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

주연: 커트 러셀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감독: 존 카펜터

 

괴물

 

남극, 1982년 겨울

 

미합중국 국립과학연구소
4번 기지

 

비숍을 나이트 4로 움직이셨습니다

 

내 차례
나이트를 루크 3으로 움직입니다

 

불쌍한 것, 또 지기 시작하는구나

 

당신 차례
킹을 루크 1로 움직이셨습니다

 

내 차례
루크를 나이트 6으로 움직입니다

 

체크 메이트입니다!

 

체크 메이트입니다!

 

날 속이다니.. 망할 년!

 

차일즈! 저게 지금
뭐하는 거지?

 

캠프 주위를 선회하고 있어

 

누구지?

 

옆에 '노르지'
뭐 그렇게 써 있는데..

 

노르웨이인이야

 

- 조지, 괜찮아?
- 그래, 괜찮아

 

대체 무슨 일이야?

 

가만히 있거라
착하지.. 그래

 

겨울 첫주부터 개판이군

 

이봐, 겨우 4바늘이야
살짝 스친 정도야

 

뭣 때문이었을까?
그렇게 저공비행을 하면서

 

개와 우리에게 총질을 하고...

 

오래 갇혀 있다보니
미쳐가는 거겠지

 

밀실공포증일 수도 있겠지

 

미합중국 31번
맥머도 나오라, 오버!

 

미합중국 31번, 맥머도
긴급사태다. 응답하라, 오버!

 

잘도 되는군

 

어서, 빨리!

 

아무도 없어!

 

아무도 응답이 없다고? 누구라도
불러내 봐! 이 사태를 보고해야 해

 

이봐! 2주 동안
연락이 안 닿고 있어

 

남극 전체가 다 마찬가지일 거야

 

나더러 어떻게 연락하라는 거지?

 

아마 우린 노르웨이와
전쟁하고 있나봐

 

대장이 장난감 총을 써먹을 기회가
있을는지 궁금했는데 말이야

 

그들이 저쪽에 주둔한 지
얼마나 됐지?

 

8주밖에 안됐어

 

그 정도 있었다고
머리가 돌아버리진 않아

 

웃기지 마! 이런 곳이라면
5분이면 충분해

 

되게 솔직하군

 

파머를 보라구!
처음 오던 날부터 저 꼴이잖아

 

저쪽은 모두 몇 명이지?

 

처음엔 10명이 왔었지만
지금은 8명이겠군

 

몇이나 남았을지 어떻게 알아?

 

저렇게 미친 놈들이라면 우리한테
오기 전에 지들끼리 다 죽였을걸

 

그건 우리가 어쩔 수 없지

 

맞아! 난 숙소로 가야겠어

 

- 이런 날씨에?
- 베닝스?

 

앞으로 두어 시간은 바람이
어린애처럼 잠잠할 거야

 

어린애처럼?

 

이런 일을 자꾸 묵인해줄 순 없어
잠깐이면 될 거야

 

한 시간만 있다가 돌아올 거야

 

젠장! 의사 선생
태워다 드리죠, 별일 아니니깐

 

괜찮아, 파머!

 

어쨌든 생각해주니 고맙군

 

등유를 잔뜩 실었어
15통이나 되는데

 

맥크리디, 기어를 넣게

 

일주일 동안은 날씨가 안 개이겠지만
우리가 그들과 제일 가까우니..

 

전 괜찮습니다만
위험한 건 사실이죠

 

그만하게, 맥크리디

 

설맹증에 걸리기라도 하면 의사 한 명과
조종사 한 명을 명단에서 지워야 할걸요

 

이건 아주 엷은 구름이야
출발하자마자 걷힐 거야

 

자네한테 달렸어, 맥
자네가 싫다면 가지 않겠네

 

그 미친 스웨덴 놈들을
그렇게도 구하고 싶은 겁니까?

 

노르웨이인이야

 

- 어느 쪽입니까?
- 남동쪽

 

지도는 의사 선생께서 보십쇼
전 좀 바쁠 겁니다

 

맥이 정말 데려다 주는군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는 알아

 

놀스! 그 염병할 것 좀 꺼줘
잠 좀 자자구

 

나 오늘 총 맞았단 말이야

 

알았어, 끄지 뭐

 

아무도 없소?

 

이봐요, 스웨덴 양반들!

 

스웨덴이 아니고
노르웨이인이라니깐, 맥

 

맥!

 

맙소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갑시다

 

휴대용 비디오군요

 

다른 건?

 

전부 노르웨이 어로 돼 있어

 

뭐해요?

 

중요한 건지도 몰라
가지고 가야겠어

 

늦었어요, 서두릅시다

 

마지막으로 다른 방 좀 살펴보죠

 

카퍼! 이리 와봐요!

 

화석을 발견했었나보군

 

얼음 속에 묻혀 있던
동물의 화석을 파낸 모양이야

 

그렇다면 어디 있죠?
이거 봐요

 

저건 뭐지?

 

저 속에 사람이라도 있나?

 

뭔진 몰라도 굉장히 서둘러 태웠군요

 

삽을 찾아 봅시다

 

이걸 발견했어

 

맙소사!

 

블레어, 이걸 당장
해부해 주게

 

아직도 연락되는 곳이 없나?

 

연락되는 곳 없냐구?
수천마일 내에는 아무것도 없어

 

게다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될 거야

 

계속 해봐, 윈도우즈
계속 연락을 취하라구!

 

이 노르웨이인은 아무 문제가 없어
적어도 생리학적으로는 말이야

 

약물중독도 알콜중독도 아니야

 

바로 이것이 그 증거지
지극히 정상적인 내장기관이야

 

심장

 

허파, 콩팥, 간

 

창자

 

모두 정상으로 보이네

 

1번, 2번 문, 3번 문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고르세요

당신이 첫번째입니다

친구를 데리고 왔죠?
친구와 한 번 더 상의해도 됩니다

결말이 어떨지 뻔히 보인다니깐

 

클라크, 이 똥개 좀
개집에 넣어두지 않겠나?

 

그래, 알았어

 

들어가

 

어서 들어가
뭘 망설이니?

 

저 안에 뭐가 있는진 몰라도
느낌이 아주 섬뜩해

베닝스! 차일즈를 데려와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이봐, 파머! 대체 뭐야?
- 나도 몰라

 

맥이 화염방사기를 가져오래!

 

- 뭐라고?
- 말한대로야! 빨리!

 

젠장!

 

물러나 있어

맥! 뭐야?

 

안돼!

 

안돼! 맥!
그러지마! 맥! 맥!

 

이쪽으로 빨리 가지고 와!

 

태워버려!

 

젠장, 차일즈!
태워버리라니까!

 

이런.. 세상에!

 

지금 여기서 얘기하려는 건

 

다른 생물을 완벽히 복제하는
유기체에 관한 거야

 

이 괴물이 우리 개들을
공격해서 먹어치우려고 했어

 

흡수한다고 해야 할까..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개와 똑같이 복제하는 거지

 

그러니까

 

이건 개가 아니야

 

복제된 거야

 

이놈이 일을 끝내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치운 거지

 

끝내다니.. 뭘?

 

이 개들을 복제하는 거 말이야

 

착하지, 얌전히 있어

 

좋아

 

착하지, 착하지

 

- 클라크
- 네?

 

개한테서 전혀 이상한 낌새가 없었나?

 

이상한 낌새요? 전혀요

 

개가 휴게실에서 뭘 하고 있었나?

 

모르겠어요. 그냥 캠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던데요

 

그러니까 지난밤까지 개를
개집에 넣지 않았다는 건가?

 

그래요

 

개하고 단둘이 얼마나 있었나?

 

잘 모르겠는데요, 1시간?

 

아님.. 1시간 반 정도?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 나도 모르겠네
- 뭐요?

 

모르겠어,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몇 시간이나 저러고 있는 거지?

 

9시간쯤 되는 것 같아

 

여기서 알아낼 건 아무것도 없어

 

그렇진 않을 거야

 

이 장면들은 어디서 찍은 거지?

 

자기네 캠프에서 5~6마일쯤 떨어진 곳에서
엄청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군

저건 뭐지?

 

얼음 속에 뭔가를 파묻는 거 같은데

 

저것 좀 봐
터마이트 폭약을 묻고 있어

 

뭔진 몰라도 자네가 찾아낸 거보다
큰 걸 캐내려는 모양이야

 

여기야

 

여기가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곳이야

기후가 나빠, 맥
35노트로 바람이 불고 있어

어쨌든 가봐야겠소

 

동쪽으로 반 마일 남았어

 

세상에.. 이게 얼마나 오래
얼음 속에 묻혀 있었을까?

 

글쎄, 방사선 효과로 발견됐나 본데..

 

아주 오래전인 것 같군

 

여기 있는 얼음은 적어도
10만년은 된 거야

'적어도'라..!

 

- 그래서 노르웨이 놈들이 폭파시킨 거군
- 그래

 

모르겠군

수천년 전에 그게 지구에
추락했고.. 그놈은...

 

밖으로 튀어나왔던지 기어나와서
얼음 속에 냉동되었다?

 

이 염병할 미신같은 얘기는
하나도 믿기지가 않는군

 

차일즈!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야

 

파리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거야

 

정부는 모든 걸 알고 있을 거야
안 그래, 맥?

 

자네도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나, 블레어?

 

챠일즈

 

챠일즈, 신들의 장난일세

 

신들은 실제로 남미를
소유한 적이 있지

 

내 말은, 신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잉카인들에게 가르쳤다는 거야

 

자! 맥크리디

 

노르웨이 놈들이 이걸 찾아내서
얼음에서 파냈단 말씀이야..

그래, 게리
그 친구들이 파내서 실어왔지

녹여서 깨워 놓으니까
기분이 썩 좋지 않았겠지

- 나도 모르겠어, 거기 있지 않았으니까
- 이 더러운 속옷을 부엌 쓰레기통에

처넣은 파렴치한이 누구야, 응?

 

앞으론 내 부엌을 더럽히지 마
모두 알았어?

 

병균 금지야

 

저 염병할 괴물이 어떻게
천년만에 얼음 속에서 깨어났을까?

 

그리고 어떻게 개 모양을 하는 거지?

 

몰라

 

우리하곤 뭔가 다를 거야
외계에서 왔으니까

나한테 뭘 기대해?
의사한테 물어봐

 

당신 생각은 어때요, 블레어?

 

- 침입세포

 

- 개의 세포

 

- 동화 작용

 

- 동화 작용의 완성
- 복제된 개의 세포

 

1명, 혹은 그 이상의 팀원이

 

침입 유기체에 감염될 확률: 75%

 

- 예상: 침입 유기체가
인구밀집지역에 도달할 경우

 

- 첫번째 접촉으로부터 27,000시간 후
전세계 인구 감염

 

맥! 그 괴물을 실험실에서
창고로 옮겨야겠네

 

와서 자네 물건들 좀 치워줄 수 없겠나?

 

금방 가죠

 

문 안으로

 

그래, 이쪽으로

 

미안하네, 맥
자네 물건을 치워야겠네

 

의사가 그걸 여기에
처박아두고 잠가버리라는군

 

- 할 얘기가 있어
- 얘기하는 데 지쳤어

방에 가서 술이나 마셔야겠어

맥, 중요한 일이야

 

뭔데?

 

- 밖으로 나가세
- 밖은 영하 40도야

치아콜로 들어가세
제발, 맥

 

이걸 우리가 태워 버리자구

 

세기적인 발견인데
태워버릴 수야 있나

 

누군가 노벨상을 탈 일이야

 

열쇠 있어?

 

게리에게 달라고 해
난 여기서 뭣 좀 끄집어내야겠어

 

블레어가 뭔가 이상해

 

방문을 잠그고 노크를 해도
대답도 안 해

 

연구실에서 그의 노트
하나를 가져왔어

들어봐

 

'백만 개의 행성에서 백만 가지 생물을
모방한 것일 수도 있다'

'언제든 원하는 형태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것은 지구의 생물을 원하는 것이다'

점점 추워지는군
이틀간 잠도 못 잤다구

잠깐만, 맥! 잠깐만

'그것은 흡수할 생물과
근접한 곳에 단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둠속에서 공격한다'

그래서, 블레어가
맛이 갔다는 거야 뭐야?

들어 봐, 맥크리디 '이 불타고 남은
잔해 속에도 세포 활동이 남아 있다'

'그것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가자구, 베닝스!
잠 좀 자야겠어..

 

가서 의사를 불러와

 

난 게리를 불러올게
블레어 방에서 보자구

 

베닝스가 당했어!

 

베닝스가 저기 있었어
그놈한테 당했다구!

 

윈도우즈, 가까이 가지 마!

 

물러서!

 

이건 베닝스가 아니야

 

맙소사! 베닝스가 어떻게 된 거야?

놈한테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외모, 목소리
행동까지 베닝스하고 똑같이 변했을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군

 

밖에 있는 건 그 괴물이야, 놈이
베닝스를 복제했던 거야, 게리!

 

따라와

맥크리디, 난 베닝스를 알아
10년이나 알고 지냈다구

 

내 친구였단 말이야

 

나머지도 다 태워버리겠어

 

좋아, 물러서!

 

이게 전부인 건 확실해?

창고하고 실험실을 깨끗이 청소했어
남은 건 없어

 

블레어는 어디 있지?

 

블레어가 안 보여

 

나머진 다 어디 있어?

 

윈도우즈는 통신실에서 계속 무전을
치고 있고, 나머지는 휴게실에 있어

 

자네 먼저 가있어
금방 들어갈 테니까

 

블레어?

 

블레어?

 

들어올 생각 마!
내겐 총이 있어! 도끼도 있고!

- 그러지 마!
- 개자식! 들어올 생각 말랬지! 알겠어?

 

총이 있어, 맥!

방해하는 놈은 죽여버릴 거야!

 

블레어가 헬기를 때려 부쉈어

 

차일즈! 가서 트랙터를 살펴봐

 

아무도 여긴 못 들어와!
누구도!

 

내가 미친 거 같지?

 

좋아, 맘대로 생각해!

 

니들은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하지만 난 아주 잘 알아!

 

니들 중에도 아는 놈이 있을 거다!

 

젠장!

 

그가 헬기하고 트랙터를 다 부숴버렸어

 

나머지 개들도 다 죽였어

 

게리! 잠깐 기다려!

 

챠일즈, 지도실 문으로
돌아가서 얘길 걸어봐

 

실험실에서 탁자를 가져와

 

그놈이 동물이 되고 싶어하는 줄 알아?

 

추위 속에서 1000마일을
갈 수 있는 개는 없다구

 

너희들은 이해를 못해

 

그놈은 우리들이 되려는 거야

 

세포 하나만 빠져나가도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복제하게 될걸

 

아무도 막을 수 없어!

좋아, 블레어

 

그만해, 누구도 다치는 걸
원치 않잖아!

 

널 죽여버릴 테다!

 

잘했어, 맥크리디

 

좋아, 일으켜 세워

 

어서, 블레어

 

- 자네 숙소로 데려가는 건 어때? 맥크리디
- 내 숙소엔 싫어, 연장창고에 가두자구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자네를 보호하려는 거야, 블레어
... 그리고 우리도

 

기분이 어떻소, 늙은 양반?

 

누굴 믿어야 될지 모르겠어

 

무슨 말인지 알겠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누굴 믿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그냥 신이나 믿는 게 어떻겠소?

 

클라크를 조심해

 

뭐요?

 

클라크를 조심하라구

 

가까이서 잘 지켜보라고, 알겠나?

 

- 이젠 무전기도 망가졌어
- 그리고 헬기도 망가졌고

그래, 완전히 고립된 거야

이제 봄까지 동면을 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군

안돼, 기다릴 순 없어. 이 캠프의
누군가는 벌써 복제되어 있을 거야

지금 당장은 한두 명이겠지만, 봄에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 돼 있을지도 몰라

 

그럼 누가 진짜 인간인지
무슨 수로 알지?

 

내가 완벽하게 복제되었다면

 

자네들이 어떻게 알아내겠어?

 

무슨 검사 방법이 없을까요?

 

음.. 가능해
혈청검사를 할까 생각 중이야

그게 뭔데요?

 

각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한 후

 

오염되지 않은 피와 섞어보는 거지

 

뭔가 반응이 있다면, 누가 인간이
아닌지 알아볼 수 있을 거야

혈액은 모두 창고에 있어

 

자, 그럼 일을 시작하자구

 

클라크를 잘 감시해
그 개하고 친했으니까

 

맥, 우린 블레어의 도움이 필요해

- 이 생물의 능력을 아는 건 블레어뿐이야
- 블레어는 완전히 맛이 갔어, 퓨크스

블레어의 나머지 노트를 가지고 와

그걸 자세히 좀 봐야겠어

 

게리! 이봐, 다들 이리 와봐!

 

뭐야?

 

- 누가 혈액을 가져갔어!
- 뭐라구?

 

- 클라크는 어디 있어?
- 여기 있어

 

잠깐, 잠깐만..
누가 부수고 들어왔다는 거야?

자물쇠는 멀쩡해

 

- 누가 열었다 닫은 다음에 잠근 거야
- 기가 막히군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나밖에 없는 것 같군

 

그리고 하나뿐인 열쇠는
내가 갖고 있고

 

그 테스트를 했다면 효과가 있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믿은 놈이 또 있었나 보군

 

그럼.. 박사 말고 열쇠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지?

 

아무도 없어! 나도 카퍼 박사가
필요할 때만 열쇠를 주거든

 

누가 당신한테서 훔쳐갈 순
없었을까요? 박사?

 

모르겠어
일을 끝내면 곧바로 반환하거든

 

기가 막히군

 

마지막으로 열쇠를 쓴 건 언제죠?

 

아마 하루쯤 됐을 거야

 

누가 나한테서 훔쳐갔는지도 모르지

이보쇼, 그 열쇠고리는 항상
당신 허리띠에 걸려 있잖아

- 냉장고 근처엔 간 적이 없어!
- 누가 당신 걸 어떻게 빼가?

아무나 의심하는 게 아냐!

 

그만둬!
다 부질없는 짓이야!

 

열쇠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카퍼밖에 없어

잠깐만.. 게리?
자네도 몇 번이나 여기 드나들었잖아?

그리고 실험을 생각한 건 박사고

 

그래서 뭐? 그걸로 결백이 입증되나?
웃기지 마!

 

- 염병할! 왜 이곳에 그가..
- 이봐! 닥쳐!

윈도우즈!

 

총을 내려놔

 

안돼

 

머리통을 날려버리기 전에 내려놔

 

게리 말을 들으려는 거야?

 

명령하게 놔둘 거냐구?
괴물인지도 모르는데?!

 

잠깐만.. 윈도우즈
진정하고 총 내려놔

 

내려놔, 게리
아무도 해칠 생각은 없겠지?

그래

 

바닥에 내려놔

 

바닥에 내려놔

 

카퍼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난 정말 혈액 근처에도 안 갔다구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책임자가 된다면..

 

자네들이 훨씬 안심하게 될 거 같군

 

노리스, 자넬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 같군

 

미안해, 난.. 난 그걸
맡을 만한 주제가 아니야

 

- 그럼 내가 하지
- 넌 안돼

 

누군가 더 침착한 사람이
아니면 안돼. 차일즈

 

좋아

 

난 내가 인간인 걸 알아

 

자네들 모두가 그 괴물이라면
지금 당장 나를 공격하겠지

 

즉, 일부는 아직도 인간이라는 뜻이야

 

이 괴물은 자신을 드러내는 걸 원하지 않아
복제된 몸 속에 숨어 있고 싶어해

 

할 수 없을 때는 덤비겠지만
공공연히 드러내면 위험하거든

 

우리를 모두 삼켜버리고 나면

 

적은 더 이상 없게 되겠지

 

그럼 자기를 죽일 인간은 없게 되고..

 

놈이 승리하는 거지

 

6시간 후면 폭풍이 몰아칠 거야

 

누가 괴물인지 밝혀내야겠어

 

좋아! 박사, 게리, 클라크는 저쪽으로 가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

 

노리스하고 차일즈는
저 세 명에게 몰핀을 주사한 후

휴게실에 묶어두고 잘 감시해
퓨크스, 자네가 테스트를 맡게

 

- 박사의 도움이 필요해
- 그래, 나에겐 약을 안 놓는 게 좋아

 

맥! 난 죄수가 아니라구

 

이봐.. 내가 놓을게
팔뚝에서 바늘이 부러지겠어

안돼요, 박사
그 친구는 잘 하고 있어

 

일을 끝내고 나면
이 테이프는 숨길 생각이다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적어도 기록은 남을 것이다

 

48시간 동안 강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한 건 없다

 

한가지 더.. 놈이 사람을 공격할 때는
옷을 찢고 들어오는 것 같다

 

윈도우즈가 찢어진 속옷을 몇 개
발견했지만, 이름표는 사라지고 없다

 

누구든 이 옷의 주인일 수 있다

 

아무도...

 

이젠 아무도 서로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우린 모두 매우 지쳐있다

 

'이젠 아무도 서로를 믿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단지 기다리는 것뿐이다

 

헬기 조종사 R.J. 맥크리디
미국 31번 전진기지 소속

 

아직 드러난 건 없나?

 

한두 가지 생각이 있어

 

하지만 맥크리디, 내 생각엔 말야

 

이 괴물의 작은 부분 하나가 하나의
유기체를 통째로 장악할 수가 있다면

 

모두가 각자의 음식을 준비해야 해
깡통 음식만 먹는 게 좋겠어

 

거기 누구야?

 


맥크리디

 

퓨크스 본 사람 없나?

 

누군가 실험실 퓨즈를 끊어버렸어

 

1시간 정도 정전이 됐을 동안 누구라도
그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 거야

 

좋아, 그를 찾아보자

놀스, 나와 함께
바깥을 살펴보자구

파머, 자네하고 윈도우즈는
건물 안을 조사해 봐

 

난 윈도우즈하곤 같이 안 갈 거야

 

저 친구하곤 안 가
차일즈하고 갈 거야

이 개자식이 정말!!

 

- 너하곤 같이 안 가!
- 누가 같이 가고 싶댔어?

빌어먹을 짓들 그만해!

 

윈도우즈, 자넨 우리하고 같이 간다
노리스, 자넨 여기 남아

셋 중에 수작부리는 놈 있으면 바짝 구워버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싸이렌을 울려

모두 20분 후에 여기 다시 모인다

 

누구하고 같이 있든지 경계하도록 해

 

아주 각별히!

 

이봐요, 블레어!

 

블레어, 퓨크스 보지 못했소?

 

더 이상 여기에 있기 싫네
안으로 다시 들어가게 해주게

 

이상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 퓨크스는 봤소?
- 그건 퓨크스가 아니었어

 

퓨크스가 아니었다구

 

아무도 해치지 않을 거야
나한텐 아무 이상이 없어

 

설사 있었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아주 좋아졌네

 

안으로 들어가고 싶네
약속을 지키겠네

 

나중에 봅시다

 

이봐, 잠깐만 기다려

 

난 안으로 들어가고 싶네
이해 못하겠나?

 

난 정상이야. 훨씬 나아졌고

아무도 해치지 않을 거야
안으로 좀 들여보내 달라구

 

가만 있어봐!

 

퓨크스인가?

 

그래

 

왜 그놈이 퓨크스를 태워버렸지?

 

조명탄이야!
그놈을 태워버리려고 한 것 같아

 

당하기 전에 퓨크스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거 같아

 

죽이는군! 이젠 뭘 어떡해야 하지?

 

자넨 안에 가서 퓨크스를 찾았다고 해

 

우리도 되도록 빨리 들어갈게

 

- 우리는 어디 갈 건데?
- 내 숙소에

- 거긴 왜?
- 어제 나올 때 불을 안 껐어

 

얼마나 오래 밖에 있는 거지?

 

40분에서 45분쯤

 

바깥문을 막아버리는 게 좋겠어

 

이봐! 모두 이리 와봐!

 

문 열어! 이 문 열어!

 

문을 닫아!

 

맥크리디는?

 

- 숙소 있는 곳에서 줄을 끊고 도망쳐 왔어
- 줄을 끊고 도망쳤다고?

 

그래, 우린 맥크리디의
숙소를 점검하러 갔었는데..

 

내가 이걸 발견했어

 

 

그의 방 기름난로 안에 있던 거야

바람 때문에 내가 그걸
찾아낸 건 보지 못했을 거야

 

견인줄을 잡고 먼저 돌아온 거야
도망쳐 온 거라구, 줄을 끊고

 

- 그럼 맥크리디가?
- 그도 괴물이야

- 언제 괴물한테 당한 거지?
- 몰라

언제, 어디서 당했는지 모르지

만약 괴물이 맥크리디에게 접근했다면...

 

이봐, 차일즈

- 정전이 됐을 때 당한 거야!
- 아주 완벽한 시간이지

 

맞아!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윈도우즈, 그때 어디에 있었지?

이 새끼, 너 아가리 함부로 놀릴래?!

불이 나갔을 때 어디 있었냔 말야!

이게 바로 그 괴물이 원하는거야!
서로 싸우게 만드는 거라구!

 

- 열어주자
- 웃기지 마!

 

- 맥크리디가 괴물로 변했다고 생각해?
- 그럴 시간이야 충분하지

인간이라면 견인줄도 없이
이런 날씨에 여기까지 돌아올 순 없어

당장 열어주자니까!

그를 안에 들여 놓으려고
안달하는 이유는 뭐야?

아주 가까운 데 있으니까!
괴물을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어

안돼! 그냥 밖에서 얼어죽게 놔둬

차일즈! 우리가 오해한 거라면
어쩌려고 그래?

그때는 우리가 잘못한 거지!

 

창문을 막아!

 

그래, 좋아
이젠 선택의 여지도 없어!

 

젠장! 그가 열쇠를 갖고 있어

어떻게 된 거야?
견인줄이 끊어졌던데

헛소리! 차일즈
내가 끊어논 걸 알고서 저러는 거라구

 

넌 이제 죽었어, 맥크리디

 

네 정체가 무엇이건 상관없어

 

날 건드렸다간 캠프 전체가
날아갈 줄 알아

 

어서, 차일즈, 나한테 불을 질러봐

 

화염방사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물러서

 

물러서, 비키라구

 

- 이 개자식
- 너라도 나하고 똑같이 했을걸

설득시키려고 하지마

 

나머진 어디 있어?

 

좋아, 진짜로 날려버릴 테다!

진정해, 맥크리디
진정해, 제발!

그래, 그래. 진정하라구

 

날 건드렸다간 다같이 가는 거야

 

숨을 안 쉬어!

 

가서 의사를 풀어줘

 

의사를 데려와
나머지도 다 데려와

 

지금부터 누구도
내 시야를 벗어날 수 없어

 

그래, 너희들은 서로 때려잡는
잔치판을 벌이려던 참이었나, 응?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널 끝장내버리겠어, 놀스

 

누군가가 내 옷을 난로에 처넣었다는
생각은 안 드셨나, 배심원 양반들?!

그런 생각은 안 들던데

 

거기 말다툼은 좀 그만둬!

 

윈도우즈! 거기 전기충격기
좀 이리 끌어다 줘

 

패들 위에 젤을 좀 바르고

 

네놈도 언젠가는 잠을 자겠지, 맥크리디

난 잠귀가 아주 밝아, 차일즈

 

누구든 날 깨우려 들었다간 그땐..

 

넣어!

 

넣어!

 

- 불이 났잖아, 맥크리디!
- 물러서서 기다려!

 

좋아, 이제 꺼!

 

윈도우즈! 이리 들어와!

 

이런 염병할 농담 같은 일이 다 있나

 

- 무슨 생각을 하나, 맥크리디?
- 간단한 테스트를 하려는 거야

윈도우즈, 모두 앉혀서 자네하고
파머가 단단히 묶어줘

- 뭘 하려고?
- 자네의 건강을 위해서야

맥크리디를 가만 놔둘 거야?
우리 모두를 날려버리진 못해

 

아냐, 잠깐만

 

맥이 말한 대로 해보자구

 

맥은 노리스를 재빨리 해치웠잖아?

아주 아슬아슬했지, 클라크

 

날 묶진 못할걸

 

그렇다면 자넬 죽여야겠군, 차일즈

 

그럼 죽여봐

 

빈말하는 거 아니야

 

물론 그러시겠지

 

이건 미친 짓이야, 맥

- 마저 다 묶어, 파머
- 이들은 이미 죽었다구! 맥

 

- 윈도우스
- 응?

 

파머를 저쪽에 묶어

 

모두에게서 피를 약간씩 뽑을 거야

 

누가 그 괴물인지 알아내야 하니까

 

노리스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의 모든 부분이 하나의 개체이고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하나의 독립된 동물 같았어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는 본능을 가진..

 

알다시피 사람의 피는 세포조직에 불과해

 

하지만 괴물이 흘린 피는
공격받으면 저항할 거야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겠지

 

뜨거운 쇠꼬챙이를 피해서 기어나올 거야

 

자네 차례야

 

좋아

 

좋아, 뒤로 가
저쪽으로

 

자네는 괜찮은 거 같군

 

좋아, 이걸 들고 저들을 감시해

 

이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지

 

'맥크리디'

 

개수작!

 

박사와 클라크를 해보자

 

이번엔 클라크야

 

그럼 클라크는 인간이었군?

 

넌 살인자야. 안 그래?

 

이번엔 파머

 

이건 완전 넌센스야. 이런 걸로는
아무 것도 증명할 수 없어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어, 게리

 

그 혈액에 손댈 수 있었던
사람은 자네뿐이거든

 

자네는 맨 마지막에 해주지

 

나한테서 떨어져!

 

맥크리디! 태워버려!

 

이게 뭐야?

이놈을 죽여! 빨리 쏴!

 

윈도우즈! 날려버려!

 

나 좀 여기서 내보내줘! 내보내줘!

 

맥크리디!
어서 와! 빨리!

빨리! 서둘러! 돌아와!

태워! 태워버려! 제발!

 

서둘러! 맥크리디!

태워버려!

 

어디 해봐

 

여기서 내보내 줘! 나 좀 풀어줘!

 

이런 젠장, 이봐!
내보내 달라니까!

이봐! 내보내 달란 말이야!
풀어줘! 이런 염병할!

 

자네들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건 알지만

 

시간이 된다면...

 

차라리 추운 밖에 나가 있는 게..
이 염병할 소파에 묶여있는 것보단 나을 거야!

 

챠일즈!

 

블레어를 시험해 봐야겠어

만약에 도망치려고 하면.. 태워버려

 

맥, 문이 열려 있어!

 

어떻게 빠져 나간 거지?
밖에서 빗장을 걸었는데

 

블레어?

 

이봐, 블레어! 그 아래에 있나?

자넬 위해 가져온 게 있어

 

이곳에서 블레어 혼자 꽤 바빴겠군

 

이게 뭐지?

 

블레어가 뭔가 만들고 있던 거야

무슨 우주선 같군

 

헬기에서 부품을 훔쳐온 거야

영리한 새끼
그걸로 하나하나 조립했어

 

어디로 가려는 거였을까?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든지

 

이봐, 이리 와봐. 어서

 

차일즈가 캠프 정문에 있는 걸 본 거 같아

 

- 밖에서 뭘 하고 있었는데?
- 모르겠어

 

조명탄 있어?

 

안으로 들어와서
발전기를 부숴버린 거야

 

6시간 후면 여긴 영하 100도가 될 거야

그건 자살행위잖아!

 

그놈한텐 아니야
이제는 꽁꽁 얼고 싶은 게지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으니까..
구조대에 발견될 때까지 동면하려는 거야

 

이제 어떡하지?

 

우리가 죽든 살든
그놈이 다시 동면하게 둬서는 안돼

 

이 주위를 좀 따뜻하게 만들어 줘야겠어

 

우린 여길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야

 

하지만 그놈도 마찬가지야

 

발전실로 가자

 

발전기가 가버렸어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

 

사라져 버렸다구, 맥크리디

 

좋아, 이곳 전체를 얼음 속에
파묻어 버리는 거야

 

게리, 자네 건 창고에 설치해

 

놀스는 발전기실에

 

이런, 젠장..

 

그쪽은 어떻게 돼가?

 

그쪽은 어떻...

 

그래 어디 네놈도 뒈져봐라!!

 

살아남은 건 자네 혼자인가?

 

혼자는 아니군

 

놈을 처치했나?

 

어디 있었나, 챠일즈?

 

블레어를 언뜻 본 거 같아서

 

뒤를 쫓아갔었지
근데 폭풍속에서 놓쳐버렸지

 

불길 때문에 캠프 주변 온도가 올라갔군

 

오래가진 않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야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아선 안될지도 모르지

 

만약 자네가 날 의심한다면...

이봐, 이제 우린 서로
놀랄 것도 없는 처지야

 

그렇다고 어떻게 할 기운도 없는 거 같군

 

그럼..

 

뭘 하지?

 

그냥.. 여기서...

 

잠깐 기다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