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egend.of.1900.1998.DVDrip.XviD.DTS.CD1-WAF

W

We

We  A

We  Ar

We  Are

We  Are  F

We  Are  Fa

We  Are  Fam

We  Are  Fami

We  Are  Famil

We  Are  Family

 

T   E   A   M
W    A    F

 

Sub2smi  by  ⓐⓒ③ 字幕
sync by HAKOBO

 

아직도 난...
그의 전부였던 그 배를 떠난 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내 인생이 더 중요해서라기보다

 

그런 소중한 친구와...

 

평생 만나기 힘든 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흔들리며 걷는 게 싫어서

 

아님 땅을 밟으며 살고 싶어서

 

단지 그 이유로...

 

나는 신의 선율과도 같던
그의 음악과 헤어져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말했듯이

 

내 얘길 귀담아 들어줄
친구만 있다면

 

인생은 그런 대로 견딜 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내 얘길
안 믿는다는 거다

 

늘 그랬다

 

누군가가 늘 있었다

 

이해하긴 힘들지만

 

배에 탄 수천 명 중에

 

부자와 가난한 이민들과

각양각색의 사람들 중에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항상 처음으로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냥 앉아 있다가
혹은 뭘 먹거나 걸어다니다가

 

또는 바지를 고쳐 입다가도

 

순간 고개를 들거나

 

혹은 우연히 바다로 눈을
돌리다가 발견하곤 했다

 

그럼 그대로 얼어붙어서
뛰는 심장을 억누른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 순간마다...

 

배에 타고 있는
우리들에게 돌아서서

 

소리치곤 했다...

 

미국이다!!!

 

저게 뉴욕이야

 

미국을 처음으로
보게되는 사람은

 

어느 배에건 꼭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결코 우연이나 환상이 아닌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 중에
이렇게 맨 먼저 보는 사람들은

 

애초에 정해져 있다

 

어렸을 때
그들의 눈을 들여다보면

 

아주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을 처음 보게될 사람을...

 

나도 미국을 몇 번 봤다

 

1년에 다섯 번도 더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바다 위에서

 

6년이나 지냈으니까

 

그러다 육지에 내리면
오줌누기도 서툴어진다

 

변기가 가만있으니까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육지생활에의 적응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끝날 시간이야

 

뭐 사실려구?

 

배에 처음 탄 건 24살 때였다

 

당시 나의 유일한 낙은

 

트럼펫이었다

 

이걸 팔려구요

 

콘회사 거군

 

괜찮은데

 

최고죠

 

6파운드 10실링 주지

 

그건 저나 마찬가지예요

 

사람값이 기껏
20불도 안 된다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3실링도 아깝지

 

나갈 때 문이나 닫게

 

좋아요

 

팔게요

 

방금 역사적인 물건을 산 거예요

 

충고 하나 하겠는데...

 

나가서 따뜻한 밥이나 사 먹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불게 해줘요

 

피차 시간낭비 하지 말자구

 

좋아

 

빨리 끝내게
문 닫아야하니까

 

고맙습니다

 

같은 곡이잖아?

 

자네가 방금 연주한 거하고

 

어떤 곡이지?

 

이름도 없어요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구요

 

아침에 이 노랠 듣고

 

하루종일 연주자가
누굴까 궁금했었지

 

말해도 모르실 거예요

 

- 누군데?
- 다른 세상에 살았던 사람이라...

 

말할 수 있죠

 

난 비밀을 싫어해
말해봐, 미국양반

 

이 천재가 도대체 누구지?

 

비밀이에요

 

20세기가 막 시작하던 해에

 

'버지니아'란 배에
한 흑인이 있었죠

 

망할 놈의 부자 놈들

 

맨 담배꽁초랑 쓰레기뿐이잖아

 

망가진 시계나

 

싸구려 보석이라도
좀 흘려놓지

 

아님 하다 못해

 

가짜 보석이라도 흘리면 덧나나?

 

이것 봐라?

 

멀쩡한 담배네?

 

딴 놈이 먼저 훑었나?

 

완전 쓰레기뿐이잖아

 

염병할 놈들!

 

하여간 부자들은 안 된다니까

 

여기서 뭐 하는 거냐?

 

'TD 레몬'이라...

 

안녕, 레몬

 

이민 놈들 짓이야!

 

맞아!
이민자들이 많이 그런대

 

배에다 놔두고 도망간대잖아

 

그럼, 이민국 심사에도
걸릴 테니까

 

저런 게 크면 뭐가 될까?

 

또 다른 이민 신세지 뭐

 

저런 것들 신경 쓰지 마라

 

어서 쭉 마셔

 

일등석 피아노 위에 있었다며?

 

부자가 데려가서
잘 키워주길 바랬겠지 뭐

 

그럼 완전 망한 거네?

 

정반대한테 걸렸으니까

 

데니, 자네만 신세 망친 거야!

 

부자 놈들은 재미만 보고

 

염병할 놈의 가난뱅이들!

 

천하에 무식한 것들!

 

박스에 'TD'라고 써있는 게
뭔 뜻인 줄 알아?

하긴 니들은 까막눈이지?

 

그건 '땡큐 데니'란 뜻이야!
내가 키울 줄 안 거라구!

 

그러니까 다들 입 닥쳐!

 

어이, 데니!

 

이름은 뭘로 할래?

 

그 생각을 못했네

 

우선 내 이름을 따서

 

'데니 부드맨'이라고 하고

 

'TD'는 가운데 이름으로 넣고...

 

부자들은 다 이름이 그렇거든

 

어때?
이름 한번 고상하지?

 

하긴 변호사 놈들도
이름이 다 그렇더라구

 

내 변호사도 '존 PTK 원더'였어

 

이 놈은 변호사는 절대 안 시켜!

 

그럼 이름은
'데니 부드맨 TD 레몬'

 

걔가 무슨 백작이냐!

 

화요일 날 주었으니
'튜즈데이'라고 해

 

보기보다 똑똑한데?

 

1900년이 되고
첫 날에 만났으니까

 

얘의 이름은...

 

'나인틴 헌드레드'로 한다

 

나인틴 헌드레드?
그건 숫자잖아

 

전에는 그랬지만 이젠 아냐

 

'데니 부드맨'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

 

데니, 애가 뭔가가 불편한가봐

 

얘 좀 봐
걱정 마라, 엄마가 왔다

 

워매!

 

쬐깐한 것이 냄새는 끝내주네

 

'나인틴 헌드레드'는 그렇게 자랐죠

 

배 안에서 말이에요

 

하지만 데니는 혹시라도

 

서류나 비자 같은 거 때문에
애를 뺏길까봐

 

항상 애를 숨겨서 키웠죠

 

'버지니아'호 안에서 말이에요

 

네가 한번 읽어봐

 

이거

 

손가락으로 꼭꼭 짚어가면서...

 

한 글자씩 읽는 거야

 

'망(Mang)...'

 

그렇지

 

'고(Go)...'

 

그렇지

 

'마(Ma)...'

 

계속해

 

'마(Ma)...'

 

완전 천재구나!

 

이제 한번 붙여서 읽어봐
기차놀이 할 때처럼

 

어서

 

'망(Mang)...'

 

'고(Go)...'

 

'마마(Mama)...'

 

'망고마마' 그렇지!

 

'양크(Yank)...'

 

'마이(My)...'

 

'체인(Chain)...'

 

왜 그렇게 웃으세요?

 

다 경주마 이름이야
죽이지?

 

내가 젤로 좋아하는 거
여기 봐

 

이것도 읽어볼래?

 

'해피 후퍼스(Happy Hoofers)'

 

이것도요
'새씨 래씨(Sassy Lassy)'

 

새씨 래씨(Sassy Lassy)?

 

'레드 핫 마마(Red Hot Mama)'두!

 

엄마가 뭐죠?

 

엄마?

 

그건...

 

말이란 뜻이야

 

말이요?

 

그래, 경주말

 

엄마란 말이다...
최고의 경주말이란 뜻이야

 

그래서 언제나 믿을 수 있단다

 

'타노 드마토...'

 

'최고의 레몬'

 

아빠, 이것 좀 읽어봐요

 

'TD'가 '땡큐 데니'가 아니네!

 

누가 그따위 소릴 해!

 

오늘 공부 끝!

 

공부 많이 하면 좋을 거 없어

 

그럼 뭐가 좋은 거예요?

 

이 배 밖에 있는 건
다 나쁜 거야

 

모두 다

 

육지엔 사람 잡아먹는
상어도 있단다

 

그러니까 조심해, 알았지?

 

고아원이 뭐예요?

 

거긴...

 

애들 없는 어른을 가두는 데지

 

그럼 내가 없으면
아빠도 거기 가겠네?

 

그렇구 말고

 

잘 자라

 

조심해, 데니!

 

데니!

 

날 좀 봐

 

일으켜봐!

 

의사!

 

의사를 불러!

 

의사를 찾아와!

 

데니, 정신 차려!

 

별거 아니니까 난리들 치지마

 

'홀리 슈트(Holy Shoot)'와

 

'타임스 워 굿(Times Were Good)'은

 

1회전에서...

 

물먹었다...

 

'소시 보씨'는...

 

그로부터 3일 후
데니는 죽었죠

 

6회전이 있던 날이었어요

 

그날은 데니가 좋아하던 말이

 

우승한 날이기도 했죠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옹가쿠

 

음악이란다

 

그때 나이가 6살이었죠

 

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살았죠

 

바다가 곧 집이었던 거죠

 

결코 육지를 밟아본 적이 없었죠

 

배에서는 수없이 많이 봤지만

 

절대로 내리진 않았어요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존재조차 않는 거죠

 

도시도 교구도 병원도

 

감옥이나 야구팀도

 

그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죠

 

국적도

 

심지어는 자신의
생일이나 가족도...

 

8살이 되어서도
그는 태어나지도 않은 거였죠

 

'출입금지'

 

선장님?
선장님, 일어나세요

 

- 이름이 뭐죠?
- '나인틴 헌드레드'요

 

- 노래말고 꼬마 말예요
- '나인틴 헌드레드'라니까요

 

이름도 예뻐라

 

잘생긴 놈이네
어디 숨어있었지?

 

나인틴 헌드레드
이건 완전히 규칙위반이야

 

염병할 놈의 규칙!

 

근데 이상한 건...

 

어떻게 이 레코드가
여기까지 왔을까?

 

그건 나도 몰라요

 

만들어지자마자 원판은 없앴거든요

 

이게 원판이야

 

녹음실에서 녹음한 건 아니고...

 

어떻게 이걸 갖게 됐죠?

 

망가진 악기 고치는 게
원래 취미야

 

그러다 우연히 발견했지

 

저 피아노 중 하나에
숨겨져 있더군

 

난 피아노를
고물상한테 샀고

 

고물상은 플리머스의
오래된 배에서 샀다더군

 

저쪽으로 가봐요

 

천천히... 더 천천히
살살 내려

 

거기 조심해

 

조심하라니까!

 

- 어디 출신이지?
- 리버풀이요

 

- 하는 일은?
- 이발사예요

 

- 태워
- 고맙습니다

 

다음! 뭘 할 줄 알지?

 

목수입니다

 

- 기술이 좋아요
- 나가! 다음

 

하는 일은?

 

트럼펫을 불죠

 

악단구성은 끝났어, 다음!

 

뭐 하는 거야?

 

- 그게 뭔 줄 아나?
- 몰라요

 

그게 바로 재즈야!

 

평생 가장 기쁜 날이었죠

 

희망에 넘친 사람들과
환송인파와 뱃고동 소리...

 

곧 바다를 항해할 커다란 배...

 

마치 성대한 파티장 같았죠
나만을 위해 베풀어진...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았죠

 

트럼펫 연주자 아니신가?

 

왜 그래요?
다리가 저절로 풀리죠?

 

솜씨가 뛰어나던데
악단에 새로 오셨나?

 

날 따라와요
내가 좀 도와주죠

 

이리 와요

 

- 고정장치 좀 풀어줄래요?
- 뭐라구요?

 

미쳤어요?

 

날 믿어요

 

고정장치를 풀어요

 

내 옆에 앉아요

 

당신 미친 거 아뉴?

 

지금 안타면
탈래도 못 탈걸요

 

- 애들은 있나요?
- 아뇨

 

그럼 곧 고아원에 가겠군

 

미쳤군

 

엄마야!

 

- 경마 좋아해요?
- 약간요

잘됐군

 

안녕하세요, 선장님
태워드릴까요?

 

- 그 유리창 엄청 컸어요!
- 엄청 컸죠

 

- 평생 여기서 삽질이나 해야될 걸요
- 설마요!

 

평생 할건데 좀 쉽시다

 

- 이봐요
- 왜요?

 

- 뉴올리언스에서 왔죠?
- 어떻게 알았죠?

 

그곳을 참 좋아했어요

 

그래요?
안 가본지 꽤 됐는데

 

겨울엔 더욱 좋죠

 

특히 3월엔...

 

꼭 그런 날이 있죠

 

안개가 마치...

 

하늘의 은하수처럼
깔리고...

 

가로등은 그 밑에서 깜빡이고

 

안개가 모든 걸
마치 하얀 장막처럼 가리죠

 

그게 얼마나 멋있던지...

 

집들은 지붕이 안 보이고

 

나무의 윗가지도 안 보이고

 

세인트루이스 성당
종탑도 안 보이고

 

행인들의 머리마저 안 보이죠

 

모든 것의 위 부분이 없어지죠

 

잭슨 광장에서는
거리의 사람들이 머리는 가리운 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나가죠

 

"가족들은 잘 계시죠?" 하며...

 

맞아요, 안개가 그리
오래 가진 않지만...

 

어떻게 그렇게 잘 알죠?

 

근데...
이 배에 탄 뒤로

 

아주 이상한 사람 얘길 들었어요

 

이 배에서 태어난 이후에

 

한번도 내린 적이 없대요

 

웃기는 얘기죠

 

- 20년도 넘게 한번도 안 내렸다?
- 27년이죠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음악들을 작곡한대요

나도 들어는 봤어요

 

처음엔...
당신인 줄 알았어요

 

근데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럼요

 

만약 당신이
'나인틴 헌드레드'라면

 

어떻게 뉴올리언스를
그렇게 잘 알까?

 

그런데 당신은
틀림없이 그곳에 가봤고...

 

그럼 한번도 안 가봤다면
날 믿겠소?

 

댁이 누구든 간에
난 맥스 투니요

 

만나서 반가워요

 

잘 돼가나?

 

그렇게 꾸물거리면

 

어느 세월에 배를 폭파하겠어?

 

폭파하다니 말도 안 돼요

 

내 친구가 저 안에 있다구요

 

그럼 당신은 살인자가 되는 거요

 

저 미친놈을 당장 끌고 나가!
귀찮게 굴지 못하게 해

 

거짓말 아니요
난 지금 멀쩡해요!

 

저 배 안엔 분명 사람이 있어요

 

'버지니아' 호엔 사람이 있다구요!

 

우리가 배를 샅샅이 뒤졌어!

 

사람 좋아하네
있는 건 폭약뿐이라구!

 

어떻게 사람이 있다는 걸 알지?

 

증거를 대봐!

 

책임을 져도 내가 진다니까!

 

확실히 있어요

 

난 '버지니아' 호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냈죠

 

'나인틴 헌드레드!'

 

죽인다!

 

연주할 때 대체 무슨 생각해?

 

건반 칠 때 어떤 생각을 하냐구?

 

어젯밤엔 아름다운
나라에 갔었지

 

여인들 머리에선 향기가 나고...

 

호랑이들도 여기저기 보였지

 

물론 상상 속에서였죠

 

항상 가는 곳이 달랐어요

 

런던도 가고 기차여행도 하고

 

거대한 화산에도 갔다가

 

큰 교회에 가서

 

기둥과 십자가
사이를 날아다니고

 

그렇게 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