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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 by 'Mad Rabbit'

 

이봐, 라일리
할 건가 말 건가?

 

무슨 피클 조크?

 

피클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가서 부인한테
자기가 회사에서 짤렸다고 말했대

 

이유인즉슨 그 남자 똘똘이가
피클 기계에 끼어서 그렇게 됐다는 거야

 

부인이 물었지
"어쩌다 그렇게 된 거에요?"

 

"괜찮은 거에요?"

 

남자가 대답한 게 웃긴 부분인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부인이 괜찮으냐고 물으니까
남편이 이랬다지

 

"나쁘지만은 않아
그 여자도 짤렸으니까"

 

그래 바로 그거야

 

병맛이구만

 

오늘은 어땠어요?

 

할만했어

 

그냥 즐기는 거지 뭐

 

또 잃었죠?

 

- 누가 잃었다 그래?
- '할만했어'는 잃었다는 뜻이죠

 

- '재밌었어'는 땄다는 뜻이고
-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에요

 

내가 당신을 좀 알잖아

 

당신이랑은 포커 치면 안되겠군

 

내가 볼 땐 돈 낭비에요

 

같이 쳐 본 적은 없지만
포커 치는 목요일 밤마다

 

당신이랑 포커 얘기 한 게
보자... 얼마나 지났지?

 

비비안, 손님!

 

4년이요

 

4년이나?

 

이제 슬슬 지겨워지나요?

 

그럴 리가요, 부인
제가 혹시라도 지겨우신지?

 

아직까진 아니에요

 

와플쟁이

 

이번 달 말에 큰 회의 때문에
뉴올리언스에 가게 됐어

 

같이 가는 게 어때?

 

- 웃기지 마요
- 뭐가

 

- 말도 안 되는 소리
- 재밌을 거야

 

우리 둘이서

 

농담하는 거 아니야

 

- 여행가방도 없는걸요
- 내가 사주면 되지

 

저번에 간 식당에서
밥이나 사줘요

 

시금치 샐러드 맛있더라

 

생일선물로 원하는 게
시금치 샐러드야?

 

뉴올리언스로 가는 여행 대신?

 

잘 모르겠어요

 

그냥 천천히 생각해 봐

 

알았어요

 

집에 갈 시간이에요

 

- 집에 가서 자야죠
- 10분만 더 있을게

 

포커는 어땠어요?

 

할만했어

 

불 꺼요?

 

아냐, 켜놔도 돼

 

잘 자요

 

좋은 꿈 꿔요

 

당신도

 

그녀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거만 얘기 해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고

 

눈여겨봤던 차가 있는데
이번에 살 거에요

 

때빼고 광내서

 

뒷마당에 고이 모셔놓고

 

시트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타야죠

 

그리울 거에요, 브랜다

 

로이스, 나도 보고 싶을 거에요

 

손자들도 여기사니까
가끔씩 들를게요

 

커피 좀 더 드려요?

 

아뇨, 괜찮습니다
라일리 부인

 

그냥 로이스라고 불러요

 

화장실은 어디에요?
커피가 소화가 잘 되네요

 

복도 끝 오른쪽이에요

 

샤론이랑도 잘 지낼 수 있을거에요

 

저 친구가 얼마나...

 

남편이 이제 여기도 질린다네요

 

- 집이 참 멋져요
- 고마워요

 

딸은 몇 살이에요?

 

아직 로이스 작업실 안 봤죠?

 

그림 그린 것들
꼭 한번 봐야 되는데

 

완전 예술가라니까요

 

이봐, 더그

 

밖에서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물론

 

근데 비비안은 어디 있나?

 

자네한테 진작 연락하려고 했는데

 

비서한테 메시지 남기는 게
좀 그래서 말이야

 

무슨 메시지?

 

비비안이 죽었어

 

심장마비였네

 

- 밤새 그러고 있을 거에요?
- 담배 좀 피다 들어갈게

 

집안에서는 피지 말라니까요

 

사실 여긴 창고지

 

집안이 아니야

 

문 사이로 연기가 들어오잖아요

 

그럼 문을 닫던가

 

비비안 댄리 1964-2009

 

사랑스러운 딸
에밀리 라일리 1986-2001

 

'라일리 가족'
더글라스 로이드 1957-
로이스 베닝 1959-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묘비 말이야

 

묘지에 우리 묘비가 있더군
참 신선한 충격이었어

 

돌에 새겨진 당신 이름이란

 

- 그게 왜요?
- 그게 왜라니? 난 안 죽었다구

 

당신도 안 죽었고

 

저 밖에 죽은 사람이 차고 넘치는데

 

묘비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거지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필요한 게 아냐

 

사람들이 많이 하는 거에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나쁜가요

 

난 맘에 안 든단 말이야

 

내가 숨 쉬고 있는데도
내 묘비가 떡하니 있다는 게

 

당신이 이딴 짓을 했다는 게
안 믿기는군

 

일찍 오셨네요

 

차가 막힐 것 같아서 말이죠

 

공항으로 차 타고 가는 게 제일 싫어

 

더그가 없는 동안
편지랑 신문 좀 갖다 줄래?

 

그 머리만져주는 아줌마한테
부탁하지그래?

 

- 이사 갔어
- 이웃들이 다 이사 간 건 아닐꺼아냐

 

더그가 돌아올 때까지만 부탁해

 

그래, 집 앞에도 못 나가는
이상한 언니 때문에

 

그 먼 거리를
매일 운전해오게 생겼구나

 

언니도 언젠가는, 무슨 이유로든
결국 밖으로 나가게 될거야

 

커피나 줘

 

그래서 애들 모아서
건설현장으로 갔지

 

경비한테 돈 좀 먹이고
제대로 박살을 내놨어

 

우리 쪽에서 달아준 모든 것들
수도꼭지, 싱크대...

 

소화전, 식수대, 스프링클러...

 

고소 안 당한 게 다행이구만

 

그쪽이 파산 났건 뭐건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돈을 못 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지

 

우리끼리 뭉쳐야지

 

요즘은 발도 제대로 못 뻗고 잔다니까
위엣놈들은 뭐 하는 건지

 

그렇지 않나, 더그?

 

전적으로 공감하네

 

화장실 좀 가야겠군

 

- 잘 지내나?
- 오랜만이군

 

더그, 어디가나?

 

- 오늘 기분 어때요?
- 난 괜찮아

 

- 자넨 어떤가?
- 전 무지 좋아요

 

VIP룸 갈래요?

 

- 뭐?
- 룸가서 재미 보자고요

 

- 지금은 됐어, 물어봐 줘서 고맙네
- 지금 아니면 안 돼요

 

좀 있음 일 끝나요

 

바로 위로 가면 돼요
250달러밖에 안 하고, 샴페인에...

 

- 난 샴페인 안 마셔
- 난 마시는데

 

고맙지만 난...

 

나랑 단둘이서 1시간인데

 

- 아는 사람들?
- 그래

 

생각 바꼈죠?

 

알았어

 

좀 잡아줘요

 

긴장할 거 없어요

 

난 말로리
아저씨 이름은?

 

더그

 

- 만나서 반가워요, 더그
- 나도 만나서 반가워

 

마실 건 좀 있음 올 테니까
그때까지...

 

잘 들어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때문에 온 게 아냐

 

그럼...

 

손으로 하는 건 50달러에

 

입으로도 해주는데 100달러

 

- 콘돔 끼고
- 사양하겠네

 

계속 춤췄으면
팁 좀 받고 있었을 텐데

 

- 아저씨 때문에 온 거라구요
- 알았어

 

이 정도면 되겠지?

 

똑똑

 

고마워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여깄습니다

 

가게에 내는 돈은 따로 있어요
샴페인 값 포함

 

안녕, 타라

 

여기요

 

팁 줘야죠?

 

- 절대 잊으면 안 되지
- 당연하죠

 

- 여기
- 고마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괜찮으니까 앉아봐요

 

난 아저씨들이 좋더라

 

- 더 흥분된다니까
- 얘야, 잠시만...

 

좀 진정해라

 

재미 보기 싫어요?

 

그냥 얘기나 하는게 어떠냐

 

혼자서 하게
야한 말이라도 해줘요?

 

맙소사, 아냐!

 

알았으니까 나한테 화내진 마요

 

화난 거 아냐

 

참 끈질기구나

 

- 그냥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건데
- 지금도 기분 좋아

 

별로 안 그래 보여요

 

몇 살이냐?

 

- 몇 살로 보이는데요?
- 15

 

15살짜리를 받아주는
스트립클럽이 어딨어요

 

- 그럼 몇살인데?
- 22

 

그렇게 안 많아 보이는데

 

내 신분증엔 그렇게 쓰여있어요

 

22살로 된 면허증을 산다 해서
내가 22살이 되는 건 아니잖냐

 

말로리가 본명은 맞니?

 

- 씨발, 짭새였어
- 아냐

 

아니다?
그럼 지퍼라도 내려보던가

 

그만 해라!

 

- 증명해보라니까
- 아니라니까!

 

짭새 새끼가 주는 돈 따윈
필요 없으니까 도로 가져가

 

씹새끼

 

돈은 좀 벌었니?

 

오늘 밤엔 애들 너무 많다고
일찍 쫓겨났어요

 

미트볼 싸주세요

 

다시 말하지만, 난 경찰이 아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왔다

 

여러가지

 

배관기구 같은 걸 파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회의차 들른거야

 

믿을게요
아깐 미안했어요

 

짭새들 때문에
요즘 신경이 곤두서서

 

맨날 클럽에 기웃거리질 않나

 

주차딱지 끊은 거 안 냈다고
차도 견인해갔다니까요

 

하루 보관료가 35달러라는데
그만한 돈이 없으니까

 

일주일은 됐는데
어떻게 가져와야할지...

 

그런것들 때문에

 

전 경찰이 싫어요

 

벌금이 얼마나 되길래?

 

딱지 끊은 게 1100달러에

 

35 곱하기 7이...

 

- 245달러
- 합쳐서...

 

1100 더하기 245는 1345지

 

씨발

 

아는 단어가 몇 개 없나 보구나

 

엿 먹어요

 

아니

 

내 말 뜻은

 

무식하다는 게 아니라

 

가져가렴

 

갈게요

 

내가 내지

 

잠시만요

 

- 그래서 어디 출신이냐?
- 그런 건 왜 물어요?

 

그냥 이야기나 할까 해서

 

플로리다

 

플로리다 어디?

 

- 팬핸들
- 그렇게 멀리서까지와서...

 

스트립클럽에서 일하냐

 

훔쳐보기 쇼보다는 나으니까요

 

인간들은 뚫어져라
거기나 쳐다보면서 딸딸이나 쳐대고

 

이걸 써

 

근데 아저씨...

 

이제 아저씨가
경찰이 아니란 건 알았으니까

 

아까 그 돈 다시 주면 안 돼요?

 

그래도 요구한 대로
얘기는 나눴었으니까

 

지금이라도 돈값 해줄 수 있는데

 

얘기 나눈 걸로 충분해

 

- 받아라
- 고마워요

 

늦었으니까 바래다주마

 

쭉 가시면 돼요

 

이런데 사는 거냐?

 

 

저기 하얀 집이에요

 

괜찮으면 잠시 있다 가실래요?

 

전기가 끊겨서
좀 춥긴 하겠지만

 

그러지 뭐

 

우편함에 열쇠 두는 사람이 어딨냐

 

여기가 제일 안전해요

 

맙소사

 

전기얘기가 농담이 아니었군

 

말했잖아요

 

올 때마다 무섭다니까요

 

전기세까지 아끼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그런 거 아니에요

 

집주인이 두꺼비집에
자물쇠를 달아놨어요

 

집세에 포함 돼 있는 건데
집주인 새끼가...

 

비디오로 찍게 입으로 해달라고 하는
변태 같은 놈이라

 

클럽에도 단골이에요
스트리퍼들한테만 집 내주는 것도

 

그딴 짓 하려고 그러는 거죠

 

난 권리가 있으니까
집을 떠나지도 않을거고

 

니놈 변태짓 같은거엔
관심도 없다고

 

항상 말했더니

 

아까처럼 집 판다는 표지판 같은걸로

 

짜증 나게 하네요

 

이런 쓰레기를 누가 산다고

 

- 약 하실래요?
- 응?

 

그 왜 있잖아요

 

- 헤롱헤롱, 어질어질
- 마리화나?

 

마지막으로 펴 본게...

 

29년 전 이군

 

- 뭐가 그렇게 웃겨요?
- 이 모든게

 

무슨 화성에 온 거 같아

 

뉴올리언스에 온 걸 환영해요

 

어떻게 절 거부할 수 있는 거에요?

 

- 나랑 비슷한 나이대가 좋아
- 왜요?

 

공감이 간달까

 

나도 잘하는데

 

그렇겠지

 

침대에선 끝내줘요

 

그럴 거 같구나

 

- 보여줘요?
- 아냐, 아냐

 

그만 자자

 

기분이 참 이상해요

 

내 위에 올라타지 않는
남자랑 이렇게 있다는 게

 

나도

 

너랑 이렇게 있다는 게
안 믿기는구나

 

제가 싫으세요?

 

아냐, 난 네가 좋다

 

정말이야

 

나도 아저씨가 좋아요

 

- 여보세요?
- 뭐하고 있는 건가?

 

그게...

 

- 늦잠을 잤어
- 정신 좀 차려

 

한 5분은 문을 두드렸구만

 

괜찮은 건가?

 

당연하지

 

괜찮아

 

로이스랑 같이 온 거 아니었나?

 

방금 해리엇 만났네

 

있고 있었군

 

- 깜빡 잊었어
- 괜찮은 거 맞나?

 

그럼, 괜찮아

 

회의 때 보세

 

알겠지?

 

친구한테 빌려준 재킷 다시 받아와

 

사람들한테 물건 좀 빌려주지 말래도

 

- 라일리 집입니다
- 나야

 

어젯밤엔 전화 못 해서 미안해

 

비행기 사고라도 난 줄 알고
인터넷까지 찾아봤었어요

 

거긴 어때요?

 

당분간 집에 못 돌아갈 거야

 

-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야
- 무슨 소리 하는 거에요?

 

나도 잘 모르겠어

 

분명한 건

 

당분간 여기 있겠다는 거랑

 

난 아직 살아 있다는 거야

 

- 알겠지?
- 더그

 

저 비비안일로 화 안 났어요

 

뭐?

 

몇 년 전에 당신 재킷에서
명찰을 봤었어요

 

저도 눈뜬장님은 아니니까요

 

나도 알아요
내가 그동안...

 

- 신이시여...
- 미안해

 

- 해야 할 일은 나중에 알려줄테니까...
- 알았어, 확실한 거지?

 

- 거의 확실해
- 돈은 충분하나?

 

- 거의 충분해
- 이제야 왔군

 

좋은 아침이야, 행크

 

어젯밤에 제대로 놀았더니 뻐근하구만

 

괜찮은 스트립 클럽에 데려다 줬더니
정신을 못 차리더군

 

- 둘이서 얘기 좀 해야겠어
- 알았네

 

오늘 밤도 신나게 즐겨야 되니깐
너무 힘 빼지들 말라고

 

나중에 보세

 

- 무슨 일인데?
- 회사를 팔 거야

 

자네 제정신인가?

 

잠이 덜 깬 거야?

 

자네한테 나쁠 건 없어
오히려 더 좋을 거야

 

- 더그, 이러지 말게
- 뭘 이러지 마?

 

부자 되기 싫나?
괜찮을걸세

 

그런 문제가 아니잖나

 

- 그렇게 그냥 뚝딱 팔아버리겠다고?
- 그렇지

 

맙소사, 더그
지금은 도대체 어디 가는 건가?

 

절단기랑 뚫어뻥 사러 가네

 

좋은 아침이다

 

씻어내게 물 좀 틀어보렴

 

오마이갇, 냄새 좀 봐

 

비비안에게, 생일축하해요
- 와플쟁이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지

 

난 포르노 같은 거 안 찍어요

 

개랑도 안 할 거고
특히 싫어하는건...

 

일단 말 좀 들어볼래?

 

어쨌건 대답은 노에요

 

네 집에 머물게 해주면
하루에 100달러씩 주마

 

네?

 

하루 100달러씩 주면서
네 집에서 머물겠다고

 

내가 호텔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

 

섹스 같은 건 없고?

 

그래

 

참고로 말하자면
전 뒤로도 안 해요

 

안 하는 게 있다니 다행이구나

 

그냥 잠만 재워주면
돈을 그만큼 주시겠다?

 

그렇지

 

돈으로 절 사시겠다는 거네요?

 

- 대충 말하자면
- 그런 셈인가?

 

옷도 사주고 그럴 거에요?

 

빗자루랑 쓰레받기는 사주마

 

라일리 부인, 저 샬린이에요
기억나시죠?

 

차고가 열려 있길래 걱정이 돼서요
괜찮으세요?

 

그냥 낮잠 잔 거에요

 

신문 가져왔어요

 

저기 위에 좀 올려다 주실래요

 

이렇게 차고 문을 열어두시면 안 되죠

 

알아요

 

고마워요

 

얼굴 보니 좋네요

 

정말 오랜만이죠

 

- 안녕하세요
- 네

 

- 누구시죠?
- 더그라고 합니다

 

그쪽은?

 

- 브리짓 집에 있나요?
- 누구요?

 

브리짓 말이에요

 

록시? 제니퍼?...

 

- 말로리 말하는군요
- 그래요, 말로리

 

안에 있나요?

 

- 일 나갔습니다
- 불이 켜져있길래요

 

- 전할 말이라도?
- 그냥 잠시 들렀습니다

 

다음에 오죠

 

계세요

 

오늘은 희한하게
20달러짜리가 많아요

 

어디 보자...

 

씨발, 뜨거!

 

10달러

 

20달러

 

이렇게 하면 30...

 

일단 돈을 종류별로 정리해야지

 

20, 10, 5, 1달러짜리 별로

 

- 알았다구요
- 돈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해

 

내가 얼마나 돈을 존중하는데요

 

 

으! 아무리 내꺼라지만 너무 심하네

 

깨끗한 척 하지 마요
아저씨도 장난 아닐 텐데?

 

팬티 안에 돈 넣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구나

 

제 입장이 돼보면
아저씨도 그러실걸요

 

거기 안에 돈을 넣어두는
애들도 있다니까요

 

- 보안상의 문제라나...
- 그만해라

 

왜 그러세요?

 

은밀한 부분 얘기를 늘어놓는
젊은 여자랑 있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니어서 말이지

 

이제 익숙해 지셔야 할걸요

 

담배는 창 밖에다 버리는 게 아니야

 

침대랑 시트 길이를 맞춰서

 

봐봐

 

이 정도 쯤...

 

- 양쪽을 맞춰야지
- 맞춰진 거 아니에요?

 

- 안 삐둘어졌냐?
- 네

 

보자... 여기가 쳐졌네

 

이쪽도 삐뚤구만

 

- 그런게 중요해요?
- 그럼

 

이렇게 집어넣어

 

팽팽하게

 

됐다, 이제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와보렴

 

45도로

 

45도?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에요?

 

침대 정리하는법도 배운적 없니?

 

팽팽하게 땡겨서

 

손을 이렇게

 

침대 정리하는법도 모르는
병신인줄 아세요?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잖냐

 

이렇게 집어넣으면 된다

 

저한텐 그렇게 들리거든요?

 

어찌됐건
그딴식으로 말하시면 안되죠

 

알았다

 

내가 미안해

 

사과하마

 

됐지?

 

됐어요

 

어디로 가세요?

 

뉴올리언스요

 

뉴올리언스라
좋은 곳이죠

 

- 그래요?
- 그럼요

 

사실 전 아무 데라도 좋아요

 

라스베가스 빼고요

 

사람들 주머니에서
돈이나 탈탈 털어가는 곳이

 

마음에 들리가 없죠

 

전 로저라고 합니다
그쪽은요?

 

로이스

 

슈퍼맨은 잘 있나요?

 

('슈퍼맨'의 아내 이름이 로이스)

 

결혼은 하셨죠?

 

올해로 30년 째에요

 

결혼한 지 30년 된 분 치시고는
너무 어려 보이시는데요

 

불편하게 해 드리는 건 아닌지

 

- 사실 전 익숙하지가...
- 낯선사람이랑 말하는거요?

 

저도 처음엔 그랬죠

 

이젠 이 닦는 것처럼 익숙해요

 

애들은 있나요?

 

아뇨

 

- 당신은요?
- 없어요

 

술이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은데

 

이런데서 술을 파나 모르겠네요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바가 있거든요

 

깨끗하고 정말 좋아요

 

괜찮아요

 

이렇게 들이대는 남자들도 질리시죠?

 

아니요, 그런게 아니에요

 

사실 이렇게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거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에요

 

물어봐주셔서 고마워요

 

기분 좋았어요
진심이에요

 

그럼 이만

 

갈 길을 가야죠

 

대화 즐거웠어요, 로이스

 

저도 즐거웠어요

 

더그, 저 좆됐어요

 

뭐?

 

돈을 다 잃었다고요
그 새끼를 가만 두나 봐라

 

일단 진정해
어디냐?

 

집 근처 모텔이에요

 

괜찮은 거니?

 

경찰한테 말해봤자 약에 쩔은
미친년 취급할꺼야...

 

- 무슨 일이냐
- 그 새끼랑 여기까지 왔는데

 

계속 뒤로 하려는 거에요

 

그래서 말했죠
"니 똥꼬에 연필이나 꽂아"

 

잠시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사방이 엉망에 지갑도 없어지고

 

그 개새끼는 가고 없고
남은 건 쓰레기 같은 신발에...

 

- 900 있었는데
- 900달러?

 

그렇게 많은 돈은
뭐하러 들고 다닌 거냐?

 

- 그럼 어디다 둬요?
- 은행 같은데 맡기던지

 

은행 계좌도 없는데
무슨 개소리에요

 

그리고 저 망할 새끼가
그 새끼 친구라서

 

그 자식 주소도 안 주잖아요
이 씹새끼야!

 

- 주소 알면 어쩔 건데?
- 내 돈 뺏어와야죠

 

안되지 경찰에 연락하던가
아니면 그냥 잊어버려

 

경찰은 부르면 안 돼요

 

- 멍청한 소리하지말고 좀 도와줘요
- 멍청해?

 

클럽에서 만난 그런 병신새끼랑
이딴데 900달러를 가지고 온 게 누군데

 

나보고 멍청하다는거냐?

 

- 네가 한짓이 진짜 멍청한 거지
- 알았어요, 내가 멍청한 년이에요

 

어디 가는 거냐?

 

저 혼자 무슨 수를 쓰건
돈을 찾을 거에요

 

집에 가야지

 

망할, 맘대로 해라!

 

인생이 좆같아...

 

되는게 없어...

 

죽는게 나아요

 

아냐

 

괜찮을거야

 

내가 있잖니

 

안 일어나니?

 

내버려둬요

 

- 하루종일 잘 거냐?
- 꺼져요

 

일어나야지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 세탁방에 갈 꺼다
- 지금이 몇 신데요

 

2시, 해가 중천이다
이제 움직여야지

 

뭐 하는 거냐?

 

세탁하러 간다면서요
이것도 세탁해야죠

 

가슴이 찢어지는구나

 

왜요, 따먹지도 못하는 년
빨래까지 해주려니까?

 

가자, 너도 같이 가야 돼

 

가자니까

 

오늘치 돈이나 줘요

 

옷이나 입어라

 

씨발 돈줄꺼 아니면
내 집에서 쳐 나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