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이라면 며칠 못 버티고
세상을 등질 메마른 사막...

 

언뜻 보기엔 천국 같은 이 곳엔
물이라곤 한방울도 없다

 

칼라하리를 누비는
저 호리호리한 부시맨들은

 

열악한 환경을 원망하긴커녕
긍지를 갖고 오손도손 잘만 산다

 

부시맨 2

 

부시맨들은 2만년 동안이나
평화롭게 여기서 살아 왔다

 

물 없이도 사는 방법을
터득한 유일한 종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밀렵꾼이
이 메마른 사막에 쳐들어왔다

 

코끼리를 노리는 밀렵꾼은
물도 무식하게 많이 싣고 다닌다

 

물이 떨어지자마자 맥을 못추고
황급히 떠나는 밀렵꾼들...

 

부시맨들은 세상 모르고
맘 편히 살아 온 것이다

 

바깥 세상에서
야단법석이 나든 말든...

 

심지어 바로 옆 동네에서
전쟁이 터져도 이들은 모른다

 

종종 자이는 세상의 끝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해 준다

 

희한하게 생긴
덩치 큰 인간들에 대해...

 

경험없는 애들에게 설명하자니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이의 경험담은 늘
덩치 큰 종족의 마법으로 끝난다

 

하늘을 날고 순간이동을 하나
실력은 그저 그렇다고...

 

마술 도구가 없으면
덩치들은 허수아비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부시맨들은
뉴스를 읽어낸다

 

하이에나에게
새 여자친구가 생긴것이나

 

치타가 새끼를 잃고 영양이
서쪽으로 이동한 것도 알 수 있다

 

꼬마들은 청소년들한테서
동물들의 뜬소문 읽는 법을 배운다

 

칼라하리에서의 일들은 모래 위에
낱낱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 다 나와 있어요
특허권 침해예요

 

모니터로 띄워 봐

 

법정에 제출하겠어
A 도표 다시 보여 줘

 

매출고는?

 

'앤, 저 제프리인데요...'

 

캐시, 좀 받아 줘
계속해

 

하나당 얼만지 출력해 봐

 

제프리씨가 인수인계 건으로
홍콩에 간대요

 

- 잘 다녀오라고 전해 줘
- 학회에 못 간대요

 

- 나더러 어쩌라고?
- 논문 발표해 달래요

 

연구하셨으니, 직접 발표도
하시는 게 좋겠다면서...

 

수요일에 법정에 가야 해

 

- 학회는 수요일 전이래요
- 맙소사

 

카베는, 아침에 본
뉴스를 알리러 왔다

 

동물들이 마룰라 과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아빠! 과일이 다 익었어요
따러 가요!'

 

키사와 키리는 자기들도
데려가 달라고 조른다

 

자이는 키를 재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활길이보다 작으면
하이에나한테 잡아 먹혀'

 

키리는 끈질기게
데려가 달라고 졸라댄다

 

키사가, 키리를
책임지겠다고 장담한다

 

- 학회 장소는 어디지?
- 오카카라라요

 

- 네브라스카 주?
- 아프리칸데요

 

세상에...

 

마룰라 열매를 수확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부상을 입은 코끼리를
발견했다

 

자이가 말했다
'코끼리가 아파서 죽을 거야'

 

'키사야, 키리를 데리고
집으로 가거라'

 

'엄마한테 전해
다친 코끼리 좀 보고 간다고'

 

이 아름다운 무늬는
어떤 동물의 발자국일까?

 

처음 보는 문자라서
키사도 읽지 못했다

 

아름다운 무늬는
또 있었다

 

대체 어떤 짐승이 이렇게
종종걸음으로 멀리 움직인 걸까

 

발자국을 따라가 보니
신기한 괴물이 있었다

 

키사가 말했다
'동그란 발을 계속 굴려서'

 

'저렇게 아름답고 기다란
무늬를 만들어낸 거야'

 

키리는 아름다운 이슬이
자라나는 광경을 보았다

 

한 방울이 떨어지자
또 한 방울이 자라난다

 

신께서 밤에 몰래
이슬을 만드신다는데

 

벌건 대낮에 이슬이
저절로 자라나다니...

 

키사가 말했다
'이 동물이 물을 만드나 봐'

 

키리 생전에
이런 물바다는 처음 본다

 

키리는 바깥 세상엔
물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모른다

 

코끼리는 몸에 난 상처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다

 

자이는 발자국을 보고
덩치들이 다녀갔음을 눈치챘다

 

'쓸데없이 이빨만 뽑아가고
맛난 고기는 버리고 갔네'

 

'하여튼 그 덩치들 짓거린
이해가 안 돼'

 

보가 말했다
'카보네 식구랑 나눠 먹자'

 

'밤낮으로 달려가면
내일쯤 카보네에 도착할 거야'

 

자이가 말했다
'난 우리 식구한테 알릴게'

 

코끼리 이빨이 산더미였다
신께서 코끼리를 만드실 때

 

백년이나 수고를 하신다는데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자이와 카베는 놀랐다
아이들의 발자국이 끊긴 것이다

 

'아이들이 짐승에 올라탔고
놈이 아이들을 잡아간 거야'

 

'우리 가족한테
코끼리 먹고 있으라고 전해'

 

'난 애들을 찾아올게'

 

'법률학회'

 

갑자기 알려 죄송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사파리 관광을 가고 싶지만

 

- 논문 발표 준비해야 해요
- 그러시겠어요?

 

- 네, 감사합니다
- 그럼 전 다녀올게요

 

- 스티븐 어디 있는지 알아?
- 글쎄...

 

- 시간 좀 걸릴 걸
- 알았어

 

- 잭!
- 왜?

 

스티븐한테 나머지는
나중에 보내겠다고 전해

 

아름다운 숙녀께서
이런데 웬일이십니까?

 

- 한심하군요
- 작전이 안 먹히네요

 

좋아요, 다시 하겠습니다

 

- 함께 비행하고 싶지 않아요?
- 일 때문에 안 돼요

 

사파리 관광은 3시간이지만
비행기로는 30분이면 충분해요

 

3시 반에 학회가 있어요

 

'논문 발표자,
앤 테일러 박사'

 

- 30분이랬죠?
- 그럼요, 박사님

 

- 전공이 뭐죠? 의학인가요?
- 회사법이요

 

- 비행기가 참 귀엽군요
- 더 작은 것도 있어요

 

- 제대로 날기는 하나요?
- 타세요

 

- 저건 뭔가요?
- 들소예요

 

조종 안 해도 잘 날죠?
안전도는 최상입니다

 

- 커피 줘
- 일어나셨어요, 대장님?

 

- 겨우 130km 온 거야?
- 잠깐 눈 붙이느라...

 

- 쉬었단 말이야?
- 너무 피곤했어요

 

- 그래서 4시간이나 퍼 잤냐?
- 어쩔 수 없었어요

 

- 늦었다고 말했잖아!
- 너무 피곤했다니까요

 

- 비켜
- 아니에요, 이젠 생생해요

 

아이고...대장님

 

게을러터진 것!

 

- 잠이나 더 자!
- 지금은 멀쩡하다니까요

 

- 자!
- 네, 대장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 스티븐!
- 고맙네

 

절묘한 타이밍이군
구름이 심상치 않아

 

열대 기류에 잘못 걸리면
6km쯤 튕겨나가는건 약과야

 

- 또 봐
- 제프리 아직 있나? 오버

 

아직 여기 있다, 오버

 

같이 돌아올 수 있겠나?

 

새끼 기린이 병났어
자네가 도와 줘야 해, 오버

 

알았네

 

- 골 빈 여자는 왜 태우고 왔어?
- 유식한 여자예요

 

- 안녕하세요?
- 네

 

무슨 일 하시죠?

 

스티븐 나와라, 오버

 

스티븐, 듣고 있나? 오버

 

- 스티븐 나와라! 오버
- 밥, 여긴 잭이다, 오버

 

잭, 아직 이륙하지 마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오버

 

- 그 인간들 이미 떠났다, 오버
- 그 인간들? 누가 또 있나? 오버

 

- 있다, 오버
- 누군가? 오버

 

- 젊은 여자다, 오버
- 자네랑 같이 있었나? 오버

 

- 그랬다, 오버
- 이런...큰일이군, 오버

 

다 끝났다, 오버

 

자이의 죽마고우 와카는
덩치들의 발자국을 들여다봤다

 

자이가 인사를 건네며 말한다
'애들이 괴물한테 잡혀갔어'

 

와카도 인사를 건네며 말한다
'내가 도와줄게'

 

자이가 말했다
'저쪽에 코끼리가 죽어 있어'

 

'우리 식구랑 나눠 먹어'

 

'고도 6km'

 

'고도 7km'

 

'고도 7.6km'

 

멈췄어요

 

- 좌석 밑에 위스키가 있어요
- 전 됐어요

 

- 이리 줘요
- 음주운전 하시려고요?

 

아뇨, 어서 줘요

 

연료가 술인가요?

 

조지!

 

대장님

 

교대하자

 

키사가 말했다
'짐승이 지치면 가다가 쉴 거야'

 

'그때 내려서 발자국 따라
집에 돌아가자'

 

약발이 떨어지나 봐요

 

맥주로는 안 될까요?

 

비행기가 뒤로 날아요

 

3시 반에 논문 발표해야 해요

 

도로를 찾아서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요

 

도로는 얼마나 가야 나오죠?

 

- 여긴 아프리카요
- 나도 알아요

 

- 500km나 날려 왔어요
- 세상에나...

 

더 왔는지도 몰라요

 

- 실례했습니다
- 언제든요

 

- 어디 공중전화 없나요?
- 여기가 어딘데 그런 소릴 해요?

 

어이!

 

- 왜요?
- 사람보고 놀라질 않아요

 

- 그래서요?
- 사람을 처음 본 거요

 

- 칼라하리 한복판입니다
- 구조될 수는 있나요?

 

- 언젠간 가능하겠죠
- 그게 언젠데요?

 

빠르면 하루...
일주일 걸릴 수도 있고

 

수요일까지 뉴욕에
돌아가야 해요

 

- 뉴욕에 사시오?
- 일주일은 못 기다려요

 

뉴욕에서 버틴 사람이면
이런 데서도 잘 버텨요

 

- 그 전에 굶어 죽어요
- 먹을 건 천지예요

 

물이 없어서 문제죠
6통 남았어요

 

목이 말랐지만 다행히
물은 천지였다

 

키사가 말했다
'네가 어떻게 나를 들겠니?'

 

'이리로 내려와
내가 널 끌어 올려줄게'

 

키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욕이란 걸 해 본다

 

적응이 빨라서
제법 목욕을 즐기고 있다

 

물이에요?

 

- 휘발유예요
- 그래서요?

 

비행기를 땅에 내리기만 하면
날아갈 수 있어요

 

오늘 중으로요?

 

일단 분해해서 내려놓고
다시 조립해야죠

 

- 어느 세월에!
-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돼요

 

사자 아니에요?

 

- 소리 들었어요
- 밧줄 내려요, 올라갈래요

 

- 별일 없을거요
- 나무위니까 그렇죠

 

- 나는 위험하단 말이에요
- 여기까지 안 와요

 

올 수도 있잖아요

 

먼저 덤비지만 않으면
사람 안 해쳐요

 

- 배고파서 잡아먹으면요?
- 걱정도 팔자군요

 

짐승들이 떼로 몰려 와요

 

먼저 덤비지만 않으면
괜찮다니까요

 

내가 왜 먼저 덤벼요?

 

잡아먹으려고
침을 흘리는데요

 

- 하이에나는 원래 그래요
- 그래요?

 

무시해요, 따라 웃지 말고...
이빨을 보이면

 

- 위협하는 걸로 착각해요
- 올라갈래요

 

- 여유만만이군요
- 네

 

- 같이 좀 놀지 그래요?
- 놀아요?

 

- 물도 없는 야생동물천국에서?
- 룸서비스도 없죠

 

화장실도 없어요
급하단 말이에요

 

- 덤불 뒤에서 볼일 봐요
- 사자밥 되면 어떡해요?

 

- 멀리 있어서 괜찮아요
- 알아들었으니 그만해요

 

- 내려가려면 어떡하죠?
- 어떻게 올라가셨소?

 

- 사자 때문에 겁나서요
- 사자가 아니고

 

하이에나 소리예요

 

그렇지!

 

잠깐만요
뒤돌아서요!

 

- 다시 올려요
- 못 올려요

 

그럼 빨리 내려요

 

- 그만!
- 어쩌길 바래요?

 

- 보면 안 돼요!
- 안 봐요, 어쩌길 바라냐니까

 

빨리 내려 줘요!

 

뭘 안다고 웃어?

 

절대 안 덤빌테니
너도 덤비면 안 된다

 

- 조심해요!
- 저리 가!

 

뛰어요, 뛰어!
나무로 올라가요!

 

괜찮아요?

 

- 가만있어도 덤비잖아요!
- 새끼 코뿔소가 있어서...

 

엄마 코뿔소가
보호하려는거요

 

얘기만 했어요
웃지도 않았다고요!

 

- 다 갔어요
- 안 내려가요!

 

- 비행기 고치기 전엔 안 내려가요
- 그 위엔 화장실 없어요

 

- 목말라요?
- 네

 

- 맥주 한 잔 해요
- 좋아요

 

- 성질도 급하셔라...
- 이런! 미안해요

 

죄송해요,
맥주가 왜 이러죠?

 

더위 먹어서 그래요
마셔요

 

시간이 없어요

 

해지기 전에 먹을 걸 찾아요
타조 둥지를 봤어요

 

- 물지 않나요?
- 발로 차긴 하지만 멍청해요

 

엎드리면 못 찾아요
숫놈이 알을 지키고 있어요

 

- 유혹해 보시죠
- 어떻게 타조를 유혹해요?

 

엎드려요!

 

자이는, 아이들 발자국으로
잠시 착각했으나

 

비비 원숭이 발자국이었다

 

- 뭐가 잘못됐죠?
- 알을 손에 넣었으니 됐어요

 

알 하나 훔치는데
원래 그렇게 호들갑을 떠나요?

 

성냥 있어요?

 

무서워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 성냥 있냐니까요?
- 라이터 드릴게요

 

여기는 빅벤, 람지 나와라
람지, 듣고 있나?

 

람지 나와라
여기는 빅벤

 

- 수신 구역 내에 없어
- 아직 안 왔을 수도 있잖아요

 

9일에 보기로 했는데
어제가 9일이었잖아

 

죄송해요, 대장님

 

참석자는 만 명에 달했습니다
헬기 9대와 비행기 4대가...

 

마샬 박사와 앤 테일러 박사가
행방불명됐습니다

 

- 우리 얘기예요?
- 그런 것 같아요

 

- 전공이 뭐죠?
- 동물학이요

 

- 그쪽은?
- 법학

 

- 저 놈을 주의해야 돼요
- 하이에나요?

 

겁쟁이라서 자기보다 키가 크면
멀리서 망을 보다가

 

키가 작아지면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놈이오

 

망보고 있어요
달이 저만큼 뜨면 깨워요

 

달이 이만큼 움직이는 동안
내가 망 볼 테니 교대해요

 

내려갑니다

 

- 준비됐어요
- 뭐가요?

 

그것밖에 못 뛰어요?
평소 실력은 어디갔소?

 

다음 번에 시범 보이죠

 

- 어디로 가죠?
- 5km 가면 소금호수가 나와요

 

몇 블럭인데요?

 

해를 오른편에 두고 걸어요
잔가지 조심해요

 

- 뭐요?
- 그 코뿔소요

 

숫놈은 괜찮아요
나무 타는 게 취미요?

 

내가 동물학자인 줄 알아요?
숫놈인지 어떻게 알아요?

 

제길...다 망가졌군!

 

밧줄 풀어 봐요

 

- 그쪽 실력도 만만치 않네요
- 사태가 위급하잖소

 

별걸 다 겁내시네

 

- 한번 물면 안 놔주는 놈이오
- 귀엽기만 하네요

 

안 돼!

 

- 펑크 났군요
- 이걸 어쩌죠?

 

- 던져 버려요
- 다시 돌아올텐데

 

타이어 갈아 낄 수 있어요?

 

- 신발 좀 벗겨줄래요?
- 왜요?

 

나 대신 신발이나
실컷 물고 늘어지라고

 

- 연료는 갈 만큼 있나요?
- 이륙만 시킨다면요

 

- 작동 안 해요
- 못 고쳐요?

 

펌프가 있어야 해요

 

바퀴노릇을 하시겠다?
미쳤군요

 

조종간 보이죠?
신호 보내면 당겨요

 

- 조종 못 해요
- 기울어지면 가운데로 놔요

 

다시 신호 보내면 당겨요

 

이렇게...
가운데로, 당겨요

 

- 그 다음엔요?
- 내가 알아서 하죠

 

자동 아니면 운전 못해요!
둘 다 죽으면 어쩌려고요?

 

난 조종 못한단 말이에요!

 

- 비행기 조종 못해요!
- 빨리 해요!

 

- 뭘요?
- 반짝거리는 걸 밀어요

 

출발합니다!

 

- 어서! 뒤로 당겼다 중간으로!
- 못 한다니까요!

 

이제 당겨요!

 

- 뒤로 당기라면서요?
- 조금만요

 

- 당겨요!
- 이랬다저랬다하긴...

 

- 내려와요!
- 뭐요?

 

- 방향이 틀렸어요!
- 이륙하면 알아서 한댔잖아요!

 

- 저쪽으로 가야 된단 말이오!
- 젠장

 

애초에 여자한테 시킨
내가 죽일 놈이지

 

비행기를 갖고 노시는구만

 

'작동/정지'

 

작동/정지 스위치 있는데
'정지'로 하면 착륙이라고!

 

'탄도 낙하산'

 

비행기 조종 못한댔잖아!

 

탄도 낙하산이라고
씌어 있잖아

 

단추 하나 누르면
쉽게 될 걸 가지고...

 

수동 운전도 못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간단해, 이렇게...가운데로
당기면 된다고' 한 게 누구야?

 

친절히 가르쳐 줬건만...
말도 제대로 못 알아먹고!

 

저러다 다치지

 

설명을 제대로 했어야지
돌아가실 뻔했잖아요

 

신발이 한 짝밖에 없는데
어쩐다?

 

신발부터 찾아야지

 

저리 가!

 

이런!

 

잠깐만요!

 

안녕하세요?
자전거 파실래요?

 

돈 드릴게요

 

돈 드릴테니
자전거 팔아요

 

저 사람한테 가봐야 해요
돈 드릴테니 데려다줘요

 

자요

 

돈 받으세요
그럼 저기 도착해서 받아요

 

자세를 좀 바꿔보죠

 

네, 주세요

 

좋아요

 

참신한 아이디어예요

 

평생 물고 늘어질 거냐?

 

점심밥이다
먹어라

 

한번 먹어보렴

 

폐가 많았습니다
이거 받으셔야죠

 

아뇨, 받아요

 

잘 가요

 

고마웠어요, 잘 가요
바빠서 이만...

 

너 지쳤다며?

 

집에 가

 

가족들이 기다리잖니

 

가라

 

가라니까!
꺼져!

 

영어 할 줄 알아?

 

오케이

 

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