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phire Blue Movie

사블무에서 만든 101번째 자막입니다

 

만든 사람들

 

조남기(rumen@paran.com), 정승태(orthdoc68@yahoo.co.kr)
김인하(para0812@gmail.com),문정환(ddasick2@hotmail.com)

 

황학범(elika@hanmail.net), 김소현(givingtree83@empal.com)
이병식(heajukno5@korea.com),이영호(hydrolee1@freechal.com)

 

홍동성(chroniccold@naver.com)

 

Copyright®Sapphire Blue Movie
http://www.sbmsub.net/

 

수정하지 말아주시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Released Date 2009/01/07

 

뉴욕시, 1994년

 

왜? 뭔가 좀 꺼림칙한가, 루크?

 

전혀요

 

그냥 좀 얘기를
지어내면 되는 거죠

 

좋아, 그럼 지어내 보라구

 

좋아요

 

음...

 

- 성관계에 문제가 있어요
- 흔히들 겪는 일이지

 

루크군, 자네 몇 살이랬지?

 

여자랑 자도
될 만큼은 먹었어요

 

나날이 성숙해가는 중이죠

 

성경험을 해본 적은 있고?

 

2년전에 배터리 공원에서
케이티 렌들을 따먹었죠

 

그런데 걘 40온스짜리
두 병을 마신 상태였죠

 

경찰이 와서 우릴
떼어놓는 바람에...

 

그럼...
여자는 취한 상태였단 말이지?

 

30kg도 안 나가는 여자애가

 

'크레이지 호스' 40온스짜리를
두 병이나 마셨으니까요

 

- '크레이지 호스'라...
- 저기요, 스콰이어스 박사님

 

- 그냥 제프라고 부르게
- 저기요, 제프 선생님...

 

스콰이어스 박사님...

 

양은 얼마나 필요하세요?

 

치료가 필요해서
다니는 사람은 자네잖나

 

- 얼마나 드려요?
- 1/4 봉지

 

1/8봉지 두 개 드릴게요
양은 똑같으니까요

 

- 자네 상담치료 시간으로 환산하면...
- 48분 받을 분량이죠

 

48분이라... 지금 그냥 가면
자네가 바가지 쓰는 셈이군

 

오늘은 왠지 기분이 엿같아서요,
스콰이어스 박사님

 

루크, 내일은 자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날일세

 

그런데 내가 보기엔
자넨 뭔가...

 

전혀 기쁘지가 않아 보이는데?

 

스테파니한테 안부 전해주세요

 

그러...지

 

기분이 엿같아 본 적은 없으세요?

 

어떻게 자기 딸한테 대마초를 파는
그런 놈한테 사요?

 

- 의붓딸이야
- 의붓딸, 참 그랬었죠

 

- 다음에 뵐게요, 스콰이어스씨
- 의사 선생님이라고 해야지, 루크

 

스콰이어스 선생님

 

내가 스콰이어스 박사를
만난 것은 1994년 봄이었다

 

처음엔 거래 상대로서
그 다음엔 환자로서

 

처음에 우린
별로 대화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계속 만나는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때로는 대화상대가
있어서 좋기도 하다

 

그냥 시시한 대화일지라도 말이다

 

박사 말로는 마약문제는 도와달란
외침이란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내 이름은 루크 샤피로
마약거래상이다

 

내 외침을 들어보시라

 

이 장사를 하다보니 브루클린이나
퀸즈 같이 색다른 곳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내가 여름에 제일 좋을 때는
주위엔 아무도 없이 나혼자 뿐이고

 

짧은 치마 입은 땀흘리는 여자의
가슴과 팬티를 보고있을 때다

 

그런 것들을
볼 수 있을 때가 좋다

 

난 여자가 좋고, 탱크탑이 좋고
미니 스커트가 좋다

 

그리고 내 망상들을 즐긴다
이런 것들...

 

♪ 네 꺼야 ♪

 

♪ 이 세상이 누구 꺼라 생각해? ♪

 

♪ 이 세상은 다 네 꺼야 ♪

 

♪ 내 꺼야, 내 꺼 ♪

 

♪ 이 세상이 누구 것이라고? ♪

 

♪ 네 꺼야 ♪

 

♪ 내 꺼라니까 ♪

 

♪ 이 세상은 누구 것? ♪

 

샤피로~

 

글쎄? 냄새가 났어?

 

당신이 들고있잖아
당신이나 맡아봐

 

싫어, 난... 이봐, 천재양반
당신 유통기한이 뭔지나 알아?

 

여기 써있는 것 좀
보고나 말해

 

젠장, 몰라
직접 확인하시지 그래?

 

난 학교가 싫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가 많다

 

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외롭다

 

그래도 고교 동창 따위는
필요 없다

 

걔들은 크리스 크로스에 빠져있다가도,
한주만 지나면 펄 잼을 듣고 있다

 

난 그러지 않는다
난 의리파니까

 

오죽하면, 난 아직도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다

 

하지만 내일이면
내 인생은 달라진다

 

졸업을 할 거니까

 

그리고 성적에 맞춰
그저 그런 학교에 들어가겠지

 

나이를 먹고

 

언젠가 죽겠지

 

로버트 새뮤엘스

 

샤나 슈워트

 

루크 샤피로

 

축하한다, 샤피로

 

루크, 이 분들은 누구시니?

 

- 이분은 스콰이어스씨.. 박사님이에요
- 제프입니다

 

- 이쪽은 제 집사람 크리스틴입니다
- 반가워요

 

따님도 오셨네요

 

- 의붓딸이오
- 스테파니예요

 

자, 그럼 사진이나 박아볼까요

 

그 망할놈의 셔츠 좀
정리해봐요, 제프리

 

- 네가 호출했어?
- 그래

 

오늘밤 파티가
있는 줄은 몰랐네

 

그럼, 졸업파티잖아

 

- 졸업은 나도 방금 했는데
- 알고 있어

 

현찰 박치기로
26불에 안 될까?

 

- 그래, 가져가라
- 잘 생각했어

 

- 네 놈 돈 4불 더 받아봤자지
- 좋았어

 

샤피로, 넌 항상 날
뿅가게 해 준다니까

 

이 정도 양이면 암스텔담에
가서도 일주일은 쓰겠네

 

- 암스텔담엘 간다고?
- 그래, 전에 말했잖아

 

그래, 가서 휴가 잘 보내고 와

 

그래, 난 가봐야겠어
알콜음료가 거의 다 떨어졌어

 


- 아...
- 샤피로?

 

스테파니, 어쩐 일로?

 

그냥

 

- 리탈린 할래?
- 아니, 난 됐어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

 

이번 여름은 어떻게
보낼 생각이야?

 

독하게 돈이나 모을까 하는데
왜, 남자가 궁해서?

 

물론이지

 

 

 

넌 여름에 뭐 할 건데?

 

아빠 환자 중 한 명을
돌봐 주기로 했어

 

그럼, 우린 둘다 여름 내내
이 바닥에서 싱글로 지내겠군

 

그래도 너랑은
연애질 할 일 없을 거야

 

6월

...높은 기온과 더불어

 

습도로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오늘 기온은 약 38℃이겠으나

 

체감온도는 40℃ 이상으로, 그나마
그늘에 있을 때가 그 정도이며

 

뙤약볕 밑이라면 5℃ 정도
더 높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5℃ 이상 더 높은 불볕더위를
느끼실 것입니다

 

아니, 내가 그 정도
말도 못 해요?

 

그 놈은 그렇게 자세한
내용까진 모른다니까

 

나나 그 양반이나 서로
이해 못하는 부분은 매한가지고,

 

게다가 난 당신이 하는 얘기는
늘 이해를 못 하겠다고요

 

네 아버지께서 전 재산을
홀라당 날리셨다는구나

 

짐싸서 이사갈 일만 남았다
지금보다도 훨씬 못한 곳으로 말이다

 

- 그렇진 않아
- 이사간다고요?

 

아니다, 루크. 장담컨대
이 집에서 쫓겨나는 일은 없을 게다

 

- 쫓겨난다고요?
- 아니래도, 시간은 많으니 내가 해결하마

 

많기도 하겠수!

 

얼굴은 왜 그런 거죠?

 

아빠 얼굴이 왜 저러냐고요?

 

씨발, 엄마가 할퀸 거예요?

 

- 아빠가 먼저 때렸다!
- 난 안 때렸어, 이 거짓말쟁이

 

엄마말 믿지 마라
여자한텐 손찌검 안한다, 루크

 

씨발 둘다 초딩들도
아니고 왜들 그래요?

 

- 어디서 욕지거리냐!
- 닥쳐요, 씨발!

 

- 저 말버르장머린 대체 누굴 닮은 거죠?
- 훌륭하군 "저 말버르장머리"

 

- 고마워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 "저 말버르장머린" 당신 닮은게지

 

공화당에서는 백악관의
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에 대한

 

쥴리아니 시장의 지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그 돈을 내가
어떻게 받겠니

 

- 어디 가는 거니?
- 누구든 입에 풀칠할 돈은 벌어야죠

 

 

 

간 떨어지겠군
영화 찍냐?

 

루크 아냐?

 

 

 

 

 

 

 

 

 

누구야 이거?

 

"Biggie"라고 새로 나온 놈이야
(Notorius B.I.G.)

 

 

 

- 완전 죽이는데
- 들어봐, 이런 놈 처음일껄

 

 

 

 

 

 

 

 

 

고민 있냐?

 

- 이번 주에 할당량을 좀 늘려 줘
- 얼마나 더?

 

- 다섯 팩 정도
- 하, 너 거물이 되어 가는구나

 

아냐, 갚을 빚이 많아서 그래

 

알았어

 

조심해야 돼

 

쥴리아니 시장이나 경찰 떨거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거든

 

- 너 같은 백인 꼬맹이도 예외는 아냐
- 나야 항상 조심하잖아, 알면서

 

알지,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잖냐

 

- 루크!
- 왜?

 

"죽어도 좋아"란 곡이야

 

 

 

 

 

알고 있으니깐, 하나만 말해 봐요
지금 수중에 땡전 한푼 없다 이거죠?

 

 

 

 

 

 

 

 

 

 

 

 

 

 

 

 

 

 

 

 

 

 

 

 

 

 

 

 

 

 

 

 

 

스콰이어스 박사님, 혹시 처방전
같은 것도 내줄 수 있나요?

 

물론이지

 

근데 그건 왜 묻지?

 

- 제가 좀 필요해서요
- 말도 안 되는 소리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해지는 느낌이에요

 

잠도 잘 못 자고
잡생각만 많아져요

 

루크, 혹시 이런 격언
들어본 적 있니?

 

"공들이지 않은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

 

네, 공들인 인생이라해도
별반 다른 건 없을 거예요

 

아니,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혹시 커트 코베인이 겪은 것과
유사한 문제인 거냐?
(Nirvana의 리더, 권총으로 자살함)

 

아니, 제가 말하고 싶은건

 

뒈진다는게 꼭
슬프기만 한 건가요?

 

집에.. 무슨 일 있니? 루크?

 

그럼요, 집이란 데가 원래
문제가 생기게 마련아닌가요?

 

그걸로 먹고 사시는 거 아녜요?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일을 하는 거란다

 

- 알겠니?
- 물론요

 

때론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필요한 일 중 하나지

 

- 부모님이...
- 이제야 말하는구나

 

부모님이 왜?

 

그냥, 부모님들이...

 

애들마냥 굴어요
무슨 말인지 알아요?

 

마누라랑 나도
똑같이 애처럼 굴어

 

만날 떼쓰고 징징대고

 

대체 왜 그러는 거죠?

 

인생...

 

인생은...

 

널 가기 싫은 곳으로 끌고가는
웃기는 것이지

 

내 인생은 엿같아요

 

- 정말 엿같다구요
- 루크

 

난 다시 너처럼 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거야

 

네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말이야
더 이상 바랄 게 없지

 

- 거짓말이죠
- 아냐, 젠장, 넌 살아있다고

 

살아있다는 건 대단한 거야!
차이기도 하고, 진창에 쳐박혀보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
한번 진탕 놀아보라고, 루크!

 

항상 환자들한테
이런 말 해줘요?

 

넌 우울한게 아냐, 루크

 

- 넌 슬픈거지, 그건 다른 거야
- 아뇨, 전 우울해요

 

난 미칠듯이 우울하다구요

 

그러니 그냥 항우울제나 처방해줘요
그러면 끝날 일이에요

 

미안하다, 루크
나는 약을 주진 않겠어

 

그럼 대체 내가 어떻게
이 감정에 대처하란 거예요?

 

네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놔 보거라

 

- 내겐 친구가 없다고 말했잖아요
- 내가 있잖아

 

대단하네요

 

여어, 샤피로

 

- 어...
- 잘 지내?

 

스테파니, 너도?

 

얜 누구야?

 

얜 '하나님 맙소사'라고 해
새아빠가 이혼 전에 기르던 개야

 

왜 니가 여기 있는지
대충 알것 같은데

 

네 새아빠가
내게 용건이 있었어

 

그 양반은 나보다 더 중독자지
한심하게도...

 

- 그 분이 맘에 들어?
- 스콰이어스 아저씨?

 

뭐 그닥

 

니가 한번
아빠 진료실에서 징징대는

 

미친 사람들을 봐야 하는데

 

- 너한테 그런 얘기도 해줘?
- 어

 

하지만, 환자들 이야기를
그렇게 해준단 말이야?

 

비밀 보장, 그런 것도 없이?

 

'비밀보장'이 뭔진 몰라도
어쨌건 얘기해 주셔

 

만성 자위 중독자
이야기도 해주고 그래

 

- 그건 좀...
- 그래

 

- 미쳤구나
- 하루에 일곱번 자위를 한다나

 

그리고 말라붙어서
더 안 나오면

 

그냥 침대에 누워서
바지에 손을 넣고

 

자기 자신을 애무하며
똥을 싼대

 

- '하나님 맙소사'! 그럼 안돼!
- 괜찮아, 괜찮아

 

- 미안
- 괜찮다니까

 

- 이거 니 꺼니?
- 어...

 

그래

 

- 여름에 일 좀 해보려고
- 아이스크림 파는 거야?

 

위장이지, 그냥
부모님 놀라실까봐

 

한번 볼래?

 

하! 정말 많은데?

 

- 이 정도는 굴려야지
- 어떤 식으로 파는 거야?

 

음, 그게...
한번 볼래?

 

좋아
개 좀 맡겨놓고 올게

 

- 그래
- 잠시만

 

 

 

이러다 나 체포 당하는 거 아냐?

 

나만 잘 보고 따라해

 

그러면 잡힐 일은 없어

 

걱정마

 

 

 

 

 

 

 

- 루크
- 이 사람이야

 

루크, 이쪽은 알버트야

 

방금 한방 했지

 

- 얼마나 필요해?
- 우린 피쉬 쇼에서 만났어

 

서로 보자마자 90210 같은 사랑에 빠졌지
(미국 드라마 '비버리힐즈의 아이들')

 

브랜든과 에밀리 발렌타인이
약 해서 뿅가던 장면 말야

 

- 유포리아
- 뭐?

 

그런 황홀감을
유포리아라고 하지

 

유포리아

 

유포리아, 유포리아

 

- 머리 했나봐?
- 아니

 

귀여운데? '제이슨 프리스틀리' 같아 보여
('브랜든' 역의 배우)

 

루크, 이러다 경찰 오겠어

 

빨리 끝내는게 어때?

 

 

 

 

 

 

 

누구세... 여자는 누구야?
경찰은 아니겠지?

 

아냐, 내 친구 스테파니야

 

- 스테파니, 저쪽은 엘레노어야
- 안녕? 반가워

 

어, 그래

 

들어와

 

섹시한데?

 

경찰 어쩌구 했던건 미안해
난 그냥...

 

요새 시장나리가 여기저기
쑤시는거 알잖아, 조심해야지

 

그래도 난 한방 했지

 

내일 애인이 오기로 했는데

 

약을 안하면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

 

근데 약만 하면 말이지,
완전 짐승이 되는 거야

 

끝내주는 남자지

 

루크,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간단한 거야

 

남자들은 왜 그리
비싸게 굴어?

 

혹시 나한테 겁먹어서?

 

내가 악기를 연주한다는게
겁을 먹게 하는 건가?

 

아니

 

- 악기를 연주한다고?
- 아니, 그냥

 

니가 나에 대해서 쥐뿔도
아는게 없다는 걸 깜빡했네

 

사실, 그쪽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까진 없는 거잖아

 

'80년대에 밴드 활동을 했었지
'82년이 전성기였어

 

넌 어때?
스테파니, 맞지?

 

남자 보는 눈을
좀 키워야 겠어

 

쟨 걸리면 5년형(刑)이야

 

- 이런, 우린 아냐
- 그런 사이 아냐

 

넌 예쁜데다
매력까지 넘치니까

 

이거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은 안 들어?

 

엘레노어, 저기

 

그냥 약이나 팔고
우린 갈게

 

그래, 풍선껌 있어?

 

그럼

 

- 고마워
- 우린 이제...

 

그래, 문은 닫으면 저절로 잠겨

 

고맙다

 

샤피로, 내 번호 알려줄게
가끔 연락 줘

 

- 전화하라고?
- 그래

 

- 약이 필요하단 뜻?
- 아니, 데이트 하자

 

이 동넨 얘기할 사람 없으면
심심해 죽겠더라고

 

친구처럼 지내면 되잖아

 

- 친구?
- 그래, 친구 몰라?

 

이웃, 동무, 벗... 뭐 그런거
그냥 내 번호나 가져가, 알았지?

 

그래, 꼭 전화할게

 

스테파니

 

너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 말했지

아니야!!!

 

나랑 뭘하고 싶은 거지, 루크?

 

나도 몰라

 

루크, 말해 봐

 

네 머릿 속은 내 생각 뿐이잖아

 

솔직해 봐

 

뭔가 음란한 짓이
하고 싶은 거지?

 

지나치지 않은 정도로,

 

그냥 적당히 음탕한 짓

 

나랑 자고 싶지?
해변가 태양 아래에서?

 

나랑 친구가 되고 싶어?

 

- 내 제일 친한 친구가?
- 아마도

 

손을 내 어깨에 얹어봐
따뜻할 거야

 

이번엔 허벅지 사이에

 

저기 태양이 보이지, 루크?

 

- 어서 와
- 아, 일보직전이야

 

어서

 

씨발!

 

네!

 

왜요, 아빠?

 

원자구성요소 중에
7글자 짜리 단어가 뭐가 있지?

 

몰라요, 알아서 뭐하시게요?

 

에어컨 좀 끄면
안 되겠니?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왔다

 

- 지금 열대야라고요
- 그냥 끄라면 꺼

 

7월

 

아름다운 밤이구려

 

- 뭐하고 있어?
- 그냥 앉아있어요

 

- 자선행사 때문에요
- 나가고 싶어?

 

나가자고요?

 

그냥 나가서, 술도 한잔하고
기분 좀 풀다 오자는 거지

 

오늘 같은 화요일밤에요?
게다가 전 내일모레면 마흔이예요

 

엊그제가 마흔이었지
당신은 벌써 마흔둘이라고

 

루크, 네 고민에 대해
요즘 생각을 많이 해봤다

 

- 제 고민이 뭔데요?
- 여자 문제 말이다

 

내 학창시절엔 마약파는 놈들이
연애를 더 잘하고 다녔거든

 

그건 내가 마약상이
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지

 

학생 때 인기가 많으셨나요?

 

인기가 있었다고 하긴 좀...

 

잘 나가던 애도 아니었거든
네가 말한 인기가 그런 의미라면

 

야구를 즐겼고
말빨도 센 편이었지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 있나요?

 

- 적어도 그땐 아니었다
- 그럼 인기가 많았단 거군요

 

저랑 반대셨네요

 

이건 인기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루크

 

네 노력이 충분치가
않다는게 문제인 거지

 

잘 생각해 봐
건수야 쌔고 쌨잖아

 

공중전화 박스에서의 묻지마 섹스,
나이트클럽에서의 부킹,

 

어떻게 냄새를 맡고
어떤 말들을 하는지를,

 

입 밖으로 한마디 꺼내지
않을 때 조차 말이다

 

내 말은,

 

난 유부남이니 그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이거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누가 있긴 있는 모양이로구나

 

 

있어요

 

아주 좋아, 루크
누구지? 내 딸애도 아는 애냐?

 

아뇨

 

도심 쪽에 있는
학교엘 다니거든요

 

- 뭐가 문제인 거지?
- 걘 그냥 친구로 지내길 원해요

 

- 왜 그런 생각을 하지?
- 걔한테 직접 들었으니까요

 

널 좋아하게 만들어라
내가 마누라한테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하셨는데요?

 

먼저 친구처럼 지내
허물 없이 지내며, 신임을 얻는 거지

 

그러다 거부감이 없어질 때 쯤에,

 

걜 안아서 목구멍 깊숙이 혀를 박아 넣어
쾌락에 못 이겨 '헉' 소리가 절로 나올 껄

 

- 가슴을 만져도 되나요?
- 그거야 걸음마 수준이지

 

좋아요

 

잘 해봐라, 루크
넌 섹스 적령기야

 

넌 아직 연애의 매력을
제대로 맛본 적이 없잖냐

 

넌 아직 싱싱한...
이게 있잖냐

 

알겠어요

 

청년들에게 섹스는 필수야
뭐 남자들이야 다 똑같지만

 

창녀라도 불러 주리?

 

맙소사, 하마터면 선생님을
존경할 뻔 했어요

 

큰 실수할 뻔 했구나
여자애한테 전화나 걸어라

 

넌 약 같은게 필요치 않아
그냥 침대에서 뒹굴기만 하면 돼

 

깜짝 공격인가요?
이딴 거 다 필요...

 

거기 찍힌 소인은 뭐지?

 

무슨 소리예요?
오늘에야 받은 거라고요

 

그 소인이 뭘 의미하는 건지
묻고 있잖아!

 

- 언제 받은 거지?
- 소인 얘긴 꺼내지도 말아요!

 

뭐야, 재수 없게!

 

여보!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 혹시 거기가...
- 루크?

 

- 루크, 너냐?
- 스콰이어스 박사님?

 

괜찮다, 왜 전화했는지
알고 있으니까

 

- 아신다고요?
- 조개 사냥 혹은,

 

조개 탐사 때문이겠지

 

내가 도와 주지
한잔 하면서

 

딱 어울리는 장소를 알지

 

알겠어요

 

이상하군, 여긴 항상
발디딜 틈도 없었는데

 

이 도시는 예전 같지가 않아
특히 여긴 말이다,

 

여기만 오면 항상,

 

마약과 여자들과
음악이 넘쳐 났는데

 

망할놈의 음악 말이야

 

음악 얘기가 나온 김에

 

 

 

넌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

 

'Tribe Called Quest',
'Pharcyde', 'De La Soul'이요

 

그거 다 랩음악이지?
난 잘은 모른다만

 

- 하나 녹음해 드릴게요
- 그거 고맙구나

 

나도 하나 해 주마

 

데이빗 보위나
핑크 플로이드 같은 음악으로 말이야

 

브람스나 하이든 같은
클래식도 좋지

 

하이든이요?
하이든 죽이죠

 

- 진심이냐?
- 설마요, 박사님

 

루크

 

왜 모차르트가 자기 스승을 못 찾았게?
스승이 바로 하이든이었거든
(Haydn=Hidden이라는 말장난임)

 

졸라 재미없어요

 

한병 더 시켜 주세요

 

여기 버드 한병 더요

 

 

 

난 내 마누라가 싫다

 

 

 

- 전 부모님이 싫어요
- 난 한 빠구리 뛰고 싶구나

 

저도 마찬가지예요

 

정욕이라

 

루크, 난 한번도 마누라 몰래
바람같은 걸 피워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필요해
내 숙명이기도 하지

 

내가 얼마나 갈구하고 있는지
넌 모를 거다

 

가끔씩은 부도덕한 행위가
필요할 때도 있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지

 

하지만 우리 자신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 바로 잡는다고요?
- 루크, 고칠게 한두가지가 아니야

 

- 유니언?
- 루크, 안녕!

 

여기서 널 다 보네

 

변태 노인네들 잘 계신지
확인차 들렀어

 

잠시만

 

- 꿈도 꾸지 마세요
- 네가 말한 그 아가씨?

 

아뇨, 그렇다고 쟤가
무슨 봉은 아니거든요

 

내 친구 그루덴이야, 한여름 암환자
기금 모음 파티에서 만났어

 

로테르담에서 온 교환학생이야
완전 식은 죽 먹기였어

 

그 때 공원에서 만난
그 친구는?

 

알버트? 걘 완전 초짜라서

 

그루덴?
난 하이든이라고 하네

 

- 그 유명한 작곡가?
- 그렇죠

 

그 분 이름을 따서 지은 겁니다

 

멋진데요, 그럼 혹시
'그레이트풀 데드'도 좋아하세요?
('60년대 미국 서부에서 결성된 Rock Band)

 

대학 졸업 후
4년간 쫓아다녔죠

 

 

 

 

 

♪ 넌 딱 내 스타일이야 ♪

 

♪ 넌 딱 내 스타일이야 ♪

 

♪ 하지만 넌 그냥
친구로 지내자하네 ♪

 

♪ 그냥 친구로,
그냥 친구로 지내자하네 ♪

 

 

 

그건 뭐하는 물건인고?

 

- 대마초의 일종이죠
- 그래, 맘에 드는군

 

- 어디까지 했더라?
- 2세트까지요

 

오, 맞아

 

오프닝 곡은
케이시 존스 노래였는데...

 

 

 

바로 그 때 LSD의
효과가 나타난 거지

 

끝내준다!

 

- 너네 아빠 심하게 쿨하시네
- 내 아빠 아니거든

 

루크는 'The Soul Tribe'의
랩음악에 조예가 깊어

 

- 얘기 좀 해 줘, 루크
- 얘기해 줘

 

듣고 싶대잖아
얘기해 줘

 

- 맥주나 가지러 갔다 올게요
- 그루덴, 일어나 봐

 

 

 

 

 

 

 

우리 금발미녀님

 

난 곰 세마리 중 누구게요?

 

- 누군데요?
- 애기~곰

 

이건 '천국에서의 4분'이란
게임이 아니다, 루크

 

고로 우린 아직 3분이나
남았단 소리야

 

이제 그만들 해라, 꼬맹아
여기서 어슬렁거릴 나이가 아니잖냐

 

괜찮아요
얘넨 전부 18세니까

 

언제부터 주류 판매 허가 연령이
21세 이상으로 바뀌었냐?

 

잘 가요, 하이든!

 

- 원래부터 그랬어요
- 쥴리아니 시장, 이 개새끼

 

잘 생각해 봐라, 루크
이게 네가 진정 원하는 것들인지

 

네 인생 말이야
이 도시처럼 되고 싶어?

 

이런 추잡한 것들만
숨긴다고 모든게 해결돼?

 

노숙자들은 죄다 감옥에 쳐넣고 있어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을 말이다

 

보이는 족족 감옥행이라고
이게 옳다고 생각하냐, 루크?

 

- 옳을 리 없죠
- 당연하지

 

옳지않다 마다, 그래서 내가
네게 약을 못 먹게 하는 거다

 

차라리 네 머리 속에 스타벅스 분점을
여는게 낫지, 내 말 알아듣겠냐?

 

서둘러 바꾸려고 노력하지 마라
이놈의 도시는 성급한게 탈이라니까

 

고통마저 감수할 줄 알아야 해
네 몸의 일부처럼 말이다

 

너도 그렇겠지만 나도 네가
그놈들처럼 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럼 선생님은 그런 것들에
절대 물든 적이 없었나요?

 

맙소사, 나야 완전 버린 몸이지
넌 나처럼 되면 안 돼

 

섹스도 마약과 똑같아

 

오히려 약물보다 강력하지

 

그래서 영계들만 보면
주체를 못 하시는 거군요

 

그냥 옷 속으로
좀 더듬은 것 뿐이야

 

아, 더듬기만 했다고요?
바로잡는게 먼저라고 하신 건요?

 

가끔은 빠구리 뛰고나면
고쳐지는 것들도 있다

 

개들은 예외지만
아까 그 대마 나부랭인지 좀 줘 봐

 

- 이건 오리지날 대마초예요
- 나도 알아, 임마

 

- 뭐 하는 짓이냐?
- 이 낙서요?

 

내가 다녀갔다는 걸 표시하는
일종의 영역표시 같은 거죠

 

- 이거 불법이지?
- 그렇죠

 

- 나도 하리?
- 그러세요

 

- 조심하세요
- 조심하마

 

의학...박사...

 

- 훌륭한 필체십니다, 박사님
- 아, 감사합니다

 

- 아니, 제가 감사하죠
- 아뇨, 제가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요
- 난 의학박사잖아

 

- 이봐, 거기 두명!
- 좆됐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루크, 포레스트 검프 알지?

 

- 무슨 말씀이세요?
- 튀라고 임마

 

 

 

시장님께서 여기들 가두신 건가?
아님 할당 채우러 온 건가?

 

예전 같으면 LSD를 핥거나

 

은행을 털거나, 타임스퀘어에서
대놓고 창녀랑 떡을 쳐도

 

대수가 아니었는데 이젠
대마초 한대 피웠다고 유치장 신세로군

 

이 좆같은 도시 같으니
너희가 누구 세금으로 먹고사는데!

 

거기 입 좀 닥치지?

 

오, 이게 누구신지
혁명에 동참하시게?

 

- 죄목이 뭐요?
- 마누라 거시기에 칼을 꽂았지

 

오, 예!

 

박사님,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 그렇지, 비밀이지!
- 조용히 좀 해요!

 

- 닥쳐!
- 제발 좀!

 

샤피로! 스콰이어스!

 

보석이다

 

보석이래

 

- 안녕, 새아빠
- 안녕, 우리 공주님

 

- 안녕, 스테파니
- 샤피로

 

우리 새아빠를 감옥에
쳐넣으시다니, 너무 고마운걸

 

새아빠한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이야

 

- 내 잘못이 아니였어
- 내 잘못이다

 

알아요, 농담이죠
어쨌든...

 

- 오늘 뭐해?
- 얜 바쁠 거다

 

- 아니, 안 바빠
- 바쁘잖아

 

박사님은 차나 다시
차고에 박아 주시겠어요?

 

그럼 엄마한테 이번 감옥사건은
발설 안 하도록 하죠

 

샤피로는 제가 데리고
간다는 조건으로요

 

내 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안 돼

 

- 의붓딸이에요
- 의붓딸이에요

 

우리 새아빠하고는 어떤 사이야?

 

혹시 동성연애라도?

 

-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지
- 하여튼 별나

 

그렇지 않아

 

- 좀 유치한 면도 있고
- 나도 알아

 

엄마랑 허구한 날
그것 때문에 싸우거든

 

알고 있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린 공통점이 많아

 

 

 

 

 

여보

 

내가 어젯밤 어디 있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얘기하고 싶어요?

 

- 밖에서 바람피웠어
- 재미 좋으셨겠네

 

감옥까지 갔다 왔소

 

멋지군요, 제프리

 

낮잠이나 자리다

 

 

 

 

 

 

 

 

 

뭘 그리 뚫어져라 보고 있어?

 

물에 비친 내 모습을
찾는 중이야

 

찾기 힘들텐데

 

그래, 물이 엄청 더럽거든

 

왜 우린 한번도 학교에서
같이 다닌 적이 없을까?

 

내가 왕따여서지

 

왕따 중의 왕따,
뭐 이런 게 아니라

 

분명한 건 인기 없기로는
최고로 유명한 애잖아, 내가

 

아님 인기가 있는데
다들 모르고 있다던지

 

그럴지도

 

어쨌건, 넌 나랑은
노는 부류가 틀리잖아

 

- 그럼 난 구호활동 중인가?
- 아마도

 

- 맥주 좀 줄까?
- 좋아

 

 

 

 

 

 

 

재주도 좋네

 

 

 

누구 노래야?

 

Notorious B.I.G.

 

이번에 새로 나온 놈이래
완전 죽이지

 

나한테 테입 녹음해
줄 일 있으면

 

- 이 노래 꼭 넣어 줘
- 여부가 있으려고

 

 

 

 

 

 

 

 

 

 

 

 

 

 

 

야, 지금 뭐하는 짓이야?

 

뭐, 그냥

 

 

 

기분 괜찮았어?

 

다시 해보자

 

 

 

 

 

이상해

 

 

 

 

 

 

 

 

 

 

 

 

 

 

 

 

 

- 고마워
- 그래, 잘 가

 

 

 

 

 

 

 

 

 

 

 

 

 

 

 

 

 

 

 

 

 

 

 

 

 

여어, 엄마

 

왔구나

 

샌드위치 좀 만들어 줄까?

 

좋죠

 

- 어디 다녀왔니?
- 저, 사랑에 빠졌나 봐요

 

정말 잘 됐네
그 행운의 아가씬 누구니?

 

스테파니 스콰이어스요

 

- 늦었는데 안 자니?
- 아, 그러시는 박사님은요?

 

루크하고는 재미 좀 봤니?

 

- 무슨 의도로 물으시는 거죠?
- 아무 뜻도 없다

 

그 앨 좋아하니?

 

모르겠는데요
무슨 상관이시죠?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냐?

 

그건 그럴지도요

 

- 그 앤 마약상이야
- 알아요, 정보 감사해요

 

박사님, 지금은
'아빠와 딸' 놀이는 하기 싫은데요

 

TV 좀 같이 봐도 되겠니?

 

- 그러시던지요
- 고맙구나

 

TV 내용이 뭐니?

 

좀 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 펄리가 잭을 게이라고 오해했어요
- 난 이거 전에 본 거 같구나

 

잘 잤니?
일찍 일어났구나, 루크

 

이 더위에 잠이 와야 말이죠

 

그게 뭐예요?

 

- 집에서 쫓겨나는 거예요?
- 목소리 낮추거라, 루크

 

내가 알아서 하마
지금 큰 건수 하나 잡았으니까

 

별일 없을 거야

 

- 어디로 이사를 가요?
- 글쎄? 시내로? 뉴저지쪽이나

 

꼭 비싼 맨해튼에서
살 필요가 있겠니

 

뉴저지는 정말 싫어요

 

내가 벌인 일이니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잖냐

 

- 해결하세요, 그럼
- 지금 당장은 애써보는게 전부다

 

사나이답게, 해결하세요

 

내가 뭘 하길 바라니?
나가서 대마초라도 팔까?

 

그 쪽 방면으로도
신통치 못 하실 거 같은데요

 

 

 

그래서 요즘 거래를
좀 늘렸어요

 

식구들 생계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요새 책임감 같은 것도
많이 느끼고 있고...

 

너희 둘 모두에게
실수를 하고 있는 거다

 

네?

 

스테파니하고는 그만 만나거라
너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제 어디가
맘에 안 드시는데요?

 

네게 상처를 줄지도 몰라
지금도 따분해 하더라

 

- 거짓말이죠
- 맞아, 내 충고는 잊어라

 

왜, 그 애가 끌려?
한번 하고 싶기라도 해?

 

또 하나 알아야 할 것은, 너하곤
공통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여자애와

 

인생을 허비해 왔다는
사실이다, 루크

 

사실, 전 박사님 조언을 손수
실천하려고 한 거였어요

 

기억나시죠?
살아있는게 어떻다던 거

 

그랬던 분이 내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해요?

 

맞다, 루크. 이건 네 인생이고
선택은 네 몫이지

 

내가 보기에 넌 껄렁한
마약상이나 되기로 작정한 모양인데

 

게다가 혼자란게
두렵단 이유 하나로,

 

너한테 관심 좀 가진 여자애
하나랑 붙어 먹겠단 심산이로군

 

그러는 박사님은요?

 

말로는 약은
먹지 말라고 하면서

 

"타임스퀘어" 어쩌구 하는
말도 안되는 비유나 해대고

 

대체 그건 뭐였어요, 그럼?

 

박사님 입으로 한 얘기면
최소한 절반은 책임져야죠

 

이 좆같은 위선자 같으니

 

나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대체 뭐예요?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나이만 쳐먹은 병신같단
생각은 안 들어요?

 

애초에 조져버린 학창시절을
되돌려 보려는 알량한 노력이나 해대고

 

상담 시간 끝났다

 

이번 건 좀 짧았으니
10불짜리 봉지로 받으마

 

이거나 들어보세요

 

- 집에 일찍 들어오셨네요
- 마지막 환자가 취소를 했어

 

사실은, 어제 자살했거든

 

- 오, 이런
- 어쨌건, 그래서 일찍 들어온 거지

 

크리스틴?

 

당신도 내가
늙은 변태라고 생각하오?

 

- 네
- 당신도?

 

이젠 날 사랑하는 마음도
사라진 게로군

 

난...

 

당신을 비난할 생각은 없소
난 지금 엉망진창이니까

 

항상 엉망진창이었죠

 

하지만 우리 둘다 비슷한 처지였을 땐
우린 참 근사한 엉망이었는데

 

약은 먹고 있는 거죠?

 

약 같은 건 필요 없어

 

만약에,

 

우리가 잠시 여길 떠나면 어떻겠어?
도시를 벗어나서 말야, 그건 어때?

 

좋아요

 

재밌겠네요

 

- 두번째 신혼여행으로?
- 첫번째도 안 갔잖아요, 제프리

 

맞아

 

이번 주말에 뭐해?

 

- 별일 없어
- 잘 됐다

 

부모님이 바베이도스인지
어디로 놀러 가신대

 

'Fire Island'에 있는 별장을
쓸 수가 있단 얘기지

 

나랑 같이 해변이나
돌아볼 생각이 있나 궁금했어

 

말하자면 데이트야?

 

그보단 신혼여행에 가깝겠지

 

내가 뭘 하면 되지?

 

신혼여행가면
뭐하는지 정도는 알지?

 

그 정돈 알지

 

멋진데

 

- 와인 마실래?
- 좀 더 독한 건 없어?

 

- 위스키?
- 그거 좋네

 

- 알았어
- 섞어 마실만한 건?

 

- 쥬스가 좀 있는데
- 그거 좋군

 

내가 녹음해온 거야

 

- 고마워
- 별말씀을

 

이 위스키 뿅가네

 

말도 안돼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이런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지?

 

무슨 소리야?

 

이런 상황에
처해 보는 건 처음이라

 

이런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뭔가 오싹한 상황

 

날 좋아하는 여자도
옆에 있고

 

물론 나도 그 앨 좋아하지

 

그냥 궁금해서 그래

 

어떻게 되는지

 

모두가 돌아오면
그 땐 어떻게 되는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호박으로라도 변할까봐?

 

뭐, 그런거지

 

나도 몰라

 

상관 없잖아

 

상관 없다니?

 

왜 없어?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

 

넌 문제가 뭔지 알아, 샤피로?

 

사물의 엿같은 면만
보려고 한다는 거지

 

난 그런 문제 없거든

 

난 항상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해

 

넌 근데 항상 고약한 면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라

 

- 내가 그래?
- 그래

 

뭐, 지금 당장은
나만 바라보면 되지만

 

- 좋아
- 그리고 키스해 주고

 

키스한다

 

오!

 

이거 다 벗어

 

- 콘돔? 콘돔은?
- 약은 괜히 먹나?

 

- 왜 벌써 죽어버린 거지?
- 그래?

 

이런, 좆같은

 

마셔

 

난 커피 마시는 건 처음이야

 

그래? 난 입에 달고 사는데
리탈린처럼

 

스테파니, 난 계집애처럼
굴고 싶진 않지만...

 

- 근데?
- 난 섹스를 해본 적이 없어

 

- 그럼 아다란 말이야?
- 아니!

 

그건 아니고

 

- 정식으로 해본 적은 없다고
- 알았어

 

내가 긴장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인 것 같아

 

내 거시기 문제도
그 때문일테고

 

샤피로, 걱정 마
괜찮으니까

 

이 누님이 경험은 빠삭하니까

 

- 잘 지도해 줄게
- 완전 깨갱이네

 

아직은 잠잠하지?

 

- 아마도
- 그래

 

첫번째 강의를 시작해 볼까?

 

 

 

 

 

 

 

 

 

자, 이제 집어넣어 봐

 

아야!

 

좀 더 천천히, 알겠지?

 

좋아, 이제 움직여 봐

 

이런 말도 안돼

 

벌써 끝난 거야?

 

사정해 버렸구나

 

말도 안돼

 

- 우는 거야?
- 아냐

 

맙소사

 

우린 10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밤새 놀아본 적이 없었지

 

있었어요

 

있었다고?

 

네, 있었어요

 

4년전, 새해 첫날 맞이요

 

80년대부터 감춰논 코카인을
당신이 발견해낸 거, 기억 안 나요?

 

응? 그랬다니까요

 

발코니에서 어린 토끼들 마냥
박아댔잖아요

 

오!

 

그러다 스테파니가 깨는 바람에,

 

병든 비둘기를 구해주러
나온 거라고 둘러 댔었잖아요

 

맞아, 맞아
이제 기억나네

 

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된 걸까, 크리스틴

 

농담이죠?

 

맞아

 

농담한 거야

 

사랑해

 

사랑해, 스테파니

 

스테판, 사랑해 널

 

널 미칠듯이 사랑해
정말 진심이야

 

너랑 있을 땐
'보이즈 투 멘' 노래를 듣고 싶어

 

놀랬지?

 

 

 

그래, 바로 거기

 

할 말이 있어

 

사랑해

 

이런, 뭐래?

 

- 그래, 잘 가
- 안녕

 

- 햇볕에 데어서
- 아, 맞다

 

그래, 또 보자

 

고마워요

 

- 우리 이혼합시다
- 저도 그러고 싶네요

 

저 왔어요

 

아가, 주말은 어땠니?

 

- 뭐 그럭저럭이요
- 이쁘게 잘 태웠구나

 

그래요?

 

피곤해서 올라가 자야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거라, 아가야

 

우린 널 사랑한단다

 

8월

 

스테파니입니다

 

지금 집에 없으니,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스테파니, 잘 지내?

 

나야... 루크

 

 

 

이번 주에 전화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아직 전화가
안 온 것 같아서... 음...

 

뭐 아직 이번 주가
다 지나가 버린 건 아니지만...

 

내 말은, 아직
몇시간 정돈 남았잖아?

 

그냥 니가
알고 있나해서 걸었어

 

내가 사랑한다고 했던게
맘에 걸려서 그러는 거야?

 

나도 알아
멍청한 짓이었다는 거

 

내 말은, 그게 진심이라기 보단
아니, 진심이었다 쳐도

 

3주후 내가 대학에 가버리면
진심인들 아무 소용 없어지니까

 

이봐, 스테파니

 

좆까라 그래

 

진심이었어

 

난 널 사랑한다고

 

알았어? 내가 뭐가 무서워서
사랑한단 말도 못 해?

 

씨발, 널 사랑한다고! 알아?
그 말이 널 두렵게 했다면

 

그럼 너도 엿이나 먹어
알아들어?

 

씨발, 꺼져버려!
이 나쁜 년아, 영원히 꺼져버려!

 

들어오세요

 

샤피로?

 

절 따분하게 여기는게
맞더라고요

 

내 의붓딸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냥 따먹어, 다 따먹으라고

 

B.I.G. 노래에도 나오던데
'난 골빈 년이 좋더라'

 

'번쩍번쩍 빛나는 내 물건'

 

스콰이어스 박사님,

 

나한테 이런 말 했던 거
기억나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인간이 되기 위해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 기억나요?
- 아니

 

난 박사님 도움이 필요해요

 

어떤 도움 말이지?

 

혹시 주변에
대마초 필요한 사람 없어요?

 

이번 달에 팔아야 할 물건들이
좀 많이 남았거든요

 

뭐, 찾아보면 충분히
있을 법도 하군

 

 

 

스콰이어스 박사님,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합시다

 

- 알았죠? 안 걸리게 조심해요
- 걱정 붙들어 매라, 루크

 


- 그 빌어먹을 감방엔 다신 안간다
- 좋아요

 

몇가지 철칙을 잘 알아둬요
첫째, 연락은 항상 삐삐로만 해요

 

누가 삐삐치면
공중전화로 답신해줘요

 

추적되는 집전화 같은 건
쓰면 안 돼요, 절대로

 

잘 됐네! 환자들 연락 받으려고
삐삐 하나 장만했었거든

 

좋아요

 

두번째 규칙, 대마초는
'그램, 1/8, 온스' 단위로 팔아요

 

그램이 가장 돈도 남고
약빨도 잘 들어요

 

사람들이 그램팩으로
사가게 노력해봐요

 

교장 선생님,
그램팩 2개에 125불에 드릴게요

 

그 아래면
나 밑지는 장사라구요

 

전부터 유독 수학을
잘 하더니만, 루크

 

큰 거 11장이랑,

 

큰 거 1장짜리가
10팩 나갔으니까,

 

시작은 좋군요

 

 

 

 

 

 

 

 

 


- 올리버씨, 골프는 좀 늘었어요?
- 그럭저럭요, 선생님

 

- 어머님은 좀 어때요?
- 여전히 남의 탓만 하시죠

 

이런, 안됐군요
전화로 예약 좀 잡으세요

 

마리화나 얼마나 드릴까요?

 

얼마나 더
돈을 벌려는 거야, 루크?

 

되도록 많이요

 

이걸 다 어디에 쓰려는 건지
물어봐도 되겠니?

 

 

 

 

 

대학 등록금요

 

 

 

- 괜찮아요
- 그래

 

- 옆의 놈은 뭐하는 새끼야?
- 넌 뭐하는 놈인데?

 

잠깐, 잠깐! 퍼시!
수상한 사람 아니야, 알았어?

 

- 아니라니깐
-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야

 

- 눈 깔아
- 미안

 

익사하는 꿈은 지금 하는 일이
잘 안된다는 증거요

 

예를 들자면, 사업 같은거 말이지

 

꿈에 나온 여자는...
그건 내가 잘 모르겠군

 

그런 애매한 경우엔
어머니와 관련해서 해석하곤 하지

 

울 엄마라,
왠지 말이 되는거 같은데?

 

이봐요들,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퍼시, 나 물건 좀 더 줘

 

- 그냥 아랫층에 두고 오면 안되겠냐?
- 이 동네에서 누굴 믿어요

 

5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다니

 

징징대지 좀 마세요
박사님, 제발요

 

- 직접 배달시키는 고객이에요
- 대체 어떤 놈이 이런 데...

 

안녕, 루크

 

- ...사는구나, 안녕하시오?
-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저는 엘레노어예요

 

저는... 하이든이라고 합니다

 

- 이쪽한텐 가명 쓸 필요 없어요
- 뭐 그렇다면야... 제프라고 해요

 

아시다시피 엘레노어예요

 

- 그럼... 얼마나 줄까?
- 1/4 팩

 

뉴 햄프셔에 있는
애인을 만나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불현듯 대마초가 떠오르더라고

 

그래서 연락했어

 

- 1/4팩 맞지?
- 그래, 맞아

 

애인은 아가씨의 진가를 모르는군요

 

- 그걸 어떻게 알죠?
- 안다면 이렇게 안 놔두죠

 

- 그거 칭찬인가요?
- 그건...

 

돈 여기 있어
그리고 이것도 한번 들어봐

 

고마워

 

베스트 앨범이야?

 

글쎄, 그래봐야
세 곡 남짓이니까 뭐...

 

결국 한 곡을 믹스한 거지만

 

당신이 이 그룹 멤버였어요?

 

- 네
- 진짜요?

 

- 나 팬이에요
- 네?

 

오...

 

 

 

봤지, 루크?
나도 음악 좀 안다니까

 

얘한테 음악을 폭넓게 접하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어요

 

랩만이 음악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했잖아, 루크

 

저 분 말씀
새겨 들어라, 루크

 

아름다우시기만 한게 아니라
끝내주는 뮤지션이거든

 

 

 

- 이 분 좀 많이 재밌으신데?
- 완전 미치셨지 뭐

 

스테파니,

 

그냥 내 전화를
씹고있는 것 맞지?

 

그것 참 슬프네

 

대학가기 전에 한번
같이 놀아봐야 할텐데 말야

 

이제 입학이 코앞이야

 

그리고...

 

네가 보고 싶어

 

- 난 당신을 사랑해
- 거짓말

 

크리스틴, 날 버리지 말아줘
난 혼자서는 못 살아

 

집어쳐요, 제프
당신이 자초한 거예요

 

스테파니?
너도 어디로 가버리려고?

 

아니에요, 스테파니는
앞으로 몇주는 여기 있을 거예요

 

세세한 사항은 내가 돌아와서
처리할테니 냅둬요

 

세세한 사항?

 

제발, 니 엄마 좀
말려봐라, 스테파니!

 

제프리, 애는 끼어들게 하지 마요

 

스테파니,

 

넌 방에 가서 쳐박혀있어

 

대학가기 전에 한번
같이 놀아봐야 할텐데 말야

 

이제 입학이 코앞이야

 

네가 보고 싶어

 

- 샤피로?
- 뭐?

 

- 저스틴?
- 왜 샤피로 이름이 나오는 거야?

 

뭐, 그냥

 

음... 네덜란드는 어땠어?

 

재밌는 동네야, 미친 동네지

 

얘기할게 산더미야

 

오늘밤 클럽 좀
땡기려고 하는데, 올래?

 

그래, 좋지

 

그럴 줄 알았지

 

- 한번 놀아보자
- 그래, 이따가 전화해줘

 

- 안녕
- 안녕

 

잠깐, 잠깐
무슨 일이에요, 이게?

 

- 무슨 일이냐구요?
- 무슨 일 같니?

 

잠깐만요! 아빠
저한테 돈 있다구요!

 

- 짐 내려놔요, 돈 있어요!
- 그러지 마라, 루크

 

- 일하게 놔둬
- 아빠, 나 26,000 불이나 있다구요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요?

 

- 루크...
- 왜요?

 

그 정도론 모자라

 

어림도 없어

 

처리하신다면서요?
알아서 할 수 있다면서요?

 

올라가서 네 방
짐 좀 싸놓거라, 얘야

 

어서, 올라가라

 

이봐요, 그거
살살 좀 다뤄줄래요?

 

선친이 물려주신 은식기니까
조심 좀 해줄래요?

 

 

 

 

 

 

 

 

 

- 뭐하는 짓이에요?
- 내 영역 표시다

 

좀 도와드릴까요?

 

 

 

 

 

 

 

 

 

 

 

 

 

 

 

 

 

 

 

 

 

- 루크!
- 안녕, 스테파니

 

- 너...
- 이봐, 스테파니

 

여름도 다 끝났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 루크...
- 그냥 내 말 들어봐, 알았지?

 

원거리 연애니 하는 것들
많이 있잖아

 

네가 갈 대학교랑 우리 학교는
그리 먼 거리도 아니야

 

열차로 네 시간? 주말마다 서로
한번씩 왔다갔다 하면 되지

 

- 밖에 샤피로 왔니?
- 저스틴?

 

세상에, 샤피로

 

오랜만이네?
지금 대마초 좀 있어?

 

없어

 

없음 말고

 

- 루크...
- 박사님은 어딨어?

 

- 우리 별장에 가 계셔
- 안녕

 

기다려!

 

 

 

 

 

 

 

 

 

 

 

 

 

 

 

저 좀 돌봐주세요
주인이 자살했어요

 

 

 

 

 

 

 

 

 

 

 

 

 

루크?

 

 

 

 

 

 

 

개판인 건 이해해라
혼자 있을 줄 알았거든

 

이 약들을 전부
하신 거예요?

 

그냥 실험이야, 경험 삼아서

 

삶, 구원, 마약...
너도 해라

 

내가 안 해본 거 천지네요

 

그러니까 해보라잖아, 루크

 

 

 

 

 

 

 

 

 

 

 

큰 바다

 

이거면 충분해, 루크

 

도시는 엿이나 먹으라지
미친 도시 따위

 

그냥 저 푸른 물에
녹아들고 싶구나

 

저는...

 

- 말이 안 나와요
- 바로 그런 정신이다, 루크

 

이리 안 와?
와서 날 쳐보라고!

 

내가 너 정도 감당할 수 없어 보여?
덤벼라, 망할놈의 바다야!

 

내가 원하는 건...

 

- 여자 거기예요
- 말 한번 잘했다, 루크

 

그 년이 개가 싫다고 할 때
알아봤어야 했어

 

인생에는 믿어서는 안되는
자식들이 있단다, 루크

 

잘 듣고 명심해라

 

대마초 안 피우거나, 밥 딜런을
안 듣는 놈은 절대 믿지마

 

해변에서 놀기 싫어하는
놈들도 믿지 말고

 

절대, 절대로!

 

절대로!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믿지마

 

혹시 개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당장 관할 구청에 신고해서
그 년은 결혼을 못하게 해야해!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알긴 뭘 알아

 

제대로 돌아가는 꼴을 못봐

 

앞으로 다 개판이 될 거라고

 

내가 오늘 두 번
죽어보려고 했는데 말야

 

처음엔 약으로 했는데
난 내성이 높아서 안 되더라고

 

그래서 목을 매려 했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어, 체중 때문에

 

체중이 너무 없어도 힘들고
너무 많이 나가도...

 

이런, 젠장할

 

- 박사님, 지금 무슨 얘길 하는 거예요?
- 나도 모르겠다

 

난 그냥...
이제 끝났다

 

이게 마지막이야, 루크
배웅하러 와줘서 고맙구나

 

- 어딜 가시게요?
- 저 물 속으로

 

이제 난 죽을 거야, 루크

 

씨발, 바보짓 좀 그만둬요

 

난 변태 노인네일 뿐이야
네 입으로 그랬잖아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요
박사님은 제 친구라구요!

 

내 가장 친한 친구예요!

 

그러니까 제발
그만하고 이리 와요!

 

너같은 친구 필요없어, 샤피로!

 

그럼 그건 헛소리였어요?

 

고통마저 감수하고
자신의 일부로 만들라면서요?

 

이러시면 안 되죠!

 

그냥 포기하시면 어떡해요

 

인생이 힘들고, 고통 뿐이어도

 

가끔 좋은 일도 생기니
살아갈만 하잖아요!

 

친구가 있기에
살아나갈 수 있는 거예요!

 

서로를 보듬어 주니까요!

 

멈춰요! 제발!

 

루크!

 

네가 저기서 했던 말
진짜 닭살 돋더라

 

안 그래도 세상엔
병신들이 많아요, 박사님

 

거기에 머릿수 늘리지 말아줄래요

 

나랑 비슷한 소릴 해대는구나

 

시내에 가서 내 처방전으로
약 좀 받아다 줄래?

 

좋아요

 

고맙다, 루크

 

기분은 좀 어때요?

 

제발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구요
- 미안하다

 

스콰이어스 박사님,
전 이제 가볼게요

 

가족이 있는 곳으로

 

지금은 어디에 사니, 루크?

 

할아버지 댁에 얹혀살아요

 

- 뉴저지에요
- 저런, 안됐구나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스테파니 일도 미안하구나

 

너랑 잘 어울렸을텐데

 

대학 생활도 잘 해내거라

 

흑인녀를 한번 따먹어봐
그건 나도 대학 때 못해봤거든

 

조금씩... 노력해봐요

 

다 잘될 거예요

 

- 확실한 대답을 못하겠구나
- 대답을 바란 질문이 아니에요

 

- 박사님, 안녕히
- 안녕, 루크

 

루크

 

안녕

 

- 난 그냥 네게...
-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 스테파니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알았지?

 

내가 갈 때까지
그냥 거기 서있어줘

 

이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

 

- 처음 겪어보는 일이거든
- 뭘 처음 겪어보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일

 

 

 

루크를 위하여

 

루크

 

얘야

 

생각은 좀 해봤니?

 

장래의 직업에 대해서 말이다

 

- 어머니, 이제 막 입학했어요
- 그냥 물어보는 것 뿐이잖니

 

요즘 생각으론
정신과 의사는 어떨까 싶어요

 

심리학이라!

 

떼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 흥미로운 직업이지

 

제 주변에 미친 사람들만 있다보니
벌써 전문가 다 되었다니까요

 

여보세요? 혹시 이 번호로
누가 호출하셨나요?

 

제프리씨?
저예요, 엘레노어

 

루크가 번호를 가르쳐줬어요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뇨, 괜찮습니다

 

그럼...

 

오늘밤에 약속 있으세요?

 

전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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