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08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76

 

안개…!?

 

안 보여…!

아무것도…!!

 

…하얀 어둠이다!

 

착신…!

목표 에이리어에
마주 오는 차량 없음…!

 

나이스,
켄타!

저스트 타이밍!!

 

이런 상황에서
풀 스로틀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해…!

 

빠져나왔다!

시야가 회복됐어!!

 

졌다…

엄청난 녀석이야…

 

너무나도 훌륭해서…

분한 마음보다
웃음이 앞서는군…

 

저 정도로 치고 나갔으니
이젠 방법이 없어…

 

상상을 초월하는
퍼포먼스야…

 

완패다…

프로젝트 D…

 

Act. 8
「하얀 악마」

 

케이스케 씨!

 

해냈군요!

 

그래-

성공했다고,
켄타

 

히야-

진짜
간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다고요-

생각보다
안개가 짙어서…

기다리는 제 속이
다 타들어가더라니까요

 

새하얀 안갯속에서 팍하고
케이스케 씨의 FD가 튀어나왔을 땐-

정말이지
짜릿했다고나 할까-

거짓말 안 하고
눈물이 다 나지 뭐예요

이번 작전에서,
어디서 어떻게 치고 나갈지는-

케이스케가
스스로 생각해낸 거다

 

난 재료만
던져줬을 뿐이고-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는
일체 해주지 않았지

그랬구나!

이것 참-

엄청 성장했는걸,
케이스케-

 

배틀 끝날 때마다
항상 그 말만 하잖아?

매번 느끼는 건데
뭐 어때?

 

고속 구간에서
치고 나간 건 훌륭했어

그 구간은 중간에 S자로 굽어지는
단순한 직선이 아니거든

 

용케
액셀을 밟을 생각을 했는걸

아무렴,
시간을 들여 예행연습도 거쳤고-

 

평소 하고 있는
블라인드 트레이닝 덕도 봤지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란 엄청나

마주 오는 차량이 절대
없을 거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

밟지 못했을 거야

 

관자놀이 부근이
아직도 욱신거리는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를 진작에 넘었겠지

 

안갯속에서 페이스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정신력이 바닥나고 말았지

 

결국엔
기력마저 남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투쟁심의 차이가 드러난 걸까…

전 이런 배틀
죽어도 인정 못 해요…!

재시합을
요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선
이케다 씨가 질 리 없으니까요

어째서 그렇게 단언하는 건가,
사카모토?

 

이건 달렸던 당사자들이 아니고야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만-

확실히 노면은 젖은 상태고
시야는 안개 때문에 최악이었지

타임을 재면
기록을 한참 밑돌 거다

하지만
타임에는 드러나지 않는 내용에 대해-

난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어

 

그런 안갯속에선
상상도 못할 스피드로-

우린 가진 능력을
전부 쏟아내며 싸웠지

 

다시 한 번 하라고 해도
이젠 불가능한 그 기적 같은 배틀은…

일생일대의
소중한 경험이야

 

그래서 난
결과를 인정한다

무대가
공공도로인 이상,

날씨가
변명이 될 순 없으니까

 

「제로 이론」도
아직은 불완전하다는 뜻이다

 

진보는
그걸 깨닫는 데서 시작하지

 

진화시켜나가면 돼

나 자신도…
「제로 이론」도 말이다…!

 

이런 안갯속에서
선행은 좀 아니잖아?

이케다는
작전에서 실패했다고

 

초장에 뒤에서 상대에게
최대한 압박을 가하면 그만이야

잘만 하면
자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겠지

 

그 정도로
안개는 위험하거든

천천히 달리기만 하면
문제 될 것도 없지만-

페이스가 올라가면
고층 빌딩 위의 외줄타기나 다름없지

 

아무튼
선행은 아니야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

 

꽤나 의미심장한
힐 클라임이었네요

정말로 재미있군요

그렇군

이것 참-
공공도로 배틀도 진짜 심오하다니까요

 

이건 정말이지 최고 수준의
모터 스포츠에 필적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시나리오입니다

 

다만,
관전자들은 안타깝게 됐군요

정보가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를 테고-

말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지금부터 시작될 다운힐은
더욱 충격적인 배틀이 될 텐데 말이죠

 

저쪽은
후행을 택했어

그래?

 

페이스 배분만 지시할게

시야가 나쁘니-

스타트 직후엔 80퍼센트,

리듬감이 잡히면
90퍼센트로 올리고-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전력으로 나가라

알겠습니다

그 배분 타이밍은
어디까지…?

3분의 1 이상은
끌지 마…

그 안에
결판을 내라

 

카운트 시작한다!!

5!

4!

3!

2!

1!

Go-!!

 

시작했군요

 

그런가요?

 

말해둘게요

 

신지 네가 예상한 대로
노란 차가 이겼다는구나

 

이제 곧 다운힐 배틀 중인
두 대가 올 테니까

잘 봐두도록 하라고
호죠 씨가 그러셨단다

 

사실 나…

전혀 관심 없는데…

 

오는구나!

 

날개가 보였어

응?

날개…?

앞에서 달리던…

하얀 차에…

86에 말이니?

스포일러는
달려 있지 않았던걸?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보였어…

 

새처럼…

하얀 날개가…

 

좋았어,
이길 수 있다…!

느리진 않지만
상상했던 것만큼 빠른 것도 아니야

 

그야 그렇겠지,
이런 안개 통인데 말이야

 

이대로 뒤에서
압박하며 괴롭혀주지

후행을 택한 게
확실히 정답이었어…!

 

스타트 직전에
후지와라한테 무슨 말을 해줬잖아?

어떤 작전을
생각해놨던 거야?

작전이라고
부를 정도까지도 아니야

이런 상황이라면
후지와라가 이겨

뭐?

그럼
무슨 말을…?

적에게
많은 데이터를 주지 않기 위한 지시였지

내 마음은
이미 앞서 가 있거든

 

다시 말해…

「사이드와인더」와의
최종전 말이야?

뭐…

그렇다고나 할까…

 

그에 앞서
또 하나…

나만의 배틀이 있다…

 

페이스를 더 올렸어…!

 

이 동네 사람도 아닌 주제에-

이런 최악의 시야 속에서
코스를 잘도 읽어내는군…

 

테크닉이 문제가 아니야…

센스가 좋은 녀석이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론 오래 못 갈 거다

저 터프하다는 이케다조차
집중력이 끊어질 정도야

어디 한번 버텨 보시지…!

 

후반에
틀림없이 실수를 할 거다…!

그때가
승부처다!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내가 볼 때-

이런 승부는 시작 전에
이미 결과가 나와 있지

하지만 상대 차량의
완성도가 장난이 아니던데요?

저도 실비아 오너라
딱 봐도 알거든요

 

코너링, 제동, 가속의
세 밸런스는-

후지와라의 86보다
확실히 위라고 봐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상당한 열세로 보이는데 말이죠

일반적이라는 게
어떤 상황인데?

 

날씨가 좋은 날에
서킷 비슷한 곳에서 달리는 걸 말하냐?

 

그런 거라면
차량의 차이가 확실히 나긴 하지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100퍼센트
드라이버한테 달렸어

 

형이 고안한
블라인드 트레이닝도-

따지고 보면 후지와라의
단순 무식함에서 힌트를 얻은 거고…

 

시야를 포함해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후지와라 존'은
더욱더 빛을 발할 거다

얄미울 정도로 말이지…

 

늘 하는 소리지만 말이다,
켄타

 

고갯길에서
가장 두려운 드라이버는-

 

…바로 그 녀석이다

 

무시무시하군…

이 녀석의 액셀 놀림은…!

이 정도로
시야가 최악이면-

스피드 감각이
두세 배로 민감해진다고…!

 

어떻게 돼먹은 신경구조냐…!?

이 앞은
우측 헤어핀…!

 

한판 벌일 셈인가?

이렇게 시야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브레이킹 배틀을!?

 

웃기지 마…!

자폭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냐고…!?

나까지 말려드느니
차라리 사양하겠어!

 

혹시나 브레이킹에서
살짝 뒤처져도-

이 차의 전투력이라면
재가속으로 커버할 수 있겠지…!

 

여기선 일단 빠지겠어

부탁이니…

혼자
코스에서 사라져 다오…!

 

너무 들이댔잖아…!?

그래선 못 돈다고!!

 

뭐야,
저건…!?

 

안개 탓에
내 스피드 감각이 둔해졌나…!?

 

여기서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해…!

 

휠 스핀의 여지를 주지 않고
확실하게 액셀을 밟아준다면-

차량이 알아서
차이를 좁혀줄 거야…!

 

그 정도의 차량으로
만들어놨단 말이다…!

이판사판으로
도박을 걸지 않아도-

뒤지지 않을 주행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이길 거다!

 

빠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다 있냐!?

저건…

…4WD인가!?

 

사라졌어…?

 

정말로
코스에서…

 

…사라져버렸어!

 

아자앗-!!

 

위험한 상황이란 건
달려봐서 안다만…

오쿠야마는 안개 따위에 굴할 정도로
나약한 드라이버가 아니야

팀의 이인자니까

무사히 완주할 거란
확신이 있었지

하지만…

그와 함께 절대로
이기지 못할 거란 확신 역시 들었다…

그럼에도 구태여
어드바이스 없이 보냈던 건-

다시는 없을 귀중한 경험이
되리라 싶었기 때문이다

 

여태껏 쌓아왔던 게
근본부터 무너질 정도의 충격이겠지만…

그것이 오쿠야마를
확실하게 성장시켜줄 거다

오늘의 치욕이…

다음 단계로 발돋움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거야 원…

여우한테 홀렸다는 말을
이럴 때 실감하는군요-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이케다와 오쿠야마도 당하고 말았네요

 

우리 정찰대 입장에서도
큰 차질이 빚어졌어요

이 안개 탓에 계획했던 데이터를
절반도 건지지 못했거든요

 

타카하시 료우스케란 사내한텐
운이 따라주나 봅니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드는군요

 

운이 따른다는 건
그 나름의 준비을 갖췄기 때문이겠지

 

즐거워 보이는군요,
호죠 형씬-

그야 즐겁고말고-

 

축제가 드디어
클라이막스를 맞이했어

바라지도 않았던 무대가
우릴 위해 준비된 셈이니까…

 

기다렸다고,
타쿠미-!!

그야말로
승승장구구나

묻고 싶은 게
산더미 같다구

 

「스파이럴」의 내리막은
S15였다면서?

어떤 차량이었냐?

힘든 상대였어?

아,
그게…

 

이번 배틀에선
코스에 안개가 꼈었고-

거기다 노면도
어중간하게 젖어서…

제법
마력이 있을 법한 차량이었다만-

그 정도로
밟을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안개가 껴도
배틀을 강행하는구나…

쌍방이 수락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진행하는 게 공공도로의 룰인데…

이번엔 상대가
배틀을 받아줘서 행운이었어요

 

하기야 그렇겠지

다음에 하자고 하면-

군마에서 그 먼 곳까지
원정을 나간 쪽에선 달갑지 않을 테니까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선-

코스 상황이 어느 정도
안 좋을 때 집중력이 늘기에,

중지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거든요

 

역시 제 말대로죠,
선배?

그, 그래…

 

아…
그날 여기도 비가 왔었거든

켄지랑 둘이서
하코네 날씨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지

그랬더니 오히려 비는
타쿠미 네게 유리한 조건이라며-

이츠키가
자신 있게 단언하지 뭐냐?

엣헴!

 

아무튼,
올 데까지 왔다는 느낌인걸

누구도 상상 못할 쾌거야

드디어 최종전이라구!

아득히 높은 수준의
저 카나가와도-

프로젝트 D의 앞에선
속수무책이니까요

크으으-!

맞아,
그렇지

감봉을 무릅쓰고
직접 사장님이랑 담판을 지은 결과-

우리 둘 다
그 주에 휴가를 얻게 되었거든

크으으-!!

벌써부터
기분이 마구 들뜨는걸요-!!

 

우리 「스피드 스타즈」
멤버 전원이 응원하러 갈 거다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으리라 믿으마

 

어떻습니까?

과연 놀라워

완벽한 작업이야

 

아카기 도로에선
스포일러의 진가를 실감할 수가 없지만…

무엇보다 고속 코너에서의
안정성이 절실했거든

 

나머진
나 자신이-

어디까지
이 녀석을 다룰 수 있을지에 달렸겠군

공백도 있었으니…

 

료우스케 씨…

꼭 해야만 하는 겁니까?

다른 상대였다면 아무 말 안 했겠지만,
이번만큼은…

 

프로젝트 D의 원정도
이제 곧 막바지고…

혹시라도 료우스케 씨한테
무슨 일이 터지면-

돌이킬 수 없다고나 할까…

 

그만둬야 합니다

료우스케 씨답지 않잖습니까?

미안하다,
마츠모토

내게 이건
피할 수 없는 관문이야

 

그 사람을…

그냥 둘 순 없어…

나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야

오랜 대립의 끝을 맺을
어려운 배틀이 되겠지만-

걱정하지 마


반드시 돌아오겠다

 

정 그렇게 말하신다면…

 

단 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뭐?

농담이지?

정말이라고요,
케이스케 씨

여기서 료우스케 씨랑
FC를 본 녀석이 있어요

게다가 그 FC엔
커다란 스포일러까지 달렸대요

스포일러?

그건 이상하잖아?

정말 형이 맞는 거야?

얼굴을 똑똑히 봤다고 하니
틀림없어요

아카기 도로의 레이서가 료우스케 씨랑
다른 녀석을 착각할 리 없잖아요?

 

하기야 요즘 들어 차고에
형의 차량이 안 보인다 싶었긴 했지만…

 

그 말이 진짜라면…

 

무엇 때문에 스포일러를…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근사하군…

하코네의 안개는…

 

추악한 현실을 모두
깨끗하게 지워주지…

 

이렇게 우두커니 서 있으면…

그곳에 존재하는 건
절대적인 정적…

…그리고
압도적인 고독이다

 

열반이란
이런 걸지도 모르겠군-

카오리…

 

너를 잃고서-

난 항상 안개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존재와 같았지…

 

이곳에서 난-

료우스케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일 거다…

 

우리 둘 중
어느 하나를-

네 곁으로 보내줄게…

 

선택은 네 몫이야…

 

이번에야말로
진심으로 택하도록 해…

카오리…

 

Ending Theme
夕愁想花

Vocal by
m.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