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모호한 대상(That Obscure Object of Desire)

욕망의 모호한 대상

 

각본: Luis Bunuel

 

원작: Pierre Louys 의
"Le femme et le pantin"

 

Fernando Rey (마티유 役)

 

Carole Bouquet / Angela Molina (콘치타 役)

 

Julien Bertheau (판사 役)

 

Andre Weber (하인 役)

 

Milena Vukotic (기차의 여인 役)

 

편집: Helene Plemiannikov

 

촬영: Edmond Richard

 

제작: Serge Silberman

 

오늘밤 세비야에서 출발하는
파리행 열차 1등석 침대칸과

 

일반 침대석 하나 주시오

 

오늘은 없습니다

 

파리행 침대칸은
모두 매진되었거든요

 

내일 밤에 마드리드까지 가는
좌석이 두 개 있으니까

 

그 다음에 파리행 침대칸과
침대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좋소, 트렁크랑
여행가방 세 개가 있는데

 

파리로 곧장 부쳐 주겠소?

 

그러지요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 일등석이라고 하셨지요?
- 그렇소

 

- 그녀는 어디있나?
- 떠났습니다

 

- 언제?
- 5분도 채 안되었습니다

 

따라 오게나

 

- 피를 흘리셨나 봅니다
- 아무 것도 아니네. 그냥 코피야

 

태워버리게

 

- 맨발로 가셨나 봐요
- 모두 치워버려

 

알겠습니다

 

- 팬티도 있습니다, 나리
- 태워버려

 

모두 젖어 있네요
무서웠었나 봅니다

 

우린 내일 파리로 돌아갈 거야
짐을 챙기게

 

다행입니다, 나리
저도 튀긴 스테이크는 질렸 거든요

 

저는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단골 손님 중에
중년의 독일분이 계셨는데

 

늘 자기 나라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여자와 지내려면,
큰 몽둥이를 하나 챙겨라"

 

허튼 소리 그만 하게

 

은행으로 가세

 

제길! 이 곳도 마찬가지군

 

또 테러리스트 공격이야

 

서두르게. 다른 길로 가야겠어
이러다가 늦겠네

 

이 칸입니다
마드리드에서 뵙겠습니다

 

- 선생님, 파리로 가십니까?
- 그렇습니다

 

저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지나치며
뵌 적이 있거든요

 

저는 Rue Rembrandt 에 삽니다

 

- 저는 Rue Murillo 에 살아요
- 그렇군요

 

꽤나 긴 여행이죠

 

하지만 저는 비행기는 못타요

 

요새 같은 시절
당신이 브뤼셀행 비행기를 탄다면

 

매우 멋진 두 명의 젊은 분들 덕택에
사막에 떨궈지는 신세가 될 겁니다

 

실례합니다만
여긴 제 좌석 같은데요

 

- 정말 죄송합니다
- 그냥 계십시오

 

- 괜찮으시겠어요?
- 전혀요

 

앞 쪽을 향해 앉지 않으면
멀미를 하거든요

 

- 파리의 댁으로 가십니까?
- 네, 딸과 함께요

 

- 선생님도요?
- 그렇습니다

 

법원의 제 사촌 사무실에서
뵌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럴지도 모릅니다
저는 판사니까요

 

- 사촌의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 에두아르 푸카드

 

잘 압니다
뛰어난 친구죠

 

- 저는 뱅상 올라그라고 합니다
- 저는 마티유 파베르입니다

 

반갑군요
종종 당신 얘기를 들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당신도 프랑스분이십니까?

 

네, 파리에 삽니다

 

일요일에 투우장에
가시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저를 혼동하시는 분은 없거든요

 

- 신문 보시겠습니까?
- 괜찮습니다 벌써 읽었습니다

 

벌써 3분이나 지연되는군

 

늘 있는 일이죠

 

이렇게 떠날 수는 없어요!
오해예요! 가지 마세요

 

이럴 수는 없어

 

- 읽을 것 좀 드릴까요?
- 감사합니다

 

곧장 파리로 가시나요?

 

아뇨, 3~4일 정도
마드리드에서 머물거예요

 

아저씨, 왜 아줌마에게
물을 끼얹었나요?

 

가만 있어, 이사벨

 

그건 불손한 질문이야

 

아닙니다, 부인
물어볼만도 했습니다

 

어쨌든 평범한 짓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올라그씨?

 

글쎄요, 뭐랄까

 

그렇지요
아주 흔한 행동은 아니죠

 

금지하는 법 조항은 없지만
제 생각에는...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미친 놈은 아닙니다

 

그렇게 어려워 하실 건
전혀 없습니다

 

경솔하게 나서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왜 그랬는 지
말씀드리고 싶군요

 

매우 기대가 되는군요, 선생님

 

저는 심리학 교수입니다

 

소르본느 대학에서 가르치세요?

 

아뇨, 개인 교수입니다

 

그렇군요

 

파베르씨

 

당신은 정상적인 분 같습니다

 

선생님의 사촌 에두아르는
제 친구이구요

 

선생님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설령 그게 이상한 행동이라 해도 말입니다

 

물을 끼얹는 짓이
누군가를 죽이는 것 보다 나은 걸까요?

 

아마도..

 

그 여자는 쓰레기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죠

 

그 여자가 죽을 때를 상상하는 게
제 유일한 위안입니다

 

하나님도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당신과 같은
사례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정말로요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죠

 

어떤 테러리스트 집단이
공판 중에 있었습니다. 이름은 잊었구요

 

종종 그랬듯이, 저는 사촌을 만나려고

 

재판이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

 

- 커피 드릴까요?
- 괜찮네

 

그래서?
그 놈들은 사형인가?

 

힘들게 됐어. 신부는 8년
나머지 놈들은 3년형. 턱없이 부족하지

 

내 생각에는 배심원들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것 같아

 

- 어떤 놈들한테?
- 당연히 RABJ지

 

R-A-B-J
"아기예수 혁명군" 말야

 

아, 성 다미앙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세력 말이군

 

맞아 15명이 죽었지

 

그럼, 자네 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 준비가 되어 있다네
- 그럼, 가자구

 

메뉴는 뭔가?

 

트러플 버섯을 곁들인
달걀 스크램블로 시작하지

 

멋지군

 

- 다음엔 바닷가재와 닭고기
-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군

 

내가 좀 살펴봐도 될까?
난 음식을 미리 봐두는 걸 좋아하거든

 

내가 함께 감세

 

- 새로 온 가정부인가?
- 네, 선생님 오늘 아침에 처음 왔습니다

 

- 이름이 뭔가?
- 코치타입니다

 

- 스페인인인가?
- 네

 

불어도 잘하는군

 

이 곳에 10년이나 살았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그 젊은 아가씨는
하녀 일에는 서투른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바로 물을
끼얹었던 여자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대단하시군요

 

쉬운 거죠

 

5살짜리 어린애도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오늘날의 테러리스트들은
위험에 매혹당하고 있는게 분명해

 

일부는 정치적인 동기도
가지고 있지만 말야

 

하지만 대부분은 위험을
이기적으로 즐기기 위해 행동하지

 

기다려 보라구 놈들이
곧 스포츠 지면에 나올테니

 

아니, 적포도주는 다른 잔이야

 

괜찮소, 아가씨 고맙소이다

 

죄송합니다
아직 배우는 중이라서요

 

보노 갱단(bonnot gang)은 옛 일이야
놈들은 적어도 이상이란 게 있었지

 

그들은 파리 테러 활동에서
한동안 리볼버 권총을 사용했어

 

이기적이지도 않았고 고결했지

 

물론 그렇지만 놈들도
마찬가지 폭력집단에 불과해

 

저 여자는 분명히 자기 손으로
일해본 적이 없을거야

 

손이 얼마나 고운지 봤나?

 

부르셨습니까, 나리?

 

코치타에게 카르투지오(프랑스 술)
한 잔 가져오라고 전하게

 

노란 빛깔로요
아니면 초록빛으로요?

 

초록, 그게 더 자극적이지

 

그리고 성욕을 다소 촉진시키죠

 

- 아는 것도 많군, 마틴
- 감사합니다, 나리

 

아직 가지 말고, 문을 닫게

 

이리 와

 

가까이

 

묻고 싶은게 있는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전화교환실에서요

 

그리고 작은 바에 있는
휴대품 보관소에 있었죠

 

- 하지만 그만 두었습니다
- 왜?

 

분위기 때문에요

 

엄격한 교육을 받았거든요
침대를 준비하겠습니다

 

- 어느 지방 출신인가?
- 세비야의 안달루시아 출신입니다

 

안달루시아 알지
아주 좋아하는 곳이야

 

- 부친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고?
- 돌아가셨습니다

 

신경쓰지 마
이쪽으로 와봐

 

자네를 하인처럼
다루지 않으려고 하네

 

게다가, 너는 하인이 아냐
네가 지금 보듯이 말야

 

자리에 앉아 봐

 

- 어머니께서는 파리에 사시나?
- 네, 근교에 사세요

 

그 시절에 저는
모조리 잃은 느낌이었어요

 

익숙해질 수 없었거든요

 

무엇에 익숙해진단 말인가?

 

모든 것이 말예요
사람들, 상황들

 

그런 것들로 정말 힘들었어요

 

- 더욱이 저는 일하기 싫었어요
- 그런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일을 했어요
어머니는 항상 교회에 계셨구요

 

독립하고 나서, 유일하게 하고 싶었던
일은 춤추는 일이었지요

 

자네 댄서인가?

 

불행하게도요
직업은 아니었어요

 

- 몇 살이지?
- 18

 

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알기 힘든 분이죠

 

- 머리결이 비단같군
-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자러 가보겠습니다

 

가지마
심각하게 할 얘기가 있어

 

코치타는 어디 있나?

 

- 떠났습니다, 나리
- 떠나다니 어쩐일인가?

 

오늘 아침 일찍 급료 받지 않고
설명도 없이 갔습니다

 

- 그녀 주소를 아나?
- 모릅니다, 나리

 

왜 모르지?

 

구직광고를 통해 알게 되었거든요
이틀 전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안타깝군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 지루하지는 않은지 모르겠군요
- 그 반대입니다

 

3개월정도 지났습니다

 

저는 사업차 스위스에 갔죠

 

제가 이따금 가는
호텔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 불좀 빌려주시겠습니까?

 

불은 됐고, 돈이나 내놔

 

가진 게 없는데

 

우린 돈이 필요해

 

800프랑밖에 없는데

 

신문입니다, 선생님

 

아니 여긴 웬일인가?

 

- 800프랑을 돌려드릴려구요
- 뭐라고?

 

호텔에서 당신을 찍어뒀어요
저들은 제 친구들이죠

 

투어 중인데
매니저가 돈과 함께 사라졌어요

 

돈은 가져

 

말을 안듣는군
가지라고

 

갚을 수 있게 되면
꼭 갚을께요

 

- 왜 그 때 떠났지?
- 당신 때문에요

 

내가 어쨌는데?

 

당신은 너무 다정했어요,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차라리 떠나기로 했어요

 

난 몇일 더 이곳에 머물거야

 

나와 함께 머물러 주겠어?

 

그러고는 싶지만
집에 가야 해요

 

- 이렇게 빨리?
- 어머니가 기다리세요

 

어머니는 돈이 없어요
가봐야 해요. 고마워요

 

어디에 사는데?

 

56B, rue Louis BIanc,
in Courbevoie

 

스페인 여자 두 명이
이곳에 살지 않나요?

 

저쪽의 저 문입니다

 

- 콘치타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들어 오세요

 

이 분이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신 분이야

 

친절하기도 하셔라

 

- 제가 방해가 되었나요?
- 전혀 아녜요

 

그 반대죠

 

외투를 주시죠

 

커피를 마시려 했는데
좀 드릴까요?

 

감사합니다

 

- 잘 지냈어, 콘치타?
- 네

 

가능한 한 빨리
콘치타의 빚을 갚아드리겠습니다

 

그 녀석들도
그러겠다고 약속했고요

 

죄송스럽게도, 지금 당장은
가진 돈이 없습니다. 저도 그 녀석들도요

 

서두르실 필요 없습니다, 부인

 

- 네가 집안 문제를 해결한거야?
- 당신 덕분이죠

 

제 친구들이 감사하고 있어요
저두 그렇고요

 

그런 말 할 것 없어
최고로 유쾌한 노상강도였으니까

 

이 분이 아버님?

 

6년 전에 돌아가셨죠
자살하셨어요

 

끔찍하군

 

좋은 남자였지만
빚만 남기고 나를 떠났어요

 

연금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기술도 없고요

 

그게 잘 교육받은
여자의 문제점이예요

 

엄마는 온종일 교회에서 지내요

 

불쌍한 제 남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만 합니다

 

수위직 제안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런 일을 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요

 

차리리 교회 계단에 입맞추고
교회현관을 청소하는게 나아요

 

딸이 저를 도와주고 있지만
이 애가 일하는 걸 원치 않아요

 

왜 그런가요?

 

나쁜 영향 때문이죠
당신도 들어서 아는 것들이요

 

이 애가 그것들을
조심하지 않았다면

 

벌써 오래 전에
죽어버렸을 거예요

 

돈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가능한 한 빨리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건 결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부인께서 지금 사정이 어렵다면

 

부디 이 돈을 받아주십시오

 

기꺼이 받겠습니다, 선생님

 

우리에겐 힘든 시기예요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저는 나가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괜찮으시다면 더 계세요

 

이제 더이상 내가 두렵지 않지?

 

따라 오세요

 

저는 그런 류의 여자가 아녜요

 

당신이 그걸 기대한다면
떠나서 다시는 오지 마세요

 

이해해

 

춤이 네가 할 줄 아는
모든 것인가?

 

바느질 싫어하고, 요리도 못해요
그러니 어떻겠어요?

 

밖에 나가지 않아?

 

빈둥빈둥 나돌아 다니는 건
멍청한 짓이예요

 

특별히 쇼핑을 할 수 없다면
그냥 침대에 있는게 나아요

 

벽난로 선반 위에 있는
상자 좀 가져다 주겠어요?

 

사탕 드시겠어요?

 

믿기 힘드실지 모르지만
저는 넋을 빼앗겨버렸습니다

 

- 저는 한 달 내내 그 집에 갔었죠
- 뭐라구요?

 

- 거의 매일 거기 갔었다구요
- 뭐라고 하셨죠?

 

잠시만 기다려 봅시다

 

당신이군요

 

브라보, 콘치타

 

당신 열심이군

 

30분동안이나 연습했어요

 

커피랑 쿠키 좀 사왔어

 

멋져요

 

제 친구 엘 모레니토예요

 

우리 이미 만난적이 있지

 

예, 선생님 라우산느에죠

 

내일 봐

 

잘 가게

 

곡을 하나 연습하고 있었어요

 

땀으로 젖어버렸어요
잠시만요

 

- 어머니는 안계셔?
- 네

 

이건 당신을 위한 거야

 

뭐죠?

 

한번 열어봐

 

너무 예뻐요

 

엄마한테 주세요
엄마가 좋아하실거예요

 

난 이렇게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

 

앉아보세요
제가 노래를 들려드릴께요

 

여기서?

 

여기 앉으세요

 

아시겠어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의미는

 

"듣고 있는 사람 없나요?
- 없어요"

 

"제가 얘기해드릴까요?
- 말해 주세요"

 

"애인이 있나요?
- 아니요"

 

"제가 애인이 되어 드릴까요?
- 네"

 

- 그럼 그게 진짜야?
- 그냥 노래예요. 제가 작사한 것도 아니구요

 

- 난 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 저도 그래요

 

뭐하는 거예요?
왜 그러는 거예요?

 

하지만, 콘치타,
네가 와서 내 무릅에 앉았잖아

 

네가 나에게 키스했고

 

전 감사의 의미로 키스한 거예요
당신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당신은 키스했지만 나를 사랑하지는 않아요
- 내가?

 

전 당신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알아요

 

전 당신을 즐겁게 하고
당신은 나를 좋아해요. 하지만 그 뿐이죠

 

다른 여자들도 똑같이 좋아하죠

 

원한다면 다른 사람이 되어 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저예요

 

- 제가 원하는 건 아주 달라요
- 그게 뭔지 얘기해봐

 

처음 만났을 때
기억 나세요?

 

당신의 시선이
꽂히는 걸 느꼈죠

 

상냥한 눈빛을 보았어요

 

제가 틀리지 않았다고 믿어요

 

매일 나는 자신에게 물어봐

 

그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지

 

안녕하세요
오래 계셨나요?

 

5분도 안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인

 

그냥 앉아 계세요

 

이게 뭐죠?

 

커피랑 쿠키네!

 

우리를 버릇없는
사람들로 만드시는 군요

 

저는 이걸 내어오도록 할께요

 

오, 선생님, 두 여자만 있으면
유혹받기 쉽답니다

 

우리는 이제 풍족해졌고
그릇된 길에서 벗어날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죄악은 이곳에서
결코 밤을 보낼 수 없다

 

우리의 영혼은
성 요한의 손가락보다 더 강직합니다

 

때때로 저는 콘치타가
일을 하지 않는게 기뻐요

 

왜 그렇죠?

 

거리에서 듣는 말들 때문에요

 

젊은 여자는 남자 보다는
여자의 조언 때문에

 

타락의 길로 이끌리죠

 

손에 묵주를 든 여자들을 알아요

 

하지만 치마 속은 악마가 지배하죠

 

이쪽으로 와봐

 

- 애인 있어?
- 아뇨

 

- 정말이야?
- 물론이예요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죄를 범하는게 두려운 거야?

 

아뇨,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 불감증이야?
- 아녜요

 

네게 묻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

 

이유가 있다면 말해줘

 

-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 여겼어요
- 그럼 이유가 뭔데?

 

저는 모지타(mozita)예요

 

모지타(Mozita)?

 

그게 무슨 뜻이야?

 

남자랑 자본적이
없다는 뜻이죠

 

실례합니다
파베르씨가 당신을 뵙고 싶어합니다

 

- 댁에서 다시 뵐께요
- 좋아요

 

당신을 그 분 댁으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좋습니다

 

- 나리, 부인께서 오셨습니다
- 안으로 모시게

 

자리에 앉으시죠

 

부인께서 저에 대해
잘 아시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부인

 

저는 당신의 따님을
사랑합니다, 무척!

 

저는 제 삶과 그녀의 삶을
합치고 싶습니다. 이해되십니까?

 

그녀와 결혼하길 바라시는군요?

 

당분간은 그럴 수 없습니다

 

나중에는 아마도 가능하겠죠

 

하지만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저걸 봐

 

그녀가 이곳에서
저와 함께 지내길 바랍니다

 

저는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것입니다. 이해하십니까?

 

집안에 돌아다니는 건
더이상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저는 부인도 돌볼 것입니다

 

당신들 중 누구도
다시는 일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지내시는 동안 이걸 쓰십시요
- 고맙습니다

 

- 하지만 한 가지 일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 그러죠

 

당신이 저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주실 수 있나요?
-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 오후 5시쯤
그녀와 함께 오십시오

 

그녀를 안심시키고
그녀에게 제 충심을 전해주십시오

 

좋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그건 누구 것인가?

 

- 제 TV 입니다, 나리
- 뭐 할려고?

 

젊은 숙녀분께 빌려드릴려구요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거라고 합니다만, 외롭다면..

 

- 치워버리게
- 알겠습니다, 나리

 

잠깐만 그녀야

 

또 자네군 들어오게

 

그건 뭔가?

 

선생님께 온 편지입니다

 

"저는 당신께
제 자신을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엄마에게서
저를 사려고 하는군요"

 

"다시는 저를 볼 수
없을 거예요"

 

방 꾸미는 일은 그만두게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어

 

- 예상했던 일입니다, 나리
- 어떻게?

 

첫번째 약속 장소에서는
결코 여자를 기다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 왜지?
- 여자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관리인!

 

- 그들이 떠났나요?
- 네, 오늘 아침에요

 

- 그들뿐이었나요?
- 그런 것 같은데요

 

저에게 남긴 건 없나요?

 

저에겐 없어요

 

그들이 돌아 올까요?

 

그러지 않을 것 같군요

 

가구 가지러도 다시 오지 않을까요?

 

네, 원래 가구가 있는 집이거든요

 

소지품들은 가져갔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누가 알겠어요

 

이제 어쩌려구?

 

대답해 보게

 

아무 것도
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기운 차려. 여행이나 좀 하게
자네답지 않아

 

재난의 두 달 동안
진행되어 온 거야

 

다른 누군가를 찾아보게
사람은 많잖아

 

그러고 싶지도 않아

 

사랑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허황된 선물들로 붙잡으려고 했어

 

난 좀처럼 여자에게 빠지지도 못하지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도 않아

 

기댈 수 있는 안식이라곤
손가락 오형제뿐이지

 

이 파리 놈!
제가 몇 일 동안 좇아다닌 놈이군요

 

선생님의 잔에 빠져버렸군요
바꿔 드리겠습니다

 

파리 한 마리일 뿐이야

 

만일 그녀가 지금 돌아온다면
아무 것도 묻지 않겠어

 

난 그녀와 머물고 싶어
가능한 한 오래 동안 돌아다니지도 않고 말야

 

그녀는 자네 돈을
좇은 건지도 몰라

 

말도 안되는 소리!

 

돈이라면 나와 함께 살면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그녀도 그걸 잘 알아

 

점심식사하러 가세

 

내가 낼께

 

고맙소 내 모자도 주시오

 

실례입니다만, 아가씨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

 

예, 선생님 그럴 겁니다

 

그럼 내일 보세

 

- 뭐라고?
- 내일 점심식사때 보자고

 

자네 무슨 일인가?

 

잘 계시오, 아가씨

 

여기에 있었어?

 

들어 온지 얼마 안 되었어요
낮부터 시작했어요

 

- 여기서 일한지는 얼마나 된거야?
- 4일 되었어요

 

왜 그렇게 떠난거야?

 

주소도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왜 그랬는지
당신도 잘 알잖아요

 

난 모르겠어 설명해줘

 

설명할 건 없어요

 

실례합니다, 선생님

 

손님과 대화하지 말라고 했지
사람들이 기다리잖아

 

이게 내 마지막 경고야

 

손님과 대화하는 건
용납할 수 없어

 

- 끝이예요 저는 자유예요
- 자유롭다니, 어떻게?

 

방금 그만두었어요
더 이상 이 곳에서 일하지 않을 거예요

 

좋군

 

- 술 한 잔 할까요?
- 좋지, 어디서?

 

- 여기서요
- 가자고

 

왜 엄마에게 그런 제안을 했죠?

 

- 뭐?
- 뭐라니 그게 무슨 말이예요?

 

나를 당신에게
데려 오라고 한 것 말예요

 

저를 사려고 했어요
세간살이 사들이듯이 말예요

 

당신께 저를 드리려는 참에...

 

그래도 너무 어리석게 반응했어

 

와서 얘기하면 되잖아
나를 살 수는 없다고

 

그런데 어떻게 했지?
넌 도망가 버렸어

 

당신이 원하는 바가
이렇다고 얘기하면,

 

나는 기꺼이
당신 바램대로 했을거야

 

자리에 앉지

 

어디서 사는 거야?
어떻게 지내왔고?

 

일을 많이 했어요
잡지 모델도 하고

 

한동안 친구와 지냈어요
그리고 당신의 돈을 썼죠

 

그리고 그 후엔?

 

그 후엔?

 

내가 잘 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죠?

 

제가 당신 없이 살 수 없다고?
저는 당신 돈은 필요 없어요

 

난 아무 것도 의지하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어요. 당신과 달리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 커피 주세요

 

저는 브랜디 한 잔 주시오

 

- 아가씨에게는 서비스하지 않을 겁니다
- 뭐라고?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가씨에게 서비스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가자고

 

재밌군요

 

저는 두 달동안
당신에게 화가 나 있었어요

 

당신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 당신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져요

 

교외에 집을 한 채
가지고 있어

 

언젠가 너를 그 곳에
데려가고 싶어

 

거기가 어딘데요?

 

파리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거길 잘 사용하지 않지

 

마티유

 

거기서 당신의 연인이 되겠어요

 

언제? 오늘?

 

아뇨, 내일 모레

 

무슨 일인가? 정전이야?

 

예, 나리 발전소가 폭발했답니다

 

- 사고인가?
- 아뇨, 사보타주랍니다

 

- 잘 지냈나, 아드리엔

 

양초를 준비해두었습니다
괜찮을까 모르겠습니다만

 

괜찮을 거네

 

- 음식을 준비할까요?
- 신경쓰지 않아도 되네 오는 길에 먹었어

 

- 방은 준비되었나?
- 물론입니다, 나리

 

저기에 내려 놓게

 

- 뭐 필요하신 것 있습니까?
- 아니 잘 자게

 

저 건 누구죠?

 

- 내 아내
- 저는 당신이 결혼했었는지

 

7년전에 죽었어
그녀를 매우 사랑했지

 

- 여긴 그녀의 방인가요?
- 그래

 

그렇다면 전 여기 있기 싫어요

 

- 다른 침실은 없어요?
- 준비가 안 되어 있어

 

그럼 준비시키세요

 

좋아

 

홀 아래 방을 준비하게

 

알겠습니다, 나리

 

콘치타, 어머니께
떠날 거라고 얘기했어?

 

아뇨, 왜요?

 

걱정하실 지 모르잖아
화를 내실 수도 있고

 

우리 엄마가요?

 

거리를 거닐고 있는 저를
엄마가 본다면, 이렇게 말씀하실 걸요

 

"주여 감사합니다!
그녀가 요염한 여자가 아니어서!"

 

- 5분 안에 준비될 것입니다
- 좋아

 

당신 어머니는 문제 없는 거야?

 

최악은 아녜요

 

저는 자립했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요. 언제나

 

그런 거죠

 

오, 마티유

 

사랑해요

 

쓰러질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

 

여기 앉아

 

당신을 사랑하지만
거의 기절할 지경이에요

 

기대 누워 물 좀 마시겠어?

 

아뇨, 저와 함께 있어줘요

 

- 오래토록 저를 사랑해 줄 거예요?
- 물론이지

 

늙어서 백발이 되어도
여저히 저를 사랑할 건가요?

 

말해주세요, 거짓이라 하더라도
제게 용기를 주세요

 

난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꺼야

 

당신말고 다른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저를 떠나신다면,
저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마티유

 

오늘 밤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기운이 없어요

 

- 방이 준비되었습니다
- 고맙네, 아드리엔

 

가방을 치우겠습니다

 

가자구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게, 아드리엔
다시 귀찮게 하지 않을테니

 

이걸 벗어

 

- 가서 옷 좀 갈아입을께요
- 그래, 저 쪽이야

 

곧 나가요

 

- 창문 좀
- 뭐?

 

창문 좀 닫아 주세요

 

- 아무도 우릴 볼 수 없어
- 그게 문제가 아녜요

 

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세요

 

- 저를 좋아하세요?
- 오, 그럼 당신을 좋아하지

 

- 저를 아주 좋아하시나요?
- 그래 왜 그런 걸 물어?

 

안돼요 나중에

 

지금 그럴 기분이 아녜요
그것 뿐이여요

 

기분이 아니라고!

 

네, 아녜요. 지금은

 

너무 길었어
난 충분히 참았다구

 

난 남자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참아왔단 말야

 

- 전 당신에게 아무 것도 약속하지 않았어요
- 뭐라고?

 

난 당신에게 아무 것도
빚진 게 없어요

 

조심해, 슬슬 약만 올리는
사람 때문에 짜증이 나려고 해

 

짜증이 난다구요?

 

이런 행동을 언제까지나
참고 있지는 않을 거란 말야

 

참지 않을 거라구요?

 

난 오늘 밤
당신의 연인이 되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밤도, 내일 밤도요

 

참을만큼 참았어!
잠옷을 벗어!

 

촛불을 꺼요!

 

제발!

 

내 팔에 안겨봐
두려워 할 것 없어

 

당신은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했어
하지만 이제는...

 

김치국 마시지 마세요

 

당신의 살결은 너무 부드러워
그리고 당신의 계곡은...

 

- 이게 뭐지?
- 뭐요?

 

내가 만지고 있는
이건 뭐냐구?

 

당신 뭘 입고 있는 거야?

 

- 그거 벗어버려!
- 싫어요

 

찢어서 벗길거야
두고 보라구

 

그만 두세요
그렇게는 안 될 거예요

 

대체 이 빌어먹을 것은
이름이 뭐야?

 

그만 둬요

 

저는 10분동안이나
그걸 벗겨내려고 버둥댔습니다

 

수 많은 매듭들과 레이스
그리고 콘치타의 저항에 맞서면서

 

모두 실패했어요!
그 걸 벗겨내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이자벨, 그 꼬마랑 밖에 나가 놀거라

 

- 하지만, 엄마 전 듣고 싶어요
- 안돼 나가 놀아!

 

저속하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얘기들은..

 

맞습니다
하지만 요새 아이들은 아시다시피

 

계속 해 보세요

 

저도 제가 이러는 거 싫어요

 

당신은 제가 줄 수 없는 걸
원하고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건 제가 아녜요

 

당신은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그 일은 갑자기 일어날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죠

 

저는 당신 거예요
그런데 뭘 더 바라시는 거죠?

 

말씀해 보세요

 

당신, 제가 와서
함께 사는 걸 원하세요?

 

잔돈은 가지세요

 

그녀가 10분이나 늦는군

 

올거야
그녀는 엄마를 만나러 갔어

 

어머니에게는 어떻게 했나?

 

돈을 좀 보냈지만
보지는 못했네

 

자네 그들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나?

 

아니 난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

 

함께 있을 때면 미칠듯이 기쁘다네
그게 다야, 내가 바라는 건

 

- 자넨 정말 그녀 없이 살 수 없나?
- 그래

 

자네들이 함께 산다는 건
모두 알아

 

그런데 왜 그녀와
결혼하지 않는 건가?

 

그녀와 결혼하면,
난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려

 

앉으세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잘 지냈습니다
- 뭘 드시겠습니까?

 

그 아가씨가 왔습니다

 

-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샴페인 드릴까요?
- 됐어요

 

실례하겠습니다

 

16mm 카메라 한 대 사주세요

 

나중에 좋은 걸로
찾아보지 어서 와

 

- 묻고 싶은 게 있어요
- 해봐

 

왜 당신은
섹스를 강요하는 거죠?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섹스의 욕구는 없어요

 

우린 함께잖아요

 

당신은 저를 팔로 감싸고
저는 당신을 쓰다듬어요

 

당신은 내 다리, 입, 가슴을 품었어요

 

그런데 왜 또 섹스죠?

 

왜냐면 그게 정상이니까
그게 자연스러운 거야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은
그 일을 해

 

그럼 당신은 제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군요

 

가자고

 

피랍된 점보기 폭발:
290명 사망

 

기다리세요
씻고 올께요

 

- 안 피곤해?
- 그 반대인 걸요

 

오늘 밤 컨디션 최고예요

 

이따 보자구

 

어서 와

 

당신 잊지 않았죠?
여느 밤처럼

 

아냐 잊지 않았어
어서 와 아무 짓도 안할께

 

- 약속하죠?
- 물론이야

 

- 그렇지 않으면, 나갈버릴 거예요
- 이리 들어와

 

더 오래 기다려야 해?

 

당신이 원하는 걸 주면
당신은 더이상 절 사랑하지 않게 될 거예요

 

넌 단지 돈 때문에
머무는 거야

 

내가 너에게 주는
편안함 때문에

 

돈은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어딜 가면 벌 수 있는지 알고 있어요

 

아마도 내가 당신에겐
너무 늙었는지도 모르지

 

당신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젊은 사람이 싫어요
한결같이 바보들이예요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
좋아요. 당신처럼...

 

하지만, 콘치타

 

왜요?

 

남자를 기쁘게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어

 

- 무슨 말이죠?
- 처녀성을 잃지 않으면서

 

오, 싫어요!
저를 뭘로 보는 거예요?

 

당신보다 먼저
제가 죽으면 어쩔 거예요?

 

그런 일은 일어날리 없어

 

왜요? 저 생각에는 저도
우리 아빠처럼 심장이 약한데요

 

말도 안되는 소리

 

어쨌든, 조심하세요
당신이 다른 여자를 사귀면

 

당신을 매일 밤 괴롭힐 거예요

 

저게 무슨 소리지?

 

- 뭔가 보여?
- 잘은 안 보여요

 

부서진 차 한대가 있고
누군가 땅에 쓰러져 있어요

 

물러서! 거기 서 있지 마

 

- 무슨 일인데요?
- 테러리스트나 갱단 싸움이겠지

 

내일이면 알게 될거야

 

무서워요
지금은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어제는 더 오래 머물렀잖아

 

그건 어제고
지금은 오늘이예요!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싫어, 나가!

 

콘치타, 문 좀 열어봐!

 

문 열라구!

 

몸을 말리고 있어요

 

잠시만요!

 

네 놈, 여기서 뭘하고 있나?

 

제가 들여 보냈어요

 

그는 호텔에서 쫒겨났어요

 

지난 사흘 동안 여기서 잤구요

 

진정하세요
서로 돌아 누운채 잤다구요

 

당신과 제가 그러듯이 말예요

 

- 나가!
- 내버려 두세요

 

나가! 꺼지라구!

 

그만 두라니까요!

 

네 놈 물건 챙겨서

 

당신을 만난 날 이후로
이미 알았어요

 

당신은 본래부터 냉혹한 사람이예요
그가 나가면 저도 나갈 거예요

 

좋아, 그렇게 해, 나가라구!

 

나가, 당신 둘 다!

 

10분 여유를 주지
그 후엔 경찰을 부를 거야

 

난 밖에서 기다릴께

 

당신에게도 충분히 말했어
10분이야, 알겠어?

 

그 전에 기꺼이 사라질테니, 걱정말아요!

 

제 뒤를 좇아오지나 마세요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테니까

 

그 말 기억해 두지!

 

당신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알겠어요? 다시는!

 

더이상 견딜 수가 없네

 

이번 주 안에 그녀를 보러 갈거야

 

- 정말 비참하군!
- 신경 안 써

 

잠잘 수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조언 좀 해주게

 

내가 말했잖나. 여행을 가라고
브라질이나 중국으로 떠나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으로

 

내가 그녀를 보지 못하게
말려주는 사람이 필요해

 

예를 들자면, 자네말야

 

아무 것도 할 수 없나?

 

난 모르겠네. 또 생각대로 한다면
자네가 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네

 

그건 걱정할 거 없어

 

- 정말인가?
- 그래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걸세

 

갑니다

 

- 누구시죠?
- 경찰입니다 문 여십시오

 

두려워하실 건 없습니다
우린 친구입니다

 

- 들어가도 될까요?
- 네

 

이리로 와 주시겠습니까?

 

- 잉카르나시옹 페레즈씨입니까?
- 네 그렇습니다만

 

- 이 쪽은 당신 따님이신, 컨셉시옹씨?
- 네

 

당신들은 24시간 안에
본 국을 떠나야 합니다

 

여기 추방 명령서가 있습니다

 

당신들은 부적절한
외국인으로 신고되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짓을 했길래요?

 

그건 제 소관이 아닙니다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죠

 

내일 아침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떠나 계실 건가요, 나리?

 

모르겠네. 1주일이 될 수도,
1, 2년이 될 수도 있겠지

 

자네가 나와 함께 갈꺼야, 마틴

 

- 어딜 가시는데요?
- 지금 한번 찾아보세

 

눈을 감을테니

 

나를 몇 번 돌려보게

 

- 지도가 어디에 있지?
- 이쪽입니다, 나리

 

좋아, 싱가포르로 가자구
짐 싸게

 

그 곳은 날씨가 어떻죠?

 

누가 신경이나 쓰나?

 

싱가포르에 가면
오후 3시에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낮잠을 자지

 

- 하지만 싱가포르에 가지 않았죠
- 예, 하지만...

 

- 세비야에 가셨죠
- 놀랍군요!

 

별거 아닙니다. 당신은 그녀가
세비야 출신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은 마음을 바꿔 먹었어요
확실히 인간적인 행동이죠

 

잠재의식의 측면에서는
우연 따위는 없습니다

 

당신이 맞습니다
저는 세비야로 갔죠

 

부르셨습니까, 나리

 

내가 가겠네

 

아름다운 여인이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는군요

 

당신은 대단한 부자지만
비열합니다

 

당신 두 분께 드리는 겁니다

 

멋지군, 그렇지 않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리
건축은 제 분야가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마틴

 

자네는 나와
여러 해동안 함께 해왔어

 

그런데 자네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자네의 개인적인 생활말이네

 

아실 필요가 없는 것 뿐입니다

 

여성에 대한
자네의 의견은 무언가?

 

제 의견은 중요할 게 없습니다

 

내겐 중요하다네

 

그런 경우라면, 나리

 

제겐 여자를 무척
좋아한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자들이
똥자루에 불과하다고 투덜댔죠

 

왜 그렇게 말하는 거지?

 

그렇게 얘기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계속 해보게, 마틴

 

난 오늘 밤
만찬에 초대 받았다네

 

자루를 잊으셨습니다

 

나중에 가져가겠네

 

믿을 수가 없군!

 

정말 당신인가요?

 

이렇게 당신을 만나다니!

 

거짓말 같은 일이야!

 

- 당신 제가 여기 사는 거 알았어요?
- 전혀 몰랐어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다구요!
더이상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어디 좀 봐요

 

- 이 곳에 오래 계셨어요?
- 몇 일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저희는
프랑스에서 추방당했어요

 

- 추방이라구요?
- 네, 경찰들이요 저 놈들과 똑같은!

 

국경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3일이나 걸렸어요! 땡전 한 푼 없이

 

다행이도, 콘치타가
일자리를 얻었어요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께요
나누실 말씀이 많을테니

 

또 뵙겠습니다, 마티유씨

 

- 어디에 머물고 있어요?
- 집을 한 채 빌렸지

 

당신 잔인해요
저를 한 밤중에 내 쫓다니

 

그런데 당신 일자리 있어?

 

예, 저 모퉁이에 있는
구루구라는 클럽에서 일해요

 

- 오늘밤 저 춤추는 거 보러 오세요
- 그러지

 

그럴 거죠?

 

사랑해요

 

사랑해요

 

키스해줘!

 

- Despues
- 뭐라고?

 

나중에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예요

 

- 이런 생활이 좋아?
- 아주 좋아요

 

어쨌든, 제가 가진
유일한 재능인걸요

 

나와 함께 살자고 하면
이 모든 걸 잊을 수 있겠어?

 

진심이예요?

 

당장 떠나고 싶어요, 마티유

 

당신이 돌아와서
정말 행복해요

 

전에는, 당신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도 많이 변했어요

 

저는 달라졌어요
알게 될 거예요

 

많이 변덕스러웠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안정되었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많은 것들을 반성했어

 

제가 매일 밤 춤추는 거
보셔야 해요

 

이제 우린 다시 함께예요
함께 머물러요

 

갈께, 간다구

 

어딜 가는데?

 

위층에요
30분간 쉬어야 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멍청해져요

 

기다리세요

 

- 돈 마티유?
- 네, 접니다

 

콘치타가 당신 얘기를
많이 했어요

 

안녕하세요?
앉으시죠

 

- 한 잔 하시겠습니까?
- 아뇨, 괜찮아요

 

- 콘치타의 친구신가요?
- 그녀를 아주 좋아해요. 천사죠

 

그녀 얘기만큼 늙지는 않았군요

 

- 아주 늙었다고 말했나 보군요?
- 그럭저럭

 

또 당신이 아주
다정하다고 했어요

 

아주 순수하고

 

쉬러 올라간다고 했나요?

 

네, 쉬고 있어요

 

뭐가 그렇게 우습죠?

 

- 당신은 정말
- 왜요?

 

어떻게 쉬고 있는지
알고 싶으세요?

 

저 계단을 쭉 올라가시면

 

쉬고 있는 방이
나올 거예요

 

행운을 빌어요

 

대체 뭐하는 짓거리야?

 

당장 나가, 당신들 모두!

 

나가!

 

꺼져버리라구!

 

꺼져!

 

나가, 모두!

 

네 놈도! 꺼져버려!

 

나랑 가!

 

가지 않을 거니까
건들지 마세요

 

이번엔 변명이 뭐지? 넌 거짓말장이야!

 

절 나무라는 거예요?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모두 쫓아버렸어요!

 

닥쳐!

 

당신 덕택에 해고되게 생겼는데
내 책임이라고요!

 

정말 바보같군요!

 

- 그럼 이게 네 직업이라고?
- 그렇다는 거 알았잖아요

 

- 내가 알았다고?
- 순진하기는!

 

여행객들을 위해 나체로 춤을 춰요
애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구요

 

몰랐다고는 하지 마세요!

 

아냐, 난 몰랐어

 

바보! 당신은 질투로
눈이 멀었어요

 

대체 무슨 권리로 그런는 거죠!
당신은 제 아빠가 아녜요

 

그리고 내 연인도 아녜요

 

다른 사람이 있다면
얘기해 줘

 

맹세컨대 내일
세비야를 떠날테니

 

나 말고 다른 누구에게도 속해있지 않아요
그리고 나 자신으로 계속 남을 거예요

 

내겐 내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구요

 

- 그럼 그 남자들은?
- 난 그 자들을 알지도 못해요

 

그들은 가이드를 따라온 거예요
탕헤르로 가다가 들른 거라구요

 

그게 제가 아는 전부예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여기가 침실 같아요?

 

봐요, 침대가 보여요?

 

난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순 없어

 

당신은 나에게 솔직해야만 해

 

마지막 순간이라 하더라도

 

만약 당신이 이 곳에서
하루라도 더 머문다면

 

우리 사이는 끝이야

 

당신은 저를 결코
이해하지 못했어요

 

나를 손에 넣으려고 애쓰죠
그건 당신에게 시키지 않은 일이예요

 

반대라구요

 

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평생동안 당신을 원하는 사람이에요

 

당신 말고 다른 누구도
사랑해 본적이 없어요

 

우선, 당신이
미남이기 때문이죠

 

매우 상냥하고
빛나는 눈을 가졌어요

 

당신의 눈빛에 대해 생각해 온 밤들!
저를 미치게 만들죠

 

나는 행복하고 싶고, 당신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걸 알아요

 

난 모든 걸 당신에게 줄거야
당신은 그냥 요청하기만 하면 돼

 

난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나 만의 작은 집 한 채

 

춤추는 걸 그만 두면
돈도 약간 필요하겠죠

 

세비야에?

 

당신꺼야
언제인지 말만 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일 뿐이예요

 

그리고 당신을 위해
처녀로 남는 것

 

당신 오늘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는군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거예요

 

이제 모두 당신꺼야

 

- 강도가 무서워서 그래?
- 아무도 무섭지 않아요

 

당신도요, 마티유

 

위층을 구경해 보세요

 

당신 어머니도 옮겨 올 거야?
어떤 방에?

 

제 엄마요?
엄마는 여기 살지 않을 거예요

 

당신과 저 뿐이죠

 

이것도 받아

 

- 이게 뭐죠?
- 집문서

 

제가 원했던 모든 것이군요
이제 우리 사이에 아무도 끼어들 순 없어요

 

그리고 제가 밤에 은밀하게
당신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요

 

오늘 밤!

 

마음 졸이지 마세요

 

뭐라고?

 

내일 밤, 한 밤중에

 

제 시간에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손에 키스해 주세요

 

내 옷깃에 키스해 주세요
발에도

 

거기 좋아요

 

이제 떠나주세요

 

뭐라고?

 

이제 떠나 달라고 했어요

 

지금 웃고 있는 거야?

 

당신 정말 웃겨요!

 

해도 너무 해요
저를 보세요, 마티유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라구요

 

난 당신으로부터 자유로워요
남은 인생 내내 자유롭다구요, 알겠어요?

 

문 열어!

 

당신 이빨로 열어 보세요

 

아직은 가지 마세요
얘기할 게 많이 남아있어요

 

난 당신을 견딜 수 없어요!

 

당신이 조금만 만져도 구역질이 나요
토하고 싶어진다구요

 

도망가려고도 해봤지만
당신은 항상 나를 좇아왔어요

 

또다시 나를 만지고
당신의 팔 안에 가두려고 하죠

 

당신 입으로 나에게 키스해요

 

강제로 침대로 몰아붙일 때
어떤 기분이 되는지 알아요!

 

밤마다, 키스할 때마다
토하고 싶어요

 

내가 당신을 파멸시킨 다음에
당신이 죽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모두 얘기했어요
이제 가봐도 돼요

 

어서요, 사라지세요!

 

꺼져 버려요, 마티유!

 

안갈 거예요?

 

그럼 계속 머물면서
구경이나 해요!

 

여기 이 남자가 내 애인이죠
잘생기고 젊어요

 

어서 와

 

이거 들어봐

 

계속 있고 싶어요?

 

보고 싶다면

 

보세요!

 

당신이 돌아올 줄 알았어요

 

잘 자요

 

내 기타는 내꺼예요
내 맘에 드는 사람을 위해 연주할 거예요

 

전 날의 싸움으로
200-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밝혀졌습니다

 

BTX 바이러스가
계엄령 상태인

 

바르셀로나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됐네. 라디오를 꺼주게

 

어제밤 일이 있은 후에

 

당신이 죽었나
보러 왔어요

 

식었네

 

만신창이가 되어서 자결할 만큼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얘기할 게 있지만
여기선 안 할래요

 

어제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해명할 기회를 주세요

 

어디로 가는 거죠?

 

마티유, 당신은 정말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나에게 집을 사주면
나를 소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내 말을 안듣고 있죠?

 

당신은 절대로
나를 가질 수 없어요

 

내 말 들어봐요

 

어제 밤에 있었던
모든 상황은 모두 속임수예요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내 말 좀 들어봐요!

 

엘 모레니토는 내 애인이 아녜요!
그는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는다구요!

 

우린 둘 다 연기를 한 거예요
그 이상은 아녜요!

 

이제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겠어요

 

마티유, 난 아직 처녀예요

 

저 분들 싸우고 있어요

 

여기요

 

열쇠예요

 

당신꺼예요. 오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올 수 있어요

 

여러분은 그녀가 맞기 위해 왔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게 어제 아침 일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그게 전부예요

 

왜 제가 그녀를 죽일듯이 말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확실히 그렇군요

 

기묘한 동맹에 관해
알려드립니다

 

널리 알려진
일부 극좌 세력들

 

POP, PRlQUE, CLAW 와 RUT 등이

 

대규모 폭탄테러 활동을 목표로
불현듯 세력을 결합했습니다

 

이들을 이끄는 세력은 RABJ입니다

 

'아기예수 혁명군'

 

이들 악당들과
불가해한 폭탄테러는

 

우리 사회를 붕괴시키고

 

총체적인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조직되었습니다

 

많은 우익 테러리스트 그룹들

 

특히 PAF 와 STIC 도

 

극좌세력에 도전할 기회를
만나게 되었고

 

총체적인 파괴 행동에
참여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시에나의 대주교는
지난 주...

 

경동맥을 관통하는
총탄 공격을 받은 이후

 

아직 혼수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가 여전히 기도로
숨을 쉬고 있지만...

 

사실상 뇌사상태라는 점입니다

 

피오솔 주교는 여러 달 동안
이처럼 코마 상태로 남을 수 있습니다

 

로마 교황청의 반응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공산당에서도
이 비열한 공격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분위기를 바꿔서
음악을 좀 들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