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부두구천
배포: 시네스트(www.cineast.co.kr)

 

당신이 올 줄 알았더랬어요.

 

올거라고 내가 말 했었잖아.

 

난 느꼈단 말이에요.

 

당신이 오기
전에 벌써 느꼈어요.

 

자기의 능력이 더욱
더 커져가는걸, 뮤리엘라.

 

우리가 함께 있는
시간이 도움이 될거야.

 

그만요.

 

이제 떠나세요.

 

그러길 바래?

 

이렇게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게...

 

온 몸이 고갈되는 것 같아요.

 

여자에게 사랑이란
그런 것 아닌가?

 

사랑에 대해 아는 게 뭐가 있어요?

 

사랑을 위해 기꺼이 죽는다고 한
시가 있다는 건 알지.

 

-당신도 그럴 거에요?
-그렇겠지.

 

-나도 시에선 그런단 말이지.
-하하...

 

우리 아빠는 뭐라고 얘기하실까?

 

세상엔 자기 아빠가 모르는 게 많거든.

 

이 일도 그런 거에 속하는 거지.

 

이건 신성모독이자 미친 짓이네, 갈리안.
자넨 너무 나간거야.

 

신이시여, 우릴 구원하소서.

 

 

계속 당겨 봐, 젭.

 

다리를 이용하라고.

 

나올 생각을 안하는데요.

 

큰 놈들은 꺼집어
내기가 무척 힘들어.

 

봤지? 가치가 있는 놈들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 법이야.

 

놓치셨네요.

 

죽이기 싫었거든.

 

우리 농작물에 피해를
안 끼치는 한에는 말야.

 

돼지를 데리고 왔네.
또 같은 거래조건인가?

 

돼지 먹일 겨울철 먹이?

 

똑같죠. 거래조건은 절대 안 변해요.

 

가뭄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더한 가뭄도 겪었는 걸요.
-왕이 사람을 모집하고 있네.

 

군인들은 처우가 좋아.

 

전 이 땅을 가졌는데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요?

 

자네도 늙어가면서 그냥
살아 있는 거에 싫증을 느낄걸세.

 

자네의 용기를 시험하고픈 맘은 없나?

 

그냥 살아 있는 거에
용기가 무슨 소용인가?

 

젠장, 농부. 좀 얘기하면
누가 죽기라도 하나?

 

우린 짐승이 아니네.
사람은 대화를 나눠야 해.

 

노릭, 이 뿌리들을 말로
나오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비가 오면 이 땅은
진흙으로 변해 버려요.

 

그럼, 말을 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져요.

 

젭, 내가 너네 아빠를
이래서 좋아하는 거란다.

 

분위기를 너무 잘 맞추거든.

 

-아저씨께 곡물이 어딨는지 알려 드려.
-알았어요.

 

여깄다, 젭. 돼지를 가지거라.

 

 

저녁먹고 가실 거죠?

 

자네가 부탁을 하니 그래야지.

 

노릭, 당신을 만나 반가워요.
자주 놀러 오세요.

 

농부는 크면서
내 얼굴을 워낙 많이 봤잖아.

 

이제 가정도 꾸렸으니
잠깐 쉴 짬도 필요하겠지.

 

아저씬 아빠가 농사일 관두고
왕의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잠깐, 나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는데.

 

왕의 군인은 많은 돈을
번다고 얘길했어요.

 

농부, 정말 그럴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당신은 내 가족이야.
난 아무 데도 안가.

 

-이만하면 답이 됐죠? 노릭.
-난 그냥 운만 떠본거네.

 

-운만 떠 본거지.
-다들 재주는 한가지씩 다 있네요.

 

당신 재주는 운만 떠보는 거죠.

 

자네 특기는 친구를 까발리는 거고.

 

-닭요리 좀 주시겠어요?
-주면 안돼.

 

닭요리 좀 주세요, 하하.

 

내게 근사한 말 좀 해봐.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 표현해 봐.

 

알면서.

 

 

당신이 내게 아무 말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이 손을 봐. 우릴
먹여살린다고 엉망이잖아.

 

이 손을 보면 됐지,
무슨말이 필요해?

 

내게 말로 하는 게
그렇게 힘들어?

 

뭘 그렇게 더 바래?

 

모든 여자가 원하는 거

 

자그마한 열정.

 

자그마한 열정?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지, 뭐.

 

-갈 시간이 됐어.
-왜 우리랑 같이 안 가죠?

 

정리해야할 밭이 수두룩하거든.

 

명심해, 사람이 정직한
노동으로 삶을 영위하면

 

절대 좌절하는 법이 없다는 거.

 

맞아.

 

당신과 떨어져 자긴 싫은데.

 

잘 지내.

 

스톤브리지니까 안전할 거야.

 

왜 사람들이 아빠를 농부라고 하죠?

 

아빤 이름이 없나요?

 

아빠는 직업과 사람을 동일시한단다.

 

아빠가 꼬마였을 때 노릭이
아빠를 스톤브리지에 데려 왔단다.

 

노릭 아저씨가
아빠의 아빠인가요?

 

마을 전체가 아빠를 입양했어.

 

여러 가정이 돌아가면서 아빠를 돌봤지.

 

하지만, 노릭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단다.

 

아빠가 가정을 이뤄 기뻐요.

 

그 가정이 우리란 게요.

 

 

엄마도 그래.

 

장군.

 

폐하께 보고하라.

 

폐하, 크루거는...

 

야만적인 군대입니다. 크루거는...

 

칼로 싸웁니다.

 

이상하네. 무장한 개를
본 것같은 얘기를 하네.

 

놈들은 사람처럼 싸워요.
우리 정찰부대를 모두 죽였어요.

 

장군께서 이 사실을 알리라고
안 했으면 저도 죽었었겠지요.

 

마법이 개입돼 있단 말이군.

 

 

 

 

 

 

 

할머니! 할머니!

 

젭, 너 왔니?

 

잡았다.

 

이제 널 솥에 넣으면 되겠구나.

 

난 솥 싫어요.

 

건조하고 더운 날씨인데

 

우리가 널 날걸로 먹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왜 절 드시려고 하는데요?

 

할아버지에게 약속했거든. 오늘밤에...

 

할아버지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드릴 거라고.

 

 

 

-시장에서 얼마나 팔았어?
-많이.

 

내가 여자라고 남자들이
날 속이려 했었지만...

 

그걸 이용해
더 비싸게 사게 만들었어.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누나가 늘 대장이었지.

 

-늘 대장이었어.
-아냐,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았던 것 뿐이야.

 

매형을 만나긴 전까진 그랬단다.

 

매형은 남의 명령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할아버지는요?
-종탑에 계셔.

 

-우리도 가요?
-조심해야 한단다.

 

종탑은 전쟁때에 쓰이는 거란다.

 

엉뚱한 밧줄을 당겨
전쟁을 일으켜선 안되겠지?

 

 

 

하!

 

왜 이리 늦게 와?

 

 

이놈들은 두려움이 없어.

 

 

 

이상해.

 

크루거는 짐승들이야.
갑옷, 무기도 별로 없이 말야.

 

당신 말 좀 써야 겠어요, 노릭.

 

-어딜 가려고?
-스톤브리지요.

 

-집사람과 젭이 그곳에 있어요.
-나도 같이 가겠네.

 

농부는 안 왔니?

 

안 왔어요. 남편은 시장일은 제게
맡기고 밭일에 전념해요.

 

남편을 위할 줄 아는구나.

 

농부는 너를 대단히 사랑해.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신부와 신랑이 키스하면
종을 5번 울려...

 

마을에 두사람이 결혼했음을 알리지.

 

 

가요, 가세요.
당장 젭을 집에 데려가요.

 

젭을 데려가서
젭을 보호해 줘요, 아빠.

 

 

 

-준비 됐나요? 아가씨?
-준비는 늘 돼 있죠.

 

 

그만.

 

벌써 항복하는 거에요?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에요.

 

엡의 군인 중에 당신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나도 군인이 되게 해 줘요.

 

 

엡의 군대는 여전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어요.

 

그리고 당신 부친이
뭐라 하시겠어요?

 

 

아빠는 제가 하고픈 걸
허락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타리쉬!

 

진격할 준비를 하시오.

 

크루그 놈들이 처들어 왔어요.

 

햇빛때문에 피부가 말이 아니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 거죠?

 

명령대로만 하시오.

 

저는 왕의 명령만 듣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해.

 

방금 배웠습니다.

 

뭔가 오해를 하는군.
날 존중하란 말이었어.

 

 

 

 

 

 

 

 

 

마을로 가시오!

 

-우리 집사람은?
-종탑에서 종을 치고 있어요.

 

걱정 말거라, 잽.
아빠가 엄마를 찾아오마.

 

-아빠!
-바스티안!

 

내 칼을 가져 가거라.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
-어서 들어 오너라.

 

-고마워요, 아버지.
-가거라.

 

 

 

이 마을에서 찾아 보자고.

 

갑시다, 어서요.

 

 

 

 

대단한데.

 

기개를 갖춘 남자란 말인가?

 

 

 

 

그 분들 보내 줘라.

 

 

너는 오늘 나를 한 번 죽였었는데
여기서 또 만났군.

 

아빠!

 

도망가, 아들아!

 

 

 

 

 

봐요, 놈들이 물러나고 있어요.

 

젭!

 

-놈들이 고지대로 올라가고 있어요!
-젭!

 

도망가게 해선 안돼!

 

 

집사람 무덤에 쓰게
나무가 하나 더 필요해요.

 

솔라나를 본 사람도
없고 아무도 몰라.

 

주검을 찾을 수 없었으니
도망 갔었을 수도 있어.

 

그 말이 맞아요, 농부.

 

갈리안! 어딜 갔었소?
당신을 한참 찾았었는데.

 

바빴어요.

 

 

-정말 바빴어요.
-약속을 했잖소.

 

내가 당신을 내 성에 불러
같이 작업하기로.

 

제 할 일은 계속 하고 있어요.

 

최근의 사건들때문에 제가
얼마나 바빴는지 잘 아실텐데요.

 

잘 알지, 당신이 분란만 야기시켰잖아.

 

분란만 야기시켰다고?

 

말해 봐요, 듀크.

 

'농부'라는 그 남자에 대해 뭘 알고 있죠?

 

 

스톤브리지의 백성들이여.

 

엡의 군대는 당신들과
슬픔을 같이 하겠다.

 

이 큰 비극에 대한
응징을 할 것이다.

 

크루그가 백성을 죽이고 있을 때
왕의 군대는 어디에 있었소?

 

농부여, 당신이 말하는 상대가
누군지 잊지 말지어다.

 

이곳에선 왕 앞에서
몸을 낮추질 않는가?

 

이곳에선, 왕의 군대는
주민들을 보호키 위해 존재해요.

 

성이 아니라.

 

크루그가 데려간 사람들은?

 

-크루그가 인질을 잡았다고?
-조용히 하시요.

 

크루그가 인질을 잡아 갔다면...

 

놈들의 목적이 뭔지 알 수가 없군.

 

왕의 군대는 전투가 가능한
남자를 원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할 자는?
-어떻게 되는 거지?

 

왕에겐 군대와 성이라도 있지만

 

크루그에게 잡혀간
이들에겐 우리 밖에 없어요.

 

-감히 왕의 요청을 무시하는 건가?
-난 당신이랑 갈게요, 농부.

 

-호위병!
-보내줘라.

 

엡의 방식이 아니다.

 

-자넨 왕의 명을 거절하는 위험한 짓을 했네.
-당신보다 위험할까요.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 내 안사람이니까.
-내겐 누나잖아요.

 

좋아, 한 번 가 보지.

 

당신은 엡의
군대랑 같이 가세요.

 

군인으로 살기를 바랬잖아요.

 

아냐, 난 군복을 싫어하거든.

 

-말 가진 거 있나?
-암말 한 마리요.

 

늙었지만 여전히 튼튼해요.

 

늙었지만... 나도 여전히 튼튼하다고.

 

당신, 내 길을 막고 있소만.

 

우리 전에 만나지 않았었소?

 

내게 근사한 말 좀 해 봐.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 표현해 봐.

 

알면서.

 

-난 '메릭'이라고 왕의 마법사요.
-들어본 적 있어요.

 

애들이 하는 마법 얘기에서요.

 

왕은 당신을 필요로 하오.

 

내 아들은 나를 필요로 하죠.

 

아들을 못 지켜서 이제 아내가
나를 필요로 하죠. 아직 살아 있다면...

 

농부, 자네가 이일을 수락한다면...

 

우리의 삶에서 사랑, 상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될지도 몰라요.

 

아뇨,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꼭 살아 남으시오, 농부.

 

왕은 당신을 필요로 하오.

 

왕의 기대치 이상으로.

 

자네 이 다리는 어떻게 알았지?

 

어릴 때 이 동네를 뛰어 다녔어요.

 

그러면서 세월을 보냈죠.

 

-이 골짜기를 따라가면 하루가 그냥 갈거야.
-뭘 어쩔려고요?

 

가로 질러야지.

 

말에서 짐을 내리도록 하죠.

 

이렇게 말을 그냥 가게 둔다고요?

 

왜? 말이 기분나빠
할 것 같아 걱정돼?

 

집으로 돌아 가렴!

 

-하!
-가거라.

 

하죠.

 

 

-좋아, 할게.
-당신은 용맹스런 노인네잖아요.

 

자네가 먼저 가면 밧줄이
약해질지 모르니 내가 먼저 가겠네.

 

-얼른 와요!
-알았어, 얼른 갈게.

 

자네 말 걱정을 엄청 했잖아.

 

제가 아끼던 말이에요.
지금은 당신이 걱정되네요.

 

좀 있으면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될거야.

 

 

 

 

 

덕분에 시간이 엄청 절약됐어.

 

오!

 

-폐하.
-일어서라, 병사여.

 

몇명이서 이 곳을 지키나?

 

저 뿐입니다, 폐하.

 

자네 뿐이라고?

 

듀크 팔로우, 자기는 너무 짖굳어.

 

자기 때문에 가슴이 간지럽잖아.

 

자기 엄마에게 일러 줄거야.

 

어딜 가는 거냐?

 

우리 조카께서 왕좌에
앉아 재밌게 노시는구만.

 

네게 어울리는 것 같으냐?

 

내가 군대를 이끌고
나가 있는 동안에

 

너는 놀고 있었구나.

 

너의 임무는...

 

이 성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보초를 아무도
서고 있지 않더구나!

 

폐하.

 

엉뚱한 주장이 있어
그걸 조사하러 나가 있습니다.

 

-조카를 내보도록 해라.
-안돼요!

 

갑시다, 강제로 내 보내기 전에.

 

 

내게서 손떼. 넌
내 옷에 손 댈 자격이 없어.

 

당신은 당신 삼촌의
왕좌를 망칠 자격이 없지.

 

아, 아, 아.

 

왕의 직접적인 명령이 없는 한...

 

넌 내 손끝하나도 대지 못해.

 

이 나라의 법은...

 

별 거 아니거든.

 

난 절대 포기 안해.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난 더 이상 못 기다려!

 

난 그 늙다리의 어줍잖은
규칙이 진절머리 난다고.

 

일을 진행해요.

 

일을 더 빨리
진행 하라고요? 그러죠!

 

그렇게 하도록 하죠.

 

좋아.

 

갈리안.

 

당신은 늘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야 하나요?

 

그렇지 않아.

 

이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

 

과도한 확신을 가지고
제 방에 들어오는군요.

 

난 이제 과거와 같은
환대를 받을 수 없는 건가?

 

당신 편할대로 왔다가
말도 없이 가니까

 

환영을 못 받는 거에요.

 

난 당신의 창녀가 아니에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내가 왜 소리없이 와야 하는지
당신도 잘 알잖아.

 

난 숙녀의 방문을 손쉽게
노크할 형편이 아냐.

 

어떻게 당신
편할대로 왔다가 가는거죠?

 

아빠는 당신을 왕의
적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내 영향력이
막강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야.

 

왜 내 아버진 당신을 그렇게 경멸할까요?

 

아버진 신중하기로
소문난 분이신데요.

 

잠깐! 난 심문당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야.

 

자기 아버진 내가
전능하신 왕과 마법사에게

 

안 굽실거리란 걸 알기에
날 싫어하는 거야.

 

난 왕에게서 원하는 걸
얻어 낼 수 있거든.

 

마법사의 딸의 능력까지도.

 

내 방에서 나가요.

 

다신 내게 오지마요.

 

당신도 나를 내쫓는 건가?

 

우리 둘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내가 당신의 힘, 예지력 개발에
도움을 주지 않았던가?

 

-당신이 내게 준 건 잔기술과 악몽 뿐이었어.
-잘 있어.

 

 

살려주세요, 살려줘요.

 

폐하.

 

저의 심심한 사과를
받아 주시옵소서.

 

폐하의 명령을 오인한 것에 대한.

 

오인?

 

-그게 그리 된거였었나?
-예.

 

흠.

 

앉아도 될까요, 폐하?

 

여봐라.

 

저는... 가봐.

 

저는 여러 번에 걸쳐 폐하의
신뢰를 지켜내질 못했습니다.

 

제가 폐하와 국가에
실망을 끼쳐 드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변할겁니다.

 

이 전투에서 치기어린
이 어리석음을 벗어 버리고

 

능력있는 후계자임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들게나.

 

조카야, 너에겐 평화시의 외교에

 

필요한 재능이 있구나.

 

좋은 재능인 것 같아.

 

건배를 제안해도 되겠습니까?

 

가능이야 하지.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게
좋아 보이진 않구나.

 

새 모습을 보이기로 했는데...

 

그렇죠.

 

정말 그렇습니다.

 

폐하시여, 만수무강하소서.

 

그래야지.

 

크루거는 스톤브리지를
남쪽에서 침공해 왔습니다.

 

이 거친 지형때문에 놈들은

 

습지근처인 북쪽으로 가게 되겠지.

 

그때 공격하는 겁니다.

 

크루거가 만일 자신들의
행동을 예측한다면 어쩌지.

 

난 이러는거 싫어, 농부.

 

아무도 '세드윅' 숲에는 안 가.

 

이 숲이 산을 지나는 길이에요.

 

크루그가 도착할 때
우리도 '슬레이트'에 도착할거에요.

 

세드윅 숲에는 풀, 나무
이상의 것이 있거든.

 

길을 가로지르고 싶다고
그럴 수 있는 곳이 아냐.

 

여기서 밤에 오도가도
못하고 싶진 않을 거잖아.

 

-횃불을 들죠.
-횃불은 시선을 끄네.

 

-보라고 해요.
-농부!

 

사람들이 말야,
세드윅 숲에는 뭔가가 있다고 해.

 

신은 죄없는 사람을
보살핀다는 말도 하죠.

 

우리에게 도움 안되는
사람들의 그 딴 얘기가 무슨 소용이에요.

 

갑시다, 갈 길이 멀어요.

 

길 같은 게 전혀 안 보이는데.

 

-길 같은 거 없어요.
-그럼, 어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알지?

 

멈춰.

 

으아!

 

오!

 

당신 말이 맞았어요. 노릭.

 

이것도 예상한 거겠지, 농부?

 

-우릴 내려 줘요.
-때가 되면.

 

우리 숲에서 나가요.
당신들은 이 곳에 볼 일 없잖아.

 

우린 인간들의 무기와 살육을 증오해.

 

-우린 지나가는 과객일 뿐이오.
-그럼, 지나 갔다가...

 

다신 돌아 오지 마.

 

 

이거... 난감한 데...

 

인간이란 쓸모없고
애처로운 존재야.

 

폐하.

 

아빠의 소식을 알려 주십시오.

 

-자네 부친은 왕의 임무를 위해 멀리 가 있다.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이죠? 아버지가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을까 걱정됩니다.

 

왕의 마법사에겐 많은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마법사에겐 남자와의 정사에

 

빠져 있는 딸은 필요하지가 않지.

 

아빠는 이 성에 절 가둬두면
제 맘이 진정될 거라 생각하셨죠.

 

아빠가 틀렸어오. 성이 더 곤경에
빠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암흑이 우리 제국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마법의 힘으로 부활한 암흑이...

 

달려라!

 

자네 부친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 있지.
- 폐하? 폐하?

 

-자네 부친은...
-폐하!

 

갈리안! 나 죽어가는 것 같아.

 

왕과 식사를 같이 하셨나요?

 

너 뭔 짓을 한 거야?

 

당신이 상황을 빨리
진척시키라고 하셔서요.

 

 

왕의 식사에 손을 좀 썼지요.

 

니가 날 독에 중독시켰어.
날 죽게 만들었다고.

 

그렇게 칭얼대지 마세요.

 

치료해 드리면 되잖아요.

 

 

제발!

 

제발!

 

 

누가 이곳의 진정한 권력자인지
잊지말길 바랍니다.

 

예.

 

 

난 너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

 

넌 날 위해
뭐를 해 줄텐가?

 

독에 중독되셨군요.

 

사실 수 있을까요?

 

그럴지도, 너무 늦지만 않았다면...

 

긴급 소식입니다.

 

긴히 드릴 얘기가 있습니다.

 

듀크가 2개의 군단을 이끌고

 

성을 빠져 나갔어요.

 

폐하를 중독시킨
사람이 누군지 감이 오는군요.

 

북쪽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
거기서 새 동맹군을 만날 것이다.

 

연합군이 구성되면...

 

평화와 평온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갈리안이 개입된 게 느껴져요.

 

왜 타리쉬 사령관께선
이 임무에 대해 말이 없는거죠?

 

 

반역죄를 범할 사람 또 있나?

 

-군사는 얼마쯤 남았지요?
-3분의 1요.

 

흠.

 

크루그가 결집하고
있는 걸 봤어요.

 

갈리안은 군대를 모으고 있어요.

 

-거대한 군대죠.
-어떻게요?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거대한 재앙을 일으키는 게 가능하죠?

 

내 딸이 적에게 붙어
나를 이렇게 배신하는구나.

 

이 애비가 그렇게 밉더냐?

 

그 사람을 사랑한 줄 알았어요.

 

그 자는 우리 가문의
재능을 이용한 거야.

 

넌 마술을 그 자의
입맛에 맞게 악용한 거라고.

 

너때문에 왕국이 붕괴될지도 몰라.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당신들은 왜 외부인을 싫어하지?

 

당신들도 서로 싫어하는데
우리가 당신들을 안 싫어할 이유가 없잖아.

 

우린 당신들의 전쟁, 경쟁,
어리석은 도전정신이 싫어서

 

이 숲에 있는 거라고...

 

여기서 당신들은 우리
나무에 대고 화살을 쏘더군.

 

피해를 주는 게 당신네들의
삶의 방식이야.

 

뭐가 당신들을 위험에 빠뜨리는지
정작 당신들은 모른다는 거지.

 

내가 길안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행운을 빌게.

 

 

계획이 있나?

 

 

 

정신이 드십니까?

 

응, 정신이 드네.

 

왕이란 게 그렇게
쉽게 죽진 않는 거라네.

 

우리가 공격하도록 하지.

 

폐하, 폐하께선 독에 중독되셨습니다.

 

-폐하께선 아직 사리판단이 안 되실지도 모릅니다.
-사리판단이 되네, 사령관.

 

지혜도 여전히 살아있고.

 

크루그는 우리의 공격을 예상 못할거네.
그러니 공격을 해야지.

 

누가 내게 독을 넣었지?

 

폐하의 조카인 듀크 팔로우인 것 같습니다.

 

오.

 

더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그는 성을 포기한 뒤에

 

11, 12 군단을 이끌고 가 버렸습니다.

 

우리가 공격한다.

 

귀관의 부대를 소집하라.

 

내게 얼마 정도의 시간이 있나?

 

폐하의 수명은 많이 남진 않았지만...

 

시간은 충분합니다.

 

 

 

정말 이게 통한다고 확신해요? 노릭.

 

전혀.

 

 

집사람은 여기 있어요, 노릭.

 

-느낄 수 있어요.
-자네 말이 맞는 것 같네.

 

 

이봐! 진정해.

 

솔라나?

 

솔라나!

 

오늘...

 

우린 왕을 위해 진군한다.

 

왕은 자랑스럽게 싸울 것이다...

 

엡의 이름을 걸고!

 

폐하.

 

진군!

 

신은 명예와 진리를 위해 죽는
군인들을 축복해 주실 것이다.

 

 

 

난 네게 궁금한 게 있어, 농부.

 

네겐 위험이 내포돼 있어.

 

널 읽을 수가 없어.

 

난 대부분의 사람은 종이
읽듯이 읽어낼 수가 있지만

 

너의 그 성난 얼굴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왜 그런 거야?

 

넌 누구냐?

 

두 번은 묻지 않겠다.

 

 

 

 

너도 여기 있구나.

 

악몽같았었는데.

 

농부는 어딨지?

 

젭은 어딨어?

 

바스티안, 젭은 어딨어?
어른들과 같이 있어?

 

응.

 

어른들과 같이 있어, 그런데...

 

죽었어.

 

누나가 납치된 그 날
놈들에게 살해되었어.

 

미안해.

 

애야.

 

고통 없이 죽었어?

 

말해 봐.

 

응.

 

고통 없이 죽었어.

 

농부가 올거야.

 

당신을 찾아 낼거야.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농부는 그래야 하니까.

 

농부에겐 당신이 필요하니까 그래.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더 심해지거든.

 

 

 

내가 보는 앞에서 죽으면 안되네, 농부.

 

자넨 할 일이 많아.

 

제 몰골이 말이 아니죠?

 

자, 자.

 

이걸 좀 먹어봐.

 

 

-뭔 것 같나?
-뭔데요?

 

약이야, 먹어 보라고.

 

 

 

안돼요!

 

 

집에 오니 좋군.

 

난 당신의 창녀가 아니에요.

 

그 자는 너를 이용한...

 

그런 시가 있다는 건 알지...

 

그는 재미를 위해 감정을 바꾼단다.
그게 안 느껴지더냐?

 

내가 당신의 힘, 예지력 개발에
도움을 주지 않았던가요?

 

아가씨?

 

 

난 아빠에게 불행의 근원이야.

 

내가 모든 걸 망가 뜨렸어.

 

그래도 주인님께선
아가씨를 사랑하십니다.

 

내가 어리석어
아빠께 피해를 입혔어.

 

목숨을 끊으시면
더 해를 입히는 거에요.

 

 

너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어.

 

아빠가 날 자랑스러워 하면 좋겠어.

 

이미 그러고 계세요.

 

아빠는 나의 능력을
자랑스러워 할 뿐이야.

 

동맹군과 조우할 준비를 하라.

 

이건 크루거 군대잖아.

 

말 잘 듣고, 잔인하고, 확실하지.

 

강력한 군대를 보고 계시는 거에요.

 

 

이 자를 데리고 가시요.

 

폐하의 거처에 데리고 가시요.

 

내 말이 배가 고픈지 확인하고.

 

잠깐만.

 

이게 당신의 긴급 임무였던 거였소?

 

그 농부군요...
스톤브리지의.

 

그래요.

 

마법사께선 스톤브리지의 이 충성심없고

 

더러운 자에게 왜 관심을 두시는 지요?

 

폐하께서 이 더러운 자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이죠.

 

전 이런 관심이 있는 걸 몰랐어요.

 

폐하도 모르십니다.

 

두분이 서로
인사할 시간이군요.

 

우리 만난 적 있지.

 

저번에 만났을 때
이 자는 내게 등을 돌렸었지.

 

제가 해야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전 폐하께서 이 농부에게
관심을 가지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스톤브리지에서 만난 뒤로
이 자는 많은 난관을 헤쳐 왔습니다.

 

모두 다 그렇게 해 왔잖아.

 

이 자가 왜 그렇게 특별하지?

 

폐하, 그건...

 

이 자는 폐하의 아들입니다.

 

이 농부에겐 노릭이란 친구가 있습니다.

 

노릭은 여왕님의 말을 돌봤지요.

 

전 스톤브리지에서
그 자를 알아 봤습니다.

 

옥슬리에서 학살이 있은 뒤, 노릭은...

 

전쟁터를 걸어다니는
3살 가량의 애를 발견했죠.

 

옥슬리에는 이 애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얘기에 무슨 생각이 드나? 농부?

 

어느 노인네가 30년 전의
일을 기억하는 것 같네요.

 

왕위란 게 그렇게 결정되는 건가요?

 

자넨 왕의 아들이고 왕위의 후계자네.

 

전 아버지가 없어요.

 

부모님이 안 계시죠.

 

전 이 곳에 볼 일이 없어요.

 

저 오만한 작자가 내 아들이란 말인가?

 

스톤브리지 농장에서 30년을

 

살아온 저 자가 말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다?
자넨 아들은 죽었다 했었어!

 

모두 다 죽었다 했었다고!

 

이런 황당한 일이...

 

신들이 날 놀리는 건가?

 

가끔은 신들의 행동이
우리에게 최선일 수 있죠.

 

그게 무슨 말이지?

 

그 당시의 혼란상을 기억하십니까?

 

온 나라가 전쟁이었고
우린 적군에 포위되었었죠.

 

그 애를 엡 성에 데려 갔었으면...

 

그 애가 얼만큼 오래 살 수 있었을까요?

 

스톤브리지에서 성장함으로써

 

그 애는 강하게 커왔습니다.

 

왕자와 후계자를 제거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적군들의

 

눈에 띄이지 않고서요.

 

이보게나...

 

저 자에 대한 자네 생각이 맞았으면 하네.

 

확실하게 하라고.

 

 

폐하에겐 전투가 가능한
유능한 남자를 필요로 하네.

 

-내 알 바 아닙니다.
-폐하의 왕국, 자네의 왕국이 위협받고 있네.

 

전 저런 왕 몰라요.

 

솔라나가 내 가족이고

 

노릭, 바스티안이 내 가족이에요.

 

그런데, 자넨 어디서 살려고?

 

응?

 

이 왕국이 갈리안에게 넘어가면...

 

자네가 부인의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 같나?

 

잘 생각해 봐.

 

팔로우, 넌 반역죄를 저질렀다.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

 

너의 명령을 따르는 자는

 

반역자로 간주될 것이다.

 

반역자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봐라...

 

타리쉬 사령관은 왕을 독살하고...

 

나를 반역자로 몰고 있다.

 

하!

 

자네의 야심은 끝이 없군, 타리쉬.

 

엡 왕국은 이제 나의 통치를 받는다.

 

우리도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넌 결코 왕이 될 수 없노라, 나의 조카여...

 

넌 용기가 없으니 말야.

 

지금도, 앞으로도...

 

11, 12군단은 폐하와 함께 할겁니다.

 

이 겁쟁이!

 

크루그군은 궁수가
없지만 두려움도 없다.

 

놈들은 우리보다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우린 고귀한 왕국을
지키는 군인들이다.

 

놈들은 피에 굶주려 있는 짐승일 뿐이다.

 

 

이제 자기 본분을 깨닳은 건가?

 

싸우기로 결정했어요.

 

당신이 우리편에서 싸워준다니
자랑스럽소. 당신을 지켜 보겠소.

 

중앙 부대.

 

사령관.

 

선두에 서라.

 

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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