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03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59

 

아자-!!

케이스케 씨가 선행으로
끝까지 따돌리곤 퍼펙트 윈-!

만세-!

 

간격이
7초나 벌어졌다니…

두렵군…

오늘 다운힐이…

- 뭣?
- 네?

 

이런,
착각하진 말라고

 

내가 두려운 건
상대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달리기 시작하면
아마도 난-

투쟁심을
억누르지 못하겠지…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머신을 몰아붙이는
한계에 가까운 어택이 될 거다

용케
존에 들어간다면 다행이지만,

까딱 잘못했다간
치명적이지

그런 건 염두에도 두지 않을
나 자신이 두려운 거다

 

오오미야 씨…

걱정 마라,
제대로 해낼 테니까

이 몸의 커리어 중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오늘 밤
보여주도록 하마

 

저쪽은 먼저
선행을 택했어

그런가?

 

아마도 케이스케의 주행에
자극을 받은 모양이로군

 

같은 작전으로
계속 나올지도 몰라

여차 할 때 치고 나가는 스피드라면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다는 거지

 

반대로…

허를 찌를 수 있는 기회도
바로 거기에 있겠지만…

 

알겠지?

후반의 급경사 구간이
승부처가 될 거다

상대의 스피드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해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면
그대로 치고 나가라

주저하지 말고!

 

오오미야 사토시다

 

후지와라 타쿠미입니다

 

지지 마라,
후지와라!

 

좋아,
카운트 시작한다!!

 

Act. 3
「데드 라인」

 

다운힐은 어찌 되려나…

보기 좋게 힐 클라임 결과를
적중시킨 쿠보 씨가 보기엔?

글쎄요,
이번엔 모르겠군요

저도 도무지
예측을 못 하겠어요

오오미야는
확실히 일류 드라이버긴 하다만…

 

3!

2!

1!

Go!!

 

저 86이
완전히 미지수라서요

엄청 수상쩍은 차량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인데…

 

거기다가 저
새파란 드라이버가 또 마음에 걸리는군요

이 바닥에서도 꽤 오래 굴렀다만,
이게 또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녀석 같습니다요…

 

빠른가?

거 물론…

 

저 86 드라이버한텐
그 녀석이 붙어 있어

예?

타카하시 료우스케가 말이지…

요전부터
계속 마음에 두고 있는 모양이던데

무슨 인연이라도 있습니까,
그 사람하곤…?

 

타카하시 료우스케…

 

그 녀석은…

…아니,

 

나 말고 더
인연이 깊은 녀석이 있지

 

NB8C 로드스터와
(※ MAZDA Eunos Roadster/MX-5 Miata)

AE86 트레노…

 

둘 다 경량의
컴팩트한 차체에-

저 배기량의
NA(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경쾌한 풋워크를 바탕으로
와인딩 로드를 질주하지

 

둘의 컨셉트는 동일하다

탄생 시기는 다르지만
차량의 포텐셜은 한없이 비슷하지

그렇기에…

승패는 드라이버
각자의 감성에 좌우될 거다

 

오오미야 사토시라는
NB 드라이버의 감성과-

 

후지와라 타쿠미라는
86 드라이버의 감성…

어느 쪽이 차량과 감성을
보다 더 일체화할 수 있느냐가

이 승부의 결과를
판가름하리라 본다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은 걸,
저 두 사람의 차량이…

그럴지도 모르겠군…

순간적인 차량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쪽이 패배다

 

북관동 에이리어를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헤쳐온 전설의 팀-

프로젝트 D는
과연 어떤 식으로 달릴까?

이왕이면 그 주행을
따라가면서 찬찬히 보고 싶다…

…코바야카와는
그런 생각이었다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긴 하다

 

하지만 거기에 함정이 있었다

상대를 주시한다는 건 곧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거다

 

저 86를
시야에 두는 건 위험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이건 내 예감이다

 

그래서 난 선행을 택했다

눈앞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 페이스를 만들겠다

 

이기기 위해서!

 

다운힐은
어떻게 될까요?

쉽사리 이길 순 없겠지…

까놓고 말하자면
여기 녀석들은 레벨이 높아

 

나 역시 결과를 확신할 정도로
쉬운 승부가 아니었어

특히 지금 후지와라가
상대하는 녀석은 만만치 않다고

 

공공도로 러너로선 거의
완성의 경지에 다다른 녀석이겠지

그런 걸 알 수 있나요?

내겐 보여

 

후지와라도…

 

느끼고 있을 테지…!

 

빈틈이 없어…

눈앞이 완전히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야…

 

선행 중인 NB가
최대한 움츠리고 있다가,

어느 시점에서 스퍼트할 테지

코스를 꿰고 있는 만큼
페이스를 이끌 수 있는 선행이

홈그라운드 쪽에선 유리해

그렇다는 건
승부처가 될 곳은…

종반부
노면이 불량한 급경사 구간이겠지

서스펜션의 기본적인 설계가
구식인 86에겐 불리한 구간이겠네요…

아무렴…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불리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야

구태여 적지에서 싸우는 건
「레드 선즈」시절부터 계속된 우리 테마다

그렇고 말고요!

형이 짜낸 어웨이에서의
전략 노하우는 늘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어

 

저쪽이 코스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라면-

 

우린 적지 공략에 특화된
스페셜 팀이다

결국 어느 쪽 스피드가
상대보다 뛰어난가-

그게 결과적으론
전부일 거다

 

타카하시 료우스케란
천재가 있는 한…

프로젝트 D에게
불가능은 없다

난 그렇게 믿고 있다만…!

 

가까워졌어!
곧 온다!

중간 지점인
저 헤어핀이 관건이라고…!

 

왔다-!!

으쌰-!!

 

가라!
오오미야!!

본때를 보여줘라!!

86 따윈
쩜 만들어버려!!

 

딱 붙어선
중간 지점을 통과했어

여기까진
똑같은 전개야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스퍼트하리란 건 염두에 두고 있었어

 

애만 태우며 좀처럼
치고 나가려 들지 않는 상대 때문에

난 조바심이 났다

 

어째선지
극도로 몰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비슷한 일이 저
86 드라이버에게도 일어나고 있진 않을까?

이 배틀은
오오미야의 페이스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거다

 

아직 반이 지났을 뿐이다

 

긴장감은
거의 최고조에 달했겠지

하지만 내겐
한 단계가 더 남아 있다

그 투쟁심의
스위치가 켜지는 때가-

어느 순간 찾아올 거다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전보다도
다리가 굵어진 느낌인걸…

여기도 그렇고…
여기도…

 

근육 트레이닝 때문인가…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나는 건 좋은데,

바지 사이즈가
바뀌는 건 좀 그런걸…

 

여름방학인데…

가끔은
바다라도 놀러 가고 싶은걸…

 

타쿠미하고…

 

하지만 힘들겠지…
바쁘고 하니…

 

타쿠미는…
지금쯤 카나가와에서 레이스 중이겠지…

 

한 번 보고 싶긴 하지만…

막상 보게 되면
아마도 많이 무섭겠지…?

 

힘내,
타쿠미

꼭 이겨야 해

 

좋았어,
이대로 집중이다

 

코스 공략 관점에서
보자면…

다운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브레이킹이라 생각한다

평지에 비해 제동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내리막에선

브레이킹 실수가 곧
치명적인 결과를 낳으니까

서킷처럼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는 캄캄한 공공도로에서

정확한
브레이킹 타이밍을 잡기 위해선-

 

극도로 예리해진 감각만이 살 길이야

 

표지판 따윈
무용지물일 뿐이다

 

인간의 뇌가 지닌 잠재능력엔
정말이지 감탄하게 돼

후지와라는 특히
브레이킹 감각이 뛰어나더군

 

코스에 익숙한
홈그라운드 드라이버를 상대로

다운힐에서 연전연승을 올려온 건
바로 그런 센스 덕택이겠지

 

연습만으로
되는 건 아닐 텐데…

틀림없이
타고난 거겠죠

테일-투-노우즈로 뒤에서 쫓아가며
브레이킹을 보고 있으면

상대 드라이버의 실력을
바로 알 수 있어

하기야…

어려울 것도 없지

실력이 엇비슷하다면
더더욱 분명하겠죠

거꾸로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요령일 수 있지

본격적으로 브레이킹을
보여줄 때가 바로-

 

승부를 걸 때다!

 

뒤처졌다…

한순간이지만
확실히…!

 

방금 긴 직선주로의
하드 브레이킹…!

 

단 한 번뿐이긴 하지만…

브레이킹에서 뒤처졌어…!

 

엄청난 기세야!

86과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구!!

 

100% 진지 모드로
댄저러스 존에 돌입이다!

 

왔군요

바로 요 앞까지요

 

보기에도
위험천만한 움직임이지만-

저 시절의 차는 서스펜션 튜닝을 하면
저런 움직임을 보이게 마련이니까요

지극히 86답긴 하지만…

저건 평균 속도 100㎞
이하의 스테이지에 한해

최강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을 거친 차로군요

86이란 차종을
선택한 데도 의미가 있었나…

과연 료우스케다운 생각이로군

에어로 파츠를
전부 배제한 걸 보니-

확실히 의도적이네요

하지만…

 

저 정도 수준이라면
아무리 저속 스테이지라도

순간적으로
엄청난 속도까지 올라갈 수 있거든요

 

서킷 주행이 아니면
쓸모없다고들 하는 GT윙도-

저 수준에선
그저 장식으로 끝나진 않지요

 

승부의 분기점은
에어로 파츠일지도 모르겠네요

 

MAZDA의 후륜구동은-

기본적으로 롤 샤프트가
전진 설계된 게 특징이지

FD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로드스터는-

프론트 하중으로 조향감을 살린 덕에
핸들링이 제법 가벼우니까요

하지만 막상 공략에 나서면
리어의 하중 부족으로 오버스티어가 발생해

로드스터를 튜닝할 때
그 점이 하나의 관건이 되지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다만-

기본적으로 차량 베이스가 그런 이상
오버스티어가 발생하기 쉬운 점은 피할 수 없어

바로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

다운힐에서
오버스티어는 치명적인데…

오히려 언더스티어 성향이
훨씬 빠른 주행이 가능해

저 정도의 상대니
차량도 완벽하게 작업했겠지 싶지만…

 

우연한 계기로
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이 생긴다면…

후지와라에겐
기회가 될 텐데…

 

따라잡질 못하겠어…!

하지만…

 

간격이 벌어진 것도 아니야…

앞차의 주행라인과 스피드를
그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

 

여기까지 따라올 줄이야…

어떻게 보면 기적이로군

이제부터
백미러는 볼일 없어

여기까지 온 이상
더는 간을 볼 필요도 없겠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릴 뿐이다!

뒤를 신경쓰는 건
골인하고 나서야

그땐 이미 내가 이긴 거다!

 

꺼졌어…!

86의 헤드라이트가…!

말도 안 돼,
이렇게 캄캄한 고갯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86의 헤드라이트가 꺼졌다고?

블라인드 어택인가…

료우스케 씨…

 

아마도 후지와라는
지금까지의 배틀로

고속구간에서 불리하다는 점을
감각적으로 알아차렸겠지

후지와라 특유의 천운…

아니…

86의 목소리를
들은 건지도 모르겠군…

 

블라인드 어택…

후지와라의 특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상대를 동요시킴과 동시에
공격 루트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양동작전이다

하지만 상대는 코스를 꿰고 있는 데다
혹시라도 개의치 않고 집중한다면…

그래,
노림수가 전혀 통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리트랙터블 헤드라이트는
올린 상태보다

내린 상태에서
CD치(공기 저항 계수치)가 낮아지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군요

 

조금이라도 공기 저항을 줄여
최고 속력을 내고 싶은 마음이

후지와라에게
블라인드 어택을 감행하게 만들었지

집념인가…

후지와라의…

그 집념이
돌파구를…

 

…열어줄지도 모른다

 

브레이킹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의 그 순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금이다!

 

빨랐다…!

한순간이나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제기랄,
질 것 같으냐…!

여기까지 와선…!

 

내 공간은
반드시 지킨다…!

올 테면 와봐라!

 

윙을 깨먹었군…

이거 길게 끌 순 없겠어…!

 

이번 초장에 반드시 끝내겠다!

 

차체가
이상하게 요동치고 있어…!

윙이 어찌 됐는진 모르겠지만,

좌우 밸런스가 이상해…!

 

차라리 그냥
떨어져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빌어먹을…!

변명은 필요 없어…!

근성으로
한계를 극복하면 그만이야…!

 

오늘은 날이…

…아니었던 모양인가

 

Ending Theme
Flyleaf

Vocal by
CLUT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