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04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61

 

그랬나…

이래서야
왼쪽 리어가 밀릴 만도 하겠군

좌측 코너에서
버티질 못하고 휙 돌아가버렸으니…

오오미야 씨…

별수 없지,
승패야 그때그때 운에 달린 거고

오늘 난
나름대로 건투했다고 본다

 

하여간
내가 달릴 곳은-

역시 고갯길 뿐이라고
더더욱 깨닫게 되더군

 

서킷 레이스에선
아마 맛볼 수 없을 테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그 짜릿한 느낌은…

 

진짜 승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기쁘군

 

평생
흔치 않은 기회였을 테니까…

 

이것 참…

그래도 그렇지,

그 오오미야가
86 꼬마한테 질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아무리 봐도 저건
꺼림직한 존재라니까요

 

타임 트라이얼을
하지 않는 게 아쉽군요

이곳 기록을 알면 단번에
차량의 전투력을 분석할 수 있는 데다-

저 꼬마가 지닌
드라이버로서의 포텐셜도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놈들도
바보는 아니란 거지

타카하시 료우스케란 남자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코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녀석들에게도 연락하도록 해

우리도 철수한다

 

들었나,
코가시와?

어느 쪽이 이겼는지

물론 들었습니다

반길 일이 아닙니까?

우리에게
차례가 돌아왔으니 말이죠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겠군

전 프로젝트 D의
후지와라 타쿠미에게 빚이 좀 있거든요

이로하자카에서 진 빚은
하코네에서 갚을 겁니다

 

Act. 4
「인연의 리벤지 배틀」

 

이야!
드디어 납시었군요!

에이스 행차시오!

 

아니…
웬…

그럼 저,
이츠키 리포터가-

경사스럽게도
카나가와 첫 배틀을 승리로 장식한

프로젝트 D의
후지와라 타쿠미 선수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됐어,
그런 건…

그럼 후지와라 씨,
지금 솔직한 심정을 들려주시죠

고급유 가득.

현금으로.

 

짜샤!
장단도 못 맞추냐!?

늘 의욕 없이
구는 꼴 보기도 지긋지긋한데-

그야 나
기름 넣으러 왔다니까

뭘 어쩌라고?

하여간 참-

그래서야
다음 배틀은 괜찮겠어?

타쿠미,
카나가와 2차전은 언제냐?

한 주 쉬고
그 다음 주예요

이번 원정부터 매번 일정에
어느 정도 간격을 두기로 했거든요

그럼
이번 주말엔 꽤 여유가 있잖아?

뭐,
그렇지…

멀긴 해도 한 번쯤은
프로젝트 D…

아니지,
타쿠미 응원하러 가봐야겠는걸?

오,
그거 괜찮네-

기왕이면 하룻밤 자고 올 예정으로
전날 연습주행 하는 것까지 보고 싶은걸

낮엔 하코네 관광지도 둘러보고
온천도 들어가고-

온천 말인가요,
이케타니 선배!?

온천이라면 혼욕이지!!

크으-!!

가면 다
혼욕할 수 있는 줄 아냐?

사나이의 꿈이라고요,
꿈!

저기…

응?

오시려면
일찍 오셔야 할 거예요

지면 그 시점에서
바로 끝날 테니까요

이거 보셔,
불길한 소리 말라고!

계속 이겨야지 무슨 소리야?

 

하여간-

 

네,
마츠모토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료우스케 씨?

 

실은…

네 실력을 믿고서
부탁할 게 좀 있거든

말씀만 하세요

86에
슈퍼차저라도 얹을까요?

아냐

그쪽이 아니고…

 

네?

FC요?

그래

어째서
그 차를…?

지금은 아직
말할 때가 아니야

그게 좀
걸리는 일이 있어서 말이지

네…

이 일은 프로젝트 D와는
별개의 일이니까

당분간
우리 둘만 아는 일로 해뒀으면 해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사이드와인더란 팀에
호죠 고우가 있는 한…

언젠가 반드시
그 자가 나타나겠지

내겐 느껴진다

그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도망칠 수야 없겠지…

프로젝트 D의 리더가 아닌…

한 사람의 레이서…
타카하시 료우스케로서…

매듭을 지어야 할
때일지도 모르겠군…

 

카오리 씨…

 

타쿠미,
요번 일요일에 쉬는 거야?

그렇게 됐어

진짜!?
정말로!?

그럼 바다 가자!
바다!

앗…

그치만
자고 오는 건 안 되고…

너무 늦게 돌아오는 것도 안 돼…

알았다니까

그만큼
아침 일찍 나서면 되는 일이잖아

그치-?!

그럼 진짜 가는 거다?!
바다엘-!

 

바다라…
안 가본지도 꽤 됐는걸…

 

섹시한 걸들이 한가득하겠지…

나도 보고픈걸,
걸들의 수영복 모습을…

요새 누가
'걸'이란 말을 쓰냐?

 

있잖냐

예전부터
이상하게 여겼는데 말이야

예를 들면,
여고생이란 이유만으로-

팬티가 보일락 말락하는
짧은 교복 차림을 하고선 당연하다는 듯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잖아?

있었죠,
있었죠!

그보다
아직도 그런 애들 있다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좀 이상하지 싶더라고

못생기건 무다리건
다들 아슬아슬한 차림이었다니까?

더욱이
다들 그걸 자연스럽게 여겼거든

그건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나 다름없었지

그거야 뭐…
일리 있긴 하네

그거랑 비슷한 상황이
여름철 바다나 풀장에서도 일어난다고!

내가 보기에 여자들의 수영복 차림은
알몸보다도 더 야하고 남사스럽더라…

그, 그러냐…?

더구나,
벌건 대낮에 집 밖에서

그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는
왜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건데!

여자라는 생물들은…?!

아니,
그야 뭐…

다들 그렇게 다니니까…

그런 모습은 어두운 방안에서
특별한 상대한테만 보여줘야 하는 거라고!!

 

참말로
동감임다…!!

이케타니 선배!!

오오…!
너도 뭘 좀 아는구나!

다시 말해
그저 부러울 뿐이잖냐

출가라도 할까…

이런 야한 세상 따윈
지긋지긋하다…

정말로요…

 

미안해

 

그야 늘
타쿠미가 사이타마까지 와주잖아

그런 거야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

그치만
우리 둘 진짜 굉장하다-

여태껏 데이트라고 해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야기만 나눌 뿐이었는데…

아침부터 함께
이런 먼 곳까지 다 와보고…

 

하는 것마다 신기록이네-

맞아

어쩐지
현실이 아닌 것만 같은걸

 

타쿠미 녀석 말인데-

요즘 들어 묘하게
표정이 밝아졌더라구

아,
하긴 그렇더라

전보다 많이
남자다워졌더만

예전엔
포커 페이스라고나 할까-

표정이 그다지 없어서
어린애 같았는데 말이지

 

역시
자신감 때문이지 싶어

프로젝트 D의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으니까

타카하시 료우스케의 기대에
착실히 부응하며 결과를 내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많이 컸다니까…

우린
꿈도 못 꿀 일인걸

많이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행복한 일이기도 하겠지

뭐가?

프로젝트 D의 일원으로
있을 수 있다는 점 말이야

팀을 짜고
힘을 합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열정이 정말 부럽다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도 아니고-

빈둥빈둥 사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눈부신 존재라니까

 

이놈 봐라…

에어컨 빵빵하다고
내 임프레자를 끌고 나가다니…

 

고마워,
타쿠미

통금 시간엔
늦지 않았네

차가 안 막혀서
다행이었는걸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
타쿠미

미카쨩도

 

아…

타쿠미,
잠깐만…!

 

있지,
있지

'미카쨩' 말고…

그냥 '미카'라고
한번 불러볼래?

 

응?

 

으응…

 

미카…

 

좋은걸…!

앞으론 그렇게 불러줘!

또 봐!

 

생각보다
밸런스가 괜찮군

대단한데,
타카하시 료우스케란 녀석…

단기간에
이 정도까지 하체를 만들어놓는 센스는

내겐 없는걸…

이거면 제법 버티겠어

 

아마
끝까지 가는 건 힘들겠지만…

 

별수 없지,
일단 준비 정돈 해둘까…

내가 그 녀석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이게 마지막이겠지…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이야-
이거 죽이는걸?

호환 부품이 어쩌고 한 게
바로 이 롤 케이지를 말한 거였나…

역시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걸?

견고한 상자 안에 앉아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이에요

요즘 들어
꽤 물이 올랐더만

프로젝트 D의 정비반 쪽에서도
카나가와 격전지에 임하는 의욕이 느껴지던걸

드디어
카나가와 2차전이구나!

장소는 어디래,
타쿠미?

 

아…

하코네라고 듣긴 했는데…

 

쓸만해졌지?

완벽한데요

이 코스에
딱 맞는 튠입니다

아마추어 팀에게
질 순 없으니 말이지-

누가 뭐래도
레이싱 팀 카타기리의 주무대는

공공도로가 아닌
서킷이니까

걱정할 필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질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마,
후지와라 타쿠미…

아니…

 

아키나의 86에게…!

 

그 녀석들이 강한 이유는
좋든 나쁘든 간에 그저 애송이기 때문입니다

애송이라?

예,
서킷만 달리다 보면

안전함에 익숙해진 나머지
고갯길이 두려워지죠

그도 그럴 것이,
이스케이프 존은 없지-

블라인드 코너 너머엔
뭐가 있을지 모르니-

 

분별 있는
어른이 할 짓은 아닐 테지요

그 말 그대로
네게 해주고 싶구만, 코가시와

그걸 알면서도
이런 어리석은 배틀을 하겠다니 말이지

저도 아직은
애들 문턱을 못 벗어났단 거죠

이건 제 졸업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일 년쯤 후면
저도 아마 고갯길이 두려울 테죠

 

하지만,
고갯길의 감이 살아 있는 지금이라면-

여전히
겁 없이 배틀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 녀석에게 재도전하고선
깨끗이 고갯길을 졸업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드라이빙 기술이 아닙니다

어디까지
겁 없는 애송이가 될 수 있느냐죠

 

밤엔 어두워서 미처 못 봤는데-

가까이서 보니
엄청 큰걸, 후지산-

아카기산이랑
어느 쪽이 더 클까요?

바보냐,
넌!?

후지산은
일본에서 제일 크잖냐!

아…
그랬지, 참!

그래도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정말로 우리가
하코네까지 오다니…

이 녀석들 좀 보게-

우린 수학여행 온 게 아니잖냐!

어서 아침들 먹으라고!

네에-!!

그보다
후미히로

네가 무슨 인솔교사라도 되냐?

 

왔다고,
왔어!

프로젝트 D!

 

죽이는데!

 

예,
후지와라 두부…

나다!

 

코가시와…?

항상 잊을 만하면 전화구만,
자네도 말이지…

 

언제든 출발할 수 있으니
시작하도록 해

그럼
첫 포지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태껏
그렇게 해왔거든요

난 어느 쪽이든 괜찮아

동전 던지기로
정하는 건 어때?

앞면이면
홈그라운드인 내가 선행,

뒷면이면
그쪽이 먼저다

예…
상관없습니다만…

좋았어

 

뒷면…

정해졌군

따라가도록 하지

 

좋아-
시작하자!

 

또 자네 아들이랑 붙는 건가?

맞아,
그 말대로다

이번엔 반드시 이길 거라고

 

그 녀석은
날 넘어서려 하고 있어

자신의 의지로
공공도로를 졸업하고

모터 스포츠의 세계로 뛰어들었지

누구나
가능한 일이 아니야

노력으로
기회를 붙잡은 거다

그거 훌륭하군…

자네 아들은 어떤가,
후지와라?

자넬
뛰어넘긴 하겠는가?

 

카운트 간다-!

5!

5!
이로하자카에서 진 빚을 확실히 갚아주마!

4!
이로하자카에서 진 빚을 확실히 갚아주마!

3!
이로하자카에서 진 빚을 확실히 갚아주마!

3!

2!

1!

Go!!

 

좋았어,
시작했다-!!

가랏,
코가시와-!!

 

생각나,
료우스케?

저 코가시와라는
MR-S 드라이버…

그럼,
물론이지

이로하자카에서
엠퍼러의 스도에게 덤볐던 녀석이군

카트에서 익힌 테크닉 덕에
미드쉽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드라이버지

이런 곳에서 나올 줄이야…

이거야 원…

이번에도
편하게 붙긴 글렀구만…

케이스케의 상대도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니…

그야말로
진짜배기 프로라고

 

하기야 프로 레이서는
시간 감각도 다르긴 하지

기록 단축을 위한
주행법도 꿰고 있을 테니까

 

서킷에서 싸운다면
승산이 적겠지만,

여긴
고갯길이야

녀석들의 경력에
기죽을 건 없어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임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어


질 것 같은 배틀은 하지 않아

 

진화했군,
그 차…

역시 북관동을
제패했을 법해…

하지만 지금의 나로선
그다지 신비로울 게 없어

스티어링 성능은 단순히
타이어의 한계치와 하중 밸런스고…

 

가속력은
마력과 차중 밸런스에 지나지 않아

 

다른 녀석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이지

 

실수만 범하지 않으면
이긴다!

지금 이 초장에
너의 진화를 끝까지 지켜본 다음-

두 번째에서
확실하게 끝내주겠다!

 

이번 코스는-

전체적으로 3등분해서
공략 이미지를 만들 거야

 

위쪽은 도로폭이 넓어서
스피드가 나는 구간-

중간은 타이트한 코너가 이어지는
초저속 구간-

 

아래쪽의 경우, 길은 좁지만 그럭저럭
액셀을 밟을 수 있는 중속 구간이라고나 할까

 

평소 서킷을 달리는 드라이버 입장에선
전부 초저속 구간이나 다름없겠지만…

 

고갯길은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범위가 터무니없이 적어

좀 더 완만한 구간이 많았다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테지만-

그건 변명거리가 못 돼!

승부처는
마지막 구간이다

내가 후지와라라면
거기서 치고 나갈 거다

 

가능할까요,
그런 게…

프로를 상대로…

별수 없잖냐

후지와라가 여기서
단숨에 저력을 발휘해주길 바라야지

어쩐지
예감 비슷한 게 느껴지더라고

아무래도 그게 나올 듯해,
이 코스에서…

네…?
나온다니 설마…

좀 봐달라고요-

저 진짜
그런 데 약하다니까요-

바보야,
누가 귀신이라도 나온댔냐?

 

'인-휠 리프트'라…

제법이군

하지만
그렇게까지 예술적인 컨트롤이

얼마나 속도로 이어질지가
의문이군

 

우리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장난 따윈 통하지 않아

빠른가,
그렇지 않은가-

오직 그것뿐이다!

 

'후지와라 존'이라고
형은 그렇게 부른다만…

정상급 육상선수들이
흔히 언급하는 '존'과는 차이가 좀 있어

'후지와라 + 86'이란
조합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거든

대체 무엇이죠?

설명하기엔 좀 까다로워

형 말곤 말이지

나도 자세한 건 모르니까

 

연습주행 같은 때 가끔씩
후지와라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저거구나
하는 순간이 있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방법으로
치고 나가 버리거든

 

그 누구도
나오는지조차 확실히 모르는

신기루나 다름없는 존재로
치부하기론 했다만-

확실히 있어,
'후지와라 존'은.

 

어떠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나타나지

가장 중요한 건
그 코스 특유의 리듬이야

 

방금 그건 뭐지…?!

 

내가 실수했나?

방심해선 안 되겠군

 

잊어선 안 돼

난 저 녀석에게
한 차례 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또냐…?!

재가속 때
멀찌감치 내빼다니…

내 실순가?!

이 작전에서
실수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무엇보다도 불쾌한 건
나 자신이 당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쪽 페이스에 말려든 게 아닐까…?!

 

리듬이 바뀌는 지점?

그래

액셀을 세게 밟았다 곧바로 떼는
리드미컬한 반복에서

조금씩 유지하는 리듬으로
차츰 바뀌어 가지

지금 저 두 대가 달리는 구간이
마침 그 지점이야

무언가가 일어난다면
바로 그곳이겠지

무언가라니…

대체 뭐가…?

'후지와라 존'이
허를 찌르게 될 거다

전부터 묻고 싶었다만…

대체 그 실체가 뭔데?

최근 들어
시작된 일은 아니야

예전부터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어

내가 아키나에서
그 녀석과 붙었을 때,

이미
조금씩 보이긴 했다만…

 

퍼플 셰도우와
대전할 무렵부터…

급격히
세련되어졌단 느낌이었지

 

중요한 건-

86이란 차량을 다룰 때의
숙달된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 요소가
후지와라의 경우엔,

보통 사람으로선
생각할 수도 없는 경지에 있거든

특수한 연습 환경에
따른 결과일 테지

지난 배틀에서 그랬었지

86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이 바닥에선 '인차일체(人車一體)'란
말을 자주 쓰곤 하지만,

실제로 1톤이 넘는 쇳덩어리를
자기 손발처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후지와라와 86의 콤비에 한해선

그에 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지

미끄러뜨린 타이어의 그립을 절묘한
순간에 맞춰 되찾는 게 자유자재로 가능하고,

방향 전환을 위한 슬라이드와,

방향 회복을 위한 슬라이드의
전환도 자유자재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나냐 하면-

저 86이 마치
4WD처럼 가속하게 되지

어떻게 그런 일이…?!

말도 안 되잖아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야

86이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은 후륜구동이니까

보는 사람에게 그런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움직임이 날카롭단 거지

뒤에서 보는 입장에선
충격이 대단할 거야

알만한 녀석이라면 말이지

 

똑같은 자세로 코너링을 해도,

한 박자 빠르게
차량이 출구를 향한 채-

제로스티어 상태에서
액셀을 밟고-

한 걸음 빠르게
가속 태세로 들어가는-

 

그런 드라이빙 스타일이-

우연히도 저
극단적인 성격의 차량에 딱 들어맞게 됐지

 

지금은 나로서도
완벽하게 설명을 못 하겠어

네가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다 있었다니…

있고말고

특히나
후지와라와 86의 퍼포먼스는…

 

이론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해

 

Ending Theme
Flyleaf

Vocal by
CLUT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