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2003
자료 없음

 

존재가 없는 양
납세 및 금융 기록 전무

 

그러다 2년 전
아틀랜타 어느 은행에서

 

50만 달러 신용장과
포머베일 명함 발급

 

최선을 다해도

 

포머베일에 관한
단서는 없어

 

거래처는 물론
보험사 등

 

누구 하나
포머베일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어

 

출장 내역을 봐도

 

털리는 던우디를
자주 찾았죠

 

파티즈가 포머베일을
B&R에 매각한 뒤

 

무장 트럭 석 대가
건물을 나왔지

 

심야에 보안팀까지
급파해서

 

화물 집하를 감시했어요

 

인수와 관련된 재무제표는

 

아직 미발표야

 

지난 반년 파티즈는
하루 만 달러짜리

 

바하마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지냈대요

 

더욱 가관인 건
맨정신으로

 

바카라 도박에

 

매주 30만 달러를 써댔어

 

듀크, 뒷조사는
집어치우고

 

당장 놈을 추적해

 

방은 포기해

 

완전 철옹성이야
힘들겠어

 

- 그거 봐
- 어쩐다?

 

한잔해

 

세탁물입니다

 

시간 낭비야
밤을 새우려고?

 

곯아떨어졌어
꼼짝을 안해

 

카드 줘봐
내가 끼어볼게

 

5천짜리 판인데?

 

염려 마
따면 떼어줄게

 

놔둬

 

어쩌면 그럴 수도

 

진짜 밤을 새우려나

 

어쩌지?

 

오늘은 구경만 하고

 

위층은 내일 알아볼까?

 

재미 좋으신가요?

 

- 좋습니다, 고마워요
- 다행이군요

 

협조 부탁드리죠

 

방 열쇠 좀 볼까요

 

이거 재밌군요

 

네, 재밌죠

 

청소원이 방에서 괴상한
장치를 발견했어요

 

해서 이렇게

 

다 드셨으면

 

함께 가실까요

 

어서요

 

- 잡아!
- 비켜

 

지독한데

 

누구라고 생각해?

 

뻔하지
신제품 관련일 거야

 

말 되네

 

달리 뭐겠어?

 

마이애미
14개월 전

 

- 걱정했소
- 도착하자마자

 

- 미행 당하는 줄 알았죠
- 누구한테?

 

몰라요
피해망상인지도

 

여긴 아무도 모르는데

 

좌우지간 무작정 밟았어요

 

두 시간이나 맴돌았죠
뾰족한 수가 없어서

 

연락해서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나약해보이긴 싫었어요

 

- 향기 좋은데
- 렌터카 냄새예요

 

놀라워라

 

- 업그레이드했죠
- 그 정도가 아닌데요

 

자축하는 의미죠
희소식이 있거든요

 

- 됐어요
- 무슨?

 

성공이죠
계획을 세웠어요

 

농담 말아요

 

- 자, 앉아봐요
- 네

 

작년 냉동피자
매출이 얼마일까요?

 

- 네?
- 냉동피자 시장 규모요

 

1억 달러
오직 피자만으로

 

엔칠라다, 마카로니
그런 거 빼고

 

피자만 그래요

 

목표 하나
거대시장

 

목표 둘
대립

 

두 업체 간
경쟁이 극심해

 

물불 안 가리는 경우

 

우린 경쟁을 부추긴 뒤
적당한 때 빠져야죠

 

그저 지켜보면 돼요

 

한편으로 우리에겐

 

이면 주식거래 등
노림수도 많아요

 

'버터밀스'란 업체가 있는데

 

두어 달쯤 전

 

CEO인 버터 밀스가
손녀와 TV를 보다

 

아침 만화에 나오는

 

'더블크러스트' 피자
광고를 봤대요

 

그건 5년 간
5천만 달러를 들인

 

그의 야심 찬
신메뉴였건만

 

문제는 출시를
못했단 거죠

 

그가 본 광고는
'후레이키 후레시 더블크러스트'였어요

 

경쟁사가 그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거예요

 

버터 밀스는 악에 받쳤고

 

기를 쓰고
경쟁하는 상황인데

 

이제부터가 관건이죠

 

과연 보안팀을
누가 맡았을까요?

 

난 어제 취직했어요

 

- 뭐요?
- 그래서 심란했나봐요

 

직장을 구하다뇨?

 

전화로 말하긴 뭣해서

 

이럴 수가

 

무슨 문제라도?

 

- 물론 좋았지만..
- 계획까지 짰는데

 

함께하기로 했잖아요

 

같이하기로
혼자 하진 않기로

 

- 레이, 제발
- 관두면 안 돼요?

 

가능하잖아요?
시작도 안했으니

 

애당초 우린
투잡을 하면서

 

나은 쪽을
고르기로 했지만

 

진짜 이 피자는

 

다 포기하고
뛰어들만 해요

 

함께할 수 있죠

 

내가 먼저 입사
당신은 도피책 강구

 

ID 만들고
해외계좌 트고

 

다 갖추면 당신을
스카웃해야죠

 

부서 꾸리는 명목으로!

 

업무상 관계야 어떻든
감수해야겠고

 

어디에 고용됐죠?

 

에퀴크롬

 

- 지사?
- 뉴욕이요

 

실상 투잡이죠

 

에퀴크롬은 나를

 

버켓 앤 랜들에 잠입시켜

 

정보원으로 쓰겠대요

 

당신을 스파이로?

 

에퀴크롬이?

 

뉴욕에서?

 

피자는 어딘데요?

 

클리블랜드

 

보안팀 맡는다면서요

 

그래요
날 신뢰해요

 

- 때맞춰 다행이군요
- 당신처럼?

 

아직은 비공식이죠

 

꼭 가겠단 건 아녜요

 

마땅히 그래야죠

 

앞으로 어떻게 만난담?

 

조심해야겠죠

 

이런 삶이 꿈이죠?

 

맞아요

 

자요

 

스텐윅 양?

 

누군가 불을 지폈어

 

세계 최초로

 

어쩌다 불 붙은 나뭇가지
주운 놈 말고

 

불 피울 줄 아는 자

 

비법을 독점하는 한

 

그는 누구보다도 강력해

 

선구자가 되란 뜻이지

 

일류 말야

 

그래야 대박이거든

 

자넨 최고의 파트너와

 

최고로 거듭날
기회를 얻은 걸세

 

그만큼 자네 자녀들도

 

최고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지

 

난 인류의 진화는
끝났다고 봐

 

누구나 불을
피울 줄 알고

 

취향껏 콘돔을 쓰고

 

도박하며 과음해도
무방한 세상이야

 

개별적 진화는
양상이 달라졌어

 

이젠 총체적 진화지

 

조직 간 경쟁의 결과야

 

난 기업의 진화를 믿네

 

선구자적 일류 기업은

 

앞선 제품을
최상의 가격에

 

판매할 기회를 얻고

 

나아가 주주들은

 

생존과 재투자의
여지가 생겨

 

간밤에 자네와 바우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나?

 

소임을 다했을 뿐이죠

 

파티즈는 얼간이처럼 보여도

 

실상은 달라

 

버켓 앤 랜들을 혁신할
열쇠를 쥐었어

 

근본적으로 말야

 

내가 묻고 싶은 건

 

자네가 아무런 질문 없이
주어진 소임을

 

다해줄 수 있는가야

 

실체도 모른 체
지켜낼 수 있어?

 

다시 말해서

 

함께 불을
피워도 될까?

 

트러블이 있었다지?

 

무슨 말씀이죠?

 

클레어한테 들었어

 

가식을 만나겠대

 

어처구니없군

 

나도 동감이지만
가식도 그러길 원해

 

무시해

 

- 그는 물주야
- 그녀는 내 사람이지

 

전에 말했듯 그녀는
내 뜻대로 움직여

 

그래서 말인데
정말 자네 뜻대로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두바이 미국 영사관
2003년 7월 4일

 

딴 사람 알아봐요

 

- 레드, 화이트, 블루 마르가리타
- 비켜요

 

난 무릎보호대, 댁은
엄지발가락에 링

 

기막히군
이토록 교활할 수가

 

- 언제 보냈지?
- 녹음은 자네가 했어

 

자네 전화를 조작해
모조리 엿들었지

 

신참이니 당연하잖아?
이런 판국에?

 

어쩌라고?
망할 계집 같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일도 안했어

 

- 아니, 자넨 우릴 속였어
- 해고할 건가?

 

진작 자르지 않고?

 

- 지금껏 왜?
- 왜냐고?

 

자넨 진짜 물건이거든?
최고야

 

그녀는 내놓은 셈이지

 

너무 오래 심어뒀더니
신뢰가 무뎌졌어

 

그래서 자네를
영입한 거야

 

헌데 이건?
기대 이상이더군

 

그녀를 가로막고
바로 데려갔을 때

 

10초 안에 손 놔요

 

아님?
친구하기 싫어요?

 

아냐
다른 거

 

- 여기
- 그래

 

헛다리 짚기만
늘었나 본데

 

위아래가 바뀌었소

 

명령은 내가 해요

 

동영상으로 찍어두는 건데

 

'명령은 내가 해요'

 

- 다들 아나?
- 나랑 데일만 알아

 

가식과 만나는 건
해본 소린가?

 

그건 진짠데
신경쓸 건 없어

 

우리가 이러는 걸
클레어는 모르니

 

그냥 평소처럼 해

 

그래야지

 

글쎄올시다
이름 외우긴 서툴러도

 

얼굴 기억은 좀 하고

 

특히나 잠자리 상대는
안 까먹어요

 

- 명령은 내가 한다
- 명령은 내가 해

 

명령은 내가 해

 

클리블랜드
3개월 전

 

전화했어야죠

 

빨리 오는 건데

 

- 짐은?
- 야간항공 예약했어요

 

- 안 돼
- 휴스턴에 가야 해요

 

전화를 꺼놨죠
시간 낼 방도는 그뿐이라

 

그래도 연락했어야죠

 

보고서 쓰느라
사무실에 있었는데

 

모험할 순 없죠

 

- 공중전화조차도?
- 다 걸려요

 

왜요?
무슨 일인데?

 

- 나이젤 빙엄
- 나이젤 빙엄?

 

- 아테네에서 함께 지냈다죠?
- 지부장이었소

 

- 여태 친해요?
- 그럼요, 왜요?

 

에퀴크롬이 사람을 구해요

 

듀크가 원했죠
당신을 넣어줄게요

 

전쟁이 벌어졌죠

 

- 전쟁이라뇨?
- 기업 간 사생결단 싸움이죠

 

B&R이 행동을
개시했어요

 

- 어떤?
- 대단한 신제품이래요

 

얼마나?

 

지난 2주 간 네 차례나
감사를 벌일 만큼요

 

사흘 전부턴 매시간
패스워드를 체크해요

 

아침에 듀크한테
메시지를 받았는데

 

나더러 움직여달래요

 

내일까지 연락책 구해달라
독촉할 참이죠

 

당신이 하면 돼요

 

물건이 뭔지도 모르고?

 

그게 탈이죠
아무도 몰라요

 

일단 자리를 잡아요

 

당신은 저쪽
난 이쪽

 

나이젤 빙엄은
무슨 상관이죠?

 

듀크 술친구래요
카드도 자주 치고

 

나이젤한테 전화해요

 

클리블랜드에 처박혀
힘들다고

 

안부 차 연락했다고

 

뉴욕행이 소원이라고

 

바라던 바죠?

 

- 그렇긴 한데
- 왜요?

 

피자가 아까워서요

 

내달 파인애플과 햄이 든
'프로즌 하와이안'을 출시해요

 

업계 최초로

 

축하해요

 

스파이 때문에

 

완벽한 최초는
못 됐지만

 

이런 건도 있죠

 

마케팅 차장 밑의
22세 여급 쇼핑빚이

 

6만 달러나 되더군요
딱 걸렸죠

 

그래요

 

그녀 건가요?

 

그게 뭐죠?

 

끈팬티요
옷장에 있던데

 

그럴 리 없어요

 

그럼 누구 거죠?

 

- 불가능해요
- 어째서요?

 

누가 놔뒀는지 까먹었나?
들통날 것도?

 

난 결백해요
어느 옷장이죠?

 

- 어디냐고요?
- 말도 안 돼

 

- 절대 아니다?
- 물론이죠

 

여기 들른 여자라곤
집주인뿐인데

 

그런 거 입을
수준이 못 돼요

 

그럼 무슨 조화려나?

 

맹세해요

 

진심으로 맹세하지만

 

누구 건지 몰라요
정말이지

 

그간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여태 못 믿다니
답답하군요

 

그렇다면
도로 넣어두죠

 

당신 거였어요?

 

통과

 

날 우롱한 건가요?

 

확인해보고 싶었죠

 

- 흥분했어요?
- 그래요

 

흥분되긴 똑같잖아요?

 

55분 밖에 안 남아서
섭섭할 따름이죠

 

집어쳐야지

 

내키지 않더니만

 

득점 한계가 있는
스포츠는 무가치해

 

3백점이던가?

 

너도 나도 달려들어
힘을 빼다니?

 

그런 미련한 짓도 없지

 

돌아보지 말아요
그녀가 왔어요

 

- 그래? 우릴 봤나?
- 네

 

- 나 괜찮아?
- 멋져요

 

누가 여기로 정했죠?

 

- 문제라도?
- 좀 밝은데

 

- 여기 신사분이..
- 누군지 알아요

 

그래요?
모자 썼는데도?

 

프로라 예리하죠

 

음, 그렇군

 

알겠어

 

우린 맥주 시켰는데

 

- 뭐 드시겠소?
- 놔두세요

 

- 배고파요
- 그럼 드셔야지

 

피자가 당기는데
여기서 될까요?

 

되고말고요

 

- 냉동피자도 좋아요
- 그래요

 

- 힘들 텐데
- 얼른 알아봐

 

되면 냄새가 나겠죠

 

이태리까지 가서라도
피자 구해와!

 

토핑 취향은요?

 

맞춰봐요

 

페페로니

 

슈퍼치즈 어 피노

 

버섯

 

버섯이랑 양파

 

담백한 맛

 

- 하와이안
- 담백한 맛

 

- 데울까요?
- 그래요, 뜨겁게

 

아주 뜨겁게

 

음료는요?

 

아무 거나

 

왜요?
무슨 일이죠?

 

자네..

 

듀크를 불러

 

급한 일이니깐
보안회선으로

 

연락하라고 해

 

- 그녀가 뭐래요?
- 보안회선이야

 

알아들었어?
명심해

 

내가 비행기에 타고
듀크가 전화해야

 

마음이 놓이지

 

난데
듀크 바꿔

 

음, 급한 일이야

 

뭐해요?

 

나요?

 

- 어떻게 이렇게 빨리?
- 그래도 늦었죠

 

- 떠나게요?
- 안 나올 줄 알았소

 

표시 남겼는데?

 

여권과 돈도 챙겼더군요

 

절반은 내 몫이니까

 

약속했잖아요
비상시에만 손대기로

 

그리 믿었건만

 

그런 당신은
여기 왜 왔죠?

 

언제 이랬소?

 

보퍼드 양 면담하고
대여섯 시간 뒤요

 

설마

 

- 그래서 이 난리를?
- 난리?

 

피차 바쁜데
시간 낭비하다뇨

 

왜요?
설명이 긴가요?

 

갑시다

 

가식에겐 뭐라고 했죠?

 

- 못 믿겠더니만
- 비밀이 뭐죠?

 

- 그녀를 농락하다니!
- 우리를 위해서죠

 

- 그런 파렴치한!
- 임무였을 뿐예요

 

사진을 보고 말해요

 

당신에겐 해명해야겠군요

 

약 먹고 사경을 헤맨

 

사람만 없을 뿐
우리 첫 만남과 똑같아요

 

사경을 헤매요?
웃으며 자더니만!

 

- 무려 18시간이나!
- 역시!

 

- 여태 두바이 타령?
- 어떤 제품이죠?

 

- 다 잊었다더니!
- 신제품 종류가?

 

내 흔적을 없애러 왔죠

 

손 떼고 관두려고

 

보관함을 꺼내다
문득 깨달았죠

 

'지금 뭐하는 거지?
이러면 안 되는데'

 

'두바이 건, 여행부 건
피장파장이잖아?'

 

그래서 다시 왔어요

 

원래대로 놔두려고

 

근데 없어진 게 있더군요

 

- 캐나다 여권은 어딨죠?
- 진정해요

 

거기 있어야 정상인데

 

내가 한데 묶어놨으니까!

 

그래요
내가 가져갔어요

 

왜냐면 불안했거든요

 

이런 추궁, 떠보기도
지겹지 않아요?

 

추락을 대비해
낙하산 하나쯤 있어야죠?

 

최후 수단이
필요했을 뿐이오

 

여행부 직원에겐
결과적으로 불필요했지만

 

위장용이죠
지금껏 그랬어요

 

호색한인 척
허술한 척해야 유리해요

 

우린 위험한 도박 중이죠

 

만만찮은 꾼들을 상대로

 

불리한 조건으로
맞붙을 순 없잖소?

 

누가 불리하게 싸우래요?

 

그냥 넘어갑시다

 

다 관둬요

 

무슨 뜻이죠?

 

똑같이 나눠요
앞가림은 각자 하고

 

- 질투해요?
- 아뇨, 멀쩡해요

 

2년이나 공을 들였는데

 

바보처럼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일을 망치긴 싫어요

 

- 일에만 전념하자?
- 맞아요

 

그럼 무슨
제품인진 알아야죠

 

머리요
머리를 나게 해요

 

어느 부위건

 

그렇다면?

 

로니 파티즈가
대머리의 구세주란 거죠

 

- 대머리 없는 세상
- 대머리 치료제?

 

'파티조널'이 함유된
버켓 앤 랜들 발모 샴푸요

 

- 머리라?
- 어마어마하죠

 

어마어마쯤으론
감당이 안 돼요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요?
발모라니!

 

그건 영원한
성배나 마찬가지죠

 

요란 떨 만도 해요

 

대머리 치료제를
논하는 마당에

 

괜한 일로 흥분해서야?

 

- 우린 안 돼요
- 공식은 있겠죠?

 

특허도 출원해야
될 텐데

 

- 어디에, 누구한테 있죠?
- 몰라요

 

당신도 깊이
관여한 듯한데?

 

숨길 생각이면
나오지도 않았어요

 

나를 떼어내려고

 

일부러 화내는 척?

 

병이 도졌군요

 

회피하지 말아요

 

조용

 

 

클레어?
네드야

 

회사로 복귀해
지금 당장

 

10분 뒤에 봐

 

거스턴이에요
가봐야 돼요

 

나 몰래 파트너를?

 

많을수록 좋죠

 

이러면 후회할 텐데

 

갈게요

 

- 얘기 안해줄 거요?
- 바쁘다면서요

 

- 시간 낭비 말아야죠
- 클레어

 

털리 씨 집무실 부근에
인기척이 있었죠

 

문서실 쪽이요

 

기밀 서류함이
열려 있어서

 

조명을 켰더니

 

발자국 소리가 났어요

 

책상 아래 숨기에

 

- 금방 잡았죠
- 이런!

 

- ID를 조회했더니
- 네드!

 

보안 점검 중이라고
우기더니만

 

좀 풀어줘요!

 

막상 상사에게
확인해보자니깐

 

안절부절못하더군요

 

- 그거 어딨지?
- 이걸 갖고 있었어요

 

- '파티조널 6.1'
- 네드, 설명할게요!

 

- 닥쳐, 열어봤나?
- 아뇨

 

- 달리 만진 사람은?
- 용의자와 저희 빼곤 없어요

 

용의자는 무슨
넌 용의자가 아니라

 

망할 사기꾼이야
딱 걸렸어!

 

좋아
변호사 불러!

 

변호사는 개뿔
그물이나 구해

 

창밖으로 던져버릴 테니!

 

위층은 안전해요?

 

확실히 아무도 없나?

 

잠그기 전에 확인해야죠

 

- 얼마나 걸려요?
- 3개층 다요? 20분쯤?

 

그럼 시작해

 

- 저 사람은요?
- 그건 염려 말고

 

좋습니다
20분 뒤에 뵙죠

 

어디 가요?
돌아와!

 

창밖으로 던진다는데
가버리면 어떡해!

 

이봐요!
네드, 클레어, 제발!

 

제프를 잘 지켜

 

난 저 자식
사무실을 살펴볼게

 

- 보고하셔야죠?
- 아니

 

아무도 몰라야
우리가 무마하지

 

저건 어쩌고?

 

손대지 말고
고스란히 놔둬

 

신경쓰지 마
나중에 보고할게

 

대체 뭔가 캐봐야지
잘 지켜

 

머리는 힘이야

 

머리가 나면
정력도 다시 좋아져

 

- 비웃지 마
- 듀크, 내 생각엔..

 

웃지 말라니깐

 

흥분하긴

 

- 왔어?
- 여태 어딨었어?

 

미행 좀 따돌리느라

 

계속 연락했는데
전화는 어쩌고?

 

- 배터리 나갔어
- 피자 먹을래?

 

- 다른 거라도?
- 됐어

 

- 좋아
- 그래

 

무슨 일인데?

 

- 비밀이라도?
- 비밀?

 

머리야

 

네드는 무시해, 알겠어?
털리도 잊어

 

어떤 건지 알아?
머리가 난대!

 

머리가 되살아난다고!

 

가치가 얼만지
상상이 돼?

 

가식이라면 얼마를 줄까?

 

특허 전이라
임자 없는 기술이야

 

바로 눈앞에 있어
행운이지

 

클레어!
내 말 좀 들어봐

 

우린 잘 통했잖아?
음?

 

그날 비행기에서도..
제발!

 

클레어!

 

 

됐어요

 

입수했어요

 

- 디네쉬는?
- 바로 뒤에

 

디네쉬! 준비해
클레어가 입수했어

 

- 뭘?
- 공식 말야

 

B&R 빌딩 24층이래

 

나올 순 없고
전송해주겠대

 

제일 가까운
복사기 어디야?

 

잠깐만, 레이!

 

- 가까운 놈으로
- 조금만

 

22, 23층 아닌가

 

서둘러
여유가 별로 없어

 

- 인사팀, 22층
- 21층이에요

 

21층에 있어요
표시해놨죠

 

- 어디죠?
- 기다려봐요

 

어디로 가지?

 

- 제대로 좀 해
- 금방 찾을게요

 

21층 인사팀
열어서 번호 불러줘요

 

- 괜찮아?
- 네

 

이봐?

 

시간이 없어요

 

망칠 셈인가?
어디로 가냐고!

 

- 21층으로!
- 21층

 

21층으로 갈 수 있나?

 

빨간색 찾아요
빨간색으로 표시했죠

 

- 빨간색 동그라미
- 딱 하나?

 

더 있을 텐데

 

하나뿐이야
전부 숫자만 적혔어

 

잠깐만
정확히 어디로 가?

 

동그라미한 숫자 찾아요
책 가져올 테니

 

- 뭐하잔 거야?
- MR..

 

잠깐!
책이 필요해요!

 

가고 있는데
꾸물대면 어떡해

 

찾는다니깐!

 

- MR로 나가는 숫자죠?
- 그래, MR-6432

 

- 앞쪽이군요
- 앞쪽이라니?

 

- 책을 살펴봐요!
- 보고 있는데

 

- 뒤죽박죽이잖아!
- 여기요

 

첫 페이지 앞쪽

 

되긴 해?
안 되면 말해

 

온통 이름뿐인데!

 

이름 옆에
숫자와 맞춰봐요

 

- 되긴 되냐고!
- 전화 치워!

 

돌았어?
전화 끊겨!

 

내려왔어요
어디죠?

 

뭐야? 젠장!

 

- 레이
- 제발

 

- 바가 움직이나?
- 뭐?

 

스캔 프로그램 바가
움직이냐고?

 

- 끊어졌어!
- 움직이면 말해

 

음, 근데..

 

클레어?

 

어떻게 된 거죠?
믿어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조금 기다려봐요

 

바가 움직이는데

 

에드가 클렌틴, 인사팀
C-L-E-N..

 

클레어!

 

이름은 없는데

 

이름이라곤 없어요

 

됐어, 성공이야!

 

사무실에 이름이 없대
어디로 가?

 

그럼 나도 몰라

 

기다려!

 

뭔데요?

 

에드가 클렌틴, 인사팀

 

- 어디죠?
- 사무실은 없네

 

- 번호는 있나요?
- 무슨?

 

전화해요
사무실 번호로

 

찾았어요
준비됐어요

 

됐어요, 찾았어

 

- 분량이?
- 분량이 얼마나?

 

딱 한 페이지

 

한 장

 

레이, 서둘러요
시간이 없어요

 

- 기다리는데 뭐해?
- 거의 됐어

 

다른 복사기 없나
알아봐줘요

 

- 왜?
- 만약을 대비해야죠

 

조금만

 

- 됐어! 보내라고 해!
- 시작해요

 

내용이 없잖아

 

작동은 되는데
그냥 백지야

 

어떻게 된 거야?

 

텅 비었어!

 

- 젠장!
- 그럴 리 없는데!

 

다시 해봐
다른 데 없어요?

 

- 됐어
- 그렇지!

 

성공했어요

 

클레어?

 

- 재밌어?
- 어디 갔었어?

 

- 죽 지켜봤지
- 거짓말!

 

- 웬 소란이야?
- 난리를 피웠죠

 

거짓말이에요
자리를 비웠죠, 공식은?

 

네드, 믿어줘요
뭔가 있다니까요

 

위층에서 신고했나봐

 

경비업체에서 나온대
어쩐담

 

샅샅이 뒤질 텐데

 

답답하긴, 네드!
지금 속고 있다니깐!

 

빌어먹을!
클레어 수작이라고!

 

그래, 여깄어
내 수중에

 

살펴보는 중이지

 

파티를 열었어

 

조촐하게
피로도 풀 겸

 

봐도 모르겠어
화학엔 문외한이라

 

지금 어디지?
앉은 자리가?

 

창가쪽 조심해
알아들었나?

 

듀크, 그저
자네만 믿겠어

 

절대 비밀이야
알겠지?

 

내가 갈 때까지
꽁꽁 잘 싸놔

 

그래, 알았어

 

좋아!

 

- 주인공께서 오셨군!
- 어서 와

 

훌륭해!
자축해야지?

 

- 괜찮아?
- 기분 더럽네요

 

- 나를 망쳐놓다니
- 왜 그래? 잘 됐는데

 

다행히 빠져나왔지만
보란 듯 흔적이 남았죠

 

직장도, 집에도 못 가요
끝장이죠

 

- 잠깐
- 염치도 없지!

 

- 우리가 도울 거라도?
- 새 신분증 어때요?

 

- 듀크
- 닥쳐!

 

잠적한 뒤
위치를 알려줄 테니

 

내 몫이라도
챙겨서 보내주던가

 

- 대체 왜 그래요?
- 복사기!

 

레이 때문에
복사기 찾느라

 

온 건물을 헤맸죠

 

- 성공했잖아요?
- 팩스면 어때서?

 

어떠냐뇨?

 

설명 좀 해줘
복사기를 해킹해놨죠

 

요새 누가 팩스를?

 

발이 닳도록 뛰며
어찌나 한심스럽던지

 

- 밖으로 빼내야 했죠
- 쉬운 방법도 널렸는데!

 

- 그래서 실패했어요?
- 당신 때문인가?

 

전송할 때 레이 옆에
누가 있었죠?

 

죽 혼자였나?

 

따로 복사해놨을지도?

 

- 당신 도대체?
- 부인하는 건가요

 

아주 병적이군

 

난 레이를 잘 알아요

 

진작 말했어야 되는데
못했죠

 

계획을 폭로한다고
협박했거든요

 

듀크도 다 알아

 

맞아
그 얘긴 알지

 

레이가 CIA
요주인물이란 건 알아요?

 

허튼소리

 

그가 어떻게
여기 가담했죠?

 

1년 반 전부터
준비한 일인데

 

성공 직전에 반짝
나타나다뇨?

 

- 난 소임을 다했어
- 요주인물이라니?

 

- 그냥 관두죠
- 아니

 

- 피차 끝내요
- 기다려, 클레어!

 

원하던 걸 얻었잖아요

 

혼자 갖고 있을 거라

 

자만하진 말고

 

믿기지 않는군

 

역시나
밖으로 너무 내돌렸어

 

팸?

 

디네쉬?

 

- 가능해
- 제정신들인가?

 

대어를 낚아줬더니
답례가 겨우?

 

축하빵인가?
뭐야?

 

- 내 물건을 뒤져?
- 그래, 5분이면 돼

 

- 클레어 말만 믿고?
- 아무렴 어때?

 

듀크

 

도루묵이군

 

취리히
12시간 뒤

 

- 샌디에고에 잘 오셨어요
- 반갑소

 

나 기억해요?

 

- 듀크가 넘어갔군요?
- 그래요

 

- 기다렸어요
- 짐작했소

 

스위스 바이어한테
3500만 불렀죠

 

1750만씩?
괜찮군요

 

- 공식 꺼내봐요
- 당신도 있을 텐데

 

- 내가 먼저 물었어요
- 먼저라?

 

당신을 사랑했다면
좀 나았을까요?

 

아님 내가 당신을
신뢰했거나?

 

사랑해요

 

정말이에요

 

믿을 리 없겠죠

 

어쩌다 불신만
가득해졌는지

 

지금 이런 기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요

 

앙금 떨쳐내고
여느 사람들처럼

 

신뢰하고 믿어주고

 

- 우린 일반인과 달라요
- 난들 모를까요?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날 이해해줄 남자가
당신뿐이라서?

 

난 당신을 알아요

 

그래서 사랑해요

 

내가 공식을
갖고 있을까봐

 

이러는 거라면
진짜 실망이오

 

좋아요

 

이러면 어때요?

 

셋까지 세고
소지품 공개하기

 

뭐든 꺼내놓기요

 

- 처음이자 끝으로
- 여깄어요

 

셋까지 센다니깐

 

뭘 망설여요?
나도 사랑하는데

 

늘 생각했소

 

곁에 있어도 항상

 

눈길을 뗄 수 없더군요

 

당신을 보며 상상했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주리라

 

나도 있어요

 

꽤 넓던데

 

빈 자리가 있으면
망신스럽잖아

 

- 음? 걱정이라니깐
- 죄송해요

 

- 뭐하는 거야?
- 자리요?

 

- 그래
- 벌써 꽉 찾어요

 

도대체 방송팀은
뭐하는 거야

 

- 제대로 되는 건가?
- 업링크 준비도 됐어요

 

관객을 위해서라도
지체하면 안 되는데

 

- 예정대로 착착인데요
- 그만하지?

 

나 충분히 미남이거든?

 

뭐가 그리 바빠?
뭔데?

 

하워드 털리요

 

내일 아침 뉴욕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대요

 

신사숙녀
주주 여러분

 

강한 근성과 비전으로

 

에퀴크롬을 시장
선두 기업으로

 

키워낸 주인공을
모셨습니다

 

환영해주시죠
CEO 딕 가식!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너무 감사해요

 

광란의 도가니군요

 

3500만 달러

 

조건부 예금증서입니다

 

이건 송금 암호

 

이건 계좌번호와
지급 스케줄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세 가지를 혐오해요

 

소송은 뭐든 싫고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싫고

 

허나 무엇보다도

 

섣부른 공개는
정말 꺼려요

 

지난 수년 간

 

우린 극비리에
연구팀을 구성해

 

'삼손 프로젝트'를 추진했죠

 

어땠는지 아세요?

 

연구원들은 이구동성

 

'참아요, 기다려주세요'

 

'아직 발표하기도 전인데'

 

난 상관없댔어요!

 

위업을 숨길 순 없죠

 

'알겠나, 친구들?'

 

'난 주주들을 만날 거고
그분들은 우리와'

 

'찬란한 미래를
함께할 권리가 있어!'

 

네!

 

그럼요!

 

현재 가정용 샴푸 형태
제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어요

 

완전히 죽은 모낭세포를
되살리는 제품이죠

 

신사숙녀 여러분
드디어!

 

에퀴크롬이 곧
대머리를 정복합니다!

 

성공했어요

 

우리가 해냈죠!

 

거기!

 

선생도 필요하겠군요!

 

딕! 딕! 딕!

 

문제가 있나요?

 

- 우릴 떠보는 거요?
- 무슨?

 

- 아님 장난이던가
- 무슨 뜻인지?

 

완전 엉터리군요

 

이건 단순한
피부 크림이오

 

아니, 로션이죠

 

열흘 전

 

- 미안해요
- 뭐가?

 

- 잘못 봤네요
- 나쁘진 않군요

 

좀 더 프로답게
속내를 감춰봐요

 

- 아는 분인가요?
- 어떻게 알더라?

 

연기 훌륭해요

 

만나면 어떡할까
고민깨나 했죠

 

피차 어떻게 대할는지

 

하지만 절대..

 

언제든 내키면 해요

 

- 미안, 좀 피곤해서
- 그럼?

 

- 다시 할까요?
- 틀린 곳부터요

 

- 한잔 줄래요?
- 그러죠

 

다른 사람과 혼동하셨겠죠

 

글쎄올시다
이름 외우긴 서툴러도

 

얼굴 기억은 좀 하고

 

특히나 놀아난 상대는
훤히 기억해요

 

틀렸어요

 

- 완벽했는데?
- '잠자리 상대'였어요

 

- '타고났죠'가 좋겠고요
- 무슨?

 

'기억이라면
아주 타고났죠'

 

잠자리 상대 기억이라면
아주 타고났죠

 

훨 낫군요

 

저기, 누구로
착각하셨나 몰라도

 

- 지금 무슨 발표해요?
- 뭐가요?

 

실감나게 해야죠

 

지금 날 가르쳐요?

 

도청이 없길
바라는 태도군요?

 

날 가르치다니!

 

옥에 티를
메워주려는 거죠

 

이리 와서 말해봐요

 

진정해요
12시간 뒤면 실전인데

 

이러니 꼭
로마가 떠올라요

 

로마를 생각하면
당신과..

 

한번 더 맞춰봅시다

 

당신을 생각하면
자꾸 버벅대요

 

- 옷 벗고 해요
- 나체론 싫어요

 

- 그야 알지만
- 그럼 벗어요

 

당신 먼저

 

한번 맞춰봐요

 

처음부터 죽
그럼 벗을게요

 

날 사랑한다면
나체로도 가능해요

 

좋아요
옷 벗고 처음부터

 

나 기억해요?

 

- 물론이죠
- 오랜만이군요?

 

- 그러게요!
- 잡았다

 

- 미안해요
- 미안

 

잘못 봤네요

 

뭐를?

 

누구신지?

 

대단해
완벽하군!

 

그럼 추진할까요?

 

아님 덫을 놓느라
세월만 죽이고

 

아무런 성과도
없었을 거야

 

완벽해
대담한 수법인데

 

클레어가 연설문을
찾아낼 줄 알았죠

 

그 초안이요
눈에 띄게끔 해놨어요

 

제대로 준비하려면
좀 걸리겠지만

 

일단 개시하면

 

되돌릴 순 없어요

 

더는 뜸들여선 안 돼

 

- 이상인가?
- 네

 

연설문 최종본입니다

 

이번 계획의
세부사항이나

 

존재 자체를
극비에 부친 이유는

 

지난 주 준비한
초안은 눈속임이죠

 

쓸만하군

 

구별이 안 돼
어느 쪽이 새 거?

 

던우디 출장은

 

200회쯤 간 걸로
조작해놨어요

 

포머베일이요?
아마 생명공학쯤?

 

차량, 항공, 숙박
전부 조치했죠

 

- 제대로 파고들까?
- 로니를 찾아냈죠

 

네, 바하마로 돌아가기만
고대하고 있죠

 

작업 끝나는 대로

 

제 고교 졸업앨범이죠

 

이건 성적 증명서

 

뒷조사는 집어치우고

 

당장 놈을 추적해

 

2년 전까지 로니의
실체를 숨기다

 

슬쩍 우리 얘길
끼워넣었죠

 

조명을 켰더니

 

발자국 소리가 났어요

 

책상 아래 숨기에

 

금방 잡았죠

 

던우디 왕래

 

포머베일 취득 배경

 

심야의 밀반출
만반의 준비가 됐어요

 

훌륭해
감동적이야

 

발모제가 진짜라면
더 재밌을 텐데

 

열흘 뒤면 끝장이군

 

가식이 그날
주주총회를 연대

 

그럼 점화해볼까

 

- 그러지 마요
- 뭘?

 

- 말하지 마요
- 뭐를요?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

 

내가 가짜를
넘겼다고 생각하겠죠

 

진짜는 어딘가
꼬불쳐두고

 

또 시작이군요

 

그래도 의심은 들겠죠

 

- 그야 거액이 달렸으니
- 절대 안 숨겨요

 

- 날 사랑하니깐
- 맞아요

 

코벌 씨와 스텐윅 양?

 

읽어봐요

 

어서요

 

'하워드 털리의 선물'

 

- 우리 물먹은 거죠?
- 그래요

 

예전으로 돌아가야죠

 

- 얼마나?
- 아득한 과거로

 

보통 프로
솜씨가 아녜요

 

기막혀요

 

- 그러게요
- 네

 

이제야 의기투합을?

 

- 안타깝게도?
- 그렇군요

 

- 그게 아니라..
- 알아요

 

- 숨이 다 막혀요
- 나아지겠죠

 

- 언제쯤?
- 로마에서 며칠 쉬면

 

하루 이틀론
안 되겠는데요

 

나름 계획이군요

 

딕! 딕! 딕!

 

딕! 딕! 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