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t.Chaos.2008.DVDRip.XviD-FRAGMENT

한글:macine(2009.3)

 

조용한 혼돈

 

미안,미안!

 

뭐가 미안이야?

 

내 득점인데

 

- 9대7
- 뭐가 9대7 이야?

 

점수를 어떻게 매기는거야?
분명 못 받았잖아?

 

잘못 줬으니까,
내가 따는거지

 

그럼 너만 따라구
다 물어봐라!

 

- 그럼 점수는?
- 8대8 동점

 

살려줘요!

 

엘레오노라!

 

살려줘요!

 

이걸 어쩌지?

 

안돼,들어가지 말아요!

 

- 무슨 일이요?
- 위험해요!

 

- 오,그딴!
- 기다려요!

 

살려줘요!

 

나 좀 어떻게!

 

가만 있어요!

 

놓지 말아요!
나 죽어요!

 

죽지 않아요!

 

나 죽어요!
놓지 말아요!

 

까를로!

 

이거 참...!

 

가만 있어요!

 

- 놓지 말아요!
- 가만 있어요!

 

엘레오노라!

 

몸 기대고

 

까를로스?

 

여깄군

 

- 기막힌게 뭔지 알아?
- 뭐?

 

저 위에 가더라도
아무도 고맙다고 안할걸

 

누가 구해줬는지
관심도 없으니까

 

- 엉뚱한 소린!
- 두고 봐

 

대체 이게 뭐야!

 

머저리들만 있는 데서
기껏 구해줬더니

 

하여간
다 똑같다니까

 

아버지는 왜 여기다
별장을 지으신거야

 

그만 해,까를로스,
딱하게도 익사할 뻔 했잖아

 

딱하다구?
돈 칠하고 다니는 년들인데

 

내 쪽은 별로던데,
그다지...

 

형쪽은 어땠어?

 

- 어땠냐니까?
- 내가 아냐

 

미인이었어?

 

- 미인이었냐구?
- 모르겠다,바보야!

 

뭘 웃어!

 

마음에 들었어?

 

까를로,죽을 뻔 했잖아,
넷 다!

 

얼굴도 안봤어!
그냥 건져낸거야!

 

돌았냐,
색 밝히긴!

 

무슨 일이지?

 

안녕하세요

 

아빠 오셨다

 

아빠!

 

어디 갔댔어?

 

막 불렀는데

 

왜 곧장 안왔어?

 

엄마가 떨어졌어

 

어딨었어!

 

- 뭐든 필요하면 연락해요
- 그래요

 

잘가거라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제안이야

 

- 그게 문제가 아니지
- 그럼 뭔데?

 

이건 스타이너한테
유럽 유료 TV 독점권을 주자는건데

 

누군 생각 없을까봐?
2년 안에 우리한테 독점권이 돌아와

 

가만 있어봐

 

쟝 끌로드와 나도 있고,
피에트로 동의도 받아야지...

 

우리 영역을
넓히자는거야,

 

미국인들 끌어들여
합병해서

 

합병하면
되돌릴 수 없어

 

지분을 얼마까지 올렸는 줄 알아?
18%야,18%

 

다시 이런 기회는
없어

 

그걸 모른다면,
되풀이 않겠어

 

그래

 

팔라디니,
의견 없어요?

 

아니,미안해요

 

피에트로,
생각을 말해봐

 

통 머리가 안돌아가
뭐가 뭔지

 

좀 나갈게

 

안녕

 

- 잘돼?
- 네,고마워요

 

안녕

 

사무엘레,차오

 

이제 왔어?
어딨었는데?

 

- 상사들과 같이
- 합병 한대?

 

그래 보여

 

하는 소리들을 들으니...
그런 것 같아

 

- 바보 짓 같아?
- 아니,뭐...

 

방향을
못 잡겠어

 

사람들
잘라야 하는데

 

클라우디아
왔구나

 

- 차오
- 차오

 

- 잘 돼가?
- 응

 

새 전문이
왔는데요

 

그래,
나중에 보지

 

- 아날리사?
- 왜?

 

빨간 구두 좀
찾아줘요

 

그만 가야지

 

- 이것만 하구
- 구두!

 

구두 찾았네
이젠

 

- 가장자리 좀...
- 그거야 쉽지

 

녹색

 

- 재밌어?
- 응

 

클라우디아!

 

- 클라우디아,준비 됐니?
- 지금 가

 

어서,늦겠다

 

머리 좀 매줘

 

그래,
타이츠 신었니?

 

어떤 식으로?

 

두 번
돌려 묶어

 

두 번
돌려 묶는다

 

한 번

 

두 번

 

이런...이거 좀
헐렁헐렁 한데

 

됐어,베네데타가
해줄 거야

 

그럼 가자
가방은?

 

가볍네
가방 안쌌어?

 

안에 책 없어
학교에서 나눠줘

 

자,다왔다

 

됐니?

 

- 좀,아빠
- 잡고 가자

 

아냐,그러지 마

 

- 정말 유감입니다
- 감사합니다

 

- 차오,왔니
- 차오,왔구나

 

교장선생님이
뵙자고 하시던데요

 

좀 나중에요

 

선생님들이
모여 있으래

 

- 차오,베네데타,차오,클라우디아
- 차오

 

차오,피에트로,
잘 지내요?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해요,
출장이라도 가면...

 

클라우디와랑
베네데타가 단짝이잖아요

 

- 그렇죠
- 약속하죠?

 

- 차오
- 차오,하루 잘 보내요

 

클라우디아!

 

들어봐,애
아빠가 여기서 기다릴게

 

- 그래,안녕
- 무슨 소리야?

 

말했잖아,
끝날 때까지 꼼짝 않을거야

 

그래,좋아

 

- 여깄는다
- 그래,차오

 

- 여깄을게
- 그래,들었어,차오

 

가십시요

 

- 안 가세요?
- 아니,좀 있다가요

 

아날리사,
난데

 

저기...
오늘 출근 못하겠어

 

11시에 아니카와
약속 있으신대요

 

또 페스티발 생중계 건으로
점심 약속 있으시고

 

둘 다 취소해
변호사 만나야 될지 몰라서

 

뭐 필요하신건요?

 

뭐,변호사 만날 건 아냐
지금 딸애 학교 앞에 있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거든

 

그러니
여기 있어야지

 

사장님이 보자시던데
뭐라고 전하죠?

 

그건...

 

사실대로 말해
학교 앞에 있다고...

 

그래서 오늘 못 나간다고
내일 찾아뵙는다고

 

알았지?

 

저기...

 

오늘 날씨 좋군
차 안에서 일 좀 해야겠어

 

- 됐지? 차오
- 네,그럼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Rats live on no evil star)

 

이 문장은
회문(回文)이에요

 

회문이 뭘까요?

 

앞뒤로 읽어도 같은
문장이나 단어에요

 

자...

 

어디 같이 해볼까?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되돌릴 수 있는거지
...원래대로

 

이런 게
뭐가 있을까?

 

- 먹는거요
- 왜 그렇지?

 

나중에
다 싸야되니까요

 

- 리비아
- 더러운 거...

 

씻어내야
하니까요

 

- 옷입는 거
- 골 넣는 거

 

아냐,1대0 인데,
도로 0대0 안돼

 

그건 안되겠구나,

 

되돌릴 수 없으니

 

어디 해보자

 

단어 하나를
쓴 다음,

 

거꾸로 읽어보는거다,
알겠지?

 

자 해봐라

 

내가 타본
항공사 이름의 목록...

 

에어 프랑스,에어 이탈리아,
브리티쉬 에어웨이,아이원,

 

메리디안,라이어넬,
에어 사르빈티나스,이베리아,

 

싱가폴,아일랜드,올림픽 에어웨이,
에어 캐나다,스카이유럽,에어 주떼일,

 

팬암,에어 블루미티,디부와,
루프트 한자,루프트 한자...

 

실례합니다

 

점심에 샌드위치 말고
딴 건 혹시...?

 

집사람이 몇몇 분께 해드는는데,
미리 말씀하시면,

 

준비해드리지요

 

- 그렇군요,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아날리사?

 

3월에 내가 캐나다 갈 때
탔던 항공사 이름이 뭐지?

 

유나이티드,
고마워

 

네,그럼

 

유나이트드 에어라인,로얄에어 모로코,
카팔렌느,사스,재팬 에어라인,

 

에어로플로트...

 

네,뭐 꼭 이탈리아 영화만
지원하란 법은 없죠

 

내가 아는 한...

 

다들
생각들이 그래요

 

그래요,모두들...

 

좋아요

 

벤더스가 영화 한 편 찍느데
몇 주 걸리는지 알아요? 6주에요

 

보세요!

 

글로리아!

 

클라우디아가 오늘
잘하는지 궁금해서

 

네,조용히
수업 잘 들었어요

 

야무진 애니까

 

뭐,눈여겨 보곤 있죠,
그게...

 

지나치게 그러면
안되니까

 

그렇죠,
괜히 지나치게

 

마음 놓으세요,무슨 일 생기면
연락드리죠

 

이번 학년에
어느 교실을 씁니까?

 

3층의
저기 두 창

 

- 가운데요
- 저 둘?

 

좀 내다봐라,애

 

창 밖 좀 봐,
클라우디아

 

내다 봐

 

지금 아무도
없을거에요...

 

점심 먹고는
운동장에 나가들 있으니까

 

- 가야겠네요.염려놓으세요
- 가세요

 

차오

 

- 오셨네
- 네

 

클라우디아를 태워갔다가
나중에 데려다줘도 되는데

 

나오면
물어보죠

 

체육관에도 같이 가고,
전화만 주시면

 

체육관에
데려가겠다고요...

 

고마우신데,
안나마리아,

 

뭐,우선...
지금들 나오는데...

 

아니,제일 아래
애들이에요

 

뽀뽀,
뽀뽀 해야지

 

- 잘 했니?
- 응

 

- 피곤해?
- 아니

 

- 차오,베네데타,블라우스 예쁜데
- 고맙습니다

 

- 전화만 하세요
- 네,그러죠

 

벤데타 엄마가
안나마리아 맞니?

 

마리아 그라치아

 

다 잊어버렸구나

 

조심하고

 

"해답은...
피자노 피자가 비밀요원이라,

 

비밀임무를 아무한테도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거야

 

그러면
이렇게 묻겠지,

 

전에는 숨겼다가
지금은 왜 이야기하느냐 고

 

뭐가 달라졌냐 고"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 "그건 참 좋은..."
-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그게 뭐냐?

 

왜 웃는거냐?

 

- 쥐가 뭐 어떻다고?
- 모르겠지?

 

그래,모르겠다

 

회문이야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알겠어?
거꾸로 해봐

 

- 회문은 어떻게 알았어?
- 되돌리는거야

 

선생님이 그랬어,
어떤 건 되돌릴 수 있지만...

 

어떤 건 안된다고

 

"신(Sator)이..."
나도 하나 알지

 

"신이 인간 만사를 주재한다"
(Sator arepo tenet opera rotas)"

 

뜻이
통해야 돼

 

그래,통해,
라틴어지

 

뭐냐...

 

뭐 냐 면...

 

신 께 서...

 

주 재 한 다...

 

...인 간 의...

 

...하 나 하 나 를!

 

"그렇게 그 애는
아주 적절한 질문을 했다,아주.."

 

아빠가 구해준 여자는
어떻게 됐어?

 

어떻게 알았어?

 

알아

 

잘 지내겠지...

 

"아주 좋은
질문이었고...

 

그렇게 해서
1장의 막이 내렸다"

 

- 차오,아빠!
- 클라우디아!

 

봐...

 

어제 진짜 계속
학교 앞에 있었다

 

- 증말?
- 그래

 

오늘도 끝날 때까지
있을거니까,

 

쉬는 시간에 내다 봐,
서로 손 흔들게

 

- 비오면?
- 비가 오면...

 

차 안에서
너 보면 되지

 

차오

 

감사합니다

 

갑니다

 

고미티 카드를
가져갔다고 야단 맞았대요

 

큰 일도 아니고
가지고 놀려 한건데

 

그래도 로사리아...

 

우리 애도 종종
뭘 집에 가져와요

 

- 가지고 놀려고...
- 엄마가 제게 아니라고...

 

여태 살았던
주소 목록

 

브루노 부오찌 로,341,
5층

 

키아나 가,
22

 

지오또 로,14,
2층

 

발라 로,37,
1층

 

산 토마소 드아퀴노 가

 

또 다시 키아나 가,
크레티 광장...

 

크래티 광장 다음에,
미아니 가

 

다음 델리 이솔레 가...
아니 델레 이솔레 가...

 

라라와 처음 살림 차린 데지
그만...

 

그만,
못 참겠어!

 

목록의 마지막

 

- 어떤 애가...?
- 구이도

 

- 그...
- 뚱뚱한 애

 

- 어쨌는데요?
- 고미트 카드를 가져갔다고...

 

학교에서
집어갔대요,뭐...

 

좀 너무
유난떠는 것 같아...

 

- 베네데타는 그런 짓 안해요
- 그렇겠죠,암

 

클라우디아는?

 

차오!

 

- 잘 되가나?
- 그냥...

 

여기 있는거지

 

- 여기 좋은데
- 그래

 

- 이게 학굔가?
- 그래,또...

 

저기가
클라우디아 교실이지...

 

한 가운데
저깄네. 클라우디아!

 

쟝 끌로드야!

 

차오!

 

가자구

 

- 애는?
- 좋아

 

뭐...
확실히는 모르고

 

그래 보여

 

피에트로,
비행기를 가져갔어

 

앞으론
회사 비행기를 못 써

 

왜 그런 일을?

 

"비용절감"이라나

 

말은 그렇게 해도
다 끝난거야

 

끝나다니?
참!

 

- 누가 결재하는지 알지?
- 티에리

 

- 그래
- 딴 방법이 없었겠지

 

아냐,티에리가
날 배신한거야

 

뵈송 편으로
넘어갔어

 

- 티에리는 합병에 반대했는데
- 그랬지,이젠 아냐

 

봐,작년
베니스 영화제 할 때,

 

용건이 있다면서
파리에서 날 불렀어

 

자기 식대로 할테니
남한테는 함구하라면서

 

합병은...
논외야

 

무슨 합병?

 

난 알지도 못했어

 

뵈송이 스타이너와 손잡을 줄
상상이나 했겠나?

 

숙적 사이인데

 

어떤 생각을 했겠나?
기분 좋았지

 

그런데 절친한 친구가
날 따돌린거야

 

같이 식사하는
사업가들이야 수두룩하지,

 

그래도 우린
20년 지기인데 말이야

 

배신자야

 

- 합병은?
- 없어!

 

이젠 좀 알겠나?

 

프란체스카는
뭐래?

 

의기소침해 있지
맨날 이러는 거야,

 

처자식은
어떻게 할거냐고

 

엉망이야. 또 프란체스카와
상드린이 서로 앙숙이라,

 

쟈끄 얼굴도
잘 못봐

 

다 소용없어

 

끝난 일이야,피에트로
다 끝났어

 

어쩔 셈이야?

 

기다리는거지
일해도 일하는게 아냐

 

자네랑 같지
수업 끝나기만 기다리는

 

그냥 버텨보는거지,
응?

 

차오

 

아,삼촌이냐?

 

그래...

 

독신남 인기순위
몇 위냐?

 

뵈송,
스타이너와 계약 임박

 

접착제
어떻게 떼내?

 

글쎄,접착제라
어떻게 했는데?

 

- 별루,조금 썼는데...
- 조금?

 

어디...

 

27, 26...

 

23, 24...

 

9월호를
모조리 오려냈네!

 

- 이거 숙제공책 아니냐?
- 연습장이야

 

일기장에 하면
어때서

 

사진 붙이는건데

 

일기장이면...

 

아빠가
바보구나...

 

- 경적 좀 그만 울려,병신아!
- 좀 비켜요!

 

차 좀 빼요!

 

좀 있어!

 

종일 이러고 있을건가?
빨리 좀!

 

 

병신!

 

좀 지나갑시다!

 

됐네!

 

저거 봐!

 

무슨 일이야?

 

나쁜 놈!

 

좀 지나가자구!

 

- 잠깐!
- 지각이란 말이요!

 

좀 있어요

 

조금만 있어봐요

 

- 마르타...
- 뭐라는 거야?

 

뭐라는게 아냐
차를 빼줘야지

 

- 꺼져!

 

- 마르타,진정해
- 말 좀 해줘

 

- 무슨 말을?
- 다 날 못살게 굴어

 

- 진정하라니까
- 일자릴 잃었어!

 

다 쳐다보잖아

 

- 무슨 소리야?
- 임신했어!

 

임신이라구...?
누구랑?

 

무대디자이너,년하야,
애있는 유부남에

 

- 그래서 어쩌려구?
- 아무 것도 못해

 

이젠 서로
안만나

 

임신한거
안 알릴거야

 

두 달쯤
만났는데

 

남한테 말하지마

 

형부한테만 알리는거야
라라한테도 말 안했어

 

말할
시간도 없었고

 

- 쳐다보는 년은 누구야?
- 누구?

 

개 데리고 있는 여자,
모르겠는데...

 

- 미인이야?
- 그래,미인인데

 

나보다 더?

 

- 글쎄,그게...
- 나보다 미인이냐구?

 

- 아냐,처제보다 미인 아냐
- 좋아

 

좀 이렇게

 

언니처럼 끝나고 싶지 않아
사랑받고 싶어!

 

클라우디아한테나,
형부한테도,피에트로

 

언니를
사랑하지 않았어

 

클라우디아도
그랬고

 

- 마르타,오늘 왜 이래?
- 울지도 않는댔잖아

 

아무 일 없었던 듯
잠도 잘 자고

 

라라가 죽었는데도
둘 다 슬퍼하지도 않아!

 

뭘 안다고 그래?
그만 해!

 

형부가 사랑하지 않는 줄
잘 알았어

 

아파서,
내가 병원에 데려가려 했는데...

 

아프지 않았어

 

아내가 처제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
아픈건 처제였어

 

- 오늘 하는 것도 좀 봐
- 뭐,눈치를 못 챘겠지

 

- 뭐?
- 언니는 아팠다구!

 

그래,아내가 아픈데
눈치를 못채고...

 

12년 동안 같이 살면서
전혀...

 

딸애는
엄마를 사랑하지도 않고...

 

- 아빠!
- 거기다 더해서...

 

차오,얘!

 

- 난 쟤도 사랑하지 않고,어?
- 마르타 이모!

 

아무도 라라를
사랑하지 않고

 

- 차오,마르타
- 안돼

 

잠깐!

 

라라와 둘이 마지막으로
뭘 했는지 알아?

 

- 아니,몰라
- 점쟁이한테 갔었어

 

언제?

 

다 같이
워터파크에 갔을 때

 

점쟁이가
카드를 보더니...

 

라라 건
말 안하려고 했어

 

라라가 우겨서,

 

결국엔 말했는데,
남자 없이 죽는다고 했어...

 

늘 그랬듯이

 

그래,라라가
점쟁이한테 갔다고

 

그래서
카드 점괘를 봤다고

 

해봐,클라우디아!

 

아니,다시

 

발은 한데 모으고...
엉덩이 평평하게...

 

착하구나...

 

- 레쟈에서 사온게 뭔지 볼까
- 푸딩은 더 안먹을거야

 

안 먹겠다...

 

잠깐만
데우면 돼

 

- 뭔데?
- 냄새 좋은데,안가르쳐 준다

 

- 푸딩이야
- 진짜 푸딩은 아냐

 

엉덩이 땡겨

 

클라우디아

 

그럼 뭘 사올 걸 그랬니?
뭘 시킬 걸 그랬어?

 

닭감자 볶음

 

그래,닭감자 볶음하고
다음에 체육관에 갈 땐,

 

비디오카메라
가져가야겠다

 

- 하는걸 찍어서...
- 왜?

 

뭐하러 체육관에
비디오카메라 가져와?

 

네가 잘 한다는걸
보여주려고

 

그 여자가 네 자세 갖고
너무 그러잖아

 

- 그게 아닌데...
- 가이야가 맞아

 

내가 다리 펼치기는
잘 한댔어

 

그런데 물구나무는
아직 완벽하지 않대

 

- 완벽한게 뭔데?
- 아주 흠없는거

 

내가 라라에 대해
모르는 사실의 목록

 

아파서
점쟁이한테 갔다

 

예금계좌에
큰 현금이 있다

 

누이동생에게
뭐든 다 이야기했다

 

성형외과에
예약을 했다...

 

코 때문이었겠지

 

아니면 혹시
내 코 때문이었는지도

 

클라우디아의 물구나무서기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보다는
구두가 많다

 

"이탈리아 레시피"를
정기구독했다...

 

졸업 뒤에 라벤나에서
두 달 살았다,

 

친구 다니엘라와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최근작을
막 읽기 시작한 참이었다

 

매일 아침 다른 엄마들과
커피를 마셨다

 

이 "지아니니.오르잔"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공교롭게도 클라우디아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쓴 작자다

 

지금 그 내용을
훏어보려고 하고 있다

 

아빠!

 

왜?

 

나쁜 꿈 꿨니?

 

- 어디 갔댔어?
- 언제?

 

- 아까
- 나 부를 때?

 

- 응,어디 갔었어?
- 가긴 어딜 가

 

나쁜 꿈
꾼거야

 

다시 자라

 

꿈 같지
않았는데

 

나쁜 꿈은
꿈처럼 안 느껴져

 

내일이면 다 잊을거다
잘 자거라

 

아빠...

 

여태까지 내가
제일 놀란 일이 뭔지 알아?

 

할머니가 아빠 엄마란걸
알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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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삭제하시겠습니까?

 

부모들의 모임,
"상실과 이별"

 

그래,
바로 여기군

 

- 사무엘레!
- 딱 붙어서

 

- 소식 들었어?
- 무슨?

 

쟝 끌로드가
나갔어

 

- 알고 있었어?
- 그래

 

- 안지 얼마 됐어?
- 2주쯤

 

2주?
어제 사직했는데

 

- 사직이라니?
- 제 발로 걸어나갔어

 

그래,어때?

 

글쎄,기다리면서
좀 두고보자 했는데...

 

이걸 작성했어,
여기

 

나중에 읽어봐
이젠 어쩔 수 없으니

 

- 내가 아는대로 쓴거야
- 인사담당이면서

 

합병이 직원들한테
미칠 영향을 설명했어

 

처음에
이렇게 나가지,

 

"합병이 대주주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대다수 직원들에게는

 

큰 충격과 상처를
입힐 것입니다"

 

알겠어? 일반 직원들!
다 읽어봐

 

직원들의
사기 말이야...

 

4,50대의
나이든 직원들한테는

 

청천벽력일거야

 

직접 충격파가 닿는
층이니까

 

뭐 마지막 줄이라도...

 

지금 읽어봐
자 여기

 

맨 끝 귀절

 

- 읽으라구?
- 아니,내가 읽지

 

"특히 세가지 면에서
견디기 어려운

 

충격적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신의와 배신감,
단절감"

 

- 이제 읽어봐
- 내가 읽지...

 

"이런 이유로 합병은
2년도 못가

 

실패할 것입니다...
성모님 맙소사"

 

이건 뭐야?
이런 말을 다 쓰고

 

- 이미 썼는데
-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해봐,
내가 가톨릭인데,응?

 

동생은
아프리카 선교사고

 

불경한 언사는
난생 처음이야!

 

이녀석 크네!

 

- 네비아(구름)!
- 좋은 이름이군

 

죄송해요,끈만 놔주면
이 모양이에요

 

- 차오
- 자 자!

 

- 미인인데,누구야?
- 모르는 사람인데

 

- 인사 했잖아
- 그래

 

- 티에린데
- 그냥 받지 말아

 

티에리,차오

 

- 쟝 끌로드 소식 들었지?
- 비행기를 못쓰게 했다면서요

 

그래,
왜 그런지 아나?

 

비용절감이라던데

 

어제
사직하겠다더군

 

합병될 때까지
내가 이탈리아 쪽을 맡아야하는데...

 

새 지사장이
필요해

 

그래서 쟝 끌로드 후임을
맡아달라고 온거야

 

- 내가? 쟝 끌로드 후임?
- 그래

 

- 그걸 바래요?
- 그래,이건 무슨 치즈지?

 

페코리노

 

뵈송한테도 말했어,
동의했어

 

당장 대답할 건 없어,
생각 좀 해봐

 

아니,
그럴 순 없죠,

 

쟝 끌로드는 사직한게 아니죠
내쫓았잖아요

 

내 친군데,
이건 안되는 일이죠,응?

 

마리오?

 

친구분께 파리에서도
이런게 있나 물어보세요...

 

글쎄,근데
치즈에 뭘 넣은거요?

 

브로콜린데
그 맛은 안 풍길거에요

 

뭐? 브로콜리를 넣었으면
브로콜리 맛이 나야지

 

너무 신경을 쓰는거요,
너무 향이 날까봐

 

- 참 너무 잘 아시니까
- 딴 데도 다 넣으면서

 

쟝 끌로드가
한 짓을 아나?

 

아니요

 

횡령했어,피에트로

 

속이고 횡령했어
그 짓을 한거야

 

친구라고 했는데,
나와는 20년 지기야!

 

- 몰래 돈을 빼돌렸다구
- 그만 해요!

 

거액을 횡령했어
장부를 위조해서

 

- 그걸 알렸더니 협박을 하더군
- 그럴 리 없어요!

 

자네는 정직하니까
이런 일에...

 

못 믿겠어요,
쟝 끌로드와 친구 사인데

 

그러니 관둬요!

 

- 이건 좋은 기회잖아
- 좋은 기회라...

 

출근 안하고
여기 있는건,

 

합병은 나랑
상관없다는 뜻이에요

 

틀릴지 모르지만
그게 내 생각이에요

 

저기가
딸애 학굔데...

 

곁에 있으려는거에요
이상!

 

어떤 생각인지
알아

 

아직 대답 안한걸로
알겠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열의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네

 

자네가 적임이야

 

왜 사직했어,
쟝 끌로드?

 

- 왜 사직했어?
- 그건...

 

날 해고하면서
좋아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 이젠 어쩔거야?
- 아들애랑 더 잘 지내야지

 

상드린만
왈왈대지 않으면

 

프란체스카하고
몽블랑 산에도 가고

 

- 꾸르마냐에 별장이 있거든
- 별장!

 

샀어?

 

말꺼내기 뭣하게 비싸긴 하지만
근사해

 

그래,무슨 말
하고 싶어서?

 

아니 뭐,
사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식사 됐어요!

 

너무 오래 걸려
미안해요

 

뭐,똥구멍에
쳐넣던지

 

- 무슨 소리야?
- 식사 하자는거지

 

클라우디아,
식탁에 와라

 

자 이제

 

별로 한건
없어요

 

괜찮니?

 

- 왜 그래?
- 피에트로,좀...

 

프란체스카가
한 말 좀 해봐

 

내가 뭐랬는데?

 

무슨 뒤 어디에
쳐넣으라 했잖아

 

- 농담 하네
- 아니,농담은!

 

-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 그렇게...

 

- 날 놀리시려고?
- 뭐 그 비슷했지

 

날 놀리는거겠지?

 

모르겠어요

 

말해봐

 

클라우디아 놔둬!
피에트로,좀...

 

식사나 하지,쟝 끌로드
프란체스카도 식사하고...

 

그래요,특별요리는 없지만...
맛있군요. 전부 다

 

그리고 또...

 

이 이야기는 우리 가고 나서
두 분이 하시던지

 

그만 식사합시다

 

- 어서 오세요,팔라디니
- 어디 자리죠,늦어서

 

여기

 

차오,잘 지냈어요?

 

안녕하세요,늦어서 죄송해요,
차가 막혀서

 

- 카를로에요
- 알아요,잘 알아

 

- 유감스럽게 팬은 아니지만
- 어째서죠?

 

진이
제때 도착 안해서

 

아닐겁니다,
아마 착오가 있어서...

 

아무튼 감사해요

 

상당한 성공이었으니까,
진짜

 

성공이래

 

그런데 형님이
더 유명해지셨더군요

 

네,형이야
그 방면에서 알아주니까

 

어떻게요?

 

학교 밖의 팔라디니,
그분이 형님이잖아요?

 

학교 밖의
팔라디니라뇨?

 

아주
가슴 찡하던데...

 

- 뭐야?
- 여기서 뭐해?

 

- 누구한테 이야기 들었어?
- 차오

 

형님이
자랑스러우시겠지요?

 

그렇죠

 

- 그분 딸은 잘 지내요?
- 어머니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죠?

 

혼자서 사고를 당했대요,
남편 없을 때

 

로카마레에서요,그래,
거기 별장이 있잖아요

 

로라 이야기 할
생각은 없었어,

 

그런데 좀 놀라게
해주고 싶어져서

 

누굴 구조해주다가
그렇게 됐다고 이야기했지

 

입 좀 가만히 놔두면
어떻게 되냐,카를로

 

피에트로와 같이 뛰어들었죠,
아무도 안 나서서

 

괜한 짓 한거지

 

옆에서 지껄이더군요,
"가지마라,위험하다"

 

별로 안 위험한 것 같아
뛰어든거에요

 

여자들 둘이
따로따로 떠있더군요...

 

- 내 앞에 앉은 여자가...
- 내가 거기 있었냐...

 

고운 금발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아주 귀기울여
듣더군

 

하여튼 구해냈죠

 

그런데 정말,
아무도 안 알아주더군요

 

누가 무슨 일을 했나 싶게!
참 이상하죠?

 

엘레오노라!

 

왜 그래,여보?

 

이름이 엘레오노라 시몬치니였어,
그 금발미인이

 

브릭 초컬릿사
소유주야

 

그 광고 알지?
토끼가 당근 초컬릿 먹는

 

브릭이면
우리와 합병하려는 그룹 산하인데

 

- 스타이너의?
- 그래,어떻게 알아?

 

- 신문에 다 났어
- 스포츠 신문에도?

 

그 회사 대주주래
옆에서 그러더군

 

진정하더니...

 

내 곁에 와
이것저것 물어보더군

 

형이 어떻게 지내는지
고맙다는 말 전해달라더군,이런...

 

매일 개 데리고
산책하는 여자야

 

구름이라고...
개 이름 말이야

 

인사만 하지,
모르는 사이야

 

- 그래도...
- 그래,눈에 띄는 미인이지

 

- 위에르도 진 입었잖아
- 그건 몰랐네

 

- 그거 참!
- 그래,그거 참이다

 

그게 마음에 걸려서...

 

모르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니까 마음에 걸리지

 

그래,근데 뭐한다고
이 벤치에 죽치고 있어,넋나간 사람...

 

- 넋나가지 않았어!
- 뭐 상심 때문이라면...

 

- 상심하는게 아냐
- 좀 그러지 좀 마...

 

- 까를로,비탄에 빠진게 아냐
- 그럼 왜 이러고 있어?

 

여기가 좋아서

 

종일 학교 앞 벤치에
앉아있는게 좋다구?

 

종일 앉아있는게 아냐
여기저기

 

- 영문을 모르겠네
- 그러거나 말거나

 

클라우디아한테도 안 좋잖아,
아빠가 이러고 있으면

 

걱정돼서 그래

 

할 말 다했냐?
까페 가서 식사 할래?

 

음식도 먹을만 한데,
뭐 바쁘면야...

 

- 그게 일이 좀...
- 기자회견!

 

오늘 밤에 클라우디아랑
외식이나 할게,말 전해줘

 

- 형도 같이...
- 아니,아니,

 

걔가...둘이서만 있고 싶을거야,
너한테 빠졌으니까

 

작문에 뭐라고 썼는지 알아?
"삼촌은 괴인 판토마 같다"

 

- 일본 요리 좋아하나?
- 어디든 따라갈거다

 

근데 조심해
잘 모르겠어...어떤 이야기는

 

잘 받아들일지

 

겉으론
태연해보여도

 

슬픈 내색은 안해
그냥 조용하고 차분하지

 

형처럼

 

까를로,이런 평형은
깨지기 쉬운거야,그러니...

 

괴인 판토마잖아
판토마처럼 굴지

 

그래

 

차오

 

우측
다음 길 입니다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누엘라 솔베이
그라세티 입니다

 

심리치료사죠

 

시작하기 앞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이 주제를
논의하러 오셨죠?

 

자연스러운거죠

 

아이들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이 생겨서요

 

죽음이라고 하면 대개
어떤 사람의 죽음이죠

 

우리 자신이나,
친지들...

 

아이들이 TV에서 보는
전사 군인들

 

- 제 목소리 들리세요?
- 네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사실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아이들은 부모들의
감정을 이어받아요

 

어느 연령 때까지는
아이들의 감정은

 

부모들의
복사판이죠

 

그렇기에 부모들은
보여주는게 아닌,

 

진실한 감정이 드러나게
애써야죠

 

동생이 그랬지...
지금 그 말을 하는거야

 

내가 크게 상심하지 않으니까,
클라우디아도 그러는 걸거야

 

제 말
알아들으시겠죠?

 

좋아요,
어디 봅시다

 

죽음을 대하는
세가지 방식이 있어요...

 

코피 나시는데

 

죽음 자체와,죽음의 정서반응,
또 바라보는 관점에서...

 

내가 감히 바라볼 수
없는 것의 목록

 

아우슈비츠에 쌓여진
수없는 안경 더미

 

또 아우슈비츠의
브러쉬와 빗들

 

고속도로
사고현장

 

클라우디아가
혈액 샘플 채취할 때

 

"엑소시스트"의
녹색 구토물

 

멜론 조각이 널린 가운데
쓰러진 라라의 모습

 

왜 그래요?

 

이게 무슨 꼴이야!

 

내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의 목록

 

아까 갔던
부모들 모임

 

로카마레의
별장

 

차오

 

- 뭐하는 짓이야?
- 애는 자

 

잔다구

 

그래,
뭐하는 짓이냐구?

 

- 좀 할래?
- 뭘 해,까를로?

 

뭘 좀 해?
이 약쟁이!

 

어이구,
또 나오셨네

 

약쟁이라도 좋고
자,한 모금 해봐

 

- 넌 약쟁이야,까를로
- 자

 

파이프 치워

 

졸도할뻔...
뭐 졸도했었지

 

- 어디서?
- 한 30명 앞에서

 

거봐,좀 풀어야 한다구
내 말대로 한 모금 해

 

- 어쩐다구?
- 한 모금

 

- 이게 무슨 효과가 있다구
- 좀 있음,핑 돌거야

 

뭘 웃어?
그래,핑 돈다구

 

어디,핑 도나

 

들이마셔,훅...

 

그래

 

- 어때?
- 이게 뭐야?

 

- 아편,어때?
- 아편?

 

- 기분 어떠냐구?
- 멀쩡해!

 

- 제대로 안해서 그래
- 훅 들이마셨잖아

 

제대로 안했다니

 

이 동화책 괜찮던데
클라우디아한테 읽어줬지

 

읽다보니...
잠들던데

 

지아니니 오르잔

 

지아니니 오르잔,
아내한테 편지 쓴 놈

 

봐,도나 본데
한 모금 더 해

 

웃지 마,까를로

 

지아니니 오르잔이
라라한테 이메일을 써댔다구

 

- 누구,이 친구가?
- 웃지 마

 

"지아니니 오르잔,로마 거주
소설원리 강의"

 

소설원리...
웃기네!

 

컴퓨터에 3통인가 있었어,
300통일지도

 

- 뭐라 썼어?
- 몰라

 

- 왜?
- 안 읽었어,그게...

 

뭐?

 


다 지워버렸어

 

- 한 순간에...
- 나라면 읽었을텐데

 

- 늘 옳게 사네
- 그래,그래서 뭐?

 

기억나?
옛날 함께 잘 갔던 공원...

 

아,기억나지!

 

이럴 기분 아닌데,
아냐

 

기억난다...

 

라라
보고 싶지

 

라라
보고 싶은거야

 

형 보고 싶었어

 

정말?

 

거짓말이야,이 동화 좋다는건
형편없어!

 

뭐더라?
이름이 뭐였지?

 

- 지안니 오르잔,엿먹어라!
- 엿먹어!

 

지안니 오르잔,
엿먹어!

 

안 도는데...

 

돌잖아

 

- 까를로,안 돈다구
- 돌아

 

비디오카메라 달린거야,
까를로 삼촌 것처럼

 

부자들 핸드폰,
좀 볼래?

 

아니,나중에
학교엔 가져가지 마라

 

- 알아
- 안녕

 

- 잘잤니
- 차오,삼촌

 

클라우디아,가서 가방 들고와라,
늦겠다

 

봐라...

 

애한테
선물을 사주려면...

 

부모 승락부터
먼저 받아야지

 

- 언제부터?
- 지금부터

 

지금 말하는
이 순간부터

 

클라우디아한테 왜 핸드폰이
필요없는지나 알아?

 

뭐,형이 늘 곁에 있으니까,
정상 복귀할 때까진

 

뭐 그런거지

 

다음엔
인도식당에 가보자

 

이 기술장치에
너무 매달리지 마,

 

딴 일도 않고

 

아 그래! 클라우디아와 삼촌의
환상의 짝궁!

 

뭐?

 

어젠 내가 틀렸어,
형이 잘하고 있는거야

 

그대로 해

 

선생!

 

그래...

 

그래,듣고 있어...

 

선생!

 

- 저요?
- 그래요

 

토마토와 바실로 파스타
좀 만들었는데,드시겠소?

 

- 맛좋은데요
- 기분 좋은 소리군

 

- 직접 요리는 안하는데
- 작년까진 나도 그랬지

 

테레사가 해줬으니까

 

- 2년 전에 세상을 떴소
- 유감입니다

 

한 일년 정신병자처럼
집 청소나 하며 지냈지

 

하루에 댓번이나
쓸고 또 쓸고...

 

안돼...

 

- 누가 왔소?
- 아니요,이건...

 

매일 하는 게임 같은거죠,
어떤 애랑

 

됐다

 

마르타,
마르타,이 위야!

 

- 좀 있어,내려갈게!
- 일 있으면...

 

처제에요...

 

먼저 다 먹고

 

- 여기 핏자국이야
- 아냐,소스야,그게...

 

같이 스파게티를
먹다가...

 

- 뭐 해?
- 가만,닦아줄게

 

더럽게,침으로!

 

- 아직 나 사랑하지?
- 관둬,마르타!

 

내가 탈냈지
라라는 형부인줄 알았어

 

- 하룻밤 일로 알았어
- 이틀

 

- 두 번째는 취해서였지
- 그래,취해서

 

- 물이 있어야겠네
- 취해서 그런거야

 

- 아니,봐,그냥 둬!
- 가만,좀...

 

처제 걱정했는데...

 

라라하고는 종종
그 일로 웃곤했어...

 

잘들 했네!
뭐 우스운 일이라구

 

또 라라 만나기
2년 전 일이야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
이러지 마

 

날 사랑하면서도
겁냈지

 

더워서
금새 마를거야

 

- 놔둬,그냥 놔둬...
- 화났어?

 

아냐,관둬
여긴 또 왜 왔어?

 

생각난 김에
말해주려고

 

- 뭘?
- 의사 만나보라고

 

의사가 필요하다 이거군
그건 뭐야?

 

친구가 소개했는데,
프로이드 학파래...

 

융 학파던가..아냐 프로이드,
아주 정통의...

 

잘했군. 가방 열고,
그 프로이드 학파 도로 집어넣어

 

딴 것도 있는데

 

롤프 요법하는 친구,
요가 수지혈이나...

 

- 점쟁이거나
- 그게 좋다면...

 

- 제 정신이야!
- 뭘,피에트로

 

- 유감이지만,이렇게는 안돼
- 뭐가 안돼?

 

내가 미친 것 같아?
좋아,어디 해보자구

 

내가 여기서 처제처럼
스트립쇼 할게,

 

어디 전처럼
가슴 내보여 보라구

 

- 어때?
- 집어쳐!

 

- 손 치워!
- 장난한거야

 

날 알지도 못하면서,
라라도 그렇구

 

마르타,
그만 좀 해!

 

시키는대로 다 할게,
롤프 마사지...

 

...요가 수지,
어떤 의사든...

 

라라는 좀 빼줘,
입에 좀 올리지 마

 

- 그럼 하나만 약속해
- 뭘

 

클라우디아랑 셋이
로카마레에 가는거야

 

- 거긴 다시 안 가
- 자,애를 위한거야

 

분명히
잘 통할거야

 

아니,모르겠어,
생각해보고

 

- 안돼,약속해
- 생각해 본다니까

 

- 약속해?
- 아니

 

미안해...

 

정말 미안해

 

- 잊어버려
- 좀 앉자

 

꼭 물어볼게
좀 있어서요

 

동생분과 둘이 바다에 뛰어들 때
무슨 일이 있었죠?

 

- 둘이 헤엄쳐 갔죠
- 아니,바로 그 전에

 

누가 뭐라 않던가요?
뛰어들 때

 

뭐,그냥 뛰어들었죠,
왜요?

 

동생분 말로는
누가 막았다고 하던데

 

아,어떤 바보가
겁에 질려선...

 

못해낼거라고,
하더군요

 

- 절대로,그래서...
- 이 사람인가요,그 바보가?

 

까를로하고 난...

 

그래요,
안 그래요?

 

네,맞네요

 

됐어요

 

고마워요

 

- 쟝 끌로드,차오
- 차오

 

시몬치니 부인이
여긴 웬일로?

 

엘레노라 시몬치니는
어떻게 알아?

 

다들 알아,
스타이너의 정부야

 

- 스타이너의 정부?
- 소문에

 

"소문에",
"다들 알아",

 

"그럴거야",....
그러지 좀 말게,쟝 끌로드

 

- 점점 신비인이 되가는군
- 신비인?

 

- 그래,좀
- 까페로 가세

 

"이 식당에서는
좆덩이를 썰어 내오네요"

 

- 뭐?
- 주인한테 그러더라구

 

그러더니,
"야채파이가 참 맛있네요"

 

목소리 하나
안 변하고

 

여기 다 적었어

 

"부인,웬 샌달이에요,
그 발 꼬라지를 해가지고",

 

"오줌통 터지겠네",

 

"15살 때,
처녀막이 나갔어요..."

 

제일 기막힌 건...

 

"뭐 흑인들 좆이...

 

백인들 좆보다
더 큰건 아니라구요,그렇죠?"

 

- 누구한테 그랬는지 알아?
- 누구

 

- 세네갈 영사!
- 이젠 그만 해

 

모조리 적었지만,
이젠 그만 하겠네

 

날 차버리겠다더군,
정말 그럴거야!

 

자 자...계산은 나중에
그래

 

병난거야,피에트로,
병이야...

 

치료 받아야지

 

필요할까봐,
여기 다 적어놨어

 

가야겠어,
같이 점심하기로 했거든

 

충고 고마워

 

내가 무슨
충고를 했다고

 

그때 부모들 모임에
나갔어요?

 

아니요,동생이 들리러
오는 바람에

 

- 그 위에르도 진?
- 그래요

 

다음에 만나면
팬이라고 전해줘요

 

- 고맙군요...
- 보이죠?

 

남편은 10대처럼 군다고
놀려대는데,뭐 어때요?

 

자 다음 차례

 

원래 패션에
흥미 있어요

 

먼저 내 쪽을 안보면,
실수할거다

 

먼저 내 쪽을 안보면,
까를로를 더 좋아하는거야

 

점프 전에
이쪽을 안 보면...

 

그래,내가 아무
도움이 안되는거야

 

자!

 

잘했는데,점프 전에
아빠 쳐다보지 마,나중에

 

서술적으로 합병해서
얻는다는 건 틀린 말이야,

 

합병인데

 

그런데 뵈송이나 스타이너
둘 다 얻는다는거야,잃지 않고

 

뵈송이나 티에리는
얻는게 있다고 확신하던데

 

내가 보기엔
자살행위야

 

- 왜 그렇게 생각해?
- 각자의 색깔을 봐

 

한번 종교적 관점에서
보라구

 

- 종교적?
- 그래

 

뵈송은 카톨릭이고,
스타이너는 유대인이야

 

일을 해나가는데
어떤 색을 띄게 되겠어?

 

유대 쪽이지,
카톨릭은 아냐

 

뵈송이
엿먹는거지!

 

최고 자리를 차지해도
지는거야

 

이기려면
카톨릭 식으로 해야지

 

- 어떻게?
- 삼위일체로!

 

성부와
성자와,성령

 

뵈송의
최고 자리라는건,

 

유대의 유일신이야

 

그런데 같은 서열로
세 자리를 짜놨잖아

 

성부 하나,성자 하나,
성령 하나

 

- 무슨 소린지
- 스타이너는 70이고,인공심장이야

 

색이나 밝히고

 

브뢰송은 스포츠맨이지,

 

혈기왕성한 나이 50에...
잠자코 기다리면 돼

 

스타이너쯤은
신경도 안 쓸거야

 

- 뵈송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구
- 삼위일체라

 

그럼
세번째는 누구야?

 

성자가 어떻게 됐는지
잘 알잖아

 

- 그래,그럼 성자는 누구야?
- 난들 아나!

 

- 뭐?
- 딴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 티에리한테!
- 그래,뭐라고?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군

 

- 이건 또 뭐야?
- 내 사직서

 

- 사직서? 부쳤어?
- 아니,오늘 밤에 부칠거야

 

- 누구랑 먼저 상의하지
- 누구랑?

 

사직이야 주로
내 담당인데

 

금요일 오전에
짐바브웨로 떠날거야

 

월요일이면
동생 선교하는데 닿을거야

 

잠비아의
국경 마을

 

년 중 반이 우기인데
마실 물이 없대

 

퇴직금으로
물탱크차나 사려고

 

차오

 

- 잘해봐
- 고마워

 

저기,기사,
난 해변에 가기로 했어요

 

분부대로 합죠,
백작부인

 

아냐,아빠,백작부인 말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까를로 삼촌이 그러는데,
기사가 둘에,
분장사가 다섯이래

 

분장사 다섯!
그거 참

 

어디 보자,
예쁘네

 

- 문제가 생겼어
- 무슨?

 

같이 못 가겠어

 

장난치는거야?

 

아니,그치만,
내일이면 합류할거야

 

뭐가 그치만이야?
내가 왜 가는데?

 

미안해,
금방 안거라

 

- 뭘 알아?
- 그 무대디자이더가 로마에 있대

 

쇼 오프닝에
참석하느라

 

분명
마누라를 데려올거야

 

- 그러니까 거기 가야지
- 왜?

 

뭐가 왜야?
보란듯이 가는거야

 

바로 곁에 앉을거구,
마누라를 소개하겠지

 

쇼 하는 동안
고개 돌리고...

 

계속 쳐다볼거야,
그럼...

 

마누라가 질리겠지

 

그래,질려서 뭐?

 

낳을 애 장래를
생각하랬잖아

 

참 누가
그런 뜻으로...

 

나 혼자 이걸
다 견디라구!

 

그래서 그 아내 앞에서
소동을 벌이겠다구?

 

내 이럴 줄 알았지,
괜히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이게 누구
생각인데,

 

뭐 로카마레에 가서
충격과 마주하라고?

 

그래놓곤
빠지시겠다!

 

피에트로,그럼 어떻해,
거기 가야되는데

 

마르타,
참 정말...

 

도무지 모를 사람이야,
모르겠어

 

로카마레 여행은
취소다

 

왜?

 

이모가 안 간댄다
뭐 가기 싫은건지

 

어디 딴 데 갈래?

 

그냥 우리끼리
가면 안돼?

 

- 그래도 가고 싶니?
- 응

 

이거하고...

 

이거

 

놔둬라,
아빠가 가져갈테니

 

- 피곤하니?
- 조금

 

잠깐

 

이모야?

 

아냐,아니다

 

클라우디아,
집 안이 좀 차지?

 

난방을
안해놔서

 

보일러 좀 보고올게

 

곧 올게

 

자 됐다

 

그게 뭐지?

 

밤에 입을거
베네데타가 빌려줬어

 

마녀 복장이랬는데,
너무 커

 

너무 커?

 

카를로 삼촌한테 전화해서
한번 물어보자

 

좀 얇은데,춥겠어
난방 방금 돌아가는데

 

- 작년에도 고장 났댔어
- 그래,바꿔야겠구나

 

다 바꾸던지
새 별장을 사서

 

새 별장 어떻니?

 

- 풀 달린걸로?
- 응

 

아빠가 아주 중요한 일을
제의 받았다

 

돈 더 많이 버는,
아주 많이

 

- 전에 말한 그...?
- 그래,합병...

 

간단히,우리 회사와
큰 미국 그룹과...

 

합치는거다,
아빠가 이탈리아 책임자가 되고

 

- 운전기사도 생겨?
- 그럼,그리고 또...

 

다섯 분장사도,
그 누구처럼...

 

어떻냐?

 

제안만 받은거야,
아직 결정 안했어,응?

 

- 할까,말까?
- 해

 

잘 모르겠다

 

차오

 

왔구나

 

잘 놀았구나

 

잠깐,그 신발로
들어오면 안되지

 

이것 좀 봐

 

- 어디 좀,뭐지?
- 호박벌레야

 

호박벌레...

 

호박벌레!

 

그냥 자라,
샤워하지 말고,응?

 

- 같이 자도 돼?
- 그래

 

- 동화책 읽어줘
- 책 없는데

 

- 가져오라 했잖아
- 깜빡했다

 

오르잔은 이제 그만 하고
오늘 밤엔 딴 얘기 해줄게

 

- 응,좀 졸려
- 아빠만 믿어봐

 

좀 봐요

 

소리에 깼어?

 

말했잖아,
올 필요없다고...

 

보고 싶어 온거야
이거 뭐야! 파티 했어?

 

좀 자던지...

 

아니,커피나 하지
크림 크루아상 사왔어

 

클라우디아 주려고
가져왔는데

 

- 누구지?
- 브리트니 스피어스

 

- 아,그렇군
- 봐,"클라우디아에게,행운을"

 

- 오리지널이야,에?
- 아주 좋아하겠군

 

혼자 여깄는건
안 좋은데

 

- 진짜 그래
- 하루 이틀 있을거야

 

- 삼촌!
- 그래,우리 귀염둥이!

 

봐,깜짝 놀랄걸

 

- 브리트니!
- 그래!

 

아날리사?

 

저기,짐작도 못할 분이
갈거에요

 

이런!

 

벌써 왔네

 

- 팔라디니씨?
- 네

 

- 스타이너요,반가워요
- 잘 압니다.안녕하세요

 

- 조의를 표합니다
- 감사합니다

 

- 이야기 많이 하더군요
- 누가요?

 

- 내 영어 알아듣겠어요?
- 네

 

-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 아,저기 음식 잘하는 데가 있는데...

 

파스타 좋아하세요?

 

- 차 있어요?
- 마리오라고...네,저기

 

차로 갑시다

 

스타이너와
친구시군?

 

아,안녕하세요

 

- 처음 만난거에요
- 그럼 왜 온거요?

 

글쎄요,
이야기만 좀 했는데

 

합병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업가가
여기 와서,

 

차 안에서
이야기를 했잖소

 

그런데 합병 이야기가
아니라고

 

- 좀 이상하잖소?
- 네,이상하군요

 

그 내용을 말해주면,
서로 말이 통하겠는데

 

-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 그래? 말 않겠다는거요?

 

사사로운거라

 

봐요,피에트로

 

얼마 안 있어
스타이너와 계약할거요

 

내가 대표고
그 사람이 다음이지

 

왜 이 계약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소

 

나한테는
중대한 문제요,

 

스타이너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좋아요...

 

질투 이야기를 했어요

 

농담 마시오

 

뭐 그러면 내가 말씀드리지,
왜 계약이 성사됐는지

 

해봐요

 

당신을 따로
고립시키려는거죠

 

카톨릭의 3위1체를
생각해봐요

 

그렇게 대표 직이
넘어갈테니

 

- 3위1체?
- 그래요

 

- 당신이 3인자라는거요?
- 아니요!

 

스타이너가
그 말을 했소?

 

봐요,피에트로,우린 하나요
신의를 지켜야지

 

쟝 끌로드 후임으로
밀고 있소

 

새 후보를
고려할 수도 있소

 

- 새 후보?
-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서로 믿으려면
들은 이야기를 해주시오

 

쟝 끌로드 자리엔
욕심 없어요

 

여기 찾아와 사업 이야기나,
자리 이야기도

 

안했으면 좋겠고

 

그냥 여기
조용히 있고 싶어요

 

차오

 

아빠,아빠!

 

- 봐!
- 뭐냐?

 

일어나!
봐!

 

잠깐

 

- 왜 그래?
- 봐

 

- 좋구나
- 크리스마스까지 계속 왔으면

 

좋지,크리스마스까지,
그럴거다

 

- 선물은 뭐가 좋겠니?
- 아직 모르겠어

 

큰 선물을
하고 싶은데

 

특별히 뭐
바라는거 없어?

 

모르겠어

 

- 생각해볼게
- 그래,생각해보렴

 

가봐,
옷 입고

 

조심해!

 

네비아(구름)!
거기 서!

 

이리 와라!

 

서라!

 

이리 와!

 

- 감사해요
- 천만에요

 

욜란다에요,
성함이?

 

피에트로

 

- 뭐,이젠 알게됐군요...
- 그래요

 

차오

 

왜?

 

- 생각해봤어
- 뭘?

 

선물. 첫 날,선생님이
해줬다는 말 기억나?

 

첫 날?
기억 안나는데

 

쥐들은 나쁜 별에 살지 않는다,
되돌리는거

 

- 기억나?
- 되돌리는 거...그래

 

아빠가 기다리던 첫 날,
그 말씀을 하셨어

 

두 가지가 서로
관계있는거 같아

 

아무리 좋은 일도
두 번은 안 일어나

 

되돌릴 수 없으니까
아빠가 계속 여기 있을 순 없잖아?

 

그래

 

아빠가 이젠 사무실로 가야한다고
할 줄 알았어

 

그 말을 안해서
기뻤어

 

- 근데 그게...
- 그게...

 

친구들이
놀리기 시작했어

 

애들이 원래 그렇잖아...
짖궂게

 

- 선생님들이 뭐라 안하시던?
- 선생님들은 몰라

 

창문에 나와 손흔들면,
막 웃었어

 

- 누가?
- 루칠라,베아트리체...

 

- 다,남자애들도
- 베네데타도?

 

한 번 웃는거
봤어

 

- 아빠,받고 싶은 선물은...
- 알았다,말 안해도

 

- 화났어?
- 아니다

 

언제까지나
있을 순 없지

 

잘 말해준거야

 

- 괜히 말했나봐
- 아니다,잘 했어

 

늘 할말은 해야 돼
언제라도...명심해라

 

차오,얘야

 

그만 가렴

 

Subtitles:
Laser S. Film s.r.l. - 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