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3,166 --> 00:00:34,929 들어가도 되나요? 칼? 2 00:00:37,070 --> 00:00:38,537 들어가도....? 3 00:01:43,303 --> 00:01:46,238 어떤 악세사리가 이 녀석에 어울릴까요? 4 00:01:54,180 --> 00:01:56,011 정말 모르겠어요 5 00:02:05,158 --> 00:02:07,319 필요할 것 같은 반지 몇 개만 할거예요 6 00:03:03,816 --> 00:03:06,148 됐네요, 이제 갑시다 7 00:03:27,774 --> 00:03:29,139 내일 뵙겠습니다 8 00:03:30,109 --> 00:03:32,634 잘 어울리는데요 9 00:03:32,779 --> 00:03:35,407 우리 다큐제작자는 나를 목사 같다고 생각할거예요 10 00:03:35,548 --> 00:03:37,675 아마도 지위를 박탈당한 목사 11 00:03:48,161 --> 00:03:50,560 어릴적 어느 성직자 한분이 저희 어머니께 말씀하셨어요 12 00:03:50,696 --> 00:03:52,597 제가 사제가 되야 한다구요 13 00:03:52,732 --> 00:03:54,597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어머니는 그런걸 원치 않으셨죠 14 00:03:54,734 --> 00:03:56,759 그들의 종교 교육은 다소 혹독한 면이 있었거든요 15 00:03:56,903 --> 00:03:59,167 어머니는 저를 교회에 못가게 하셨어요 그래서 종교 교육은 거의 못받았어요 16 00:03:59,305 --> 00:04:03,331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앞길은 네가 열어가는 거란다" 17 00:04:34,007 --> 00:04:38,671 라거펠트 컨피덴셜 (LAGERFELD CONFIDENTIEL) 18 00:06:50,109 --> 00:06:51,542 저거 누구 노래게요? 19 00:06:51,677 --> 00:06:54,009 아리엘 돔바슬 20 00:07:24,110 --> 00:07:27,079 지금까지 19년째 이 일을 하고 있어요 21 00:07:27,213 --> 00:07:28,475 사진 찍는 거요? 22 00:07:28,614 --> 00:07:31,481 1987년 1월부터 시작했죠 23 00:07:32,418 --> 00:07:33,749 사진들은 어디에 쓰이나요? 24 00:07:33,886 --> 00:07:35,012 기자 홍보자료요 25 00:07:35,154 --> 00:07:37,645 웬만한 사진작가들은 이렇게 까진 안해요 26 00:07:37,790 --> 00:07:42,693 고지식한 사람들이나 초보자들이 이렇게 하죠 27 00:07:42,829 --> 00:07:46,424 그때는 홍보자료가 컬렉션이 끝나기 전까지는 완성되야 했어요 28 00:07:46,566 --> 00:07:50,332 여성복 자료집을 만들었는데 세번정도는 잘못되곤 했죠 29 00:07:50,470 --> 00:07:54,338 샤넬의 아트 디렉터 '에릭 프런더'는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30 00:07:54,474 --> 00:07:57,204 "까다롭게 굴거면 당신이 직접 하세요" 31 00:07:57,343 --> 00:08:01,712 그래서 저는 카메라를 빌리고 조수를 고용해서 직접 찍었어요 32 00:08:01,848 --> 00:08:05,784 6개월이 지나자 우리는 카탈로그와 광고를 편집할 수준에 이르렀어요 33 00:08:05,952 --> 00:08:09,444 저는 사진을 좋아했지만, 직접 찍을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34 00:08:09,589 --> 00:08:12,114 그런데 보시다시피... 35 00:08:12,258 --> 00:08:13,919 제 실력이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구요 36 00:08:15,728 --> 00:08:19,425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37 00:08:19,565 --> 00:08:22,625 영원히 사라져버릴 다신 없을 순간을 38 00:08:22,768 --> 00:08:26,499 담아낸다는 점이예요 39 00:08:26,639 --> 00:08:28,436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40 00:08:28,574 --> 00:08:30,166 감성적인 면 말이예요 41 00:08:30,309 --> 00:08:33,938 그런 점이 사진을 매혹적으로 만들죠 42 00:08:34,080 --> 00:08:36,342 하지만 그건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한 부분일 뿐이예요 43 00:08:36,481 --> 00:08:38,279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부분은 사진의 상업성이예요 44 00:08:38,417 --> 00:08:41,853 저는 광고를 굉장히 좋아해요 제가 찍는 사진은 광고 사진이고 45 00:08:41,988 --> 00:08:45,185 광고를 좋아하다 보니까 광고 관련일도 좋아지더라구요 46 00:08:45,324 --> 00:08:49,226 만일 제가 패션업계에 있지 않았다면, 아마 사진업계에 있었을 거예요 47 00:08:59,472 --> 00:09:01,736 저는 이런 빌딩지역의 느낌도 좋아해요 48 00:09:04,944 --> 00:09:09,176 라거펠트씨 전화입니다. 마리 루이즈씨 부탁드립니다 49 00:09:10,349 --> 00:09:12,909 저 세바스찬 입니다 옆에 라거펠트씨 바꿔드릴께요 50 00:09:13,019 --> 00:09:15,351 마리 루이즈, 또 나야 51 00:09:15,488 --> 00:09:18,218 그녀가 참석할지 확신이 안서 52 00:09:18,357 --> 00:09:20,621 6개월씩이나 미리 스케줄을 잡을 순 없다구 53 00:09:20,760 --> 00:09:24,321 그때쯤 우린 아마 저 세상에 가있을지도 몰라 54 00:09:27,133 --> 00:09:30,034 모든 사람을 같은 날에 만날 순 없다구~ 55 00:09:30,169 --> 00:09:32,399 니콜한테는 너무 이른 스케줄이야 56 00:09:36,709 --> 00:09:40,577 전화로 시간낭비하는 부산한 사람들은 57 00:09:41,514 --> 00:09:43,846 섹스나 밝히는 프리랜서들 뿐일거예요 58 00:09:55,027 --> 00:09:58,155 다큐를 찍으면서 굉장히 주의하고 있어요 59 00:09:58,297 --> 00:10:00,993 왜냐하면 선글라스 없는 맨얼굴이 찍히는건 싫거든요 60 00:10:02,068 --> 00:10:06,471 선글라스를 벗고 있을때는 얼굴을 가려야 해요 61 00:10:11,577 --> 00:10:13,807 이제 슬슬 피곤하지 않으세요? 62 00:10:13,946 --> 00:10:15,413 아니요. 전혀요 63 00:10:15,548 --> 00:10:18,642 주제는 정해졌나요? 64 00:10:18,784 --> 00:10:20,308 확정된 답은 없어요 65 00:10:20,453 --> 00:10:23,115 이전에 다뤄진적 없는 주제가 될겁니다 66 00:10:23,255 --> 00:10:26,691 질문은 계속 변해요 그게 바로 67 00:10:26,826 --> 00:10:30,421 제가 일을 하는 이유죠. 확정된건 없어요 68 00:10:32,698 --> 00:10:35,826 저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69 00:10:35,968 --> 00:10:37,868 같이 작업하는걸 좋아해요 70 00:10:38,004 --> 00:10:43,032 저는 한 드레스에 100시간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이디어를 얻고 디자인 할 뿐이죠 71 00:10:43,175 --> 00:10:45,837 하지만 옷 만드는 일에는 많은 일손이 필요해요 72 00:10:45,978 --> 00:10:49,914 노하우, 육체적 노력, 인내심... 제게는 없는 것들이죠 73 00:10:50,049 --> 00:10:51,539 저는 정말 인내심이 없는것 같아요 74 00:10:53,085 --> 00:10:55,349 저는 그들이 하는 일을 존경합니다 75 00:10:55,488 --> 00:10:58,321 제가 그들에게 시키는 일들은 제가 직접 할 수 없는 것들이죠 76 00:10:58,457 --> 00:11:00,152 저는 단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뿐이예요 77 00:11:27,286 --> 00:11:30,517 저는 군중속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78 00:11:30,656 --> 00:11:35,150 종종 재충전할 저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79 00:11:35,294 --> 00:11:38,661 사람들과 24시간동안 붙어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80 00:11:38,798 --> 00:11:41,790 저는 결혼생활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예요 81 00:11:41,934 --> 00:11:45,461 제가 혼자있는걸 좋아한다는 점이 그럴때는 유용하죠 82 00:11:45,604 --> 00:11:47,572 고독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83 00:11:49,141 --> 00:11:53,009 우리는 옆쪽 라인의 두 부분을 찝을 꺼예요 84 00:11:56,348 --> 00:11:56,837 바로 그거예요 85 00:11:57,049 --> 00:11:58,778 - 칼이 좋아할까요? - 굉장히요 86 00:12:00,918 --> 00:12:02,545 87 00:12:02,686 --> 00:12:06,283 88 00:12:14,366 --> 00:12:17,267 쇼에서 쓰일게 먼저 완성되야 해요 89 00:12:24,543 --> 00:12:27,171 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것은 90 00:12:27,313 --> 00:12:30,749 제 꿈에서 나온 것들이예요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91 00:12:30,883 --> 00:12:33,511 당신은 믿지 못할거예요 92 00:12:33,652 --> 00:12:38,180 종종 전체 쇼가 꿈에 나오기도 해요 세트들을 포함해서요 93 00:12:38,324 --> 00:12:43,057 지난 7월 컬렉션을 떠올려보세요 검은 코트와 여러가지들... 94 00:12:43,195 --> 00:12:44,992 전부 다 꿈에서 본 것들 이예요 95 00:12:45,064 --> 00:12:49,694 구체적인 것들은 제가 채워넣었지만 뼈대가 되는 큰 틀은 꿈에서 본거예요 96 00:12:49,835 --> 00:12:54,636 당신은 잘 못믿겠지만, 그렇다고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에요 97 00:13:27,139 --> 00:13:29,232 어떻게 보면 다소 놀라운 일이죠 98 00:13:29,375 --> 00:13:36,338 왜냐하면 저는 드레스를 생각하며 잠드는건 아닌데, 99 00:13:36,482 --> 00:13:39,576 제 머리속에선 계속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는 거예요 100 00:13:39,718 --> 00:13:42,551 강박관념이라고 여기지는 않아요 101 00:13:42,688 --> 00:13:44,315 저는 이 일을 사랑하니까요 102 00:13:44,456 --> 00:13:48,654 그렇다고 그게 사진이나 책, 기타여러가지들 보다 중요하지는 않아요 103 00:13:48,794 --> 00:13:51,422 그냥 제 삶의 일부일 뿐이죠 104 00:13:51,564 --> 00:13:54,293 분명히 제 잠재의식이 몹시 과부하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105 00:13:54,432 --> 00:13:57,163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106 00:16:33,492 --> 00:16:36,757 모델일이 사회적으로 공정한 기회평등에 맞는 일은 아닐거예요 107 00:16:36,895 --> 00:16:38,453 마치 영화배우처럼 108 00:16:38,597 --> 00:16:42,192 많은 젊은 남녀들이 이 일을 하길 원하지만, 109 00:16:42,334 --> 00:16:43,733 아주 극소수만이 해낼 수 있죠 110 00:16:43,869 --> 00:16:47,703 안타깝게도 니콜키드먼 같은 인재는 극소수에 불과하니까요 111 00:16:47,840 --> 00:16:52,743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불공정한 부분들은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해요 112 00:16:52,878 --> 00:16:55,847 패션업계도 똑같아요 단지 직업이 다른 것 뿐입니다 113 00:16:56,015 --> 00:16:59,212 사회 보장제도 하에서 일하고 114 00:16:59,351 --> 00:17:02,013 승진도 하고 카운터 뒷편에서 일하는게 115 00:17:02,154 --> 00:17:03,382 더 안정적인 직종일 겁니다 116 00:17:03,522 --> 00:17:07,754 사회정의에 따르고 싶다면 시공무원이 되세요 117 00:17:07,960 --> 00:17:11,760 패션업계는 단명하고 위험하고 종종 불공평 합니다 118 00:17:44,997 --> 00:17:48,990 독일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빌려와서 만회할 수는 없다" 119 00:17:49,134 --> 00:17:52,194 제게는 다행히도 각각의 컬렉션이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니에요 120 00:17:52,337 --> 00:17:56,034 저는 제 실수를 다음 컬렉션에서 만회할 수 있어요 121 00:17:56,175 --> 00:17:58,609 저는 이 일의 미래지향적인 면을 좋아해요 122 00:17:58,744 --> 00:18:01,907 다만 싫어하는게 하나 있다면, 123 00:18:02,014 --> 00:18:04,915 종종 먼 미래의 패션을 너무 124 00:18:04,983 --> 00:18:06,780 지나치게 추상화한다는 점이예요 125 00:18:06,952 --> 00:18:11,582 달나라에나 있을법한 분위기로 모든 이들에게 괴상한 옷을 입혀놔요 126 00:18:12,558 --> 00:18:16,551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127 00:18:16,695 --> 00:18:18,925 그런건 모조리 헛소리같아요 매 6개월마다 말이죠 128 00:18:19,031 --> 00:18:21,261 패션의 짦은 주기는 저에게 의미있는 일이예요 129 00:18:21,400 --> 00:18:24,459 왜냐하면 저는 변화를 좋아하니까요 저는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아요 130 00:18:24,602 --> 00:18:27,935 기계에 기름칠을 해야하듯이 우리는 쉬지않고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131 00:18:30,442 --> 00:18:31,136 다음 런웨이 준비하세요 132 00:18:31,276 --> 00:18:33,005 빨리 나가세요 133 00:18:33,145 --> 00:18:34,840 - 그녀가 당신과 함께 나갈거예요 134 00:19:04,243 --> 00:19:05,938 사람들은 패션업계의 135 00:19:06,078 --> 00:19:09,639 화려한 면만 보려는 경향이 있어요 136 00:19:09,781 --> 00:19:10,907 하지만 그런게 전부는 아니에요 137 00:19:11,049 --> 00:19:14,041 상류층의 삶이기 이전에 패션도 그저 일일뿐이예요 138 00:19:14,186 --> 00:19:16,916 저는 여행이나 휴가, 스키를 타기위해 일을 하진 않아요 139 00:19:17,055 --> 00:19:20,513 그것들은 그저 제가 일을 하며 얻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예요 140 00:19:55,827 --> 00:19:57,624 어렸을 때는 어땠나요? 141 00:19:57,763 --> 00:20:02,223 다혈질? 변덕쟁이? 142 00:20:02,367 --> 00:20:05,393 약간 응석받이 였어요 엄마한테 매맞기 일쑤였죠 143 00:20:05,537 --> 00:20:08,267 그때는 세상이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144 00:20:08,407 --> 00:20:13,242 저는 독일 북쪽 데니쉬 경계에서 살았는데 145 00:20:13,378 --> 00:20:18,338 전쟁이 끝난뒤 그곳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146 00:20:18,483 --> 00:20:22,647 어릴때의 저를 기억하는 몇몇 사람들은 147 00:20:22,788 --> 00:20:27,987 제가 남자 셜리템플(여배우) 같다고 말해요 다소 참을성 없고 되바라졌다고요 148 00:20:28,126 --> 00:20:31,926 저는 항상 뾰로통해 있었어요 149 00:20:32,064 --> 00:20:35,500 하지만 그걸 의식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150 00:20:39,605 --> 00:20:41,004 몽상가였나요? 151 00:20:41,139 --> 00:20:42,936 몽상가요? 152 00:20:43,075 --> 00:20:45,270 아니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153 00:20:45,410 --> 00:20:48,675 저는 원하는 것에 대한 비전이 있었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고 있었어요 154 00:20:48,814 --> 00:20:52,648 저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든 155 00:20:52,784 --> 00:20:55,412 아이디어와 비전을 준비하죠 156 00:20:55,554 --> 00:20:58,182 어떤 타협도 하지 않습니다 157 00:21:00,058 --> 00:21:02,959 제 결정력은 타고난 것 같아요 158 00:21:05,797 --> 00:21:10,632 - 당신이 어렸을때,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159 00:21:10,769 --> 00:21:14,796 어머니는 완벽했어요 재밌고 농담을 좋아하고 자신감이 넘쳤어요 160 00:21:15,007 --> 00:21:18,135 저는 여태껏 어머니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161 00:21:18,277 --> 00:21:21,075 첫인상은 왈가닥처럼 보였을 수 있어도 162 00:21:21,213 --> 00:21:23,511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었어요 163 00:21:23,649 --> 00:21:25,981 종종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164 00:21:26,051 --> 00:21:28,747 어머니는 모두가 어머니를 따르게 만들었어요. 친구, 남편.... 모두 다요 165 00:21:28,887 --> 00:21:30,354 어머니는 그녀만의 사교방식이 있었죠 166 00:21:30,489 --> 00:21:32,582 입에 발린말을 안했는데도요 167 00:21:32,724 --> 00:21:34,783 재능이 있었죠 168 00:21:34,926 --> 00:21:37,690 어머니는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의심할바없이. 169 00:21:37,829 --> 00:21:40,730 어머니에게는 모든게 순조로웠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죠 170 00:21:40,866 --> 00:21:45,235 그건 삶을 사는데 좋은 태도예요 171 00:21:45,370 --> 00:21:51,468 기분이 가라앉거나 걱정이 있을때도 172 00:21:51,610 --> 00:21:55,671 어머니는 항상 떨쳐냈어요 173 00:21:55,814 --> 00:22:00,842 진지하고 가라앉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았죠 174 00:22:00,986 --> 00:22:03,386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175 00:22:03,522 --> 00:22:06,491 전형적인 독일의 고상한 어머니상과는 정반대의 분이셨죠 176 00:22:06,625 --> 00:22:11,824 독일 문학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꽤 진지한 편이거든요 177 00:22:12,597 --> 00:22:15,361 어머니는 노력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178 00:22:15,500 --> 00:22:18,731 "너도 이제 6살이니까, 울지만 말고 노력을 하거라" 179 00:22:19,137 --> 00:22:20,161 - 다정다감한 분이셨나요? 180 00:22:20,305 --> 00:22:21,795 그런 편이셨죠 181 00:22:22,007 --> 00:22:24,874 사나운 분은 아니셨어요 182 00:22:25,010 --> 00:22:28,844 무언가를 강압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183 00:22:29,014 --> 00:22:33,849 강압적인 어머니들은 애정을 쏟거나 키스를 해주지 않아요 184 00:22:34,019 --> 00:22:37,113 그런건 말도 안되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의 그대로를 좋아했어요 185 00:22:37,255 --> 00:22:40,519 그녀는 정말 훌륭한 어머니였어요 다른 어머니들이 바보처럼 보여질 정도로. 186 00:24:52,224 --> 00:24:53,691 187 00:25:12,511 --> 00:25:14,604 우정에 충실하신 편인가요? 188 00:25:14,746 --> 00:25:17,112 네. 우정이 남발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189 00:25:17,249 --> 00:25:22,778 친구를 어려움에 처하게 냅두지는 않아요 190 00:25:22,988 --> 00:25:25,218 그것에 대해서는 확고한 관점이 있어요 191 00:25:25,357 --> 00:25:27,985 우정은 사랑과 같습니다 192 00:25:28,126 --> 00:25:30,253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되요 193 00:25:30,395 --> 00:25:33,956 관계는 언제든 위태로워질 수 있어요 194 00:25:34,032 --> 00:25:36,432 저 쇼가 그런것을 잘 보여주죠 195 00:25:36,568 --> 00:25:39,059 관계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하면 안되요 196 00:25:39,204 --> 00:25:43,368 종종... 197 00:25:43,508 --> 00:25:47,808 친구들은 무관심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합니다 198 00:25:48,013 --> 00:25:49,844 그런 것을 가볍게 여기면 안되요 199 00:25:50,015 --> 00:25:52,313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는 관심을 쏟아야 해요 200 00:25:52,450 --> 00:25:57,353 매일의 교우관계에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201 00:25:57,489 --> 00:26:00,788 그렇지 않으면 피상적인 관계가 되요 저는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202 00:26:16,775 --> 00:26:22,111 고마워요 내일뵈요 203 00:26:37,562 --> 00:26:39,792 발레할때 입힌 드레스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204 00:26:40,899 --> 00:26:42,526 전 그 공연 세번 봤어요 205 00:26:42,667 --> 00:26:44,828 아까 어떤 사람한테 206 00:26:45,003 --> 00:26:46,527 저도 그 춤 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207 00:26:47,205 --> 00:26:51,505 제가 댄서랑 얘기할때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걸 들었어요 208 00:26:51,643 --> 00:26:53,873 그 무용수 정말 맘에 들어요 209 00:26:56,748 --> 00:26:59,239 저 그 사람 알아요 2년전에 사진작업 같이했어요 210 00:26:59,384 --> 00:27:00,408 '세르카위' 말이예요? 211 00:27:00,552 --> 00:27:03,116 그래요. 꽤 귀여운 사람이예요 212 00:27:18,670 --> 00:27:20,661 213 00:28:36,114 --> 00:28:40,210 내일 떠나기전에 식사 하시겠어요? 214 00:28:42,754 --> 00:28:43,982 좋아요 215 00:28:48,526 --> 00:28:51,290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216 00:28:52,197 --> 00:28:53,459 잘가요 217 00:28:58,169 --> 00:28:59,534 술은 조금만 드시고, 일찍 주무세요 218 00:28:59,671 --> 00:29:01,536 죽을때 건강한채로 죽는건 왠지 억울해요 219 00:29:51,089 --> 00:29:52,249 당신 운이 좋군요 220 00:29:52,390 --> 00:29:53,948 잘가요 칼 221 00:30:07,806 --> 00:30:09,467 점심은 밖에서 먹을 것 같아요 222 00:30:09,607 --> 00:30:11,837 과일 좀 드시겠어요? 223 00:30:39,571 --> 00:30:42,369 이거 한번 열어봐 224 00:30:42,507 --> 00:30:44,634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어 225 00:30:44,776 --> 00:30:47,472 이건 마담 갈리코 꺼야 226 00:30:55,253 --> 00:30:58,950 이거 두개는 파리로 가져갈꺼고 227 00:30:59,090 --> 00:31:00,455 이거 두개는 치워버려 228 00:31:01,192 --> 00:31:04,958 저건 마담 클로티드랑 그녀의 딸 꺼... 229 00:31:05,029 --> 00:31:06,291 마담 갈리코... 230 00:31:06,431 --> 00:31:09,059 앙뜨와네뜨 공주랑 그녀의 딸... 231 00:31:09,200 --> 00:31:11,566 이거랑 저거에 카드를 써넣을거야 232 00:31:41,266 --> 00:31:42,290 - 쿠션이... 233 00:31:42,433 --> 00:31:45,459 되게 오래되고 낡아서 케이스에 넣고 다녀요 234 00:31:45,603 --> 00:31:49,164 어릴적 유모가 만들어 준건데 기차가 그려져 있죠 235 00:31:49,307 --> 00:31:52,572 저는 차나 기차를 탈때 항상 배가 예민해요 236 00:31:52,710 --> 00:31:56,544 심지어 제가 어렸을때는 배위에 뭔가를 올려놓기도 했어요 237 00:31:56,681 --> 00:31:59,616 이상하죠 그쵸? 이젠 거의 걸래조각이 됐어요 238 00:32:00,351 --> 00:32:02,219 - 여행을 잘 다니게 도와주는군요 239 00:32:02,353 --> 00:32:04,218 그뿐이예요 240 00:32:05,189 --> 00:32:07,248 - 근데 그렇게 오랫동안 간직하신 이유가... 241 00:32:07,392 --> 00:32:10,828 이걸 대체할 만한게 없었어요 242 00:32:10,995 --> 00:32:15,557 보세요, 이런 그림은 어디에도 없죠 243 00:32:15,700 --> 00:32:17,827 기차가 보일꺼예요 244 00:32:18,336 --> 00:32:20,361 - 10살때부터 갖고 계셨다구요? 245 00:32:23,274 --> 00:32:25,708 - 정말 재밌네요 246 00:32:27,378 --> 00:32:30,006 이거 없이 여행할 수 없어요 247 00:32:30,148 --> 00:32:31,877 - 배위에 올려 놓는 군요 248 00:32:32,016 --> 00:32:35,782 저는 에어컨 바람이 싫어요 차안에서도 안켜요 249 00:32:35,920 --> 00:32:39,378 심지어 40도가 되도 이걸 배위에 올려놓아야 잠을 잘수 있어요 250 00:32:39,524 --> 00:32:44,985 유전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 251 00:32:50,335 --> 00:32:53,998 이상하죠? 252 00:32:54,072 --> 00:32:56,666 만약 제가 배위에 무언가를 올려놓고 자지 않으면 253 00:32:56,808 --> 00:32:59,868 몸이 몹시 아파요 254 00:33:01,980 --> 00:33:02,969 255 00:33:03,114 --> 00:33:04,103 256 00:33:04,248 --> 00:33:07,513 257 00:33:07,752 --> 00:33:10,084 258 00:33:19,063 --> 00:33:21,759 259 00:33:34,245 --> 00:33:35,735 그러니까... 몇 살 때부터... 260 00:33:35,880 --> 00:33:37,780 알게 됐나요? (동성애에 대해) 261 00:33:37,915 --> 00:33:40,850 독일에 있었을때 부터 시작됐나요? 262 00:33:41,019 --> 00:33:44,716 그런 성향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263 00:33:44,856 --> 00:33:47,324 확실하게 얘기하던가 아니면 다른 주제로 넘어갑시다 264 00:33:47,458 --> 00:33:47,981 잘 모르겠어요 265 00:33:48,126 --> 00:33:50,993 당신도 알다시피 그렇게 대단한 얘기는 아니에요 266 00:33:51,095 --> 00:33:53,859 저의 소극적이고 이상한 행동들 때문에 267 00:33:54,032 --> 00:33:57,160 11살때 동성애에 관한 얘기를 들었어요 268 00:33:57,301 --> 00:34:03,206 당신이 말하려는 그 내용이죠 269 00:34:03,341 --> 00:34:08,779 어머니는 마치 머리색깔이 다른 것처럼 그게 별문제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어요 270 00:34:08,980 --> 00:34:10,675 그런데 문제가 뭐였냐면, 271 00:34:10,815 --> 00:34:15,548 조용한 시골에서는 그런 인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272 00:34:16,854 --> 00:34:20,620 저는 활기찬 젊은이였지만, 그런 사적인 문제로 힘들어했죠 273 00:34:20,758 --> 00:34:25,195 - 사람들이 얘기하길 당신이 스무살때부터... 274 00:34:25,329 --> 00:34:28,127 아니오 그건 잘 모르는 소리예요 275 00:34:29,133 --> 00:34:31,761 13살 때부터 시작됐어요 276 00:34:32,036 --> 00:34:35,733 사실 더 일찍 짐작했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277 00:34:35,873 --> 00:34:37,431 크게 문제삼지 않고 278 00:34:38,042 --> 00:34:40,340 그냥 그대로를 받아들였어요 279 00:34:40,645 --> 00:34:43,443 사실 제 배다른 누이도 레즈비언이예요 그래서 더 의식하지 않게 된것 같아요 280 00:34:43,581 --> 00:34:46,846 그녀는 선생님과 같이잤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났어요 281 00:34:47,018 --> 00:34:51,614 뭐...상식적인 일이었고,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어요 282 00:34:53,791 --> 00:34:55,884 저는 부모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283 00:34:56,027 --> 00:35:00,020 두분 다 젊을 때 고생을 좀 하셨어요 284 00:35:00,164 --> 00:35:03,600 20년대에 아버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어머니는 베를린에 사셨어요 285 00:35:03,734 --> 00:35:05,793 천사같은 분들은 아니셨지만, 쿨하신 분들이셨어요 286 00:35:05,970 --> 00:35:08,962 제 취향에 대해 별말 없으셨죠 287 00:35:09,107 --> 00:35:13,942 우린 도덕적 오점에 편견을 갖는 가족이 아니었어요 288 00:35:14,045 --> 00:35:17,606 - 하지만 욕구가 형성되기에는... 289 00:35:17,748 --> 00:35:23,118 너무 이른 나이라구요? 아니에요 저는 진작에 모든 걸 알고있었어요 290 00:35:23,254 --> 00:35:26,849 11살이나 12살 쯤 여름에 291 00:35:26,991 --> 00:35:29,425 어떤 성인남녀로부터 성추행당한 기억이 있어요 292 00:35:29,560 --> 00:35:32,859 독일인들이 약간 그런걸 좋아해요 293 00:35:32,997 --> 00:35:36,558 제가 어머니께 그 일을 말했을때, 뭐라 그러셨게요? 294 00:35:36,701 --> 00:35:40,262 "모두 네 잘못이다. 네가 입고다니는 꼴을 봐라" 295 00:35:40,404 --> 00:35:44,363 "좀 더 신중했더라면 그런 일은 안일어났다. 모두 네 잘못이다" 296 00:35:44,509 --> 00:35:49,037 요즘이라면 소송감이예요 297 00:35:49,180 --> 00:35:51,876 성적학대나 소아성애자들이요 298 00:35:52,016 --> 00:35:56,419 "모두 네 잘못이다. 네 꼴을 봐라" 299 00:35:56,554 --> 00:35:58,146 하지만 그건 올바른 꾸중이었어요 300 00:35:58,289 --> 00:36:00,951 생각없이 경솔하게 어른 흉내를 내고 301 00:36:01,092 --> 00:36:04,584 야시시하게 입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 302 00:36:04,729 --> 00:36:09,359 그런게 성향에 맞는 사람들은 303 00:36:09,500 --> 00:36:11,434 흥미를 느끼고 접근하기 마련이죠 304 00:36:11,569 --> 00:36:14,800 어릴적 문학선생님이 있었는데 305 00:36:14,972 --> 00:36:18,772 그가 어느날 말했죠 '베니스의 죽음' 읽어봤니?" (아동성애자가 주인공) 306 00:36:18,976 --> 00:36:22,673 제가 대답했죠, "제가 그렇게 한심해 보이나요?" 307 00:36:22,813 --> 00:36:25,509 "그런 퇴폐적인 소설을 학생에게 308 00:36:25,650 --> 00:36:29,142 권해줬다고 우리 아버지께 일러바칠까요?" 309 00:36:29,287 --> 00:36:30,686 그는 정말 엄청 화가났어요! 310 00:37:37,221 --> 00:37:39,189 - 별일이 다있었네요 311 00:37:39,991 --> 00:37:42,755 저는 비교적 이상적인 312 00:37:42,893 --> 00:37:45,953 어린 시절을 보내진 못했어요 313 00:37:47,164 --> 00:37:49,325 어쨌든 과거일은 잊혀질 뿐이죠 314 00:37:49,467 --> 00:37:53,733 - 제가 인상적이었던건 당신이 젊었을 때... 315 00:37:53,871 --> 00:37:57,705 꽤 현대적인 스타일이었지만, 운도 좀 좋은편 아니었나요 316 00:37:57,842 --> 00:38:00,902 그래요 누군가 운이 좋았다면 그건 바로 저일 거예요 317 00:38:01,012 --> 00:38:04,448 저는 패션공부도 특별히 안했고 어떤 자격증도 없었어요 318 00:38:04,582 --> 00:38:07,176 완전히 하늘에서 뚝 떨어진 식이죠 319 00:38:08,019 --> 00:38:11,079 저는 열심히 일하는 편이지만, 공인된 신뢰를 얻을 만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320 00:38:11,222 --> 00:38:12,655 - 당신 정말 열심히 일해요 321 00:38:12,790 --> 00:38:19,025 하지만 저는 워커홀릭을 좋아하진 않아요 창작물은 우연히 얻어져야 해요 322 00:38:19,163 --> 00:38:22,462 진지하되 유난떨지는 말아야 되죠 323 00:38:22,600 --> 00:38:26,331 군소리 백번보다 행동 한번으로 끝내야 됩니다 324 00:38:36,347 --> 00:38:40,477 아무대나 오줌 흘리는 사람은 샤넬자격이 없다 325 00:39:14,352 --> 00:39:18,982 가방 두툼하게 해서 모양 잡히게 해 326 00:39:20,858 --> 00:39:25,056 직접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이미지가 안떠올라 327 00:39:28,566 --> 00:39:32,229 이 체인 괜찮은데, 리티시아 아주 괜찮아~ 328 00:39:32,370 --> 00:39:35,066 - 이 부분 잘 못 달았어요 329 00:39:35,206 --> 00:39:38,232 콜렉션에 쓸거 아니니까 내가 하고 가도 되지? 330 00:39:38,376 --> 00:39:39,934 그거 바꿀 수 있지않아? 331 00:39:40,010 --> 00:39:43,002 - 그게 낫죠 근데 벌써 네번째예요 332 00:39:43,147 --> 00:39:44,637 맞는 가죽재고가 더 없을지도 몰라요 333 00:39:44,782 --> 00:39:49,947 이거 전부 다시 작업해야되요 벌써 네번째 잘못한 거예요 334 00:39:58,329 --> 00:40:01,297 샤넬에서 일하기 시작한건 1982년 첫 오트쿠틔르 335 00:40:01,431 --> 00:40:03,025 콜렉션 때부터 였어요 336 00:40:03,167 --> 00:40:05,965 1983년 1월이었죠 337 00:40:06,103 --> 00:40:08,628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도 잘 안나네요 338 00:40:50,815 --> 00:40:54,182 샤넬에 처음 고용됐을때, 샤넬은 마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같았어요 339 00:40:54,318 --> 00:40:57,651 사실 그다지 미녀는 아니었어요 코를 좀 골더라구요 340 00:40:58,956 --> 00:41:01,424 어쨌든 주주들은 알고있었죠 그게 바로 저를 부른 이유라는걸. 341 00:41:01,559 --> 00:41:04,960 그들은 명성만으론 상품을 팔수없다는걸 알았어요 342 00:41:05,062 --> 00:41:09,556 결국에는 제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343 00:41:09,700 --> 00:41:12,794 죽었다고 의심하는 미녀를 깨워냈습니다 344 00:41:13,003 --> 00:41:16,530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하다가는 망할겁니다" 345 00:41:16,674 --> 00:41:19,199 왜냐하면 1983년 샤넬에는 활력을 주는 346 00:41:19,343 --> 00:41:21,743 브랜드네임이 없었거든요 347 00:41:24,682 --> 00:41:29,517 오만함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시대의 현실성을 말하는 거예요 348 00:41:30,554 --> 00:41:32,385 영광이랄 것도 없었죠 349 00:41:32,523 --> 00:41:35,720 80년대 이런 일이 있을즈음 사람들이 풍자하길, 350 00:41:35,860 --> 00:41:37,794 "샤넬이 무덤에서 돌아왔다!" 351 00:41:37,928 --> 00:41:39,691 기쁜 일이었죠 352 00:41:39,830 --> 00:41:41,991 죽지 않았다는 증거기도 했구요 353 00:41:42,099 --> 00:41:45,899 사람들의 혹평도 일종의 관심입니다. 무관심보다는 낫죠 354 00:43:36,914 --> 00:43:41,749 펄럭이는 리본은 튤소재예요 살랑거리는 점이 매력이죠 355 00:43:55,232 --> 00:43:56,824 재밌군요, 항상 스케치에 액자를 그려넣으시네요 356 00:43:57,034 --> 00:44:01,164 그건 제 '비엔나 분리파'와 '툴루즈 로트렉'적 성향 때문에 그래요 357 00:44:01,305 --> 00:44:03,296 '나비파' 의 영향도 있구요 358 00:44:03,440 --> 00:44:08,810 스케치에 잘 어울린다는 걸 안 이후로 항상 이렇게 액자 그리는 걸 좋아해요 359 00:44:10,981 --> 00:44:14,212 티팩스(수정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케치도구 중 하나예요 360 00:44:14,351 --> 00:44:16,148 광택이 곱고 또 여러가지 이유에서요 361 00:44:16,286 --> 00:44:18,652 - 티팩스로 그리시네요? - 이렇게 하는거 완전 좋아해요 362 00:44:19,590 --> 00:44:23,287 티팩스 위에 그린 색조는 마치 유채화 같은 느낌을 줘요 363 00:44:23,427 --> 00:44:29,764 마르는데 한참 걸린다는게 단점이지만요 364 00:44:29,900 --> 00:44:31,527 그 점은 좀 짜증나요 365 00:44:33,570 --> 00:44:36,368 저는 다소 까다롭지만, 366 00:44:36,507 --> 00:44:40,773 어수선하고 자유롭게 일하는 걸 좋아해요 367 00:44:42,279 --> 00:44:46,045 정돈된 책상에서는 일이 잘 안되더라구요 368 00:44:46,183 --> 00:44:49,016 그런 환경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도 안떠오를것 같아요 369 00:44:50,020 --> 00:44:54,582 튤치마에 새틴리본을 달아봤습니다 370 00:45:22,453 --> 00:45:24,421 어떻게 지내셨어요? 371 00:45:34,555 --> 00:45:36,300 골칫거리는 잘 해결됐나요? 372 00:45:39,500 --> 00:45:40,900 애로사항은 없었어요? 373 00:45:45,810 --> 00:45:48,107 보세요, 여기부터가 연단입니다 374 00:45:48,245 --> 00:45:51,112 여기에 계단이 있구요 니콜(키드먼)씨 자리는 여기입니다 375 00:45:51,248 --> 00:45:54,809 그녀가 연단에 오르기 쉽게 옆쪽에 작은 계단을 배치할 겁니다 376 00:45:55,018 --> 00:45:56,713 계단이 니콜 가까이 있어야 돼 377 00:45:56,854 --> 00:45:59,084 자리에 맞게 옮길 수 있도록 만들겁니다 378 00:45:59,223 --> 00:46:01,088 근데 그녀가 여기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 379 00:46:01,225 --> 00:46:03,716 이 쪽은 기자들 자리예요 380 00:46:03,861 --> 00:46:05,419 모델들은 여기로 들어오구요 381 00:46:05,562 --> 00:46:09,521 그 뭐냐...뭐라고 불리든지간에 아무튼 처음에 애새끼들 다섯... 382 00:46:12,669 --> 00:46:14,364 걔들이 들어오면, 383 00:46:14,505 --> 00:46:17,941 다리아가 일정간격 뒤에서 등장하고 384 00:46:18,442 --> 00:46:21,843 여기서 잠깐 멈췄다가, 다시 가. 385 00:46:21,979 --> 00:46:25,848 다리아가 이쯤 왔을때, 나는 여기로 이동해. 그러면 모델들이 따라오고, 386 00:46:25,984 --> 00:46:27,246 나머지들이 그 사이 공백을 채워. 387 00:46:27,385 --> 00:46:30,250 방해안되게 기자들한테는 망원렌즈 사용하라고 할까? 388 00:46:30,387 --> 00:46:33,550 아니요, 기자들은 평상시처럼 가까이 오게 할거예요 389 00:46:33,690 --> 00:46:35,555 기자떼가 레드카펫을 밟게 한단말야? 390 00:46:35,692 --> 00:46:38,525 프랑스 68'혁명의 난장판이 재현되겠군, 맙소사! 391 00:46:41,565 --> 00:46:42,700 기자들은 항상 그런 식이야 392 00:46:42,801 --> 00:46:45,434 일단 흥분한 기자들이 카펫 위로 올라오면, 무슨 수를 써도 다시 못 내려보낼걸 393 00:46:45,569 --> 00:46:48,000 하지만 꼭 니콜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394 00:46:48,038 --> 00:46:50,973 궁금한 것을 물어보려고 그 정도 까지는 다가오려 할거예요 395 00:46:51,341 --> 00:46:56,249 아니 잠깐 기다려봐...그래도 이 쪽 공간은 꼭 비워둬야 돼 396 00:47:00,384 --> 00:47:02,443 내가 여기로 이동할때까지는 말야 397 00:47:02,586 --> 00:47:05,987 당신과 니콜이 여기로 이동할때까지는 기자들을 통제할거예요 398 00:47:06,123 --> 00:47:10,084 그때까지는 누군가가 막고 서있어야겠군 399 00:47:15,432 --> 00:47:16,922 이번 런웨이도 저랑 같이 걸을거죠? 400 00:47:17,067 --> 00:47:20,332 상황을 보고, 그때가서 말해줄께 401 00:47:21,772 --> 00:47:24,707 손에 낀 반지에 맞았어요 아이구 아파라~ 402 00:47:24,842 --> 00:47:27,208 칼이 누군가를 다독이면 반지때문에 오히려 그게 더 고통스러워요 403 00:47:27,344 --> 00:47:28,675 칼은 종종 사람을 톡톡치는 습관이 있어요 404 00:47:28,812 --> 00:47:32,009 딱 맞는 노래제목이 떠오르네 "(사랑하는 만큼)나에게 고통을 줘요" (Fais-moi mal, Johnny) 405 00:47:32,482 --> 00:47:35,007 좋은 의미에서 그러는건데... 406 00:47:35,152 --> 00:47:37,950 맞아, 좋아서 그러는 거야 407 00:47:48,198 --> 00:47:50,723 계단을 못쓰게 해놨잖아 408 00:47:51,735 --> 00:47:54,966 콜렉션을 밟고 지나가다니... 끔찍하군 409 00:48:00,944 --> 00:48:03,913 - 동료들과 친하네요 - 네, 아주요 410 00:48:04,047 --> 00:48:07,016 확실히 친근해 보여요 411 00:48:07,150 --> 00:48:09,778 하지만 제가 놀란건 412 00:48:09,953 --> 00:48:12,649 무려 30년동안 같이 일해온 사람과 413 00:48:12,789 --> 00:48:14,916 눈 하나 깜짝하지않고 관계를 끊기도 한다는 점이예요 414 00:48:15,025 --> 00:48:16,925 그건 그래야만해요 415 00:48:17,060 --> 00:48:19,550 우리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일과 관계에 신중해야되요 416 00:48:19,695 --> 00:48:21,060 관계가 끊겼다는건 417 00:48:21,197 --> 00:48:24,224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418 00:48:24,368 --> 00:48:28,634 저는 카톨릭 교육을 받으며 자라지 않았기때문에 419 00:48:28,772 --> 00:48:31,263 다른 쪽 뺨을 내미는 건 제 취향이 아니에요 420 00:48:31,408 --> 00:48:35,174 저는 용서를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421 00:48:35,312 --> 00:48:37,940 관계가 폐쇄되고 끊겼을때... 422 00:48:38,048 --> 00:48:40,676 말하자면... 그런 절교가 일어날만한 상황에서, 423 00:48:40,817 --> 00:48:43,684 절교받는 상대방쪽이 결코 결백하다고 말할 수 없을겁니다 424 00:48:43,820 --> 00:48:46,117 그렇다고 제멋대로 유죄를 판결하는 것은 아니에요 425 00:48:46,255 --> 00:48:50,989 그들은 일의 전후 사정을 알고 있고, 제가 정한 기준도 이미 알고 있어요 426 00:48:51,461 --> 00:48:54,794 만약 정해놓은 것과 다르게 마음대로 일을 하려 한다면, 427 00:48:54,998 --> 00:49:00,402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따로 책임을 져야해요 428 00:49:00,537 --> 00:49:03,995 제 일은 반드시 추진하기로 한 방향대로 진행되야해요 429 00:49:05,943 --> 00:49:08,605 일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위험요소를 지나야 합니다 430 00:49:08,745 --> 00:49:12,704 그게 우리가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고 현실입니다 431 00:49:12,849 --> 00:49:15,249 이건 책임감에 관한 문제예요 432 00:49:15,385 --> 00:49:21,790 제가 하는 일에 수천명의 직무가 달려 있어요. 모두가 한 배를 탄셈이죠 433 00:49:21,959 --> 00:49:25,224 근데 어울리지 않는 자만심을 가진 몇몇 미꾸라지들 때문에, 434 00:49:25,362 --> 00:49:27,159 모두가 공들인 일을 망치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435 00:49:29,466 --> 00:49:31,434 라거펠트씨 지금 내보낼까요? 436 00:49:31,568 --> 00:49:34,594 아니요, 그쪽 모델들이... 잘 안들려요! 437 00:49:36,039 --> 00:49:38,940 라거펠트씨가 직접 니콜씨를 모시도록 할거예요 438 00:49:40,644 --> 00:49:43,841 다리아씨는 지금 어딨어요? 439 00:49:45,816 --> 00:49:48,944 어딨어요? 440 00:49:53,052 --> 00:49:56,185 준비됐어요? 칼? 지금 나가세요! 441 00:51:34,324 --> 00:51:36,417 - 재밌죠? - 네 442 00:51:37,861 --> 00:51:39,658 그게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 443 00:51:40,796 --> 00:51:42,060 저는 알것 같아요 444 00:51:43,500 --> 00:51:45,362 - 이 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445 00:51:46,036 --> 00:51:47,003 잘가요 446 00:51:47,070 --> 00:51:49,004 잘가요, 바이! 447 00:51:49,072 --> 00:51:50,403 당신이 오늘 우아함의 끝을 보여줬어요 448 00:51:51,541 --> 00:51:52,735 449 00:51:56,913 --> 00:51:59,040 성공은 한 순간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450 00:51:59,182 --> 00:52:01,309 우리는 계속 더 좋은 결과를 내야해요 451 00:52:01,451 --> 00:52:03,942 가급적이면 다른 방향으로 말입니다 452 00:52:04,588 --> 00:52:06,613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453 00:52:06,756 --> 00:52:08,485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454 00:52:08,625 --> 00:52:10,422 그건 좋아요 455 00:52:10,560 --> 00:52:15,190 하지만 제 사고방식은 아닙니다 저는 그런거 완전 싫어해요 456 00:52:15,332 --> 00:52:17,698 몇몇 사람들은 좋은 옛시절 얘기를 해요 457 00:52:17,834 --> 00:52:20,064 꼭 오래 된게 좋은 것만은 아닐겁니다 458 00:52:20,203 --> 00:52:22,296 그딴 사람들 알게 뭡니까? 459 00:52:22,439 --> 00:52:26,341 게다가 그건 '현재'를 '중고'로 만드는 사고방식이예요 460 00:52:26,476 --> 00:52:29,968 이전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면, 빨리 포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61 00:52:30,046 --> 00:52:33,379 왜 더 나빠질걸 걱정해요? 462 00:52:33,517 --> 00:52:38,511 우리는 다르게 해봐야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합니다 463 00:52:38,655 --> 00:52:42,489 엘레강스는 있던 그대로를 의미하는게 아니에요 464 00:52:42,626 --> 00:52:44,992 시간이 흐르면서 관념, 개념, 비전은 계속 바뀝니다 465 00:52:45,128 --> 00:52:50,327 당신이 뭔가를 강하게 고수하려 한다면, 그건 이미 첫번째 단추를 잘못 끼운겁니다 466 00:53:10,987 --> 00:53:12,352 28번째인데 괜찮겠어요? 467 00:53:12,489 --> 00:53:13,683 - 네 468 00:53:22,866 --> 00:53:24,128 너무 빨라요 469 00:53:33,376 --> 00:53:35,571 뒤돌아보세요, 근사할거예요 470 00:53:35,712 --> 00:53:36,974 환상적이예요 471 00:53:38,548 --> 00:53:41,779 너무 아름다워요, 니콜 472 00:53:43,153 --> 00:53:48,591 좋아요, 뷰티풀, 뷰티풀 473 00:54:23,226 --> 00:54:24,955 그만해요 474 00:54:25,195 --> 00:54:26,594 잘 나왔나요? 475 00:54:37,007 --> 00:54:38,372 너무 좀... 476 00:54:38,508 --> 00:54:39,805 - 뭐가요? 477 00:54:40,577 --> 00:54:43,637 마른 것처럼 나왔어요 478 00:54:46,583 --> 00:54:48,278 479 00:54:49,419 --> 00:54:52,547 굉장했어요 브라보! 480 00:58:21,097 --> 00:58:22,689 - 안녕하세요 - 잘 지내셨어요? 481 00:58:22,832 --> 00:58:25,767 그럼요, 고마워요 482 00:58:38,548 --> 00:58:39,446 개가 너무 귀엽네요 483 00:58:39,582 --> 00:58:42,380 이 개 봤어요? 484 00:58:44,554 --> 00:58:46,954 - '잭 러셀'이죠? 맞죠? 485 00:58:58,868 --> 00:59:00,768 누가 우리랑 같이 가나요? 486 00:59:00,937 --> 00:59:04,134 - 칼, 벌써 4시예요 어서가요 487 00:59:07,243 --> 00:59:12,237 패션세계는 저를 즐겁게 해요 저는 패션세계가 정말 좋아요 488 00:59:12,382 --> 00:59:14,907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 맞는 분야를 따져요 하지만 저는 분야를 정해놓지 않아요 489 00:59:15,051 --> 00:59:18,383 그렇게 말하는건 바보같은 핑계예요 저는 뭐든지 하고, 어딜가나 적응해요 490 00:59:18,520 --> 00:59:23,925 그래도 대량 패션은 좀 참을 수 없어요 독창적이지 않은건 좋아하지 않아요 491 00:59:23,993 --> 00:59:28,555 반면에 새로운 걸 시도하는 창조적 패션피플은 저를 황홀케합니다 492 00:59:28,698 --> 00:59:32,498 제가 악착같이 창조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처럼 해낼 수 없었을거예요 493 00:59:32,635 --> 00:59:35,763 지금 당신이 보는것과 같은 494 00:59:35,972 --> 00:59:39,032 명성을 얻지 못 했을겁니다 495 01:00:07,003 --> 01:00:10,370 496 01:00:28,591 --> 01:00:30,821 이쪽 빛이 좀 하얗군요 497 01:00:30,960 --> 01:00:35,829 손이랑 얼굴이 햇빛에 노출됐어요 498 01:00:38,501 --> 01:00:41,664 여자가 늙을수록 유방사이에 생기는건 뭘까요? 499 01:00:41,804 --> 01:00:43,965 배꼽. (유방이 처진다는 소리) 500 01:00:47,577 --> 01:00:49,408 끔찍하죠? 그쵸? 501 01:00:55,284 --> 01:00:57,479 회의 분위기 좋네요 502 01:00:57,620 --> 01:01:00,282 마치 휴게실에서 노는 것 같아요 503 01:01:00,990 --> 01:01:03,584 그래요, 이 모델은 좀 아부하는것 같더라구요 504 01:01:03,726 --> 01:01:07,355 미스터 간 (Mr.Gan), 전화그만하고 이리와서 일좀해요 505 01:01:07,497 --> 01:01:09,829 여기에 관심 좀 가져봐요 506 01:01:10,333 --> 01:01:12,324 총(gun) 발사! (빨리 텨와요) 507 01:01:13,736 --> 01:01:16,432 여기 옆에 앉아요 508 01:01:25,782 --> 01:01:27,545 후끈♡ 후끈♡ 후끈♡ 509 01:01:30,253 --> 01:01:33,745 - 칼이 덥다는 핑계로 막 스웨터를 벗어재끼려 합니다 510 01:01:35,258 --> 01:01:37,988 제 벗은 모습이 보고 싶은가요♡ 511 01:02:39,021 --> 01:02:42,013 아침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예요 512 01:02:53,169 --> 01:02:58,232 이것 보세요, '6월의 색감'으로 칠해져있어요 513 01:02:58,307 --> 01:03:00,775 - 6월의 색감이요? - 근사하죠? 그쵸? 514 01:03:02,411 --> 01:03:04,402 끝내주네요 515 01:03:07,350 --> 01:03:10,183 그가 가진 최고의 라인은 허벅지라인이예요 516 01:03:20,630 --> 01:03:23,030 괜찮네 좀 색달라 517 01:03:23,232 --> 01:03:26,497 그림자가 보기 좋게 나왔어 518 01:03:56,032 --> 01:04:00,230 18세기 후반의 앤틱한 느낌으로 찍고 있어요 519 01:04:53,256 --> 01:04:55,383 하늘이 끝내주네요 520 01:05:23,452 --> 01:05:26,979 혹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 해본적 있나요? 521 01:05:27,123 --> 01:05:30,718 사랑은 좋은 것이지만, 사람은 반드시 522 01:05:30,860 --> 01:05:33,192 사랑을 서로 주고 받아야 해요 523 01:05:33,296 --> 01:05:35,662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에요 524 01:05:35,798 --> 01:05:38,961 까다로운 것이고, 그런 이유에서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525 01:05:39,068 --> 01:05:42,333 제게도 말 못 할 몇 번의 비극이 있었어요 526 01:05:42,471 --> 01:05:47,374 - 전에 누군가와 같이 지냈던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527 01:05:47,510 --> 01:05:49,876 - 가정을 꾸리지는 않았어요 528 01:05:50,012 --> 01:05:54,210 저는 보여주기 위한 속물적인 결혼생활은 싫어해요 529 01:05:54,350 --> 01:05:56,443 뭔가 특별히 대접받길 원하고, 530 01:05:56,585 --> 01:06:00,487 부르주아처럼 고상하려고만 하는것 말이예요 531 01:06:00,623 --> 01:06:04,389 결혼생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새로운 삶이지 그런게 아니에요 532 01:06:04,527 --> 01:06:06,927 우리가 알고있던 결혼은 번식을 위해 교회에서 발명한 것일 뿐이예요 533 01:06:07,063 --> 01:06:11,591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살아야 해요 경멸스런 부르주아 흉내는 그만두고요 534 01:06:11,734 --> 01:06:15,602 방식이 어떻든 간에, 535 01:06:15,738 --> 01:06:19,174 이제는 강요를 해서라도 그런 속물적인 것들을 536 01:06:19,308 --> 01:06:22,607 물리치려는 노력을 해야되요 537 01:06:38,995 --> 01:06:40,860 거기 계신 줄 몰랐네요 538 01:06:41,997 --> 01:06:44,966 - 방해안되게 조용히 움직였죠 539 01:06:52,008 --> 01:06:53,805 이것들 전부 다 기억하고 있어요 540 01:06:54,010 --> 01:06:56,740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왔는지, 541 01:06:56,879 --> 01:06:59,712 정확히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 542 01:06:59,849 --> 01:07:01,714 신기하게도 저는 모든걸 기억해요 543 01:07:01,851 --> 01:07:03,580 - 책들은 서재로 가져가나요? 544 01:07:03,719 --> 01:07:06,688 아니요, 스튜디오로 가져갈거예요 545 01:07:06,822 --> 01:07:08,915 제 사무실이요 546 01:07:09,058 --> 01:07:12,221 외부 손님 접대를 위한 공간이죠 547 01:07:12,361 --> 01:07:16,195 사실 1층도 그렇고... 도처가 그렇지만요 548 01:07:22,038 --> 01:07:26,032 세느강을 건너 콩코르드 광장에 도착한 '말라파르테'가 549 01:07:26,209 --> 01:07:30,700 1946년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말하길, "루이 15세가 여전히 여기 살아 숨쉬는구나!" 550 01:07:30,845 --> 01:07:32,177 저도 가브리엘 빌딩을 보자마자, 551 01:07:32,281 --> 01:07:34,943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시대를 사랑하지만, 552 01:07:35,051 --> 01:07:37,178 그 시대의 물건을 물질적으로 553 01:07:37,253 --> 01:07:40,313 소유할 필요성은 못 느껴요 554 01:07:40,456 --> 01:07:43,584 '소유욕은 허무한 것이다' 이것이 제 신념입니다 555 01:07:45,494 --> 01:07:48,088 현실적으로도 그러는 편이 나아요 556 01:07:48,230 --> 01:07:50,664 어디든 가져갈 수 있을지라도, 557 01:07:51,734 --> 01:07:56,194 소유는 부담스런 짐이예요 558 01:07:56,305 --> 01:07:59,139 물건에 너무 애착을 가지면 안되요 559 01:07:59,209 --> 01:08:01,642 그런건 모두 짐일뿐이예요 560 01:08:01,777 --> 01:08:04,905 - 당신 말대로라면, 당신이 가진 수많은 책들은.... 561 01:08:04,980 --> 01:08:05,947 - 그건 별개예요! 562 01:08:06,082 --> 01:08:09,210 그 얘긴 하지마세요 정말 엄청 많아요 563 01:08:11,053 --> 01:08:12,918 이젠 어디에 둬야할지 처치 곤란할 지경이예요 564 01:08:13,022 --> 01:08:14,785 - 윗층에 많은 옷들도... 565 01:08:14,957 --> 01:08:16,481 저는 최근 시즌 옷만 입기때문에 566 01:08:16,625 --> 01:08:19,683 그 옷들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예요 567 01:08:19,827 --> 01:08:21,919 직업 특성상 그럴 수 밖에요 568 01:08:21,994 --> 01:08:23,962 옷만드는 디자이너가 낡은 청바지와 569 01:08:24,097 --> 01:08:26,624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는건 괜찮아요 570 01:08:26,767 --> 01:08:30,603 하지만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시즌 옷을 입어야 해요 571 01:08:49,225 --> 01:08:52,991 성(性)적인 것은 이제... 572 01:08:53,129 --> 01:08:54,687 별로 안땡기신다구요 573 01:08:54,830 --> 01:08:57,321 공익을 위해 그러는게 좋아요 574 01:08:57,466 --> 01:08:58,956 - 결론적으로 말해서... 575 01:08:59,034 --> 01:09:01,901 아무것도 안하죠 576 01:09:02,004 --> 01:09:04,370 그런데 당신의 그 말투! 577 01:09:04,507 --> 01:09:07,908 조금 고상하게 꾸며주면 덧나나요? 578 01:09:07,977 --> 01:09:11,140 배려없고 원초적인 당신 질문은 579 01:09:11,213 --> 01:09:13,704 완전히 제게 고통을 주네요! 580 01:09:13,849 --> 01:09:17,649 짜증나요, 당신의 그 캐내는 듯한 절묘한 의도가 말이예요, 왕재수씨! 581 01:09:25,060 --> 01:09:27,460 육체적 관계의 쾌락도 좋지만, 582 01:09:27,596 --> 01:09:31,659 너무 일시적이고 허무하다는 점에서 583 01:09:31,801 --> 01:09:34,962 썩 좋은 거라고만은 볼 수 없어요 584 01:09:35,104 --> 01:09:38,562 바쁜 일상에 치여 잊혀지게 마련이죠 그럴바엔 차라리 정신적 쾌락이 더 좋아요 585 01:09:38,707 --> 01:09:42,473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실생활에 깊이 참견하고 싶지는 않아요 586 01:09:42,611 --> 01:09:47,071 단지 저의 주관일 뿐이니까 이런 의견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면 안되요 587 01:09:47,216 --> 01:09:51,016 더 깊게는 말 안할래요 그것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는거죠뭐 588 01:09:51,153 --> 01:09:55,351 저와 관계없는 것들을 오지랖 넓게 589 01:09:55,491 --> 01:10:00,019 연관시키려 노력하는것보다 그냥 호의적으로 대충 넘기는게 좋겠네요 590 01:11:02,458 --> 01:11:06,189 과거는 과거일뿐이예요 그거면 된거예요 591 01:11:06,328 --> 01:11:09,195 현재는 과거의 결과지만, 592 01:11:09,298 --> 01:11:11,528 저는 과거를 면밀히 분석해서 593 01:11:11,667 --> 01:11:14,397 이유나 방법을 찾지는 않아요 594 01:11:14,536 --> 01:11:16,299 저는 분석을 싫어하는 편이예요 595 01:11:16,438 --> 01:11:20,606 우리 어머니 말씀을 인용하자면, "자신에게 솔직하라. 그러면 596 01:11:20,746 --> 01:11:22,976 질문과 답을 저절로 알게된다." 597 01:11:23,081 --> 01:11:27,208 이 말은 제게 어떤 뉴욕 애널리스트 코치의 일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598 01:11:27,317 --> 01:11:29,649 그가 어느날 의사를 찾아가 말하길, 599 01:11:29,786 --> 01:11:32,617 "선생님. 요즘 제가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예요" 600 01:11:32,755 --> 01:11:34,416 의사가 대답했죠, "당신 보잘것 없는 사람맞아요" 601 01:11:34,556 --> 01:11:37,116 냉철한 사람은 이미 자신을 잘 알고 있을테지만, 602 01:11:37,259 --> 01:11:39,523 대부분은 자신이 너무 오만해도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03 01:11:39,662 --> 01:11:41,994 사람들에게는 고민스런 분석보다 심리적 휴식이 더 필요해요 604 01:11:42,131 --> 01:11:44,065 저는 유년기를 고민하며 힘들게 보내진 않았어요 605 01:11:44,266 --> 01:11:47,235 제가 가진 의문이 무엇이든 어렵지 않게 답을 찾았고, 606 01:11:47,336 --> 01:11:49,861 그다지 고민할 것 없이 심적으로 편하게 지냈어요 607 01:11:50,039 --> 01:11:52,837 수백년 전에는 골치아픈 정신분석이 없었는데도 608 01:11:53,042 --> 01:11:56,567 숭고한 예술 문화 정신이 존재했었음을 보세요 609 01:12:02,017 --> 01:12:03,746 예쁘네 610 01:12:04,253 --> 01:12:08,417 - 그림자가 있네요 톤을 좀 낮춰볼께요 611 01:12:08,557 --> 01:12:10,991 좋아, 잘됐네 612 01:12:31,013 --> 01:12:34,381 손까락이 마치 발기된 강아지 꼬추 같네요 613 01:12:34,817 --> 01:12:36,216 발기된 강아지 꼬추요? 614 01:12:36,285 --> 01:12:39,846 빨간걸보니 엄청 달아올랐나봐요 615 01:12:40,022 --> 01:12:42,217 엄청 달아올랐군요! 616 01:12:45,127 --> 01:12:48,255 자신을 너무 한계까지 몰아부치면 자기만의 삶은 없어집니다 617 01:12:48,397 --> 01:12:51,264 그런건 별로 좋지 않아요 618 01:12:51,400 --> 01:12:53,129 - 하지만 당신은 엄청 열심히 일하잖아요 619 01:12:53,268 --> 01:12:57,637 그건 맞아요, 그런데 저는 제게 맞는 삶을 살고 있는거예요 620 01:12:57,773 --> 01:13:01,675 다른 이의 삶을 자신의 삶에 끼워맞출 필요는 없어요 621 01:13:14,656 --> 01:13:21,653 한번은 '사창가 사진집'의 서문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622 01:13:21,797 --> 01:13:25,597 재밌을 것 같아서 수락했죠 저는 성매매 찬성론자예요 623 01:13:25,734 --> 01:13:33,402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합니다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이예요 624 01:13:33,542 --> 01:13:36,272 그 보다 즐거운 일이 뭐있겠어요 625 01:13:36,412 --> 01:13:39,210 그런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626 01:13:40,449 --> 01:13:43,816 모든 사람들이 정부(情婦)나 비싼 애인을... 627 01:13:46,155 --> 01:13:48,350 가질 여유가 있는건 아니잖아요 628 01:13:51,260 --> 01:13:56,220 - 사람들이 욕구해소를 못하면 충동범죄를 일으키기 쉽다지만, 629 01:13:56,298 --> 01:13:57,890 매춘이 도덕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630 01:13:58,033 --> 01:14:00,297 그게 제 관점이예요 631 01:14:00,436 --> 01:14:01,664 우리가 포르노영화에 관해 논쟁하는것과 같은 내용이예요 632 01:14:01,804 --> 01:14:03,032 사람들이 감정발산을 못하면 633 01:14:03,205 --> 01:14:04,467 강간사건이 급증해요 634 01:14:04,606 --> 01:14:06,301 그런 영화가 실제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635 01:14:06,442 --> 01:14:07,033 - 뭐가요? 636 01:14:07,209 --> 01:14:11,509 포르노 영화를 찍는 일이 실제보다 더 힘든 일이라구요 637 01:14:11,647 --> 01:14:16,277 반대론자들은 겉으로 욕구를 숨길 순 있겠지만, 638 01:14:18,220 --> 01:14:21,485 매춘이 사회의 한 역할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거예요. 639 01:14:21,623 --> 01:14:25,059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될 수 있었겠어요 640 01:14:28,263 --> 01:14:29,787 다 됐습니다 641 01:14:39,708 --> 01:14:41,198 - KARL LAGERFELD - 642 01:14:54,022 --> 01:14:56,217 뉴욕에 집을 매입하셨더군요? 643 01:14:56,358 --> 01:14:59,293 네, 근데 아직 마무리가 안됐어요 644 01:14:59,428 --> 01:15:00,793 거기서 쭉 사실건가요? 645 01:15:00,963 --> 01:15:04,057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셨죠. 이불 덮는 곳이 바로 집이라고. 646 01:15:04,199 --> 01:15:09,330 저는 정착해서 산다는 개념을 싫어해요 647 01:15:09,471 --> 01:15:11,234 한곳에 뿌리내리고 살지 않아요 648 01:15:11,373 --> 01:15:14,740 언제든 이동가능한 생활을 합니다 649 01:15:14,877 --> 01:15:17,277 뿌리가 없는 셈이죠 650 01:15:17,412 --> 01:15:18,777 꼭 한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651 01:15:18,981 --> 01:15:22,178 제가 의지하는건 움직이는 두 다리 뿐이예요 652 01:15:22,251 --> 01:15:24,219 그게 바로 뿌리가 없다는 의미죠 653 01:15:59,621 --> 01:16:03,250 -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느낀적 있나요? 654 01:16:03,392 --> 01:16:05,256 아니요, 하지만 앞 일을 누가 알겠어요 655 01:16:05,393 --> 01:16:07,920 느닷없이 계단에서 굴러서 656 01:16:07,996 --> 01:16:12,990 크게 다칠수도 있고, 사고로 죽을 수도 있겠죠 657 01:16:13,201 --> 01:16:18,161 저는 제게 그런 일이 없을거라고 확신할만큼 자만심이 넘치진 않아요 658 01:16:18,240 --> 01:16:22,176 죽음에 대한건 별로 신경안쓰려구요 659 01:16:22,311 --> 01:16:27,442 다만 안타까운건 죽음으로 잃게 되는 소중한 교우관계들이예요 660 01:16:27,583 --> 01:16:31,952 저는 환생이나 사후세계를 믿지 않기때문에 661 01:16:32,020 --> 01:16:36,719 그들을 잃는다는건 감정적 위안과 교류가 영원히 사라지는걸 의미해요 662 01:16:36,858 --> 01:16:40,225 (종교적인)그런건 정말 관심없어요 663 01:16:41,330 --> 01:16:44,959 제가 태어나기 전에 뭐가 존재했든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예요 664 01:16:45,067 --> 01:16:48,400 죽음이란건 아마도 삶이라는 꿈에서 깨게 되는것 아닐까요 665 01:16:48,537 --> 01:16:52,200 실체를 너무 (종교적으로)극화하면 안되요 지구에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삽니다 666 01:16:52,341 --> 01:16:56,368 모든이에게 그런 사상을 강요할 순 없어요 667 01:16:56,511 --> 01:17:00,743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수십억의 사람들이 668 01:17:00,949 --> 01:17:04,441 성경을 몰라서 지옥에 갔데요 669 01:17:04,586 --> 01:17:07,146 그런건 모두 엉터리 소설 같아요 670 01:17:08,624 --> 01:17:11,218 우린 그저 여기서 현재를 살아갈 뿐인데 말이죠 671 01:17:11,360 --> 01:17:14,158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찬양받아도 죽고 나면 결국 잊혀집니다 672 01:17:20,669 --> 01:17:25,163 프런더씨, 이렇게 입고 나랑 데이트 할까요? 673 01:17:25,307 --> 01:17:28,834 이상한 뜻 아니에요 그가 좀 충격 받은 것 같네요 674 01:17:33,248 --> 01:17:35,409 - 당신이 그 옷을 소화할 수 있다면야... 675 01:17:35,550 --> 01:17:37,677 다른걸 입고 갈까봐요 676 01:17:37,819 --> 01:17:40,253 약간 오글거리지 않나요? 677 01:17:41,389 --> 01:17:43,448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이네요 678 01:17:44,793 --> 01:17:47,261 뭐..지금당장 특별히 근사한데 갈 것도 아닌데... 679 01:17:55,537 --> 01:17:56,561 네 블록 거리네요 680 01:17:56,705 --> 01:18:00,266 걸어서 가면 더 찾기 쉬울텐데... 681 01:18:00,676 --> 01:18:02,143 - 차타고 가도 찾기 쉬워요 682 01:18:02,310 --> 01:18:04,141 - 여기서 우회전하시고... 683 01:18:49,791 --> 01:18:56,094 '델타 8557'비행기에서 갈아타신 684 01:18:56,231 --> 01:19:00,463 파리행 비행기 '에어프랑스 011'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여러분은 685 01:19:00,602 --> 01:19:03,969 3번 게이트로 승선바랍니다 686 01:19:04,172 --> 01:19:09,235 에어프랑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687 01:19:11,947 --> 01:19:13,574 "기장입니다. 이륙에 앞서 688 01:19:13,715 --> 01:19:17,207 인원수 점검을 시작하오니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689 01:19:17,352 --> 01:19:22,619 협조를 안해주시면 시간을 더 지체하게 됩니다." 690 01:19:24,192 --> 01:19:24,749 맙소사! 691 01:19:24,960 --> 01:19:27,793 벌써 두시간이나 늦었으면서... 692 01:19:32,768 --> 01:19:35,566 동화속 빨간모자야? 693 01:19:35,704 --> 01:19:37,228 - 난민 흉내낸건데요 694 01:19:37,372 --> 01:19:41,138 앗! 이번에는 못 알아봤다 695 01:19:44,446 --> 01:19:47,347 실패지. 맞지? 696 01:19:48,416 --> 01:19:50,350 - 좋네요. 이게뭐죠 697 01:19:52,320 --> 01:19:53,480 잠옷 가운 이요 698 01:19:53,622 --> 01:19:57,058 잘 보면 일본 기모노 같아요 699 01:20:18,680 --> 01:20:19,772 - 잘자요, 칼 700 01:20:19,915 --> 01:20:23,180 별로 안피곤해요. 안잘거예요 그렇게 긴 비행은 아닐걸요 701 01:20:23,318 --> 01:20:24,717 - 정말 안자요? 702 01:20:24,853 --> 01:20:28,619 저렇게 처절하게 자라구요? 703 01:20:29,157 --> 01:20:31,489 농담 마세요 704 01:20:35,831 --> 01:20:39,392 나중에 몰아서 편하게 잘래요. 저런식으로는 도저히 못자겠어요 705 01:21:03,825 --> 01:21:05,520 어두운 데서도.... 706 01:21:05,660 --> 01:21:09,460 어두운데서도 잘 찍혀요? 707 01:21:13,001 --> 01:21:14,969 정말 못봐주겠네요 708 01:21:22,010 --> 01:21:25,502 어차피 잠들어도 승무원이 곧 깨울거예요 709 01:21:41,029 --> 01:21:43,463 당신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 710 01:21:43,598 --> 01:21:45,225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711 01:21:45,333 --> 01:21:48,496 당신만큼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712 01:21:49,170 --> 01:21:53,004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네요 713 01:21:53,141 --> 01:21:58,272 저는 신비감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714 01:21:58,413 --> 01:22:01,473 어떤 사람들에게 저는 매우 이상적인 존재일 거예요 715 01:22:01,616 --> 01:22:06,610 저는 그런 환상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제가 깊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까지도요 716 01:22:06,755 --> 01:22:11,624 저는 닿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717 01:22:11,760 --> 01:22:13,660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같은 존재로 남고 싶습니다 718 01:22:13,795 --> 01:22:15,387 누군가의 삶에서 리얼리티가 되는건 싫어요 719 01:22:15,530 --> 01:22:19,091 제 마음이 그런걸 원치 않아요 720 01:22:19,234 --> 01:22:22,431 완전 비밀스런 존재가 좋아요 721 01:22:22,570 --> 01:22:26,631 다만 외롭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을께요 722 01:22:26,775 --> 01:22:29,505 하지만 저같은 사람에게 고독은 전리품과도 같습니다 723 01:22:29,644 --> 01:22:31,578 창조의 세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죠 724 01:22:31,713 --> 01:22:35,342 저처럼 창조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725 01:22:35,483 --> 01:22:38,714 재충전을 위해 고독할 필요가 있어요 726 01:22:38,853 --> 01:22:41,617 하루 24시간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727 01:22:41,756 --> 01:22:43,553 창조만 하며 지낼순 없는 일이죠 728 01:22:43,692 --> 01:22:47,890 그래서 저는 다른걸 많이 해요 독서같은 거나, 729 01:22:48,029 --> 01:22:50,827 다른 회사를 다닌다면 못할 여러가지들 말이죠 730 01:22:51,032 --> 01:22:52,693 힘들어도 시간을 내려고 노력해요 731 01:22:52,834 --> 01:22:55,132 그리고 제가 원할땐 아무때나 책을 읽습니다 732 01:22:55,270 --> 01:22:59,229 저는 모든이가 독립적인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733 01:22:59,374 --> 01:23:01,433 회사에만 의지하고 안주하는건 734 01:23:01,576 --> 01:23:06,172 어찌보면 위험한 일이예요 735 01:23:06,281 --> 01:23:09,682 우리 삶은 쉬지않고 얼음위를 스케이트 타는 것과 같아요 736 01:23:09,818 --> 01:23:13,185 얼음이 깨지는걸 피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737 01:23:15,056 --> 01:23:20,255 자막제작 - 여을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