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회 공판 ]
항상 저기 앉는 사람들은
사법 수습생들이에요
연수생?
아뇨, 수습생요
아, 그냥들 계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잠시만요
방청을 원하시면
괜찮으시죠?
뭘 하려는 건가요?
'차폐'예요
피해자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피고인과 방청석에서는
- 저걸로 가려서?
피고인은
네
또 차폐야?
공개가 원칙이구만
피해자 보호에 대한 최근 흐름을
이쪽으로 오세요
겁내지 않아도 돼요
카드에 적힌 이름이 본인 이름이 맞죠?
네
그럼 거기 적힌 선서를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하고
어떤 것도 숨기지 않으며
자리에 앉아요
겪었던 일을
거짓 증언을 할 경우
주의하도록 하세요
검찰관, 심문 시작하시죠
증인은...
심호흡을 한번 해볼까요?
네...
죄송해요, 전 괜찮아요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한 후
뒤에서 누가 부시럭대며
네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왠지 기분 나쁘다고...
오늘도 그런가 생각했어요
부시럭댄다는 건 구체적으로
뒤에 있는 사람이 전차의 흔들림과는
가끔 딱딱한 것이
떠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어떻게 됐죠?
굉장히 무서웠어요
그런데 이번엔
엉덩이 오른쪽을 더듬었어요
엉덩이를 더듬고 있는 게 다른 사람의
아니오
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고
그리고...
분명히 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범인을
범인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왜 범인의 손을
예전에 치한을 만났을 때
손을 붙잡거나 해서
손을 붙잡을 때
치한의 행동을 하는 중인 손을
누구예요?
사법 고시를 통과하고 연수 중인 사람들이죠
조금 좁혀서 앉아보도록 하죠
증인을 볼 수 없게 하는 거죠
- 네
긴 의자에 앉아 주세요
생각하면 어쩔 수 없죠
소리내어 읽어 주세요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있는 그대로 얘기하세요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움직이는 걸 느꼈지요?
여러 번 치한을 만나서
몸에 뭔가가 닿았다는 얘긴가요?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이었고...
엉덩이 아래쪽에 닿고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스커트가 들춰지는 느낌이 들었고
손이란 걸 눈으로 확인했나요?
좌우로 움직이고...
주무르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경찰에 얘기했더니
증거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주의했던 점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