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 Beaches. 1988. Garry Marshall

 

한글자막 by Ohshark

 

햇빛이 쨍쨍 내려쬐고

지붕들이 녹을듯이 이글거리면

 

신발은 너무 뜨거워져서

당신의 피곤한 발이 녹아버리지 않기를 빌죠

 

해변 나무길 아래

 

바다가 보이는 그 곳

 

담요 위에서 연인과 함께

그 곳에 있고 싶어지죠

 

공원에서는

즐거운 소음들이 들려오고

 

당신은 노점상의 핫도그와

감자튀김 맛이 느껴지죠

해변의 나무길 아래

 

바다가 보이는 그 곳

예!

- 담요 위에서 연인과 함께
- 담요 위에서 연인과 함께

그 곳에 있고 싶어지죠

 

해변의 나무길 아래

햇빛을 피해

해변의 나무길 아래

 

우린 줄거운 시간을 보낼거야

해변의 나무길 아래

위에선 사람들이 걸어가지

해변의 나무길 아래

우린 사랑에 빠질거야

- 해변의 나무길 아래
- 해변의 나무길 아래

나무길 호!

 

- 사운드 괜찮아요 씨씨?
- 네 좋아요

 

- 빠르기는 어째요?
- 아주 좋아요

음향 최고에요. 고마워요

 

이제 현악기와 관악기만 오면
되는거죠?

알아요
마치 클로드 레인즈 악단 같군요

메세지가 있네요 씨씨

 

섭외담당이랑 얘기해봐야겠네

 

다이아나 다이아나, 내 백 가져와

씨씨 씨씨?

 

- 리허설은 어쩌고요 씨씨?
- 다이아나, 내 백이랑 코트 가져와

 

- 씨씨 갑자기 왜그래?
- 브렛

- 브렛, 나 공항에 가야해
- 네 알겠습니다. 브룸양

지금 당장!

 

게이트까지 안모셔다 드려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아요

다이애나한테
도착하면 전화한다고 전해줘요

 

블룸씨 모든 비행편을 다 알아봤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비행기가 착륙을 안한답니다.

안개가 심하거든요

무슨 말이에요?
샌스판시스코에 비행기가 못내린다니?

- 지금이 문명시대 맞아?
- 문명시대에도

안개가 끼면 샌프란시스코에
비행기가 착륙을 못한답니다

린다, 안개가 언제 걷히는지
체크좀 해보세요

- 5분 전에 했어요
- 다시한번 체크해보세요

내 생각에

다시 전화를 해보면
블룸씨께서 기뻐하실 것 같은데..

안개가 걷히면
전화해 준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전화....

 

차는 여기 있구요
키는 꽂혀 있어요.

여기 지도랑 계약서

와이퍼 점검했는데 이상 없어요

I-5도로엔 계속 비가 내린다니
조심하시구요

네 고마와요

당신의 광팬이에요 씨씨

 

햇빛이 쨍쨍 내려쬐고

지붕들이 녹을듯이 이글거리면

 

신발은 너무 뜨거워져서

당신의 피곤한 발이 녹아버리지 않기를 빌죠

아틀란틱 시티에서 제일 맛있는 핫도그랍니다

해변 나무길 아래

바다가 보이는 그 곳

 

담요 위에서 연인과 함께

그 곳에 있고 싶어지죠

 

너 길 잃어버렸구나?

 

난 매일 너같은 애들
수백명씩 보는게 일이거든

 

- 한 뻐끔 할래?
- 뻐끔?

 

담배 말이야
긴장을 풀어주거든

 

난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

 

근데 호텔 이르미 생각이 안나

- 커, 작아?
- 커

- 비싼데야 싸구려야?
- 비싼데 같아

 

앞에 분수대랑
안에 풀장 있어?

양복입은 사람들이
로비에서 바이올린 켜고 있고?

맞아!

너 부잣집 딸래미구나?
거긴 말보로 블렌하임이야

맞아! 너 거기 어딘지 아니?

응, 데려다줄까?

 

- 그래 그래 제발.
- 잠깐, 나 신발 좀 신고.

다 어디 간거야?

너 이름이 뭐니?

 

내 이름?

 

내 이름은 환상적이고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 유명한 어린이 신동

 

씨씨 블룸!

 

짜-잔!

 

안녕, 난 힐러리 휘트니야

 

나 몰라?

 

모르겠는데?

나 새미핑커 어린이쇼에 고정출연하고 있는데?

- 그게 뭐야?
- 이런 맙소사.

너 어느 별에서 온거냐?

 

새미 핑커 쇼 몰라?

아틀란틱 시티에서 젤로 유명한 프로거든?

그리구 내가 제일 인기있는 꼭지에 나오걸랑

아이리스 민도스키와 함께지만 말야
물구나무 서는 삼순이 있어.

 

한 대 필래?

씨씨, 어디 있니?

씨씨!

법석 떨지마 레오나
나 여기 밑에 있어요

분장실에 네가 없길래

내가 무슨 생각이 든 줄 아니?

니가 죽은줄로만 알았지 뭐니?

영화좀 작작 봐요 리오나
.

어서 가자
지금 당장 극장으로 가야 해
.

헐리우드에서 널 보러
스카우터가 왔단다

- 장난치는거지?
- 아니란다 얘야.

그사람이 어젯밤 방송을 보고
너한테 홀딱 반했다지 뭐니?

글쎄 새 영화에 출연할
아역배우를 찾는다는구나. 냉큼 가자!

거기 앉아있지 말고 빨리 와
오늘 대박날지도 몰라!

도대체 몇 번을 얘기해야 알아먹을거니?

무대의상을 바닷가에서 입지 말랬지?
내가 무슨 돈만드는 기계인줄 아니?

손 치워요 리오나!

이런, 아무래도 나 더위를 먹은것 같구나
숨을 못 쉬겠네

 

넌 뭐니? 낙타니?
비켜 물 좀 마시게!

 

- 저 분은 누구시니?
- 누구?

 

저 분은 무슨, 울 엄마야

- 가요 리오나!
- 간다

내 땀에 내가 빠져 죽겠겠네

 

- 어서요!
- 간다 가!

발가락 갈라져서 아프거든?

빌어먹을 아틀랜틱 시티, 난 여기가 싫어!

 

- 얜 이름이 뭐야?
- 씨씨 블룸

- 씨씨 붐? 스트리퍼 이름같은데?.
- 씨씨 붐이 아니고 블룸 블룸 블룸!

시작해요 아가씨!

 

조금만 주고

조금만 받아요

그래야 상처도 조금 받지요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오 예

조금만 웃고
조금만 울어요

그래야 먹구름도 조금만 오지요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우리 둘만 있을 땐

 

세상 전부를 다 가진 것 같지만

 

세상이 등을 돌리면

우린 서로밖에 남은게 없죠

조금만 이기고

조금만 지세요

그래야 슬픔도 적답니다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엄마가 말했죠

그것이 사랑의 기쁨

 

오 대단해 정말

씨씨

 

씨씨 이리와서 멜먼씨에게 인사해라

 

- 안녕하세요 멜먼 선생님
- 안녕 씨씨

멜멘씨는 헐리우드에서
오셨단다

 

아이리스 민도스키도 오디션 보는거에요?

씨씨. 그래야 공평할 것 같...

- 나 혼자 아녔어요? 리오나!
- 그랬단다 얘야

그런데 민도스키 부인이 자기 딸도
오디션을....

엄마가 얘기했죠? 그쵸?

또 여기저기 자랑한거지?
그랬지? 리오나!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럽단다, 우리 딸

 

아이리스 준비됐어요 멜먼씨

 

- 예쁘네.
- 그렇죠?

 

생긴게 무슨 상관이람?

할 줄 아는건
손으로 걷는것 밖에 없는데

 

다 엄마 잘못이야!

- 그러지 마라 얘야.
- 엄마 때문에 걔가 뽑혔잖아!

- 숨을 못쉬겠네
- 내가 뽑혔어야지!

왜 계속 내 자랑을 하고 다니는거야?
그러지좀 말란 말이야!

- 사람들이 알아야지
- 엄만 내 인생을 망치고 있어!

- 얘야 그러지마라 심장마비 걸리겠다
- 난 아이리스 민도스키가 싫어!!

- 협심증이 오려나보다
- 엄만 항상 미안할 짓만 하지!

나 좀 내버려 둬 제발!

제발 얘야 그만 하거라
이것봐라 엄마 얼굴이 빨개졌잖니

엄마한테 왜이러니?
진정좀 해라 제발

- 걔가 뽑혔잖아!
- 자랑하려고 그런게 아니란다

아이리스 민도스키
그 물구나무 삼순이!!

씨씨..

이제 그만해라 아가야.

 

- 난 내 인생이 싫어
- 얘야..

이리 나와라, 뭐하는거니?

 

씨씨 제발...

 

이러는게 어떠니?
우리 이제 그만 짐 싸서 브롱스로 돌아가자

 

친구들이랑 수영장에서 놀고.

아빠도 보고

 

아빠가 코헨 아저씨네 사탕가게에도
데려다 주실거야

거기서 니가 좋아하는 초콜렛 바른
체리도 먹고!

어때, 좋은 생각이지?

집에 가고 싶지 않니?

엄마한테 한번 웃어주렴 아가야

 

알았어요 리오나, 집에 가요

 

알았다, 금방 올게.

 

핑커씨!

우리 그만둘거에요!
다른 애 찾아보시든가!

 

난 말이야

 

물구나무로 걷는거
좀 구린것 같아

 

그래?

 

그리고 넌 여태껏 내가 본 사람들 중에
제일로 노래 잘해

그래?

 

준비됐니?

 

내 머리 잘 나왔어?

 

자 여기 반쪽
뒤에 내 주소 적었어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네?

응 정확히 샌프란시스코는 아냐

근처 애서튼이란 곳에 살아

난 정확히 브롱스에 사는데,
스타가 되면 바로 뜰거야

- 볼펜 잘썼어요 아저씨
- 그래

호텔에 데려다주면 내가 소다 사줄게

그래, 우린 짝꿍이니까

 

"말보로 블렌하임 호텔"

 

우리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이스크림 소다 먹는거지, 어서와

 

해변에도 소다 팔잖아

여기 소다가 더 맛있거든

 

- 사람들이 날 쳐다보잖아
- 그래서?

 

그래서..라니?

여기서 쫓겨날거란 말이야.

- 아냐 걱정마
- 너희들 잠깐만

- 여기 앉으면 안 돼.
- 그것 봐. 내가 뭐랬어

아니에요.
전 힐러리 휘트니에요

울 아빠와 함게 여기에 묵고 있어요
그리고 전 초콜릿 소다를 주문할거구요

 

뭐 먹을래 씨씨?

 

얘가 먹는걸로요

 

알겠습니다 휘트니양

 

와..어떻게 한거야?

 

별거 아냐, 울 아빠가 엄청 부자거든

엄마는 부자가 아니구?

 

엄마는 어릴적에 돌아가셨어

 

집에 돌아가면 나한테 편지할거야?

응, 근데 왜 자꾸 편지하라고 하는거야?

 

장난해?
넌 내가 만나본 사람들중

가장 멋진 사람이거든

내가?

 

난 니가 노래를 시작했을때
거의 울뻔했단 말야

 

그것은 사랑의 의미
그것은 사랑의 기쁨

힐러리. 노랜 하지마

 

힐러리 여기서 뭐하는 거니?

씨씨랑 소다 먹고 있어요 베스타 고모

길 잃어버렸는데 씨씨가 찾아줬거든요
사랑의 기쁨 끝나고 온거에요

사랑의 기쁨?

 

네 아빠랑 몇시간째
널 찾아 다녔잖니?

막 경찰에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저기, 소다는 안먹어도 될 것 같아

지금 안가면
리오나가 입에 거품 물지도 몰라

어머, 이리오너라 힐러리

가자

뭘 먹었던 우리방에 달아 놓으세요

아무것도 안먹었습니다

미안, 가봐야 할 것 같아
저 분은 베스타 고모야

우리 고모가 아니라 다행이다

자 받아라, 이제 집에 가거라

 

왜 주시는 거에요?

 

널 정직하게 해줄거다

 

꼭 편지해야 해 씨씨, 꼭!

 

그래 알았어

우린 친구잖아 그치?

 

저런 아이랑 놀면 못쓴다

- 그럼 누구랑 놀아요?
- 나랑 놀아

브릿지게임 좋아하잖니?

 

짜잔!

 

씨씨에게, 우린 바닷가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어

여긴 아주 평화로와

승마도 배우고 생각도 많이 해
보고 싶어 씨씨

누군가와 바보처럼 시간을 함께
보내는것도 재밌는 일같아

 

말을 탄다고?
난 지하철 타는게 전부인데

리오나는 줄리어드 음대 등록금을
못내주겠대

그러니 노래와 춤 레슨이나
계속해야지 뭐

진 키튼이라는 선생님한테 배우는데
뚱뚱한 싸이코 뮤지컬배우야

연습실이 지하에 있는데
키가 커서 머리가 천장에 부딪힐때쯤

졸업할 수 있을거야.

추신 : 난 내 머리가 맘에 안들어

좋아
다음은 힐러리 휘트니

말은 리틀 클레멘타인

힐러리! 멍때리지 말고 어서!.

 

씨씨에게,

가끔씩 난 이런말들이 지겨워

"예의범절," "교육적인" "격식있는."

 

늘항상 드는 생각이
모두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거야, 과연 그럴까?

 

음.. 브롱스에서의 생활은
아주 좋아

학교는 싫지만
노래 레슨은 좋아

아빠가 있는 세탁소 협회에서
노래를 했는데

완전 대박이었어

그럼 이만 안녕
세실리아 캐롤 블룸으로부터

 

씨씨에게,

 

난 법대 가기로 했어

난 세상을 바꾸는데
내 힘을 보태기로 마음먹었어

베스타 고모처럼 아무 생각없이
여성클럽 같은데서 늙고싶진 않아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어

우리 가문은 4대째 그 학교를 다녔거든
물론 모두 남자지만 말야

사실은 말이지
남녀공학이라 그렇게 정한거야

 

여왕벌님께,

리오나가 내 21번째 생일에
끝내주는 선물을 줬어

마이애미로 이사를 갔거든. 아싸!

나 이제 독립한거야, 방도 얻었어

호신용 스프레이랑
월간 버라이어티 정기구독, 준비 끝!

추신 : 대학 생활은 어때? 아직 졸업 안한겨?

 

씨씨에게,

오늘 처음으로 데모에 참가했어
아빠는 나더러 급진주의자래

 

아빠는 온세상이 무너지고 있단걸
이해 못하셔

골프나 치고 계시지

미안해 이번 동부여행이 취소되어서

아빠가 상태가
좀 안좋으시거든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빨리 답장해줘, 그럴거지?
사랑하는 힐러리로부터

 

지금 막 난 자살하려던 참이었어
비타민 A 과다복용으로 말야

그런데 네 편지가 막 도착했거든
편지에 난 천재고 낙심하지 말라길래

그냥 살기로 마음 먹었지
비록 지금은 백수지만말야

난 소속사도 없고 이번 축제기간에
무지무지 외로워

수고했어요 다음, 씨씨 블룸!

 

자 어서어서

 

여기 G부터요

 

적당하게요, 너무 신나지 않게

 

- 안녕하세요.
- 넵 시작하세요

 

조금만 이기고
조금만 지세요

그래서 항상 슬픔도 적게

그것이 사랑의 기쁨

그것이 사랑의 의미

엄마가 말했죠
그것이 사랑의 기쁨이라고

 

메리 크리스마스, 다음, 티 쿤!

 

케 세라 세라

무엇이 되든지간에

미래는 알 수 없단다

브로드웨이 따윈 필요없어

난 아무래도 재즈가수가 천직인것 같아

적어도 이번주에는 말이지

클럽에 일자리를 구했거든

시내 중심가고 나 때문에 손님이 만원이야
변호사 생활은 어때?

 

패션이나 겉모습 같은건

내겐 중요치 않아요

오페라 보러 간다면
견디지 못할 거에요

파크 애비뉴에 살지는
못하겠지만

몸은 건강하니
아무렴 어때요?

 

엉덩이를 흔들어도
사람들이 쳐다봐주질 않아요

하지만 몸은 건강하니
상관 없어요

 

내 주된 관심사는

늘 바뀌지만
몸은 건강하니 상관 없어요

그러니 신경쓸 것 없죠

얼굴이 재물복이라 고
현자가 말했죠

내 얼굴은 내 재물복
그래서 난 파산했나봐요

아직 때를 못얻었지만
난 웃을수 있어요

왜냐면 내겐 비타민 A, B, C, D

E, F, G, H

 

그리고 건강

 

다이아몬드도 돈도 없지만

남자도 없지만
몸은 건강하죠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멋진 관객이에요

 

고마워요 여러분

 

봤어요 해리?

사람들이 내게 열광해요
그러니까....

50불만 가불해줄 수 있죠?

안 돼

뭐야 여기가 피아노 바야
나찌 수용소야?

난 매일 죽어라 노래하고

개 통조림이나 먹고 사는데
빌어먹을 50불도 못주겠다 이거야? 어차피

줄돈인데 오.... 사장님.

당신은 천사에요 .

당신 엄마만 아니었다면

우린 뭔가 중요한걸 나눌수도
있었을거야.

 

마감이에요

그레이스 스팅거 한 잔 줘요

사장님이 사주신대요 그쵸 해리?

 

씨씨 블룸씨?

 

네?

 

오 하느님, 이 순간을 꿈에서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우리 둘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게 믿기질 않아.

저기.. 왜 이러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일 내가 생각하는 그거라면,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에요, 이해하죠?

나 몰라보겠어?

 

휘트니?

 

힐러리 휘트니?

 

어머 이럴 수가!

해리, 이게 꿈이야 생시야?

우린 11살때부터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거든요

너 뉴욕에서 뭐하는거야?

몰라
나 그냥 도망쳤어

 

지난 몇 년간 숨이 막힐뻔 했거든
더 이상 못참겠더라구

그런데 오늘,
참 웃기지 뭐야

아침에 일어났는데 생각이 들더라구
"바로 이거야!"

그리고 떠났지
직장, 아빠, 내 집

 

니 돈도?

 

그건 생각 못했네
아마 그런거 같아

 

- 뭐 아무렴 어때? 여기 니가 왔잖아
- 그래 맞아!

 

창고로 가자
거기가 탈의실이거든.

가방 여기 놔둬도 돼?

미쳤니? 안 돼!
여긴 뉴욕이야

- 해리, 가방좀 들어줘요
- 나 허리 안좋잖니

- 안 좋은건 당신 매너야
- 결국 왔네!

- 이리와 내가 들어줄게
- 꼬리가 예쁘네

 

있잖아
제안은 정말 고마운데,,

나 방 구할 수 있어

여기서?

꿈 깨!

게다가 너 돈 없다며?

그리고 널 안데려가면
리오나가 기절할지도 몰라

어머닌 마이애미에 계시잖아?
어떻게 그걸 아시겠어?

마지, 요즘 사는거 어때요?

 

마지, 술 좀 줄여야 겠어요

혈색이 안좋잖아요

 

돌아가신거 아냐?

 

아냐, 죽었음 술병을
떨어뜨렸지

 

자,

어서와, 우리집이야

 

으, 되게 춥네

그건...

아만드가 히터를 안켜서 그래.

히터좀 켜요!

싸이코 터키사람

여기가 리오나가 오면 자는데야

이제 니 침대야

여긴 내가 자는 곳

 

이런

어때, 있을건 다 있지?

- 욕조도 있네?
- 응 그래

없는게 없다구

난방만 빼고

아만드, 히터좀 틀라니까!

망할 인간

그리고, 여긴 화장실

 

잠깐!

 

추가비용 없이, 여기봐.

어때?

베란다야 테라스라구, 젠장.

밖엔 아주 태풍이 왔구만
자, 어떤것 같아?

 

뭐, 버킹검 궁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겐 보금자리야

넌 몰라
나 지금 기뻐서 우는거야

 

자유를 실감하고 있는거야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넌 모를거야

아빠가 뭐든걸 다 통제하셨거든

내가 무슨법을 공부할지도

 

그런데 지금, 내 인생 처음으로

난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 있어
시키는대로 하는게 아니라

소리 지르고 싶어

"드디어 자유다, 드디어 자유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난 드디어 자유다!"

 

음....

 

- 너 늘 지금처럼 그러냐?
- 아니

좋아, 그럼 여기 살아도 돼

이리와, 침대좀 꺼내게

10시 반 다됐어

- 오래 걸려?
- 금방 끝날거야

기다릴까?

장난하냐?

- 나 토끼옷 입었거든?
- 그렇구나

 

근데 서둘러 1시간 안에
세입자 시위에 가야 해

알았어, 노래 한곡 부르고
후다닥 나올거야

- 나 어때?
- 여기야

귀 쫑긋 서있어?
머리는 어때?

응 괜찮아 보여. 잘할거야.

 

운수대통해 씨씨!

야 그 말 촌스럽다니까

 

토끼라고 놀리면 죽을줄 알아

 

고달픈 내 인생

 

잠시만요

 

생일 축하 메세지가 왔습니다
당신의 토끼소녀 바바라가 보냈답니다

 

내 토끼 뭐요?

 

전 그냥 배달만 온거에요

생일 축하해요 토끼소년

 

토끼소년은 사랑도 재밌게 하네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나의 즐거움이지

 

잠을 자려해도
소용이 없다네

왜냐면 아기를 만들어야 하걸랑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조니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토끼소녀
바바라로부터

 

- 저기 잠깐만요.
- 안돼요, 돈 줘야 다시 불러요

 

저기, 목소리가 정말 좋으세요

그래요? 고마와요

왜 이런 일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거죠?

 

하고 싶어서 죽겠걸랑요

난 토끼옷 입고 밖에 나가는걸
엄청 좋아하걸랑요

 

혹시 일하는 곳이나
노래하는 곳이 어딘지...

 

4시부턴 그래머시 공원에서
닭 의상이에요.

 

- 여기요.
- 감사합니다

저는 존 피어스에요

 

전 토색시에요

 

그래요, 만나서 반가왔어요 토색시
목소리 멋졌어요

 

토색시가 본명은 아니에요
알고 있겠지만.

전 세실리아 블룸이에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귀 힘이 대단하네요 세실리아

 

생일 축하해요

 

고마와요

 

- 혹시 연기 해본적 있어요?
- 저요? 물론이죠.

꼬마적부터 무대에 섰었어요

정말이에요? 전 웨스트사이드에서
조그만 극장을 하고 있어요

우린 늘 힘있는 목소리를
찾고 있었는데

혹시 오디션 한 번 보실래요?

 

네, 좋아요

극단 이름이 뭐죠?

- 팔콘플레이어스.
- 씨씨!

알았어 알았어 잠깐만!
팔콘클레이어 라구요?

그 극단 작품 브로드웨이에서
몇 편 본 것 같아요

남자가 흙 속에 모가지 파묻히는
그 연극 봤어요

- 네 맞아요
- 아주 깊게

- 내가 연출했어요
- 성공적이었잖아요 정말요?

 

그럼 언제 오디션 보러가면 되나요?

- 금요일 4시요
- 좋아요 좋아요

내 차 타려면
지금 가야 해

방해해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약속에 좀 늦어서요

- 이 분은 연출가셔.
- 안녕하세요, 정말요?

- 제 친구에요
- 전 힐러리 휘트니에요

- 존 피어스입니다 반가와요
- 네 반가와요

무슨 약속이에요?
오디션 보러 가시나요?

 

오디션이요? 아뇨

전 인권변호사에요

변호사요? 전 또....

 

너무 미인이시라..

오디션 보러 가시는 줄 알았네요

자, 이제 그만 가야겠네요. 안녕히

 

만나서 반가왔어요 존

 

세입자 집회에 가야지 힐러리,
가난한 사람들이 기다리잖니?

 

그래 맞아, 단 두 줄이지만
의미가 담긴 대사야

 

그리고 입장과 퇴장도 있어

특별하게 보여야 해

 

나 어때?

어머 너무 이쁘다

나 마릴린 몬로같아?

 

- 별로 안비슷한데..
- 내 차례야

 

- 어때?
- 힐러리 이거 전이랑 같은색이잖아?

 

아냐 달라

너 지금 두시간 동안
같은색으로 머리 염색한거야

미묘한 차이가 있단말야

 

아니거든?

 

그녀는 아프고 그 남자가
자기를 임신시켰대요.

이 년의 말을 믿소?

걱정마시오
내가 알아서 조치했소

조치했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의사를 불렀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죠?

그만 좀 닥쳐
교도소장님이 알아서 한다잖아

 

- 의사가 도착했습니다
- 수고했소 교도관

 

넌 반드시 댓가를 치를거야

잠깐만, 그 대사는 뺐는데?
여기 대본좀 보여줘요

저기, 내 말 좀 들어봐

파란색 조명좀 다 켜봐
이거랑 맞나 좀 보게

 

어디 보자..

 

저....

 

전 사형수 교도관 역인데요..

알아요, 내가 정한거야

 

저.. 전 좀 더 비중있는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아직 안돼요.

 

하지만 이건 나랑 안맞는데,,

 

그럼.... 맞게 연기해봐요

 

내 머리가 싫은게 분명해

 

사실을 얘기해 줘
진짜 진짜 진짜 사실만

- 알았어.
- 니 생각엔 내가 진짜....

 

꺼져!

 

넌 내가 정말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아님 그저 보통이라고 생각해?

넌 진짜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내가 적어도 800만번쯤
얘기한 것 같은데?

맞아, 근데 니가 그냥
예의상 그런걸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니 말이 진짜 진심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면 어떡해?

진심이거든?

이겼다!

- 빨래나 하자.
- 오, 힐러리

 

- 난 죽을때까지 잊지 않을거야
- 뭘?

 

니가 내 빨래 해주는거

 

난 진짜 빨래하는게
세상에서 젤로 싫걸랑

이건 아마도 누가 내게 해준일 중에
젤로 멋진일 일거야

 

남자라면 절대 안해주겠지?
아무리 날 사랑해도 말야

 

만백성 기뻐하여라

하늘의 평화가

저 마귀 권세 이기고

우리를 구했네

구세주 탄생하심을

다함게 기리세

오- 기쁘다 반가운 소식

주 오셨네

오- 기쁘다

주 오셨네

 

좋아, 이젠 '참 반가운 성도여'
불러보자. 라틴어로!

안돼!

제발, 내가 널 위해서
유대교 노래들 다 불러줬잖아

- 딱 한 곡 불렀잖아
- 충분하지 뭐

- 딱 한 곡 불렀다구
- 야...

힐러리 제발. 나 피곤하단말야
자야 돼

- 감기 걸리것 같아
- 알았어 잘 자

잘자 힐러리

 

참 반가운 성도여

 

다 이리와서

베들레헴 성내에

가 봅시다

 

힐러리, 워터맨 사건 전화에요

- 그 사람들이...
- 안돼 안돼 ...

- 법원에서 얘기하자고 해
- 네 네.

여보세요, 인권변호사협회입니다

자 토마스 부인
퇴거명령은 무시하셔도 돼요

아줌마 집주인이 복건복지부로부터

소환장을 무지 많이 받은걸

제가 알아냈거든요

 

팔콘플레이어스의 다음 뮤지컬
주인공이 누구-걔?

 

물구나무 삼순이?
꺅!!

 

- 드디어 마침내!
- 그래!

- 실감 나니?
- 실감 나!

 

좋아, 기다려

 

나는 지배자

 

그리고 이 곳은 나의 성지

 

영지의 지주

 

내가 버리고 온 걸 보라

 

불꽃이 넘실대는 강

 

불타는 도시

 

그래, 나는 공꽁 묶여버린 유물

 

수소 연료

 

남김없이 태워버리지

 

고동치는 혈관

나의 사랑하는 기계들

 

그건 나의 아내

그녀의 기계 심장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나에게 충성하지

 

이제 우리의 성스런 전쟁이
끝나가고 있네

노란빛 바람이 불어 오고

난 깨달아야 하지

 

아 기계문명이여

나는 어찌 될 것인가?

 

아 기계문명이여

 

어찌 될 것인가?

 

나는?

 

기계문명, 자비, 믿음

 

음..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잖아?

최악이야

무슨소리야?
대단한 작품이라구

뭐야
우리 같은 공연 본거야?

아방가르드의 진수였어

 

엄마, 스모그는 이렇게 만들어요

 

오늘 15상자나 샀단다

카네기 공대에서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줬대

참 이상하네요
당신과 오래전부터

잘 알아는 사이 같아요

그쵸? 저도 그렇거든요
왜 그럴까요?

그럼 뭐..
전생에서 만난거겠지

내가 두 사람 얘기를

끊임 없이 계속 해서가 아니구?

 

자 여러분, 드디어 나왔어요!

여기 다 가져왔어요, 자 자..

 

알았어

힐러리, 못봐주겠네

자 자 들어봐

"존 피어스는 자동화 기계화 그리고
미국인 노동자들의 인간성 파괴를

뮤지컬로 집요하게 파헤쳤다"

 

"대지의 어머니 블룸의 노래는
진정 한나 아렌트와 같았다"

그게 누구야? 가수야?

아니 사회학자, 철학자야 좌빨이지
암튼 호평이야

타임지는

"씨씨 블룸의 연기는 박진감 넘치고
장래가 촉망된다"

 

건배 제의를 하겠습니다

훌륭한 작가와
멋진 극단을 위해!

 

음악좀 틀어!

그래, 파티다!

 

- 장기공연을 위해
- 진짜 장기공연을 위해!

그리고 멋진 연출가 존을 위해

위대한...

 

씨씨, 내 사촌들이랑
사진좀 찍어줄래?

글루 가

좋아 좋아, 웃어요-

 

샴페인 더줄까 씨씨?

 

나 좀 내보내 줘!

- 조용히 하세요
- 나 안취했어!

그래요 안취했어요, 내리세요
커피 한잔 하시고

- 주무시면 좀 괜찮을거에요
- 나 건드리지 마!

- 닥쳐!
- 진정하세요

- 어서 집으로 들어가요
- 자면 뭐가 괜찮아지는데?

마지막으로 얘기하는데

난 주모자가 아니라구!

 

마지

 

날 위해 마셔요, 대박 났걸랑

 

세상에, 무슨 일 있었니?

 

수영했어

 

센트럴파크 호수에서
내 진짜 친구들이랑

 

그 사람이랑 잤니?

 

 

독사같은 년

 

그래, 둘이 사랑에라도 빠진거야?

잘 모르겠어

엄청 낭만적이였어
플라자 호텔에 갔었거든

샴페인도 마시고

 

내가 만난 남자들중 가장
매력적인것 같아

 

여권 운동가가 웬일이래?

 

니가 그사람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내가 한 짓이 역겨워

 

내 성격에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성적인 매력은
성격이랑 아무 상관 없지

니가 루즈벨트 영부인이면 몰라도

넌 그럼 너라도
똑같이 그랬을거란 얘기니?

나? 절대 아니지

난 친구한테 그런
파렴치한 짓은 안해

 

- 맹세할게, 다신 그 사람 안만날게
- 뭐? 장난하니?

 

하긴, 그러면 뭐하냐

 

그 사람은
내가 살아있단 것도 모를걸?

 

너한테 홀딱 반한것 같던데

 

이제 우리 어쩌지?

 

몰라

 

나 이사갈까?

 

뭐하러 이사를 가
이제 니가 너무 익숙한데

 

사실,
너 아녔어도 다른 여자였을거야

 

너 나 없어도 화분에 물 줄거지?

 

- 너 어디 가니?
- 얘기했잖아, 샌프란시스코

아버지가 아프셔

그래?

 

알았어, 우린 친구잖아, 그치?

 

힐러리에게,

존은 내가 좀 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대

어떻게 생각해?

어디로 가라는 건지

 

네가 인권변호사 일을
그만두게 되어 유감이야

하지만 포기하지마

아버지는 쾌차하시고
넌 금방 이리로 돌아올거야

 

씨씨에게, 보고 싶어

 

버그도프백화점에서 쇼핑도
우리 마사지팩도 모두 그리워

 

어쩌겠니, 이젠 내가 어른이고
아빠는 아기가 됐는데

 

그리고 나 마이클 에섹스라는
젊은 변호사 만나

 

집안 좋고 성격 좋고... 몸도 좋아

 

힐러리, 못 믿겠지만
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할 것 같아

'시즐'이란 뮤지컬이야

진짜 천박하고 난잡하고 역겨운 뮤지컬인데

뭔줄 아니?
이 작품이 날 완전 스타로 만들어 줄거야

 

이제 어떻게 해?

어떻게 잡는건지 보여줄게

세 손가락은 아래로
그리고 동그라미를 만들어

- 큣대를 동그라미로 집어 넣는거야
- 알았어.

10번공을 맞혀봐, 자

 

할 수 있겠어?

 

잘하는데?

- 오호, 되돌아 오는데?
- 좋아, 그렇게 하는거야

- 거기까지, 잠깐, 이제 그만
- 소리가 좋은데?

멋진 소리야
탁 탁 탁

 

음, 혹시 힐러리 소식 들은거 없어?

 

아버지가 더 안좋아지셨대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 생각보다
좀 더 있어야 하나봐

계속 쳐요, 난 그냥 구경할게

응? 나 혼자 치라고?

응. 잘하잖아

 

씨씨에게,

 

생각해봤는데 넌 네 재능에
대해 솔직해져야 할것 같아

브로드웨이의 돈에
유혹당하면 안 돼

그건 그렇고
내 화초들은 어때?

 

얘들아, 늬들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이는구나

 

기운 내렴

힐러리는 곧 돌아올거야

나도 걔가 보고 싶단다

 

이것봐, 존
도대체 수화통역사가 왜 필요한거야?

도대체 청각장애인이
얼마나 우리 쇼를 보러 온다고

셋, 평균 세명의 청각장애인이
항상 공연을 보러 와

그만 나가봐

내 얘긴 끝났어

씨씨! 씨씨! 잠깐만

안녕 빌, 무슨 일이에요?

이리로, 이리로 들어와봐 어서

어제 하루종일 어디 갔었어?

 

쇼핑했는데 왜요?

왜요? 내가 전화 백만번은 했거든?

 

진짜?

자동응답기가 망가졌나보네
또 누가 전화했을까?

 

왜 그런거야? 왜 전화한거죠?

 

- 몰라
- 몰라?

당신이 보고 싶어서 그런거 같아

 

- 그 말 기분 좋네
-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

공연 끝나고

 

좋아요, 진짜? 진짜 데이트처럼?

- 응 진짜
- 거의 데이트

- 뭐건
- 좋아요

 

장례식은 잘 치뤘대?

 

장례식이라....

어제 치뤘대요, 힐러리는
좀 더 있어야 한대

아버지의 변호사랑
처리할 게 많나봐

그게 내가 아는 전부에요

 

힐러리, 드디어

다음달에 극단을 떠나
브로드웨이로 가기로 했어

전에 얘기했지? '시즐'이란 작품

네가 비록 반대는 했지만
얘, 나 부자 될것 같아

기대 돼

 

자살했군

 

씨씨, 드디어

 

나 유부녀 됐어

 

마이클은 단순히
아빠의 변호사가 아니라

아빠가 갖지 못했던
아들이 된거야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안심이야

 

결혼식은 너무 멋졌단다

피로연도 조촐했지만
너무 좋았어

 

니가 없었던 것만 빼면

하지만 공연을 빠질 수는 없으니
이해할게

 

그나저나, 존은 어때?

니네 혹시 사귀는거 아냐?

 

어제밤 우리가 사랑을 나눌때

 

혹시 날 사랑한다고 말했어?

 

뭐?

 

당신이 그렇게 얘기한것 같았는데..

 

그랬어?

 

 

평소에도 그래?

 

무슨 소리야?

내말은, 원래 쓰는 수법이냐고

딴 여자들한테도 그랬었지?

 

그런 적 없어 씨씨

 

지난 10년간 아무에게도 안한 말이야

 

정말이야?

 

씨씨, 난 바람둥이지 거짓말쟁이는 아냐

 

좋아

 

왜냐면 내게 좋은 생각이 있거든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도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씨씨와 존

뉴욕 주가 내게 준 권한으로

이제 두 사람을 부부로 인정합니다

 

아참, 신부에게 키스해도 좋소

 

여기 카세트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겠소

 

- 왜 그런거야?
- 지금이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이거든

 

절대 잊기 싫어서 그랬어

 

어때? 말 되지?

 

응 그러고보니 말 되네

 

들으신 곡은 씨씨 블룸의
1988년 히트곡 이었습니다

 

수천명의 씨씨의 팬들이
어젯밤에 무척 실망이 컸었는데요

콘서트가 우천으로 취소 되었답니다

 

관계자의 따르면 씨씨는 그 이전에
개인적 이유로 공연장을 떠났다는군요

어쨌든 입장권은 모두
환불조치 한다고 합니다

공연은 이 후에 다시 일정을 잡아
열린다고 하는군요

 

정차하세요

 

(씨씨 블룸 주연 "시즐러" 1976)

힐러리

 

- 힐러리, 공연 곧 시작이야
- 아 미안해요 마이클

 

 

자 여러분을 19세기 바바리아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두가지에 관한
아주 슬픈 이야기랍니다

산업스파이와 가슴!

 

오토 가슴매라는
독일인 발명가가 살았답니다

별다른 업적은 없었지요

발명품은 모두 실패작이고

미래도 암울했지요

그는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오페라를 관람했는데

 

어느날 그는 오페라에서
아이다를 봤답니다

 

그녀의 가슴은 너무나 커서
주체를 못할 정도였죠

놀랍게도 그녀는 무대에서
떨어지고 말았죠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그랬던 거지요

어머나 맙소사
그녀를 보세요

공기역학적으로 그녀는 엉망이었죠

오토는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디바를 보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의 머리에
불같은 영감이 떠오른 거에요

그는 그의 작업실로 달려갔어요

그는 그 곳에서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오토 가슴매는 드디어
그의 연구과제를 찾은거죠

여자의 가슴을 들어서
고정해주는 것 말이에요

작은 가슴은 하늘로 향하게

 

큰 가슴은 안 처지고 뽀송뽀송하게

 

매일밤 그는 노력했답니다

적합한 장치를 찾느라고

끈과 클립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자기 입술을 이용해 보기도 했답니다

 

그는 열심히
바느질하고 또 바느질했죠

그러던 어느날
아주 이른 새벽

오토는 드디어
작업대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예!

그는 세계최초로 어깨에 매는
가슴장치를 발명한거에요!

아싸!

 

기진맥진하지만 신나게
오토는 디바에게로 달려갔죠

손에는 신개발품을 든채 말이죠

 

하지만 오토는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 결정적인 성공의 순간에

디바의 침대밑에

프랑스에서 악명높은 특허도둑

필립 드브래지어가 숨어 있단걸

필립은 그 모든걸 훔쳐보고 있었지요

 

그날밤
아이다가 잠든 사이

 

필립은 옷장안에 몰래 숨어들었죠

그는 속웃들 사이를 더듬거리다가

마치내 오토의 가슴매를 찾아내
도망가버렸어요

그는 외쳤죠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걸로 나는 백만장자가 될거야"

"세상의 모든 여자가
이걸 사고 싶어하겠지"

 

"대만에 공장을 지어야지"

 

이 사기극의 결과는

아주 명백하답니다

 

여러분은 가슴매를 사나요

아니면 브래지어를 사나요?

 

저기, 나 아침에
라켓볼 약속이 있는데

그러니까 들어가서 인사하고
후딱 저녁 먹고 나오는거야

그리고 호텔에 최대한 빨리
돌아가자구, 알았지?

그러기로 했잖아요

그리고 공연 아주 좋았다고
얘기하는거야

매너 있게 굴어요, 알았죠?

물론 그래야지 그녀는 당신의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친구잖아

세상에서 제일, 그렇지?

 

짜-잔!
진짜 너라니 믿을 수가 없어

다시 만나서 너무 기뻐

 

오 힐러리 힐러리

- 그리고 당신
- 여긴 마이클이야

- 안녕하세요 마이클
- 오늘 정말 멋지셨어요

- 드디어 만나뵙게 되는군요
- 그 오토 가슴.... 그 역을 아주..

정말 공연 잘 봤습니다

가만히 가만히 아서, 가만히!

가만히 아서 아서
침실로 들어가

 

들어가! 창피하게 왜이러니
이 멍청이!

들어가! 들어가!

이 푼수 강아지같으니
확 안락사 시켜버릴까보다

 

아파트가 멋지네요

맘에 드세요? 다행이네요

사실 엄청
비싸긴 하지만

 

그만한 값은 하는것 같아요

전세에요
하지만 살까 생각중이죠

극장이랑 가게들도 가깝고..

 

우리 14번가 그 집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어했던거 기억나?

그 꾀죄죄한 동네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내 얘긴 이제 그만하고
넌 어때?

나 어땠어?

사실대로 얘기해줘
공연 어땠어?

장난해요? 정말 좋았어요

특별히 그 오토...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착하지, 가만히

 

세상에 힐러리

 

그 공연 첫날 이후로
처음이네요

네, 오래 됐네요

존, 존

여기 마이클 에섹스 씨에요
힐러리 남편

여긴 제 남편 존 피어스구요

그래 힐러리, 여기 어떤 것 같아?

그 옛날집보단 확실히 낫지?

응 그래

모든게 새로워

응 새롭다

 

아니 변호사 생활
별로 그립지 않아.

 

하지만 너한테
엄청 의미 있었잖아?

한 집안에 변호사가 두명이면
좀 골치 아프거든요

누군가는 분위기를 좀 풀어줘야죠

힐러리, 너 진짜 진짜 그 일 좋아했잖아

그런 줄 알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아직도 그래

 

- 택시!
- 그게 너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어

존, 그냥 아저씨 시켜요

 

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해 줘요

음, 비싼집에서 떵떵거리며 살지뭐

 

- 이 사람 어때? 좋아 보이지?
- 응

 

극단에서 올해 성공적인 작품을
몇 편 올렸거든요

- 운이 좋았죠
- 이 자켓 내가 사준거다

네 만일 내가 극단에 있었다면
당신처럼 되고 싶었을 거에요

 

당신은 남들에게 없는
진정성이 있거든요

 

그럼 하루종일 뭐하고 사니?
이제 전업주부잖아

내 말은,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는거지

아니, 하루종일 앉아 있진 않아
엄청 바쁘거든

 

뭐하느라?

 

- 뭐?
- 뭐하느라 엄청 바쁜데?

뭐하는데?

뭐야 씨씨
종교재판이라도 하는거야?

우리 한동안 서로 못만났잖아

난 쟤가 하루종일
뭐하는지 궁금하단 말이야

그게 죄야?

그게 죄냐고? 모르겠는데, 마이클?
당신이 변호사잖아요

그게 죄인가요?

나 여러 자선단체에서 일 해

여성 청년 연맹 이사

대저택 보존 협회

미술관 안내원도 해

안내원이래 안내

 

죄송합니다.
손님보다 훨씬 중요한 분이 오셨네요

 

- 원예학 강의도 듣잖아
- 원예학 강의?

 

넌 잘 모르겠지만
정원 가꾸기는 예술이야

누가 뭐래?

- 그래서 행복한거야?
- 응

- 난 아주 아주 행복해
- 블룸씨!

안녕하세요
피어스씨도요

- 안녕하세요 니키
- 잠시만요

제일 좋아하시는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 좋아요
- 아주 행복해

 

이 분은 브로드웨이의 별
시씨 블룸양입니다

 

- 누가 이기고 있지?
- 나

 

아주 조금 앞서고 있어

 

나 왔어!

여깄어

아서, 앉아 앉아!

 

아직도 카드 하는거야?
아침에 나 나갈때도 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그만 하고
늦은 점심이라도 먹을까?

아니.

- 너는?
- 아니 됐어

 

아서!

 

- 나한테 어울리지? 그치?
- 그럴걸

 

- 어울려 안어울려 확실히 말해
- 안어울려

시체같아 보여
확실히 말하니까 좋니?

 

티슈좀 주시겠어요?

 

고마와요

 

힐러리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마사지팩 하자

안 돼

마이클 학회가 한시간 뒤에 끝나

그리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해
아쉽지만..

 

다음에 하지 뭐

 

오 힐러리 이거 예술이지 않니?

 

너무 이쁘다

빨리 아기 갖고 싶어

 

무슨 말인지 알아

 

- 알아?
- 물론이지

- 왜 모른다고 생각해?
- 몰라

그냥 너희같은 사람들은
아기 같은거에 관심 없을것 같아서

넌 일과 경력에 집착하잖아

 

집착하는건 아니거든?

 

일하니까 그렇지

나같은건 아이따윈
원하지 않는게 아니라구

 

원하는거랑 돌보는거랑은
완전히 다른거지

완전히 매달려야 하거든

 

누군가에겐

 

그래 책임감 강한
사람에겐 그렇겠지

단지 자기의 그 잘난 자아실현을 위해
아기를 갖진 않아

 

- 더 보여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지금 뭐하는거야?

- 목소리좀 낮출래?
- 싫거든?

너 왜 이렇게 된거야
뉴욕에 온 첫날부터 못된년처럼 굴잖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네?

- 난 너에게 반응한것 뿐이야
- 맙소사, 모르겠니?

 

우린 떨어져서 컸어
친구사이는 원래 그런거야

우리가 지금 그런거고
받아들여야지 뭐

- 말도 안돼.
- 뭐가?

우린 따로 자라지 않았어
니가 맛이 간거지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
잘있어 씨씨

이 거만한 마녀같은 기집애!

 

너희 아빠가 돌아가실때
네 좋은 면도 같이 죽어버렸구나

소란 피우지 마

한 때는 진지했었는데
지금 니 모습을 봐

완전히 뒷걸음질 쳐버렸어

넌 속좁고 고상한체 하는 된장녀가
돼버렸어

너같은 가식덩어리 출세주의자가
뭘 안다고 그래?

 

- 경험으로
- "경험"?

- 니가 왜 이러는지 알 것 같아
- 오 그래? 뭔데?

- 뻔하지 질투심 때문이야
- 질투심? 질투심?

내가 뭘 질투하는데?

네 미친 야망?
아니면 벼락부자 된거?

아.. 그럼 니 간편한 결혼 생활?

그건가 보네

 

내 무슨 결혼생활?

 

너 너무 쉽게 그 남자랑
결혼한것 같지 않니?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난 내거야
너에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

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기억나지?

난 니가 못 사는 삶을 살아

그러니 질투 안난다고 얘기하지 마

넌 질투심에
숨조차 쉴 수 없잖아!

 

도와드릴까요?

 

아뇨 아뇨 괜찮아요

 

승객 여러분

기장님이 좌석벨트
싸인을 껐습니다

이제부턴 자유롭게
이동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자리에 앉아계실 때는
벨트를 매 주십시오

- 금방 올게요
- 응

 

젤 친한 친구 없이 뭘 한단 말이야

내가 있잖아

 

그래도 달

 

힐러리에게,

 

편지 반송 좀 그만해

 

얘기 좀 하자

 

그래 그래 우리 싸웠어
그게 대수야?

화해하자

 

존이랑 나는 요즘
별로 안좋아

그가 왜그러는지 모르겠어
요즘 난 아주 잘나가고 있거든

힐러리 그러지 말고 화좀 풀어

 

난 니 유일한 절친이잖아

 

힐러리 제발 연락좀 해

 

씨씨로부터

 

저녁에 일찍 들어와요?

 

아니 늦을 것 같아

- 일이 너무 많아
- 일... 그렇죠

 

- 그러니까...
- 그건... 미안

얘기해...

그냥 오늘 당신 뭐하나
궁금해서.

저요? 운동갔다가...

오늘 렌치을 하나 사려구요

렌치? 왜?

 

렌치가 없어서요

 

그래?, 좋아

 

아주 좋아

 

- 다녀와요
- 안녕

너무 늦진 않을거야, 다녀올게

 

여기 마이애미 근사하지 아서?

우리 이리로
아예 이사오는거 어때?

도착하려면 멀었어요?

이웃사람이 파운틴블루 건너편

바닷가라고 그랬거든요

걱정 마세요, 강아지랑 기다릴게요.

 

씨씨! 씨씨 우리 아가!

너 씨씨 맞구나!

넌 하느님의 선물이야! 넌 내 꿈란다!

- 꿈이 이루어졌지!
- 지난 달에 만났잖아요

 

- 누구야?
- 씨씨 블룸이잖아

뭘 다 쳐다보고 그래

내 딸 씨씨 블룸이에요
브로드웨이 스타랍니다

씨씨, 싸인 좀 해줘요

저리가라, 여러분
발데스 부인, 코헨 부인, 레빈 씨

 

- 이 분은 유대인이셔
- 만나서 영광입니다

5분만 실례할게요
우리 얘기좀 할게요

- 수영하세요.
- 만나서 반가와요.

- 앉아라
- 진짜 스타야

 

무슨 소리야 떠나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겨우 3년 살고 헤어진다고?

 

존이 바람 피운거니?

 

리오나 이건 연속극이 아냐
엄만 모든게 TV드라마지

 

얘기해봐라 얘야 계속
속에 있는거 몽땅 다 얘기해

 

그냥 우리 사에에 뭔가가 죽어버렸어
그게 다야

그 사람 예전에는
내 모든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젠 나한테 관심이 없어

 

내 얘기가 웃겨?

 

아냐

리오나, 뭐가 웃기냐구?
왜 계속 웃는거야?

 

왜 웃는지 얘기해

 

- 엄마! 얘기해!
- 뭘?

 

알았다 얘기하마
그렇게 알고 싶니? 잘들어라

너 왜 내가 여기 플로리다 내려와서
사는지 아니?

몰라, 태양이 좋나보지 뭐

난 태양 따위엔 관심이 없단다

난 여기가 평화로워서 있는거야
그게 다야

 

넌 언제나 관심을 원했지

넌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관심을 받아야 했어

그래서 사람들을 지치게 해

 

나도 지치게 하고 너희 아빠도 지치게 하고
돌아가셨지만

니가 15살때 부터!

 

오 얘야 널 너무 사랑한단다 씨씨

- 아냐
- 맞아

 

널 정말 사랑한단다

 

하지만 이젠 너에게 더이상
관심을 줄 순 없단다

무슨 얘긴지 아니?
그러고 싶지만 이젠 그럴 수 없구나

 

만일 내가 너라면

 

난 관심 안가져 준다고
누구랑 헤어지진 않을거다

결국 너도 언젠간 모두랑
이별해야 하잖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니?

 

돌아오셨군요 블룸양

아서 아서! 이젠 못참아!

- 안락사 시켜 버릴테다!
- 제가 할게요

얘좀 강가에 산책 시켜줘요.

- 누가 좀 훔쳐갔으면 좋겠어
- 네 네!

 

존 나 왔어

 

존?

 

존.

 

존?

 

존 내가 애원할게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줘

 

날 떠나지마.

존 사랑해, 당신이 필요해

- 당신은 내가 필요없어
- 아냐

왜 내가 필요하지? 뭐땜에?

경호원이 필요해? 아님 당신의
모피코트를 받아줄 사람이 필요해?

이것 봐
난 그렇게 여생을 보내고 싶지 않다구

 

난 당신이 원하는 그런 성공을
바라지 않아 씨씨

주류쪽에서 일하는거
나 별로 관심없는거 알잖아.

우리 둘, 그동안 오랫동안
이 문제로 다퉈왔잖아

성공하는게 어때서?

우린 미국인이잖아, 우린
성공하는걸 원해야 하는거 아냐?

- 그러기엔 너무 아깝구나 그렇지?
-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아냐 난 여기가 좋아
난 여기 있으면 행복해, 이게 내 일이고

불안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난 그냥... 당신이 성공한게 기뻐

당신이 성공해서 난 좋아

진짜?

응, 난 단지 당신이 가는 그 곳에
가고 싶지 않을 뿐이야

 

그럼 나도 안갈래

 

넌 이미 가 있어 세실리아
이미 멀리 가 있어

 

넌 씨시 블룸이잖아
그게 뭐 대수야?

대단하잖아. 난 좋아

 

내가 조금이나마 당신의 성공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좋아

 

정말 이게 당신이 원하는 거에요?

 

응 정말이야

 

사랑해, 언제나 그럴거야

 

그냥 우리 사이가 더 나빠지기 전에
이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래

 

결혼기념일 축하해 여보

 

오 마이클

 

여기 너무 좋아, 주변에 아무도 없고

알아 나도 여기가 좋아

 

오늘밤 돌아가기 않았음 좋겠어

정말 가야 해요?
하루만 더 있으면 안 돼?

- 회사 그만 두면.
- 좋은 생각이네

하루만 더 있어요

미안해 힐러리

 

월요일 집에서 보자

당신이 재수가 좋다면

 

주말 잘 보내

 

안녕, 해변에서
빨리 돌아왔네

네 비가 와서요

 

- 지금은 멋질거야
- 네

 

그거 내 가운이야

 

날 버리지마 프레디

루복에 돌아가서 날 버리지마

난 당신이 돌아기만을 기다렸어

 

걱정 붙들어매 내사랑

내가 잘 돌봐줄테니,
키스나 해줘

잠깐, 멈춰요. 이건 연습때 없던거잖아

이거 나랑은 안맞아요!

 

젠장

 

- 컷!.
- 컷

컷! 컷!

- 먼지가 너무 많았나요?
- 괜찮아

- 트럭 그만 흔들어도 돼
- 먼지 그만 내고 트럭도 그만 흔들어!

감독님, 트림 어땠어요?
진짜 같았어요?

진짜같아, 아주 좋았어

이번엔 또 왜그래?

- 난 저런 짓은 안한단 말이에요!
- 무슨 짓?

저런 놈팽이한테 사정사정하는거

내 동생이랑 눈맞고
내 캠핑차까지 훔친 놈인데

왜 나같은 여자가 그런
한심한 짓을 하겠어요?

왜냐면 그건 당신이 아니니까 루복에서 온
창녀니까 사람들은 그걸 '연기'라고 하지

그러니까 내가 멈추랄 때
멈추라고 알았지? 날 믿어

믿으라구?

당신은 온종일 모니터에
머리나 처박고 있잖아!

당신은 캐릭터나 동기에 대해
설명도 안해줬잖아!

당신이 저기서 농구시합이나 보는건지
어떻게 알아?

 

세트 철수해, 알았어?

- 철수합시다,.
- 철수해!

 

- 철수해!
- 이것봐 씨씨, 모두가 알아

난 이 영화에서 당신을 원하지 않았어
당신은 골칫덩어리야

 

당신은 한 물 갔어
눈 밑에 주름으로.

유럽에 갈 짐을
다 싸고도 남을거야

당신이 도대체 뭘 하려는건진
알 수 없지만

아마 아직도 당신 재능으로 사람들을
뿅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확실히 말하지만 당신은 끝났어
이제 그런건 남아있지 않다구

그만 떠들고 당장 저 트럭으로 돌아가

그리고 대본에 씌여진대로만 읽어
한글자 한글자 그대로

- 무슨 말인지 알지?
- 안다 이 새캬!

그만해! 이년좀 떼어내! 어서!

오 좋아!

어디서 감히 나한테!

 

힐러리에게,
너 아직도 나한테 화났다면

이번 편지 아주 좋아할거야

내 경력은 이제 완전
공식적으로 잊혀진거 같아.

소속사에서 멋진 생각을 했지
내가 디스코 여왕이 되어야 한대

어떻게 생각해?

씨씨로부터

 

이것 봐요

당신 친구, 그 가수 있잖아요?
그 사람 여기 샌프란시스코에 왔네요

 

- 씨씨? 어디에요?
- 핑크팜이네

내 첫 남편을 거기서 만났다우

독사의 소굴이지

 

섭외한 그놈 내가 죽여버릴거야!

그 놈이 여기 호화로운
클럽이라고 클럽이라고 했걸랑

그리고 분장실도 따로 있고!

이것 봐 이게 뭐야!

플라밍고가 온통 토해놓은것 같잖아!

저기요 죄송합니다
아직 문 열지 않았거든요?

 

어머, 이게 누구야

 

괜찮아요

 

세상에 너무 반갑구나

 

네 편지들 돌려보내서
너무 괴로웠어

 

그 때 뉴욕에서 있었던 일 이제
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이것만은 알아줘
그 때 니가 무슨 말을 했던지

 

다 용서할게

 

돌아가

 

너한테 할 말 없어

 

아냐

 

이 말은 해야겠다

 

너랑 네 빌어먹을 편지들

 

한 통 한 통 열어보기도 전에
난 행복했었어

 

편지 받는 것만으로
중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거든

 

니 구질구질한 이야기들
너의 커다란 꿈들!

- 그런 줄 몰랐어
- 그럼 도대체 뭘 안거야?

 

요즘 내가 얼마나 힘든줄 알아?

내 경력이 휴지조각이 된 것도 알아?

 

모를 수 밖에
넌 한 번도 답장 안했으니까

니가 한 번만 답장했더라면,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옹졸했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난 너와 싸울 힘도 없어
난 너처럼 강하지 않아

넌 니 마음대로 우리의 우정을 깼어
나와 얘기도 안하고

 

그 우정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건지 알아?

난 신뢰하고 믿었어

 

넌 아니었지

 

이젠 다 끝났어

 

날 용서해줘서 너무 너무 고맙구나

 

하지만 난.. 널.. 용서 못해!

 

난 질투했어

 

난 너한테 너무 질투가 나서
제대로 볼 수도 없었어!

 

넌 니가 하고 싶어한 건 모두 해냈지
모든걸!

 

그리고 너의 재능, 그 엄청난 재능!

 

난 요들도 못하는데!

 

힐러리!

 

요들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야?

 

넌 아름다워

넌 똑똑하고

 

사람들은 너만 봐

 

다 내 잘못이야

 

아냐 우리 잘못이야

 

아냐 아냐 니 말이 맞아

맞아, 존이 널 볼 때 마다
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지금은 생각만 해도
몸이 떨려와

 

저기요
스팅거 한잔 만들어주세요

자 여기

자 이거

 

- 뭐 마실래?
- 나 못 마셔

확실히 그 사람은
널 사랑했어

 

- 그랬어?
- 물론이지, 몰랐니?

 

우리 헤어졌어

 

오 저런

 

진짜 힘들었어

완전히 망가져서
내 첫 영화도 망쳤지

- 무슨일이 있었는데?
- 끔찍했어

그 때 완전 예민했었는데

도중에 짜증이 나서

 

감독 턱을 부숴버렸지

 

최악은, 아서가 죽은거야

 

- 어머 저런,
- 세탁트럭에 치였지

- 그렇게 저세상으로 간거야
- 그래도 고통은 없었겠네

그래, 항상 그놈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랑한다고 깨닫자

 

그 사랑을 표현할 시간이 없었던거야

분명히 니 맘을 알았을거야

-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랐어
- 아냐 알았을거야

- 사람들은 다 알아
- 힐러리, 진짜야, 그놈은 정말 멍청했어

너무 자책하지마

 

씨씨, 아서가 누구야?

 

우리 개. 그레이트데인, 생각 안나?

정말 멍청했지만 너무 귀여웠지

 

트럭 쫓아다니는걸 좋아하더니 결국....

어머 힐러리, 너 왜 이렇게 살쪘니?

살찐게 아니라 나 임신했어

 

말도 안돼, 니가 아이를 가졌다구?

- 임신 3개월이야
- 죽인다!

 

그이가 바람피우다 걸리기 전에
사랑을 나눴거든

- 바람?
- 여자가 있었어

현장에 있는걸 잡았지

- 마이클?
- 당연히 마이클이지

그 때가 그 때야

그는 아이를 원치 않았어
그 여자랑 결혼하려구 했거든

결혼이라니
말이 되니?

 

이거 곱배기로 주세요

정리해보자. 니가 마이클이
바람피는 현장을 잡았다고?

응.

그리고 넌 혼자서
애를 낳아서 키우겠다고?

 

오 힐러리, 정말 멋진 생각이야

- 그래? 정말?
- 그럼! 진짜 신나는 일인것 같아

 

만약 여자애면
내 이름을 따서 지어줄래?

 

오, 씨씨

 

나의 아기

울지 마렴

 

나의 아가
눈물을 그치렴

오, 씨씨, 만져봐

 

너의 머리를 내 가슴에 대렴

우린 하나야

나의 아가야

 

작은 아가여

네가 놀때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얘기하지

밝게 빛나는 너의 눈

눈물은 이제 없을거야

나의 아가야

 

- 아니, 니가 꼭 와야 해
- 시끄러

왜?

너 내가 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잖아

- 우울해진단 말야
- 난 아픈게 아냐, 임신한거지

알아, 하지만 여긴 병원이야
모조리 아픈 사람들이잖아

너 화면에 나오는 아기
보고싶지 않아?

그림으로 그려줘, 힐러리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전 힐러리 휘트니고요,
밀스타인 선생님 뵈러 왔어요

네 밀스타인 선생님은 6층입니다

- 고맙습니다
- 천만에요

- 힐러리!
- 어머, 안녕하세요

이 분은 내 담당의사
리처드 밀스타인 박사님이셔

- 이 쪽은 제 제일 오랜 친구....
- 씨씨 블룸!

- 네 저에요.
- 전 오랫동안 당신의 팬입니다

고맙습니다

허리케인 왔을때도 당신의
공연을 보러 브로드웨이에 갔지요

정말요? 그럴만한 공연이었나요?

물론이죠, 당신은 정말 멋졌어요

 

사모님은요?
그 분도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그건 저 결혼하기 전이었어요

 

그리고, 이젠 제 아내도 아니랍니다

 

작년에 이혼했거든요

 

어머, 그러셨구나

그러니까...

 

너무 상심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얘, 전자파 준비됐니?

초음파거든?
그리구 너 같이 안간다며?

아픈 사람들이 싫다며?

내가 같이 안간다구? 미쳤니?

우리 아기가 화면에 나온다는데
그걸 어떻게 안 볼 수 있니?

- 몇층?
- 6층

좋았어 !

 

- 어땠어요? 전 잘 모르겠던데.
- 아, 레스토랑이요?

완전 좋았어요
게요리가 일품이었어요

그래요? 뉴욕에 사셨던 분이라
좀 그럴지도 모를것 같아서요

아녜요, 저도 지방에서 자랐는걸요

아 그래요? 어디요?

브롱스요

 

-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으세요?
- 브롱스로요?

아뇨, 뉴욕시로요
연예계랑 모두 다

 

아 그런거요

 

그렇기도 한 것 같고
아니기도 한 것 같고..

 

아닌 것 같다니요?

음..아마도 이젠 그런 연예계에
좀 질려버린 것 같아요

이제 좀 평범한 삶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해요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아기도 낳고..

뜨개질 모임도 나가고
스테이션 웨건도 몰고

- 어머, 아파요?
- 아뇨 아뇨 괜찮아요

그러니까 결혼을 위해
모든 경력은 포기하겠다는 얘기에요?

 

오 하느님, 네

 

괜찮은 남자만 있다면요, 아마도

 

힐러리, 눈 감아봐

 

믿을 수 없이 정말 완벽해!

 

자 봐봐, 어때?

 

나 의사 사모님 같아보여?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

싫구나

 

내 모자도 싫고 내 머리도 싫구나

아니 아니 브로치 때문이야
잠깐만

- 이걸로 해봐, 우리 할머니거야
- 너무 이쁘다

- 완벽할거야
- 내 건 너무 싸구려같지?

이거면 될거야
걱정하지마

- 고마워
- 모든게 잘 될거야

의사, 의사

내가 의사한테 시집가다니
믿을 수가 없구마이

 

전화왔어, 니 에이전트야

 

가는거야? 그냥 이렇게?

가야 돼, 주인공이야 주인공!

재기할 수 있는 기회야

- 아기는 어떡하라구?
- 그 땐 올거야, 얘기 했잖아?

이거 너 가질래?

- 이거 내가 할 수 없는데...
- 싫어

- 좋아, 브로치는 어떻게 하지?
- 안돼, 너 못가게 할거야

- 뭐?
- 니 맘대로 헤집어놓고

나더러 뒷처리 하라구?

무슨 말이야,
내가 방 청소해 놓겠다고 했잖니?

리처드 얘기 하는거야
니 약혼자

 

잔인해
넌 정말 잔인해

그 불쌍한 사람을 이용해 먹었어

- 니 삶을 되찾기 위해
- 아냐!

- 그랬어! 그랬어! 그랬어!
- 안그랬어!

 

그랬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부러 그런건 아니니까
아닌거야

 

좌우간, 나도 괴롭단말야!
됐어?

 

좋아

그렇다면 그 사람 만나서
떠난다고 솔직하게 얘기해

 

알았어, 그럴게

 

좋아

 

그런데...

 

- 그런데 내 생각엔....
- 니 생각엔 뭐?

나 뉴욕에 진짜 빨리
가야하거든

- 가야 해
- 안 돼

- 그 사람 너랑 오랫동안 친구잖아
- 안 돼

- 니가 얘기하면 이해할거야
- 안 돼!

- 니 산부인과 의사잖아!
- 안 돼

 

힐러리, 제발

 

제발

 

그 사람 얼굴을 볼 수가 없어

 

떠났다구요?

 

인생 일대의 결정이었어요, 리처드
가야만 했어요

 

이해가 안 가요

어제만 해도 나한테
간호사가 너무 되고 싶다고 했거든요

 

여기요, 당신도 좋아할거에요

 

어머, 고마와요 너무 이뻐요

 

음...

 

다음 주에 같이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는게 어때요?

- 네 , 그래요
- 정말요?

 

안으로 들어오셔도 좋은데..

괜찮아요 힐러리.
가봐야 할것 같네요

 

- 저 쪽은 싹 다 치워버려
- 존?

 

안녕, 씨씨

 

와, 당신 하나도 안변했네

 

당신도

 

멋져 보여

 

소속사에서

 

이번 공연 연출이
당신이라길래, 난...

난 믿을 수가 없었어요

 

왜 나를?

 

음, 당신 요즘 한가하다길래

 

그렇네

 

당신이 그 역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할거야?
내가 연출인데도?

- 물론이지, 할게요
- 정말?

 

일은 일이니까

 

리허설은 월요일부터?

 

10시 정각

 

고마워

 

무슨 소리야? 못하겠다니?

- 어떤 사람들은 뱀을 무서워해
- 뱀?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힐러리, 난 피가 무서워

죽음도 무섭고

난 누가 '점막'이란 말을 해도
견딜 수가 없어

- 너 내 보호자란 말이야.
- 끔찍한 실수였어

내가 너 이럴줄 알았어!

이게 처음은 아니지!

 

그게 무슨 소리야?

플라자 호텔 로비에서
날 버려두고 사라졌었잖아?

그리고 다신 안나타났지

어머 치사하게
그 때 일을 끄집어내냐!

그런 푸대접은 내 평생 니가
처음이었어

내가 백만번도 넘게
왜 그런건지 얘기했잖아

그 '페르시아 여왕'한테
발톱관리 받으러 갔었다고.

근데 그 여자 싸이코 남친이 내 지갑을
훔쳐갔잖아, 그 안에 다 들어있는데!

- 씨씨
- 리처드

 

축하해요, 연극이 아주
성공적이었다면서요

네 그래요, 고마워요
결혼하신다면서요?

- 힐러리가 그러는데 약혼녀가 미인이시라고
- 고마워요

그리고 약혼녀가 아주...

 

좋으신 분...이라고

 

계속 여기 있을거죠? 그쵸?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

 

블룸양, 괜찮아요?

누가 나좀! 아무나!

 

말도 안돼!

 

씨씨

 

일어나 씨씨

 

- 끝난거야?
- 응

 

- 뭐야?
- 여자야

 

아름다운 꼬마 공주님이야

 

너무 이쁘다

 

지금은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순간이야

 

얘좀 봐

아주 똑부러지게 생겼네

 

난 악의 마법사따윈 두렵지 않아

난 오프겔 공주니까

마법사는 결국 나한텐 굴복할거야

마법사가 비록 찰리 왕자를
탑에 가두었지만..

빅토리아 세실리아
아직 안자니?

잘게요, 엄마

 

그리고 그녀는 왕자를 구하러 갑니다

 

그녀는 끈적끈적한 계단을 지나

마법사를 만났어요, 그리고 마법사를 죽이.....

악의 마법사가 갑자기
나타났어요

그리고 공주를 붙잡았죠

공주를 깊고 깊은 잠에 빠트렸답니다

8시간 동안.... 만 잤음 좋겠다

 

잠깐만 이불 내려줄게

 

열흘만 있음 방학이다

그거 알아? 나도 엄청 기다려져

넌 잘 모르겠지만
엄마는 아주 피곤하단다

- 사랑해
- 나두요

 

- 잘자거라
- 엄마두

 

파운서 파운서
신비한 고양이

난 네가 쥐가 아니라서 좋단다

박쥐도 아니고 뚱뚱보도 아니고
파운서 파운서 신비한 고양이

빅토리아, 저녁 먹어야지

내가 젤 좋아하는 변호사에게,
니가 조언해준 덕에

끝까지 버텼더니
최고가에 낙찰이 됐지 뭐니

두 레코드 회사가 끝까지
나를 안놓치려고 싸웠단다

그래서 앨범을 한 장 더 내기로 했어
이번엔 곡을 내가 직접 고를거야

넌 역시 최고야, 씨씨로부터

 

하지만 엄마, 된다고 했잖아

 

멜리사 초대하는건 8월 마지막주야
그 전엔 안 돼

한 달 내내 있어도 된다고
얘기 해버렸는데?

그럼, 다시 얘기해
이번 여름은 좀 평화롭게 보내자

감기가 안 떨어지네,
왜 이렇게 피곤하지

난 다른 집 애들까지 봐줄만큼
한가하지 않단다

알겠니?

난 그럼 누구랑 놀아?

 

지금까지 여름마다 같이 논
친구들이랑 노는거지

 

거기 사는 애들

나 늦었어!

 

미안하다 아가,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래

 

너무 피곤해

 

엄마는 늘 피곤하잖아

 

얘!

 

- 수고하세요
- 안녕히 가세요

- 안녕 프랭크, 좋은 밤이에요
- 그렇네요

아 그리고 토니상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 근사했죠?
- 네, 물론이죠

- 수상소감 어땠어요?
- 좋았어요

완전 헛소리 했는데

다른 후보 여자들
분해 하는거 봤어요?

- 봤죠
- 멋졌죠? 그쵸?

- 이건 왜 주시는거에요?
- 당신을 계속 정직하게 해줄거에요

 

- 노도프 사건 축하드려요
- 고마와요

- 힐러리, 시간 있어?
- 지금 법정에 가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 제약회사 변호사가
전화했더라고

- 합의로 가자는데?
- 웃기지 말라그래

너무 고집 부리지마

고집이 아냐, 옳은거지

이것 봐 난 당신을 존경해
우리 모두 당신을 존경한다구

하지만 너무 원칙대로만 하잖아

무조건 법정으로 가는게
능사가 아니라구

단순한 재정적 합의를
복잡하게만 할 뿐이야

당신 의뢰인이랑 내 의뢰인끼리

 

힐러리, 힐러리, 괜찮아?

- 힐러리, 왜그래?
- 숨을 못쉬겠어

- 무슨 일이에요?
- 숨을 못쉬겠대, 숨을

-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 오 하느님, 의사를 불러요, 빨리!

- 심폐소생 할 줄 알아요?
- 아뇨

- 어떻게 해 드릴까요?
- 당뇨일지도 몰라

모르겠어.
119에 전화해, 의사를 데려와!

 

전문용어로
바이러스성 심근증이라고 해요

무슨 말이냐면

힐러리는 호흡곤란, 만성피로,
어지럼증에 시달릴 거에요

늘 그럴거란 얘긴가요?

그래요 베스타

바이러스가 심장을 공격해서
근육을 망가뜨리는거죠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는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생활을
완전히 바꿔야 할겁니다

잘 쉬고 투약만 잘 한다면
악화되는걸 다소 늦출수도 있어요

 

- 안녕 야옹이!
- 안녕, 엄마

이리와서 뽀보해주렴
보고 싶었단다

나두

 

혼자 온거야?

베스타 고모할머니는
밖에서 의사랑 얘기해

- 그렇구나
- 엄마 괜찮아?

그럼, 주말엔 집에 갈거야

- 정말?
- 응

좋아! 이건 뭐야?

 

보여? 이걸로 의사선생님이
뭐가 잘못된건지 알 수 있단다

- 뭐가 잘못된건데?
- 바이러스에 걸렸어

 

엄마 심장이?

 

누가 그러디?

 

의사 선생님이 베스타 할머니한테
얘기하는거 들었어

 

맞아, 내 심장이 바이러스에 걸렸단다

 

그리고 넌 새로 주근깨 세 개가 생겼구나

 

- 너 요즘 바빴구나, 그렇지?
- 응. 얘네 이름은 뭐야?

- 엘렌, 베티앤 그리고 벤지
- 색깔은 뭐야?

깨진 창문들과 텅빈 복도

안녕하세요, 좀 도와주세요

심장질환 중에 심근증에 대한
자료 있는대로 다 찾아주세요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고)

네 찾아봐 드리죠

 

(인간의 온정은)

바이러스성 심근증

(넘쳐나는데)

 

오늘 비가 올것만 같네

 

허수아비는

새 옷을 입고

얼어붙은 미소를 짓네

사랑을 쫓기버리기 위해

인간의 온정은

넘쳐 나는데

 

비가 올것만 같아

오늘은

 

외로워

 

너무 외로워

 

바닥에는 깡통

발로 차버리고 싶어

그게 자연스럽지 친구,

 

환하게 빛나는

네온 사인들은 애원하지

약자를 도우라고

그들에게 길을 보여주라고

인간의 온정은

넘쳐 나는데

 

비가 올것 만같아

 

오늘은

 

힐러리, 돕고 싶어

나 뉴욕에서 날아왔잖아
뭐든 얘기만 해

난 약물치료랑 휴식을 택했어

 

그건 별로 적극적이지 않잖아 힐러리

심장 치료법들이
요즘엔 많이 있을거 아냐?

응, 심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렸어
그런데 내 심장이랑 맞는 사람이 없대

 

하지만 점점 나아질거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이젠 에어로빅 같은건
안해도 돼

 

너 농담이 나오냐 힐러리?

하나도 안웃기걸랑?

 

꽃 이쁘다

 

죽어버리기 전에 꽃병에 꽂아야겠다
아니 시들기 전에

- 씨씨
- 왜?

 

나 빅토리아랑 여름 바닷가 별장에
가고 싶어

그런데 우리 둘이선
갈 수 없을것 같아

 

안 되지

 

걱정마 내가 간호사 구해줄게

 

아냐 괜찮아, 우리가...음..

내가 알아서 할게

 

그 꽃 꽃병에 꽂아
죽어버리기 전에

 

- 이거 어디서 찾은거야?
- 뭘?

 

이거 대단한데?

 

이 사진
우리 아틀랜틱시티에서 찍은거

 

빅토리아가 상자더미에서 찾았어

 

우리좀 봐

 

난 내 머리가 언제나 싫었지

 

정말 어울린다

 

좋아

 

앨범 녹음 끝났으니까

당분간은 한가해

 

내가 여름별장에 같이 갈게
간호사 대신

 

좋아

 

그래

 

좋아

 

니 손목시계에 알람 맞춰놨으니까

약 먹을 시간에 울릴거야

- 너 괜찮아?
- 응. 왜?

- 방금 무슨 소리 냈잖아?
- 아무 소리 안냈거든?

- 분명히 들었는데?
- 아무 소리 안냈어

뭐하는거야?
왜 이래?

니가 차에 타는거 도와주는거야

 

- 나 아직 다리 있거든?
- 그냥 도우려는거 뿐인디

빅토리아, 차에 타거라

 

나 항상 앞에 타는데

 

씨씨이모가 운전할거야
그러니까 넌 뒤에 타야 해

뒤에 나랑 같이 타면 안돼 엄마?

비좁잖니

 

바닷가에 가면
나랑 같이 수영할거야?

씨씨이모가 같이 해줄거야, 그치?

그럼, 물론이지 나 수영 좋아해

 

됐어, 나 혼자 할거야

 

야!

 

천천히 잡아당겨.
뒤로 했다가 천천히

고마워,
너 완전 적반하장이구나

내가 언제
수영한다고 그랬니?

니 생각이지

 

좋아, 다들 준비된겨?

- 응.
- 자, 출발!

 

또 졌네 씨씨 이모?

지명 알아맞히기는 이제 그만

우리 노래 부르자

너는 나의 햇살
내 유일한 햇살

넌 날 기쁘게 하지
하늘이 찌푸려도

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를거야

제발 나의 햇살을
데려가지 말아요

지난밤 내가 잠들었을 때

 

널 내 품에 안는 꿈을..... 꾸었지

깨어나보니 모두 꿈이었어

난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네

 

안녕, 빅토리아
여름 내내 있을거니?

엄마 헬렌네 가족도 왔어요
안녕, 톰!

 

여기 근사한데?

다 날랐다
이게 트렁크에 있는 마지막 짐이야.

- 그건 그 자리가 아녜요
- 그럼 어디가 자린데?

저기

 

네, 공주 마마

- 이모, 우리랑 여름 내내 있을거에요?
- 그럴것 같아

왜요?

 

너희 엄마 간호하려구

 

엄마는 아무도 필요 없어요
내가 있잖아요

 

엄마!

 

- 왜?
- 씨씨이모가 수건 바닥에 버렸어

 

주으면 되지

 

내가 수건 바닥에 놔두면
항상 나더러 주으라고 했잖아

이모는 손님이잖니

 

됐냐?

 

- 안녕, 빅토리아!
- 안녕, 언니들!

- 안녕, 헤더! 안녕 브리짓!
- 빅토리아!

 

계속 모래성 만들고 있어
좀있다 와서 검사할거야

 

- 자기가 대장이야
- 그러게 말야

 

파운서 배고프겠다
데리고 들어가야겠다

 

우리 손이 똑같이 생겼네?

 

그러네

 

우린 손이 꼭 닮았어

 

파운서 이리와

- 이리와
- 자

 

- 힐러리, 뭐하는거야?
- 사진을 찾아야 해

엄마가 나온 사진..

찾아야 돼
엄마 손이 기억이 안나

기억이 나질 않아

 

엄마 손?

 

나 무서워, 씨씨

 

너무 무서워

 

찾아줄게, 찾아줄게

 

잠깐만 기다려, 금방 찾아

 

여기 하나 있다

 

그거야

 

고마워

 

자자, 너 가사 알잖니?

싫어요
사람들이 보잖아

누가 본다 그래? 뭐가 문제여?

우리 체포라도 될 것 같니?

사람들은 나한테
이거 돈 내고 보걸랑?

너 한번 와서 나 일하는거
봐야 겠다

 

- 그래도 돼요?
- 당근이지

엄마한테 얘기해 놓을게,
자 준비됐어?

 

먼저 무릎을 바짝
모아주세요

그다음 왼쪽으로 흔들고
오른쪽으로 흔들고

빙글빙글 돌아요
가볍고 신나게

그리고 있는 힘껏
신나게 춤을 추어요

 

두 팔을 공중으로
한껏 뻗으세요

그런다음 독수리 날개처럼
우아하게 흔드세요

발을 뻗었다 다시 오무리세요

이게 바로 '모조리 한번에' 춤이에요

좋아 좋아. 잘했어

자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 멋졌어요.
- 좋았어, 브라보, 브라보!

 

여보세요? 잠시만요, 있나 볼게요

 

힐러리, 니 전화야

 

없다고 해

 

빅토리아, 엄마 없다고 좀 말해줘

 

전화 오면 다 너 없다고
얘기했걸랑?

사람들이 내가 널 죄수처럼
가둬놨다고 생각할거야

어떻게 생각하던 말던

 

좀 이따가 항구쪽으로
랍스터 사러 갈건데

- 같이 갈래?
- 안 돼, 걸어가기엔 너무 멀어

차로 가면 되지

가기 싫어

 

좋아, 그럼 옷입어
해변에 나가서 놀자

난 여기가 좋아

 

오늘 날씨 좋잖아?.

 

알았어, 그럼 여기 있어

 

최소한, 그 놈의 잠옷 좀 갈아입어!

 

일주일도 넘게 잠옷바람이잖아!

그래서? 너 뭐야?
옷 경찰이야?

 

나 혼자 내버려 둬, 제발

그게 전부야
혼자 처있을거야!

 

힐러리, 귀찮게 굴어서 미안해
너 힘든거 알아

아냐 넌 몰라
내가 어떤 기분인지

내 딸이 자라서 숙녀가 되는 것도
못 볼거고

세상으로부터 지켜주지도 못할 거야

그리고 쟤가 너랑 같이 있는게 싫어

생기 넘치고 재밌는 너랑

 

니가 놀아달라고 했잖아?

그랬지, 그런데 그게
이런 기분일 줄은 몰랐어

 

아직은 끝내고 싶지 않아

 

넌 내 기분 절대 몰라
알았어?

넌 살아있잖아

 

그래? 너두 살아있거든?

 

너 아직 안죽었거든?
그러니까 청승좀 그만 떨어!

 

- 정말 멋지네요
- 고마워요

자 그럼, 이제 진실을 말해주세요

 

이번엔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야 해요

 

배우나 가수 말고

 

인간 씨씨 블룸은 누구인가요?

으,말하지마 말하지마

 

라일라, 저는 수없이 내 자신에게

그 질문을 하고 또 했답니다

말할건가봐

무엇보다

 

씨씨는 모든걸 깊게 느껴요

 

씨씨는 깊이 느끼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주 감성적이죠

이해하세요?

 

이 둘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보세요?

 

저 그게..
전 그 두 세계를 모두 엿보고 싶군요

그런데, 저런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 저희 '스타토크'에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여러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주 이시간까지 안녕히
지금까지 라이라 레이크였습니다

평가는 금물, 계속 나누어요

 

- 어땠어?
- 좀 바보같아요

 

저것 좀 꺼버려

 

- 안녕, 엄마
- 안녕, 야옹아

 

여기 앉아

저녁 만드는거 도울게
오늘 저녁은 뭐니?

- 콩
- 콩?

머리 땋아줘, 엄마

그래, 이리 오너라

 

뎅장!

 

- 진. 이겼다
- 말도 안돼

- 늘 그렇지 뭐
- 뭐? 염장을 질러요...

- 넌 카드론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 잡아 잡수

- 절대로
- 니 팔뚝 굵다

정말
근사한 여름이었어

 

나름 즐거웠지? 그치?

너 간밤에 내가
무슨생각 한 줄 알아?

우리 첫 크리스마스 같이 보냈던
옥탑방 생각 나?

 

그 때 불렀던 구닥다리 캐롤들
생각했어

- 무슨 크리스마스 캐롤?
- "무슨 크리스마스 캐롤?"

매일밤 나한테 강제로
부르라고 시켰잖아?

- 그거 알아?
- 뭐?

넌 정말 허풍이 심해, 알아?

 

저리 가라 얘들아
우리 짐싸는 중이야

 

우리 내일 집으로 돌아가

 

근데 말야

 

나 LA에 씨씨블룸이모
콘서트 보러 간다

 

남친 필요해?

 

안녕, 힐러리!

 

안녕!

안녕, 씨씨
싸인 해줘서 고마워요

 

빅토리아 줄 점심 만들어야겠다

내가 허풍이 심하다고? 아니걸랑?

잘 들어

 

난 너에 대해 모든걸
알고 있어

내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

내 기억력은 진짜 진짜 좋걸랑

 

너만 믿는다...

 

왜 다람쥐는 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는거야?

그래야 아무도 못 건드리지

 

이리와, 가방 싸는거 도와줄게

 

무슨 소리야?
벌써 다 쌌는데

 

- 이건 다 뭐야?
- 내 옷들이야

겨우 LA에 이틀 다녀올건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법이잖아

그건 왜?

내가 어떻게 하는건지
씨씨이모 갈켜 주기로 했거든

'가르쳐'라고 해야지, 그리고 씨씨이모는
콘서트 때문에 몹시 바쁠거야

다음에

 

헐리우드볼(bowl)이 정말 그릇이야?

가서 직접 확인해보렴

자, 이제 내 밤색 여행가방좀 가져다 줄래?

복도 옷장 제일 위에 있어

 

- 거기에 다 담아야 하는거야?
- 응

 

서둘러, 5분 안에 택시가 올거야

어서

 

파운서, 거기서 내려와

 

엄마, 가방 여기 없어

새로 온 가정부언니가 치웠나 봐

 

엄마!

 

엄마! 일어나, 제발!

엄마 나 어떡해 해야해! 엄마!

도와주세요!

 

엄마! 일어나, 엄마! 제발!

 

프릭커 부인 주사놓을 시간이야

 

힐러리 휘트니요

 

힐러리?

 

힐러리

 

안녕

 

기다렸어

 

나 왔어

 

나 갈래

 

빅토리아한테 이런 꼴
보여주고 싶지 않아

 

정말이야? 정말 그러고 싶어?

 

 

알았어

 

퇴원 하려면 누구한테
얘기해야 하죠?

지금 환자가 얼마나 위독한지 아세요?

내 알고 있어요
환자도 알고 있구요

- 그녀는 퇴원을 원해요
- 퇴원은 안됩니다

담당의사와 얘기하게 해주세요

 

나의 그림자 속에서 너는
늘 추웠을거야

 

너의 얼굴엔 햇빛이 비추지 않았지

 

넌 내가 빛나는걸로 만족했어

그게 바로 너지

넌 언제나 내 뒤에서 같이 걸어줬지

 

모든 영광은 내가 누렸고

 

그러는 동안 넌 늘 힘을 보태 주었어

 

이름 없는 아름다운 얼굴

아주 오랫동안

아픔을 숨긴 아름다운 미소로

 

넌 나의 영웅이란걸 알고 있니?

 

난 늘 너처럼 되고 싶었지

 

난 독수리보다 높게 날 수 있어

 

네가 내 날개 밑의 바람이니까

 

내가 말한적 있니?

넌 나의 영웅이라고

넌 모든 것 모든 것

내가 되고 싶어한 모든 것

 

난 독수리보다도 높게

날 수 있어

 

네가 내 날개 밑의

바람이니까

오, 내 날개밑 바람

너는 너는

내 날개밑 바람

날아 날아

 

하늘 높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날아

고마워 고마워

신께 감사해

내 날개 밑의 바람이

되어 줘서

 

빅토리아?

 

얘야

 

신발이랑 양말이 다 젖었잖니

 

감기 걸리기 전에 벗자, 응?

 

방금

 

엄마의 유언장을 읽었단다

 

엄마는 말이다, 빅토리아

 

니가 나와 살기를 원하셨단다

 

하지만 니가
싫다고 해도 괜찮단다

 

모두가 널 원하니까

 

베스타 고모할머니도
다른 사람들도

 

여기서 계속 살아도 돼요?

 

아니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신 것 알아요?

 

모르겠다

 

너 아빠 본 적 없잖아?

 

누군지 알아요
길거리에서 두 번 봤어요

 

니가 원한다면 전화할게

 

싫어요

 

다음에... 언젠간...

 

만일....니가...

 

만일 니가 나랑 살기
싫다고 해도, 빅토리아

난 이해할 수 있단다

 

이해할거다

 

그러니까 내가
엄마노릇을 잘할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넌 믿지 못할거야

 

그리고 난 정말 이기적이걸랑

 

너희 엄마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날 골랐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널 원하지 않는게 아냐

 

세상에 그 무엇보다
널 원해

 

그럼 생각해 보렴

 

씨씨 이모?

 

이모랑 같이 살면

 

고양이도 같이 살아도 돼요?

 

그럼 물론이지, 고양이도 같이 살아야지

 

니 물건 모두 가져가도 된단다

 

갈 시간이야, 빅토리아

 

조금만 주고

 

조금만 받아요

 

그래야 상처도 조금 받지요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조금만 웃고

 

조금만 울어요

 

그래야 먹구름도

조금만 오지요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우리 둘만 있을 땐

세상 전부를 다 가진 것 같지만

세상이 등을 돌리면

 

우린

서로밖에 남은게 없죠

 

조금만 이기고

조금만 지세요

그래야 언제나

슬픔도 적답니다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그것이 사랑의 의미

그것이 사랑의

 

기쁨

 

방금 내가 부른 노래 아니?

그 노래를 아틀랜틱 시티에서
네 엄마랑 나랑 만난 그 날도 불렀단다

딱 니 나이 정도였지

- 그 사실 알고 있니?
- 네

내가 바닷가 나무길 밑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때 만났난다

- 나만했을때 담배를 피웠다구요?
- 그럼, 물론이지

- 다른 건 또 뭘 했어요?
- 뭐든 하지 말란건 다 했단다

아무튼 말야...

막 새미 핑커 어린이 쇼
녹화를 막 끝내고

바닷가 나무길 아래서 편안히
쉬고 있었는데

얌전하게 생긴 애가
막 헤메고 있는거야

꼭 편지해 씨씨, 알았지?

그래 좋아, 우린 친구잖아, 그치?

 

Sue, You are my wind beneath my wings.
20130124, Ohshark / ohsh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