게 했는지...

 

내가 지구에서 죽으면
복제된 나도 화성에서 죽지

 

네가 열쇠야

 

내 재산과 함께 임무를 맡긴다
내 시신을 지켜다오

 

썬족이 훼손하려 할 거야

 

네가 이걸 읽기 전에
훼손할지도 모르지

 

내가 열쇠다
내가 열쇠야, 나, 에드가...

 

에드, 에드
E.D.

 

에드!
왜 안 열려?

 

'친애하는 네드'

 

이 고단수 양반! 날 늘
에드가 아닌 네드로 부르셨지!

 

'두 세계의 사이'

 

안녕, 네드

 

복어에서 뽑은 독이야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해주지

 

메달을 못 찾았군요

 

그래, 그래서 이렇게
갖게 해준 네가 너무 고마워

 

전 그저 미끼였군요

 

아니
그 훨씬 이상이지

 

난 보호자가 필요해

 

물론 네가 해주겠다면...

 

잘 있거라, 네드

 

오, 참 네드

 

삶의 목표를 찾아
사랑도 하고 책도 써

 

난 집에 간다

 

바숨

 

바숨

 

"존 카터"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안녕하세요
앤드루 스탠튼입니다

 

'존 카터'의 감독이자
각본을 맡았죠

 

그리고 제 옆에는

 

'존 카터'의 제작자인
짐 모리스와

 

린지 콜린스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작한 얘기부터
해 보죠

 

- 어떻게 시작했는지요
- 어떻게 시작했는지

 

2005년 말에
마크 앤드루스와 미팅을 했어요

 

그는 영화의 각본과
제2팀 감독을 맡았죠

 

아이디어 피치를 듣는데
'화성의 공주'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존 카터 얘길 했더니

 

마크는 말을 멈추고
제게 물었죠

 

존 카터를 아냐고요
당연히 알죠

 

우린 갑자기
이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어린 시절의 책 이야기에
빠져들어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죠

 

어쩌면 그때
예견됐을지 몰라요

 

우리 둘 중에 누구라도
언젠가 이 책을

 

영화로 만들게 되면
꼭 함께 하자고요

 

그리고 1년 뒤
다른 스튜디오에서...

 

그땐 여건이
안 됐으니까요

 

아뇨, 이상했거든요

 

존 파브로가 파라마운트에서
만들고 있었어요

 

맞아요, 그랬죠

 

우리는 팬으로서
그냥 옆에서 지켜보며

 

드디어 영화가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허물어져
원점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언젠가
딕 쿡이 제게 전화를 걸어

 

'월-E'에 대해 묻는데
제가 농담삼아

 

이 영화가 끝나고

 

'화성의 공주'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했죠

 

몇 달이 지나
딕이 제 사무실에 찾아왔어요

 

판권은 구입했으니
알아서 하라더군요

 

소원을 빌 땐
조심하란 말이 떠올랐죠

 

2007년 초에
새해가 되자마자

 

우리는 첫 3권의
아웃라인을 정하는 등

 

영화를 만드는 데에
심각해져 있었죠

 

깨끗한 빛이 필요해!

 

고도 상승!

 

마크는 '라따뚜이'를 막 끝낸 후라
시간이 많이 있었고

 

앤드루는 아직
'월-E'를 작업중이었어요

 

그래서 둘은
남몰래 만나곤 했죠

 

맞아요

 

저와 짐의
레이더망에서요

 

아직 '월-E'가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가끔 만나
앉아서 작업을 했죠

 

마크가 먼저
조금 진행한 걸

 

서로 확인해 가면서요

 

그 당시 우리는
원작의 소유주들을

 

만나러 갔어요

 

댄톤 버로우스요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의 손자죠

 

네, 그런 덕분에 우리는

 

묻혀 있던 작품을
세상에 보여야겠다는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요

 

영화로 한 번
제대로 만들고 싶었죠

 

네, 정말 무거운 짐을
짊어진 거죠

 

비록 인지도가 높은
보물이긴 했지만

 

뭔가 저주라기 보다는...

 

그동안 수도 없이
시도되었는데

 

영화로 만들기까지는
기술의 수준이

 

따라주지 못했어요

 

현대에 와서
이 책 관련해 연락을 했을 땐

 

디즈니에서
가지고 있었어요

 

1980년대 후반에
존 맥티어난은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영화화를 시도했지만

 

그 당시에는
만들 길이 전혀 없었어요

 

기술이 부족했거든요

 

아마 외계인 복장을 입고
등장했거나

 

어쨌든 그럴 듯하게
만들 순 없었죠

 

 

2008년에 우리는
마이클 샤본에게

 

각본을 부탁했어요

 

마크와 저는
촬영 준비로 바빴거든요

 

마이클을 영입한 건
잘한 결정이었죠

 

그만한 능력은
찾기가 어렵거든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일 뿐 아니라

 

'존 카터'의
굉장한 팬이었죠

 

그리고 파티에서
들은 얘기론

 

영화화한다는 얘길 듣고
굉장히 좋아했다더군요

 

마이클을 조금 알기도 하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어쩌면 각본을 맡겨도
되겠다는 거였죠

 

일어나

 

넌 누구...
뭐냐?

 

이 쯤에서 꼭
말씀드려야 할 것은

 

우리의 전문 분야이자
적어도 지금까지

 

경력을 쌓은 분야가
애니메이션이란 거죠

 

짐은 실사 영화의
특수 효과 경력이 있어서

 

그에게 궁금한 게
정말 많았죠

 

특히 전 왜 제가
이런 영화를 하겠다고 나섰는지

 

항상 궁금했어요

 

그 질문에
정답을 얻지 못한 걸

 

- 다행으로 생각해요
- 알아요

 

초반부터 열정이
식어버렸을지 몰라요

 

물론 이게 어떤 건지
전혀 몰랐지만

 

굉장한 영화라는 느낌
하나는 확실했어요

 

함께 작업하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제 가장 큰 두려움을
확인시켜 줬죠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큰 영화라는 거요

 

'잘못돼 봤자 얼마나 잘못되겠어?'
하는 생각이었죠

 

우리가 순진하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은

 

존 카터 역을
누구에게 맡길지였죠

 

정말 중요하죠!

 

특히 이 책이
사람들이 볼 때

 

적어도 3부작은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의
원작 캐릭터만큼

 

진지함을 지닌
캐릭터여야 하고

 

상처를 많이 입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현대 시대에 맞는
성숙한 느낌을 풍겨야 했죠

 

또한 이 캐릭터를
수년에 걸쳐서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배우여야 했어요

 

수많은 배우를 만났죠

 

슈퍼맨 역할을 정하는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상징적인 캐릭터로
만약 운이 좋다면

 

관객들과 함께 성장하고
가까워지겠죠

 

한편으론 그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었어요

 

해리 포터나 제임스 본드 같은
캐릭터를 보면서

 

그 정도로 성장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단 한 편의 영화라도
배우의 역할은 중요한데

 

신기하게도
굉장히 운이 좋았죠

 

캐스팅 고민을 하기
1년에서 1년 반쯤 전에

 

저와 린지는 각자 집에서
'토요일 밤의 열기'를 보면서

 

이메일을 주고받았어요

 

아직도 갖고 있죠
2007년이었을 거예요

 

 

제가 보낸 이메일 중에
이런 게 있었죠

 

'테일러는 어때요?'

 

테일러는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에서

 

리긴스 역을 맡았거든요

 

전 말했죠
'비록 어리지만'

 

'자꾸만 보고 싶잖아요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요'

 

'잘 어울릴 거예요'
그러자

 

앤드루가 말했죠
'알아요, 저도요'

 

이 영화가 만들어질 걸
알기도 한참 전에

 

가장 먼저 거론되었던
이름이었어요

 

제가 캐스팅 팀에게 추천한
몇 안 되는

 

배우들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었죠

 

선입견으로 일을
그르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다른 배우들과
공평하게 경쟁하도록 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고등학생 역만
맡다 보니

 

당연히 어린 줄 알았죠

 

맞아요, 얼굴도
정말 동안이고요

 

제 예상보다는
서너 살 많더군요

 

- 맞아요
- 그리고 IMDb사이트에 감사해야죠

 

집에 와서
다른 배우들을 살펴보니

 

숀 코네리는 '007 살인번호'를
29살 때에 찍었고

 

해리슨 포드는 30에
'스타워즈'를

 

크리스토퍼 램버트는 27에
'하이랜더'를 찍었더군요

 

테일러도 27살이었는데
그때 전...

 

나이에 대한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죠

 

그렇게 젊은 배우들일 줄은
몰랐거든요

 

40세는 가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깨달았죠
당신의 40대는 20대 후반이란 걸

 

아주 잘 어울려요

 

엄만 숙부가 전쟁터에
영혼을 놔두고 왔다고 하셨죠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 역의
캐스팅 역시

 

굉장히 힘들었어요

 

운이 좋아서
속편을 만든다면

 

계속 등장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죠

 

다른 책과 이야기에
등장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테일러보다
어려 보이는 배우여야 했는데

 

쉽지 않았죠
결국 테일러를 나이 들게 하고

 

에드가를
어려 보이게 했죠

 

대학생은 보통
18살에서 21살 정도이고

 

다릴 사바라가
딱 그 나이였어요

 

다릴을 테일러와 함께
연기해 보도록 했는데

 

멋지게 소화하더군요

 

재미있는 건
제가 못 알아봤다는 거예요

 

제 아들과 동갑이고

 

함께 일해본 적도
있는데요

 

'니모를 찾아서'에
출연했었거든요

 

그때는 6살인가
7살이었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봤는데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캐스팅하는 곳까지

 

올라간 적이 있죠
키 큰 청년이 서 있는데

 

사진이 낯이 익더군요

 

저는 별 생각 없었는데
그가 절 보며 물었죠

 

'저 기억 안 나세요?'

 

제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니모를 찾아서'에서
같이 일했다는 거예요

 

그러자 기억이 밀려들었죠
정말 놀라웠어요

 

어른이 됐죠

 

다릴과 인터뷰를 할 때
있었던 일이에요

 

전 생각했죠
'연기는 아주 좋은데'

 

'버로우스랑
안 비슷하지 않나?'

 

그러다 그의 사진을 발견했는데
완전히 빼다 박았더군요

 

재미있었어요
뜻밖의 발견이었죠

 

설명 안 하셨소
나도 안 물어봤고...

 

전 '화성의 공주' 책을

 

제가 10살인가 12살 때쯤
읽었는데

 

몇 년도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그러다 '화성의 공주'와
바숨, 존 카터 등의

 

아이디어를 접하게 된 건

 

1970년대 중반
마블 코믹스를 통해서였죠

 

그렇게 해서 시리즈의
첫 권을 읽게 됐는데

 

11권이나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얼마나 오래전에 쓰인
책인지도 몰랐고요

 

출판 연도 같은 데엔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그저 어떤 작가가
언젠가 썼겠죠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깨닫게 됐어요

 

이 시대에 쓴 책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 대단하죠
- 앞서 있다고요

 

실제 일어난 일들 중
많은 것들을

 

미리 예견하기도 했어요

 

죽어가는 행성들과

 

궁핍하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변두리 생활의 모습이요

 

종말 이후의 느낌이
서려있고

 

새롭게 만들어진
수많은 것들과

 

공상 과학 소설의 분위기 등이
혼합되어 있었죠

 

재미있는 건
그가 '화성의 공주'를 쓴 이유가

 

그 당시 소설이 모두
형편없다고 느껴서였어요

 

자신이 더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첫 소설이라 겁을 먹고
필명으로 썼어요

 

출판하고 나서 자신이 쓴 걸 밝혔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죠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나머지 시리즈를 썼어요

 

20년간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전 어떤 아이디어의 결과를

 

예전보다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6주에서
6개월 정도는 걸리는데

 

여기서는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결과를

 

바로 그날, 그 시간
그 순간에

 

그 자리에서
볼 수 있죠

 

그리곤 할리우드 감독들만의
요구를 할 수 있죠

 

'닭이 필요해요'

 

- 저도 똑같이 했어요
- '닭이 필요해요, 데려와요'

 

이 신을
촬영하고 있는데

 

촬영 중간쯤 되니까
슬슬 알겠더라고요

 

여긴 픽사에서
그런 것처럼

 

누구든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어서

 

감독이 뭔가 요구하면
다들 멍청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뭐든 들어주지
않는다는 거죠

 

그날 테스트해 봤어요

 

테일러가 문으로 나가려는데
제가 말했죠

 

'여기서 필요한 건
바로 닭이에요'

 

전 닭이 준비됐는지
아닌지도 몰랐는데

 

정확하게 15분 후에
닭 두 마리가 문앞에 있는 거예요

 

그러자 전 말했죠

 

- '대단하네요'
- 권력에 취했군요

 

- 맞아요, '말이 필요해요'
- 권력에 취했어요

 

'소랑 원숭이가 필요해요'

 

'원숭이요
지금 당장'

 

진짜예요, 저도
정말 놀랐다니까요

 

조심해야 하죠
그런 권력은 무서워요

 

맞아요, 대단하죠

 

외상값 갚고도
좀 남을 거요

 

테일러의 다른 장점은

 

비록 TV쇼에서
인기를 끌긴 했지만

 

아주 유명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테일러보다
영화 경력이 더 많은

 

또래의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한 찰흙처럼
새롭게 빚어낼 수 있었죠

 

그를 따라다니는 특징이
없었으니까요

 

존 카터로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리고 테일러는
상처받은 연기에 타고났다는 걸

 

이미 증명해 보였어요

 

고정된 이미지를
주려는 게 아니라

 

제가 마크와 마이클과 함께
각본을 쓰면서 느꼈는데

 

카터 캐릭터에게 부족한 요소가
그런 면이었기 때문이죠

 

'북부 버지니아 부대'

 

'제1 버지니아 기병대'

 

'아메리카 남부 연합'

 

난 파웰 대령일세

 

미 합중국 제7 기병대에
온 걸 환영하네

 

말도 잘 타고

 

그리고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의
여성 시청자로서

 

테일러를 보며 느낀 건

 

약간의 나쁜 남자 역할을
해낼 수 있단 거예요

 

모든 여성들이 원하고
편이 되어 주고...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요

 

왜냐하면 마음 만은
순수하니까요

 

마음 만은 순수해요
그리고...

 

그게 카터예요

 

카터는 자기 내면과의
사투를 벌이거든요

 

순수한 내면이죠

 

모든 여자들은 테일러의
연인이길 원하고

 

남자들은 그의
친구가 되길 원해요

 

그리고 그런 아름다움을
알게되는 건

 

테일러를 직접
만났을 때죠

 

우리가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지 되어 주고

 

누구보다 솔직하고
다정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카터보다 하키 얘길
더 많이 하죠

 

네, 맞아요
캐나다인이니까요

 

그 정도예요
정말로 좋은 사람이죠

 

그리고 굉장히...

 

영화 촬영장이
돌아가는 모습은

 

윗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좌우되는데

 

고등학교의 분위기가
상급생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과 같죠

 

테일러는 세트장에서도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고

 

제일 일찍 와서
제일 늦게 떠났어요

 

당연히 사람들이
그를 따랐죠

 

촬영하면서
거의 모든 샷에서요

 

그리고 거기에 보태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테일러가 각각의 샷을
몇 번이나 찍었는지 보면

 

그는 어떤 캐릭터든지
함께 신을 찍을 때

 

보통 다른 영화에서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필요로 하는 테이크를
찍는 것 뿐 아니라

 

마음에 들게 나왔어도
사람들을 이끌어서

 

두 번, 세 번을
다시 촬영했어요

 

결국 다른 배우들보다
두 배나 세 배 더 많이

 

촬영을 한 셈이죠

 

시각 효과를 생각해서

 

여러 방법으로
해보길 원했거든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테일러의

 

뛰어난 근육 기억력 덕분에

 

다시 하면서도
똑같이 연기할 수 있었죠

 

같은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거든요

 

이등병, 지시할 때까지
가둬 놔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참 매력적인 건

 

얼마나 많은 영화감독이
지난 40-50년에 걸친

 

현대 영화 역사에서

 

이 책 시리즈에
대단한 영향을 받아

 

슈퍼영웅에 대해 정의하고

 

논리적이고 그럴듯한
초능력 슈퍼파워를

 

만들었는가 하는 거예요

 

그의 점프 능력이나
대단한 힘은

 

마술이 아니라

 

그가 자신에게 부여한
정당한 힘이거든요

 

제 생각에는

 

우리 영화보다
앞서 세상에 나온

 

'슈퍼맨'이나
'스타 워즈'등의 영화를 보면

 

각각의 논리와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놈이
대령님 말을 훔쳐갔습니다

 

카터!

 

이 책의
기본 스토리를 보면

 

낯선 곳에 떨어진 낯선 이가
놀라운 생명체를 만나

 

그들의 친구가 되고
대단한 개 한 마리가

 

- 그의 충견이 돼요
- 섹시한 공주도 있죠

 

엄청나게 섹시한 공주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기꺼이 모험을 감행하죠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하는

 

로맨틱한 질문을
던지게 해요

 

전 어른이 되어서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그 때 제 마음에
깊이 남은 건

 

죽어가고 있는 지구의

 

잊을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버로우스가 이 책을 쓴 건
세기가 바뀔 무렵이었고

 

미래를 예견한 듯한
느낌도 있는데

 

영화에 들어간
몇몇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나올 이미지들도
계속 뇌리에 남게 되죠

 

카터!

 

저 배우들은
굉장히 말을 잘 탔어요

 

- 진정한 아파치였죠
- 진짜 아파치처럼요

 

진정한 아파치였어요

 

어떻게 말을
그렇게 쉽게 타죠?

 

정말 화가 나요

 

진짜예요
처음에 말 타는 배우들을

 

섭외하려고
오디션을 봤는데

 

모든 기병들이
다 온 것 같았어요

 

미국 기병사단 말이죠

 

그들을 모두
말 위에 태우고

 

반대쪽 초원까지
힘차게 달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대단했죠

 

아파치들은 말에 안장도 안 깔고
일렬로 서서

 

아무것도 아닌 듯이
말 위에 올라탔어요

 

안장도 없이 말이에요

 

그리고 반대편 초원까지
달리라고 했죠

 

그 모습은 정말...

 

이번 전투에서는 오래가선
안될 것 같았죠

 

- 져야 했어요
- 져야 했죠

 

- 결국엔 져요
- 물론이죠

 

지금 보시는 동굴은...

 

제가 로케이션 담당을
잠시 맡았어요

 

우리는 유타 주를 모두 돌아다니며
촬영할 곳을 찾았는데

 

이쪽 사이드 도로까지
오게 됐어요

 

시야에 들어오진
않는 곳이었는데

 

나무 선 위의 절벽이
스쳐 지나갔죠

 

오른쪽으로
안 돌아봤다면

 

그냥 지나치고 나서

 

아주 멀리까지
가고 말았을 거예요

 

이 장면에서는 커다란 다리가
보이지 않는데

 

그걸 만들어 스태프들과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작은 차량에 실어 날랐어요

 

산 높이 있었거든요

 

닭과 말에 이어서
다리도 필요했던 거죠

 

도로에서 절벽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요

 

- 다리라니 말도 안 돼죠
- 굉장했어요

 

대단한 성공이었죠...

 

- 기술의 성공이에요
- 놀라운 기술의...

 

- 성공이었어요
- 경쟁이 안 되죠

 

- 최적의 장소였어요
- 네

 

그리고 몇몇 로케이션은
지형 문제로

 

반복 촬영이
안 되는 곳도 있죠

 

첫 번째는 여기예요
이제 다리도 없고

 

나무 선이 어딘지도
모를 테니

 

촬영장도 못 찾죠
그리고 또 하나는

 

영화 후반에서
일행이 이스 강을 찾아

 

들어가려는 신이 있는데

 

거긴 다 물에 잠겼죠

 

파월 호수의 수면은
항상 바뀌거든요

 

커다란 댐을 지어
물을 넣었다 뺐다 하죠

 

예측 불가능해요

 

네, 맞아요

 

유타 로케이션은
통제가 불가능했죠

 

어떻게 로케이션을 찾으러
거길 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더 끔찍했던 건
8월이었단 거죠

 

38도나 됐거든요

 

여기서
로케이션 찾는 걸 성공하면

 

촬영도 성공할 거라 믿었죠
미친 듯이 더웠으니까요

 

우리는 길을 몇 개나
만들어야 했어요

 

트럭이 다닐 길이
없었으니까요

 

촬영을 마치고 나올 땐

 

그 길을 없애고
땅으로 메워야 했죠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
생각을 못했었는데

 

봄비가 내려서
거기까지 갈 방법이 없었죠

 

우리의 목표는
화성과 비슷한 곳을 찾는 거였어요

 

적어도 우리가 상상하는
화성의 모습 말이죠

 

죽은 바다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유타를 보니

 

사방이 모두
독특한 지형의 로케이션으로

 

빽빽이 들어차 있더군요

 

기억나네요
여길 찾았는데

 

우리가 간 날
영하 28도였어요

 

- 그때가 아마...
- 11월이었어요

 

정말 추웠죠
고대의 해저였는데

 

물론 외관을
덮어씌우고

 

확장도 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계속해서 새로운 걸
찾게 됐죠

 

여긴 가까운 마을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이었어요

 

- 몇 시간은 더 떨어졌죠
- 몇 시간은 더요

 

갑자기 영국인 스태프들이
생각나네요

 

스태프 중에
영국인이 많았는데

 

유타를 돌아다니며
말하더군요

 

'진짜 큰 나라네요'

 

- 맞아요
- '어마어마하게 커요'

 

'어쩜 이렇게 클 수가!'

 

영국에서는
운이 좋으면

 

2km에서 5km정도
볼 수 있는데

 

네, 자꾸 우리에게 물었죠...

 

- 여기선 160km까지 보죠
- '여기가 다 어디에요?'

 

그럼 우리가 대답했죠
'처음 와 봐요, 어딘지도 몰라요'

 

이곳은 야생 그대로예요

 

이 삼각주에서
우리가 본 거라곤

 

아무것도 없죠

 

1940년대에 일본인들을
수용했던 곳이기도 해요

 

'혼란의 산'이라고
불리죠

 

이곳이 '혼란의 산'으로
불린다는 걸

 

촬영 셋째 날이 돼서야
알았어요

 

날씨 때문에
굉장히 힘이 들었죠

 

만약 이 산이
'혼란의 산'이란 걸

 

미리 알기라도 했다면...

 

스케일이 굉장히 커서

 

눈앞에서 모래 폭풍이
날아오는 게 보여요

 

그래서 모래 폭풍과
바람이 안 부는 사이에

 

우리가 멀리 볼 수 있을 때
촬영을 해야 했어요

 

거의 30분 간격으로
찍었죠

 

- 저 산은 정말 멀었어요
- 맞아요

 

여기서는 테일러가
와이어를 달고 찍었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잘해냈죠

 

그는 와이어를 달고
스턴트 연기를 했는데

 

아마 80퍼센트 정도를
직접 했죠?

 

- 적어도요
- 그럴 걸요

 

점프와 와이어 액션이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는
힘 안 들이고 하더군요

 

네이선 크로울리가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와

 

'배트맨' 시리즈를
작업한 걸로 유명하죠

 

물론 그 외에도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고요

 

그는 주변 환경에 맞게
세트장을 짓는 걸 좋아했어요

 

우리만의 이론이 있었는데

 

이곳에 존재하는 지형을
자연스럽게 우리의 세트장으로

 

이용하자는 거였어요

 

이 신이 좋은 예죠

 

인큐베이터는
실제 세트였는데

 

커다란 자쿠지 욕조를
하나 가져다가

 

그 자리에 맞게 놓고

 

주변에 용암이 둘러싼 것처럼
틀을 잡아 모양을 변형해서

 

이곳과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했어요

 

그 작업을 다시 적용한 건...

 

타크족의 마을에
왔을 때인데

 

우리는 거대한 언덕 위에다
세트 전체를 지어

 

세트 전체가
언덕의 색깔과 디자인

 

부식된 느낌을
갖도록 한 거예요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그리고 제 생각엔
물론 여태까지 수많은 샷과

 

굉장한 효과를 넣은
영화들이 많았지만

 

이 영화의 중반 이후부터 나오는
애니메이션 요소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주목해오지 않던

 

부분이기도 해요

 

다른 영화를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지만

 

타크 족과 다른 모든
캐릭터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액션과 연기의 퀄리티로
말하자면

 

그건 많은 사람들이
갖추고 있거나

 

경험을 지니고 있지
않은 부분이에요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순수 애니메이션 분야에선
달갑지 않게 여기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모션 캡처를 사용해서
배우들이 우리가 원하는...

 

- 저기요
- 저 신도 그렇고요

 

모든 면에서
참고가 되도록요

 

네, 그리고
어떻게 보면

 

하루에 얼마나
촬영을 완성할지

 

기준점을
정해놓았다는 것이

 

촬영을 한 후에
많은 부분이 교체되거나

 

추가되는 일이 있어도

 

그날 카메라에 담은 수많은 신을
참고할 수 있죠

 

그 촬영 기준점이
너무 높았다고 생각하긴 해요

 

우리는 다들
순진하게 생각해서

 

이런 연기를 만들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한 테이크마다
얼마나 많은 스타일로

 

촬영을 해 봐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지

 

- 잘 몰랐어요
- 네, 맞아요

 

가끔은 사막 한복판에
있으면서

 

복잡성이라는 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됐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물속 촬영만 빼고 다 해봤죠

 

- 대신 물...
- 위에서요

 

물 위 촬영과
공중 촬영도 했어요

 

엄청나게 춥거나 더운 날씨에
동물들과도 촬영했고요

 

물속만 빼고
거의 모든 환경에 있어 봤죠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와
특수 효과 영화를

 

하나로 만드는 것도
엄청 골치 아팠고요

 

- 하나로 만들었죠
- 이 영화를 위해서

 

애니메이션을 포기했다는
후문이 있는데

 

우리는 다만 우리의 본업에
이 영화를 추가했을 뿐이죠

 

- 맞아요
- 두 가지로 제작했으니까요

 

기획 단계만 1년이 넘게 걸린
실사 영화 제작이었죠

 

콜린 윌슨에 대해서도
얘기해야겠군요

 

콜린은 우리에게
실사 영화 제작에 대한

 

- 가이드가 되어 줬어요
- 뭘 하는지 아는 건

 

솔직히 말해
콜린 뿐이었죠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어떻게 기획을 하고

 

준비를 하고
촬영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우리는 영화의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부분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죠

 

그냥 효과만 쓴 게 아니에요
CG를 사용한

 

메인 캐릭터는 둘이고
울라를 더하면 셋이에요

 

말하는 CG 캐릭터는
총 다섯이었죠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샷이
더 많아요

 

- 애니메이션이 더 많죠
- 픽사 영화에

 

견줄만 해요

 

픽사 영화보다
길이도 길고요

 

하지만 영화의
주요 캐릭터는

 

타크족 두 명이고

 

그 다음은
사람 캐릭터 둘이에요

 

러닝타임을 보자면
굉장히 긴 영화고요

 

그리고 그들의 형제가 있고
부족 캐릭터가 있죠

 

굉장한 양이에요

 

두 가지가 혼합되었다는 것이
복잡성을 더하는 것 같아요

 

만약 순수한
애니메이션 영화라면

 

최종적으로 애니메이팅하는 게
무엇인지

 

모든 끌어낼 요소를
미리 가지고 있죠

 

그래서 손으로 그린 그림을
묘사하는 방식으로도

 

볼 수 있어요

 

총 110일 동안 촬영을 했는데
석 달은 런던에서

 

두 달 반은 사막에서 했어요
나중에 다 편집하면

 

영화 같은 느낌이
날 거라고 생각했죠

 

영화 절반이
애니메이션이고

 

2/3가 아직 넣지 않은
특수효과라면

 

절반 정도는
첫 번째 컷을 보고

 

무슨 신인지 몰라요

 

사람들은 우리에게
계획이 있다는 것만 믿고 있죠

 

가장 굉장했던 건
매력적인 여주인공 역이었죠

 

린 콜린스였어요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에요

 

책에서도 묘사된 것처럼
아주 어려운 역이죠

 

린이 대사를 읽었을 땐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그녀의 열정과 힘은
제게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인상을 남겼어요

 

일주일인가 이주일이 지나고
저는 이 배우를 다시

 

-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 캐스팅 테이프를요

 

다같이 테이프를
다시 봤을 땐

 

모두들 완전히
빠져들어서 말했죠

 

'세상에'라고요

 

첫 인상은 좀 달랐어요
태닝한 피부에 검은 머리였는데

 

원래는 빨간머리이고

 

갈색 눈동자에
피부가 굉장히 희죠

 

배역에 맞는 외모였고
연기도 잘 했는데

 

영국인이 아니더군요

 

줄리어드에서 공부했는데

 

영국인과 함께 촬영하면서
며칠 동안 그들도 속을 정도였죠

 

카멜레온처럼
매력이 다양해요

 

그리고 그녀만의 맹렬함이 있어서
갑자기 전사가 되어

 

검을 휘둘러
적의 목숨을 빼앗는다고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처럼
보이지는 않죠

 

열 살 짜리 꼬마가
여주인공에 대해 환상을 품는 건

 

원치 않았어요

 

저 같은 중년 남성이
쫓아다닐 만한 여자에 대한

 

완벽한 환상을
그려 내고 싶었죠

 

그래서 전 공감했어요
그녀는 이끌도록 훈련받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훈련받았어요

 

해결하는 도구가
힘이든 지혜든, 감성이든 간에요

 

어떤 배우에게도
어려운 역할이라고 느꼈어요

 

특히 여성 배우가
그 모든 걸 해내면서...

 

그런 동시에 연약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죠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어요

 

초기에 대본을 쓰면서

 

우리는 이 캐릭터가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녀의 명분은 너무 거창해서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행성을 구한다는 면에서요
그리고 마치...

 

그 장엄함에
거리감을 느끼게 돼요

 

게다가 굉장히 강인하고
열정적이고 독립적인 데다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 또한

 

쉽게 거리감을
불러일으키죠

 

그녀의 내면에 약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고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더 중요한 건 한 마디로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게끔
만드는 건 아주 쉽지만

 

여자들이 여자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어렵단 거죠

 

그래서 저는
갑자기 깨달았어요

 

우리가 정확한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걸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그녀와 그녀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면
화성에도 애정을 갖는다는 거죠

 

화성이란 건 공감하기에
너무 추상적이니까요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고

 

카터가 그녀에게서
영향을 받는다는 걸 이해하면

 

화성에 대해서도
감정을 자극받는 거죠

 

그녀를 통해서
화성을 의인화한 거예요

 

맞아요
그렇게 만들어졌죠

 

그걸 깨닫고 나서
거기에 맞게 바꿨어요

 

원치 않는 결혼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진부하긴 하지만

 

화성의 종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걸 신경 쓰는 건 그녀뿐이죠
자신이 열쇠를 갖고 있단 걸

 

모르고 있긴 하지만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면

 

상황은 나아질 거고

 

관객은
그녀를 응원하겠죠

 

결혼이라는 개인적 문제로
나타냄으로써

 

관객이 거창한 계획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화성 이야기는
강제 약혼의 부당함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죠

 

재능 있고 훌륭한
여러 배우들과 함께 일하면서

 

영화를 촬영하게 된 건

 

꿈 같은 일이었어요

 

모두들 함께 일하길
꿈꿔 왔던 사람들이었죠

 

제 생각에는 어떤 타협도
할 필요 없이

 

원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게 됐고

 

그들도 흔쾌히 수락해 주었죠

 

예를 들면 제임스 퓨어포이와
시아란 힌즈도 있고

 

도미닉 웨스트는
말 그대로 최고의 배우고요

 

마크 스트롱 역시
현재 영국 최고의 배우죠

 

그리고 저는...

 

- 폴리 워커도 있죠
- 사만다 모튼도요

 

사만다 모튼도 있죠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마도 약간...
약간이 아니라

 

매우 계획된 일 같아요

 

이 배우들이 나와서
전화번호부를 읽어도 전 믿을 걸요

 

 

목소리도 멋질 거예요

 

이 배우들이 가져오는
진지함과 정통성이 있어요

 

맞아요, 저는 마이클 샤본과
마크 앤드루스와 농담으로

 

이 각본을 쓸 때
대화 스타일은

 

펄프 셰익스피어 같을
거라고 했죠

 

- 맞아요
- 그리고...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해야 했어요

 

그렇죠

 

미국 영어 억양으로는
도무지 상상이 안 가더군요

 

제 속의 미국인이
거부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미국인이라서
그렇겠죠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여러 세션을 진행하면서

 

저희가 느낀 게 있는데
영국 배우들은

 

어떤 비밀 무기가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뭐든 다 해내요

 

거의 모든 걸 할 줄 알고
다재다능하면서

 

하나를 시작하면
뭐든지 완벽하게 끝내죠

 

앤드루는 배우들을 감독하는 데
상당히 즉흥적인 것 같아요

 

심지어 나중에 캐릭터를
추가해야 한다고 해도요

 

영화에서 적어도 50% 정도는
즉흥적인 것 같죠

 

전 배우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 원래 꿈이 배우여서
그런지 모르죠

 

전 배우가 뭔지
충분한 경험도 해 봤고

 

대학 친구들 대부분이
배우의 길을 가기도 했죠

 

즐거운 친구들이었어요

 

그들의 영리함과 대담함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어떤 결과가 될지
도전해보는 모습도 좋았죠

 

그래서 전 저로 인해서
배우들의 연기가

 

제한되는 게 싫었어요

 

그리고 영화에선 이미
배우들의 자리를 정해 줘요

 

나중에 외계인이
반대편에 서야 하니까요

 

그런 것들이 이미
연기를 제한하고 있죠

 

그래서 전 항상
제한을 최소화할 방법은 뭘지

 

어떻게 하면 감독의 개입을
줄일지 고민하죠

 

아마 제 상호 의존성
때문인가 봐요

 

배우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라죠

 

자신의 연기와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요

 

제가 얼마나 해냈는지는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영화의 배우들은

 

애드립과 즉흥성에
다들 익숙한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두려움이 없더군요

 

언제든 '다시 해 볼게요
이번엔 약간 다르게 해서'

 

'어울리는지 보죠'라는
말을 편하게 해요

 

그리고 반대로
주문한 대로 연기하는 것도

 

- 주문한 대로요...
- 정말 탁월했어요

 

다시 촬영해야 했을 때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점이 있는데

 

우린 테일러가 배역에 어울리고
감정도 잘 드러내고

 

액션 캐릭터로서
어려운 연기를 인내심 있게

 

잘 해낼 수 있는
신체 조건이란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건

 

그가 2000년대의
밥 호스킨스 같다는 거였죠

 

뛰어난 근육 기억력으로
샷에 없었던 걸

 

너무 잘 기억했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촬영할 땐 항상
상대 배우가 있어요

 

타크 족 캐릭터도
캐스팅을 했죠

 

윌렘 대포나
사만다 모튼 같은 배우들이

 

상대 역할을 했고
그들 위에 3미터나 되는

 

거대한 생명체를
입히는 거예요

 

그들은 죽마 위에서
연기를 하게 해

 

눈의 위치가
적당한 곳에 오도록 했죠

 

테일러는 연기를 하고 있었죠
다른 배우와 하듯이

 

연기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놀라웠던 건

 

무의식 중에서도
뛰어난 근육 기억력 덕분에

 

두세 번의 테이크를 하고

 

타크 족을 연기하던
상대 배우가 없이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깨끗한 배경을 두고

 

촬영을 할 때도

 

테일러는 아주 정확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완전히 똑같은 연기를요

 

감정이 식거나
단조로워지는 법 없이

 

- 없죠
- 정말 놀라웠어요

 

앤드루가 새로운
밥 호스킨스라고 얘기하는 건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를
참고한 거예요

 

거기서 밥은...

 

여러분의 부모님 세대가
보던 영화죠

 

부모님 세대 영화예요
거기서 밥 호스킨스는

 

판토마임을 하는데
나중에 애니메이션을 넣고 나면

 

마치 방 안에 다른 캐릭터가
있었던 것 같았죠

 

혼자 연기한 건데도 말예요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테일러에 관해

 

제게 말하더군요

 

모든 샷마다
다 나오는 것 같다며

 

그는 정말 피곤하겠다고요

 

하루도 쉬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는 데다

 

액션 연기까지
직접 하니까요

 

전 대답했죠, 그것뿐 아니라
보통 영화에서는

 

어떤 장면을
다섯 테이크에 끝낸다고 하면

 

테일러는 1/3 정도만
그 안에 끝낸다고요

 

원하는 테이크가
나온 후에도

 

'좋아요, 그럼 이제
다른 배우들은 빼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보죠'라고 하면서

 

아무도 없이
혼자서 다시 한다고요

 

그래서 아마 두 배는 더
많이 찍었을 거예요

 

보통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말이죠

 

상대 배역이 항상
함께 연기하는 영화요

 

그리고 다른 배우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자면

 

모두 하나같이
굉장한 배우들이었고

 

함께 촬영하면서
테일러가 연기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되어 줬죠

 

테일러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좋은 기초를 마련해 줬어요

 

이 신은 정말 이상해요
굉장히 이상하죠

 

- 전략 샷이네요
- 네

 

왜냐하면 이 모든 게...
뭐가 있었고

 

뭐가 없었는지 모르겠어요
테일러는 혼자였죠

 

테일러 혼자서
사슬에 묶여 연기했어요

 

사만다가 이 신에 있었죠?
바로 여기에요

 

그녀가 물병을 들고
그의 입 속에다 집어넣었죠

 

항상 조화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관객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말이죠

 

이 신은 원래...
처음엔 더 길지 않았나요?

 

첫 1-2분을 잘라냈죠?

 

잘라냈어요
꽤 많은 신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신이

 

첫 번째 단계까지
살아남았고

 

편집 이후까지
살아남기도 했는데

 

지금은 편집실 바닥에
버려지고 말았죠

 

모든 장면이 다 있을 때는
세 시간이나 됐지만

 

촬영한 게 많다고 해서
길게 갈 순 없죠

 

정말 마음에 드는 신도
몇 있는데

 

DVD에서 보시게 되겠죠

 

별개 장면으로도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덕분에
이 신은 금방 지나갔고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빨라졌어요

 

더 나아졌죠

 

- 울라군요
- 울라예요

 

- 모두의 사랑을 받죠
- 모두의 사랑을 받아요

 

울라 이야기로 TV 시리즈를
만들까 봐요

 

'울라의 세상'으로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불평할 거예요

 

울라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요

 

모두들 울라를 좋아하죠

 

맞아요
커다란 마스크가 있는데

 

아마도
울라의 얼굴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을 거예요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이
뒤에 서서

 

울라의 신에서
울라인 척 할 수 있죠

 

실사 영화 배우들처럼
실사 영화 울라가 있죠

 

턱도 위아래로 움직이고
눈알도 굴릴 수 있어요

 

동물들이 하는
간단한 것들도 할 수 있죠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
실제처럼 할 수 있어요

 

이날 촬영에 있었던 게
짐인지 린지인지

 

- 기억이 안 나요
- 밤샘 촬영이요?

 

밤새도록 촬영을 하고

 

아침까지 이어졌는데
그때 온도가 영하 7도였어요

 

테일러는 얼기 직전이었죠

 

컷 하는 순간
누군가가 달려가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입는

 

두꺼운 파카를 걸쳐
몸을 녹여 줬죠

 

정말 추웠어요

 

셔츠도 안 입은 채로
와이어를 매달고

 

뛰어다녀야 했죠

 

4월이 한참이라 그때쯤이면
따뜻해질 줄 알았거든요

 

낮에는 괜찮았지만
밤에는 정말 추웠는데

 

- 테일러는 대단했죠
- 사막의 밤이니까요

 

모두 두꺼운 파카를 입고
덜덜 떨고 있는데

 

그는 이걸 한 거죠

 

그만해!

 

전 촬영장에서
음악을 많이 틀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촬영장은
안 그렇더군요

 

잘 몰랐거든요
그저 음악을 듣고

 

다들 힘내길 바랐죠
그래서 항상 음악을 틀었어요

 

- 이 부분은 런던이에요
- 네

 

꽤 격렬한 신이죠

 

삼개월이나 일찍
런던에 돌아왔어요

 

이 세트도 참 멋있어요

 

작아 보였죠
기억나는 게 있는데

 

텐트에 관한 얘기가 있어요
타크 족의 모형 텐트를

 

세트장에다 만들었어요

 

그리고 위층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데

 

그곳의 사진을 보면서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죠

 

'여기는 평균 신장이
3미터인 사람을 위해'

 

'만든 집이에요'
라고 말예요

 

하지만 어떻게 해도
너무 작아 보이는 거예요

 

천장도 너무 낮고
공간도 너무 좁아 보였죠

 

그래서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후반 작업을 할 때

 

조금 고쳤어요

 

고치고 나니
모두 알맞은 것 같았어요

 

공간도 좁아 보이지 않았고요

 

타크 족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

 

타크 족을 만드는 데
수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들었어요

 

만약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다고 해도

 

그들의 피부와 땀, 모공, 주름 등
여러 가지 요소에서...

 

우리가 사람으로서
제거하려고 노력하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들 말이죠

 

그럴듯하게 해야 했어요
그게 가장 중요하죠

 

다시 말해
만약 타크 족과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현실성이 떨어지겠죠

 

특히 솔라는
벌을 받는 이 장면에서

 

카메라 바로 앞에서
카터 가까이에

 

서 있기도 하고요

 

이런 샷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와요

 

- 가장 좋아하는 샷이죠
- 저도 가장 좋아해요

 

카터가 솔라에게
귓속말을 하는데

 

솔라가 앞을 응시하며
듣는 샷이요

 

너무 실감 나요

 

맞아요, 더블 네거티브에서
정말 멋지게 만들어 줬죠

 

이제 뛰어봐, 버지니아

 

어서!

 

제닥, 비행선입니다!

 

돌과 모래 속에 숨어!

 

비행선 전투도 꽤 멋져요

 

비행선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뭔가 우주선 같은
느낌이 아니라

 

책에서 묘사된 것과
비슷하게 했죠

 

공중을 떠다니며
맴돌기도 하는데

 

안에는 수많은 선원들이
타고 있는 거예요

 

마치 범선처럼요

 

하늘 위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라고
부르곤 했죠

 

그리고 역사적으로
그 시대를 생각해 보면

 

자동화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수동이어야 해요

 

그리고 더 흥미로운 건
그 수고가 엿보인다는 거죠

 

기능도 엿보이고요

 

어떻게 작동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름의 논리가 있죠
숨겨진 게 없이 다 보여요

 

그렇게 하면 비행선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더 그럴듯하기도 하죠

 

다만 과거의 시대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맞아요, 이 기술은

 

그 당시 지구의 기술과
유사한 면이 있어요

 

단발총을 사용하고
검을 주로 썼죠

 

한 번에 한 발의 총알밖에
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무기도 필요했죠

 

전기도 없었고요

 

영화에는 없지만
책에는 라듐이 나와요

 

빛이 나는
석탄 같이 생겼죠

 

비행을 하기 위해서
공기 대신 빛을 사용하고요

 

하지만 그만큼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데자는 어딨나?

 

심지어 이런 것도
생각해야 했어요

 

기본적으로
화성의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방법으로
운전을 하지 않거나

 

문이나 창문이
없을 수도 있죠

 

기어나 경첩 같은 것들도

 

- 필요 없겠죠
- 그런 것들은

 

보통 영화에선 새로 만들 필요 없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다시 만들어야 했어요

 

아니면 적어도
이해는 시켜줘야 하죠

 

너무 일정할 순
없으니까요

 

갑자기 궁전 안으로
들어갔는데

 

문 손잡이가 등장한다면
그게 모든 걸

 

- 망쳐 버릴 테니까요
- 그럴 순 없죠

 

그래서 문과 창문이
아주 큰 관건이었어요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는 수많은 대화를 하며
고민을 했죠

 

언제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한
해결책이 뭐였냐면

 

하와이나 일본을
조금 본따서

 

벽 전체를
옆으로 밀어서 열고

 

그 뒤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거였어요

 

맞아요, 비는 잘 안 오지만
해가 많이 드니까요

 

여기는 사막이니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모래 폭풍을
막을 수 있어야 하고

 

더운 날씨에
활짝 열 수 있어야겠죠

 

레벨러를 만들었는데

 

수평으로 하는 대신에
수직으로 했어요

 

그리고 문은
그대로 두자고 했죠

 

색다르니까요

 

논리적이고
이해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한 번 보고도
이해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그것도 배경에서나
잠깐 나와

 

스쳐 지나간 걸요

 

이 영화에는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할 순 없었죠

 

자꾸 이 얘기를
드리려는 건 아닌데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잘 드러나고 있어요

 

우리가 과거에 들은

 

수많은 애니메이션 이야기들은
기본적인 규칙이

 

필요하지 않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월-E' 등
많은 영화에서요

 

그리고 이게 무엇이고
저게 무엇인지

 

역사가 무엇인지 설명하느라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원치 않고요

 

따라서 시각적 요소를 통해
전달을 해야 했어요

 

이 대화도 나눈 적 있죠

 

영화 촬영 초기에
많이 했던 이야기인데

 

다른 로케이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거나

 

시대극을 촬영할 때도

 

- 멈추고 설명하진 않죠
- 네

 

확신이 있는 거죠

 

이런 일이 일어났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사건에 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배경에만 넣을 수
있는 거예요

 

그게 이 영화의
시각 디자인 원칙이 되었죠

 

네, 어떤 것도
설명하지 않는 거요

 

그래서 어떤 화려한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놀라운 특수 효과를
'짠!'하고 보여주기보다는

 

배우들이 지나칠 때
카메라가 따라가며

 

우연히 화면에 등장하는
배경이 되도록 했어요

 

마치 뭔가를 찾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전혀 다른 세상에서
이제 막 들어와

 

진열되어 있는 것 말고
자연스럽게 새로움을 찾는 거죠

 

전 종종 말하곤 했죠

 

제가 전혀 모르는 시대에 관한
시대극을 만들고 싶다고요

 

화성 역사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이 조사했는지
영화에서 보여 드리고 싶었죠

 

맞아요

 

환상의 세계를 그린
영화가 아니니까요

 

원작이 결국 환상을 다룬
책인 만큼

 

조금 우습긴 하지만

 

그 덫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방법을
강구해야만 했죠

 

소개 자체가 환상 영화로 가기
너무 쉬우니까요

 

코스튬을 입히는 것과 같죠

 

만약 누군가가
굉장히 섹시하다면

 

그 반대로
보수적인 옷을 입히는 거예요

 

네, 맞아요

 

균형을 맞춰야 하죠

 

언제라도 판타지 영역으로
쉽게 빠져들 수 있으니

 

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해요

 

그들의 역사라는 건
불필요한 게 아니라

 

얻어진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힘들었어요

 

우리는 수많은 상의를 거치며

 

규칙과 논리에 관해
역사에 관해

 

얘기했어요

 

우리가 보는 것으로
충분한지

 

아니면 설명이 필요한지요

 

- 맞아요
- 그리고 또...

 

오디오 설명이 많이 들어갔던
버전도 따로 있었어요

 

그러다 이미지가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고

 

이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자

 

설명 부분은 점점
빼내기 시작했어요

 

- 눈으로 알 수 있으니까요
- 네

 

참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들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저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게 삶의 재미죠

 

집 밖에 나갔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새로운 걸

 

누가 설명해주진 않잖아요

 

이 영화에서 균형은
아주 흥미로운 것 같아요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것과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죠

 

우리가 말한
모든 맥락에서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동시에

 

우리가 모르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새롭고 다른 장소가
되도록 하는 건

 

가보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죠

 

나는...
이제...

 

도타르 소자트요!

 

전리품을 가지러 가자!

 

메이스에 관해 얘기하죠

 

의상이나 소품 이야기는
빠뜨린 것 같아서요

 

멋진 의상이죠

 

타크 족은 모두
CG로 만들긴 했지만

 

그들의 의상을 모두 정하고
마무리한 건

 

의상 디자이너
메이스 루비오였어요

 

그리고 타크 족의 의상에서
어려운 점은

 

시각 효과가 맡아야 하는
어려움이기도 한데

 

차이점이 별로 없어서였죠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보면

 

타크 족 15명을
일렬로 세워놨을 때

 

그들의 외모만 보고
누가 누군지 알아보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트릭을
써야 했어요

 

누가 여성이고 남성인지
누가 주인공인지

 

구분하기 위해서요

 

머리카락도 없고
화려한 의상도 입지 않기 때문에

 

얼굴 페인팅이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 디자인에

 

차이점을 둬야 했어요

 

옷을 많이 입힐 수는
없으니까요

 

그들의 본질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려면

 

거창하게 입힐 수도 없죠

 

대신 전략을
잘 짜야 해요

 

그들이 입는
옷차림이나 복장을

 

서로 다르게 해서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했죠

 

'아포칼립토'의 의상 역시

 

메이스가 맡았어요
마야 문명 배경의 영화인데

 

전 거기 나온 걸
그대로 다 믿었어요

 

모든 문화적 조사도
정확할 거라 믿었고요

 

그런데 그녀는 제게
그만큼 연구할 수가 없어서

 

많은 부분을
추론해서 했다더군요

 

전 거기에 더 감동받았죠

 

그리고 다섯 명의 사냥꾼이...

 

다섯인가 여섯 사냥꾼이
주인공을 쫓았던 것 같은데

 

그럴 땐 그들을
재빨리 구분해야 하죠

 

피부색도 비슷하고

 

머리 모양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요

 

그래서 메이스는...

 

그들을 의상과 액세서리로
구분했다더군요

 

- 네
- 방금 저희가 말씀드린 거죠

 

이야기를 전달하고
어떤 것의 차이를 의상이든

 

시각적인 것으로
금방 구분하는 능력은

 

우리가 그녀로부터 받은
아주 커다란 선물이었어요

 

맞아요, 정말 대단했죠
양도 엄청났고요

 

메이스를 만나는 건
언제나 가장 즐거워요

 

- 그럼요, 당연하죠
- 그녀의 의상 숍이요

 

갈 때마다 주머니에
뭔가를 넣고 나왔죠

 

'이 목걸이 잠깐 쓸게요'
라고 하고요

 

예전에 공장이었던
영국의 한 오래된 건물에다가

 

갖고 있는 의상이란 의상은
전부 늘어놓았죠

 

마치 인디애나 존스의
금고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80명이나 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신발을 만들고 있었죠

 

 

전 그 안에 들어가서
'전 9사이즈요'

 

'9사이즈로 하나 만들어주세요'
라고 했는데

 

못 알아들은 체 하더군요

 

모든 소품을 손으로
직접 만들었어요

 

정말 대단하죠

 

무기와 가죽 제조자들이
만들었어요

 

가까이서 들여다 봐도
아주 정교했죠

 

네, 튼튼해요

 

길을 건너면
금속을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선 갑옷을 만들죠
그리고 나서

 

옷감을 염색하는데
모두 손으로 직접 해요

 

옷감 염색하는 곳 옆에는
액세서리 가게가 있죠

 

어딘가 기묘한
개척자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굉장했죠

 

영화에서 필요한 것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걸 사기보다는

 

모두 직접 만들었어요

 

옷감까지도
직접 만들었어요

 

그 천을 사용해서
옷을 만들었고요

 

어디선가 디즈니 재정 담당자가
이걸 들으며 말하겠죠

 

'부츠를 안 사도 됐다고요?
정말?'이라고요

 

- 비용 효율이 아주 높아요
- 실력이 좋은 거죠

 

- 다방면에서 뛰어났죠
- 농담이에요

 

이제 나오는 신은...

 

맨 처음으로 찍은 샷이
이제 나오네요

 

- 1일째요, 사실은 0일째였죠
- 잠깐만요

 

- 첫 번째 셋업, 바로 이 신이에요
- 네

 

첫 번째 샷일 뿐 아니라
첫 번째 테이크였죠

 

그게 처음이었죠

 

기본 화면 촬영도
시작하기 전이었어요

 

- 네, 그래서 0일째죠
- 0일째예요

 

마이너스 0일째요

 

토미 고믈리는 메인 촬영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조감독이에요

 

그리고 재촬영 때에는
벳지 맥그루더가 있었죠

 

그 둘 모두...

 

영화를 만들려면...

 

저는 조감독이 도대체 뭘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자
깨닫게 됐죠

 

군대를 이끌고 아이들도 이끌고
모든 역할을 다 했어요

 

촬영의 원동력이 되고
친구이기도 하죠

 

토미와 저는 이런 규모의
영화를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는...

 

어려워 보이던 것들을
다루기 쉽게 만들어 줬죠

 

날마다 가능한 것처럼
만들어 줬어요

 

- 힘도 돼 줬고요
- 그렇죠

 

이 신은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360도 돌아가거든요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죠

 

그리고...

 

우리는 촬영 이틀짼가
삼 일째에

 

다른 샷을 촬영하려고
벽을 뜯어냈는데

 

이 세트 안은
전혀 다른 세계였죠

 

제가 꿈꿔오던 촬영을
마친 것 같았어요

 

'이스의 문을 지나는'

 

'강을 따라가라'

 

우리는 벽 위의 모자이크에서
촬영을 많이 했어요

 

원래는 이것보다
더 긴 신이었죠

 

위에 그려진
상형 문자를 따라 읽으며

 

화성의 문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 주고 싶었어요

 

타크 족을 통해서 말이죠

 

타크 족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문명화되고

 

세련된 민족이거든요

 

수천 년 전에는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을 모두 계획했는데
다행히도 책에 있었죠

 

나중에 책을 읽어보시면
어떻게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지 나와요

 

책의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죠

 

겹겹이 쌓인 역사를
풀어가는 거요

 

마치 제 자신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낯선 곳과 낯선 이들을
만나는 기분이었죠

 

이 신의 역할은
마치 성당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같은 거예요

 

- 네
- 거대한 성당에 들어서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면

 

성경 이야기가
그 안에 들어 있어요

 

비슷한 컨셉트죠
물론 훨씬 원시적이긴 하지만요

 

세상의 시작과
종교의 시작에 관해 이야기하는

 

도구의 역할이
되어 주는 거죠

 

이제 타스 타르카스에게서
메달을 빼와야 해요

 

도타르 소자트?

 

타크 족을
연기할 배우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서
특별히 얻는 점은

 

모션 캡처에 필요한
움직임 외에도

 

다양한 연기 스타일이에요

 

여러 번의 테이크에 걸쳐
다양한 연기를 얻게 되죠

 

애니메이터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저도 경력을 지닌
애니메이터로서 말하자면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억제 능력이 생긴다는 거예요

 

대부분의 배우들은
과한 연기를 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걸 오버액션이나
오버이모션이라고 하죠

 

카메라 앞에서 자신감 있는
많은 배우들은

 

그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는 걸 알아요

 

아주 미묘해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하죠

 

그저 느낌으로 알아요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은
그 정도의 배짱을

 

부릴 수 없죠

 

그건 정말...

 

전 계속해서 얘기했어요

 

'사만다 좀 봐요, 대포 좀 봐요'

 

- '그냥 가만히 있잖아요'
- 맞아요

 

연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진짜 배우들과 섞어야 한다는 거죠

 

애니메이션에서의
고조된 감정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과장된 연기가

 

여기서는 만화처럼
보일 테니까요

 

따라서 타크 족의
연기 핵심은

 

원래 연기한 배우와
애니메이터가

 

함께 만든 거예요

 

뭐랄까...

 

두 가지 힘이 합쳐져
세상에 태어난 거죠

 

두 명이 말 의상을 입는
오래된 비유를 하자면

 

이끄는 쪽이 실사 배우예요
그리고 상대는 그에 맞춰...

 

- 연기하죠
- 상대는...

 

상대는 실사 배우가
되는 중이에요

 

어떻게 똑같이 따라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배우죠

 

많은 사람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수년 동안 봐 온 우리는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캐리커처를 하거나
누군가를 따라할 때

 

상대의 모습을
따라 한다고 생각하지만

 

움직임을 따라 하고

 

타이밍을 따라 해서

 

갑작스런 움직임을
모방하는 거예요

 

얼굴 근육을 움직인다든가
잠깐 멈춘다든가

 

몸을 어떻게 움직인다든가
하는 것 등

 

굉장히 많아요, 훌륭한 애니메이터는
그런 특징을 잘 잡아내죠

 

울라!

 

이제 유타로 돌아왔네요

 

유타로 다시 돌아왔어요

 

여기 이름이 뭐랬죠?
흰 모래 언덕이요?

 

- 네
- 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한 장면 같군요

 

모래 언덕이 멋졌어요

 

이 신을 보시면...

 

실제로 헬리콥터를 타고
공중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약간의
효과 작업을 거쳐

 

전체적으로 유적지 같은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어요

 

약간씩 침식시켰죠
하지만 촬영은 직접 했어요

 

그래서 더 실감 나요

 

멀리서 보면서
약간씩 없애거나 수정을 했죠

 

그렇게 하길
굉장히 잘한 것 같아요

 

화성 영화를 또 만든다면
같은 방법으로 할 거예요

 

여기는 바스케스 록스예요

 

여기서 맨 처음으로...
SF의 매력을 잘 보여주죠

 

모든 SF 영화엔
바스케스 록스가 꼭 나와요

 

- 그렇죠?
- 전부 다요

 

그리고 서부 영화에서도요

 

저기 카터 뒤 어딘가에
외계인이 숨어 있죠

 

저기서 테스트 샷도
촬영했어요

 

 

한 바퀴를 완전히
돌아온 셈이죠

 

그렇죠

 

촬영 거의 막바지였어요

 

 

연말이 다 되었었죠

 

맞아요

 

무섭네요

 

유타 로케이션은
정말 멋졌어요

 

우리가 유타 주에 있으면서
알게 된 건

 

너무 화성과 닮아서
사람들이 화성에 온 것처럼

 

지내기도 하는 작은 지역이
있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이었죠

 

- 이상하군요
- 정부 관계자요

 

우주 탐험 조사관들이겠죠

 

보통 사람들이 유타에 가서
화성인 척 지낸다면

 

정말 이상하겠죠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것도
솔직히 이상해요

 

- 우리가 낸 세금으로요
- 네

 

이제 나오는 신이
지금까지 말한 곳이에요

 

거기서 촬영을 했죠

 

그리고 그곳은 정말...

 

모두가 동의했어요

 

많은 의견은
들어볼 필요도 없이

 

이곳이 가장
화성과 닮은 곳이었어요

 

유타 주의 행크스빌 근처로

 

이 거친 길을
지나야 나오죠

 

차로 3km 조금 넘게 가는데

 

우리가 촬영한 그 주에

 

차로 내려가다가
이 골짜기 하나를 지나자

 

그곳에 나온 건...

 

지금은 쏘트를 타고
이동하는 신이네요

 

차를 타고 내려가자

 

대학생들이 모여서
화성 탐사 비행기 디자인 대회를

 

- 열고 있더군요
- 화성 탐사 비행기요

 

다음 코너를 돌면
화성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언덕 마을이 있어요

 

- 네
- 작은 캡슐이었죠

 

그리고 훨씬 내려오면
공룡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주변에 우리가 있었죠

 

일주일 동안 그 길에서
표를 팔 걸 그랬어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굉장한 것들이 벌어졌죠

 

하지만 신의 뜻을 따르는 건
저희였어요

 

- 네, 그렇죠
- 다른 사람들은...

 

우리 정면에 있잖아

 

힐리엄으로 가는 거지?

 

배우들이 영화 내내 타고 있는
쏘트에 대해서

 

설명을 못 했네요

 

우리는 사륜오토바이 몇 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전기로 작동하는 거라
소음도 별로 없고

 

시뮬레이터와 높은 안장이
장착되어 있었죠

 

쏘트의 등이기도 한
윗부분에는

 

방수포를 씌워서

 

쏘트의 등 안장 위에
늘어뜨렸어요

 

모두 실제로 디자인해서

 

위에 앉을 수 있게 했죠
쏘트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데는

 

촬영 전에
CG 모델을 가지고

 

초기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미리 했어요

 

그리고 그걸
서로 다른 속도로

 

- 움직이게 했죠
- 속도가 다른 게 좋아요

 

그 데이터를 가지고

 

ATV 시뮬레이터에 넣고
프로그램했더니

 

정말 화려한 버전의
말이 등장하더군요

 

막내 아이가 슈퍼 앞에서
탈 것만 같죠

 

그리고 그 움직임이
잘 맞아서

 

마지막에 CG 쏘트를
넣었을 땐

 

안장과 딱 들어맞았죠

 

그래서 이렇게
매끄러운 거죠

 

배우들이 앉아있고 만지는 게
모두 실제니까요

 

그리고 아주 좋은...

 

한동안 낙타도 고려했었죠?

 

낙타의 움직임과도
비슷하긴 하지만

 

낙타는 여러모로 볼 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동물이죠

 

미안해요, 낙타들

 

정말 끔찍했을 거예요

 

상상이나 가요?

 

쏘트들이 강물에
들어가는 신이 있는데

 

유일한 방법은
보트뿐이잖아요

 

낙타들을 데리고

 

- 뗏목을 탔겠죠
- 보트를요

 

- 세상에
- 네

 

역시 디즈니의 재정 담당자께
드리는 말씀이에요

 

한번 뵙고 싶군요

 

물론 낙타를 데리고 촬영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할 얘기가 엄청나게
많긴 했을 거예요

 

두 시간 동안
재미있었겠죠

 

남을 구할 능력이 있다면

 

구해주는 게
옳은 거 아닌가요?

 

당신네 전쟁에
끼기 싫소

 

난 힐리엄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요

 

네, 도망쳤죠

 

이날도 정말 더웠어요

 

그나마 나름 방법을 찾아
이젠 괜찮아졌죠

 

이 샷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늘에서도 44도는 됐었죠?

 

조언을 하나 드리죠

 

토마스 헤이든 처치에게
배운 건데

 

텍사스에서 큰 목장을 하고 있죠
그가 말하길

 

우선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흰색
긴팔 셔츠를 입고

 

목과 손목에도

 

단추를 잠그고
청바지를 입고

 

카우보이 모자를
쓰라더군요

 

진짜냐고 물었더니
진짜 카우보이에게 배운 거래요

 

텍사스의 40도 가까이 되는 열기는
스스로 식힌다고요

 

그래서 해봤는데
효과가 없었죠

 

농담 아니고
촬영 끝날 때까지

 

그렇게 입고 다녔어요

 

하지만 이건 진짜요

 

배우들은 흰 셔츠를
입어보지도 못했는데

 

불평 한 번 한 적 없었죠

 

린은 뛰어다니고
모래 바닥에 뒹굴고

 

테일러는 계속해서
스턴트 액션 연기를 해야 했는데도

 

정말 대단했죠
영웅이 따로 없었어요

 

흔들리는 법 없이
능숙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 줬죠

 

아냐

 

혼자 가겠네
장군

 

하지만 제닥...

 

난 천년의 전쟁을
한방에 끝내고

 

힐리엄을 영원히
굴복시킬 수 있어

 

지혜가 뛰어난 장군은
내 생각에 반대하겠지?

 

마크 스트롱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마치 스위스 시계를
보는 것 같죠

 

- 정말...
- 놀라웠어요

 

아주 미묘한 차이까지
표현해내는데

 

그만한 통제력을 지닌 배우는
본 적이 없어요

 

원래는 캐스팅 예정이
없었는데

 

- 짐이 제안했죠
- 네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
출연하는 걸 봤다고요

 

- 바디 오브 라이즈요
- 바디 오브 라이즈

 

마크에겐 어떤
침착함과 냉정함이 있어요

 

이 배역에 대해서
얘기할 때면

 

자신이 악당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죠

 

단지 캐릭터일 뿐이고
그 기준에선 옳은 행동이라고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죠

 

과학적으로 가는 게
중요했어요

 

예를 들어 당신이 과학자이고
여기 개미가 있다면

 

얼마나 흥미롭겠어요
그래서 개미에 관한

 

연구를 하며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거예요

 

뾰족한 걸로 찌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죠

 

맞아요

 

그리고...

 

돋보기를 사용해
태워도 보고요

 

그 외에 뭐든 간에요

 

그런 과학적 관점에서
감정적 거리를 두고 봐야 하죠

 

마키아벨리적인 관점이
아니라요

 

그 부분에서
모두가 동의했어요

 

- 감정의 결여죠
- 네

 

뭐랄까...

 

이 세트장은 모두
수중이에요

 

여기서 촬영하는 동안은
다들 큰 수고를 했죠

 

보트를 계속 바꿔 타가며
이동했고요

 

물 위에서 촬영한 신이
곧 나올 거예요

 

하루 이틀 정도는
모랫바닥 위에 있기도 했는데

 

땅이 전혀 없이
물에서만 촬영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죠

 

파월 호수의 긴 협곡에도
땅이 없긴 마찬가지죠

 

- 절벽밖에 없어요
- 하우스보트가 있죠

 

하우스보트를 타고
멀리까지 이동해서

 

여러 개의
작은 보트를 타고...

 

화장실에 한 번
가려고 해도

 

보트를 타야 하죠
화장실 보트를 타고

 

한참을 나와야 했는데

 

그럼 배우들이 또
화장실 가겠다고 하죠

 

보트를 타고 20분을 가서
하우스보트에 도착해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세트장에 가는 거예요

 

가능할 때마다
카메라 세 대로 촬영했는데

 

그래서 물에서 찍은 것 중에
어떤 샷은

 

신 뒤쪽에서 볼 때마다

 

'조스'의 한 신이
떠올라요

 

어부들 모두가
다같이 한 번에 나가서

 

돈벌이를 위해
상어를 잡으려고 하다

 

충돌하려는 신이요

 

우리도 충돌할 뻔했죠

 

카메라가
서로 부딪치거나

 

벽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했어요

 

정신 없었죠

 

오프 카메라와 모든 스태프들
앤드루, 다른 카메라들

 

보트 등 여러 가지가
물속에서 왔다갔다했어요

 

하지만 정신없는 와중에도
다들 들떠있었죠

 

우린 영국에서 겨울을 보냈어요
추운 날씨와 눈보라 속에서

 

3개월 하고도 반을
더 보내고 난 후

 

갑자기 이렇게
아름답고 광활한 곳에

 

온 거예요...

 

많은 미국인들이 아마
평생 이곳에 와보지 못할 거예요

 

이런 풍경도 못 볼 거고요
우린 당연히 신이 났죠

 

너무 멋졌죠

 

정말 아름다웠어요

 

보트를 타고 일하러 가는 건
재미난 일이죠

 

- 네
- 특히 이런 곳에선요

 

말도 안 돼

 

이런 구조물은 처음 봐요

 

그것 말고도 우리는

 

80분 동안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어요

 

- 시속 100km 속도로요
- 정말 신났죠

 

그렇게 빠른지는
몰랐어요

 

1980년대
음악을 틀고

 

1980년대 음악까지요

 

너무 신이 났어요

 

그리고 5일째 되던 날엔

 

스피드보트 속도를

 

거의 130km까지
올려 줬죠

 

보트 조종사는
'마이애미 바이스'의

 

소니 크로켓과
닮았었는데

 

음악이 있는지 물었더니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1980년대 음악을
크게 틀어 주더군요

 

정말 즐거웠어요

 

마치 시가렛 보트 같았어요

 

- 진짜 빨랐거든요
- 네

 

시네사이트에서
많은 배경 작업을 해주었어요

 

수 로우가 특수 효과 감독을
맡아 주었고요

 

아마 수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을 부분을

 

우리는 썬 기술이라고
불렀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묘사를 하고 싶었지만

 

생각나는 단어가 없었죠

 

가장 근접한 설명은
새로운 색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저는 썬 족이
아주 우수한 종족이라서

 

분자를 조종할 수 있길
원했어요

 

우리가 비트와 바이트, 0과 1을
조종하는 것처럼요

 

바위의 분자와
사람 피부의 분자뿐 아니라

 

공기의 분자까지

 

그 기술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고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거죠

 

바위의 구조를 형성하고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고

 

공기를
붕괴시킬 수도 있어요

 

분자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어떻게든 보여줘야 했어요

 

여러 가지를 해낼 수 있는

 

다목적의 기술인 거죠

 

스위스 아미 나이프처럼

 

수많은 기능을
가진 거예요

 

저는 이 신에서 바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일이 차례로 일어나는지
2-300번은 족히 설명했어요

 

미팅에서
계속해서 얘기했죠

 

모두에게 이해시키는 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다들 의욕이 있었고

 

사기가 넘쳐 흘렀는데도
말이에요

 

궁극적인 장소이니까요

 

실제로 없는
곳일 뿐 아니라

 

빌딩 블록과
같기 때문이에요

 

아주 작게 만들면서도
공간을 이룰 수 있어야 하죠

 

따라서, 팔찌도 될 수 있고

 

안구의 아주 작은
효과도 될 수 있고

 

피라미드처럼 거대한 구조도
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이런 여러 가지 규모로

 

작업을 한다는 건
말 그대로

 

자연을 만들어내는 거나
다름없어요

 

네, 고속의
자연 다큐멘터리죠

 

또 다른 한 가지...

 

이 신의 디테일이
표현하고 있는 건

 

영화 전반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예요

 

모든 것엔 이유가 있는데

 

어떻게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에도 이유가 있죠

 

말로 설명하진 않지만
수시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름의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요

 

수시로 변화하는
영화에서는

 

우리가 규칙을
찾을 수 없거나

 

규칙이 딱히
없다고 생각되면

 

불만을 느끼게 되죠

 

저는 관객에게
이미 가상인 현실에

 

어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음을

 

믿게 하려는 거예요

 

그건 기술이죠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잘해낸 것 같아요

 

만약 우리가 아이폰을 갖고
과거로 거슬러 갔다면

 

우린 마법사처럼
보이겠죠

 

아마 화형당했을 거예요

 

네, 죽었을지도 모르죠
그럼 이 얘기도 못 했을 거고요

 

어쨌든 그런 걸 원했어요

 

그들의 기술이
너무 앞서 있어서

 

현대를 사는 우리의 눈에도
마법처럼 보이는 거요

 

마법 같긴 해요

 

이 샷은 사실...

 

아무것도 안 보고 했죠

 

우린 정확하게
이 신을 촬영하려고...

 

이곳을 만들 수는 없어서

 

조명만 비슷하게
밝혀 놓았어요

 

바닥을 높여
그 아래에다 조명을 넣고

 

빛이 들어오게 했어요

 

마치 '토요일 밤의 열기'
세트장 같았죠

 

배우들의 노력이 컸어요

 

심각한 신이고

 

굉장히 강렬하고
로맨틱해지는 신이라서

 

'토요일 밤의 열기' 바닥엔
신경을 꺼야 했죠

 

맞아요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세트가 가장 좋아요

 

- 뭐랄까...
- 아름답죠

 

미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해요

 

황금의 동굴로 돌려보내 줄게요

 

그걸 원하죠?

 

그래요

 

이 샷은 다시 촬영했어요

 

전 항상 플래시백을 찍는데
언제 쓰게 되고

 

언제 안 쓸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카터의 과거를
한 신으로 찍었어요

 

전쟁 끝나고
고향에 돌아가지만

 

가족들은 죽었고
그들을 묻으며

 

무덤가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요

 

하지만 어떤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오히려 돌아갈 장면이
너무 많다고 느꼈죠

 

그의 과거 모습이 등장하고
다시 돌아갈 곳이요

 

그런데 우리가 의도한 만큼
강하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이제 워훈 족과
강렬한 전투를 벌이는데 말이죠

 

- 이제 곧 나와요
- 곧 나오죠

 

그 아이디어를 낸 게
션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자문위원회였어요
- 자문위원회에서

 

살아있는 가족의 모습을

 

살아있는 가족요

 

보여주자고 했죠

 

저는 큰 소리로
'이런, 물론이죠!'라고 말했어요

 

살아있는 그들을 만나면
비록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라도

 

그의 유령과 더
가까워지는 거예요

 

그를 괴롭히는 것과
더 가까워지는 거죠

 

특징이 생기는 거예요

 

컨셉트도 아니고

 

- 장소도 아니고 사람이에요
- 알아요

 

'일어나'라고 말해주는
얼굴 하나가 등장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깨달았죠

 

그래서 다시 촬영할 때
부인을 캐스팅하고

 

회상 순간을 넣었죠
이제 그 신 없이는 절대 안 돼요

 

잃어버린 핵심이자

 

연결 고리였어요

 

도타르 소자트!

 

연결 고리 하니까
생각나네요

 

이들이 워훈 족이에요
이 종족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타크 족의
초기 버전으로

 

더 원시적이죠
고릴라와 사람의 관계와 비슷해요

 

이 시점에서
관객들은 생각하겠죠

 

여태껏 타크 족과

 

타스 타르카스와 탈, 솔라가
원시인 같다고 느꼈는데

 

워훈 족을 보는 순간
알게 되죠

 

너무 무시했다는 걸요

 

생각만큼
원시적이지 않고

 

오히려 꽤 진화한 거라고요

 

이건 진짜 야수예요

 

화성을 달리는
녹색 우주인이죠

 

이 신은 MPC에서
애니메이팅해 주었는데

 

단독 신이라서 따로 빼서
다른 회사에 맡기기가

 

어렵지 않았죠
그리고 멋지게 해줬고요

 

전 그들에게...

 

린치를 당하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시퀀스에선
유난히 엄격하게 했거든요

 

춤 같은 신이었거든요

 

미리 디자인을 그려서
어디로 시야를 둘지

 

어떻게 분위기를 바꿀지

 

언제쯤 떨어져 나가거나
죽게 될지 정했어요

 

그리곤 갑자기 컷해서

 

버지니아의
과거 이야기로 가는 거죠

 

모든 게 자연스러운 하나의
안무처럼 느껴져야 했어요

 

네, 시적이죠
격투 신이 매우 잔인한 만큼

 

시작 부분은
굉장히 시적이에요

 

맞는 컨셉트를
잡았을 때도

 

- 음악을 넣었고요
- 네

 

드로잉을 하거나
사전 시각화를 해도

 

언제나 음악이 따라다녔죠

 

제가 원했던 건

 

이 신이 끝날 때
워훈과 싸운 게 아니라

 

과거와 싸웠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게 목표였죠
감정과 싸우는 거요

 

그가 맞서 싸우던
카타르시스적인 감정이요

 

잘 된 것 같아요

 

- 여기서 영화는 방향을 바꾸죠
- 맞아요

 

앞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에요

 

그리고 이 신을
이렇게 표현하게 된 건...

 

각본을 쓸 땐
이 아이디어가 없었어요

 

전 마이클과 마크와
얘기를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에피소드 식으로 진행되어 있어서

 

매 챕터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고 했죠

 

이렇게 큰 싸움이
책의 모든 챕터에서

 

아니면 거의 모든
챕터에서 일어나요

 

만약 영화로 본다면

 

금방 흥미를
잃고 말게 될 것 같았죠

 

무감각해진 채로
영화가 끝날 테니까요

 

그래서 중요한 전투를
세 개만 넣되

 

각각의 스타일을 전혀 다르게
만들자고 했죠

 

그리고 서사적 신이
앞서 나오도록 했고요

 

어떤 일이

 

아니면 몇 가지 일이
전투에 앞서 일어나도록요

 

이 순간의 단순한
2차적 장애물이 아니니까요

 

표면적으로 볼 때
재미라는 면에서

 

고릴라 만큼이나
필요없는 것도

 

카터가 타크 족의

 

마음을 얻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예요

 

솔라와 아버지와의
재회를 위함이기도 하고요

 

우리는

 

고릴라 시나리오를 통해
이 모든 게 나아가도록 했어요

 

코믹 요소라는 가면에
감춰진 거죠

 

필요 없는 액션 신으로
유명한 사람도 있었죠

 

죽일 수도 있었지만

 

네 안전만을 걱정하는 게
눈에 보였어

 

타크족에게 고문 당하고
경기장에서 처형될까봐 두려웠소

 

그럼 나도 못살죠

 

또 잊어버리기 전에
이 분에 관해 말해야겠군요

 

우리의 뛰어난 2팀 감독
마크 앤드루스는

 

저보다 린지와
더 많이 일했죠

 

왜냐하면 저랑은 항상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요

 

네, 거의 동시 촬영이었죠

 

그는...

 

마크는 굉장한 존재죠

 

2팀의 촬영 첫날

 

짐이 어딜
갔을 때였는데

 

전 마크를 지켜봤어요

 

굉장히 뛰어나고
경험 많은

 

애니메이션 전문가지만

 

항상 프레임에 맞게
작업해 왔어요

 

그게 애니메이션 방식이죠

 

- 제 얘기인가요?
- 아뇨, 마크 얘기요

 

마크 얘기예요
그가 '액션'하고 '컷'할 때

 

말이에요

 

그걸 외칠 때도
항상 신 앞뒤에 한 프레임 씩만

 

남도록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더 길게 돌려도 된다고요

 

도입을 하고
끝 부분 마무리도 하라고요

 

더 안전하니까요
그는 알았다더군요

 

하지만 그게
너무 웃겼어요

 

보통 같으면
완벽하게 했을 텐데요

 

마크는 타고난
리더십이 있거든요

 

특히 2팀 감독을
맡게 되면

 

온갖 다양한 촬영을
다 하게 되죠

 

아마 저를 보고
마크를 본다면

 

아무 공통점도
없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아무 상관도 없고요

 

어울리지 않는
짝이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죠

 

정말로 서로를 보완해요

 

마크는
성격이 급한 편이고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싫으면 떠나란 식이죠

 

2팀은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각본을 쓰는 과정뿐 아니라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마크가 2팀 감독을
맡지 않았다면

 

전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같은 배경에서 왔고
서로를 잘 알며

 

둘 다 스토리보드를 하죠

 

둘 다 애니메이션을 했고요

 

대본 초안도
많이 작업해 봤고

 

스토리보드도
여러 번 만들어 봤어요

 

한마디로 두 사람이
같은 영화를 보는 것과

 

전혀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그가 어떤 신이든
가서 촬영을 하면

 

제가 촬영한 신과
어울릴 줄 알았죠

 

비록 맞지 않을 때도

 

우리는 작가로서
시시각각 대본이 바뀌는 것에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그저 촬영을 마치고
만나서 얘기만 나누면

 

되는 거였죠

 

'이건 깜빡했네요
내일 촬영하죠'하고 헤어지죠

 

솔직히 말하면
2팀 감독이라는 임무가

 

그에겐 너무 작죠

 

마치 누군가의 손처럼

 

사소한 것만 촬영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저는 그에게 최대한
많이 맡겼어요

 

전투 신과 연출까지요

 

전투 신
감독이기도 하고

 

검을 다룰 줄 아는 데다가
오랫동안 해왔거든요

 

제가 맡는 것보다
더 직관적으로 나올 수 있죠

 

저도 이해는 하지만

 

저는 약간 컨트리 타입이고

 

마크는 로큰롤 타입이죠

 

부모님도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요

 

그는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며
여러 번 작업하면서

 

특정 부분이나 신을
촬영해요

 

우린 영화를
반으로 나누진 않았어요

 

그렇게 하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거든요

 

하지만 마크에게
어떤 신이든 줄 수 있었죠

 

갑자기 촬영이 벅차거나
일이 많아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제 몫에서 조금
덜어내야 했어요

 

마크에게 주기 위해
희생한 건 아니죠, 그게 좋아요

 

2팀이기 보다는
분리된 팀으로 여기기 시작했죠

 

맞아요, 그랬죠

 

생각해 보면
1팀의 일부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사막에선
서로 합의해서

 

각자 다른 신을
맡아서 했죠

 

맞아요

 

정말 뜻밖의 행운이었어요

 

왜냐하면...

 

어떻게든 해낼 것처럼
보였거든요

 

매주 단위로
나눠서 생각하거나

 

심지어
하루 단위로 나눠서

 

촬영을 할 때면 말이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어요

 

비록 신 대부분을
예쁜 여자들로 채웠지만요

 

우선순위라는 게
있으니까요

 

각본 쓰면서
가장 좋아한 신 중 하나이고

 

극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좋아하는 신이라서

 

이걸 캐스팅 신으로 썼어요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는데

 

캐스팅을 못 했을 당시

 

이 신으로 심사했죠

 

그래서 재미있게도
가장 리허설을 많이 한 신이 됐어요

 

- 네
- 제일 많이

 

경험했던 신이라

 

실제로 펼쳐지는 걸 볼 땐
전율이 일었죠

 

그리고 캐스팅 과정에서
두 주연 배우들의

 

호흡을 보는 데도
이 신을 썼어요

 

- 스크린 테스트에서요
- 네

 

그래서 자신있게
이 둘을 캐스팅했죠

 

물론 많은 배우들에게서
확신을 느꼈지만

 

함께 연기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 이야기에서 둘 사이는
계속해서 나아갈 거고

 

그들의 캐릭터도
각 이야기마다 발전할 거예요

 

물론 영화를 이어갈 만큼
운이 따른다면요

 

다만 제가 이 둘 사이의 끌림과
성장과 발전을 보는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원작을 보면

 

이 신에서
일어나는 사건 하나는

 

화가 난 데자가
카터를 한 대 후려치는 거예요

 

스크린 테스트에서

 

린은 오디션 보는 배우들을
차례로 후려쳤는데

 

진짜 때릴 줄은 몰랐는지
다들 놀란 표정이었죠

 

저희도 조금 놀랐어요

 

혹시나 경찰에 잡혀갈까봐
걱정되기도 했죠

 

- 제가 시켰거든요
- 그렇죠, 그런데

 

테일러의 반응이 재미있었죠
턱을 한 대 맞자

 

- B 카메라 쪽으로 휙 돌더군요
- 맞아요

 

괜찮소, 데자?

 

빌 코르소가
문신을 맡아

 

전 세계 언어의
일부를 그렸어요

 

초기에 우리는
화성인들의 피부색을

 

얼마나 붉게 할지
여러 테스트를 거쳤어요

 

전 바보같게도 디지털 작업으로
피부색을 바꾸면 될 줄 알았는데

 

어째 다들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보이더군요

 

정말 별로였어요
디지털로 여러 가지를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계속 다른 식으로
붉게 변했어요

 

네, 피부색은 어렵죠
피부 위에다 색을 입히거나

 

실제와 같이 피부색을 조절해도
가짜 티가 많이 나요

 

별로죠

 

그래서 화성인이 붉다는 게
사실이 아니면 어떨까 했어요

 

그래서 다들 구릿빛이나
연한 갈색빛까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게 됐죠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태닝할 필요 없이

 

그런 피부색이나
머리색을 가진 배우들을

 

찾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들 문화의 일부로
붉은 문신을 그려

 

온 몸에 넣으면

 

붉은 피부라는 느낌이
극대화될 거라고 생각했죠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요

 

메이스 루비오와 함께
작업하는 동시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빌 코르소와도 함께 일해야 했죠

 

옷을 입은 채로도
문신이 보여야 했으니까요

 

따로 작업할 수가 없었죠

 

댄 민델이 촬영감독을
맡았는데요

 

그는 최고의
촬영감독이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에서 실사 촬영은
절반밖에 안 된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걸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해 줬어요

 

그리고 훌륭한 멘토가
되어 주기도 했죠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도
주눅이 들지 않게 해 줬고

 

더 배우도록 도와줬어요

 

그리고 제가 알아야 할

 

여러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 좀 봐요' 하며
직접 데려가서 보여주면서

 

감독 역할을 해내는 데

 

아주 편안하게
해주었어요

 

그는 촬영 방식에서
전통을 따랐어요

 

다른 카메라맨들에게
촬영 기회를 주고

 

전체적인 형태나 조명을
준비하기도 했어요

 

직접 촬영할 수도 있었죠

 

카메라맨 조수부터 시작해서

 

리들리, 토니 스캇과 함께
그 위치까지 갔으니까요

 

전 굉장한 영화광이에요
여태껏 수많은 영화를 봐왔죠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영화를 봐 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았어요

 

어떤 촬영을 해봤는지
어떻게 영화를 시작했는지 말이죠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제가 했던 질문은

 

맨 처음 참여한
영화가 뭐였는지

 

그리고 지위가 뭐였든지 간에

 

어떤 일을 맡았는지였어요

 

그러면 전 대단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범위가...

 

- 수십 년에 걸쳤죠
- 수십 년도 더 됐어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오래전까지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도 안 하는
이상한 질문이지만

 

제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같은 영화를 했었는지
그제서야 알게 되기도 하죠

 

한번은 정말 웃겼던
영화 신에 대해서

 

제가 댄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저희 곁에 아무 말 없이 있던
촬영 기사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죠

 

'아, 저도 봤어요
촬영 기사였거든요'

 

그런 일이 매번 일어나요
정말 재미난 이야기죠

 

모두 제거돼

 

골칫거릴 없애는 거지

 

앤드루의 영화광 얘기와
댄 이야길 듣고

 

우리가 영화를 만들면서
필름 촬영을 했다는 게

 

생각나네요
요즘 시대에는

 

대부분의 영화에서
디지털 캡처로

 

촬영을 하곤 하지만
우리는 필름을 쓰고 싶었죠

 

직접 경험하면서
특정한 느낌을 내고 싶었죠

 

클래식 할리우드 영화 같은
모습과 느낌을

 

약간 되살려보고 싶었거든요

 

초기에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뭐하러 필름 촬영을
하는지 말이죠

 

제 대답은 같았죠

 

어떤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요

 

전 다른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렇게 노는 기분이
어떤 건지 궁금했거든요

 

어쨌든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든
전 항상 누군가가

 

모래 폭풍 속에서도
태양을 보려고

 

우산을 들고 나가는 걸
보곤 했어요

 

마치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비하인드 신에서 본 듯한

 

장면이 떠오르곤 했죠

 

그러면 저는

 

'아마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깨달았어요

 

세트장 뒤에서 일어나는
작고 즐거운 사건에

 

저는 항상
새롭게 재충전이 됐죠

 

이 영화는 아나모픽
파나비전으로 촬영했는데

 

거기엔 문제점이 있어요

 

이미지를 압축해야 하기 때문에
렌즈가 완벽하지 않아서

 

렌즈가 터지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해요

 

하지만 영화광으로서
그런 건 익숙하죠

 

영화란 뜻이니까요
그리고 미묘하긴 하지만

 

영화에 어떤 느낌을
더해 주죠

 

댄은 아주 유능하고
믿음직한 아티스트인데

 

그런 것에 아주 예민해서

 

직접 연구하고
활용하는 걸 좋아하죠

 

제 생각엔
그게 하나가 되어

 

앤드루의 비전을 멋지게
형상화할 수 있었어요

 

인구는 늘고
사회는 분열되고...

 

거창한 독백이 나오네요
전 연설이라고 부르곤 했죠

 

모르겠어요
작가의 관점에서는

 

별로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영화의 2/3가 지나도록

 

누가 악당인지
알려주지 않는 설정이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영화를 디자인할 때는
기회가 없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이 단서를 남겨뒀다는 게

 

매우 마음에 들었죠

 

잘 만들어졌다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거예요

 

- '이게 무슨 일이지?'
- '대체 무슨 일이지?'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

 

관객들은
전부를 듣고 싶어 하겠죠

 

하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아요

 

말이라는 것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이 세계의 규모를

 

직접 보여주자는
아이디어가

 

더 잘 맞아떨어졌죠

 

모든 '카터' 시리즈에는
비행기 추격신이 들어갈 거예요

 

비행기는 멋지잖아요

 

멋지죠
직접 만들었어요

 

- 네
- 실제로 있는 비행기예요

 

저 비행기가 디즈니랜드를
날아다닌다면 멋지겠군요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네이선 크로울리는

 

판타지 영화를
처음 작업하죠

 

그의 말에 따르면 '배트맨'은
판타지가 아니니까요

 

제게 설명한 적이 있는데

 

판타지보단
어반 하이테크에 가깝다더군요

 

전 그게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판타지의 기존 고전적 관념에
매여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죠

 

그가 판타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게

 

오히려 더
좋은 점이었어요

 

네이선은 건축과 역사
다른 문화의 모습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전 그걸 더
큰 자산으로 느꼈죠

 

그래서 그가 디자인한
비행기를 보는 게

 

아주 재미있었어요

 

그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가

 

눈에 띄었거든요

 

멋진 외관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자동차 디자이너 관점에서
만든 것 같았죠

 

타크 족의 캠프가 있었어요
한 일주일 동안만요

 

딱 일주일 뿐이었죠

 

촬영 시작하기 직전까지
2주 동안

 

리허설과 준비를 거쳤는데
그때는 연초였죠

 

2010년 1월 3일인가
4일이었어요

 

약간 체육관 비슷한
공간이 있었는데

 

거길 타크 캠프라고 불렀죠

 

우리는 폴리와 사만다
토마스, 윌렘에게

 

죽마를 타고 걷는 법과

 

그들의 키에 맞게
죽마를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

 

시선의 위치가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키와 맞게 했어요

 

그리고 그들의 언어도
가르쳐야 했죠

 

타크 족의 언어를 배우고

 

목소리 코치도
따로 받았어요

 

배우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타크 족의 언어로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그 목소리를
CD로 만들어

 

각자 일대일 세션을 할 때

 

다시 들려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리허설했어요
연기는 별로 없었고요

 

이런 거였죠
'이 신은 어떻게 촬영하지?'

 

'어떻게 윌렘이 죽마를 타고
방 건너편으로 가서'

 

'의자에 앉아 그의 어깨를
두드리지? 그의 팔은...'

 

- 너무 짧아서요
- '그의 진짜 팔보다'

 

'60cm는 길 텐데?'

 

이렇게 리허설을 한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손쉬운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죠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하고

 

방법을 찾지 못해
좌절하기도 했지만

 

압박은 없었어요

 

다 끝나고 나자
배우들 모두 세트장으로 왔는데

 

굉장히 편안해 보였죠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았어요

 

이미 그 연기에
익숙해진 거죠

 

배우들이 타크 족을 연기한 건
세 가지 경우였어요

 

하나는 움직일 수 있도록
죽마를 타는 건데

 

만약 세트장을
돌아다녀야 한다면

 

서로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죠

 

계속해서 상대 배우의 눈을
바라봐야 하고요

 

원래는 계속
죽마를 타야 하지만

 

만약 지형이 나빠서
죽마를 타고 걸어다니기 어렵거나

 

많이 움직일 필요가 없을 땐

 

우리는 그들이...

 

죽마를 타고 걷는 건
어쨌든 조금은 어색하기 때문에

 

플랫폼이나
연단을 만들었어요

 

물론 죽마를 탔을 때와
똑같은 높이로요

 

머리의 위치만 잘 맞으면

 

고정된 것 위에서도
걸어다닐 수 있었죠

 

그들이 방 한쪽에 서서
대사만 할 거라는 걸

 

항상 알고 있다면

 

더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커다란 배터리 팩을 들고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죠

 

죽마를 타고
걸어 다닐 뿐 아니라

 

정면 캠이 달린
배터리 팩까지

 

- 갖고 다녀야 했거든요
- 정면 캠이요

 

항상 지녀야 했죠

 

설명해 드리지
못한 게 있네요

 

배우들은 가짜 상아가 달린
헤드셋을 썼는데

 

상아의 끝에는 작은
립스틱 카메라가 있어서

 

얼굴 움직임을 녹화하죠

 

나중에 모션 캡처 때
사용하기 위해서예요

 

타크 족을 찍는
다른 방법은

 

가끔 그들이
매우 위험한 곳에 가거나

 

사람들 뒤에 있어서

 

눈을 볼 필요가
없을 때였어요

 

우리는 쓸데없이
필요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
배낭을 메기로 했어요

 

그래서 배낭을 멨고
막대기가 있어서

 

그들의 머리를
축소해 만든 모형을 달아

 

- 높이가...
- 그들의 키까지요

 

머리에 오게 했죠

 

카메라맨도 그 모형을
프레임에 담았고요

 

그리고 만약 배우들이...

 

만약 테일러나 린이
갑작스럽게

 

그들의 눈높이를
파악해야 할 땐

 

모형 머리를 보고
어디다 대사를 할지

 

알 수 있었죠

 

일어나시오!

 

손 좀 빌려줘요
손이 4개나 되잖소!

 

빌려줘요!

 

- 고릴라군요
- 아주 큰 세트였어요

 

아마 적어도 2주 동안은
여기서 지냈던 것 같아요

 

긴 시간이었죠

 

참 인상적인 건

 

그저 외부의 거대한
그린 스크린 세트였다는 거예요

 

- 그리고...
- 네

 

작은 일부분 중 하나였죠

 

상대적으로 작다고요
실제로 지을 수 있는 정도죠

 

배우들이 나오는 대문과

 

왕좌가 있는 곳은
진짜예요

 

스핑크스처럼 낡고 거대한
타크 족 머리도 진짜죠

 

그리고 땅도요
그래서 이곳이 필요했죠

 

사전 시각화 작업을 보니
거의 90%의 신에서

 

- 땅이 나오더군요
- 맞아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저 모래와 빛이었어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신은

 

굉장히 오랫동안 사전 시각화와
수정을 거듭해

 

어떻게 레이아웃을 해서
보여줄 것인지

 

- 고민을 한 신이었어요
- 네, 정말 복잡했죠

 

영화 전체에서
3-4개의 신에는

 

강력한 액션이 들어가는데
그 신에선

 

굉장한 양의
시각 효과가 들어가죠

 

그 작업에서
실수가 있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잃게 되기도 해요

 

많은 신에
테일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디지털로
가기보다는

 

와이드 샷을 많이 찍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게

 

테일러라는 게
잘 보이도록 했죠

 

- 계속 끌려 다녀요
- 당시엔

 

테일러를 끄는 건
집게가 달린 크레인이었지만

 

- 네
- 신에선 고릴라 두 마리죠

 

여기서 보여주는 건
재료를 그대로 이용하느냐

 

아니면 진화하느냐예요

 

이런 원형 경기장 신을
우리가 얼마나 봤죠?

 

영화에서 수도 없이
봤을 거예요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
저는 이 경기장 신이 책에서 본 것과

 

이어지는 하나의 조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화성의 로마네스크 같은
고대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신이거든요

 

그래서 버로우스가 묘사한 느낌을
유지하기로 했어요

 

비록 많은 영화에서
이미 등장했던

 

배경이긴 하지만

 

고릴라가 등장한다는 게
독특함을 더하고

 

이 상황 자체가 보여줄 수 있는
극적인 독특함이

 

있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카터와 그의 흰 피부에 대해
웅성거리는 사람들로부터

 

고릴라의 존재가
조금씩 드러나도록 했어요

 

그리고 삭제된 장면이지만
밤마다 고릴라의 소리가

 

들려오는 신도 있었죠

 

알고보니 목을 가다듬는
소리였지만요

 

그들은 앞을 못 봐요
두더지처럼 야행성이고요

 

모두 재미있는 뒷이야기죠

 

- 네
- 기회가 있다면 고릴라 신도

 

더 만들 거예요

 

어쨌든 몇몇 관객분은

 

눈치채지 못하셨을
수도 있어요

 

초기 신을 잘라냈으니까요
어쨌든 이들은 냄새로 구분하죠

 

재미있는 건

 

고릴라에게 장애를
주었는데도

 

- 어째 더 무서워진다는 거죠
- 그러게요

 

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준 거죠
앞을 보지 못하니까요

 

잠깐 기술 관련된 얘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이 신은 아마도
더블 네거티브에서 보내준

 

- 마지막 샷이었을 거예요
- 맞아요

 

이 신을 작업하는 데만
1년이 걸렸죠

 

1년이요

 

가능한 한 여러 부분으로 나눠
완성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엄청난 군중이
함께 있는 신이고

 

길이도 긴 편인 데다

 

실제로 군중이
전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그들의 반응이 필요했어요

 

군중을 맡은 애니메이터들은
다양한 방향으로 작업했죠

 

이번엔 11단계니까
군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최대한 야유를
퍼부어야 한다든지

 

지금부터 두 샷은
4단계로 잠잠하게 했다가

 

잠시 후에 6단계로
끌어올리고 하는 식으로요

 

관중의 영향을 보여주는 건
정말 까다로웠어요

 

그리고 물론
렌더링을 하고

 

실감 나게 표현한 것도
굉장한 업적이죠

 

글쎄요, 어쩌면
DVD에서 보실 수 있겠죠

 

작업 전후의 신을
비교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하지만 실사 촬영 샷이
거의 안 남아있다는 걸 보시면

 

- 꽤 놀라실지도 모르죠
- 네

 

그들은 조금이라도 부족한 샷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데

 

너무 뛰어나서
나중엔 뭐가 촬영본이고

 

뭐가 수정본인지
구분도 못 했죠

 

다른 선택을 하고 싶겠지
너 자신과

 

왕국을 위해...

 

허나 선택은 사치야
바숨의 제닥이라 해도...

 

행여 네 마음은...

 

마음 따위도 사치죠

 

전 애니메이터들이
얼마나 많은 마법을 부렸는지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방법을 알기 때문에
말씀드리자면

 

애니메이션 결과물은
딱 두 가지가 좌우해요

 

작업 초기 자료와
애니메이터의 실력이죠

 

그 두 가지가 못 받쳐주면
최고가 나올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타크 족을 맡을
배우들 캐스팅하는 데

 

굉장한 노력을 들였어요

 

그리고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애니메이터 선택에도
매우 신중했죠

 

그들도 배우거든요

 

다만 수줍음 많은
배우들이죠

 

제가 애니메이터들과

 

나누는 대화는
사실 배우들과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며

 

동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내는지

 

어느 신에서
어느 신으로 이동하는지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진 않는지

 

물러설 필요는 없는지요

 

전혀 다르지 않죠

 

애니메이터가
캐릭터 애니메이션 역할을 하는 건

 

부가적인 일이 아니에요
작업을 이어나가는

 

주변적인 일이 아니죠

 

- 필요한 일이죠
- 캐릭터는 생각하고 숨쉬니까요

 

아무에게나 맡기는
역할이 아니에요

 

좋은 배우가 필요하죠
그런데 애니메이션 외 분야에서

 

영화 제작자들이 그걸 깨닫기까진
더 오래 걸리더군요

 

많이들 깨달으면 좋겠어요

 

이제 우리가 지은
가장 큰 세트가 나와요

 

빛의 궁전인데
처음 촬영한 것에서

 

많이 수정을 했죠

 

런던 외곽의
큰 공간을 찾았는데

 

아마 울워스의 공장이나
창고였던 것 같아요

 

맞아요, 울워스의
물류 창고였는데

 

파산하고 말았죠

 

아마 삼만 평 정도는
됐을 거예요

 

전체 넓이가요

 

촬영할 당시엔
이런 모습이 전혀 아니었죠

 

발코니와 바닥이
전부였어요

 

출입문도 없었고요

 

그런데도 엄청나게 넓었죠
어떤 배우들은

 

그렇게 큰 세트에
처음 가봤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그만한 세트는
처음이었을 걸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영화가 완성되고 나자

 

- 더 커졌다는 거예요
- 네, 일부분에 불과했죠

 

- 화성의 세인트 폴 성당이고
- 네

 

화성의 타지마할인 거죠

 

이곳의 핵심이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이었어요

 

이 세트를 어떻게 할지
고민한 이유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이었죠

 

모두 농담삼아 말했죠
'비용이 엄청나겠네'

 

'완성시킬 순 있을까?'

 

그림이 있었는데...

 

이름이
빛의 궁전이었어요

 

세트와 시퀀스 둘 다 그렇게 불렀죠
그래서 '빛의 예배당'이니 하는

 

장난 같은 그림들을
그리기도 했어요

 

- 짐의 아이디어였죠?
- 그건 제가...

 

고안한 장치예요
빛의 예배당

 

- 사소한 장치죠
- 그리고

 

'이제 그만 짓고'

 

'빛의 예배당으로 하죠'
라고 했죠?

 

- 빛의 부스도 있었어요
- 맞아요, 빛의 부스

 

여러 층이 들어있는
이렇게 큰 건물에서는

 

천장 조명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요

 

우리의 제1 조감독은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부분적으로 촬영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어요

 

그리고 특수 효과 감독
피터 치앙과 수 로우와 함께

 

모두 한데 모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웠죠

 

- 그날 저녁에요
- 네

 

4주 동안 촬영했어요
그렇죠? 아니면...

 

3주인지 4주인지
헷갈리네요

 

- 3주요
- 한 곳에서 촬영한

 

최장 기간이었죠

 

 

계획한 시간까지 더하면
더 길었어요

 

너무 복잡했으니까요

 

사소한 것까지
생각해둬야 했죠

 

어쨌든 거기서
가장 오래 있었고

 

그다음은
고릴라 경기장일 거예요

 

 

- 고대 유적 도시는요?
- 거기도 비슷했겠네요

 

- 네
- 그래도 가장 길었던 건

 

궁전 촬영이었죠

 

말 그대로
물류창고의 딜레마였죠

 

워훈 족의 전쟁과
고릴라 결투 신

 

빛의 궁전 및
비행선 추격 신 등

 

복잡한 액션 신은
모두 사전 시각화를 거쳤죠

 

위 장면들의
고급 비디오 게임 버전으로

 

보시면 돼요

 

애니메이션 영화를
할 때처럼 했죠

 

사전 시각화인데도
완성본인 것처럼

 

면밀히 작업했고요

 

그리고 카메라 세 대가
거의 항상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을 두고

 

직감을 따르면서
촬영할 수도 있었지만

 

사전 시각화를
미리 한 덕택에

 

작업한 대로만 하면

 

원하는 샷이 나올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샷이 나온 후에도

 

다른 방법으로 해보거나
여러 샷을 모으거나 하는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촬영을 못 끝냈을 거예요

 

아주 구체적인
지침이 되어 줬죠

 

네, 어떻게 보면
두려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미리 계획을 해서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죠

 

쉬지 않고
미팅을 계속했거든요

 

- '골치가 아프군요'
- 네

 

- 네
- 양철 지붕이었는데

 

그 안에서
미팅을 하던 어느 날

 

- 갑자기 비가 왔죠
- 비 때문에

 

30명의 말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죠

 

- 너무 시끄러웠어요
- 정말요

 

다들 세트에 모여
농담을 해 가면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대사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그랬죠

 

우리는 이 영화를 하면서
제대로 된 세트에서

 

촬영한 적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촬영은
까다로운 로케이션이나

 

각각 장면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만든 공간에서

 

주로 이루어지곤 했어요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은 항상

 

직접 만들죠
어떻게 촬영하고

 

원하는 신을
어떻게 얻을지에 따라서요

 

아마 모두가...
참 재미있는 건...

 

여러 방면에서 계속해서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처럼
모든 걸 통제하고 싶다는 거죠

 

그게 목적인 것처럼요

 

- 물론 좋은 부분이지만
- 필수요소는 아니죠

 

전부가 될 순 없죠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았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하기 전
영화광이던 시절부터요

 

주어진 재료로
만들어야 하고

 

어려움을 만나면
해결해야죠

 

갑자기 비가 오면
빗속에서 찍는 거예요

 

그 상황에 맞게요

 

그리고...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마틴 스콜세지가
쿠로사와에게 물었어요

 

그가 좋아했던
'라쇼몽'의 샷을

 

왜 그렇게
찍었는지 말이죠

 

그러자 쿠로사와가 말했죠
'왼쪽으로 팬하면 병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팬하면
고속도로가 나왔거든요'

 

이 영화에서도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과
제약을 겪기도 하지만

 

거기서 중요한 건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용하고
피해갈 수 있으며

 

포용하는 지예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지구가 배경이 되는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을
영국에서 촬영했죠

 

웨스턴 타운만 빼고요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하나 내렸는데

 

알고 보니
괜찮은 결정이었어요

 

항상 춥고 비 오는
배경으로 하는 거였죠

 

영국은 항상
비가 오고 추우니까요

 

뜨거운 태양이
비출 확률은...

 

- 영국에서요?
- 그런 확률은 없죠

 

그리고 갑자기 든 생각은
물이 있다는 거였죠

 

우선 이곳에는
물이 아주 많고요

 

푸르스름한 날씨와 추위는
화성과 대조되는 느낌이죠

 

그래서 화성에서의 느낌과
지구에서의 느낌이

 

- 확실히 다를 거예요
- 네

 

비록 그런 제약 없이
내린 결정이면 더 좋았겠지만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고 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죠

 

그러한 것들이
서로 이어지면서

 

원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줘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영화가

 

- 방향을 일깨워주는 것 같죠
- 맞아요

 

마음도 달라졌소

 

데자 소리스...

 

- 둘이서 함께 촬영한...
- 이게 마지막 신이죠

 

- 마지막 신이에요
- 어울리죠

 

 

고맙게도
그녀가 승낙했죠

 

안 그랬으면 엔딩이
달랐을 테니까요

 

그렇죠

 

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에
나온 얘긴데

 

프러포즈 신이
없다는 거였어요

 

결혼 신은 있는데
카터가 프러포즈하는 신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완성되기 서너 달 전쯤

 

영화를 미리 상영했는데
그때 나온 의견 중에서도

 

프러포즈하면서
사랑을 맹세하는 신을

 

보고 싶었다는 게 많았죠

 

- 네
- 불만족스러워 했어요

 

- 중요한 말이 빠졌죠
- 듣고 싶어요

 

전 남자로서
이미 지난 단계죠

 

그래서 원작에도
빠진 거예요

 

네, 그렇죠

 

전 필요 없는 부분은
빼야겠다 싶어서

 

그가 뭘 원할지
다들 알 테니

 

그냥 결혼식으로
넘어가기로 한 거죠

 

여성 관객들은 '프러포즈를
안 하다니!' 하는 식이었고요

 

그래서 제 아내가
제 프러포즈를

 

그렇게 당연하게
받아들인 거군요

 

- 망쳤지 뭐예요
- 망쳐도 크게 망쳤죠

 

'제 맘 알죠?
결혼이나 합시다'

 

- 정말 망했어요
- 그 정도는 아니에요

 

존?

 

여기서 말씀드리죠
가끔 대본을 쓰다 보면

 

지금 쓰고 있는 게
제가 원하는 순간에

 

와 닿지 않을 때가 있어요
전 완벽주의자라서

 

모든 과정을 알아야 하는데

 

어떤 것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나기도 해요

 

우리는 촬영장 뒤에서
각본을 다시 쓰며

 

두 주인공의 사이를
어떻게 완성할지 고민했는데

 

그제서야 깨닫게 됐죠
전 이 영화의 마지막에서

 

이 둘의 시작을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끝이 아닌 거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게 더 맞는 것 같았죠

 

관객이 제안한 프러포즈 순간과
우리가 놓친 연결 고리를

 

깨달았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이 세계를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영화 내내
카터와 공감하면서

 

카터의 시작에
대해서도 고민했죠

 

맞아요

 

하지만 이 둘의 시작에 대해선
깨닫지 못했죠

 

그러자 그들의 앞선 신을
어떤 미묘한 단계에서

 

수정해야 할지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결국 사랑에 관한
얘기이기도 하니까요

 

결국 결혼을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보통 그 전에는
구애도 하고

 

- 결정도 내리는데요
- 맞아요

 

둘의 첫 번째 데이트인데도
아주 실용적이죠

 

- 멋진 첫 데이트죠
- 이 신은

 

이 둘이 함께 있는
첫 신이자

 

- 유일한 신이에요
- 네, 그리고...

 

그리곤 끝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뿐이죠

 

제가 틀렸던 게 아니라
계속 그래왔던 거예요

 

지금 갖고 있는 게 뭔지
어떻게 나아지게 할지 모르죠

 

그때 깨닫게 된 거예요

 

지금은 작가로서
굉장히 흥분이 돼요

 

멋진 TV쇼 같거든요

 

이들은 이제 서로 그만큼
알아나가야 하고

 

우리는 관객으로서
이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해서

 

- 이해해야 하죠
- 맞아요

 

여기서 앤드루가
감독의 면모를 보여준 건

 

원래 린은 굉장히
날카로운 캐릭터인데

 

이 신이 나올 때쯤엔
굉장히 따뜻하고

 

다정하고 매력적으로
변한다는 거예요

 

존도 마찬가지예요
굉장히 다정해 보이죠

 

비밀은 의상에 숨어 있죠
믿거나 말거나요

 

여기서 린은 의상을 벗고
가운만 입혀서

 

존 앞에서 진짜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고

 

존 역시 그 세계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게 됩니다

 

여태껏 여기저기 밀려다니며
옷이 아닌 천 조각이나

 

타크 족의 옷을
입던 그가

 

갑자기 영화 끝에서
힐리엄의 왕자가 된 거예요

 

그래서 물론
의상도 미리 계획했죠

 

테일러는 이 영화에서
꽤 많이 떠돌아다녔군요

 

어딜 가나
더러워지긴 매한가지죠

 

- 우리는...
- 눈을...

 

그가 두 눈을 뜰 때
찍은 샷은

 

전 움찔했어요

 

네 번째인가
다섯 번째 테이크에서

 

그의 눈에
먼지가 들어갔는데

 

아파하긴 했지만
장면은 멋졌죠

 

정말 멋졌어요

 

나중에 고통이 가시고 나서
그 샷을 봤을 땐

 

이걸 써야겠다 생각했죠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너무 멋졌거든요

 

- 그도 좋아했을 걸요
- 물론이죠

 

그의 아픔에 제가
조금 기뻐했던 걸 알고 있죠

 

윌렘과 폴리 토마스
그리고 샘이 다른 연기를 하는걸

 

보는 것 역시
정말 굉장했어요

 

그들은 그날 밤엔
어떤 장면이 되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채
세트에 있었거든요

 

우리는 최근
그들이 맡은 캐릭터의

 

완성된 모습 중 일부를
보여주었는데요

 

그들에겐...
글쎄요, 뭐랄까...

 

헌사나 같으니까요

 

어떤 면으로는
굉장히 영광스러워하기도 했어요

 

- 이렇게 표현되서 말이죠
- 자신의 모습을 보며

 

- 네
- 어떤 선택도...

 

마치 제겐...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토마스를 보는 것 같고
사만다를 보는 것 같고

 

폴리와 윌렘을
보는 것 같아요

 

- 샷을 볼 때마다요
- 네

 

각각의 샷에서
그들의 본래 모습을

 

포착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그대로 살려
새로운 형태로 바꿨죠

 

타크 족으로요
그리고 그게 멋진 건

 

만약 캐릭터를 연기한 게
그들이 아니었다면

 

전혀 달랐을 거라는 거죠

 

썬족의 흔적은
다 찾아다녔지만

 

메달을 못 찾았어

 

그러던 어느 날...
메달이 나타났어

 

- 누가 그렸죠?
- 마크 앤드루스요

 

그의 손은 아닌데
일러스트 한 거예요

 

- 그의 그림인가요?
- 그렇죠

 

- 멋져요
- 그리고 그가 촬영한

 

샷이기도 해요
전체 샷을 다 찍었죠

 

- 오크니인데 멋진 곳이죠
- 정말 아름다워요

 

그 후 난 비밀리에
여러 계획을 세웠지

 

추워 보이네요

 

- 정말 추웠어요
- 진짜 추워 보여요

 

배우들에겐 더 추웠죠

 

저 때가
1월 중순이었는데

 

이 신을 촬영한 날과
똑같이 추웠죠

 

잔디도 푸르고
좋아 보이긴 하지만

 

- 영하의 온도였죠
- 아주 추웠죠

 

부르셨습니까?

 

나 몸이 안 좋아
톰슨

 

여기는 햄 하우스이고요
히드로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그리고 다음에 나올 신은
밤에 촬영해야 했어요

 

무덤 신이었는데

 

한번에 6분밖에
촬영할 수가 없었죠

 

그때마다 히드로 공항으로
들어가거나 나가는 비행기가

 

낮게 날았거든요
비행 경로에 좌우된 거죠

 

밤이 늦도록
촬영을 하는데

 

정말 미칠 지경이었죠

 

결국 10시가 넘어
늦은 비행기들이 모두 이륙하자

 

드디어 방해받지 않고
촬영하겠구나 싶었더니

 

갑자기 근처 성당에서
종이 울리기 시작해서는

 

10분, 15분, 20분이고
멈추질 않는 거예요

 

다음 신을 촬영할
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종소리는 끊임없이 울렸죠
결국 전 촬영할 동안

 

종소리 좀 멈춰달라고
부탁을 하도록 했어요

 

제2 조감독이 전화를 걸었죠
'죄송하지만'

 

'그 근처에서 촬영 중인데'

 

'종소리 좀
멈춰 주시겠어요?'

 

그들은 말했죠 '종지기를
추모하는 겁니다, 돌아가셨어요'

 

우린 어쩔 수 없었죠

 

- '닭! 닭이 필요해요!'
- 종소리도 멈추지 못한 데다

 

'종지기의 추모까지
멈추라고 하는 바보들이 됐어요'

 

종이 다 울리자
화재 경보가 시작됐죠

 

- 이런, 맞아요, 정말...
- 네

 

이 신의 각본은 두 번, 세 번의
초안을 거쳤어요

 

마크가 아이디어를 하나 냈죠
'만약 문이 열렸는데'

 

'카터가 없다면 어떨까?'
하는 거였어요

 

정말 굉장한 반전이었죠

 

그래서 우린
이야기를 재구성해

 

카터가 계획한 체스 게임의
일부분처럼 만들었어요

 

그건 우리가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이라고
생각했죠

 

정말 멋진 엔딩이에요

 

- 카터가 더...
- 네

 

- 영리해 보이죠
- 영리해요

 

막 마타이에게 패했지만
다시 마타이를 누른 것 같아요

 

'폭풍의 언덕'의
최후 순간도 떠오르고요

 

마지막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순간이요

 

복어에서 뽑은 독이야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해주지

 

그리고 버로우스가
자신의 영웅을 만난다는

 

설정도 아주 좋고요

 

비록 삭제됐지만
버로우스가 얼마나

 

모험을 사랑하고
학교 공부보다도

 

책을 좋아했는지
보여주는 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신을
보여주지 않고도

 

밤새워 읽은 책의 영웅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화성의 존 카터에

 

관한 이야기이고

 

지금은 마치 유니폼을 입은
슈퍼맨을 만난 듯한

 

- 기분이 들거든요
- 맞아요

 

'악당을 벌하러 가야 해'

 

궁극의 선택이죠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이 있어'

 

이 영화의 러브 스토리에서
멋진 전환이 되죠

 

 

이제야 주문을
외울 수 있겠군요

 

'집'

 

'집에 가자'

 

- 멋져요
- 나왔네요

 

바숨

 

"존 카터"

 

- 이제 끝났군요, 진짜로요
- 네

 

뭐든 마찬가지지만
항상 마지막에 도약하게 되죠

 

드디어 완성된 작품을
보게 되면

 

잠깐 동안이나마
느낄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들어갔는지

 

몰라 주실까 하는 걸요

 

제가 느낀 것은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한 것과

 

어쩌면 조금
다르다는 거예요

 

누구나 머릿속에
결과를 그려보기 마련인데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거대한 할리우드의 서사 영화이자

 

한 영웅을 탐색하는
고전적인 영화인 동시에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예요

 

거대한 고전 서사의
모든 부분을 갖고 있죠

 

음악의 역할도
컸던 것 같아요

 

모든 요소가 이미 있었지만
다소 인물 묘사 소설 같았죠

 

하지만 완성되고 난 지금은
그보다 몇 단계

 

높아진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 우리는
그런 방향에서 접근했는데

 

최근 며칠 동안
이 영화를 봤거나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액션 요소가 너무 적어서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캐릭터 위주의 전개와
감정과 사랑의 요소가

 

훨씬 많다는 거죠

 

이제 반대로 기울었죠

 

참 웃겨요
왜냐하면 우린 모두

 

최종적으로는
그게 앤드루가...

 

앤드루가 쓴 이야기지만
그걸 이어가는 핵심이

 

캐릭터의 감정에
있다고 해도

 

별로 놀랍지 않죠

 

액션이 많긴 한데요

 

알아요, 액션이 많죠
평소보다 훨씬 많아요

 

로큰롤도 평소보다
훨씬 많고요

 

- 책이 그렇거든요
- 알아요

 

- 솔직히 말해서...
- 네

 

저는 이제
객관적일 수 없겠지만

 

제게는 마치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느껴졌어요

 

- 네
- 줄거리가

 

완벽하게 똑같지 않고

 

작은 부분을 바꾸거나
추가했지만

 

처음부터 제 목표는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책을 읽는 기분을 느끼도록
할 수 있을까였죠

 

그리고 제겐
그런 느낌이 왔죠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지난 두세 달에 걸쳐서

 

마지막 반전 및

 

모든 이야기가 들어가며
완성된 것 같아요

 

버로우스는 중요한 뭔가를
말하고 있어요

 

의도였는지
우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속적인 것들이죠

 

그는 원시적이고 영원한
무언가에 대해 말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거죠

 

바로 그게 이 영화의
목적이었어요

 

'영원히 남을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 맞아요
- 2012년 영화나

 

1970, 1950년대
영화가 아닌

 

영원한 중립 지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거죠

 

- 멋져요
- 여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