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thering.Heights.1992.XviD.AC3.CD1-W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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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Family

 

team WAF
We  Are  Family

 

Sub2smi  by
WAF-CAP  HAKOBO

 

폭풍의 언덕
(1992년 作)

 

처음 이 집을 발견했을 때

 

누가 살았을까 궁금했다
어떤 삶이었을까?

 

마음속으로 속삭임이 들려왔고
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것은 실제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자

 

내가 상상한 이야기이다

 

이제 그 얘기를 들려주겠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도
웃으면 안 된다

 

시작은 낯선 이의 방문이다

 

- 히스클리프 씨?
- 히스클리프 씨?

 

- 기다리시오
- 기다리시오

 

누구요?

 

록우드입니다
그레인지의 새 세입자이죠

 

이런 폭풍 속에
찾아오다니 놀랍군요

 

황야에서 길을 잃었죠
그레인지는 멉니까?

 

- 안내를 좀 해주시죠
- 그럴 수 없소

 

-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 어림없는 소리

 

안내해주기 곤란하다면
여기서 묵어야겠군요

 

이방인이 묵을 곳은 없소

 

의자에서 자야겠군요

 

안 쓰는 방이 하나 있어요

 

- 창가에 두지 마세요
- 왜죠?

 

캐시

 

'캐서린 히스클리프'
'캐서린 린튼' '캐서린 언쇼'

 

들어가게 해줘요

 

- 누가 거길 들여보냈지?
- 귀신이 있어요

 

여자가... 저 여자와...

 

똑같이 생겼어요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었소

 

그리하여 록우드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30년 전

 

한 노인이 폭풍의 언덕에
돌아오며 시작된다

 

그는 긴 여행에 지쳐있었다

 

- 아빠 오세요!
- 조셉

 

알았어, 나간다구

 

- 아빠!
- 잘 있었니, 캐시?

 

- 제 선물은 뭐죠?
- 숨부터 돌리시게 좀 놔둬

기다려봐라

 

세상에!

 

리버풀 길거리에 버려져 있더라

 

- 더러운 집시잖아요
- 하나님의 선물이다

 

- 동생처럼 대해줘라
- 내 선물은요?

 

- 가족이 없나요?
- 이제 우리 가족이야

 

네 형 힌들리다
여긴 여동생 캐시지

 

악수를 청해야지

 

그의 이름은 히스클리프가 됐다

 

캐시는 조용하고 냉정한
소년에게 이끌렸다

 

하지만 그를 조용하게 만든 건
무자비함이었다

 

네 건 하나도 없어
지금도, 앞으로도!

 

캐시는 처음부터 힌들리보다
히스클리프를 좋아했다

 

둘은 황야와 바위와 하늘까지
모든 자연을 사랑했고

 

둘이 함께 나누었다

 

자비로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여...

 

히스클리프는
언쇼 씨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자
상황은 달라졌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소망이 없는 자처럼
탄식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제부터 네 방은 마구간이다

 

히스클리프!

 

- 안녕, 캐시
- 안녕

 

이에 랍사게가 일어서서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쳐 가로되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듣고
히스기야를 청종치 말라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물을
마실 것이요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본토와
같이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에
옮기기까지 하리라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벌써 끝났나?

 

아빠는 주일엔 놀라고 하셨어

- 그렇게 해줘요
- 어떻게든 읽게 만들게

 

이번엔 확실히 검사해

 

- 동물?
- 아니

 

- 후추
- 후추?

 

나무껍질 같아

 

- 자작나무처럼
- 자작나무?

 

하지만 더 따뜻해

 

내 차례야

 

망측하게!
천벌을 받을 거예요!

 

힌들리 주인님!

 

무슨 생각해?

 

바다를 생각했어
바다 본 적 있어?

 

있을 거야
기억은 안 나지만

 

내 삶이 시작된 건...

 

- 그건...
- 누가 오빠를 보냈지?

 

- 아무도 아냐
- 새가 보냈나?

 

- 새?
- 아님 나무?

 

- 아님 바람?
- 아니, 새야

 

- 모르겠다
- 아는 게 뭐야?

 

나무와 말할 수 있어?
못 해?

 

바람을 만지는 건?

 

- 네 영혼을 저 나무에 심자
- 어디?

 

- 저기
- 저거?

 

말하라고 해봐

 

- 말해라
- 들어봐

 

계속 들어봐

 

- 네 이름을 부르고 있어
- 어떻게 한 거야?

 

- 난 많은 걸 할 수 있지
- 또 뭐?

 

일어나봐

 

어디 가는 거야?
이리 와, 돌아와

 

이리 와

 

눈 감아

 

감아봐

 

눈을 떴을 때
하늘이 맑고 화창하면

 

네 미래도 그럴 거야
하지만 폭풍이 밀려온다면...

 

네 삶도 그럴 거야

 

자, 눈 떠봐

 

무슨 짓을 한 거지?

 

난 상관없어
들었지? 상관없다구!

 

- 어디 가는 거야?
- 볼 게 있어, 빨리!

 

계곡 깊숙한 곳에
진홍색 카펫이 깔린 집은

 

에드거 린튼과 이사벨라 남매가
사는 그레인지였다

 

저걸 보니까 린튼 가에 입양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 이대로가 훨씬 좋아

 

빨리 와

 

빨리 와!

 

- 도망가!
- 가긴 어딜!

 

- 비켜
- 세상에!

 

- 캐서린 언쇼예요, 아버지
- 핍스

 

닥터 케네스를 모셔와야겠네

 

내버려 둬요!

 

- 언쇼 가의 집시입니다
- 내던져버려

 

캐시! 캐시!

 

- 많이 다쳤잖아
- 저런

 

힌들리 언쇼에게 알려야겠다
하나뿐인 누이잖니?

 

한동안은 여기 있어야겠어요

 

고마워요

 

캐시는 어때요?

 

많이 나았어

 

린튼가에서는 놓치기 싫어하겠지?

 

집엔 언제 오죠?

 

내 얘기 않던가요?

 

힌들리 씨가 아가씨에게
얼씬하지 말라고 하셨잖아

 

나한테...
전하란 말 없어요?

 

많이 변해있을 게 틀림없어

 

- 감사합니다, 어떠세요?
-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 오빠

 

조셉!

 

넬리

 

어서 오세요, 캐시 아가씨

 

넬리, 아가씨 좀 봐
숙녀가 다 됐어

 

- 히스클리프는?
- 히스클리프, 나와도 좋다

 

다른 하인들처럼
아가씨를 맞이해야지

 

히스클리프, 날 잊은 거야?

 

악수 정도는 허락해주지

 

난 웃음거리가 아냐

 

미안해, 그럴 뜻은 없었어
근데 널 보니까

 

내게 함부로 손대지 마

 

집시가 어딜 들어와!

 

너 같은 야만인은
들어올 수 없어!

 

오빠는 남의 은혜란 걸
모르는 게 문제야

 

세상에!

 

3개월간 날 돌봐준 사람들이야

 

네가 없는 사이
새 둥지를 발견했어

 

날마다 네가
보러 오기를 기다렸지

 

그런데 안 오더군

 

둥지를 철망으로 덮었더니
새끼들이 다 죽었어

 

왜?

 

어미가 먹이를 줄 수 없었거든

 

아니, 왜 굶겨 죽였냐고?

 

너한테 보여주려고
가둬두었을 뿐이야

 

네가 돌아왔으면 죽지도 않았겠지

 

앞으론 그러지 마

 

날 못 믿어?

 

난 언제나 돌아올 거야
그걸 몰라? 히스클리프...

 

언제나?

 

힌들리의 아내 프랜시스는
산고 중에 숨을 거두었다

 

힌들리는 크나큰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아내와 함께
모든 의미를 잃었다

 

이름이 뭡니까?

 

헤어튼 언쇼

 

헤어튼 언쇼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아멘

 

이 아이는 그리스도의
자녀가 됐습니다

 

이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을 당당히 고백할 것이며

 

죄와 세상과 마귀에 맞서
담대히 싸울 것입니다

 

꼴이 그게 뭐지?

 

아직 상중이에요, 아가씨

 

- 밭에 나가야 되잖아?
- 아니

 

아, 여기 있군

 

에드거와 이사벨라가
오후에 온다고 했어

 

십자는 네가
린튼 가와 보낸 날이고

 

동그라미는 나와 보낸 날이야

 

봐... 매일 표시했어

 

바보 같긴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이지?

 

- 주목하고 있단 뜻이야
- 그렇구나

 

늘 오빠 옆에 있어야 돼?

 

재미있는 얘기라도 해주면 몰라

 

전엔 말이 없다고 안 했잖아

 

내가 재미없다고도 안 했지

 

뭘 재미있게 해줘야
같이 있고 싶지

 

어서 오세요

 

들어와요

 

넬리

 

캐시 아가씨

 

마님이 무덤에서 나오셨나 했어요

 

넬리, 비밀 하나 지켜줄래?

 

그럴 가치나 있는 건가요?

 

오늘 에드거 린튼이...

 

청혼을 했어

 

네...

 

뭐라고 대답하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받아들였어

 

- 에드거 씨를 사랑해요?
- 당연하지

 

당연히 사랑하지

 

왜 사랑하는데요?

 

잘생겼고 재미있으니까

 

부족해요

 

젊고 쾌활하니까

 

그래도 부족해요

 

부자니까

 

난 이 마을 최고의 마님이 될 거야

 

원하는 게 정말 그거예요?

 

에드거 씨와 결혼하면
어딘가 걸리는 게 있지 않나요?

 

여기...

 

내 영혼과 마음속으론
틀렸다는 걸 알아

 

오빠가 히스클리프를
천대하지만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겠지

 

히스클리프와 결혼하면
나까지 천해져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는 몰라

 

히스클리프가 고통을 느끼면
내 마음도 찢어질 듯했지

 

우린 처음부터 서로를 느꼈어

 

린튼을 사랑하는 건
숲속의 나뭇잎 같아

 

시간이 가면 변하겠지

 

겨울에 나무들이 변하듯이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는 건...

 

변함없는 바위와 같아...

 

없어서는 안 될 기쁨의 원천이지

 

넬리, 난 히스클리프 뿐이야

 

- 쉿!
- 왜?

 

조셉이나 히스클리프인가 봐요

 

실은, 여기 있었을지도 몰라요

 

집시 녀석이 갈수록 제멋대로야

 

문을 열어 제치고
황야로 뛰쳐나가다니

 

가서 찾아봐
어서 다시 데려와

 

- 내 말을 들었을까?
- 들었을 것 같아요

 

무슨 말?

 

내가 뭐랬지?

 

그와 결혼하면 아가씨도
천해진다고 했잖아요

 

캐시 아가씨, 들어가요

 

갔어! 가버리고 말았어!

 

내 생명 없이는 살 수 없다

 

내 영혼 없이도 살 수 없다

 

어린 시절의 히스클리프는
그날 밤 영영 사라졌고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

 

캐시는 히스클리프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결국 캐시는 폭풍의 언덕에서의
지난 인생을 저버렸다

 

에드거와 결혼한 뒤
행복이란 걸 알게 됐다

 

두 영혼은 달랐다
달빛과 번개처럼...

 

서리와 불꽃처럼

 

하지만 생각은 끝없이 되풀이 되어
우릴 괴롭게 한다

 

조셉!

 

망할 것 같으니

 

기머튼에서 누가 찾아왔습니다

 

- 무슨 일이지?
- 안 물어봤어요

 

금방 돌아올게요

 

힌들리의 빚쟁이는 아니겠지?

 

아뇨, 아주 뜻밖의 손님이죠

 

히스클리프가 돌아왔어요

 

이러다 목 졸려서 죽겠어

 

당신이 싫어하는 건 알지만
제발 다정하게 대해줘요

 

들어오라고 할까요?
제발요

 

그러라고 해

 

식구들 앞에서
너무 좋아하지 말라구

 

히스클리프는
가출한 하인일 뿐이야

 

앉으시죠

 

린튼 부인이 환영해 주라는군요

 

아내가 좋아한다면야
마다할 수 없죠

 

캐시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내게도 큰 기쁨이오

 

2년간 어디 있었소, 히스클리프?

 

- 아주 잘 지냈나 보군요
- 그렇소

 

돈도 많이 벌었나 보군요

 

- 그렇소
- 건강해 보이는군요

 

군인이 돼서 해외에
나갔다 온 모양이군요

 

그렇소

 

설마 꿈은 아니겠지만
환영 받을 자격도 없어

 

2년이나 소식이 없었잖아

 

결혼했다고 하더구나
얼마 전에 들었지

 

널 잠깐이라도 보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널 떠난 뒤 내 삶은
고통 그 자체였지

 

날 용서해줘야 돼
오직 널 위해 버텨왔어

 

어디에 묵으실 거죠?

 

폭풍의 언덕

 

힌들리 언쇼가
당신을 받아준답니까?

 

내가 그를 받아줬소

 

힌들리는 노름빚을 갚느라
재산을 저당 잡혔더군요

 

내가 옛 친구를 도와
빚을 청산해줬소

 

이젠 내가 폭풍의 언덕 주인이오

 

힌들리와 헤어튼의 재산을
빼앗았다고?

 

거긴 우리의 집이오
캐시와 난 거기서 컸소

 

특별한 애착이 있는 곳이죠

 

만물이 모두 깨어났네

 

우리가 천국을 그렸던 거 기억해?

 

네가 그린 그림은 기억하지

 

- 오빠 그림은 어땠지?
- 네가 있었지

 

언제 어디서나
우린 함께 있었어

 

비켜줘요

 

사랑해

 

오빠가 떠난 뒤
난 폭풍의 언덕을 버렸어

 

이제 내 삶의 뿌리는 그레인지야
또 떠날 순 없어

- 왜?
- 이젠 안 돼

 

- 작별의 키스를 하자
- 날 또 떠나보내게?

 

그런 뜻이 아냐

 

과거의 캐시와 히스클리프에
작별인사를 하는 거야

 

그리고 그때는 잊어버려

 

좋아, 이젠 다 끝났어

 

앞으로는 현재의 우리로
만나는 거야

 

- 다시 키스할래
- 그러면 안 돼

 

난 에드거를 사랑하고
그이도 날 사랑해

 

잘못되면 난 그를 떠나야 하고
그럼 난 살 수가 없어

 

날 죽이고 싶다면 다시 키스해

 

내가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걸
아니까 가라고 한 거죠

 

바보 같은 소리
히스클리프를 사랑해요?

 

언니가 오빠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해요

 

나라면 절대 안 그럴걸

 

사납고 음흉하고
냉혹하기 그지 없는 남자죠

아니에요! 히스클리프는
고결한 사람이에요

 

- 내가 이기적인 것 같아요?
- 그렇고말고요

 

좋아요, 맘대로 해봐요

 

오빠 때문에 사납게 싸웠어

 

그만해요!

 

나갈 거예요!

 

불쌍한 우리 시누이가

 

오빠의 육체와 고결함에
반했다는군

 

어제 억지로 보냈다며
잔뜩 골을 내더라

 

이젠 어떻게든 가버리려고 하네

 

- 호랑이가 따로 없군
- 오빠의 상속인이지?

 

캐시가 날 나쁘게
얘기했을 것 같군요

 

하지만 모든 게 사실이오

 

난 불한당이오
당신 재산을 노리고 있지

 

- 나쁜 놈
- 누가?

 

아가씨의 못된 친구요

 

- 무슨 짓이지?
- 내가 남편이라도 되나?

 

나한테 왜 이리 가혹하지?
그래 봐야 소용없어

 

내가 오빠한테 가혹해?

 

나도 재미 좀 보려는 거야

 

듣고 있었어요?

 

당장 나가주시오
강제로라도 내보내겠소

 

캐시, 너의 양이
황소처럼 으르렁대는구나

 

엘렌, 사람들을 불러

 

비겁하긴

 

맞설 용기가 없다면 사과하세요

 

아니면 두들겨 맞든지

 

캐시, 열쇠 이리 내

 

열쇠 달라고 했어!

 

이제 보니 겁쟁이와 살고 있구나

 

취향도 참 독특하지

 

전에도 이러신 적이 있어요

 

스스로 병을 만드는 거예요

 

홀몸도 아닌데 위험할지 몰라요
부탁이에요

 

가서 말을 걸어보지 그러세요?

 

아니, 가지 않겠어

 

히스클리프가 떠났을 때도
주인님이 낫게 해주셨어요

 

이 집안에서 그 녀석 이름은
다시 듣고 싶지 않아

 

잘 자게, 엘렌

 

히스클리프

 

- 넬리, 혼자 있기 무서워
- 이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