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Isobe.2008.DVDRip.XviD-SUPERiER

* 번역 : 스웨터 (nunkn@msn.com)

 

츠쿠모공업!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츠쿠모공업은 3층 섀시

 

2층 바인딩, 몰타르작업
인원은 1 플러스 2

 

발조심하시고
벨트를 꼭 해주십시오

 

와세다도료!

 

안녕하십니까

 

오늘 작업은 1, 2층 계단

 

인원 4명
작업시 주의요망!

 

에... 고신건설!

 

안녕하십니까

 

고신건설, 하역 및 비계설치
인원 3 플러스 1

 

안전로프를 착용하십시오

 

오오바시공업!

 

안녕하십니까

 

오오바시공업 오늘 작업은

 

보강 및 좌석설치
잡역 및 장비담당

 

인원 2 플러스 1
작업주의!

 

이소베상
안전구호 부탁드립니다

 

아... 네

 

좋아, 모두들
오늘도 힘냅시다!

 

미야사코 히로유키
'이소베 유지로' 역

 

나카 리이사
'사키코' 역

 

아소 쿠미코
'모토코' 역

 

하마다 마리
'콘도 하루나' 역

 

단칸
'와다 토시로' 역

 

미키 커티스
'사이토 유스케' 역

 

카페 이소베

 

감독/각본/편집
요시다 케이스케

 

깜짝이야!

 

할아버지... 돌아가셨어

 

 

그래

 

네, 여보세요

 

실례지만

 

병원에서는 휴대폰
사용금지인데요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사키코! 아빠 전화 좀
받으러 잠깐 나갔다올게

 

어!

 

생각해보니

 

죽은 사람은 처음보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병원에
열달이나 계셨다

 

아, 열한달인가?

 

11개월동안 입원해계셨는데

 

나랑 아빠가 처음 찾아뵈었을땐
이미 의식을 잃으셨다

 

할아버지랑은 아마
열번정도 만난거 같다

 

하지만...

 

돌아가셨다니 잘 모르겠다

 

네!

 

네, 네

 

엄마?

 

진짜로 왔네

 

뭐야

 

오랜만이네

 

살이 좀 빠졌네?

 

아니, 살쪘어

 

아, 그래?

 

저기...

 

그래도 아버님 조문은 해야는데

 

연락이 왜 이리 늦었어!

 

들어올꺼야?

 

 

그 사람 있어?

 

아... 근데 주무셔

 

그래?

 

잘됐네

 

그럼 들어갈게

 

사키코

 

니가 고생많이 한거 알아
다 우리 잘못이긴 하지만

 

어! 할아버지 그거... 어딨어?

 

저쪽에

 

아, 여기있다

 

정말로 안깨워도 되겠어?

 

됐어

 

하지만...

 

쭉 안보고 살았지?

 

사실 한번도 안봤지

 

에?

 

얼마나 됐어?

 

8년 정도됐나?

 

에?

 

아, 그냥 와봤어요

 

왜?

 

당신 늙었네!

 

골랐어? 주문할까?
Decided? Can we order?

 

여기요!

 

잠깐! 이걸 누르면 돼

 

그래?

 

셋이서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이상하다

 

아, 맞다...

 

사키코 집안일 잘하고 있나보네

 

뭐, 잘하고 있어

 

당신은 집안일 아무것도 안하고 말이야

 

나는 일하잖아

 

그렇게 따지면 사키코도
학교다니면서 집안일도 하잖아

 

학교랑 일은 다르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받겠습니다

 

해산물 세트주세요

 

일이나 학교나 똑같은데
당신이 게으른거야

 

- 전혀 다르다니깐
- 우동하고 소바중에 뭐로 드시겠어요?

 

소바로 주세요

 

난 힘들게 일하고 와서 피곤해

 

저는 참치덮밥주세요

 

당신은 다른 가정꾸렸잖아

 

그만해요!

 

오랜만에 다같이 모였는데
아, 저는 장어덮밥 주세요

 

듣자니 할아버지 유산 받는다며

 

당신 분명 망가질게 뻔해

 

당신은 말이야...

 

죄송한데, 저도 장어덮밥으로 주세요

 

유산받는다고 달라질것 없어

 

난 돈때문에 달라지는 사람이 아니야

 

저, 죄송하지만

 

소바는 따뜻하게 드릴까요
차갑게 드릴까요?

 

따뜻한걸로 주세요

 

돈 생겼다고...
역시 장어덮밥이 낫겠네요

 

장어덮밥요, 감사합니다

 

주문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장어덮밥, 장어덮밥, 장어덮밥
이대로 주문해드릴까요?

 

엄마의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아빠는 돈이 생기자 일을 그만뒀다

 

정확히 얼마를 받았는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아빠같은 사람이 만질만한
돈은 아니라는 건 안다

 

아빠

 

일안해?

 

응? 할거야

 

돈이 있다고 해도
뭔가 일을 해야는데...

 

아, 전에 하던 일
다시해도 되잖아

 

그게...

 

나도 이래저래 생각해봤으니까

 

넌 입다물고 있어

 

뭐하게?

 

그건... 며칠있다 알려줄게

 

나오미, 가슴 좀 만져봐

 

에?

 

좀 만져봐

 

 

느껴지지않아?

 

벌렁벌렁하네요

 

힘든 일을 하거든

 

와!

 

멋지네요

 

그래?
나오미짱 운동 많이해?

 

별로요

 

아, 그래...

 

- 그럼 추천메뉴로 부탁해요
- 알겠습니다

 

여기있습니다

 

예뻐라!

 

다녀왔습니다

 

응, 어서와

 

뭐해?

 

응?

 

지금 커피를 직접 볶고있어

 

왜, 갑자기?

 

그게말이야...

 

카페를 열기로 했어

 

뭐?

 

카페?

 

 

응?

 

직접 가게를 낸다고?

 

멋지지않아?

 

잠깐만...

 

아빠 서빙해본적 있어?

 

전혀 없는데

 

거봐, 거봐

 

간단한게 아니라고 생각해

 

 

간단하진 않겠지만

 

해볼만 한것 같아

 

더 중요한건
사업계획이라도 있는거야?

 

그런건 나중에 만들지 뭐

 

안그럴거 같은데

 

열심히 할거야

 

뭘 '열심히' 하겠다는거야?

 

응? 아빠?

 

뭘? 뭘할거냐고?

 

거 시끄럽네

 

알았다니깐

 

조용히해!

 

시끄러!

 

내 경고를 무시한 아빠는

 

카페를 열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필요한 자격증은

 

식품위생사자격증?

 

필요한건 그게 다였다

 

여섯시간짜리 수업을 들으면
누구나 딸 수 있는 거였다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수업만 들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도 괜찮은 걸까?

 

엄마!

 

엄마!

 

어떻게 생각해?

 

뭐?

 

뭐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잖아

 

카페라고!

 

먹을 걸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판단 말이지

 

그런걸 할리가 없어

 

어쩌면 소질있는지도 모르지

 

뭐야

 

신경안쓰는 거지?

 

아무 관계도 없으니깐!

 

신경쓰고 있어

 

멋진데!

 

좋아!

 

정말?

 

괜찮을 것 같은데 왜 그래?

 

그런가?

 

다음에 거기서 파티하자

 

가게문 열었어?

 

아니, 아직 공사중이라고 하는데

 

준비중인거 같아

 

그렇구나

 

카페라니깐
'스타벅스' 같은 느낌일까?

 

에?

 

그러면 좋겠지만

 

그렇게야 되겠어?

 

아기자기했으면 좋겠다

 

어떻습니까?

 

좀 더 올릴까요?

 

아뇨, 괜찮네요

 

아빠!

 

어때?
좀 카페 같아보이지?

 

저게 뭐야?

 

응?

 

어, 간판

 

간판인건 알겠는데...

 

이건 뭐야?
'카페 이소베'?

 

심플한게 좋을거같아서

 

니가 이래저래
의견을 내긴했지만

 

결국엔 심플한게 최고같아서
이걸로 결정했어

 

왜 맘대로 바꿔?

 

그리고 하나도 안 심플해!

 

왜 그래?
이런 이름이 유행도 안타

 

유행을 안타?
벌써 한물갔거든요

 

너 무슨 소리하는거야?

 

바꿔요!

 

- 좋은데 왜
- 완전 별로야

 

괜찮구만 그래

 

제발!

 

괜찮으시겠어요?

 

열기전에 바꿔요!

 

시끄러, 저리가

 

뭐야 이건?

 

뭐야 이건?

 

촌스러!

 

으악!

 

털가죽이 치렁치렁

 

카운터엔 표범무늬?

 

이럴수가!

 

저런 게임은 왜 갖다 논거야?

 

앗? 미러볼?

 

노래방기계?

 

아빠, 아빠...

 

저, 아르바이트 면접보러 왔는데요

 

뭐라고요?

 

네, 아무데나 앉으세요

 

안돼

 

가망없어

 

아이고, 허리야

 

뭐야 목욕물 받아놨어?

 

다 버렸어

 

뭐?

 

왜?

 

그만 좀 봐

 

가서 목욕물 직접 받아요

 

빨리!

 

뭐야 이게

 

야, 잠깐만!

 

늦었어!

 

이거

 

뭐야 이건?

 

받아둬

 

오리지날 핸드폰줄

 

내것도

 

뭐야 이게!

 

좋잖아?
오픈 기념으로 만들었어

 

아, 잔뜩 만들었으니깐

 

친구들한테도 나눠줘

 

됐어, 필요없어요

 

가져가

 

이런 촌스런걸
핸드폰에 어떻게 달아?

 

맘에 드는 친구도 있을거 아냐
가져가

 

필요없다니깐!

 

늦었으니깐 갈게

 

야!

 

내일 오픈해
일요일이니깐 도와줘

 

알았어

 

'개점기념 오리지널 핸드폰줄'

 

아빠, '오픈'으로 해놨어

 

그래?

 

왠지 모르게
성취감이 느껴지네

 

맞다! 손님들 오기전에
기념사진 한장 찍자

 

좋은데요

 

사키코짱도!

 

좋아요

 

찍습니다
기념이니깐

 

알았어

 

바꾸는게 좋겠어요

 

그래요?

 

찍어요

 

잠깐...

 

아, 됐어요
하나, 둘, 셋!

 

잘나왔네요

 

한번더요

 

네, 좀 더 붙어보세요

 

어서옵쇼!

 

맘에드는 데로 앉으세요

 

사키코짱!

 

- 네
- 물, 물!

 

 

저기...

 

아르바이트하러 왔는데요

 

아... 아르바이트?

 

음...

 

아르바이트 안 뽑는데

 

아...

 

저 그럼...

 

실례했습니다

 

뭐야 쟤는?

 

그럼 찍을까요?

 

 

아빠!

 

전광판에 '아르바이트 구함'이야

 

정말?

 

어떻게 하는거야?

 

바로 뒤에...

 

여는데가 없는데...

 

아마도...

 

안돼, 나사로 잠겨있어

 

여기 써있기로는...

 

어디? 버튼을 누르란건 알겠는데...

 

아빠! 이거 틀렸어

 

뭐가?

 

'맛있는 커피'가
'맛있닌 커피'로

 

그럴리가

 

어, 정말이네

 

틀렸네

 

손님이 한명도 안오네

 

첫날인데 뭘 바래?

 

'클로즈드'로 되어있는거 아냐?

 

아닐걸

 

확인해봐

 

아니래도!

 

첫 손님은 서비스로 드리려고 했는데

 

기념사진도 찍고요?

 

그거 좋네!

 

첫번째 손님이라고

 

액자에 사진 넣어서 여기다
떡하니 걸어놓고...

 

이 자식 날 가만두질 않는구만

 

끊어!

 

전화끊는다

 

짜증나는구만

 

다른 계획이 있어

 

그러게 내가 너무 위험한건
손대지 말자고 했잖아

 

우리 일이 그렇지 뭐

 

너무 위험하다고 했잖아

 

뭐라고!

 

바보냐?

 

커피 두잔

 

난 맥주

 

저기... 술은...

 

그럼 따뜻한 우유!

 

 

거봐, 맥주는 없다잖아

 

아!

 

기념사진 찍어드릴까요?

 

저 가볼게요

 

사다드릴거 없어요?

 

괜찮아

 

그럼 가볼게요

 

수고했어요

 

어서오세요

 

드세요

 

아, 아이스커피 주세요

 

아이스커피요? 네

 

네?

 

저기...

 

이거 받으세요

 

기념품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이스커피입니다

 

에?

 

남은게 많아서요

 

친구분들에게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아, 저기요...

 

네?

 

혹시 아르바이트 안구하세요?

 

얘는 내 딸 사키코입니다

 

오늘부터 일하게 된 모코상

 

스가와라 모토코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왜 그래?

 

뭐하는거야?

 

나좀봐요

 

그만 잡아당겨
가고 있잖아

 

뭐하는 거야?

 

어떻게 된거야?

 

뭐가?

 

저 사람은 뭐야?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이라니깐

 

앞치마한거 보면 알아

 

손님도 없는데 왜 아르바이트를 더 뽑아?

 

다 이유가 있어
다 계산한거라니깐

 

거짓말마!

 

아빠가 무슨 생각인지 알아

 

바보아냐? 그런게 아니야

 

난 몰라!

 

뭘 몰라!

 

에?

 

근데 안보이는데?

 

아... 그게...

 

그것땜에 고생이 많아서요

 

아무것도 못했달까요

 

근데 정말 하나도 안보여

 

정말?

 

왜? 뭔데?

 

저기 모코상이 아르바이트로 돈 모아서
나중에 레이저 제모하고 싶다네요

 

에?

 

그래요

 

털이 너무 많아서
뭔가 해야지싶어서요

 

정말? 하나도 안보이는데...

 

아녜요, 정말로 복슬복슬해요

 

에?

 

뭐라고?

 

'복슬복슬'

 

엄청!

 

어디가 복슬복슬이야?

 

하체가?

 

엄청나요!

 

보면 징그러워요

 

에이 설마...

 

그치만...

 

배까지 잔뜩...

 

아, 하지만...

 

가지런히 나있을 것 같은데

 

에?

 

징그러워요!

 

뭐야? 가지런하다는데

 

그래도 여잔데요

 

그러니까...

 

며칠 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그리고 할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가게 일을 돕기로 했다

 

저기요...

 

- 네
- 네!

 

'마일드세븐'있습니까?

 

아.. 마일드세븐!

 

여기있다

 

마일드세븐입니다

 

마일드세븐...

 

200엔인가?

 

- 230엔...
- 220엔이잖아

 

그거보단 비싸요

 

그럴리가

 

부가세포함하면...

 

가서 계산서에 적어

 

얼마요?

 

얼마지?

 

네!

 

아, 화장실요

 

화장실요?

 

이쪽이에요

 

아, 됐습니다

 

- 700...
- 450엔입니다

 

-750엔...
- 아, 마일드세븐도 있으니깐...

 

마일드가 얼마지?

 

뭔데요?

 

그러니까 말이야...

 

에?

 

뭐예요?

 

저기...

 

네?

 

시급이 800엔이지?

 

네...

 

그래서 내가 오늘 광고를 봤더니

 

똑같은 카페인데 시급이 950이야

 

아...

 

내 생각엔 정말 괜찮은 거 같아

 

그치?

 

에가시라상 서른 넘었지?

 

아뇨, 아직 스물여섯...

 

그런 사람한테
800엔을 줄순없잖아

 

자네한테 800엔밖에 못준다는게...

 

아뇨, 전 별로 상관없어요

 

시간당 150엔 차이가 엄청 큰거야

 

혹시 제가 그만두길 바라세요?

 

아냐, 그만 두라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는 상관없지만...

 

에가시라상한테는 문제가 되니까...

 

에가시라상은 무슨 일 있어?

 

어, 그게...

 

그만둔다고

 

에?

 

왜?

 

역 근처에 시급이
더 높은데가 있다나봐

 

'950엔을 벌수있다'라고...

 

정말?

 

 

좋겠네, 시급 950엔...

 

어?

 

전단지?

 

 

만든거예요?

 

아는 사람이 있어서
빨리 좀 만들어 달랬어

 

아...

 

이걸로 어쩌게요?
직접 나눠주는 거예요?

 

 

미안한데
역 근처에서 나눠주고 올래?

 

지금요?

 

 

별 상관없어요

 

정말?

 

사키코!

 

갑자기 손님 올 일은 없을테니까

 

너랑 둘이 가서 나눠주고 올래?

 

싫은데...

 

같이 해보자!

 

 

자, 사키코짱은 여길 부탁해

 

나는 남쪽출구에서 나눠줄게

 

에?

 

같이 하는게 아니라?

 

 

나눠서 하는게 효율적이지 않겠어?

 

그래도...

 

부끄러운데...

 

괜찮아

 

가볼게

 

고맙습니다

 

어서오세요

 

어라?

 

사키코?

 

뭐하고 있어?

 

뭔가 나눠주고 있는데?

 

우리가게...

 

아, 카페 열었어?

 

놀러가보자!

 

아냐, 별로 볼 것도 없어

 

뭐 어때? 전단지도 나눠주고 있으면서

 

다음에, 다음에

 

왜, 어때서?
그치?

 

좀 보자!

 

어라

 

이것도 같은거잖아

 

봐, 색깔도 똑같지

 

보여줘, 보여줘!

 

음...

 

'카페 이소베'

 

이거 맞아?

 

아마도...

 

뭐? 아마도?

 

니네 가게잖아

 

 

지금 몇시야?

 

지금?

 

11시 25분

 

아!

 

그럼...

 

가볼게

 

어?

 

담에 봐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다음분요

 

다녀왔습니다

 

 

나눠줬어?

 

뭐야?

 

의미없어

 

의미가 없다니?

 

쳐다도 안보고 다들 내 버리는데 뭘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게 좋지 않겠어?

 

하지만...

 

역시 그런가?

 

뭐가?

 

고객한테 어필할 말한 뭔가가 없어

 

그치?

 

기다려봐

 

그건 뭐야?

 

이거야

 

뭐?

 

이걸 말이야

 

우리집 유니폼으로 하면 좋겠는데

 

어때?

 

바보아냐?

 

왜? 봐봐

 

귀엽잖아

 

전혀 안 귀여워

 

딸한테 이런 옷을 입히는 아빠가 어딨어?

 

바보아냐
내가 이런걸 입을리가 없잖아

 

누가 이런 걸 입어?

 

어때요?

 

사키코짱 왔구나

 

멋진데!

 

아주 잘 어울려!

 

정말요?

 

멋져! 멋져!

 

최고야

 

그치?

 

사키코짱도 입어봐

 

싫어

 

어? 왜?

 

왜냐니...

 

그럼, 나가서 홍보하고 올게요

 

홍보?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새로 문열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왠지 기운이 빠졌다

 

왜일까?

 

바보 아빠때문일까

 

쉽게 설득당하는 모코언니때문일까

 

생각했던 거랑 다르잖아

 

며칠 뒤

 

우습게 봤던 모코의 행동이

 

놀라운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우리 가게는 진짜 카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레... 레몬... 레몬티요

 

 

아빠, 아직이야?

 

만들고 있어

 

4번 테이블에 아이스커피

 

좋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이스커피입니다

 

고마워요

 

어라?

 

큐슈에서 왔어?

 

아뇨

 

여기 출신인데요

 

난 쿠마모토 출신이야

 

사실 후쿠오카 근처긴 하지만...

 

아, 그래!

 

자네 부모님이 큐슈 출신이구만

 

아뇨, 여기 출신이세요

 

제 억양이 그래요?

 

전혀!

 

쿠마모토 가본적 있어?

 

없어요

 

죄송하지만
화장실이 어딥니까?

 

이봐, 주인장

 

이 가게 최근에 연거지?

 

주인장은 전데요

 

아, 실례!

 

이쪽이 더 그래보여서 말이야

 

아, 그럼...

 

토스트 셋트가 좋겠어

 

네, 토스트 셋트 주문받았습니다

 

저기...

 

자네는 몇살인가?

 

스물여섯인데요

 

아, 정말?

 

그렇게 안보이는데

 

그래요?

 

 

세련되고 엄청 예뻐

 

그럼 나는...

 

몇살로 보여?

 

에...

 

마흔여섯

 

아깝네!

 

마흔다섯

 

자네는 스물...

 

여섯입니다

 

맞아, 여섯

 

스물여섯

 

세련되고

 

예뻐

 

네...

 

주문한게 뭐였지?

 

죄송하지만

 

물 좀 주세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

 

아, 저기...

 

네?

 

배고프지않아?

 

아...

 

별로요

 

네?

 

배고프세요?

 

방금 밥 먹었잖아요

 

그렇지?

 

그래...

 

그럼 내일 봐

 

아!

 

한잔 하실래요?

 

막차까지 한시간
정도밖에 없긴한데 괜찮으시다면

 

아...

 

좋아

 

마시자

 

고등어 하나!

 

어서오세요

 

두분이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어서오세요

 

맥주 주세요

 

맥주하고...

 

저도 맥주 주세요

 

Yes.

 

맥주 둘!

 

아! 피곤해

 

왜요?

 

아무것도 아냐

 

피곤하네

 

스물여섯이면 다들 친구지?

 

결혼들 했어?

 

음... 글쎄요

 

친구가 별로 없어서
대답하기 곤란하네요

 

그래?

 

모코는 어때?

 

나중에 결혼한다면

 

결혼하고 싶은 남자친구는 있어?

 

결혼하고 싶은 사람 없어요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도 없어요

 

없다고? 왜?

 

그러게요

 

그러면...

 

상한선은 몇살이야?

 

서로 좋다면야 나이야 상관없지만 말이야

 

네?

 

글쎄요...

 

뭐 별로...

 

나이는 그렇게 상관없어요

 

별로 상관없어?

 

 

그래?

 

안녕하세요
산페이식품에서 왔습니다

 

이봐

 

주인은 이쪽이야

 

아, 죄송합니다

 

냉동 필라프하고...

 

됐어, 됐어...

 

저기다 놓고가

 

네, 알겠습니다

 

죄송한데요

 

물 좀 더 주실래요?

 

 

고마워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죄송해요

 

원고 젖었어요?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저기...

 

그거 소설같은 건가요?

 

에?

 

죄송해요

 

아, 뭐...

 

소설이긴한데

 

별로 대단한 건 아니에요

 

대단해요

 

전혀요

 

 

여기서 소설써서 미안해요

 

괜찮아요

 

몇시간이든 계세요

 

고마워요

 

집에서는 왠지 능률이 안 올라서

 

여기는 왠지 편안하네요

 

정말이세요?

 

미안해요

 

 

여보세요
야스다입니다만

 

아,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저 자식 물을 몇번이나 달래는거야?

 

그게 어때서?

 

커피 한잔을 시키더라도

 

손님은 소중하니깐요

 

뭐 그렇긴 하지만

 

못 봐주겠어

 

무슨 소릴 하는거야?

 

저 사람 굉장해

 

소설가 선생님이라니깐

 

소설가?

 

웃기고 있네

 

조심해

 

저 자식 로리콘이야
(아동성도착증)

 

에?

 

무슨 소리야?

 

바보!

 

딱 보면 알아

 

분명 로리콘이라니까

 

뭐야?

 

죽어버려!

 

싫어!

 

실례합니다
빈 그릇 치워드릴게요

 

 

저기...

 

네?

 

자네 혹시 큐슈출신인가?

 

아뇨, 홋카이도예요

 

완전 반대네

 

 

난 쿠마모토 출신인데

 

사실 후쿠오카에 더 가까워...

 

그렇습니까?

 

그럼 이만

 

이건 무리야

 

그만해...

 

싫어!

 

고맙습니다

 

이봐

 

왜 그래?

 

괜찮아?

 

어라? 오른쪽 신발은?

 

앗!

 

어라, 어디갔지?

 

가게에?

 

택시는 아니고?

 

아니에요

 

모르겠네요

 

모르다니?
그렇게나 마신거야야?

 

뭐...

 

아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생리중이에요

 

그래?

 

아마 그래서 그럴거예요

 

그거랑 상관있어?

 

모르겠네요

 

거기 계단 조심해

 

괜찮아?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죄송해요

 

또 취했네요

 

뭐 어때

 

괜찮은거지?

 

 

정말 죄송해요

 

그럼, 잘자

 

 

그럼!

 

어어! 왜 그래?

 

죄송해요

 

저는 술취하면요...

 

왠지...

 

아시죠?

 

아, 그래

 

그럼...

 

들어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에?

 

뭐죠?

 

네?

 

뭐예요?

 

별거 아냐

 

네?

 

뭔데요?

 

뭐냐니...

 

너야말로 뭔데?

 

에?

 

뭐가 그렇게 웃겨요?

 

별로 안 웃겨

 

뭐 그냥...

 

아, 저기...

 

모코, 오늘밤 한가하면...

 

또 술 한잔 할까?

 

죄송한데요

 

Excuse me!

 

 

물 좀...

 

고마워요

 

잘 돼가요?

 

아, 대충 돼가요

 

저기...

 

혹시 괜찮으시면

 

뭐에 대해서 쓰고계신지
알려주실수 있어요?

 

뭐 그렇게 자랑할만한게 아니라서...

 

저...

 

네?

 

좀 부끄럽긴하지만

 

지금 여고생에 대한
얘기를 쓰고 있는데요

 

리얼리티가 좀 부족하달까...

 

완전히 막혔어요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 한번 읽어봐줄래요?

 

네?

 

제가 읽어봐도 괜찮겠어요?

 

그럼요

 

문제될거 없어요

 

진짜 여고생이
평가해주면 좋죠

 

그거면 돼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힘내세요

 

이거요

 

아, 고맙습니다

 

실례잖아

 

바보야, 커피한잔 시켜놓고
귀찮게 하는 저 놈이 실례지

 

근데 너 그만 친절하게 굴어

 

시끄러요!

 

뭘 시끄러

 

저기 봐

 

모코가 시달리잖아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괜찮아?

 

 

죄송합니다

 

괜찮아?

 

 

그럴땐 싫다고해

 

그래요?

 

그럼

 

사키코

 

왜?

 

만약에 내가...

 

그러니까 진짜 만약인데...

 

뭔데?

 

내가 재혼한다면 어떤 느낌이야?

 

어떤 느낌이냐니...

 

별 느낌 안들어

 

그래

 

그럼말이야...

 

예를 들어서...

 

아, 예를 들어서말인데

 

응?

 

모코같은 바보랑은
가족이 되고 싶지않아

 

에?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

 

괜찮아요

 

카페 안가봐도 돼요?

 

별로 바쁜것도 아니고
괜찮아요

 

그래요?

 

그럼 좀 걸을까요?

 

들어가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지저분해서 죄송해요

 

미안해요

 

아무데나 앉아요

 

 

차 마실래요?

 

네, 고맙습니다

 

긴장되네요

 

아직 담당자도 안 읽어봤어요

 

정말요?

 

못기다리겠어요

 

잠시만요

 

여보세요
야스다입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래요?

 

마감시간은 맞출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만...

 

미안해요

 

무슨 일이에요?

 

아니에요

 

편집부에서 이것저것 부탁하네요

 

그래요?

 

파일 열어볼게요

 

저 왠지...

 

왜 그래요?

 

저기...

 

오늘은 그냥 갈까해서요

 

왜요?

 

그게...

 

가게가 걱정이 돼서요

 

갈거예요?

 

아... 네

 

다음에 읽어볼게요

 

아니 왜요?

 

그치만...

 

좀 앉아봐요

 

하지만 정말로...

 

죄송해요

 

또 올게요

 

기다려봐요

 

정말 죄송해요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요

 

아빠가...

 

알고있어요

 

팔 좀 놔주실래요?

 

정말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어, 왜?

 

아냐...

 

어? 왜 그래?

 

있지...

 

몇시에 올거야?

 

어?

 

지금은 좀...

 

그럼 맥주랑...

 

어, 맥주

 

맥주로 드려요?

 

맥주 두병요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그럼

 

저기, 언니

 

가격 올랐네?

 

아메리칸 커피

 

400엔 아니었어?

 

어, 정말이네

 

그치?

 

셋트도 올랐네

 

그러게 케이크 셋트도...

 

사사키 알아?

 

몰라요

 

거스름돈 300엔입니다

 

수고하세요

 

이봐

 

좀 기다려봐

 

이봐

 

무슨 일이야?

 

무슨일이냐니?

 

전화좀받아

 

전화했어?

 

몇번이나 했었어

 

아, 그랬구나

 

내가 확인을 잘 안해서

 

그만좀해

 

좀 걷자

 

아...

 

그냥 놔주면 안될까?

 

에?

 

놔주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더 이상 아무 사이도 아니고...

 

뭐랄까...

 

별로 할 말도 없고 해서

 

아무 사이도 아니긴하지만

 

나는 할 얘기가 있으니까...

 

응, 하지만 됐어

 

잠깐만!

 

있잖아

 

왠진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시간이 없어서...

 

너...

 

야!

 

그만좀해!

 

진짜로 열받는다고!

 

너 그거 알아?

 

아무도 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넌 정말 엉망이야

 

넌 사람들과 잘 지낼줄 모르잖아

 

잘 지낼 수 있어

 

절대 못해!

 

넌 남의 기분을
전혀 이해하질 못하잖아

 

그렇지않아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지금은 잘하고 있고
일도 재미있어

 

아무튼 지금은 잘지내니까
여자나 때리는 사람은...

 

너 같은 바보는
어디가든 절대 잘 지내지 못해

 

아냐!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왜 그래?

 

여긴 어떻게 알았어?

 

바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들었어

 

그래?

 

들어와

 

바에서 이것저것 들었겠네?

 

뭐 조금

 

그래?

 

아빠한테는 이혼해서
혼자 살고있다고 말하지마

 

벌써 말했어?

 

말 안했어

 

그래

 

뭐 좀 먹을래?

 

아냐 괜찮아

 

뭐 좀 마실게 있나?

 

저기...

 

엄마 언제부터 혼자 산거야?

 

4년전인가?

 

한 4년 전일거야

 

말했으면 한번 들렀을텐데

 

뭐 그게...

 

아빠한테는 진짜로 말하면 안돼

 

말 안해

 

엄마...

 

응?

 

혼자살면 쓸쓸하지 않아?

 

별로

 

걱정없어

 

그렇구나

 

있지...

 

응?

 

저기...

 

다시 셋이서 함께 살 수 있을까?

 

안될까?

 

맥주로 주세요

 

맥주 주세요

 

 

어서 오세요

 

사키코짱?

 

어, 사키코 웬일이야?

 

배고파서

 

닭꼬치나 좀 먹을까해서

 

그래?

 

우롱차 괜찮지?

 

우롱차 한잔 주세요

 

 

왜 그래?

 

아 이거?

 

어젯밤에 옛날 남자친구가
갑자기 나타나서 꽝!

 

불쌍하지않아?

 

믿기지가 않아

 

여자를 때리다니

 

심하네

 

뭐 그 사람도 이래저래
저를 미워했으니깐요

 

경찰에 신고해야는거 아냐?

 

아뇨, 됐어요

 

제 생각엔 문제는 저 같아요

 

그래?
내 생각엔 아닌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제 남자친구들은 다 저를 때렸어요

 

그랬어?

 

 

맞은 이유야 잔뜩있어요

 

믿기지가 않네

 

나는 잘해줄 수 있는데

 

에?

 

정말이에요?

 

나는 자상한 사람이 좋더라!

 

하지만 저는 사장님 생각처럼
착한 여자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나도...

 

우롱차 나왔습니다

 

아...

 

그럼 건배할까요?

 

그래

 

건배!

 

잠깐 화장실 좀

 

늦었으니까

 

빨리 먹고 가
알았지?

 

아, 맞다

 

닭꼬치 시킬까?
여기 엄청 맛있어

 

아냐

 

별로 안 배고파

 

사키코짱은 남자한테 맞아본 적 있어?

 

있을리가 없잖아

 

그렇겠구나

 

사키코짱은

 

남자친구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별로

 

그래?

 

하지만

 

자주 오던 야스다상이던가
그 소설가

 

그 사람 좋아하는 거 같던데

 

왠지

 

둘이 잘 어울려 보이던데

 

뭔 소리야?

 

제정신이야?

 

있잖아...

 

응?

 

뭔데?

 

아...

 

아빠랑 좋은 관계가
되지않았으면 좋겠어

 

에?

 

'좋은 관계'라니?

 

그런거 아니야

 

정말 그런 거 아니야

 

나는 아저씨한텐 완전 애라고

 

아저씨는...

 

입다물어!

 

알겠다

 

남자친구가 때리는
이유를 알거 같아

 

모코상은 남의
기분을 전혀 이해못해

 

좀전에 무슨 얘기 하다 말았지?

 

모코는 정말 좋은 여자야

 

그에 비하면 나는
정말 형편없는 인간이지

 

저를 제대로 알게되면
어이없는 바보예요

 

그럴리가 있나!

 

그럼 말해봐

 

에?

 

저는 최악이에요

 

뭐가 최악이야?

 

그러니까...

 

손님중에 오자와상 있잖아요?

 

오자와?

 

아!

 

그 이상한 남자말이야?

 

그 사람이랑 며칠전에
해버렸어요

 

응?

 

했다고요

 

정떨어지죠?

 

아니...

 

그렇게 깊은
관계인줄은 몰랐는데

 

깊은 관계아니에요

 

데이트하자고해서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아, 그래?

 

제가 데이트신청을 잘 거절 못해요

 

안된다고 했어야하는데...

 

제가 좀 헤퍼요

 

거봐요

 

최악이라니깐요

 

맥주 주세요

 

맥주요

 

우롱하이 주세요

 

고등어 주세요

 

 

필요한거 있으세요?

 

그러게 들으면 정떨어진다고 했잖아요

 

안그래

 

그러니까 저는 데이트 상대로는 최악이에요

 

그치?

 

내가 엄마가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나쁘지?

 

아!

 

기차시간 다됐다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화장실 좀...

 

한번 더 가야겠어

 

가깝네 화장실

 

늙어서 그래

 

그 로리콘 자식 요즘 안 보이네

 

아...

 

 

아이스티 부탁해요

 

어떻게 된거야?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에?

 

이거

 

어서와

 

뭔가 이상한 분위기네

 

좀 그렇지?

 

응, 근데 괜찮아

 

뭐 마실래?

 

카라멜마키아또

 

없어

 

그래?

 

저분이 사키코 아버지야?

 

아...

 

그래

 

에?

 

저 여자는 뭐야?

 

저거 자기 옷이야?

 

아니

 

유니폼

 

사키코도 입는거야?

 

안 입어!

 

발끈하는데?

 

저거 수제품이야?

 

아니

 

수제는 아니야

 

저런 옷을 파는거야?

 

유니폼이야

 

늦게 끝나요?

 

늦게 끝나요?

 

난 아이스티면 돼

 

나도

 

알았어

 

아까 하던 얘기 말인데...

 

아이스티 둘

 

아유미가...

 

아빠

 

실례합니다

 

에?

 

뭐야?

 

가게 안에서는
자제해주시겠습니까?

 

네, 알았어요

 

에?

 

뭐요?

 

별거아닙니다

 

그래요?

 

저기...

 

사장님

 

뭐야!

 

뭐 별로

 

뭔데?

 

아무것도

 

그러니까 좀 비키라고

 

아야!

 

너!

 

무슨 짓이야!

 

아빠!

 

경찰 부를거야!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혹시 큐슈에서 왔어요?

 

아뇨, 포르투갈 사람인데요

 

나는 쿠마모토에서 왔어요

 

친척중에 경찰있어!

 

정말이라니까!

 

죄송하지만 잠시
서에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아, 이쪽이에요

 

접니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하지만 같이 가시죠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사키코

 

오늘은 가게 닫아

 

저기...

 

저 이 가게 그만 둘게요

 

 

 

그렇게해

 

내일 스튜해먹자

 

스튜?

 

스튜라...

 

왜?

 

그거 잘 못해?

 

그런게 아니라

 

너 요즘 여기 너무 자주 오는거아냐?

 

아빠가 뭐라고 안해?

 

별로

 

요즘 얘기도 안해

 

근데 말이야

 

그 사람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을테니

 

잘 지내봐

 

뭐야?

 

있잖아

 

엄마랑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왜?

 

그건 무리야

 

그게 왜 무린데?

 

왜냐면...

 

왜냐면이라니?

 

있잖아

 

그 사람 고집세잖아

 

나도 처음엔 널 데려오려고 했어

 

사키코 널 키우려고 했는데

 

하지만 그 사람이
사키코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해서

 

그것땜에 얼마나 싸웠는데

 

그런건...

 

상관없잖아

 

엄마랑 살고 싶었어

 

그 사람 그렇게 보여도

 

나보다 더 널
걱정하는 것 같더라고

 

엄마는 아빠 싫어하잖아

 

그거야 이것저것
다른게 많으니까 그렇지

 

그렇다고 특별히
서로 싫어한건 아니야

 

엄마도 아빠가 행복했으면 했어

 

그래?

 

그 사람 무책임하게
이것저것 일을 벌이지만

 

나는 그래도 문제될게 없었어

 

하지만 어떻게해

 

지나치게 애 같다고나 할까?

 

그게 어때서?

 

어른인 척하는 재미없는
사람보다 훨씬 낫잖아

 

바로 그거야, 사키코

 

어른들은 말이야
항상 젊었을 때를 추억해

 

이것저것 해보고 싶고

 

연애도 해보고 싶은거야

 

사키코랑 다르게 없어

 

그러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나보다 아홉살이나 어린
남자랑 사귀었잖아

 

대단하지?

 

아빠같아

 

그런 사람하고 같은 취급하지마

 

어쨌든

 

나는 나대로 잘 살고 있으니까

 

너도 너무 자주 오진마

 

아빠랑 잘 지내려고 노력해봐

 

아, 저기...

 

- 이건 우리끼리...
- 아직 개학 안했어?

 

뭐라고 했어?

 

별거아냐

 

뭐?

 

가게는 어때?

 

어떻냐니...

 

특별한 거 없어

 

그렇구나

 

아버지가 무슨 말 안해?

 

모코상에 대해서?

 

응, 뭐 이것저것...

 

아...

 

아무말도 없어

 

그래?

 

그게 다야?

 

아니

 

이래저래 문제를 일으켜서
미안해

 

오늘밤에 홋카이도에...

 

아, 나 홋카이도 출신이거든

 

알고있어

 

홋카이도로 돌아가려고

 

돌아가기 전에

 

이거

 

아버지한테 전해줄래?

 

 

돌아가는게
그때 일 때문이야?

 

아니...

 

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그리고 이거

 

뭐야 이게?

 

사실은...

 

아르바이트 시작할때
계산대에서 훔친거야

 

에?

 

최악이지?

 

미안

 

하지만...

 

겨우 3000엔

 

진짜 조금이네

 

계산대가 텅 비었는데

 

몽땅 가져가면 표나잖아

 

그야 그렇지

 

저...

 

이거

 

괜찮으면 쓰시라고요

 

고맙습니다

 

촌스러!

 

어서와

 

여긴 웬일이세요?

 

오늘은 일 좀 도와주시게요?

 

뭐 그냥

 

있잖아

 

좀 전에 모코 만났어

 

아, 그래?

 

이거

 

나더러 전해달래

 

안 읽어봐?

 

 

지금 일하는 중이니까

 

그래

 

하지만

 

오늘 홋카이도로 돌아간대

 

아, 그렇구나

 

밤 8시에 떠난대

 

그래

 

안 읽어봐?

 

좀있다 읽을거야

 

내 손으로 만들었는데

 

아직도 손에서 김치냄새가 나요

 

김치? 좋잖아
손가락 좀 핥아줄까?

 

안돼?

 

냄새 안나는데

 

말안하고 그냥 핥으려고 했는데

 

변태!

 

나중에 손 꼭 씻어

 

아빠

 

왜?

 

아냐

 

뭔데 그래?

 

모코 일 괜찮아?

 

뭐가?

 

가게는 내가 볼 수 있으니까

 

모코 보러가고 싶으면...

 

안 갈거야

 

뭔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나랑 모코 아무 사이도 아냐

 

사장님!

 

이것 좀 봐요!

 

뭔데? 왜 그래?

 

보세요

 

굉장하다니깐요

 

뭔데?

 

이게 뭐야?

 

- 좀 무서운데
- 멋지지 않아요?

 

어떤 각도로 찍은거야?

 

좀 무섭네

 

더러워!

 

냄새!

 

으악, 냄새!

 

항상 모코는 이런 일을
혼자 한다고 한거였어?

 

나 모코에게 심한 말을 했어

 

그리고 사과도 안하고

 

사장님 잠깐 어디 가셨는데요

 

뭔가 일이 있어서일거예요

 

어서오세요!

 

어디보자
서른... 일곱명?

 

서른 일곱?

 

커피 부탁해요!

 

결국에

 

아빠는 모코를 못만나고
돌아온 것 같았다

 

아빠는 잠깐 담배사러
간거라고 둘러대긴했지만

 

집에 갈까?

 

 

저기요

 

둘이 타지 마세요

 

경고먹었다

 

그러게

 

'둘이 타지 마세요'

 

'하지마세요'

 

'저기요'

 

왜 그렇게 말할까?

 

- 일년 뒤 -

 

왜 그래?

 

아, 맞다

 

도라야키있는데 먹을래?

 

이거 좀 봐
엄청 크지?

 

반절 나누자

 

저기말이야

 

응?

 

홋카이도로 간다고 했잖아?

 

 

근데

 

왜 여기 빠찡코에 있는거야?

 

아...

 

맞다, 맞다

 

그날 티켓이 잘못돼서

 

'그럼 내일 가지 뭐' 했는데

 

그러다가 이렇게 됐어

 

그치만...

 

배는 왜 그래?

 

아...

 

그게...

 

맞다, 맞다

 

그러니까...

 

티켓 때문에 말다툼하고 있는데

 

역무원이 엄청 친절해서 말이야

 

그래서 사귀게 되었어

 

에?

 

결혼했다는 거야?

 

아니, 식은 아직이지만

 

지금 같이 살고 있어

 

곧 결혼하지 않을까...

 

아, 그렇구나

 

가게는 어떻게 돼가?

 

뭐 그냥 그래

 

지금은 포르투갈 사람이
아르바이트하고 있어

 

아!

 

정말?

 

아버지는?

 

잘 지내셔?

 

항상 그렇지 뭐

 

맞아

 

자, 그럼

 

슬슬 가게일 도우러
가봐야하니까

 

저기...

 

아버지한테 안부 전해줘

 

 

미안, 역시나..

 

내 얘기 하지 말아줘

 

아, 알았어

 

도라야키 가져갈래?

 

아냐, 괜찮아

 

아기 건강했으면 좋겠네

 

고마워

 

근데 빠찡코는
그만 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응, 그래야지

 

그럼

 

안녕?

 

안녕하세요?

 

사실은 그 일 이후로 가게는 망해버렸다

 

뭐 어차피 제대로 운영된 것도 아니었고

 

솔직히 사람들한테
제대로 음식을 내주지도 않았으니까

 

정말이지...

 

엉터리야

 

아빠가 그 사실을
일찍 깨달은게 그나마 다행이다

 

게다가

 

이런 부끄러운 가게...

 

없어져서

 

정말 잘됐다

 

잘됐어

 

아빠, 필라프 아직이야?

 

지금 만들고 있어
오늘부터 일하게 된...

 

모코

 

스가와라 모토코입니다

 

혹시 큐슈 출신인가?

 

죄송하지만
물 좀 주시겠어요?

 

맘에드는 데로 앉으세요

 

사키코짱!

 

아, 물... 물!

 

바보아냐? 그런게 아니야...

 

난 몰라!

 

뭘 몰라!

 

정말이에요?

 

멋져! 멋져!

 

이건 뭐야?
'카페 이소베'?

 

어이!

 

뭐하고 있뉘?

 

아빠님이시다

 

뭐야?

 

말도 안돼!
울고 있었어?

 

운거 아냐

 

울었잖아!

 

안 울었다니깐!

 

그럼 뭐하고 있었어?

 

아무것도 아냐

 

오~

 

 

방금전에...

 

응?

 

아, 아무것도 아냐
미안

 

뭔데?

 

에?

 

말해봐

 

싫어

 

- 아무것도 아니야, 미안
- 니가 말 시작해놓고!

 

나 이런거 못 참아

 

끈질기네!
아무것도 아니라니깐

 

말해봐 궁금해

 

끈질기네!

 

하루종일 못살게 굴거야

 

싫어!

 

말해줘!

 

기다려!

 

바보! 쫓아오지마!

 

죄송합니다

 

기다려, 멈춰!

 

안돼!

 

궁금하단 말이야!

 

싫어!

 

알았어

 

안 물어볼게

 

이제 안 물어볼테니까

 

안 물어볼테니까
말해줘

 

싫어

 

하나만 물어보자

 

키스 해 본 적 있어?

 

바보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