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09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83

 

근사하군…

하코네의 안개는…

 

추악한 현실을 모두
깨끗하게 지워주지…

 

이렇게 우두커니 서 있으면…

그곳에 존재하는 건
절대적인 정적…

…그리고
압도적인 고독이다

 

열반이란
이런 걸지도 모르겠군-

카오리…

 

너를 잃고서-

난 항상 안개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존재와 같았지…

 

이곳에서 난-

료우스케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일 거다…

 

우리 둘 중
어느 하나를-

네 곁으로 보내줄게…

 

선택은 네 몫이야…

 

이번에야말로
진심으로 택하도록 해…

카오리…

 

오랜만이군…

료우스케…

 

제법
껄렁해졌는걸…

 

오랜만입니다

호죠 린…

…선배

 

이야기는 들었어

료우스케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라…

메시지를 남겨뒀는데
저쪽에선 연락도 없고…

대학 연구실에도 없다더군

료우스케가 남모르게
FC를 개조하고 있었다면-

틀림없이
무슨 목적 때문일 거야

 

여태껏 FC의 튜닝이나 메인터넌스를
담당해온 사람은 마츠모토니까…

그 마츠모토라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전화해봤다만…

그쪽도
연락이 되지 않아

두 사람이 함께
행방불명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가 걸리는 느낌이야

그런 거라면…

이번 일은
그냥 잊도록 해

뭐?

지금 우리가
발을 동동 굴려봤자 소용없다는 소리야

그럴 순 없잖아

걱정되지 않아?

형이 움직이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어

우리한테 말도 없이
혼자 행동하는 것도 말이지

 

예전부터 그랬어

후미히로라면
잘 알겠지?

형이 하는 일에
오점은 없어

분명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돌아올 거야

믿고
기다리면 돼

걱정 같은 건
할 필요 없어

다들 평소처럼
하던 걸 하자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최종전을 대비하는 거잖아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말했겠지

 

만약의 경우 따윈 없어

형은 일본에서
가장 영리한 공공도로 러너였다는 걸-

잊지 말라고

 

Act. 9
「사신」

 

료우스케 씨…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끝나면
데리러 와주세요

전 료우스케 씨의 조수석에 앉아
군마로 돌아갈 예정이니…

그 이외의 수단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이틀이건 사흘이건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혹시나 비가 내린다 해도…

설령 폭우가 쏟아진다 해도…

다시 말해,
당신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저도 이 자리에서
죽을 생각입니다…

 

너라면
그러고도 남지

 

반드시 돌아올게

고맙다…

 

약속입니다,
료우스케 씨…!

 

무사히
돌아와 주십시오…!

 

하얀 FC?

그렇다니까

요전에
아카기에 갔던 녀석이 봤다더라고

그 소린
타카하시 료우스케가 컴백했다는 거냐?

그럴 리가 없다구요!

진성 팬이
흉내내는 거겠죠!

그 정도라면
봐줄 만하겠지만…

그 왜,
지난번처럼 가짜가 나타났다든지!

그럴 리가 있겠냐

아카기는
타카하시 료우스케의 홈그라운드니

가짜 따윈
금방 들킬 게 분명하구만

그러게 말이죠

 

야,
타쿠미는 무슨 말 없더냐?

아무 소리 없던데요

 

잠깐
전화 좀 해볼게요

그 자식 지난번처럼
둘도 없는 친구인 날 무시했다간-

이번에야말로
죽어라 꼬집어주마!

 

료우스케 씨가…?

 

아니,
그런 소린 전혀 못 들었는데

응,
그냥 비슷한 차 아니야?

알았어,
그럼-

 

무슨 일이야?
또 가짜가 나타났대?

아, 아니…

별달리
그런 소린 안 했지 싶은데…

 

그래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가짜한테 감사해야겠는걸

 

그야
그 두 사람 덕에-

이렇게
타쿠미랑 만나게 되었는걸!

 

그러게…

 

있잖아,
타쿠미

둘이서 또
어디 놀러 가지 않을래?

지난번엔 바다였으니
이번엔 산 어때?

 

너무 위험해…

 

이 정도의 초고속 다운힐 스테이지는
다른 곳에선 본 적이 없어

코스를 꿰고 있는 이 동네 드라이버를
상대로 선행하는 건 무척 불리해…

 

공백도 있는 데다
새로 튜닝한 FC에 적응할 시간도 없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젠 믿는 수밖에 없어

「아카기의 하얀 혜성」이라
불리던 시절의 뛰어난 드라이빙 센스를…

 

료우스케 씨…

 

삼 년 전이었나…

 

난…

한 여자를 좋아했었지

그 사람은
대학의 한 학년 위 선배로

여태껏
만나본 적이 없는 타입이었어

 

자유분방하고…

어른스러운 면과
아이 같은 면이 공존했으며…

 

강한 듯하면서도
연약한…

모순투성이인
사람이었지

 

하지만 난…

그런 점에
끌렸는지도 몰라

나 자신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져들었지…

 

의외였는지도 모르겠군…

내게
그런 면이 있었다니…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었는데…

잠깐만 들어주겠어,
마츠모토…?

 

선회 능력은 호각이라…

마력은
확실히 이쪽이 위다

 

제동 능력이라면
가벼운 만큼 저쪽이 우월해

종반으로 갈수록
그 차이는 더욱 현저해지겠지

 

하지만…

 

나로선
반가운 사실이야

 

멈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부딪칠 수밖에 없지…

 

승부는
단 한 번-

멋지게 달아나면
너의 승리다

 

놓치지 않을 테지만…

 

료우스케-

 

자신이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생각해본 적 있니,
료우스케?

 

또 시작했군

카오리 씨의 선문답이…

얼버무리지 말고
대답해봐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뭐야?

 

정말로 원해서
부모의 뒤를 이으려는 거니?

넌 정말 의사 같은 게
되고 싶어서 우리 대학에 들어온 거야?

 

그런 건
축복받은 인생이라 볼 수 없어

오히려 불행하지

선택의 자유조차 없는
따분한 인생…

아픈 델 찌르는군요,
카오리 씨

네게 행복이란 뭐야?

 

진정한 행복이란 뭐지?

 

꿈은 없어?

 

료우스케의 꿈은 뭐니?

 

어때?

 

"확인했습니다"

"사신의 R32입니다"

 

전속력으로 하얀 차량을 쫓으면서
이제 곧 그곳을 통과할 겁니다

"아무쪼록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이케다 씨…"

알았다

 

드디어 걸렸구나…

 

사신…!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스파이럴」은 하코네의
자경단 같은 역할을 자부하는 팀이다

 

고갯길의 룰을 깨는 존재는
절대로 용서 못 해…!

 

네 녀석의 횡포도
오늘로 끝이다…!

 

그나저나…

앞서 가는
저 하얀 FC는 대체 누구지?

 

저 사신을 상대로 선행 포지션이라니
배짱 한번 두둑하군…

보통내기가 아니야…

 

설마…!

그 사내인가…!?

 

료우스케…

내게 말 못한 게 있어

 

나 있지…

부모가 정한
약혼자가 있어…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그 사람과 결혼하게 될 거야…

 

재미없는 농담인걸,
카오리 씨

 

부모의 뜻에 따르는 게
진정으로 당신이 원하는 거야?

그런 건
전혀 당신답지 않은데…

넌…
진짜 내 모습을 모를 뿐이야…

 

그럼…

지금부터 알아가면 돼

난…

카오리 씰
포기할 생각이 없으니까…

안 돼…

 

포기해…

 

무엇이…

카오리 씰 울리는 거야…?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카오리 씰 지키겠어

 

어떻게 된 거냐,
료우스케…

코너 진입 때
희미하게나마 망설임이 보인다고…

초고속 스테이지가 두려운 거냐…?

아니면 공백 탓이냐…?

 

어설프군,
료우스케…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거면
정신 차리란 말이다…!

 

냅다 저지르는군…!

 

턴 인 직후
자세를 잡기 바로 전에 저렇게 당하면…

후륜구동으로선
엄청난 고역이야…!!

사신은 결정적으로
그 점을 확실하게 노린다!

제발
안정을 되찾아라…!!

 

제법이야…!

훌륭하다!

 

당연히 그래야지…

이 정돈
인사 대신이라고…!

 

컨트롤이 가능해

잘 만들었구나

과연 마츠모토야

이거면 갈 수 있어

거리낌 없이-

아슬아슬한 영역으로…!

 

한 방 더…

이번 건
쉽지 않을 거다…!

 

달라…

지금까지완
명백하게 달라…!

사신이 본격적으로…!

 

빗나갔어…!?

 

저 사신이 작정하고
들이박으려는 걸 피했다고…!?

 

엄청난 돌파다…

의심할 여지도 없어,
저 FC는…!

 

북관동 최강으로 불리던
카리스마의 부활…!!

 

대체 무슨 일이…!?

 

료우스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사신이 이상해…

노골적으로 살기를 내뿜고 있어…!

 

그 살기를 그대로 받고 있는
저 사내도 알면서 벗어날 생각을 안 해…!

 

이건 단순한 배틀이 아니야…

난 터무니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고 만 모양이다…

 

과연 대단하군,
료우스케…

조금 전까지 보였던
망설임이 사라졌어

 

대단한 적응력이다


상상한 것 이상의 드라이버야…

 

카오리…

지금 우리 곁에서
보고 있겠지…?

 

이 배틀을
너에게 바친다

 

난…

오늘 밤
이곳에서 죽어도 후회는 없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미안해요,
호죠 씨…

결혼은 할 수 없어요…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왜 그러는 건지 말을 해줘…!

부모가 정한 일이라느니…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야…!

 

제발 알아달라고,
카오리…!

내가 진심으로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무시무시하군…!

말도 안 되는 기세야…!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긴 커녕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

 

그나저나
타카하시 료우스케…

 

이론파라고 들었다만…

그건 완전히 틀린 소리야…

천재적인 타입이 아닌 이상
이런 주법은 불가능해…

이 동네 사람도 아닌 레이서가
이 정도의 페이스를 만들어내는 건…

기적에 가까워…!

 

그만큼 이곳은
특별한 코스야…

이곳 드라이버도 내리막을
한계까지 공략하는 짓은 엄두도 못 내…

목숨이 몇 개라도
부족하니 말이지…!

 

빠르다…!

예술적인 로터리 드라이버야…!

천재적인 감각과
회전이 빠른 두뇌가 양립한단 말인가…

 

그것이 이론파
'타카하시 료우스케'의 진실…!!

 

하지만 사신의
진정한 공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료우스케

 


참 이상한 사람이야

 

나보다 연하인데도
어른스럽고…

그 점이 살짝
아니꼽기도 하지만…

늘 성실하고 다정하며
심지가 깊어…

 

틀림없이 넌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겠지…

 

나 같은 여자라도
괜찮겠니…?

자신이 없어…

네게 사랑받을 자격…

없을지도 몰라…

 

언제까지고
곁에 있을 수 있다면…

 

네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Ending Theme
夕愁想花

Vocal by
m.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