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39년(1964년) 1월 4일

 

형사님 몇살이오?

 

55이다

 

난 사형이겠지?

 

한 3년뒤에 목매달린다 치면
난 40살이겠군

 

어쨌든 난 당신과 같은 나이까지
살 수 없다 이거지

 

나보다 십년이상 쓸데없이
더 살고도 또 부질없이 살 수 있겠군

 

불공평하다니깐 세상이란

 

사람을 4명이고 5명이고
죽여놓고 그게 할말이야?

 

난 사라지겠지

 

그쪽은 살아갈꺼고

 

하지만 당신도 죽어

 

에노키즈 조용히해

 

유치장말야 꽤 차가워졌겠지?

 

꽝꽝 얼어있겠지? 유치장말야..

 

복수는 나의것

 

원작 - 사키류조, 각본 - 바바 마사루

 

촬영 - 마사히사 히메다

 

출연 - 오가타 켄

 

오가와 메구미

 

바이쇼 미츠코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에노키즈! 죽어라!

 

안녕하세요

 

잘됐네 밭에 좀 봐봐

 

뭔일인디?

 

뭔일이긴 또 조센진이
술취해서 자빠져있어

 

보고 올께 미안혀

 

죽어있어! 조센진이 아녀

 

일본인이여

 

피해자 - 시바타 타네지로

 

사인 - 금속성 둔기로 인한 두개골 좌상, 흉부자상(刺傷)

 

사망추정시간 - 10월 18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자타살 여부 - 타살

 

피해자 - 바바 다이하치

 

사인 - 오른쪽얼굴, 목, 흉부 자상 출혈과다로 인해 사망

 

사망추정시간 - 10월 18일 오후 4시30분에서 7시 사이

 

자타살 여부 - 타살

 

잠복해 있다가 몰래 트럭에 탄 것은
18일 오후 2시

 

틀림없지?

 

시바타 타네지로의 수금가방에는
26만 9천엔이 있었어

 

이 돈은 네가 라디오를 샀던 돈이다

 

 

사람 피가 묻어 있어

 

시바타 타네시로의 피야

 

물증까지 있는데 말안하겠나!

 

형사님 손톱깎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확정범도 아닌데
좀 위생적으로 대접해주십쇼

 

눈이 계속 내리네

 

설날 눈이 오는것도 3년만인가

 

1월 9일

 

어제는 추워서 잘 자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저지른 죄는 잘 알고 있으나

 

적당히 당신 선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며

 

조서는 종일 거부

 

우리는 이 남자로 부터

 

78일간에 걸친 도망에 대한 고백을
받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쇼와 38년 (1963년) 10월 18일 후쿠오카현

 

너 여기서 뭐하고 있어

 

사에카이 운송의 에노키즈야

 

너랑 일을 몇번 같이 했지?

 

너댓번이요

 

이쪽은 범생이 다이하치

 

또 놀리시네

 

본명은 바바 다이하치

 

지킬껀 지키는 놈이지

 

그래서 범생이라고 그래

 

시바타씨랑 완전히 반대네요

 

뭐여? 너 내리고 가버린다?

 

죄송해요

 

그건 그렇고 앞으로 몇집 남았나요?

 

3집 남았소

 

칸다에서?

 

아 그거 마침 잘됐네

 

역 근처에 친구가 양돈장을 해서

 

거기 들를참이었거든요.
같이 가실래요?

 

슬쩍 들러요

 

한잔하러?

 

 

안돼

 

내 이뢰뵈도 공사 사원이라고

 

무슨일이지?

 

무슨 사건이 있었나봐

 

에노키즈

 

저 감 달려나?

 

달면 다이하치한테 선물로 갖다 주고 픈데

 

그놈 고지식해서 말야

 

근무 중에 마신다고 화나 있을 꺼야

 

괜찮아 뭐 30분안에 차로 돌아가면 되니까

 

친구네 집은 아직 멀었나?

 

에노키즈

 

이자식이

 

이자식

 

선물 줄만한게 못되는구만

 

시바타씨 어디까지 가서
마시고 있는거예요?

 

늦으면 안되는데

 

지금 얼굴 빨개져서 보기 좀 그래요

 

20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 달라고 그러던데요

 

벌써 4시인데요

 

그러니까 20분만요

 

5시에는 공사에 돌아갈 수 있을거예요

 

전 슬쩍 시바타상 상태 좀 보고 올께요

 

얼마요?

 

650엔 이예요

 

이건?

 

430엔 이예요

 

싼걸로도 충분해

 

정말 이런데서 마시고 있나요?

 

이상하네 벌써 5시가 넘었잖아요

 

세워

 

바바

 

시바타는 내가 죽였다

 

목숨만은 살려줘

 

부탁이야 외동딸이 있단 말이야

 

너에 대해선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부탁이야 목숨만은 살려줘

 

내말대로 해

 

병원에 데려다 주지

 

병원이 아니잖아

 

뭐하는거야

 

약속 지켜줘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이거 주세요

 

마리죠?

 

마마는?

 

없어?

 

어디갔는데?

 

응. 그럼 나중에 전화하지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17일 오후 5시경

 

북큐슈시의 한 시멘트 창고에서

 

백골이 된 여성의 시체를
근처 주민이 발견하여...

 

저것도 보도진인가?

 

그런다고 내가 조서따위 쓸꺼 같아?!

 

사람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시바타씨 죽일때 상황정도는

 

조금이라도 말해주지 않을텐가?

 

송곳은 어디서 손에 넣었어?

 

잘 들어

 

이 부분 조서에 제대로 써야돼 알았어?

 

송곳은 하타 치요코가 준비했어

 

이걸로 팍 찌르라고 말야

 

하타는 그렇게 말 안하던데?

 

제대로 조사한거야? 앙?

 

봐 이건 어제 하타한테서 작성한 조서야

 

송곳으로는 그놈을 찌를 작정이었습니다

 

헤어지자는 요구를 안들어줘서

 

그걸로 해결을 볼 작정이었습니다

 

있잖아

 

이걸로 마지막이야 알았어?

 

김으로 싸줄까?

 

이번엔 정말 끝내기로 약속했었잖아

 

먹어

 

단무지도 먹어

 

주먹김밥을 한개 더 먹을텐가?
다음에 또.

 

멀리 떠나자

 

이제 너랑 헤어질 수가 없어

 

같이 가자

 

거절한다면?

 

죽여버릴꺼야

 

그러기 전에 내가 죽일꺼야

 

알았어 알았어

 

이봐 알았다니깐

 

확 찌를려고 했더니
오그라들어가지고 말이죠

 

그렇게까지 한다면
헤어지겠다길래 돌아왔죠

 

그럼 그 송곳은?

 

그냥 두고 왔죠

 

아파트에?

 

다음날 밤에 전화가 왔어요

 

사건이 있던 날 밤?

 

오사카에 같이 안가겠냐고

 

그래서?

 

거절했죠

 

왜?

 

왜라뇨

 

우린 그냥 잠만자는 사이였는걸요

 

게다가 형사님

 

어떻게 생각해도 앞날이 뻔하잖아요

 

엇 이겼다

 

살인혐의로 트럭운전수 수배중

 

바다가 참 시꺼멓네

 

마침 시코쿠랑 혼슈의 가운데 쯤이려나

 

여기서 뛰어내리면 살아날 수 없겠죠?

 

그렇죠

 

부모님 비롯 카즈코 히로코 아이코 에게.

 

먼저 떠나는 불효를 용서해 주세요

 

심려만 끼쳐드렸습니다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것도 못쓰겠네요

 

행복하세요

 

바보같은 놈 불쌍하게 생각하고
용서해 주십시요

 

연락선에서. 이와오가..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에노키즈랑 동거했습니까?

 

그 사람은 벳부의 PR회사에 다녀서

 

코쿠라에 일로 갈때마다
우리 식당에 가끔 들렀어요

 

저 이게 그 사람이 준 선물이예요

 

그 때 스트리퍼 일은?

 

잠시 그만뒀었죠

 

실례지만 그한테 부인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근데 부인하곤 종교때문에
형식적으로 결혼했다고 했어요

 

저한텐 좋은 사람이예요

 

아이도 있거든요

 

밤낮으로 몸을 원해서

 

노이로제가 될 지경이었어요

 

그렇습니까

 

저 이건

 

그 사람한테 받은 거예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제가 부족했던거죠

 

열차는 곧 마츠에에 도착합니다.,,

 

알았습니다.

 

또 궁금한게 있으면 찾아뵙죠

 

아 참

 

연락선에서 에노키즈가
당신한테 쓴 엽서입니다.

 

죄송했어요

 

나는 이제 죽음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이곳은 내 인생의 종착점

 

사람들이 모두 형사로 보이고...

 

벼랑에 몰린 것 같다...

 

기다려요 형사님!

 

왜 이걸 먼저 보여주지 않았죠?

 

에노키즈씨 자살한다고 쓰여있잖아요!

 

그건 아마 거짓으로 쓴걸꺼요

 

진정해요

 

왜 먼저 말하지 않은거예요?!

 

일부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옛날부터 이와오놈 때문에
가족이 모두 고생했죠

 

사람까지 죽일 줄이야...

 

뭐라 말하면 좋을지..

 

용건은요, 에노키즈의 지인이나 친구 등

 

조사해볼만한 관계를
묻고 싶어서 왔습니다.

 

최대한 협력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그렇게 다정한 애가..

 

카요

 

어머님

 

데리고 가서 기도라도 하게해

 

이 집에는 악마가 살고 있어

 

이 집에는 악마가 산다고

 

부끄럽습니다

 

어서오십쇼

 

누구 없나?

 

 

손님이 오셨잖아

 

어서오세요

 

들어오세요

 

실례했습니다

 

저희야 말로 장사를 방해했군요

 

부인에게 무슨 병이 있으신가요?

 

벌써 20년이나 됐어요

 

고토에 살때부터 심장이 안좋은데다...

 

이와오 일로 신경을 많이 써서요

 

- 아버님은 고토출신이시죠?
- 네

 

쇼와 13년(1938년) 여름

 

니놈이 에노즈키 시즈오인가?

 

멍청한놈

 

배를 내놓지 않은 것은
니놈이랑 그리스교도들 뿐이다

 

군의 명령에 불복하는건가?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카톨릭신자들만
배를 전부 내놓으라는건...

 

불공평합...

 

이자식이!

 

배를 내놓겠는가?

 

이와오

 

이 그리스교도놈

 

이와오

 

멍청한 자식!

 

가만히 있어!

 

- 니놈 자식이냐?
- 예

 

용서해주세요

 

배를 내놓겠습니다

 

좋아 그럼

 

폐하를 위해 기꺼이
배를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해봐

 

기꺼이!

 

기꺼이

 

폐하를 위해

 

폐하를 위해

 

배를 바칩니다

 

배를 바칩니다

 

이와오 저녁먹으러 가자

 

돌아가자

 

싫어 아빠는 겁쟁이야

 

그런말 하면 못써

 

배를 빼앗기고서도 용서를 빌잖아

 

아빠는 진거야

 

이와오 니가 아직 어려서 그래

 

이해못할 일이 많이 있단다

 

변명해도 소용없어

 

해군한테서 받은 배상금으로

 

벳부 칸나와에 여관을 샀죠

 

그때부터 이와오의 반항이
매일같이 심해져서

 

전쟁중엔 쭉 소년형무소에 있었죠

 

쇼와21년(1946년) 가을

 

걱정할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미군의 지프차를 훔친 죄로

 

2년 복역했죠

 

결혼하면 나아질려나 싶어서

 

선자리도 주선해봤죠

 

벳부 칸나와 온천

 

실례합니다

 

어서오세요

 

저 에노키즈 이와오씨는?

 

이와오씨는...

 

누구시오?

 

후쿠오카에서 온 오무라 카즈코예요

 

이와오는 지금 이발소에 있어

 

오늘 선보거든

 

선이요?

 

급한 볼일이면 내가 전해줄께

 

괜찮아요

 

어떻게 찾아왔네

 

왜그래

 

선본다며

 

아버지가 억지로 보게 한거야

 

그런 추녀랑 결혼할 생각 없어

 

사진 봤는데 말야 면상이...
완전 이렇다니깐

 

웨어아유고잉

 

삐졌냐

 

아버님 어버님한테 소개안해줘요?

 

오늘은 곤란해 선본다니깐

 

이 철없는 놈이

 

선볼 날에 여자를 본적도 없는
여자를 데려와서는

 

일단 사과 했잖아

 

어쨌든 난 그 괴물보다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

 

만약 얘가 불교라 안된다고 하면

 

내일 당장 개종시켜서 세례 받으면 돼

 

불만없지?

 

안돼! 난 절대 용서못해!

 

여보

 

이 여자애한테 화내는게 아니야

 

이놈 태도가 글러먹었어

 

저기요..

 

저 임신 3개월이예요

 

그 추녀는 어떻할까?

 

선은 일단 볼까?

 

저놈이

 

저 주인아줌마...어쩔 생각이지?

 

에노키즈랑 연락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잠복하고 있는걸 알리기 위해

 

굳이 저러고 서 있는 걸지도 모르죠

 

맛있는 지옥의 찐달걀 드세요

 

손 안대게 조심해요

 

이게 네꺼란거 아줌마가 기억해둘께

 

자요

 

장사 잘되네요

 

이걸로 하루 얼마나 버나요?

 

드세요

 

고마워요 먹어보고 싶었는데

 

부인 매일아침 부두에 가는건
속셈이 있어선가요?

 

저도 모르겠어요

 

그가 자살했다고 생각합니까?

 

글쎄요

 

자살했다면 경찰도 이렇게 고생안하겠죠

 

역시 그런건가요?

 

살아있지 않으면 곤란해진다던가..

 

부인도 힘들겠어요

 

매일이 지옥이죠

 

부인은 언제 카톨릭 신자가 되었나요?

 

결혼해서요

 

한번 헤어졌다 다시 합치셨죠?

 

전 그한터 처음부터 계속 속아왔어요

 

그래도 절망하는게 가장 큰 죄라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으니까

 

전 희망을 버리지 않을거예요

 

게다가 아버님을 존경하거든요

 

쇼와34년(1959년) 봄 에히메 아카가와온천

 

카즈코

 

돌아와다오

 

힘들구나 제발 부탁이다

 

여기 일은 그만두고 돌아와 다오

 

아버님

 

이와오의 죄는 내 죄이기도 해

 

더이상 그놈 나쁜짓 못하게 할꺼야

 

니 시어미도 손녀들을 보고 싶어해

 

할아버지

 

불쌍한것들 이런 산 속에서

 

할아버지랑 같이 벳부로 돌아가자

 

세명이서 같이 엄마한테 졸라보자

 

벳부로 돌아가자고. 알았지?

 

아버님

 

저 굳게 결심하고 떠난거예요

 

그런 말씀 하시면 제가 곤란해요

 

너도 이와오도 세례를 받았잖니

 

신은 이혼같은거 용서 안하신다

 

등 밀어드릴까요?

 

아니다

 

밀어드릴께요

 

이런 산중까지 오시느라 힘드셨죠?

 

아니다

 

저 반나절 고민했어요

 

역시 벳부에 돌아가고 싶어요

 

그러냐

 

고맙구나 애미도 기뻐할게다

 

이와도 이제..

 

돌아가기로 한건 이와오를 위해서도
어머님을 위해서도 아니예요

 

그래 누구보다 하느님을 위한..

 

하나님 때문도 아니예요

 

제가 돌아가는건..

 

아버님 때문이예요

 

바꾸자꾸나

 

내가 네 등을 밀어주마

 

많이 지쳐있구나

 

- 아프냐?
- 아니요

 

내 손 거칠꺼야

 

고기 잡고 그물 만들고

 

배에 밧줄 감고 그래서

 

비다

 

불쌍한게도...

 

춥구나 가거라

 

감기 걸릴라

 

 

2주 후 코쿠라형무소

 

사기죄로 2년 6개월 복역중

 

잘 있었냐

 

어이 서봐

 

어서

 

카즈코는 시코쿠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2주전에 다시 데리고 돌아왔다

 

너랑 다시 합치게 할려고

 

또 쓸데없는 짓 하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평생 함께하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맹세했잖니

 

멋대로 해

 

서류 보낼테니까 도장 찍거라

 

어머니는?

 

어쩌고 있어?

 

별로 안좋다

 

더 이상 어머니한테 걱정 끼치지 말거라

 

아버님은?

 

나가셨어 모임 있으시다고

 

모임은 내일인 줄 알았는데..

 

술 좀 줘

 

한잔 해

 

아버님 눈치가 빠르셔

 

그게 무슨 말이죠?

 

내가 너한테 마음이 있다는걸 아시더라고

 

안되요 야스다씨

 

남편도 없이 외로웠잖아

 

자 마셔

 

잘마시네. 자 더

 

그만요

 

내숭떨지 말고

 

힘들게 하지 마세요

 

상관안해

 

그만둬요!

 

그만 안둬

 

당신 몸은 그만두지 말래는데?

 

그만둬요

 

카즈코

 

이건 아버님이 부탁하신 일이야

 

아버님

 

다음해 여름 오쿠라형무소 가출소

 

집으로 바로 오면 좋잖아

 

고생했지

 

엄마 몸은 어때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넌?

 

난 팔팔해 아까 일자리도 찾았어

 

그래?

 

이번에야 말로 성실히 일해볼라고

 

PR관계 일이야

 

그래? 너도 곧 36이니까

 

지난번에 니 사주를 좀 봤거든

 

역시 넌 사람들 위에 설 인물이래

 

기쁘드라

 

자 용돈

 

미안해 엄마

 

괜찮아 니가 불러내길래 준비했지

 

아버지는 여전하시고?

 

여전하셔

 

지난번에 아버지가 개를 죽였는데 말야

 

카즈코를 물었다고...

 

아버지 화가 나선 그 개를 잡아서

 

땅을 파더니 목까지만 묻고는

 

뜨거운 물을 부어서 죽였다니깐

 

아버지가?

 

물 부은건 카즈코고

 

카즈코는 너무 감정적이야

 

카즈코도 아버지도 둘이 뭐하는건지...

 

고생하셨어요. 어서오세요

 

애들은?

 

건강해요

 

둘다 학교에 있어요

 

이리와

 

우리 부부 아니었나?

 

뭔일 있었나?

 

뭔일 있었냐고?!

 

아니요

 

나 말야 카즈코

 

형무소에서 오래 있었잖아

 

네가 외로워서 그런 기분이 되는것도
이해할 수 있어

 

따지고 보면 나쁜건 나니까

 

화 안낼테니까 자백하라고

 

상대가 누구야?!

 

아버지냐?

 

그런..

 

너랑 아버지 사이가 의심스럽다고 소문 다 났어

 

거짓말이예요

 

잘 생각해보면

 

둘 사이에 뭔일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무슨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한번 쯤은 말이지

 

당신이란 사람은

 

여긴 형무소가 아니예요

 

이상한 상상은 그만둬요

 

하느님~하느님 찾는 사람이
어떤 얼굴로 아들 부인한테 손을 대는지..

 

한번쯤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

 

아무일도 없었어요

 

하느님한테 맹세해요

 

그럼 누구야?

 

말해 상대는 누구야?

 

용서해주세요

 

제가 잘못한거예요

 

말해봐

 

당신이 야스다씨?

 

그렇다

 

어제밤에 전화한 고토소여관의 에노키즈다

 

저쪽으로 갑시다

 

당신 말대로 준비해왔어요 5만엔

 

이걸로 좀 봐줘

 

실은 부인한테 당신이 있는줄 몰랐어

 

다신 안만날테니까 부탁이야

 

당연하지

 

또 그런짓 하면 니놈 집을 불지를테니까

 

하지만 그건...

 

아버님이 부탁하셔서..

 

뭐라고?

 

부탁받았다고 해야할지
사주받았다고 해야할지..

 

정말이야?

 

놓고 얘기해 놓고

 

카즈코는 그 사실을 알아?

 

처음엔 몰랐지

 

알고 나선 어쨌지?

 

상행선 4번열차 출발신호 발차!

 

5만엔 더 내놔

 

줄께 줄께

 

무슨짓을 한거야

 

아들 부인가지고 포주짓 하는
부모가 어디있어!

 

난 그런짓 안 기억 없다

 

부정하는거야?

 

물론이지

 

난 그저 카즈코가 너무 불쌍하다고

 

야스다한테 말했을 뿐이야

 

그게 문제란 말야!

 

니가 부인을 생각한 적이나 있냐?

 

카즈코는 돌아와서도
인생의 낙도 없이 살았다

 

모두가 너에 대해 아니까

 

아이들도 소문으로 부터 지켜야 되고

 

병약한 니 애미도 간병해야 되고

 

여관일도 해야되고

 

뭐가 우습냐?

 

피차 우리는 혈육이고
무슨짓을 하든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카즈코는 니 부인이야

 

아니지 그거랑은 다른 이야기지

 

내가 참은건?

 

카즈코

 

내가 형무소에 있을때
아버지랑 매일밤 잔거 아냐?

 

무슨소릴하는거야

 

야스다가 말해줬어

 

아버님 부르면서 다리를 벌렸다며?

 

그런말 안했어요

 

내숭 떨지 마

 

하느님 찾으면서
아들 부인 엉덩이나 숭배하고 말이지

 

이놈...그게 사람이 할 소리냐

 

사람? 난 짐승이야

 

이리와라

 

카즈코는 적어도 인내했다

 

그래도 의심이 간다면
이걸로 내 머리통을 날려버려라

 

해 하라고

 

넌 내 아들이지만 용서 못한다

 

죽여라

 

카즈코 누굴 겨누고 있는거야?

 

난 당신때문에 얼마나 더
고통스러워 해야 되나요?

 

나도 꼬맹이가 아니야

 

알아들을땐 알아듣는다구

 

오늘은 관두지

 

코구라형무소에서 같이 있던 남자가 말야

 

부인하고 부인엄마 양쪽이랑 다 했다는거야.
부모자식 한꺼번에.

 

이자식이!

 

난 다음번엔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그래서 이 집으로 시집올까봐

 

10월26일 치쿠하시 살인사건 후 처음으로
오카야마에 에노키즈 나타남

 

11월 18일 히로시마시에서 사기사건을 일으킴.
피해금액 80000엔

 

11월 23일 하마마츠역

 

조용한 여관 있을까요?

 

작고 한적하고

 

예쁜아가씨들이 있음 더 좋고..

 

있어요

 

- 먼가요?
- 아뇨 가까워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편이요

 

실례합니다

 

손님이예요

 

어서오세요

 

운전수한테 하루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물었더니 여길 가르쳐주더군

 

야마토택시군요

 

아 괜찮아

 

위쪽이예요

 

저 손님은 감기인가봐?

 

제 어머니세요

 

요 몇일 계속 누워있었어요

 

제가 할께요

 

괜찮아

 

저 장부에 이름써야 되는데..

 

알아서 적당히 써주세요

 

규칙이라서요

 

난 글자를 못써요

 

교토대학에서 미량분석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방정식은 기억해도 자기 이름은 잊어버리곤 하지

 

교토대학이라면...국립대이잖아요?

 

이상한려나? 그 국립대 교수가 여관에 예쁜 아가씨 부르는거

 

아니예요 금방 부를게요

 

어떤 애가 좋으신가요?

 

야마모토 후지코

 

아냐 롤브리짓 정도면 좋겠네

 

학문의 전후좌우에 여자 있으라...랄까

 

- 저...그쪽은 가격이 4장이니까..본인한테 주세요
- 알았어

 

4천엔이면 싸진 않군

 

엄마 역시 의사 부를까?

 

의사는 싫다

 

굉장하네...또야 선생님?

 

누가 훔쳐보는거 같아

 

이집 할머니일껄

 

훔쳐본다고 소문났어

 

감기걸린 할머니...열이 40도까지 나서 잔다더니...

 

마작하고 손 안씼었다

 

준 드럽게시리

 

10만엔만 빌려줘

 

찻집에서 일하는거 질렸어

 

하청업자같은거 하기로 했는데

 

안돼 지난번에도 3만원 빌려가서 보트경기에 다 날렸잖아

 

누가 그래

 

마츠나가..

 

그럼 5만이라도

 

빌려줘

 

- 좋아하지? 이런거
- 그만해 준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게 아니잖아

 

우선 감기가 다 나으면 그때 보트경기장에 가던지 하라고

 

감기는 벌써 나았다

 

너랑 달라서 남자재미도 못보고 보트레이스로 도박좀 하겠다는데!

 

신경쓰지마요 맨날 있는 일이야

 

또 심술부린다

 

그래 심술부려서 미안하다

 

감히 부모를 이런식으로 대해?!

 

잘난척이나 하고 기껏해야 첩 주제에!

 

할머니 할머니 잠깐만요

 

진정해요

 

죄송해요 놀래서 깨셨죠

 

아니야 막 일어난 참이었어

 

- 항상 이러신다니까
- 뭐라구!!

 

진정하세요

 

보트경주 보러 가고 싶은거죠?

 

이거 드릴테니 다녀오세요

 

펑펑 쓰고 나면 감기도 싹 나을겁니다

 

선생님 괜찮아요 버릇되요

 

괜찮아

 

교토집에도 어머님이 계시는데

 

효도도 제대로 못했어

 

그럼 전 시즈오카 대학에 좀 가야돼서..

 

아 혹시 시즈오카대학의
토미타조교수한테 전화오면

 

그쪽으로 갔다고 전해주실래요?

 

안녕하세요

 

꽤 늦게 나가네?

 

그게 그 선생이 밤새 안 재우잖아

 

아사노 여관입니다

 

선생님은 벌써 그쪽으로 가셨어요

 

그런가요 이상하네요

 

아 오셨네요 바꿔드릴께요

 

주인장? 그만 전차를 놓쳐서...

 

아직도 장부도 제대로 못써?

 

계속 비밀장부만 늘어나잖아

 

장사는 그렇게 하는거라면서요

 

멍청하긴.
아무리그래도 정도가 있지

 

어제밤 또 마작하러 왔었다며?
그 젊은 놈

 

마작은 혼자선 할 수 없으니까요

 

3명 왔었어요 젊은 남자들

 

어서오세요 선생님

 

곧 차 올릴께요

 

계속 머무는 손님이야?

 

대학교수래 교토대학

 

흥 계장정도로 밖엔 안보이는데?

 

너 아직 그 젊은놈이랑 만나지?

 

만날리가 없잖아요

 

뒷조사해봤어

 

바보같은 소리

 

당신 또 딴 여자 얻었다면서요?

 

게다가 말도 안하고 이 집 저당잡히고

 

그 여자한테 가게 열어준다면서요?

 

은행직원이 다 말해 줬어요

 

말조심해

 

너 16년이나 내 방식 봐 왔잖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저당 해결되면

 

올해 안에 이 집 명의를 내이름으로 한다고 약속해요

 

해고도 좀 하고 퇴직금도 좀 주고

 

약속대로 명의변경 하고

 

올림픽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 같긴 한데..

 

섬유무역도 좋아질런지는 모르겠네..

 

약속했잖아요

 

쥐났어

 

약속할께

 

선생님이 말해주지 않을래요?

 

젊은놈이랑은 헤어지라고

 

지나가는 나그네가 참견할 만한 것은 아닌데요

 

선생님 말씀이라면 분명 들을거예요

 

게다가 딸 남편도 딸 몸에는 미련이 있고요

 

그 젊은놈만 떼어내면 어떻게든 될텐데...

 

요새 여관 경영상태는 어떤가요?

 

그럭저럭이죠

 

하루씨 꽤 모아둔거 아니예요?

 

글쎄요

 

하루가 그다지 똑똑한 애는 아니라서

 

하루가 선생님이랑 바람피는건 괜찮은데

 

부탁해요

 

할머님도 힘내서 대박터지세요

 

다녀왔습니다

 

어서오세요

 

마시는중?

 

선생님도 같이 마실래요?

 

응 좋아

 

들어오세요

 

뭐예요?

 

책을 샀는데 말야

 

어쩌면 다른 무언가로 변해 있을지도 몰라

 

선물이야

 

고마워요. 기뻐라~

 

자요

 

남자들이 모두 선생님처럼 다정하면 좋을텐데

 

너무 단거 아니야?

 

술이요?

 

아니 하루씨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부인까지 있는 대학교수가 매일밤 여자를 사질 않나..

 

하루씨가 와준다면 여자애 안부를꺼야

 

안돼요

 

남자따위 안믿어요

 

실례합니다. 아사노씨

 

내가 나가볼까?

 

- 아니예요 내가 나갈께요
- 아니야 내가 나갈께

 

주인되십니까?

 

수배사진 나눠드리고 있어요. 댁에도 붙여주세요

 

알겠습니다

 

최근 수상한 사람은 없었나요?

 

예 별로

 

수상한 사람 있으면 112나 경찰서로 연락해주세요

 

실례했습니다 .

 

수고하세요

 

경찰?

 

응 포스터 붙이래

 

대충하고 어서 마셔요

 

뭐하다 이제와?

 

클럽에는 아까 전에 전화했는데...몇분걸리지도 않는 거리를

 

죄송해요

 

지난번 그 선생 이쪽 대학에 1주일정도 있는다며?

 

또 불러주는거 보니 정은 있나봐?

 

틀려. 네 손님은 지금 목욕중이야

 

그래? 주인아줌마는?

 

잔다

 

위통인가봐

 

그래? 나 약 있는데

 

신경쓰지마 선생님 방에 있다

 

선생님 방?

 

아..그런건가?

 

뭐 보고 있어요?

 

여행을 자주 하니까..

 

지도 보는걸 좋아하지

 

아직도 못가본데가 많아

 

얼핏보면 좁은것 같지만 일본도 꽤 넓거든

 

네것이랑은 반대지

 

뭐가요?

 

네 것은 넓은것 같은데 좁아

 

아이를 낳지 않는 몸이지

 

음란해요 선생님

 

시즈오카대학 공무도 끝났으니까

 

교토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요

 

선생님 부인은 어떤 사람이죠?

 

평범한 여자야. 선봐서 강제로 결혼했어

 

당신 어머니 재밌는 사람이야

 

그런가요? 그냥 좀 별나다 뿐이죠

 

아니야. 옛날에 무슨 고생을 했는지는 몰라도

 

평범치 않아

 

뭔가 알 수 없는데가 있어

 

역시 대학교수네요

 

사람 보는 눈이 틀려요

 

그런가?

 

어차피 아는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머니 옛날에 사람을 죽였거든요

 

살인?

 

종전때 외국인거주지에서

 

괴롭고 배고파서..

 

12월 3일 에노키즈 후쿠시마 타이라시에 나타남

 

12월 8일 에노키즈 북해도에서 사기사건 일으킴

 

피해금액 22000엔

 

12월 12일 치바지방법원

 

피고인 앞으로 나오시오

 

- 지금 경찰관이 낭독한 공소사실의
내용은 이해했죠? - 네

 

그럼 묻겠습니다

 

치바시 2-14 마츠시타 사부로의 집에서 현금 50000엔을 훔쳤다는 사실을 인정합니까?

 

그렇지 않잖아 츠토무!

 

너말고 한명 더 있었잖아

 

선생님 무슨 말좀 해보세요

 

조용하세요

 

피고인은 뒤에 앉아있으시오

 

경찰관은 입증해주십시오

 

츠토무는 오후 2시에 보석으로 풀려날겁니다

 

실례지만...누구세요?

 

보호감찰사 아키타씨군요?

 

이름은 익히 들었습니다

 

전 변호사 아이하라 에자부로입니다.

 

보석전문입니다

 

담당인 쿠보타변호사한테 부탁받아서 수속을 밟고 왔어요

 

어디선가 저랑 만난적 있나요?

 

치바법조계에서 선생님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죠

 

당치도 않은 말씀을..

 

아 쿠보타씨네요

 

어이

 

아이하라씨 그럼 보석금은 정해졌나요?

 

아니요. 하지만 곧 결정나요

 

걱정마세요

 

부탁드립니다

 

- 어머님 얼마 준비하셨나요?
- 십만엔이요

 

실례지만 선생님 출신이 어디세요?

 

아타몬입니다

 

아버님이 도쿄고등법원 판사시라...

 

꿈이 저널리스트여서 와세다에 가고 싶었지만

 

억지로 도쿄대학에 가야했죠

 

- 엘리트시네요
- 아닙니다.

 

선생님 츠토무 보석금 말인데요

 

10만엔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싸게 합의를 볼께요

 

아참 보석 전에 선생님이 형무소에 츠토무 면회를 가는편이 좋겠네요

 

선생님이 츠토무한테 지킬 점들을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어머니가 돈을 마련할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반드시 말해주세요

 

잘먹었습니다

 

- 보호감찰사 선생님은 면회하러 가셨나요?
- 네

 

재판소에 전화해뒀어요. 갑시다

 

한 오분 후에 금액이 정해지니까

 

제가 돈을 낼께요.

 

그럼 곧 석방 승인이 납니다

 

그러면 츠토무도 금방 나올겁니다

 

어머님은 여기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돈은 제게 맡기세요

 

- 선생님만 믿을께요
- 잘 받겠습니다

 

기다려 아까부터 기다렸단 말이야

 

- 어디까지 가십니까?
- 역까지

 

- 타세요
- 열어

 

서둘러

 

이야...굉장한분을 만났네요

 

변호사분이랑 이런 인연으로 만날줄이야

 

인연이란 그런거지

 

저같은 아마추어는 토지매매나 투기같은 이야기는 어려워서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게다가 판매자가 형무소에 있으면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어요

 

카와시마씨 1회인가요 2회인가요?

 

난 제 2 변호회 소속이지

 

사시는데는요?

 

이케부쿠로 옆에 조시가야

 

낡은 아파트에서 혼자 마음 편히 살고 있지

 

불편하시지 않으세요?

 

아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

 

같이 스키야키라도 먹지 않으실래요?

 

상담하고 싶은 것도 있고

 

손님

 

여자애가 안왔나봐

 

안오면 안온다고 말을 해줘야지

 

신발내놔

 

어머니가 깨우지 않았나요?

 

그만 잠들어서

 

죄송해요 여자애가 와 있는줄만 알고

 

얼마?

 

2000엔이긴 한데...죄송하니까 1000엔만 주세요

 

클럽에 몇번이나 전화했는데

 

왜 안왔지

 

어머니도 잠들어버리면 어떻해요

 

피곤해서

 

도박때문에 그런거잖아

 

여보세요? 클럽이죠? 아사노 여관이예요

 

왜 여자애 안보냈어요? 문도 열어 놨는데

 

미안하지만 그 집 할머니가 무섭대

 

게다가 훔쳐본다며?

 

이 3장의 사진은 에노키즈 이와오, 이시하라 켄조우,....

 

엇 지난번 그 선생님이다

 

어디 선생?

 

아사노여관에 있는 그.. 밤새 안재웠다던...

 

설마 그럴리 있겠니

 

그런가...그래도 닮았어

 

이 사람이 범인이면 경찰이 상금 주는거 아니야?

 

아서라 이쪽도 그리 합법적인 일을 하는건 아니니까

 

그건 그렇네

 

오카야마현 타마노시의 식당에서...

 

어서오세요

 

뭘 드릴까요?

 

이거요 스키야키용 고기

 

- 얼마나 드릴까요?
- 400그램

 

이거 주세요

 

그리고 짧은 못 30개

 

- 테이프 있나요?
- 네

 

12월 15일 도쿄 조시가야

 

오늘따라 더럽네

 

손님이 워낙 많았어요

 

이와오놈 유명세 덕이지

 

사람이란 남의 불행을 즐기지

 

세간에선 제가 어머님을 입원시켰다는 소문도 있어요

 

그럼 안되지 어머니가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아버님이랑 저랑 둘만 남게 되요

 

그이도 잡히면 사형이니까요

 

그런건 입밖에 내는게 아니다

 

지금 안되면

 

나중엔 말해도 되나요?

 

아버님

 

너도 호적에서 빼줄테니 재혼하거라

 

아이코랑 히로코랑 다 받아줄 혼처가 생길꺼야

 

아버님 혼자 남겨둬도 좋은가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그래서 어떻게 사실려구요?

 

그냥 늙어가겠지

 

입가에 침이나 흘리면서 누워지내겠지

 

일년에 한두번은 손녀들 데리고 올꺼지?

 

매일 올꺼예요

 

아버님 입에서 흘러내린 침도 깨끗이 핥아드릴거예요

 

전화가 울리고 있어

 

여보세요 고토소여관입니다

 

이봐

 

병따개 어디 둬써?

 

가르쳐줘

 

오늘 손님이 있어

 

이 얘 욕실로 데려다줘

 

아가씨 이쪽으로 오세요

 

그놈 있잖아 준 뭐시기 젊은놈

 

지금 카고시마에 있대

 

얼마전 결혼해서 신혼여행갔데.

 

거짓말

 

조사해봤어

 

상대는 의외로 좋은집 딸이라던데

 

아무말도 못들은거야?

 

그놈도 머리 좀 썼구만

 

니가 바보지

 

내가 뭐 항상 그렇죠 뭐

 

이집 또 저당잡혔죠?

 

아무리 제가 바보라도 너무해요

 

약속이랑 다르잖아요

 

난 여러명 고용해서 장사하잖아

 

그때그때 융통을 해야한단 말이지

 

맨날 그렇게 둘러대지

 

기한까지 어떻게든 해결할꺼야

 

쭝얼거리지마. 나이가 몇살인데.

 

바보

 

주인아주머니 등기우편이예요

 

하루를 좀더 보살펴 주세요

 

어쨌든 부인이잖아요

 

하루도 남편을 사랑하고요

 

부탁드려요

 

자. 훔쳐보기 대신 주는 돈이야

 

굉장한 일을 배우고 말았네요

 

와 좋은 천이다 비단인가요?

 

바보 울이다

 

저 여자 젊은데 가슴이 쳐졌어

 

그래도 니 남편은 역시

 

너를 사랑한다니깐

 

어머니

 

그때 그 대학교수가 돈을 보냈어요

 

도쿄에 있는 대학에 와 있습니다

 

학문하는 사람은 가난해서 큰건 못해드리지만

 

술이라도 한잔 하시라고 보냅니다.

 

참 정이 많은 사람이네 선생님은

 

- 아사노여관입니다
- 선생님

 

방금 등기우편 받았어요

 

어디세요?

 

이케부쿠로? 도쿄 이케부쿠로?

 

어딘가 멀리 데려다 줘요

 

왜 아무말도 안하죠

 

노래

 

어디노래야?

 

섬의 노래

 

섬? 어디에 있는?

 

난 선생님에 대해 아는게 없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몰라

 

선생님도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서로모르는 사이끼리 했네..짐승처럼..

 

이거 볼까?

 

이날 만3세의 생일을 맞이한 존군이 어머니의 말에 따라

 

아버지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경례를 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례행렬은 고인의 희망대로 링컨대통령때와 같은 형식으로

 

25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이로서 미국의 젊은 이상주의자 케네디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묘지속에서 잠들게 되었습니다

 

경찰청으로부터 알립니다

 

이 남자는 전 운전수 에노키즈 이와오 37세입니다

 

강도 살인 용의자로 전국 수배 중이며 현재 도주 중입니다.

 

10월 18일 후쿠오카에서 공사직원 두명을 살해한 범인입니다

 

사기 전과가 있어, 변호사 대학교수 등으로 위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흉악살인범 전과오범 에노키즈 이와오

 

발견시 가까운 경찰에 신고해 주십시오 - 경찰청-

 

유럽의 해방 제3부 격멸작전

 

죽을까요?

 

진심이야

 

너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절 속였군요

 

미안하게 생각해

 

에노키즈 여전히 행방 묘연

 

뭐하니?

 

이거 달려고

 

지나가

 

네가 막고 있잖아

 

어디 갔었던 거야?

 

- 도쿄
- 도쿄? 뭐하러?

 

선생님 만나러

 

선생? 그 대학교수?

 

그 사람 살인자래

 

전국지명수배중이래

 

어머니도 알아?

 

넌 알고서도?

 

어디서 헤어졌어?

 

와있어 2층에

 

식욕이 없어

 

식욕이 없으면 끝장이지

 

곧 잡힐꺼야

 

왜 여기 왔어

 

우리까지 끌어들여서 전부 엉망으로 할참이야?

 

어머니

 

나가!

 

난 바로 얼마전까지 형무소에 있었어

 

15년 복역하고 나와서

 

겨우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단 말이야

 

경찰이건 살인자건 모두 꼴 보기 싫어

 

이제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사람답게 산다는게 뭔데?

 

15년....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을거라고 생각해?

 

종전후 엄마 사건땜에 방적 그만두고 부터 계속

 

어딜 가도 엄마 소문이 따라다녔어

 

그 사건이 내 인생을 망쳤지

 

평범하게 시집가는게 꿈이었는데

 

첩이 되어버렸잖아

 

이게 사람다운거야?

 

하루

 

요즘도 여자애들이 잘 안와서 손님도 줄었고

 

어머니가 훔쳐본다고

 

예쁜애들은 모두 여기 안올려고 해

 

그건 몰랐죠?

 

난 나갈꺼야

 

난 떠날꺼야

 

그럼 나도 같이 갈래

 

왜 니가 가?

 

운명이야. 선생님 그렇죠?

 

선생님이 아니야 그냥 에노키즈 이와오야

 

뭐든 상관없어

 

선생님이 말한 오키나와든 대만이든 같이 가요

 

살해되도 좋니?

 

좋아요. 상관없어요

 

어차피 살아있어도 재미있는 일이라곤 없으니까

 

그래 내가 나가면 돼겠구나

 

그냥 둬도 되겠어?

 

곧 돌아올거예요

 

그럴까?

 

이대로 경찰소에 가는거 아니야?

 

어쩌죠?

 

늦었어

 

그럼 그런데로 두지

 

안되요

 

어쩔 수 없어

 

배 안고프니?

 

이거 사왔어

 

또 꽝이네. 옆에 악마가 붙어있어서 그런거겠지

 

아무리 썬글래스 꼈다고 해도 너무 배짱 좋네

 

같이 가자고 한건 당신이잖아

 

나 없을때하루 데리고 어디 가버리면 어떻해?

 

다음 레이스 어떻할까?

 

3 4 3 6 어때?

 

오늘은 운이 없어 돈 좀 빌려줘봐

 

돈 없으면 그 반지라도 전당포에 맡겨

 

경찰 부를꺼야. 계속 박정하게 굴면

 

불러봐

 

자 이걸로 사

 

이길것 같아 이번 레이스

 

6만엔으로 불렸어

 

가져

 

이거 줄테니 혼자 어디로든 가

 

너에 대해선 아무한테도 말 안해

 

전부 줄께

 

그거랑 그거랑은 다른 이야기지

 

죽이는건 관둬 에노키즈

 

날 죽일 생각이지?

 

어젯밤 당신이 뛰쳐나갔을때 죽이려고 했었지

 

이걸로 두번째인가?

 

3번째는 진짜로 할껀가?

 

친한척 웃지마

 

너 나를 같은 살인마끼리라고 생각하는거지?

 

그런건 아니지만 형무소출신 동지라곤 느껴

 

사양하겠어. 여긴 형무소랑은 틀려

 

세상이 완전이 변했어

 

응 변했지. 세상은 미쳤어

 

그래도 난 그 할머니를 진짜 죽이고 싶어서 죽였어

 

그래서 죽이고 나선 속이 다 후련했지

 

넌 후련해?

 

아니

 

진짜 죽이고 싶은 놈을 죽이지 못해서?

 

그럴지도 몰라

 

패기없는 사람이군

 

그럼 사형이네

 

무슨일이야?

 

어젯밤 네 어머니가 집에 전화했더라

 

화해하라고 설득하더군

 

노인한테 걱정끼치는거 아니야

 

그런말 하러 일부러 왔어요?

 

돈 나올데가 생겨서 이 집 저당은 풀렸어

 

불만없지?

 

그 여자 도망갔나보네?

 

당신 언제나 그렇지

 

나 왔어

 

어머 오셨어요?

 

딸 좀 잘 가르쳐

 

살인자의 딸을 돌본다는걸 세간에서 얼마나 나쁘게 보는지!

 

지금까지도 얼마나 참았는데!

 

게다가 사람죽인 늙은이까지 돌보고 있는데!

 

안그랬으면 니들 거지로 죽었을꺼 아냐!

 

그 거지랑 잠자리 하는 짐승은 뭐지 그럼?

 

뭐야?!

 

- 손님이 있잖아
- 뭔상관이야 사람 무시나 하고

 

잘 봐 늙은이

 

눈앞에서 엉망으로 만들어줄테다

 

어머니 도와줘요

 

도와줘요

 

돕긴 뭘도와!

 

도와줘요

 

수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변호사 카와시마쿄헤이씨 68세 살해현장은

 

어지럽혀져 있었으며 오만엔의 피해액이 확인되었습니다.

 

목격자 증언에 따라 수사본부는 살인기계 에노키즈 이와오의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에노키즈를 도내 이케부투로에서 목격했다는 유력한 정보도 입수...

 

그녀석 감기걸려서 열이 있대

 

그래?

 

니가 뭐라고 하든 네 남편은 네 몸을 잊지 못하는거야

 

오래 붙어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그렇게 되지

 

- 그만해요
- 싫다

 

사춘기소녀도 아니고 그놈한테 붙어서 어쩔려고 그래?

 

사방에 사진은 붙어있지 티비에는 계속 나오지

 

경찰도 바보는 아니야

 

그래도 같이 도망갈꺼야?

 

그럼 어머닌 어떻할꺼야?

 

글쎄

 

갈 데도 없고

 

길거리에서 죽겠지 뭐

 

- 내일 아버지 제사야
- 아참

 

나 도쿄에서 또 사람 죽였어

 

알아요

 

어쩔꺼야 넌?

 

내가 죽으면

 

잡혀서 사형당하면

 

난 같이 안죽어

 

아이를 원해요

 

선생님 아이를 원해요

 

지금까진 못가졌지만 선생님이랑이면 가질 수 있어

 

생겨요 반드시

 

아이가...

 

미안해요 배고프죠? 곧 점심 준비할께요

 

어머니는?

 

성묘하러

 

4,5일정도 지나면

 

김치가 맛있어져요

 

매일 먹게 해 줄께요

 

4,5일인가..

 

기대되네

 

우리집 원래 농사지었거든요

 

그래서 김치를 잘 먹어요

 

매년 담근거야?

 

내년도 내후년도 담그겠지?

 

내가 죽어도 계속 말이야

 

나도 한잔 줘요

 

그 컵으로 줘요

 

먹여줘요

 

맛있다

 

한입 더

 

멀리에...

 

하루...

 

마루후쿠 전당포입니다

 

우시야마 공원 옆에 아사노 여관

 

여보 손님이요

 

현금이 필요해서 키모노나 가구를 맡기고 싶대

 

어딘데?

 

공원 옆에 여관

 

차로 들르면 되겠군

 

6시에 간다고 전해둬

 

6시 정각에

 

아 죄송해요

 

나 왔어

 

불도 안키고

 

이건 왜 이래?

 

하루는?

 

몸이 안좋다고 2층에서 자

 

계세요

 

누가 배달시켰죠?

 

주인아줌마가요

 

스시 3인분이요. 할머니 보트경주에서 좀 따셨나봐요?

 

아니야 그런거

 

모처럼 스시 시켜놓고...내가 가져다 줘야겠다

 

여보

 

병원은 어쩌고요

 

어차피 죽을거면 이 집에서 죽고 싶다

 

무슨 말씀이세요

 

난 아직 안죽어 아직 안죽는다고

 

- 아이코
- 여보

 

- 전당포에서 왔나요?
- 네

 

이쪽이요

 

도세요

 

나도 여자예요

 

카즈코한테 당신을 넘겨주시 않을꺼예요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티비랑 냉장고는 어때?

 

새것이 아니면 무리예요

 

감사합니다

 

전화라면 10만 빌려드리죠

 

단 내일 전화국에 가서 절차를 좀 밟아야 되요

 

그럼 내일 같이 가지

 

- 스시도 좀
- 감사합니다

 

오늘은 일단 6만 6천엔이네요

 

4천엔 부족하군

 

도장 가져왔어요?

 

마루후쿠전당포

 

무슨일입니까?

 

아니예요

 

방범아저씨

 

- 내일 난 코쿠라로 옮겨지지?
- 그래

 

몸건강하고

 

죽기 전까진 건강하고 싶어

 

하마마츠 사건 말인데

 

그건

 

너한테 몇번이나 들었어도 이해가 안가는데

 

모르겠지

 

그건 죽인 나도 모르니까.

 

하마마츠에선 3명 죽였어

 

3명? 그 할머니랑 여자 말고?

 

여자 뱃속에 내 아이가 들어있었거든

 

분명히 들어있었을꺼야

 

여자가 말했거든

 

내 애는 여자 자궁속에서 시멘트처럼 굳어버렸겠지

 

코쿠라형무소 특별면회실

 

주간지에 당신 카즈코랑 사진이 실렸던데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라니.

 

그딴 짓 좀 하지 말라니까

 

당신과 나는 아무 상관 없어

 

오늘 신부님께 다녀왔어

 

네 파문이 결정됐어

 

이제와서 파문이라니?

 

그래서 넌 이제 에노키즈 가문 무덤에 묻힐 수는 없어

 

어제 네 어머니가 죽었다

 

네가 죽어도 네 어머니랑 같이 묻을 수 없어

 

그거 좋네

 

내 뼈는 어딘가 쓰레기 더미에 버려

 

할말은 그거뿐이야?

 

난 널 용서못해

 

누가 용서해 달랬어?

 

나도 신께 용서받을 수 없어

 

네 피는 내 피이기도 해

 

내 피 속에는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지

 

난 네 어머니도 너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카즈코를 안고 싶다고 몇번이고 생각했어
- 벌써 안은거 아냐?

 

아냐. 난 짐승같은 마음을 억눌렀다 신을 배신할 순 없었어

 

흥! 멋부리시네

 

그래서 신부님한테 부탁해서

 

내 자신을 파문했어

 

그래서 나도 집안 묘지엔 묻힐 수 없지

 

죽으면 어쩔껀데?

 

나도 모르겠다

 

이와오. 파문당했어도 신을 두려워해야해

 

난 신 필요없는데

 

난 죄도 없는 사람을 죽였어 그러니까 나도 죽임을 당해

 

그걸로 된거야

 

그 뒤는 아무것도 없어

 

그걸로 됐다면 왜 지금까지 도망다녔니?

 

난 내 다리로 자유롭게 도망다녔어

 

돌아가 면회는 끝났어

 

이와오 부모자식이란 피로 연결된게 아닌거냐?

 

죽어도 당신과 난 남남이야

 

당신도 날 용서하지 않겠지만

 

나도 당신을 용서 못해

 

어차피 죽일꺼면

 

당신을 죽였어야 했어

 

넌 날 못죽여

 

부모를 죽일 수 있을만한 남자는 아니야

 

그정도의 남자는 아니었다..이건가?

 

원한도 없는 사람들 밖에 못죽이면서

 

제길

 

죽이고 싶다

 

당신을

 

오년후

 

형무소에서 편지가 왔는데

 

이와오 녀석 당당하게 사형장에 들어갔대

 

멋지게 죽었다더군

 

저한테도 편지가 왔어요

 

이와오한테

 

내가 죽어도 남자는 만들지 말라면서

 

그 다워요

 

너 결혼하는 거 잘 생각해 보거라

 

호적에서 니 이름 지우고 재혼을..

 

그래서 아이코한텐 그런말씀 하셨나요?

 

외톨이로 두지 말아달라고

 

아냐 그런말 안했어

 

히로코한테도 그런말 하셨잖아요

 

나랑 계속 있어봤자 너한테 좋을것도 없잖아

 

이런 늙은이랑...

 

이와오도 자주 말했었죠

 

아버님은 교활한 사람이라고

 

그럴지도 몰라

 

전 그 교활한 점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