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열노(Yeolno)
http://nfou.net/

 

내 얘길 들어줄 사람
누구 없나요?

 

나와 함께 했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

 

좋은 여자였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죠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그대여
날 안아줘요

 

나만 사랑한다 말해줘

 

그렇다면 난

 

외롭지 않을 거야

 

그대여
날 안아줘요

 

오늘 밤

 

오늘 밤엔

 

그대와 함께

 

내가 딴사람 만나면?

 

자긴 떠나잖아

 

필만 아니면 돼

 

이리 와

 

금방 올 거야

 

훈련 끝나면
휴가를 준대

 

그 후엔?

 

아껴 써, 한동안
월급 탈일 없잖아

 

- 마지막 월급이죠
- 나도 그랬었지

 

64살이 되면
딴 곳으로 뜰 거라고

 

- 근데 아직 여기 있어
- 서둘러요

 

목이 칼칼해서
한잔해야겠어요

 

찰리

 

고향 생각 날거야

 

그럴 일 없어

 

셔츠 다려놨다

 

기관실에서 일하면
셔츠 입을 일 없어요

 

미국 가서
입으면 되잖아

 

몇 달 후인걸요

 

기관실 일하고 싶음

 

여기도 자리 많잖아

 

그럼 안 가도 돼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조선소라면 신물 나
떠나고 싶어

 

금방 돌아올게

 

나한테 벗어나려고
떠나는 거야?

 

이리 와

 

눈 감아
키스해 줄게

 

내일이면
당신이 그립겠지

 

기억해줘
내겐 그대뿐인걸

 

- 거짓말 마
- 뭐?

 

우린 헤어지지만

 

매일 편지할게

 

안 그랬단 봐

 

내 모든 사랑
그대에게 바칠게

 

나쁜 놈!

 

안녕!

 

- 깊숙이!
- 와일드 캣

 

파이팅!

 

잠깐 휴식!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내 마음
이해해주겠죠

 

할 말이 있어요

 

당신 손을
잡고 싶어요

 

제발 말해줘요

 

나의 남자가
되어준다고

 

제발 말해줘요

 

당신 손을
잡아도 된다고

 

당신을 만질 때
너무나 행복해

 

숨길 수 없는
사랑의 느낌

 

숨길 수 없어

 

타요

 

고맙습니다

 

실례!

 

젠장!
빌어먹을

 

고마워

 

휴버 교수님 찾는데
어디로 가야 해?

 

그런 교수 없어

 

웨슬리 휴버
교수님?

 

프린스턴엔

 

그런 교수 없다고

 

웨스 휴버는 알지

 

저 아저씨야

 

얘기 좀 할까요?

 

일자리 찾는 거면
사무처에 알아봐

 

일자린 있어요

 

영국 억양인데?

 

맞아요

 

2차 대전 때 파병 갔었지
그때가 좋았어

 

알아요

 

버튼우드였죠?

 

어떻게 알았지?

 

아들이니까요

 

말도 안 돼

 

엄만 마사 피니죠

 

날 어떻게 찾았냐?

 

군 기록 봤어요

 

네가 있단 걸
알았다면...

 

돌아왔을 거라고요?

 

엄말 사랑한 게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겠죠

 

여자 혼자
키우는 것보단 낫지

 

엄마 같은 여자
많던 시절이었고

 

모두 아빠가
전사했다고 둘러댔죠

 

엄마, 재혼했니?

 

만난 사람은 몇 있지만

 

전부 나 때문에 도망갔죠

 

- 얘야...
- 주드예요

 

주드

 

난 처자식이 있어

 

가정 파탄 내려고
찾아온 거 아녜요

 

사랑이 필요해서
온 것도 아니고요

 

다만...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

 

- 못 맞추는데 15불 건다
- 네 여동생은 나랑 결혼해

 

그럴 수도 있겠지

 

창문을 노려

 

- 좋아
- 날려

 

- 준비됐어?
- 응

 

좋아

 

친다!

 

튀어!

 

빗나갔어

 

- 상관없어
- 바람 때문이야

 

- 공 올려
- 믿는다

 

넌 죽었다 깨도
못 맞춰

 

됐어

 

친다!

 

그렇지!
명중이야!

 

- 이래도 깔볼래?
- 가만 안 둬!

 

잠이나 주무시지!

 

성질도 급하셔라

 

이쪽으로 온다!

 

운동 좀 해야겠어

 

아까 낮에 관리인
찾았었지?

 

맞아

 

관리인 조수라도 돼?

 

당분간만 여기서
지내는 거야

 

- 왜?
- 왜 묻는데?

 

경찰한테 쫓기나?
FBI한테?

 

쫓기는 건
그쪽 같은데?

 

도와줘서 고마워

 

잡히면 어떻게
되는데?

 

글쎄, 죽지 않을 만큼
얻어터지겠지

 

끔찍하군

 

- 어디 억양이야?
- 내가 태어난 곳, 리버풀

 

이름은 있어?

 

물론이지

 

- 주드야
- 맥스

 

반갑다

 

외국에서 오신
손님인데

 

아이비리그 식
환영식을 열어야겠군

 

건배

 

탁아소에 온걸
환영해

 

내가 엉망으로
노래 부르면

 

그냥

 

나가버릴래?

 

귀를 기울여

 

노랠 불러줄게

 

음정, 박자 맞춰
제대로

 

친구 도움을
받으면 괜찮아

 

친구 도움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져

 

- 천천히
- 숨 멈춰봐

 

어쩜 그럴 수가!

 

난 애 안 낳을 거야

 

- 농담이지?
- 아니

 

전부 자기만족이야

 

자기랑 닮은
애를 낳아서

 

아빠 닮았네

 

엄마 닮았네
호들갑 떠는 게

 

역겹다고

 

그럼 입양은 어때?

 

루시!

 

루시!

 

매일 밤
모두 행복해

 

나만 홀로
이곳에 앉아서

 

멀지 않았어

 

당신의 여자가 될
그 날

 

당신이 떠난 후
난 항상 혼자였지

 

이제 당신이
집으로 돌아오면

 

난 너무나
행복할거야

 

- 언제 와?
- 다음 주말

 

파병 전
특별 휴가래

 

이러고 놀 때가
제일 좋더라

 

쟤 좀 봐
귀엽게 생겼다

쟤 좀 봐
귀엽게 생겼다

 

맥스!

 

괜히 건들지 마

 

- 잘 지냈어?
- 응

 

- 끝내주네
- 오빤 변태야!

 

귀여운 걸 어떡해

 

에밀리
가슴 생겼네?

 

에밀리

 

주드인데 추수감사절
저녁에 초대했어

 

영국은 그런 거 없는데
큰 명절이야?

 

정겨움을 나누는
미국의 전통이야

 

인디언들이 개척자랑

 

음식 나눈 걸 기리는 건데

 

어떻게 보답했게?
죽이고

 

산 사람은
땅 줘서 쫓아냈지

 

난 루시야

 

계단 밑 창고에
골프채가 없던데

 

- 빌려달라면...
- 거절하셨겠죠

 

학교에서 골프도
배우니?

 

아뇨

 

스트레스가 싹 가셔요

 

볼 한 번 치면
풀리죠

 

강의가
워낙 골치 아파서

 

핑계 좋다!
두 과목이나 포기했어

 

그게 유행이니?

 

뭐가요?

 

- 그 헤어스타일, 끔찍하구나
- 머리만 보면 여자야

 

복 받은 줄
알아야지

 

난 등록금 버느라
식당 설거지했어

 

결혼하곤 한 번도
안 했죠, 더 줄까?

 

많이 먹었어요

 

아버지가 등록금
얼마 내는지 아니?

 

- 그만해
- 이젠

 

안 내도 돼요

 

- 자퇴할 거니까
- 소스가 별로야

 

- 말도 안 돼!
- 전 대학이랑

 

맞질 않아요

 

그럼 뭐하고 살래?

 

고물차 사서

 

여행할 거냐?
그 사람처럼...

 

- 누구지?
- 잭 케로악

 

- 엄마
- 책 읽었다

 

아버지 차 빌려줘요
라디오도 달렸잖아요

 

빌어먹을, 맥스!

 

한 번이라도
진지해져 봐

 

뭘 하고 살 생각이냐?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뭘 하고 살 건지가
삶의 전부냐고요!

 

더 중요한 건
제 본질이에요

 

뭘 하느냐에 따라
네 본질이 결정돼

 

아뇨, 사람에 따라
본질이 달라지죠

 

안 그래?

 

중요한 건
뭘 하느냐가 아닌

 

그 일을
어떻게 하는 가죠

 

미안해
많이 불편했지?

 

너희 집도
이런 식이야?

 

아니

 

엄마랑 둘이 사는데

 

내 교육에 대해선
얘기할 일이 없어

 

아빠를 찾으러
왔다면서?

 

- 불법 체류자고
- 맞아

 

아버지가 프린스턴에
근무한다기에

 

아인슈타인 같은
학자인 줄 알았는데

 

나처럼 허드렛일 하더라

 

기분 어땠어?

 

괜찮았어

 

추수감사절에
초대하진 않았지만

 

초대받아 갔어도
엄청 어색했을 거야

 

엄마가 날 가졌을 때
떠난 사람이거든

 

편하게 사는 줄
몰랐어

 

우린 아주 평범해

 

그래?

 

아깐 아니던걸?

 

금방이라도 접시가
날라올 기세더라

 

- 후식 때 그랬어
- 그랬구나

 

치아가 너무 예쁘다

 

아주 완벽해

 

리버풀 사람들은

 

사방에 덧니가 나서
괴물처럼 보여

 

치아교정 하면?

 

고향 사람들에겐
꿈도 못 꿀 사치야

 

빌어먹을!
집에만 오면 이래

 

나 없을 땐
무슨 얘길 해?

 

오빠 얘기!

 

주드, 정말 미안하다

 

루시, 같이 가자

 

물 건너 타향 왔는데
재미있게 놀아줘야지

 

어떤 얼굴을 보았지

 

그 순간을 잊지 못해

 

나의 여자

 

우리 만남을
세상에 말하고 싶어

 

안 돼

 

고마워

 

좋아!

 

자퇴하고
뭐 할 거야?

 

무책임하고 꿈 없는
자퇴생답게

 

뉴욕에 갈 거야
오늘밤에!

 

서두를 거 없잖아?

 

난 여기가 좋아

 

여긴 볼링 말곤

 

할 게 없는 동네야
그리니치!

 

생각해봐
음악, 마약, 섹스

 

천국이 따로 없지!

 

좋아!

 

남자친구 있어

 

상관없어
난 여자친구 있거든

 

말도 안 돼

 

여기선 못 살아

 

전화했던 애들이군

 

네, 세입자 구한다는
광고 봤어요

 

그래, 들어와

 

여긴 부엌

 

여기가 큰 방이야

 

거실이나 뭐
다른 용도로 쓰지

 

저번 세입자는

 

밤새 클럽서 연주하고
낮엔 종일 잤었어

 

우리도 그럴게요

 

그래야 해
난 가수거든

 

2시 전에 깨우면
용서 못 하지

 

이 방을 써

 

2주치 집세는 선불,
괜찮지?

 

- 그럼요, 낼게요
- 모범생 스타일인데

 

또 모르지, 망치로
할머닐 죽였는지도

 

사실 우린 학생이에요

 

난 주드
얜 맥스요

 

세이디

 

내 방은 출입금지야

 

유명한 가수예요?

 

아직은

 

얼굴 잘 기억해?

 

네, 왜요?

 

화장실에
거울 없거든

 

죽인다, 노땅인데도

 

섹시함이 철철 넘쳐

 

일자리 잡고 돈 벌면
집세 보탤게

 

주드, 집세 걱정하지 마
제대로 왔어

 

엎드려!

 

알립니다

 

뉴욕 행
7시 5분 승객들은

 

20번 플랫폼에서
승차해주세요

 

20번 플랫폼에서
지금 승차하세요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기타리스트 구함'

 

데스몬드
누가 찾아왔어

 

아주 좋은데

 

알몸 보고 싶으니까

 

물구나무 서라고 했지

 

손 치워

 

작곡도 해요
조조?

 

그럼

 

노트에 20곡 들었고

 

내 머릿속에
10곡

 

딴 짓은 안 해요?

 

나한텐 음악이
전부야

 

연주할 땐
걱정과 근심이 사라져

 

안녕, 넌 누구야?

 

- 프루던스
- 어디서 왔어?

 

아무 데도

 

아무 데도 전엔?

 

오하이오

 

길 건너편에서
애인이랑 살았어

 

애인이 그런 거야?

 

만난 게 실수였지

 

어디서
튀어나왔지?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왔어요

 

고마워

 

그렇게 떠나고
싶으면

 

우리랑 유럽에
가면 되잖니

 

맥스 오빠랑 있을래

 

뉴욕에?

 

여름 방학 동안만

 

맥스가 어떻게 살지
생각하기도 싫다

 

불 보듯 뻔하잖아

 

불량배들과 어울려
대마초나 피우겠지

 

엄마!

 

나 담배 안 피우는 거
알잖아

 

내 걱정은 하지 마

 

정말 끝내주지?

 

대단해

 

우리 집주인이야

 

- 우리 오빠랑 살아?
- 오빠랑 주드도 같이

 

요즘은 섹스 안 하지만!

 

감사합니다

 

루시?

 

뉴욕 어때?

 

3시간 전에 도착해서
곧장 이리 왔는걸

 

그래?

 

바람 쐬러 나갈까?

 

- 어때?
- 한 곡 더 할까요?

 

- 좋지!
- 그럼 갑니다!

 

우리 둘이 나와서
여자친구 화났겠다

 

여자친구 아냐

 

여자인 친구일 뿐이야

 

영국에 간 줄
알았어

 

아니, 난 여기가 좋아

 

법적으론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불안하긴 해도
묘한 해방감이 느껴져

 

괜찮은 거야?

 

애인 소식 들었어

 

그래

 

근데...

 

집에 맥스 앞으로
편지가 왔는데

 

용기가 나질 않아서
아직 못 줬어

 

'카츠 델리'

 

자퇴하지
말 걸 그랬어

 

맞아, 아이비리그
출신은 탄탄대로야

 

- 아버지는 변호사고
- 뭐라고 적혔어?

 

7일까지
신검받으러 오래

 

1주일 내로
병 걸리면 되겠네

 

면제받으려고
별짓 다 하더라

 

- 군대 갔었어?
- 빠져나올 길이 없어서

 

17살에 입대했지

 

호모라고 해
그럼 면제야

 

나처럼 생긴
어린 소녀들을 보면

 

강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고 해

 

한 놈은 신검 전날

 

당근을 잔뜩 먹어서

 

- 피오줌을 쌌대
- 난 당신 싫어해요

 

- 계산서 줘요
- 기다려!

 

- 왜 성질이야?
- 참아

 

솜 먹어도 면제돼

 

먹으면 어떤데?

 

X레이가 시커멓게
나온대

 

- 마약중독 어때?
- 마약을 먹이자?

 

팔에 바늘자국
몇 개만 내자고

 

녹슨 바늘이면
곪을 거야

 

- 그럼 좋네
- 역겹겠지만

 

- 맥스
- 뭐 하는 거야?

 

입대영장 태워도

 

신체검사 받아야 해

 

대니얼은
입대를 원했어

 

애국자에겐
당연한 의무라나

 

나도 찬성했어

 

걔가 자랑스러웠고

 

전쟁터에서
무공을 세웠나 봐

 

장례식에서
훈장을 받았거든

 

얘기 안 해도 돼

 

하고 싶어

 

없던 일처럼
잊을 순 없잖아

 

첫 남자친구였고

 

아는 사람 중에서
처음 죽었어

 

장례식도 처음
가봤고

 

오빠가 너무 걱정돼

 

맥스는 걱정하지 마
절대 안 죽어

 

기발한 방법으로
면제받을 거야

 

그랬음 좋겠다

 

날 믿어

 

난 그놈 사랑해

 

- 영국에도 징병제도 있어?
- 폐지됐어

 

있었어도 난 조선소
직원이라 면제야

 

미술 배우지
그랬어

 

생활비 벌어야 해서

 

블루칼라 계급에
당당히 합류했지

 

이리 와

 

얼른

 

더 가까이

 

눈동자 그릴 거야

 

거기 둘!
공유지 훼손이야

 

- 젠장
- 허물어지는 벽을

 

예술로 바꿔놨잖아요

 

잡혀가고 싶어?

 

잡아가 봐요
뜀박질은 좀 하시나?

 

바보!

 

도망가자, 잡히면
넌 추방이잖아

 

뛰어, 뛰어!

 

주드, 이쪽이야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되면

 

나만 바라본다
약속할래요?

 

날 이해해줘요

 

지난번 사랑에서
깨달았죠

 

사랑은 손잡는 것

 

그 이상이란 걸

 

내 마음을
당신에게 주면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보다
날 더 사랑해줘요

 

당신만을
믿어주는 날

 

제발
떠나지 마요

 

당신만을
사랑하는 날

 

그녀처럼
아프게 하지 말아요

 

더는 아픔을
견딜 수 없죠

 

우리 사랑 물거품 되면
슬플 거야

 

그렇군

 

결국 이렇게 됐어

 

친구로서 말하는데
내 동생이 아깝다

 

맥스, 나가

 

너희는 연애하느라
정신없겠지만

 

난 군인들하고
데이트가 있거든

 

너를 원해

 

미치도록 널 원해

 

너무나 널 원해서

 

돌아버릴 지경이야

 

면제 사유 있나?

 

전 마약쟁이에
영계 킬러 호모예요

 

평발만 아님 돼

 

정말 열 받는 건
솜을 잔뜩 먹었는데

 

X레이를 안 찍더라고

 

- 다른 방법도 있어
- 캐나다나 감옥?

 

캐나다로 가면

 

다신 못 돌아오고

 

감방에서 시체처럼
늙는 것도 싫다고

 

- 몬트리올 괜찮아
- 거긴 불어 쓰잖아

 

그럼 불어 배워
아님 죽든가!

 

세이디가 알까?

 

뭘?

 

어디 봐

 

- 이게 뭐야!
- 뭐긴 멋진데

 

그렇지만 이건...

 

- 내 밴드잖아
- 두건은 안 돼

 

나 같은 수세미 머린
젤 발라야 돼

 

네?

 

- 멋지네요
- 시끄러워

 

뭐야?

 

프루던스,
어서 나와

 

우린 널 사랑해

 

- 얼마나 있었지?
- 밤새요

 

- 얼른!
- 무슨 일이야?

 

프루던스가
나한테 반했나 봐

 

들어봐, 프루던스

 

밖으로 나와
함께 즐기자

 

들어봐, 프루던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렴

 

빛나는 태양과
푸른 하늘

 

너처럼
아름답구나

 

- 세이디, 가자
- 나중에 봐

 

'전쟁을 중단하라!'

 

우리 무기는 목소리다
힘을 합치면 승리한다!

 

'베트남 전쟁을
중단하라'

 

사람은 죽여도
신념은 죽일 수 없다!

 

미국은 우방을 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를 원하는

 

베트남 국민의 분노가
날로 커져갑니다!

 

그들에게 미국은

 

혁명, 자유,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아닌

 

추악한 제국주의
괴물일 뿐입니다!

 

루시,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파병 안 될지도
모르고

 

카드나 치다가
돌아올 거야

 

저것 봐, 전 세계가
반전 시위야

 

존슨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지 몰라

 

명분 없는
전쟁입니다!

 

파코, 루시라고

 

내 친구예요
학생은 아니지만

 

우리 일에 관심 많아요

 

- 파코
- 반가워요

 

날 아나?

 

평화시위 때 봤어요
무척 감동 받았고요

 

프루던스가 쓰던 방
세놓을까 봐

 

맥스

 

프루던스는
돌아올 거예요

 

2시도 안 됐는데
꽃 단장하고 어디 가요?

 

- 약속이 있어
- 기도회라도 가시나?

 

그래, 네 영혼
구원해주려고!

 

- 셔츠 넣어놔
- 네, 그러죠

 

뭐죠?

 

로버트 박사야

 

책 홍보하는 거지

 

소문 내려고

 

밤에 파티하는데
갈래?

 

음반계약
자축도 하고

 

수락 안 했잖아요

 

나랑 계약해

 

그럼 한 달 내로
음반 나오게 해줄게

 

솔깃한 제안이지만
멤버랑 상의해봐야죠

 

아니, 안 해도 돼

 

- 누구 집이야?
- 루나 파크라는 출판사 사장

 

저기 있군
루나!

 

빌, 잘 왔어요

 

루나 파크

 

- 집 정말 끝내준다
- 세이디야

 

나랑 계약하고
슈퍼스타가 될 가수야

 

봐, 핑크 펀치야

 

건배

 

- 말했잖아요
- 기타리스트가 별로야

 

가족 같은 밴드예요

 

신사숙녀 여러분
로버트 박사십니다!

 

여러분,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닙니다

 

빠르게 흐르고 있죠

 

이 부조리한 시기를
잘 견뎌야 합니다

 

정부를 뒤엎으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요

 

자기들이 알아서
엎어질 테니까

 

다른 사람들 삶을
비난할 필요 없죠

 

동부 뉴욕 스타일을
얕보는 건 아니지만

 

서부가 한 2년쯤
앞서가고 있죠

 

우린 이런 스타일
벌써 졸업했어요

 

한참 됐죠

 

아멘

 

'세상 밖으로'

 

좋았어!

 

사람을 사랑해
우린 사람을 사랑해

 

여긴 어디야?

 

몰라, 어떻게 온지도
모르겠어

 

저건 뭐야?

 

자아 해방의
본부인 셈이지

 

기어리 박사의 집

 

나처럼 법 무시하고 살지
우린 항해자이며

 

비행가고

 

감자를 먹고
자위를 하는 악어야

 

두려움도 눈물도 없이

 

선험적인 직관의

 

한계를 극복하지

 

정말 이상한 건
우리가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는 거야

 

- 안 만나겠대요
- 왜, 아픈가?

 

바쁘대요

 

그 자식한테
전하긴 했나?

 

3천 마일을 달려서
여기까지 왔다고?

 

좋아,
다들 차에 타

 

집으로 돌아간다
캘리포니아로...

 

- 박사님?
- 지금 왔잖아요

 

캘리포니아는
우리 고향 아녜요

 

결정해
버스를 타든지, 말든지

 

엿 먹어!

 

돌겠군

 

입대하기 전에 한바탕
신나게 놀려고 했더니

 

- 여긴 어디지?
- 상관없잖아

 

난 너고, 넌 나이듯이
우린 모두 하나니까

 

맞아

 

우리 모두가 똑같다면
전부 누군가 될 수 있어

 

들어봐
음악이 들려?

 

- 어디 가?
- 우린 전부 미쳤어

 

이쪽이야

 

- 어디로 가는 거야?
- 토끼 굴로!

 

소한테 여물 줄래

 

맙소사, 주드

 

엄청 크다

 

오늘 밤
카이트 씨를 위한

 

트램펄린 쇼가
열릴 예정입니다

 

'파블로 펑키스 페어'의
핸더슨 가족도 나오죠

 

봤어?
아주 끝내준다고

 

말과 사람이
한 몸이 돼

 

불타는 링을
통과합니다

 

세상을 향한
카이트의 도전이죠

 

얼굴 새파랗게 질린 게
모두들 편해 보여요

 

따뜻하게 해줄게

 

프루던스잖아?

 

맞아!

 

프루던스!

 

다들 반가워요!

 

맙소사, 죽여줬어

 

진짜 희한하다
최고야

 

- 돌아왔구나
- 반가워요

 

- 나도 그래
- 리타라고

 

곡예사예요

 

둥근 세상을 따라

 

내 몸이 움직이네

 

거친 바람을 따라

 

내 마음 흔들리네

 

사랑은 오래되고
사랑은 새로운 것

 

사랑은 모든 것
사랑은 바로 너

 

빌어먹을!
엎드려!

 

엎드려!

 

몇 시에 끝나?

 

사랑해

 

그녀의 몸짓엔
뭔가 특별한 게 있어

 

다른 사랑과 달라
날 매혹하네

 

나를 사로잡는
그녀의 특별함

 

그녀를 떠날 순 없어

 

이젠 당신을 믿어요

 

사랑이 커가느냐고
내게 묻지만

 

난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날 지켜보면
그땐 알겠지

 

왼쪽 젖꼭지
잘못 그렸잖아

 

그래?

 

옆으로 누워있는걸

 

멀리서 보고 그렸어

 

그래서 자세히
못 봤나 봐

 

몇 시야?

 

- 11시쯤 됐어
- 가야 돼

 

새벽 2시 넘어서
들어왔잖아

 

콜롬비아대 과학자들이
국방부랑 일하는 거 알아?

 

아니

 

오늘 캠퍼스에서
시위를 하는데

 

파코는 시위 수위를
올려야 한대

 

전단지를 나눠주고

 

경찰한테 꽃 주는 걸로는
부족하다면서

 

세이디 공연 갈 거야?
오늘밤인데

 

노력해볼게

 

꼭 오도록 해봐

 

이제 와서 어쩌자는 거야?
다른 멤버들은?

 

- 말하려고 했어
- 밴드를 해체하겠다?

 

오, 그대여

 

제발 날 믿어줘

 

절대 상처주지
않을 거야

 

제발 내 말을 믿어줘

 

절대 상처주지
않을 거야

 

당신이 떠난다면

 

나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말은 그렇지

 

제발 믿어줘
이렇게 빌게

 

날 혼자 두고
가지마

 

왜 저래?

 

내게 말했지

 

이젠 내가
필요 없다고

 

어디까지 불렀지?

 

그래, 필요 없어
두고 보라고

 

무슨 일이야?
세이디 어디 있어?

 

떠났어요
솔로로 나선대요

 

잘 지냈어요?
작업 방해한 거 아니죠?

 

정물화?

 

당연하지

 

미안해
저건 뭐야?

 

TV 남는 게 있어서
가져왔소

 

어디 둘까?

 

여기요

 

많은 사람이
베트남전 실상을

 

거실에서 직접 보면

 

생각이 바뀔 거요

 

여긴 거실 아녜요

 

내 작업실이죠

 

미안해요, 작업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나 봐요

 

괜찮아

 

밖에 안테나를 달아

 

이만 가볼게
이따 올 거지?

 

 

베트공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미군 416명이
전사하고

 

15,02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전사한 미군의 수는

 

총 30,057명입니다

 

일거릴 얻었어

 

돈 받고 하는 일 말이야

 

좋아할 거 같아서

 

뭔데?

 

세이디 음반회사
로고

 

딸기야

 

빨간색, 즙, 섹시함...

 

이해돼?
안 돼?

 

파코한테 왜 그랬어?

 

좋게 말하면 안 돼?
좋은 사람이라고

 

헌신적이고...

 

- 선수야
- 뭐?

 

선수라고
카사노바

 

젊은 여자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어떤 사람인지
하나도 모르잖아

 

사무실 찾아가면
50명 중에

 

남자는 달랑 1명이고

 

- 전부 여자야
- 과장하지 마

 

아니, 진짜야

 

지금은 혁명의 시대야

 

그깟 만화나 그리면서!

 

- 나쁜 뜻 아녔어
- 그래?

 

그럼 무슨 뜻인데?

 

하찮게 보이겠지만
이건 내 일이야

 

그 사람 말을
듣지도 않잖아

 

징집될 일이 없으니
들을 필요도 없겠지

 

너도 마찬가지잖아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면

 

탱크 앞에라도 눕겠어

 

그래 봐야 소용없어

 

그럼 노력도 않고
포기하라고?

 

그런 뜻 아냐

 

미국에 폭탄 떨어지면
그땐 듣겠지!

 

당신은 혁명을
원한다 말했지

 

잘 알잖아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싶어해

 

왜 왔어?
지금 바빠

 

당신은 혁명을
원한다 말했지

 

잘 알잖아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싶어해

 

주드
제발 이러지 마

 

하지만
파괴란 말을 할 때

 

날 끌어들이진
말아줘

 

- 뭐 하는 거야?
- 지금은 안 돼

 

당신도 알잖아
다 잘될 거예요

 

- 당장 내보내
- 미안해요

 

당장 나가

 

저런 모습 처음 봤어

 

당장 나가, 어서

 

- 주드!
- 이 자식 누구야?

 

맙소사!

 

괜찮아요?

 

이 광대자식 끌어내!

 

끌어내!

 

때리지 마!
안 돼!

 

알았어!
알았다니까!

 

도대체 왜 그래?
뭐가 문제냐고?

 

발코니에서 총에 맞았는데

 

처음엔 폭죽인 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래층에 있었죠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백인 청년을
수배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습니다

 

멤피스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약 1시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괴한의 총에 맞았고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습니다

 

당신을 보고 있으면

 

조용히 잠든
사랑이 보이네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끼지

 

바닥을 보니

 

청소할 때가 됐어

 

아직 내 기타는
조용히 흐느끼지

 

정말 미치겠네!
연주가 엉망이에요

 

소리가 끔찍해요
내가 몇 번이나...

 

당장 해결 못 하면
내일 공연 취소야

 

세이디, 투어 막바지야
진정해

 

딴 사람을 구해요

 

연주에 혼이
담기질 않았어요!

 

집에서 한잔 더요?

 

세이디가 없잖아

 

루시한테 가봐

 

세상을 위해서
싸우고 있겠죠

 

너도 그렇잖아?

 

난 싸울 이유 없어요
그게 문제죠

 

끝없이 흐르는 비처럼
말은 종이컵에 흐르고

 

미끄러지듯
흘러 흘러

 

우주를 가로질러
저 멀리 사라져

 

슬픔의 봇물, 기쁨의 물결
내 열린 맘속을 떠다녀

 

날 소유하고
날 어루만지며

 

무엇도 세상을
바꿀 순 없어

 

수많은 눈동자처럼

 

깨어진 형상들 춤추고

 

우주를 가로질러
자꾸 나를 부르네

 

관념은 거센 바람처럼
편지함 속에 출렁이고

 

우주를 가로질러
걷다가 휘청거리네

 

전쟁을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

 

'전쟁 반대'

 

안 돼! 안 돼!

 

루시!

 

죽어!

 

면회다

 

어떻게 아셨어요?

 

네 여자친구가
전화했더구나

 

너한테 문제가
생겼다고

 

괜찮니?

 

경찰한테 난 시민권자고
넌 내 아들이라고 했다

 

- 그랬더니요?
- 증거를 대라는데

 

아무것도 없더구나

 

시위 혐의 기소는
막았지만

 

이민법에 관련된
문제는 도리 없어

 

날 추방한대요?

 

- 그래
- 젠장

 

어쨌든 고마워요

 

날 만났다고
엄마한테 말했니?

 

아직요

 

얘기할 거예요

 

저게 누구야

 

- 잘 지냈어?
- 그럼

 

언제부터
필이랑 만났어?

 

너한테 편지 끊기고
2주 후부터

 

잘했어
아기 가졌다면서?

 

축하해

 

- 이름이 뭐였어?
- 누구?

 

여자 때문에
연락 끊었잖아

 

루시야

 

한동안 좋았지

 

꿈을 꾼 것 같아

 

이젠 현실 같지?

 

돌아와서 좋아?

 

그래
아주 좋아

 

그녀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자야

 

다음 주에 또 올게
알았지?

 

너무 기운 없어
주사가 필요해

 

수녀원장이
총을 뛰어넘네

 

행복이란 따뜻한 총

 

너를 품에 안고서

 

손가락이 방아쇠에
닿는 순간

 

아무도 나를
막을 순 없어

 

평화 행진이란 말로
설득하려 하지 마라

 

경찰견, 폭력...

 

네 곁에 있는 사람들
전부 급진주의자야

 

당연하잖아
모두 그래야 옳잖아

 

대니얼은 죽었고
맥스는 폐인 됐고

 

전쟁은 계속 되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잖아

 

- 엄마는 달라
- 아니, 안 그래

 

하나뿐인 딸이
다칠까 봐 그러잖니

 

엄마?
울지마

 

제발 울지마

 

아무 일 없을 거야
진짜야

 

걱정하지 마, 끊을게

 

문 닫아

 

폭탄 떨어뜨리는 건
저쪽인 줄 알았어요

 

- 고맙소
- 네

 

'반전주의자들
사제 폭탄 폭발로 사망'

 

까만 밤 노래하는
검은 새여

 

부러진 날개로
하늘을 날아봐

 

평생 동안

 

비상할 순간만

 

기다려 왔잖아

 

검은 새여

 

하늘을 날아봐

 

까만 밤
밝은 불빛 속으로

 

- 여기요
- 고마워요

 

문 닫을 시간이야

 

헤이, 주드
나쁘게 생각하지 마

 

슬픈 노래를 부르면
기분 좋아질 거야

 

그녀를 가슴 속에
받아들여

 

그때부터 기분이
좋아질 거야

 

맥스!

 

멀쩡해 보이네

 

목 아래쪽은
아주 멀쩡해

 

루시도 알아?

 

- 말 안 했어?
- 그래

 

그래, 잘했어

 

WWEN 720이
보내드리는

 

생방송 옥상 공연입니다

 

- 세이디야?
- 응

 

젠장, 늦었잖아

 

날 실망시키지 마

 

누구보다 날
사랑했던 그 사람

 

누군가 그녀처럼
날 사랑해 준다면

 

사랑해 준다면

 

그녀는 날 사랑했지

 

프루던스!

 

- 잘 지냈어?
- 응, 잘 왔어

 

루시는?

 

오고 있을 거야

 

- 주소 제대로 알려줬어?
- 아까 본 것 같아

 

젠장

 

얼른 피해

 

내려가요

 

공연 중단해요

 

이건 불법 공연이오
전부 내려가요!

 

감사합니다!

 

끝났어요

 

- 내려가요
- 같이 공연해서 기뻐

 

나도!

 

전부 내려가요
어서요

 

- 화낼 거 없잖아요
- 알았으니까 가요

 

즐거움, 행복

 

그렇지
백업 싱어야?

 

- 주드는?
- 몰라, 루시는?

 

분명히 루시였는데

 

왜 이래요?

 

손대지 마요!

 

사랑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노래할 수 없는 걸
부를 순 없어요

 

뭐야?

 

말할 순 없지만

 

게임을 할 순 있죠

 

저건 누구야?

 

주드야!

 

만들지 못하는 걸
만들 순 없죠

 

구할 수 없는 걸
구할 순 없죠

 

아무것도 못하지만
때가 되면 어떨진 알죠

 

쉬운 일이에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

 

- 당장 내려가!
- 노래하게 놔둬요

 

저리 비켜요

 

갑시다!

 

전원 꽂아

 

- 알았소
- 고마워요

 

제발 보내줘요
올라가야 해요

 

- 제발요
- 옥상엔 못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