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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제작 : 고운모래
초판 발행일: 2005.09.22 / 22:00
최종본 발행일: 2005.10.04 / 24:00

번역자 정보의 무단삭제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권투 시합 역사상, 어떤 인간 드라마도
제임스 J 브래독의 극적인 삶과 견줄 수는 없다..."

- 데이몬 런욘

신데렐라 맨

 

좋았어! 밀어부쳐!

 

- 하나
- 맙소사

- 둘
- 네가 이겼어

- 셋
- 그는 못 일어나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끝!

터피 그리핀 대 제임스 J 브래독
메디슨 스퀘어 가든
1928년 11월 30일

터피 그리핀 대 제임스 J 브래독
메디슨 스퀘어 가든
1928년 11월 30일
이리 와, 지미

터피 그리핀 대 제임스 J 브래독
메디슨 스퀘어 가든
1928년 11월 30일
저 잠자는 공주는 끌어내

열번이야
10연승이라구!

2 라운드, 1분 46초
KO 승입니다

오늘의 헤비급 승자는

뉴저지주 출신의

 

버건의 불독이라 불리는
제임스 J 브래독입니다

 

다음 챔피언이 될거요, 지미

네, 안녕하세요 ?

몇몇만 해주게
그래야 계속 해달라지

그럼 자네가 나 대신
싸인 해줄텐가 ?

그럼 적어도 읽을
수는 있겠지

브래독씨, 싸인 좀 해줘요

 

넌, 매 경기마다
강해지고 있어

난 그게 보여

네가 잘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넌 링에서 겁이 없어 보여

더구나 한번도
KO를 당한 적이 없어

제대로 하고 있어
그게 전부야, 지미

넌 분명히 한 몫할거야

 

그래, 얼마나 벌었나 볼까 ?

재닛한테 886불...

루하고 휘트니한테 772불

천불은 시합료고
내가 2,658불, 네가 3,544불

총 8,860불일세
잘 보관하게

 

우리집에 가면
들어와서 애들 좀 보고 가겠나 ?

이 봐, 한동안 뜸했잖아
걔들이 조 아저씨를 보고싶어해

듣기 좋군
참, 집사람은 잘 있는거지 ?

음, 잘있지

그럼, 내가 집사람과의
시간을 방해할 순 없지

자네 집사람한테...

내가 체육관 사용료며
그런거 많이 깍아주었다고

말해주겠나 ?
해주겠어, 응 ?

- 알았어, 알았네
- 고맙군

프랭크, 난 저기 모퉁이에 내려주게

그리고 여기 모험가 양반을 위해
저지에 있는 집으로 모셔다 드리게나

잘가게, 프랭크

 

오, 죽여 버릴거에요!

 

난 당신의 그 소리가 듣기 좋아

그래, 듣기 좋아

 

- 지미
- 응?

언니가 와있어요

 

아빠, 이겼어 ?

 

그래, 이겼단다

 

잘 있었어요, 처형 ?


멋진 시합이었어요, 지미

헤이, 하워드

 

고마워

 

상대는 어땠나요 ?

 

아주 강한 상대였나요 ?

 

있잖아...

경기장에 와보면 알텐데

 

안되요
당신이 맞을 때마다

꼭 내가 맞는 것 같아요

 

난 당신처럼 강심장이 아니에요

 

참, 여자들은 어땠나요 ?

 

여자들 ?

 

난 경기장에 있었어
시합날이었잖아...

이러지 마요. 한 명 있었어요

- 분명 한명 있었어요
- 아냐

 

- 금발인가요 ?
- 갈색이야

 

키가 큰가요 ?

 

작고 여린 사슴같아

 

그녀가 어찌 숨을
쉬는지조차 모르겠어

오, 브래독씨!

그러는 당신은 참
매우 강하군요!

그리고 당신 손은
아주 커요

당신은 너무 세요!

 

지미,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자랑스러워요

 

소개합니다...

 

라이트, 헤비 양체급에서

두번의 골든 글러브
타이틀 소유자...

21전 21승 무패,
16 KO 승

버건의 불독
뉴저지의 자랑...

아이리쉬의 희망

장래 세계 챔피언

제임스 J 브래독

 

엄마 때문에 깼어

 

그래, 이불을 차냈구나

 

이제 도로 자야지 ?

 

안녕, 엄마

 

잘 자거라

 

1933년 9월 25일
대공황으로 접어든지 4년째

 

양말이 어딨지 ?

 

- 여보
- 미안

 

엄마 ?

 

- 거봐요
- 미안해

 

어제 저녁에 당신 발에서
벗겨서 빨았잖아요

- 기억 못해요 ?
- 응

 

당신은 정신없이
뻗어버렸었어요

 

이렇게 계속
따뜻했으면 좋겠는데

엄마, 나도 먹고 싶어

 

엄마가 좀 갖다 줄께

 

어제 가스료, 수도료
미납 통지서가 왔어요

 

이리 와

 

좋아 좋아
우유를 갖다주마

 

지불 연체

 

거기 좀 남은게 있을거에요

 

있잖아, 오늘저녁
조병창에서 시합이 있는데

 

상대는 에이브 펠드만이고

 

50불이 걸렸어

 

괜찮네요

 

내가 이기면,
75불까지는 채울 수 있을거야

훌륭해요

 

로지, 포크를 사용해야지

 

이리하면 젖소도
필요 없죠, 네?

엄마, 나 더 먹고 싶어

 

로지, 미안하지만
오빠들 것도 좀 남겨야지

 

여기

 

여보, 있잖아
어제 저녁 꿈을 꿨는데

고급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지

미키 루니하고
조지 래프트도 같이 있었어

- 정말요?
- 그래

스테이크를...
두툼하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는 꿈이었어

이만큼 두툼했어, 로지

그리고 으깬 감자도
산더미같았어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3번이나 먹었다니까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들어갈데가 없어
한조각도 더 못먹겠어

그러니 좀 도와줄래 ?

 

얘들아, 서둘러
꾸물대지 말고

눈 좀 더 붙이도록 하자꾸나

 

♪♪[힘내요! 웃어요! 너쯔! , 노래: 에디 캔터]

♪ 그래, 기업은 도산하고 ♪

♪ 주식은 폭락하고 ♪

♪ 모두가 쪽박을 차고♪

♪ 죽기 일보직전이네 ♪

♪ 더이상 망할게 없을만큼 ♪

♪ 우린 쫄딱 망했네 ♪

♪ 그러는 동안 줄곧
그들은 우리더러 웃기만 하라네 ♪

♪ 힘내자, 선량한 시민들 ♪

♪ 주머니엔 땡전
한푼 없다 하여도 ♪

♪ 행복한 날들이
다시 왔어요 ♪

♪ 힘내요, 웃어요, 너쯔 ♪

♪ 번영호에 모두
빨리 타세요 ♪

♪ 배가 아플 때까지
낄낄거려요 ♪

♪ 이젠 무료 배식도
필요없어요 ♪

♪ 힘내요, 웃어요, 너쯔 ♪

♪ 우리는 빛나게
웃어야 한다고 ♪

♪ 낙관론자들은 단언하네 ♪

♪ 그런 머저리들을
교수대로 보내요 ♪

♪ 힘내요, 웃어요, 너쯔 ♪

 

잡부 9명만 필요해요. 9명만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됐어요

 

좋아요
갑시다, 움직여요

 

어서 갑시다
오늘 할 일이 많아요

 

실업인구, 천 오백만명
사상 최대의 기록이 갱신되다

 

- 안녕 아빠
- 안녕

- 오늘은 쉬나요, 아빠 ?
- 잘 있었니, 아들 ?

말썽 안부리고
얌전하게
조용히 잘 있어요

좋아

 

아빠!

 

헤이, 로지
잘 있었니 ?

아빠
제이 오빠가 훔쳤어

- 뭐?
- 오빠가 훔쳤어

 

- 이게 다 무슨일이야 ?
- 이것 봐, 살라미 소시지야

얘야, 네가 안 일러바쳐도

충분히 혼났거든
알겠니 ?

 

정육점에서 가져온 거에요

어찌 된 일인지 물어봐도
한마디도 안해요
말해봐, 제이

말해보라니까, 제이

 

좋아. 그거 가지고 따라와

 

아빠 화내기 전에
지금 당장

 

하워드
넌 여기 있거라

 

- 좋아, 가자
- 어서, 여기 좀 도와줘!

 

좋아
그럼 넌 일당없어

잘 있게

 

살살다루는거 잊지마

 

마티 존슨은 삼촌이랑 살러
델라웨어까지 가야 했어요

왜 ?

 

걔네 부모님이 먹고
살 돈이 없어서요

 

그래, 지금은 모두가 사정이 안좋아
맞어, 제이

하지만 우리보다 못 사는
사람들도 많단다

 

그런데, 살기 어렵다고...

남의 것을 가져도 된다는
것은 아니란다, 안그러니 ?

그건 훔치는거야, 그렇지 ?
우리는 훔치면 안돼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는 훔치지 않아

절대로..
알았니 ?

 

- 약속해줄 수 있니 ?
- 네

- 그럼 해봐
- 약속해요

 

나도 약속하지...

 

너를 어디에도 안보낼거야

 

괜찮아, 얘야

 

넌 좀 겁이 났었던거야
이해해

괜찮아

 

뉴욕주 마운트 버논
1933년 9월 25일

짐, 상대는 매우 느려

 

그냥 그를 묶어놔

그러니 그를 많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그를 가운데다 가두고
그 주위를 맴돌아, 알았지 ?

그가 어떤 인간인지 잘 알지 ?

 

그 친구는 그냥
길거리 부랑자야

 

관중은 25전이면
티켓을 살 수 있고

선수가 피를 흘리는 걸 보며
게으른 부랑자야 라고 부르지

알어, 관중들은 표를 샀으니
그런 것쯤은 감수해야겠지

알겠네

 

용서해요, 숙녀분
제 입장을 다시 설명드리죠

 

아브라함 펠드만씨는
초보 선수로서...

그가 망신창이가 될 때까지

그를 흠씬 두들겨패야
한단 말이네

 

감상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란 말이야

신은 아시지

 

손 부상이 날려면
아직도 2주일이나 남았어

- 알어
- 그래

자네가 다친 것을
내가 모르리라고 생각했나 ?

- 괜찮을거야
- 아니, 안 괜찮아

제기랄
나한테 언제까지 숨길려고 했나 ?

- 도데체 이게 무슨 짓이야?
- 나는 모두에게 돈을 빚졌어, 조

일거리를 구할 수가 없어

돈이 필요해

 

알았어, 알았어

 

잘 해봐
테잎을 두번 감아줄께

 

고마워

 

계속해, 계속

 

계속 움직여
다리를 계속 움직여

 

브래독 입장입니다

그의 오랜 매니저
조 구들과 함께 들어옵니다

네 제삿날이야, 브래독

이제 오늘의
메인 이벤트로서...

헤이, 우리 코너가 어딘가, 친구 ?

뉴저지주의 오랜 관록의
제임스 J 브래독의

상대는 하이미 케플린의 신예

뉴욕주 쉬넥타디에서 온
젊은 에이브 펠드만입니다

6 라운드 감일세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브래독은 한 때...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929년에
토미 로그랜에게 15라운드...

판정패를 당할 때부터
브래독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 때부터, 브래독은
잦은 부상으로...

처음에 기대했던
빛을 발하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가
늘어만 갔습니다

그래도 브래독은
시합을 포기하진 않습니다

이번에는 인기 선수
에브 펠드만 입장입니다

펠드만은 대단하게도...

한스 버키를 이겼던 최근 경기에서
그의 놀라운 투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헤이, 누가 랏조를 눕혔지 ?

 

- 내가 그랬지
- 그래 맞어

누가 9회에
슬래터리를 KO시켰나 ?

모두가 블래독은 그를 이길
가망이 없다고 했을 때 말이야

- 에, 그것도 나지
- 맞어

이제는 에이브
펠드만 차례야

- 펠드만은 우릴 막지 못해
- 맞어

헤이, 지미, 지미
지미

 

여기 말고 갈 곳 있나 ?

- 아니
- 좋아

그럼 이제, 어쩔건가 ?

 

이제 10라운드 중 5라운드를
지나고 있습니다만

계속 같은 식입니다

또 클린치군요

 

떨어져

 

그가 브래독을 누르고 있어
그를 떼어놔!

떨어져! 떨어져!

 

관중석에서 야유가
퍼부어지기 시작합니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싸우기를 원합니다

펠드만이 브래독 안면에
왼손 잽을 넣습니다

브래독의 오른손만이
그의 유일한 최고의 무기입니다

왼손도 쓰겠지만, 그건 별게 아니라는 것을
펠드만은 알고 있습니다

이것봐, 이 시골뜨기들에게
본 때를 보여줘!

펠드만이 피하는 바람에
후속펀치를 못 날렸습니다

 

브래독이 다시 라이트
훅을 강하게 날립니다

이제, 우리가 예전에 기억하던
브래독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조금 맥이 끊기고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좀 잘해봐!

 

주심이 선수들을 떼놓고

5라운드가 종료합니다

천천히, 천천히

 

난 봤어
그 오른손 또 접질렀지 ?

 

시합을 중단해야겠어, 짐

 

왼손을 사용할거야 ?
좋아, 좋아

시합을 하긴 하는데
몰매 맞지 않도록 조심해

복부를 노려
왼손으로 복부를 강타하는거야

마지막 라운드니
뭔가 보여줘야 할거야

- 잘 해야 돼
- 짜증나게 좀 하지마요, 해리

조용히 해

 

왼손으로 복부야
알았지 ?

오른손은 겁주는데 사용해
그는 아직 모를테니까

그렇지 ?
그는 그리 똑똑치 못할테니까

괜찮아?
마지막 라운드야

마지막 라운드
나가서 눕혀버려

왼손! 왼손이야

 

제길, 왼손이 제대로
먹혀들어야 하는데

그래 그거야!
자세 바꾸고!

왼손잽이, 그거야!

펠드만이 기회를 엿보는
스텝을 밟습니다만...

여전히 별 펀치 교환이 없는
소강 국면입니다

브래독은 여전히 왼손으로 위력없는
펀치만 날리고 있습니다

펠드만도 위력없는
펀치를 툭 쳐봅니다

브래독은 팔을 거의
들어올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발도 매우 느려졌습니다

그의 매니저만이 코너에서
열심히 펀치를 휘두르고 있군요

선수에게 독려하는
빈 펀치를요

 

집에나 가!

 

집에 가, 브래독!

 

잡지 마, 브래독!

가장 바쁜 사람은 선수들보다
주심인 것 같군요

그만 야유해!

 

또 클린치입니다

브래독은 마치 등에 멍에를
진듯 힘겨워 보입니다

게으른 부랑자야!

 

끝났어!

 

주심이 선수들을 떼놓고
경기를 종료합니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경기 무효" 입니다

팝콘과 땅콩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오늘 보여준 경기를 봐서는

이런 대접을 받아도
마땅하다 보입니다

한때 저지의 자랑이었던 브래독이

 

이렇게 조롱거리로
전락되다니 슬픈 일입니다

괜찮아, 지미
괜찮아, 괜찮아

 

이건 수치야
수치라구

망신살이라구!

대전료는 도데체
어디 있어요 ?

선수 그런식으로
관리할거면...

돈 얘긴 꺼내지도
않는게 좋을거야

그래요, 그는
시합하다 다쳤어요

 

당신 집에는 아마도 한달이나
푹 쉬며 다음 시합을 준비할 수 있는

팔자늘어진 선수들이 즐비하겠죠.
난 모르겠어요. 행복에 겨운 양반!

제기랄, 그는 이제 주먹도
제대로 못 내밀고 있어

오죽하면 주심이 경기를
다 중단시키겠나 ?
그는 수치야

그런 경기를 지켜볼
관중은 어디에도 없어

 

그의 복싱 면허를
취소하겠네, 조

그가 뭘 어찌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끝났네

이러지 마요
끝났어

 

오 이런

 

존스턴씨

 

 

무슨 일이에요 ?

 

-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나 ?
- 물론 말했죠

그는 당신에게
직접 듣고 싶어해요

왜 이래요, 존스턴씨
시합무효가 되었어요

손이 부러졌거든요
어쩔 수 없었던 거에요

내가 그걸 가지고 불평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

당신도 그걸 가지고
불평할게 없는 거예요

저는 시합에 나가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 했어요

알잖아요, 우린 당신을
위해 뛴거라구요

저하고 조가요. 기억하죠 ?

 

난 당신을 위해
시합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전 항상 지기만
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항상 지기만
하진 않을겁니다

- 전 건재해요
- 집으로 가게

- 싸울 수 있다구요
- 집에 가서 매하고 아이들을 보게, 짐

집에 가라구요 ?
뭘 가지구요 ?

뭘 가지고요 ?
시합에서 부러진 손이나 가지구요 ?

 

존스턴씨!

 

당신?

 

무슨 일이에요?

 

밀가루 반죽은 못 가지고 왔어

 

대전료를 안줬어

 

선수들이 싸울 의지가 없는 졸전이라 해서
주심이 "시합 무효" 를 선언했어

난 면허 취소를 당했어

 

지미,
손은 어떻게 된거죠 ?

세조각으로 다시 부러졌어

 

그들이 난 끝났대, 여보

다신 복싱을
할 수 없을거래

 

좋아요

 

지미, 당신이
일할 수 없다면...

우린 전기나 난방비를
낼 수 없어요

 

그리고 식료품점에서
외상도 안될테고...

 

그러니 우리 애들은
짐을 싸서

잠시 애들 이모집에
보내야겠어요

그리고 난 바느질감을
더 얻어오겠어요

- 그게 우리가 하루에 2~3번의 무료 배식으로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내가 2배 3배를 벌어올께

- 지미, 당신은 일할 수 없어요
- 매, 난 아직 일할 수 있어

지미, 안되요
그 손으론 일할 수 없어요

 

아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이 근처에선 안되겠지

당신이 맞아
날 안뽑을거야

선창 아래도 그렇고
다른데서도 안 뽑을거야

그러니 위장을 하는거야

구두약으로...

 

알았지?

 

- 미안해
-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다섯명만 필요해요

 

나요, 제이크

 

하나

 

 

 

 

다섯. 끝

 

얼굴은 왜 그래 ?

 

- 싸웠네
- 그래?

뭐 때문에 싸웠는데?

 

좋은 질문이군

 

난 마이크 윌슨이네

 

짐 브래독이네

 

난 한때 자네 이름하고 똑같은,
훌륭한 한 선수의 팬이었다네

그런데 지금은 그 이름을 사용하는
녀석들이 이 근처에 꽤 있더군

근데 이제 끝장이라니...

그에게 건 도박꾼들은
엄청 잃을걸세. 두배로

 

이봐, 그 손 가지고는
안되겠어

자네 때문에 나까지 늦어지겠어
난 여기서 짤리면 안된단 말이야

나도 그래

 

그 망할 손은
어떻게 된건가 ?

 

우리가 좀
뒤처졌나요, 제이크 ?

 

그는 괜찮아요

 

고마워

 

찬 맥주 한잔 주게

 

난 물이나 주게, 퀸시

오늘은 전부
공짜만 찾는 사람들뿐이군

맥주로 주게
내가 사지

 

내 호의를 무시하지 말게

이리된지 한동안이지만
그렇다고 빈정될 필요는 없네

 

그래, 난 한때 잘나가는 증권 브로커였다네
비록 지금은 1929년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나도 마찬가지네

 

거의 모든 것을 가질뻔 했지
주식으로 돈을 번 적도 있었어

작은 택시 회사도
차린 적이 있고

내 말은, 지금 뉴욕에서
안 그런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는거지...
안 그런가 ?

근데, 난 그때의 번영이
영원할지 알았지 뭔가

이거 아나 ? 센트럴 파크에
판자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

후버빌라고 부르지

 

이 정부는 우리를 거리에
내팽개치고 있네

우린 노조도 결성하고 해서
투쟁해야 된다네

투쟁해?
뭘?

 

불운? 탐욕? 식량?

 

보이지도 않는 실체에
주먹을 휘두를 필요는 없지

아냐, 우린 이 난관을
헤쳐나갈거야

- 루즈벨트, 그가 잘 할거야
- 루즈벨트 좋아하네

루즈벨트나 후버나
다 똑같애

어느날 집에 와
거실에 서있는데

저당 증서와 거래소 사이에서
나를 위해 일해야 할

그 망할 놈의 변호사가...

내 모든 것을 정지해버렸어

 

전부 빼앗아가 버렸다구

 

루즈벨트는 아직도
내 집을 돌려주지 않았어

 

1933년 12월

 

엄마, 나 왜
학교 못가는거야 ?

내가 여자아이라 그래 ?

 

글쎄...
생각해보지 않았는걸...

 

우리집에 있는
저 아저씨는 누구야?

 

실례합니다!
실례지만

 

무슨 일이지요 ?

 

미안해요, 하지만
기한을 넘겼어요

그래도, 이럴 수 없어요

이러면 안되요
애들이 있어요

내가 안 이러면
내가 쫒겨납니다

- 벌써 두명이나 쫒겨났어요
- 제발

이 아파트는...우리 식구가
살아나갈 수 있는 마지막 피난처에요

아주머니,
나도 애들이 있어요

 

6불 74전

 

전기가스료 밀린게 얼마지?

 

넉달치요
44불 12전

 

하루에 26시간을 일한다 하여도
여전히 모자라는군

 

이젠 아무것도 없군
더 이상 내다 팔 것도 없고

 

당신이 결혼할 수
있었던 남자들...

 

그런데요
그 남자들이 무슨 상관인데요 ?

 

하워드에요

 

오늘 오후부터 저래요

 

오 주여
저희를 축복하옵시고...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기도하는데도 지쳤어

 

여기 장작이 더 있어

 

어디로 가요
어디로 가는 거냐니까요

 

지옥으로나 가요
쓸모없는 후레자식아!

그래 가버려
우린 당신같은 사람 필요없어

좋아 도와줘
그 나무들 좀 집어

- 내가 집았어, 엄마
- 그래, 가자 얘들아

괜찮아, 얘야

 

따뜻하지, 안그래?

 

아가야?

 

아가?

 

엄마를 봐

 

불쌍한 것

 

엄마?

 

무슨 일이에요 ?

 

아무것도 아니란다

 

엄마 금방 돌아올께, 알았지 ?

 

하워드는 열이 안내려가요
그리고 로지도 재채기를 시작했어요

 

- 애들은 어딨어, 여보?
- 여보, 우린 걔들을 따뜻하게
해주지도 못하고 있어요

애들은 어딨냐니까?

 

남자애들은 부룩클린
친정집에서 자고 있고

로지는 지 이모네
집에 있을 거에요

지미, 우린 걔들을
돌볼 수가 없어요

애들에 관한 한,
당신 혼자 결정하지마

애들이 정말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거에요?
우린 벌써 맥도날드 의사에게 빚졌어요

만약 당신이 애들을 보내버리면
이런 일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거야

- 단지 우리가 다시 괜찮아질 때까지 만이에요
- 무엇을 위해서 ?

만약 우리가 같이 있을 수 없다면
그건 우리가 파멸한다는 의미야

- 그건 우리가 인생을 포기한다는 뜻이야
- 포기하는게 아니에요

- 나는 우리 애들을 지킬려고 하는 거에요
- 여보, 나는 제이한테 약속을 했어

정육점 나오면서

나는 그 아이 눈을 보며

진심으로 약속했어...

절대로 그 아이를
안보낸다고

 

당신이 이럴 순 없어

 

당신은 여기 없었어요

 

당신이 내 약속을
깰 순 없어

 

짐, 당신이 여기 없어서
못봐서 그래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뭐 하시는거에요?

 

여보 ?

 

여보! 어딜 가는거에요 ?

 

어디 가요, 여보?

 

그건 자격이 안됩니다, 선생님
다른 건, 뭐 또 없나요 ?

문제가 말이죠, 제 아내가
이빨이 몽땅 빠지고 있습니다

진통제 처방이 있긴 한데요

의사가 그러는데,
그건 영양실조 때문이랍니다

그녀는 아직도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데...

식구들도 살아야 하기 위해
우유를 살 돈이 없어서죠

좋아요

 

당신을 여기서 보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짐

 

그가 뛰어올라서...

링 밖으로 그의
의자를 차버리고는...

화가 엄청 났었지.

내가 마이크를 잡았어...

 

지미 브래독이야

 

그게, 저, 저는...

 

난방비 낼 돈이 없어요

제 아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선창에서도 하역
일거리가 줄고 있고...

매일 일거리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팔 수 있는거라곤
모두 내다 팔았습니다

 

공공 기관에 갔었죠
구호서에서 서명했더니

19불을 주더군요
18불 38전만 더 있으면...

밀린 공과금을 납부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어요

 

내가 만약 어디 갈 데가 있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잘 아실거에요

 

이번 한번만 저를 도와 주신다면
그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물론이지, 짐, 물론

 

행운을 비네

 

 

헤이, 지미

 

여깄네, 짐

 

행운을 비네, 짐

 

미안하네, 조. 나는...
미안하네

 

자네가 왜 미안해야
한단 말인가 ?

세상에, 이 친구야

 

얼마나 모자른가 ?

 

1불 50전 정도

 

그래

 

집이다!
만세, 집이야

집에 오니 너무 좋아!

 

좋았어

 

그래, 괜찮아

 

- 하워드, 침대에서 뛰지 말거라
- 미안, 엄마

읽어 줘, 형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집에 있으니까 좋니 ?
나도 집에 있으니까 참 좋다

잘 있었니, 내 작은 인형 ?

 

♪ 생일 축합니다 ♪

 

♪ 생일 축하합니다, 친애하는 하워드 ♪

 

♪ 생일 축하합니다 ♪♪

 

소원 빌어라, 얘들아

불어!

 

헤이, 하워드 이리와
이제 케이크를 자를거야

줄을 서야지, 응?

쵸콜릿 케잌을 찾고 있는거니 ?

우리끼리 생일 파티했을 때보다
더 좋아

이해할 수 있다

 

- 잘 있었니, 하워드 ?
- 안녕

꼬마야, 내가 네 아빠와
스파링했었다고 아빠가 말해주지 않던 ?

- 때렸나요, 아빠?
- 그러고 싶었지

하지만 미꾸라지 같아서
잡기 힘들었어

가서 케잌 먹거라, 어서

 

미사에 불참했더군, 지미

일요일에는 추가
일거리가 있어요, 아시죠?

- 도망 가지 마요!
- 제임스

마이크, 듣고 있어요?

잠깐만요

 

매일, 그 놈의 "세상을 뜯어고쳐"
가족이나 좀 고쳐보지 그래요?

무슨 아빠라는
사람이 그래요 ?

뭐가 그리 잘나서, 자기 딸이 케잌 좀 갖다 달라는데도
길거리 하나 건너는 것조차 챵피해 하냐구요?

더구나 교회에서 술까지
취한 꼴이라니, 세상에

- 농담이지, 사라? 농담하는 거야?
-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 거에요

- 이봐, 심판은 어딨어?
- 자네는 여기서 빠져 있게

- 이건 부부간의 문제야
- 남자랍시고 어떻게 자기
입으로 말 할 수 있나요?

- 뭐라고 그랬어 ?
- 그만해, 이봐

건드리지 마

자네 술 취했어
오늘은 주일이야

- 말썽없이 지나갔으면 해
- 모든게 엉망이야. 싸울까 ?

뭐야, 나하고 싸울래?

마이크
이러지 않아도 돼

자네하고 이러고 싶지 않아

덤벼!
링 위에서는 못하잖아, 안그래?

덤벼, 브래독
머리를 날려버릴테니

짐, 안되요
마이크, 괜찮아요, 여보 ?

건드리지 마

 

지옥에나 가버려!
둘 다!

세상에, 지미
그는 날 때릴려고 했던게 아니에요

여보, 기다려요

 

이제, 주먹을 쥐고
몸을 이렇게 돌리는거야, 그래

퍽, 그렇지
그렇게 곧장, 그래

 

그거야

 

잘 하네
아빠보다도 잽을
더 잘 날리는구나

 

- 이런 감히... 용감한 사람일세
- 별로... 매는 가게에 있네

멋진 한방이야, 로지

조 아저씨하고 얘기 좀 하게
가서 친구들과 놀래 ?

조 굴드
여전히 말쑥해 보이는군

물론이지. 외모에 신경을
써야 되잖아, 안그래?

- 반갑군, 지미
- 반가워, 조

 

날씨 한번 좋군

 

그래

 

날씨 얘기하러
여기까지 온건가 ?

근처에 있다가 들렀지
그렇게 생각 안했나 ?

산책하러

 

조,
여긴 저지야

 

그래, 좋은 지적이군

 

시합을 가져왔네

 

- 오, 집어쳐
- 왜 이래, 시합을 원하잖아, 안그래 ?

그럼, 권투 위원회는 어쩔건데 ?

위원회가 승인했어
이번 한번,
딱 이번 한번만이야

이건 재기전은 아니야, 알았지 ?
단일 시합이야

- 왜?
- 자네가 싸울 상대 때문이지

얼마인가 ?

딱 한번만,
자네 상대가 누군지
물어보게

- 얼마냐구?
- 250불

내일밤, 자네는 가든 경기장에서
대시합을 벌이는거야

상대는 콘 그리핀일세, 지미

세계 헤비급 챔피언의
랭깅 2위 도전자일세

챔피언전을 치루기
전의 예비 경기이지

- 조, 이건 재미없어
- 그래, 재미없는 일이야

더구나 승산도 없어

 

그리핀 상대가 짤려서
싸울 상대가 없는거네

그래서, 시합을 하루 남기고 급히
싸울 상대를 물색하는데

마땅한 선수가 아무도 없...

 

사실은... 훈련할 틈도 없이 하루만에
싸울려고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리핀이 KO시킬 상대가 있다고..
근데, 그 상대는

단 한번도 KO된 적이 없다고 말이야

희생양으론
자네가 딱 좋거든

진담인거지, 조?

그럼, 언제나

 

250불이면
자네 아내하고도 싸우겠네

꿈이 야무지군

모자라면, 자네 할머니까지
두명하고도 싸울 수 있어

- 그냥 ? 아니면 이빨 뽑아버리고 ?
- 뽑아버리게

그럼 죽은 목숨일세
자넨 졌어. 끝이야

- 가망없어
- 250불이라구 ?

250 불이지. 이리 와

 

프로그램 가져가세요

 

메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
1934년 6월 14일

프로그램입니다
단돈 25전입니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
1934년 6월 14일

세상에...
100 번 정도나 되는 시합에서

단 한번도 KO를
당하지 않다니

누가 도데체 그런 사람
권투 장비들을 파나 ?

프로에서 80,
아마츄어로 50 경기지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잊는지! 원
안되었네

대여한 글로브에, 대여 가운이라...
꼴 좋군

 

헤이, 조

 

내가 우거 혼을 얻어서 링 주위로
그를 쫒아다니는 편이 낫겠어

좋지
술 마셨나 ?

 

약 올릴려고 하는거야?

긴장하는 기색이 전혀 없는 것 같아 그래
날 섬뜩하게 하고 있어
긴장 좀 해봐

이봐, 조
단일 시합이잖아, 안그래?

애들이 길거리로 나앉아 있지
않을 정도의 돈을 챙긴 다음에...

가든 경기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러 온거야

 

만원 경기장에
대시합

 

정말 고마워

 

그래, 어서 서둘러

 

금방 여기서 나가야돼

 

이게 도데체 뭔 소리야 ?

오늘 아침 무료 배식에서
빵이 다 떨어졌다더군

배식에서 빵이
동이 났다

허기진 배로 도데체
어떻게 싸울건가 ?

안녕하십니까?

 

오늘밤은 프리모 카네라 대 맥스 베어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중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해봤는데 이게 전부야, 괜찮지?
빨리 먹게나

- 수저는 ?
- 세상에... 거기 없나 ?

- 빨리, 어쟀든 곧 나가야 해
- 한 입만, 조

- 손가락으로 먹지, 뭐
- 워 워~~, 잠깐

테입 다시 감아줄
시간 없단 말이야

꼼짝말고 앉아있게
수저를 갖다줄테니

 

세상에

 

이거 내가 지금 귀신이라도 보고 있는건가 ?
유령 ?

아니면 혹시, 버건의 불독
제임스 J 브래독 아닌가 ?

어떤가, 지미 ?
그 오른손은 어때?

브래독, 자네가 나올 차례야!

 

- 스포티 루이스, 안녕하시오?
- 어찌 지내시나 ?

1929년 7월 18일

 

뉴욕 헤럴드 신문

 

"자신이 너무도 젊고 싱싱하다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정상을 향해 돌진하다...

 

"로그랜은 링 위에서
불독의 전성기를 끝내버렸다

"슬프고 엄숙한 장례식...

 

여전히 숨쉬고 있는
산송장의 장례식"

나는 권투 선수가 아니네, 지미
난 다만 기사를 쓸 뿐이네, 알겠나?

스포티씨, 그런 쓰레기 기사는
시합이 다 끝나거든 쓰는 것이 좋을거요

 

짐 브래독이 누구에요 ?

펜을 꺼내게
자네 기사의 시작부를
어떻게 뽑을지 생각났네

준비해, 농담이 아니야
이걸 받아적게

"라커 룸에서 링으로 걸어나가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늙은 짐 브래독은..."

좋아 보이는군, 지미

"... 그 땐 두 발로 서있어 보였었다"
다 썻나 ?

챔피언 타이틀 시합 전에.
특별 경기로서...

찰리 하비의 솔져 보이...

 

콘 그리핀,

 

그리핀은 훈련중인
챔피언 카네라 주위에서...

링을 관리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상대는...

아마도 고령으로 은퇴한
브래독을 다시 불러들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단일
시합을 위해서요

- 헤이, 마이크!
- 이제 그리핀이 링으로 들어옵니다

- 브래독이라면 바로 자네 친구 아닌가?
- 체구에서 상대가 안되는군요

이쪽 코너에는...

 

선풍적인 헤비급 강타자...

 

조지아주 포트 베닝 출신의...

차기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존 "콘" 그리핀!

 

그의 상대는
잘 알려진 선수로서

 

통산 80전 이상의 프로 경기에서
단 한번의 KO패도 허용한 적이 없는

퀸시, 맥주 좀. 시합 시작해

...위력적인 주먹의
관록을 자랑하는...

뉴저지주의 북 버건에서 온...

제임스 J 브래독!

 

링 옆에 자리잡은 기자들로부터
엿들은 정보에 의하면...

브래독이 2라운드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5 대 1로 그리핀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조 굴드가 주장하기를...
브래독의 오른손은 건재하다고 합니다

지미는 오늘 양손이
다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이 울리자마자
그리핀이 뛰쳐나옵니다

갑자기 모든것이 빨라집니다

콘 그리핀 대 제임스 J 브래독
메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
1934년 6월 14일

왜 이래, 브래독
잘 좀 해봐

 

거기서 나와! 나와, 지미!

브래독이 복부에
왼손을 허용합니다

그리고 머리에
라이트 훅 연타

이젠 코너에 몰렸습니다

오른손 강타!

중립 코너에 갇혔습니다

거기서 나와, 짐! 나와

그리핀의 무차별 가격입니다

브래독이 계속
얻어맞고 있습니다

 

브래독이 다운되었어요

조용히 해! 안들리잖아!
조용히 하라니까!

짐? 괜찮아
누워 있어

 

- 하나 둘
- 누워 있어!
뭐가 급해?

- 셋 넷
- 이봐, 잘 들어

- 지금 왼손으로 잘 치고 있어.
좌타 두번 해봐
- 다섯

- 좌연타 두번 넣어
- 여섯

- 팝 팝! 연타로
- 일곱

- 이거 어때?
일어서, 일어서
- 여덟

뭐하고 있는거야
가자구

아홉

 

그래, 어서, 지미!
일어서, 그래!

경기 속개합니다

 

안으로 파고 들어

잘하고 있어!

 

그리로 몰아

 

둔탁한 잽이 꽂힙니다!
또 한번 더!

뉴욕에 온 걸
환영하네

아름답군!

 

그래 그거야!
찢어진 상처 좀 보자

아, 정말 멋있었어

 

그간 선창 하역일에서
단련되서 그런 것이 분명해

말해봐, 그 두 잽은 기가 막혔어
끝내줬다구

이제, 그가 좀 겁먹기 시작했어
그거 보여 ?

네가 잽을 날리면 약점이 드러날거야
그 때 라이트 훅을 그대로 꽂는거야

번개같이 말이야

 

그럴려면 그의
좌타들을 좀 막아야 돼

내 머리로 지나가는게 보여?

계속 움직여!

 

그리핀은 여전히 큰 훅을
허공에 긋고 있습니다

그는 브래독을 처음으로 KO시킨
선수가 되길 원합니다

브래독이 다시
라이트 훅 강타!

그리핀의 머리가
젖혀질 정도였습니다

 

힘 내!

 

그리핀이 서두릅니다

 

빠져 나와!
미끄러져 나와, 지미!

또 다시 그리핀의 강타!

브래독이 잘 견디고 있습니다만
너무 맞는군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2 라운드나 더 가는군

그는 너보다 반박자가 늦어
그거 느껴?

그대로만 해

 

어서 어서

 

여태까지 6분간의
맹공격입니다

브래독은 마치 산사태로부터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입니다

그리핀의 좌타를 맞고

브래독이 포스트 홀에
부딪힐 뻔 했습니다

 

등을 보이지 마!

 

그를 유인해, 짐

지미가 드디어 그의 머리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장소를 잡아!

 

그래, 지금이야

 

그리핀의 다운입니다!

 

도데체 여태 어디
숨어있다 온건가,
지미 브래독 ?

하나 둘 셋

 

셋에 일어났습니다

주심이 글러브를
닦고 있습니다

 

바로 그거야
끝났어

 

그 펀치를 날려!

 

또 한번 라이트 강타!

끝내, 지미!

 

그 망할 오작스로 보내버려

 

그리핀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조심해

 

물러서

 

거기로 물러서
코너로 물러서

 

지미!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건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세계 랭킹 2위,
콘 그리핀이...

3라운드에서 짐 브래독에게
방금 KO를 당했습니다

예상 외의 역전극입니다

오, 이 개자식!

이곳 가든 경기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이거야 이거, 그가 해냈어!
믿을 수가 없어

넌 진짜 근사한 놈이야!

 

진정들 해요
맙소사!

 

오, 주여, 이럴 수가!

예수, 마리아와 요한,
마리아 막달라니

모든 성자와 순교자들
그리고 주여

내가 "주"라고 했나 ?

 

그 펀치는 도데체
어디서 나온거지 ?

몰라
내 손이 부러졌을 때...

선창가에서 하역일을 해야했고
난 내 왼손을 사용해야했지

그래서, 뭐?
아냐,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지

- 운이라구?
- 순전히 멍청한 아이리쉬의 행운이라니까

운같은 소리 하고 있네
운이 아니네, 이 사람아

운? 그건 오랫동안 자네하고
거리가 멀었네, 친구야

언젠가는 운이
따르는 법이야

그렇다 치고,
자넨 이제 왼손을 가졌어

왼손, 그것도 톡톡 튀는 왼손 말이지

아주 탄력있어

 

믿을 수가 없어...
팝 팝 휙, 피했다가 퍽
마치 표범 같이 미끄러져

아까 그거 먹고
힘이 난거야

 

그러니 스테이크라도 먹었다면, 그에게
무슨 짓을 했을런지 상상해보게나

지미?

 

그건 정말 멋진
작별 인사였어

 

자 여러분!
이제 만나보세요

 

세계 헤비급 챔피언전
프리모 카레나 대 맥스 베어

 

원 세상에, 맙소사!

 

죽여, 맥시!

 

프리모!

 

이게 시합이야?

아예 의자로 머리를
내려치지 그래

 

그리핀이 베어하고 다음
시합을 하기로 했었지

그런데 저런 지옥에서 구해준 것을
그는 자네에게 고마워 해야할거네

 

던져 눕혀버려, 맥시

 

본 때를 보여줘, 맥시

 

신사 숙녀 여러분...

새로운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맥스 베어!

 

어서, 아빠야

 

이겼어

 

만세, 이겼다
아빠가 이길 줄 알았어

 

이겼다, 이겼다, 이겼다

 

은식기들 가져와

 

당신 말대로 단일 시합이던가요, 아니면
그들이 계속 시합해도 된다던가요?

아니, 여보
단일 시합이었어

 

좋아, 7명
7명만

 

하나 둘 셋

 

넷 다섯

 

고마워요

 

브래독!

 

어제 저녁 라디오 들었네
진짜 자네인가?

이변! 브래독, 그리핀을
3회에 KO 시키다

 

여기는 다시 올 필요가
없을 줄 알았는데

막판에 갑자기
이루어진 일이에요, 아시죠?

단일 시합 거래였어요
대전료는 250불이었죠

내 몫은 그 절반이 약간 안되는
123 불이었어요

118불 빚 갚고나니
5불이 남더군요

- 부자로 만들어줬군, 안그래?
- 이 근처에서는요

- 멋진 시합이었어
- 고마워요

- 선착장 7
- 7

 

- 안녕 짐
- 안녕 마이크

 

- 좋은 경기였어
- 고맙군

 

- 아내를 칠려고 한 거 아니었어
- 알아, 마이크

만약 내가 아내를 때린다면
내가 내 자신을 용서 못할거야

그저 이 놈의 망할 세상 때문에
화가 나서 그래

 

알아?
네가 이길 것 같았으면
미리 귀뜸 좀 해주지 그랬어

내가 이길 줄 내가 알았다면
내가 나한테 걸어서 떼부자가 되었지

- 왜 엄마 말을 안 듣는거니, 응?
- 모르겠어

...파업 노조가 쟁의
위원회에 중재를 맡길...

의사가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서

어제 뉴욕 해변가에서는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가서 오빠들하고 놀거라, 응?

조심하고

 

- 안녕 로지
- 안녕 아빠

 

있잖아
조 구글이 여기 왔었거든

- 네, 봤어요
- 그래?

 

그가 그러는데,
권투위원회가 어쩌면...

 

면허를 돌려줄지도
모른다더군

또 다른 시합을 주선할 수
있을 것 같다는거야

내가 노동일은 그만하고
다시 훈련하길 원해

단일 시합이라고 했잖아요?

 

어, 그래

 

그가 175불을 선불해줬으니
난 훈련을 해도 되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

재기할 기회야

 

이게 그 기회야

 

이건 내가 고마워
하지 않다던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다던가
그런게 아니에요, 여보

하지만 당신이 손을 다치기라도 하면
우리 가족은 그냥 무너지잖아요

우린 이제 겨우
빚을 청산했잖아요

맞아. 지금부터 9개월만 지나면
우린 모두 함께 있을거야

여보, 제발

 

우리에겐 모험을
할 여유가 없어요

여보

 

나에겐 아직 힘이 남아있어
그리고 난 한번 해보고싶어

여보, 제발

 

그냥 링 위에서 내
능력을 펼쳐보고 싶어

적어도 누가 날
치는지는 알거 아냐

 

애들한테는 내가
가서 얘기할께

- 제이, 맞혀봐
- 뭘요?

 

- 아빠는 또 시합이 생겼단다
- 누구하고요?

몰라
하지만 아빠가 이길거야
헤이 하워드

 

맙소사

 

조, 문 열어요

 

조, 문 열라니까요

 

호화 아파트에 숨지 말아요
당신과 말 좀 해야겠어요

당신이 계속 제 남편이 권투를 하게끔
만드는 것을 놔둘 수는 없어요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마음잡고 일도 못하게...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처럼요!

나는 당신이 그를 다시 다치게
놔두지는 않을 거에요

듣고 있어요?
가만 놔두지 않을거라구요

 

들어오는게 좋겠군요

 

어때요?

 

너무 달아요
평소 때보다

그래요? 이상하네

 

- 당신은요?
- 좋네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단지 사람들한테 싫은 꼴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거, 그게 다죠

난 몰랐어요
난 생각했기를...

예 아니에요. 옳은 생각입니다
언제든지 방어할 준비를 해야죠

 

이틀 전에 남은 가재도구를
몽땅 팔았죠

지미가 훈련할 수 있게 말이죠

왜요?

 

때때로 직감이란게 있어요, 매

 

권투 선수에겐 뭔가가 있어요

 

그게 진짜일지 아닐지도 모르면서
그걸 몹시도 찾고 있는거죠

 

가망이 전혀 없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건 미친 짓이에요

내 말은, 당신은 그에게 시합을
주선해줄 수 있는지 장담도 못하잖아요

오, 시합은 성사 시킬거요

나를 믿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성사시킵니다

여보, 가서 과자
좀 갖다주시겠어요?

 

바지가 아주
잘 어울리는구만

 

당신 남편을
말릴 수 있나요?

그가 이미 마음을
굳혔을 때 말이죠

 

못 말리죠

 

봐요, 난 누가 더
힘든지 모르겠어요

남자들인지 우리인지

 

남자들이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야지요

 

그리고는 매일 매일...

 

남자들은 우리에게
미안해 하는겁니다

사실은 남편들 잘못이 아니죠
세상 탓이에요, 아시죠?

 

- 아파트가 정말 좋아요
- 고마워요

 

나한테 뭘 원하나 ?

 

신문들 보셨죠?

 

그들은 브래독 시합 이후에
여분의 기사거리를 써야 했어요

사람들은 감상적입니다. 아시죠?
어떤 사람들은 특히 그래요

그래,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가?

브래독이 그리핀을 KO시키는 바람에
여전히 화를 내고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어요
그건 많은 사람들에게 비통한 일이었죠

맞아요. 하지만 들어보세요

 

6월 챔피언전에
맥스 베어하고 상대할...

도전자 후보 선발전에 내보낼 선수들을
당신은 가지고 있어요

존 헨리 루이스
그는 당신의 랭킹 2위 선수죠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브래독을 이긴 적이 있죠, 맞죠?

브래독을 다시 루이스
상대로 세우는 겁니다

루이스가 이기면
당신은 브래독에게 복수를 하고...

몸풀린 루이스의
사기는 올라갈 것이고...

라스키 앞에 확실히 유명해지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은 돈을 더 벌게 되는겁니다

 

이번엔 반대로,
만에 하나...

 

브래독이 루이스를 이긴다면

브래독이 라스키보다 열세라고
여기는 사람들로부터

동정적인 응원이 몰릴겁니다,
그럼 어찌되죠?

돈을 더 벌게 되는거죠

제임스, 어느쪽이던간에...

브래독을 링 위에 다시 세우기만 하면
당신은 부자가 되는 겁니다

현명히 생각하세요
우린 둘 다 이 경기가 어느 정도일지 압니다

분명히 이건, 단순한 권투의
그 이상이 될 겁니다

 

말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군

 

어쩔건가요?

 

쫒아다니지 말고
돌아가서 가로막어

- 쉬어!
- 제임스

 

- 시합을 가져왔어
- 누구?
- 그래

존 헨리 루이스하고
다시 붙을거야

좋았어!

 

조이! 뽀뽀해줄께!

아니, 제발
사람들 앞에서 안돼

존 헨리는 존스턴
소속 선수 아닌가?

그런 걱정은 내게
맡기고, 제발

이제 왜 자네가 뽀뽀를 거절했는지 알겠군
이미 어디선가 뽀뽀한거야 (아부하고 온 거야)

친구, 자넨 몰라

 

루이스?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래독이 졌지

- 안녕 마이크
- 저기 위에 있는 친구는 누군가?

조, 여기는 마이크 윌슨이고
마이크, 여기는 조 굴드일세

안녕

 

그 친구는 10전 무패일세

만약 자네가 그를 이기기만 한다면
나는 한 몫 챙길 수 있을거네

- 그렇군
- 명심하지, 마이크

신경쓰지 말고, 이리와봐
더 중요한 얘기가 있어

난 널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알았지 ?

이번 시합 꼭 이겨
그럼 난 또 다른 시합을 가져올께

그리고 또 이겨, 그럼...
눈덩이 굴러가듯이 아주 재미있어질거야

지미?

 

이겨

 

좋아

 

그거야, 제임스!

몰아부쳐, 제임스!
공격, 그거야

 

고마워

 

당신이 원하는 시합이
아니란거 알아

하지만 당신 응원없이는
난 이길 수 없어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고마워, 여보

 

좋은 생각이 있어
같이 갈래?

왜 이래, 딱 한...
알았어, 알았다구

알았어,
그럼 다음으로 미루지

 

존 헨리 루이스 대 제임스 J 브래독
메디슨 스퀘어 가든
1934년 11월 16일

 

루이스, 4라운드에도
여전히 움직임이 좋습니다

브래독이 정신 못차릴 정도로
경쾌한 스텝을 밟고 있습니다

루이스 페이스에
말려들지마, 지미

 

그렇지

 

브래독,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서
루이스 길목을 차단하려고 합니다

 

존, 로프에서 빠져나와
나오라구

루이스가 로프에서
돌아 빠져나오고

다시 자세를 잡는 순간
공이 울립니다

 

잘했어. 들이 마셔
심호홉 해

심호홉, 깊게

 

내 기억보다 훨씬 빨라

그래 빠르다,
참 퍽도 큰일이군
너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왜 이래?
지난 시합에선 쉽게 이겼잖아 ?

- 그 때의 그가 아니야
- 그럼 네 빠르기를 이용해

안면에 계속 잽을 날리고
오른쪽으로 계속 돌아

이거 알어?
도망 못가게

길목을 끊어, 알았지 ?

그리곤 두들겨 치는거야
그는 분명히 당황할거야

내가 장담하지
네가 그를 치면 칠수록
이 놈은...

점점 느려질거야

그는 늙었어
그는 너무 느려
널 쫒아가지 못해

- 그러니, 잽을 사용해
- 상처는 어때?

괜찮아

 

그의 발을 묶어놔

코너에 가두고,
네식대로 난타하는거야

그의 페이스대로 끌려가지 말고

자네는 자네 방식대로 싸우는거야!

내가 말한
그대로만 해

 

복부에 레프트
안면에 라이트 강타

루이스, 좌우 콤비 블로우 연타
하지만 발이 느려졌습니다

이제 펀치를 주고받는
난타전입니다

몸통을 쳐, 짐

 

브래독은 이제 양손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