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cks[2009]DvDrip[Eng]-FXG

'Cracks'
자막제작자 : 익명
오역, 의역, 싱크 수정이나 배포 모두 자유

 

Miss G, 빌려주신 책
고맙습니다

 

읽었어?

 

 

- 내용이 이해되니?
- 이해되진 않지만

 

어쨌든 왜들 그리
난리법석인지 모르겠어요

 

절 타락시키지도 못한 책인데

 

다행이구나
그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겠네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

 

크고 작은 창조물들

 

현명하고 훌륭한 것들

 

주께서 그 모두를 만드셨네

 

성聖 마틸다 스쿨
스탠리 아일랜드 - 잉글랜드 1934년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

 

크고 작은 창조물들

 

현명하고 훌륭한 것들

 

주께서 그 모두를 지으셨네

 

피어나는 작은 꽃들마다

 

노래하는 어린 새들마다

 

주께서 그 색을 물들여 주시고

 

주께서 그 작은 날개를 허락하셨네

 

찬란하고 밝은 세상

 

크고 작은 창조물들

 

현명하고 훌륭한 것들

 

주께서 그 모두를 만드셨네

 

아침 식사 때 우유를 훔쳤어요
버터를 만들어서 낡은 통 안에 숨겼구요

 

반 아이들에겐 나눠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건 제가 지은 죄의 반도 안 돼요

 

관리인의 아들에게
방탕한 마음을 품었어요

 

그 애는 여름에만 여기에 있었고
전 말조차 섞지 않았어요

 

사실, 방탕한 마음은
꽤 많이 품었었는데요

그 사람들 모두를
참회해야 하나요?

 

- 신부님께 고해했어?
- 응

 

- 전부 다?
- 그건 아니고

 

- 책 읽은 건 얘기했니?
- 그랬다간 Miss G가 곤란해지라고?

 

그 사람들은
예술과 문화를 이해 못 해

 

인생의 진실에 대한 책을
금해버리다니 바보 같아

 

현실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나쁜 짓은 아니라구

 

언제까지 순진하란 건지

 

로지, 얼른 와

 

정말 배고프다

 

실례합니다, 지나가요

 

실례해요

 

실례한다고 말했잖아!

 

안녕, 얘들아

 

(오늘 전학생이 옵니다)

 

야, 토스트 말인데

 

내 버터는 어디 있니?

 

토스트에 발랐잖아

 

그러니? 어디에? 알려줘봐

 

와우, 많이도 발라놨네

 

재밌네. 내가 우리 반을 위해
버터를 만들고 온갖 고생을 다 했으니

 

내 토스트엔 버터가 잔뜩
발라져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말야

 

미안해, 반장

 

다시 해 와

 

한 면 전부 다 발라와
그렇지 않음 대신 널 불에 구워버릴 테니까

 

내가 기준을 세워야해
그게 없으면 죄다 엉망진창이 된다구

 

스페인에서 전학생이 올 거다

 

그 애가 도착하면 환영해주렴

 

전학생이 온다는 게
늘상 반갑진 않겠지만

 

이번엔 각별히 대해줬으면 한다

 

먼 곳에서 여기까지 여행한 데다가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말이다

 

카톨릭 교도이지만
(*영국국교와 카톨릭은 대립관계)

 

너희들과 같이 예배에 참석할 거야

 

친절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귀족가문의 자제야
귀하게 여김 받는데에 익숙하지

 

알겠습니다, 네이븐 선생님

 

- 너희들 모두 잘 알겠지?
- 네, 선생님

 

제기랄

 

카톨릭 신자들은 미신에 쩔어있고 무식해

 

그래서 걔네들이 예수님 초상화를
송장처럼 그려놓은 거라구

 

손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머리엔 가시관이 씌워져 있고

 

카톨릭 수녀들은 수도원 뒷마당에
자기 애를 묻어버린대

 

거기에 벽을 둘러놓고 서 있는 거야
죽을 때까지 앉지도 못해!

 

- 언제 도착한대?
-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스페인 사람들은 곡예를 한다더라

 

우리가 받는 수업에
재주 넘기가 상관 있는 건지 모르겠는 걸

 

Miss G가 받아들이신 거야
그러니깐 전학생에 대해선 다른 말 하지마

 

선생님 오신다

 

냉동고잖아!

 

우리 사랑스러운 네이븐 선생님께선
너희들 부모님 돈으로 뭘 하시는 거니?

 

난방이나 해주시지

 

술이라도 한 잔 마셔야
추위가 가시겠네

 

퍼지, 왜 감자 자루처럼
매달려 있니?

 

반동을 놓쳤어요 선생님

 

로렐, 반동을 줘

 

바로 그거야. 발을 모으고

 

팔을 쭉 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네 근육과 힘으로
공기와 물을 가르는 거야

 

우아하게
반듯하게

 

빠르게!

 

퍼지, 넌 더 잘 할 수 있어

 

아침으로 오트밀죽이랑 토스트를
두 그릇이나 먹었더니
현기증이 나는 거 같아요

 

퍼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지?
오트밀죽?

 

- 아뇨, 선생님
- 그럼 뭐야?

 

- 생각해봐
- 신이요, 선생님

 

- 아니야. 로지?
- 신의 창조물들에 대해 신실해지는 것?

아니지. 핵심을 놓치고 있어
파피?

- 죽음이요
- 삶에서 말이다, 파피!

 

- 다이?

 

- 욕망이요

그렇지! 고맙다, 래드필드!

 

우리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욕망이야

너희들은 무엇을 원하든 이룰 수 있지
이 세상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어

너희들에게 불가능이란 없어

 

바라기만 하면 되는 거야

- 원하는 게 있니?
- 네, 선생님

있다면 거칠 게 없어

높이 날아봐!

 

묵상의 시간을 가집시다

 

무절제한 열망에 대해 쓴
셸리(*Percy Bysshe Shelley)의 시를 들어봐야할 것 같군요

파피?

 

나는 고대의 나라에서 온
한 여행자를 만났지

 

그는 말했다, 두 개의 거대한 동체 없는 석상이
다리만 남아 모래 위에 서 있다고

 

그 근처의 모래에 반쯤 파묻힌,
냉소 띈 얼굴 하나

 

주름이 잡힌 입술이 품은
싸늘한 명령

 

조각가가 제대로 읽어내
보여주고 있는 정열

 

정열은 아직 살아 남아,
그 생명 없는 것에 지금껏 찍혀서

 

정열을 비웃었던 손과
정열이 비롯된 심장에 남아

 

그리고 그 대좌에는
이러한 말이 새겨져 있다 했지

 

"내 이름은 오지만디어스,
왕 중의 왕이로다"

 

"나의 업적을 보라, 위엄을 보라,
그리고 절망을 보라!"

 

"남은 것은 없노라"

 

"그 거대한 잔해의 부패를 둘러싼 것은"

 

"끝도 없고, 지푸라기조차 없이"

 

"저 멀리까지 펼쳐진,
쓸쓸하고도 평진 사막 뿐"

 

환영한다!

 

우리 학교로 오게 되어 기쁘구나
여행은 즐거웠니?

 

이리 와,
이리 와요, 조지

 

들어가자

 

터무니 없는 생각이로고,
더욱이 나는 신음하니
그대 예술은 죽었노라.

 

그러니 주께서 자비를 베푸소서!

 

- 아멘이라 해!
- 그렇다면,

 

전학생 오셨네

 

시종들과

 

거봐, 진짜 공주님이라니까!

 

너무 예뻐서 계속 보게 돼

 

예쁘긴 뭐가
웃기게 생겼는데

 

얼굴 균형이 맞질 않아
점이 너무 크잖아

 

파피, 니가 더 예뻐

 

- 난 다이 래드필드. 반장이야
- 피아마 코로나

 

스탠드에는 다섯 가지 물건만
올려 놓을 수 있어

 

그렇다면 양해를 구해야 겠네

 

규칙이야

 

다섯 가지야

 

들어봐

 

종말을 알리는 소리 같은데

 

우리와 함께 지내는 동안
전하께서 지켜야할 규칙이 있사옵니다

 

넥타이를 맬 때엔
단추를 끝까지 다 채우시고

 

풀러내고 싶다면
선생님이나 반장에게 물어보시구요

 

사복은 주일 예배 후
티타임 전까만 허용됩니다

 

그리고 탁상 위에는 개인적인 물건이
다섯 개까지만 허용됩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예외도 안 되고, 편애도 안 됩니다

애완동물도 안 됩니다

 

재수 없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쉿, 조용히 하자
다른 애들을 깨우고 싶니?

 

괜찮으니 어서 자라

 

엄마가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데리러 오신 줄 알았어요
집에 가는 중인 줄 알고..

 

네가 누군지 몰라도 지각이야

 

피아마예요
귀족 따님이세요

 

배알해드려 하나?

 

왜 늦었지, 피아마?

 

지각은 아니에요
아직 7시도 안 됐구요

 

기다릴 만한 분이 되신다면야
그 땐 기다려드리지요

 

래드필드가 기준을 세웠구나!

 

해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지?

 

- 아무 것도요. 머릿 속이 텅 비어요
- 바로 그거야!

 

이것이 훈련을 하는 이유란다, 얘들아

 

몸이 배우고 기억하게 되면,
근육은 반응하는 법을 터득하고

 

그제야 너희들의 육체는
정신에서 자유로워지는 거야

순수한 육체적 순간이지

그런 완벽한 순간은
한 편의 시와 같기도 해

 

좋아, 다음은 누가 할래?

 

퍼지

 

무슨 일이니, 퍼지?

 

또 남자애들을 생각하는 거야?

 

아니요, 다이빙을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하지마! 그냥 해!

 

퍼지!

 

피아마?

 

다이빙 하기엔 너무 추워요
수영하기에도 춥고

 

내 학생들에겐 춥지 않은데

 

- 이 정도면 스페인에서는 겨울이에요
- 하지만 여긴 스페인이 아니지?

 

뭘 두려워 하는 거니?
흉해 보일까봐 그래?

 

- 끝내준다!
- 잘했어, 피아마

 

기준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데

 

이리와, 피아마

 

우린 네 말들이니까 먹이를 줘!

 

- 탈리-호!
- 기다려!

 

Miss G가 두 투와 씨와
끝난 건 확실해 보여

 

두 투와씨는 신부님이지

 

선생님과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고,
순전히 육체적 관계였을 뿐이래

 

- 그저 욕망에 충실하게 행동한 거지
- 정말이니?

 

완전 헛소리야
꼴이 우습다 너. 그만 해

 

전에 두 투와 씨를 본 적 있어
굉장한 미남이야

 

영화배우 같아

 

위험한 모험을 감내할 만큼
커다란 손과 푸른 눈을 가졌어

 

그러니까 서로의 욕망에
충실할 수 있었을 테지

 

난 그 사람이 정말 맘에 들어

 

나이 많은 남자들이야말로
여성의 성적 흥분에 대해 훤하니까

릴리, 내 생각엔 너야말로
언젠간 섹스 일인자가 되겠다

 

 

호흡하는 거야
막힌 기도를 뚫어줘

 

으엑, 할머니가 쓰는 행주 냄새 같아

 

검은 점이 있네

 

네 머리에

 

오 검은 점이라니
(black spot=소설 '보물섬'에서 배가 난파한 블랙홀을 의미하는데
파피가 피아마의 얼굴에 있는 점을 놀리려고 일부러 쓴 단어)

 

- 무슨 뜻인지 몰라?
- 그게 뭔데?

 

넌 죽게 될 거야

 

그렇담 학교로 돌아가야겠네

 

쟨 '보물섬'을 안 읽은 게 분명해

 

네가 무슨 소릴 했는지 모르잖아

 

파피!

 

내가 한 거 아니야
증거도 없잖아

 

오오, 나의 의족을 기억하라

 

나의 앵무새 또한
('보물섬'에 등장하는 선장의 대사)

 

철자가 틀렸구나

 

여기도

 

퍼지, 문법도 틀렸어

 

- 편지도 검사를 받아?
- 당연한 소릴 왜 해?

 

파블로가 누구?

 

친구

 

애인?

그냥, 친구

 

- 왕자님이야?
- 아니야. 유감이지만

 

- 그 사람 때문에 쫓겨난 거야?
- 쫓겨난 게 아냐

 

-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 다시 쓰렴

 

- 풀 죽은 목소리로 대답하지 말고
- 네, 선생님

 

편지는 안부를 전하는 것이지

 

또한 너희들의 훌륭한 필적과 문장 표현을

 

사랑하는 부모님께
보여드릴 기회이기도 하다

 

수업료를 낭비하고 있다는 걱정을
부모님께 끼쳐드리지 않아야 겠지

 

- 저한테 온 거죠?
- 아니

 

제 이름을 본 거 같은데요

 

아니라구, 가던 길 가시죠

 

페르세포니 벌즈?

 

퍼지, 너한테 온 거 같다

 

- 소인을 전혀 이해할 수 없구나
- 이집트에서 왔거든요

 

와우!

 

피아마 코로나

 

알겠니? 널 잊지 않은 거야

 

미안하지만 이게 전부구나

 

그래도 피아마가 너희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거 같은데

 

"페르세포니에게, 건강하게 공부 잘 하고 있겠지"

 

''Daddy's taking up his post in Rhodesia
a week earlier than expected...''

 

슬슬 열어보지 그래?

 

- 여기에서?
- 열어봐, 보여줘

 

이거 봐!

 

다 열어봐

 

천국이 따로 없네

 

피아마, 그 얘기 다시 해줘

 

- 어젯밤에 해줬잖아
- 다시 듣고 싶단 말이야

 

다시 해줘

 

옛날에 어느 왕이 있었는데
딸을 애지중지 했어

 

함께 먼 나라로 모험을 떠났지

 

그러다가 술탄을 만났는데

 

그는 공주를 아내로 삼고
그 보답으로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바치겠다 했어

 

마법의 푸른 다이아몬드

 

하지만 욕심이 많았던 왕은

 

포기하지 않았어

 

공주와 다이아몬드 모두를 데리고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 버렸지

그러나 술탄은 공주를 찾아와서

 

멀리 날아 도망치자 애원했어

 

마법의 주단을 타고

 

그에게 푹 빠져버린 공주는

 

함께 날아 올라서 가버렸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

 

잠이 안 오니?

 

집 생각이 나서요

 

이렇게 아름다운 밤을
낭비해 버리는 건 못할 짓이지

 

이리 와, 수영하러 가자
다른 애들도 깨워

 

릴리

 

- 로렐, 일어나
- 일어나, 수영하러 가자

 

어이 없어
한 밤중이잖아

 

규정 수업이야
빠지면 안 돼, 일어나!

 

수업이라니?
무슨 소리야 대체?

 

뭐하고들 서 있어?
정신이 나갔어?

 

- 너보다 빨리 할 거야
- 네가 엄마 해

 

- 어떻게 하는 거야?
- 엄마 고기를 쫓아가, 다이를 쫓아가

 

네가 엄마야

 

- 이젠 누가 엄마지?
- 너야

 

Miss G가 이 게임을 인도에서 배워오셨어

 

그래? 나 인도 정말 좋아하는데

 

- 언제 다녀오신 거예요?
- 몇 년 전에

 

선생님, 인도 영주들과 코리끼를 탔던 얘기
피아마한테도 들려주세요!

 

다이, 우리 모두 전에 들었던 얘기잖아

 

피아마의 모험을 들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모험이랄 것까진 아녜요
아빠랑 여행했던 것 뿐이에요

 

선생님은 혼자 여행하셨어

 

그래요?

 

여행하면서 겪은
얘깃거리는 좀 있지

 

홀로 여행하는 여성을
배에 태우는 걸 꺼려했던 선장이 있었어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났고
다음 항구에서 난 강제로 내려야 했었지

 

다른 곳에는 가봤니?

 

아비시니아(현재 에티오피아), 소말릴랜드, 도데카네스 제도

 

파리에도 갔었어요

 

파리는 음란해요

 

파리를 좋아하세요?

 

꼭 가보고 싶구나

 

언젠가는 세계를 여행 하고
탐험기를 써볼 거야

 

우린 그런 사람들이잖아?

 

넌 다른 애들과 달라

 

그 아이들은 이제 인생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는데

 

넌 그렇지 않아

 

하지만 선생님은 어디든
떠날 수 있잖아요

 

왜 여기에 계시죠?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지

 

저 애들이 떠나면
나도 그래야겠지

 

관계자 외 출입 금지인데요, 그리븐 선생님.

 

몰랐습니다, 잠겨져 있질 않아서.

 

이 학교는 자율 관리제입니다
기밀 사항을 존중해주세요

 

이미 알고 계신 사항일텐데요

 

대단한 사건이잖아요?

 

백작부인이 소작농과 도주한데다가
마르크스주의자라니!

 

그 무모함과 용기를
상상해보세요

 

그 일은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나지도 않은 겁니다

 

우린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아이들을 그런 일에서 보호했죠

 

전 그저 피아마에 대해 조금 알게 된다면
도움을 더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모든 학생들은 그들의 과거가 어땠건 간에
동등하게 다뤄줘야 해요

 

선생님께서 잘 아시잖습니까

 

오래 전부터 이 학교에 계셨으니

 

죄송합니다, 네이븐 선생님

 

생각이 짧았어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죠

 

그리 하시겠죠

 

세상은 위험한 곳이에요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해야한다는 건
선생님께 있어 부끄러운 일이 될테지요

 

그래서 결정했니?
이걸 저녁 식사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세례식은 어떨까?

 

그게 아니면 와병 중인 친척의
회복을 바라는 장식으로 쓰거나

 

따로 네가 생각해 둔 건 없어?
창의력을 발휘해보렴

 

쟤가 귀족 아가씨라는 것 때문에
다들 아첨하고 있잖아

 

너무 불공평해, 부당하다구

 

퍼지 벌즈, 뭐하는 짓이니?

 

들었어?
네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던데

 

- 아빠가?
- 왕자께서 손수하셨지

 

왜 얘길 안 해준 거야?

 

신께서는 네가 어디에 있든 아시겠지만
우린 널 찾아 사방을 돌아다녔어

 

- 결국엔 릴리와 통화하셨다는데
- 아빠가 뭐랬어?

 

그게 말이지,
릴리가 맘에 드셨나봐

 

다음 주에 보러 오신다 약속하셨고

 

릴리에게 마차와
샴페인을 보내신다더라

 

네 아버지는 불쾌한 색남이야

 

우리 소중한 릴리의
꽃을 따러(*중의적 표현) 오실 테니까

 

잔인하구나

 

실례합니다, 케언즈 선생님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 다이빙을 하며

 

저 찬란한 햇살을 좀 누려볼 수 있을까해서요

 

물론이죠

 

피아마, 얘야?

 

케언즈 선생님, 괜찮으시다면 전 남을래요

 

피아마, 대영제국의 여름으로
호사를 누리기란 드문 일이야

 

이제 막 점심을 먹었어요
경련이 나면 돌처럼 가라앉을 거예요

 

알아서 해

 

가자

 

마지막이야, 얘들아

 

지금까지완 다른 걸 보여줘

 

- 어서, 섹시하게!
- 선생님, 이것 보세요!

 

- 잘 했다, 퍼지
- 코끼리. 푸들

 

닭춤

 

교과서는 필요없어

 

아무래도 아프리카에 대한
얘기가 될 거 같은데

 

 

라일리였을 거야, 그 이름이

 

프랑스령 콩고로 가는 도중에
맨드레이크 늪에서 죽었어

 

불쌍한 라일리

 

우린 증기선을 타고 여행했어

 

그런데 라일리가 카누를 타고 싶어 했고
개펄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했어

 

환상적인 길이었지만
그걸 즐기기 전에 신중해야 했어

 

짐작했다시피,
크로커다일들을 헤치고 가야 했으니

 

라일리는 카누를 가로챘고
올라탔지

딱 그런 식이었어,
"찰나의 순간,"

 

"영원의 죽음"

 

어리석은 사람 같으니

 

라일리는 그의 마지막 순간에
혼란스러워했을 거야

 

난 왜 이리도 어리석은 일을 벌였는가

 

맨그로브 늪 주위를
장난삼아 얼쩡거리다가

불필요한 걸 굳이 가지려 했구나

 

전에 이 얘길 해준 적이 있었구나

 

물론 있었겠죠

 

그럼에도 남은 이들은..

 

..우린 계속 오고웨 강으로 향했고..

 

맨드레이크 벌레떼의 재앙을 겪고

 

늪의 악취와..

 

꾸며낸 얘기야
다른 얘기들도 전부 다

 

크로커다일 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모험을 하셨어

 

대담하고 솔직한 분이셔
우리에겐 하나의 예를 드신 거야

 

그 모험이란 건 이미
메리 킹슬리가 1897년에 겪었지

 

베스트셀러였을 걸

 

스페인어로 번역됐거든

 

너희들의 용기는 사라졌니?

 

왜지?
왜 너희들의 전부를 보이지 않아?

 

시상은? 열정은?

 

내가 신경쓸 일이 아니지

 

피아마

 

넌 끝난 게 아니야

 

우리도 한 번 더 해야해요?

 

아니, 피아마만 다이빙을 더 해봐

 

피아마가 깨달을 때까지
우린 기다리자

 

어디에 있어?
물에 빠진 건가?

 

난 쟤 구하러 안 가

 

곧 코르크 마개처럼 떠오를 거다

 

피아마는 대담한 아이야
그 영혼에 기개를 지니고 있어

 

걔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해봐

 

여기 이 지루하고 번잡스러운 존재들과
얼마나 다른 아이인지

 

피아마만이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가서 옷 갈아 입어

 

너희들은 남아서 계속해

 

오늘 최고였어, 피아마

 

다른 애들을 나쁘게 생각하진 마
네가 최고일 수 밖에 없으니까

 

우린 위대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너무도 많은 경험을 했지,
우리 둘 다

 

똑같은 사람들이야

 

그러니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만 하겠지?

 

왜 우리가 벌을 받고
훈련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난 오늘 가장 잘 했는데
선생님은 알아차리지도 못하셨어

 

- 내 생각엔 로렐이 가장 용감하네
- 고마워

 

- 우리가 왜 고생해야 하지?
- 피아마가 기준이 되었으니까

 

그게 뭐? 네가 기준이었을 땐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구

 

- 뭘 하고 있니?
- 삶에 대해 그리고 있어요

 

- 피아마 본 사람 없어?
- 없어요

 

어디에서든 본 적 없어?

 

걘 아침부터 줄곧 화가 나 있었어요

 

- 그보단 좀 멍하게 보였어
- 아니야 엄청 화가 났던데

 

도서관이나 풀숲 쪽을 찾아보세요

 

두 번이나 보고 오는 길이야

 

두 번이라..

 

선생님을 도와드려야 할 거 같아

 

Miss G를 도와야할 일이라고!

 

그치만 너무 더워
그냥 여기에 있음 안돼?

 

좋아. 그럼 나 혼자 가지 뭐

 

보세요, 저기 있어

 

거기에 있었구나

 

하루종일 도망다니는 거니?

 

왜 절 따라다니세요?

 

어제 하던 대화를 마저 해야지

 

전 할 말 없어요

 

그래

 

여기에 적응하려면
좀 더 노력해야 겠다

 

적응할 만큼
오래 있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오셔서
데려갈 거예요

 

물론 그렇겠지, 얘야

 

하지만 로렐도
한 학기만 있으려 했고

 

로지도 그랬지
퍼지는 하루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고

 

다이만이 여기에서
영원하리란 걸 잘 알고 있지

 

영원하지 않아요

 

다들 당신을 떠날 걸요

 

.. 빵 한 덩어리 주세요

 

슈가롤 네 개, 잼 타르트 세 개, 빵 한 덩어리 주세요

 

슈가롤 네 개, 잼 타르트 세 개..

 

슈가롤 네 개, 잼 타르트 세 개, 빵 한 덩어리 주세요

 

슈가롤 네 개, 잼 타르트 세 개, 빵 한 덩어리 주세요

 

뭐 드릴까요?

 

슈가롤 네 개, 잼 타르트 세 개, 빵 한 덩어리 주세요

 

더 필요하신 건요?

 

부인?

 

아, 그리고.. 레몬 샤벳 1쿼터

 

네 향수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외국 어딘가에 홀로 있을 때가
가장 외로운 법이지

 

난 그 기분을 알아

 

아주 사소한 친절이라도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단다

 

먹을래?

 

안 먹는 게 좋겠구나, 벌즈
지금 네 몸으로도 물이 크게 튀는데

 

불공평하잖아

 

맘껏 드시죠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로지?

 

난 돈 없어

 

그럼 과자 쪼가리라도 내놔

 

로지, 엄청나게 심각한 사안이라구
하겠다 했으면 해

 

속이 다 후련하네!

 

좋아, 이제 피아마한테 가자

 

일어나!

 

넌 집에 가는거야

 

음식이랑 돈, 지도까지 있어

 

여색선은 한 시간 후에 떠날거야
그러니까 당장 출발해

 

집에 가고 싶어 했잖아?

 

네 궁전에, 애인에
다이아몬드에, 파티에

 

고마워. 정말로

 

돌아오지마!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구!

 

퍼지, 로렐, 피아마,
목욕하는 날이다

 

- 피아마 코로나는 어디에 있지?
- 제가 대신 할게요

 

아니, 파피, 그러지마라

 

피아마는?

 

모르겠습니다, 사감선생님

 

장미 정원에라도 숨었나?

 

다이 래드필드,
걔 지금 어디에 있니?

 

전 모르겠습니다, 사감선생님
워낙 제 멋대로 하는 애라서요

 

제가 부임하고 나서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학교의 평판이 떨어지게 생겼어요
우리의 명성에 금이 간다구요

 

제 탓입니다
제가 너무 관대했어요

 

다방면에서 다이빙팀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전 이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께서 이루신
교육적 성취가 무너지는 건 원치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공평하게 대해주란 거예요

피아마는 더이상 자신이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하지 않다는 걸 배워야만 해요

 

제가 좀 더 엄하게 가르치겠어요

 

좋아요. 이제부턴 이 아이의
무사귀환을 기도해야겠죠

 

- 다시 연결해 주세요
- '알겠습니다'

 

'응답이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하시겠습니까?'

 

아빠랑 통화해야 해요
절 데리러 오셔야 한다구요

 

'나중에 다시 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 배입니다, 부인 - 아녜요

 

바다 따위 상관 없어

 

다른 소식이 없나
다들 궁금해 해요

 

소식? 없구나

 

스페인으로
돌아갔을지도 몰라요

 

만약 그랬다면 바보 같은 짓이지
아무도 자기를 기다리지 않는 곳인데

 

왜 헷갈려하세요?

 

전 걔가 없어야
팀에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생각이구나

 

네 의견이 듣고 싶어지면 부르마

 

굳이 추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밖에서
떨며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길가에서 발견했습니다
동상처럼 굳어 있더군요, 불쌍해요

 

돌아왔어!

 

메인랜드행 버스 운임소에
숨어 있던 앨 경찰이 발견했구나

 

네가 돌아와서 정말 기뻐

 

얘들아, 우리는 천사야, 독수들이야

 

다이빙은 하늘을 나는 거야

 

복종의 굴레에서 벗어나

 

공기 외엔 무엇도
너희들을 잡아채지 않도록

 

너희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거다

 

어떠한 규칙도
적용될 수 없는 곳

 

연습만 하는 건 지겨워요
대회에는 언제 나가죠?

 

너희들이 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에서 대회를 가져볼까?

 

아뇨, 전 다른 팀과 겨루고 싶은데요

 

래드필드, 팀을 골라

 

릴리

 

피아마, 네가 B팀의 주장을 하면 되겠다
네가 고를 차례야

 

진짜 대회요
다른 학교를 상대하고,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는 대회요

 

트로피가 있나요?

 

- 선생님? - 대회에 나가려고 훈련을 하지

 

이 팀으로 몇 번이나 대회에 참가했었죠?

 

없어

 

없다고?

 

참가한 적 없어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였어

 

- 하지만 지금은 준비됐어요
- 저두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정확한 이유가 뭐예요?

 

대드는 것 까진 못 봐줘

 

너희들에게 최선이 뭔지 피아마가 아는 듯 하니,
쟤 마음대로 하든지 하렴

 

만날 그렇게 잘나 빠져서는

 

봐, 네가 선생님을 비참하게 만들고
팀을 무너뜨리고 있잖아

 

삐걱대더라도 계속 팀을 해야한다면

 

넌 니 자신보다 팀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워야 돼

 

네 팀에 대해선 관심도 없어

 

난 여기에 올 생각조차 없었어

 

그래도 지금 여기에 있잖아!

 

그러니까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거야
그딴 식으로 지랄맞게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

이기적인 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이야

 

맘에 들면 가져

 

고마워

 

만약 내가 Miss G한테
좀 더 친절하게 굴면

 

선생님께서 너희들에게
더 잘 해주실까?

 

그렇겠지

 

해볼게

 

약속은 못 해

 

벌레떼 찌꺼기네

 

지루해. 뭐라도 할까?

 

숨바꼭질 할까?
Piggy in the middle?

 

Red Rover?

 

뭔가 재미있는 걸 해봐야해
한 밤중에 몰래 먹기를 한다든가

 

피아마, 네 생각은 어때?

 

성聖 아그네스의 성찬

 

'성聖 아그네스일 전날The Eve of St Agnes'에서,
(*The Eve of St Agnes : 영국 시인 John Keats의 시)
여자가 점을 보고 그대로 실행했더니

미래의 남편이 누군지 알려줬잖아

그리고 그 남자와 먹고 마셨지

 

- 점은 사악한 짓인데
- 오, 로지. 키이츠의 시라구

좋은 생각이야!
Madeline과 Porphyro를 맡아서
(*키이츠의 시에 등장하는 여자와 남자)

각자 분장을 하는 거야

 

- 절름거리는 사람도 있어야지
- 난 말을 탄 Porphyro를 해볼 거야

난 Madeline으로 분장하고
달빛 아래에서 꿈 속의 연인을 위해 기도해야지

 

그럼 결정난 거네
다들 음식은 가져와야해

 

우리 모두 머리에 꽃을 꼽아야 하잖아

 

끝내주게 재밌을 거야
기대돼

 

- 늦었어?
- 일어나, 이제 시작할 거야

 

나 어때?

정말 예뻐

 

로렐, 토피(캔디의 일종) 하나만 줄래?

 

한 잠도 못 잤어
그냥 잠이 안 왔어

 

피아마,
넌 남자애랑 키스 해봤지?

 

해봤어

 

어땠는지 자세하게 말해봐

 

생각처럼 되진 않아
손에 대고 연습을 해봐

 

아니면 관리인 아들이랑 해보든가!

 

다들 허술해!

 

들어봐, 폭우가 쏟아진 후엔,
달이 아주 밝잖아

근데 우리가 자랄 만큼 자라고 나서
괜찮은 남자를 찾게 된다면

그 달 아래에서 바지를 벗는 다는 거야!

 

넌 다 알고 있으니까, 그렇지, 릴리?

 

퍼지!

 

소음이 꽤 심하지 않나요?

 

밤중에 몰래 먹기를 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잠자리에선
음식이 허용되지 않는데

 

제게 부탁했고, 허락했어요

 

그 일을 허락할 권리는
선생님께 없습니다

 

돌아가 주무시죠

 

네이븐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겠네요

 

- 피아마, 정신차려. 다들 도와줘
- 누가 온다

 

- 빨리 침대에다 끌어놔
- 시끄러워! 장난 아니야

 

선생님, 죄송해요, 몰랐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요

 

방을 제자리로 정리해놓고

 

깨끗하게 씻어라

 

광대들 같구나

 

정신이 들 때까지 숨겨 놔야겠어

 

얘가 이 상태로 여기에서 들켜버린다면
누구에게도 좋을 일은 없을 테니까

 

난 널 위해 뭐든 할 거야

 

너도 알고 있지?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거다,
너와 나

 

그리고 모든 걸 함께 하는 거야

 

같이 세상을 알아가자

 

우리..

 

남미에 가서
갱들과 친구가 되는 건 어떠니

 

다이아몬드 원석을
안장에 숨기고

 

그래, 섬들도 있어

 

미발견된 종족들이
사는 섬 말이야

 

누구도 탐험하지 않은 곳

 

아마조네스의 왕좌에 올라서

 

우리가 살아왔던
삶에 대해 이야길 하자

 

알잖아, 불가능한 건 없어

 

하지만 넌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해

 

친구를 매달리게 하면 안 돼

 

날 버리면 안 돼

 

- 퍼지?
- 피아마를 기다릴 거야

 

냄새 여기까지 나

 

미안해

 

속이 메슥거린다 싶으면
멀리 가서 하든지 해

 

저 둘은 왜 저러는 거래?

 

- 어젯밤에 뭔가 있었나보지
- 무슨 뜻이야?

 

피아마는 처녀가 아니야
창녀 기집애지

 

천박하게 외국인들한테
꼬리친 주제에

이젠 Miss G에게까지
저러고 있잖아

 

- 다른 애들이 당황해하잖니
- 상관없어요

 

그냥 두세요
내가 당신을 싫어한단 걸 알게 두라구요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애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선생님, 괜찮으세요?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

 

방학 중에 가세요?

 

방학이 끝나고도

 

선생님!

 

아시아에
가고 싶은 곳들이 있어

 

시안(*장안)의 비단길

 

티벳의 고원

 

떠나지 마세요

 

떠나야해

 

피아마가 날 떠나게 하는구나

 

걔가 무슨 수로?

 

나에 대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릴 거래

 

내 이름을 더럽히려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난 필리스티네스에게 배신을 당해
가자에서 눈이 먼거야
(*가자 : 성서에서 삼손이 필리스티네스에게 눈을 빼앗긴 곳)

 

따라와

 

- 피아마, 꺼져버려!
- 저리 가

 

다이! 너무 심하게 굴지마!

 

Miss G가 우릴 떠날 거야
그건 다 쟤 탓이라구!

 

우린 다 버려졌어

 

어젯밤에 선생님이랑
뭘 한 거니?

 

있던 사실 그대로 말해

 

선생님이랑
성 아그네스 놀음을 했던 거야?

 

대답하란 말이야

 

나 몸이 안 좋아

 

피아마 공주는
너무 굼떠

어젯밤에 뭘 했는지
말하란 말이야

 

뭘 했을 거 같니?

 

선생님과 그 짓을 한 거야?
진짜로 해버린 거야?

 

너 처녀가 아닌 거지, 그렇지?

 

선생님께 친절하겠단 말이었지,
역겨운 짓을 하겠단 게 아니었잖아!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있잖아

 

그 여자가 내게 한 짓을 봐!
왜 모르는 거야 대체?

 

- 거짓말이야!
- 아니야!

 

그 여자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누군가에겐 알려야해

 

이러지마

 

- 내놔!
- 안돼!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쫓아가!

 

어디에 있지?

 

저기 보인다, 날 따라와!

 

너 잡으러 왔어!

 

어디 있니?

 

저기 있네!

 

역겨워, 끔찍한 기집애

 

음란한 기집애!
본때를 보여줄 거야

 

재수 없어!

 

- 내버려 둬..
- 파피, 다이, 그만해, 제발!

 

숨을 못 쉬겠어..

 

다이, 할 만큼 했어, 제발 그만 해

 

다이, 얘 왜 이러는 거지?

 

뭐가 잘못된 거야?

 

다이, 왜 저런 소리를 내는 거야?

 

가서 도와 달라고 해
누구든 Miss G를 찾아봐!

 

다행이에요
이걸 찾아서

 

여긴 내가 맡을 테니
당장 가서 네이븐 선생님을 모셔와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내가 여기에 있잖니

 

제발, 선생님,

 

제발요

 

도와줘

 

내 어여쁜 아가

 

내 어여쁜 아이

 

넌 세상과 맺어질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이제 잘 시간이야

 

푹 쉬렴

 

그려러던 게 아닌데

 

그냥 장난이었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가서 Miss G와 얘길 좀 해봐
선생님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아실거야

 

그저 겁만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려야해

 

어떻게 말씀드리든,
우리가 벌인 짓이야

 

우리 탓이라구

 

제발.. 그만해

 

할 말이 있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특별한 애였어요
선생님께서 아끼셨구요

 

그래

 

비극이야

 

그래도 계속 해나가야지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팀으로

 

선생님은 자격이 없으세요

 

반항하는 거니?

 

걜 구할 수 있었잖아요

 

희생양이 필요한 거구나,
그렇겠지, 내가 되어야겠지

 

너희들도 한 몫 거든
사실 따윈 잊었나보군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용서를 구하지 않을 거예요

 

이제 너희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빛은 다 사라져버렸다구!

 

찾아와 주니 고맙구나, 래드필드

 

우리 모두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

 

하지만 이런 일조차
신의 뜻임을 받아들이렴

 

그리고 학교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집단행동이나 소문은 삼가야 한다

 

그리븐 선생님께서는
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교를 떠나기로 하셨단다

 

이후, 이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꾸나

 

"얘들아, 갑작스레 떠나게 된 것에
너무 혼란스러워 하진 말아줘"

 

"여긴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야"

 

"그리고 바로 지금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란 걸 확신하고 있어"

 

"지금 당장 코끼리나 크로커다일떼를
만나거나 할 순 없겠지만"

 

"내가 겪는 모든 일들을 편지로 알려줄게"

 

"이제부터는 서로를 아끼면서"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해"

 

"세상 밖으로 나가서도
그렇게 해야만 해"

 

"너희들마저 없다면,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들은 모두 사라질 테니까.

 

"서두르지는 마
..조만간 또 편지할게"

 

"추신 : 가져간 과자는 나중에 꼭 갚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