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p Opera 2010

원작 수프 오페라

 

타키모토 토모유키
감독 작품

 

양복
맞춤·수선·짜깁기

 

국 데울까?

 

나를 뜨겁게 하지 마

나를 뜨겁게 하지 마

 

뜨겁게 하지 마

 

무슨 노래야?

 

연애소설

 

아무것도 없다

 

걱정거리도

 

문제도 없다

 

기적 같은 하루야

 

토바짱

오늘 저녁은 뭐 먹을래?

 

여보세요?

 

누구시죠?

 

미즈타니...?

네!

 

네! 토오코입니다!

 

예?

 

전화 받은 건
조카입니다만

 

제가 키우다시피
했으니까요

딸이나 마찬가지죠

 

 

 

네?

 

먹지 않아도 배부른 사랑
이런 걸 읽는 거야?

먹지 않아도 배부른 사랑

 

어머!

뭐하는 거야!

 

왜 그래?

 

발표할 게 있습니다

저 이집에서 나가요

 

시집간다!

 

조용한 호숫가의
숲속 그림자에서

이제 일어나라며
뻐꾸기가 울기를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철이 들었을 때는
토바짱과 살고 있었다

 

엄마는 나를 낳고
곧 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빠는 누구인지
모른다고 한다

 

엄마의 여동생인 토바짱은

여자로써 청춘의 시기를
내 육아로 보낸 것이다

 

맛있다!

 

알겠지?

이 수프는 정육점에서 받은
닭뼈와 남은 야채로 만든 거야

그래서 돈이
거의 안 들었어

하지만 루이
이게 중요한 거야

 

이 수프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건강할 수 있어

응!

 

수프 오페라

 

항상 미안했었지

 

살점이 그렇게
많이 붙어있었으니

그렇게 조르니까 그러지

 

괜찮아

닭뼈 받아가는 건
토바집 뿐이니까

루이 넌 여기서
키워준 거나 마찬가지야

 

앞으로도 루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뭐야~

이걸로는 부족한 거야?

 

자!

 

그리고 햄 커틀릿 세장

엥? 세장?

오늘 손님이 식사하시러 와요

그랬어?

그러면

비프스테이크로 해

 

그거 좋겠다!

햄 커틀릿도
맛있으니까 괜찮아

호화롭게 먹자~

 

 

여기 오실 때
헤매지 않으셨나요?

괜찮았습니다

그게...

길을 물어가며 왔거든요

 

이쪽은

미즈타니씨

이게 조카인 루이에요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오셨습니다

 

수프에요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어때요?

짜진 않나요?

 

딱 좋아요!

 

이게 토바짱의 맛이에요

 

맛있습니다

 

루이

미즈타니씨가 불편해하잖아

 

저기...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정말...

토바짱과
결혼하고 싶나요?

 

그럼요

 

벌써 지긋한 나이인데도요?

미즈타니씨가 60살 때는
벌써 80대라고요?

 

상상이 되세요?

 

자!

고기 다 구워졌어요

얘가 미즈타니씨를
나이드신 분인 줄 알고

이렇게 작은
스테이크로 샀네요

미안해요

계속 돌봐줄 수 있나요!?

자!

식기 전에 드세요

말을 해봐요!

루이!

저기요!

 

저는...

 

토오코씨와 얘기할 때면...

 

토오코씨 같은 분을요!

 

계속 찾고 있었어요!

 

저는...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어요!

 

좋아요!

 

버스 제 시간에 왔어?

 

미즈타니씨

불쾌하셨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을 건 없었잖아

수입은 있냐

바람은 안 피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냐

당연하지!

 

토바짱의 일생이
걸린 일이니까

 

그래도 실례잖아

 

우리들도 우리 나름대로
잘 얘기하고 있는데

 

하지만 너무 마음대로
일을 진행시키잖아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가 되어버리잖아

 

루이...

 

응원해줘

 

미즈타니씨는 무료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의사다

 

토바는 간호사도 아니면서
도울 일이 있을 거라며 따라갔다

 

만남은 이별의 시작이고

이별은 만남의 시작이고

여행은 계속 된다 삼천리

도로는 계속된다 어디까지나

 

이용하시는 분은 발밑을
조심하시어 승차해주세요

 

그럼

가볼게

 

루이 너도 빨리
좋은 남자 찾아서

가정을 만들어야지

 

미즈타니씨

 

토바짱을

잘 부탁드립니다

 

네!

 

토오코씨

 

토바짱!

 

행복해야 돼!

 

내 전부를 걸고 있단다!

 

이 사랑에

 

사랑...

 

루이 3살 때

 

토바짱

 

오늘 저녁 뭐 먹을래?

 

뭐 먹고 싶어?

 

배고팠지?

 

어서

 

뭐든지 만들어 줄 테니까

먹고 싶은 거 말해봐~

 

그럼 햄버그

 

타나카 토니오입니다

 

토니오?

 

이름이에요?

 

뭐 하세요?

 

그게

 

고양이

 

고양이를 쫓고 있었는데
들어가 버려서요

그랬더니 이렇게
좋은 마당이 있기에

조금 그리게 됐습니다

 

아니...

아니에요

그걸 알고 싶은 게
아니에요

네?

 

"나가!" 라는 거예요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지 마!" 라는 거예요

 

역시 그렇겠죠...

알았으면 나가주세요!

 

경찰 부릅니다?

 

바로 물러나겠습니다

 

그럼

 

그럼...

 

돌아라!

 

좋았어...

 

Bonjour
(안녕)

 

Ca va bien?
(잘 지내?)

 

깜짝 놀랐네...

 

관장님 안녕하세요

 

그럼...

 

루이짱

 

그거 해줄게

싫어요
선생님꺼 적중하니까

 

과거

 

어라?

 

현재

 

어라?

 

미래

 

어라?

흐응?

 

힘든 일이 있었는데...

 

있었죠

 

지금은 새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

지금은 새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인데?

 

누군가

찾아오지 않았어?

 

운명의 상대

 

그럼

 

설마...

 

나쁘진 않네

나쁘진 않네
루이짱의 미래는

선생님!

 

다행인건요

예전부터 안 믿기로
했었거든요

 

루이!

 

토바짱 결혼했다면서!?

 

토바짱 결혼한 건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냐면...

 

 

토바짱은 장하네

 

어째서?

 

루이 너를 위해서
집 나간거아냐?

인생의 여행을 떠나라!
사랑을 하라! 면서

아냐!

여행을 떠난 건
토바짱이지

 

너 말이야

그 낡은 집이랑
같이 썩어갈 셈이야?

 

한입만~

 

내가 좋은 남자
소개해줄게

 

경험자가 결혼을
추천하는 건 왜일까?

 

해보니 좋기 때문이지

 

정말?

나나코의 결혼
타산과 계산의 곱 아니었어?

저기! 생존을 위한 싸움이니까
사랑은 날려버려도 돼

그 생존에는
발을 들이고 싶지 않아

그럼 평생 혼자서 살렴

 

어서오세요

햄 커틀릿 4장

두꺼운 걸로 하실래요?
얇은 걸로 하실래요?

역시 얇은 거지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웃집

아직 안 돌아올텐데요

 

그렇습니까?

 

오셨다 오셨어

 

어서와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토바짱 결혼했다면서?

 

그렇게 됐네요

 

왠지 놀랍다

 

외로워지겠어?

 

손님?

 

아뇨!

 

친할아버지 입니다

반갑습니다

 

루이가 걱정되셔서?

 

그렇습니다

 

알겠어요

 

저도 염두에 둘게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줄게?

 

뭐에요?

 

이거

 

그 햄 커틀릿!

 

그리고 도시락

 

얇은 게 더
맛있는 거 아시네요?

비싸다고 맛있는 게 아니지

 

전부 직접?

저번에 당신을
놀래킨 것 사과하려고

 

내가 수상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수상한 놈 아니니까

 

잘 부탁해

 

충분히 수상해요

아까 느닷없이
친할아버지라고 하시니...

나도 모르게 그만

 

모기구만

 

드시죠

 

그럼 잘 먹겠습니다

 

엄청 맛있어요!

고마워

 

그리고 또

 

저번에 그린 건데...

 

정말 화가셨군요?

 

마음에 들면 받아줄래?

 

이게 저...?

 

마당을 그리려고 했는데

왠지 그 안에
당신을 그리게 됐어

꼭 그려넣고 싶었어

 

이게...

이게... 나?

 

왜 그래?

 

아니 그게...

 

그림에 그려지는 건
처음이라서요

 

저기

부탁이 있는데

 

오줌

 

7살 때
6살 때

5살 때

4살 때

3살 때

 

어딘지 찾으셨나요?

 

루이

프랑스 왕자 같은
이름이네요

 

네?

 

새삼스럽지만 제 이름은

새삼스럽지만 제 이름은
타나카 토니오입니다

토니라고 불립니다
부끄럽지만

 

토니씨...

 

루이짱

 

실례하겠습니다...

 

얘기한 적 있었나요?

네?

제 집은 책방이었어요

그래서 책에
둘러싸여 자랐다

좋아서 있는 게 아니야

태어날 때부터 그랬어요

그게 지금도 변함이 없어

도서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어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어있었어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내도 이...

이게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건 알기 쉬운 해석이에요

하지만 그게 아니야!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냐?

네?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

특별히 없는데...

 

당신도 그렇게 젊진 않아

네?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어

하지만!

책은 나이를 먹지 않아!

인간은 그럴 수가 없어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는 거야!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난 뭘 고백하고
있는 거냐...

 

달아올랐다...

난 갱년기야...

 

여보세요? 나나코?

 

뭐?

 

루이!

여기! 여기!

빨리! 빨리!

 

-갑자기 웬일이야?
-미안미안

여자가 부족해서

-뭔데?
-프렌치

-무슨 자린데?
-이노우에 고우야

연애소설 작가의 식사회

연애소설?

 

장난 아니였지?

뭐더라?

먹지 않아도 배부른 사랑?

최악의 에로 영감이지만
담당하게 됐어

 

너는 선생님의
광팬으로 말해놨다

알았지?

 

가자

빨리!

 

더! 넘칠 정도로 따라!

 

이 정도면 될까요?

 

나나코짱!

보고 싶었어!

 

빨리! 여기로!

선생님 기다리셨죠?

 

어머? 선생님
벌써 취하셨나요?

선생님

이쪽이 제 친구 루이

선생님의 초광팬이에요!

그랬구나

자, 마셔 마셔

 

나의...

사랑을 주입~!

 

그리고 선생님 부인
크리스티나씨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집장인 쿠라키씨

쿠라키입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하야시 코우스케

안녕하세요
이리 앉으시죠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나나코짱은 여기야

 

실례하겠습니다

나나코짱은 여기!

 

오늘밤은

집에 안 보낼 거다~

 

무서워요~

 

다 모였구나

-야 쿠라키
-네

내 대신에 건배좀 해라

그럼

 

이노우에 선생님을
명을 받아

부장 쿠라키

아무쪼록 저희 잡지사에
연재를 부탁드리고자

길어! 건배!

건배!

 

자~ 오늘은
갈 때까지 가보자

그거 복숭아 수프인데
엄청 맛있어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회의였지?

카토 선생님도 참...
그렇지? 편집장?

농담하지 마세요~

 

맛있다!

 

그렇죠?

 

선생님...

 

잠깐만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첫출판부터 반응이
엄청났었죠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 잡지사의 준사원으로써
등단을 부탁드리고자

그렇죠? 나나코씨?

예...

선생님께 연재를 맡기면
기운 백배!

매출도 3배!

 

싸구려 야설이
그렇게들 좋을까~

 

정말...

야설이라고
부르면 싫어요

그래도

선생님의 원고를 받으면
저는 정말 행복해요~

 

거기 자네

마시고 있어?

 

자네 말이야!

 

독신이야?

독신이야?
유부녀야?

독신이야?
유부녀야?
처녀야?

 

연애를 하자고?

 

맛있었죠~

 

그렇게 맛있는 거
처음이에요

배불러서 행복하다~

 

저기...

혼자서 가도 돼

 

집에까지 안 바래다줘도 돼

안돼요

편집장님과 나나코씨
명령이니까요

 

저기...

항상 그런 얼굴이야?

네?

 

만났을 때부터
계속 웃고 있잖아

계단! 계단!

 

천천히!

영차~ 영차~

 

걔는 어디 갔어...

걔! 어디 갔어!

 

선생님 들어가시죠?

 

쓰레기

 

영차!

 

그럼 여기서 이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기에요!?

 

세련됐다!

세련됐다고?

네! 제 꿈이거든요
이런 낡은 집에 사는 거

 

어라?

어라? 여기 가게인가요?

양장점 가게
이모가 했었어

 

근데 나가버렸어

 

그럼 혼자세요?

 

어서와

 

아버...아버님이세요?

 

편집장님께 부탁받아서
따님을 모셔다드렸습니다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늦긴 했구먼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루이씨 가볼게요

 

기다렸었어요?

 

모기한테 물렸어

엉망이지?

 

방해됐어?

 

뭐가요?

뭐가요?
방금 전 그 남자랑

오늘 식사회에 초대됐어요

거기서 처음 만난거에요

그래?

 

왜요...

왜요...
변명 같잖아

정말이에요!

 

그 아이 착각한 것 같네요

아버지라고

 

그렇게 보이나?

 

글쎄요...

 

아버지...

 

왜 그러느냐?

 

말해본 것뿐이에요

차라도 마시고 가실래요?

 

저기...

 

그 아버지가
부탁이 있는데

 

뭔데요?

 

오늘밤 재워주세요

 

네?

 

헛간에서라도 좋으니까

 

토바짱

 

잘 지내?

 

끝났습니다

-이상 없으세요
-고맙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깨우려다가...

 

너무 푹자고 계셔서...

 

수상한 아버지께
루이

 

아버님!

 

죄송합니다

뭐냐고! 진짜!

 

자네

네?

찾아뒀어?

 

교수님이 찾으시는 자료
저번주에 말해뒀었지?

 

못 들었는데...

말했어!

 

못 들었어요!

 

인생의 고민이 있다면서...

어쨌든 필요하니까
빨리 찾아줘!

죄송합니다

 

이... 이 여자가...
죄송합니다

 

뭐냐고...

 

이거다

 

아버님

물은 어느정도
버리면 되나요?

그 정도면 돼

 

감사합니다

 

어서와

 

신세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이 근방에 원고를
받으러 왔는데요

'그러고보니 루이씨 집도
이 근처였지' 해서 와봤더니

마침 아버님이 계셔서

 

얘가 꼭

 

집구경을 하고 싶다니까...

 

배고파졌다...

 

둘이서 뭐하고 있었어요?

 

남자들만의 얘기에요

사귀었었던 여자한테
차여서 섹스리스래

폭로하시면 어떡해요

웃는 얼굴로 할만한
얘기는 아닐 텐데?

 

아니

그게 말이죠

못한다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다가올 때

여자 눈이
일순간 반짝이죠?

도망치고 싶지 않나요?

그랬군

하지만 그건
여성에게 실례야

그전에 따님 앞에서
할 얘기가 아니잖아요

부녀지간으로 보이나?

 

그래보여?

 

아니었나? 하지만...

별로 속일
생각은 아니었어

말할 기회를
놓쳤을 뿐이야

너가 자꾸
아버님~ 하니까

 

-그럼 두 분은...
-최근에 알게 됐어

그렇죠?

 

그래요!?

 

어떤 관계?

어떤 관계라니...

그렇게 물어봐도 참...

친구?

 

수프 식는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간이 안 맞나요?

 

아니

맛있어요!

 

몸 전체의 세포가
야단법석이에요!

왠지 그리운 맛이야

 

평범한 닭고기 수프인데?

항상 이거 드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이모가 만들어줬어

돈이 없어도
이것만 있으면 괜찮다면서

맛있는 수프에
그렇게 멋진 추억까지~

여기 좋다!

그래?

최고에요!
살고 싶을 정도에요

 

살자

 

네?

정말요?

같이

 

어때?

 

집세도 식비도
낼 테니까

코스케 밥
지을 수 있지?

할게요

하겠습니다

청소도 잘해요

 

재밌을지도 몰라

 

어때?

 

토바짱 잘 지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즈타니씨는
잘 해주시나요?

 

토바짱한테
보고해야할 일이 있어요

 

코스케군이라는 청년과

토니씨라는 화가분이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네~

챠슈 서비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코스케군은 잡지사
편집부에서 바이트를 하는데

언젠가 편집장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코스케! 코스케! 코스케!

네?

 

너 루이랑
같이 산다는 게 사실이야?

합숙이에요

남자는
저 뿐만이 아니에요

뭐야! 3P인가!

3P라니...

완전 야하잖아!

야 코스케

네?

 

너 진짜
이과 대학 나왔어?

 

테뉴어부터 다시해

 

토니씨에겐 부인이 있는데

 

부인께 새로운 남자가 생겨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해요

 

저런저런

 

들어갈 수 있을까요?

 

뒤에 조심해

 

 

영~차!

 

토니씨의 짐은
저게 전부?

 

그런 것 같은데

 

나그네?

 

좋았어!

 

좋았어!

 

와사비는?

주세요

 

여기요

난 고춧가루 넣어 먹어

-고춧가루?
-고명은?

-고춧가루 여기
-고마워

저도 고명 주세요

 

-김은?
-김은 됐어

-네
-여기 고명

-김 줘
-여기 김

 

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먼저

잘 먹겠습니다

 

맛있다!

토니씨 이거 괜찮은데요!

내가 만든 것 치곤
평범하지?

 

취사 당번하고
청소 당번 정해야지

 

캠프 같은데요?
진짜 좋다!

 

저녁엔 반드시
수프를 곁들이죠?

 

좋지~

 

루이짱

 

네!

 

영감님한테 받은 소바

맛있었어~

잘 먹었어

별말씀을요

 

남동생도 같이?

 

네...

그리고 말이야

 

저번에 했던 얘기 말인데

 

남동생?

 

설명하기도 귀찮았고
수상하게 여길까봐

 

저 토니씨의 아들!?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

그건 뭐야?

 

맞선 사진

맞선!?

결혼해요?

말 뿐이야

 

그렇죠? 너무 일러요

아니...
이른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모처럼 새로운 생활이...

하지만 루이의 행복을
방해하는 일은 할 수 없지

그럼 결혼하시고 싶나요?

그건...

 

상대 나름 아닐까?

그건 그렇지

어디 보자!

 

보고 싶다

 

어떻게 하실래요?

 

그게...

 

거절해줄까?

 

직접 말하기 어려울 테니

역시나 토니씨!

 

맡겨만 둬

멋있다~

 

얼굴이 예쁘니
화장은 조금만 해도 돼

 

보지 마!

 

 

왜 거절 못하신거에요...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이쪽은 변리사로
활동하시고 있는

사사지마씨와 어머님

 

변호사씨....

변리사입니다

아... 변리사씨

 

사회에 공헌하는
직업이네요

 

동거하게 되면 각자
직장은 어떻게 할 건지

 

도쿄톡쿄...

 

할아버님과 사촌 분은
친가 쪽? 외가 쪽?

 

친가 쪽입니다

 

저는 토라노몬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고

적지 않은 재산도 있으니

일본 경제가 어떻게 되든
생계가 곤란하진 않을 겁니다

그거 믿음직스럽네요

 

저는...

대학의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급료는 월
13만엔 입니다

 

유복하지 않고

 

양친 모두 안 계십니다

 

외모는 보시는 대로입니다

 

장점은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누구라도?

 

 

아니에요

 

그 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예?

 

 

그럼 또
잘 부탁드립니다

네 네

네 네 네

 

젠장!

먼저 거절했으면 좋았잖아
그 일본 경제놈

맞아요~
쥐같이 생긴 녀석

위로 안 해줘도 돼

위로가 아니에요

그런 녀석한테는
루이씨가 아깝죠

코스케씨?

그런 종류의 남자는
어떤 여자와 살게 될까요?

 

일본 경제에 대해서
잘 아는 여자가 아닐까요?

역시나~

그래도...

 

왜?

모두 잘들 결혼하잖아?

나한테 무슨
문제 있는 건가?

아니

 

쓸 만한 남자가
없는 것뿐이야

 

그러고보니 토니씨
결혼하셨었죠?

결혼 세 번 했습니다

지금 이혼 위기입니다

 

세 번이나 할 수 있나?

감탄하는 곳이 다르잖아!

 

타나카 토니오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건 간단
계속하는 건 고난

쉽게 불타오르면
쉽게 식는다

구속당하면
도망치고 싶고

이상적인 결혼은
두말없이 함정이지

역시 토니오!

 

그렇지?

 

잠들었어?

 

쉽게 잠드는 편인가 봐

 

저기

 

토바짱,
이모에 대해서 말인데

 

평생 같이
사는 줄 알았어

 

왜 시집가버린 걸까?

 

이집트의 버스야

 

이집트의 버스는
정류장이 없어

 

게다가 언제 올 지도 몰라

어떻게 타?

큰길에서 기다리는 거지

근데 이게 좀처럼 안와

 

포기하려 할 때
갑자기 찾아와

하지만 오더라도
멈춰주지는 않아

 

탈 수가 없잖아?

조금 속도를 줄여줘

바로 그 때
"에잇!"하고 타는 거야

 

토바짱은
"에잇!"하고 탄 거야?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집트의 버스인가...

 

루이짱

 

왜?

 

악수하자

 

악수?

 

제대로 악수한다는 건 좋지?

 

토니씨의 손 따듯하네

 

목욕탕 좀 갔다 올게

 

타나카 토니오님께

 

나라자키 후지코

 

당신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언니의 주소록에
이름이 적혀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제 언니,
나라자키 아야코는

35년 전에
여자아이를 출산하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

제 곁에 루이라고 하는
어린 아이가 남겨졌습니다

 

저와 루이는
친구라고 할까

동료 같은 느낌으로
같이 살았습니다만

유일한 걱정은
아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이였다면

부디 용서해주세요

그러나

혹시 무언가 짐작가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과거

 

그랬어?

그랬어요

 

현재

 

즐거워 보이는데?

 

그럭저럭...

 

미래

 

루이~

 

왜 그래?

 

다른 여자가 있었어

뭐?

 

잘도 먹네

 

지금부터가 전쟁이야

배를 든든하게 해둬야지!

루이!

연애가 인생의
전부는 아냐!

결혼도 마찬가지고

엮이는 순간
고생이 시작돼

넌 그렇게 계속
연애로부터 도망쳐

나처럼 상처투성이의
여자가 되지 마

그래그래

 

업무연락

 

선생님이 너 보려고
언제 또 식사하냐면서 난리야

내가 왜?
게다가 업무도 아니잖아

부탁이야
매일 얼마나 부탁 받는데

 

무언가

 

끓어올라!

내 마음의 무언가가!

 

그래...

 

그 아이가
그리웠던 거야

어디서 만난 적 있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

 

어서와

 

다녀왔습니다

 

햄 커틀릿 주실래요?

아까

토니씨가
간식으로 사갔어

 

그럼 닭뼈
받아갈 수 있을까?

그래

 

미인이다...

 

여기로 온다

 

저기...

 

나라사키 루이씨의 댁이
어딘지 아시나요?

 

토니오!

 

여보!

여기 있지?

 

토니오!

 

어디 있어?

글쎄요...

 

토니오!

 

토니오!

 

토니오!

 

토니오!

 

여보!?

 

-저기..
-여보!!

 

여보?

 

토니오!

 

없나요?

 

없다...

 

없는 것 같아요

 

스케치하러
나가셨을 수도 있고요

그래?

 

차라도...?

 

저기...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혼해서 17년 지났는데

 

제가 그랬던 건....

 

그랬다?

그랬다?
다른 남자랑

 

토니오가 싫어진 것도
그 남자한테 반한 것도 아냐

 

토니오는 말이야

 

언제나 휙하고 없어지고
없어지면 전화도 안 해

 

날 엄청 외롭게 만들어

 

하지만

 

내게는 말이야

 

토니오가 필요해

 

토니오가 없으면
살 수가 없어

 

토니오도...

 

돌아올 곳은
여기밖에 없다 그랬어

 

여기?

 

여기

 

그러니까

전해줘요

 

바로 안와도 좋으니까

난 기다리겠다고

 

네...

 

가셨어요

 

토니씨

 

다리에 쥐가 나서
못 움직이겠습니다

 

코스케 커피 가져와

 

하야시씨

 

하야시 코스케씨

왜요 편집장님?

 

잠깐만...

 

오늘도 웃는 얼굴이네

네! 그것밖에
재주가 없어서요

잡지가 팔리질 않아

네... 힘드네요

알고 있다시피
보고가 들어오질 않아

들었습니다

 

응?

 

네?

 

조용한 호숫가에
숲속 그림자에서

이제 일어나라며
뻐꾸기가 울기를

뻐꾹 뻐꾹

 

도와줄까?

 

그것보다 돌아가는 게 어때?

괜찮아

 

좀 별났지만

솔직해서 좋은 사람 같았어

그랬어?

 

토니씨

 

왜?

 

저라면 괜찮아요

 

뭐가?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어서와
일찍 왔네?

 

잘렸어요
더이상 계약 못한대

그랬어?

 

그럼 내가
나나코랑 얘기해볼까?

아니 괜찮아요

잡지사의 사정을 알았고

 

그래도 웃는 얼굴이네

그게 코스케군의
좋은 점이잖아

 

왠지...

 

짐만 되는 것 같아서

누구한테?

 

만나는 사람들 모두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코스케

집세 3만하고
식비 조금으로 살 수 있잖아

이런 맛있는
수프도 먹고

그치?

 

맞아

 

 

왠지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일자리는 찾아줄테니 먹어

많이 먹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요

 

이 수프맛
눈물하고 똑같아

 

그래?

 

어디 나도!

하지마세요

왜?

나만 안 돼?
나 상처받는다?

그치만...

 

좀? 그러니까...

 

아야아야

 

 

반했냐?

 

좋은 소리지?

 

 

엿볼까?

 

잠깐...

안...안돼요! 진짜로

 

토바짱 잘 지내?

 

토니씨와 코스케군과의
생활은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솔직히 말하면
하루하루가 즐거워

 

귀엽다~

 

코스케군은
편집자 일에서 잘렸지만

토니씨가

아즈마야씨에게 소개해서
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아저씨는 매상이 늘었다고
좋아하시는 것 같아

 

토니씨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계세요

미인을 그리는 건 내 특기지

 

그 토니씨에 대한 얘긴데...

 

아버지가 돌아오다

 

홋카이도는
이제 쌀쌀해졌지?

 

토바짱은 추위에 약하니
감기 걸릴까봐 걱정이야

 

가끔은 만나고 싶다

 

있지

 

네?

 

나랑 같이
살아보니 좋아?

 

너무 좋아요!

 

저는!

저는 행복해요!

 

나도~

 

어라?

 

어라?

 

왜 그래?

저... 저기...

 

멈추질 않아요!

 

여보세요?

 

토바짱?

 

있잖아

미즈타니씨가 다쳐서
2~3일 입원하게 됐어

그래서...

 

응?

응? 나?

 

나는 괜찮아

 

그래서

미즈타니씨가

루이를 만나러 가면
어떻겠냐고 해줘서

몸조심 하세요

 

여기여기~

 

걱정 될테니 가보라면서

그래

 

그렇다니까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고마워

고마워
감사합니다!

-코스케군 힘내
-감사합니다

-또 올게
-네

또 와주세요

 

-루이다
-어서오세요

다녀왔어!

토바짱이 돌아온대!

 

-언제?
-내일!

그래!?

그럼 고기좀 더 보태줄 게
얘 시급도 적으니까

고마워요!

 

힘내!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라

 

내일 토바짱이 돌아와!

 

아... 그래?

이것저것
설명할 게 많아지겠다!

 

그렇겠지...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오늘 토바씨 오는 구나?

왠지 긴장 된다...

 

토바씨 온다!

 

왜 그래?

 

왜?

 

무슨 일이야?

 

토바짱!

언제 왔어?

한밤중에

 

오랜만에 내 집이다

 

야해~

오해에요
저희들 깨끗한 관계에요

그런 건 됐고

 

토바짱 여기서 잤어?

 

이 방에 있던 사람은?

 

토니씨 어디 갔었지?

누구? 외국인?

 

이거...

 

역시 여기는 편하다

 

토바짱 왠지 늠름해졌네

그래?

 

거긴 바쁘지

 

그래도 즐거워

보람이 있어

 

있잖아

왜?

 

나...

 

토바짱이
토니씨한테 쓴 편지

읽어버렸어

 

그래?

 

혹시나 해서

 

너희 엄마는 인기 있어서
남자가 많아가지고...

 

그 토니씨가 아빠라면
넌 어떡할래?

 

루이 너가

 

언니의 뱃속에 있을 때

 

너희 할머니가

 

아이 아빠는 누구냐!
당장 말해!

그랬었지

 

그 때 언니는

 

난 사랑했던 남자의
아이를 낳을 거야!

그러면서 어디 사는 누군지
한마디도 안하는 거야

 

둘 다 고집스러웠지

 

하지만 언니는 나한테

단 하나
남몰래 털어놨어

 

무슨 얘기?

 

지그시 보면서
확하고 다가왔다고

 

네엣

다섯

여섯

 

언니에 대해서
기억하시죠?

 

옛일이라서 조금

흐릿해요

치매 들었는지도

 

100부터 7씩 낮춰보세요

 

낮추는 건가요?

 

100

93

87

어머?

86

 

초등학생 때부터
내림산은 약했습니다

 

그런 건
잘 기억하시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편지를 읽고
와주셨잖아요

 

잊었던 것이 신경쓰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살고 계시잖아요

 

왠지...

그냥 편해서...

 

정말 그것 때문인가요?

 

아니... 뭐....

 

아니... 그....

 

부탁이 있는데요

 

뭐죠?

지켜봐주세요

 

네?

 

앞으로도

 

토바씨는 미즈타니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토니씨는 그 이후로
돌아오질 않는다

 

맛있어 보인다

 

부부 같다

 

뭐?

왠지 이렇게 있으니까

 

대화 없는 부부네

 

맛있겠다

 

다음에 만들어볼까요?

 

간단해보이네요

 

여보~ 먼저 씻고
주무시는 게 어때요?

당신이 먼저 씻어~

여보가 먼저야~

당신이 먼저라니까~

 

루이짱 어서와!

다녀왔어

어서오세요

 

기다릴 테니
같이 돌아갈까?

 

들어가도 돼

감사합니다

곧 끝나니
기다려주세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장보고 돌아가자?

배고프지?
뭐 먹고 싶어?

 

가끔은...

외식 안하실래요?
아르바이트비도 받았는데

그래 그러자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건배

 

맛있다!

 

좀 감동했어

뭐가요?

성실하게 일하고 있기에

 

일이 잘 맞아서요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남이니 당연하겠지?

별 말씀을~

조개구이 나왔습니다

 

맛있겠다!

 

 

잘 먹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불리 먹었네!
맛있었지?

루이씨 위험해요!

 

비다...

 

가자!

 

돌아라!

 

왜 그래?

 

루이씨 저기...

왜?

 

좋아해요

 

말해버렸네

말해버렸다

말하면 안됐는데...

 

어째서?

 

저는...

 

좋아한다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니까요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서
싫어하는 사람은 적어

 

다녀왔습니다

 

젖어버렸네?

 

영차

 

잘자

 

어떡하면 되죠?

 

어떡하면...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잘했어?

 

나 잘했어?

처음이였는데

 

괜찮아... 코스케군은

 

루이기 때문이야

 

루이?

 

배고파졌다

 

뭐 좀 먹을까?

 

식욕 엄청나네?

 

기뻐

힘이 솟는다고 할까

자신이 생겼다고 할까?

루이 덕분이야

 

반말을...

 

뭐하고 계실까?

 

누가?

 

토니씨

 

그 사람 나그네니까
금방 돌아올 거야

 

한 그릇 더!

 

안 돼!

 

너로는 안 돼!

 

여보세요?

 

루이

큰일이야

선생님 부인이
고국으로 돌아가셔서

혼자 남겨지셨는데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래서는 안 돼!

선생님은 예전부터
옆에 누군가 없으면 쓰질 못해

크리스티나가 그
역할이였는데 없어져버려서

지금 백지상태야

그 아이를 불러줘!

 

불러줘

그래서 선생님
지금 너만 찾고 있어

너만 있으면 쓸 수 있대
그러니까 부탁이야

싫어!

 

나도 난처해

 

네 인생에서
난처한 일이 있어?

있어! 남자 문제야!

남자?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좀 들어봐

운이 들어오기
시작했는지도 몰라!

연출자인 친구가
일자리를 소개해줬어

-그래?
-응!

잘됐다

 

소리가 안나

 

이거 고쳤어
신경쓰였으니까

-그래?
-응

 

커피 끓여줄까?

아... 고마워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설탕 다 썼길래 채워뒀어

안 돼! 이거 토니씨거니까!

그래도 이제 없잖아

없어도 안 돼!

그러지 마

 

무슨 일 있었어?

 

미안 괜찮아

 

그래서 일 얘긴데

교토야

같이 안 갈래?

천황의 집 창고를 조사해서
목록을 만드는 건데

가진 게 많으니
3개월은 걸린대

 

그건 무리야

일도 있고...

휴가 내면 돼잖아

교토 가서 같이 살자
분명 재밌을 거야

그렇게 간단하게
쉴 순 없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토바짱도 토니씨도
돌아올 지도 모르잖아!

이 집에 있어야 돼!

자기 마음대로 나갔잖아?

우리가 왜 신경 써야 돼?

 

우리들?

 

우리들이라고 하면 안 돼?

 

루이는

 

토니씨가 좋구나?

 

미안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머리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좀 더 커서
돌아오겠습니다

 

좀 더 어른이 되면
돌아오겠습니다

 

코스케

 

루이짱?

 

토니씨...

 

햄 커틀릿 먹을래?

 

얇은 거?

 

물론

 

코스케랑 무슨 일 있었어?

 

그냥 좀...

 

남자랑 여자는 어렵구나

 

남자랑 여자는

 

가장 어렵지

 

있잖아 토니씨

 

누구야?

 

내 아빠야?

 

루이

 

루이!

 

웬일이야?

 

루이! 부탁이야!

오늘밤까지
원고 끝내야 돼!

뭐?

 

선생님! 여기!

 

선생님!

 

저기!

 

위스키 어때?

 

감사합니다

 

소설이란 건
혼자서 쓰는 게 아니었나?

 

여자가 곁에 없으면 못쓰세요

자네만으로는 안 돼?

얼굴이...

 

얼굴 보면서 쓰는 건가...

 

동업자구나

 

그녀는...

 

그 때...

 

그녀는 그 때...

 

그녀는 그 때...

 

그녀는 그 때...

 

그녀는 그 때...

 

그녀는 그 때!

 

원고! 원고!

 

선생님! 원고!

 

다 썼다

 

수고하셨습니다

 

괜찮으세요?

 

조심하세요

 

나나코! 끝내셨어!

 

잠깐 비켜봐요!

 

앉으시겠어요?

 

괜찮아?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위스키 마실래?

 

어, 마실래

선생님 이 도입부
진짜 좋아요!

 

여자 얼굴을 못 보면
소설 못쓴다면서?

어, 내 비밀이야

 

여자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구나?

 

자네는 최고야...

 

놔!

 

자네라니

 

아가씨라고 불러

 

미안

 

젊었을 때 일이 떠올랐어

 

난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었어

 

하지만 좌절해서

 

시골로 여행을 갔어

 

마를로트라고 하는
강 근처의 작은 마을이었어

 

마를로트?

 

그 마을에
식당이 있었는데

 

그 식당의 딸이 자네...

 

아니...

 

아가씨와 분위기가 똑같았어

 

그 딸의 얼굴을 보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소설을 썼어

 

아니 달라

 

그 여자의 얼굴이
소설을 쓰게 한 거야

 

쓰게 한 거야!

 

아내가 나를 버렸어

 

이제 끝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

 

아가씨!

저와 같이 있어주세요!

 

무슨 소리야?

 

진심이야

참말로 진심이야

이 음흉한 영감이
노망난 거 아냐!

 

이 여자만 있다면
걸작을 써낼 수 있어!

얼마든지 쓸 수 있어!

선생님?

난 자네를 원해!

결혼해주세요!

너 같은 놈한테...

너 같은 놈한테...

너 같은 놈한테...

내 딸을 줄까보냐!

 

딸?

 

뭐?

 

실례

 

아버지?

 

토니씨!

 

도망치지 마!

이제 도망치지 마!

 

나도 그렸어

-뭘?
-그림을

 

에펠탑 아래에서 알게 된
일본 여자아이를 그렸지

 

엄마?

그 놈이 말했던
마를로트 마을로 같이 갔지

봄이었어

 

벚꽃이 피어있었지

 

그 나무 아래에서
너희 엄마를 그렸어

 

엄마랑 하나가 된 거야?

그 때...

 

딱 한번

 

그 후에 파리에서 헤어져서

일본에 돌아가면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그게 마지막이였어

 

한 번?

 

한 번뿐?

그렇다고 생각해

 

그것만으론 알 수가 없잖아

내가 그 때 생긴
아이인지 아닌지

나...

자주 임신하게 해

토니씨 아이가
몇 명이나 있는 거야?

모르겠어

 

미안해

 

있잖아 시험해볼까?
병원 가서 알아보자

 

-괜찮아
-어째서?

 

괜찮아

 

그렇다면 어떡할 건데?

아니라면 어떡할 건데?

 

이대로가 좋지?

 

왠지...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온 것 같아

 

알았지?

 

뭐가?

 

기분 좋다

 

돌아라!

 

돌아라!

 

토니씨

 

왜?

 

이집트의 버스에 타서

 

부인이 계신 곳으로 돌아가

 

루이짱은 언제 탈거야?

 

언제쯤일까?

 

다녀왔습니다

 

지쳤다

 

루이!

이쪽이야! 빨리 와!

 

토바짱?

 

어디야?

 

여기야!

모두 여기 있어!

 

토바짱!

 

어디야?

 

토바짱!

 

어디야?

 

루이!

 

토바짱 돌아온 거야?

빨리 와

 

모두들

루이 널 기다렸어

 

다 구워졌다~

 

엄청 맛있단다!

 

루이짱!

 

관장님의 미래
그렇게 나쁘진 않아

 

아가씨!

만나고 싶었어!

 

미안해!
이상한 사람 소개해서

죄송합니다

 

루이씨!

 

코스케군도 돌아왔어?

 

말없이 나가서 죄송해요

 

나 코스케군의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았어

 

코스케

 

토니씨!

 

루이짱

 

루이짱 춤추자

 

하지만 저
춤춰본 적 없어요

괜찮아

 

이렇게 손을 잡으면

 

토니오

 

라스트 댄스는
나와 함께지?

더 이상
놓치지 않을 거야

 

루이!

 

쥐닮은 남자!

 

저와 어떠신가요?

 

다 같이 손잡자!

 

돌아라!

 

돌아라!

 

돌았다...

 

루이~

 

루이씨~

 

루이짱~

 

루이짱! 어서 타!

 

루이

 

냄비 말이야

 

수프 불 켜뒀잖아

 

잘 먹겠습니다

 

루이
사카이 마키

 

코스케
니시지마 타카히로

 

토바
가가 마리코

 

토니
후지 타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