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l`s.Moving.Castle.2004.DVDRip.x264.AC3.2AUDIO-072.CD1

제공 / 스튜디오 지브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피'

 

오늘 장사 끝났어
무도회 같이 가자

 

이것 마저 끝낼게요
재미있게 놀아요

 

그럼 다녀올게

 

- 얘들아, 가자
- 잠깐만

 

어머나!
'하울'의 성이 왔네

 

- 정말? 어딨어?
- 무지 가까이 있어

 

- 무서운걸
- '하울'도 마을에 왔을까?

 

- 도망가네
- 군대가 쫓아와서 잠시 숨은 것뿐야

 

아랫 동네 '마사'라는 여자애 말야
'하울'에게 심장을 먹혀 버렸대

 

- 무서워
- 넌 괜찮아

 

예쁜 애들만 노린대

 

빨리 가자

 

예쁜 것도 죄구나

 

그만 좀 해

 

꼬마 아가씨 뭘 찾는 거니?

 

암것두 아녜요

 

차라도 한잔 할래?
같이 놀자구

 

안돼요, 좀 바빠요

 

귀엽게 생겼네

 

몇 살이니?
이 마을에 살아?

 

비켜주세요!

 

네가 무섭게 생겨서
겁내잖아

 

- 화내는 것도 귀여운걸
- 여기 있었네

 

한참 찾았잖아

 

- 넌 뭐야?
- 얘 보호자야

 

아찌들은 산보나 하고 와

 

- 뭐야?
- 우리가 왜 이러지?

 

마음 풀어
나쁜 사람들 아냐

 

어디 가니?
내가 데려다 줄게

 

'체자리' 카페에 가요
혼자 갈래요

 

실은 나 쫓기고 있거든
같이 좀 걸어줘

 

골치 아프게 됐는걸

 

이쪽!

 

계속 가!

 

발을 내밀어서 계속 걸어

 

겁낼 것 없어

 

잘하는걸

 

나는 놈들을 손봐주러 가야겠어
넌 좀 있다가 나가렴

 

- 네
- 착한 아이로군

 

- '레티'라는 초콜릿은 없어?
- '레티'는 내 거야

 

'레티'!
데이트 한번 해줘

 

언니가?!

 

기다릴게!
빨리 와

 

언니!

 

- '레티'
- 하늘에서 내려왔다니...

 

천사라도 된 거야?

 

나 꿈꾸고 있는 것 같아

 

- 사무실에서 얘기하렴
- 고맙지만 곧 내려갈 거예요

 

마법사 아냐?

 

나쁜 사람은 아닐 거야

 

날 도와줬거든

 

언니, 혹시 마음을
뺏긴 거 아냐?

 

만약 '하울'이라면
언니 심장을 먹었을걸

 

걱정마

 

'하울'은 미인만 노린대잖아

 

겁도 없이!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황야의 마녀'까지
나다닌단 말야

 

언니!

 

넋이 나갔군

 

- 새 쿠키가 나왔어
- 좀 있다 갈게요

 

알았어

 

이만 가볼게
잘 지내는 거 보니 맘이 놓이네

 

- '레티', 안녕!
- 안녕하세요

 

정말 평생 동안
그 가게서 일할 거야?

 

아빠가 물려준 가게고
난 장녀잖아

 

그게 아니라, 꿈이
모자가게 주인이냐고

 

글쎄...

 

- '레티', 잘 지내렴
- 다음엔 차 마시러 오세요

 

나 갈게

 

언니가 갈 길은
스스로 정해야 해!

 

그래

 

영업 끝났어요

 

문도 잠갔는데
어떻게 들어왔죠?

 

더러운 가게!

 

싸구려 모자들!

 

너도 무지하게
빈티나는구나

 

시골 모자 가게가
다 그렇죠

 

나가 주세요

 

'황야의 마녀'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냐?

 

'황야의 마녀'?

 

남에겐 말할 수 없는
저주란다

 

'하울'에게 안부나 전해줘

 

이게 정말 나야?
침착해야 해

 

정신 차려야 해

 

고민하면 더 늙을지도 몰라

 

별일 아냐

 

신경 끄자
침착해야 돼

 

- 나 왔어!
- 사모님, 오셨군요

 

- 오랜만이네요
- '킹스베리'에서 유행하는 모자야

 

- 멋져요
- 잘 어울려요!

 

이 모자는 분명 대박날 거야

 

'소피'!

 

- 아직 '소피'는 안 내려왔어요
- 웬일이지?

 

'소피'!

 

'소피'!

 

'소피'!

 

문 열지 마세요, 독감인가 봐요
옮으면 큰일나요

 

목소리가 이상하구나
90살 할머니 같아

 

- 오늘은 쉴래요
- 알았어

 

괜찮아, 할멈!

 

건강해 보이고
옷도 더 잘 어울려

 

여기 계속 있을 순 없어

 

아야야...
할머니가 되니 힘들군

 

- 무지 큰 전쟁이 될 거래
- 겁나는걸

 

할머니, 도와드릴까요?

 

마음은 고맙지만 사양하지

 

태워드릴 순 있는데
어딜 가시게요?

 

자네보다 훨씬 멀리 갈 거야

 

관두는 게 좋을걸요
저 너머엔 마법사들만 있어요

 

고마워!

 

- 혼자 계곡엘 간대요?
- 막내 동생이 살고 있다는군

 

아직 절반도 안 왔어

 

이빨은 건강해서
다행이구만

 

지팡이로 써야겠다

 

이영차

 

좀 굵긴 하네

 

에구 힘들어
고집 센 나뭇가지네

 

'소피' 할멈을
쉽게 보지 말라구

 

허수아비네
마녀 부하인가 했어

 

근데 너 왜 혼자 서 있어?

 

머리가 무네

 

난 어릴 때부터 무는 싫어했어
바로 세워주니까 좀 낫지?

 

잘 지내라

 

너무 추워

 

아직 마을은 무지 멀구나

 

따라오지 마
은혜 안 갚아도 돼

 

너도 마법 걸린 거지?
마녀고 마법이고 질색이야!

 

좋은 데 가서 서서 지내!

 

지팡이로 딱 좋네
고마워

 

오늘밤 묵을 곳도
찾아주지 그래?

 

나이를 먹으면
나쁜 지혜가 생기나봐

 

큰 군함이다

 

할머니 몸이 이렇게
뻣뻣한지 몰랐어

 

연기 냄새가 나네
집이 있는 걸까?

 

야, '무대가리'!
저건 '하울'의 성 아냐?

 

집 찾아 달랬더니
'하울'의 성을!

 

요상하구만
이게 성이야?

 

거기가 입구로군

 

좀 기다려

 

잠깐만!

 

들어오란 거야, 말란 거야?!

 

내 숄!

 

안은 따뜻해 보이니
일단 들어갈게

 

고마워, '하울'도
할망구 심장은 안 먹을 거야

 

이젠 정말 안녕
착한 허수아비로구나

 

행복해야 해

 

그냥 폐가 같은데
진짜 성 맞나?

 

나이 들어 좋은 건
놀랄 게 없단 거구나

 

무지 골치 아픈 저주로군

 

그 저주는 쉽게 안 풀려

 

불이 말을 해?

 

웬만하면
인간에겐 말 안 해

 

- 네가 '하울'이냐?
- 아니!

 

불의 악마 '캘시퍼'야

 

- 너 이 저주를 풀 수 있니?
- 당연하지

 

날 여기 묶어둔 저주만 풀어주면
할멈의 저주도 풀어줄게

 

악마와 거래를 하는 거로군
약속할 수 있니?

 

악마는 약속 같은 거 안 해

 

- 딴 데 알아볼게
- 난 불쌍한 악마란 말야

 

계약 때문에 '하울'에게
혹사당하며 산다구

 

- 이 성도 내가 움직이는 거야
- 힘들겠네...

 

계약의 비밀을 알아내면
저주는 풀려

 

그러면 할멈 저주도 풀어줄게

 

알았어...
거래하자는 거잖아...

 

할멈! 할머니!

 

골치 아픈 할멈이네

 

- 이 할머닌 누구지?
- 항구 마을!

 

언제 들어온 거야?

 

기다리쇼

 

촌장님이 웬일로?

 

'젠킹스'님께
전할 게 있어서 왔소

 

스승님은 외출 중이시니
제가 대신 받도록 하겠소

 

국왕폐하의 초청장이오

 

전쟁할 때가 왔소
마법사도 마녀도 심지어 요괴까지...

 

국가에 협력하는 분위기요
꼭 출두하도록 전해주시오

 

전쟁은 싫어

 

당신은 누구요?

 

'캘시퍼'가 들어오게 해줬어

 

아냐, 황야에서
맘대로 들어왔어

 

황야에서?
이상하네

 

설마 마녀는 아니겠지

 

마녀가 제 발로 여길 오겠어?

 

또 항구 마을!

 

손님인가?

 

기다리슈

 

- 웬일이냐?
- 엄마 대신 왔어

 

또 저주가 씌었구만

 

가만히 있거라

 

황야가 아니잖아!

 

할머니도 마녀야?

 

이 나라에서
젤 무서운 마녀지롱

 

이 가루를 뿌리면
바람이 불고 배가 갈 거야

 

수고하렴

 

왜 애한테 뻥을 쳐요?

 

그 변장 말야
무지 유치해

 

변장이 아녜요!
마법이에요

 

'킹스베리' 거리!

 

기다리쇼

 

- 마법사 '펜드래곤'님의 집 맞소?
- 그렇소만

 

국왕폐하의
초청장을 가져왔소

 

'펜드래곤'님께 꼭 궁전에
오라고 전해주시오

 

수고 많소

 

국왕이 사는
도시로 바뀌었네

 

코 베어가기 전에
들어오세요

 

가만히 좀 있어요

 

그만 좀 해요
화낼 거예요!

 

여긴 마법의 집이로군

 

검은 표시로 하면
어느 동네가 나오니?

 

'하울'님만 알아요
전 아침 먹을래요

 

베이컨이다
계란도 있네

 

'하울'님이 없으면
불은 못 써요

 

내가 요리해줄게

 

안될걸요, '캘시퍼'는
'하울'님 말만 들어요

 

당연하지!
요리 따위 안 해

 

어머나!
모자가 떨어졌네

 

- '캘시퍼', 부탁해
- 싫어!

 

난 악마란 말야
난 누구 말도 안 듣는 불이라구!

 

말 안 들으면
물 끼얹을 거야

 

우리 거래에 대해
'하울'에게 일러도 돼?

 

괜히 할망구를
들어오게 했군!

 

어쩔 거야?!

 

정말 착한 불이네

 

베이컨 확 타 버려라!

 

'캘시퍼'가 남의 말도 듣네?!

 

차도 마시자
주전자 있니?

 

'하울'님 오셨네요
국왕이 초청장을 보냈어요

 

'젠킹스'와
'펜드래곤'에게두요

 

'캘시퍼'!
웬일로 얌전히 요리를 하니?

 

날 협박했다구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당신은 누구지?

 

난 '소피'할멈이야
새로 온 청소부지

 

이리 줘봐

 

베이컨 두 조각과
계란 여섯 알 줘

 

넘 맛있어

 

청소부는 누가 정한 거야?

 

내가 정했지
이렇게 더러운 집은 첨 봤거든

 

'마르클', 접시 줘

 

단체로 날 괴롭히네

 

할머니도 오세요

 

여기 앉아요

 

골라요

 

깨끗한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일할 게 무지 많겠구만

 

- '마르클', 받아
- 네

 

- '소피' 씨
- 고맙수

 

제군들, 맛있는
양식을 들게나!

 

맛있는 양식!
따뜻한 아침식사는 오랜만이네요

 

가르쳐 줄 것도
무지 많겠구만

 

주머니 속엔 뭐가 있지?

 

이게 뭐지?

 

이리 줘봐

 

타 버렸다!
이게 뭐죠?

 

예부터 내려오던 저주야
무지 강력해

 

'황야의 마녀'인가요?

 

'유성을 잡은 자!
마음이 없는 사내여!'

 

'너의 심장은 나의 것이다'

 

테이블이 더러워졌군

 

굉장해! 사라졌어!

 

재는 사라져도
저주는 안 사라져

 

제군들, 식사를 계속하게나

 

'캘시퍼', 성을
백킬로 정도 이동시켜

 

으아, 맛있당

 

욕실에 따뜻한 물도 채워줘

 

나 바쁘단 말야!

 

할멈은 '황야의 마녀'의
부하인가요?

 

머시라꼬?! 나한테
'황야의 마녀'가 저... 저...

 

솔직히 말하면 내게...
저... 저주를...

 

에이 젠장!

 

'황야의 마녀'!
담에 만나면 가만 안 둬!

 

밥이나 먹자구

 

버러지들!
죽기 전에 썩 꺼져!

 

벌레들까지 날 바보 취급해!

 

주문 좀 걸어줘요

 

나중에 오슈, 안에서 마녀가
난동을 부리고 있소

 

'소피'!

 

'소피'!
나 꺼질 것 같아

 

장작을 안 주면
죽는단 말야

 

무슨 짓이야?

 

떨어진다!

 

위험해!!

 

재부터 치우자구
조금만 기다려

 

안돼!

 

위험해!
위험하다니까

 

꺼진다구

 

안돼...

 

떨어진다...

 

떨어진다니까...

 

떨어진다, 위험해

 

할머엄... 빠알리...!

 

내 친구를 너무 괴롭히지 마

 

'하울'님, 외출하세요?

 

청소 대강 하라고
청소부에게 전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날 무지 괴롭혔어

 

내가 죽으면
'하울'도 죽는다구

 

난 청소부야
청소를 하는 게 임무라구

 

2층은 안돼요!

 

중요한 물건은 빨리 치워둬

 

내 방은 나중에 해요

 

갑자기 힘이 솟나 보네

 

이상한 집이야

 

굉장해!

 

'캘시퍼'!
네가 이 성을 움직인다고?

 

- 당연한 걸 물어
- 대단해, '캘시퍼'!

 

너의 마법은 최고야!
다시 봤어!!

 

그런가...?

 

내가 대단해?!

 

아직 안돼요!

 

- 너무 아름다워
- '별의 호수'예요

 

구멍에 뭔가가 끼어 있어요

 

도와줘

 

힘내!

 

- 허수아비다!!
- '무대가리'란 놈이지

 

너 정말 물구나무서기를
좋아하는구나

 

특이한 허수아비야
날 따라온 거란다

 

할멈은 정말로 마녀 아녜요?

 

마녀 맞아, 세상에서 젤
깔끔떠는 마녀란다

 

너무 잡아당겼어!

 

빨래가 맘에 들었나 봐요

 

덕분에 빨리 마르겠어

 

'무대가리'도
악마의 일족인가 봐요

 

악마 '캘시퍼'가
화를 안 내잖아요

 

날 데려갈 죽음의 악마인가...

 

덕분에 이런 곳까지 와보고
고맙긴 해

 

빨래 다 걷었어요

 

고마워, 들어가자

 

정말 신기해, 이렇게 맘이
평온한 건 처음이야

 

지독한 냄새다

 

동물과 철이 타는 냄새로군

 

너무 많이 날면
회복이 힘들어져

 

이 장작 어때?
'소피'가줬어

 

전쟁이 너무 심해
남쪽 바다에서 북쪽 끝까지...

 

온통 불바다였어

 

난 화약의 불은 싫어
놈들은 예의가 없어

 

- 마법사에게 습격을 받았어
- '황야의 마녀'?

 

아니! 초보 마법사인데
괴물로 변신했더라구

 

놈들, 나중에
눈물 흘리게 될걸

 

괴물로 변신하면
인간으로는 못 돌아와

 

우는 법도 잊을 테니
상관없을걸

 

국왕이 네게도
전쟁에 나오라고 했지?

 

맞아, 목욕물 데워줘

 

또 목욕해?

 

- '하울'이 왔어?
- 맞아! 또 씻는대

 

- '하울'님은 절대로 안 먹을걸요
- 괜찮아

 

- 안녕하세요
- 안녕하슈

 

새벽시장엔 꼭 가보고 싶었어
난 바다도 처음 봐

 

반짝반짝 너무 아름다워

 

바다가 늘 그렇지 뭐

 

- 난 감자 싫어해
- 계산해

 

- 많이 팔아요
- 감사함다!

 

오늘 잡은 생선입니다

 

- 그놈 참 맛있죠
- 난 생선 싫어해

 

- 함대가 돌아왔다!
- 연기가 나!

 

- 큰 전투가 또 있었대
- 정말?

 

- 할멈, 나중에 사요
- 불타고 있어

 

- 서둘러요
- 힘내요!

 

- 더 가까이 가요
- 난 이런 것 싫어

 

그만 가자

 

최신식 군함이
이렇게 당하다니!

 

적군이 무지 가까이 왔대

 

저기 고무인간이 있어

 

움직이지 마!
'황야의 마녀' 부하야

 

가 버렸네
다른 사람들에겐 안 보이나 봐

 

- 저깄다!
- 적기가 떨어뜨린 거야!

 

적의 비행군함이에요

 

선전 전단이네!
할멈, 잠깐만!

 

선전물을 줍지 마시오!

 

괜찮아요?

 

물 한잔 주렴

 

'소피'!
욕실 선반 만졌어?

 

돌겠네!!

 

요상한 색으로
변해 버렸잖아!

 

- 머릿결 참 곱네
- 잘 보라구!

 

선반을 건드려서
저주가 이상해졌어

 

난 그냥 청소만 했다구

 

청소...! 청소 때문이야!

 

대충 청소하라고 말했잖아!

 

절망적이야

 

이런 치욕적인 일이!

 

그리 나쁘진 않아

 

나름대로 예쁜데 뭘 그래?

 

다 끝이야, 아름답지 않으면
살 의미가 없어

 

'하울'! 안돼!

 

어둠의 정령을 불러내는 거예요
전에도 실연당하고 이랬었어요

 

이러지 마

 

머리는 염색하면 되잖아

 

외모 때문에 삶을 끝낸단 말야?!
난 예뻤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

 

이젠 다 싫어!

 

고마워
정말 맘이 곱구나

 

제발 돌아와요
'하울'님이 큰일났어요

 

'하울', 안돼!
꺼져 버릴 거야

 

'소피'!

 

빨리 와!

 

- 이걸 어쩌니
- 죽은 걸까요?

 

걱정마!
울화통으로 죽은 사람은 없어

 

'마르클', 도와줘

 

욕조에 물 채워

 

제발 좀 걸어

 

뒷일 부탁해

 

대청소를 해야겠네

 

적군이 상륙했대

 

잠시 실례!

 

따뜻한 우유야, 마셔

 

여기 둘 테니
식기 전에 마셔

 

가지마, '소피'!

 

우유 마시게?

 

'황야의 마녀'가
내 집을 찾고 있어

 

항구에서 부하들을 봤어

 

난 실은 겁쟁이야

 

이것들은 모두
마녀를 막는 부적이야

 

너무 두렵거든

 

왜 '황야의 마녀'가
널 노리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다가갔어

 

하지만 무서운 사람이라서
도망쳤어

 

근데 이번엔 국왕이
전쟁에 불러냈어

 

'젠킹스'도
'펜드래곤'도...

 

'하울'은 대체
이름이 몇 개야?

 

자유롭게 사는데
필요한 만큼 있어

 

국왕의 요청을
거절할 순 없어?

 

저걸 봐

 

마법학교에 입학할 때
맹세를 했어

 

- 국왕을 만나러 가!
- 머시라?

 

국왕에게 분명히 말을 하면 돼
'쓸데없는 전쟁은 관두시오'

 

'난 도울 수 없습니다!'
하고 말해

 

'소피'는 그 사람들을
모르는군

 

국왕은 국민을 위해서
있는 사람이야

 

맞아!

 

'소피'가 대신
다녀오면 되겠군

 

'펜드래곤'의 엄마라고 해

 

아들은 쓸모 없는
멍청이라고 말을 해

 

'설리먼' 선생도
포기할 지 몰라

 

'설리먼'?

 

모자 쓰고 가게?

 

힘들게 마법으로
옷을 깨끗하게 해줬더니!

 

다녀올게

 

잘 다녀와!

 

부적이야
널 지켜주는 부적!

 

나도 변신해서 따라갈 거야

 

어서 가!

 

이것 때문에
일이 잘 안될 것 같아

 

설마 까마귀로
변한 건 아니겠지?

 

'하울'은 훨씬 아름답게
변신했을 거야

 

유치하게!

 

왕궁은 꽤 멀구나

 

'하울'?
너 설마 '하울'이니?

 

늙어빠진 개로
변신하다니 나원!

 

나이든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

 

오랜만이군
모자가게에서 만났었지?

 

'황야의 마녀'!!

 

'하울'에게 편지를
전해줘서 고마워

 

'하울'은 잘 지내나?

 

벌벌 떨고 있어
덕분에 난 청소부로 일해

 

거 잘됐군

 

근데 왕궁엔 왜 가는 거지?

 

취직하려구!
'하울' 집에선 일 못하겠어

 

당신은 왜 가?

 

국왕이 날 불렀거든

 

'설리먼'도 이젠
내 힘이 필요해졌나 봐

 

어서 내 저주나 풀어줘

 

그건 안되지
난 저주를 걸 순 있지만

 

풀진 못하는 마녀걸랑...

 

이따 봐!

 

잠깐만!

 

거기 서래두!

 

너만 없었으면
지팡이로 팼을 텐데!

 

너희들 왜 이래?!

 

이제부턴 탈 것은 못 들어갑니다!
걸으셔야 합니다

 

'설리먼' 요게!

 

감히 내게 계단을
걸어 오르게 해?!

 

따라 붙을 테니 잘 따라 와

 

무거...워...
왜 이리 무겁지?

 

좀만... 기다려봐

 

왜 그래?
저주를 푸는 방법이 생각났나?

 

그러니까 그건...
난 모른대두

 

공부 좀 해

 

뭔가 이상해

 

넌 왜 그렇게 팔팔한 거야?

 

너 잠깐 내려

 

오늘은 그만하지 그래?
무리라구

 

여기서 쫓겨나고
50년 동안 황야에서...

 

다시 왕궁에 올 날만
기다려왔어

 

그럼 힘 내

 

난 도와줄 만큼
친절하진 않아

 

이리 와, '하울'

 

재수없는 할망구!
담엔 더 쭈글탱이로 만들 거야

 

빨랑 오라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난 됐어
저사람 좀 도와줘

 

방문자를 돕는 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왕이 불렀다며?

 

좀 더 힘내
조금만 더!

 

정말 마녀 맞아?

 

입 닥쳐어...

 

근데 갑자기
폭삭 늙어버렸네?

 

'펜드래곤' 부인!
'황야의 마녀'님!

 

정신 차려
그렇게 오고 싶었다며?

 

'펜드래곤' 부인과
'황야의 마녀'님!

 

'펜드래곤'이라
들은 적 있는데...

 

내가 일하던 모자가게
이름이잖아

 

그랬나...?

 

여기서 기다리세요

 

의자...

 

내 거야!

 

'하울', 이리 와

 

부인은 이쪽으로 오세요

 

'하울'의 어머니라구요?

 

맞아요
'펜드래곤'이라 합니다

 

피곤하시죠 앉으세요

 

전 왕실전속 마법사
'설리먼'입니다

 

저 개는...?

 

'힌'말인가요?

 

제 시종 개죠
당신 안내를 시켰죠

 

'하울'은 못 온다는 말이죠?

 

엄마를 대신 보낼 정도예요
국왕님껜 전혀 도움이 안될 애죠

 

곤란하게 됐군요
저의 마지막 제자였는데...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