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ey.2004.XviD.AC3.CD1-WAF

거리감 없애게
가까이 앉아요

 

찡그리지 말고

 

- 제가 그랬나요?
- 맘 편히 가져요

 

그래야 상대도 편하지

 

- 그러죠
- 심호흡하고

 

다시 시작하죠

 

이 문서는 여러 칸으로
나눠져 있어요

 

287개나 되죠

 

선생님 섹스역사를
암호로 기록할 겁니다

 

누출 안된단 걸
밝히세요

 

비밀만 보장된다면

 

솔직히 답할 겁니다

 

네, 그러죠

 

먼저, 생년월일은?

 

1894년 6월 23일

 

미혼이신가요?

 

기혼입니다

 

- 인종은?
- 뻔한 건 알아서 적어요

 

종교는?

 

- 감리교
- 교회에 가는 횟수는?

 

19살까진 잘 갔는데
지금은 안가요

 

자라면서 부모님과는?

 

그런 애매한 질문은

 

답변 유도가 힘들죠

 

- 모친과의 사이는?
- 좋아요

 

- 가깝게 지냈어요
- 부친은?

 

부친과는 어땠죠?

 

우리의 의무란...

 

육신의 쾌락을
좇지 말며

 

정신의 풍요로움을
추구해야 합니다

 

욕망에 빠지긴
매우 쉽습니다

 

댄스홀, 아이스크림 가게

 

싸구려 술집, 터키탕...

 

히드라의 머리처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죠

 

킨제이 보고서

 

현대과학의 발명품마저

 

부도덕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발명은...

 

난폭한 운전자를
낳았고

 

창녀촌에도 쉽게
드나들게 했죠

 

전기는 영화의 질을
추락시켰으며

 

전화로 젊은 여성은

 

외간남자와
야릇한 대화를

 

주고받게 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수치스러운 발명품은

 

지퍼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소년 및 성인 남성들은

 

성적 쾌락을
쉽게 추구하게 됐죠

 

현재 건강하십니까?

 

그럴 겁니다

 

확신 못하는 건?

 

의사들이 겁주니까요

 

어릴 적 앓고 난 후
심장이 약해요

 

결석할 만큼
앓았던 질병은?

 

장티푸스, 구루병

 

류머티스열

 

홍역, 수두, 폐렴

 

독감 수차례

 

지금 뭐합니까?

 

형편없군요

 

함부로 판단 마세요

 

안했어요

 

병 얘기 좀 했다고
난처해했잖아요

 

하긴, 죄송합니다

 

중립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어렵죠

 

미소 띤 채 끄덕이며

 

내 눈을 응시해요

 

어디까지 했죠?

 

어릴 적 건강이요

 

나가놀면서
아주 좋아졌어요

 

그렇게 자연에
빠지다보니

 

침대도 질병도
가족도 멀리 했죠

 

혼자 지냈다?

 

아뇨
혼자는 아니었어요

 

자연이란 친구가 있었죠

 

야생은 자립심을
키워줬어요

 

그들을 잡아보고 맛보며
많은 걸 배웠죠

 

- 생물학을요?
- 네, 생물학을요

 

생명의 과학을요

 

난 들판과 숲에서
많은걸 깨닫게 됐어요

 

그들 때문에 슬펐던 건
내가 그들을 떠날 때뿐였죠

 

혼자 쾌감을
맛보기 시작한 건?

 

돌려 말하지 마세요

 

대학졸업자 정도면

 

'자위', '고환', '페니스'

 

'질', '소변', '대변'이란
단어를 쓰고

 

그 아래 학력자에겐
'딸딸이'

 

'불알', '고추'라고 하세요

 

하버드대 출신이라
너무 고상하시군요

 

목동과 광부 틈에 커서
그렇지도 않아요

 

- 수염도 깎으라고 했는데
- 좋은걸요

 

뭔가 숨기는 거 같아요

 

영화 속 악당도
늘 수염을 기르죠

 

아내가 좋아해요

 

지식과 과학에
공헌할 기회를

 

한낱 수염 때문에
포기하시겠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손질이라도 하세요

 

자위 얘기로
돌아갑시다

 

구애하는 거야

 

스티븐스 공과대학엔 왜?

 

생물학자가 꿈이잖아

 

"널린 게 과학자란다
아들아"

 

"이젠 공학자가
필요한 세상이지"

 

실은...
또 몽정을 했어

 

조절이 안돼

 

"정액을 배출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의사들은 이를
질병과 결부하여"

 

"정신이상, 무분별, 간질"

 

"사망까지 연결시킨다"

 

잘 때 그러는 건?

 

"정액 1그램을
잃는 것은"

 

"혈액 40그램을
잃는 것과 같다"

 

난 출혈 과다로
죽었겠다

 

어쩌지?

 

"배변을 원활히 하고"

 

"산상수훈을 읽을 것"

 

"고환을 찬물에
담그고 앉을 것"

 

"모성애를 되새길 것"

 

기도하자

 

질문을 퍼부어요

 

거짓답변 꾸밀
시간 주지 말고

 

처음 몽정한 때는?

 

- 얼마나 자주 하죠?
- 꿈의 내용은?

 

포옹, 키스, 첫경험은?

 

애무는? 전희는?
오럴섹스는?

 

독립을 생각한 때는?

 

알프레드
어서 나가자

 

- 알프레드!
- 내려가요

 

담배 한갑이요

 

알았다

 

15센트야

 

당신은 범죄자요
당국에 고발하겠소

 

재수 옴팡지게 없군

 

- 미성년자한테 이걸 팔았잖소!
- 뭔 상관이람

 

젊은이를 유혹으로부터
보호하는 건 주님의 뜻이오

 

당장 나가시오

 

-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 당장 안 나가면...

 

그만!
아버진 꽉 막혔어요

 

탐욕스런 폭군에
위선자라구요

 

스스로 대단한 거 같죠?
전혀 아니에요

 

제 정신이 아니군

 

- 가자
- 아뇨

 

너무 고되면

 

설계학원엔 가지마

 

스티븐스 공과대학
포기했어요

 

말도 안돼

 

그랬다면 교직원인 내게
알려줬겠지

 

다들 아버질
싫어하는걸요

 

'보도인'대학의
생물학과 갈 거예요

 

학비는 어쩌려고?

 

장학금에
모아놓은 돈도 있어요

 

몰래 계략을 꾸미는

 

음흉한 사람이 됐구나

 

아버지 덕분이죠

 

심히 유감스러울 뿐이다

 

- 재학기간은?
- 20년

 

'보도인'대에서 학사

 

하버드대에서 박사 따곤

 

인디애나대 동물학과

 

조교수가 됐죠

 

처음엔 사슴벌레를

 

연구하다가

 

훨씬 흥미로운 곤충을
발견했어요

 

이건 미국산 혹벌이야

 

기주식물에 알을 낳지

 

이 경우는 참나무이고

 

다 큰 혹벌은 나무를
깨물어 부수고...

 

들어가서

 

교미를 한 후
죽음을 맞이해

 

동물계에 곤충은...

 

2백만종 이상인데

 

혹벌에 끌리는
이유는 뭘까?

 

난 3년간 대륙을 누비며
혹벌을 채집했어

 

녀석들을 통해
뭘 알게 됐게?

 

본인이 일중독인 거?

 

현미경을 통해
수천 마리를 연구한 결과

 

한 마리 한 마리가
완전히 다르단 걸 알았어

 

얼마나 다른지

 

세대가 바뀌면서

 

양과 염소처럼
전혀 다르게 변하지

 

이 사실에 안도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한번 생각해봐

 

생물체들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면

 

생명체의 다양함은
신기할 게 없어

 

그러한 변이를

 

관찰하기 위해선

 

눈만 크게 뜨면
되는 거지

 

앉아도 될까요?

 

왜?

 

교수님과 저만

 

짝 잃은 외기러기니까

 

그거 말 되는군

 

요리하는 남자라
참신하네!

 

혹벌 잡다가 배웠지

 

11개월 동안
사람구경을 거의 못했거든

 

외로웠겠어요

 

더 좋았어

 

흑벌에 관한 책은 다 읽어 봤어요
빠지신 이유를 알겠어요

 

날개는 큰데 날질 못해서

 

걸어갈 거리가 아니면

 

이동을 못하죠...

 

바꿔 말하면...

 

세대가 바뀌어도

 

언덕마다

 

전 세대를
답습한단 거예요

 

에덴의 혹벌 동산이죠

 

재미있군, 밀렌 양

 

다윈과 창세기를
접목시키다니

 

맥밀렌

 

클라라 맥밀렌

 

프록일세

 

- 네?
- 대학원생들이 지어줬어

 

'프로페서 킨제이'를
줄여서 '프록'

 

사제 간에 너무
허물이 없으면

 

존경심이 사라질까
우려했었지

 

호감의 표시일 뿐예요

 

나중에야 알게 됐어

 

토마토 크림스프와
샌드위치 줄까?

 

좋아요

 

앨범이 굉장하네요

 

시대별로 돼있던걸

 

작곡가 이름순으로
정리했지

 

훨씬 효율적이더군

 

피아니스트 해도
손색없겠어요

 

고맙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해

 

선물이 있어

 

여기요

 

너무 멋져요!

 

네 사이즈야

 

혼전 성관계를
처음 가진 나이는?

 

한 적 없어요

 

- 숫총각인 채 결혼을?
- 네

 

배우자도 처녀였고?

 

 

원해서 한
결혼이었나요?

 

간절히요

 

결혼은 평생에 걸친
협력관계라고 봐

 

넌 지각 있는
총명한 학자에

 

자연을 존중하며

 

하이킹, 캠핑에도 능하고

 

나만큼 곤충에 열 올리는
희귀한 아가씨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난 자유사상가인데

 

당신은 교회의
영향을 받았죠

 

교회?

 

딴사람 청혼도 받았어요

 

거절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달란 거예요

 

'프록'...

 

너무 잔인하군!

 

매정하고 냉정해!

 

놀랍군

 

아직 날 원한다면...

 

혹벌을 호박 안에...

 

- 얼마나 된 거야?
- 8천만년쯤

 

결혼선물 맘에 드나?

 

끝내줘

 

- 미안해
- 아니

 

눈이 부시군

 

허락해줄래?

 

미안, 좀 긴장해서

 

힘들면...

 

아니!

 

됐어

 

그만!

 

- 용서해줘
- 미안한데...

 

너무 아파

 

부모님 댁까진 꽤 멀어

 

잠 좀 자두자

 

'로버트'는 설계를 92점

 

수학을 95점 받고

 

공작 실습은
100점을 받았지

 

대단한걸, 축하해

 

날 보고 선생들이
편애할까 걱정했는데

 

우등생이라고
칭찬들을 하더군

 

훌륭한 선생님과 사니
잘 할 밖에요

 

과찬은!

 

이대로라면 3년 만에
학위를 따겠어

 

이젠 네 얘기 좀 해보렴

 

어차피 못 알아들어

 

4학년까지 밖에
더 다녔냐

 

혹벌을 연구 중예요

 

표본 십만점을 모았지만

 

아직 멀었죠

 

가방끈 긴 아들놈도
벌레나 잡는구만

 

생물학 교과서도 썼어요

 

정말이냐?

 

대학 교재로 쓰이고 있죠

 

아주 흥미로운 책예요

 

곧 아기를 갖겠지?

 

서둘 거 없다

 

아이 낳고나면
인생 끝이니까

 

뭐라고?

 

아버님은 내 기대를
완전히 빗겨가셨어

 

완전 괴짜시지?

 

"어디선가 읽었는데"

 

"로마제국이 몰락한 건"

 

"목욕을 너무
자주 해서란다"

 

"간통이 창궐하면
지진이 날 수도 있다더라"

 

그런걸 보여줘서 미안해

 

이제야 당신한테
푹 빠지게 된 걸

 

다 이해하게 됐고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그야 모르지

 

개중엔 서로...

 

안 맞는 부부도 있대

 

난 당신하고 잘 맞아

 

속궁합 말이야

 

그걸 알 수만 있다면...

 

그거야!

 

문제엔 해답이
있기 마련이지

 

전문가와 얘길 나눠보자

 

뭐 해?

 

시간낭비 말자구

 

처녀막이
상당히 두꺼워요

 

박사의 페니스 크기는?

 

네?

 

발기했을 때
얼마나 크죠?

 

음낭부터의 길이요
이쯤?

 

이쯤?

 

이쯤?

 

기절 안한 게 희한하군요

 

방법이라도?

 

흔한 문제인걸요
오늘 하시겠어요?

 

 

일주일에
가장 많이 한 횟수는?

 

스무번쯤이요

 

최소 하루 세번이니
스물한번은 되죠

 

애무 중 딥키스는?

 

- 하죠
- 해요

 

- 가슴 애무는?
- 합니다

 

- 입으로도?
- 성기를 손으로도?

 

- 페니스를 손으로?
- 네

 

여성 성기를 입으로?

 

페니스를 입으로?

 

- 네
- 네

 

- 네
- 네

 

 

그럼요

 

1923년 '앤'을 임신하곤

 

대학원을 그만뒀죠

 

그때까지 2십만마리의
혹벌을 채집했어요

 

이듬해 '조앤'을 낳고

 

'조앤' 5살 때
5십만마리를 모았죠

 

막내는 '브루스'

 

그 때 결국
백만마리가 됐어요

 

멕시코시티 외곽의
산에서였죠

 

쑥쑥 자랐어요

 

누구와 의논할지
난감했어요

 

부모님들은?

 

죽기보다 싫어요

 

좋은 충고를
해주신다길래

 

신혼 때 성적 어려움을
겪는 건 흔한 일이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야

 

- 결혼한지는?
- 두달째

 

그동안 쾌감을
전혀 못 느꼈다?

 

아래가 죽은 거 같아요

 

병원에선
이상 없다더군요

 

남편이 손으로도 해주고?

 

뭐하러요?

 

본게임이 있는걸요

 

가장 자주하는 체위는?

 

한가지 아닌가요?

 

우린 각종 체위를
개발 중이지

 

혼전 경험은 있었고?

 

전혀

 

아기가 배꼽에서
나오는 줄 알았는걸요

 

자위 경험은?

 

다 제 잘못이에요

 

어딘가 고장났죠

 

전혀 못 느껴요

 

그건 문제될 게 없네

 

아내에게 오럴섹스를
해본 적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성기에 키스하는 것

 

형이 그러는데
그걸 하면

 

나중에 아기를

 

못 가질 수도 있대요

 

그렇진 않네

 

아뇨, 저도 들은걸요

 

오럴섹스와 임신은
전혀 관계가 없어

 

어떻게 알죠?

 

지구가 둥근 건?
그냥 알잖나

 

누군가 관계가 없다고
증명했나요?

 

오럴섹스와 임신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있었는진

 

글쎄...

 

솔직히 모르겠네

 

근데 어떻게 확신하죠?

 

난 어줍잖은 아마추어야

 

책보고 그런 생각
하게 된 줄도 몰랐어

 

"이상적인 결혼생활
- 생리학과 테크닉"

 

"자극을 위한 구강성교는"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난 죽음이겠네

 

또 있어, "성적 자극을 위해
손을 써선 안 된다"

 

"여성 성기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오직"

 

"남성 성기뿐이다"

 

기가 차서!
기정사실처럼 써놓다니

 

넥타이 매

 

광역에 걸쳐

 

수많은 혹벌을 수집한

 

'킨제이' 교수는 일약
스타 과학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불후의 애칭도
얻게 됐죠

 

'왕벌떼 킨제이'

 

'왕따분 킨제이'겠지

 

신간저서
"사이닙스 혹벌의 기원"

 

'사이닙스'가 맞나?

 

비슷해

 

후기백악기의 기원까지
추적한 건데요

 

그럼 '킨제이' 박사님을
모셔보죠

 

20년간의 연구를
정리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읽으신 줄 알았더니

 

컨닝페이퍼를 보시더군요

 

들켰군요

 

다른 혹벌 관련 책도

 

6년간 대출 한번 없었죠

 

혹벌로 인기끌 거라고...

 

여긴 적은 없습니다

 

이런 자릴 마련해 주시다니
더없는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건배!
축하하네

 

진보적인 대학생들이
날 찾아왔네

 

성에 대한 강의도
해달란 거야

 

위생학 시간에 다루겠네

 

쓸모없는 시간이라고
학생신문에 났다지

 

중년이 돼도 여전하군

 

자네 수업은
괜한 염불일세

 

이미 성병이 만연하잖나

 

내 탓인가?
저의를 모르겠군

 

'금욕'이라는

 

치료제도 있다네

 

페니실린은 뭐하고?

 

이사회에서 자네에게
개혁을 바란다지?

 

학생들의 실제 관심사인

 

성교육을 시키게

 

그럼 더 문란해져

 

의학수업 때 다루는 게
훨씬 낫지

 

고작 섹스를...

 

깎아내리기나 할 거야

 

그만들 하게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겠네

 

좋지!

 

허나 갑작스레
바꾸긴 뭐하니까

 

일단 위생학에서 다루지

 

의학 당국에 따르면

 

보건소를 찾는
10대 여성 중

 

성병 감염환자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정력과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면

 

늘 성적 충동에
시달리고

 

난잡한 성행위로
말미암아

 

낙태, 사생아, 질병을

 

유발하기에 이르죠

 

- 어떻게 왔어요?
- 아래가 쓰리고 아파요

 

우선 진찰부터 해보죠

 

매독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자들의 비극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자들 얼굴만 봐선

 

성병에 걸렸는지 모르죠

 

학교 때려치우고

 

아무도 모르는 데로 갈래요

 

청소년비행을
막으려면

 

금기시 해온 일을

 

저질러선 안된단 것을

 

일깨워주면 되는 거죠

 

남자에게 섹스가
필요하단 건

 

허위야

 

규칙적으로

 

성교와 자위를 해도

 

나중에 성적 능력이
좋아지진 않으니까

 

오히려 어른이 됐을 때

 

성불구가 될 수도 있지

 

대학생 나이에 금욕하기란
어려운 게 아니야

 

마흔살이 돼야
성욕이 극에 달하니까

 

하층계급 남성

 

특히 흑인들이

 

성욕을 절제하길
버거워하지

 

물론 억제라는 게

 

쉽게 이뤄지는 건 아냐

 

스트레스와 고민거리가

 

의지를 꺾어놓고

 

유혹을 부채질하지

 

잠잘 때 야릇해지면

 

그걸 푸는
나만의 비결이 있어

 

잠이 안 오면 눈을 감고

 

괜찮다며 자위를 하지

 

그런 자위가 아니야

 

열심히 손빨래도 해

 

딸딸이는 안 타요?

 

뭐?

 

'킨제이' 교수님 수업은
교직원 부부와 대학원생

 

4학년생
기혼 대학생에 한합니다

 

봄에 다시 와요

 

4학년?

 

약혼했어요

 

축하해요

 

왜 '결혼생활' 과목을
택했지?

 

사회의 눈총 때문에
적절한 성교육을 받지 못해

 

결혼 초기 성적 어려움을
겪는 실정에서

 

개방적인 사회에선
12살에 깨우칠만한 걸

 

정식 강의를 통해
알려주려 한다

 

성행위의 6단계부터
살펴보자

 

자극

 

윤활, 발기

 

자극반응성 증가

 

오르가즘과 흥분의 해소

 

남녀불문하고
이 6단계를 거친다

 

자... 극...

 

인간 신체 중 백배쯤
확대되는 건?

 

학생?

 

전 몰라요

 

남학생 앞에서
그런걸 물으시다뇨!

 

난 눈의 동공을
말한 거네

 

페니스는 백배
근처에도 못 가

 

자극은 눈에서
시작되지

 

실제 성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발기된 성기가 들어갈 때

 

여성의 질은 활짝 열리지

 

클리토리스가
부풀면서

 

에로틱한 자극을 주어

 

행위의 완성을
꾀하는 거야

 

페니스의 끝부분은

 

매우 민감하여
비슷한 자극을 받게 되지

 

그딴 모자가 다 있냐?

 

킨제이 교수님, 죄송해요

 

고래잡이 어부 모자로

 

생긴 건 이래도
폭우엔 그만이지

 

- 근데 누군가?
- '결혼생활' 듣는 '클라이드 마틴'요

 

수업은 어떤가?

 

배울 게 굉장히 많아요

 

그럼, 동물학과에서
취업 면접이 있어서요

 

나만 따라오게

 

그러죠

 

킨제이 교수님이
다 만나주실 거예요

 

섹스 많이 하면
암 걸려요?

 

하이힐 신으면
불임 돼요?

 

성기 모양이 이상해요

 

호루라기로
매독이 옮나요?

 

동성애는
정신병인가요?

 

고양이 생각을
많이 해요

 

지나치게요

 

성욕
성욕을..억누르면

 

말더듬게 돼요?

 

"내 페니스가
남들보다 작은가?"

 

"자위를 많이 하면
조루가 되나?"

 

"애인이 항문을 만지는 건
이상한 건가?"

 

이 기발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똑같아

 

"나도 모른다"

 

뭐가 평범하고 희귀한지
알기란 어렵지

 

딴사람들은 어떤지
모르니까

 

본인만 그런 것 같아
죄책감도 느끼고

 

"이러는 게 정상일까?"

 

"이게 일반적인 방법일까?"

 

사람들이 어쩌는지 알려면

 

경험을 조사하면 돼

 

여유를 갖고
섹스 설문지를 작성해봐

 

최대한 정확하고
솔직하게 답하도록!

 

뒤로 넘겨주게

 

진실을 말해야
의미가 있어

 

이거 굉장하군요

 

색깔이 진짜 화려해요

 

미시시피강 동부에서
채취한 거지

 

붓꽃만 해도
무려 250종이 넘어

 

애는 쓰는데
엉뚱한 근육을 쓰고 있어

 

여기, 허벅지를 쓰라구

 

팔은 방향만
잡아주는 거야

 

레모네이드!

 

결과 보면 기절할 거야

 

우리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으니까

 

얼마나 놀라운지 봐요

 

섹시한 여자와
섹스 생활과는 무관해요

 

못생긴 애들이
더 화끈하게 즐기죠

 

못생겼단 말
정말 듣기 싫더라

 

죄송해요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도 자위를 해

 

그야 놀랄 거 없고
혼전섹스는?

 

유부남의 33%와

 

- 여성의 10%
- 솔직한 답이라면야

 

혼외정사도 있었어요

 

이성애와 동성애 다요

 

설문을 더 해야지

 

백명으론 택도 없어

 

숙제나 시험 같은
느낌을 없애봐

 

동감이에요, 사람들은 당신을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 몰라요

 

비밀 보장에 대해
확신도 줘야돼요

 

비밀로 한다는 건
다들 알아

 

마틴 말이 맞아

 

지극히 민감한 내용을
털어놓으란 거잖아

 

직접 말로 하면요?

 

쓰지 않으니까
부담이 적겠죠

 

진작 좀 귀띔해주지

 

칭찬인가요?

 

그럴 거예요

 

사람들이 첨엔
꺼려하겠지만

 

질문을 만들어서

 

대답하게끔 할 거야

 

- 뭘 그렇게 넣으세요?
- '킨제이'표 스튜다

 

완전 냉장고 청소네요

 

'마틴'은 굉장한
실험대상이야

 

남녀 모두와
관계를 해봤잖아

 

- 어디 갔다 와?
- 수영 연습

 

- 어땠어?
- 아주 좋았어요

 

- 시합에 나가래요
- 잘됐다!

 

과학점수 못 올리면
수영 못해

 

생물학은 질색예요

 

머리 써본 적이
없으니까

 

넌 너무 스포츠에만
열을 올려

 

그러게
공학자가 돼야하는데

 

일대일로 상대하면
융통성이 커져

 

말로 하니까
훨씬 많이 알 수 있고

 

거짓말하면요?
나라면 그러겠다

 

중간 중간 거짓말을
잡아낼 덫을 놓지

 

- 제 섹스 역사도 말씀드려요?
- 너도 그런 게 있냐?

 

아뇨

 

넌 어때?
'짐'하고 사귀잖아

 

애무는 몰라도

 

대학 갈 때까진 섹스 안 해요

 

현명한 생각이다

 

언니가 섹스하면
나도 할래요

 

언니는 18살에
애인도 있어

 

아파요?

 

- 뭐가?
- 처녀막 찢기는 거요

 

조금...
심하진 않아

 

성기를 벌리면
성교가 훨씬 쉽지

 

딴 얘기하면 안돼요?

 

다른 집처럼
지낼 순 없어요?

 

넌 왜 그리 꽉 막혔냐?

 

친구들 부모님은
아버질 손가락질해요

 

수영장 소독약 때문에
머리가 어떻게 됐구나!

 

- 아버님처럼 굴래?
- 뭐 저런 게 나왔어?

 

그만해!

 

브루스?
브루스

 

얘기하기 싫어요
말하기 싫다구요

 

학생한테
이곳 얘길 들었어

 

세번째 오는 건데
결과가 상당해

 

시카고엔 동성애자가
3십만명도 넘어

 

완전 노다지를
독점한 거라구

 

꽃미남, 뭐 줄까?

 

스카치 두잔

 

사람 사귈 땐
술이 제격이지

 

평생 마실 거 한꺼번에
다 마셔서 문제지만

 

개시해보세

 

전 인디애나 대학의
킨제이 교수인데

 

성적 행동을
연구 중입니다

 

- 얘기 좀?
- 농담도 잘하셔

 

아뇨

 

섹스 역사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이 언니 교수라는데

 

성적 행동을 연구한대

 

우리 하는 거 보라지

 

- 그 애 옷 장난이 아냐
- 빨리 가보자

 

전 '킨제이' 교수라고...

 

전 '킨제이' 교수인데...

 

실례지만...

 

전 인디애나 대학의
'킨제이' 교수인데

 

성적 행동을 연구 중입니다

 

- 몇 말씀만 해주세요
- 말씀 들었어요

 

- 성박사라구요
- 네

 

말씀 좀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죠
궁금한 게 뭔데요?

 

'토미 포츠'란 애랑

 

건초더미 속에서
즐겼어요

 

애들 하는 식 있잖아요

 

아빠가 보시곤...

 

헛간에 가두셨죠

 

형들까지 부르시구요

 

그리곤...

 

인두로 지졌어요

 

교대로 그러더니

 

사정없이 팼죠

 

그때 갈비뼈
여러 대 나갔어요

 

'토미'는...

 

더 속수무책으로 맞았죠

 

- 그때 나이가?
- 13살

 

- 그때부터 혼자 살고?
- 별 수 없었죠

 

호모가 되려한 게 아녜요

 

절대로요

 

그냥...

 

그걸로 비난받긴
억울해요

 

지금은 동성애를

 

반기지 않지만

 

언젠간 변하겠죠

 

글쎄요

 

왜 진작 몰랐을까?

 

덩치 크고 복잡해도
인간도 혹벌이란 걸

 

많이 수집하는 걸로
승부가 나

 

동성애부터 연구해야겠어

 

뭐라고요?

 

친구들이 들으면
어떨까 해서

 

"결혼생활" 수업 갖고도
까무러쳤잖아

 

돌아오기 전에
4시간은 자는 거다?

 

물론이지

 

'마틴'하고 번갈아 운전해

 

알았어

 

이만 끊을게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오늘 감동 받았어요

 

교수님은 누구든
마음을 터놓게 만들어요

 

눈높이를 맞춰주면 돼

 

그 이상이에요

 

진심 어리게 보여요

 

그 등급이요

 

0부터 6까지죠?

 

0은 완전한 이성애자이고

 

6은 완전한 동성애자야

 

대부분 중간쯤 되지

 

- 왜 그렇게 믿죠?
- 상식이니까

 

이성애 과정 중 1/3은

 

동성애적인 측면도 보여

 

전 3정도 되겠죠?

 

자네 섹스 역사를
보건대...

 

그렇지

 

교수님은?

 

아마 1이나 2로

 

살아온 거 같아

 

이제서야 깨달았지만

 

지금은?

 

모르긴 해도...

 

3일 거야

 

그럴 만한 행동이라도?

 

하고 싶으세요?

 

사람들 비밀을
하도 들어서

 

난 당신을 속이고
비밀같은 걸 갖고 싶지 않았어

 

무슨 말이든 해봐

 

새삼스럽게...

 

놀란 건 아냐

 

그동안

 

당신 행동이 그랬으니까

 

어땠는데?

 

표정이나 태도같은 거

 

한 가족처럼 지내던 학생도
질린다 싶으면 내몰았지

 

날 너무 잘 아는군

 

이해한다고...
장담은 못해

 

당신 하자는 대로
다 했잖아

 

당신 때문이 아냐
누구보다 훌륭한 짝인걸

 

나로는 만족이 안돼?

 

이러지 마

 

동성애 욕구를 숨기는 건
위선이야

 

당신도 딴 남자들한테

 

성욕 느낀댔잖아

 

왜 자제할까?
관습 때문이지

 

아니, 당신하고
아이들 때문이야!

 

그래, 사회적인 제약이야

 

서로 상처주지 않기 위해

 

제약한다곤 생각 안 해?

 

당신 사랑하니까
딴 남자랑 안 자는 거야

 

당신 상처주기 싫어서

 

상처 안 받는다면?

 

그럼 내가 받겠지

 

이런 일로 당신 향한
사랑이 식진 않아

 

섹스 한다고 전부

 

사랑하는 건 아냐

 

- 감정개입은 없을 수...
- 그만!

 

연설하려 들지마

 

과학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지도 말고

 

여보...

 

내 말 들어봐

 

당신은 내 짝이야

 

우리가 함께 나눈
삶을 생각하면

 

섹스는 비할 바가 못돼

 

더는 얘기 못하겠어

 

자신이 하는
성적인 행동을

 

남들도 할 거라고 여기지

 

허나 소위
변태성욕이란 것도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인 게 많아

 

예를 들어 자위

 

구강성교를 비롯해서
동성애도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겐 평범한 거지

 

사회는 도덕적인 잣대로
이를 비난하겠지만

 

그걸 이상하다고 하면
오히려 우스운 거야

 

창세기와

 

여론에 따르면

 

섹스 방정식은 단 하나야

 

"남성+여성=아기"

 

그 외는 죄악이지

 

허나 남학생들의
오르가즘을 볼 때

 

사회 제약은
하등 쓸모없으며

 

생물적 욕구는
절박함을 알 수 있어

 

왜 암소 중 몇 마리만
유독 성욕이 강할까?

 

왜 남성들 중 몇 명만

 

유독 섹스를 많이 해야할까?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야

 

문제는 다들
같아지길 원한단 거지

 

다르다는 기본적인

 

조건을 무시하고

 

대다수와 같아지고자
열망하여

 

본능에 충실하지
못하고 말아

 

금지된 것에 쾌감을 느끼면
강박관념이 돼

 

잘 생각해봐

 

여긴 상관 말고
볼 일 봐요

 

연락 안 된다고
걱정하세요

 

설문 조사 때문에

 

저녁을 5시쯤
드신대요

 

계란 밖에 못 삶겠네

 

- 도와줘요?
- 괜찮아요

 

바쁜데 일부러 왔군요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

 

들려요?

 

빈 둥지 소리요

 

많이 허전하겠어요
'브루스'는?

 

집하고 멀어서인지
대학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