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morph, 2007

제가 갔을 땐 강에서
끌어내고 있었고

 

피보다 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 무슨 말을 하던가요?
- 아뇨

 

숨을 거뒀습니다

 

좋소, 그만하면 됐소

 

오브리 형사, 몇가지

 

위반 사항이 있지만

 

더 이상 조사하지는 않겠소

 

마지막 에디 삼촌 사건
이후 6주가 지났소

 

그 자체가 공공의 안위가
지켜졌다는 의미겠지

 

1등 수사관으로의
진급을 축하하오

 

한글 번역 : 께봉이삼촌
제작 일자 : 2008.06.07

 

오늘 오후 에디 삼촌 사건의
수사 지휘자 오브리 형사...

  죽음 꿈꾸고 있었어
내가 찾은 곳에서

용의자의 죽음으로 사건은
오늘 종결됐습니다

 

..끔찍한 살인들도 마침내..

 

총격 당시의 상황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았습니다

 

그 섬뜩한 작품들과...

 

모범 경찰관 상을 수여합니다

 

죽음 지상에서 헤매더군
내가 찾았을 때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했던
난제를 해결한 공로로

 

죽음 비를 기원하고 있었지
내가 찾았을 때

 

죽음 그들이 태어났던 그날처럼

 

죽음

죽음 내가 찾은 곳의 끝에서

 

애너모어프

 

 

잠깐 잠깐 잠깐

 

- 잠깐, 내 모자
- 일어나

 

야, 괜찮아?

 

넘어가지 말게

 

살인자의 의도에 대한
심리적 추론은 피해야 해

 

우린 절대 몰라
왜,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어쩌면 그 자신도 몰라

 

사건 현장의 경계를 테두리로

 

그 속에서 찾는 것만 분석하게

 

거기만 매달려 서두르지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에
사건 현장을 접하는

 

자신의 눈을 믿도록

 

명심해, 보이는 모든 게
범인이 남긴 것들이야

 

뭐, 몹쓸 짓이지만

 

그럼, 다음 주는
그걸로 하지

 

9달러 83센트요

 

 

그는 여기서 나가라고 해
가로등 북쪽은 우리 구역이야

 

우릴 이 사건에서 고이 손 떼라구?

 

손 떼고 그도 데리고 가

 

질의를 하려나 보군

 

예비 진술은 받았어

 

스탠, 자넨지 몰랐군
어떻게 지냈어?

 

좋아, 잘 지내

 

현장은 저 안이야

 

절차는 지켜야 되는 거 아냐?

 

서장님이 전화했어

 

서장님이 요청했대

 

스탠...

 

아침이 되면, 네?

 

아시죠? 저 진급해요
저도 동급이에요

 

됐어

 

이건 그 사건을 다시 보는 것
같아요. 전 겪지 못했던

 

- 무슨 사건?
- 무슨 사건?

 

그 사건요, 에디 삼촌

 

그래서 서장님이
부른 거에요?

 

아뇨, 아뇨, 아뇨, 둔하시긴

 

오실 때까지 손 안 댔어요

 

네, 익숙한 냄새죠, 그렇죠?

 

빌리, 보여드려

 

대화의 조각이라 부르죠

 

카메라 옵스큐라군

 

원근법으로 그리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에 고안된 거야

 

실례

 

이봐, 내가 그 조리개를
표시할 때까지 기다려?

 

구멍이 초점을 맞추고 있어

 

- 손전등 가지고 있지?
- 네

 

뜯어내

 

나도 올라가고 싶어

 

몰라, 하지만
복도까지 냄새가 날 거야

 

스탠 오브리란 사람 봤어?

 

아뇨, 우리 반에 있다던데

 

벌써 은퇴한 걸로 알았어요

 

세상에...

 

- 아침 드실래요
- 아니, 그냥 자러 가야겠어

 

감기가 들려나봐

 

알았어요

 

뭐 해요, 스탠?

 

걱정

 

- 뭘요?
- 옷이 닳는 거

 

엄만 말씀하셨었지

 

만지면 뭐든 닳는다고

 

그래서 그 일은 잘 하잖아요

 

어머니 얘긴 처음 듣는데

 

시내에 사세요?

 

술은 안마셔?

 

4년 3개월

 

언제나 확인하겠죠?

 

네, 확실히 사람 사귀기는
좋은 곳이에요

 

그 생각인지도 모르지

 

나 같은 여잔 어디든
복지 센타에 맡기고 싶겠죠

 

내 피가 다른 사람 몸에
흐를 걸 생각하면 참 묘해요

 

몇 달 뒤 날 우연히 만난다면

 

지금 내 피를 안 받을 걸요

 

아냐, 당신은 곧
거기서 벗어날 거야

 

- 받을 사람을 고를 수 있어요?
- 아뇨

 

내 피에요

 

그건 수혈은 그렇게 안돼

 

혈액형이 같거나 해야지

 

그렇지 않아요

 

빚을지면 누구든 상관없어요

 

크리스탈도 빚졌었죠

 

보러갈 때면 그러겠다고

 

아무나 다
줘버리겠다고 했죠

 

당신한데도 줬나요?

 

무슨 말을 했었어?

 

모르겠어요, 오래 돼서,네

 

누굴 알기에 시간은 많잖아요

 

난 아무도 모르는 걸
알고 있었죠

 

그 애 왼팔 아래
점 같은 거요

 

항상 그랬었죠, 그렇게
많은 남자와 사귀었지만

 

아무도 안 찾을 거라구요

 

그것도 생각해 봐요

 

미안해요

 

어디로 떠나봐요
여길 벗어나서

 

어쩜, 땅위루요

 

등산 같은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가는데

 

같이 가도 돼요

 

좋지만 할 일이 있어

 

- 놀라운데
- 다음에

 

그래요

 

아닐 수도 있고

 

가야겠어

 

계란 같은데

 

원은 그냥 원일 뿐이죠, 서장님

 

건물 관리인이
아침에 왔다 갔어

 

매달려 있던 남자의
신원은 마틴 칼더론

 

증권투기꾼
아파트를 나온 적이 없어

 

보고 싶어할 것 같아서
칼의 보고서도 넣었네

 

밤을 샜나봐

 

종교적 살인이란 이론이야

 

일종의 에디 삼촌의
모방 범죄라는 거지

 

아뇨, 이건 달라요

 

우발적이지 않아요

 

난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에디 삼촌 사건처럼 어려운 거야

 

자넨 아직 수사관이고

 

자네가 맡아주면 정말 고맙겠네

 

그러죠

 

고맙네

 

부패한 정도로 봐서

 

죽은 지 적어도 1주는 됐고

 

- 그럼, 사망 원인은
- 망할 거꾸로 매달려서죠

 

하지만, 그 전에 죽었었겠죠, 네?

 

그래
봉합된 상처가 보이지?

 

내장을 다 제거했어

 

범인은 그런 수고를 다 한 거야
그걸 다 꺼내고

 

다시 배를 꿰매고
그리고 매단 거야

 

깨끗이 씻기기 전에
보여줄 게 있어

 

파란 건 변색된 게 아냐

 

먼지가 앉기 전부터
시체는 색칠이 돼 있었어

 

몸 전체를

 

여긴 안 보이는데

 

시체 앞면만

 

그 구멍을 향한 부분만

 

한 면만 보이는 무대장치처럼

 

무슨 인간 슬라이드쑈야
괴이하지 않아요?

 

시체에 칠까지 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었나 보지

 

실례해요...

 

주인 되세요?

 

 

창가에 저런 그림을 놔두면 안되죠

 

왜요?

 

무책임하군요

 

집을 나설 때마다 저런
사진을 보고 싶진 않아요

 

그럼, 사서 불태우세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당장 저거 치워요

 

- 이거 얼마죠?
- 50 달러요

 

왜 좋은 것도 많잖아요?
저런 나비 같은 거

 

나비를 보신 게 언제죠?

 

- 이거 어디서 났죠?
- 몰라요, 운이 좋아서

 

- 전화드릴지도 몰라요
- 경찰이세요?

 

저게 장물인가요?

 

보세요, 난 그냥 주웠어요

 

가계 앞에 있길래

 

고맙소

 

좋은 그림이죠, 분석해 보니

 

이건 일반 안료가 아니에요

 

이 사건 번호로 샘플을 만들고

 

비교 분석을 해봐

 

좀 다른 게 있어요

 

엑스레이로 바탕을 찍어봤는데

 

좀 뜻밖이죠

 

원래는 의자에
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덧칠했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쌀 꺼 있나?

 

가지고 가야겠어

 

쇼핑했어요, 스탠?

 

뉴욕 포스트
알렉산드라 프레데릭스 / 기자

"오브리 씨, 얘기 좀 해요"
알렉스

 

스탠, 사건에 관해
좀 도와줘야겠어요

 

이건 뭐에요? 종이 누르는 거?

 

아직 병리학 보고서도 못봤어

 

아뇨, 아뇨, 아뇨
에디 삼촌 사건 말이에요

 

모방 범죄의 관점에서

 

선배님 파일을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 내 파일을 봤어?
- 네

 

괜찮죠, 네?

 

스탠, 미해결 사건들을
좀 뒤져보죠

 

혹시 놓친 게 없는지

 

지루하겠지만 누가 알아요?
걸리는 게 있을지

 

- 오늘 무슨 날이지?
- 화요일요

 

- 아니, 날짜
- 10일요, 왜요?

 

네, 바로 이거요
루이 컨프 1745년

 

- 멋지군
- 네

 

16세기 명나라

 

희귀한 조셉 우반

 

빅토리아 시대 미국인

 

- 마음에 들지 모르지만...
- 이건 뭐죠?

 

그 의자에 딸려갈 여자요

 

봐요 내가 이런 거나
찾고 있어야겠소

 

남북전쟁 때 포르노 같은

 

포르노는 관심없어요
뭔가 작동하고

 

뭔가 만질 수 있는 거

 

좋아요
다각화할 준비는 됐으니

 

들고 가서 거기서
어떤 걸로 할지나 말해요

 

아니, 아니, 그녀는 말고
그녀는 내 거요

 

러스, 한 잔씩 더

 

알았어요

 

이게 그 그림이오

 

미안하지만, 스탠
이건 장난이오

 

- 의자와는 상관도 없고
- 아니, 이해를 못하는군

 

이건 내가 맡은
범죄현장의 그림이오

 

이게 우리집 근처
골동품 가게에 있었어요

 

범인이 그린 것 같아요

 

 

대단한 우연이군, 그 말이 맞다면

 

봐요, 이건 누구든 할 수 있소

 

지난 며칠 동안 신문에 다 났어

 

당신만 몰랐지

 

뉴욕 포스트
"모방 살인범 나타나다"

 

그동안, 스탠, 당신
어떻게 견디는지 몰라

 

연금 모을 때까지
그냥 붙어있는 거지

 

- 야, 너무 부끄러워 말고
- 네

 

진급했다고 서에서
더 주는 건 없어

 

- 멋져요, 동료들도
- 그래

 

우리 형이 망할 시계를 가져서

 

- 맥주?
- 아니, 됐어

 

- 벌써 두 잔째죠?
- 그래

 

- 위하여, 위하여
- 위하여

 

출세를 위하여

 

칼, 자넨 언젠가
망할 청장이 될 거야

 

아가씨?

 

아가씨, 커피 크림 있소?

 

여긴 경찰들이
정말 많군요, 오브리 씨?

 

- 내 이름을 어떻게 알죠?
- 알렉스 프레데릭스에요

 

에디 삼촌 수사에 관한
제 기사는 읽으셨겠죠

 

다른 기자들이 비난할 때
전 당신을 옹호했고

 

우리가 옳았죠

 

그랬나요?

 

새로운 사건 얘길하죠

 

모방범인가요?

 

또 살인을 할까요?

 

그를 뭐라 부르죠?
뭔가 튀는 걸 생각해 보죠

 

뭘 원하오?

 

에디 삼촌 사건 뒤
그만두지 그랬어요

 

그 여자애 일은 참 안됐어요

 

- 실례하오
- 아니, 잠깐, 잠깐만요

 

오브리 형사님, 저 마틴이에요

 

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받았는데

 

형사님이 옳았어요
유명한 안료더군요

 

그 그림의 샘플과

 

예전 에디 삼촌 게 일치해요

 

보고서는 형사님 책상에 둘 게요

 

에디 삼촌
뉴욕 경찰을 뒤흔들다

 

날 뛰는 연쇄 살인

 

계속되는 연쇄 살인

 

창녀 부두에서 칼에 찔리다

 

유닛 483이

 

지금 현장에 접근중이다

 

칼리지 포인트 항구
북동쪽이다

 

괜찮아요, 스탠?

 

아닌가요?

 

봐요, 사실 말이죠 우리가

 

같이 일한 게 한 5년은 됐죠?

 

난 선배가 결혼했는지도 몰라요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구요

 

내 파티에서
그렇게 사라진 거

 

뭐 상관 없어요

 

하지만 어쨌든 우린
같이 일 해야 해요

 

우린 한 배를 탄 거에요
스탠, 알겠어요?

 

맙소사...

 

괜찮아요, 스탠?

 

인간 실톱질이라

 

이걸 다시 다 붙이려면
인류학자가 필요해요

 

조직 검사를 해보니

 

모든 조각이 한 사람 거에요

 

제프 사르노

 

내장만 빼고

 

그건 칼더론 거고

 

성폭행 흔적은 없었어요

 

스탠, 드디어 왔군요

 

- 내가 놓친 게 뭐지?
- 이건 제프 사르노야

 

다른 건요?

 

이건 해부나 인간 행동 전공
학생이나 관심을 가질 건데

 

희생자는 심한
성형 수술을 받았어

 

분명히 윗니 부분이
마음에 안들었나봐

 

그래서 상악부를 쪼개

 

그걸 늘려서 하악부와 맞췄어

 

웃기기 않아, 어?

 

그리고는, 이렇게 토막을 낸 거야

 

왜 그런 수고를 했을까요?

 

제프 사르노는 배우야
별로 성공은 못한

 

사건 파일 안 읽었어?

 

오디션이 있었어

 

매니저 말로는 감독이 전화로

 

찾던 배우라고 했다는 거야

 

약속한 주소나
전화 번호가 있었나요?

 

아니, 확인해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어

 

매니저는요?

 

매니저는 전화를 받고
다른 곳으로 갔고

 

그게 무슨 의미든

 

사르노의 전화가 없자

 

매니저는 무슨 일이
난 줄 알았던 거야

 

"우린 훌륭한 스카웃이 필요해요"
샌디

 

세션 2, 11월 17일

 

오브리 형사, 지난 번에
하다 만 걸로 시작하죠

 

그 여자애를 찾았을 때 얘길 했었죠

 

제가 갔을 땐 강에서
끌어내고 있었고

 

그 애가 입고 있던 털 코트는
물에 젖어 부풀고 무거웠죠

 

- 무슨 말을 하던가요?
- 아뇨

 

복부에 수 차례의 자상을 입고

 

피보다 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제가 손으로 피를
멈춰보려 했더니

 

크게 숨을 헐떡이며

 

절 똑바로 쳐다 보더군요

 

그리곤 숨을 거뒀습니다

 

희생자를 전에 만났다던데

 

그녀에게 그날 밤의 위험을
알려줄 생각은 없었나요?

 

새벽 1시에요

 

미안해요, 늦은 건 알지만
위층에서 소리 안 났었어요?

 

지금 말고는 없었어요

 

누가 우리 집에 침입했어요

 

아뇨,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해?

 

백인 남자, 43세, 독거

 

사소한 부정사건으로

 

5년전에 지방 검사에게 갔다

 

나중에 풀려났고

 

링컨을 몰죠

지난 다섯 번의 살인 중 세 번을
목격자들이 확인한 것과 같은

 

타액 일치에 근거한
지문과 혈액형도 같고

 

이자 같습니다

 

3시간이면 영장을 받아올 수 있네

 

이봐 스탠!

 

오브리와 루이즈, 뒤를 맡아
난 정면으로 가지

 

그럼 내 신호를 기다려

 

위치 확보

 

총이다! 총, 총!
그만, 쏘지마!

 

우리가 잡았어

 

그게 총 같았어

 

옳은 일을 한 거야

 

위에서 보려고 했는데

 

안돼, 잠깐 담배 필
시간밖에 없어

 

- 가서 커피라도 하지
- 아니, 이게 좋아

 

담배가 정말 필요해
안에서 피면 안돼?

 

아냐, 타

 

어때, 친구?

 

- 내 전화에 답해줘서 고마워
- 그 정도야 뭐

 

우린 친구잖아

 

새로운 사건 맡았다고

 

그래, 마지막 사건 이후
빨리도 뭘 바라는군

 

마지막 사건?
5년 전 얘기하는 거야

 

- 자넨 진급했잖아, 안그래?
- 그래

 

난 저 위로 잘난
사무직으로 보내고

 

아, 좋지

 

- 힘든 건 그 여자애였어
- 여자애?

 

그런 애 수십명도
더 죽을 수 있어, 스탠

 

결국은 다 죽어

 

가족들은 어때?

 

다 잘 있지, 애들은
이제 8살, 10살이야

 

다 컸어

 

암튼 만나서 반가워

 

나도 그래

 

뭐 털어놓고 싶은 거 있어?

 

아니!

 

그냥 이거에 대해
그런 생각이 든 거야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아

 

내 말은 그게 과거라면
거기에 두라는 거야

 

세상은 변해

 

지나간 물에 발을
다시 담글 순 없어

 

- 고마워
- 뭘

 

이놈도 자네가 잡을 거야

 

이거

 

- 이걸 원하는 거요?
- 그래요

 

가지고 있는 건
뭐가 문제요, 스탠?

 

나도 손님 상대한지가
1년이 넘었어요?

 

그냥 다른 걸 원하는 거요

 

어울리는 의자 두 개를
가지는 게 뭐가 문제요?

 

아무 문제 없어요, 스탠
아무 문제 없어

 

페더럴 소프 탁자나 헤펠화이트를
같은 가격에 주겠소

 

- 아뇨, 아뇨, 난 그것만 원해요
- 좋아요

 

왜요?

 

그냥 필요한 거죠, 그렇죠?

 

당신은 그게 문제야, 스탠

 

난 새 걸 느끼길 좋아해서
옛 걸 쉽게 보내는데

 

당신은 어떤 것도
보내지 못하죠, 그렇죠?

 

그 여자애처럼
기억 속의 그 여자애 말요

 

당신 잘못이 아닐 거요

 

그냥 과거일 거요
당신이 아직 잊지 못하는

 

당신을 붙잡고 놓질 않고 있지

 

그리고 지금 갑자기
모방 살인이 일어났소

 

모방범인지는 몰라요

 

나도 확신하진 않소, 스탠

 

에디 삼촌 사건의 사진들을 보고

 

그 그림에 관해 계속 생각해 봤소

 

쓰레기라고 했었잖소

 

그래도 거기 뭔가 있소

 

시체의 모양, 안료
전체적인 형태

 

그것에 관한 뭔가가 있소
무슨 말인지 알겠소?

 

아니, 모르겠소

 

그 작품을 차례차례로 보면

 

무슨 회고전을 보는 것 같았소

 

중고 판매나
신경 쓰는 게 낫겠소

 

구제 포르노도

 

너무 그렇지 비꼬지 마쇼

 

에디 삼촌은 죽었소

 

상대는 같은 놈이요

 

- 당신 헛소린 질렸소
- 앉아요, 스탠

 

- 아니, 난 가겠소
- 좀 앉아봐요

 

가겠소

 

미안

 

미안해요

 

스탠

 

고마워요

 

플로렌틴 계란요

 

에디 삼촌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무슨 연관이죠?
모방범인가요?

 

- 네, 말씀 좀 해주세요
- 그만하세요. 그만

 

모방범은 없습니다
에디 삼촌과 아무 상관 없어요

 

그냥 좀 두세요

 

희생자가 에디 삼촌 사건 때
같이 일했다면서요

 

뭣 좀 알려줘요

 

- 항상 정보가 있진 않아요...
- 그여자 내 보내!

 

여기 서요, 아가씨

 

언론에 누가 흘린 거야?

 

이런 얘긴 덮어 두기 어렵죠

 

알잖아요, 스탠

 

정말 선배 친구에요?

 

동료였어

 

숨겨야겠군요

 

놈이 친구분을
물감통으로 썼군요

 

이게 뭐죠, 피카소인가요?
뭐와 관련된 거죠?

 

놈이 연애편지를 썼군요

 

스탠

 

몇 분이면 돼

 

여길 올지 어떨지
마음을 못 정하지 못해서

 

집사람 한테 말했더니

 

완전 위기 상담 전문가야

 

위기를 막는 유일한 길은
선수를 치는 거라더군

 

오늘 아침 신문 봤나?

 

자네 과거가 악몽이 되고 있어

 

사진 살인자
난장판을 남기다

 

저의 어떤 과거 말씀이죠?

 

자네 옛 파트너 조지가 죽었어

 

- 그건 왜일까?
- 모르죠

 

좋은 답이군

 

하지만 모방 범죄와는
별 상관이 없어요

 

이봐, 망할 그 모방 범죄야

 

칼이 사람들에게

 

두 사건의 연관성을 물어보니

 

다들 우연은 아니랬다는 거야

 

칼 만이 아니야

 

자넨 무고한 사람을
잡을 경찰은 아냐

 

- 칼에게도 이건 분명히 말했어
- 그 신뢰에 감사드리죠

 

천만에

 

이봐, 하나는
옛날과 같은 게 있어

 

자네와 나 그리고
서의 일이라는 거야

 

그건 같아

 

다음 사진은
카르에르 그리상이란 프랑스

 

사진가가 찍은 것이다

 

이 사람은 평생 결정적인
순간을 찾아 다녔다

 

그런 순간 말이지
구성, 형식, 내용이

 

어떤 근본적인 진실을
드러내는 것 같은

 

너무 어렵다고?
잠깐 기다려봐

 

뭐가 보이지?

 

결정적 순간이 어딨지?
드러난 진실이 뭐야?

 

이게 진실인가?
아님 이거?

 

아니면 이거?

 

아님 그냥 다른 각도일 뿐인가?

 

다들 에디 삼촌
사건은 알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다들
모방범을 얘기한다

 

에디 삼촌이 원형이라면

 

그 모방은 항상 그 뒤를 쫓아

 

재구성을 강요받게 돼
다시 또 다시

 

이미 일어난 결정적
순간을 쫓아서 말야

 

그래서 모방은 없을지도 몰라

 

순간에 조급해진 살인자밖에는

 

희생자들이 서 있는 곳에
더는 만족할만한

 

놈이 찾는 결정적 순간이 없어

 

축도기로 범인이
반을 그리고

 

나머진 내가 끝냈소

 

이상하지만 이해가 되요, 스탠

 

놈은 자신의 범죄 속으로
당신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어

 

당신은 벌써 놈의 지지자야

 

당신이 가져왔던
그 그림 기억나오?

 

지지하지 않으면 그림도 없지

 

당신은 놈의 교황 이너선트거나

 

어쩌면 놈의 망상의
대상인지도 모르지

 

자,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교황 이너선트 10세요

 

절대적인 힘에 대한
좀 상반된 연구지만

 

여기 프란시스 베이컨이 있소

 

이 그림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베이컨은 망상에 사로잡혀

 

강박적으로 계속해서 다시
이걸 그리고 또 그렸소

 

하지만 각 그림은
전보다 더 끔찍해져 갔지

 

마지막 희생자가 에디 삼촌 사건을
같이 맡았던 동료란 걸 내가 말했소?

 

이런 기괴한 걸 혼자
해 온 걸로 알았소

 

예술가는 망상에 빠져서야

 

최고의 영감을 얻은
작품을 만들 수 있소

 

어디서 그 망상을 찾든
사실 그건 상관 없지

 

그건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일 수도

 

다른 사람의 교황 그림일 수도

 

심지어 스탠 오브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소

 

뭐든 가능하오

 

잔 비워요, 보여줄 게 있으니까

 

많이 본 거죠?

 

예술가는 진짜
숨은 컬트 추종자지

 

시내의 선구적 화랑에선
벌써 전시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팔린다는 게 믿겨져요?

 

- 이름이 뭐죠?
- 없어요

 

정식 등록이 안됐소

 

- 어디서 찾소?
- 스탠, 이게 다요

 

이자는 존재하지 않아
다 속임수요

 

얻을 수 있는 건 작품뿐이지

 

화랑 주인은 어떻소?

 

아마 뒷방에서
빈둥대고 있을 거요

 

저건 내 의자잖아

 

그래요, 내가
찾아 주겠다고 했잖소

 

- 아니, 이건 내 거요
- 뭐?

 

"운명"
나무와 천

 

도난 당했었소

 

가져가야겠소
차를 가져와서

 

아니, 그렇게 안되요, 스탠

 

알아요, 그냥
증거물이라고 해요

 

네, 다시 오셨군요

 

우리 "운명"이 돌아올 순 있나요?

 

- 무슨?
- 그 의자요, 당신이 들고간

 

- 죄송하지만 안되겠군요
- 증거라서요

 

화가의 익명성을 존중하겠다면

 

날 때리기라도 할 것 같군요

 

아뇨, 하지만 아시는 건
다 말씀해 주셔야겠어요

 

- 이름밖에 몰라요
- 좋아요

 

- 제리 하든
- 포르노 배우 이름 같은데

 

- 약력이나, 사진은요
- 주소조차 없어요

 

어디 사는지도 안 물어봤어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그런 건 아무것두요?

 

수사는 당신들 일이고
난 그림 파는 거에요

 

- 제법 팔리는 화가구요
- 알고 싶지도 않던가요?

 

어쨌든 시내로 와서

 

다 설명하셔야겠어요

 

알겠어요

 

범죄 현장과 관련된
터럭 하나 없지만

 

이 점토는 지문 투성이에요

 

털어낼 필요도 없어요

 

몇 시간만 주세요

 

찾았어?

 

일치하는 자의
이름과 최근 주소에요

 

안녕 난 "제리 하든"이에요

 

- 철자를 바꾼 거야, "거짓정보"로
- 또에요?

 

'제리 하든'이란 자는 없어

 

보세요

 

- 누구죠, 스탠?
- 크리스탈

 

누군가가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고 생각하나 본데요

 

당신 처음하곤 많이 달라졌어요

 

재밌군

 

크리스탈도 같은 말을 했었어

 

이번 주면 만 5년이 돼

 

알아요

 

젤 친한 친구였잖아요

 

어쩔 수 없었던 거에요, 스탠

 

그때 벌써
거의 죽어 있었잖아요

 

그녀도 용서할 거에요

 

아니, 아닐거야

 

그날 밤 우린 알았어
에디 삼촌이

 

범행 장소를
그 부두로 정한 걸

 

그녀에게 알렸어야 했지만
난 하지 않았어

 

지켜보기만 했는데
날 봤는지 사라져 버렸어

 

내가 거기 갔을 땐

 

그게

 

물에서 끌어내고 있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세상에, 걔 한텐 다
괜찮을 거라 했었잖아요

 

어떻게 생각해?

 

잘했네요

 

나도 그날 밤 밖에 있었어요

 

난 몰랐어

 

미안해

 

오브리 형삽니다

 

독은 해롭지

 

뭐요?

 

독은 해로워
확실히 그렇지

 

이젠 아셔야지, 몇 년 동안
자신을 독에 빠뜨렸으니

 

그래 내 작품을 보신
소감을 듣고 싶은데

 

너나 내가 좋아하는 푸른 색

 

그건 한 때 꽤 귀했던 안료지

 

나르시시즘의 색이기도 하고

 

최후의 순간을 어떻게 맞고 싶나?
왕좌에 앉아서?

 

물에 반사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보이는 건 자신이 아니라
그 계집애일지도 모르지

 

맑고 투명한 물속에

 

크리스탈처럼 깨끗한

 

내 생각은 이래

 

에디 삼촌은 겁이나서
살인을 멈췄어

 

잡힐 걸 알았으니까

 

그는 알았어

 

예술가는 절대
작업을 멈추지 않아

 

항상 재료를 구하고
새로운 연구를 준비하지

 

나 또 전시를 해
637 스프루스야

 

내게 감사해야 해, 스탠
우린 꽤 죽이 잘 맞아

 

나 아녔으면 집에 쳐박혀
자기 존재에 대해

 

고뇌하고 있었겠지

 

오브리 형사

 

우린 요청한 대로 했었소

 

언론에 말할 땐
바위는 덮으시오

 

'에디 삼촌' 절대 못 막아
뉴욕 경찰 연쇄 살인 수사 교착상태

 

플로렌틴 계란요

 

아뇨, 오늘은 됐어요
콜레스트롤 때문에

 

친구분께 항상
드시는 거라 했는데

 

벌써 내셨어요

 

됐어요, 그냥 차나 주세요

 

드디어 찾았네요

 

선배 자리 쓰레기 중
커피 컵으루요

 

별거 아녔죠

 

내 쓰레길 뒤졌어?

 

역시 망할놈의 형사군, 칼

 

여기 좋은데요
맘에 들어요

 

"지나, 한 사람을 찾는데..."

 

정말 말 많더군요

 

봐요 선배, 에디 삼촌 사건
서류들은 엄청나게 있어요

 

심리 사본, 감독관 평가

 

사건 일지

 

근데 말이에요
진짜 정보는 없어요

 

아무것도

 

선배가 잡을 때까지

 

그니까 죽일 때까지

 

확실히 그놈이었나요?

 

그랬겠죠
살인이 멈췄으니, 그쵸?

 

그 창고에서 같이 일했다던

 

그 경찰 시체를 봤을 때

 

살해 당일에 만났던
얘긴 안했더군요

 

자네가 수사하는 게
난가 범인인가?

 

선배를 수사한다면
절대 모르게 하겠죠

 

그 옛날 사건에 대해
할 얘기 없어요?

 

뭐든요

 

- 생각나면 전화하지
- 그러세요

 

그동안 전 할일을
하고 있을 게요

 

에디 삼촌은 다시
끌어내지 않길 바라죠

 

A Poison Harms
(독은 해롭다)

 

ANAMORPHOSIS
(아나모포시스)

 

아나모포시스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기법

 

강화된 원근법으로

 

정면에서 보이는 것과
다른 상을 만드는 거요

 

예를 들어 이 그림
"요나를 쫓는 고래" 처럼

 

완전히 기울어진 각도로
그림을 보면

 

또 다른 그림, 보통은 처음과
대조되는 게 나타나요

 

이 경우는 앉은 농부고

 

홀바인, 이건 1536년 작이요.

 

지금 이 그림은 두 젊은이가
추구하는 생의 욕망을

 

과장해서 보여주지만

 

자세히 위에서 옆으로 보면

 

비밀 멧세지가 나타나요

 

바로 해골과 대면하게 되지

 

죽음의 경고요

 

재밌군, 근데 이게
사건과 무슨 상관이지?

 

범행 현장의 모든 장치는

 

원근법 강습 같은 거였소

 

하지만 아나모포시스는
보는 면을 전복시켜요

 

우리가 배운 고정된
시각을 부정하지

 

보는 각도에 따라
의미는 항상 달라져요

 

진실은 보는 위치에
달렸다는 거군

 

그래요

 

가서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거요

 

봐요, 놀다가요!
네!

 

응, 잘해줄게, 자기!

 

스탠

 

스탠

 

네, 좋아요

 

안녕

 

어떡하든 전화 기다리기로
친구들과 약속했지만

 

영원히 그래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보고 싶어요

 

전화해줘요, 아님

 

오늘 모임 있으니까
끝날 때 태우러 와요

 

안녕, 샌디에요
멧세지를 남겨주세요

 

샌디?

 

아뇨, 칼이요. 샌딘 누구에요?

 

왠 일이야?

 

스탠, 들어 봐요

 

나 그럴 시간 없어

 

스탠, 얘기할 게 있어요
거기 갈까요?

 

내가 전화할 게

 

무슨 일이시죠?

 

네, 샌디 스트릭클러를
찾습니다만

 

여기선 성은 안 불러요

 

오자마자 나갔어요

 

- 분명히 술은 안 마셨어요
- 확실해요?

 

후원잔 믿을만한 사람이니
집으로 데려갈 거에요

 

샌디 뒤에 있는 사람
본 적 있나요?

 

- 네, 마이클C 에요
- 마이클 C?

 

그녀의 후원자에요

 

그사람 성은요?

 

- 익명의 알콜중독자 모임이라
- 익명인건 알아요

 

스탠

 

마이클이 주라더군요

 

저게 뭐죠?
나도 몰라요

 

그냥 주는 걸 받았어요

 

당신은 항상 그걸 들고
내게 부탁했었죠

 

내가 이걸 허락하게 될 줄이야

 

다 해결됐다고
너무 들뜬 건 아니죠?

 

난 괜찮아

 

왜 당신이 취한 걸
본 적이 없죠?

 

그런 독은 절대
내 몸에 넣질 않거든

 

- 이봐, 이봐
- 미안해요

 

- 볼 수 있어요?
- 안돼

 

- 왜 못 보게 하죠?
- 그냥...

 

- 잠깐, 보게 해 줘요
- 작업 좀 하자

 

이런, 말예요
좀 쉬어야겠어요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