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Expectations.1998.DVDrip.XviD.AC3.5.1CH.CD2-WAF

- 어쩐 일이야?
- 날 그리고 싶다며?

 

그럼 눈꼽 떼고
일 시작해

 

지금 당장 말야?

 

좋아

 

들어올 때
밖에서 안 잡아?

 

하긴 경비시설도
제대로 없지

 

- 앉을까, 설까?
- 둘 다, 그냥 편한 대로

 

앉아

 

갈게, 1시간 뒤에
저녁 약속이 있어

 

- 왜 그래?
- 신발도 안 신었어

 

어떻게 감정 없이
살 수 있지?

 

저리 꺼져!

 

한 소녀가 있었어

 

아주 일찍
두려움이란 걸 알았지

 

빛까지도
두려웠으니까

 

빛은 적이고 자신을
해칠 거라고 믿었어

 

어느 화창한 날

 

소녀는 나가 놀자는
소년의 말을 거절했어

 

그런 애한테 화를 내?

 

나도 그 애 눈에서
빛을 봤어, 지금도 보여

 

우린 우리야
사람은 변하지 않아

 

잠깐만요

 

- 뭐요?
- 핀

 

- 월터요
- 알아요

 

때를 잘못 맞춰 왔나요?

 

- 나중에...
- 아뇨, 들어오세요

 

- 괜찮겠어요?
- 네

 

- 무슨 일이죠?
- 에스텔라가 모델을 했다 길래

 

그냥...

 

궁금해서요

 

- 대단하네요
- 모델이 좋았죠

 

맞아요
멋진 여자죠

 

내가 미쳤죠?

 

- 왜요?
- 모험을 걸다니

 

맙소사
이건 또 뭐야!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다니
나 미친 거 맞죠?

 

그렇겐 안 보이는데요

 

절벽 다이빙을
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절벽 끝에서 점프는
해야겠고 파도는 높고

 

에스텔라는 내 등을
떠밀려고 하고

 

- 무슨 말씀이죠?
- 이 그림이랑 당신을 통해서

 

애교스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이해해요, 내가
미적거리고 있었으니까

 

괜히 우리 일에
끼게 해서 미안하군요

 

당신한테 신경 많이
쓰는 거 알아요

 

그녀 스타일이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해요

 

나보다 더 오래
에스텔라를 알고 지냈으니

 

내가 어쩌면 좋을지
말해 줄 수 있겠어요?

 

완벽한 커플 같군

 

고마워요

 

그만 가 볼게요
시간 내 줘서 고맙소

 

솜씨가 대단하네요
개인전 때 봅시다

 

그 다음 주, 여 갑부는
엽서를 보내

 

자신이 놓아 보낸
쥐새끼의 안부를 물었다

 

무슨 속셈으로
날 후원하는 걸까?

 

에스텔라에 맞는
상대가 되란 걸까?

 

같은 날, 래그노의
전화를 받았다

 

- 계세요?
- 여기야

 

- 어때?
- 아늑하네요

 

자네가 써

 

- 무슨 말씀인지?
- 10주 후면 개인전이야

 

- 힘들면 날짜를...
- 아뇨, 충분해요

 

그럼 이리 옮겨
다 준비돼 있어

 

필요한 거 있으면
에리카한테 부탁하고

 

제가 필요한 건 돈이에요
생활비요

 

- 그런 건...
- 좋아

 

- 다른 건?
- 전시회 홍보

 

누가 듣는다고
홍보를 해?

 

'플로리다의 어부
맨해튼에 진출하다'

 

- 모르는 게 없군
- 배워가는 거죠

 

- 마리온한테 전화해
- 전 빼 주세요, 늦었어요

 

저기압이네요

 

펑크낸 화가 때문에
스케줄이 꼬였거든

 

누군가 개구리를 왕자로
바꾸려는 것 같아요

 

- 무슨 소리지?
- 아시잖아요?

 

뒤를 봐 주는
대모 같은 거 말이에요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런 동화를 믿나?

 

다 알아요
거미 아저씨

 

'래그노'는 이태리어로
'거미'란 뜻이라죠?

 

개인전 때 보자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난 다시 태어났다

 

딘스무어와 예술계가
날 불러 들였고

 

난 그 기횔 잡았다

 

뉴욕이 내민 손을
난 감사히 잡아 쥐었다

 

누구라도 그랬을 거다

 

고아로 누나랑
누나 애인 밑에서 자랐죠

 

어릴 때 누나는
날 버리고 떠났어요

 

죠는 마약상이었죠

 

감방을 제집처럼
드나들다가

 

어느 날 집의 소파에서
생을 마감했죠

 

약물 과용이었어요

 

그 후 거의 1년 동안
차안이 내 집이었죠

 

지낼 만 했어요
제법 큰 차였거든요

 

살아 있는 게
기적이네요

 

- 작품 맘에 들어요?
- 네

 

그림 속 소녀
이야기 좀 해 줄래요?

 

플로리다 고향친군데

 

한 때 좋아했었죠
지금은 이름도 잊었어요

 

- 저 소녀랑 비슷해 보여요
- 성장한 얼굴이죠

 

- 그런데 이름도 잊었다?
- 네

 

좋았어
내가 약속했던 대로지?

 

핀 열풍! 네 작품을 보면
다들 난릴 거야

 

여기 생활비

 

이건 박물관
기금 모금 초대장

 

필요 없어요

 

이걸 구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

 

온갖 돈쟁이들이
다 몰려와

 

모두 가는 자리니까
꼭 참석해

 

- 에리카!
- 핀이 새로 그린 거예요

 

- 전화예요
- 초상화가 맘에 안 들면...

 

뛰어들진 마

 

구해 줄 거야?

 

이거 비싼 옷이야

 

- 잘 지냈어?
- 응, 넌?

 

좋아

 

- 옷 멋지다!
- 날도 좋고!

 

그래

 

- 기사 봤어?
- 네 이야기 나왔어?

 

작은 기사야
안 봤구나

 

화랑에선 전시회
반응이 좋을 거 같대

 

뭘 믿고 그런 소릴
하는진 모르겠지만

 

휘트니 미술관 쪽
큐레이터도 왔었어

 

널 안다고
자랑하고 다녀야겠다

 

- 할 말이 있어
- 뭔데?

 

월터가 청혼했어

 

결혼하재

 

- 정말이야?
- 그래

 

그 말을 왜
나한테 하는데?

 

왜냐하면...

 

혹시 네가 할 말이
있을까 해서

 

축하해

 

잘 됐네

 

둘이 행복하길 바래

 

- 그만 갈게
- 핀

 

- 일이 있어
- 핀, 잠깐만

 

이유가 뭘까?

 

내가 상처 받고
미쳐 가는 걸 보고 싶어서?

 

변명이든 조롱이든
관심 없었다

 

아니, 그건 자길
잡아 달라는 말이었다

 

늦었잖아, 만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여긴 상원 의원...
핀! 죄송합니다

 

핀, 반가워
내 친구 놈 하나가...

 

- 에스텔라 봤어?
- 아니

 

자네 그림에 관심 있대
어때?

 

전화하려고 했는데
성공을 축하해요

 

유명인사가 됐더군

 

마술 손 양반이군
앤톤이오

 

잘 보여 둬요
큰 손 수집가니까

 

생각 중이에요

 

지금 사는 게
돈 버는 걸 걸요

 

가격은 어떻게 매긴댔죠?
크기였던가...

 

아름다움이죠

 

- 왔군
- 얘기 좀 해

 

- 어서 가지, 늦었어
- 벌써요?

 

약속 시간이
10분이나 지났어

 

먼저 갈게요
축하해요, 핀

 

의원님, 제가 말씀 드린
화가 핀이에요

 

반갑소
얘기 많이 들었소

 

- 내 친구는?
- 나중에

 

트롤은 믿을 사람이 못 돼
내가 소개해...

 

이래도 되는 거야?

 

건드리지 마

 

택시 잡아 드릴까요?

 

실례합니다, 손님

 

- 핀! 핀이에요
- 안녕하세요

 

- 수건이라도 좀 갖다 줘요?
- 춤추겠어?

 

- 아는 사람이에요?
- 네

 

- 괜찮아요?
- 네

 

내 안에 들어와

 

숙모님 뵈러
잠깐 갔다 올 거야

 

돌아올 거지?

 

네 개인전?
그럼

 

넌 정말 춤을 잘 춰

 

어서 와요!

 

축하해요!

 

- 에스텔라는?
- 오는 대로 알려 줄게요

 

- 축하합니다
- 대단하십니다

 

- 그래...
- 오셨군요

 

- 꿈은 모두 이룬 건가?
- 아직 모르죠

 

소개할 사람이 있어

 

- 에스텔라 보셨어요?
- 아니

 

카터라고 아주 영향력 있는
평론가가 왔어

 

- 축하해요!
- 감사합니다

 

반가워요!

 

- 클레멘트 왔어요?
- 카터, 안녕하세요

 

- 핀 벨, 카터예요
- 축하합니다

 

루스는 알지?
작품 대단하죠?

 

그렇네요!

 

리차드! 우리 사진 좀 찍어 줘
카터, 이리 와요

 

핀! 핀!

 

- 뭐지?
- 한 장 더

 

- 팬인가 본데요
- 잠깐 실례할게요

 

핀! 오랜만이야
놀랐지?

 

- 여긴 어쩐 일이에요?
- 내가 못 올 델 왔나?

 

차안에서 갈아입었어
괜찮지?

 

좋아요
주스 한 잔 드실래요?

 

변호사 아냐?

 

이봐, 그래도
사기꾼은 아니었군

 

에리카 트롤
죠예요

 

안녕하세요?
화랑 주인이시죠, 좋네요

 

- 카터 씨예요
- 플로리다 출신?

 

- 네, 뱃놈이에요
- 여긴 루스

 

- 안녕하세요
- 루스라...

 

나잖아!

 

마약상, 죠?
죽었다고 들었는데

 

- 마약?
- 루스 말은...

 

아뇨
끊은지 오래 됐어요

 

첫 개인전 같지가 않대

 

- 맞아요
- 무슨 말씀이죠?

 

워싱턴 페더럴에서도
한 적 있죠

 

- 워싱턴 페더럴?
- 처음 들어요

 

- 거긴 화랑이 아녜요
- 돈 빌려주는 은행이지

 

- 은행?
- 이게 첫 개인전 맞아요

 

독학했다죠?

 

타고났었죠

 

7개월 때 모래에
그림을 그렸으니까

 

어느 날은 누나 향수로
길에 그림을 그리다

 

바닥에 쏟아 붓고
불을 붙였죠

 

불길이 솟는데
그런 장관은 처음 봤어요

 

- 괜찮아요?
- 제 실수예요

 

바지 괜찮으세요?

 

그냥 둬요, 죠

 

난 괜찮아요

 

그냥 둬요!

 

미안...

 

- 미안해
- 괜찮아요

 

실례할게요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죠!

 

난...

 

실례 좀 해야겠어
배도 고프고

 

어디 가서
햄버거라도 먹고 올게

 

들어가 봐
나중에 얘기하자고

 

죠! 이건...

 

죠, 이건 사업이에요

 

그럼!
나도 알아

 

 

정말 훌륭해

 

들어가 봐

 

정말 자랑스러워

 

항상 그랬어

 

그래, 들어가

 

핀!

 

들어가서 바닷물은
왜 짠지 물어 봐

 

그날 밤 내 모든
꿈은 실현됐다

 

모든 해피엔딩이
그렇듯 그건 비극이었다

 

성공을 위해
많은 걸 버려야 했다

 

죠를, 과거를
그리고 가난을

 

난 다시 태어났고

 

잔인하게 그것들을 지웠다
난 자유로웠다

 

해 냈어!
해 냈다고!

 

대성공이야!

 

내 그림을 모두 팔았어!

 

이젠 떳떳하게 만날 수 있어
난 부자니까

 

원한 게 이거 아냐?
이젠 만족해?

 

지금까지 이 모든 건
다 너를 위해서였어!

 

내게 소중한 건
너 하나 뿐이야!

 

에스텔라!

 

핀!
정말 반갑구나!

 

- 여긴 웬일이세요?
- 여긴 내가 태어난 집이야

 

- 오랫동안 못 와 봤지
- 에스텔라는요?

 

큰 일 치르러 온 김에
좀 머물고 있지

 

- 제 개인전 말인가요?
- 아니, 에스텔라 결혼식

 

- 뭐라고요?
- 네 공이 컸어

 

그 멀대가 머뭇거릴 때
때맞춰 나타나 줬지

 

- 믿을 수가 없어요
- 소설 같은 얘기지?

 

왜죠?

 

애초부터 넌 에스텔라
학습 도구였어

 

뱀 앞에 쥐를 던져 놓고
먹는 법을 가르쳤지

 

넌 별 저항도 안 하고
걸려들었어

 

진정해

 

너도 즐겼잖아?

 

그리고 분명히 난
경고했어

 

상처만 입게 될 거라고
했잖아, 안 그래?

 

넌 그 말을 무시했어

 

글쎄...

 

나쁘게만
생각할 거 없어

 

우리 셋은 하나로
묶여 있으니까

 

고통의 사슬

 

사랑이 아닌 굴레로
하나가 된 거지

 

손 좀 줄래요?

 

이게 뭔지 아세요?

 

제 가슴이에요

 

멍든 가슴

 

느껴져요?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여자, 돈, 명예
복수, 이 모두가

 

여 갑부의 병적인
집착에서 나왔다면

 

이젠 내 차례다

 

차 밑에도 없어

 

안녕하쇼?

 

- 누구야?
- 신경 끄고 찾기나 해

 

이봐요!

 

잠깐만요
얘기 좀 해요

 

누가 쫓아와서 그러는데
전화 좀 씁시다

 

그러세요

 

여기요

 

여보세요?
누가 무장하고 날 쫓아오는데

 

경찰을 보내 줄 수...
주소가 뭐죠?

 

- 그리니치 111
- 그리니치 111

 

아서 러스티그요
빨리 보내 주세요

 

고맙소
네, 러스티그요

 

곧 온대요?
아까 그 사람들인가요?

 

집이 좋군요
화가요?

 

네, 오늘 첫
개인전을 열었어요

 

- 축하해요
- 감사합니다

 

- 성함이?
- 피네겐 벨

 

- 핀?
- 맞아요

 

절 아세요?

 

아닐걸요

 

- 날 기억 못 하는군
- 아뇨

 

저는...

 

목소리 낮춰!
낮춰!

 

그래, 꼬마야
나야

 

몰라보겠어!
이제 다 컸구나

 

내 소식이
궁금하지 않았나?

 

네가 떠나고 난 후
잡혔었지만

 

다시 탈옥해서
이주했었지

 

외국에도 있었고
지금까지 말야

 

무사했다니
다행이에요

 

정말 반가워요

 

정말...

 

저 미남은 누구지?
날 잊지는 않았었구나

 

잊을 수는 없었죠

 

맘에 들어
아주 좋아

 

멋지군, 얼마야?

 

- 팔 건가?
- 전시한 건 다 팔렸어요

 

- 축하하네
- 운이 좋았죠

 

운이 아냐
성공할 만 해서 한 거지

 

자넨 재능 있는
좋은 화가야

 

이런 공간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 이런 덴 얼마나 하나?
- 집세요?

 

글쎄요
누가 얻어 준 거라

 

누군지
물어 봐도 돼나?

 

- 변호산데 왜요?
- 아니, 잘 됐다니 기뻐서

 

- 한 잔 해도 될까?
- 경찰이 곧 올 텐데

 

- 경찰은 늘 제 때 안 와
- 시간이 늦었어요

 

- 이해하시죠?
- 이해?

 

뭘 이해한단 거야?

 

곧 있으면
경찰이 와요

 

- 아니, 안 와
- 왜요?

 

- 전화 안 했거든
- 안 했다고요?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있었지

 

- 왜요?
- 내가 범죄자잖아?

 

그런가요?
그럼 저 사람들은?

 

옛 동료들이야
나한테 불만이 많았거든

 

- 그만 가보세요
- 마저 마시고

 

급할 거 없어

 

정말 반가워

 

성공한 네 모습을 보니
이렇게 기쁠 수 없구나

 

다 컸어
꼬맹이였는데 말야

 

다 커서 어른이 됐어

 

유명 화가가 됐고

 

잘 됐어

 

여러 명망 있는
사람들을 사귀고

 

넌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

 

내가 기억하는 넌
아주 착한 아이였으니까

 

꼬맹이, 핀

 

나한테 잘해 준
유일한 인간이었어

 

축하해, 네 성공
개인전, 모두 다

 

자네를 위해!

 

감사합니다

 

진심이에요

 

그런데.. 제가
불안해서 그러는데...

 

이해하시죠?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진 않아

 

얼굴보고 인사하러
왔던 거니까 됐어

 

언제 한 번 오시면...

 

잘 됐어
이렇게 되어야지

 

당연히 그래야지

 

래그노가 고생했어

 

그 쪽은 위험해요
다른 길을 알려 드릴게요

 

- 어디로 가세요?
- 공항

 

- 목적지는요?
- 파리

 

같이 갈까?
표만 끊으면 돼

 

- 안돼요
- 마음에 들 거야

 

아름다운 도시야
예술과 문화의 도시지

 

고상하고 아름다워

 

한 번 가 봐
후횐 안 할 거야

 

예술가라면
한 번은 가 봐야 돼

 

낭만이 있고
여자가 있고...

 

- 같이 가자고
- 전 못 가요

 

저 소리 들려?
지하철 바퀴가...

 

- 이게 누구야?
- 살아 있었네

 

- 어디 갔었어?
- 휴가 좀 다녀왔지

 

- 살이 붙었군
- 좀 쪘지, 애도 생기고

 

나이는 못 속이잖아

 

토미가 언제 식사
한 번 같이 하재

 

- 전화 번호를 알려 줘
- 그 쪽으로 갈게

 

- 그래, 2분이야
- 금방 갈게

 

기다릴게

 

- 뭐 하는 거야?
- 건너오라고 했잖아

 

이리 건너오라는
얘기 아니었어?

 

토미가 싫어할 텐데

 

이리 와!

 

미안

 

예술가들은
이런 재미 모르지?

 

- 이게 재미있다고요?
- 내 생각할 건가?

 

- 같이 가
- 못 가요

 

아니, 난 괜찮아

 

- 상처가 심해요
- 가만있어, 가만

 

제길

 

난 평생 나쁜 짓만
하고 살았어, 나쁜 짓만

 

한 가지 잘 한 게
있다면

 

내가 가진 돈
모두를...

 

돈은 무진장 벌었지...
그 돈을 네게 줬단 거야

 

전부 말야

 

그것 밖에는

 

내가 꾸몄어
널 뉴욕으로 부른 것도 나고

 

- 그림도 내가 샀어
- 전부 다요?

 

넌 훌륭한 예술가니까

 

내 가방을 열어 봐

 

- 뭘 찾는데요?
- 종이 봉지

 

꺼내 봐

 

기억 나나?

 

 

아주 특이했지

 

이것 좀 봐

 

아름다워

 

- 몇 시지?
- 6시 다 됐어요

 

아직 시간이 있군

 

오래 전에 죽었어야 할
사람인지 모른다

 

그 사람이 살아 남아

 

날 후원했고 선과 악을
동시에 보여 줬다

 

그 후
난 파리로 진출했고

 

내가 원했던
모든 걸 얻었다

 

에스텔라의 이혼 소식도
전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어느 날
난 고향을 찾았다

 

핀이에요

 

죠!

 

이게 누구야?
전화라도 하고 오지 그랬어?

 

- 이 꼬마는?
- 제시야, 집사람이고

 

설거지 할 때 맞춰 왔군
배고파?

 

여 갑부는 몇 년 전
홀로 죽었다고 했다

 

시신은 한 달이
지나서 발견됐고

 

저택도 곧 헐릴
계획이라고 했다

 

난 거기 앉아
내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미 지나가 버린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생각했다

 

그 때
그녀가 돌아왔다

 

에스텔라?

 

핀?

 

맞아?

 

딸이야?

 

세상에!
너무 예뻐

 

여기는 무슨 일로?

 

애한테 여길
보여 주고 싶었어

 

헐리기 전에

 

- 여긴 자주 왔었어?
- 아니

 

나도 그래

 

잘 지낸다는 얘긴
듣고 있었어

 

그런 대로

 

그래

 

난 좀 달랐어

 

오랫동안...

 

뭔데?

 

네 생각 많이 했어

 

요즘은 더

 

기쁘군

 

날 용서해 줄래?

 

아직도 날 몰라?

 

그녀는 날 안다

 

내가 그녀를 알듯이

 

처음 본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

 

그 나머진
중요하진 않다

 

모두 지나간
과거일 뿐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 모른다

 

오로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