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자막 제작 : 지우개
jiung92@hanmail.net

 

박납 영화사 제공

 

제작 : 우동

 

원작 : 양우생

 

주연 : 판빙빙

 

주연 : 황효명

 

주연 : 조문탁, 왕학병

 

예대홍, 동요 이흔여

 

제작 : 황건신

 

예술 고문 : 서극

 

무술 지도 : 동위

 

감독 : 장지량

 

백말마녀전
명월천국

 

 

어서 가자

 

- 깃털 뺏기
- 깃털 뺏기

 

시작!

 

잘 해라!

 

잘 가라

 

졌다

 

무당산 날씨는
정말 가늠하기 어렵군요

 

눈이 갑자기
이리 쏟아지다니...

 

사부님

 

무당의 신임 장문

 

탁일항입니다

 

사부님!

 

무슨 말씀이세요

 

신임 장문이라니요?

 

신인 장문 선발을 위해
시합을 한 것이다

 

전 졌습니다

 

승패는 중요한 게 아니다

 

형식적인 것일 뿐이지

 

너는 너를 희생해
전체를 살렸으니

 

신임 장문의 적임자가 아니더냐

 

사부님

 

일항아

 

아직 그런 중임을 감당할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무당을 다스리라는 것이 아니라

 

무당을 지키라는 것이다

 

사부님!

 

일어나라

 

탁일항

 

자네의 조부가 천섬 총독인

 

탁중렴인가?

 

그렇습니다

 

그럼

 

신임 장문이 정해졌으니

 

폐하께 보내
'홍환'을 진상하게 하십시오

 

그러죠

 

폐하께 신임 장문을

 

소개할 겸 말이죠

 

대사의 충고를 따르죠

 

일항이 상경할 채비를 하게

 

 

일항아

 

길에 나서는 김에

 

조부님도 뵙고 오너라

 

따르겠습니다

 

'홍환(紅丸)' 진상은

 

우리 무당의 영광이다

 

소중한 것이니

 

잘 간수하거라

 

'한광검(寒光劍)'은

 

장문의 증표이자

 

무당의 정신이다

 

이제 너에게 넘겨주마

 

이랴

 

비켜라

 

이랴

 

감사합니다

 

잘생겼다

 

보지 마요!

 

안 보면 그만이지

 

왜 죽이려고까지 하는 거요?

 

그러니 왜 봐요?

 

보지 말라니까!

 

어째서 '절정심법(切征心法)'을
연마하는 거요?

 

뭘 모르시는군

 

사랑은

 

가장 강한 독약이지

 

남자에게 배신당해서
얼굴을 망친 거요?

 

헛소리마라!

 

나는 무당의 탁일항이오

 

한 '일(一)' 자에
배 '항(航)' 자를 쓰지요

 

이름이 어찌 되시오?

 

이름은 무슨?

 

그런 거 없어

 

보지 말라니까!

 

다시 만나게 되면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겠소

 

저기 봐!
조정에서 보낸 식량인가 봐

 

천섬 총독 탁중렴

 

여기요!

 

식량을 주시오!

 

내려와!

 

녀려놔!

 

감히 군량을 약탈하다니

 

놈들을 모두 체포해라!

 

천섬 부장군 금독이

 

천섬 총포두 모용충

 

바람 한번 강하네

 

모용충

 

자네가 어쩐 일인가?

 

옥나찰을 잡으러 왔습니다

 

일개 포두가

 

내 밥그릇을 뺏겠다고?

 

장군

 

죄인을 체포하는 건

 

소신의 임무입니다

 

천섬 대군의 영역이니

 

끼어들지 말고

 

꺼져라

 

끼어들지 말라니

 

그냥 가시죠

 

저 자가 뭔데?

 

내가 의무를 저버리지?

 

폐하께서 생포하라셨다

 

어떻게요?

 

기회를 엿봐야지

 

태자님 납시오

 

모두 물러서시오

 

폐하의 옥체가

 

미령하시니

 

'홍환'만 두고

 

무당 사자는 물러가시오

 

드시죠

 

위충현

 

폐하!

 

폐하!

 

폐하께서 승하하셨다!

 

1620년(태창 원년)

 

명 광종이 등극 29일만에

 

홍환 복용 후 승하했다

 

꿇으시오!

 

일배

 

기립

 

이배!

 

기립

 

삼배!

 

만세! 만세! 만만세!

 

어떻게 해요?

 

명령하노니

 

무당파 탁일항을 체포하라

 

받들겠습니다

 

명월채

마녀 옥나찰의 거주지로

천연의 요새이며
'명월천국'이라 부른다

 

우리 주인께서
중원에서 장사하시려는데

 

명월채 길을 좀 지나다녔으면 한다

 

다른 건 아무것도 묻지 마라

 

옥나찰

 

잘 봐 둬

 

너도 이렇게 될 테니...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결과는 죽음뿐이다

 

누가 보냈지?

 

우린 장사꾼이야

 

황태극이 보냈어요

 

폐하께, 명월채를 차지하고
중원으로 나가겠다 고해라

 

하지민 명월채는
지세가 험준해서

 

공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애각신라 황태극

 

황태극에게 전해라

 

절대 길을 내줄 수 없다고...

 

언니

 

산호, 저 자를 내려보내고

 

금은 식량으로 바꿔서
백성들에게 나눠줘

 

정탐병의 보고에 따르면

 

아군의 방어선을 피해

 

금국 기마병이 오고 있다는군

 

분명 아군에 첩자가 있어

 

누군지 알아내야 하네

 

백성들을 풀어주거라

 

풀어주라

 

일어나라!

 

총독 대인께서
석방해 주셨다

 

일어나라!

 

대인, 모두 죽었습니다

 

역병일까요?

 

자객이다!

 

저쪽이다!

 

잡아라!

 

대인께서 생포하랍신다!

 

이놈들!

 

죽어라

 

나쁜 놈

 

다시 백성들을 괴롭히면

 

그땐 용서치 않겠다!

 

장군을 존경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수가 너무 많은데, 어쩌지?

 

가자!

 

여봐라!

 

- 장군
- 장군

 

놓치면 안 된다!

 

장군! 총독 대인의
복수를 해야 합니다

 

명월협 관문을 봉쇄하고

 

옥나찰을 체포해라!

 

네!

 

탁일항을 데려와라

 

내 검부터 받아라!

 

모두 물러서라!

 

황명을 거역할 셈이냐?

 

무례하다

 

장문

 

천호 대인을 도와
탁일항을 체포하여

 

무당의 결백을
밝히겠습니다

 

먹을 것 좀 주세요

 

저기 있다

 

실례합니다

 

먹을 게 있으면

 

좀 나눠 주시겠습니까?

 

아이가 배고파해서요

 

인골 아니오?

 

어찌 땔감으로 쓰시오?

 

산 사람이 죽을 판인데
인골이 대수요?

 

물러서라!

 

- 물러서!
- 비켜!

 

안 들려?

 

가자!

 

- 어서!
- 빨리!

 

가자!

 

꿇어라!

 

어쩌죠?

 

조용!

 

군량을 약탈했으니
죽어 마땅하다!

 

옥수수 한 줌을

 

약탈이라 할 수 있는 거요?

 

이것은 군량미다

 

군량이 사람 목숨보다 중하오?

 

옳소!

 

옥수수 한 줌 때문에 이러는 건
횡포요!

 

- 닥쳐라!
- 옳소!

 

옥나찰이 왔다!

 

옥나찰!

 

가자! 물러서!

 

산호

 

잘한다!

 

발사!

 

발사! 발사!

 

병사들을 해하지는 마시오

 

잡아라!

 

저쪽이다!

 

잡아요!

 

타요

 

서라!

 

이랴!

 

도망갈 생각 마라!

 

죽고 싶어?

 

죽고 싶으면 나와!

 

가! 꺼져!

 

이랴!

 

왜 보내주십니까?

 

기회를 봐서 접근해야지

 

이랴!

 

타요!

 

이랴!

 

- 서라!
- 서라!

 

앞의 병사들아!

 

놈들을 잡아라!

 

아깝군

 

호랑이를 놓치다니...

 

장군!

 

장군!

 

장군, 이대로 보내실 겁니까?

 

걱정 마라

 

수일 내로 명월채에
역병이 돌 것이다

 

산호가 돌아왔다!

 

- 산호!
- 어서 와!

 

남자가 생겨서
떠난 줄 알았잖아

 

누가 쟬 데려가겠어?

 

자기가 남자를 물어와야지

 

자는 데 방해하지 마

 

안 자고
여기서 뭐하는 거야?

 

총포두

 

오늘 밤에 손쓰실 겁니까?

 

오늘밤에?
거적에 싸이고 싶냐?

 

거적에 싸이다니요?

 

죽고 싶냐고

 

우선 지형부터 파악해

 

그리고는요?

 

기다려야지
기회가 올 때까지...

 

알겠습니다

 

머물 사람들은
일손을 돕고

 

떠날 사람들은
배웅해 줄게요

 

사냥꾼

 

딸이 아픈 것 같소

 

병자가 몇 명이죠?

 

10명이 넘어요

 

역병이군요

 

정말 역병이라면

 

전부 태워죽어야 해

 

안 그러면

 

명월채는 끝장이야

 

산호야

 

무슨 병이냐?

 

역병이래요

 

횃불을 준비하고

 

병자들을 호숫가로 데려가

 

살려주세요

 

보내주세요

 

조용해라

 

제발!

 

무당에서 의술을 배웠으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산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네

 

병자들을 이곳으로 모으십시오

 

병자와 접촉한 사람들도요

 

사흘만 시간을 주십시오

 

실패하면, 책임을 지고

 

저도 같이 죽겠습니다

 

감염되지 않았군요

 

들어와

 

천천히...

 

'도소주'입니다

 

신선액이오

 

대한의 눈 녹인 물이에요

 

경칩의 이슬입니다

 

나머지 약재는

 

유명 동굴에서 찾거라

 

왜 그래요?

 

낭자도 길을 모르오?

 

명월채의 금지구역이라

 

나도 처음 와 봐요

 

길을 잘못 들면
살아서 못 나가요

 

가요

 

안내해 줄 친구가 있어요

 

왔네요

 

길잡이에요

 

말이 통해요?

 

늑대 떼 속에서 자랐어요

 

여기가 어디요?

 

고요하고 아름답군

 

관외예요

 

금나라 대군이 관외에 잠복해 있죠

 

여길 통해 중원으로 진입하려 하니

 

큰 재앙이 생길 거예요

 

당신들이 막아줄 거잖소

 

가요

 

금의위가 왔다

 

천섬 부장군 금독위가

천호 대인을 뵙습니다

 

어쩐 일로 납시셨습니까?

 

대역죄인 탁일항을
쫓고 있네

 

탁 공자라면...

 

일항 것이구려

 

옥나찰에게 잡혀갔으니
과연 무사할지...

 

듣자 하니

 

옥나찰이 탁 장군을
살해했다고요?

 

맞습니다

 

저 암기에 당했는데

 

바로 옥나찰의
'구성정형침'이죠

 

일항을 구하러 가세

 

명월채는 천연 요새로 난공불락이라

 

손을 못 썼죠

 

아무리 그렇다 해도

 

겁먹을 우리가 아니오

 

가 보겠소

 

천호 대인

 

필요하시다면

 

저희 대군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금의위는 단독으로 움직이니

 

마음 쓰지 말게

 

저 위에 있군

 

냉기를 막아주는 약초요

 

연예상...

 

잊었소?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겠다 했잖소

 

이 이름에 꼭 맞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

 

그날 언덕에서

 

피리 부는 모습을 봤소

 

바람에 옷자락이

 

살랑살랑 나부끼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소

 

잘 들어요

 

치료에 실패하면

내 손으로
당신을 죽일 거요

 

연예상!

 

그럴 기회는 없을 거요

 

조제 중인 약으로

역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모두 죽여야 한다

 

약 다 됐어?

 

그래

 

가져가자

 

낭자는 어째서

 

사랑을 가장 강한

 

독약이라 생각하시오?

 

사부님이 그러셨죠

 

젊은 시절에
한 남자를 사랑해서

 

함께하자고 약속했는데

 

배신당하셨대요

 

고통 속에서 헤매다

 

깨끗이 정리하셨죠

 

사부님이 정표로 받은 거예요

 

사실...

 

증오도 독약이오

 

증오심을 내려놓으면

 

모든 게 달라보일 거요

 

그 남자가 원망스러워요

 

배고파요

 

배고프다고?

 

먹을 걸 남겨뒀어

 

여기

 

자... 그래

 

나도 배고파요
먹을 것 좀 주시오

 

여기 먹을 것 좀 주시오!

 

형제들!
저쪽에 먹을 것이 있소!

 

어서 갑시다

 

따라와요

 

어서요!

 

모두 배고프다고 하니

 

먹을 것 좀 주시오

 

공명등이야

 

공명등을 하늘에 띄우면

 

네가 보고 싶어한다는 걸

 

상대가 알게 되지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해 봐

 

전해질 거야

 

생각했니?

 

 

당신이 치료해 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다 죽었을 거예요

 

낭자는 무정한 사람이 아니오

 

아는 척하지 마요

 

이봐요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연예상

 

예상

 

 

같이 조부님을 뵈러 가자

 

왜?

 

내 유일한 가족이니까

 

당신을 좋아하실 거야

 

다시 명월채로 올 거야?

 

당연하지

 

내 명월천국이기도 하니까

 

약속할게

 

누구냐?

 

일항을 데려와라

 

함부로 들어오다니

 

죽고 싶으냐?

 

사숙님

 

일항

 

정말 이곳에 잡혀 있었구나

 

탁일항

 

독약을 올려
폐하를 시해했으니

 

상경하여 벌을 받아라

 

거역한다면

 

무당을 쓸어버릴 것이다

 

일항아, 따라가서

 

결백을 밝히거라

 

시시비비도 못 가리는

 

조정을 어찌 믿어?

 

그 누구라도 데려간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 요녀!

 

만약 방해한다면,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 테다!

 

감히!

 

모두 움직이지 마시오

 

요녀가 아니라

 

연예상입니다

 

제 여인이죠

 

누구도 이 여자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저 요녀가

 

네 조부를 살해했는데

 

복수를 안 할 테냐?

 

뭐라고요?

 

조부님이 돌아가셨어요?

 

저 계집이 죽였다

 

모함하지 마요!

 

죽이지 않았어요

 

난 안 죽였어

 

증거가 있다

 

네가 사용하는 암기 맞지?

 

이래도 발뺌할 테냐?

 

감히 네가

 

무당 장문을 미혹하다니...

 

무슨 속셈이냐?

 

일항!

 

검을 받아라!

 

내 표창은 맞지만

 

조부님을 죽이진 않았어

 

못 믿는 거야?

 

털끝만큼이라도 의심한다면

 

탁일항

 

난 당신의 여자가
될 수 없어

 

내 여자가 된 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겠어

 

무당이 어려움에 처했으니

 

떠나야만 해

 

예상

 

기다려 줘

 

꼭 돌아올게

 

폐하

 

홍환안 주모자인

 

무당의 탁일항을 체포했습니다

 

세상에!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봐 줄 만하죠?

 

아주 훌륭합니다

 

폐하

 

무당 사람들이 4시간째
대기 중입니다

 

알아서 처리하세요

 

따르겠습니다

 

걱정 마시오

 

홍환안이 누구 소행인지

 

밝혀낼 것이오

 

감사하옵니다

 

이렇게 된 마당에

 

누군가는 책임져야지요

 

일항이 죽지 않으면
무당은 망합니다

 

무당이 망해선 안 되지요

 

하지만 무고한 일항을

 

희생시킨다면

 

무당이 망한 거나 진배없죠

 

이찌 이럽니까

 

무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정말 그래야 합니까?

 

그렇다니까요

 

알겠습니다

 

돌아가 폐하께 고하십시오

 

무당은 진정으로

 

결백하다고 말입니다

 

그러죠

 

아니...!

 

지난 번에

 

홍환을 바치러 왔던
무당 사자 아닙니까?

 

댁은 누구시오?

 

그러는 댁은요?

 

요동 경략 웅정필이오

 

무당의 탁일항입니다

 

정정아

 

선물할 장원당을
가져오려무나

 

 

어째서 그대의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않는 거요?

 

이용 가치가 있으니까요

 

나를 계속 살려두고

 

날 이용해
무당을 압박할 겁니다

 

엄당(嚴黨)에 들어오라 하겠지만

 

엄당의 앞잡이가 되느니

 

차라리 죽겠소

 

죽어선 안 되오

 

홍환안에 대해
모르는 자가 없네

 

그러나 해결 방법이 있지

 

조정에서 무당파를
후히 대접했으니

 

중요한 시기에

 

무당의 신임 장문이
나서주면 좋을 것 같네

 

무엇을 하면 되는지

 

분부 내려 주십시오

 

웅정필이 금나라와 결탁하여

 

조정에 대항했네

 

오늘 형을 집행했으니

 

자네가 그 자의 목을 들고

 

웅정필의 잔당들에게

 

최후가 어떻다는 걸
보여주게

 

그럼 홍환안에 대한 소문도
사라질 테지

 

무당의 미래는

 

자네에게 달렸네

 

하겠습니다

 

알려줄 게 있네

 

자양 도장께서 돌아가셨네

 

잘된 셈이지

 

앞으로 자네에 대해
쑥덕거리지 않을 테니...

 

일항

 

혼인은 했나?

 

평생 무당에
헌신할 것입니다

 

비밀 하나 얘기해 주지

 

난 혼인한 후에 입궁하여

 

내시가 되었네

 

그래서 딸이 하나 있지

 

정정이라 하네

 

무당 신임 장문
탁일항이다

 

저건 장원당이네

 

상으로 내릴 테니

 

원숭환에게 가져다주게

 

사숙님!

 

요동에 가는 것이냐?

 

 

웅 장군은 충신이셨다

 

압니다

 

우리 무당은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

 

압니다

 

그런데도 가는 것이냐?

 

좋다

 

정히 가겠다면

 

우리를 꺾고 가거라

 

공격하라

 

멈춰라!

 

물러서라

 

 

홍환안 사건으로

 

절 어찌 대하셨는지

 

잊지는 않으셨겠지요

 

이 순간부터

 

무당과의 인연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이 검은...

 

돌려드리지요

 

지금부터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무당과는 무관합니다

 

이랴

 

탁일항

 

탁일항! 진정으로

 

무당을 떠나겠나는 거냐?

 

죽어선 안 되오

 

그대가 죽으면

 

무당이 폐하를
시해했다는 누명을

 

영원히 벗지 못할 것이오

 

조정의 권력은

 

간신들 손에 들어갔고

 

금국 군대가 국경을 위협하여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으니

 

무당의 일은 잠시 접어 두시오

 

내가 '요동전'이란

 

병서를 집필했소

 

내 반평생을 바쳐

 

금군과 맞서며 터득한

 

경험들을 적었는데

 

거기 적힌 대로
진을 친다면

 

금군이 백만 대군을

 

끌고 온다 해도

 

요동 땅을
넘보지 못할 거요

 

일항

 

부탁하오

 

요동 순무 원숭환이

 

흠차대인께 인사 올립니다

 

차 드십시오

 

거기 두게

 

구천세께서 원 장군께
이걸 전하라 하셨습니다

 

조정에 올려진

 

장원당이죠

 

웅 장군님은

 

제 은사입니다

 

원 장군 입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원당이 맛은 좋으나

 

치아에 잘 붙죠

 

드시고...

 

조정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장군이 직접 웅정필의 머리를

 

군영에 내걸어

 

구천세의 뜻을

 

거스르지 마십시오

 

그리하면 장군은

 

요동에 머물 수 있죠

 

아시겠습니까?

 

알겠소

 

알아들었다면서
어찌 그러고 계시오?

 

원숭환이

 

명을 받들겠습니다

 

일항

 

사람들에게 불의한 자로
낙인찍히게 만들어

 

미안하오

 

탁일항!

 

무당을 떠나겠다는 거냐?

 

대체 무엇 때문에?

 

엄당을 소탕하고
사부님의 복수를 할 수 있다면

 

감내할 것입니다

 

탁일항이 위충현에 의탁해서

 

웅정필의 머리를

 

요동으로 운반했어

 

위충현은

 

탁일항이 돌아오면

 

자기 딸과 혼인시킬 거래

 

돌아온다고 했어요

 

그를 믿어요

 

그런 자를

 

기다리지 마라

 

네 사부의 고통을 잊었느냐

 

그 무정한 놈이 널 망쳤구나

 

잊어야 한다

 

나처럼 되지 마라

 

밤이 늦었네요

 

덮개 좀 벗겨 주세요

 

난 사랑하는 이가 있소

 

돌아온다고 했잖아

 

기다렸는데

 

왜 안 온 거지?

 

아직도

 

내가 조부님을
죽였다고 생각해

 

아니면 이 계집 때문이야?

 

탁일항

 

정말 저 여자와
혼인할 거야?

 

그래

 

이 여자와 결혼할 거야

 

내가 사람을 잘 못 봤군

 

지금부터...

 

우린 남남이야

 

네 사부의 고통을 잊었느냐

 

사랑은 가장 강한 독약이다

 

서라!

 

누구냐고 묻잖아!

 

- 누구냐?
- 대답해

 

여봐라!

 

침입자다!

 

뭐야?
무슨 일이야?

 

예상

 

기다려 줘

 

꼭 돌아올게

 

정말 저 여자와
혼인할 거야?

 

그래

 

공격해

 

이 여자를 건드리면

 

죽여 버리겠다

 

자객 같습니다

 

보내 줘라

 

아가씨

 

구천세께서 아신다면
소인들을...

 

보내 주라니까!

 

물러가라!

 

데리고 가세요

 

잠깐만요

 

왜 저와 혼례를 올린 거죠?

 

죽일 사람이 있어서요

 

제 아버지요?

 

사부님의 복수를 하고

 

악을 뿌리 뽑기 위함이오

 

무당에 피해가 갈까 봐

 

여태 가만히 있으면서

 

기회를 엿본 거군요?

 

탁일항

 

아버지는 내 몸값을 치르려고

 

환관이 되신 거예요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죠

 

천하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날 가장 아껴 주신
아버지예요

 

부탁이에요

 

아버지를 해치지 마세요

 

간청할게요

 

소신의 실수입니다

 

벌을 내려 주십시오

 

자네들을 보니

 

정말 심란하군

 

무당을 쓸어버리고

 

탁일항을 없애버리겠습니다

 

여자에 눈먼 놈이
뭘 하겠느냐?

 

내버려 둬라

 

무당은 황실과 인연이 깊고

 

자양이 죗값을 치렀으니

 

이쯤에서 용서해야지

 

자비를 베푸시겠다니

 

따르겠습니다

 

아버지

 

다친 곳은 없느냐?

 

일항이 막아줬어요

 

슬퍼 말거라

 

일항이 제 복을 찬 거지

 

시집이야 다시 가면
되는 거고...

 

저한테 마음이 없는 사람을

 

잡아둬서 뭐 하겠어요

 

공연히 아버지 마음만

 

상하게 해 드렸네요

 

비켜! 어서!

 

무슨 일이야?

 

탁일항

 

어떻게 된 건가?

 

왜 막지 않으신 거죠?

 

어서 치료해 주십시오

 

일항

 

우담화가 있어야 살릴 수 있네

 

어디 있죠?

 

유명 동굴에 있네

 

향이 다 타기 전에
찾아와야 해

 

사부님!

 

'절정심법'을 기억하느냐?

 

 

절정심법을 연마하면

 

내공이 배로 증가하여

 

독에도 당하지 않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

 

같이 읊자꾸나

 

사부님

 

안 돼요

 

전...

 

읊어지지가 않아요

 

못 하겠어요

 

내려놓지 못했구나

 

사랑은...

 

가장 강한 독약이다

 

하지만 증오도

 

독약이잖아요

 

아직도 이해 못 했구나

 

네가 의지할 사람은

 

너 자신뿐이야

 

사부님!

 

사부님!

 

하늘의 뜻이구나

 

예상

 

두려워하지 마

 

내가 곁에 있을게

 

영원히...

 

일항

 

당신을 다시 보게 되어서 기뻐

 

설마 꿈은 아니겠지?

 

사랑이 가장 강한
독약이라 해도

 

당신을 위해

 

기꺼이 먹을 수 있어

 

아뢰옵니다

 

황태극이 황색기, 남색기
두 부대를 이끌고

 

진군하고 있습니다

 

관외에서 기다리라 해라

 

섣달 초엿새 묘시에

 

명월채를 칠 것이니

 

그때 금군과 회합한다

 

이 검을 황태극에게
전해준 후

 

이렇게 일러라

 

부황께서 주신 검을

 

10년 동안 갈았으니

 

이제 돌아갈 때가 됐다고...

 

 

금군의 기세가 등등하니

 

명월채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나라에 위기가 닥쳤으니

 

과거의 원한은 잊고

 

관부와 손잡읍시다

 

장로

 

관부와 손잡지 않는 것이

 

명월채의 원칙이지만

 

이번 한 번만

 

원칙을 깨뜨려야겠습니다

 

맞아...

 

천섬 대군은 조부님과
생사를 같이했으니

 

설득해 보겠습니다

 

일항, 우리가 왔다

 

일항

 

이제야 진상을 알았다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

 

사숙님!

 

일항아

 

대사를 도모하려고

 

모욕을 감내하다니

 

한광검을 돌려주마

 

네 것이잖냐

 

일항

 

당신은 화독에 중독됐으니

 

같이 가겠어요

 

명월채와 관군이 연합하면

 

금군은 절대
넘어오지 못할 겁니다

 

우리 관군이

 

측면과 후면으로 협공한다면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거요

 

하지만...

 

산을 넘으려면

 

적어도 닷새는 걸릴 거요

 

뒷산에 비밀 통로가 있으니

 

바로 후방을 칠 수 있어요

 

좋소!

 

그럼 여협께서 전방을 맡아주시구려

 

우린 비밀 통로를 통해

 

후방을 공격하겠소

 

날이 밝으면

 

바로 출발합시다

 

이쪽에 놔요

 

안쪽으로요

 

 

또 있어요?

 

없습니다

 

알았소

 

여기요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구나

 

체포 안 해요?

 

그녀를 체포하면

 

누가 적을 막겠나?

 

적을 앞에 두고

 

혼란을 줄 순 없지

 

도주하면 어쩌죠?

 

싸우다 전사할 수도 있잖아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았잖아

 

왜 찾았는지 알아?

 

아저씨가...

 

떠나야 하거든

 

아마도...

 

돌아오지 않을 거야

 

내가 보고 싶어질까?

 

정말?

 

얼마나?

 

이렇게나 많이?

 

나도 네가 몹시
보고 싶을 거야

 

다음에 보자

 

날 믿어줘서 고마워

 

아저씨가 보고 싶으면

 

공명등을 날려

 

그럼 내가 볼 수 있어

 

꼼짝마

 

움직이지 마!

 

가만있어!

 

금 장군

 

급박한 상황에서

 

시간을 끌면
나라를 잃을 수도 있소

 

천섬 대군은 들어라!

 

네!

 

명월채를 공격하라!

 

금독이! 이 배신자!

 

관외 기마병의 검법을
사용하는 걸 보니

 

금국인이군

 

예상에게 부상을 입은 조부님을

 

네놈이 죽인 후

 

천섬 대군을 장악한 거야

 

명월채를 차지한 후

 

금군을 진입시키려 했군

 

네 할아버지를 봐서

 

죽이진 않으마

 

언니

 

천섬 대군이
왜 아직 안 오지?

 

옥나찰!

 

옥나찰!

 

이랴!

 

이랴!

 

이런...

 

명월채에 문제가 생겼어

 

언니

 

여긴 내가 맡을 테니

 

언니는 가 봐

 

- 조심해
- 응

 

이랴!

 

일항!

 

예상

 

도망가!

 

어서 도망가!

 

옥나찰!

 

한참 기다렸다

 

어서 항복해라

 

금독이

 

나라가 위급한데

 

나 하나 잡자고

 

명월채 사람들을
다 죽인 거냐?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여봐라!

 

저 계집을 잡아라!

 

네!

 

그냥 도망가

 

어서!

 

난 상관하지 마

 

이랴!

 

이랴!

 

총포두님!

 

총포두님

 

총포두님

 

명월채에 일이 터졌습니다

 

관병이 명월채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습니다

 

어린애들까지도요

 

금군에 대항하는 게 아니고?

 

가 보자!

 

안 됩니다

 

비켜!

 

총포두님

 

공명등이네

 

그 아이야

 

살아 있어

 

아직 희망이 있어

 

어서 가자!

 

- 빨리 올라타
- 총포두님!

 

진작부터 계획했을 텐데

 

고작 이 인원으로

 

대군을 어찌 상대합니까?

 

전멸할 겁니다!

 

구원병을 요청하자

 

이랴!

 

이랴!

 

일항

 

그거 알아?

 

당신을 만난 후부터

 

내 인생에 색이 입혀졌어

 

당신을 알고부터

 

마음을 졸인다는 게
뭔지 알게 됐어

 

죽음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서로 사랑했다는 걸

 

기억할 수 있을까?

 

우리 둘 다 죽는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 사랑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절정심법'을 연마하면

 

일항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 하겠느냐?

 

하겠어요

 

하겠다고?

 

무슨 뜻이야?

 

대신 그러면

 

모든 걸 잊게 된다

 

다신 일항을 사랑할 수 없어

 

그래도 하겠느냐?

 

그건 원치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느 날

 

내가 늙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

 

부탁이니

 

내가 기억해 낼 수
있게 해 줘

 

알았지?

 

약속할게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면

 

매일 우리 얘기를
들려줄게

 

매일...

 

매달...

 

매년...

 

영원히...

 

어느 날

 

지독하게 잔인한
여자를 보게 돼도

 

탓하지 말아줘

 

뭘 하려는 거야?

 

알아줘

 

그녀의 본의가 아니란 걸...

 

절정심법을 연마하려고?

 

안 돼!

 

절대 안 돼!

 

당신은 내 사람이야!

 

복수 안 해도 되니
날 잊지 마!

 

당신을 살리고 싶어

 

날 잊는 걸 원하지 않아

 

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1626년(천계 6년)
누르하치가 이끄는 13만 금군이

 

영원성 공격에 실패했다

 

보고합니다!

 

장군, 금군이 후퇴하는데

 

여세를 몰아 추격할까요?

 

아니다

 

'요동전'에 적힌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명월채를 함락했는데

 

어째서 아직도
출병하지 않는 거지?

 

이제 알았다

 

원숭환이 전술을 바꾼 바람에

 

우리 군이 대패하고

 

부황께서도
부상을 당하셨다

 

상태는?

 

걱정할 것 없어

 

원숭환의 군대가

 

점점 압박하고 있다며

 

지원 요청을 해 왔으니

 

오늘 밤 출발할 거야

 

같이 가자

 

우리가 협력하면
무서울 게 없잖아

 

아니다!

 

넌 여기서

 

엄당과 친분을 쌓고

 

적당한 때에

 

위충현에게
명월채를 넘겨

 

그럼 원숭환이랑

 

자기들끼리 싸우겠지

 

황태극!

 

부황의 명이냐?

 

아니면 네 뜻이냐?

 

금국을 위하는 길이야

 

내가 10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금국인도 아니고

 

한인도 아닌 채

 

배신만 일삼았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부황 같은
장군이 되고 싶어했잖아

 

잘하고 있어

 

계속해

 

난 그저 너처럼

 

장군 대접을 받으며

 

고향에 가고 싶어

 

부황의 명 없이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거

 

잘 알잖아

 

넌 아직 여기 있어야 해

 

우린 그저

 

하늘의 뜻을 따를 뿐이다

 

난...

 

그날이 오길 기다릴게

 

이놈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다니

 

탁중렴을

 

살해한 범인이 누구냐?

 

누구냐?

 

말해봐!

 

관군이란 자들이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고

 

역적을 도와

 

죄없는 백성을 죽이다니!

 

병사들!

 

네!

 

가자!

 

좋소

 

지난 일은
따지지 않겠소

 

저 여자는 주화입마되어

 

널 알아보지 못해

 

네 운명이다

 

운명이라고...

 

너도 네 할아버지처럼

 

내 손에 죽을
운명인 거지

 

정말 날 기억 못 해?

 

예상...

 

나 탁일항이야

 

우린 황룡 동굴에서

 

처음 만났어

 

당신은 이름이 없다고 했고

 

사랑이 가장 독한

 

독약이라고 말했지

 

하루는 산 위에서

 

피리 부는 당신을 봤어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

 

치맛자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내가 이름을 지어줬지

 

당신의 이름은...

 

연예상이야

 

같이 죽자

 

일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