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CIA자막팀 열네번째 작품
미중앙정보부 CIA (http://club.ipop.co.kr/rainbow114)
(2007.03.23)

 

번역, 감수: 빅마마

 

thanks to: CIA자막팀 외 석양

 

sub2smi: 사이보그

 

플레이 볼!

 

내가 잡을께!

 

자, 간다!

 

스트라이크!

 

아, 젠장
난 왜 꼭 쟤랑만 팀이 되냐?

 

- 쟤 진짜 짜증나는데
- 에이, 씨

 

- 안됐다, 야
- 어쨌든 시작해

 

- 또 양키스의 어빙씨셔?
- 짜증나

 

우린 왜 꼭 저
양키랑만 팀이 되는거야?

 

잠깐만

 

내가 잡을께

 

아!

 

제대루 한번 보여줘
아웃시켜 버리라구

 

- 뛰어, 뛰어
- 뛰어, 필리. 넌 할 수 있어

 

그래, 주근깨
바로 그거야, 친구

 

- 다음 타자!
- 나?

 

- 으이구!
- 재수없어!

 

어빙,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야돼.

 

이거 완전 26시즌 때 일곱번째
게임에서 베이브루스가...

 

니가 무슨 베이브루스나
되는 줄 알아?

 

넌 스트라이크 존이 없으니까
분명히 널 그냥 보낼 거야

 

- 타석에 서!
- 절대 치면 안돼

 

- 삼진당할 게 뻔해
- 편하게 쳐, 편하게

 

- 그냥 걸르게 둬
- 치지만 마, 어빙!

 

그래, 치지 마!

 

안치면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어떻게 알아?

 

치지 마, 어빙!

 

야, 타자, 쳐, 쳐, 쳐!

 

- 원 스트라이크!
- 그러게 내가 뭐랬어?

 

- 잘 좀 해봐
- 넌 스트라이크 존이 없다니까!

 

- 투 스트라이크!
- 제발 분수를 좀 아셔!

 

- 치지 마
- 치면 안돼, 어빙!

 

절대 치지 마, 어빙!

 

타석에 선 1번 타자,
양키 어빙입니다!

 

잘났어, 정말

 

됐어
이제 다신 너랑 같은 팀 안해

 

- 이제 포기해라
- 집에 가시지, 그만

 

- 그래, 다신 오지 마
- 자, 가자, 얘들아

 

병신

 

들어와라, 저녁먹자

 

엥?

 

너두 게임에 못 들어가구 있구나?

 

어빙은 바보래요

 

무비톤 뉴스입니다

 

사건 후 며칠안에 신속하게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양키스가 화려한 우승의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시리즈 세번째 게임입니다

 

양키스, 9회말
마지막 기회입니다

 

만루인 상황에서
베이브루스가 나가네요

 

홈런의 황제가 과연
양키스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괜한 걱정을 했군요

 

이제 과연 시카고컵스의
구단주 나폴레옹 크로스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최고의 방망이
달링이 함께 있는 한

 

아무도 베이브루스를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베이브루스, 베이브루스

 

베이브루스와 최고의 방망이 달링

 

안나오는 데가 없구만

 

뉴스랑 신문에서
온통 베이브루스 얘기야

 

봐봐, 좀!
베이브루스 컵, 베이브루스 은화

 

베이브루스 팬티!
물론 덜떨어진 놈들이나 입겠지만

 

도대체 뭐가 그렇게
특별하다는 얘기야?

 

나두 월드시리즈 트로피나
하나 타봤으면 좋겠구만

 

- 내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나?
- 아뇨, 아닙니다

 

저를 다시 투입해 주세요, 크로스씨
꼭 트로피를 안겨드릴 자신있어요

 

새로운 타법을 연습중인데요

 

진짜 굉장해요

 

코딱지 볼!

 

아니, 레프티
자네가 아무리 꼼수를 써도

 

베이브루스한텐 안돼

 

꼼수라뇨? 꼼수하면
베이브루스지 무슨 소리세요

 

모르긴 해두 아마
부적같은 거 달구 시합할걸요

 

그게 꼼수죠

 

그래, 레프티
베이브루스에겐 부적이 있어

 

그게 뭔지 아나?
바로 방망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알려줘?

 

방망이를 뺏으면 되는 거지
한번 연구를 좀 해보자구

 

- 잠깐만요...
- 그 방망이없는 베이브는
아무 것도 아니라구

 

그 방망이없인 그냥
덩치 큰 뚱보일 뿐이야

 

그거 티셔츠에 하나 달지 그래

 

네, 그래보죠
괜찮네요, 뭐

 

근데 그 베이브루스 방망이는
도대체 어떻게 빼낼려구 그러세요?

 

- 니가 빼내면 되지
- 하지만 크로스씨, 그건...

 

어서 가서 방망이를 가져와
물론 훔쳐오는 방법밖에 없겠지만

 

안 그럼 진짜 퇴출이야!

 

- 갔다 왔니? 재밌게 놀았어?
- 응, 엄마

 

- 아빠 오셨어?
- 아니, 아직

 

- 좀 늦으신대
- 또?

 

- 금방 저녁해 줄께
- 배 안고파

 

난 왜 꼭 쟤랑만 팀이 되냐?

 

또 양키스의 어빙씨셔?

 

좀 늦으신대

 

됐어.
이제 다신 너랑 같은 팀 안해

 

니가 무슨 베이브루스나
되는 줄 알아?

 

우린 왜 꼭 저 양키랑만
팀이 되는 거야?

 

내 눈에서 손가락 좀 치워줄래?

 

엥?

 

뭐가?

 

- 너 지금 말하는 거야?
- 그래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됐냐?

 

잠깐만
어디가는 건데?

 

내가 평안히 쉬던
동네 야구장에 간다, 왜?

 

야, 뭐하는 거야?
손가락 안 치워?

 

나 잡아서 당구라두
치겠다는 거야, 뭐야

 

어딨는 거야?

 

야, 여기서 나갈래면
어떻게 해야되냐?

 

- 아무래두 쟤 좀 이상한데
- 그냥 얘기 좀 해

 

그냥 나 좀 나가자

 

헤헤, 내야쪽에 자리가 딱 비었구만

 

잘 있어라

 

근데 니네 거실은 왜 이렇게 좁냐?
어둡기까지 하네

 

엥?

 

멋있지?

 

아무도 이 스크루이를 잡을 순 없어
난 동네야구장으로 돌아갈거야

 

아야!

 

난 왜 창문을 못 깨는 거지?
다른 놈들은 잘만 깨던데

 

잡았다!

 

- 무슨 일이야, 도대체?
- 엄마, 말하는 공을 찾았어요

 

숨 쉴 틈을 안 주는구만

 

세상에, 이 공이 말을했단 말이야?
난 또 동그랑땡이 그러는 줄 알았지

 

- "양키야, 저녁먹어라" 그러든데?
- 말하는 동그랑땡?

 

음식은 말을 못하는데
콩이라면 모를까

 

- 가서 씻구 와
- 엄마는 안 들리나봐

 

어디 한번 볼까? 살려주세요!
어떤 미친놈한테 잡혀있어요

 

그러네, 안 들리나보네

 

비누 아끼지말구 팍팍 써
쉬어꼬부라진 핫도그냄새난단말이야

 

아!

 

야, 그만 둬
그건 보호용먼지란 말이야

 

아빠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빠가 왜 야근을
하시는 줄 알면서 그러니

 

알아, 하지만 진짜루
보구싶단 말이야

 

이러면 어떨까?
니가 저녁을 가져다 드리면?

 

- 정말?
- 이번 한번만이야

 

아빠가 일하시는 동안은
방해하면 안되는 거 알지?

 

고마워, 엄마

 

잘 됐네. 아빠만나러 가는 길에
나 야구장에 내려주고 가면 되잖아

 

야, 야, 뭐하는 짓이야?

 

너 아무데두 못가게 하는 거지

 

- 니 팬티 서랍에?
- 걱정마, 깨끗하니까

 

또야...

 

우와

 

뉴욕양키스의 1번 타자,
양키 어빙 차례입니다

 

어, 아빠!

 

여긴 어떻게 온거야?

 

보구싶어서 저녁가지구 왔어

 

와아, 뭐 가져왔는데?

 

엄마가 만든 말하는 동그란땡

 

 

 

동그란땡이라...
디저트부터 먹어야겠군

 

뭐, 특별한 일은 없구?

 

아마 아빠두 못 믿을껄?

 

그래? 어디 한번 말해봐

 

말하는 야구공을 찾았어

 

그래? 이름이 뭔데?

 

스크루이!

 

그래? 어디서 찾았는데?

 

동네 야구장에서

 

오늘 야구했어?

 

응, 근데 이제 야구 안할래

 

왜 그래, 야구 좋아하면서

 

몰라, 슬럼픈가봐

 

아빠가 며칠전에 여기 사람들
연습하는 걸 보면서 느낀건데 말이야

 

선수들은 먹구 살려구 야구를 해

 

매일 게임만 하지
지구 난 바로 다음날두 말이야

 

져두 다시 마운드에 서서
방망이를 휘두르지

 

선수들이 어떻게 그렇게
잘 치게 됐는 줄 알아?

 

계속 방망이를 휘둘러서?

 

와봐, 아빠가 보여줄게 있어

 

베이브루스!

 

저게 그 달링이야?

 

그래

 

3년전부터 베이브가
쓰기 시작했는데

 

홈런을 50개나 친 해잖아

 

맞아, 그래서 사람들이
저건 올림푸스 산 옆에 있는

 

천년된 나무로 만들어 진거라구
얘기들 했었어

 

아마 켄터키에서
만들어졌겠지만 말이야

 

자, 이제 집에 가자

 

싫어, 아빠
조금만 더 있다 가자, 응?

 

그럼 이렇게 하자
아빠가 정리하고 오는 동안

 

조금 더 보구 있어

 

- 후문에서 만나. 됐지?
- 응!

 

아무 것두 만지면 안돼

 

나올 땐 꼭 문 닫구 나오구

 

그럴께
고마워, 고마워, 아빠!

 

- 야, 너 거기서 뭐하는 거야?
- 아무 것두 안해요

 

- 아빠 정리하시는 거 보구 있었어요
- 나가!

 

뭘 봐?

 

받아!

 

꼬마야!
야, 꼬마! 일어나!

 

침발라서 반칙할 일 있냐?

 

트럼본 레슨두 받냐?

 

잘 잤어?

 

버릴라구 그러는 거 아니었어?

 

아빠가 그러시는데
좋아하는 건 버리는 게 아니래

 

- 아빠가 너 공치는 거 보긴 하셨구?
- 야!

 

넌 야구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
그렇지?

 

넌 야구공이니까

 

그게 아주 짜증나는 거라는 건 알지

 

내가 야구하는 것두 봤지?

 

야구만 짜증나는 게 아니라
너두 짜증나긴 하더라

 

그럼 내가 잘하게 조언을 좀 해봐

 

야구말구 다른 조언은 해줄 수 있지
구슬치기나 연날리기 같은 거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보믄 되잖아

 

어떻게 야구를 싫어할수가 있어?
넌 야구공이잖아

 

야, 넌 야구해봤자
상처만 받어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거 알아?

 

- 메이저리그?
- 그래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나
햇볕이 눈부신 날

 

4천명의 팬들이
내가 던져질 때 함성을 지르구

 

꿈이 이루어지는 게 바로 그런 거지

 

난 꼭 홈런공이 되길 바랬었어

 

근데 초구에서 피융하구 날라가더니

 

파울이 되는 거야

 

그래, 꼬마야, 파울공

 

바로 구장에서 쫓겨났지

 

꿈이구 뭐구 다 날라갔지
누가 날 찾아보기나 했는 줄 알아?

 

그냥 거기에 두구 썩히더라구

 

그러니까 내말 들어
야구는 그냥 잘못된 망상이야

 

믿으라구, 진짜니까

 

- 로빈슨씨
- 잘 있었나, 스탠리.

 

아침 일찍부터 미안한데

 

진짜 급한 일이라 말이야

 

무슨 일이신데요?

 

- 이쪽은 브라이언트요원이시네
- 안녕하세요

 

양키스의 라커룸이 털렸어

 

- 세상에
- 베이브루스의 방망이가 없어졌어

 

거기 열쇠는 가지고 있는 건
어빙씨밖에 없다고 해서요

 

그게 무슨 뜻이시죠?

 

어제 락커룸에서 누구
본 사람 없나요?

 

- 잠깐만요, 경비아저씨가 있었어요
- 양키...

 

어제 아빠가 락커룸에서 나간
다음에 경비아저씨가 와서

 

나가라구 했어요

 

- 애를 락커룸에 데리구갔단 말이야?
- 그냥 잠깐이었어요

 

방을 좀 살펴봐두 될까요?

 

- 저희 애는 물건같은 거 안 훔쳐요
- 어빙

 

오셨군요
쟤 진짜 좀 이상해요

 

팬티서랍에 쳐 넣지를 않나
물 속에 담구지를 않나

 

심지어는 동그랑땡까지 먹으라구

 

-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 동그랑땡이 말이 되요?

 

- 시즌이 반밖에 안 지났는데
- 내 말 들려요?

 

이제 베이브한테 뭐라구 하지?
오늘 장비챙겨서 시카고가야하는데

 

여긴 없습니다

 

얘야, 혹시라두 말할 거 있으면
지금 하는 게 좋을 거야

 

- 전 벌써 말씀드렸잖아요
- 스탠리, 뭐라구 해야될지 모르겠네

 

네, 압니다, 로빈슨씨

 

뉴욕양키스의 단장으로서

 

다른 방법이 없네
자넨 해고야

 

- 해고요?
- 로빈쓴씨, 제발

 

스탠리,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지
자네 근무시간이었쟎나

 

혹시 방망이를 찾게 되면 다시
생각해보지, 하지만 그전엔 안되네

 

여보, 이제 어떻게 해요?
거리로 나 앉게 생겼어요

 

- 다른 일을 찾아야지, 일 더 할께
- 무슨 일을 더 해요?

 

양키, 그 락커룸엔 너밖에 없었는데
방망이가 없어졌어

 

- 여보
- 잠깐만

 

그 시간에 경비원은 없었다구

 

아냐, 있었어
그 사람이 가져갔나봐

 

경비원 얘긴 그만해
도대체 방망이를 어떻게 한거야?

 

몰라

 

- 방에 가 있어
- 왜 난 안 믿어?

 

방에 가라니까

 

무슨 일이야?
경찰은 왜 온 거야?

 

- 누가 베이브의 방망이를 훔쳤대
- 잘 됐네

 

- 스크루이, 아빠가 짤리셨어
- 그건 안됐네

 

누가 왜 베이브의 방망이를
훔치려고 했을까?

 

그럼 양키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질게 뻔할텐데 말이야

 

야, 꼬마! 너 너무 스포츠뉴스를
많이 보는 거 아니냐?

 

행운의 방망이 어쩌구 하는 건
다 지어낸 얘기라구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한방에 나가떨어진 주제에

 

그렇게 심한 말을?!

 

분명이 그 남자가 가져갔을 거야

 

양키스 경비원이 왜
베이브루스 방망이를 훔쳐가겠냐?

 

혹시 시카고컵스 경비원이면 몰라두

 

잠깐

 

야, 야, 야
나 숨 못 쉬겠어

 

나 숨 좀 쉬게 해주라

 

어쩐지 아는 얼굴 같더라니

 

혼자 뭐라구 중얼대는 거야?

 

그 남자, 바로 레프티 매기니스였어

 

시카고컵스 투수말이야

 

레프티가 마운드에 설 때마다
얼마나 꼼수를 쓰는데

 

그래서 훔친거야
베이브가 못 치게 하려구

 

그럼 양키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질테니까. 아빠한테 말해야 겠다

 

그래, 말하는 친절한 야구공씨가

 

얘기했다구두 같이 말하지 그래?

 

꼬마야, 이건 그냥
우리 추측일뿐이야

 

설사 그게 사실이래두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구

 

증거가 없잖아

 

- 증거를 찾으면 되지
- 어떻게?

 

컵스는 이제 시카고로 간다구
니가 도대체 뭘 어쩔건데?

 

슬그머니 도망나가 역에 가서

 

승객 하나하나를 다 뒤질 거야?

 

- 그래
- 말두 안돼

 

역에 가면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내 입을 꼬매버렸으면 좋겠다

 

야, 야!

 

절대로 안되는 일이야
넌 그냥 꼬마라구

 

이게 무슨 젤리나
사탕나오는 동화책속

 

- 이야긴 줄 알아?
- 같이 가자

 

별로 안가고 싶은데
어쨋든 초대는 고마워

 

스크루이, 아빠를 위한 일이야

 

알았으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마

 

아, 고만 보라니까
자,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너 방망이찾는 거 도와주면
너두 내가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가서

 

-그냥 조용히 썩게두는거야, 오케이?
- 좋아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냐구?

 

- 에구
- 에구라니?

 

에구, 에구!

 

- 자, 이제 된 거냐?
- 응, 됐어

 

되긴 뭐가?!

 

아이고 두야!
아이고 내 엉덩이!

 

- 아직 살아있는 거지?
- 안 다쳤어?

 

- 되게 크게 소리지르던데
- 소리는 무슨

 

그냥 웃은 거지

 

하! 봐봐, 하하하!
하하하하!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떻게 레프티를 찾냐?

 

일단 찾아보기나 해

 

18번 홀에서 나이아가라여행
전단을 나누어 드립니다

 

서둘러야 겠어

 

한 10년이나 지나서 와보면 어떨까?
너 키 좀 크면

 

갑니다, 비키세요
지나갑니다, 지나가요

 

이제 뭐 좀 보여?

 

양말 한짝, 사탕껍질, 목캔디

 

- 파인애플두 있네?
- 스크루이, 지금 장난칠 때가 아니야

 

뭐가 좀 보이냐구?

 

다 각자 자기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보이지

 

우리 일이 아니잖아

 

시카고로 가는 기차는 하나밖에 없어
분명히 레프티가 거기 탈 거야

 

- 잘 감시해야돼
- 감시를 해?

 

뭐야, 뭐
FBI라두 된 줄 알아?

 

피버디행 열차에 탑승하실 분들은
지금 탑승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야구장에 있게 두지

 

괜히 끌구와서는
FBI놀이나 하구 앉아있구

 

이 50칸이나 되는 기차에 100명도
넘는 사람들중에서 뭘 찾냐구

 

어머나, 세상에

 

바로 저거야
저게 베이브 방망일꺼야

 

그래, 레프티는 찾았다구 치자
그치만 저게 방망인줄 어떻게 알아?

 

트럼본, 의족, 스카이콩콩...

 

에구, 이제 타네
이젠 알아낼 방법이 없겠다, 야

 

어서 타세요!

 

야, 잠깐, 잠깐
어디 가는 거야?

 

- 저 사람인 것 같애
- 이제 경찰 부르자

 

확실해지면
니가 한번 자세히 봐봐

 

- 우와
- 맞는 것 같애?

 

다이빙대에서 말이 뛰구 있네

 

잠깐, 저건 루즈벨트잖아?

 

스크루이, 이 사람이
레프티가 맞냐니깐

 

갔다 오는 길에 잽싸게 봐봐

 

어딜 갔다가...
야, 야, 야, 야!

 

아이고, 머리야
아니고, 아니고

 

이쁘군

 

아니고

 

찾았어?

 

통로쪽 세번째 줄
어딜 갈려구, 또?

 

드뎌 찾았군
자, 이제 날 야구장에 데려다 줘

 

아이고

 

뭐야

 

이런, 젠장

 

맙소사

 

잘 생각했어
완전 애물단지였는데

 

야, 너!

 

거기 안 서?!

 

난 공이니까

 

이래두 상관없겠지만
넌 잘못하면 죽어, 임마

 

스크루이!

 

양키, 도와줘!

 

얼른 다시 안 내놔?

 

나두 아직 쓸만하네?!

 

티켓검사 좀 해야겠습니다!

 

넌 완전 타임아웃감이야, 꼬마

 

놀만큼 놀았냐, 꼬마야?!

 

스크루이, 꼭 잡아

 

잡았다!

 

물어 버려

 

팔꿈치로 치든지

 

차는 것도 괜찮지

 

크으, 아프겠다

 

별로 안 아프네

 

잠깐, 좀 아픈가?

 

그래, 아아!

 

아아!

 

꼭 뉴욕에 가야해요

 

뉴욕은 저쪽이다
안에서 티켓 사서 가라

 

이럴 줄 알았어

 

티켓두 없어, 기차두 없어
야구장두 없어

 

완전 최악이다

 

그래두 방망이는 찾았잖아

 

- 쟤 또 시작이다
- 살려주세요, 누가 좀 살려주세요

 

전 여기있으면 안된다구요
도와주세요

 

웬만하믄 진정 좀 하지

 

넌 그냥 나무조각이야
다이아몬드가 아니라구

 

내가 누군줄이나 알아?

 

난 달링이라구
베이브의 방망이란 말이야

 

올림푸스산 자락에서 자란
벼락맞은

 

천년된 나무로 만들었지

 

스님들이 유니콘의 뿔을 가지고
조각한 거라구

 

언제부터 스님들이
야구방망이를 만들었대냐?

 

-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거야?
- 물론 그건 아니지만

 

하긴 뭐 나두 잘 나가던
경주용 마피로 만들어졌으니까

 

유명한 공예가가 꼬매주구 말이야

 

메이저리구에두 섰었대

 

파울되서 쫓겨나지만 않았으면
홈런볼이 될뻔했다구

 

야, 고만해.

 

파울?
뭐, 별루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니네

 

난 너보다 잘 나가는 공을
몇천개도 더 쳐봤어

 

또, 또 잘난 척 한다

 

게임당 한 세네번밖에

 

못 나왔다 들어가는 주제에

 

"제발 땅에 내려놓지 마세요
베이브는 어디 있죠?"

 

아직 모르는 게 있군

 

난 누가 안 들고다녀두 돼
혼자 다닐 수 있다구, 내려놔 봐

 

내려놔 보라니까!

 

알았어

 

잘 있어라, 2군들!

 

실례!

 

두바퀴

 

저기 있지

 

내가 시카고까지 이렇게
굴러서 갈거라구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잠깐 좀 집어봐

 

정말로 니가 날 구할 생각이었다면

 

나를 내 진짜 주인인
베이브루스에게로 데려다 줘

 

아마 지금쯤이면 시카고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루고 있을 거야

 

월드시리즈가 뭔줄은 알지, 공?

 

그럼 월드시리즈가 뭔줄은 알지

 

하지만 우린 시카고로 안가
뉴욕으로 갈 거라구

 

뉴욕은 왜?

 

베이브는 지금 시카고에 있다니까

 

레프티가 널 훔칠 때
우리 아빠가 짤리셨어

 

널 다시 뉴욕으로 데려가면
다시 복직되실 거야

 

아냐, 안돼
베이브루스한테 데려다 줘

 

야, 상다리!
얘한테 자꾸 이상한 소리하지 마

 

우린 시카고에 안 가
뉴욕에 갈 거라구

 

됐어, 결정 끝

 

- 하지만...
- 결정 끝이라니까

 

하긴 나야 뭐 상관없지

 

난 베이브루스씨가 아주
관대한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분명 니네 아빠두 복직되실 거야

 

월급을 더 올려받게 될 수도 있는데

 

그냥 뉴욕으로 가야한다니
그냥 따라가야지, 뭐

 

니가 결정한 거라면 따를께

 

여보,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무 심했어

 

어디가서 찾죠?

 

아무래도 경찰에
전화를 해야될 것 같아

 

기차 왔나봐

 

설마

 

낯익은 냄샌데

 

어빙, 일어나 봐

 

일어나

 

- 뭐하는 거야
- 조용!

 

레프티가 왔어

 

맙소사

 

각오해라, 꼬마 놈

 

모카치노 한잔만 뽑아다 줄래?

 

조용히 해, 그 놈이 왔어

 

머리로 공을 쳐서
아작을 내버릴 거야

 

베이브루스, 그만들 해

 

진짜 왜 서로 그렇게 쳐대는 거야?

 

- 뭐야?
- 여보세요. 크로스씨, 레프티에요

 

그래, 레프티

 

도대체 내가 전화를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 이제부턴 암호로 얘기해
- 네?

 

카이로로 가는 길인가?

 

- 시카고로 가라면서요
- 아니, 내 말은

 

그 꼬마친구랑 같이 있냐구

 

네, 네, 방망이는 찾았어요

 

잘 들어봐여

 

- 우리가 그런 줄은 아무도 몰라요
- 우리?

 

우리라니 무슨 소리야

 

니가 잡히면
그 순간 우린 남인 거야

 

- 완전 모르는 남남
- 아뇨, 크로스씨

 

청소부랑 그 아들내미가
그런 줄 알아요

 

그래서 청소부가 짤렸다구요

 

우린, 아니 전 아닌 거죠

 

방망이를 가져가면 이번 시리즈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시는 거죠?

 

뭘 그리 성급한가

 

가져온 다음에 보상에 대해
얘기해도 늦지 않아

 

- 하지만, 크로스씨
- 그럼 상자만 기다리겠네

 

왜 그래 꼬마 베이브야
넌 내키지가 않아?

 

왜 그렇게 비틀거리는 거야

 

7회에서는 좀 쉬게 해줄까?

 

너 이놈 어디...

 

- 이제 포시하시지, 꼬마친구
- 기차 온다!

 

어빙!

 

이런 젠장

 

- 이제 어쩌지?
- 어쩌긴, 시카고로 가야지

 

뉴욕으로 가는 거 아니야, 어빙?

 

몰라, 생각 좀 하구

 

동전던지기하면 어때?

 

앞이 나오면 뉴욕으로 가구
뒤가 나오면 방망이를 태워버리구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뭐지?

 

- 늑댄가?
- 늑대?

 

핏츠버그에 웬 늑대?

 

핏츠버그에 늑대가 어떻게 와

 

- 어빙!
- 스크루이!

 

- 살려줘, 살려줘
- 도망가, 어빙

 

쟨 그냥 두고 나나 살리라구

 

먹지 마
다 썩어가던 공이란 말이야

 

냄새!
같은 개들두 니 입냄새엔 기절하겠다

 

- 야!
- 스크루이

 

스크루이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날 지켜야 돼

 

알았어, 알았어

 

혼신을 다해 노력중이라구

 

- 저 사람들은 누굴까?
- 해적들 아냐?

 

- 펜실바니아에?
- 핏츠버그 해적, 몰라?

 

죄송해요
공을 찾다가 그만

 

이거 말이냐?

 

- 데이지, 그만 해
- 자, 이리 와

 

앉아, 앉아!
에이, 또 가버렸네

 

걱정하지마, 곧 저녁시간인 거
아니까 멀리 안 갈거야

 

루이, 손님이 오셨어

 

진짜 맛있어요

 

이름이 뭐냐, 꼬마?

 

- 양키 어빙이요
- 양키?

 

양키 어빙이라... 이름 좋은데?

 

아무튼 만나서 반갑다, 꼬마!

 

야, 야, 제발 그만 좀 해

 

- 혹시 아저씨들...
- 백수냐구?

 

아냐

 

- 백수는 아니고
- 난 백수 맞는데

 

그래, 잭은 백수 맞어

 

하지만 나머지는 그냥
잠깐 쉬고 있는 것 뿐이야

 

됐어

 

움직이지 마, 잭

 

뉴욕 양키스가...

 

됐어! 게임방송이 들린다구!

 

게임? 베이브!

 

- 드디어
- 방송이 나와

 

과연 다시 기적이 이루어질까요?

 

- 쳐
- 넌 할 수 있어

 

- 잘 좀 해봐, 베이브
- 이제 투스트라이크입니다

 

- 이럴 수가
- 말두 안돼

 

- 베이브, 힘내
- 난 더 못 듣겠어

 

- 난 더 안 들을래
- 힘내라, 힘, 힘 내라구

 

- 잘 해봐, 베이브
- 넌 할 수 있어

 

힘내세요, 베이브

 

- 베이브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 힘내, 베이브, 힘내

 

와인드 업, 칩니다!
삼진!

 

- 세상에
- 또야?

 

삼진입니다

 

이럴 수가

 

- 월드시리즈 다섯번째 게임인데요
- 거봐, 내가 있어야 된댔잖아

 

베이브가 이렇게 많이
삼진을 당한 적은 없었는데

 

널 돌려줬어야 하는 건데
다 내 잘못이야

 

- 기운 내 , 양키
- 나중에 또 잘하면 되지, 뭐

 

그리구 베이브는
항상 회복이 빠르잖아

 

그래, 꼬마야

 

베이브가 누구냐?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베이브가 어렸을 땐
아무 것도 아니었어

 

그랬는데 방망이를 집어들고는

 

여기까지 온 거라구

 

베이브가 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어

 

자, 저거 들려?

 

저건 10시 15분발
뉴욕행 직행열차야

 

그래, 이제 가자
모두 가는 거야

 

그럴 때두 됐지

 

이리와, 데이지

 

잘 했어

 

- 양키!
- 올라와!

 

힘내, 양키!

 

잡아!

 

어서, 양키!

 

꼬마야, 얼른!

 

양키, 얼른! 계속 뛰어!

 

계속 뛰라니까

 

계속 뛰어

 

- 아니, 왜 안 뛰는 거야?
- 내가 어떻게 알아?

 

죄송해요, 전 못가요
베이브 방망이를 돌려줘야 하거든요

 

- 뭐라는 거야?
- 배낭을 뭐 어쩐다는데

 

- 잘가요
- 양키야, 도대체 무슨 짓이야?

 

너두 들었잖아
베이브는 저 사람들 우상이야

 

베이브는 우리 모두의 우상이지

 

절대 그냥 이대로 둘 수 없어
우리 아빠도 마찬가지구

 

- 시카고로 가야겠어
- 고마워

 

진짜 고마워
난 니가 이럴 줄 진작에 알았지

 

뭐야, 우리 협상에 대해선 잊었어?

 

야, 이 짝대기야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니가 꼬신 거라구
니가 다 망쳤어

 

인정해, 가죽떼기
니가 졌어

 

좋아, 이젠 아무도 못 믿어
혼자 뉴욕으로 돌아갈 거야

 

양키야!

 

뭐 시카고에 며칠 있는다고
죽기야 하겠어?

 

마침 그 두꺼운 피자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

 

하지만 피자만 먹으면
난 바로 뉴욕으로 돌아갈 거야

 

나두 처음엔 영문을 모르겠더라니까

 

아무튼 그래서 궁정에 갔는데

 

여왕이 게임을 하자고 하는 거야

 

근데 이 뻔뻔스런 크리켓 방망이가
자꾸 밑을 쳐다보는 거 있지

 

그래서... 왜 서는 거야?

 

피곤하구 배고프니까

 

- 니넨 안 먹구 살아?
- 응

 

이 몸매를 계속 유지하려면
그래야 해

 

몸매?

 

아무리 봐두 둥글둥글
나무결밖에 안 보이는구만

 

- 내가 뚱뚱하단 소리야?
- 그럼 니가 날씬하냐?

 

미안하지만 난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조차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연구해
- 쫑알 쫑알 쫑알

 

그 과학자들이 니 입은 좀
연구 안한대냐?

 

- 다시 말해봐, 흉터총각
- 내가 왜 여기 앉아서

 

- 니 말을 듣구 있어
- 무슨 소리

 

- 야, 야구공이다
- 왜, 갖다 써먹을라구?

 

안 내려놔?

 

야!

 

- 돌려줘
- 이거?

 

뭐야, 이름이라두 써 논거야?

 

왜, 뭐 특별한 거라두 있나?

 

- 옷이라두 입혔어?
- 돌려줘

 

- 돌려달라니까
- 양키!

 

- 살려줘
- 그냥 줘 버려, 양키

 

어차피 맨날 불만만 많은 걸, 뭐

 

좀 더 고분고분한 공을 찾아보자구
테니스공같은 거 말이야

 

얼마나 따뜻하구 부드러운데

 

- 당장 돌려주지 못해
- 참견 마, 마티

 

- 이거나 먹어라
- 니 일이나 신경 쓰셔

 

꼬마야, 고작 여자한테
도움을 받으면 쓰겠냐?

 

아니

 

하지만 도와주면 고맙지

 

그래, 같이 공 뺏자

 

기지배 두명이구만

 

머리에 딱 맞았네

 

꼼짝도 못하는 주제에

 

조심해

 

- 사과가 오면 피해
- 그러구 있어

 

피하긴 뭘
쟤네가 어딨나를 보지 말구

 

어느쪽으로 던지는 지를 보라구

 

- 바로 그거야
- 좋았어

 

나는 뭐하러 봐?
사과를 보라니까

 

이 몸이 꼭 나서야겠어?

 

온다!

 

나 맞았어
기분 나쁘진 않은데?

 

됐다, 드러워서 그냥 준다

 

됐어!

 

의사 불러!

 

안아줘, 너무 추워

 

이리 와봐

 

- 아깐 도와줘서 고마웠어
- 고맙긴 뭘

 

나중엔 진짜 잘 하던데?

 

타일러 그 놈, 아마 일주일 내내

 

이빨에서 사과씨나 빼야 될걸?

 

- 근데 너 진짜 잘 던진다
- 내 별명이 "속구"거든

 

내가 4살때부터 아빠가
공던지는 걸 가르쳐주셨어

 

- 정말?
- 와봐, 보여줄 게 있어

 

- 엄마, 얜 양키에요
- 안녕하세요?

 

- 그래
- 만나서... 아악

 

세상에

 

광장하다

 

이분이 우리 아빠셔

 

씬씨네티 타이거스 투수야

 

니네 아빠가 라니 브루스터라구?

 

그 닭머리 브루스터?

 

- 커브공의 황제?
- 그래

 

나랑도 해볼만 하겠는걸

 

- 나는 점심이나 해야겠다
- 와아

 

클리브랜드에는 좋은 타자가 없어

 

그때는 아빠가 10회까지 가면서
삼진을 스무번이나 시켰었어

 

- 밀워키에서는 만루홈런을 치셨었지
- 맞아

 

완전 아빠땜에 이긴 게임이었어

 

트리플 플레이로 말이야

 

- 니네 아빠는 진짜 굉장해
- 나도 그렇게 생각해

 

- 아빠는 내 우상이야
- 우리 아빠는 양키구장에서 일하셔

 

정말?

 

그럼 너도 양키구장에
서고 싶은 생각해 본적 있어?

 

그럼, 항상 하지

 

근데 지금은 슬럼픈 거 같애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양키, 혹시 집 나온 거니?

 

집을 나온 게 아니라
임무수행중이야

 

이게 베이브루스의 방망이야

 

이게 달링이라구? 진짜?

 

그래, 그래서 지금 시카고로 가서
베이브한테 돌려 줘야해

 

우리 아빠한테 부탁해 보자
내일 그리로 가시거든

 

- 안녕하세요? 뭐 도울 일이라두
- 안녕하세요

 

제 아들녀석때문에
정말 골치가 아파서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놈이, 세상에

 

아빠한테 보여드려
지금 톨리도에 계실 거야

 

- 고마워
- 양키, 아빠 오셨다

 

아빠?

 

얘야, 이제 가자

 

- 아빠가 아니에요
- 도망가, 양키

 

- 저리 비켜
- 마티!

 

- 괜찮아?
- 전 괜찮아요

 

거기 당장 서세요, 아저씨

 

경찰 올 때까지 꼼짝말고 기다려요

 

뛰어, 양키!

 

도망가, 얼른 도망가

 

방망이 내놔, 방망이 내놔

 

방망이 내.놓.으.라.구!

 

야, 꼬마야
놀만큼 놀았으면

 

- 이제 내 놓으라구
- 싫어요

 

시카고에 갖구 가서
베이브한테 돌려줄 거에요

 

- 잘 한다, 양키!
- 내가 정정당당하게 훔친 거라구

 

아빠 복직시켜드려야 되요

 

나두 복직 좀 하자

 

난 투수야, 공을 던져야 된다구
청소부가 뭐 대수냐?

 

아, 아이고 내 코...

 

어떠냐, 이 백수놈아

 

- 괜찮아?
- 응, 난 괜찮아

 

마티, 난 정말...

 

- 내 방망이...
- 양키

 

- 어서 가자
- 방망이...

 

- 가서 우리 아빨 찾아
- 방망이 어딨어...

 

- 나중에 봐, 양키
- 내 방망이...

 

고마워, 마티

 

왜 그 쪽에 가만히 못 있는 거야

 

그쪽에 그냥 서있으면 다 젖으니까

 

- 나중에 퉁퉁부으면 어떻게
- 그러게

 

- 퉁퉁 붓구 있네
- 진짜? 어디?

 

그 큰 방망이 머리에

 

아주 맞지 못해 안달을 하는구나

 

에게, 그걸 협박이라구 하는 거야?
어디 한번 쳐보시지

 

내가 한번 치면 니 얼굴은
진짜 흉터투성이가 될껄?

 

이제 둘 다 그만해

 

- 쟨 또 왜 저래?
- 난 알지

 

고작 열살밖에 안되는 꼬마가
자기를 짐꾼 취급밖에 안하는

 

방망이 하나 잘못 만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거지

 

- 내가 언제 짐꾼 취급을 해?
- 그래?

 

레프티한테 빼와줘서
고맙다구 말한 적 있어?

 

그 먼 시카고까지 데려가 주는 건?

 

난...

 

양키, 내가 미처 인사를 못했는데

 

그 흉악한 레프티로부터
구해준 거 고마워

 

이렇게 날 데려가 주는 것두

 

- 아냐
- 아니긴 뭐가 아냐

 

우리 엄마가 아시면
아마 난리치셨을 거야

 

진짜루 나를 위해서 이렇게
고생해줘서 고마워

 

양키, 무슨 다른
걱정이라두 있는 거야?

 

- 엄마, 아빠 보구싶어
- 그거 알아?

 

베이브도 경기나갔을 땐
식구들 보구싶어 한다는 거?

 

왜?

 

베이브는 기자들이랑 팬들땜에
정신 없을 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 사람들이 친구는 아니잖아

 

그냥 베이브가 유명하니까
몰려들 있는 거지

 

넌 정말로 베이브를 많이 닮았어

 

- 왜 또 이러시나
- 정말?

 

그럼
너를 만나면 분명히 좋아할 거야

 

고마워, 달링

 

아냐, 내가 고맙지, 양키

 

세상에나
아주 쌩쑈를 해요, 이젠

 

와인드 업을 하고
칩니다!

 

홈런!
관중이 열광을 합니다!

 

온 시카고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싶네요

 

특별히 내 자신에게요!

 

- 뭐야?
- 크로스씨

 

- 레프티에요
- 그래, 레프티. 완전 성공이야

 

이번 시리즈는
이긴 거나 다름 없다구

 

- 어디야?
- 어디냐구요? 전...

 

톨리도에서 전화하구 있잖아요

 

기차를 갈아타야 되서요

 

방망이는 가지구 있는 거지?

 

방망이는...
시카고로 가져갈께요, 구단주님

 

방망이를 가져오는데
지금 톨리도에 있다구?

 

왜 자꾸 뭔가 캥기는 게
있는 것 같지, 레프티?

 

방망이 진짜 가지구 있어?

 

- 그게 사실은...
- 이 멍청한 놈!

 

이번 시리즈가
한 게임밖에 안 남았어

 

그 게임 전에 내 손에
방망이를 못 쥐어주면

 

넌 끝장인줄 알아, 레프티
알아 들어?

 

아, 잠깐만요...

 

- 전화 상태가 안 좋네요
- 여보세요?

 

- 끊기려는 것 같아요
- 교환, 교환!

 

- 들리세요?
- 교환!

 

- 여보세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레프티!

 

- 나쁜 놈
- 뭐라구, 레프티?

 

- 전화가 고장났다구요
- 레프티

 

고장!

 

누가 방망일 갖구 있냐구 묻잖아

 

- 고장, 고장, 고장!
- 여보세요?

 

프로그램에 싸인해 주실래요?

 

물론이죠, 아가씨

 

안녕? 안녕, 얘들아
어머, 잘 있었어?

 

- 정말 고마워
- 너한테 그러는 줄 알아, 어디?

 

그럼 당연하지

 

브루스터씨
여기에 싸인 좀 해주세요

 

- 그래, 그래, 꼬마야
- 감사합니다

 

- 찾았다!
- 자, 여기

 

계속 우리 팀 응원해 줘야한다

 

- 감사합니다, 브루스터씨
- 감사합니다

 

- 그래, 또 보자
- 브루스터씨세요?

 

주장! 가자!

 

알았어, 행크

 

넌 양키스 팬이구나?

 

니네 선수들이 제대로
해내야 할텐데 큰일이다

 

- 무슨 소리세요?
- 어제도 졌잖아

 

- 완전한 참패였지
- 세상에

 

- 또 졌어요?
- 이번 시리즈에선 완전 무너지네

 

이제 한 게임 남았는데

 

그래, 윌리. 어디 한번 해 보자구

 

머리 조심해라, 꼬마

 

눈감구구 잡을 수 있겠다

 

뭐하는 거지?

 

뭐야, 그냥 흉내만 내는 거잖아
비켜봐, 좀 나가게

 

그림자 야구하는 거
한번두 못봤나보지?

 

이것두 연습이라구

 

얘는 양키 어빙이라고 해
시카고까지 같이 갈거야

 

반갑다, 양키

 

- 윌리, 게임 계속 안해?
- 양키가 대타로 뛰면 어떨까?

 

- 할 수 있겠어?
- 행크가 던지는건 다 받을수 있어요

 

- 그럼 어디 한번 해볼까?
- 메이저리그 합류를 환영한다

 

타자 입장

 

잠깐, 잠깐만 기다려 봐

 

꼬마야
서있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은데?

 

자세만 좋으면 뭐하냐?
잘 쳐야지

 

중심잡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발 위치만 잘 잡아도
웬만한 건 다 쳐낼 수 있다구

 

무릎을 구부리구

 

고개를 숙여봐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구 가야되는 거야

 

- 뭐야, 뭐야?
- 공두 가지구 다니네?

 

그림자야구라더니 뭐하는 짓이지?

 

시끄럽다, 공돌아

 

쪼꼬만 게 얼마나 시끄러운지, 원

 

중심을 잡으랬잖아
그래야 잘 칠 수 있어

 

그래, 바로 그거야

 

난 고소공포증 있단 말이야

 

자, 어디 달려볼까

 

재미있긴 한데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지

 

엥? 그러고보니 진짜 재밌네?

 

키야, 이거 진짜 짜릿한데?

 

야, 신난다
내가 완전 변화구가 됐어

 

얘 완전 프론데?

 

- 그래, 진짜 자세 좋아
- 정말?

 

나두 봐봐, 양키

 

자, 간다, 봐봐

 

아싸, 아싸, 아싸

 

자, 이제 니가 해봐
본때를 보여주라구

 

강속구 나간다

 

쉬워요, 한번 해 볼께요

 

- 그래, 그렇게 치는 거야
- 이야, 신난다

 

- 보셨어요? 제가 해냈어요
- 거봐, 진짜 재밌지?

 

미리 싸인 받아놔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러게, 미래의 베이브감이야

 

우와

 

꼬마야, 양키스선수들은
항상 이 호텔에 묵어

 

이제 다 왔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아빠한테 전화해

 

네, 브루스터아저씨

 

- 데려다 주셔서 고마워요
- 잘 가라, 강타자

 

- 잘 가라, 양키
- 안녕히가세요. 또 봐요

 

- 그래, 또 보자
- 잘 지내

 

시합 잘 하세요

 

- 우와
- 되게 크다

 

불쌍한 베이브
나없이 도대체 어떻게 하구 있을까?

 

- 베이브다, 베이브
- 베이브씨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베이브루스야

 

그래, 우리 베이브야
여전히 멋있네

 

싸인 좀 받아봐
나중에 몸값 좀 올라가게

 

양키스가 언제쯤이면
만회를 할까요?

 

야구는 놀라움의 연속이죠
앞일을 어떻게 알겠어요

 

베이브선수
카메라보구 한번 웃어주세요

 

너같은 부랑아들 집회는
호텔 뒤쪽이라구 알구 있는데

 

전 베이브선수 만나러 왔어요

 

몇백이 되는 다른
야구팬들도 마찬가지란다

 

잠깐만요

 

루, 저기 꼬마 탄 것 좀 봐

 

- 이 쥐새끼 같은 놈
- 내가 뭐랬어...

 

-놔주세요.베이브를 만나러왔다구요
-너같은 조무라기들 오는곳이아니야

 

저기요, 잠깐만
이리로 데리고 와보세요

 

꼬마야, 배고프니?

 

하지만 루스씨, 여긴
손님들만 오시는 곳이라서요

 

그럼 내 손님하지, 뭐

 

- 네, 하지만...
-아이스크림 같은거나 좀 갖다주세요

 

- 저두 하나 주시구요
- 누구야, 뭐야?

 

야, 양키! 달링이...

 

아니, 지금... 달링!

 

야, 양키!
잠깐만 기다려, 달링!

 

아무래두 슈퍼볼이 처리해야겠군
간다, 높이!

 

- 이름이 뭐야?
- 양키 어빙이요

 

근데 진짜 용기가 굉장하네?

 

꼭 나 어렸을 때 같아요

 

아저씨, 달링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요

 

신문에 난 말 믿지 마

 

달링이랑 나는 정말 특별한 관계야

 

사실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는데

 

달링은 내가 공을 어디로
보내고 싶은지 얘기하면

 

항상 들어줬단다

 

- 말두 안되는 소리같지?
- 달링은 저랑 있어요

 

달링이 너랑?
그럼 어디 줘봐

 

달링한테 손 안 떼?!

 

멍청한 놈일수록 세게 박는다니까

 

난 그 숲에서 제일 예쁜 소나무였어

 

베이브는 항상 "넌 크리스마스
트리해두 되겠다"고 얘기해 줬지

 

알았으니까 공주,
이제 그만 가자

 

굴러 봐, 내가 조종할께

 

엥?

 

뭐야, 농담하는 거야?
그게 내 방망이라구?

 

그거 가지구 어디
점심한끼나 때우겠냐?

 

아니에요, 진짜 있었어요
제 배낭안에 있었다구요

 

레프티가 또 훔쳐간 거에요

 

뉴욕에서부터 힘들게 가져왔는데

 

다시 찾아봐야 겠어요

 

그냥 굴러, 그냥...

 

- 양키!
- 달링!

 

- 서둘러, 양키
- 넌 이제... 레프티!

 

안녕?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 아야, 살려줘
- 운전 똑바로 해

 

너무 비참하지 않냐?
불굴의 의지의

 

그 대단한 베이브가 마지막경기를
뛰는데 요술방망이가 없다니 말이야

 

공 한 세방이면 나가 떨어지겠지?

 

- 양키야, 들을 필요도 없어
- 그래, 그냥 미친 난쟁이라구

 

베이브는 요술방망이 없어두 되요

 

그래? 근데 왜 그렇게
돌려주려구 애를 썼어?

 

어디 어떻게 되는지
라디오나 한번 틀어볼까?

 

컵스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컵스에게 양키스가
지금 6대 0으로 지고 있죠

 

- 힘내요, 베이브
- 베이브가 타석에 섭니다

 

힘내세요

 

던지고, 스윙!
아, 삼진이네요

 

다시 벤치로 들어가는 베이브선수

 

불쌍한 베이브

 

양키스쪽은 지금
완전 장례식 분위기죠

 

이제 기회가 두번밖에
안 남았는데 안됐네요

 

더 안들어두 양키스가 끝장난 거
이제 보이지, 양키?

 

그나저나 생각했던 거 보다
안 무섭게 생겼네?

 

확 가시나 박혀라

 

내년에 잘하면 되지, 뭐

 

별장에나 다녀와야겠는걸

 

아마 얘를 만나구 싶어하는
비버들이 줄을 설거야

 

삭삭 갉아먹으면서

 

이제 슬슬 월드시리즈
트로피나 받으러 내려가 볼까

 

그동안 얌전히 기다려

 

니 부모님도 지금쯤이면
너 찾는 거 포기했을테니까

 

고아원에서 곧 데리러 올거야

 

그냥 들어가면서

 

"제가 베이브방망이를 잃어버린
사람이에요. 저 때문에 진 거라구요"

 

"다들 반가워요" 해봐

 

기대해라, 양키

 

이제 어떻게 하지, 양키?

 

- 뭘 어떻게 해, 스크루이
- 그럼 그냥 있자구?

 

- 뭐부터 먼저해야 되지?
- 안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
다 끝났다구

 

베이브는 삼진당하구
우린 실패한 거라구

 

니 말이 맞았어, 스크루이
난 너무 어려

 

그냥 포기했어야 하는 건데

 

뭐야, 이렇게 그냥 포기하자구?

 

나두 처음에 동네야구장에 갔을 땐

 

"그래, 이제 썩는 일밖에
안 남았구나" 했었어

 

근데 니가 왔잖아

 

그래서 갑자기 기차에서 뛰어다니구

 

사과를 던져대구
타이거스랑 공놀이도 하구

 

나에게 살 이유를 줬다구

 

내가 틀렸었어, 정말이야

 

양키스가 지면 좀 어때?
그거땜에 여기까지 온거야?

 

베이브가 백만번째
신기록이라도 세우라구?

 

베이브가 언제 공던지는 법이라도
가르쳐줬어? 집세라도 내 준데?

 

왜 여기까지 온 거야, 왜?

 

- 아빠를 도와드리려구
- 그럼 아직 포기하면 안되지

 

제대로 붙어 봐야지

 

야구는 그냥 잘못된 망상이라면서

 

내가 야구얘기 하는 줄 알아?
난 가족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 달링, 아무래두...
- 나두 다 들었어

 

양키, 나도 힘을 다해서
아빠가 복직되시도록 도울께

 

무뚝뚝한 심술쟁인줄만
알았더니 제법이네

 

그 딱딱한 가죽아래

 

말랑말랑한 캬라멜같은
가슴도 있다니 감동이야

 

- 칭찬이지?
- 그래

 

그럼 뭐 더 하구 싶은 말 있으면 해봐

 

진짜 잘했어, 야구공!

 

고맙워, 달링

 

- 근데 어떻게 나가지?
- 창문이 있잖아

 

- 안 열리잖아
- 공은 뒀다 뭐할래?

 

깨버려

 

스크루이, 괜찮겠어?

 

벌써 상처투성인걸, 뭐

 

자, 이제 한번 깨 보자구!

 

한번 더 던지면 깨질 것 같애

 

다시 던져봐

 

플레이 볼!

 

스크루이, 어딨어?

 

내 걱정은 하지말구 베이브한테 가
난 괜찮아

 

파울공이다

 

내가 아직두 파울공으루 보여?

 

저기, 비켜 봐, 비켜!

 

야구는 팀웍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또 뭐야?

 

- 야, 꼬마야
- 애 좀 잡으세요

 

내려가면 안돼

 

루, 쟤 그 아이 아니야?

 

그래, 그, 그때 그 꼬마!

 

잠시만요

 

관중들 사이에 뭔가 동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누군가 쫓기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선 안보이네요

 

아, 수위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있는 아이 하나를 쫓아가네요

 

한 10살쯤 되 보이는데
양키스 모자를 쓰고있습니다

 

근데 무슨

 

컵스선수에게 빚지고
도망가듯이 뛰어가네요

 

야, 꼬마야

 

삼진!

 

- 뭐야?!
- 뭐하는 거야?!

 

게임 안하냐, 양키스?!

 

야, 넌 여기서 뭐하는 거야?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못해?!

 

- 이것만 베이브한테 전해주면 되요
- 잠깐, 잠깐

 

애한테 뭐하는 짓이에요?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진짜 내 달링이잖아?

 

- 베이브!
- 아저씨, 가져왔어요

 

- 제가 뭐랬어요
- 안돼, 멈춰! 주심!

 

당장 경기를 진행해. 이런 허튼소리
들으면서 경기진행 안하면

 

잠깐 기다려보세요, 난쟁이양반
당신네 레프티가 달링을 훔쳤다구요

 

내가 뭐... 무슨 소리야

 

- 베이브, 니가 직접 말해
- 뭘 말해?

 

말두 안되는 소리구만!

 

패널티 안줘?
선수자격 박탈해야되는 거 아니냐구

 

양키스는 2분안에
타석에 타자 세워주세요

 

아니면 자격박탈합니다

 

알았어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양키야, 양키!

 

지금 니가 어디 서있는 줄 알아?

 

월드시리즈 타석에 서있다구

 

기분이 어때, 강타자?

 

진짜 멋있어, 양키

 

- 안 그래, 베이브? 베이브!
- 달링

 

- 여기 좀 보라구, 아저씨
- 달링

 

- 뭐하는 거야?
- 베이브 부르고 있잖아

 

꼴들을 좀 보라구
벌써 진거나 다름없어

 

이런 분위기에서
누굴 타석에 세우겠어?

 

그냥 깨끗이 포기하자구

 

얘가 타석에 서 있는 것 좀 보라니까

 

뭔가 안 느껴져?
잘 들어

 

베이브!
내가 하는 말 안 들려?

 

- 엥?
- 얘를 타석에 세우라구

 

우릴 보란 말이야

 

좋은 생각이 났어
쟤를 세우는 거야

 

말두 안돼. 무슨 동네야군줄 알아?
이건 월드시리즈라구!

 

그런 어린애를 어딜!

 

이 꼬마가 달링을 데리고 혼자
뉴욕에서부터 시카고까지 왔어

 

그 정도면 뭐든 할 수 있지 않겠어?

 

생각해봐, 이건 야구야
놀라움의 연속이라구

 

어때?

 

자, 양키스, 시간 다 됐어요
누구 세워요?

 

- 저 꼬마요
- 나?

 

- 뭐?
- 플레이 볼!

 

이래두 되는 거야?

 

월드시리즈에서 시원하게
한방 날려보자구

 

이제 진짜루 포기했나보네?

 

알아요, 난 스트라이크 존이
없으니까 치면 안되요

 

무슨 소리야, 쳐야지
내 달링을 써

 

하지만, 아저씨
달링은 아저씨 거잖아요

 

글쎄

 

달링이 들으면 섭하겠지만
방망이때문에 이기는 게 아니란다

 

타자가 잘해야지

 

본때를 보여주라구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냐구?

 

- 양키가 대타루 서
- 뭐야?

 

이야, 진짜 잘 됐다, 우와!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야?
진짜 천사네?

 

- 스크루이!
- 넌 할 수 있어, 양키

 

내가 여기앉아서 끝까지 코치해 줄께

 

타자 입장!

 

에구, 거기 못 앉아있겠는데
나 여깄어

 

베이브가 나올 줄 알았더니
베이비가 나오네

 

스포츠팬 여러분, 양키스가

 

10살짜리 꼬마를 대타로 세웠습니다

 

꼬마를? 장난하는 거야, 뭐야?

 

꼬마선수 이름이...

 

- 양키 어빙이네요
- 양키 어빙?

 

뉴욕양키스 1번 타자
양키 어빙이 타석에 섰습니다

 

- 우리 아들이에요
- 양키가?

 

게임에 세웠나봐
양키, 양키!

 

그래, 레프티
삼진으루 끝내버려

 

아작을 내주라구

 

요 꼬마놈아
아주 젖니를 다 박살을 내주마

 

위치 잘 잡아, 양키!
넌 할 수 있어!

 

왜 그냥 서있는 거야
쳐야지

 

스트라이크!

 

자, 이제 스트라이크 던지는 거
알았으니까 단단히 준비해

 

할 수 있을 거야

 

잘봐, 날 보라구
커브공이야, 커브공, 쳐!

 

- 스트라이크 투!
- 젠장

 

자, 이제 쳐봐
나 혼자 휘두를 순 없잖아?

 

양키, 양키!

 

- 양키야, 우리 왔어
- 여기야

 

양키야, 여기!

 

엄마, 아빠?

 

- 그냥 쳐!
- 그냥 쳐!

 

"발 위치만 잘 잡아도
웬만한 건 다 쳐낼 수 있다구"

 

공을 쳐다봐

 

베이브가 할 수 있으면
너두 할 수 있어

 

- 이런
- 코딱지볼 차례다

 

어떻게 나한테 대구
코를 풀수가 있어?

 

힘내, 양키

 

천천히, 집중해!

 

이런

 

간다, 간다!
에게? 안 가네?

 

뛰어!

 

쳤습니다!
꼬마선수가 쳤어요!

 

가, 가, 가, 가, 가

 

내야를 살짝 넘어간 공이죠
어빙선수가 1루로 뜁니다

 

내가 잡는댔잖아

 

1루수 타일러를 지났습니다

 

2루로 가, 2루로!

 

타일러와 쿠어가 공을 쫓는 동안
1루를 지나는 어빙!

 

슬라이드해, 양키!

 

이젠 2루도 지나
열심히 뛰고 있지만

 

곧 잡힐 것 같지요?

 

- 뛰어, 양키, 뛰어!
- 힘내, 양키!

 

피해, 어서!

 

이제 레프티선수가 나가는데요
세상에!

 

- 어빙이...
- 쟤 뛰는 것 좀 봐

 

- 힘내, 양키!
- 뛰어, 양키!

 

이제 다 끝난 것 같죠

 

헤들리선수가 공을 잡아서
홈으로 던집니다

 

- 이제 끝장내주마, 꼬마놈
- 잡아, 좀!

 

- 멈추지 않는 꼬마선수!
- 이번엔 안될껄, 요놈!

 

슬라이드 해!

 

아님 말구

 

세이프!

 

- 잘했어!
- 그거야, 양키!

 

내가 뭐랬어, 응?

 

세상에, 이럴 수가!

 

딱 타이거스감인데

 

해냈어, 우리 양키가 해냈어!

 

양키, 양키, 양키!

 

양키야, 우리가 내려갈께

 

쟤, 내 친구에요

 

아야, 아야, 아야

 

악, 내 머리!

 

- 우리가 해냈어, 달링
- 아냐, 니가 해냈지

 

베이브 말이 맞아

 

방망이때문에 이기는 게 아니야
타자가 잘 한 거지

 

저 소리 좀 들어봐
다들 널 좋아해

 

다들 너두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데, 스크루이

 

도대체 이게 믿겨져?
내가 홈런공이라니!

 

야호!

 

항상 그랬었지

 

잘 했어, 꼬마

 

고마워요, 아저씨

 

- 양키야!
- 양키!

 

양키야!

 

엄마! 아빠!

 

- 내가 해냈어, 진짜루
- 아빤 니가 해낼 줄 알았었어

 

- 계속 방망이를 휘둘렀잖아
- 아빠 말대로 한거지, 뭐

 

양키선수의 홈런을 계기로
양키스는 7점을 연속획득했습니다

 

베이브가 그중 4점을 냈죠

 

그리고 컵스 공격차례가 되서는

 

저런식으로 하나, 둘, 셋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결국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자신이 아무리 작고 연약하고

 

형편없는 선수일지라도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이제 아시죠?

 

그냥 계속 방망이를
휘두르면 된다는 사실!

 

For my lovely diva, Jaimie, MinJi

 

CIA자막팀 열네번째 작품
미중앙정보부 CIA (http://club.ipop.co.kr/rainbow114)
(2007.03.23)

 

번역, 감수: 빅마마

 

thanks to: CIA자막팀 외 석양

 

sub2smi: 사이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