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에 여전히
신성한 영화의 보고가 있어
나더러 손꼽으라면
일본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54편을 만들었다
20년대의 무성영화와
3, 40년대의 흑백영화
이어 색채영화들을 찍다가
자신의 60회 생일날
극히 제한된 여건과
아주 기본적인 예산으로
오즈의 영화들은
늘 도꾜 사람들의
이 연대기는
일본인들의 생활
오즈의 영화가 다루는 건
서서히 약화되는
이에 따른 국민의식의
이 점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지만
한편으로 아련한
가슴을 저미게 한다
지극히 일본적인
아울러 보편적이다
그 속에는
면면이 다 들어있다
자신을 비롯해
전에 없었고 다신 없을
영화적 진수의
동시대 인물의 초상화며
진실되고 타당한
스스로를 인식하게
무엇보다 자신에 대해
- 안녕하세요
- 오늘 가세요?
그러시구나
모처럼 애들 좀
자제 분들이 도꾜에서
예, 없는 동안
네, 염려 마세요
아드님과 따님이
정말 복받으셨어요!
예, 그런 셈이지요
날씨도 아주 좋고
잘 됐지요
무사히 다녀오세요
고마워요
고무 방석이 어딜 갔나
어디 있겠지
어, 여기 있네
- 찾았어요?
아무튼 오즈의 작품은
상상력의 영역에서
영화의 무상의 보배다
또 이 도쿄행이
작품 속의 당대의 흔적이
그 이미지나
궁금했을 따름이다
아니면 오즈 사후
도쿄가 너무 변해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지
도꾜 - 가
기억날만 한 게 없다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성스러운 게 있다면
작품이 될 것이다
1963년 12월 12일
운명했다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며
단순한 이야기다
근 40년 지속되면서
변천사를 묘사한다
일본의 가족이며
일체감의 약화다
서구나 미국에서는
향수와 상실감으로
이 영화들이
전세계 각국의 가족의
부모 형제들의 모습이
의도에 가장 근접한
이미지로써
할뿐더러
알게 된다
- 안녕하세요
- 네, 오후에 가요
만나보려구요
오시기 기다리겠네요
집 좀 살펴주세요
다 잘 됐으니
잘 봐요
- 어, 여기
내 찬사가 필요없이
독보적인
순례의 길도 아니고
여전히 남았는지
사람들이 여전한지
20년 동안
빔 벤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