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Pleasures(2002)

자막 출처: http://www.cineast.co.kr/

 

한글 번역: 박동수 (advance38@gmail.com)

 

주연:
자오타오, 자오웨이웨이, 우키옹

 

지아장커 감독 작품

 

임소요
(Unknown Pleasures)

 

저 인간이 정신이 나갔나봐요.
오페라를 부르고 있어.

 

그걸 지금 들었냐?

 

샤오지?

 

잘 지내요, 샤오우 형?

 

이틀동안 안 보이더라.
책 속에 파묻혀 지냈냐?

 

아뇨. 그냥 구인란 좀 보는거예요.

 

연결 좀 해줄까?

 

좋은거 알려줄게.

 

몽골왕 브루스터 역 배우를 구한다는데
한번 지원해볼래?

 

- 지원 자격은요?
- 낸들 아나.

 

배우는 그냥 노래하고 춤추면 돼.
술도 좀 팔고.

 

이른바 "돈될꺼리는 무대 위에
있다"는 거지.

 

알았어요.

 

중개수수료 줘.

 

- 무슨 수수료요?
- 연결해줬잖아.

 

- 담배 10개피면 충분해.
- 한푼도 없어요, 진짜로.

 

그럼 너는?

 

방금 털렸는데 돈이 어딨겠어요?

 

불쌍한 놈.

 

"샨시성 불우이웃돕기 복권은..."

 

"국제 공인 방식에 의해
추첨된 숫자 조합에 따르며"

 

"1부터 31까지 숫자 중에서..."

 

"...7개를 고르실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7개의 숫자 조합이
당신의 복권입니다."

 

"7개보다 많아서도 안되고 적어서도 안됩니다."

 

"가격은 하나에 2 위안이며,
티켓 한장당 복권 다섯개까지 적을 수 있습니다."

 

"행운을 잡아서 상금 타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몽골왕 브루스터 오디션에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순서는, 자오 카오카오 양입니다,

 

우리 마을 으뜸가는 모델이자 가수죠.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이시겠습니다.

 

임/소/요/
(감춰진 행복)

 

몽골왕 브루스터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시다.

 

몽골왕에게 경배를.

 

몽골왕에게 경배를.

 

감사합니다.

 

손님 많으시네요, 렌 사장님.

 

- 카오카오 돌아왔네.
- 돈 주세요.

 

귀한 손님들 계시잖아. 인사부터 해.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손님들 전부한테 인사드려요.

 

젋은 스타와 함께 사진 한장
찍는 거 어때요?

 

사진 찍읍시다.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아직 못 찍은 사람?

 

그럼 모두 찍었네요.
렌 사장님 돈 주실 거죠?

 

회계원한테 물어봐.

 

리우 회계원님, 돈 주실 거죠?

 

이틀만 더 기다려줘요, 응?
어쨌든 당신도 우리 극단의 일원이 됐잖아.

 

이틀? 너무 길어요.

 

어디 안갈거잖아요.
우리 일원이 되어서 참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하지만 전 돈이 필요해요.

 

이틀만 시간을 줘요, 응?

 

어쨌든 우리 일원이 될거잖아.

 

이틀이요?

 

네, 그럼 이틀이예요.

 

됐죠?

 

고마워요, 이틀만.

 

살펴 가요.

 

쟤가 얼마나 받을것 같아?

 

야, 시작하자.

 

- 뭐지?
- 비켜요.

 

- 또 만났네요.
- 비키라고요.

 

- 친구 하자고, 응?
- 무슨 친구?

 

나부터 소개할께. 난 샤오지.

 

샤오지? 그래 너 얼굴 알았으니까
이제 비켜.

 

잘가.

 

다 했어? 앉아.

 

소개할께. 이쪽은 첫번째 여왕.

 

그리고 이쪽은 그냥 여왕.

 

뭐?

 

나라는 인간은 참 썩을 놈이지.

 

마치 당나라 왕처럼 굴잖아.

 

산, 난 나가볼께.

 

또 봐.

 

"어린 수도승이 걸어간 언덕을 굽어보니"

 

"늙은 승려로부터 가르침을 얻는구나"

 

"언덕 아래의 여자들은 전부 호랑이 같다"

 

"눈에 띄더라도 절대 곁에 머물지 말라"

 

"도시를 지나며, 마을을 지나며,"

 

"수도승 생각하길,"

 

"왜 호랑이가 물지 않을까?"

 

"그리고 참 친절해 보일까?"

 

안에 들어가서 들여다보든가.

 

너 혼자 가라.

 

당신하고 얘기하던 사람 누구예요?

 

- 차오산.
- 차오산은 누구?

 

- 저사람이랑 무슨 문제 있어요?
- 아뇨.

 

당신은 저사람한테 상대도 안돼.

 

아저씨.

 

- 영화 틀어주세요.
- 그래.

 

- 2번 방으로.
- 2번요?

 

담배 드릴까요?

 

들어가. 곧 메뉴 가져다줄게.

 

빨리요.

 

여기 자주 와?

 

아니. 나 오늘 관뒀어. 사장 짤라버렸어.

 

왜?

 

사장이 내 타입이 아니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너희 어머님이 화내시겠어.

 

매일 잔소리하셔서 그냥 내가 귀를 막고 산다.

 

넌 어떻게 지내?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결정 못하겠어.

 

선생님이 집에 가서 부모님과 상의하라고 하시네.

 

나랑은 왜 상의 안해?

 

내 생각이 뭔지도 잘 모르겠는데
너랑 얘기하면 뭐 달라져?

 

그렇지.

 

휴, 어제는 안좋았어.
TV 보다가 엄마한테 잔소리 들었어.

 

뭘 봤는데?

 

별거 아냐. WTO.

 

정치 시험에 나올 거라고 하던데.

 

WTO?

 

WTO는 쉽잖아. 그냥 돈 버는 일이지.

 

봐, 원숭이 왕이 부모의 간섭 없이

 

얼마나 멋지게 살아가냐.
저렇게 하면 돼.

 

그러면 WTO 신경쓸 것도 없고.

 

"좋아"

 

"당신이 날 천국 궁전에 초대한 것이 그때문이었군."

 

"늙은 유왕, 당신이 물었었지..."

 

- 아저씨, 제 자전거 어딨어요?
- 며칠 전에 고쳤는데.

 

그럼 얘기를 해주셔야죠.

 

다 되면 오라고 그랬잖아.
안에 한번 들여다볼게.

 

얘기 안했던가?

 

이상하네.

 

앉아.

 

이런걸 왜 갖고 있어?

 

누가 준거야.

 

2001년 1월 23일 오후,

 

봄축제 전야제 날에

 

팔룬 다파의 지지자들이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천안문 광장에서 분신했습니다.

 

아.
이게 뭐지?

 

어, 아저씨 한몫 잡으셨네요.

 

미국 달러?

 

미국인들이 쓰는 돈.

 

여기선 환전 못하잖아, 그치?

 

못하죠. 아주 많은 돈이예요.

 

샤오지.

 

열쇠.

 

빈빈.

 

우리 영감님이 한몫 잡으셨다.

 

이게 얼마지?

 

내가 알기로 10달러는 1000위안이야.

 

천?

 

최소한.

 

그럼 정말 행운이네.

 

돌려줘.

 

돌려달라구.

 

- 어디 출신이예요?
- 저요? 장지아쿠에서 왔어요.

 

- 거긴 여기서 얼마나 멀어요?
- 많이 안멀어요.

 

보세요.

 

저 고속도로 생기면 우리 집까지 한시간
정도밖에 안걸릴 거예요.

 

Ivecog 타고요?

 

그럼요.

 

손님 친구가 저기 혼자 앉아있네요.

 

'주' 언니가 마사지 해드릴 거예요.

 

아뇨, 아뇨.

 

괜찮아, 빈빈. 들어가.

 

이리 오세요.

 

이리 오세요.

 

- 처음이예요?
- 예, 처음이예요.

 

- 어디 출신이예요?
- 방적공장에서 왔어요.

 

방적공장?

 

국영기업 말이죠.

 

어디 출신이세요?

 

장지아쿠에서 왔어요.

 

여기 누우세요.

 

- 안되겠어요.
- 왜 그래요?

 

편하게, 편하게.

 

됐어요.

 

긴장 풀고.

 

편해요?

 

됐어요, 됐어요.

 

서둘러. 시간 없다.

 

빨리.

 

서둘러. 늦겠다.

 

일 안가고 뭐해?

 

엄마는 왜 아직 여기 있어요?

 

너 여자친구 때문에 일하러 안가는 거냐?
거짓말쟁이 같으니.

 

거짓말쟁이 아니예요.

 

말대꾸하지 마. 쓸모없는 놈아.

 

차라리 군대나 가서 얼른 내 눈앞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

 

좀 지켜봐줘요.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까.

 

"어떤 후회나 슬픔이 와도..."

 

"사랑만 있다면 상관없다네..."

 

"어떤 고통과 괴로움이 있다 해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임소요(감춰진 행복)를 즐길수 있게..."

 

"내가 만일 영웅이라면
내 출생의 미천함을 묻지 마세요...."

 

"내 가슴은 야망과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지..."

 

"그러나 사랑은 잊을수 없네..."

 

"평생동안 간직했으나 얻지 못했지..."

 

왜 이렇게 늦었어?

 

왜 화내고 그래?
학교 원서 쓰느라고 늦었어.

 

어디 지원했어?

 

어머니는 베이징 국제무역대학
지원하라고 하셔.

 

- 베이징?
- 응. 베이징 좋잖아.

 

응.

 

너도 토끼 사육하겠다?

 

무슨 소리야?

 

국제 무역은 토끼 사육에 관한 거라고
들었는데.

 

길러서 우크라이나에 수출한대.

 

말도 안되는 얘길 주워들어서는.

 

그렇군.

 

부탁 하나 해도 돼?

 

말해봐.

 

화내지 말아줘.

 

화 안낼게.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잖아.

 

그러니까 나 보러 오지 마.

 

그래.

 

거봐, 화났잖아.

 

아니야. 우리 공주님한테 어떻게 화를 내?

 

"내가 만일 영웅이라면
내 출생의 미천함을 묻지 마세요..."

 

"내 가슴은 야망과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지..."

 

"그러나 사랑은 잊을수 없네..."

 

"평생동안 간직했으나 얻지 못했지..."

 

"사랑에 빠져 나는 눈이 멀었네..."

 

"애증이 가슴에 가득하구려..."

 

"운명이 진정한 사랑을 갈라놓으니..."

 

"내 어찌 당신의 눈물을 잊으리오..."

 

몽골황제주를 마시면,
멋진 인생을 얻으실 겁니다!

 

몽골황제주를 마시면,
대박 나실 겁니다!

 

몽골황제주 시음회에
오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 광석관리청에서 오셨죠?
- 나 알아요?

 

제가 제7고등학교 졸업했어요.

 

저도요. 원샷 한번 합시다.

 

졸업한지 1년이 다 됐네요.

 

여기 살아요?

 

아뇨, 전 여자 때문에 왔어요.
방금 노래 부른 여자요.

 

- 누구?
- 자오 카오카오.

 

술맛 좋네.

 

당신 얼굴 빨개졌으니까 그만 마셔.

 

가기 전에 한잔 더하고, 키스해줘.

 

키스 뿐인데 뭐 어때?

 

날 한대 쳐.

 

난 여자 때문에 싸우지 않아.

 

그럼 한잔 더해.

 

왜 벌써 가려고 해.

 

여기 술은 공짜잖아.

 

조심해, 친구.

 

가.

 

난 당신 쳐다보면 안돼?

 

가라니까.

 

이봐, 당신 때문에 내 친구가 취했잖아.

 

어디 아퍼?

 

물론이지. 상사병.

 

담배 하나 줘.

 

건강에 안좋은데.

 

너희들 어디 출신이야?

 

거리 출신.

 

당신 전화번호 좀 알수 있을까?

 

누가 부탁하는 거야? 당신 아니면 그친구?

 

그녀석 내 동생이야.
난 그냥 도와주는 것 뿐이고.

 

이리 데려와.

 

좋아, 좋아, 잠깐만 기다려.

 

날 찾았다면서?

 

날 꼬시고 싶은 거지, 응?

 

- 내가 누군지 알긴 하냐?
- 알아.

 

한가지만 말해주지.

 

날 어제 처음 봤잖아.

 

근데 날 꼬시겠다고?

 

어떤 방법으로 꼬실 건데?

 

끓는 물에 국수 끓이듯이.

 

해봐.

 

해봐.

 

너 할줄 아는게 그것뿐이야?

 

이제 날 가만 내버려둬.

 

"미 공군이 중국 영공을 허가 없이 침범하고..."

 

"링슈이 공항에 착륙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미국의 반응은..."

 

- 또 마시냐?
- 아녜요.

 

그게 마지막이야, 알았어?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잖아. 많이 마시지 마.

 

엄마...

 

뭐?

 

나 군대 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요?

 

너한테 강요하지는 않아.
사실은 안가는게 더 좋지.

 

내일 등록하러 갈게요.

 

좀더 생각해보자.

 

- 마셔.
- 어디서 얻었어요?

 

리 삼촌이 오늘 오후에 상점에 오셔서
하나 주셨다.

 

무슨 일이지?

 

씨발, 미군이 또 쳐들어오는 거야?

 

"오늘 오전 1시 40분에"

 

"시내 쇼핑몰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인민항해빌딩 7번과 8번 건물이..."

 

"테러리스트들에 의해서 폭탄 파괴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사상자 46명에 실종 11명입니다."

 

"이 폭발은 우리 도시와 국가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건입니다."

 

젠장.

 

젠장.

 

"사회안전국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수사 중입니다."

 

"주요 지역 병원들이 모두
부상자 치료를 위해서"

 

"비상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 아프세요?
- 네.

 

조금만 참으세요. 이것만 끝내면,
베이징으로 가서 군인이 되실 거예요.

 

도대체 어디 있었어?
기다리고 있었잖아.

 

2층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
3층에서 뭘하고 있었던 거야?

 

헐?

 

젠장 20파운드나 뺐어.

 

나도 마찬가지야.

 

제길, 문앞에 경찰차들이 진짜 많더라고.

 

너 피하는 게 좋겠다.

 

왜?

 

- 어제 네가 한 짓이지?
- 지랄하지 마라.

 

뭐하시는 거예요? 아무도 없어요?

 

제 목소리 들으셨어요?

 

정신 나갔어요?

 

- 우리 업무 방해하지 말아요.
- 무슨 소리예요?

 

이리 오세요, 이쪽에서 얘기하자구요.
도대체 손님 문제가 뭐예요?

 

당신들 문제는 도대체 뭔데요?
3층 환자 간호하는 사람이 왜 아무도 없어요?

 

- 어떤 환자요?
- 창문 앞 환자한테 아무도 없어요.

 

- 창문 앞 환자가 누구예요?
- 우리 아버지요.

 

손님 아버지요?
그분이 뭐가 그렇게 문제예요?

 

아무도 간호를 안하니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게 뭐 잘못됐어요?

 

아버님이 거기 오셨으면,
병원이 담당하는 겁니다.

 

돈도 이미 냈고 지금까지 가만히 기다렸는데.

 

- 진료비 미납액이 얼마예요?
- 몰라요, 얼만지 얘기해주셔야죠.

 

2000 위안 더 내세요. 지금.

 

2천? 2만도 낼수 있어요.

 

2천이면 돼요? 가져가요.

 

이거요? 이 안에 10만이 들어있든 아니든
상관없으니까 2천만 줘요.

 

통장에 2천 들어있잖아요.
퇴원부터 시켜줘요.

 

현금으로 2천 내세요, 알았어요?

 

현금은 왜요?

 

퇴원부터 시켜줘요!

 

누구세요?

 

당신들 무슨 관계예요?
당신이 왜 돈을 내려고 해요?

 

돈은 나한테 있어요.

 

뭘 원해요?
원하는게 뭐냐고?

 

현금으로 2천 내기나 하세요.

 

내 통장에서 돈 좀 찾아줘.

 

현금 2천. 최대한 빨리.

 

당신은 너무 말이 많아.

 

겨우 2천 갖고.

 

- 비밀번호 1980이야.
- 알았어.

 

안녕하세요.

 

계좌번호와 출금액을 적으세요.

 

계좌번호, 금액, 이렇게요?

 

맞아요.

 

손님 카드의 ID가 필요해요.

 

ID 번호를 적으세요.

 

그리고 성함도요.

 

타인 송금 수수료가 15위안이예요.

 

수수료요?

 

이거 여기에서 환전할 수 있어요?

 

죄송하지만 여기서는 안됩니다.

 

모든 은행에서 다 되는 게 아니예요?

 

중국은행으로 가셔야 해요.

 

여기는 중국은행 아니예요?

 

중국은행은 중국은행이죠,
저희는 상업산업은행입니다.

 

그게 서로 달라요?

 

예, 서로 달라요.

 

난처하신가봐요.

 

내가 왜?

 

그럼 집에 갑시다.

 

왜 울어요, 아버지?

 

혼자 남겨두지 않을게요.

 

자, 먹으러 가자.

 

- 내가 낼게.
- 아냐, 오늘은 내가 내야지.

 

내가 오늘 널 위해 피뽑은 셈 친다.
얘 맛있는거 사줘.

 

그럼 홍기식당 갈까?

 

가자.

 

왜 국수 주문 안했어?

 

왜?

 

국수처럼 날 꼬시겠다고 했잖아, 안그래?

 

그럼 하나 시키자.

 

내가 못시킬까봐?

 

내 동생 해라, 오케?

 

너 나보다 두살밖에 안 많잖아.
난 1982년생이야.

 

어떻게 알았어?

 

비밀번호가 1980이잖아.

 

와, 너 똑똑하다.

 

2년 차이? 1년 차이라도 누나라고 불러야지.

 

아버지는 어떠셔?

 

아버지?

 

괜찮으신데, 그냥 우셔.

 

다행히 어머니는 그날 거기 안계셨네?

 

옛날에 돌아가셨어.

 

다행이네.

 

너 좀 웃긴다.

 

진짜로, 진심이야.

 

내가 오늘 은행에서 아버지랑 마주쳤는데

 

통장은 어디에서 났냐고 물으시는 거야.

 

뭐라고 대답했어?

 

말 안했어.

 

은행 털었다고 얘기할뻔했지.

 

잉, 뭐라고?
은행을 털어?

 

제길, 내가 따퉁에서 태어난게 안타깝다.

 

만약 돈이 넘쳐나는 도시에서 태어났다면...

 

난 은행강도가 됐을거야.

 

예전에 헐리우드 영화를 봤거든.

 

어떤 남자가 애인이랑 같이 식당에서 먹다가,

 

그 여자 머리가 너처럼 섹시했어!

 

정말?

 

근데 갑자기 그 둘이 식당을 터는거야!

 

남자가 총을 꺼내들고

 

'손들어!'

 

- 재밌냐?
- 물론이다.

 

- 재밌냐?
- 물론이다.

 

- 재밌냐?
- 물론이다.

 

너 뭐하냐?

 

씨발 미쳤어?

 

너야말로 미친놈이지!

 

네가 내 친구냐?

 

물론이지.

 

그럼.

 

멍청아, 그남자 총 갖고있어.

 

"사마란치 위원장이 곧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봉투가 봉인되어 있네요..."

 

"베이징한테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그새끼는 어떻게 총을 갖고있지?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응?

 

아무생각 안해.

 

시험 끝나고 넌 마중도 안왔어.

 

학교는 내 활동무대가 아니잖아.

 

내 무대는 거리야.

 

너 빼고 전국민이 시험날을 알아.

 

화내지 마.

 

내가 잘못했어, 됐지?

 

어제 너희집에 갔었는데
너희 어머니가 날 안들여보내줬어.

 

엄마한테 화낼것 없어,
그저 옛날분이니까.

 

넌 요즘 뭐하는데?

 

우린 아직 준비가 안됐어.

 

불확실한 게 너무 많아.

 

그런말 백만번도 넘게 들었어.

 

어머니가 항상 그러시지.

 

오늘 모임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무슨 일이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죄송해요, 요즘 제가 바빴어요.

 

수도관 고치셨어요?

 

고쳤어요.

 

경찰이 매춘과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그래서 대충대충 넘어가진 못해요.

 

다 예상하고 있어요.

 

조심하세요.
제가 집주인이다 보니까,

 

우리한테도 책임이 있거든요.

 

음, 너무 많이 말씀드렸네요.
그냥 주의하시라고요.

 

네.

 

- 그럼 가볼게요.
- 조심히 가세요.

 

- 나중에 또 뵈요.
- 네.

 

뭐 도와드릴까요?

 

군대에 가고 싶은데요.

 

신청했어요?

 

8번 건물 6호실에 사는 빈빈이예요.

 

- 네가 우제젠의 첫째아들이구나?
- 네.

 

너희 어머니한테 가서 파룬궁 수양
그만 하시라고 말씀드려라.

 

요즘 TV에 계속 나오기 때문에,
더이상 허용 안돼.

 

어머니한테 별로 안좋겠죠.

 

네 검사결과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간염 양성 반응이 나왔어.

 

간염 양성...

 

부적격 판정이지. 군대 못가.

 

못간다구요...

 

과학을 믿어야 해.

 

여기 다 쓰여있어.

 

별것 아니니까 병원 가서 정밀검진 받아봐.

 

약먹고 푹 쉬면 돼.

 

여자친구 있어?

 

아직요.

 

조심해. 전염될 수 있으니까.

 

어떻게 지내?

 

우형,
다마고찌 안키워요?

 

많이들 사고 많이들 관두고.
인스턴트스러운 일본 물건!

 

요즘 그거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 우리 둘 뿐이겠지.
- 맞어, 맞어.

 

타.

 

타라니까.

 

물좀 틀어줘.

 

공자와 노자 알지?

 

아니.

 

장자는?

 

알아.

 

'임소요'에 대해 잘 알아?

 

아니.

 

'임소요' 가사가 장자의 어록에서 따온거야.

 

네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할
자유가 있다는 얘기지.

 

누구한테 들은 얘기야?

 

차오산.

 

씨발, 또 그새끼야.

 

너희 둘은 어떻게 만났어?

 

내 체육선생님이었어.

 

함께 학교에서 쫓겨났지.

 

저 나비는 뭐지?

 

스스로 날아왔어.

 

무슨 생각 하는지 얘기해봐라.

 

1500위안 좀 빌려주세요.

 

뭐하러?

 

그건 묻지 마시구요.
반드시 갚을게요.

 

지랄맞은 공장에서 일하기도 쉽지 않아.
돈 가진것도 없고.

 

어떻게든 빌릴수 있으시잖아요.

 

요즘 돈이 씨가 말랐어.
네가 직접 구해봐라.

 

빨리 갚아야 해.

 

그럼요, 규칙을 알고 있어요.

 

- 연체는 없다.
- 그럼요.

 

- 이자율은?
- 예, 알아요.

 

우형!

 

우형!

 

어떻게 할까요?

 

- 좋아, 안으로 들여놔.
- 저기 놓을게요.

 

우형, 뭐하시려고 저런걸?

 

- 차오산이 죽었어.
- 예?

 

- 차오산이 죽었다고.
- 어떤 차오산요?

 

사채업자 차오산.

 

장지아쿠에서 트럭에 치였대.

 

운전사는 몇년간 징역 살아야 할걸.

 

그새끼 나한테 죽지 않은게 다행이다.

 

오래 살았지. 37살인가 38살인가.

 

유 장군은 36살에 죽었어.

 

좆같은 유 장군.
그새끼가 오래 살아 뭐해?

 

하여튼 오래 살아서 뭐하겠어?
30년이면 충분하지.

 

왜 불렀어?

 

야, 말좀 해봐!

 

이거 너한테 주려고.

 

나한테 주는거라고?

 

응, 너 국제무역 공부하잖아.
필요할거야.

 

나 놀리는거지?

 

아니야.

 

이제 나를 쫓아다닐 핑계가 생겼네.

 

감히 어떻게.

 

무슨일 있어?

 

아니.

 

여기 앉아.

 

뭐하러?

 

이리와.

 

키스해줘.

 

가자.

 

난 안가.

 

가자.

 

"타이유안으로 가는 승객께서는...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얀핑, 타이유안으로 가는 승객께서는...

 

승차권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라버님이 돌아가셨다면서요.

 

예, 어쩔수 없죠.

 

다른 보스에게 머리 숙이고 들어갈수밖에요.

 

인생이 다 그렇죠.

 

그러셔야겠죠.

 

누우세요.

 

편해요?

 

네.

 

여기 앉아도 돼요?

 

이정도면 돼요?

 

너무 적어요. 그냥 가세요.

 

성함이?

 

장준입니다.

 

ㅈ의 장, 맞아요?

 

- 준, ㅅ 아니면 ㅈ?
- ㅈ. 장준이요.

 

나이는?

 

66년생입니다. 1966년.

 

34살이네요, 맞죠?

 

오늘 체포되었을 때에 뭘 갖고
있었습니까?

 

총입니다.

 

- 몇자루나?
- 한자루요.

 

- 어떤 종류?
- 모델 54요.

 

모델 54 M20.

 

총알은 얼마나 있었습니까?

 

탄창이 하나, 둘, 셋...

 

다섯개. 그러니까 5곱하기 7 해서
35, 36개였습니다.

 

오늘 기분 좋으신가봐요.

 

내가 기분좋은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엄마, 무슨일 있어요?

 

엄마, 은행 털지는 않았죠?

 

아무도 안믿어도 상관없다.

 

20년동안, 4만 위안이다.

 

미리 퇴직한거야.

 

잘하셨네요, 그렇죠?
이제 자유로워졌잖아요.

 

진짜 돈이야,
내가 전부 살펴봤다.

 

- '소무' 있냐?
- 아뇨.

 

- '플랫폼'은?
- 아뇨.

 

- '차이나타운'?
- 아뇨.

 

고등학교 앞에서 비디오CD 팔면서
푼돈 버는거냐?

 

- 내 돈은 언제 갚을거야?
- 걱정마세요, 곧 갚을게요.

 

- 너희 어머니 퇴직금 받았잖아?
- 그건 어머니 돈이죠.

 

이거 드려요?

 

짜식아, 그래서 혼자 돈버는거야?

 

- 장사는 잘돼?
- 네.

 

- 다행이네, 하루에 얼마나 벌어?
- 충분히 벌어요.

 

우형, 안녕하세요!

 

간다.

 

담배 있냐?

 

- 씨발 너 돈빌렸냐?
- 아니.

 

- 뻥치지 마라.
- 너나 잘해.

 

어떻게 갚으려고 그래?

 

한장 팔면 2위안 남으니까 충분해.

 

시간좀 걸리겠네.

 

- 시닝한테 갔다오려고.
- 시닝?

 

그패들이 총 구해놨단다.

 

총?

 

큰 건수 하나 잡자.

 

총만 있으면 무서울게 없어!

 

괜찮아보여?

 

폭탄은 괜찮은데, 넌 아냐.

 

이번엔 어때?

 

폭탄도 너도 영 아니다.

 

젠장 그럼 어떡하자구?

 

손들어!

 

손들어!

 

씨발 귀먹었어? 손들라니까!

 

돈 내놔!

 

라이터라도 켜고 지랄하든가!

 

"두완 주지사가 기념식에 참석하여..."

 

"샨시 민자고속도로 개통을 축하했고..."

 

"이 프로젝트는 샨시성의 95개 주요 사업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도로는 우리 샨시성에 7번째로 세워진 고속도로로서
북쪽 관문 역할을 할것입니다..."

 

"따라서 새시대의 샨시성 물류개척전략을
지탱할 것입니다..."

 

무슨짓 했어?

 

은행강도요.

 

네가?

 

이름은?

 

구오 빈빈.

 

나이?

 

19

 

집주소?

 

방적공장.

 

은행강도는 사형까지 받을수 있는
중죄라는 거 알아, 몰라?

 

그럴리가...

 

계획된 범행이었어요.

 

어, 걱정도 안되나봐.

 

저기 서서 노래불러.

 

어서!

 

노래해!

 

무슨 노래를 불러요?

 

잘부르는거 아무거나.

 

불러!

 

"어떤 후회나 슬픔이 와도..."

 

"사랑만 있다면 상관없다네..."

 

"어떤 고통과 괴로움이 있다 해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임소요(감춰진 행복)를 즐길수 있게..."

 

"내가 만일 영웅이라면
내 출생의 미천함을 묻지 마세요...."

 

"내 가슴은 야망과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지..."

 

"그러나 사랑은 잊을수 없네..."

 

"평생동안 간직했으나 얻지 못했지..."

 

"어떤 후회나 슬픔이 와도..."

 

"사랑만 있다면 상관없다네..."

 

"어떤 고통과 괴로움이 있다 해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임소요(감춰진 행복)를 즐길수 있게..."

 

"내가 만일 영웅이라면
내 출생의 미천함을 묻지 마세요...."

 

"내 가슴은 야망과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지..."

 

"그러나 사랑은 잊을수 없네..."

 

"평생동안 간직했으나 얻지 못했지..."

 

"평생동안 헛되이 간직해왔건만..."

 

"사랑에 빠져 난 눈이 멀었네..."

 

"운명이 진정한 사랑을 갈라놓으니..."

 

"내 어찌 당신을 잊으리오..."

 

"어떤 후회나 슬픔이 와도..."

 

"사랑만 있다면 상관없다네..."

 

"어떤 고통과 괴로움이 있다 해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임소요(감춰진 행복)를 즐길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