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Vadis.1951

이 길은 유명한
아피아 가도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이 길 또한 로마로 통한다

그들은 정복한 이 길을
행진해 간다

의심할 바 없던 세계의
주인인 로마 제국의 힘도

필연적인 타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듯이

로마는 개인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살인이 곧 정의가 되었고

정복된 땅에서 항복한
힘없는 사람들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로마제국의 노예나 포로가 되었고

채찍과 칼이 있는 로마에서
탈출은 불가능했다

그 어떤 힘도 로마에
대항할 수 없었다

로마의 노예제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오늘날까지 계속 되었다

그 위대한 로마제국에
변화의 기적이 일어났다

로마의 점령지 유대 땅에서
삽자가에 죽어간 한 남자가

모든 사람을 자유롭게 했고

그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은
널리, 널리 퍼져나갔다

이 하찮은 십자가는
그 위대한 로마와

인간의 사랑을 매개로 하여
운명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이 불멸의 투쟁은 서기 64년
여름에 일어난 이야기로

반 그리스도 군주로 알려진
네로 황제 때 일이다

로마의 제 4군단
사령관 마커스 비니키우스는

오랜 전쟁에서 승리하고
로마로 개선하고 있다

 

저기 언덕위로 가면
로마를 볼 수 있다

 

저기, 바로 저기에
로마가 있군

 

3년은 긴 시간이네

그래, 마커스
긴 시간이지

오늘밤은 집에서 드루실라와
아이들과 함께 잘 수 있겠군

한 가족에서 남자란
늘 고달프지

내가 찾는 것은
잠자리가 아니라네

마중하러 나오는 구먼

당연히 그래야지!

 

마커스 비니키우스 사령관님께!

신성한 네로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사령관님의 승전보는 벌써
로마에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로 들어가고 싶네
안내해주게나, 장군

죄송합니다만, 사령관님
황제폐하의 명령입니다

 

3년간의 작전수행
끝에 환영이라!

여기에서 지시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명령이군

무엇 때문에?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 전 명령을 수행할 뿐입니다
- 로마는 용감한 전사를 사랑하라

저 놈을 열번 때려라!

불만이 있거든 채찍을
두 배로 때려라

여기서 야영을 실시한다

- 길에서 비켜라
- 어디로 가십니까?

황궁으로 간다
거기 말고 다른 곳이 있나?

 

사령관 마커스 비니키우스요
황제폐하를 즉시 뵈어야겠소

곧 보고 드리겠습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제가 알기로
사령관님의 승전에 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브리튼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셨죠?

내부로 유인해서 싸웠네
자네도 한번 해보게나

네, 알겠습니다

 

자, 내가 만든 노래
알고 있겠지

처음부터 시작해라

오~ 아련히 타오르는

힘의 신성함이여, 오~

그래, 전능함을 찬양하리

 

세네카, 전능함이 나을까?

더 신성합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확신이 없군

방해가 될 뿐이군

 

페트로니우스
아름다움의 판정자여

- 어떻소?
- 제 생각엔 전능함의 표현이 약합니다

미숙한 느낌이군요

미숙함?

약함?

그것은 폐하의 순수한
영감에서 나오는 형상입니다

바로 활기차고 포괄적인
또 천재적인 신성함입니다

처음 가졌던 어떤 주제와
생각을 포함하시는 게 좋지요

 

페트로니우스
자네의 총명한 통찰력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아얏! 얼간이 같으니라고

 

내 창작의 번민을
네가 다 망쳐버렸어

이년을 끌어내라!

어디까지 했지?
무슨 일인가?

사령관 마커스 비니키우스가
폐하를 알현하고자 와있습니다

마커스가 여기에?

- 마커스 비니키우스?
- 제 조카입니다

폐하, 브리튼에서 막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래 들라하라

 

안됩니다, 폐하

도시 밖에서 대기하라고
명령하셨지 않습니까?

어, 그랬지
자네 말이 맞네, 티겔리누스

자네 조카가 승리했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느 건가?

군대를 이끌고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폐하께
신하의 예의와

신에 대한 경배를
하기 위해 왔을 겁니다

아, 그래, 그렇겠지

나를 비하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판단을 잘 못할 때가 있네

 

네로 폐하께 인사 올립니다

이리 가까이 오게, 사령관

자네의 숙부가 자네의 열정과
헌신에 대해 얘기해줬네

자네의 얘기는 내게 즐거운
영감을 주었네, 사령관

저의 충성심은 한결 같습니다

제 부하들은 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서

지난 수주일간의 행진을
불평 없이 했습니다

페트로니우스, 자네 말대로
대단한 충성심이군

폐하, 그들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들의 사기가 염려되옵니다

- 자네가 설명해주지 않았나?
- 티겔리누스가 이유를 빼고

명령을 전달한 모양입니다

황제의 명령엔 이유가
붙지 않습니다

티겔리누스, 어찌 그리도
생각이 없는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원정부대가 곧 돌아오네

그때 까지만 기다려주게나

그러면 같이 환영하자는 거야

내일 로마로 개선하라고

사람에겐 기분전환이 필요하지

어쩌면 우리가 그럴지도

그래도 사기진작에
의심이 가나?

백성들은 영웅을 볼 수 있는
구경거리를 원하네

나와 함께 조금만
참게나, 사령관

이제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폐하

제 조카를 데리고 이만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할 얘기가 많아서요

그럼 되고 말구

개선한 다음에 보세,
비니키우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폐하

 

자, 다시 시작해라

 

어디 다친 곳은 없나?

그나마 건강한 옆구리에
맞아서 다행이죠

삼촌는 좋아 보이는군요

자네는 불사신이야

시실리에 가기 전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지?

몇 달간 로마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아주 멋진
노예를 몇 명 샀다네

하나는 스페인 출신인데
피부가 크림 같고

머리카락은 꼭 젊은
까마귀같이 윤기가 난다네

그 애를 네게 주지
- 2개월은 여기 있어야 하겠네요

오늘 밤에는 플라티우스의
집에 머물게 해놨네

퇴역장군인 알루스
플라티우스님 말입니까?

재미는 없을 거야
그의 부인도 젊지 않으니

야영하는 것 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저 노래를 정오부터 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매우
희귀하군요

그런데, 황제가 자기 부인과
어머니를 살해 했나요

얘야, 넌 이곳에서 말하는
법을 배워야겠구나

그들을 제국의 안위를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이야

새 황후인 포페아
흥미롭던데요

매춘부가 황후라니

신과 함께 있는 여자라면

과거는 부질없는 것이란 걸
깨달아야 하네

분명 그는 우리의 황제입니다

일부 원로들은 갈바 장군을
황제로 추대하고 싶어하지

전 정치엔 문외한입니다

군대에 봉급만
제대로 나온다면

로마는 영원할 겁니다

 

마커스 비니키우스, 환영하네

인사드립니다, 장군님

저희는 장군님이 만드신 길을
따라 다녀왔습니다

내 아내 폼포니아일세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제 호민관 파비우스
네르바입니다

전장의 먼지를 털고
옷도 갈아입어야 하겠네요

- 목욕물 준비되었어요
- 당신이 안내해 주구려

-이쪽으로 오게나, 사령관
- 저녁 식사는 9시에 준비하죠

 

혹시 오늘 저녁에 다른
손님이 오시나요, 장군님?

모임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니, 천만에 우린
조용히 살고 있다네

 

♪오, ♬ 천만에요, 우린
여기서 조용히 산답니다 ♬

잡초가 우거진 벌판에서
달콤한 꽃밭으로 변했군

 

그러게요, 마커스

제 아들 놈이 이젠
엄마와 키가 같다는 군요

 

제가 떠나올 때
목말을 태웠는데 말이죠

우리 숙부가 스페인에서
사온 노예를 주시겠대

그 노예 여자를
여기에 앉히라고 말이야

 

자, 여길 보라고
대단한 거인이야!

물 가져 왔습니다

 

일어서라, 노예야

 

이봐, 굉장한 몸이군

경기장에선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크로톤이 아직도 챔피언인가?

모릅니다

장군께서는 자네를

검투사로 내보낼 생각도
안 했다는 건가?

 

전 싸우지 않습니다

싸우질 않는다고?
한 팔만 가지고도

누비아 놈들 50명쯤은
거뜬히 해치우겠는데

챔피언으로 만들어주지

살인은 죄악입니다

 

하~~, 어리석은 놈
저 놈은 너무 빨리 자라서

뇌가 마구간 꼭대기에
부딪쳤나 보군

 

하늘거리는 가운을 입고
서있는 그녀를 바라보네

금빛의 머리 결
그녀의 얼굴이 비춰지네

아름다우며, 우유빛으로
희고 고운 그녀의 어깨 위에

이것은 마스가 오기 전
비너스가 서있는 듯한

그녀가 환대해
사랑을 맞이하네

나는 아무 것도 못봤지만
보이는건 완벽하지 못했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이오?

- 네, 그렇습니다
- 이름은?

- 리지아입니다
- 리지아, 뜻밖에 횡재로군

12 마리의 흰 비둘기를
비너스 신전에 바쳐

우리의 만남을
기념하고 싶소

비둘기를 바친다구요,
꿈깨세요, 사령관님

장군께선 훌륭한 노예시장이
어디 있는 줄 아는 것 같군

미모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아름다운 걸 보니

이 집엔 노예란 없답니다

당신이 장군으로
부르는 그분을

존경과 기쁨으로 모시는
딸일 뿐이지요

날 용서해 주시오

3년간 전투만 해서 그런지
내가 아주 둔해진 것 같소

정말 미안하오, 리지아
용서해 주겠소?

용서를 구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어요

내가 그간 알고
지내던 여자는

둔하고 보잘 것 없는
바라리안이었소

제가 듣기론 브리튼과
갈의 여자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던데요

유감스럽지만, 브리튼 여자들은
사슴 기름을 입고 산답니다

따뜻하게 지내려고
그러는 것이겠지요

그런 것 같지만은 않아요

갈의 여인들이
향기는 있지만

그들의 다 헤어진 끈과

물렁한 붉은 금빛 왕관엔
벼리별 물건이 다 들어있지요

그들의 손바닥은
멧돼지 같소

최소한 증명된 건

오두막집 짓는걸 보더라도
그들이 부지런하단 것이죠

남자의 생각과 삶이
같을 필요는 없죠

나는 하나도 미안한
생각이 없군요

- 뭐라구요?
- 내 숙부가 여기 있게해 주었소

 

모든 것이 운명인 듯이

남자라면 명예가 있어야죠

실례하겠습니다
식사준비 때문에

 

장군, 제 문제점을 아시겠죠

우린 3대1의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쉽게말해 전 보충병들을
진영에 투입시켰지요

마케도니아 밀집
진영처럼 말이죠

바바리아, 브리튼 군대는
훌륭한 적군이었습니다

그들은 창끝에 걸려서
꼼짝을 못했지요

우리는 그들의 피에
발목까지 빠졌어요

어떤 방법인지 아시겠어요?
상상이 가나요?

무서움에 떠는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그래요?

그들은 로마제국에 반란을
기도했단 말이요

사실 그 용기하나는
높이 사줄 수 있지

장군의 딸이시니
오합지졸을 이기는 것도

 

기쁨만이 아니란 걸
알겠군요

 

장군님은 어떠십니까?

더 이상 흥미가 없다네

장군님은 많이
온건해지셨군요

당신은 우리부대의 승리에
기뻐하지 않으시는데

그 태도는 로마의
여성답지 않습니다

전 로마인이 아니라
리지아인 입니다

리지아인이라...

우리의 수양 딸이에요

알겠군요, 리지아인, 리지아

원래 이름은 쎄리나지만
리지아라 부르는 걸 좋아하죠

어릴 때, 내 작전 중
리지아에서 포로로 잡혀왔지

- 노예군요?
- 아니, 아니, 리지아 공주였네

우린 그녀의 나쁜
기억을 없애려고

사랑으로 길렀지요

아마 당신은
이 사랑이 부럽겠죠

리지아, 내가 부러운 건
당신의 모습이요

지금이나 나중이나

 

이 길손이 좋은 자리에
잠시 실례할까요?

바울, 오셨군요

- 손꼽아 기다렸어요
- 사랑하는 폼포니아, 리지아

평화가 집안에 가득하다고

얼굴에 씌어있군요

바울, 손님을 소개하지요
호민관 파비우스 네르바

사령관 마커스 비니키우스입니다

이들의 군대가 야영중인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아, 봤지요

여러분, 우리의 친구
바울을 소개하오

우리가 매우 사랑하는 친구죠

여러분의 식사시간을
방해해선 안 되겠죠

아니요 끝냈어요
자, 여기 앉으세요

사령관

무척 피곤하시죠, 바울

식사하시겠어요? 포도주라도

아니 괜찮아요
오는 길에 먹었어요

중요한 여행에서 지쳐
빨리 오는 참이지요

지금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입니까?

네, 안디올과 고린도를...

 

- 당신은 그리스 사람이군요
- 아니오, 유대인입니다

타서스에서 태어난

- 로마 시민이기도 하고요
- 거긴 팔레스타인 북쪽이죠

골치 아픈 곳 태생이군요
과거에 무척 시끄러웠었죠

- 장사를 하십니까?
- 아니요, 랍비입니다

랍비가 무엇이죠?

 

바울은 선생님이시죠

 

오, 무얼 가르치나요?

그는 철학을 가르치신다네

그렇게 부르면 되겠군요

내가 지금까지 당신에게

철학을 가르친 걸
알고 있지요?

전 철학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아름다운 여인은 그런 걸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죠

내가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정원을 보고 싶군요

사령관님, 이제 그만
병영을 둘러보셔야 할 시간입니다

군사들도 봐주셔야죠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꽃을 보기 위해
일찍 돌아오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세요

- 베드로도 만나셨어요?
- 그분은 어떻게 지내시죠?

난 줄곧 그분을 놓쳤답니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나보다 먼저 다녀가셨고

안디올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갔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동쪽 페르시아로
향했다고 하더군요

마침내, 고린도에서 그가
이리 온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베드로가 로마에 오신다고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 얘기한 사람과
얘기 할 수 있다니...

베드로께서 씨를 뿌리고
경작한 결과를 봤어요

새싹이 돋아나면 반드시
훌륭한 수확이 있을 겁니다

어느 곳에서나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내 앞에서 그 물고기
모양을 그린다면

마음 놓고 얘기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아요, 바울

당신이 무죄로
방면됐다 할지라도

기독교도들은 계속
의심받고 있어요

조금 전 손님 때문에
걱정한 거 압니다

날 믿어요

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랑과 믿음을 전하는 데에도

거기에 따른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인내심을 가져요, 바울
그때가 올 것입니다

만약 그 젊고 건장한
두 청년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을
가르칠 수 있어요

 

마커스 비니키우스를?

기적을 바라고 있군요

하고 싶네

그들을 기르치고 싶네

 

정말 아름다움의 결정체로군요
완벽하진 않지만

나를 생각하고 있었군요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내가 물고기를 닮았나요?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당신은 외로운 예술가
마음을 숨길 수 없어요, 그렇죠?

기다려주시오

난 단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나도 그래요

아직 밤은 이르고

이곳은 우리의 첫 만남으론
좋지 못해요

페트로니우스의 집으로 갑시다

내 삼촌의 집은 여신의
사랑 그 자체로 지어졌죠

아니오, 너무 늦었어요

불가능해요

내일은 어때요?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내 개선행진을
보러 올 거죠?

내일 밤 궁전에서 아주
화려한 만찬이 있을 거요

아뇨, 전 보고 싶지 않아요

전 지금 가야해요
잘 가세요, 사령관님

- 말 해봐요, 왜 그래요?
- 뭐가요?

뭐가 못 마땅한 거죠?

전혀 끌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당신에 대한 소문이 싫어요

사나이의 명성은 언제나
새로운 적을 나타나게 하죠

누구 그런 말을 해요?

당신이요, 당신의 입술로

정복과 유혈에 관한
추한 얘기들

세상을 결속시키고
문명화시키는 일은

약산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요

아뇨, 좀 더 부드러운
방법이 있어요

전쟁과 유혈 없이
노예와 포로 없이

또한, 당신의 승리의 전차
없이 말이에요, 사령관님

언제나 노예는 있어야 하오
노예가 없다면

바울은 세상에는 결코
노예가 없었다고 말해요

거지꼴의 철학자가
엉터리 같은 말로

당신의 정상적인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군

어떻게 당신이 이해하리라는
것을 기대 할 수 있겠어요?

당신이 만일 노예라면

공주에 어울리는 가격을
말 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저를 시실리에
데려가시려고요?

아주 특별한 배로

정복자가 여자를
얻는 방법이란...

저항할 수 없는 짐승처럼

당신의 마음과 영혼, 그리고
사내다움에 들어 있는

잘못된 생각이 한심스럽네요
마커스 비니키우스

당신은 로마의 인질이란 걸
잊은 모양이지?

 

이봐, 인질!
이리 돌아와!

멈추십시오, 사령관님

돌아가십시오, 사령관님

넌 누구냐?

우르수스입니다
전엔 왕을 모셨죠

지금은 공주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녀를 잘 지켜
회색머리 덩치야

그녀를 잘 지키라고

 

로맨스가 금방
끝나버렸나 보군

날아가는 비둘기를 잡는
무기는 언제나 있는 법이지

오, 주여!

저의 분노와 욕설을
용서해 주십시오

왜 그랬는지
저도 모릅니다

아마, 그것은 그보다는
저를 위한 그가

당신의 빛을
볼 수 있다는

이기적인 욕망의
유혹이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가

당신의 사랑으로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저의 모든 마음 바쳐
기도드립니다

 

장군, 왜 이렇게 지연되나?

황제께서 아직 안나오셨습니다

곧 팡파레가 울릴 겁니다

 

로마의 신이시여

전능하고

영원한

신의 도움으로
로마는 세상을 통치한다

여기 우리는

당신을 경배합니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여

당신을 경배합니다

전쟁의 신, 마스여

당신을 경배합니다

천국의 여신, 주노여

당신을 경배합니다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여

주피터의 신성한 아들, 네로여
당신을 경배합니다

 

저들은 인내심이 없습니다
나가시지요

저들이 참을성이 없다고?

내 인내심은 어떻고?

마커스를 즐겁게 하기
위한 개선행진이라

누가 나를 즐겁게 해주지?
난 고통받고 사생활도 없어

폐하께선 저들의 태양이십니다

태양이 사생활이 있습니까?

태양도 밤은 있어, 저들은
내가 매일 비춰주길 바라지

 

저들을 위해?
저 악취 나는 폭도를 위해

오늘은 엄청 덥군
나를 억압하고 숨막히게 해

저들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해

난 저 군중이 싫어
군중이 나를 고문하는군

난 로마 그 자체가 싫어

저 군중의 악취가 나의 집을
나의 정원을 떠다니는군

난 원해, 바라 건데

시저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말해 주십시오

난 군중의 목이
딱 한 개였으면 좋겠어

그걸 잘라버리게

당신의 명령이시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형적인 백정의 해결책이군요

티겔리누스는 당신으로부터
당신의 군중을 빼앗을 겁니다

근데, 저들이 날 괴롭혀
괴롭힌다고

저들을 위해 살아야 되나?

시저, 통치자로써 법을
준수해야만 하십니다

절대 인구는 필요악입니다

페트로니우스의 말은 쉬워요
부담은 시저의 몫입니다

어깨는 세상을 짊어질만큼
충분히 강해야 합니다

그건 사실이야, 그렇지?
페트로니우스

황제가 되는 것은 외로워

천재가 되는 것은
더욱 외롭습니다

고통받는 내 본성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야

그건 시의 주제가 아니던가?
페트로니우스?

서사시의 주제입니다

그러나 그걸 쓴다면
당신은 고통 받을 겁니다

 

그래, 포페아는 어디 있지?
내 왕비는 어디 있나?

여기 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곁에

이리와, 페트로니우스!
당신이 맞아

난 그것을 느끼고
알고, 살아야 해

페트로니우스, 가까이 오게

이리 가까이 와

 

네로에게 경배를
주피터의 아들이여!

봐라, 얘야, 황제시다

- 부인 살해자, 모친 살해자
- 조용히 해!

- 그는 짐승이야
- 조용히 해!

어느 사람도 짐승은 아니다

그는 아픈 사람이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파괴된, 아픈 사람이야

 

당신이 옳아, 페트로니우스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가

예, 그렇습니다

 

이래봤자 당신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요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마커스 비니키우스

어제 네로를 만나러 왔었지?

버릇없는 놈이지만
두고 볼만한 가치가 있죠

내가 듣기론 더 가까이
두고 봐야할 놈이라던데

포페아, 뭘 그렇게
중얼거리는가?

가까이 와서 봐라

강인하고 용감하며
거칠게 없는 무적의 아들들을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된다

예, 폐하

 

그래, 우리의 영웅, 마커스

친척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 오늘은 네가 자랑스럽구나
- 땡볕에 힘들었어요

황제는 널 무척 아끼신다

자기의 용감한
아들이라 하시더군

잘한다면

군대 지휘권을
얻겠더구나

이집트까지, 앉아라

목욕 전에 좀 쉬어라

이거 맛 좀 보겠나

올림포스 산 포도로
만든 거란다

시실리에선 꿈도
못 꾸는 거지

 

- 왜 그러니?
- 인질에 대해 아세요?

- 인질?
- 예, 살 수 있나요?

 

인질이 여자인 것 같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주세요, 법이 어떻죠?

다른 걸 생각해선 안 된다
이건 좀...

너에게 주겠다고 한
바로 그 여자다

이리 데려오너라

스페인 언덕에서 온
기막힌 야생화다

 

- 이름이 뭐였지? 잊었군
- 유니스라고 부르셨습니다, 주인님

조용히 해!

그래, 유니스

 

턱을 들어보라, 유니스

마커스, 저런 피부를
본 적이 있느냐?

천천히 돌아보라!

 

흠잡을 데 없는 몸매

머리위로 손을 올려보라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구나

멋지군요!

나는 수집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숙소로 데려가라

- 가지 않을래요
- 뭐라고?

저를 버리지 마세요, 주인님!

절 버리지 마세요

넌 여기 있어라, 난 괜찮다

진심이냐? 난 세니카의
아라비아 말과도 안 바꿨다

그녀를 가지세요, 삼촌
그녀는 삼촌 겁니다

좋아, 여신 주노 같은 몸이니까

- 벌로 데려다 매를 때려라
- 절 버리지 않으실 거죠, 주인님

너의 행동거지에 달렸다

감사합니다
저의 주인이시여!

 

때릴 때 조심해서 하라
상처 입히지 말고

알겠습니다, 주인님

이제 말해 주세요
인질을 살 수 있나요?

그 보석은 어디 있냐?

플라티우스의 집에요
삼촌도 한 번 봐야 되요

요정 같은 리지아인

리지아인?

몇 년 전에 내가 그에게
보낸 기억이 나는구나

어떻게 내 손안에
넣을 수 있죠?

인질은 국가의 것이니
그녀는 네로의 소유다

좋아요

네로는 이집트를 갖고
전 리지아를 받겠어요

 

플라티우스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글쎄요, 그녀는 틀림없이
동의할 거예요

그들은 바보 같은
철학자 선생을 시켜

입양한 딸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어요.

여자란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
감성적 동물이라고요

마커스, 플라티우스는
그녀를 딸로 생각하고 있다

비도덕적이지 않니?

무엇보다 그는 로마의 장군이다

차지할 수만 있다면
납치라도 하겠어요

 

실망스럽구나

너의 그 야만적인 본성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그녀는 비둘기처럼
차분할 것입니다

너의 자신감이 부럽구나

난 지금까지
어떤 여자한테서도

진실 된 따스함을
느껴보지 못했지

 

오, 나의 사랑스런
주인님이시여

전 당신을 너무 사랑합니다

어떻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문을 열어라
황제의 명령이다

 

황제의 명을 받드시오

- 알겠습니다
- 인질 리지아를

황궁으로 보낼 것을 명한다

그녀는 노예가 아니라
내 딸이오

당장 데려오라십니다

 

여기서 기다려!

 

네가 노예 리지아로구나!

그래요

네로의 후궁에
온 걸 환영한다

내 이름은 악테
여기 책임자다

내가 여기 왜 온 거죠?

황제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만찬에 참석해야 한다

황제께선 절 본 적도
없으신데

네로께서 널 여기 데려왔다
내가 7 년 전, 여기 온 것처럼

황제께선 자신이 아는 것
이상으로 날 사랑해주셨지

목욕준비를 하라
백합기름도

페르시아산 진한 푸른색의
구슬 장식 옷을 가져와

허리에는 순금 허리띠를 매고

 

난 이런 것에 감사하지
않을 거예요

넌 플라티우스의 집에서
자라지 않았느냐?

그래요, 그분들을 아세요?

물론 알지

그래, 그래
좋아, 좋아

너희들 모두가
여왕이라고 생각하겠지

흠, 이 아인
가능성이 좀 있군

무슨 말을 하려 하셨죠?

간단히 말해서, 넌 황제의
선택받은 손님이다

세계의 주인 손에
들어 있는 거지

넌 너의 운명에 대해
잘 생각해야 될 거야

 

인질 리지아다

당신은 안 오시나요?

황제께선 날 부르지 않으셨다

 

그녀를 묘사하려면 군인 말고
시인이 필요하겠군

모든 게 완벽해
미소만 빼곤

네가 알아서 하렴

삼촌 말씀이 옳아
시인이었으면 좋겠군

당신을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오

미소 지어주면 안될까요?

참 친절도 하시군요

10명의 황실 근위병이
나를 이리로 끌고 왔어요

상인들은 귀한 물건은
언제나 잘 보호하지

리지아

옛날에 왕의 딸이었으니

이런 분위기는 본능적으로
바라는 것들이 아니요?

또 다른 본능적
욕망도 가졌겠지

늙은 바보 철학자 바울이
이런 얘기는 안 해줬소?

아니면 그는 평생 동안
동굴에서 살았나?

오늘 내 개선 행진을
봤어야 하는데

나무에 복숭아처럼 매달려
구경하는 모습이 상상되더군

모든 침묵하는 이를 위한
고해성사를 하고 있군

 

당신이 옳아, 당신의 입은
달콤함으로 가득 차있어

난 그걸 꼭 알아낼 거요
놀라지 말아요, 리지아

난 무자비한 전쟁
기계가 아니요

난 투석기의 큰 돌멩이처럼
당신에게 돌진하진 않을 게요

나에게 미소만 지어줘요

내 기도는 전혀
쓸모없었군요

이젠 끝났어요

날 다시 집으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집? 물론

 

네로에게 경배를
네로, 만세

 

당신은 신인 황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있소?

아니오. 이렇게 가까이선
처음이에요

 

그 얼굴에, 그 코에
모두 녹색이군

루비로 보시죠

 

저애가 비니키우스를 위해
데려온 그 인질인가?

예, 신성이여!

비니키우스는 안목이 높군

훌륭하군요
은혜를 베푸나요,

너무 관대한 것 같아요

그래, 어떻게 생각하나?
페트로니우스

올리브 줄기 옷을 입혀도

제 무식한 조카는
아름답다고 말 할 겁니다

폐하께서는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겁니다

여기에서 봐도 그녀의
엉덩이가 너무 작습니다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한 거야

포페아, 여자는 다른 여자를
결코 판단 할 수 없어

아무래도 암컷의 선이
좀 모자란단 말이야

- 재미있지, 페트로니우스?
- 최고의 유머십니다

친애하는 페트로니우스
맞아, 엉덩이가 너무 좁아

 

노래를 해주세요!
신성이여! 노래를!

노래를!

 

내 상태가 최악이야

오늘 밤 노래를
부르지 않을 테다

목도 아프고
신성한 선물을 가진 자는

결코 그것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돼

나만 아픈 게 아냐

여왕도 두통이 있지만

그녀를 위로할 수 있는 건
오직 내 목소리뿐이지

노래해 주시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전혀 준비가 안됐는 걸

할 수 없이 즉흥곡을
작곡해야겠군

 

오~ 부드러운 불꽃이여

 

오, 신성한 힘이여

오, 전능한 힘에 경배를

로마는 빠르게
멸망을 가져오네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처럼

신은 거친 바람을
만드시네

신은 오래 전의 트로이를
원하지 않는다네

 

신은 경작하네

인간은 땅에
씨를 뿌리네, 오~

 

신성한 힘이여
전능한 힘에 경배하라

 

브라보

 

아주 만족했지

아, 내 목

 

크로톤을 잘 봐요!
상대를 삼백 명도 넘게 죽였죠

우르수스의 목을 비틀어
버릴 수도 있어요

오르페우스, 이 순간은
루칸도 부러워 할 거요

난 태양 앞의 촛불신세야

페트로니우스,
어떻게 생각해?

폐하의 시구는 흔해요

단지 축하공연 때의
장작불에나 어울립니다

죽었다, 페트로니우스!

어떤 결점을 찾아냈지?

폐하의 시는 버질이나 호머
같은 시에 견줄만 합니다

그러나 폐하보다는
못한 존재죠

폐하께서 묘사한 대 화재는
충분히 타오르지 않습니다

여기 루칸이 만약
그러한 시를 지었다면

저는 그를 천재로
인정 할 겁니다

그러나 폐하께선 세상이 모르는
작품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폐하의 눈에서
극심한 고통을 볼 수 있습니다

신들은 나에게 재능
이상의 무언가를 주셨다

정확한 판단이오, 친구여

그대가 내 눈을
뜨게 했구려

태어났건 태어나기 전이건
모두 제게 빛진 거죠

맞아. 내 대 화재는
충분히 타지 못했어

 

왠지 알아?

난 불타는 도시를
본 적이 없어

재창조를 하는 자는 경험을
고통스러워 한다고 말했지

조각가도 모델이 있는데, 난 없어

서사시를 짓기 위해
도시를 불태운 다구요?

그건 예술의 원칙을
너무 벗어나는 행위예요

곧 봄이 끝나고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겠지

어떤 악취가
로마에 생겨날까?

안티움 궁전으로 옮겨야겠어

 

당신은 크로톤의 훌륭한
움직임을 보지 않는군

나만 그런 게 아니에요

비니키우스도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요

 

내가 직접 봐야겠군

 

아주 공정한 경기였어요

누군가는 이겼을 거요

 

내 선물에 만족한
모양이군, 사령관

마음에 들었나, 어땠나?

 

알고 있었나?
사랑스러운 아기야?

그가 말해줬나?

난 마커스 비니키우스에게
너를 주었다

나에게 보여준 헌신적인
봉사의 대가지

넌 더 이상 플라티우스의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

넌 이제 비니키우스의 소유다

자세히 보니

아주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알겠군

아니, 그 이상이군

현명하게 판단해보시면
그 부분만 빼고

아, 그래
엉덩이가 너무 좁지

가서 손님들과 즐기자고

 

자, 이제 알겠소, 리지아

당신을 사랑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랑은 만들어 가면 되잖소

사랑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요

당신은 날 소유했는데

당신은 오직 명령만
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래, 당신은 내 거야

날 사랑 할 때까지
널 매질할 수도 있어

데려가세요

저의 기도 말고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을 거에요

- 리지아
- 비니키우스 사령관

황후께서 찾으십니다

알겠소

 

이봐, 페트로니우스 집으로 데려가라

시종장에게 전해라
잘 보살피라고

눈물은 쾌락의 기쁨을
맛볼 때만 쓰시오

기다리는 동안 잘 생각해봐

 

당신이 주인임을 증명하는데
꽤 어려워 보이는군요

다 큰 암말들은 때때로
싸움을 즐기죠, 황후폐하

남녀 사이의 그런 싸움을
더러 보아 왔는데

그런데 말이에요

 

쓸데없는 정력 낭비야

 

맞는 말씀입니다, 황후폐하

 

난 당신의 황후가 아니오

난 암몬의 제사장이고

당신은 하인이지
입에 독을 가득 물고 있는

그 독을 맛보고 싶군
마커스

하인으로 바꾸는 데는
시간이 꽤 필요하실 겁니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비니키우스 사령관님의
명령이십니다

 

이리와, 이런 나 좀 봐

너희들의 상징을 알고 있어

난 아직 안믿지만...
용기를 가져라

따라오시오
참고 기다려요

가장 전능하신 분이
운명을 결정하실 거다

 

그만 주무세요

우르수스가 소식을 보내오는
대로 알려 드릴게요

아니,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해...

 

안녕하십니까?

 

좋아요, 우리 어리석은
일은 그만 두죠

리지아에게 제가
왔다고 알려 주세요

데려간 다음에는
보질 못했소

- 리지아를 데려 오시지요
- 어디 있는지 모른다잖은가

장군께서는 거짓말을
하고 계십니다

로마군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네

원한다면 집을 수색하게

더 이상 말조차
안하시겠다는 거군요

이 말은 해야겠군
자넨 우리의 환대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보답했네

장군께서는 포로를 너그럽게
대해 주고 계십니다

황제께서는 리지아를
제 소유로 넘겨주셨습니다

자네는 로마에 대해
너그럽군

황제께선 로마의
근본을 무너뜨렸네

 

자네의 황제이자 신이라고 하는
네로는 악평을 받고 있네

여보, 그만하세요

장군의 걱정을
이해하겠습니다

못들은 것으로 해드리지요

 

젊은 영웅, 마커스

말해주고 싶었네

늙은 여자로써 내 직감에
자넨 내 아들이 될수 있네

리지아의 눈은 이미
자네에게 끌렸어

허지만 자네 마음은 전혀 달라

 

자네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게

그리고 무엇이 진실인지
찬찬히 생각해 봐, 응?

 

네가 빈손으로 온 이상

이 걸로라도 쓰린
빈속을 채우렴

플라티우스는 계속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은 잊어버리고

함께 안티움에 가자

플라티우스는 이상했어요
로미인들 같지가 않았어요

친구라는 타서스 출신의
바울도 그렇고...

바울, 타서스 출신?

예, 멍청한 철학자인데
만났었죠

타서스의 바울이라...
불쌍한 마커스

세기의 드라마군

자네는 굉장한 계란을
고른 거라고

기독교인들이 그녀의
영혼을 빼앗았을 것이야

기독교인들? 죽은 목수에게
예배보는 사람들 말입니까?

맞네, 팔레스타인에
사는 유대인들

그들은 국가에 반역하지

비밀 종교 집단이야

그들은 유대인, 희랍인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이뤄져 있고

그들의 미신을 비밀리에
전파를 한다네

원로원과 네로에게는
큰 골칫거리지

티겔리누스는 그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네

그럼 티겔리누스에게
얘기하면 되겠군요

잠깐, 있어봐

 

자네 체면은 좀 깎기겠지만
기독교인들은 연구대상이라네

공개적으로 찾으면
더 깊이 숨길뿐이야

그 천한 집단에
들어가란 건가요?

들어봐, 카일로라는
희랍인을 알고 있는데

그는 진실을 얘기하는
점성사이자

미궁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예언자이네

그라면 리지아를
탈출시킬 방법을

알려 줄 거야, 틀림없어

 

알렉산더

네가 카일로의 집을 알지?

네, 주인님

내 조카가 급한 일이 있네
안내해라

삼촌의 충고는 확실히
가치가 있습니다

그 희랍인에게
기대해 보죠

그 애를 찾는다면
안티움으로 데려오게

소식 전하겠습니다

 

다 들었지, 유니스?

사랑은 미친 짓이지?

제게 묻지 마세요, 주인님

저도 미쳐있으니까요

넌 누구를 사랑하느냐?

옛날 한 노파가 예언했어요

고통과 행복이 같이
찾아올 거라고

그런 예언은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법이지

제 진짜 운명은
숨겨져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비너스가 보랏빛
로마 해에서 일어나와

두 사랑하는 사람을
그녀의 팔로써

영원히 열매 맺게 하리라

 

누굴 사랑하지?
알렉산더? 아니면...

머멀리언?
그럼 이 집에 있지 않군

 

바로 주인님이십니다

 

너에게 보랏빛 로마 해에
같이 가자면 어떻겠는가?

 

저는 행복감에
기절 할 것입니다

말씀 안하셔도
제겐 주인님뿐입니다

안티움에 갈
준비를 해라

 

아직 기절은
안 했으니까

시간이 없어요, 주인님

시간이 없어요, 주인님

시간이 없어요, 주인님
시간이 없다고요

그래요, 듣고 보니 당신은
마커스님이 틀림없군요

말해봐, 그녀를 찾을 수 있는가?

기다립쇼, 먼저 확인할 것은
그녀가 기독교도인지 알아야죠

그리스어를 아십니까?

- 알지
- 뭐라고 써있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세주

맞습니다

이게 죽은 신의
이름인가 보군

- 이런 상징은 본적이 없어
- 첫 글자만 모으면

무엇인갑쇼?

I.C.T.H.U.S... 익투스?

그리스어로 물고기라는 뜻입죠

물고기 그림을
본적이 있나요?

물고기...? 내가 왜...
아니다!

그녀가 그리는 걸 봤지

예에, 그들은 물고기 그림을
싸인으로 합니다요

기독교인의 표식으로
삼는 거다, 이 말입죠

그들은 어디에서 모이나?

교외의 오래된 폐허나
동굴에서 의식을 치루지요

오늘밤도 모이나?

그럴 겁니다만...
너무 위험한뎁쇼

수백 명씩 모이니까
만약 일이 생긴다면...

검투사 크로톤이 자네를

- 보호할 걸쎄, 됐나?
- 크로톤이면 안심입죠, 나리

이곳에서 일몰 때 만나세

나리, 무기도 필요하겠죠?

작은 걸로 하나쯤

 

어떻게 모이는지
아시겠죠, 나리?

살인자나 도둑처럼
숨어서...

 

- 그녀의 집에서 만났던 놈이군
- 그럼 아가씬 여기 있을 겁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네게 세례를 주노라

 

- 뭐하는 건가?
- 저들은 저걸 세례라 합죠

핏물로 하는
악마의 목욕이죠

 

아직도 세례를 받지 않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이해하십니다

그리고, 질문자에겐
항상 답해 주십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그분이 마침내 오셨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예수와
함께 있을 때

같이 질문을 할 때
그곳에 있었고

대답을 직접
들은 분입니다

예수님을 직접 보고
그의 손을 만지신 분

어부 베드로라 불리는
시몬 베드로

주님의 첫 번째 제자입니다

 

하찮은 내게 주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베드로야 너는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지어라"

여기에 교회를 지으시려고

주께서는 저를
로마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못봤지만 마음으로
그 음성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음성을
갈릴리 해변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어느날, 저는 제
동생과 같이 밤새도록

고기잡이를 하였지만
아무 것도 잡지 못하고

몹시 춥고, 피곤하고
아주 배고픈 상태로

해변에 다다랐는데
누군가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곳을 보니 한 사람이
서있었습니다

그 분을 보자마자
추위와 배고픔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대답하자 주께서
배위에 올라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수
있길 청하셨습니다

우리가 허락하자

그는 사람들에게 천국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그가 구세주임을 느꼈습니다

 

그는 얘기가 끝난 뒤
제게 말했습니다

"이곳에 그물을 던져라"
하고 말입니다

그물을 던지자
그 순간 꽉 찼습니다

제가 놀라는 걸
보시고 말씀하시길

"앞으로는 아무 걱정 말고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 하셨고
전 따랐습니다

나와 동생 야고보 그리고
요한도 같이 따랐습니다

12명의 제자가
모일 때 까지

목마르고 배가 고프면
주께서 물과 빵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지치고
피곤한 사람에게는

주께서 희망과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신의 아들이 아닌 사람은
여러분에게 명령만 하겠지요

주가 아니라면 누가
폭풍우를 잠재우고

베다니 동산의 나사로를
죽음 가운데서 일으키고

막달라 마리아를
존경하겠습니까?

저 역시 그분을
부정하였습니다

주님은 앞날을 알고 계셨습니다

마지막 만찬 때 일입니다

저는 주님과 함께 감옥에 가서
죽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베드로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 나를
부정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하고 말았습니다

재판정에서 그들은 저를
주와 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겁이 났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모릅니다" - 그랬지요

죽음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채찍을 맞으셨습니다

갈보리란 곳에서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가시로 된 테를
머리에 씌우고

손과 발에 대못이 박히고...
그러한 고통 중에도 주님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나이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지요

제가 부정한 것을
용서하셨듯이...

그러나 자신의 죽음은
막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슬픔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환한 빛이 비치더니

우리 앞에 주께서
서 계셨습니다

손과 발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고서야

우리는 그가 주님인 줄
믿을 수 있었습니다

"평화가 너희에게
있을 지어다"

주께선 모든 자에게 성령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슬픈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 받을 것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요

자비로운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자비를 받을 것이요

마음이 순수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을 볼 것이요

평화를 위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리라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내렸던 십계명을
모두 지키라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통치자들과

그 법에 대해서도
복종하라 하셨습니다.

만약 당신이 학대에
고생을 하여도

여러분의 정신까지
악의 목격자가 되어도

폭력으로 대응하지 마십시오

주께서 말씀하기를

누가 네 오른 뺨을
때리거든

다른 쪽을 내밀어라
하셨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해코지를 하더라도

원수를 사랑하십시오

그들이 저주를 한다고 해도
축복을 내리십시오

그들이 당신을 미워하고
악의에 차서

박해를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잘해주십시오

오, 주를 믿으십시오

모든 것을 주의 이름으로
견뎌 내면 축복 받을 것입니다

당신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 아멘, - 아멘

 

모든 것을 그의
이름으로 견뎌내거라

틀림없이 축복을 받을 것이야

 

내가 만약 그의
한쪽 뺨을 때린다면

늙은 쥐는 다른 쪽을
내밀 기회도 없을 텐데요

모르겠어, 저 늙은 쥐는
용기를 가진 것 같군

내일도 베드로와 바울을
만나러 오실 거죠?

감시당하고 있으니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어머니

 

저기야, 저기 있군

 

사령관님?

따라와

 

저 거인은 크레톤 황소처럼
힘세 보이는 뎁쇼

이길 수 있겠소?

녀석을 납작하게 해 주지

 

잠깐 누가 미행하는군요

-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 우리가 멈추면 같이 멈춥니다

먼저 집으로 가세요
어서 가십시요

 

더 이상 못 가십니다. 사령관님

 

비켜라

 

나리, 돈 먼저 주시고요

 

상처는 작지만
출혈이 심했어

더운 물 좀 가져와

 

고약을 가져올게요

 

우르수스 당신이 이랬나요?

아니란다, 이건 오래된 상처야

상처, 어디서요?

아마 전투 중에 입은 거겠지

정말이에요?
유명한 장군이라서요?

그만 자거라

엄마, 저렇게 큰 칼
본 적 있어요...

 

상처부터 씻어줘요

 

우르수스, 따라와요

 

우르수스가 드릴 말씀이 있대요

뭐지?

사령관님께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친구 분을 죽였습니다

크로톤을 죽였다고?

대단하군
챔피언 감인데 말이야

- 그 늙은이도 죽였나?
- 그는 도망쳤습니다

꽁지 빠지게 달아났겠지

용서한다고 말해 주세요

뭘? 크로톤은 살인이
직업인 검투사인걸

그런데 왜 날 안죽였지?

우리 신앙에서
살인은 죄악입니다

그래, 생각나는군

 

그는 날 죽일 수 있었어

그런데도 치료까지 해줬구려

나를 미워하는 당신은

 

나를 패배시켰소

리지아, 그만 숨고
집으로 가시오

난 당신을 설득하려고 했었소

당신은 이제 자유요
당신을 잊을 것이오

 

더 행복하길 바래요

 

마커스,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리지아

 

마커스, 사랑해요!

집회에서 나오는 당신을 봤을 때

당신을 안고 싶었다오

거기 계셨나요?

그렇소, 진심이오
나의 아내가 되어주시오

리지아, 내게 기회를 주겠소?

남자로서 위대한 승리를...

나의 아내가 되어주겠소?

오, 그럼요, 마커스!

 

어서 짐을 챙겨 떠납시다

- 어서!
- 마커스, 서두를게요

안티움으로 갑시다
삼촌이 준비해 뒀을 거요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립시다

 

우리 결혼을 축복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아마 해주실 거예요

이미 충분히 들었어

그들은 인생의 교훈을
거꾸로 말하던데

당신도 그들의
얘기를 들었잖아요

틀리거나 나쁜 얘기가
있던가요?

 

순진한 노인네의 수수께끼
같은 얘기를 들었소

그들을 믿으면, 팥으로도
메주를 쑤겠더군

 

오, 사랑하는 마커스
전 당신이 그 얘기를 듣고

이해한 줄 알았어요

이게 신의 표시이지?
구세주라 했던가?

그가 처형당한
십자가에요

당신이 행복하다면
당신의 신을 받아드리겠소

요구하는 건 아녜요

시실리에 있는

우리 집 정원에 지붕보다
더 높은 십자가를 세워 주겠소

그리고 당신의 구세주를
최고 대리석으로 조각하겠소

마커스, 그게 아니에요

문제없어, 요즘은
신의 군대도 있다고

또 다른 신도
찾을 수 있고

또 하나를 얻는다 해도
그건 조건이 될 수 없어요

주께서 당신 마음속에
나타나길 기도하고

희망할 뿐이에요

내 마음은
오직 당신뿐이오

다른 것이 들어올
자리는 없소

생길 거예요

언제나 당신과 또 그분과
함께 할 테니까요

 

그렇게도 그가 중요해?
그를 잊어요!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갑소

어제 저녁에
걱정 많이 했었지요

마커스가 제게
청혼을 했어요

오, 그래, 정말 기쁘게
해줬군요, 마커스

아시다시피
그를 사랑해요

전 그걸 설명해주려
애썼는데 그런데

아니요, 전 받아들인다고
했어요

저 표시를 제 집에
놓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받아들일지
묻지도 않고서 말이죠

내가 그녀의 신에 대해
적이 아니란 걸 어떻게 증명하죠?

마커스, 우리들 중에는

많은 세월을 주시하며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소

더 이상 뭘 해야
하는지만 말해주시요

당신은 노예를 갖고 있지요?

백여명의 좋은 노예죠
문제가 됩니까?

예수께선 아무도
속박하지 말라 했습니다

- 그들을 풀어주시지요
- 풀어줘요? 그들은 내겁니다

인간을 사고팔 수는
없습니다, 마커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주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모든 인종들을
사랑하라고요?

 

파티완, 이집트인
또 페르시아인들 까지?

그리고 내 옆구리를 칼로
찌르려던 자들 까지도?

칼을 내려놓고 사랑으로

그들을 정복했던
적은 없었나요?

그래요, 당신은 깃털처럼
힘없는 늑대들이나

단도를 가지고
신에게 구걸하는

노예나 하찮은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당신과 같은 신

그러나 리지아는
그렇지 않아요

바보 같은 말들은
모두 잊어버려요

- 오, 마커스, 잠시 만요
- 충분히 기다렸소

당신은 사령관 마커스
비니키우스의 부인이지

그 목수의 종이 아니요

마커스, 저의 믿음과
신앙을 이해해 줘요

제게 선택을
강요하지 마세요

예수와 나, 어떻게 하겠소?
선택하시오

왜냐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나눠 갖고 싶지 않단 말이오

마커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이도
깨져 버릴 거예요

우리 사랑도 없어요

마커스, 리지아에 대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모든 인류에 대한
사랑을 비교해 보시오

어떤 사랑이 더
위대하단 말이오?

당신의 핏줄을 타고
흐르는 건 물이요, 피요?

어떤 독을 퍼뜨리고
다니는 거요?

나와 함께 갑시다
리지아, 리지아?

그럴 수 없어요

 

하루에 두 번씩이나
바보로 만드는군

그러나 내말을
취소하진 않겠소

그리고 오늘 들은 것과
본 것은 덮어 두겠소

그들은 로마와 로마의
법과 충돌할 것이오

경고합니다
만약 로마를 건드린다면

내 칼 맛을 보게 될 거요

 

하마트면 그 사람을
따라갈 뻔 했어요, 바울!

 

리지아, 주께서도
이 유혹을 아실거야

이 모든 것을 이겨냄으로써

주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야

두려움은 저의 영혼
사랑하는 이의 팔을 베고

 

밤새 마음과 마음을 통해
무한한 사랑의 의미를

 

그래, 가축시장 이곳을
황제의 정원으로 만들자

예, 폐하, 호수를 만들고
물새를 불러들이겠습니다

더 이상 이곳에선 돼지냄세
소똥 냄새가 안 나겠군

 

물론입니다, 장미꽃으로
멋지게 장식하겠습니다

 

그렇지, 피온, 너는 올림퍼스의
계획을 준비하는 건축가야

 

폐하,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먹을 생각 없다
자, 그렇다면...

아침부터 아무 것도
들지 않으셨습니다, 폐하

저리 치우란 말이야

 

귀찮게 하지마라

 

악테,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느냐?

폐하, 전 오직
오늘 밤에는

 

저의 모습을

 

기억해 주시길 바랄뿐입니다

내가 왜 너를
기억해야 하지?

저만큼 폐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 사랑을 그만둘 것을
명령한다!

그럴 수 없어요
용서하세요

 

너는 내 눈에
가시같은 존재야

지금 그 가시를 빼 낼 때야

지금부터 너를 로마와
내 시야에서 추방한다

언젠가 제가 필요하시겠죠
그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여자들의 욕망이라니,
정말 구역질 난다!

아, 맥박이 뛰는 듯한
순수한 불이여!

내 새로운 로마는
사자의 불꽃으로 일어날 거야

앙탈과 몸부림 모두
불속에서 사라지지

 

페트로니우스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의 증명을
의심하시는 건가요?

폐하께서 이 생각을 하실
그때를 저는 기억합니다

아냐, 페트로니우스가
내 천재성을 더 잘 알아

단지 방법이 달라
그가 이해를 못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나의 로마, 로마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새로운 도시로 바꿀 거야

나의 천재적인
모든 재능으로

새로운 로마를
만들어야 돼

 

마커스?

 

이거 참, 또 졌네요

너, 두번 밖에 못 이겼어
3주 동안에 딱 두 번

삼촌이 너무 잘 둬요
대단한 고수인 걸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예쁜 기독교도 아가씨를
왜 갑자기 포기했지?

 

삼촌의 호기심은
지칠 줄 모르는군요

신경 쓰여서 그래

 

그 용감한 희랍인 영감이
절 리지아에게 데려다 줬는데

거긴 멍청이들만
우글거리더군요

그들의 검은 꿀이
내 입에 꽉 찬 느낌이었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설명이 안돼요

- 재밌죠?
- 글쎄다...

 

뭔가?

사령관님,
황후께서 오시랍니다

 

곧 가지

 

혼자 즐기고 계세요

저 역시 그럴 테니

불길한 징조로군

주인님, 황제가 알면...만일...

포페아의 탐욕이
황제를 자극하고 있지

 

헌데, 네로는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이야

황제는 나를 피하고 있어

- 주인님께 나쁜 일이 생기나요
- 어제 티겔리누스가

호위병과 졸개를 끌고
로마로 떠났지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 것 같구나

오, 사랑하는 주인님!

심지어 너의 노래마저
죽음이 어려 있어 슬프구나

단지 노래 가사일 뿐이에요

결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랑 때문에
즐겁게 불렀는 걸요

 

마커스, 언제나 늠름하면서도
무례하게 들어오는군

내 팔다리가 이끄는 대로
빨리 오려고 했습니다

언제나 냉소적이며
확고하군

확고하다고요?

일생동안 요즘처럼
고분고분한 적이 없었는데요

고분고분하다고?
그 말 빼곤 다 믿지

당신을 정복하고 싶어, 마커스

짝짓기가 끝난 암거미가
숫거미를 먹어치우 듯?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당신이 오늘 시실리오로
떠난다고 들었어요

3년이나 떠나 있었으니
가야죠, 돌볼게 많아요

여기서 바로 가요?
아니면, 로마로 돌아서?

 

로마로 돌아서?
한참 더 먼데...

기독교도 인질과
끝난 걸 알아요

근위대엔 내 눈과
귀가 있으니

근위대에는 당신의 허리를
감싸줄 두 팔도 있겠지요?

 

글쎄, 그럴지도
그녀를 찾았나, 마커스?

 

물론...나는 바보가 되고
인연은 끝나버렸습니다

완전히 끝냈다?

 

완전히

기쁘네요,
마커스

 

그날 내 연회장에서
그렇게 사라지고 난 뒤

내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아는가?

용서해 주십시오, 여왕폐하

네 목만 남은
시체를 생각하며

널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들

그런 생각을 했었지

왜 그렇게 하지 않으셨죠?

죽여 버리면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까

난 당신을 증오해, 마커스

마음을 바꾸신 것에
축배라도 들어야겠군요

만일 그 계집이
너를 또 홀린다면

결코 그 계집을
질투하지 않을 거다

그 계집이 어떠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인지 잘 아니까

 

다른 쪽 뺨은 내밀지
않겠다는 말씀이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내 입술은
여기 있지

 

그를 불렀나?
오라고 했어?

- 예, 시저
- 다시, 불러...

왜 이리 늦었나
페트로니우스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폐하

페트로니우스, 늦었다고
불평한 걸 용서하게

난 모든 것을 초월한 천재적
영감에 사로잡혀 있었지

어쩐지 신선한 영감이
느껴지더군요

자네 감각은 정말 뛰어나

 

가까이 오라
가까이, 모두

 

천재적인 예술가로서
내가 고민하는

진정한 세상이란
어떠한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한 번 더 얘기하고 싶다

 

연주하고 노래를 하다 보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 보이는 거야

신비한 세상이 보이고
새로운 기쁨으로 가득 찬

올림포스가 보인다

세상 저 끝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이 순간

나는 신으로서 아주
작은 것까지 느껴진다

 

오늘은 진실의 날이니

나의 영혼을
열어 보이겠소

내가 어미를 죽였다고
아내를 죽였다고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을
모를 것 같나?

살인마, 괴물?
폭군이라고?

저들이 깨닫지
못하는 게 있지

사람 자신은
잔인하지 않으면서

행동은 아주 잔인하지

페트로니우스, 음악이
내 영혼을 어루만지면

마치 요람 속 아기처럼
아주 부드러워지지

 

믿을 수 있나?

누구라도 믿을 겁니다
폐하

이해할 수 있을 때만
그렇겠죠

내가 미쳤다고 하는
놈들이 아직도 있어

오직 진실을 추구하는데...

일상의 단조로움이
날 우울하게 만들어

 

선과 악의
본성을 넘어서야 해

난 다른 신들보다
더 위대해야만 해

저들을 위해서 나는
위대한 예술가가 될 것이다

 

왜 내가 어머니와 아내에게
죽음을 선고했는지 아나?

 

미지의 세상에 최고의
제물을 올리기 위해서였지

가장 훌륭한 제물만이
거기 놓일 수 있었어

이제, 그 문이 열려
미지의 세계를 본다면

아름답게 하리라, 아니면
끔찍하게 하리라

그것들이 흔치 않은 이상

 

자, 페트로니우스
보라!

 

나의 새로운
로마를 보라!

상아빛 아름다움으로
일어날 새 도시

세계의 왕관에 맞는
최고의 보석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
네로폴리스, 새로운 도시

놀랍습니다, 폐하!
걸작이군요

기막힌 작품입니다, 폐하
그러나, 수천 년을 이어온

저 로마는 어떡하시고?

황제여! 옛 로마
우리의 로마

더럽고 훌륭하지만, 우리의
로마는 여전히 서 있고

 

그래, 여전히 서있어?

 

그걸 생각못했어
그렇지?

어떻게 됐나, 티겔리누스?

로마는 불바다입니다!

들었지, 들었지,
내 서사시야

세상의 신념을
바꾸기 위해서

세상을 부수기 위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 전차를 가지고 오라
화염의 장례식을 보러 가자

불타는 로마를 보며
장송가를 불러야지

그 불꽃은 날 신 보다
더 높이 데려 갈 거야

로마가 몽땅 불타고 있나

황제의 궁전 근처만 빼고
모든 곳이 타고 있소

- 강 건너 지역은?
- 지옥의 불바다요

마커스, 마커스

 

그를 붙잡아라

잡아라

 

네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겠군

 

저기 봐,
네로 병정이야

저놈이 로마에 불을 질렀어

 

여기 있던 사람들
아이와 함께 있던 여자

이미 떠났어요
살려주세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요?
어서 가시요!

 

하수구로 가면
강 쪽으로 나갈 수 있어

하수구로 들어가!

 

- 리지아
- 마커스

 

리지아

마커스, 만나기를
기도 했어요

마커스, 미리암은
불 속에서 그만

엄마도, 우리 엄마도
담장이 무너질 때

여기서 벗어나게 해줄게

근위대가 다리를
막고 있어요

 

열어라!

- 책임자가 누구냐?
- 접니다

- 이 바리게이트를 치워라
- 황제의 명령입니다

황궁 근처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라 하셨습니다

- 해산하라, 저들을 들여보내!
- 대열을 지켜라!

여기 책임자는 접니다, 사령관님!

길을 열라니까

 

페트로니우스,
보라, 내 창조물을!

티겔리누스, 슬픔의 옷을

테프노스!

수금을 다오!

 

역사가 내 노래를
심판하리라

이 특별한 사건에 비길 만큼
위대한 작품이 나오겠지?

두려움에 떠는군요
겁을 내면 작품이 안되죠

불타는 장면이 멋집니다
폐하도 저 만큼 멋지시겠죠

날 격려해 주는구려
난 불타는 트로이를 읊은

다른 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걸 알고 있네

내 노래는 위대하지
로마가 트로이보다 위대하니

침묵하라, 하늘이여!

여전히 불타는 저 별들이여!

내 머리위에
저 둥근 하늘을 열어라

마침내, 나는 저 꼭대기

나를 비추는 곳에서
올림포스의 빛을 본다

나는 불멸의 신과 같은 존재

나는 네로, 저 불을 창조한
내 꿈을 실현시킨 예술가라네

내게 과거를 준 불꽃이여

불꽃이여, 토양이여

 

신이시여
로마를 가져가소서

로마를 받으소서!
아, 불꽃이여

로마가 화로 같구나

낡은 로마를 태워버려라

태워버려라!

태워버려라!

 

화재지역에서 온
폭도들입니다

살려고 그러는 것일 테지

누가 살라고 했나?

티겔리누스!

완벽히 방어중입니다
저들을 막아낼 겁니다

 

쌀쌀하군

그만 들어가자

 

사람이 저런 소리를
낸다는 게 가능한가?

예, 막다른 곳으로
몰렸으니까요

 

방화범을 죽여라!

뚫릴 것 같다,
모든 병력을 모아라

방화범을 죽여라!

 

뭐라고 떠드는 거지?
뭐라는 거야?

폐하, 새로운 칭호를
드리고 있군요 "방화범"

 

증원군을 불렀습니다
금방 도착할 겁니다

제가 폭도들에게 말하겠습니다
뭘 약속한다고 할까요?

하지마라, 티겔리누스
먼저 상의해야지

내 이름으로 말해라

저들은 지원병이
도착하기 전에

저를 돌로 쳐
죽이려 할 겁니다

자네 죽음에
더 멋진 이유가 없나?

이건 모두 자네의
건축가적 꿈이었지

피온, 저들에게 말하라
모두 저들을 위한 것이라고

어떻게 그걸 시인하죠, 폐하!

그래, 어떻게 저 폭도들이

감히 나의 생각을
알 수 있겠느냐

폭도들은 난폭한 짐승입니다

고려할 가치도 없죠

 

이런, 겁장이들 뿐이야

 

왜 가만히 보고만 있나?
뭐라고 좋은 말을 해줘

들여 보내십시오, 폐하만 빼고
저흰 모두 죽을겁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신이시니

열어주면
자네도 죽잖나

폐하처럼, 혼자
살려고는 안합니다

전 로마를 사랑합니다

구차하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

페트로니우스
자넨 다른 신하들과는 틀리니

저들에게 말하시오
약속한다고

곡식, 기름, 포도주, 뭐든지!

 

그들은 모두
가져갈 겁니다

- 폐하의 허가 없이요
- 탐욕스러운 폭도들

- 원하는 게 뭐야?
- 정의를 바랩니다

정의를 바라는 폭도는 없어
복수를 원할 거야

희생양

 

티겔리누스, 로마에 불을
지른 건 바로 너야

폐하의 명령이었으니까요!

티겔리누스,
나를 사랑하느냐?

아시지 않습니까

그럼 증명해봐, 폭도들에게
네가 범인이라고 해봐

 

그러고 싶습니다만

전 근위대장이고
근위대 또한 절 사랑합니다

제가 만약 죽는다면
반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폐하께 그런 위험한 일을
어찌 할 수 있겠습니까

날 협박하는 게냐?

이자의 협박을 들었지?
티겔리누스

 

모두 날 배신하겠지
난 알아, 안다고!

네로, 내 사랑
당신이 옳아요

저들이 원하는 것을 줘요

피와 복수를 줘요

하나가 아니라
수백, 수천 명을 줘요

수백, 수천?
누구를?

당신보다 높은 존재가
있다면서 숭배하는 자들

그들은 인류와
당신의 적이죠

어떤 놈들이지?

우리의 신전과
신들을 모욕하고

세상은 불로써 종말을
맞을 거라고 예언하죠

이참에 저들을
끝장내 버리세요

어떤 놈들이냐니까?
기독교도라 하죠

기독교도라, 그래
들어 본적 있어

황후폐하 말씀이
맞습니다, 폐하!

그들은 로마의
적입니다

폭도들은
복수를 원해요

저들이 당신을 의심하니

그들의 의심을 좀 더
이로운 쪽으로 몰고 가시면

그들이 대가를 대신
치러줄 겁니다, 폐하

 

들었소?

기독교도들이 나를
파괴하려 한다는데

 

폐하께선 늘 역사의 심판을
말하곤 하셨죠

선량한 자들을
대신 벌받게 한다면

역사는 폐하를
어떻게 볼까요?

역사가들은 분명
이렇게 기록할 것입니다

네로는 신이었지만
통치하면서 로마를 불태웠다

그는 주피터만큼
힘이 있었고

시를 너무 사랑했기에

로마를 희생시켜
한 노래를 탄생시켰다

역사가 로마의 화재를
좋다고 하진 않겠지만

그러나 장관이었다고
쓸 겁니다

황제를 겁쟁이로 만드는

그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소

목숨이 아까워 황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건 자네야

그래, 맞아

저자는 폐하의 적을
보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왜 저들을 옹호하는 거지?

왜냐면 그의 조카 비니키우스가
기독교도를 사랑하니까요

어쩌면 저자도
기독교도인지 모르죠

페트로니우스
기독교도인가?

아닙니다

기독교도들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친다는데

저 역시 이웃 때문에
제 목숨을 버리진 않죠

 

하! 당신들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복수를하게
기독교도를 내줘야겠군

 

이제 내가 말한다,
로마에 불을 지른 것은

기독교도이다, 구역질나는
이곳을 책임지게 하라

그들은 내가 로마를 불태웠다고
거짓소문을 퍼트리니

 

저들의 극악무도한
범죄행위에 맞서

그 짐승들을 끝장낼 것이니라

 

이 처벌로 모든 악한 자들에게
살벌한 공포의 경고가 되리라

언제 어디서나 로마와
황제를 해치려는

모든 이에게 계속 될 것이다

 

황제로부터

 

잠깐, 폐하, 아직
서명하지 마십시오,

로마는 세상에 정의와
질서를 부여했습니다

거기에 서명하시면

로마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그들을 순교자로 만들면

기독교도는 더욱
번성할 것입니다

또한, 역사의 눈으로 보면

 

폐하 자신을 스스로
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을 완전히
없애버리면

역사는 그들의 존재조차도
알 수 없을 것이야

 

난 크면 선원이 될 거야

바다는 타지 않거든

아냐, 네로는 바다까지
태울 수 있어

 

마커스!

 

좀 쉬셨어요?

 

당신이 지척에 있는데도
보지 않고는 못배기겠소

좀 더 쉬셔야 해요

안티움에서 오신데다
어젯밤에도 힘드셨는데

그럭저럭 많이 쉬었다오

로마로 가봐야겠어요
네르바,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로마로 가서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야겠소

 

그러셔야죠
이제야 아셨군요

 

이제 다른 쪽 뺨까지 내미는
일은 없을 거요, 리지아

새벽까지 못 돌아오면
소식을 전하겠소

 

마커스 비니키우스?

만난 적은 없지만
익히 들어 알고 있소

당신이 해준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히 여긴다오
리지아에 대한 관심도 그렇고

내 걱정은 오직
리지아 뿐이오

 

씩씩하게 자라거라

남자란 모름지기
군인이 되어야 하니

 

전 군인이 되기 싫어요

여행 얘기나 마저 하자구나

그리스에 가면
바울을 만날게다

- 그러겠어요
- 그리스는 좋은 곳이야

너 또한 사람을
낚게 될 거고

물고기도 낚을 수
있겠지만

- 곧 떠나나요?
- 식사하고 가자

한 시간 안에
출발 할게다

 

좋아요, 여기가
더 이상 싫어요

 

그래, 그래 같이
어부가 되자구나

 

제발, 주인님
자학하지 마세요

아니다, 유니스
생각해 보니까

어제 난 폭도들에게 가서

네로가 불 질렀다고
말할 수도 있었어

그들에게 갈바 장군을
새 황제로 제안 할 수 있었는데

역사에 자취를 남길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어

 

왜 그랬는지 아느냐, 유니스?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네로를 좋아해서?

아냐, 이제 진저리가 난다

아냐, 힘이 없었기
때문일 거야

난 비꼬는 것을 즐겼지

다른 사람들의 정치를
그냥 지켜만 봤지

 

마커스, 걱정했는데
다행이구나

네르바는 아시죠? 제 부하
유스틴 스키피오입니다

안 좋은 때 만나게 됐군

때가 왔습니다

네로 대신 갈바를
추대할 때가 왔습니다

유스틴이 이 밀서를 전하면

투스카니에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 올 겁니다

삼촌이 서명하시면

갈바는 확신을
가지고 올 겁니다

 

기꺼이 서명하마

 

어서 가라

 

너에게 문제가 있다
포페아를 화나게 했어

너와 리지아를
죽이려 할 거다

감수해야죠

리지아를 데리고
로마를 벗어나거라

네로는 로마를
피바다를 만들어

이 화재의 끝을
장식하려 하고 있어

 

- 누구의 피로 말이죠?
- 듣지 못했냐?

네로가 공포했단다
자신이 그런게 아니라

기독교도들이 로마를
불태웠다고

- 그 말을 누가 믿습니까?
- 아니야, 사람들은

허황된 거짓말을 곧잘 믿지

 

자네 집에서
정오에 만나세

연락 드리겠습니다

 

잘 가거라 마커스
이제 작별이구나

작별이라니요?
무슨 뜻이죠, 주인님?

아침에 네로가 문병을
보내왔더구나

근위대 장교를 시켜서

내가 죽어가는 것을 즐기려는
네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지

그렇다면 주인님은

아니다, 내 사랑아!
그를 즐겁게 해줄수야 없지

알렉산더를 데려와라

 

오늘 저녁 우리 만찬에

절친한 친구들을 모셔오자

 

플라티우스 장군 가족은
어디 있지?

그들은 감옥에 있어요

근위병들이 잡아갔죠
야비한 놈들!

우리 애들이 더러운
기독교도와 놀다니!

도시를 태운 것처럼
여기도 태워버리자!

 

4번 감방에
집어 넣어라

 

플라티우스 장군 가족이
여기 있나?

모릅니다, 사령관님
직접 찾아보시죠

그들을 석방하라는
명령을 가져왔다

서명된 명령입니까?
누구 서명이죠?

질문은 사양한다, 근위병

 

사랑의 포로여

널 기다리고 있었지

군인으로서 명예로운
죽음을 원하겠지, 비니키우스

그러나, 황제께선 그렇게
할 마음이 없으시다

기독교도들과 함께 가둬라

 

마커스!

 

어떻게 된 거에요?

- 당신은 아무것도 안했잖아요
- 난 내가 받을 것을 받을 뿐이오

 

자네를 찾는 줄 알았지만
연락할 길이 없었다네

마커스, 나도 한때
자네를 증오했지만

자네를 여기서 보다니
정말 안됐군

여러가지로 죄송합니다

 

사자다, 저건 사자야!

오, 주여!

괜찮아요

우린 주안에서
강해져야만 해요

 

주는 어디에 있소?
그렇게 전능하다면

왜 우리를 여기에
버려두는 거요?

참고 이겨냅시다!

내 자식들이
노예로 팔린대요

이게 구세주의
약속이랍니까?

오직 믿음만이 이 시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예요

베드로와 바울이 피하신 것만
해도 감사드릴 일이예요

하지만 그분들의 영혼과
용기가 그립군요

 

비가 올 것 같아요

베드로, 쉴만한 곳을
찾아야겠어요

그렇게 할까요?

어디 아프세요?
말씀을 통 안하시고

미안하구나, 나자리우스

피곤하세요?

몸만큼이나
마음도 무겁구나

뭔가 우리 형제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주님의 가르침이 필요헌데...
나로선 결정 못 하겠구나

주께서 말씀만 해주신다면...

 

저 나무 꼭대기를 봐라

바람이 없는데도
흔들리는구나

예, 정말 그래요

저 빛, 저 빛이
다가온다 !

보이느냐, 나자리우스?

 

주님의 빛이다

전에 본적이 있지

 

우리 주 예수여,
오셨군요 !

주여! 제가 무엇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전 지쳐있습니다

당신을 어떻게
따라야 하나이까?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나의 어린 양들이
로마에서 날 찾고 있노라

 

뭐라고, 나자리우스?

나의 어린 양들이
로마에서 날 부르고 있다

네가 내 양들을 버린다면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러
내가 로마로 갈 것이다

축복을 받은 아이여,
말해라, 말해! 나자리우스

어, 베드로,
왜 그러고 계세요?

다시 말해보아라

예? 무엇을요?

"네가 내 양들을 버린다면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러
내가 로마로 갈 것이다"

제가 그랬다구요?

 

그래, 주께서 내게
말씀하신 거로구나

나자리우스, 가자

- 어디로요?
- 로마로

 

오랜 친구 여러분을
오늘밤 초대하였소

친구들이여, 이렇게 오셨으니
이 시간을 즐기시기를

여러분이 있었기에
정말 좋았소이다

 

우리는 당신이 그를 위해
움직여 줄 것을 알고 있소

아니오, 티겔리누스가 이겼소

네로, 우리의 주인은

내게 어떤 고통을 줘야 할런지
고민하고 있을 거요

그래서 난 그 즐거움을
안 주기로 하였어요

 

이건 바로 작별의 저녁이오

 

어디 가시나요, 주인님?

넌 나를 오랫동안
주인님이라 불렀다

내 이름은 가이우스다

 

이 노예의 표식을 너무
오래 두르고 있었어

 

이후로 넌 자유다

 

이 집, 보석, 노예들 그리고
정원도 모두 너의 것이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이 따스함과 좋은 기분

오늘밤은 나의 마지막
멋진 종말이니까

 

의사를 들여보내라

 

제대로 살지는 못했지만
죽기라도 잘 해야지

 

오, 주인님, 안돼요 제발

 

기독교도들은
죽음 뒤에

더 나은 삶이
있다고 하더구나

더 나은 삶을 위해
재미있겠지

오, 주인님, 우리 손님
앞에서 울지 말거라

 

페트로니우스!

만약 기독교도들이 옳다면

이건 단지 짧은
이별일 뿐이야

우린 이별 할 수 없어요

유니스!

당신 없이 제가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안돼, 그녀의
손목을 묶어라

처음으로 당신 말씀을
거역하겠어요, 가이우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영원히 너의 심장소릴
들을 수 없다니

당신은 제게
사랑을 주셨어요

 

자, 나의 벗들이여

이제 황제에게 편지를
쓰고 싶소

 

스크라비
써주겠나?

 

말하게나, 페트로니우스

 

네로에게, 로마의 황제

세상의 주인인
신성한 제사장이여

 

나의 죽음이 당신을 실망시킬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영역에서 태어난 것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죽는 것은 기쁨이오

당신이 당신의
어머니와 아내를 죽이고

로마를 불태우고

우리의 정의로운 나라를

범죄로 물들인 것을
용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용서 할 수 없는 것은

당신의 시들
시 같지도 않은 그걸

듣는 동안의 구역질나는
지루함은 용서할 수 없소

당신의 재능은 오로지 살인,
방화, 배신과 폭력뿐이오

나의 마지막 숨결로 말하리다
당신의 작품을 모두 없애버리고

제발 더 이상 예술을
모욕하지 말고

안녕

그러나 더 이상
작곡은 말고

비인간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죽일 때는 그냥 죽이고

죽도록 지루하게는
하지 마시오

당신의 친구

고인 가이우스 페트로니우스

 

세네카, 이 편지를
전해주리라 믿소

꼭 전해 드리리다

 

잘 가게,
페트로니우스!

자네와 함께 로마의 전성시대도
이제 끝이 난 것으로 생각되네

 

페트로니우스가?

죽었어?

 

자기 손으로?

 

- 믿을 수 없어
- 제가 증명합니다, 폐하

 

결코 그를 용서 할 수 없어!

 

내 허락도 없이?

 

이건 반역이야
신성모독이야!

 

고별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내 생각을 했구나

 

마지막 생각은 나였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데, 페트로니우스

자넨 나의 하나뿐인
친구였소

오직 자네만이
나의 영혼을 이해했소

 

티겔리누스, 눈물의 꽃병

 

누가 나의 노래를
들어준단 말인가?

 

누가 진정한 내 시의 의미를
알아준단 말인가?

 

널 위해 눈물을 흘리노라

 

한 방울은 널 위해
한 방울은 날 위해

 

나의 슬픔의 열매를
봉해버려라

그래서, 네로가 그의
진정한 친구를 위해

 

얼마나 슬퍼했는지
알게 하라

 

자 이제 그의 따스한 말들을

 

죽일 놈 !

 

그놈 집을 모두
때려 부셔라!

그의 책도 태워버리고
가축, 종놈들을 죽여라

남자건 여자건 짐승이건
살아있는 건 모두 죽여라!

그와 관련된 건 모두
땅에 묻어버려라!

 

황제는 왜 안나와?

게임을 시작해라

사자들이 배고프단다!

 

방화범들을 데려와

 

저 폭도들은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어

 

사령관님, 소식은 없었나?

잡혀갔다는 것 밖에는
아직 몰라

 

오, 신성한 로마의 신들이시여

 

황제이자 대제사장인
네로의 이름으로,

 

이 신성하고 영원한 도시를
파괴하려 했던

저들을 바치오니
신이시여

 

저들의 목숨을 거두소서

 

당당하게 나가자
고통은 짧을 거야

주, 예수여
도와주소서!

도와주소서

 

보지 마시지요

 

난 될 수 있는 한
아내 가까이 있을 거요

 

신호를 보내십시오, 폐하

 

순교자들에게 평화를!

 

베드로 !

저들에게 평화를
내리소서, 주여

당신의 자녀들을
받아주소서

저들의 고통을 덜어주소서

 

힘을 주소서, 예수여!

- 저자를 잡아라!
- 신의 축복이 있으라

죽은 나의 아이들아

 

이제 너희들은 낙원에서
주와 함께 할 것이다

 

네로의 권력은 오늘뿐이나
그리스도는 영원할 것이다

 

- 저자가 누구냐?
- 저들의 우두머리

베드로란 자입니다

 

예수가 나를 대신 할거라고
저자가 그랬다는 거야?

어떻게...

 

노래를 불러...?

 

이것들은 죽음
앞에서도 뻔뻔스럽구나

사자들의 입맛을
돋구는 겁니다

 

베드로

 

베드로!

 

주께서 당신마저도
구해주지 않으시나요?

왜 돌아오셨어요?

 

주님의 뜻이요

 

나자리우스는 안전하오

좋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오

 

주께서 팔을 벌려
우리를 반기듯이

찬양을 드립시다
우리 주 예수께!

 

더 크게 부르잖나
왜 두려워하지 않는 거지?

저들의 오만함을 먼저
파괴했어야 하는데

 

마커스 비니키우스와
리지아는 어떡할까요?

이 자들 다음에
끌어낼까요?

그래, 혼자서

 

가장 배고픈 사자에게

아직요

 

비니키우스와
그 여자는 놔두세요

 

깜짝 놀랄만한 것을

 

- 보여드릴게요
- 그게 뭐지, 포페아?

미리 아시면
재미가 없으시잖아요

제발, 포페아

 

황제여, 제가 언제 당신을
실망시킨 적이 있나요?

새로운 스릴?

 

그런 적이 없지

 

계속 노래야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해 할 수 없어

 

끝난 뒤에 청소하지 마라

 

정말로 궁금하구나

 

이건 머리가 아예 없구먼

 

이거 봐, 또 웃고 있다!
죽어가면서 웃다니

사람이 아니야

 

여기도, 저기도,
마찬가지야

그 베드로란 놈이 악마의
힘을 내린 모양입니다

그래, 베드로 그 놈 하나만
가지고 한번 해 봐야겠어

 

마커스

 

응?

 

"완벽하지 않은 것은
결코 볼 수 없다"

 

당신은 그렇게 말했죠

물론 날 희롱하기
위해 한 말이지만

내 심장이 뛰더군요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사랑 할 사람이야"라고

내 마음 속 소리를
듣지 못하시죠?

 

그래, 내가 큰소리로
얘기했었지

 

결국 부질없는 소리가 됐네

 

너무 사랑해서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었어요

 

리지아

 

오, 마커스
상황이 어떠하든

전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어요

 

베드로한테 주례를 부탁했어요

 

우리를 갈라놓기
전에 해야 해요

 

그래야 다시 만날 때
함께 할 수 있잖아요

 

당신은 내게 거짓을
바라지 않겠지?

 

거짓이라뇨?

 

기독교인이 된 것 같소만

 

아직 내겐 낯설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이곳이 선한 용기로
가득찬 건 느낄수 있지만

아직도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주께서 당신과 함께
계세요, 마커스

당신이 아는 것 보다 더욱
강하게 느낄 거예요

 

가요

 

베드로

 

죽기 전에 마커스와
결혼하고 싶어요

 

신성한 일이구나

 

리지아의 소원이니
신성하게 받들겠습니다

 

마커스, 리지아

 

가나에게 결혼식을
축복하신 주께서

너희들을 축복하시리라

 

주의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부터

남편과 아내로써 영원히
서로 사랑 할 지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주의 은혜가 영원토록
함께 할 지어다

 

마커스, 나의 남편이여

 

여깁니다, 황후폐하
직접 보시겠습니까?

그래야지

 

괴물에게 바쳐지는
처녀 그림처럼

크레타의 프레스코
벽화가 만들어지겠군

황제께서 정말 맘에
들어 하실 거다

탁월한 안목이십니다

 

슬프고 지쳐 보이는군
내 검은 친구여

슬퍼하지 마라
내가 약속하마

너의 외로운 뿔을 어루만져줄
친구를 보내 주겠다

 

네가 베드로냐?

내가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다

 

베드로는 폭도들에게

황제의 신성을 모독하고
혹세무민하는 설교를 했다

그러므로 처음 설교했던
바티칸 언덕에서 처형하라

기독교도라고 칭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십자가형에 처한다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죽게 되다니, 영광이오

 

그럼 좀 다르게 해주지

 

저들이 노래를
멈췄습니다, 폐하!

 

그래, 그렇구나

 

- 저자는 낯이 익은데
- 플라티누스 장군입니다

파르타와 북쪽지역을
정복한 영웅이었죠

로마는 그에게
영광을 주었는데

반역죄로 보답을 하는군요

굉장한 극적 반전이군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라...

시를 써야겠다

 

로마 시민들이여!

 

나는 아우루스 플라티우스
로마의 장군이었소

 

로마는 지금 괴물이
통치하고 있소

누가 기독교도들이 로마를
불태웠다고 했소이까?

모두 거짓이오!

 

네로, 이 사기꾼

당신은 거짓을
말하고 있소

우리들을 죽여서 자신의
죄를 덮으려하다니

당신이 방화범이야

나의 죽음으로 맹세합니다

 

페트로니우스를
부러워 해야겠군

난 오랫동안 그래왔지

 

이 일은 로마 정의에
씻지 못 할 오점이야

전처럼 즐거워들 하지
않는군, 느껴지나?

 

또 노래하잖아

 

네로에게 무슨 말을 하셨는데

들리지가 않는군요

 

네로는 사람 죽이는
기술을 터득해가고 있어

 

끌어내!

 

사령관!

 

우릴 갈라놓지 못할 거예요

 

여자도 준비시켜

 

폐하,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비니키우스, 왜 그가
여기에 있는 거야?

여기 있어도
충분할 겁니다

 

거인이로구만
헤라클레스야

리지아를 죽음에서도
지켜내는지 두고 보지요

멋진 계획이
있다고 했지?

 

봐, 마커스에게 보이려고
끌고 나왔군

 

걱정마라, 비니키우스

 

저 여자가 미운 건 아니다

오랜 고통은
주지 않으마

슬프구나
페트로니우스

내 기쁨을 모르다니
안 그런가, 비니키우스?

 

나 보고 노래하지 말라고?

 

여기 백합꽃 위에 붉은 장미
핏빛의 붉은 장미

 

그녀의 하얀
우유빛 살결처럼

커다란 밀물이
크게 밀려와

 

삼촌처럼 취향이
독특하단 말이야

엉덩이가 저렇게
작아, 작다니까...

이 사람들은 네로 네가
돼지처럼 소리 지르면서

죽게 될 걸 알고 있다

무기를 줘라
무기를 줘!

 

진정하세요, 폐하

마지막 기쁨까지
빼앗으려 하시나요?

 

와아, 포페아, 대단해!

 

정말 공정한 결투야
네로의 정의는 공정해

 

저 소가 거인을 죽이면
저 여잔 충격 받겠군

하지만 저 헤라클레스가
소를 죽인다면

 

저 여자를 살려주지

비니키우스를 위해
기독교도들도 함께

 

주여, 주여!
힘을 주십시오!

 

잡아라!

 

로마를 불태운 자여
손가락을 올려라

방화범!
방화범!

 

준비됐나?

 

제 1열 따라와

 

로마의 시민들이여!

 

저는 14군단 사령관인
마커스 비니키우스입니다

저자가 로마의 방화범이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이제 폭정은 끝났습니다

 

로마는 다시 당신들 것입니다

오늘 밤 갈바 장군이
북쪽에서 궐기하여

이곳으로 올 것입니다

 

로마의 새 황제 갈바!
갈바 만세!

 

페트로니우스의
칼이다, 받아라!

 

근위병들은 다 어디 있지?

죽거나 반란에 가담했겠죠

죽었어, 다 죽어버렸어!

 

사랑했던 엄마와
아내 옥타비아

 

친구 페트로니우스까지
모두 죽었구나

 

당신만 남았군

 

네가 기독교도들을
죽이라고 했지

백성들이 배반하도록
만든 건 바로 너야

 

나의 충실한 신하들이
모두 배반한 것도

 

넌 사악한 악마야

 

여기서 뭐하는 거야?
널 쫓아냈잖아

 

제가 필요하실 때가 되면

 

- 다시 오겠다고 했죠
- 반역이야, 없어져

 

악테, 저들이 날
어떻게 할까?

- 죽일 겁니다
- 들어오지 못하게 해

 

당신은 괴물처럼
살아오셨어요

이제 황제답게 당신의
손으로 생을 마치세요

 

난 괴물처럼
살고 싶지 않았어

- 신이 그렇게 했지
- 곧 들이닥칠 거예요

 

이것이 네로의
최후란 말인가?

 

- 그렇습니다, 폐하
- 이 세계의 지배자이고

주인이었는데

 

어서요!

그렇게도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내가 없었다면 어찌 그들이
세계와 맞섰겠나?

어떻게 참고 이겨냈겠냐고?

어서요, 폐하

 

도와줘, 악테

 

갈바 장군 만세,
갈바 만세, 만세

 

갈바 장군 만세, 갈바 만세

 

갈바 장군은 먼저
로마를 재건하고

로마의 정의를 회복해야해

로마의 영광이 다시 오지
않을까 두렵군요, 마커스

바빌론,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 다음은 어딜까?

 

더 오래갈 나라가 오겠죠

 

아니면 더 오래갈
믿음이거나

 

어느 한쪽 없인 불가능하지

 

여기가 어디죠, 사령관님?

베드로와 제가 로마로
돌아섰던 그 자리예요

 

주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한 곳이라고

 

축복의 장소구나

 

나는 길이요

 

진리요

 

빛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