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너 어떻게 지낸거냐
어디 있니?

 

미안,동전이 없어서 길게는 못해

 

엄마랑 연락이 안되는데

 

네 애미,
암수술로 입원해 있어!

 

벙어리가 될뻔 했다

 

녀석아 너 듣고있냐?

 

에에? 작은 갑상선 암이여

 

성대는 안떼도 된대서 수술했어

 

평생 호르몬제는 마셔야 한대지만

 

벙어리는 안됐으니 득본거지

 

딱 주름살이 있는데를 꿰맸어

 

그땐 그것보다

 

가게를 닫아야 했던게
분해서 말야

 

아냐 그래도

 

엄만 열심히 했어

 

그것도 혼자서 말야
열심히 했잖아

열심히 해서
안되는 것도 있지

 

그런말좀 하지말구

어라 벌써 그거잖어

3시니까 검사결과 나올때잖아

 

간호사한테 들었어?

그래,선생님한테 갔다와라

 

 

수술이 가능하길

 

들어오세요

 

사채는 이제 아무데서도
빌려주지 않는다

위법영업의 사기소개소에게까지
거절당했지만

어찌해서 보증금,사례금을
에노모토와 반반씩 융통해,

오모테산도에 방을 빌렸다

 

에노모토

 

 

일하자

 

죽어라 게으름을 피운것의 반작용인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언니는 잠시만 기다려

 

그리고 엄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음, 괜찮은데?

 

나카가와군 야한 이야기도
잘하니까, 컬럼도 써보겠나?

아,쓸게요 쓸게요

아- 그렇네

 

-확실히 그렇네
-(컵 야키소바는 실은 유데소바)

그치만 그런거 꽤 있지?

 

컵 야키소바는
실은 유데소바라든지,

그도 그런게
전혀 굽질 않잖아

뜨거운 물을 붓는것 뿐이잖아

 

눈앞의 일로 가득찬 나날

 

무엇하나 확실한 것 없는 생활

 

들어오는 일은 뭐든지 했다

 

에이코상 돌아오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그려 오랜만이네 탄광절도
*탄광절=노래제목

여기 아드님 소포에요

 

그럼

 

굉장해..

 

3만엔만 더내면 빛청산이에요!

 

 

아 엄마

 

너 어느새 책같은 걸 냈냐

 

아니 아직 안 읽어봤는데

 

열심히 하는구나
기분이좋네

 

이거 소중하게 읽을게

 

그렇게 소중하게
읽을만한 내용은 아닌데

아 맞다맞다

 

조금 있음 삐삐 사니까,
밖에서도 연락할 수 있어

아니- 걱정 안해도 된다,
할머니집에 돌아왔으니까

쭉 집에 있을거니까

 

어, 왜?

 

식당에서 짤렸어

 

왠종일 병원만 가니까
휴가가 많아져서..

 

아직 성대에 암이 남아있긴 하지만

 

에? 완치된거 아냐?

 

응- 아직 작은 암이
다 안나았어

 

요오드 치료란 걸로
억제할 수 밖에 없대

진짜?

 

하지만 이 책 읽고 힘내마

 

고맙습니다

 

제대로 된 책일까

 

얼마나 벌수 있을까

 

언니 한잔 안할래?

 

그럼 나카가와 화백의 빛청산

 

및 아르바이트 졸업을 기념하여

앗 중요한 거 빼먹지말고

 

BAR "아침해가 비치는 집"
개점도 축하하며

건배!

 

건배-!

 

정신 차려보니 나날의 삶도
조금은 나아져 있었습니다

히라구리도 자신의 길을 찾아,
작은 가게를 차렸습니다

난말야- 믿고있었어
이사람을!

 

믿고있었다니-
마이너스가 제로가 된것 뿐이라구

 

마이너스를 안은채
끝나버리는 인간이

도쿄에 얼마나 많은데

 

어서오세요

 

-약속대로 왔어
-고마워

정말로 개점했구나

장하죠?

 

-앉으세요 앉으세요
-감사합니다

여기 괜찮나요?

아,네

 

-뭐야~ 귀여운애들 데려와서
-부하라구

정말?

 

생각보다 평범한 가게네

 

뭘 상상한거야?

 

그리고, 새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나- 엄마얘길 자주 하잖아?

 

응 그런데?

 

짜증나지 않아?

 

전혀

 

재밌는 걸 물어보네

 

난 엄마가 없으니까 신선한데

 

올까?

 

에? 온다니?

 

내가 부르면 엄마, 도쿄에 올까?

같이 산다는 말?

 

뭐- 아버지랑 이혼한 것도 아니니까..

 

그치만 마-군 엄마라면..
나, 만나보고 싶어

그래?

 

당연히 상냥하실테니까

 

왜?

 

아니, 왠지 지금 행복감이...

 

아 이런- 상경이래 최고의 행복감이..

 

이상해

 

저기, 엄마랑 진짜 만나고 싶어?

 

가도 될란가

 

에?

 

내가 도쿄에 가도 될란가

 

아..아, 괜찮아 오면 되잖아

 

고맙다, 그럼

 

 

에? 에?

 

뭐래?

 

정말로 가도 되지?

 

아- 괜찮아 오면 되잖아

 

같이 산다는 뜻이지?

 

그래그래 그거야

 

그럼 갈까

 

아,아니 오는 건 좋은데 저기..

 

아버지 말이지

 

아버지는 딴 여자랑 살고 있다

 

이미 쭉- 살고 있으니께

 

그럼..

 

그럼 죽을때까지 도쿄에 있으면 되지!

 

♪달이 떴다 떴다

♪달이 떴다 얼씨구나

♪미이케 탄광위에 떴다

♪굴뚝이 너무 높으니

♪달님아 참말로 맵지 얼씨구나

♪당신이 그리 말한다면

♪단념하리다 헤어지리다

♪나를 방년 열여덟로

♪돌려주면 헤어지리다 얼씨구나

 

그럼 잠깐 여기서 기다려

 

엄마!

 

어이쿠 어이쿠-

 

역이 참 넓구나

 

이 마을에서 둘이서 사는거야

네!

 

이제 쭈-욱 둘이서 살거니까

 

네!

 

15살의 나이로 엄마를 떠난지, 15년

 

나와 엄마는

 

도쿄의 잡거빌딩에서
다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헤- 어머나-

 

헤-

 

일부러 방까지 옮기고..미안해-

 

무슨 소리야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구

 

앞으로 빌린만큼 갚아야돼

 

뭐여? 뭐여?

 

아- 아래가 볼링장이야

 

아, 여기있네

 

이거이거

 

이거만 있으면 말여
겁날게 없어

 

아아-!

 

죽여 죽여 이 냄새!

 

누카도코 우와-

 

-얘
-응?

 

엄마 계속 여기 있어도 되겠냐?

 

되고 안되고간에
이미 와놓고선

 

엄마가 죽으면 말야

울적한 소리 하지마
죽진 않으니까

계속 여기 있으면 되잖아

그럼..

 

잘 부탁합니다

 

저기 앞으로..

 

안가본데 잔뜩 데려다줄테니까

 

스트라이크 나왔나봐
금방 적응돼

괜찮어 괜찮어 걱정말어

 

이거야 이거!

 

마요네즈 넣어

니가 해

 

넣어도 돼?

이거 가져가

 

고구마가 먼저여 딱딱하니께

안녕하세요

 

우와 좋은냄새!

오늘은 카레랑 튀김이여

나이스한 콤비네이션이지?

자 선물

아,카레에다 넣자

 

고마워 미즈에쨩

야 이거봐 이거

 

토끼? 귀여워라!

 

뭐니 얘

 

초등학교때 길렀었잖아
갑자기 생각나서 말야

-뭐에요 이거?
-하얀건 빵이고,검은건 포도

-알레르기 있어요
-하하 약한모습~

토끼 알레르기?

 

귀엽구먼 에노모토상

 

자 그럼 먹을까

 

잘 먹겠습니다

 

내 친구들은
모두 엄마요리에 매료되어

 

우리집 부엌에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엄만 차례차례
그들과 친해졌죠

 

엄마는 둘이 사는 집에서
매일 5홉의 밥을 지었습니다

그것도 먹어

 

옛날엔 말야
댄스홀이란게 있어서

 

거기 춤추러 갔었어

 

춤을 배웠었어

 

챠라~ 챠라라라~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거기서 아버지랑 만났구나?
-뭐 그런거지

 

뭐야 뭐야

 

그사람이 춤을 못춰서

 

그래서 그래서?

엣 헌팅?
요즘얘기 같네요

 

그사람 혼자서 와서
계속 이쪽을 보고있는거야

재수 없었겠네요

그래서 한소리 하러 갔더니
부드럽-게 사과를 하고는

술을 한잔 따라주더라고

 

헤에-

 

무슨 얘길 했는진 기억안나지만

주소 같은걸 가르쳐 줬겠지?

 

몇일 지난뒤에

 

불쑥 얘기도 없이
약혼예물을 갖고온거야

 

엣? 멋있다!

 

어머나- 하고 놀라있는 새,
고갤 끄덕여 버렸어

 

뭐 그런 이야기는 됐어됐어

것보다 니들은 어떤겨?

 

아,아니 우린 괜찮어
잘되고 있어

 

넌 어떠냐?

 

요전에 내 침대 사준거 말인데

 

저금 같은거 이제 없잖아

응 이제

 

이제 없어졌어

 

연금은 어떻게 해?

 

연금도 말야

 

도중에 빠듯해져서 못내게 됐어

 

그 채로 있어

 

그래?

 

여기다 저금이고 뭐고
전부 써버렸다

 

이게 내 전재산이여
아무것도 없어

 

나 도쿄에 온지 벌써 십수년인데

전망대를 못 올라봤어

-엄마도 아직이지?
-응

어머나- 경치 좋구나
기분도 좋겠지?

오늘은 늦었으니까
다음에 데려가줄게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미즈에쨩도 가자
-응, 셋이서 가자

할인 되겠지?

 

단체할인?

 

세명 가지곤 할인 안돼

그러냐

 

여러가지 일이 잘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모두
엄마의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이렇게 방울이 비탈을 굴러가듯,
음색을 남기며

종종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검사결과 어땠어?

 

음.. 역시 수술은 무리래

 

엄마한테 말해야지

 

나.. 같이 가도 돼?

 

아 그래? 역시 수술은 안되나

 

응 뭐..

 

체력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스킬스라면..

 

아나운서 이츠미상이랑 똑같은 암이지?

 

몸이 힘들겠지만
안해보면 모르는거니까

항암제치료를 받기로 했어

 

음..그래?

 

가능성이 있는건 전부 해봐야지

될까-

 

왁찐으로 완치된 사람도 있어

나라가 허가한 약은 아니지만

시험해 볼 가치는 있어

그래도 비싸잖아

 

그렇게 신경 안써도 돼

 

어머니

 

힘내자

 

응?

 

어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슬퍼하는건 큐슈사람들 뿐만이 아냐

 

어머니가 도쿄에 오고나서
친구가 몇명 생겼어?

 

그 사람들 모두가..

 

어머니를 좋아해

 

그런건 말야
있을수 없는 일이라구

 

그럴까..

 

힘내볼까

 

항암제치료.. 받을거야?

 

함암제치료.. 받을게

 

뭐 가지고 싶은거 없어?
하고 물었더니

내 졸업증서를 갖고 와달라고..

 

저상황에서도 웃을수 있다니..
굉장한 사람이야

 

와줘서 고마워

 

나 혼자선 격려 못해줬을거야

 

우리 헤어진거 말 안했지?

 

응, 아직 결혼할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아

 

오늘 너 없을때 이걸 받았어

 

옛날 아버지한테 받은 반지래

 

아, 그래?

 

모르겠어..

 

받아도 되는걸까 내가

 

부탁할게, 받아둬

 

저기 그거-

 

응?

 

엄마 안볼땐 안껴도 되니까

 

이상해..

 

안녕하세요

 

-엄마 잘잤어?
-아,잘잤니?

-그거 가져왔지?
-응

 

진열해 두진마 쪽팔리니까

알았어-
진열은 안한다니까

 

-어라 엄마?
-응?

-아니 암것도 아냐
-뭐냐 말을 하다말고

 

아버지 오시지?

 

으응?

 

아! 에에-

 

아 정말,
일부러 코쿠라에서 와주는데

 

해줄게 없어서 말야

 

서비스정신이구나

정말 몇년만인지 몰라

 

그럼 아버지 마중나갔다 올게

아 그래 조심해라

 

항암제 치료라는건
언제부터 시작해?

 

모레부터에요

 

할수 있겠어?

 

담배 피워도 되냐?

안돼

 

그럼- 나 부동산에 가봐야 돼

부동산엔 뭐하러?

 

엄마가 자택요양에
들어갈 때를 생각해서

이왕이면 넓은데로 이사갈까 해서
알아보고 있어

 

그럼 갈테니까
뒤좀 부탁해

 

엣?

 

응!

 

맞다, 머리가 나기 시작했어

 

어머나 헤에-

 

'리업'도 제법 좋은걸
*발모제

 

잘됐구먼-

 

요사이 왠지 먹을게 땡긴단 말야

 

병원은 잘 다니고 있지?

 

약을 1주일 먹어도 안 나으면

 

뢴트겐을 찍자네

 

 

그럼 진찰 잘받어

 

어제.. 조금 토해버렸어

 

역시 위 때문일까

 

전이된 걸지도 몰라

 

걱정하지 말라니까

 

그렇게 몇번이나
암이 걸리진 않아

 

자기 몸은 자기가 알어

 

나는 일때문에 외박도 잦아지고,

 

아침까지 마시다 들어오길 거듭해,

엄마랑 만났을땐
사무적인 얘기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풍경에 익숙해져,
마비되어 있었던 거죠

 

엄마가 도쿄에 온지
7년이 지나있었습니다

 

토끼 '포도'는
베란다에서 죽어있었습니다

 

벌써 상당히 커졌네

 

에 그러니까..

'그야 놀랄만도 하지'
같은 가벼운 말투였다

 

그리고 엄마의,
도쿄에서의 마지막 입원생활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스킬스성 암이..

 

엄마가 입원하고 있는 동안

 

빵이한테 먹이 잘줘야 한다

 

동물은 말을 못하니께

 

포도한텐 몹쓸짓을 했어

 

쓸쓸했겠지?

 

그리고 엄마가 죽으면 말야

죽진 않아

 

아니, 엄마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저기있는 상자..저걸 열어봐라

 

뭔데?

 

아니 지금 열면 안돼

 

뭔데 이게

 

어느새에

 

-엄마가 죽으면 열어보세요-

 

엄마의 손을 끌고 걷는건,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지나가세요 지나가세요

♪여기는 어느 오솔길이냐

♪천지신명님 오솔길이다

 

이렇게해서 도쿄타워 기슭의 병원,

 

그곳이 엄마의 마지막 집이 되었습니다

 

흐응-

 

일러스트레이터

 

컬럼니스트 DJ?

 

댁 뭐하는 사람이야?

 

아니 뭐.. 만물상이랄까

 

만물상? 흐응-

 

아, 엄마랑 같이 사는거야?

 

 

헤에-

 

여기 비싸다?
집세낼 수 있겠어?

뭐..예, 괜찮습니다

 

햇빛도 잘들고,
어머니 마음에 드실 겁니다

 

주인장님 저기..

 

어쩌면 어머니랑 제
마지막집이 될지도 몰라요

 

흐응-

 

결정했어, 댁한테 빌려줄게

 

여보세요 나야

 

응,빌려주기로 했어

괜찮아 괜찮아- 그래그래

 

저기 죄송한데요

 

아,어머니 매점 가셨어요,
남편분이랑

아 그래요?

 

바늘 안 아프시죠?

 

그만큼이나 필요없다니까

괜찮어 괜찮어

 

잘 먹어야지

 

어이구 고맙습니다

 

이것도 이것도

고맙습니다

 

아 이건?

 

아유 고맙습니다
이제 됐다니까

자,자

 

아버지는 다음날 돌아가고,

 

엄마의 항암제 치료가 시작되었다

 

속이.. 속이 안좋아

 

어머니

 

괜찮어? 어머니..

 

엄마가 이 치료에 안 맞는건지

어느 환자라도 그런건지

 

그 고통은 나의 상상을
가볍게 초월했습니다

 

으으.. 괴로워..

 

괴롭다 힘들다

 

그럼에도 엄마는
그만두고 싶다고는 하지않았습니다

엄마는 살려 하고 있습니다

 

2번째의 항암제치료

 

1번째 치료로 쇠약해진 엄마의 몸엔

2번째가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 되었습니다

 

이거.. 언제까지..

 

언제까지 이렇게 아픈거야?

오늘..

 

어머니..

 

엄마..

 

엄마는 힘내고 있지만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른이잖아

 

어른이 생각할 걸 생각하면 돼

 

그,그만두고 싶어

 

그만두고 싶어 마-군

 

엄마 이제 그만둘까?

 

 

애 많이 썼지?

 

옛날의 병원이 아니니까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야

 

그만두시겠습니까

 

 

앞으로 2,3개월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항암제를 그만둔 덕에

 

엄마는 잠시 건강을 찾았습니다

 

여기 여기에

 

선생님 이거 저쪽이면 될까요?

-그래
-네~

 

이집이라면 어머니
간병하면서 할수있겠네요

그렇지?

 

자- 기다리셨습니다 점심이에요

오오-수고

 

저쪽에서 먹는게 좋겠다

아,이쪽에서?

 

메구로강에 벛꽃이 활짝 폈어요

그런가..

 

벌써 벛꽃이 폈구나

 

꽃이 말야 팔랑팔랑-하고

 

모두들 잘도 찾아왔구나

 

도착한 건 좋은데

 

지하철을 알아야 말이지

 

지도를 봐도 뱀마냥
선이 꾸불거리기만 하니

 

에이코가 좋아하는 거 가져왔어

지금 내지 말어

 

네엄마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에 데려가도 될까?

예에.. 기분전환도 할겸

응,응

 

아,가져가자

 

엄마 재밌게 놀고와

 

잠깐 갔다올게

 

걱정안해도 돼

 

-몇년만이야
-오랜만이다 그지?

 

빵..

 

네 여보세요

 

아,이모

 

어때?

 

에? 토했어?

 

기분이 좋아서 좀 무리했지?

 

아,엄마

 

언제왔냐..

 

나? 나 온지 꽤 됐는데

 

역시 집이 좋구먼..

 

응? 응.. 그렇지..

 

그 뭣이냐

 

냉장고에 도미회 들어있다

 

그리고 냄비속에

 

가지된장국 있으니까

 

그거 데워서 먹어라..

 

가지된장국이야..

 

엄마.. 엄마 뭐라는거야..

 

엄마...

 

엄마.. 눈온다..

 

된장국 있지..

 

그날

도쿄에선 벛꽃의 계절임에도,
눈이 내렸다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알수없는

 

만우절의 일이었다

 

쨘~

 

어머니 직접전수 계란말이-

 

엄마는 병실을 옳기게 되어

 

나는 그날부터 간이침대를 들여서

 

매일밤 거기서 간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요 아버지

 

왠지 집으로 돌아간것 같네

 

이녀석이 못올땐

 

내가 있으니까

아..고마워요

 

이제 엄마는 입으로
영양을 취할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내일 코쿠라에 돌아갈거면 말야

 

오늘은 엄마옆에서 자줘

 

그 병실.. 얼마나 하냐?

 

하루에 4만엔

 

다 낼수있냐

 

대단하구나

 

 

응?

 

'리업'을 썼더니
머리가 났어

 

그래?

 

엄마...

 

이제 틀렸는지도 몰라..

 

아버지

 

아버지

 

응? 왜그래, 화장실?

 

-응? 화장실?
-라디오,라디오

-라디오
-라,라디오?

 

마-군 방송,
매주 목요일밤 1:00~1:30

 

사람피부 곤약자위에요

 

요즘은 된장이 좋대요

 

뎅가꾸잖아요 그건

뎅가꾸 자위에요

 

신선하네요

 

요즘은 아와세가 좋대요

 

아와세된장곤약뎅가꾸자위에요

 

뭐여 이게

 

당신 이거 계속 듣고 있었어?

 

예..

 

자위해주길 원하시는 게
있으면 보내주세요

에..그럼 이쯤에서 한곡 들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칩니다
"키사스 키사스"

 

♪그것이 당신의 입버릇이지

♪대답은 언제나 키사스,키사스,키사스

♪덧없이 오늘도 하루가 지고

♪또 만날수 있는건 언제일는지

♪알수없는 누군가를 계속 떠올리며

♪시간가는줄 모르는 그대여

♪작은 가슴의 아픔도 모른채

♪대답은 언제나 키사스,키사스,키사스

 

아버지가 일단 돌아간 밤

지금까지완 비교도 안될만큼
어머니는 고통을 겪어갔습니다

괜찮아요 안심하시구요

나카가와상 정신차리세요

 

엄마 아파? 불쌍한 우리 엄마..

 

불쌍하단말 밖엔 할말이..
엄마 미안해

안심하세요

-무슨 일이야?
-급변이에요

바이탈은?

 

혈압 146-103,레이트가 138,
서츄레이션 91입니다

괜찮아 나 여기 있어

 

여기 있어

 

-호리즌 1A
-네

-측관인가요?
-측관으로!

뭐라고? 뭐라고? 엄마

 

뭐라고..

 

호리즌 1A입니다

왜그래?

괜찮아 괜찮아

 

나카가와상 전화에요

예?

 

출판사분이 꼭 바꿔달라고 해서

시끄러워! 지금이 그럴때야!

조용히

 

지금 약이 들어갔거든요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안좋아졌어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길 원치 않구나

순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이 에이코!

 

지혈!

 

뭐하는거야 엄마!

그러면 안돼잖아!

 

정신차려 엄마!

어이 정신차려!

 

2.5플래시 했습니다

 

나야! 알아보겠어 에이코!

 

엄마..

 

에이코!

엄마?

 

죽지마!

 

아버지,아버지

응?

 

엄마 일어났어

 

엄마..미안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도..그래도 알수있어

 

우리가 걱정되는 거지?

 

정말 이런때까지 걱정안해도 되니까

 

고맙다고?

 

왜그래 엄마?

 

애 많이 썼지?

 

이제 걱정하지말어

 

정말 애썼어

 

오오!

 

아아~

 

오늘의 난 좀 다르거든?

 

엄마

 

이 집 어때?

 

넓지?

 

할머니집 만큼 사람이 모일수 있어

 

나카가와상

 

원고독촉 같아요

 

 

저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언제였나요?

 

오늘 아침입니다

 

그거 참 안되었군요..

 

저기- 병원에 전화거셨던 분이죠?

 

그래서, 이런때 뭣하지만..

원고마감이 아슬아슬하거든요

 

어떻게 되가시나요?

 

어떻게 되가냐니..

 

오늘 아니면 안됩니까?

내일이면 백지로 나가버려요

 

당신이라면 죽은 어머니
눈앞에서 일할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안써도 되겠지?

 

쓰거라

 

엄마하고 지낼시간 이제 거의없는데

 

웃긴 컬럼 쓰고 있을때가 아니잖아

직장에 폐를 끼치면 안되잖아

 

 

하지만..엄마 이제곧
타서 없어져버리잖아!

 

전에도 말했잖아

 

기억안나냐?

 

에?

 

마-군이 일을 하고 있음,
기분이 좋아져

 

오늘이 마지막이잖아

 

보여줘

 

엄마 두고봐

 

최고로 웃기는 글을 쓸거야

 

누구한테도 지지않을만큼
웃기는 글을 쓸테니까

 

-놔둘게요
-고마워

 

드세요

 

 

-빵?
-얘, 빵이라고 해요

토끼인데도?

 

그러게요

 

-됐어
-빠르다! 팩스보내고 올게요

 

선생님도 한잔

 

-타마미
-예?

100년 전통 엄마의 누카도코..

이어받을래?

 

그건..

 

전 무리

 

그렇겠지

 

그럼 넌말야

 

이 재주를 이어받거라!

 

으응.. 알았어!

 

쓸쓸해-! 쓸쓸해-! 쓸쓸해-!

 

좋아 나도 마시자!

 

일러스트 포함이었죠?

 

오케이

 

좋아 그럼 모두들 팍팍 마시고 떠들라구

 

위에 있는 엄마한테 들리도록 말야

 

어머니!

 

타마미

 

엄마

 

오늘은..

 

왠지 지쳤어

 

미안.. 잠깐 괜찮아?

 

어머니.. 전에 말야

 

나한테 그랬어

 

도쿄에 와서 1년째때

 

마-군이 이곳저곳 데려가줘서,

 

맛있는 거 많이 먹게해줘서,

 

그래서 나는 그 1년만에

 

평생받을 효도 다 받았다고..

 

전해주질 못해서..

 

응, 그것 뿐이야

 

아버지 이거..

 

 

상주는 너니까
인사는 네가 하거라

 

그럼,상주님으로부터

 

조문객 분들에게
한말씀 인사가 있겠습니다

 

저와...

 

에이코는...

 

그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49일재때 또 올테니까

 

 

이거 볼래?

 

너한테 남긴거잖아

 

난 토끼한테 인사하고 가야겠다

 

아, 아버지

 

응?

 

저기 돌아가면 말야

 

그 불상그림 보내줄래?

 

다 그리면,
거의 다그렸어

 

잘 있거라

 

-미즈에상에게-

 

마-군

 

긴 세월 고마웠다

 

도쿄생활은 아주 재밌었다

 

엄마는 결혼에는 실패했지만

 

마음착한 아들을 선물받아서

 

행복한 마지막을 맞을수 있어요

 

어릴적엔 울보에 병약해서

 

신불님께 빌때는 첫째 건강

 

그리고 순진한 아이로 자라길..

크고 나서는 역시 건강이 첫째

 

그리고 장사번성, 요즘엔 욕심을 내서

 

여자친구랑 두사람몫의
교통안전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정말로 우리딸 같았다

 

어머니,어머니 하고
애교부리는 것이 너무나 기뻤어

 

엄마는 행복하게 막을 내릴수 있어서

아무 여한이 없습니다

 

잘있거라, 마-군

 

엄마

 

약속대로, 언젠가 같이 거기 올라가자

 

엄마

 

지금도 난 쓸쓸해

 

엄마 알바비 잘 뜯어냈지?

 

지금은 일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걱정할만한 생활을 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고

아직 덜돼먹었어

 

답이 안 나와

 

늦어서 미안

 

어머닌?

 

굉장하네- 엄마

 

굉장하네

 

 

이거 늦었지만, 엄마가..

 

엄마는 수첩에 "잘있거라" 라고 썼지만

 

무슨 그런 말을 하는거야

 

앞으로도 영원히 부모자식이잖아

 

그런말 하지 말어

 

엄마

 

여태까지 여러가지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엄마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

 

♪도쿄에도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해가

♪기쁘구나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너는 잘 지내고 있는걸까

♪도쿄에도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달이

♪기쁘구나 너도 보고 있니

♪너를 만나고 싶어

♪지금의 나 이상이 되고 싶었어

♪초조하게 초조하게

♪이기기 위해 배웠던

♪이 마을의 룰에 조금은 물이 들었어

♪부탁이야 눈물은 감추지 말아줘

♪부탁이야 마음은 잃지 말아줘

♪이걸봐 같이 찾아다녔던

♪내일로 나는 다시 달리고 있어

♪도쿄에도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밤하늘이

♪이상하게도 눈물이 쏟아져

♪너를 만나고 싶어

♪때때로 너무 조급해서

♪헤매이기도, 네게 화를 내기도 했지

♪살기 위해 상처입는 일

♪이 마을의 룰에

♪조금더 거스를거야

♪부탁이야 눈물은 감추지 말아줘

♪부탁이야 마음은 잃지 말아줘

♪고마워, 같이 울어준 넌

♪내 청춘의 골이었어

♪도쿄에도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새벽이

♪기쁘구나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너는 잘 지내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