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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히틀러
-악의 탄생-

 

주석은 자막 파일
끝에 있습니다.

 

이쪽입니다, 히틀러 씨

 

1924년 4월
란츠베르크 감옥

마당에서 운동을 하실 수 있고

방문자는 얼마든지
들이셔도 괜찮습니다

헤스 씨가 옆 방에 머무르며
비서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불편하신 점이 있으면,
바로 알려 주십시오

잘못된 것이 있습니까?

 

시들고 있어, 치우게
죽어가는 거 옆에 있기 싫으니

예,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총통 각하

고맙네, 헤스

 

썩 괜찮군 그래

 

청중과 수입이
없다는 거만 빼면 말야

자서전을 쓸까 하네

- 어떻게 생각하나?
-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다행이군

 

출판업자도 있어야겠어

 

생각해 봤는데,

 

히틀러가 감옥에 있고
걱정거리도 없으니

미국에 가는 게 어때?

여보, 딸애가 아프잖아

의사는 거기도 많아

여기보다 실력도 좋을 거야

 

이렇게 약속할게...

 

앞으로 무엇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한프슈탱글 씨...

 

란츠베르크 감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이맘때면
날씨가 참 좋지?

전...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싶어서...

그래, 잘했어

 

그래선지 요즘 자네보다
자네 안사람을 자주 본 것 같군

예, 각하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자넨 아닌가?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각하의...

우리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자서전을 쓰고 있네

"우둔과 거짓과 비겁에 맞선
4년 반의 세월"

제목으로 어떤가?

 

훌륭합니다만,
더 축약하는 게 어떨지...

봤지?

 

거 봐

 

자넨 이런 데 타고났어

그러니 출판을 맡아줘야겠네

 

하지만 히틀러 씨,
저흰 예술 서적만 취급합니다

- 그리고 가족과 미국에 가려 합니다
- 안 돼

나한테서 도망가려는 거 알아

딸애가 많이 아픕니다

 

잘 듣게나

 

난 자넬 이름을 대지 않았어

자네가 감옥에 가면,
가족은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봤나?

여기 남아서 내 일을 돕게

 

자네가 없으니
당을 이끌 사람이 없네

그 날의 주역이었던 내가
자리를 채워야 할 것 같군

룀도 크게 찬성했어

 

내 정치력의 도움으로
자기 군사를 재건하려 한다네

어쩌면 대통령 선거에
나갈지도 모르겠어

자네 자리도 마련해둘 테니
너무 걱정 말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스, 받아 적게

 

당 지도부에 드림

 

전 이제 정계에서 은퇴합니다

당을 떠날 것입니다

 

저술에 전념하려 합니다

각하가 안 계시면,
당이 망합니다

 

그렇지

 

운명이 나를 브라나우에서
태어나게 한 것은

하늘의 뜻이었음을 깨달았다

 

바이에른의 이 작은 마을에
나의 부모가 살았다

관리로 일하셨던 아버지와...

아냐

 

"충실한 관리"로 고치게

 

자녀에게 헌신하셨던 어머니...

어느 날, 시내를 거니는데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걸친
괴인과 마주쳤다

처음 든 생각은,
"이것이 유대인인가?"

다음으로 던진 질문은,

"이것이 독일인인가?"

그들은 강하다

우리보다 강하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더 넓은 영토가 필요하다!

유대인이 사라지지 않으면,
독일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큰 이상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적의 뼈를 산산조각 낼
용기를 가진 인물!

그런 사람이 실재한다!

그가 우리 민족을
승리로 인도할 것이다!

 

모시게 되어 영광였습니다,
총통 각하

 

1924년 12월 20일
독일 뮌헨

 

열이 좀 내렸어
겨우 재웠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 이제 뜯어 봐도 돼?
- 그럼, 물론이지

- 열어 보렴
- 뭐야?

 

뭐야?

 

 

 

동물원이다!

 

코뿔소, 사자, 호랑이, 기린, 원숭이...

 

갖고 싶었던 건데

 

아돌프 아저씨!

에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네게 줄 선물이다

 

한프슈탱글

 

헬레네

 

언제나처럼, 아름답군요

 

히틀러 씨, 뜻밖입니다

 

감옥에서 곡괭이질 시켰나요?

아니, 에곤
그보다 훨씬 힘든 걸 했지

고맙소

 

- 책을 썼단다
- 아빠가 출판하실 거예요?

아니란다

 

우린 예술 서적만 다루거든

그림책이 아닌가요?

그림은 없단다

 

그치만 아주 잘 팔릴 거다
출판하면 많은 돈을 벌겠지

히틀러 씨,
정치나 사업 얘기는...

아니지 물론,
크리스마스잖소

그래서 온 게 아니오

 

엄마!

 

실례합니다, 히틀러 씨

딸애가 아파서요
잠도 못 자고 있어요

내가 갈게, 당신은 쉬어

 

많이 아픈가요?

 

 

뭐가...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헬레네,

 

난...

 

감옥에서 당신 생각뿐이었소

 

당신이 날 구했소
내 총을 내려 놓고...

 

- 히틀러 씨...
- 아니, 들어주시오

한 여성을 당신만큼
존경해본 적이 없소 (주29)

당신은 용감하고 아름답소

 

완벽한 여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요

 

고맙습니다

 

엄마를 찾는군

엄마!

 

엄마!

 

아, 술은 안 하시죠

 

깜박했네요

 

그럼, 어떡할 계획이시죠?

 

아무리 말을 잘 듣더라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순 없는 법이죠

당신이 전문가라고들 하던데

 

들리는 걸 다
믿어서도 안 되겠지

계획이 정해지는 대로,

가장 먼저 알려드리지

 

그때까지...

 

난 여기 없을 걸세

메리 크리스마스

 

1925년
독일 오버잘츠베르크

 

- 아돌프!
- 잘 지냈어, 누나?

세상에, 이게 얼마만이니

정말 오랜만이구나

 

린츠에서 다들 네 얘길 한단다

네 이복 누나라고
나까지 유명인사야

어머니께서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실까!

와 줘서 고마워

 

여기가 집이니?

집안 일이 만만찮겠네

 

나도 자랑할 게 있는데...

 

겔리가 지난번보다 많이 컸지?

아돌프 삼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천만에

 

항상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다

넌 어떠니?

- 저도요
- 잘 됐구나

 

선생님 책을 출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히틀러 씨

이 고장도 유명해지겠군요

 

부르주아 업자가 이해 못 하는 걸
당신 같은 참전용사만이 알지

헌데 미리 일러드리자면,

초판부터 많이 팔리진 않을 겁니다

 

경제가 너무 호황이에요

- 민주주의도 잘 돌아가고...
- 일시적일 뿐이오, 내가 장담하지

우리 조국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어

 

이거 하난 인정해야겠군요

여기 공기가 좋긴 한가보네요

자칫 정신이 팔릴 수도 있지만...

 

그게 무슨 뜻이오?

그러니까...

아름다운 경치 말입니다

호수하고요

 

총통 각하!

뮌헨에서 급한 전갈이 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누굴 지지하시는지
당에서 알려달랍니다

후보는 힌덴부르크와
루덴도르프입니다

당연히 루덴도르프지

승산이 작습니다, 총통 각하
그가 훨씬 불리합니다

그럼 더 좋지

 

겔리!

 

고맙습니다

 

아돌프 삼촌,
여기 영원히 숨어있어도 되겠어요

너무 아름다워요

숨어?

난 숨는 게 아니다

 

그럼, 삼촌 뵈러 온 사람들을

왜 만나 주시지 않는 거죠?

 

그래야...

네가 좋아할 거 아니니?

 

고맙습니다

 

뮌헨에 가본 적 있니?

린츠 말고 가본 데가 없어요

 

어쩌면 다음에 함께 가자꾸나

정말요?

 

- 정말이시죠?
- 어쩌면이랬다

 

가보렴

 

잠깐!

 

기다려

 

- 괜찮니?
- 네, 아직 서툴어서요

 

따라 오렴

 

가까이 와

 

가까이

 

이리 오렴

 

내 주위를 돌아 보렴

 

- 이렇게요?
- 그래

 

더 빨리

 

빨리, 더 빨리

 

네, 음...

 

멈춰!

 

계속하렴

 

그래

 

어서, 어서

어서

 

더 빨리

 

빨리, 더 빨리

더 빨리

 

그래

 

멈춰!

 

- 추워요, 삼촌
- 쉿!

 

아무 말도 하지 마

 

겔리!

 

꼼짝 말거라

 

소위 "인종동화"를 통해, 유대인은
순진한 금발 소녀들을 더럽히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의 은총을 짓밟고 있다

과대망상적 헛소리야,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아

자네가 그런 기사만 쓰니까
신문이 안 팔리잖나

그 친군 한물갔어

아무도 신경 안 써

신경 쓰게 해야 합니다

그는 유대인이 세계 정복을
노린다고 쓰고 있어요

따라서 우리가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고요

- 전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말도 안 되는 소리

독일에 유대인이 수십 만이야
어딜 가나 보이지

출세한 유대인도 많은데
그들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고?

- 이 책을 보시면 압니다
- 이미 읽어 봤어!

내 말 듣게나

언제까지 일면을 그자로 장식할 텐가?
책은 얼마나 팔렸지?

5천 부?

 

친우로서,
자네 열정은 존중하네만

출판업자로서 한 마디 하겠네
자네 때문에 돈이 새고 있어

결정하게, 프리츠

 

이 신문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가?

아시잖습니까

 

그럼 알아 들은 거로 알겠네

더 이상 히틀러는 안 돼

 

- 언제 돌아오실 겁니까?
- 무슨 낯으로 뮌헨에 돌아가겠소?

뮌헨이 아니라, 당 말이오

오래 떠날 있을수록
돌아오기 어려울 거요

 

뮌헨에 알력다툼이 있고,
북쪽은 더 심합니다

슈트라서 말이군

 

예, 슈트라서와 또 한 명의
젊은이가 있습니다

화술이 뛰어난 친군데, 당이 각하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뭐요?

요제프 괴벨스

 

정계를 완전히 떠나신 겁니까?

알아야겠습니다

내게 필요한 게 뭔지 아시오?

믿음직한 사람

 

1925년 4월 26일
대통령 선거

 

1925년 4월
베를린 제국의회
나치당: 3석

 

"힌덴부르크 압승!"

 

질 줄 알았지

 

우리 당에는
강력한 지도자가 없어

 

뮌헨에서 회담을 갖겠네

사흘 안에 당 지도부를
전부 불러 모으도록 하게

사흘이라 하셨습니까?

총통 각하,
북쪽에서 오기엔 너무 촉박...

알겠네, 그럼
이틀 안에 끝내

안젤라 누나,
애 짐 좀 싸 줘

겔리 데리고 갈 데가 있어

 

유감일세...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패한 덕에
자네가 돌아온 거라면, 못된 일도 아니군

자네와 내가 함께라면
우린 재기할 수 있을 걸세

미안하네

당연히 미안해 하셔야지

다 누구 탓인데, 당신이 늦어서
거사가 실패한 거요

당신이 카르를 풀어줘서
그가 정부군을 동원했지

선거전은 가소로울 정도였어

 

평생 이런 모욕은 처음 듣네

진작 들었으면,
이 꼴이 나지도 않았겠지!

차 세우시오

차 세워! 당장!

 

제휴에 응하지 않으실 겁니까?
매우 유감이군요

 

(주30)

 

1926년 2월 14일
독일 뮌헨

 

자네가 슈트라서군

 

반갑네

 

베를린에서 급히 오느라
고생 많았네

자네 덕에 내 가석방이
취소될 뻔한거 아나?

의도한 바 아니었습니다,
총통 각하

물론 그렇겠지

 

내 조카일세

 

겔리 양이군요

 

이쪽은 괴벨스 씨겠군

필사적으로 나를 당에서
몰아내려는 젊은이

 

헤스, 애를 부탁하네

 

내부 불화에 대한 소문이
거짓이었으면 좋겠군

앉으시오

 

루덴도르프는 어딨습니까?

 

몸이 편찮으시다는군

나머지라도 와서 다행이오

이 모임의 목적은 나를 중심으로
당을 재결합하는거요

전적인 지지를 기대하겠소

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을 잡아야 하오

그러고 나서 뒤엎을 거요

당면 목표는
선거에 이기는 거요

동란의 시대는 지나갔소

무슨 뜻입니까?

돌격대 활동은
축소될거요, 에른스트

깃발 들고 행진하는 건 좋지만

난리를 피워선 안 될 거요

아돌프, 우린
사교회가 아니라 민병대요

더 이상 아니오

내 개인 경호는
친위대가 책임질 거요 (주31)

당신네 성과가 시원찮아

그딴 건 상관 없소
우리 돌격대의 충성이 없으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아갔소!

계획을 바꿨지

 

유감이군요

 

또 떠나고 싶은 사람 있나?

 

내가 없는 동안

 

서로 싸우기만 하고

아무 진전이 없었어

 

따라서 제군들의
지도권을 박탈하겠네

 

운동의 모든 방향은
지금부터 내 뜻에 따른다

 

내가 실패하면, 물러나겠다

하지만 난 실패하지 않는다

투쟁의 결과는
오직 둘 중 하나다

적이 우리 시체를 넘거나,
우리가 그들 시체를 넘거나!

내가 죽거든...

 

철십자 깃발로
내 시신을 감싸라

- 승리 만세!
- 승리 만세! (주32)

 

헤르타 한프슈탱글
1924-1929

 

두 달 후

 

안녕하셨어요?

 

이해가 안 되는군
남 선거 운동을 왜 돕나?

직접 출마하실 순 없습니다, 총통 각하
독일 시민권이 필요합니다

제국의회에 인맥이 없으면
시민권도 얻지 못합니다

이 사람들은 당이 아닌
각하를 지지하는 겁니다

각하께선 당의 상징이십니다

 

잠시만

 

괜찮소?

 

괜찮아요

 

상심이 크시겠소

 

귀여운 아이였는데

 

여기 오니까 훨씬 낫네요

다른 생각을 하게 돼서요

할 일이 없으면 자꾸
그 생각만 나거든요

제가 도와드리겠소

 

한프슈탱글 씨,

 

선생과 음악에 관해
논하고 싶었습니다

여기 바이트만 씨께서
사재 구입을 맡고 계십니다

정평이 난 능력으로

 

자금 융통에 보탬이
되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 영광입니다
- 좋소

- 감사합니다
- 잘됐군요

 

좀 살겠네!

모리스, 저 안은 너무 답답해요

한 대 피워 보겠니?

해보곤 싶은데
허락 안 해주실 거예요

 

좋은 분이셔

 

널 아껴서 그런 거야

 

그는 괴물이에요

 

나한테 뭘 시켰는지
상상도 못 할 걸요 (주29)

 

총통의 새 집무실입니다

넓고 웅장하고, 원대하지요
각하께서 그렇듯이요

 

1929년, 히틀러의 새 본부
제국의회에 의석을 얻으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국가를 재건하기 전에
당부터 재건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여기만한 곳이 있을까요?

 

훌륭했어

 

노력한 보람이 있군
당신이 자랑스러워

- 고마워
- 축하하러 가자

우리끼리만

카바레 어때

이제 그런 데 다니긴
좀 그렇지 않아?

게다가 할 일이 많아

 

그렇군

 

비가 오든, 해가 비치든

 

추위에 떨든, 땀을 흘리든

프리드리히

 

- 잘 지내?
- 여기서 뭐해?

술 마시지

 

오랜 친구도 보고

 

경쟁자가 생겼어

 

- 위안이 필요해
- 위안?

믿을 수가 없군

참, 어젯밤 유대교 회당
습격 때 넌 없었지

이제 위안이 되나?

 

유대인 때문이야

다 유대인 때문이야...

사람들이 죽었어, 이 친구야

돌아가게

 

이제 자네 같은 손님은 안 받네

우리가 잘못해도
유대인 때문이야

유대인 때문이지
우리 탓이 아냐

우리가 잘못해도

부끄럽지만 사실이지

그건 다 유대인 때문이야

 

1929년, 선거전
유대인을 탓해,
유대인 때문이야

항상 그랬듯 유대인 때문이야

머리로 생각할 것도 없어

잘못한 건 항상 유대인이야

유대인을 탓해
우리가 잘못했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
유대인 잘못이야

우리가 잘못해도

부끄럽지만 사실이지

그건 다 유대인 때문이야

 

여기가 네 침실이다

 

마음대로 꾸며도 좋아

대부분 여기서 지내게 될 거다

나랑 있을 때를 빼면,
항상 경호원이 동행 할 거다

세상은 위험해, 겔리

 

내가 지켜주겠다

 

1929년 10월
"주가 폭락!"

다 가져가쇼
이제 한 푼도 없어!

움직여!

 

빨리 나와!

 

유대인 상점은 이용 금지다!

기가 막히는군

 

돈 없고 굶주린 돌격대가
행패를 부리고 다녀

기사화할 수 있을까?

아니, 히틀러가
신문을 폐간시키거든

신문엔 온통 가십거리야

오늘자 일면을 봐

바이에른 농가의 소녀가
신의 계시를 받다!

우리가 쓴 거야, 4일 동안
저 기사만 10개가 났어

- 민중에게 희망을 주잖아
- 히틀러도 그렇지!

민중은 진실을 원하지 않아
진실은 우울하거든

자신들의 의무에 관한 건
듣고 싶어하지 않지

다들 바보에
장님이 된 거 같아!

도대체 당신 왜 그래?

언제부터 그렇게 민중을
경멸한 거야, 프리츠?

목소리 낮춰

 

당신이 그를 파고들수록
그처럼 변해가는 거 모르겠어?

예전의 자기가 아니야!

 

이대로는 안 돼

 

앞으로 나아가거나,
물러서야 해

지금 있는 곳은 아니야

더 나아갈 순 없어
직장에서 잘릴 거야...

그럼 남은 건 침묵에
만족하는 거 뿐이네

안 그럴 거라고 믿어

 

반대파 언론에서 각하와 조카 분의
관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우리가
지들처럼 더러운 줄 아나보군

그들만이 아닙니다
우리 당에서도...

빌어먹을, 내 조카야!

오페라도 같이 못 보나!

 

잠깐만요

히틀러 선생님, 마음에 쏙
드실 사진을 찍고 싶어요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 이름이 뭐요?
- 에바요

- 에바 브라운
- 에바

조카 분께서 무척 예쁘시네요

 

그렇고말고

 

안 돼요!

삼촌, 제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제발요, 삼촌

 

오해하시는 거예요...

닥쳐! 가만있어!

 

안 돼요...

 

제발

 

한 번만 더 만나면
그를 죽여버리겠다

제발요

집에 가고 싶어요

더는 여기 있기 싫어요

- 거짓말 마라
- 아녜요

정말이에요!

더는 못 참겠어요
아무것도 못 하게 하시잖아요...

친구도 못 사귀고!
전 갓난애가 아녜요

연설도 듣기 싫어요

당도 싫고,
삼촌도 싫어요!

잘 들어라!

 

넌 다른 여자애들과 달라

 

넌 사랑스럽지

 

순결하고 사랑스러워

 

넌 남자들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

아돌프 삼촌이 지켜줄게

 

두 번 다신 저런 남자와
단둘이 있지 말거라

 

1930년 9월 14일
제국의회 총선거
나치당: 107석

 

650만 표

107석

우리가 제국의회의
제1 야당이오

괴벨스 씨, 당신 없이
이걸 이룰 수 있었을까?

정보부 장관이 되어주겠나?

영광입니다, 총통 각하

한프슈탱글, 부인께서
한사코 당신 얘길 하더군

자넨 공보부 장관이
어떨까 싶네

감사합니다, 히틀러 씨

총통 각하, 실례지만...

겔리 양이 택시를
타려다 잡혔답니다

기사에게 기차역에
데려다 달라고 했답니다

 

실례하겠소

 

두 번 다신, 그런 짓 말거라

알겠니?

자, 들어 봐

 

삼촌이 전에 개를 키웠는데

기어코 주인을 못 알아봤어

계속 도망쳤지

 

울타리에 가둬도 나오고

때렸더니 날 물더구나

줄로 묶어놨더니
그걸로 자기 목을 졸랐지

멍청한 개였단다

 

넌 그러면 안 된다

 

집으로 데려가

 

여보세요

 

무슨 일인가

 

(주33)

 

아돌프, 이대로 둘 순 없다

이래선 안 돼

 

내가 못 견뎌

 

누난 견딜 수 있어?

 

난 어떡하고?

 

난 어떡하냐고

 

내 총이었어!

 

남은 건 이거뿐이야

 

이 방은 건드리지 마

하지만, 얘야...

모르겠어?

 

역사의 여신이
날 지켜보고 있어

 

내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고...

 

1932년 2월 26일

 

각하께서 독일 시민권을
취득하셨습니다

 

선친께서 개명하셔서 다행입니다
"쉬클크루버 만세"가 될 뻔했군요 (주34)

 

차기 제국 대통령께 바칩니다

 

멋진 거 같아요

 

용감하고...

 

강인하고...

 

결단력 있어 보여요

 

고맙소, 브라운 양

 

나도 동감이오

 

히틀러 만세

 

히틀러 만세! (주32)

새 독일 국민 아돌프 히틀러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독일 역사를 다시 일으키려는

그의 전언은 뚜렷합니다

총통에게 한 표가
우리의 미래다!

 

히틀러 만세!

 

로레그린을 본받고

 

바그너의 음악을 정신 삼아

부당 이득자를 목 매달고

공산당을 분쇄할 것입니다

독일 아래 우리가 있습니다...

총통이 제국 대통령에
후보로 출마했어

돈줄을 알아낼 거야

셉, 그의 자금원을 찾아내서
기사로 쓰게

마리아, 유세를 따라다니면서
청중을 취재해

- 반대하는 사람을 찾아 봐
- 편집장 님, 지난번엔...

맞아, 히틀런 안 된댔지
잠시 돌았나보네, 용서해 주겠나?

 

그를 막아!

1932년 4월 5일

 

무슨 짓인가?
그만 하겠다더니

이게 제 일입니다, 모든 신문의
역할은 시대를 반영하는 겁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모두 나가!
빨리 움직여

어서

다들 나가

 

- 다음엔 폭탄이 날아올 수도 있어
- 이번엔 아녔잖아요

- 그들이 이러는 이유가 바로...
- 미안하네, 프리츠

자네 해고야!

 

브라운 양, 점심 들겠어요?

됐어요, 안젤라

 

전에도 이랬어요

 

무슨 말씀이시죠?

제 딸애도 똑같이 대했어요

구속하다가

결국엔 버렸죠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위층에 잠겨진 방이 있는데

보시겠어요?

 

만지지 말세요
눈치 챌 거예요

 

당신은 경쟁 상대가 못 돼요

당신은 살아 있고
그 애는 기억 속에 있어요

그의 기억 속에요

제가 아니라요

 

겔리는 이제 없어요

 

이미 지난 일이죠

제가 자초한 일을
돌이킬 순 없지만

당신께 주의를 줄 순 있죠

 

소용 없을 거예요

 

그의 꿈은 이거예요

당신이 아니고요

 

절대로요

 

이건 뭐죠?

 

생화를 싫어하시는데요

 

그가 직접 놓은 거예요

 

내일까지 이 집에서 나가세요

 

계약은 언제나 환영이죠

 

국가사회주의 신문만
찍는 건 아니오

- 신문 제목이 뭐요?
- "올바른 길", 성서에서 인용한 거죠

- 종교지요?
- 어떤 의미에선요

독자적인 편집권만
보장해 주십시오

 

난 인쇄업자지,
출판업자가 아니오

내용엔 관심 없소

 

고맙습니다

 

- 계약 했나?
- 네

근데 나치 기관지를
찍는 곳이에요

여기서 출판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그 반대지, 셉

여긴 히틀러가
때려 부수지 못하거든

 

저 친구

 

"힌덴부르크 승리!"
"히틀러 패하다!"

표정들이 왜 그렇나?

국민의 30%가 날 찍었어

맥주장의 군중에 비하면
많이 커진 거지

하지만 이기진 못했습니다
전략을 바꾸는 게 어떻습니까?

우리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이 마음을 돌릴 겁니다

그런 걱정일랑 접어 두게

모든 우익 분파가
우릴 지지하고 있어

힌덴부르크는 나를
수상으로 임명해야 할 거야

총통 각하,
외람된 말씀이오나

힌덴부르크와 대면하신 적도
없지 않습니까

수상이면 국가의 제2인자인데,
그걸 넘겨주려 하겠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도록
만들 거거든

보자고 했소, 아돌프?

 

잠시 자리를 비켜주겠나?

 

앉으시오

 

절대 아무 말도 말고

듣기만 하시오, 알겠소?

귀군에 대한
불쾌한 소식을 들었소

정말요?

 

쉿!

 

듣기만 하시오

 

나를 사격 표적으로 쓴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렇소?

 

조용히!

 

말 좀 마치겠소

 

돌격대가 요즘
말썽을 부리고 있소

알다시피, 난 혁명의 느낌을
지우려 애쓰는 중이고

당신들이 잘 따라줘야 하는데

말을 너무 안 들어

그래서...

 

이 문제를 전적으로
당신에게 맡기려 하오

일종의 시험이지

 

성공하면, 지저분한 일은
말끔이 잊어주겠소

알겠소?

들러 줘서 고맙소

 

그리고, 에른스트...

다신 그러지 마시오

 

신임 수상과 관련한 문제는
국가사회주의당에 있소

1932년 6월 1일
베를린, 대통령 집무실
그들이 매번 그러듯이
제국의회를 마비시키면,

1932년 6월 1일
베를린, 대통령 집무실
또다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소
올해만 네 번째야

수상직은 실속 없는 자립니다, 각하

- 저라면 줘도 안 할 겁니다
- 나도 아네, 파펜

문!

 

일평생을 바친 국가를
아무 손에 넘길 순 없어

그래서 여기 폰 슐라이허 장군에게
수상직을 부탁했네

축하하오, 장군

 

그가 거절했지

대신에 자넬 추천하더군

프란츠 폰 파펜을
정부의 수장으로 말일세

자넨 보수적이고, 구교도에...

대통령 각하, 저는...

잘 알겠네, 그럼...

 

민주주의 최대의 적,
히틀러 씨 차례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손길이 미치는 자리에
앉히면 어떻습니까?

그런 게 뭐가 있나?

 

부수상은요?

 

농담이시겠죠

 

천만에요, 부수상은
독일의 제3인자 자리요

우리 당 지지율에
겨우 3등이 말이 됩니까!

정확히 뭘 요구하는 거요?

 

수상직을 주십시오

 

 

그건 제 자리요

 

뭐가 웃기시오, 장군?

 

내가 당신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오

 

대통령 각하, 제가 무시 못 할
존재임은 아실 겁니다

절 수상에 임명하고

- 내각을 승인해 주신다면...
- 결코 자넬 임명하지 않을 거야!

어디서 감히 무엄하게!
떨거지 상병 주제에!

자넬 정부 수장에 앉히면,
무슨 낯으로 신을 보겠나?

절 내치면, 독일 국민을
무슨 낯으로 보시겠습니까?

좋은 하루 되십시오

 

멍청한 노친네

 

신은 얼어 죽을,
곧 직접 만날 텐데

룀을 불러

 

신의 뜻이 뭔지 보여드리지

 

다음 제국의회 안건으로

통화 배분에 관한 법안을...

모두 퇴장하시오

 

지금 퇴장하면, 의회의
선출 권력이 사멸됩니다

또다시 법에 의해 재선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으시오

1932년 7월 31일
제국의회 총선거
나치당: 230석

 

230 석

 

우리가 제국의회의
최대 정당이오

우린 역사의 소명을 받았소

 

히틀러 만세!

 

감히 또 수상직을 요구하다니!

몇 석을 확보했든 상관없어
죽어도 수상직을 주지 않을 거야

체신부 장관 이상은 안 돼

우표 붙이면서
내 뒤나 핥으라지!

제안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대통령 각하?

지난번 제안대로 했더니
나치가 의회를 장악했잖소!

멈출 줄을 모르는군

점점 강해져

 

우리 정부를 조롱하고 있어

- 우리 정부를...
- 대안이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레고르 슈트라서는
히틀러의 충복이고

당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부수상직을 간절히 원할 겁니다

- 그와 얘기해봤소?
- 예, 히틀러를 싫어합니다

국가사회주의당을 내분시켜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내 임기가 무정부상태로
끝나는 것만은 원치 않소

파펜, 미안하오만

폰 슐라이허 장군에게
수상직을 줘야할 것 같소

제국대통령 각하,

 

그는 줄곧 이 자리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적을 몰아내고자
절 이용한 겁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장군, 이로써 당신을
제국수상에 임명하오

행운을 비오

 

당이 개인보다 중요하다고

자네가 직접 말했잖나

부수상이 되면,
우익 정당들을 결속하고

공산당을 견제하고,
우리 인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역자는 어떻게 해야 한댔지?

전 반역자가 아닙니다,
총통 각하

반역자란 자신이 아니라
남에 의해 정의되는 거야

슐라이허의 제안을 거절하게

그리고 당직에서 물러나게,
지금 즉시

그라프!

 

밖으로 데려가게

 

1932년
"올바른 길" 첫 발간

 

이런 세상에

 

아홉 시까지 올게

애 밥 주고 재워 놔

 

여보, 우리 며칠 동안
밥도 같이 못 먹었어

나보다 당이랑 더
친하게 지내는 거 같아

재밌는 거라도 있나요, 프리다?

아녜요, 한프슈탱글 부인

신문을 읽고 있었어요

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놀랍군요

들어 보세요

그 자신의 인종적 분류에 따르면,

히틀러의 코는 외부 침략자인
훈족 아틸라의 코와 같다

감히 이딴 걸 집에 들이다니

불태워 마땅한 유대인 선전물이에요

부인, 죄송합니다만

저에게 뭔가를 읽어라, 마라 할
권리는 없으신 것 같네요

 

내일 얘기하죠

 

아돌프!

헤스를 바꿔

 

새 치마인데, 맘에 드세요?

 

오늘 샀어요

 

(주29)

 

키스해 주세요

 

폰 파펜과 약속을 잡게

 

힌덴부르크는 생애 최대의
실수를 저지른 거요

슐라이허를 수상에 임명하다니

당신을 공개 모욕한 거요

당신에겐 그걸 만회하고
권력을 되찾을 기회요

날 다시 수상에
임명하진 않을 거요

하지만 내 아래
부수상으로 임명할 순 있지

그게 핵심이오

 

보수 내각을 구성할 것이고
그걸 당신에게 맡기겠소 (주35)

나보다 경험이 풍부하시잖소

한 가지 작은 문제는,
힌덴부르크가...

날 싫어한단 거지

 

그를 설득해야 하오

나이를 먹어도 그에게
변치 않은 게 있다면, 허영심이오

적절한 공개서한 하나면
먹혀 들어갈 거요

그리고 제국의회에도
약간 문제가 있소

 

힌덴부르크
제국 대통령 귀하,

독일의 모든 위대한 영웅은
자애로움를 갖췄습니다

그들은 민중을 사랑했고,
민중도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파르지팔, 로엔그린처럼

 

그리고 각하처럼 말입니다

 

각하를 받들게 된 것은
독일의 축복입니다

저의 충성과 영원한
존경을 바칩니다

 

국가사회주의당은
제발 자리로 돌아오시오

자리로 돌아오시오!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만

 

히틀러를 부르게

 

"네 놈의 목을 따버리겠다!"

 

다시는 그러지 마 (주36)

 

미안해요

 

다 망칠 뻔했어

 

미안해요, 아돌프...
너무 외로웠어요

인내심을 가져, 에바

 

아직 적들이 많아

수상이 된다고 해도
끝맺어야 할 일이 있어

말 잘 들을 거지?

 

약속할 거지?

 

약속할게요

 



당파가 아닌, 국가적 선를 위해

1933년 1월 30일
베를린, 제국수상 임명식

당파가 아닌, 국가적 선을 위해

수상직을 수행할 것을
굳건히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또한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며,
의회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신 앞에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이 해충을 몰아내고...

누가 좀 꺼 주게

 

게를리히 씨

 

게오르그 벨이라고 합니다

당신 신문을 읽었습니다

우린 같은 적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독일 전체가 그렇죠

 

나치 변절자로 보실지도 모르겠군요
룀 밑에서 일했습니다

- 관계가 틀어졌단 건 들었소
-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치명적인 정보입니다
도움이 될 겁니다

 

여보세요?

가명을 쓰긴 했지만
게를리히 당신인거 알아

- 안녕하시오, 뮬러
- 이건 인쇄 못 해!

지난 기사도 큰일 날 뻔했어

그들이 인쇄기를 부수고,
사업을 방해할 거야

인쇄기를 부수지 않을 거요

그들 신문을 찍는데 필요하니까

- 차라리 날 어떻게 하겠죠
- 그만두는 게 좋을 거요

계약했잖소, 뮬러
지키실 거라 믿소

당신 오래 못 살 거요

 

듣고 싶지 않아

 

비범한 시기엔 비범한 방법이...

이건 역사도, 정치도 아냐

당신 인생 문제야!

내 문제이기도 하고

 

이거

 

이게 나고

 

이건 당신이야

 

서로 달리 생각하는
두 개인이지

 

하지만 우리가 모이면
더 큰 걸 할 수 있어

사랑해, 소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 스스로 견디지 못할거야

 

난 무서워, 프리츠

 

황당하군, 모두 거짓말이오

그걸 믿으란 말입니까?

그게 무슨 말이오?
난 모르는 일인데

돌격대의 무력시위에 관한
내부 문서가 유출됐소!

 

당신 때문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아시오?

게를리히가 어떻게
알았는진 모르겠소만

날 뮌헨에 보내 주면
정보원을 찾아내겠소

이미 늦었소, 대통령이 기사를 읽고
아침에 총통과 전화를 했소

온 동네 사람들이
유대인 사업체를 공격하고 있소

경제가 휘청이고, 폭동 직전인데
이게 기름을 끼얹은 거요

이걸 빨리 수습 못하면,
힌덴부르크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할 거요

 

지금이 대통령궁을 습격하고,
정부를 전복할 적시...

당신 미쳤소?

내게 군 통솔권을 주면,
총통 아래 결속시키겠소

- 지금이 기회요
- 좋은 생각이군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군대가 자네를
꼴통 취급해서인가?

내 생각이지만

그들이 자네에게 복종하느니
국가사회주의 깃발을 흔들 것 같군

에른스트, 당신네 돌격대는
정치판의 원시인이야

우리처럼 시대에
발맞추기를 거부했지

아돌프 제발, 당신도 진심으로
그걸 원하는 게 아니잖소

 

각하와 친하신 건 알지만

이제 수많은 걸림돌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이 맞아

 

가끔은 원시적인 게
유일한 방법이지

법적인 정당화가 되면
물론 더 좋지만

극단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이끌어내는 거지

 

1933년 2월 27일
의사당 화재 사건
(주37)

 

- 용의자가 있습니까?
- 체포된 사람은요?

어떤 조치를 취하실 겁니까?

- 공산당의 음모일까요?
- 무슨 일이오?

네덜란드 공산주의자의
방화가 분명합니다

경찰이 그를 체포했습니다

 

룀에게 할 일이 있다고 전하게

자네가 살생부 얘길 했지
괜찮은 생각이야

이건 신의 계시입니다

우린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불을 질렀고
우리도 되갚을 것입니다

기분 좋아 보이시는군요

이건 천인공노할 범죄이며,
누군가 대가를 치를 겁니다

이건 명백히 위헌이야
자네가 총책임자가 되는군

 

힘든 시기입니다

 

헌법을 쓸 때도
미처 예상 못 했을 겁니다

 

국가의 상징이 파괴됐습니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외부 침략자들과 싸우려면,
특정 인권은 유보되어야 합니다

 

권력이 부여되지 않고 쟁취되면,
쟁취한 손은 불타기 마련일세

 

제국의회에서 승인받기 전엔
서명할 수 없어

 

크롤 오페라하우스
임시 제국의회

정부가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제국의회가 수권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주38)

이는 가장 효율적인 주체에게
여러분의 권력을 넘겨 줄 것입니다

앞으로, 모든 입법 활동은
행정부가 맡게 되며

곧 행정부가 헌법 개정의
독자적 권한을 갖게 됩니다

언론, 결사, 출판의 자유는
일시적으로 유보됩니다

 

전화 및 우편 통신과 관련한
사생활의 권리는 폐지됩니다

정숙하시오

 

잘했는데, "히틀러"를
더 큰 활자로 바꿔보지

히틀러가 방금
비상 제국의회를 소집했소

 

수권 법안이란 걸
통과시켜서

자신을 독재자로 떠받들
경찰 국가를 세우려는 거요

세상에

뭘 해도 강해지기만 하는군

나치가 불을 지른 게 분명해요

말하지 않은 게 있소

 

이게 공개되면, 정보원이
나인 걸 룀이 알아챌 거요

룀의 공보관 자리는
표면상의 간판이었소

그는 날 고용해서
독일 외부의 자금을 구했소

자금?

 

- 뭘 위해서요?
- 돌격대

런던의 한 사업가와
계약을 맺어

대가로 독일 석유 수입
전매권을 그에게 줬소

나치당이 외국 투자자에게
경제적 특권을 줬다?

"독일을 위한 독일"은 어쩌고?

바로 그거요

 

힌덴부르크에게 알려야겠군

 

벨, 당신은 안전한 곳에
숨겨드리겠소

셉, 베를린에 연락책이 있어

그들과 접촉하게

 

짐 싸서 기차역으로 가게

벨이 내 글을 가져갈 걸세
서둘러야겠어

 

정부는 질서 회복을 위해
모든 상황에 개입할 권리를 갖습니다

법률 입안권은 제국 대통령에서
수상으로 넘어갑니다

 

저는 제국의회에
독일의 평화를 제안합니다!

무슨 소리!
헌법에 따르면...

부수상은 자리에 앉으시오!

모든 형태의 거부를
반대 의사로 받아들이겠소!

여러분, 결정하십시오

 

평화입니까, 전쟁입니까?

 

Deutschland,
Deutschland ueber alles,
(주39)

ueber alles in der Welt,

Wenn es stets zu Schutz und Trutze

Bruederlich zusammenhaelt,

Von der Maas bis an die Memel,

Von der Etsch bis an den Belt

Deutschland,
Deutschland ueber alles,

ueber alles in der Welt,

Deutschland,
Deutschland ueber alles,

ueber alles in der Welt,

 

모두 나가

다 빼앗아

 

빨리 나가!

모두 수색하도록

 

정보원이 누구요?

 

없소

 

정지!

 

다시 묻겠소,
정보원이 누구요?

 

헬가 도르프만 부인!

남편을 보러 왔습니다

면회는 안 됩니다
보호조치 중입니다

- 보호라뇨?
- 적들로부터요

재판 날짜는 정해졌나요?

어제, 그제도
그러셨으면서

왜 자꾸 같은
질문을 하십니까?

이게 제국법원의
통고장이에요

그이에게 아무 혐의가
없다고 써 있어요

혐의가 없다면,
왜 풀어주지 않는 거죠?

보호조치 중입니다

다음,

 

- 마르타 크라우스 부인!
-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어요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

다음!

 

감옥 정원이 가득 찼습니다

부녀자들이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재판할 구실도 없고
풀어줄 수도 없습니다

- 수용소
- 예?

수용소에 보내면 어떤가?

 

또 뭔가?

 

힌덴부르크가 병고에 있고,
룀 문제도 끝을 맺어야 합니다

군대 문제도 있고요
시간이 촉복합니다, 총통 각하

- 내가 룀과 말하지
- 제가 말해봤는데, 그대로입니다

내가 말한다고 했잖나!

 

우린 동지였소, 에른스트

당신은 누구보다 먼저
내 진가를 알아 봤지

당신은 소신이 있소,
남들과 다르게

항상 자신보다 부하를 사랑하지
지도자로선 드문 일이야

문제는... 굽힐 줄을 몰라
왜냐? 권력이 있거든

난 권력 따윈 원치 않소
정의를 원하오

- 부하들에게 약속했소...
- 상관없어

그딴 약속엔 관심 없어
자네도 알잖나

잘 알 테지

 

돌격대는 지금도, 앞으로도
독일 정규군이 되지 못할 거요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거요

 

당신 말이 맞소, 아돌프

우린 동지였지

 

그리고 난 언제까지나
소신을 말할 거요

부하들을 배신할 순 없소

 

진심으로 유감이군, 에른스트

 

자네 부하들을 모아, 6월 30일에
바드비제에서 보도록 하지

1934년 6월 30일
독일 바드비제
(주40)

 

체포하겠네 (주41)

 

사랑하는 소피,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걱정시키려고
편지 쓰는 게 아니야

마지막 부탁이 있어

 

꼭 살아남아

 

고맙소

 

듣는 이가 없어도 할 말은
해야 한단 걸 널리 알려줘

용기를 가지라고 전해 줘

그리고 그 용기를
자녀들에게 전해주라고

 

여기가 어디오?

 

다카우 외곽이요

 

여긴 왜 데리고 온 거지?

 

다카우 강제수용소

 

당신은 언제나 내 희망이었어

선과 진실과 헌신을
약속했어

그 덕목들은 아직
이 땅에 남아있거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고 싶어

 

슬퍼하지 마

난 최선을 다해 싸웠어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어

 

그로 인해 사람들이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해 줄 거야

당신만을 사랑하는,
프리츠

 

좋아

 

하나씩 주마

 

가보렴

 

히틀러 씨,
여쭐 게 있습니다

해보게

 

저희 결혼 20주년입니다

헬레네와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올까 합니다

날 버리고
도망가진 않겠지?

물론입니다
단지 허락을 받으러...

어째서 나를
총통이라고 안 부르나?

무슨 말씀이신지

자네가 내 정식 직함을
부르는 걸 본 적이 없어

그러길 바라시는
줄 알았다면...

바라고말고

 

알겠습니다

총통 각하

잘했네

 

선물 사오게

 

남 시켜지 말고

 

둘이 직접

 

할 얘기가 있어

 

잠시 실례할게요

 

허락해 주셨어

 

헬레네, 함부르크로 밤차를 타면
내일 아침 배로 떠날 수 있어

 

새로 시작하는 거야

 

약속할게

 

- 남편으로, 아버지로
- 전에도 그 말 했어

나도 알아...

난 남을 거야, 에른스트

여긴 이제 내 조국이야

조국이 날 필요로 할 때
떠날 순 없어

조국을 버리자는 게 아냐...

마침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어

 

총통 각하,
결정을 내리십시오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총통 각하, 결정을...
- 들었어!

 

그에게 총을 주게 (주42)

 

"이들은 국가의 적이다:
에른스트 룀..."

이것을 배신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룀 참모장은
내 암살을 모략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총통 만세

 

그를 기리고자

제군들 모두를
국방군에 편입한다

또다시 강성 독일을 위해
싸우게 될 것이다

총통 만세!

 

1934년 8월 2일
베를린, 대통령 국장식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제국대통령과 제국수상이
통합될 것입니다

 

프리드리히 홀랜더는 미국에
망명하여 작곡을 계속했다

전군의 장교와 사병은

총통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맹세합니다

충절을 맹세하겠는가?

맹세합니다

 

에른스트 한프슈탱글은 영국으로
망명하였고, 적국인으로 투옥되었다

 

그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워싱턴에 가서 연합군 고문이 되었다

 

구제국과 위대한 지도자가
오늘로 명을 다했다

 

동시에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

 

소피 게를리히는 남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우릴 맞이하고 있다!

천년제국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헬레네 한프슈탱글은 훗날 히틀러에게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헬레네 한프슈탱글은 훗날 히틀러에게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승리 만세!

 

"선(善)의 방관이 악(惡)을 꽃 피운다."
-에드먼드 버크

 

1935년 9월, 히틀러는 유대인을
격리하고 그들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뉘른베르크 법을 제정한다. (주43)

1938년, 히틀러는 유대인 회당과
사업체를 파괴하고 수천을 투옥한
"수정의 밤" 사건을 감행한다. (주44)

향후 삼 년 동안, 히틀러의 군대는
유럽 땅의 대부분을 정복 점령한다.

그가 점령한 나라는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다.

유대인 학살에 독가스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41년 12월 8일
폴란드에서였다.

1942년, 베를린 근교의 반제에 모인
나치 관료들은 유럽 전역의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할 계획을 구상한다. (주45)

이 비밀 국가 학살 정책은
"최종적 해결"이라 불렸다.
(주45)

자행된 잔혹행위는 다음과 같다.

집단 총살

생체 실험

강제수용소

1944년, 연합군이 프랑스에 상륙한
이후에도, 히틀러는 군대를 동원하여
유대인 강제수용을 더욱 가속했다.

1945년 4월 30일, 패전을 앞둔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자살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거의
5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거의
5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군인 사망자 근 2천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거의
5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군인 사망자 근 2천만
민간인 사망자 근 2천 3백만

근 6백만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근 6백만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근 1백만 집시, 여호와의 증인, 동성애자,
정치적 반대자, 장애인이 학살당했다.

학살된 근 7백만 명 가운데
150만 명 이상이 아이들이었다.

 

최종수정: 20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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