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되는대로

번역: 독해!!7080
2009년10월17일

 

각본 및 감독: 우디 앨런

 

그런 말이 아냐, 바보야

 

내 말 완전 곡해하네!

 

이런 바보들과 왜 얘기하지?

 

- 보리스, 진정해요
- 진정하라니...이미 그래

 

우리에게 그러지 마
자네 말 이해 못한다고.

 

안 그랬어

 

탓하는 게 기독교 이면이나
유대교나 어떤 종교가 아냐

 

직업인들이란 말야
그걸 사업으로 이용했어

 

큰돈이 돼
신을 떠벌리면, 큰 돈!

 

- 또 시작이군
- 알아요, 보리스.

 

예수의 원래 가르침은 대단해

 

칼 마르크스의
원래 의도도 그래

 

뭐가 나빠?
다 똑 같이 나눠라

 

남들에 베풀라, 민주주의,
국민에 의한 정부

 

훌륭한 사상이야
다 훌륭해

 

근데 다 한 가지
결정적 흠이 있어.

 

- 그건요?
- 그게 뭐죠?

 

다 근거가 틀렸단 거야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착하단 거'

 

'착할 기회를 줘라
그럴 거다'

 

'어리석고, 이기적, 탐욕적
겁쟁이 근시안 벌레가 아니다.'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는 거죠.

 

당신 생각을 말해요.

 

사람들이 삶을 필요 이상
악화시킨단 말이야

 

성현들이 없다면 끔찍해 져

 

대체로, 미안하지만
우린 실패한 종족이야.

 

- 비약하네요
- '에드'는 빼요.

 

이런 여자 좋아, 조?

 

여자가 시체처리 조수라서
방부제 악취가 나는데?

 

세상에, 재미 좀 보려 해도
그 공포의 작업실이야.

 

방부제는 그렇지만
여자가 그 악취 풍겨서.

 

사람들은 당신 얘기 몰라요
세상에 알리세요.

 

내 얘기는 '뭐든 되는대로'야
딴 사람 피해 안 준다면

 

재미를 좀 봐도 되지

 

이 잔혹한 동족상잔의 무의미한
어두운 혼돈에서. 그 거야.

 

그러지 말고...
세상에 말해요

 

- 말해요
- 그래요.

 

또 말하란 거군
'그들이' 듣게.

 

- 누구요?
- 그들.

 

- 누구요?
- 그들이 누군데?

 

- 누구 저기 보여?
- 어디요?

 

뭐야? 바보야?

 

사람들 관객이
우릴 보고 있잖아.

 

- 관객요?
- 뭔 소리죠?

 

누가 본단 말이지.

 

그들이 표를 사
어렵게 번 돈으로

 

할리우드 바보 놈이 더 큰
수영장을 사게 말야.

 

사람들이 저기 있고
표를 사서 우릴 본다고?

 

대부분 내게 관심이 있지

 

그래, 저기 앉아 있지
안 보여?

 

누구는 팝콘을 먹고
누구는 앞을 보지

 

입으로 숨 쉬면서
원시인처럼.

 

사람들이 저기서
당신 얘길 들어요?

 

- 완전 망상이군
- 완전히.

 

왜 내 얘기를 듣고 싶소?

 

우리 서로 아나요?
서로 좋아해요?

 

곧장 말하죠

 

난 좋아할만한 놈 아니오
매력하곤 담 쌓았죠

 

그래서 말인데
이거 기분 좋은 영화 아니오

 

기분 좋아지려는 바보라면

 

가서 발 마사지 받아요.

 

- 저기 혼자 말해요
- 가자, 저스틴.

 

이 모든 게 무슨 의미죠?
무, 제로, 없어요

 

무에선 결과가 없는데도,
궁시렁댈 바보가 넘쳐나요

 

난 말고. 난 비전이 있소
당신들을 논의하니까.

 

당신 친구, 직장 동료,
당신 신문, TV...

 

다들 즐겁게 얘기해요
다 틀린 걸

 

도덕, 과학, 종교,
정치, 스포츠, 사랑,

 

당신 재산 배분,
자식들, 건강...

 

하루 아홉 번 과일과 야채를
살려고 먹어야 하면...

 

난 안 살 거요
과일과 야채 싫거든요

 

오메가-3,
러닝머신, 심박동 곡선,

 

유방 X선 사진,
골반 초음파 검사,

 

그리고 세상에...
결장경 검사

 

그거 다 해도, 그 날은 오고
당신은 관에 들어가요

 

이게 다음 세대 바보들에
이어져서...

 

역시 인생에 대해 말하고
뭐가 맞는 지 정의하죠.

 

내 아버지는 자살했죠
조간신문에 우울해져서

 

탓할 수 있겠소?

 

공포, 부정, 무지, 가난,

 

인종 학살, 에이즈,
지구 온난화, 테러,

 

'가족가치' 바보들에,
'총기' 바보들!

 

"공포!" 커츠 대령이 말했죠
"Heart of Darkness" 끝에. "공포!"

 

운 좋게 커츠 대령은 '타임즈'를
정글에서 안 받아봤죠

 

그랬다면 공포를 봤겠죠

 

근데 어쩌겠어요?

 

'다퍼'의 대학살 기사를 읽고

 

학교 버스가 폭파된 거 읽고
그러겠죠, "세상에, 공포야!"

 

그러곤 신문을 넘기고
풀어 키운 닭 계란을 먹겠죠

 

어쩌겠어요?
너무 엄청난데

 

나도 자살을 시도했었죠

 

당연히, 잘 안 됐죠

 

이런 걸 왜 들으려 하죠?
당신 문제도 복잡한데.

 

모두들 고민할 거요
나름 슬픈 희망과 꿈으로...

 

아마 불만스런 연애사나
실패한 사업으로

 

"오, 저 주식 샀더라면!"

 

"저 집 몇 년 전에
샀더라면!"

 

"저 여자 꼬셨더라면!"

 

이랬다면, 저랬다면
근데요...

 

제발 그만들 해요
그런 후회들은.

 

내 어머님 말씀처럼...

 

할머님께 바퀴가 달렸다면
전차가 되었을 거래요

 

내 어머닌 바퀴는 없었고
하지정맥류가 있었죠

 

그래도 그 여성이
영리한 놈을 낳았죠

 

난 후보였죠
노벨 물리학상에

 

타진 못했죠

 

하지만 다 정치니까
여타 헛된 상처럼

 

말이 났으니, 내가 독한 게
인생 좌절 때문은 아니오

 

무개념의 야만 문명 기준에서
난 꽤 운이 좋았죠

 

내가 결혼한 예쁜 여자는
가문에 돈이 있었소

 

수년간 우린
비크먼가(맨해튼)에 살았고

 

난 콜룸비아대에서 가르쳤소
'끈 이론'이라고

 

왜 그래요, 보리스?

 

나 죽어!

 

뭔 소리예요?

 

나 죽는다고!

 

응급차 불러요?

 

지금 말고, 오늘 밤 말고!
결국엔 말야!

 

- 보리스, 모두 죽어요
- 못 받아들여!

 

'공황 발작'이 빈번하고
더 심해지네요

 

다시 약 드세요.

 

그 망할 약 또 안 먹어

 

내 정신을 화합물로
뒤섞지 않아

 

나만이 전체를 본다고
정확히 있는 대로

 

보드카 어디 있지?

 

나 고객 만나야 해요
내일 아침

 

- 새벽 4시예요!
- 고객! 부자 은행가들

 

멋진 아파트 설계하고
예술품과 비싼 걸 채우지

 

지네들 돈을 과시하고

 

상위 1%가 되려하지
이 창피하고, 폭력적, 편향된,

 

무식한, 성적으로 억압된,
독선적 국가에서!

 

세상에! 새벽 4시인데
그만 할래요, 그 잘난 장광설!

 

내 세계관은 거대한데
주변엔 미생물체 뿐이야!

 

나는요? 미생물체인가요?
예일대생 우리 아들도요?

 

직시하자고, 제시카

 

우리 결혼은
장미 화원이 아니었어

 

식물적인 면에서
당신 '끈끈이주걱'이야.

 

정말 같이 살기 힘들군요.

 

- 그래서 바람 폈나?
- 바람 안 폈어요

 

잠시 막간의 부정일 뿐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못 잊네요!

 

이제 모든 게 분명해
모든 게!

 

- 다 잘못된 이유로 결혼했어
- 무슨 뜻예요?

 

당신 똑똑해
난 얘기할 상대를 바랐어

 

당신은 좋아했어,
고전 음악, 미술, 문학,

 

섹스, 나도!

 

다 좋은 이유인데요.

 

그래, 맞아! 그게 문제야
그게 문제라고!

 

합리적이었고
맞아 떨어졌어!

 

뭐가 잘못된 건지...

 

당신이 검사로는
우린 정말 맞기만 하네.

 

이론상 우린 이상적이야

 

인생은 이론이 아냐.

 

보리스?

 

보리스, 뭐 해요?

 

창문 닫아요

 

보리스!

 

차양막에 떨어졌지 뭐요
망할 차양막에

 

몇 달 입원했죠. 바보 의사들!
봐요, 절뚝이는 거

 

전에 안 그랬죠

 

그동안 제시카와 이혼하고
도심지로 옮겼고, 포기했죠

 

근근이 살아가요
지진아 좀비 체스 강습으로

 

장군, 이 서툰 놈!

 

겨우 8세예요
좀 가르쳐 줘야죠.

 

저능한 바보일 거요
58세가 돼도.

 

생계보다 중요한 건...
왜 내가 굳이 사느냐죠

 

밤이면 잠이 안 와
'모트'가에 나와서...

 

바보들에게 설명 하죠
흑인이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여전히 뉴욕에선
택시 못 탄다고.

 

노예 폐지 100년 후에도...

 

야구를 빅 리그에서 못했어
피부색이 검으면.

 

한 가지만 반복하는군.

 

그래? 그럼 흑인 말고
유태인을 보지.

 

- 뭔데?
- 또 나오네.

 

수년간 유태인 학생 수가
제한됐어, 의대에

 

미국은 흑인을 싫어하는 만큼
유태인을 더 싫어해

 

흑인은 '남근'이 커서 무서웠고
유태인은 작은데도 그랬어.

 

이런, 밥 먹잖아.

 

당신! 찾고 있었소

 

- 얘기 좀 해요
- 누구요?

 

장기알 가득한 장기판으로
내 아들을 쳤소, 오늘 강습 때?

 

그 멍청이가 아들이오?

 

부탁인데
그 바보 그만 보내쇼

 

골빈 좀비는 못 가르쳐요.

 

알려주겠는데
걔 아주 똑똑해요.

 

당신 생각이죠
당신 생각

 

빗나간 생각
당신의 골칫덩이일 테니.

 

그래서 장기판을 던져?

 

던지진 않았소

 

장기판 들어
알을 머리에 쏟았지

 

실물 교육이었소
애가 채소같이 멍해 있어서.

 

두고 봐요, 남편이
플로리다에서 돌아올 테니.

 

- 당신 떼놓고 거긴 왜?
- 당신 코를 칠 거요.

 

남편이 '포트 로더데일'에

 

놀고 있겠군
봄방학인 나체 여대생들과

 

사업 핑계 대겠지

 

아들 저능아요
원반 놀이 시켜요, 체스 말고.

 

곱게도 처리했군.

 

학교를 열지 그래
옐니코프 매력 학교라고

 

자 가자고
늦었어. 피곤해

 

잘 자, 보리스.

 

뭐야?
뭐 하는 거야?

 

어디 가?
끝난 거야?

 

- 저기요?
- 뭐야?

 

대체 뭐야?
놀랐잖아. 세상에!

 

등골이 오싹했네
이 부랑자야, 뭐야?

 

먹을 거 좀 줄래요?

 

세상에!
난 돈 안 갖고 다녀

 

네 한패한테 전해
그가 어디 숨어있든.

 

- 제발요, 배고파요!
- 물러서!

 

종일 못 먹었어요
기절할 것 같아요.

 

잘 들어
그런 수작 잘 안다

 

- 거지 직업학교 다 알아
- 제발요, 절실해요.

 

그거 멈춰!
몰골 끔찍하군

 

어떻게 된 거냐?

 

좋아

 

2분간만 올라와. 그 뿐이야
그 다음엔...

 

- 그 다음엔 가
- 감사합니다!

 

2분 만이야
그 뿐이야.

 

해피 버쓰데이 투 유

 

해피 버쓰데이, 보리스
해피 버쓰데이 투 유

 

오늘 생일이에요?

 

'해피 버쓰데이' 두 번 불러야
세균 씻어지는 거 몰라?

 

배고프다면서
뭐 먹을 거야?

 

저는 굴, 검은 홍민어,
오크라 수프, 크랩 다리....

 

바보야? 여기가 뭐
크레올풍 식당이냐?

 

- 정어리 통조림 어때?
- 예, 주세요.

 

오크라 수프...
그래 이름은 뭐니?

 

멜로디요
멜로디 셀레스틴.

 

멜로디 셀레스틴.

 

멜로디 세인트 앤 셀레스틴

 

불어죠
엄마 가문이 뉴올리언스 출신이죠

 

전 미시시피 출신이고요
성함이...

 

머, 머그리지...
라이오넬 머그리지.

 

'머그리지' 선생님.

 

미시시피주 '에덴'
들어보셨나요?

 

아니, 못 들었어
'낙원' 주민도 못 들었지.

 

그럼...

 

뭐에서 도망치는 거지?

 

집이요.

 

자세하게 말해줄래
'멜러니'?

 

멜로디요! '멜러니'는
'Gone with the Wind'에 나왔죠.

 

그래 뭐
난 스칼렛 역 배우만 봤으니.

 

왜요? 멜러니 착했죠
애쉴리와 결혼하고.

 

애쉴리, 멍청이지!

 

못 봐 줘, 그 아내도 그렇고
너무 착하고 성적 매력 빵점

 

스칼렛은 못됐지만...
그 녹색 눈하며...

 

제가 1등 했었죠
스칼렛 의상으로 축제행렬에서.

 

축제행렬?

 

엄마가 늘 저를
미인 대회 출전시켰죠

 

그래서 학교도 많이
못 다녔죠.

 

그래, 내 충고 하마
집에 가라.

 

아뇨, 절대 집에 안 가요.

 

넌 무뇌의 바보라
뉴욕에서 3일도 못 견뎌

 

넌 지금쯤 굶어 죽었어
내 하해 같은 은혜가 없었다면.

 

전 못 돌아가요
머거리지 선생님.

 

- 그 이름 그만 불러
- 선생님 이름인데요.

 

내 이름 아냐
난 '보리스 옐니코프'다

 

가명 썼던 거야
네가 탈레반 일까봐서.

 

여기서 지내도 돼요?

 

여기서 지내? 바보야?
몇 살이냐?

 

- 21세요
- 21세?

 

네가 21세면 난 양키스 선수다
21세라니!

 

프로 선수라고요
절뚝이는데?

 

- 오, 맙소사!
- 저기요, 난 안 돌아가요

 

새 인생을 살 거예요
여기 뉴욕에서.

 

창녀가 될 걸, 아시아 여자들처럼
여기 꿈에 부풀어 와선

 

손님에게 '술수' 부리며
살아가지

 

근데 그 많은 여자들이
사실 예쁘다고.

 

재밌네요, '술수'라니!
제가 마술 하거든요

 

보여줄게요
실크 손수건 좀 있나요?

 

그래...
다음에

 

넌 착한 애야
멍청하기 그지없어

 

근데 여기서 못 살아남아
넌 할 게 없어. 제로야

 

미인대회감일 수 있지
남부 벽촌에선

 

근데 여긴 큰 물이야
여기선 3점쯤...

 

5점 될까
목욕하고 나면.

 

- 부상당해 절뚝여요 양키스에서?
- '백치'애에 무뇌 '애벌레'야

 

양키스에서 안 뛰었어!
아깐 조롱한 거야.

 

- 정말인 줄 알았죠
- 그래.

 

농담 잘 받죠. 교회 모임에서
두 번이나 코미디언 했죠

 

- 농담 방식을 알죠, 눼
- 그래?

 

- 좀 봐줘. 그냥 나가
- 아뇨, 머거리지 선생님

 

그만 불러 그 이름!
이미 설명 했잖아!

 

그래요, 그래
죄송해요. 난 그저...

 

그냥 며칠만 머물다
자립할게요

 

갈 곳이 없어요

 

날 쫓아내면
난 아시안 창녀가 돼요

 

그럼 양심에 걸릴 걸요.

 

포기했다. 소파에서 자, 백치야
피곤해서 이 야만적 대화 못하겠다

 

땟국물나는 미생물체와
노벨급 사상가 간에

 

- 나 방해 마라
- 그럴게요

 

그냥 화장실 좀 써서
단장 좀 할게요

 

그 다음 바로 잘게요.

 

그래, 화장실에서 단장해
시중꾼에게 팁도 주고.

 

- 그럴게요. 고마워요, 저기...
- 오, 뭐?

 

- 또 머거리지라 찾아?
- 아뇨!

 

난 보리스 옐니코프야!
또 머거리지라 불러라...

 

창 밖에 던져버릴 테니.

 

- TV 좀 봐도 괜찮나요?
- 안 괜찮다, 얼간아.

 

밤에 뭐 좀 켜놔야
긴장이 "풀려요".

 

손만 대라, 네 머리를
내 손으로 "풀어주마", 어때?

 

- 보리스 얘기 들었나?
- 뭔데요?

 

어제 전화를 했더니
여자가 받더라고

 

저런! 누구죠?

 

속아서 어린 도망자를 들여...

 

잠자리를 줬다네
취직해 정착할 동안

 

정말 뉴욕엔 처음 이래

 

또 부탁했대
좀 구경시켜 달라고.

 

- 보리스가 관광 시켜요?
- 그래

 

- 설마
- 그럴 리가

 

그럴 리가.

 

평생 뉴욕에 살았지만
그랜트 장군 묘엔 가기 싫었어

 

- 이제 왠지 알겠어
- 왜죠?

 

난 묘에 가면 안 돼, 절대.

 

엄마는 날 키우며
믿게 하셨죠...

 

주께선 계획이 있다
우린 다 그 일부다

 

- 주는 참새도 지켜본다
- 참새 불쌍하다.

 

난 천국엔 못 갈 테지만
죄 지었거든요.

 

네가? 농담이군
네가 죄를?

 

몸을 섞었거든요
혼전에.

 

그럴 수가.

 

많은 친구들이 그랬지만
우리 집은 금지죠

 

- 너무 좋았죠, 바비 크랙슨이
- 좋아, 자세한 건 관둬.

 

아뇨, 정말 좋았어요
그니까 걔는...

 

귀여운 기타리스트였죠
그 멋진 롹밴드에서

 

아저씨가 천재라면
걔는 드럼까지 쳤다고요.

 

- 저런! 드럼까지?
- 그럼요

 

여자애들이 다 반했지만
걔는 날 좋아했죠

 

너무 다정하고 섬세했죠

 

제일 큰 메기도 잡았죠
플라크마인 카운티에서.

 

누가 잡았나 했다.

 

엄마가 늘 말씀하길
처음엔 아플 거랬죠

 

그니까 말씀이...

 

다 여자의 의무다
누워서 참아내고...

 

변형체위도 많을 거고
또 뭐냐...

 

신의 뜻이므로 하지 말라
결혼해서 애 낳을 게 아니면...

 

위험해진다 하셨지만
내가 느낀 건...

 

최고 자연스러웠어요
딱 맞았어요

 

그 외에도 재밌었고...
전혀 복잡 안 했어요

 

바비가 아주 좋아했죠
'베티'도 차버린다 했거든요

 

같이 살려 했던 여자요
하지만 난 그런 건 싫어요

 

그니까 달콤한 순간이었죠
텐트 뒤에 고기 튀길 때.

 

최고 역겨운 얘기구나

 

너와 그 왱왱 기타 선수가
야만적 교제로 욕망 불태웠다니.

 

- 몸 섞는 거 싫으세요?
- 그래, 난 싫다.

 

미쳤네요!

 

- 매장 할래요, 화장 할래요?
- 정말 그 얘긴 싫다.

 

- 난 화장이 좋아요
- 됐다, 닥쳐줄래?

 

벌레 안 껴요.

 

- 이거 뭐죠?
- '크니쉬'야

 

재료가 뭐죠?

 

수년간 먹은 거야, 맛있어

 

뭐가 들었는지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얘기도 꺼내지 마!

 

맙소사! 공포! 공포!

 

- 괜찮아요? 뭔 일예요?
- 아니, 안 괜찮아.

 

- 아파요?
- 아냐.

 

나쁜 꿈 꿨나요?

 

그래, 끔찍했어.

 

- 이리와요, 괜찮아요
- 오, 난...

 

저런, 땀나네요
여기 앉아요

 

야간 땀. 그게 난다
에이즈인 줄 알았는데

 

중증 '어둠 공포증'이야
네가 야간등 끄는 바람에!

 

배 아파요?
'크위쉬' 때문인가?

 

'크니쉬'야
크위쉬 아니고.

 

그럼 TV를 좀 틀게요.

 

- '심연'을 봤어
- 걱정 마요, 딴 거 봐요.

 

- 이건 그...
- 그래

 

프레드 아스테어

 

이거 놔둬

 

이거 좋네, 놔둬.

 

저거야, 됐지?
이제 갈래?

 

세상에, 저거야!
저게 실물이네!

 

사진으로만 봤는데!

 

"데려오라, 너희 피곤하고 가난한
범벅된 이들을" (여신상 받침대 어구)

 

그걸 다 알다니
사실 끔찍한 건데.

 

끝날 때 그 말을 썼어요
미인대회 때, 감동적이에요.

 

근데 범벅된 대중들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어

 

건너오자마자 각 인종은
폭력과 적대감을 만났지

 

각각 헤치고 싸우며
들어와야 했어

 

늘 외방인들을 싫어했어
그게 미국식이야.

 

우리 축제행렬은
미국의 좋은 걸 강조해요.

 

흑인들은 아프리카에서 잡혀
사슬 묶여 배에 탔고!

 

아빠는 미국이 흑인에 잘 한대요
죄의식 때문에요, 미쳤죠.

 

그래, 네 아빠 허풍쟁이다
고집불통 바보야.

 

아저씨가 맞겠죠
천재니까요, 근데...

 

나 같은 미시시피 애는
이게 정말 신나요!

 

그래 어떤 천재예요?

 

- 어떤?
- 예, 뭐에 천재예요?

 

양자 역학.

 

분야가 뭐냐고요
음악 인가요?

 

애들 공 노는 거 보면
'스프링 트레이닝' 그립나요?

 

나 양키스에서 뛴 적 없다
알아들어?

 

어떤 스포츠도 뛴 적 없어
내 평생! 절대!

 

조, 리오, 도와줘
더 못 참겠어.

 

- 쫓아버려
- 벌써 한 달이야.

 

- 한 달이나? 세월 빠르군
- 잘 말했군.

 

예쁘긴 한가?

 

- 무슨 미인대회 우승했다네
- 저런

 

키 커, 작아? 금발?
묘사해봐.

 

금발이고
키도 좋고, 눈도 좋아

 

첫날 밤엔 몰랐지
눈이 파란지도

 

얼굴은 좌우도 잘 맞아
내 원래 생각보다

 

10점은 아니고
급한대로 6점.

 

- 잠자리는 좋아?
- 알게 뭐야, 내치고 싶다고.

 

- 같이 추실까요?
- 너무 붐벼요

 

지금 말고, 있다가...

 

댄스가 끝나고
다 집에 갈 테니.

 

그럼 악단도 가죠.

 

예, 우리 둘만 남겠죠
그럼 음악을 상상하는 거죠

 

바이올린 대악단이
있다고 치고

 

우리만 위해 연주해요
우리가 춤출 때.

 

증명됐다
TV가 뇌를 먹어치워.

 

오, 이런!
놀래주려 했는데!

 

뭐?
이게 다 뭐야?

 

특별식을 만들어 드리려고.

 

- 정말? 내게?
- 예

 

제게도요
함께 축하할 거니까요.

 

그래?
그게 뭔데?

 

- 가재요! 시장에 있대요
- 사방에 악취다.

 

아뇨, 좋아요
좋아할 걸요.

 

저기 멜로디
얘기 좀 하자.

 

식사하며 해요
거의 됐어요.

 

너 정말 훌륭한 처자다
정말, 훌륭해

 

많은 장점이 있어
근데...

 

계속 여기 있으면 안 돼
'영구적으로'.

 

그래서 말씀드리려고
맞춰보세요.

 

일거리 찾았어요!
임대료 낼게요.

 

임대료?
임대료는 안 바래!

 

내 생활을 찾고 싶어
어떤 일인데?

 

내일부터
개 산책시켜요.

 

개 산책? 세상에, 정말...

 

집에 돌아가야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어쩜 대학도 가고?

 

요전 날 밤 말씀으론

 

미국 교육 체계가 최악 이랬죠
"구 서부"에서.

 

- 아니, "서방 세계"지
- 예, 그래요

 

또 대부분의 대학들이
무개념 좀비가 됐댔죠.

 

너 수업 받으면 잘 하겠다.

 

가재요리가 됐네요.

 

저 노래 뭐지?

 

저 노래가 연주됐지
제시카랑 첫 데이트 때.

 

- 어디 갔는데요?
- 댄스하러 갔지

 

우린 둘 다 학생이었어
시카고 대학교

 

그녀의 IQ는 높고
드레스는 짧았지.

 

정말...
요샌 옛날 같질 않아.

 

그거 진부한 말예요

 

아, 잘했다, 멜로디
잡았구나.

 

내가 그러면 늘 화내대요.

 

그래, 그러지 말아야지
때론 진부한 말이...

 

결국 최고 의사 표현인데.

 

보리스

 

뭐라 하시겠어요
마약 내가...

 

아저씨께 반해간다면요?

 

- 말라고 하겠다
- 왜요?

 

뭐든 더 깊고 더 심각한 건
우리 사이에 말도 안 되니까.

 

어째서요?

 

너무 황당해서다
예의로 대답을 하는 것도.

 

그래요?

 

그 어느 것도 말이 안 돼

 

우리의 나이, 배경,
두뇌, 관심사 등

 

게다가 난 사귈 욕망이 없어
여자랑은, 어떤 여자든

 

사랑을 나눌 욕구도 없고
욕구라고는 그저...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

 

그리고 넌 예쁜 애야

 

정상적 건강한 남자 만나
데이트를 가야지.

 

근데 난 정상적 건강한
남자들 싫거든요

 

아저씨가 좋아요.

 

너 그게 환각이다!
넌 남자를 즐겁게 할 거다

 

생선 튀길 때건 개싸움에서건
네 동네 사람들 놀 때 말야.

 

정말 제가 예뻐요?

 

솔직히 처음엔 널 제대로
평가 안했다, 외모로는

 

근데, 위대한 사람이 그러듯...

 

다시 매겼지...
내 채점을

 

그래서...
맘 바꿨지.

 

전혀 안 되나요
나랑 결혼은?

 

정신 나갔니?

 

세상에 왜 그런 걸
꿈이라도 꾸니?

 

네게 뭘 주겠니, 그저
고약한 성미, 우울증...

 

병적인 집착, 은둔성 분노,
인간 혐오일 텐데?

 

넌 뭘 줄 수 있니?

 

'포크너'풍의 성격
'벤지' 같은 말야

 

네 질문에 답은
안된단 거다.

 

넌 여기 잠시 있다가
돈 좀 모으고

 

그 다음 네 살 곳을 찾아
네 인생 살아야지.

 

아저씨 인생은요?

 

좀 가르쳐주마
사랑에 대해

 

당연히 예외는 있다
내 얘기에도

 

근데 그건 예외다
법칙이 아니고

 

사랑은...
사람들이 뭐라 하든

 

모든 걸 이기지 못해
지속되지도 않고

 

결국, 우리 청춘의
낭만적 갈망은...

 

쪼그라들지...

 

뭐든 되는대로.
알았니?

 

왜 이 생각이 들죠
'짖는다고 물진 않는다'?

 

진부한 말이야.

 

상관 없어요!
'신발이 맞으면 신어라'도 그렇죠

 

우리 잠시 얘기합시다

 

믿어져요, 이 애벌레가
날 눈여겨봤다니?

 

예, 우리 좀 즐겁게 보냈죠
저녁도 먹고, 공원 산책에

 

좀 나눠줬죠
내 넓은 지식과 경험도

 

주려 했죠...

 

인식과 가치를요
진정 독창적 정신성에 대해

 

나도 '피그말리온 효과'를
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헨리 히긴스'교수라도
이 애를 바꾸려 하다간

 

창문에서 뛰어내렸겠죠.

 

어서!

 

- 이런! 새 친구들
- 미안해요

 

예, 서로 좋아하네요.

 

괜찮아요
여러 마리가 좋으니.

 

난 고양이 유형이죠
이건 직업이라서요.

 

직업으로 하는 분은
못 봤네요.

 

그래요?
하고픈 일은 아녜요...

 

뭘 하고 싶은데요?

 

얘들과 지내는 일요.

 

정말 예쁘네요
알아요?

 

- 장난 마요! 고마워요
- 이름 물어볼까요?

 

멜로디요
멜로디 세인트 앤 셀레스틴.

 

이름 정말 예쁘네요!
전 페리 싱글튼요.

 

- 반가워요
- 예, 반가워요

 

함께 걸어도 돼요?

 

안 될 거 없죠
어쨌건 다 운명인 걸요.

 

- 무슨 말이죠?
- 뭐, 모두 끝나니까요.

 

못 알아듣겠네요.

 

왜 그 우주나...
영원 같은 거요

 

어느 게 더 크든
우린 다 흩어지죠.

 

그게 뭐야? 뭐?
그게 움직인 거야?

 

난 선생님 '비숍'이...

 

내 비숍이 뭐? 뭐?
이 서툰 굼벵이!

 

몇 번이나 말해야 돼?
그 '폰'은 잡으면 안 돼

 

'독이든 폰'이란 거야
자 봐라!

 

- 보리스!
- 봐라 어떠냐!

 

- 죄송해요, 선생님
- 죄송해야지

 

다음엔 머릴 써
그래야 안 죄송하지!

 

- 보리스!
- 숙제나 해 다음 주엔

 

내 시간 낭비 말고.

 

독 든 거!

 

오늘 일이 일찍 끝나서
함께 들어갈까 해서요

 

남부식 콩요리에
가재 케이크를 만들게요

 

- 아니, 배 안고파
- 왜 그래요?

 

- 궤양 때문에 종일 죽겠다
- 궤양은 없잖아요

 

병원에서 궤양을 못 찾았댔지
없다는 건 아니야

 

그 돌팔이 의료 정신 바보들

 

내시경을 목 속에 떨구고
광부처럼 날 검사해 놓곤

 

늘 아무 것도 찾질 못해!

 

오늘 무슨 일 생겼게요?

 

일하다가 남자애와 얘기했고
걔가 데이트 하재요

 

그래?

 

바로 나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커피를 마시며
재미있는 '농담'을 나눴죠

 

'농담' 아시죠?
시시껄렁한 얘기요.

 

그래, '농담' 안다.

 

남자 친구 있냐 묻대요

 

별로 없다고 하자
금요일 8시에 데리러 온대요

 

어때요?

 

잘 됐다!

 

'테드 번디'나 아님 좋겠다.

 

누구요?

 

연쇄 살인마 조심하라고.

 

연쇄 살인마 아녜요
그런 말은 없던 걸요.

 

그래, 조심해

 

가끔 놈들은 차 트렁크에
사람을 넣어, 숨을 못 쉬어

 

정말이다.

 

아저씨 말을 걔한테 했어요
사형제도에 대해.

 

뭔 말을?

 

사형시켜야 한다:
개똥을 안 치우는 놈,

 

인도에서 자전거 타는 놈,
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는 놈,

 

다 기억이 안 나요
선생님은 많았는데.

 

: 뒤에 행인: 우디 앨런 감독? :D

 

- 나 어때요?
- 수준 이하.

 

왜요? 왜 그래요?

 

엄청 저돌적 차림이야

 

그렇게 보여서
낙태 클리닉에 갈래?

 

예쁘게 보이고 싶어요

 

받을 걸 알려주는 거죠
걔가 제대로 굴면.

 

그래?
걔가 뭘 받지?

 

여성적인 거요
아저씨는 거부했죠

 

아저씨는 천재고
초월했으니까

 

근데 저도 영리해요

 

타고난 소질이 있죠
허튼짓 하는 덴.

 

그래, 그저 네가 돈 모아

 

빨리 나가면 좋겠다
이제 일도 있으니까.

 

- 안녕, 페리!
- 늦어서 미안. 지하철 때문에

 

아냐, 괜찮아. 들어와

 

여긴 페리에요.

 

따님이 아주 예쁘세요
셀레스틴씨.

 

아버지 아니다.

 

할아버지요?

 

말 했잖아
친구랑 지낸다고.

 

무슨 일 하지, 페리?

 

공부하죠
투자랑 투자 같은 거.

 

혹시 있나...

 

신분증이라도?

 

- 뭐라고요?
- 운전면허증, 출생증서.

 

아뇨, 출생증서 없는데요
왜 그래야죠?

 

조심해. 번디는
은행가로도 위장했다.

 

준비 마칠게
금방 올게.

 

멜로디가
명석하시다 하대요.

 

IQ 200이 명석하다면야.

 

선생님 이론도요
인생무상에 대해.

 

그런 걸로 저녁을
망치진 말게.

 

- 됐어, 가자
- 그래.

 

잠깐 이리와

 

- 내 정보는 주지 마라
- 어떤 거요?

 

날짜, 신용카드 번호,
혈액형, 등등.

 

다녀올게요.

 

돌아와서 내가 없어도
걱정 마라.

 

어디 가는 데요?

 

- 밖에
- 그래요.

 

- 나도 친구 있거든
- 그래요.

 

: 금요일 밤 :
"학문 괄약근" 콘서트

 

오프닝도 멋있다고 하대.

 

그래, 맞아
전에 본 적 있니?

 

아니. 콘서트 처음이야
뉴욕에서.

 

그런 말 안 했잖아.

 

장난 말라고
미국엔 온갖 여름 캠프가 있어

 

부자 애들, 농구 캠프,
마술 캠프,

 

- 테니스 캠프
- 테니스 캠프, 영화감독 캠프

 

포로수용 캠프도 있어야지

 

2주간 의무적으로
모든 청소년들에게

 

그래야 이해하지
인류의 만행 능력을.

 

훌륭해! 근데 자식을
포로수용 캠프에 보낼까?

 

책임 있는 부모라면
애들이 현실 체험하길 바래.

 

자 자, 화제 바꾸지
그동안 해리 로슨이 죽었어.

 

- 해리 로슨?
- 들었어.

 

- 막 51세 생일을 보냈는데
- 그래?

 

- 훌륭한 화학자였지
- 근데 흡연자 였지.

 

흡연자! 사람이 죽으면
흡연자니, 비만이니...

 

알려 주지
마른 비흡연자도 죽는다고

 

금욕한다고 사는 건 아냐.

 

즐거워 보이네 오늘 밤.

 

- 뭔 소리야?
- 멜로디 어디 갔어?

 

들으러 갔지, 고막 터지는
시껄한 걸 음악이라고.

 

내쫓을 줄 알았는데.

 

오늘 밤 온 놈이
데려가면 좋지

 

안 될 거 없지
예쁜 애니까.

 

이젠 예쁘다고?

 

뭐? 형편없는 외모는
아니란 거지

 

7, 8점 정도.

 

누구 있나?

 

- 일어났군요
- 금방 들어왔어

 

뭐 하셨어요?

 

라틴 클럽에 춤추러 갔지
'림보'의 밤이었어.

 

장난 마요!

 

사람들, 정치 등
싫어하는 것 얘기 했겠죠.

 

데이트는 어땠니?

 

- 엉망 이었어요
- 그래?

 

그 롹밴드만 별로였니?
구분은 할 줄 아니?

 

아뇨!
음악은 좋았어요

 

- 그 애랑 친구들요! 난...
- 뭔데?

 

걔의 기호요!
걔는 다 좋아해요

 

인생, 사랑, 인간들!

 

같이 데이트한 얘들은
그냥 '프로톤(양자)' 이었어요

 

- 프로톤?
- 프로톤이라 했나요?

 

크레틴(바보들)!

 

바보, 그 거요
'끈 이론'을 전혀 몰랐어요.

 

좀 취한 것 같구나.

 

몇 잔 했죠

 

탓할 수 있나요
그 애벌레들과 어울렸다고?

 

걔들은 정말 사랑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봐요

 

'제쓰로'얘기를 해줬죠
내 고향에서

 

양이랑 하다 걸렸거든요
양이랑 그 짓 하다

 

걔들이 다 웃고 난리가 났죠

 

하지만 난 걔들을 보며
"얘들아!

 

보리스 가라사대
'뭐든 되는대로'지"

 

- 뭐 봐요?
- 못 믿겠어!

 

삶에서 우연의 요소는
상상을 초월해

 

넌 세상에 나왔다

 

아주 우연히

 

미시시피 어디쯤에서.

 

난 나왔지
결합을 통해...

 

샘과 예타 옐티코프 사이에
브롱크스(뉴욕)에서

 

몇 십년 먼저.

 

천문학적인
상황의 연결을 통해

 

우리의 길이 교차한다

 

두 도망자

 

광활하고...

 

어둡고...

 

말할 수 없이 거칠고...

 

무심한 우주에서.

 

걔랑 결혼했지 뭐요
난 뭐에 골몰했죠?

 

평생 뭔가를 찼았었죠,
의미의 허상을 주고

 

공포를 없앨 걸.

 

그래요, 일년이 됐죠

 

365일의 결혼 생활

 

근데 있죠
인생 최악의 일년도 아니었죠

 

이게 뭐지?

 

- 곡물죽요
- 정말?

 

사실 역겹군.

 

얘는 쾌활하고 안 다그치죠

 

제시카만큼 똑똑하지 않지만
그만큼 야심이나 약탈성도 없죠

 

제시카는 자아에서 찾았죠
양심에서 부족한 걸

 

멜로디는 아니었죠

 

보모가 되길 좋아해요
남의 애들과 즐거워하죠

 

그래서 다행히 넘어가죠
우리 애 갖는 문제는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영화 봐요

 

다 이해는 못할 테죠
내 설명을 모두

 

하지만 노력하고
좋은 친구죠

 

함께 밤을 지새우죠
내가 공황발작 일으키면

 

함께 있어주죠
응급실에서

 

내가 모기 문 걸
피부암이라 여기면.

 

예, 전 매어 살지만
스트레스는 없이 지내죠

 

미묘한 균형을 이뤘어요

 

이걸 유지할 수 있는 한
끝내고 싶진 않네요.

 

아냐, 아냐, 아냐

 

- 용납 못해. 안 좋아
- 뭐요?

 

춤 출 음악이 좋은데.

 

알아, 근데 야만적이야
뭘 하냐 하면...

 

이걸 틀어, 알았지?
내가 나오면, 얘기 하자.

 

그래요, 해보죠.

 

베토벤 5번이야

 

그 음악을 상상해봐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고

 

스토리가 있어야
이해가 될 테지.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

 

- 엄마?
- 멜로디!

 

오, 너구나!

 

- 오, 세상에
- 내 애기!

 

마침내 찾았구나
주 찬양하세!

 

날 어떻게 찾았어요?

 

오, 내 기도가
마침내 통했구나!

 

전혀 만나리라고
기대 못했어요.

 

기대 안 할 때
운명이 문을 두드리지.

 

예, 그래요
가방이 있군요

 

여기서 뭐하세요?

 

- 널 찾으려 애썼다
- 왜요?

 

- 널 찾게 됐구나!
- 그래요?

 

우린 찾고 또 찾았다

 

경찰이 단서를 찾았지만
다 미궁에 빠졌지

 

얼마나 걱정했던지
눈가에 주름까지 생겼구나

 

여기 봐라
좀 고쳤다.

 

내가 편지 남겼는데
괜찮을 거라고.

 

멜로디 세인트 앤아
이건 괜찮은 게 아냐!

 

뭐가 문젠데요?

 

뭐가 문제?
네 감각 어떻게 된 거니?

 

다 글렀다
사는 꼴이 소작인 같구나.

 

하지만 깔끔한데요
내가 매일 청소하는데요.

 

네가 청소해?
가정부 안 뒀니?

 

보리스는 도우미 둘
여력 없어요.

 

- 누구?
- 보리스.

 

- 보리스가 누구니?
- 제 남편요.

 

- 뭐?
- 그래요. 나 결혼했어요.

 

- 근데 널 여기 살게 해?
- 아녜요. 내가 들어왔어요.

 

한 잔 해야겠다

 

좀 앉아
마취를 해야겠다.

 

그래요, 앉으세요
버본 같은 건 없어요.

 

그냥 가져와
여기서 제일 독한 걸로.

 

저기, 엄마
난 행복한 거 같아요.

 

행복한 거 같아?

 

넌 에덴의 좋은 집을 떠나...

 

미친놈과 도망쳤어
걔가 롹 뮤지션이라며

 

벌이도 시원치 않고
그러다 이렇게...

 

이 타락한 도시
쥐덫에 사는 구나.

 

이래서 내가 도망쳤죠.

 

왜, 우리 '미스 스윗 피'?
왜 네 좋은 집을 버렸니?

 

왜냐면 엄마는...

 

너무 거만해요. 그래요
엄만 거만해요

 

또 엄만...
큰 그림도 못 봐요.

 

뭔 큰 그림 말이냐?

 

몰라요

 

그저...어느 것도
광속보단 안 빠르거든요

 

그러니
진정하라고요.

 

나 좀 기도해야 겠다.

 

엄마 아직도 갇혔어요
그 기독교 미신에?

 

해피 버쓰데이 투 유

 

저거 뭐냐?

 

보리스예요.

 

걔 생일이니?

 

아뇨, 그냥 손 씻는 거예요.

 

해피 버쓰데이, 보리스
해피 버쓰데이 투 유.

 

누구야?

 

보리스, 여긴 제 엄마

 

엄마, 제 남편.

 

엄마! 엄마!

 

조심해서 다뤄
말술을 하나 본데.

 

엄마, 괜찮아요?

 

- 네게 약 먹이든?
- 뭐요?

 

- 나트륨 펜도탈 했니?
- 아뇨.

 

놈들 수법이야
세속적 인본주의 놈들!

 

섬뜩하군. 네 말대로
네 엄마 멍청이구나.

 

당신 같은 사람을
기대하진 않았어.

 

아닐 테죠

 

그 놈과 결혼했으면 좋겠지
동네 큰 메기 잡은 놈과.

 

메기와 결혼한 게 낫겠어.

 

저기, 엄마
보리스는 천재세요

 

잘 참지를 못하세요
우리 애벌레들을.

 

- 우리가, 우리가 애벌레
- 우리가.

 

천재는 무슨.

 

노벨상 후보까지 갔다고요.

 

맞아요, 보리스
무슨 부문이죠? "작품상"?

 

더 마셔야겠다.

 

어떻게 찾았는지
말씀 안 하시네요.

 

멜로디...
슬픈 얘길 해야겠구나

 

뭔 일 생겼어요?

 

네 아버지가 날 버렸다

 

- 충격 아니니?
- 아뇨

 

상대가 누군지 아니?

 

- 엄마 절친, 맨디
- 내 절친, 맨디

 

- 어떻게 알았니?
- 오, 엄마

 

'얼굴에 다 쓰여 있네요'
진부한 말, 죄송.

 

처음에 이상하다 했어

 

아주 나빠졌거든
우리 사이가.

 

- 성교는 몇 번 했소?
- 다물래요, 그 역겨운 입?

 

네 아빠 주식으로 많이 잃었다
네가 떠난 후

 

집도 팔아야 했어

 

- 집을 팔았어요?
- 그래, 큰 타격을 받았어

 

몹시 절망적이 돼서

 

게다가 아빠 실직했다
회사가 망했어

 

그래서 예금도 다 썼다
의료비용으로

 

내가 '대상 포진'에
걸렸지 뭐니!

 

- 세상에!
- '욥기'같군요. 메뚜기는요?

 

얘야, 난 주를 찾았다
어느 때 보다 더 깊이

 

기도하고 기도했다
매일 낮 매일 밤

 

날 도와달라고.

 

기도 결과 맞춰보죠
포진이나 악화됐죠.

 

난, "주여, 알려주소서
모든 고통이 다 뜻한 바 임을"

 

"주여, 그냥 한 마디만"

 

"침묵을 깨소서
고통을 더 못 견디겠어오!"

 

대답 없었죠?
주일마다 그리 헌금 했는데.

 

낙태는 살인이다
그게 요점이에요.

 

여자가 강간됐어도요?

 

왜 시간 낭비 해?
상대가 원주민 수준인데.

 

태아 살인이 괜찮다 하지만

 

어떤 미친놈이
강간과 살인을 했다면

 

그놈 독살 사형도
반대할까요?

 

난 아녜요, 천재 양반!
아카데미상을 몇 개 탔든.

 

난 아카데미상 탄 적 없소
양키스에서 뛴 적도 없고!

 

- 화장실 어디죠?
- 저 뒤요.

 

'성조기' 애국가나
꼭 부르고 앉으시오.

 

실례합니다

 

좀 앞서 갑니다만
함께 있는 예쁜 처자 누구죠?

 

왜 묻지요?

 

아주 예뻐서요
부인의 따님 맞는지요?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 랜디. 랜디 리 제임스
- 랜디 리 제임스.

 

반갑습니다.

 

이거 너무 좋군
여기 마요네즈 넣었구먼.

 

아냐. '후머스'엔
마요네즈 못 넣어.

 

예의 바르시네.

 

- 누구랑 얘기했어요?
- 아무도 아냐. 아무도.

 

저기 있지
재밌는 데 가고 싶다

 

재밌는 데 데려가!
뉴욕이잖아!

 

보리스, 어디 가면 재밌죠?

 

- '대학살 박물관' 어때?
- 참나, 사람 하곤!

 

- 맞아, 밀랍! 밀랍상들
- 그래

 

- 그래, 가자
- 가요.

 

- 반가웠어요, 리오
- 저도요. 잘 보내세요.

 

- 바이, 바이
- 바이

 

재미 봐요!

 

인정 해야겠어
'교과서적 우익 골통'이지만

 

자네 장모 가슴은
정말 예술이야.

 

자넨 학식도 있고 교양도 있고
미적 감각도 있는데

 

이런 걸 '학교 기도'
장난치며 배웠나

 

"조국이 옳건 그르건
조국(그녀)의 가슴?"

 

그냥 가슴만이 아냐
뒷태의 굴곡 또한 예술이야.

 

자넨 문제없을 거야
그녀와 자려면

 

연약하고 멍청하고
버림받았거든.

 

난 성욕이 떨어져, 여자가
'전국 총기 협회' 회원이면.

 

배 모양이야

 

'드가'는 구분 했었지
사과 둔부와 배 모양의 둔부를

 

난 큰 과일을 먹지.

 

- 멜로디
- 정말 이상해요

 

세상에...
안녕하세요.

 

- 진짜 밀랍으로 됐어요
- 오, 빌리, 빌리야...

 

빌리 그래엄(목사)!

 

오, 귀여니야
이런 사람과 결혼해야지

 

그 공산당원 말고! 손 씻으며
해피 버쓰데이나 부르고.

 

얼마나 있을 거예요?

 

딴 데 갈 데가 없어

 

의지할 게 없다. 전혀!
뭔가 가져야지

 

난 다시 남자를 못 홀려
하지만 넌 할 수 있어.

 

그 얘긴 안 할래요.

 

오늘 젊은이를 만났다
네게 딱 맞아.

 

- 엄마!
- 그래, 잘 들어

 

재능있고 미남이고 친절해

 

또 올바로 존중한단다
인생과 그 숭고한 목적을.

 

뭔 소리예요?

 

직시해야지
보리스는 진짜 남편감 아냐

 

외래환자인 셈이야
너는 그의 지킴이고.

 

왜 와서 이러세요.

 

- 이름이 랜디 리 제임스다
- 누구요?

 

그 쾌활한 젊은 배우
첫 눈에 네게 반했단다

 

- 그랬대, 그랬대
- 나 유부녀예요!

 

그거 인정 못한다
절뚝이 체스 부랑자랑 뭐니?

 

불 켜놓고 자고,
어쩌다 절게 됐대니?

 

창문에서 뛰었는데
자살을 못 이뤘대요.

 

다 이룰 순 없지
잘 들어

 

좋은 변호사 있다
다 무효로 해줄 거야

 

- 전부 다. 그래
- 안돼요, 미쳤어요!

 

안녕하세요.

 

해피 버쓰데이, 보리스
해피 버쓰데이 투 유

 

해피 버쓰데이 투 유

 

해피 버쓰데이, 보리스

 

해피 버쓰데이 투 유

 

- 자정에 무슨 전화지?
- 도둑이 장소 답사하나?

 

뭘 훔친다고?
당신 전립선 치료제?

 

아, 네

 

잠시 만요.

 

- 내 전화야?
- 예.

 

내 정보는 주지 마시오!

 

여보세요?
아, 리오.

 

- 리오 브로크맨예요
- 브로크맨이?

 

그래요?

 

그거 좋네요

 

네, 일요일 좋죠

 

3시요?
3시 좋아요

 

그래요
그 때 봐요, 자기.

 

"그 때 봐요, 자기"?
맙소사, 불쌍한 브로크맨!

 

다들 잘 자.

 

내 기도를 하지
브로크맨이 피부병 걸리라고.

 

정말 좋았어요!
일본 말 영화는 못 봤는데.

 

- 좋았어요?
- 아, 네!

 

외국인 영화는 못 봤어요

 

남편이 데려간 영화는
바보 같았고, 그저 그랬죠.

 

이거 뭐죠? '샤토' 뭐죠?

 

'메이네이'

 

- 뭐요?
- 메이네이.

 

- 메이네이?
- 예.

 

- 정말 맛있네요
- 기쁘군요.

 

뭐 하세요?
직업이 뭐죠, 리오?

 

철학을 가르쳐요
요 근처 대학교에서.

 

말해주세요
보리스 정말 천재예요?

 

한 때는
정말 좋은 물리학자였죠

 

부인 따님이 그에게 잘 맞아요
따님 덕에 그가 산다고 봐요.

 

멜로디 예쁜 사진 볼래요?

 

- 좋죠
- 그래요.

 

여기 있네요
이거 보세요

 

여기
'미스 내체'였을 때고

 

- 와우
- 여긴 '미스 투펠로'였을 때.

 

봐요, 정말 대단하죠!
정말 예뻐요. 사랑스러워요!

 

- 아주 예쁘네요
- 자랑스러워요.

 

사진들 좀 재밌네요.

 

그러게요!
얘가 대단하죠!

 

얘는 이...
얘는 내 귀염둥이죠.

 

내 말은 '사진'요
부인이 찍었나요?

 

- 네
- 이건요?

 

그건 우리 집요... 그랬었죠
와인 더 있나요?

 

예. 다 직접 찍었나요?

 

예, 제 '코닥'으로요.

 

다 뛰어나요
질감과 구도가 대단해요.

 

여기요? 설마.

 

아니 정말예요
다 알고 말씀 드려요

 

가끔 글을 쓰죠
사진의 미학을 놓고.

 

세상에
말씀 드리죠...

 

멜로디 미인대회 외에
온 세상 그 어느 것도...

 

이 사진 찍는 거만큼
재밌지 않았어요

 

물론 존은...건배!
존은 싫어해서 말렸지만.

 

- 왜요?
- 그게

 

사실 괜찮았어요
그러다 내가 '암실'을 꾸몄죠

 

그러자 쓸 데 없는 데
시간을 낭비한다고 봤죠

 

그 말도 일리가 있죠
근데...

 

요즘에야
누가 코닥을 쓰나요?

 

조그만 코닥예요
저기, 아주 훌륭해요

 

사용이 간단해요
조그맣죠!

 

누가 내다 파는 걸 샀죠

 

훨씬 나아요
그 커다란 외제들 보다.

 

아주 좋아요. 정말
인상적이고 원시적이에요

 

내 친구를 꼭 만나보세요
'알 모건스턴'이라고

 

사진 화랑을 운영하죠.

 

- 왜요?
- 사진 더 있나요?

 

그럼요
축제행렬 때 다니면서

 

애들, 마을들,
승자들, 패자들!

 

패자들이 최고예요
또 쇼하는 사람들도요

 

돌리는 사람, 마술사,
불 먹는 사람, 그런 것들요

 

놀라워요
대단히 독창적이에요.

 

알에게 내일 아침
바로 얘기할게요

 

오, 이런
너무 지나치세요

 

우리 주가 주신
쪼그만 재능 갖고.

 

주가 그것만 줬을까요.

 

왜 그 말쑥하고
교회 다니는 청년말예요

 

모범적이고, 이웃에 잘 하고
성경을 인용하고

 

절대 나쁜 짓 안 하죠
근데 어느 날...

 

왠지 모르지만

 

총을 들고 탑에 올라
마을 주민 다 죽이죠?

 

예, 그녀가 그랬죠!
섹스로요

 

리오 브로크맨과 잤죠

 

남과 자본적이 없었죠
남편 외엔

 

근데 갑자기
램프의 요정이 나온 거죠!

 

브로크맨과도 잤고
그의 친구들과 잤고

 

브로크맨 아는 사람들과도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과도

 

브로크맨은 사진을 갖고 갔죠
모건스턴에게. 그의 맘에 들었죠

 

자기 화랑에 전시하기로 했죠

 

전시하자 모두 좋아 했죠
멋진 원시성

 

곧 모건스턴은 그녀에게
홀딱 반하죠

 

처음엔 브로크맨과 살았죠
그 다음 모건스턴과 살았고

 

그러다 그 둘과 동거했죠

 

취미 삼아 '콜라주'를 시작했죠

 

처음 작은 것들에서
점점 대담해졌죠

 

옷차림이 달라졌어요

 

곧 그녀의 뿌리 깊은 믿음은
변기 물에 내려 제 집 찾아갔죠

 

이국적 쾌락을 실험했고
새 '마리에타'가 탄생했죠

 

한 가지 변함없는 건...
사위를 싫어한 거죠.

 

- 저기 그림 있네요
- 그래, 어쩜 저게...

 

- 어때요, 엄마?
- 글쎄, '콜라주' 때문인데

 

떠오른 영감이 흑백으로
누드 남자들 여자들에...

 

신체 부위, 사각형들에...

 

혼란스럽네요.

 

- 욕정에 대한 경의지
- 욕정요.

 

실례합니다

 

여성분 의견이 필요해요

 

두 개 중 어느 걸
처자들이 좋아 할까요?

 

글쎄요
둘 다 예쁘네요

 

사람마다 다르죠
어떤 여자죠?

 

아주 어리고
매우 예쁘죠

 

금발에
푸른 눈에.

 

근데 어떤 사람이죠?

 

남부 출신이죠
현재 여기 뉴욕에 살지만.

 

- 그래요?
- 예.

 

가정부죠

 

사실 어떤 남자랑 살고 있죠

 

서로 결혼했죠
남자가 좀 별로지만

 

남자를 사랑한다 여기지만

 

남자의 염세적 절망을
지혜로 오해한 거죠

 

그를 천재로 믿으며.

 

아내 보다는 간호사죠
남자가 아주 늙었으니.

 

익숙한 말이네요

 

딱 꼬집진 못하겠지만

 

- 나랑 비슷하네요
- 그래요?

 

꼭 같진 않지만
정말 유사점이 있네요

 

- 이걸로 하죠
- 그러죠.

 

여기요.

 

- 여기 뭐요?
- 당신께요.

 

사드리려 했거든요
예쁜 걸로.

 

아뇨, 모르는 사람한테
선물 못 받아요.

 

- 왜요?
- 결혼 했거든요.

 

그게 영원한 건 아니죠.

 

영원한 건 없죠
심지어...

 

셰익스피어나
미켈란젤로나

 

그리스인들도

 

여기 서서 지금
얘기할 때조차

 

우린 산산이 흩어져요
상상 못할 속도로.

 

저런...
그렇겐 생각 못했네요.

 

서로 붙들어야 하나요
안 흩어지려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랑에 해야죠
이 잔인한 실존에서.

 

사랑 얘길 하니...

 

당신을 사랑했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 어머니를 카페에서
몇 달 전에 만났죠.

 

오, 당신...

 

- 제 어머니가...
- 랜디 제임스요.

 

오, 그 배우!
이제 당신 억양이 들리네요

 

어머니가 늘 얘기 하죠

 

늘 당신을 만나라고

 

그럼 난 "왜요? 왜 만나요?"

 

그럼 "정말 미남이다!"
예, 당신이네요.

 

고마워요
이제 뉴욕에 완전히 이사와

 

주택 보트에 친구랑 살죠

 

- 보트에 살아요?
- 예, 그래요

 

천성이 낭만적이라
보트에서 살아요

 

독서하고 사색하고
플릇을 불죠...

 

- 엄마?
- 그냥 있어라

 

시야를 넓히는 데 상관있니?
나도 시야 넓혔는 걸

 

근데 정말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잘못 알려줬어요

 

결혼 행복하거든요.

 

아냐, 랜디. 얘는 간호사야
그 바퀴벌레 놈에게.

 

갈게요, 어머니
계세요, 제임스씨.

 

금방 배울 거랬죠.

 

그래, 근데
좀 멈추자, 멈춰.

 

- 멈춰요?
- 멈추자고, 멈춰

 

좀 앉아야겠다

 

유산소 운동으로 하는 거다
아니면, 바보짓이지.

 

편해지던데요.

 

편해? 농담해?
너무 신경 긁어

 

자전거 탄 저능아들과 섞여?
차 운전과 같지

 

적이 되어 싸우는 바보들이
다들 운전면허를 가졌어

 

애 낳는 덴 면허가 필요 없어
어떤 증명도 없지.

 

낚시하려 해도 면허
이발사 하려 해도 면허

 

핫도그 팔아도
면허가 필요해

 

근데 가난한 애들이
맞고 굶는 거 알지

 

이상하지, 왜 이런 부모들도
애 낳도록 허가됐지?

 

가끔 굳게 결심한 것 같아요
평생 안 즐기겠다

 

그냥 악의로요

 

애처럼 짜증을 내세요
제 뜻대로 안 되니까.

 

저런! 뭐라고!

 

상당히 현명한 통찰이다
너 같이 단순한 애가

 

솔직히 가끔 네 덕에
놀라고 기쁘구나.

 

너 없으면 난 어떡하냐, 정말

 

그걸로 뭐 하니?

 

이거요? 아무 것도
벼룩시장에서 샀어요.

 

- 골동품 손수건을?
- 예뻐서요.

 

과거에 누가
거기 코 풀었을까!

 

- 마리에타? 자기?
- 네, 자기

 

이 사진들도 넣어
다음 주 당신 오프닝에.

 

- 그거 좋지. 알, 어때?
- 내가 골랐어.

 

- 그랬어?
- 물론이지.

 

자기야, 자기는 실존적인
성명을 낸 셈이야...

 

성적인 기행과
인간 자유를 놓고

 

관능적 상상력이 가득해.

 

- 고마워, 정말
- 마리에타?

 

- 누군데?
- 이름이...'랜디 존스'.

 

오, 랜디
랜디 제임스

 

여보세요?

 

얘가 3시쯤 유니클로에 가

 

우연히 마주쳐서
운을 시험해봐

 

자네 준 손수건 갖고 있어
가망 없는 건 아냐

 

얘 눈 뒤에 불꽃 튀었어
'불꽃', 잘 해봐.

 

- 누군데?
- 아냐. 자 오크라 요리!

 

이 자크라 요리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예술에다 요리까지.

 

이런! 안녕하세요.

 

그래 우연히
쇼핑하나 보죠?

 

셔츠 사려고요
굳이 그러시니

 

괜찮나요?

 

- 좋네요
- 겨우?

 

멋질 거 같았는데.

 

외모는 문제없어요.

 

그래요?
그럼 뭐죠?

 

저돌적이세요.

 

- 당신 생각 많이 해요
- 난 안 그래요.

 

천재랑 결혼은 어떤 가요?

 

몰라도 돼요.

 

미안해요
무례할 생각은 없고...

 

뭐 그냥...

 

장단점이 있죠

 

그래요?
단점은요?

 

글쎄요...

 

당연히 고급 두뇌랑 살면
모든 것의 오점을 많이 보죠

 

주로 그는 사람들 싫어해요

 

그가 말하는 속도는
사람들 자멸하는 만큼이죠.

 

그렇군요.

 

기운이 빠지죠
늘 천재 근처에 있으면.

 

그럼 장점은요
그런 천재의 아내로서?

 

- 그가 똑똑하죠
- 벌써 말했죠.

 

영리하고

 

정말 진지해요, 그니까
그는 좀 미쳤죠

 

좋은 점은
내가 천재 아내란 거요

 

잘 못해낼 것 같았거든요.

 

왜요?

 

더 똑똑해야 될 줄 알았죠.

 

내 보트 볼래요?
친구 보트지만 사는 데요.

 

- 내키지 않네요
- 어제 밤 당신 꿈꿨어요.

 

그런 대사 마세요
보리스도 내 꿈꿨대요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요

 

내가 동시에
두 꿈에 나오다니.

 

저기 오른 쪽요.

 

이 거요. 대단친 않지만 집이죠
또 세도 안내니까...

 

근사하네요
물 위에 살다니.

 

이게 살살 흔들려서
요람 속 아기처럼 자죠.

 

내가 여기서 뭔 짓이람!
결혼했는데!

 

그래도 당신이 좋은 걸요.

 

절 모르잖아요.

 

그렇지만 전 낭만적이죠
첫 눈에 사랑을 믿어요.

 

맞아요. 보리스도
사랑은 논리적이 아니래요.

 

당신 말투가 좋아요
재미있는 말도요.

 

그래서 뭐요?

 

건배해요
첫 눈에 사랑을 위해.

 

안돼요. 술 마시면
실없어 지고 예민해져요...

 

당신 어머니께 듣고 사뒀죠
대단한 "엄마"세요.

 

그 말투 쓰지 마요
애벌레 말투예요.

 

미안해요.

 

저 사진 당신예요?

 

예, 저예요
"주노와 공작"에 나왔었죠.

 

좋은 배우인 거 같네요.

 

노력하죠
천재는 못 되겠지만.

 

정말 미남이세요
유명 배우 만큼요.

 

고마워요
가슴에 담아두죠.

 

- 오, 이런!
- 뭐죠?

 

- 엔트로피!
- 엔트로피?

 

네, 엔트로피
보리스가 설명했어요

 

그래서 치약을
치약통에 되담지 못하죠

 

그러니까...

 

일단 벌어지면...

 

이전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보리스는
사랑이 '운'인 거래요

 

나도 그렇게 여겨요
근데 그건 단지...

 

우리가 젊고
영원할 것 같아서죠

 

그러다 늙고 당뇨병 걸리면...

 

어쩌면

 

동감해요. 세상엔
확실한 건 별로 없죠...

 

들어봤어요
하이젠버그의 '불확정성 원리'?

 

들어봤어요, 네.

 

관찰자가 실험에
영향을 준다는 거요

 

마치...

 

제 어머니가 동거남들 중
하나랑 할 때

 

둘 만은 이러는데...

 

다른 사람이 지켜보면
다르게 한대요.

 

하이젠버그가 그래요?

 

그가 밝히는 줄 몰랐네요.

 

잠깐요.
늘 '비아그라' 챙기거든요.

 

괜찮아요
난 육고기 많이 먹어요.

 

이 바지 정말 잘 맞네

 

어이, 괜찮아?
요즘 많이 조용하네.

 

네.

 

늦겠어요
엄마 화랑 오프닝에.

 

너 병 같은 거
안 걸렸으면 좋겠다

 

브로드스키 애들은
홍역 걸렸다네

 

너 아직도 홍역에 걸려?
난 어렸을 때 주사 맞았지

 

근데 효력이 얼마나 가?

 

누구야?

 

몰라요
올 사람 없는데.

 

- 멜로디!
- 아빠!

 

오, 내 애기
찾았구나!

 

네 엄마와 내가 한참 찾았다
근데 단서가 없었어

 

경찰 아는 데도
다 힘써봤다

 

FBI까지 연락해봤어!
근데 괜찮구나

 

이제 괜찮아질 거다
네 시련은 끝났어.

 

무슨 시련요?

 

너 유괴됐잖니!
내 말 맞는지 봐라

 

널 마취시켰지
일부다처 '몰몬교도'들이

 

신부감으로 납치한 거야.

 

납치 아녜요
내 편지 안 읽었어요?

 

총 들고 강요하니
쓴 줄 알았지.

 

- 이거 누구냐?
- 당신 누구요?

 

- 보리스요, 제 남편
- 보리스, 네 뭐?

 

제 남편요
전 옐니코프 부인이에요.

 

- 당신 누구요?
- 얘 남편이요

 

여기서 기절할 거요
거실에 올 거요?

 

네 어머니 어딨니?

 

뭔 상관이세요?
바람을 피워놓고

 

버렸잖아요
다름 아닌 '맨디' 때문에.

 

내가 크게 잘못했다
자기방종을 저질렀어

 

네 어머니에
용서를 구하겠다.

 

- 그건 재고하세요
- 만나고 싶다.

 

문화 충격으로
죽어요.

 

그래 맞다, 멜로디
날 당연히 싫어할 거다.

 

실제 그래요, 정말로.

 

나 다 견딘다
날 미워하든?

 

정말 잘못한 거죠
엄마 친구랑 그러다니.

 

- 그럼 날 미워하든?
- 암, 미워하죠! 못 참겠군

 

나도 밉소
금방 만났는데!

 

말 해라
이놈이 침대로 데려가든?

 

- 아뇨, 얘가 데려갔소
- 보리스는 섹스 싫어했었죠

 

자, 봐요
그 우스운 무용술

 

재봉틀처럼
위 아래, 위 아래

 

뭐 하려고요?
애 더 만들려고요?

 

대체 뭔 소리요?

 

종족 재생산의 반복
뭐 하려고?

 

뭔 멍청한 계획을
실천하려고?

 

- 맨디 아줌마는요?
- 엉망이었다

 

주여, 죄 지었나이다
용서하소서.

 

왜 종교 정신병자들은 다
내 집 현관에서 기도하지?

 

주의 무한한 자비에
죄를 지었나이다.

 

- 직접 할래요, 아님 제가?
- 무슨 말?

 

아빠
저기 아무도 없어요!

 

정말로
없는 데 기도하는 거예요

 

쓸데없이 짓이에요
엄마한테도 그렇고요.

 

뭐? 네 엄마가
딴 사람 만나냐?

 

- 한 사람이 아니지
- 뭐?

 

엄마 못 말리세요
그냥 두세요...

 

오 이런
어떤 놈이냐?

 

팔이 넷이고
코가 둘이요.

 

참견 마쇼, 제 3자는!

 

멜로디가 알 거요, 난
장총 없이도 사고 친다고!

 

'마리에타' 만나야겠다!

 

아빠, 명심하세요
엄마를 1년이나 못 보셨어요.

 

1년은 안 길어
사람이 얼마나 변하겠냐?

 

자 그렇게
화랑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많이
참여하려 했어요

 

다 "당신과 함께 벗을게요"
그래 내가 좋다 했죠.

 

맙소사.

 

마리에타?

 

존 셀레스틴!
당신을 만나다니!

 

당신 어찌 된 거야?

 

도망간 건 당신이야.

 

- 오늘 찾아오셨어요
- 워 '도망'가?

 

그래, 그래
그 난잡한 갈보랑...

 

- 내 절친이란 년이...
- 여보, 난 저기...

 

찾아 갈게
실례해요. 죄송해요.

 

끝냈어. 맨다랑은 실수였어
돌아왔다고.

 

나 지금 오프닝 중이야.

 

네, 이거 엄마 전시회예요
굉장하지 않아요?

 

- 무슨 전시회?
- 콜라주요.

 

이 포르노를 살 생각인가?

 

알려드리죠
그녀가 포르노 제작자요.

 

마리에타, 당신 누구야?

 

당신은 날 이해 못했어

 

당신 생각은 뒷마당을
벗어나지 못했어

 

늘상 한 게 총기 클럽,
낚시, 풋볼이었어

 

단 일분도 날 알려 안 했어

 

당신은 늘 바빴지
얘를 축제행렬에 넣고...

 

얘 연설 코치에
지휘봉 돌리는 거에.

 

그래, 맞아
난 창작 욕구를 승화시켰어

 

우리 딸에게 주입하면서.

 

- 뭘 했다고?
- 네, 승화시켰어요.

 

승화.

 

어서 돌아가지 그래
그 맨디 년한테?

 

그년 닭 머리가 당신에
더 어울려

 

- 더 어울려
- 난 못 돌아가.

 

- 왜인데?
- 내 '남성'을 비방했어.

 

뭘요? 크기?
지속 시간? 발기 부전?

 

참견 말아줄래요?

 

어떻게 가족을 버린단 거야?
우리 다 집에 가 새출발해.

 

난 다른 여자라고.

 

못 믿겠어
이런 모습...

 

옷도 다르고
말투도 좀 달라지고

 

하지만 깊은 곳
당신은 여전히...

 

예쁜, 작은 동네, 신을 경외하고
교회 다니며, 파이 굽고...

 

나 남자 둘과 동거해.

 

...걸스카웃 엄마
당신 뭐?

 

난 예술가야
파이 안 굽고, 교회도 안 가

 

내가 하는 건
콜라주, 조각, 사진이야

 

난 맨해튼에서 살아
사랑하는 두 남자랑

 

행복한 '망제아톼'로. (불어: 3인 동거 섹스)

 

- 뭐?
- 다 함께 잔다고

 

'망제아톼'!

 

이래서 믿으면 안 돼
망할 프랑스 놈들!

 

놀라워

 

수천년 전, 고대인들
이집트인, 로마인, 마야인들이

 

걸어서 집에 갔어
우리처럼

 

식사 장소 의논이나
한담을 나누며

 

"어이, 우리 큰 집 샀어
나일 강변에, 마당도 있어

 

파라오의 새 피라밋을
조망할 수 있지"

 

- 보리스...
- 혹은 "내 의사 말이

 

- 공작 혀는 건강에 안 좋대"
- 보리스...

 

아님, "걱정이야, 애를
유명 아즈텍 유치원에 못 넣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없어!

 

근데 그들은
중요하다고 본 거야.

 

보리스, 잠깐 얘기 할까요?

 

난 종교적 집안에서 컸지

 

'욥'의 아내가 성경에서 좋았지
죽음을 택했거든

 

순응하지 않았지
그 피학대성 남편처럼.

 

보리스
잠깐 앉을래요?

 

집에 가야지.

 

알지만, 이리 와요
얘기할 게 있어요.

 

늘 지금 집에 가잖아.

 

알아요, 알아
우리의 통상적인 일이죠.

 

난 한 잔 하고
샤워 해야 돼

 

넌 통상적인 걸로 보지만

 

그렇게 지속적으로 해야
난 무력해지지 않아.

 

알아요
일정한 예식이 필요한 거.

 

샤워 후엔 저녁식사
'가재 파이' 또 하지 마

 

지난 번 소화불량 났어
갑상선 암인 줄 알았지...

 

난 딴 사람 만났어요
사랑에 빠졌어요.

 

그 후 베토벤 듣고
뭐 가끔 슈벨트도 듣고...

 

딴 사람 만났어?

 

당신에 깊은 느낌은
여전해요.

 

딴 사람 만났다고?

 

네.

 

3인 가족으로 살자고
네 어머니처럼?

 

당신이 날 마났을 때
난 아주 어렸어요.

 

아직도 아주 어려.

 


근데 성장했죠

 

많이 성장했어요
주로 당신 덕분에.

 

그래, 맞아. 나 많이 참았지
네 엄청난 무식을.

 

늘 제게 의지하세요
뭐든지

 

난 그냥...

 

제가 민감한 나이 인가 봐요

 

잘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 잘 말 안 해도 돼
- 그러고 싶은데.

 

완전히 이해한다
이해해.

 

이건 어긋나지 않아
내 신념에...

 

연애는 거의
변함없이 덧없지.

 

그렇지 않다고 봐요
설사 그래도.

 

그래?
너만의 생각이 있니?

 

그냥 두어 개요
깊지 않아요...

 

인생이 잔혹할 지라도
세상에 섞이는 게 그리워요

 

사람들도 그리워요
애벌레와 바보들까지도

 

사람들이 나쁘지 않으니까요
그냥 겁먹은 거 같아요

 

올바른 결정을 하는 거다.

 

- 보리스...
- 정말이다

 

난 심원하고 민감한 사람으로
엄청나게 알지...

 

인간 조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너는...

 

결국 지겨워진 거야
말도 안 되는 상대가

 

위대함은 함께 하기 힘들지
보통의 지성인 일지라도.

 

화났군요

 

이해 못하실 거예요
어떻게 해요?

 

내 말 믿어

 

양자 역학을 이해한다면

 

분명히 파악한다
네 생각 정도는...

 

수준이하 고적대원인데.

 

- 보리스
- 괜찮아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정말이다

 

우주도 약화되는데
왜 우리라고...

 

한 잔 더!

 

나도 한 잔 더.

 

여자가 떠났소
믿어져요?

 

내가 무슨 말 하지?
내가 떠나서, 여자 혼자였지

 

이젠 잘 때 양 쪽에
남편이 있소.

 

내 '아내'도 떠났죠.

 

예뻤겠죠
내 아내처럼.

 

'노만'?

 

노만은 끝내줬죠.

 

그는 최고 워킹 모델이었죠
베르사체가 발굴한.

 

'아내'라면서요.

 

네덜란드에서 결혼했죠.

 

결혼한 게 남자요?

 

뭐겠어요?

 

그럼 당신은...

 

뭐? 홀아비요?
노만은 안 죽었어요.

 

홀아비가 아니고...

 

- 게이?
- 소속이...

 

뭔 소속요?

 

동성 교파.

 

맙소사

 

종교처럼 만드네요

 

예, 종교라면
난 독실하고, 광신도겠죠.

 

하지만 그건
신의 계율에 벗어난 죄예요.

 

신은 게이에요.

 

그럴 리가요
전 우주를 완벽하게 하셨는데

 

바다, 하늘, 예쁜 꽃,
사방의 나무들.

 

맞아요
신은 장식가죠.

 

근데 그의 뭐가 그립소?
이해가 안 가네요.

 

전부요

 

그의 얼굴

 

그의 친절, 유머 감각

 

우리 서로의 열정

 

같이 춤추는 거 하며
날 뒤로 눕혀 키스를 했죠.

 

세상에

 

그 남자 왜 떠났소?
그니까 '그녀', 노만.

 

그는 파리에 살고 싶고
난 아픈 어머니를 모시느라.

 

어머니는...
여자요?

 

한 때 미모가
마를레나 디히트릭 같았죠.

 

차이가 있겠소?
결국 상처를 주죠, 모든 여자는

 

남자든 여자든.

 

아내가 왜 떠났죠?

 

아내의 절친과 도망쳤소
근데 잘 안 됐죠.

 

왜요?

 

솔직히 말해도 되겠소?

 

난 충격 안 받아요.

 

그녀에게 밤일을 못했소.

 

왜요?

 

처음엔 좋았는데 흥미를 잃었소
마리에타를 다시 원했죠

 

그게 웃겨요
마지막 몇 년간...

 

성적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마리에타에겐.

 

이성애자들은 그래요
우린 늘 관심이 있는데.

 

세상에 솔직히 말하면

 

난 한 번도 불타는 성욕을
마리에타에게 못 느꼈죠.

 

왜 결혼했는데요?

 

해야 되나 했죠. 동네 전부
아내랑 애들이 있었으니

 

솔직히 털어놔도 되겠소?

 

물론이죠.

 

존. 존 셀레스틴이요

 

전 하워드 커밍스
카민스키 출신요.

 

마리에타와 결혼한 건
두려워서요.

 

뭐가요?

 

팽팽한 뒤에 대한 그 느낌
풋볼 팀에서.

 

설마.

 

스크럼 라인에 그가 서서
몸을 굽힐 때 마다...

 

바텐더, 한 잔 더 돌려요
내 친구랑 내게.

 

믿어져요
두 번이나 실패라니?

 

창 밖에 뛰어내린 데가
개 산책시키던 여자였소

 

여자는 다쳤는데
난 멀쩡해요.

 

당신 행동의 결과가
딴 사람에게 미치는 거 몰라요?

 

- 이봐요. 정말
- 아니, 정말 자살했다면요?

 

생각해봐요
당신이 없어서...

 

세상이 갑자기 변하면요
예상 못한 식으로.

 

세상에, 저기...

 

영화 같은 소리군요
성탄절이면 틀어대는 영화.

 

- 뭐요?
- 만약 수호천사가...

 

'지미 스튜어트'를
구했다 합시다

 

근데 지미 스튜어트가
침대에서 담배를 폈는데

 

그는 살고, 화재를 일으켜
60명을 죽었다면?

 

어때요?
그래도 아무라도 구해야 해요?

 

성탄절이라 해도?
이봐요, 정말.

 

아주 칙칙하게 인류를
바라보는군요.

 

인류라...

 

자동 변기를 설치하게 했죠
공중 화장실에

 

사람들에게 못 맡기니까
변기 물 내리는 거

 

변기 물 내리는 거!
사람들은 변기물도 못 내려요!

 

면회 시간 끝났어요

 

- 뭐? 쫓아내는 거요?
- 그래요.

 

- 정말요?
- 예, 확실히.

 

좋아요
솔직히 이거 정말 죄송해요

 

제가 보상해 드릴
방도가 있나요?

 

뭐 갖다 드려요?
뭘 해드려요?

 

제가 다시 걷게 되면
저녁 사면 되죠.

 

뭐 하세요, 헬레나?

 

나요? 심령술사요.

 

미안하지만...
정말요?

 

희귀한 재능을 타고났죠
미래가 보여요.

 

미래가 보이는데, 몰랐소
내가 위에 떨어질 줄?

 

아마 알았겠죠.

 

새해 복 받으세요

 

우리 정말 신나요
하워드가 체육관 팔아요

 

우린 골동품점을
첼시에 열 거예요

 

아트 데코요. 엄청난
영화 포스터 컬렉션으로.

 

이 보수꼴통 믿어져요
이 공화당 동네 야만인?

 

이 무개념 좀비에
전국총기협회 회원?

 

정신과 의사 말이
총은 내 성욕 불만 표출이래요

 

예, 성욕 불만이 없었다면
전국총기협회가 망했겠소

 

그는 동거에 들어갔죠
하워드 커밍스, 커민스키 출신과.

 

남자와 잘 뿐 아니라
곧 '퓨림제'도 간대요

 

중요한 건,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행복하대요.

 

진작 내 원인을 알 걸 그랬어
당신 욕구도 못 맞추고...

 

내 욕구가
알고 보니 엄청났지.

 

나도. 근데 좋아하라던
여성 쪽이 아냐.

 

딴 사람 됐네
성격이 밝아졌어

 

진작 그러지.

 

당신과 할 땐 못했어
둥근 구멍에 사각 못이랄까

 

좀 비유한 거야.

 

너희 둘은 운 좋게
서로 맞았음 좋겠다.

 

전 운수대통이죠.

 

당신은요, 보리스?

 

너희 세대식
조잡한 말처럼...

 

난 완전 운수대통이지

 

정말 우주는 얼마나
무의미한 맹목적 우연인지...

 

모두 계획하고 꿈꾸지
맞는 상대 만나려

 

근데 창에서 뛰었는데...

 

이 여자에 떨어졌어
심령술사인데!

 

마음은 제멋대로야

 

그 곡물죽도 좋아졌다니까.

 

궁굼한데
난 내 세대에 속하나?

 

그래. 걱정 마
나중에 말해줄게.

 

자, 자, 잠깐!
시작한다고!

 

어서!

 

 

나인

 

8, 7

 

6, 5

 

4, 3

 

2, 1

 

새해 복 받으세요!

 

난 새해 축하 싫어졌소

 

모두 필사적으로
즐기려 해요

 

축하하려 하죠
좀 애처롭게

 

뭘 축하해?
무덤에 한 발짝 더?

 

그래서 새삼 말하는 거요
어떤 사랑을 받든 주든

 

어떤 행복을
슬쩍하든 제공하든

 

모든 순간적 은혜까지
'뭐든 되는대로'

 

웃기지 마요. 당신의
인간 독창성은 전혀 상관없소

 

당신 존재는 운이 더 커요
당신 생각보다

 

그 가능성 알죠
당신 아버지 정자 하나가

 

수십억 중에서 나와
난자를 찾아 당신 만든 거?

 

생각도 마시오
놀라 자빠질 테니.

 

보리스, 뭐 해요?
누구랑 얘기해요?

 

뭐? 저기 사람들 있잖아
우릴 지켜보지.

 

- 저기 있다고요?
- 그래, 지켜본다고

 

- 제발, 보리스...
- 정말?

 

있었어, 우리 시작할 때
몇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보여나요
누구 저기 있는 거?

 

- 저기? 아냐!
- 아냐!

 

- 보리스!
- 아냐!

 

봤죠? 나만 본다니까요
이 전체를.

 

그게 천재란 거지요.

 

어서 와요
새해 복 받으세요, 보리스.

 

번역: 독해!!7080 고경환
2009년10월17일; lamp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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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수정: 절대 금지
싱크조정: 동일 편집 시간 릴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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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양심불량자, 영어 무식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