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않는 늑대 (Never Cry Wolf, 1983)

자막 제작 : 김 병완

 

최근에 북극은 극심한 생물학적 변동을 겪었다

 

몇년 전만 해도 수백만 마리가 넘던 순록떼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정부는 북극 지방의 신화와 전설속에서 가장 잔인한 살인자로서 유력한 용의자인

 

늑대에 대한 박멸 대책(캐니스 루피스)을 세울 수 있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여러가지 어려움때문에 어떠한 과학자도

 

늑대들이 순록을 공격하고 먹어치우는 것을 직접 관찰하지는 못했다

 

루파인 계획은 누군가가 북극으로 가서 늑대의 생활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없이 이 계획에 끼어들었다

 

북극 여행은 오래되고 순진한 환상으로 가는 멋진 길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황무지로 가서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위험에 대처하는 날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무의식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동물적 본능을 찾고싶기도 했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용기와 힘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길 꿈꾸고 있었다

 

북쪽으로 가면서 사흘쯤 지나서야 내 생각이 너무 낭만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생각들이 하나 둘씩 뼈속으로 들어와

 

가슴 한구석으로 모이고 있었다

 

마침내 필요한 모든 걸 가지고 북쪽으로 가는 철도 끝 누트세익에 도착했다

 

정부는 모든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주었다

 

나는 나 자신과 이 모든 장비를 가지고 북극까지 300 마일을 더 가야했다

 

여기서 더 북쪽으로 가면 어때요?

 

늑대들이 우글거리는 곳인데

 

설마 거길 가겠다는 건 아니겠죠?

 

먹을 거라고는 눈씻고 봐도 없소

 

눈과 얼음을 빼곤 아무 것도 없단 말이요

 

아마 당신이 북극에서 제일 싱싱한 사냥감이 될거요

 

늑대들이 당신을 좇아 올거요

 

잔인한 늑대들이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릴거요

 

북극에 관한 전설을 들은 적이 있다

 

미친 사냥꾼 이야기, 얼음 벌레를 넣은 칵테일 이야기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다

 

찰리!

 

훨씬 좋아, 프란시스! 계속 연습하게

 

누트세익의 유일한 비행기는 국경 속을 여행하는 도박사이자

 

부동산 제왕인 로지의 가족이었다

 

비행 가격을 정할때 로지는 자기가 발명한 술을 나한테 소개해줬다

 

무스쥬스라는 술인데

 

무스훼인 맥주와 에틸알콜을 반반씩 섞어서 만든 것이었다

 

이 맥주 덕분에 오래된 비행 공포는 깨닫기도 전에 달아나 버렸다

 

가지고 있던 돈은 맥주 24 상자를 사는데 다 써버렸다

 

이런, 너무 많이 실은 것 같은데...꽉 잡아요!

 

도저히 안되겠어요

 

무거운 것 버려요!

 

누트세익 사람에게 정부가 어떤 물건을 기증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 큰 상자는 버려요!

 

그것들을 버리란 말요!

 

세번째로 나는데 성공하기위해
버린 것들은 필요없는 것이었을 거다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이번엔 뜰거요. 내가 장담하지!

 

무서워서 눈은 못 떴지만 살아있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울지않는 늑대

 

감독 : 캐롤 발라드

 

날 위한 송별 파티가 있던 밤이 계속 생각난다

 

스타이비 박사, 쇼워터 박사와 건배를 하고

 

오래된 쟈니 버턴 노래를 불렀었다

 

코코넛 크림이 발린 케익 위에 있던

 

플라스틱으로 된 눈의 신도 생각이 난다

 

그런데, 왜 나를?

 

모든게 잘못된게 아닐까?

 

내 이름이 엉뚱한 곳에 씌여있었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오타였을지도...

 

아니면 누군가가 커피를 쏟는 바람에

 

내 이름이 다른 것과 섞여서 거기에 끼였는지도 모르지

 

이런 식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이건 자살행위다

 

그렇다고 이대로 돌아가면 웃음거리만 되겠지

 

이제 겨우 여섯 시간이 지났는데...혼자서 여섯 달을 보내야 한다니...

 

저...그러니까...

 

하나도 걱정할 것 없소

 

이 산의 길을 손바닥보듯 훤하니까

 

이봐요, 박사!

 

블랙스톤 골짜기엔 왜 가는 거요?

 

만날 일이라도 있소?

 

석유를 찾는 거요?

 

아니면 금이요?

 

얘기하긴 곤란한데요

 

가르쳐주기 싫은 모양인데 계획대로 밀고 나가시오

 

사람들은 우리가 금광을 찾는 걸로 알고 있을거요

 

금을 찾기위해 여기로 오는 거죠

 

금광 하나만 찾으면 되니까요

 

중요한 거 하나 가르쳐 줄까요?

 

금은 땅 속에 있는게 아니요

 

금은 여기 어디에도 없소

 

진짜 금은 따뜻한 남쪽에 있죠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지겨워서 죽을 때까지 텔레비젼이나 보는 것! 그게 진짜 황금이죠

 

왜 그러죠?

 

이런 젠장!

 

- 뭐가 잘못됐죠?
- 조종간을 꽉 잡아요

 

무슨 문제죠?

 

지루한게 문제죠

 

지루한게 문제란 말이요

 

지루할땐 뭘 하시오?

 

모험이요

 

모험이 최고요

 

도대체 뭘 하는 거죠? 이봐요! 난 비행기를 운전한 적이 없단 말이오

 

조종간 위를 잡아요

 

그렇지!

 

바로 위 말이요

 

- 진정해요. 천천히! 반대쪽으로 당겨요
- 예?

 

박사, 천천히

 

침착하게

 

반대편으로

 

얼어죽을 것 같아요

 

계속 움직여요

 

몸을 움직이라구요

 

괜찮을 거요

 

제발 내 물건을 그렇게 던지지 말아요

 

동상 조심하쇼!

 

계속 움직여요!

 

특히 연료가 얼마 남았는지 모를땐 말이요

 

세상 사람에게 전할 말이 있으면 지금 나한테 얼른 말하는게 나을거요

 

거기다 숨겨 놓으셨군!
박사님이라서 다르시군

 

로지, 잠깐만요!

 

뭡니까?

 

내 위치를 기억해둘 거죠?

 

언제 술이나 한잔하러 들리리다

 

로지!

 

근데, 여긴 어디죠?

 

대답하기 힘든 질문만 골라서 하시는군만

 

내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면 다행이지

 

잘 있어요, 박사!

 

잘 가요

 

이것 참 재밌군!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할 일이...

 

많겠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돼! 정신차리고

 

무슨 일을 하기 전에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해

 

가져 온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기억해 두고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야 돼

 

이성적이지 못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어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도 일어날 수 있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세번째 할일은 다음과 같다

 

보트와 이 곳 수로를 이용해서 베이스 캠프를 치기위한 작업을 즉시 한다

 

네번째 할일!

 

나는 다음과 같은 필수품을 공급받아 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식량은 여기서 먹을 것을 직접 구해야될 때까진 충분하다

 

정부에 제출해야 할 여러 청구서와 연구 기록지와 영수증도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 필요한 모든 과학적 장비도 갖추었다

 

3월 23일 새벽 5시!

 

루파인 계획의 첫번째 기록!

 

나무 상자 사이에서 첫 밤을 보내고 날이 밝으면 얼음을 떼낼 계획이었다

 

이번 연구를 계획한 사람은 결정적 계산착오를 했다고 기록하고 싶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하다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이 장비를 옮겨야 하는데 도와주시겠습니까?

 

여기 제 장비가 많은데 꼭 가져가야 하거든요. 도와줄 수...

 

잠깐만요!

 

오텍!

 

오텍!

 

어제 일이었는지, 며칠 전의 일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날 구해준 에스키모인 얼굴은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알때까진 이 곳에 있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곳의 현실에 대해 차츰 깨닫게 되었다

 

4월 1일!

 

기온이 영상 5도(화씨 41도)까지 올라갔다

 

사흘만에 처음으로 침낭에서 일어나 연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모았다

 

새끼 쥐 5마리와 노래기 1마리

 

벼룩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있다

 

다음에 할일은 캐니스 루피스!

 

즉, 늑대를 좇아가서 죽인 다음

 

그 위속에 있는 것들을 조사하는 것이다

 

4월 16일!

 

따뜻한 날씨가 일종의 평화스러움마저 느끼게 한다

 

아직도 남아있는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찮은가를 느끼는 때일 뿐이다

 

5월 3일!

 

유령과의 숨바꼭질!

 

늑대 울음을 매일 듣는다

 

늑대가 남긴 자국을 보았고 배설물도 보았다

 

늑대는 확실히 존재한다

 

캐니스 루피스 아티코스!

 

늑대 중에서 가장 크고 희귀한 종이다

 

그 굴을 발견했다

 

이 게임의 법칙은

 

관찰 장소는 늑대 시야에서 벗어나 바람부는 쪽에 잡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고 지켜야 한다

 

이 게임의 법칙을, 늑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바꾸기로 했다

 

우린 이해하지 못한 것에만 의심을 하기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한 많이, 늑대에게 내 존재를 알리기로 했다

 

나를 보여주자!

 

이틀 동안이나 늑대를 보지 못했다

 

늑대의 영역으로 너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늑대가 날 두려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렇다

 

늑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원칙의 문제였다

 

영역 분쟁의 문제에서는 늑대가 나보다 한 수 위였다

 

27잔의 차를 마시고서야

 

늑대가 자주 다니는 300 야드 길을 포함해서 텐트 주변 2 에이커의 원을 그릴 수 있었다

 

내가 6시간 동안 27잔의 차를 마시고 한 일을

 

늑대는 단 몇 분만에 해치웠다

 

내가 표시해 놓은 모든 자리 반대쪽에 늑대가 표시를 남겨 놓았다

 

늑대가 나를 그들의 영역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렇게해서 루피스 제 1기지는 늑대의 공간 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늑대를 관찰해야 하는데

 

늑대가 자기 굴 앞에서 날 지켜보고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줄기찬 관찰의 대상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

 

요즘엔 밤 10시쯤에 일어나는데

 

북극에서는 이 때쯤 모든 동물이 더 활동적이 된다

 

관찰중인 두 마리 늑대중 한 마리에게 죠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마리 다 똑같은 색깔의 점이 어깨에 있고 우아하게 걷는 것도 비슷하지만

 

난 둘을 구별할 수 있었다

 

다른 한 마리의 이름은 엔젤린이다

 

죠지는 이제 5마리 식구의 가장이 되었다

 

왜 자기 굴앞에서 날 지켜보았었는지 이제야 알것 같다

 

늑대가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족끼리 끊임없이 주고받는 다양한 애정표현은 상상밖이었다

 

매일 밤 죠지는 산책을 나갔다

 

그가 밤에 돌아다니며 무얼 했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엔젤린은 죠지를 따라 나가고 싶어했지만

 

남아서 새끼를 돌봐야만 했다

 

대단히 혼란스럽다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순록의 급격한 감소가 늑대때문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순록은 한마리도 못 봤고

 

늑대가 그들을 잡아먹는 것도 못 봤다

 

가지고 왔던 식량이 거의 바닥났다

 

주변에는 마땅히 먹을 것도 없어 보인다

 

이 곳의 늑대들은 아직도 아주 건강해 보인다

 

늑대의 배설물을 조사해보았는데

 

거기엔 작은 포유류의 뼈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루피스 제 1기지 늑대가 뭘 잡아 먹었는지를 알아내기가 힘들었다

 

엔젤린이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1시간 동안 쥐를 23마리나 잡아먹었다

 

대략 계산해보니 10 평방 피트당 1마리의 쥐가 있는 셈이다

 

따라서, 1에이커는 4만 평당 피트가 넘으니까

 

1에어커당 4천마리가 넘는 쥐가 있는 셈이다

 

몸집이 큰 육식동물이 쥐만 먹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논란거리가 되니

 

내가 몸소 실천해 보는 수 밖에 없다

 

늑대 5마리가 나타났다

 

전에 책에서 읽었던 무리간의 싸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엔젤린은 자기가 최고 암컷임을 내세우며 늑대들간에서 힘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었다

 

도전과 응전은 대단히 상징적인 것이어서

 

실제적인 싸움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가끔 엔젤린이 시비를 받긴 했지만

 

죠지는 아무 도전도 안받았다

 

죠지는 우두머리로서의 당당함을 가지고 지켜보기만 했다

 

늑대는 보통 가장 우수한 암수만이 새끼를 가질 때까지 자기들만의 굴에서 산다

 

죠지 가족이 늑대 무리로 돌아갈 때가 왔다

 

새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갈색 젊은 늑대를 알버트 삼촌이라고 이름지었다

 

이제 엔젤린은 죠지와 함께 밤나들이를 다닐 수 있겠다

 

6월 12일!

 

내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늑대를 관찰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늑대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내가 못 하거나 안 할 일을 생각한다

 

늑대들과 늘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고

 

고립되고 혼자있는 느낌!

 

늑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정말 부럽다

 

자연을 자신의 피부로 직접 느끼고

 

맑은 정신으로 자기 영역을 마음껏 여행하고

 

맛있는 먹이가 어느 길로 지나갔는지,

 

어디로 가면 달콤한 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늑대의 능력!

 

우주 전체를 늑대에게 준다고 해도 인간은 결코 깨닫지 못하리라

 

하지만 난 두꺼운 안경을 쓰고 3통씩 되는 서류를 쌓아놓고서

 

내 보고서 속에 늑대의 생활을 적기위해 앉아있다

 

사람들이 내 연구 결과를 가지고 무얼 할까?

 

인간에게 늑대의 생태가 알려지면

 

늑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스치듯 봤던 낯선 늑대 한 마리가 있다

 

무리중 한 마리일 테지만 늘 무리의 뒤에서 따르는 이방인같은 존재다

 

나같은 관찰자인지도 모른다

 

친구가 안 필요하냐고 오텍이 하는군요

 

오텍?

 

두 분을 만나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사람 목소리를 들어본지 꽤 오래됐거든요

 

혹시 케챱 있어요?

 

없어요. 불행히도 몇 주 전에 다 떨어졌죠

 

여기, 생선 좀 드세요

 

아뇨, 난 괜찮아요. 생선은 안 먹어요

 

뭘 먹고 살았나요?

 

그러니까...

 

쥐를 먹었어요

 

- 쥐를 먹고 살았어요?
- 예

 

일종의 실험이었죠

 

늑대는 순록을 먹고 살아야 정상인데 순록은 한마리도 없었고 쥐를 먹으며 지냈죠

 

그래서 늑대와 같이 몸집이 큰 육식 동물이 쥐만 먹고도 지낼 수 있는지

 

내가 직접 쥐를 먹으며 실험해봤는데 지낼만 해요

 

오텍이 뭐래요?

 

좋은 생각이래요

 

- 이건 뭐죠?
- 집게죠

 

- 이렇게해서 물건을 쥐죠
- 잘 하는데요

 

뭘 잡을때 쓰죠

 

뭔지 알아요. 광부들이 쓰죠

 

맞아요. 가스마스크인데, 난 이걸 늑대 분뇨를 관찰할때 쓰죠

 

늑대 배설물에는 작은 동물 즉, 해로운 기생충이 있는데

 

만약 그걸 마시게 되면 몸으로 들어가서 뇌로 들어갈 수도 있죠

 

아주 위험해요

 

- 늑대 분뇨?
- 예, 늑대 똥 말이죠

 

분뇨를 관찰하는 이유는

 

늑대가 배설해 놓은 것을 보면 뭘 먹었는지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가방에 늑대 분뇨가 가득 있어요. 거의 가득 찼죠

 

뭐래요?

 

좋은 생각이래요

 

그들은 오랜 친구가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와 지내게 되었다

 

나에겐 친구가 생겨서 좋았다

 

마이크는 남쪽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부모가 죽었을때 오텍이 입양하였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에스키모인에게 고아는 없다

 

술집에서 여자를 한명 만났어요

 

나더러 술 한잔 사라길래 사줬죠

 

술 마시다가 그 여자가 집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내가 실수를 했어요

 

웃었거든요

 

단맛의 설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가 다 빠져버렸죠

 

오텍은 늑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늑대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사람이었다

 

오텍은 보통 사람에게는 느낄 수 없는, 표현하기 힘든 신비한 면이 있었다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렸을때 사냥을 나가서 늑대를 따라다니곤 했대요

 

늑대는 아버지의 정신적 지주랍니다.
아마루!

 

- 아마...아마루?
- 늑대죠

 

얼음 속에서 먹지도 않고 아무 장비도 없이 30일을 보냈대요

 

그리곤 늑대를 봤대요

 

마치 늑대가 심장을 파고드는 것 같았대요

 

깨어보니 아직 살아계시더래요

 

그렇게해서 늑대가 아버지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대요

 

늑대가 왜 저리 울죠?

 

늑대는 외롭거나...

 

친구를 부를때 울어요

 

그렇게해서 자신의 위치를 친구한테 알리고 서로 만날 약속을 하는거죠

 

이 방법을 쓰면 늑대를 잡을 수 있어요

 

늑대가 우는 곳으로 가서 바위 뒤에 숨어 있다가

 

늑대처럼 우는 거죠

 

그러면 늑대가 주위를 살피는데...

 

그래서요?

 

늑대가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쏘는 거죠

 

그때 쏴야만 되요

 

늑대는 그렇게 잡는 거죠

 

나한테 늑대는 바로 돈이예요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죠

 

잘 마른 늑대 가죽은 1장에 350달러 정도 해요

 

그걸로 아이들을 먹여살리는 거죠

 

가족을 위해 눈 자동차를 사고

 

음식과 총알 등 뭐든지 사죠

 

설마...설마 저 늑대들을 죽이진 않겠죠?

 

저 놈들은...아뇨, 안 죽일 겁니다

 

한마리라도 죽이면 가만 안 있을거죠?

 

박사님의 총이 제 것보다 크잖아요

 

그래도 탐은 나요

 

8월의 마지막 주!

 

북극의 여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떠날 때가 가까워지자 중요한 걸 놓칠까봐 잠까지 줄이고 있다

 

여기를 떠나야 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곳은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늑대의 땅이다

 

어렸을 때 가졌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되찾기 시작했으므로 떠나는 게 슬프지는 않다

 

그래서 난 아주 행복하다

 

이걸 깨닫게 해준 우주를 향해 고맙다고 외치고 싶다

 

오텍의 가족이 북쪽으로 가는 길에 하룻밤을 보내려고 들렀다

 

세상에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있을때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대요

 

그 여자가 얼음에 있는 구멍으로 가서

 

손을 넣어보니 뭔가 잡히는게 있어서 꺼냈대요

 

그게 바로 툭투 순록이었대요

 

순록은 오랫동안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해 주는 유용한 동물이었어요

 

밥이라 불릴 정도로 순록이 많을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들이 건강하고 살찐 순록들만 사냥하자

 

얼마 안지나 병들고 쓸모없는 약한 놈들만 살아남게 되었고

 

사람들이 그들을 먹여살려서 새끼를 낳게 했지만

 

순록떼들은 점점 더 병이 깊어지고 약해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녀에게로 가서 어떻게 할 지를 물으니

 

그녀는 순록의 치료약을 찾으려고 얼음 구멍에 손을 다시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늑대가 태어나게 된 거랍니다

 

아마로!

 

늑대들은 곧 순록을 사냥하기 시작했고

 

약하고 병든 순록을 모두 죽였어요

 

그 후로 사람에게 필요한 건강한 순록들만 남게 되었죠

 

어머니 말씀은, 박사님이 아버지랑 비슷하대요

 

오래전에 늑대가 심장을 파먹었을 지도 모르겠대요

 

늑대가 왜 우는지 오텍은 알고있죠?

 

순록떼가 남쪽으로 가고 있어요

 

사냥하기 좋은 때죠

 

늑대도 거길 갈겁니다

 

캠프를 철수하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갔다

 

마이크는 남쪽으로

 

오텍과 난 고산지대를 벗어나 툰드라 지대로 가는데 사흘이나 걸렸다

 

순록과 늑대가 곧 올거라고 말했다

 

그들의 삶을 지탱시키는 툭투 순록떼가 말이다

 

오텍은 나와는 비교가 안될 대단한 인내심을 갖고 있었다

 

그건 결코 내 인내심이 적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조급함따위의 단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뼈속 깊이 병에 들어 있었구나!

 

늑대는 병든 순록의 처치법을 알고 있었다

 

총소리와 기름냄새가 나는데?

 

오랜만이군요, 로지!

 

박사!

 

정부가 탐색을 취소시켰죠

 

박사님이 실종되었다길래 명복까지 빌었죠

 

난 유령은 안믿소.
그래, 잘 지냈소?

 

- 잘 지냈소?
- 예, 잘 지냈죠

 

- 변했군요
- 변했다구?

 

어쨓든 어떻게 지냈소?

 

믿기 힘들 만큼 난 대박을 터뜨렸소

 

- 새 비행기, 새 호텔...
- 에녹을 아시죠?

 

에녹! 제일 빠르지

 

- 드렁크는 끝났소
- 잘 됐군요

 

이리로 와요

 

캐틀산 밑으로 1400 에이커를 내려가면

 

중앙 지역에 도달하는데

 

정말로 멋진 온천이 바로 밑에 있지

 

온천이 바로 밑이야. 정말로 멋지지. 증기로 가득해

 

로지, 뜨거운 물인데 그래서?

 

개발해야 안되겠어?

 

일본인들 말야

 

생선회라면 사족을 못써

 

좋은 곳이야

 

내게 맡겨줘

 

일본인들? 그것 참 든든하군, 로지!

 

양해구할 게 있어

 

강력하고 매혹적인 이 온천은

 

펜슬 에드워드로 연결돼 있지. 한 달 거리야

 

여기서 거기까지의 수로지

 

손해볼 게 있을까?

 

없어. 항공편이 있잖아

 

- 항공편 위치만 알면 돼
- 멋지군

 

이보게들, 미래를 위하여!

 

타일러 박사, 타시죠!

 

비행기에 올라 타요

 

타일러 박사!

 

아마도 이건 모를거요

 

들개에 둘러싸인 박사를 예전에 봤었소

 

어서요! 어서!

 

캠프가 있는 곳을 알고 있소

 

며칠 뒤에 갈테니 그때 봅시다

 

로지가 어떻게 루피스 기지에 대해 알고 있을까?

 

내게는 걸어서 꼬박 사흘이나 되는 거리를

 

그는 비행기로 단 몇 분이면 갈 수가 있다

 

가엾은 새끼 여우로군!

 

여기 밑에 있었군

 

걱정하지마. 괜찮아 질거야

 

거기서 나와요!

 

나오란 말야!

 

거기서 나와!

 

꺼져!

 

마이크!

 

여기서 뭘하는거요?

 

내가 가는 곳은 북쪽인데 눈이 와요

 

- 뉴텍을 봤소?
- 아뇨

 

그가 사라졌소. 저기 없어요

 

알아요. 어딘가에 있겠죠

 

그냥 사라졌을 뿐인데요

 

내가 어쩌겠어요?

 

늑대를 봤소?
죠지와 엔젤리 말이요

 

- 못 봤어요. 북쪽으로 갔겠죠
- 아뇨, 새끼때문에 못 가요

 

늑대 걱정 그만하고 박사님 걱정이나 하세요

 

어떻게 가실거죠?

 

박사님!

 

어떻게 살아남는냐가 문제요

 

살아남는다는 것!

 

최후에 말이죠

 

어떤 문제의 해답은 간단하지가 않다

 

영웅도 없고 악당도 없고

 

오직 침묵만이 흐를 뿐이다

 

이건 늑대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다

 

인간의 관점에서 늑대의 행동을 관찰하므로서

 

다른 관찰자들을 위한 길을 열었다

 

늑대들이 새끼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늑대 주위에는 고아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새끼들은 지난 가을에 버려졌던 것을 먼 추억으로만 생각할 것이다

 

늑대는 세상의 멀고도 야생적인 곳으로 갈 것이다

 

거기가 아니라면 어디일 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난 방향을 돌렸고

 

늑대가 가는 걸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