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文字D 5th Stage 07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인물·
지명·단체명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땐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할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Opening Theme
Raise Up

Vocal by
m.o.v.e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475

 

어럽쇼-

결국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정말이냐?

 

그렇군…

빗줄기가
제법 굵은걸…

일기예보에선
뭐래요?

그런 예보 따윈
믿을 게 못 돼

산 날씨는
변덕스러우니까

어중간한 노면이
제일 까다롭거든…

젖을 거면 젖고,
마를 거면 마르고-

확실히
어느 한쪽이어야 말이지…

걱정할 필요 없어

 

굳이 따지자면 난
노면 상태가 안 좋은 게 더 반가워

액셀 워크가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흥분이 되거든

 

저도 젖어서
미끄러운 노면이 싫지는 않아요

다들 정말로 미끄러지느냐의
여부를 몰라서 두렵다곤 해도-

 

전 86을 몰면서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데다-

 

코너 진입 전부터
어느 정도 미끄러질지를 아니까-


평소처럼 달릴 뿐이에요

 

흐응-

건방지긴

 

제 반찬
왜 뺏어가요-!

그거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놓은 건데-!

 

역시
비가 오는군…

 

별수 없지

이것만은
하늘의 뜻이니…

악조건에서야말로
「제로 이론」의 진가가 나타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공공도로 배틀엔-

딱 맞는 연출일 테지…

 

그건 그렇고
타카하시 료우스케…

 

그 사내한테선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는군…

거대하고 광활하며
심오하고…

…부드럽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 사내한테서 감도는
애절함은…

 

어라,
료우스케

꽤 일찍 일어났는걸

세 시간이나 잤으면
충분해

그보다 후미히로,
흥미로운 걸 봤다고

「스파이럴」의 이케다 말이야

 

사이트에 「제로 이론」이라는
자신의 드라이빙에 대해 공개하고 있는데,

이게 제법 유니크한 데다-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무척 흥미로워

 

「공도최속 이론」과?

이런 상대라면
케이스케도 고전하겠지

쉽사리
이길 순 없을 거다

 

이거 봐,
승산은 있는 거겠지?

 

물론이야

그걸 찾아내는 게
내 일이니까

 

Act. 7
「제로(無)의 마음」

 

이거야 원

비가 오잖아

하코네에도
비가 올 텐데-

끔찍하지,
빗속에서 고갯길 공략이라니…

어디서 미끄러질지도 모르는 판국에
브레이크는 듣질 않지-

게다가
시야까지 안 보이니-

그게 참
묘하단 말이지…

밤에 비가 내리면
전조등을 켜도-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완전히 캄캄해지니 말이야

시야가
맑은 날의 절반 이하지 싶어

안 그래도 와이퍼 때문에
앞이 거추장스러운데…

무서운 것 중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만큼 무서운 건 없다니까

그러고 보니,
그 왜 예전에-

응?

저 말이죠,
타쿠미의 86에 타고서

빗속 배틀을
체험한 적이 있었잖아요?

아,
그때 타쿠미는 정말 대단했었지

말 그대로
점을 만들어버렸으니까

그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스피드야

전 뒷좌석에서 타쿠미의
충격적인 핸들 조작을 보고 있었는데요

 

가장 궁금했던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사고가 나지 않느냐는 거였어요

 

액셀도
풀로 밟고 있었고…

차량도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엄청난 스피드로 코너에 돌입하는데…

 

…그 무시무시함은
도무지 말론 표현할 수 없다구요!

네 얼굴이 더 무시무시하다고!

 

난 알아…

기절하기까지 했으니…

 

그건 이미
운전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특수한 능력이라구요

 

타쿠미에겐
보이지 싶어요

뭔가 특별한
또 하나의 눈이 있어서-

그 눈으로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는 건 아닐까 해요

 

그러니 전-

비가 내리는 건
타쿠미에게 불리한 요소가 아니라고 봐요

 

스톱-

 

노면은 좀 어때요?

물이 흐르는 덴 없어

 

코스 전체적으로도
대부분 비는 그친 상태니-

더는
내리는 일이 없지 않을까?

 

일기예보에도
많이 내리진 않을 거라 했으니

노면도 거의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리라 봐도 될 거야

 

좋아

하프 웨트(Half Wet)
B패턴으로 가도록 하지

케이스케,
안개는 꼈었어?

 

글쎄…

군데군데
뿌옇긴 했지만

시야를 막을 정도는 아니야

그런가

 

시간이 됐나…

 

늘 궁금했습니다만-

 

명상할 땐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아무 생각도 안 해

네?

머릿속을 텅 비우는 게
명상이니 말이야

 

이번에도 구태여
아무런 작전 없이 갈 거다

 

이기려는 마음은
인간의 약점으로 이어지지

 

난 그저 차량이 지닌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낼 뿐이야

 

그것이 가능해지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지

 

필요한 건
제로(無)의 마음가짐이야

 

첫 번째론
내가 선행하겠어

 

유료도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하면-

그대로 풀 스로틀이다

 

시작하지

 

드디어 시작이로군

「프로젝트 D」 VS 「스파이럴」…

하나 아쉬운 건
노면이 젖었다는 거야

시원시원한 풀 스로틀
힐 클라임이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모처럼 빠른 차량끼리의 배틀인데도
액셀을 마음껏 밟을 수 없으니,

톱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따분한 배틀이 되고 말 거라구…

아니,
그렇진 않겠지

톱 스피드가 나오진 않아도
하이 레벨 기술의 맞대결이 될 테니까-

이런 노면이면 그저
차량의 마력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종합적인 밸런스가
좌우하는 승부가 될 거야

 

보는 시각에 따라선 마니아 취향의
제법 흥미로운 배틀이 되리라고 봐

 

정말이지
열이 받는군

오늘 비는 말이지

 

기껏 마력을 올리고
굵은 타이어를 신겨도-

노면이 젖어서야
말짱 도루묵이지

 

힐 클라임이 끝날 때까진
어느 정도 마르지 않겠습니까?

비는 그쳤으니까요

 

이케다가 가능한 한
오래 끌어줬으면 좋겠구만

 

노면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마를수록-

내 차례엔
유리해질 테니 말이지

 

오-

이케다가 선행이로군요

이런 노면에 선행이라니…

246의 코바야카와나 카타기리의
미나가와도 결국 따라가다 졌으니까

그런 흐름을
피했다고 봐야 하나…

하지만 빗속 레이스에선
스타트 직후 선두에 선 드라이버에게

제법 큰 부담이
가게 마련이거든요

노면 상태를 헤아리면서
페이스를 만들어가야만 하니까요

공공도로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겠지요

 

정신력이 강한 사내로군요

스파이럴의 '제로'는…

 

우리 「스파이럴」은
차량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팀이라고들 하지

 

실제로
튜닝에 대해 까다롭긴 해

하지만 무턱대고
돈을 쏟아붓는 건 아니야

 

개조의 방향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스파이럴의 스타일이다

마치 차량 자신이 드라이버에게
모는 방식을 딱 정해서 요구하는 듯한-

명확한 의지을 지닌
차량 만들기…

그것이 곧
「제로 이론」의 기본이야!

 

사람의 마음이란
약한 법이야

그 이유는
감정이 있어서지

 

감정은 냉정한 판단과
정확한 조작의 걸림돌이 된다

 

예를 들면
이런 비에 젖은 노면 상태다

액셀을 있는 힘껏 밟지 못한다는
초조함과 욕구불만…

미끄러운 노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그러한 인간의 온갖 감정은-

 

반드시 실수를 낳지…!

 

모든 감정을 죽인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차량이 내게 거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제로 이론」은
차량과의 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제법이라고나 할까…

이 녀석
대단한걸…!

 

이 젖은 노면에서
전혀 흔들림이 없어

휠 스핀할
여지를 안 주는 건가?

 

그렇다고 해서
안 밟는 것도 아니야

그 증거로 따라가는 난
상당히 비틀거리고 있으니까

액셀 조작에
빈틈이 없단 말인가?

 

강한 투지가 보이지 않는
저 모습이 어쩐지 불길한데…

 

그야말로 벽이로군

타카하시 동생이
제로를 어떻게 공략할지-

 

찬찬히
지켜보도록 할까

 

잘 튜닝된 차량은
스스로 의지를 지니고 있지

그렇기에 드라이버는
겸허해져야만 해

차량을 다루는 게 아닌,

차량과 하나가 되어
그 의지에 따르는 것만으로 충분해

분노, 불안, 초조…

그런 감정은
부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며-

투쟁심마저도
제로의 주행에선 필요치 않아!

 

도대체
「제로 이론」이란 게 뭐지?

어째 너무 추상적이라
알쏭달쏭한데…

내가 해석하기론-

실수를 범하지 않는 걸
우선으로 삼는 이론이라고 봐

드라이버가
중심이 되는 존재가 아닌-

차량 스스로 의지가 있다고 여기고,

드라이버 쪽에서
그 의지에 따른다는 사고방식이지

그게 바로
알쏭달쏭한 점이야

살짝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감정이 없는 컴퓨터가 차량을
컨트롤하는 상황을 하나의 이상으로 보고서,

드라이버의
의식이나 감정을 죽이는 것이겠지

 

접근방식으론
잘못되지 않았어

실수는 100퍼센트
사람의 마음이 빚어내는 거니까

 

'차량과의 대화 중시'-

그 점은 나도 동감이야

후지와라와 86간의
관계처럼 말이지

 

얼마나 많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느냐가-

드라이버의
기량을 결정한다

특히 이렇게
미끄러지기 쉬운 상황에서-

타이어가 보내오는 정보는
곧 생명선이야

빈틈없는 상대인가…

아무튼
돌파구는 있는 거야?

있어

 

사람인 이상
감정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건 불가능해


속지 않아

「제로 이론」에서는
투쟁심조차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야

 

묵직한 안정감…

상대하기 힘들다고,
이런 타입은…

엄청난 테크니션이야

이런 노면에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니…!

 

드라이버가 빨라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이번 배틀에서
나와 케이스케의 키워드는-

「투쟁심」이다…!

 

정말로
현실이 되기 시작했군

어저께
쿠보 씨가 말했던-

비 이외의
또 다른 최악의 상황이…

 

하코네의 명물-

 

「하얀 악마」…

 

이니셜 D
Fifth Stage
Sub.Machine Alvarez

이니셜 D
Fifth Stage
r-kai.wo.tc

 

안개라고!?

골 근처의 녀석한테
연락이 왔는데,

위에서부터
점점 짙어진다는 모양이야…!

환장하겠군…

한창
힐 클라임 중인데…!

최악의 상황이야…

 

후지 스피드웨이였다면 즉각
레드 플래그로 주행 중지를 내렸을 거라고!

 

이 이상 짙어지지 않기를
비는 수밖에 없겠지…

 

최소한의 시야만
확보된다면…

백전노장의 이케다 씨니
어떻게든 타개할 거야

하지만 이제
코스 여기저기에 세워둔

우리쪽 진행 요원은
소용이 없겠는걸…

전혀 보이지가 않을 테니

그것도
별수 없지…

 

어차피 이런 안갯속에서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드라이버가

있을 리 없으니까…

 

이 안개를…
예상했단 말이야…?

 

이번 주말에
날씨가 흐려진다는 건-

일기 예보로
미리 알고 있었거든

하코네에 들어오기 전에
가능한 한 과거의 기상 데이터를 모아서

비와 안개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봤지

 

오늘 같은 조건에선 높은 확률로
안개가 끼리란 걸 예상할 수 있었어

케이스케한테도 미리
그럴 가능성을 일러뒀거든

 

우린 처음부터
이 안개를 염두에 두고 작전을 준비했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는군…

보통 사람으로선
생각조차 못할 발상이야…

하지만 료우스케

시야가 나빠지는 건
어느 쪽이나 비슷한 조건이고,

그렇게 되면 코스를 꿰고 있는
이 동네 드라이버가 유리한 거 아니야?

과연 그럴까?

 

안개다…

 

무시무시해…!

안갯속에서 튀어나와
안갯속으로 사라졌어…!

둘 다
정신 나갔어…

안갯속에서 저렇게까지
액셀을 밟을 수가 있다니…!

 

이 에이리어 최대의 특징은-

「후지 스피드웨이」라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서킷이

백그라운드에
존재한다는 것이겠지

 

그 점이 주행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온다…!

형이 예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생각보다 빨리
공격 기회가 올 거야

그 순간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필연적으로 차량이나 주행 역시
서킷에 대한 강한 의식이 깃들게 되지

그야 그렇다만…

이케다의 「제로 이론」을 읽고서
난 그 점을 확실히 느꼈거든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클로즈드 서킷용 발상이라고…

또한 그 발상을 그대로 고갯길에
응용이 가능한 뛰어난 이론인 건 분명하다만…

 

예상치 못한 사태엔
대처할 방도가 없어

 

이렇게 되면 초장에 선행은
옳은 판단이었다고 볼 수 없겠군…

 

하지만 배틀 중인 이상,
페이스 다운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

 

어떻게 생각해도
지금 난 당황하고 있다

「제로 이론」의 기본인-

차량과의 대화가
아무리 가능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론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해…!

 

이만큼 시야가 나쁜 상황은
나조차도 두려워…!

하지만 페이스를 만드는
선행 쪽이 부담이 더 클 테지

조금 전부터 한 가지
확실하게 달라진 점이 있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감정의 기복이-

제로의 등에서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다고!

 

내가 생각하는
공공도로의 「최속 이론」은-

훨씬 더 잔혹하지

 

후지와라의 블라인드 어택에서
힌트를 얻은 블라인드 트레이닝을-

케이스케한테도
꾸준히 시키고 있어

그게 정말이야…!?

 

안개를 상정한 건 아니었다만…

야간에 내리는 비로 시야가 현저히
악화되었을 때의 그 대책이 도움이 되겠지

 

잘 들어,
사카모토

 

두렵다고 느껴지면
액셀에서 발을 떼라

그것이 「제로」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마음가짐이다

공포심에 사로잡힐 때
인간은 반드시 공황상태에 빠진다

애초에 두려움을 느낄 상황에
빠지는 것부터가 이미 실수다

그럴 땐 액셀에서 발을 떼고
냉정함을 되찾아라

 

공포심을 안은 채
내달리는 건 자살 행위야

잊지 마라

 

이제부터는
공포심과의 싸움이다

싫어도 플러스 알파의
감정이 주행을 지배할 거야

 

뭐지,
이 불쾌한 느낌은…?

내 마음이
액셀에서 발을 떼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거부한 채,
또 하나의 내가 액셀을 밟고 있어

그런 모순이
스트레스로 느껴진다…

 

하지만 질 순 없지

지금 내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건 바로 집중력이야…!

거기다…

이기고 싶다는
강한 열망…

 

그건 내가 평소에
부정하던 생각이잖아…!

다시 말해…

「투쟁심」…!?

 

「프로젝트 D」는-

100퍼센트 순수한
공공도로 어태커다

 

안개든 뭐든
이기기 위해선 기꺼이 이용하지

 

주행 라인이 다르다…!

배틀 초반에 비해
명백히 달라졌어…!

 

이럴 수가…

난 지금 제로의 마음가짐으로
싸움에 임하는 게 아닌가…!?

 

아마도 이건
마주 오는 차의 존재를 의식한 라인일 거다

 

이런 시야 속에서 느닷없이
차가 나타나면 피할 수 없을 테니까

 

틀림없이 블라인드 코너에
코스 진행 요원을 여럿 세워뒀겠지

그게
이런 안개 통에 무용지물이 된 거다

형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고!

 

아직인가…!?

 

여기쯤이 좋겠군

 

지루하게 이어진
저속 구간을 빠져나와-

평균 속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곳이지

 

형의 예상대로
안개가 낀다면-

아무리 심지가 굳은 인간이라도
액셀을 끝까지 밟는 걸 주저하게 되지

 

핀 포인트에
추월 라인을 가정하고서-

끊임없는 반복 연습으로
그 라인을 머릿속에 새겨넣는 거지

 

안개가 얼마나 짙어질지
지금 상황에선 알 수 없지만…

눈을 감아도 라인대로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익혀야 해

 

실전 때
네 역할은 막중하니까

부탁한다,
켄타

 

케이스케 씬
눈을 감고 뜨기를 반복하면서-

이 구간을 수없이 왕복했어

 

그건 시야가 나빠지더라도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고 달리는 트레이닝이야

 

하늘은 케이스케 씨의 손을
들어줬다고 봐도 괜찮은 걸까…?

이렇게 짙은 안개까진
예상치 못한 게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패싱이라니…

무척이나 대담해서
지극히 케이스케 씨답지만…

너무 위험해…!

 

배기음이 벌써
요 앞까지 와 있어

이제 곧
예정 포인트에 접어들 테지

하지만…

 

…중요한 건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야

 

책임이 막중하다…!

케이스케 씰 위해서도
실수는 용납 못 해!

 

굉장하구나,
신지야

스파이럴의
이케다란 사람은…

이런 안갯속에서
저 정도로 액셀을 밟다니…!

그런가…?

 

뒤에서 달리는
키가 작은 차가 더 굉장해

내겐 마치…

샛노란
불덩어리처럼 보였어

엄마…

 

이제 곧 숲 속 구간을 빠져나와
구릉지대로 접어든다…

안개가 잦아들면
우측으로 시야가 열릴 거야

거기까지 가면…

지금까지의 울분을
단숨에 터뜨려주마…!

 

풀 스로틀이다…!!

 

안개…!?

 

안 보여…!

아무것도…!!

 

…하얀 어둠이다!

 

착신…!

목표 에이리어에
마주 오는 차량 없음…!

 

나이스,
켄타!

저스트 타이밍!!

 

무시무시하군…

뇌에서 아무리 강하게
명령을 내려도…

본능이 그걸
완고하게 거부한다…!

 

Ending Theme
夕愁想花

Vocal by
m.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