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11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89

 

두 차량의 축이 어긋나서
균형을 잡기 힘들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제동력이
최대로 발휘되지 않아…!

 

틀렸어…

속도가 안 죽어…!

멈추지 않아…!!

 

댁 혼자…

그 정도까지
감수하게 둘 순 없지…!

 

감격했다!

돕게 해달라고!

 

Act. 11
「종지부, 그리고…」

 

이 자식들…

무슨 짓을…!?

 

이건…

 

착각이 아니야…

 

있어…

카오리가 와 있다…!

 

카오리가…

 

카오리가…

…와 있었다

 

못 느꼈나,
료우스케…?

 

느꼈습니다

카오리 씨가 늘 뿌렸던
향수 내음이…

그곳에서 날 리가
없는 내음인데…

요금소를 앞에 두고
돌연 차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직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카오리 씨가 와 있구나
하고요…

 

선배,
우리 둘은…

아마도 소소한
기적과 마주한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은
그녀의 기일입니다

선배를 구한 건
카오리 씨가 아닐까요?

 

료우스케,
너 바보 아니냐?

 

난 네 뒤에서
명확한 살의를 품고 달렸단 말이다

까딱 잘못했다면
넌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을 거라고

 

그런데 넌
어째서 그렇게 태연한 거지?

남의 일처럼
그렇게 말할 판이냐…!?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우린 단지
배틀을 치렀을 뿐입니다

당신이 절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었다면

손쉽게 끝났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신이
자신의 룰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받아들인 거지요

 

자신이 지닌 능력을
모두 쥐어짜내고…

…우린 지금
여기 이렇게 서 있습니다

제 마지막 공공도로 배틀 상대가
당신이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도
가치가 있는 겁니다

제게 고갯길의 즐거움을
가르쳐준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선배…

당신의 앞에서
멋진 주행을 해냈습니다

진심으로 만족합니다

제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끝내도록 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괴롭기만 했다…

늘 스스로
책망할 뿐…

…잠들지 못하는 밤이
하염없이 계속됐지

네거티브한 이미지만이
부풀어가곤 했다

하지만 오늘 밤…

너와 함께 달리면서
무언가를 떨쳐버린 기분이다

마음속 응어리를
전부 토해냈기 때문이겠지

넌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 어떤 말보다도
확실한 것이 존재하는군…

 

너 역시
나와 같은 고통을 안고 있다…

그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미안했다,
료우스케…

네게 감사한다…

무시하려고 마음먹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건만…

넌 이렇게
찾아와주었다…

너와 달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소중한 차량이
온통 흠집투성이군요

미안하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거든

흠집 하나하나를 보면…

얼마나 가혹한 국면을
헤쳐왔는지 상상이 갑니다

 

구태여
긴말은 않겠습니다

무사히
잘 돌아오셨습니다

과연
타카하시 료우스케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나 자신 역시…

그 사람과 달리면서
많은 걸 쏟아낸 기분이야

나를 위한
배틀이기도 했다고 봐…

 

뭔가 다르다…

료우스케 씨의
표정이 전과 달라…

무언가를 떨쳐낸 듯한…

…멋진 표정이다

팀의 리더로서 두 사람의 드라이버를
전장에 내보내는 입장인 난…

최전선의 리얼함을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해

그 감이 흐려지는 게
가장 두려운 일이지

 

최종전을 앞두고
그 점을 확실히 다잡을 수 있었어

카나가와 에이리어 중
가장 위험한 스테이지에서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했다

우리 더블 에이스는
이미 나를 뛰어넘었지

그 두 사람이라면
걱정 없어

앞으로
한 시합입니다

반드시 이기죠

전력을 다해서…

 

드디어
일주일 앞인가…

프로젝트 D의
카나가와 최종전…

사이드와인더의 다운힐러는
어떤 드라이버일까…

차종도 궁금한걸…

아무렴, 어떤 녀석이 나오건
타쿠미한테 사각은 없을 테지만요

그렇기야 하겠지만…

카나가와 원정이
막 시작될 즈음에

켄지가 지나가는 말로
그런 적이 있었잖아?

예?

코스 하나에만 엄청나게 특화된
스페셜리스트가 있다면 아무래도 겁나지…

그야말로 아키나에서 연전연승을 올린
타쿠미 같은 이미지의 레이서라면야…

그런 사람이 있겠어요-?

타쿠미는 특별하다고요

가정환경이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부모가 웬만큼 별나지 않고서야
그런 사람은 없겠지요

그야 그렇지만…

특별한 환경과 특별한 재능이 키워낸
천연 드라이버라고요!

그런 특이한 부모랑 자식이
카나가와에 있겠느냔 말입니다

 

하기야 말이다-

 

왔다, 왔어-

살짝 요란한 자동차-

 

엇,
미카!?

교복이야?

맞아-

그야 집에서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는걸-

 

놀랄 일도 아니잖아?

자기도 작년까진
교복 입어놓고선-

 

미카의 세일러복 차림,
어울려?

자기 여자친구가
여고생이라는 게 실감나지?

그야 뭐…

하지만 그런 차림이어선
오늘 골프 치는 건 힘들겠네

괜찮아

오늘 미카는 코치니까!

 

또 오른쪽인가…

 

자꾸 오른쪽으로 가네…

공이 휘긴 해도
많이 괜찮아졌는걸, 타쿠미

막 시작했을 때랑은
다른 사람 같아

역시 남잔
말라 보여도 힘이 있구나

뭐,
그렇지…

나도 꽤
완력이 있는 편이지 싶어

 

86의 스티어링으로 단련됐거든

엄청 무겁다니까,
그거…

칠 때 오른팔의 힘이
세서 공이 휘는 거거든

잠깐 줘볼래?

 

클럽이 이 위치일 땐-

페이스는 이 정도…?

감이 안 잡히는걸…

미카가 한번 해봐

 

그럼
뒤에서 잘 봐

 

이렇게야

다음엔 그대로-

 

들어올리기만 하면 돼

 

미카…!

 

내가 할게…

치면 안 되겠다…

 

이케타니!
이츠키!

왜 그래, 켄지-
숨넘어가겠네

할머니께서 또
어디로 사라지셨냐?

재수 없는 소린 하지 말라고!

주말 동안의
하코네 최신 정보라고!

여전히 비밀주의라
자세한 건 전혀 모르지만-

딱 하나…!

사이드와인더의 다운힐 담당
드라이버에 대한 정보가 지금껏 없었잖아?

뭔가 알아냈냐!?

그게 말이야…

드라이버에 관한 건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차량이…

86이라는 모양이야!

8…
86…!?

그 86은…

트레노인가요,
레빈인가요…?

거기까진 아직 몰라

게다가
그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야 뭐…
그렇지만요…

86 대 86이라…

 

행운이라 봐야지 않겠어요!?

같은 86이면
타쿠미가 질 린 없다고나 할까-

타쿠미보다
잘 다루는 녀석 따윈 없다니까요!

어떤 차종인지 몰랐을 땐
불안하긴 했지만,

이젠 마음이 놓이네요-

테크닉 대결로 끌고 가면
틀림없이 타쿠미의 독무대라고요!

단순히
그렇게 생각해선 안 될 문제라고, 이츠키-

나도 동감이야

엄청 불길한 느낌인걸

불쾌해서
미칠 것 같아

카나가와 최강이라는
사이드와인더가

구태여 86으로 나오다니…

얼마나
자신이 넘치면 그러겠어?

저쪽에도 무진장 머리가
잘 돌아가는 참모가 있다는 모양이니까…

그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6끼리의 대결을 연출하려는 건 아니겠고…

프로젝트 D를 박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테지

타쿠미의 승승장구를 막으려
야심 차게 내보낸 최종병기가…

…86이란 소린 아닐까?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이렇게 보고 있어서야…

자연스럽다는 느낌 뿐이지
이렇다 할 임팩트는 없는데요…

하지만 기록을 보면 사이드와인더의
어느 차보다도 빠르게 내려가지

더구나 이 코스 말곤
못 달린다고 하더구만

세상엔
참 이상한 인재도 다 있다니까-

저런 꼬맹이가 어떻게
이 정도의 재주를 익혔는지…

이상할 따름이야…

이 바닥에서 상식이라는
드라이빙 테크닉 이론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그 무언가겠군…

 

천하의 프로젝트 D도
놀라 자빠질 테지

 

그 녀석이…

R32를 처분한 모양이야

그 녀석이라면…

씨 말이야?

맞아

 

무슨 일을 계기로
그 녀석이 변한 건진 모르겠다만…

사신 GT-R이 하코네에
출몰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겠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원…

전에 다니던 직장에도
복직 신청을 낸 것 같아

호죠 집안 입장에선
좋은 일 아니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상관없는 일이야

어릴 때라면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형제끼리
의좋게 지낼 나이도 아니니까

 

나이 먹고
형 타령이라니 밥맛이잖냐…

뭐가 프로젝트 D냐…

내가 막아주마

타카하시 케이스케…!

 

어떻습니까,
새로운 셋업은…?

아카기 도로에선
괜찮긴 한데-

하코네에서 굴려보고
데이터를 뽑아보지 않고선

뭐라 할 수 없겠는걸…

 

어서 최종 스테이지에 가서
코스를 공략하고 싶다구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젠 지겹거든

 

하코네 원정 가 있을 동안의 배달일
달력에 동그라미 쳐둘 테니까

날짜 착각하지 말라고요

오냐-

 

이거 대단하군,
타이어 굴리는 요령 하며…

헌데 어째 걸리는구만…

컨트롤이
지나치게 능숙한 점이 말이지…

 

케이스케,
후지와라

잠깐 와봐

 

알고 있겠지만
이번 코스는 길다

하루 연습으로 모든 걸
파악하기엔 실질적으로 힘들어

그러니
과감하게 밀어붙여라

승부처로 보이는 구간을
달리면서 스스로 찾아내고,

거기서부터
파악해가는 거다

빠짐없이 하려고 욕심냈다간
어중간한 이해밖에 되지 않아

내일 있을
도그파이트를 이미지하면서-

강약을 조절해가며
실전처럼 공략하도록 해

너흰
충분히 그게 가능할 거다

 

좋아,
출발해

 

코스가 기니…

내 주문을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평소보다 시간이 걸리겠지

해가 뜰 때까지
충분히 달릴 수 있으니

부탁한다

알았어

야식도 평소보다
넉넉히 구비해두도록 하지

배가 고파서야
아무 일도 못할 테니까

고마워,
후미히로

너만 믿는다

 

저기 말이다,
마츠모토

너 뭔가
알고 있지 않냐?

뭘 말입니까?

당연히
료우스케 이야기지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졌는걸…

그야 뭐,
최종전이고 하니까요

집중하는 거라 봅니다

아니,
그런 소리가 아니고

무언가를
떨쳐낸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보다도
웃음이 많아졌달까…

이봐,
마츠모토

알면 좀
가르쳐 달라고

글쎄요…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가서 물어보시지 그래요?

당사자한테 직접요

 

어떻게 보나,
쿠보 씨?

 

저쪽 FD,
지난 스파이럴전과는 이미지가 다른걸…

이번 결전에 대비해
제법 손을 보고 나온 건지도 몰라

글쎄요-

카본 후드로 갈아서
겉보기엔 이미지가 달라 보이지만,

알맹이는
별 차이 없겠지요

마음에 걸려…

86은 됐으니 FD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모으라고 지시하게

하라면
못할 것도 없지만…

 

86은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

신지의 주행에
데이터 따윈 의미 없어

있어도
그걸 활용할 린 없고-

없어도
반드시 이길 테지

신지는 그런 드라이버다

내 말이 틀린가,
쿠보 씨?

틀리진 않죠

FD를
집중적으로 부탁한다

구간 기록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해서
전투력의 변화를 철저히 확인해주게

알겠습니다,
준비하지요

 

이거야 원…

우리 대장께서
신경이 잔뜩 곤두서셨구만…

상대 측 양동작전에
보기 좋게 놀아나고 있어

 

이제 와서
스펙을 크게 바꿀 리가 없잖아…

저 FD는 이미 완성 상태에
밸런스도 잡혀 있어

 

난 속지 않아,
타카하시 료우스케…

댁이랑의
머리싸움이야…

상대로서 부족함은 없지

 

여!

제로 형씨

누군가 했더니만-

246의
열혈 형씨 아니야?

드디어
올 데까지 온 느낌인걸

내 예상으론
댁이 막아주리라 싶었다만

미안하게 됐구만,
역부족이었거든

 

타카하시 케이스케…

어떤 드라이버지?

반쯤 젖은 노면에서의
액셀 컨트롤이 환상적으로 뛰어나더군

리어 타이어가 자신의 신경과 직접
이어진 듯한 트랙션의 컨트롤이 예술이야

승부처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라고나 할까…

반격하는 기세도 대단해

부스터가 점화한 제트기 같은-

제로 이론으론 설명할 수 없는
영역으로 돌입하지

다시 말해,

댁이랑 비슷한
타입이라고나 할까…

나하고?

투쟁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싸우는 타입이야

기술도 있고
이론도 파악하고 있지만,

결국엔 감정적으로 나오는
감각파잖아?

댁이랑 타카하시 케이스케는
그런 점이 닮았지

 

그거 나쁘진 않군

 

후지와라 타쿠미는
어떤 드라이번가?

당신의 의견을
들어두고 싶은걸

가장 리얼한 모습을
보고 왔을 테니까

저 녀석을
표현하기가 좀 까다롭군…

그야말로
블랙홀이라고나 할까

블랙홀?

뭐든지 탐욕스럽게 집어삼키는
광활한 스페이스가 있어

완고할 정도로
자신의 스타일이 자리잡힌 듯하면서도

실제론
무색투명하고 유연해

일전을 치를 때마다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을 거다

아마도 나와 싸웠을 때의 녀석과
지금의 저 녀석은 천지차이일걸…!

높이 평가하는군

칭찬 한번 후하지 않나?

그렇다면
프로젝트 D 대 사이드와인더-

이 대결은
어떻게 점치겠는가?

대놓고 묻는군

유감스럽지만…

사이드와인더가 이기겠지

 

내 대답도 같아

난 타카하시 료우스케라는
사내한테 푹 빠졌거든

카나가와 에이리어의 일원으로서
대놓고 큰소린 못 내지만-

마음 같아선
프로젝트 D가 이겼으면 해

하지만 힘들어…

사이드와인더에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지

쿠보 에이지라는 참모가 붙어 있는 한
사각은 없어

하지만 결과는
붙어보지 않고선 몰라

프로젝트 D가 이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드라이버의 성장이
그나마 남은 희망이지

 

이길 가능성은
5분의 1이라고나 할까…

20% 정도
승산이 있단 소리다

 

어째 이거
난리도 아닌걸

지금까지완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인원이

스톱워치를 들고 서 있어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그러는지…

그렇게 따지면,

일부러 군마에서 하코네까지
고갯길 공략하러 온 우리도 마찬가지잖아

그야 뭐 그렇긴 하지만-

구간 기록을 재더라고

제법 세밀하게
쪼개서 재던 모양인데

그것도 좀 찜찜한걸…

우리 패를 탐색하는 격이니…

위장 패턴을
하나 더 추가할까?

그건 됐어

늘 달리던 것처럼 간다

 

섣불리 움직였다가
연습이 부족한 채로 끝내는 걸 경계해야 해

여기까지 온 이상
평소 우리의 스타일을 깨진 않을 거다

 

알았다고

질리도록 맛보여주겠어

북관동 최강
프로젝트 D의 스타일을-

뭐…

그런 의미지…

 

어떡할까요?

서스펜션은 C패턴으로 간다

휘발류도
10리터 더 넣도록 해

 

눈치챘어,
후지와라?

코스 이곳저곳에
정찰부대가 잔뜩 있다던데?

 

케이스케가 그러더군

스톱워치의 수가
장난이 아니라고

 

확실히
사람이 많긴 했지만,

버튼은 누르지 않던데요?

 

1차전 때부터 기록을 재고서
메모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아마 같은 사람들일 거예요

낯익은 얼굴이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버튼을 누르지 않았네요

확실해,
후지와라?

달리면서
그런 것까지 눈치채다니…

이 녀석…
굉장한걸…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료우스케?

케이스케가 한 말과 다르다니…

상관없어

두 사람의 말은
각자 옳을 테지

예상대로야…

 

그리하여,
카나가와 최종결전의 아침이 밝았다…

 

Ending Theme
夕愁想花

Vocal by
m.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