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White, 2012

TEAM

TEAM _

TEAM _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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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per: DDoRi

TEAM _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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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TEAM _ ACE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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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TEAM_ACE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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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에 살아남아서
꿈을 꿀 수 있는 길은 도피뿐이다

 

(앙리 하보리트)

 

지중해
(Mediterraneo, 1991)

 

싱크수정&추가분 번역 :
슐츠(Schultzmann@naver.com)

 

기존 DVD판에서 편집된 분량이
10분 정도 더 추가되었습니다

 

우린 지중해인 에게해에서도
가장 작고 멀리 있는

 

미기스티 섬으로 파병됐는데
전략적 중요성은 전무였다

 

우리의 임무는 관찰하고
연락하는 일이었으며

 

점령해서 보고하는 거였다

 

병사들은 여기저기서 모여
나에게 배속되었는데

 

나처럼 다른 전투에서
살아남았거나

 

해산된 군대의 출신들이다

 

노새 몰이꾼인 이상한 친구
엘리세오 스트라자보스코는

 

노새를 사람만큼이나
아니 사람보다 더 사랑했다

 

스트라자보스코!
기분 좋아?

 

에게해에 신혼여행 왔으니
내 생각에 오늘 밤은...?

 

장단 맞추지 말고
못 들은 척 해

 

뮤나론 형제인
리베로와 펠리체는

 

산골 출신이라 바다는 처음이다

 

또 로루소와 콜라산티가 있다

 

뭐 마실 것 없어?

 

로루소는 아프리카 전투에서
특무상사로 진급했는데

 

그는 군인이 적격인 것 같고

 

통신병 콜라산티는 로루소의
그림자로 둘은 공생관계였다

 

코라도 노벤타는 탈영병인데

 

이미 두세 차례 집에 갔다와
아내를 임신시켰으며

 

알바니아와 유고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체포될 당시엔

 

이태리 집까지 걷던 중이었다

 

당번병 파리나는 늘 나에게
충성하며 명령을 대기했고

 

내 생각을 예상하기까지도 한다

 

- 얼마나 남았습니까, 중위님?
- 약간

 

- 전투가 있을까요?
- 없길 바라자

 

우리는 모두 생사를 알 수 없는
시대에서 살고 있었다

 

여기서 얼마나 있을 거죠?

 

넉 달

 

염병할!

 

실바나, 소동 피우지 마라

 

상사한테 날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고 얌전히 있어!

 

숨을 깊게 쉬어봐
들이키고 내뱉고, 들이켜

 

시작은 나쁘지 않군

 

- 무슨 문제야?
- 수영을 못해

 

- 뮤나론!
- 무전기를 줘!

 

- 조심해
- 웅덩이가 있어

 

무전기 조심해!

 

실바나를 내가 잡아줄께

 

빨리 오지 못해!
그 노새는 왜 데리고 온거야?

 

그리스엔 널린게 노새인데

 

중위님, 방독면을 쓸까요?

 

그럴 필요없어!

 

그럼 왜 이런 걸 갖고 왔죠?

 

- 다리를 절어요
- 무슨 소리야?

 

상륙할때 다친거 같아요

 

뭐라고 쓴 거죠?

 

그리스는 '톤 이탈론'의
무덤이다

 

톤 이탈론이 뭐지?

 

자, 모두 조용하게
섬으로 진군하자

 

경계를 단단히 하도록
스트라자는 후방을 맡고

 

무전기를 잘 지켜야 되니까
콜라산티는 중간에 서

 

일단 기지를 만들자
알겠나?

 

알았습니다만
톤 이탈론이 뭡니까?

 

'이태리인의'이다

 

- 그렇담?
- 그리스는 이태리인의 무덤

 

아무도 없군

 

- 머리가 뜨겁지?
- 지옥처럼

 

이의 없지?
내가 들어가겠다

 

이번엔 동의하지?

 

개미새끼 한 마리 없이
텅 비었어

 

미쳤어?

 

날 몰라? 난 파리나야
죽을 뻔했잖아

 

총소리가 나서 쐈는데...

 

대체 무슨 일이야?
누가 쏜 거지?

 

- 파리나가 쐈습니다, 중위님!
- 그가 쏴서 우리도 쐈습니다

 

잠깐만!
제가 다 봤습니다

 

파리나가 닭의 기습을 받고
응사했는데

 

놀란 병사들이 그리스놈들의
공격인줄 알고 쏜 겁니다

 

애들처럼 굴지마
파리나를 죽일 뻔했잖아!

 

- 큰 손해본 것도 없는데, 뭐...
- 농담할 기분 아냐

 

제 말은 죽은 닭이
요리하기도 더 좋고...

 

사기를 높이는 게 좋다구요
멍청한 놈들!

 

- 미안, 일부러 그런게 아냐
- 괜찮아요, 더운데 잘 됐어요

 

다들 어디로 사라진거죠?

 

신경 안써

 

신경쓸 필요도 없어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 어떻게 됐어요?
- 별거 아냐

 

정찰조가 정찰을 나갔다가

 

텅빈 마을을 발견하고
거기서 하룻밤을 묵은거야

 

그래서요?

 

다음날 아침
거긴 뼈만 남았어

 

- 누구 뼈였죠?
- 정찰조지, 잡아먹힌거야

 

이런 야만인들!

 

무슨 헛소리야?

 

헛소리가 아닙니다
진짜라구요

 

하지만 여긴 아프리카가 아니잖아요

 

여긴 식인종은 없을거에요

 

그걸 어떻게 알아?

 

그리스인들이 뭘 먹는지
어떻게 아냐구?

 

수도원, 사보이 나와라 오버
응답하라, 오버

 

- 실바나는 좀 어때?
- 발굽에 통증이 있어

 

국기를 게양했습니다, 중위님

 

여기는 수도원,
사보이 나와라 오버

 

우리를 보고 다 도망쳤나봐요
배 한척 안남았습니다

 

여기는 수도원,
사보이 나와라 오버

 

산속에 숨어 있다가
밤중에 기습할 심산인거지

 

수도원, 사보이 나와라 오버
들리면 응답하라, 오버

 

- 정신들 바짝 차려
- 연결됐어요!

 

- 여기는 수도원, 들리나 가리발디?
- 잘 들린다, 오버

 

임무는 완수했다

 

손실은 없고, 적과의 접촉도 없다
이곳은 우리 수중에 있다

 

새로운 명령을 하달 바란다

 

긴급상황이다

 

해군본부로부터의 명령이다
우린 지금 작전중이니

 

지금부터 모든 무선접촉을 끊겠다
이상이다

 

콜라산티? 콜라산티?

 

-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니에요

 

너희들 그리스인들을 상대로
제대로 행동해야 해

 

여긴 식인종은 없지만
포로로 잡히면

 

거꾸로 매달고 엉덩이에
뜨거운 올리브유를 부을거야

 

- 어떻게요?
- 깔때기로 말야

 

젠장!
부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잖아요

 

아니, 자네한테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야

 

닭고기좀 건네주실래요?

 

- 전쟁전엔 무슨 일을 했어?
- 실업자였어

 

공부를 했지만 취직을 못했고,
다시 공부하고...

 

결국 관뒀어
넌?

 

스키 강사였어

 

아무 말 마!

 

펠리체, 뭐 보이는거 없어?

 

나도 없어

 

- 리베로!
- 와! 소원을 빌어

 

모두 무사히
집에 돌아갔음 좋겠어

 

그래, 동감이야

 

"희망에 의지하는 자는
허망하게 죽는다"

 

1941년 에게해의 의미없는 섬에서
로루소가 한 말이야

 

제법 작가같지 않나?
잘 자

 

- 특무상사님!
- 왜 그래?

 

- 안녕히 주무세요
- 집어 치워

 

보초를 설 땐 금연이야

 

치워, 스트라자보스코

 

적이 담뱃불을 본다면
넌 정통으로 맞게 돼

 

무슨 담배지?

 

군대 담배

 

한 모금 피우자

 

내가 겁줬나?

 

- 무슨 일이지?
- 저기 봐!

 

비상! 비상!

 

리베로!

 

- 소리친 게 누구냐?
- 파리나가 비상이래요

 

빨리, 나가봐!

 

빨리, 빨리 해!

 

- 무슨 일이야?
- 저기 봐요

 

적을 해치우는 거죠?

 

우리가 박살내고 있죠?

 

R. N 가리발디

 

뭔가 들렸는데 잠잠합니다

 

들어보세요, 중위님

 

- 뭐래요?
- 기다려

 

적의 상륙부대와 접촉

 

아군은 지금 어디 있죠?

 

잘 모르겠어

 

두 척은 격침

 

- 영국놈들, 영어로 하는군
- 당연하지

 

생존자는 없다, 반복한다

 

- 우리한테도 말해줘요!
- 나도 몰라, 로루소!

 

중위님이 모르면
이제 우린 어떡합니까?

 

나도 몰라...

 

알거 같군

 

모두 위치로
최고 경계태세를 갖춰

 

영국군이 곧 상륙해, 알겠나?

 

어서 움직여!

 

위험하니까 여기 있어, 실바나

 

어서 나와!

 

정지, 거기 누구냐?

 

나야, 로루소

 

- 암호는?
- 나란 말이야!

 

- 신분을 밝혀라, 암호는?
- 말했잖아, 로루소라고

 

암호를 안 대면 발사한다

 

좋아

 

'샤보이냐, 죽음이냐'

 

됐습니다
상사님 가까이 오시죠

 

망할 자식
암호를 받아야지?

 

'순간은 영원하다'

 

아냐, 틀렸어

 

- 등대
- 아냐!

 

- 그건, 어저께 암호야
- 피자 마가리타

 

아니, 4계절이야

 

- 마가리타 여왕이야
- 맞아, 그거야

 

이런 멍청이들을 데리고
그리스를 정복하려 하다니

 

내일 모두 기합이다, 알았나?

 

- 웃기지 마쇼
- 누가 그런 말했지?

 

누구야? 당장 나와봐!

 

누군지 알아봤다
저 촌놈이구나

 

전 아니에요

 

뭐, 아니라구?

 

모두 이틀 기합이고
촌놈은 4일이다

 

조용히!

 

뭐지?

 

영국군일거야!

 

거기 누구냐? 암호를 대!

 

암호를 안 대면 쏘겠다

 

중위님이라면 말해요

 

저기다!

 

안 돼!
쏘지마!

 

실바나!

 

나의 실바나

 

실바나였구나, 하지만...

 

내가 명령하지 않았어

 

- 쏘라고 해서 명령대로 한건데요
- 아냐, '정지, 누구냐'했어

 

암호를 안 대면 쏘겠다고 했어

 

- 진정해요!
- 진정은 무슨 얼어죽을!

 

무슨 일이냐?

 

암호를 안 대면 쏜다고 했는데
녀석들이 발사했습니다

 

스트라자, 우리 잘못 아니었어

 

이 나쁜놈들!

 

- 진정해!
- 개자식들!

 

아침엔 닭이더니
이번엔 노새를 죽였어!

 

이 일을 어떡할 거야?

 

- 무전기!
- 젠장! 내 무전기!

 

실바나...

 

- 부서졌나?
- 몰라요

 

- 고칠 수 있어?
- 몰라요

 

- 왜 몰라?
- 모른다고요

 

현재 상황에서 우리한테
제일 중요한 장비잖아

 

그것에 의존해왔는데
저 촌놈이 부셔놨어!

 

떠들지 말고 진정해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죠, 뭐

 

진정할 수 없어!
우린 전쟁에서 고립됐다고

 

뭘로 통신을 하지?
연기 신호로?

 

나의 실바나...

 

위엄을 갖춰
전투정신을 보이란 말야

 

노래 해! 어서!
너도!

 

노래 안할거야?
정신력을 발휘해!

 

최소한 만이라도!

 

가자!

 

아무것도 없어요

 

좋아, 너희는 여기서 대기해
관측과 정찰을 위해서

 

군함이 보이면
연기로 신호를 보내

 

2, 3일 후 교대를 보내주지

 

우리 걱정은 마십쇼
바다는 몰라도 산은 잘 알죠

 

교대는 안 해줘도 좋아요

 

식사도 자급자족하죠

 

- 좋을 대로 해
- 감사합니다

 

중위님, 잠깐만!

 

뮤나론!

 

임무기록 완료 했습니다

 

이태리여, 너를 꿈꾸노라

 

잘 주무셨습니까?

 

- 안녕하십니까?
- 잘 잤나?

 

유령 같은 섬입니다

 

- 아무도 없어요
- 무전기는?

 

- 고쳤어?
- 재조립해봤는데 작동 안 돼요

 

콜라산티를 주방에 배치했는데
요리사였대요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장어요리 전문가에요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장어요리 전문가라구요

 

좋아, 적재적소에 배치했군

 

부하들이 걱정됩니다

 

아무 일도 없어서요
스트라자는 늘 혼자 지냈는데

 

지금은...
실바나까지 죽고...

 

그게 잘못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규정이 있습니다

 

- 왜?
- 병사들 사이에 있으니까요

 

남자들끼리만 지내니까요

 

알렉산더 대왕 또한 그랬지만
위대한 전사였어

 

- 알렉산더도 게이였나요?
- 물론이지

 

하지만 그건 고대 그리스였잖아요
아주 옛날 얘기라구요

 

하지만 우리한텐 규정이라는게 있어요

 

"동성연애를 금한다"

 

"부대 내의 모든 동성연애는
엄중히 처벌한다"

 

여기 분명히 쓰여져 있다구요

 

사기를 높여줄만한
일감을 만들어내야겠다

 

아주 멋진 참호를 만들죠

 

- 뭐하려고?
- 그냥 파낸 다음 덮어버려요

 

- 사기가 더 떨어져
- 가상공격 훈련을 하죠

 

- 이 더위에?
- 그럼, 뭘로 사기를 높이죠?

 

이봐, 다른 걸 생각해봐

 

난 지금 군대일지를
새로 작성중이니, 가봐

 

미처 몰랐군요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군대일지를 작성한다구?

 

뭘 쓰고 있는거지?

 

- 파리나, 결혼했나?
- 아니요

 

- 약혼은?
- 아뇨

 

-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 부모님들은 어릴때 돌아가셨어요

 

얼굴도 모르죠

 

이곳 참 좋지?

 

좋아요

 

이곳은 건조해서
양치기에 좋을 것 같애

 

기원전 2500년 경에는
멋진 문명이 있었지

 

시인, 철학자
전사, 여신들이 있었고

 

우리도 그들의 후예일지 몰라
네 조상도 그리스인일 수 있지

 

시를 좋아해?

 

조금요

 

기원전 7세기에 쓰여진 책이야

 

읽을 수 있지?

 

- 희랍어가 아니네요
- 번역된 거야

 

산꼭대기는 계곡과 절벽과
협곡과 함께 잠이 들고

 

갈색 대지의 생명체들은...

 

마리아, 나의 아내...

 

내 사랑 1분이 1시간 같고
1시간이 하루 같소

 

혼자 있는 편이 좋아
혼자 있을때 마음이 더 편해

 

어렸을때 어둠과 공허함을
두려워 했었지

 

어둠 속에 혼자 있거나
빈방에 있을땐 겁에 질리곤 했어

 

흡혈귀나 뱀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소공포증은 평범한 두려움이야

 

여긴 이상한 섬이야
사방이 고요해

 

하지만 이건 평범한 고요가 아니야
원치 않는다 해도 벗어날 수 없어

 

우리는 바깥 세상과 차단당했어

 

우린 삶으로부터 차단당했어
우리 군대는 이미 러시아에 있을거야

 

모스크바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여자를 품고 캐비어를 먹고 있을거야

 

그런데 우린 여기 있어
난 전선에 있고 싶다구!

 

- 전선에요?
- 전쟁에서 소외된 기분이야

 

전선에 있으면
곁에 머물 수 없을거야

 

이만 자러 갈래

 

- 상사님
- 뭐?

 

- 안녕히 주무세요
- 제기랄

 

일어나! 사람들이 나타났어
사람들이 있는걸 봤다구!

 

중위님, 일어나세요

 

무슨 일이 났나
어디에 상륙했지?

 

파리나가 봤대요

 

- 여기저기 많이 있어요
- 영국군?

 

아뇨, 한 놈 잡아오려고 했는데
다 도망쳤어요

 

- 누구지?
- 아이들예요

 

이상하지 않나?
남자들은 없고

 

- 늙은이와 애들 뿐이야
- 수상해

 

- 매복했는지도 몰라
- 스페인과 똑같은 상황이야

 

- 맞아요
- 다신 안 속아!

 

나중에 후회말자구

 

할머니, 안녕하세요

 

남자들이요
군인들은 어디 있습니까?

 

파파...

 

저 나이에 웬 아빠?

 

이태리어로 말하시오
로마에서 20년 살았소

 

이태리, 그리스는 같은 얼굴
같은 종족, 한 민족이오

 

신부님, 모두 어디 있었길래
우리가 왔을 땐 없었죠?

 

당신이 오기 전에
독일군이 왔소

 

그들은 집과 배를
전부 다 부셔놨고

 

남자들을 모두 잡아갔소

 

당신네 배를 보고
그들이 다시 온 줄 알았소

 

그래서 우린 숨은 거요
난 이태리인을 잘 아오

 

이방인을 안 좋아하지만
독일보다는 이태리가 좋소

 

우린 절대로 소란을
피우지 않겠습니다

 

시장의 집에서 기거하시오
훨씬 편할 거요

 

어디 가?
우린 친구야

 

친구야, 친구

 

기다려, 이리 와

 

이곳 여자들과
관계하는 걸 금지한다

 

여자와 닭에 손대는 자는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
알겠나? 알겠어?

 

제발 소리만 지르지 말고
우리 일 좀 거들어요

 

로루소 상사는 언제든지
원한다면 소리지를 수 있다

 

알겠나?
알아들었나!

 

훌륭한 솜씨요

 

아마추어죠

 

저 분은 교과서에서 본
호머의 얼굴과 비슷합니다

 

군대 온 후 처음으로
기분이 참 좋군요

 

당신은 다르오
군인 같지가 않소

 

전 강제 징집됐고
전쟁 전에는 고교 교사였죠

 

- 제가 맞게 말하고 있나요?
- 희랍어를 잘 하시는군요

 

책으로 배운 실력입니다
일리어드와 오딧세이 같은 시를

 

희랍어로 가르쳤지만
제 봉급으론 와볼 수가 없었죠

 

이것도 운명인지
누가 압니까?

 

아마... 지나친 부탁인지도
모르지만, 교회를 봤지요?

 

파손이 심하오

 

혹시 벽화를
그려줄 수는 없겠소?

 

영광입니다만 제 실력으로
벽화는 못 그립니다

 

당신이면 충분해요!
물론, 무료로

 

상사님, 그 고추를 구했어요

 

허리가 안 아프게
침대 판자도 고쳐드리고

 

가죽도 한 자락 대고...

 

조심해!
가죽이라...

 

- 고추는 어떻게 요리할 거지?
- 가루로...

 

상사님!

 

그래, 노벤타

 

- 이게 뭐같습니까?
- 편지!

 

- 내 마누라한테요
- 그래, 부쳐주지

 

- 중요한 건데 얼마나 걸리죠?
- 다른 때랑 같아

 

- 우표를 안 붙였는데요
- 상관없어

 

고마워요

 

- 중위님 봤나?
- 아니

 

- 여기 안 계셔?
- 그래

 

밖에 한 여인이
지휘관을 보러 왔는데

 

- 중위님은 어딨죠?
- 중위님은 벽화를 그리고 있어

 

시원한 교회에서 말야

 

들어오게 할까요?

 

나하고 말하겠다면
들어오라고 해

 

로루소

 

그녀는... 아주 미인이에요

 

이 여자예요

 

- 안녕하시오?
- 당신이 대장인가요?

 

그렇소

 

- 난 바실리사예요
- 바실리사?

 

- 네
- 예쁜 이름이오

 

난 니콜라 로루소요

 

- 두리암... 얘길 할려구요
- 두리암을 모르겠는데

 

몰라요?
에르가시아는 알죠?

 

에르가시아 두리암을 아나?

 

- 일, 사업!
- 사업?

 

사업 얘기를 하자고?
무슨 사업이오?

 

난 푸타예요

 

- 희랍어로 푸타라면...
- 창녀

 

- 제발!
- 맞아요, 창녀예요

 

좋아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은 말이 있소

 

관심 있어요?

 

군대 법규를 봐야지만

 

- 우린 아주 관심이 많소
- 좋아요

 

그런데, 어디서
당신의 행위를...

 

-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거요?
- 우리 집이요

 

- 당신 집?
- 파란집이요

 

월화수는 가고
목요일은 쉬고

 

금토는 두 번 교대하고
일요일은 밤에만, 됐지?

 

- 왜 하루걸러 안 하죠?
- 내가 정했으니까

 

- 누가 먼저죠?
- 나이와 계급 순서니까 내가 먼저다

 

- 중위님이 먼저예요
- 중위는 창녀집에 안가니 내가 먼저야

 

그 다음이 콜라산티
노벤타, 스트라자, 파리나

 

- 그럼, 뮤나론 형제는?
- 그 자식들!

 

네 걱정이나 해

 

산 위에 있는 녀석들과
교대할 지원자 있어?

 

지원자가 없으면
놈들은 놔둬

 

- 상사님
- 고맙다

 

꿈이 아니라 말해주오
내가 끝내줬지

 

그대는 내 것이라 말해주오

 

시를 읽지 말고 노래해
그러면 안 무서울 거야

 

그대 품속은 고통이 없네

 

간다

 

바실리사

 

바실리사 양

 

바실리사!

 

파리나, 공 가져와

 

- 그녀는 안 줄 거야
- 가져와 빨리!

 

고마워요

 

뭐지?

 

뮤나론 형제가 신호를 보냈어
중위님께 알려!

 

주민들을 집으로 보내
적군이다, 빨리 해!

 

영국군인가?

 

아직 아무도 못 봤소

 

중위님!

 

- 너희가 신호 보냈나?
- 네, 중위님

 

붉은 기를 단 배예요

 

- 소련놈들이오
- 소련 국기는 아닙니다

 

- 터키 국기 같았어요
- 맞아요

 

- 터키는 아군입니까?
- 어떤 배지?

 

- 어선 같았어요
- 어선이라고?

 

어선을 보고 신호를 보내?

 

- 뭐든 보고하라고 하셔서...
- 잘했어, 스파이일 수도 있어

 

저기 옵니다

 

이태리, 터키
같은 얼굴, 같은 민족

 

보통 담배가 아닌 것 같아

 

뭐든 필요하면 말해봐요
보통 담배는 아냐

 

망각의 연기야
오딧세이에서처럼!

 

오딧세이

 

세이지풀 같애

 

다른 것도 있나?

 

아편은 현금이오

 

아니, 담요 같은 거 말이야

 

담요는 없소

 

중위님, 담요, 돈, 아편...
이놈은 아무것도 몰라요

 

-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이지?
- 어디서?

 

어디긴, 이태리, 유럽 말야

 

- 몰라
- 왜 몰라

 

무솔리니, 히틀러, 독일 말이야

 

- 몰라!
- 뭐? 그럼 넌 어디서 왔지?

 

현금, 안탈리아, 파티에
전쟁 없어

 

- 배를 몰수하자
- 왜?

 

이태리로 가서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봐야지
- 그렇게 걱정되나?

 

물론이지, 우리는 신도
버린 이런 곳에 있어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말야

 

궁금하지도 않아?
내 말은 전선으로 가자구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데로
가잔 말야!

 

좋아
투표로 하자

 

저런 형편없는 배를
몰수하자는 상사 말에 동의해

 

이틀 동안 이태리까지
험한 항해를 하고

 

아무 기약도 없이
가고 싶은 사람은 손들어

 

여기 남아있을 사람은
손들어라

 

난 지위 때문에 투표 않겠다

 

우린 여기 남는다

 

이따위 투표가 어딨어?

 

우린 망각의 섬에 있으니

 

망각의 연기나 피웁시다!

 

이건 부정투표야!

 

이렇게 살 줄 알았냐?

 

언제 손으로 통닭을 뜯고
파이프 담배를 꽉 붙여봤나?

 

이리 좀 내놔!

 

- 담배와 닭이 무슨 상관이지?
- 둘 다 손으로 하잖아요

 

지금쯤 이태리에선
이런 일은 금지할 거야

 

왜요?

 

파시즘은 좋다는 일은
모두 금지하잖아

 

네가 황제면 허용할래?

 

건포도라니?
무슨 얘기지?

 

상사님!
근무 나갈 시간입니다

 

보초 설 필요없어

 

너희들의 축 늘어지고
못난 행동엔 동의 안 하지만

 

같은 동료로서 다수 의견을
거역할 수 없어 따르겠다

 

국가도 완전한 무관심 상태라

 

너희의 반역적 태도를 이해한다

 

무슨 얼어죽을 소리야?

 

무슨 말이냐고?

 

난 할 말을 한 거야

 

나도 조국에 버림받은 기분이 들지만
난 상관없어!

 

우릴 여기 버렸으니 여기 남겠다!

 

조국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우린 잘 하고 있어

 

- 뭐라고 하는 거지, 아지즈?
- 몰라

 

넌 항상 몰라, 몰라
넌 바보야

 

아지즈! 친구여
날 집으로 데려다 줘

 

이태리, 터키는
같은 얼굴, 같은 민족이야

 

그가 모든 걸 훔쳐갔어
모두다

 

이제 어떡하지?
바보들처럼 여기 있어야 돼?

 

터키 놈을 믿지 말지어다

 

비웃지 마요
우린 무기도 없소

 

어떻게 이 섬을 지키죠?

 

날 따라와요

 

날 따라와요

 

우리에게도 무기가 있었소
우린 친구지요?

 

왜 나랑 안 자죠?

 

- 왜냐하면...
- 부끄러워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

 

'누구는 기사라고 하고
누구는 어린애, 배라고 하지만'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스인이 2천년 전에 쓴 시에요

 

하지만, 왜 나랑 안 자죠?

 

- 한번도 안 해봤어
- 그래요?

 

하지만...

 

첫 번째는... 사랑을 위해서
진실한 사랑을 위해 하고 싶어

 

인생은 충분하지가 않아
나한테는 그래

 

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주어진 날들은 충분하질 않지

 

또 하루가 지나가는
석양을 보면 화가 나

 

그 다음은 혼자서 고독해져

 

우주의 조그만 점 같아서

 

난 석양을 어머니나
사랑하는 여인하고 보고 싶어

 

혼자 밤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혼자보다는 예쁜 여자랑
보내면 더 좋을 거야

 

터키 놈이 남겨둔 담배 있어?

 

그놈 이름은 '몰라'였지

 

고마워

 

항상 이렇게 살 수 있었다면

 

무기는 없고 이런 것만 있었다면
멋진 인생이었겠지?

 

- 들어와요, 어서요
- 갈게!

 

- 먼저 들어가
- 아우 먼저

 

- 아냐, 난 싫어
- 가!

 

신부님이 하신 말씀 기억나?
'급한 사람이 불 끈다'

 

- 난 신부님이 보고 싶어
- 준비? 하나 둘 셋...

 

들어간다!

 

이 총은 뭐지?

 

내 거예요

 

- 왜 부엌에 뒀어?
- 적군이 올까봐요

 

- 뭐 좀 물어봐도 돼?
- 뭔데요?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냐, 관두겠어

 

어서 말해봐요

 

어쩌다가 당신은...

 

- 창녀가 됐냐구요?
- 응

 

어머니가 창녀였고

 

할머니도 창녀였으며

 

언니도 창녀예요

 

논리적이죠?

 

논리적이군

 

전에 뭘 했어?

 

어디에서 살다가
왜 여기로 온 거지?

 

- 여기?
- 응

 

아테네에서 독일군들을 상대했는데
독일군이 날 여기 데려와

 

그들은 떠났고 난 남았죠

 

여기까지요

 

- 여기가 좋아?
- 모르겠어요

 

지금은 여기가 좋아요

 

하지만... 당신은 항상
창녀로 있어야 돼?

 

나도 모르겠어요...

 

식당을 열지도 몰라요

 

- 대형사고다, 패널티 감이야
- 내가 찬 게 아냐!

 

- 중위의 실수야!
- 네가 실수했어!

 

진정해
패널티킥을 줄게

 

하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어

 

첫째, 네가 차는 거고
둘째, 내가 막는 거야

 

지금 최면을 걸고 있으니까
이미 막은 거나 다름없어

 

자, 자신 있나?
어서 차봐!

 

차!

 

시간을 너무 끄는군

 

내가 최면을 걸었다고 그랬잖아

 

어디로 찰지 알려 줄 필요없어
이미 난 알고 있거든

 

비켜! 위험해!

 

안차고 뭐해?

 

세상에!

 

우리랑 같은 이태리인이야!

 

- 이태리인?
- 라파엘 몬티니 중위요

 

니콜라 로루소 상사요

 

난 라로사 중위요
내가 봤는데, 그건 반칙이 아니었소

 

- 당신은 이태리 공군이오?
- 물론이오

 

엔진이 고장났지만 간단한 거요
커플링만 고치면 돼요

 

크레타 섬으로 가는 중이죠
우리 구역은 영국과 연합했소

 

- 영국군?!
- 네, 그들은...

 

영국 공군은 대단하죠
영국과 미국은 체계가 잡혔소

 

영국과 미국군?
항복했소?

 

누가?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9월 8일도 모릅니까?

 

그게 뭐요? 해마다
9월 8일은 있는데...

 

9월 8일이 뭐 어쨌단거요?

 

- 여기 얼마나 있었소?
- 6월부터

 

- 몇 년도 6월?
- 1941년

 

- 41, 42, 43... 3년이나?
- 뭐라구?

 

이곳에 3년이나 있었단 말이오?

 

들었소? 그는 여기서
3년이나 있었대요

 

- 우리 모두 3년을 여기 있었소!
- 모두 다?

 

함께 도착했소

 

그럼 아무것도 모르고
무전기도 없소?

 

- 하나 있었소
- 내가 다 설명해주리다

 

무솔리니는 망했소

 

맞소, 이태리는 분할됐소
남부는 영국과 미국이

 

북부는 독일과 파쇼당이
그 중간은 CLN이요

 

- CLN이 뭐요?
- 국가해방단체인 빨치산이오

 

내란중이라 친구가 적이 되는
그런 세상이라오

 

혼란스럽지만 기회가 많고
할 일도 많소

 

우린 방관할 입장이 아니고
해볼만한 일이 많다오

 

큰돈도 벌 수 있고요

 

됐어!

 

- 고쳤군
- 그럼 이것은?

 

그건 쓸데없는 거니
거기 놔두쇼

 

당신들이 여기 있다고 보고하겠소
본부에서 배 같은 걸 보낼 거요

 

돌아오면 팔레르모로 와요
여자건 마누라건 누구라도 데리고요

 

3년이라니 기가 막히오!

 

이봐, 날 데리고 가
왜 안 되는 거야?

 

- 이봐, 잠깐만...
- 날 집에 데려다 줘!

 

- 집에 데려다 줘!
- 진정하고, 참아

 

진정했어

 

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이 편지라도 전해줘야지!

 

편지들...

 

끝났어

 

곧 우릴 데리러 올 거고
그럼 집에 가겠지

 

우린 각자 헤어질 거고

 

난 많은 남자들을 상대했고
그들의 얼굴은 기억도 안 나요

 

당신도 떠나면
기억 안 나겠죠

 

당신도 그럴테죠?

 

그래

 

아냐, 난 당신을 기억할 거야

 

그거 할래요?

 

응?

 

- 좋은 게임이지?
- 그래, 재밌어

 

- 다 망쳐놓는군
- 네 거나 신경 써

 

신부님 운이 좋군요

 

당신이 이길 줄 알았소!

 

이것엔 영 익숙해지질 않아
꼭 모래를 마시는 것 같애

 

밑에 가라앉혀 봐
기다리는 걸 배워

 

향기를 맡으면서 기다려
그걸 즐기는 거야

 

뭐? 커피는 커피인데 명령하고
마시고 기다리다니, 젠장!

 

모두 기다리는데
뭘 기다리는 거지?

 

- 여기 그대로 있어
- 무슨 일이죠?

 

- 무슨 일이야?
- 파리나가 쐈어요

 

- 뭐?
- 내 차례인데

 

안에서 날 못 들어오게 해서
내가 계속 두드렸죠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창문에서 날 쐈어요

 

미친 것 같진 않은데
왜 저러지?

 

- 안토니오?
- 너희 모두 꺼져, 알겠어?

 

우릴 놔둬

 

- 저 녀석이 환장을 했군!
- 어떡하죠?

 

- 중위를 불러와
- 제가요?

 

- 내가 가야되겠어?
- 왜 제가 가요?

 

- 제가 가죠
- 얘가 가야겠냐? 어서 가!

 

- 아프냐?
- 아뇨

 

좀 아프긴 하겠다
봤지? 어서 네가 가

 

알았어요

 

어서 가자, 가리발디
저 녀석이 쏜다

 

- 안토니오?
-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쏜다

 

목소리도 크네

 

그만해, 안토니오

 

- 진짜 미쳤어요
- 그 멍청이, 되게 겁나네

 

이런, 루치아노, 어디 보자
아픈가?

 

저어... 심하진 않고

 

- 스치고 지나갔죠
- 저 녀석 왜 저래?

 

바실리사하고 안에 있는데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요

 

- 왜?
- 누가 알아요? 순번제를 무시하겠다는 거죠

 

얘기해봐요

 

중위님이 오셨다

 

안토니오, 왜 이러는 거냐?

 

아무도 바실리사를 손 못 대
중위님도 안 돼요

 

알았어
하지만 그건 그녀 직업이야

 

그녀가 정신 물리학상
상처를 받고 있겠지만

 

극복하게 돼있어
그녀는 창녀니까...

 

오늘부터는 아냐!
난 그녀를 사랑해

 

- 뭐라고?
- 사랑한다고요, 중위님

 

사랑?

 

바실리사!

 

당신도 사랑하나?

 

 

판도가 바뀌었네
사랑을 우리가 뭘로 막아?

 

- 우린 못합니까?
- 뭐라고?

 

못하겠죠

 

그의 감정 때문에 난
팔에 상처를 입었다고요

 

심한 상처도 아닌데 뭘

 

난 가봐야 돼
물감이 마르고 있어

 

동자상은 물감이 마르면
안 된다구, 안녕

 

가서 소독해

 

한 사람은 물감이 마르고
또 한 사람은 피가 마르는군, 가자

 

미안

 

지금부터 바실리사와
안토니오는 부부입니다

 

혼배주를 드시오

 

그리고 안토니오
잔을 깨시오

 

그러면 아무도 당신들의
행복을 깰 수 없소

 

- 이태리인은 그리스인과 같지
- 한 민족, 한 뱃속

 

중위님

 

노벤타는 어딨소?

 

몰라

 

내가 죽는 게 미안하지만
난 행복해요

 

내가 죽는 게 행복하지만
난 미안해요

 

뭘 회상하는지 알아?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야
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기분 말이야

 

이곳의 분위기는 그 순간과 같아

 

이게 옳은 건지 모르겠어

 

세상이 바뀌는데 우린 여기 있어

 

옳건 그르건 간에
이것도 운명이지요

 

운명!
운명은 바뀔 수 있어

 

자기 좋을 대로 노력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어

 

그건 어려워요
때때로 운명에 복종해야 돼요

 

별똥별을 봤나?

 

소원을 빌었어요?

 

쉽지는 않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아나?
배를 타고 세상을 보는 거야

 

이곳도... 나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
사랑에 빠질 누군가가...

 

상사님
제가 그 사람이면 안 될까요?

 

전 당신을 사랑해요

 

왜 이런진 나도 몰라요

 

영국군이다

 

- 이젠 아군으로 받아들여야겠죠?
- 모든 건 변하니까

 

이태리인

 

- 뭐라고 했죠?
- 이태리인

 

왜 저러지?

 

디미트리!

 

디미트리!

 

저 사람들 누구지?

 

여기 살던 남자들이 온 거야

 

우리 함께 가자

 

안 돼!
짐승은 태울 수 없소

 

이 노새와 난 함께야
우린 같이 이태리로 갈 거야

 

그가 갈 수 없다면 나도 안 가!
난 남겠어, 꼼짝 안 할 거야

 

날 움직여봐! 어서

 

- 타게
- 고맙소, 가자, 가리발디

 

무슨 짐이 이렇게 많나?

 

- 상사님
- 뭐? 왜 그래?

 

왜 그래?

 

- 우린 다시는 못 봅니까?
- 다시는 못 봐!

 

온 세상을 배로 다닐 테니...

 

- 파리나는 어딨어?
- 왜요?

 

그 자식이 안 보여!

 

- 제가 찾아보죠
-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

 

- 파리나는?
- 몰라요

 

- 어딨나 말해! 영국인들이 떠나!
- 난 몰라요

 

- 왜 그래요?
- 뭐가?

 

왜 이래요, 뭘 원해요?

 

왜 이러냐니, 몰라서 그래?
빨리 나와

 

난 안 가요, 이게 내 집이에요
난 결혼했고 여기 있겠어요

 

저들은 기다리지 않아

 

영국놈들이야
네 혼인은 이태리에선 무효야, 빨리 가자

 

나한텐 유효해요

 

그녀도 데리고 가자
그들은 안 기다려

 

어디로 가죠?

 

난 집도 절도 없는 고아인데
왜 가야죠? 싫어요

 

모든 게 변하고 있어
이태리는 밑바닥부터 재건해야 돼

 

일대 혼란 속이라
큰 기회가 있어

 

위대한 국가를 건설할 거다
약속하지, 그건 우리의 임무야

 

웬 임무죠?
상사님도 동의한 것 기억하죠?

 

조국은 우릴 잊었고
나도 조국을 잊고 싶어요

 

이태리 재건, 바뀌는 세상
난 안 믿어요

 

여기 남을 겁니다

 

이런 외딴 섬의 올리브 통 속에서?
그게 네 야망이야?

 

여기서는 산다는 게 실감나요
처음으로 말입니다

 

바실리사는 식당을 할 건데
내가 필요해요

 

화내지 마요, 상사님

 

우리는 친구예요, 맞죠?

 

당번병 파리나
이건 탈영이란 걸 명심해

 

잘 가요, 이태리 친구들

 

- 잘 있어요!
- 안녕!

 

- 사랑해!
- 나도!

 

믿어지지 않는군

 

올리브 먹을래?

 

- 배 안 고파요
- 하나 들어

 

배 안 고프다니까!

 

파리나는 완전히 사라진 건가?

 

다 뒤졌는데 없어요

 

- 산 속으로 도망쳤나보군!
- 아마두요

 

그가 옳은 지도 몰라

 

중위님, 우린 위대한
국가를 재건해야죠

 

두고봐요, 우리는 돌아가서
위대한 국가에서 살 거예요

 

올리브 하나 줘

 

이태리, 그리스
한 얼굴, 한 민족

 

한 민족, 한 얼굴

 

어디서 끝냈지?

 

바실리사 레스토랑

 

중위님!

 

안토니오, 조의를 표하네

 

주소를 확신할 수 없었죠
고마워요, 중위님

 

- 계속 여기서 살았나?
- 네

 

식당을 보셨죠?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누가 왔나 보시죠

 

누구요?

 

로루소!

 

맙소사, 중위님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태리에서 별 재미없더군요

 

우리를 변하게 못했죠

 

그래서 그들에게 말했어요

 

'당신은 이겼다
하지만 날 공범자로 보지 마라'

 

이렇게 말했고
이곳으로 왔죠

 

중위님은
이제 어떡할 거죠?

 

나도 도와주겠어

 

도피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바침

 

싱크수정&추가분 번역 :
슐츠(Schultzm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