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Good.German.2006.DVDRip.XviD.ALLiANCE

굿 저먼

 

'베를린
1945년 7월'

 

'해리 트루먼, 윈스턴 처칠과
조셉 스탈린은'

 

'전후 지도를 그리기 위해
포츠담에서 만나기로 한다'

 

'오직 일본만
싸움을 계속하는데...'

 

- 의원님
- 장군

 

베를린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가이스마'

 

저 사람은 누구죠?

 

브라이머야
하원의원이지

 

- 평화 회담 일로 오셨습니까?
- 그에 관한 기사를 쓰러 왔네

 

- '뉴 리퍼블릭'이라고 아나?
- 아뇨

 

군복을 입은 건
군대 장단에 맞춰주기 위해서야

 

실전 경험이 있으세요?

 

프란츠 베트만의 로켓이
터졌을 때 난 런던에 있었지

 

30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도
내 마티니 잔들이 다 깨졌어

 

프란츠 베트만이
누군데요?

 

베트만과 폰 브라운

 

독일 두뇌 집단이지
V-2를 만든 사람들이야

 

그걸 주제로
칼럼을 쓴 적도 있어

 

저도 글을
잘 쓰면 좋을 텐데

 

굉장한 얘깃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 있거든요

 

독일을 공격하면 안 돼
이제 러시아가 적이네

 

사악한 자들이라고
역에 가서 직접 확인해봐

 

확실히 결정되는 게 없으면
다 챙겨서 모스크바로 보낼 거야

 

그게 어때서요?
여태 총알받이 노릇을 했잖아요

 

러시아인들한테 야구를 가르쳤는데
몇 명은 제대로 치기도 하더군요

 

자네는
집에 가고 싶겠지?

 

네, 독일인들 아시잖습니까
데니쉬 빵은 잘 만들지만

 

애플 파이는
제 어머니를 못 따라오죠

 

독일인들 잘못은 아니지

 

스케넥터디에는
좋은 독일인들이 많이 있지

 

죄송합니다
제가 도와드리죠

 

내가 하지, 털리

 

- 도와드리려던 것뿐인데...
- 내일은 누가 운전하나?

 

여행표 받았습니다, 여기에
계시는 동안 제가 운전을 하죠

 

이것도 있어요

 

집들이 선물입니다

 

고맙네, 털리

 

- 내일 아침에 뵙죠, 8시에 올까요?
- 8시 정각

 

그 사람을 그런 식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만나보니

 

어수룩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베를린이 좋았다

 

전에는 어수룩하지 않던 사람도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도시 전체가
다리를 뻗고

 

먹고, 마시고,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니 모두들
해이해지는 것이다

 

제일 좋은 점은
다치는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돈이 사방에 넘쳐나서
길을 가다 넘어진다 해도

 

돈이 쿠션이 될 정도였다

 

우리만을 위해 돈을 찍어냈다
돈이 돈 같지 않았다

 

돈을 잃어도
잃어버린 것 같지 않았다

 

러시아인들은 집에 가기 전에
돈을 다 써버려야 했다

 

집에 간다는 얘기는
아무도 안 꺼냈다

 

모두들, 러시아인들조차도
누가 그러고 싶을까?

 

전쟁에 대해
뭐라 말하든

 

수백만 명이
죽기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전쟁은 내게 있어
최고의 경험이었다

 

돈을 가지면
난생 처음으로

 

알게 된다
돈의 위력을...

 

전에는 돈이 없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돈이 있으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갖게 된다

 

일이 마음에 들어?

 

뭐?

 

당신 일 말이야

 

그럼

 

그래?

 

담배로 뭐 하는 거야?

 

낭비하면 안 되잖아

 

그것도 일이긴 하지?

 

일이 마음에 들어?

 

당신은 수송부에서
일하는 게 마음에 들어?

 

무슨 뜻이야?

 

- 아니야
- 말 같지도 않다고

 

영어가 서툴러서 그래

 

당신이 무슨 아이젠하워라도 돼?
돌림빵 부인?

 

- 그냥 얘기나 하려던 거였어
- 아냐

 

얘기는 내가 하려고 했어
내 일에 간섭 마

 

러시아 지역에
낙하산 천이 쫙 깔렸어

 

난 어디든지 들락거릴 수 있다고
영국쪽이건, 프랑스쪽이건

 

난 차도 있어, 수송부가 우라질
군대에선 제일 좋은 보직이야!

 

미안해

 

당신이 독일 탈출을
도와줄 거라 생각했어

 

더 힘들어질 거야
쉬워지진 않을 거라고, 두고 봐

 

목록에 이름이 올라가면
그걸로 끝이지

 

당신이 어리다는 걸
가끔 잊어버려

 

어린애지

 

- 귀여운 꼬마
- 그만둬

 

듣기 싫어?

 

왜 그럴까?

 

내 남편도 어렸어

 

머릿속이 온통 숫자로 가득찬
작은 아이였지

 

난 당신의 남자야, 알지?

 

내가 여기서 구해줄게

 

두고 봐

 

제 여자친구는
얼굴만 예쁜 게 아닙니다

 

작년에 대황 파이로 1등을 했고
박 요리로 2등을 했어요

 

- 굉장하군, 털리
- 멋진 여자죠

 

운이 좋다면 추수기 파티 때
집에 갈 수 있을 겁니다

 

이 속도로는 포츠담에
가보지도 못하겠군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으신 것 같네요

 

- 어떤 놈이 내 지갑을 훔쳐갔어
- 그래요?

 

공항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던 와중에 그렇게 됐나 봐

 

필요하시면 제가
돈을 좀 빌려드릴게요

 

고맙네, 털리

 

베를린에서의 여흥을
놓치시게 할 순 없죠

 

난 전쟁 전에
여기서 살았지

 

- 그러세요?
- AP 사무국을 운영했어

 

설마 나라 전체를
법정에 세우지는 않겠죠?

 

그러면 안 된다고 보나?

 

미국인들이 자기들과
아무 관련 없는 일 때문에

 

사람을 감금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는 사람이 관련됐나?

 

그냥 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
"제 3국의 창녀들"

 

그건 좀 심한데요

 

밤중에 요정 같은 게 나와서
수백만 명이 사라진 게 아냐

 

자네 여자는 히틀러가 한 짓을
알고 있었어, 모두 알고 있었지

 

- 그녀가 손가락이라도 까딱했나?
- 그녀에 대해 모르시잖아요

 

그러는 자네는?

 

독일인이라고
전부 나치는 아닙니다

 

자네도 브라이머 얘기 들었지
이제는 러시아라고

 

다음 전쟁 말이야

 

뭔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네 여자친구를 내버려두겠지

 

독일에서 탈출시키려면
돈이 좀 들겠네요

 

그거 하나는 확실해요

 

내가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군

 

그녀와 시간을
보내시겠어요?

 

'포츠담'

 

날씨 좋지?

 

시비 걸러 왔어?

 

이빨 부러뜨린 거 미안해
지난 싸움은 접어두자고

 

필요한 게 뭐야?

 

서류, 독일에서
누구를 좀 탈출시키려고

 

- 나치?
- 나치는 아니고 내 친구야

 

내가 이 지경이 됐는데 나더러
나치의 독일 탈출을 도우라고?

 

부탁할게

 

젠장, 이 동네에는
사연 없는 사람이 없군 그래

 

도와줄 거야, 말 거야?

 

알아볼게

 

좋아
너무 높은 값은 안 돼

 

레나?

 

- 에밀 브란트 어디 있어?
- 누구?

 

- 에밀 브란트
- 에밀 브란트가 대체 누군데?

 

- 에밀 브란트 어디 있냐고?
- 꺼져!

 

제기랄!

 

'부기우기 클럽'

 

에밀 브란트가 누구야?

 

- 에밀?
- 그게 누구냐고?

 

놈들이 당신 집에서 그자를
찾고 있었다고, 어디 있어?

 

- 죽었어
- 거짓말 마!

 

죽었다니까

 

전쟁에서 죽었어

 

당신이 어떻게 알아?
그자가 누구야?

 

내 남편이었어

 

레나?

 

- 에밀 브란트가 남편이라고?
- 그래

 

난 레나 브란트야

 

- 이름, 그랬던 거군
- 털리

 

저렇게 찾으려고 혈안이 된 걸 보면
그자가 뭔가 저질렀을 거야

 

곧 알아내고 말겠어!

 

남편은 수학자였지

 

머릿속이 숫자로 가득찼다고?
집어치워! 저들이 내 팔을 부러뜨렸어!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어

 

- 어떤 사람의 비서였지
- 누구의 비서?

 

그게 뭐가 중요해?

 

내 남편은 커피를 나르고
속기를 했어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게 언제야?

 

3년...
3년 전

 

이제 난
당신과 있잖아

 

당신이 날 안 돕는데
내가 당신을 어떻게 도와?

 

난 당신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 거야, 털리

 

절대

 

당신은 암시장에서
뭐든 구할 수 있어

 

벌써 얘기해뒀다고
다리를 못 쓰는 친구지만

 

못하는 게 없어

 

그가 당신을 기차로 탈출시켜줄 거야
그걸 바라는 거 아냐?

 

그들이 내게
남편이 죽었다고 했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누가 알겠어?

 

불쌍한 바보 같으니

 

당신은 정말
아무것도 몰라

 

시코르스키

 

팔은 왜 그래?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예요
40상자 있죠

 

품질은?

 

처칠을 위해
보낸 거예요

 

돈 없어

 

우린 동지잖아요
싸게 줄 테니 걱정 말아요

 

다른 것도 있어요

 

그래? 뭔데?

 

에밀 브란트

 

그게 누구더라?

 

알 텐데요
찾고 있었잖아요

 

내가?

 

이름들이
하도 많아서 말이야

 

그럼 미국인들에게
넘겨줘야겠군요

 

그렇게 하지

 

다른 사람들이
보따리를 싸서 나가면

 

베를린엔 당신네 러시아인들만
남겠죠, 사실 난...

 

- 여기가 좋아요
- 그게 다야?

 

부탁이란 게?

 

20만 마르크

 

진짜 돈을 달라는 게 아니에요
인쇄기를 더 돌리면 되잖아요

 

서류도 준비해주세요
여자친구를 탈출시켜야 돼요

 

털리, 문제가 있어

 

내 눈으로 직접 에밀 브란트의
사망 증명서를 봤다고

 

그를 찾지 않은 줄
알았는데요

 

자네를 봐서
한마디 해주겠어

 

자네를 보면 내 아들이 생각나거든
웃기는 녀석이지만 심성은 착하지

 

나가, 당장
다치기 싫으면 말이야

 

마음대로 하세요

 

전 여자친구를 어떻게
기차에 태울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여자친구 이름이 뭐지?

 

에밀 브란트의 부인이요

 

남편이 그렇게 나타나면
얼마나 놀랄까요?

 

저도 그렇고요

 

이봐, 털리

 

제안을 받아들이지

 

20만 마르크 말이야

 

그를 미국 지역에서 빼내려면
준비할 게 많아요, 아시죠?

 

2시간 후에 와
반을 미리 줄 테니

 

브란트 부인도
데려오고

 

난 러시아 지역에
안 가

 

레나, 반을 먼저 준대
10만 마르크야

 

요새 환율이
어떤지 알아?

 

에밀이 없다는 걸 알아채면
어떻게 해?

 

그때쯤이면 우리는
만 달러를 갖고 런던에 있겠지

 

둘 다 여길 뜨는 거야
완벽한 계획이라고

 

러시아 지역엔 안 가
안 간다니까

 

당신을 그냥 보자는 것뿐이야
정말 에밀이 있나 확인하려는 거라고

 

- 하지만 당신에게는 에밀이 없어
- 당신은 있지도 않은 사랑을 팔잖아

 

이봐, 애송이

 

회의장에서 남의 차를 얻어 탔어
어떻게 된 거야?

 

그게...

 

계급 운운하기는 싫지만
자네는 내 운전병이야

 

전 퇴근했습니다

 

레나?

 

나도 퇴근했어요

 

아침에 모시러 갈게요
저 지금 얘기 중이거든요

 

- 우리 아는 사이야
- 얘기 중이라니까요

 

- 어떻게 된 거야?
- 생각할 시간을 줘, 털리

 

가면서 생각해

 

- 함부로 대하지 마
- 꺼져요!

 

빨리 가!

 

 

이봐!

 

- 털리, 그만해
- 닥쳐!

 

망할 놈의 자식!

 

그들은 내게 선택권을 줬다
런던 아니면 베를린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유럽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온통 레나 생각뿐이었다

 

그녀와 그런 식으로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이곳에 온 첫 주에

 

하지만
레나다운 일이었다

 

그녀는 늘
날 흔들리게 했다

 

털리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그녀를
다시 찾아야 했다

 

바텐더가
도와줄 거라 생각했다

 

바텐더에게 친구를 찾는다고 말하면
두 명의 친구를 얻게 된다

 

그와
그가 연결해주는 여자

 

- 그녀가 그 친구랑 뭘 하는 거죠?
- 누구요?

 

- 레나 말이에요
- 털리요?

 

나쁜 친구는 아니에요
재수 없긴 하지만요

 

어제는 나한테 그녀를
붙여주려고 했다고요

 

그녀와 그녀의 친구인 한네로레가
군인들을 위로해주곤 하죠

 

모두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

 

이 망할 놈의 나라
그녀가 내 운전병과 어울리다니

 

아는 여자예요?

 

전에 그녀를
통신원으로 고용했죠

 

그녀의 남편은 늘 집을 비웠고
애도 없었어요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는 걸 지겨워했죠

 

일도 잘했고요

 

사람들을 잘 이용했죠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요

 

- 비서랑 바람이 났던 거군요
- 통신원이에요

 

죄송합니다

 

둘이 함께 있다는 건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거죠?

 

그녀가 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같군요

 

이런 식으로
찾게 될 줄은 몰랐어요

 

찾게 될 줄도 몰랐죠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기다려보세요
베를린에는 말이죠

 

늘 더 나쁜 게
있게 마련이거든요

 

- 가이스머요, G-E-I-S-M-E-R
- 네, 알았습니다

 

죄송하지만 '뉴 리퍼블릭'은
오늘 예정에 없습니다

 

- 기자증 없이는 못 들어갑니다
- 지갑을 도둑맞았다니까요

 

뒷사람이 기다립니다

 

시코르스키 장군께 말씀해보세요
보안을 담당하고 계시죠

 

찰리 로스는 어디 있나요?

 

세인트루이스에서 같이 포커를 쳤죠
찰리 로스를 만날 수만 있다면...

 

이런 제길

 

장군님, 이쪽입니다

 

환영합니다

 

좋습니다

 

축하합니다

 

장군님

 

장군님,
군정청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대위님을
미국 지역으로 모셔갈 겁니다

 

어젯밤에 털리 상병과
함께 있었나?

 

새벽까지 클럽에서
바텐더와 술을 마셨습니다

 

여자 보좌관이
확인했을 텐데요

 

검문소 기록에는 제이크 가이스머가
러시아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돼 있네

 

자정이 막 지나서 말이야

 

- 망할 놈의 털리
- 왜 그러나?

 

공항에서 지갑을
도둑맞았어요

 

- 신고는 했나?
- 그게 전쟁 범죄는 아니잖아요

 

얼굴에 왜
멍이 들었지?

 

털리와 싸워서
그렇게 됐습니다

 

- 뭐 때문에?
-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서요

 

여자 때문이었나?
그렇지?

 

절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안 와서 화가 났죠

 

러시아는 이 일을
속히 해결하고 싶어하네

 

미국군 한 명이 포츠담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평화 회담 전날 말이야

 

꽤 곤란한
상황이 됐다네

 

솔직히 자네한테는
좋은 소식이지

 

우리도 어서
해결했으면 해

 

그러면 군정장관님께
직접 얘기를 해야겠군요

 

이 일로
신경 쓰기 싫어하실 걸세

 

털리가 포츠담에서 뭘 했는지
알고 싶어하시지 않을까요?

 

우리는 베를린에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

 

암시장이 있냐고?
당연히 있지

 

우리 병사들도 관련이 됐냐고?
그래, 맞아

 

- 러시아쪽에서 털리를 죽였다면...
- 그러면 털리는 대가를 치른 거지

 

그의 불쌍한 유족들에게는
이렇게만 말해주면 돼

 

그가 토끼를 피하려다가
지프차를 박았다고 말이야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할 수는 없어

 

엉뚱한 곳에 발을 들여놓은
멍청한 병사 하나 때문에

 

여기 있는 동안
러시아 지역에는 가지 말게

 

거기서는 자네를
보호해줄 수 없으니까

 

고맙습니다

 

그 여자를 찾게 되면...

 

그녀와 얘기를 좀
하고 싶네

 

2개월 전만 해도
우리쪽에 총을 쏘던 애들이죠

 

그러면 그렇지
이번엔 누구한테 덤빈 거야?

 

- 시간이 있다면 얘기를 해주지
- 한잔하면서 회포나 풀어볼까?

 

- 1946년산 어때?
- 관심 없다는 뜻이야?

 

난 자넬 알아, 여기는
사우스 스트리트가 아냐

 

재미있군, 살인 사건을 그냥 넘기는
지방 검사는 본 적이 없거든

 

검사한테는 과거사를
잘 챙기는 범죄자가 최고지

 

모든 걸 다 적어놨더군
누구를 죽였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꼼꼼하게 기록을 해놨어

 

서방 병력은 일본에 대한
최후 공격을 할 준비가 됐습니다

 

일본이 사라질 때까지
전쟁을 벌이겠다는

 

연합국들의 굳은 의지가
이들 병력에게

 

-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모든 나라를

 

- 법정에 세우는 것 같군
- 이건 진행 중인 사건들일 뿐이야

 

나머지는 크란스베르크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지

 

누가 골수 나치였는지
나더러 알아내라는 거야

 

사실은 나라 전체가 그랬지
깨끗한 사람은 없어

 

온종일 매달려도
모자란다니까

 

아까 말하려던
살인 사건은 뭐야?

 

군터가 신경 쓰여?
전에 베를린에서 경찰이었지

 

걱정 마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거든

 

털리란 내 운전병이
포츠담에서 죽었어

 

포츠담?
회담 때문에 폐쇄됐잖아

 

누가 그를 죽이려 했건 간에
대표단에 연관이 있어

 

- 고위층에 있는 사람이지
- 난 왜 그 얘기를 못 들었지?

 

멀러 대령이 원치 않았으니까
나더러 관심 끄라고 하더군

 

여기 사람들은
종전이 됐다고 생각 안 해

 

러시아인들도,
군정장관도...

 

- 자네 무슨 꿍꿍이야?
- 꿍꿍이라니?

 

자네답지 않아서 그래

 

고향에 왔을 땐 온통
아름다운 비서 얘기뿐이었잖나

 

- 통신원
- 그래, 통신원

 

총 맞은 시신이 강에 처박힌 채
발견됐는데 그냥 넘어가려 하잖아

 

그래서 우리가 참전한 것 아닌가?
기생충 같은 털리라도 말이야

 

알았네

 

그래

 

어떻게 할까?

 

러시아인들이 경찰 보고서를
작성하면 나한테 사본을 갖다줘

 

이 사람은
가스차를 운전했는데

 

유대인들을 싣고
안에 가스를 틀었지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에는
다 죽었어, 아주 효율적이지

 

운전을 하면서 알 카포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인 거야

 

하지만 그에게 물어보면 자기는
운전수일 뿐, 살인자는 아니라고 할 걸

 

여전히 그렇게
생각을 하지

 

고마워, 버니
이번에 신세를 졌군

 

고마워, 대니

 

통행 금지 때문에 못 나가는데...
같이 가주실래요?

 

같이 사는 사람이 있소?

 

이봐요

 

여자 둘을 원해요?

 

레나란 여자를 아시오?

 

레나 얘기는
누구한테 들었어요?

 

거저 얻을 생각은 없소

 

담배나 한 대
주지 그래요?

 

그녀는 클럽에 없던데

 

말라깽이 레나

 

덩치 큰 양키가 올라타면
두 동강이 나고 말 거예요

 

침실을 좀 봐도 될까요?

 

좋네요
구식 스타일이라니

 

침대에서 하면
무릎도 편하죠

 

자, 빨리 해요

 

공주님이 어디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

 

레나는 러시아인들에게
강간을 당했어요

 

실컷 마셔요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군요

 

그녀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들은 전부 강간했죠
불구, 아이들까지

 

여기는 어떻게 찾았어요?

 

얘기만 하는 데
5백이라니

 

진짜 변태라니까

 

몇 시간
나갔다 오지 그래요?

 

난 하나도
창피할 거 없어요

 

- 난 아무 말 안 했어
- 전쟁이라는 건 편리하죠

 

모든 걸
전쟁 탓으로 돌리면 돼요

 

그래서 떠났던 거
아니에요?

 

전쟁 때문에요?

 

내가 사줬던
파란 드레스를 찾았어

 

오래된 것들이죠
오래 전 일이에요

 

지금은 이게
내 삶이라고요

 

털리는 적어도
그 점을 이해해줬어요

 

어젯밤에 털리는
포츠담에서 뭘 하고 있었지?

 

- 몰라요
- 같이 안 있었어?

 

포츠담은 러시아 지역이에요
난 거기 안 가요

 

내가 당신을 찾은 것처럼
그들도 찾을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나뿐인가요?

 

- 당신 자신을 봐요
- 나한테 숨기는 게 뭐야?

 

그를 사랑했다는 말은
아닐까요?

 

이제 그 녀석을
무서워할 거 없어

 

이제 그 녀석을
보호하지 않아도 돼

 

당신이
떠나지 않았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거예요

 

모든 것이요

 

만약에...

 

여기 있을 거면
5백 마르크예요

 

결정해요

 

난 잘 거예요

 

경찰 보고서 가져왔나?

 

러시아쪽 친구에게서 얻었어
멀러도 아직 못 본 거야

 

- 눈에 띄는 점은?
- 시신에서 5만 마르크가 발견됐어

 

놈들이 절반 정도
훔쳤다고 본다면 10만이었겠군

 

가방에서
32구경 총알이 발견됐지

 

우리 총은 45구경이야

 

고맙네

 

그 점을 인정하는 건
내가 처음이지만...

 

나치 지도부는
정말 도가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몇몇 나쁜 놈들 때문에
모두를 싸잡아 비난한다면

 

우리는 히틀러나
다름없는 겁니다

 

그러면 주제는
전쟁 범죄가 아니라

 

복수가 되는 거죠

 

복수요, 그렇군요

 

그래요, 복수죠

 

털리의 시신을 끌어올린 곳에서
발견한 겁니다

 

일련번호 옆에 있기도 하는
대시가 없더군요

 

- 그게 중요한가요?
- 털리가 뭔가 팔려고 했다는 얘기죠

 

우리쪽은 간절히 원했지만

 

당신들은 우리쪽이 갖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거였죠

 

당신들은 러시아인들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했고요

 

그에게 방아쇠를 당긴 겁니다, 그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포츠담에서요

 

아주 확신하시는군요

 

대시가 없는 건 그게
미국돈이라는 뜻입니다

 

그에게서 훔친 돈을
확인해보세요

 

마음이 내킨다면요

 

그날 밤 털리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요
포츠담이 아니라요

 

하지만 오지 않았죠

 

보통 때 팔아먹던
위스키나 카메라가 아니라

 

20만 마르크에
사람을 넘기겠다더군요

 

에밀 브란트라는
사람을요

 

에밀 브란트가
어떤 사람인데요?

 

미국인들이 찾는
사람이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우리는 공장을 통째로
모스크바로 옮겼습니다

 

평화 회담 덕분에

 

폴란드, 루마니아, 유럽의 절반이
굴러들어왔어요

 

희생과 고통을
치른 대가죠

 

이제 자문해보십시오

 

미국인들은
뭘 얻는 거죠?

 

우리가 호구인 것처럼
들리는군요

 

당신은 생각만큼 미국측에서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네로레, 레나

 

'도라'

 

여기 있으면
레이다로도 못 찾을 거야

 

돈은 벌 수 없겠지만

 

제이크가 당신들을
도와주기로 했어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말이야

 

시간 나는 대로
내가 들를게

 

그냥 돕기만 하는 거라면
모르지만...

 

기분 나쁜 남자라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와?

 

좀 내버려두자고

 

이제 밖에 나가지 마

 

거기 없었던 게 다행이죠
안 그래요?

 

- 빵 사러 나갔어요
- 필요한 건 내가 갖다줄게

 

방구석에 갇혀 있으면...

 

미쳐버릴 거예요

 

에밀이 어째서 10만 마르크의
가치가 있는지 말해주겠어?

 

별다른 이유
없을 거예요

 

털리의 시신에서
그 정도의 돈이 발견됐어

 

말도 안 돼요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브란트 부인

 

털리가 당신 남편을
팔려고 했다는 걸 말이야

 

우리 전에 에밀 얘기를
한 적은 없잖아요

 

우리 사이의
규칙이었죠

 

바람 피울 때는 결혼 생활보다
지켜야 할 규칙이 많아요

 

미국인들이 그를 찾고 있어
러시아인들도 그렇고, 왜지?

 

- 나도 몰라요
- 에밀은 어디 있어, 레나?

 

죽었어요, 6개월 전에
폭격 때문에 죽었다고요

 

털리는 미국인들이
에밀을 찾는다는 걸 알고

 

그를 러시아인들에게 넘기겠다고
제안했어요, 어리석은 속셈이었죠

 

날 독일에서 빼낼 돈을 구하려고
죽은 남자를 판 거예요

 

털리도 죽고 말았죠, 다음 차례는
당신일지도 모르니 조심하도록 해요

 

털리가 죽었다고
잠잠해질 문제가 아냐

 

-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예요
- 에밀이 나치 친위대였나?

 

2년 전엔
모두가 그랬어요

 

- 왜 그랬는지 누가 알겠어요?
- 거짓말 그만해!

 

나도 나치예요, 알고 있었나요?
사실이에요

 

- 당신은 나치가 아냐
- 그래요, 아무도 나치가 아니에요

 

그냥 가입하는 거예요
스포츠 클럽처럼 말이죠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자면서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 그만해
- 나치랑 자본 적 있어요?

 

- 그만두라고
- 유대인과는요?

 

- 왜 내 도움을 거부하는 거지?
- 나치와 유대인 둘 다라면 더 좋겠죠?

 

- 당신은 잘못이 없어
- 난 살아남았어요

 

당신의 가족들은
어떻게 됐지?

 

수용소로 끌려갔어요

 

모두요
어머니, 삼촌들, 사촌들...

 

모두 죽었죠

 

나치 친위대의 아내라서

 

난 면제를 받았어요

 

"유대인 여자는 유대인이 아니다"
그렇게들 말하더군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이에요

 

끝에 가서는...

 

누구도
면제를 받지 못했죠

 

한네로레 말로는 러시아인들이
당신을 강간했다던데

 

한네로레는
농담을 잘 못해요

 

- 그게 웃긴 얘기였나?
- 한네로레는 재미있어요

 

- 항상 뭔가를 빠뜨리죠
- 왜지?

 

뭘 빠뜨렸는데?

 

그리고는
털리를 만났어요

 

세상에나, 다시는 진짜 햄을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당신은 안 먹어요?

 

- 난 됐어요
- 그래요?

 

당신 이름은
유대인 이름이에요?

 

그렇게 먹는 걸 보면
돼지가 친구하자고 하겠군

 

지금은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잘못했다고 말하기가 쉽죠

 

그런데 말이죠, 그 당시에는
아무도 잘못됐다는 말을 안 했어요

 

일찍 일어났네

 

일찌감치 PX에 가서
물건을 좀 사왔어

 

커피 줄까?

 

진짜 커피군요

 

이렇게 먹으니
전쟁에서 패할 리가 없죠

 

저 사진 속의 소녀가
도라인가?

 

노트에 '도라'라고
적혀 있었어

 

여기서 뭘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남아 있는 그의 물건은
이게 전부예요

 

굉장히 극적이군, 공주마마

 

레나를 믿지 말아요

 

남편은 신경도 안 써요
살았든 죽었든 말이에요

 

글을 쓴답시고
사방에 종이로 도배를 했죠

 

그러면서 전쟁 전에는
내내 당신과 뒹굴었잖아요

 

레나는
좋은 아내가 될 거예요

 

기술을 전부
섭렵했거든요

 

'등록청'

 

쉬어

 

제이크,
내 사무실로 들어와

 

친구를 초대하는데 헌병 두 명을
동원했으니 여자한테 차이지

 

며칠 동안 집에 안 들어갔던데
어떻게 된 거야?

 

- 날 도청하는 건가, 버니?
- 이건 기밀들이야

 

난 비밀 잘 지켜

 

시코르스키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궁금해하지?
자네? 멀러?

 

그만해둬, 멀러는 내가
자네를 체포해야 한다고 본단 말이야

 

방금 자네가 한 것처럼?

 

귀는 또 왜 그래?

 

시코르스키는 우리쪽보다 러시아쪽이
내게 더 안전할 거라고 하더군

 

-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해
- 다른 말은 없던가?

 

생각해봐, 내가 베를린에 왔더니
나한테 배정된 운전병이

 

내가 예전에 사귀던 여자와
어울려 다니더라고, 우연일까?

 

자넬 도우려 했던 건
실수였어

 

에밀 브란트를 찾기 위해서
털리를 내 운전병으로 붙인 거지?

 

- 이유가 뭐야?
- 미안하지만...

 

난 아돌프 아이히만을
찾느라 바빠서

 

여행표 같은 걸
쓰고 있을 시간이 없어

 

가서 눈 좀 붙이지 그래?
꼴이 형편없단 말이야

 

와줘서 고맙네

 

비행장의 쭉 뻗은
활주로 끝에서...

 

- 저기...
- 무슨 일이십니까?

 

여행표가 필요한데

 

48번 서류입니다

 

고맙네, 그리고 특정 운전병을
요청하려면...

 

- 같은 서류에 이름을 적으시면 됩니다
- 며칠 전에 일을 시켰던 사람이야

 

그 여행표를
빼줄 수 있겠나?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가이스머

 

G-E-I-S...

 

- 고맙네
- 아닙니다

 

'패트릭 털리
제이크 가이스마'

 

'템펠호프 공항
터미널에서 마중'

 

'요청: 핫소 쉐퍼 중위'

 

'베를린 군정청'

 

에밀 브란트

 

에밀 브란트를 아십니까?

 

도라를 통해
알게 됐어요

 

도라가 누구죠?

 

왜 그들이
에밀 브란트를 찾나요?

 

되니츠 제독의
저장소에 있던 샴페인이지

 

자네도 좀 들겠나?

 

- 버리면 아까우니 마시죠
- 거품의 크기가 중요해

 

거품 크기가 작을수록 좋지
그게 샴페인의 핵심이야

 

작년 이맘때는 안지오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는데

 

6개월 전에 저는 아르덴에서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그때가 좋았죠

 

날 쏘려는 자가 나쁜 놈이라는 게
확실했던 때였잖아요

 

뭔가 걸리는 게 있나?

 

크로이츠베르크의 은신처에
누군가를 숨겨두고 계시죠?

 

그게 누군가요?

 

쉐퍼 중위는 누가 뒤를 쫓는지
좀 주의를 해야겠군

 

중위 탓이 아니죠
여행표에 이름이 있었어요

 

내가 워낙 세심해서
그런 것일 테지

 

아니면 제가 에밀 브란트를
찾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겠죠

 

이번 회담의 진짜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나? 폴란드의 소유권?

 

바로 미래야! 그래서 다들
포츠담으로 오는 거지

 

이후 백 년간
어떻게 바뀔까?

 

전쟁 중에 V-2 로켓이
런던을 공격했어

 

참, 자네가
거기에 있었지?

 

전쟁이 1년 더 지속됐다면
뉴욕도 그렇게 됐을 거야

 

- 시카고도...
- 이게 평화 회담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자네가 그자를 알아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은신처에 있는
우리의 친구는...

 

프란츠 베트만일세

 

러시아인들은
폴란드를 갖고

 

- 우리는 두뇌를 갖는 거군요
- 완벽한 세상에서는

 

프란츠 베트만 같은 사람이
우리를 위해 로켓을 만들지 않겠어?

 

하지만 세상은
완벽하지 않죠

 

놀랄 일이 아니지
미국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 말이야
그렇지?

 

에밀 브란트는요?

 

브란트는
베트만의 비서였어

 

아들이나 마찬가지지, 베트만은
그를 미국으로 데려가고 싶어해

 

눈물겹군요, 비서의 몸값으로
10만 마르크라니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만큼
모두 다!

 

2층집에다 차고에는
포드 자동차가 주차돼 있고

 

뒷마당에서 스프링클러를
틀어놓고 노는 아이들

 

그것 말고
뭘 더 바라겠나?

 

부인들도 그렇고

 

난 나치 친위대에 대한 얘기를
별로 믿지 않아

 

육사에 있을 때 우리는
노새에게 군복을 입혔지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여름 내내 배를 띄울 수 있어

 

야간 통행 금지 전까지요

 

배로 뭘 하니?

 

배를 찾으러 가는 거야?

 

자전거로요

 

얼마나 멀리 가는데?

 

멀리요

 

잃어버리지 않을까?

 

강의 소용돌이 부근에
어떤 곳이 있어요, 포츠담에요

 

이 소매와
장식을 좀 보세요

 

이제 이런 걸
입는 사람은 없어요

 

옛날 생각은 안 하는 줄 알았는데
당신 규칙이잖아, 시간이 없어

 

- 뭐예요? 무슨 일이죠?
- 에밀이 로켓을 만드는 일에

 

- 참여했다는 말을 왜 안 했지?
-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베트만 직속 부하로 일했는데
중요하지 않았다고?

 

- 누가 베트만 얘길 했죠?
- 멀러

 

두 사람은
같은 공대를 졸업했어요

 

그래서 베트만이
그이를 고용한 거예요

 

왜 멀러를 만났어요?

 

은신처에 베트만를 데리고 있는데
미국으로 로켓을 만들러 간다더군

 

그래서 그들이 에밀을
찾고 있는 거야

 

아내들까지 전부 간다던데
왜 얘기 안 했지?

 

- 베트만이 뭘 했는지 알잖아요
- 다들 그가 누군지 알지

 

전쟁 전부터 유명했잖아, 나한테
말하든지 버니에게 말하든지 맘대로 해

 

- 곧 이리로 올 테니까
- 안 돼요

 

털리가 팔려 했던 값비싼 게
뭐였지? 로켓에 대한 비밀인가?

 

- 아뇨
- 레나

 

- 로켓이 만들어진 과정이에요
- 그게 이 안에 있어?

 

로켓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레나, 제발

 

산속에 공장이 있어요

 

미국 폭탄이 미치지 못하는
터널들도 있고요

 

한때 유황 광산이었죠

 

유황을 캘 사람이
필요했어요

 

강제 노동이었죠
죄수들, 정치범들...

 

그렇게 로켓을
만든 거예요

 

에밀은 그들이 죽지 않을 만큼
먹이려면 식량이 얼마나 필요한지

 

터널이 완성되기까지 3개월 동안의
필요량을 계산하라는 지시를 받았죠

 

그게 여기
그이 노트에 있어요

 

하루 8백 칼로리요

 

그러고는 그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새 일꾼들을 데려와요

 

계산이 정확했던 거죠

 

훨씬 효율적이었어요

 

도라라고 했죠
도라 수용소요

 

거기서
3만 명이 죽었어요

 

베트만이 책임자였는데

 

모든 걸 관할했죠

 

그의 사무실 창 밖에 있는 기중기로
사람들을 목매달아 죽였어요

 

뒤쪽 계단으로! 대니한테
다시 옮겨야 한다고 전해줘

 

레나?

 

당신을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그에게 귀띔을 해둬

 

그녀가 자넬
갖고 노는 거야

 

어떻게 돌아가는 일인지
알기나 해?

 

멀러 대령은 에밀 건으로
털리에게 10만 마르크를 건넸지

 

에밀도 로켓 개발에 참여했으니까
모두 한가족인 셈이야

 

이제 다들 우리쪽으로
넘어올 거라고

 

대령이 프란츠 베트만을
은신처에 숨겨뒀어

 

물론이지, 러시아쪽은
우리보다 더 애가 타서

 

- 그들을 납치할 지경이란 말이야
- 러시아 때문에 그런 게 아냐

 

아직도 모르겠어?
자네 때문에 그를 숨긴 거라고

 

그들은 강제 수용소에서
로켓을 제작했어

 

강제 노동이었지
베트만이 책임자였다고

 

자네 애인을 거짓말쟁이라고
하지는 않겠네만...

 

내가 거래를 하겠다면
히틀러를 넘겨줄 수 있다고

 

자기 어머니를 걸고 맹세한 사람들을
하도 많이 만나서 말이야

 

레나의 남편은 베트만의 비서였어
내 눈으로 그의 노트까지 봤다고

 

스스로에게 한번
솔직해보게

 

여기 온 뒤로
좋은 일이 하나라도 있었나?

 

어떻게 오셨죠?

 

시계 찾으세요?

 

- 아뇨
- 그럼 담뱃갑은요?

 

어쩌다가 그렇게...?

 

다른 사람의 뼈를
이식하는 게 가능한지

 

알아보는 실험에
동원됐죠

 

불가능으로
판명이 났고요

 

- 늘 더 나쁜 게 있다더니...
- 그런 이야기는 흔해요

 

그런 걸 많이 알아요, 러시아인들은
권총을 주고 얘기를 듣기도 하죠

 

- 됐습니다
- 카메라는요?

 

롤라이플렉스예요

 

구형은 파인더에서 물체가
거꾸로 보였지만

 

거울로 그 문제를
해결했어요

 

제대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거죠

 

좀 전에 온 여자는
무엇 때문에 왔나요?

 

안 사고
그냥 가더군요

 

레나 브란트라는 여자죠
여기에 온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왜 왔죠?

 

서류 때문에요

 

독일을 떠날 수 있도록
서류를 갖고 싶어했어요

 

면책 증명, 꼭 비누 같은 거죠
그렇게들 불러요

 

- 죄를 씻어줄 테니까요
- 누구의 서류죠?

 

본인 거예요

 

그녀가 씻어야 할 죄라도
저질렀나요?

 

제가 그녀를 돕는 이유를
묻는 편이 더 나을 걸요

 

이런 처지가
됐는데도 말이죠

 

알고 싶소

 

포츠담의
작은 백악관에서

 

소련의 스탈린 대원수가
가장 먼저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회담 장면은 통신대와
뉴스 카메라에 의해 기록됐습니다

 

그 다음으로 참석한
처칠 수상도

 

이들 두 지도자와
재회했습니다

 

3대국 정상 회의는 빌헬름 황제의
옛 궁전에서 개최됐으며

 

트루먼 대통령은
회담의 의장직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독일의 운명과 일본의 침략을
마무리짓는 문제가 다뤄질 것입니다

 

백악관에 휘날리던
깃발 아래

 

추축국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면서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천명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최대 난적의 수도에

 

승리의 깃발을
올리기 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와

 

인류의 안녕을 위해
싸운다는 점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한 치의 영토나

 

금전적 이득도
바라지 않습니다

 

오로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생각할 뿐입니다

 

이번 승리를
가능케 했던

 

우리의 막대한 힘을
평화를 위해 쓴다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란트, 레나'

 

'브란트, 레나'

 

'군정 사령부
베를린'

 

'오버캐스트로 이송
1945년 7월 3일'

 

그녀에 대한 파일이 있더군요
버니의 부하들이 그녀의 집에서

 

에밀을 찾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레나를 찾고 있었던 거요

 

그래서 레나가 떠나려고 했죠
전쟁 중에 저지른 일 때문에 말이오

 

털리는 포츠담에서 죽은 게 아니라
멀러 대령 집에서 살해됐어요

 

시체는 조류에 떠올랐죠
평화 회담에 연관이 있는

 

사람일 필요는 없소, 러시아제 권총은
전당포에서 구할 수 있다고요

 

- 누구든 범인일 가능성이 있죠
- 늘 더 나쁜 일이 있군요

 

- 그녀가 부탁을 하던가요?
- 뭘요?

 

- 베를린에서 나가게 해달라고요
- 털리한테 부탁했죠

 

충고 하나 할까요?
전부 잊게 될 거요

 

여기서는 상처만 입게 돼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겠죠

 

- 그녀는 어디 있소, 대니?
- 제이크

 

- 어디 있냐니까요?
- 제이크

 

- 어디에 가는 거지?
- 만날 사람이 있어서요

 

- 누군데?
- 따라오지 말아요

 

- 통행 금지잖아
- 살다 보면 불편할 때도 있죠

 

- 안전하지 않아
- 늘 그래요, 안전하지 않아 보여요

 

- 누구야?
- 출국을 도와줄 사람이요

 

- 나도 같이 가겠어
- 안 돼요

 

털리도 당신을
빼내려고 하다가 죽었다고

 

-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 왜 꼭 가야만 하는 거지?

 

- 제발요
- 뭣 때문에 도망가는 거야?

 

당신은 베를린에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왜 제이크가
날 안 따라왔을까?

 

왜 그러려고
하지 않은 것일까?

 

겁이 난 거겠지

 

내가 진짜로 할까 봐

 

내가 총을 쏠까 봐

 

꼭 털리처럼...

 

남자들은 전부

 

여자가 안겨서
눈물을 흘리길 바란다

 

난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안다

 

털리를 죽여야만 했다

 

진실에 너무
가까이 갔으니까

 

내가 베를린에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가지 좋은 일을 하는 거라는
진실에 말이다

 

한가지 고결한 일

 

안 그러면 베를린이
날 계속 따라다닐 테니까

 

아내는 남편을
도와야 한다

 

고결한 일 아닌가?

 

좋은 일 아닌가?

 

에밀

 

내가 살아있다는 걸
가이스머가 알아?

 

아뇨

 

확실해?

 

그럼요

 

어떻게 장담하지?

 

어서 좀 먹도록 해요

 

매일 여기에만 있자니
돌아버릴 것 같아

 

바람 좀 쐬어야겠어

 

그건 절대 안 돼요

 

프리드리히 거리에서 30분만...
사람들 눈에 안 띌 거야

 

미국인들이 베트만을
데리고 있어요

 

베트만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늘어놓겠지만

 

아무도 안 믿을 걸

 

"난 프란츠 베트만인데...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요"

 

"끔찍한 학살 행위는 친위대가
한 짓이고 난 아무것도 몰랐소"

 

다들 자기만 생각한다고요
당신도 좀 그래 봐요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것만이 살 길이야

 

우리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져야 해
우리 모두가

 

당신을 돕겠다는 약속

 

꼭 지킬 거예요

 

미래를 위해

 

독일을 위해

 

조금만 참아요
다 됐으니까요

 

가이스머를
어떻게 믿지?

 

중간에 망치려 할지 모르잖아
털리처럼 말이야

 

그럼 털리처럼 되겠죠

 

솔직히 당신이 먼저
연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간혹 사람들 때문에
놀라기도 하죠

 

남편은 살아있나요?

 

우리는 서로를 믿어야 합니다,
브란트 부인

 

러시아 구역에서 만나자고 하다니
썩 좋은 출발은 아니군요

 

두려워요

 

물론 이해하시겠죠

 

미군이 도라 수용소에 갔을 때
시체들이 가득 쌓여 있었어요

 

천 명부터는
세는 걸 포기했죠

 

그 광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베트만이
그 일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어요

 

기록 한 장도 없고
증인 한 명도 없죠

 

당신의 남편은 회의마다
참석해서 기록을 했으니

 

살아있다면...

 

굉장히 중요한
열쇠가 될 겁니다

 

네, 살아있어요

 

좋은 독일인이죠

 

수용소의 진실에 대해
말하고 싶어해요

 

부인이 원하는 건 뭐죠?

 

베를린을 떠나고 싶어요

 

남편 없이요

 

남편도 그걸 아나요?

 

아뇨

 

당신을 보내준다면 나 역시
멀러 대령 같은 위선자가 될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해주시겠죠

 

좋아요
남편을 데려와요

 

나중에 얘기를 합시다

 

왜 돈을 그냥 놔뒀죠?

 

털리 말이에요
정신이 없었나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조용히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기까지 미행을 당했어
긴장이 돼

 

거의 다 됐어, 대니
곧 떠날 수 있다고

 

대개 이럴 때
방심을 하게 되지

 

제이크를 믿어도 돼
그가 걱정되는 거야?

 

내가 있을 곳은
마련했어?

 

내가 구입한 영화관이 있어
프랑스 구역에 있지

 

그들이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통금 해제까지만 해도
장사가 되지

 

그런 다음에는
정착할 수 있어

 

런던에 도착하면
돈이 좀 필요할 거야

 

고객 하나 소개시켜주겠어?
돈 많은 사람으로

 

클럽에 남자가 하나 있는데
천 마르크를 줄 거야

 

생각중인가?

 

내가 당신을 만났을 때는
참치 통조림 하나면 됐는데

 

안 계세요?

 

그냥 계속해

 

천 마르크

 

그렇게 약속됐지?

 

평범한 거요?
특별한 거요?

 

뭐가 특별하지?

 

당신 맘대로
할 수 있어요

 

- 털리는 어땠지?
- 거칠었죠

 

옷 벗을 건가요?

 

당신이 해줘

 

됐어

 

돈은 넣어둬

 

아뇨
하고 싶어요

 

나가게 해주려고 했어

 

지금도 그렇고

 

당신은 베를린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내일 시가 행진이 있어요

 

브란덴부르크 문부터
빌헬름 거리까지요

 

행진 구간의 검문소들은
다 개방된대요

 

러시아 구역에서 크로이츠베르크까지
계속 갈 수 있어요

 

그가 거기서
날 기다린댔어요

 

왜 그렇게
복잡하게 해야 하지?

 

여기서 미국 구역까지는
바로 못 가잖아요

 

이렇게 가든가, 아니면
영국 검문소를 거쳐야 해요

 

거기서는 당신을 곧바로
멀러 대령한테 보내겠죠

 

내가 아무리 거처를 옮겨도
찾아내잖아요

 

아직 모르겠어요?

 

타이텔 대위가 크로이츠베르크로
직접 나온다고?

 

 

대강 맞춰 준비했어요

 

살이 많이 빠졌잖아요

 

좋은 일을 한 거야

 

당신이 한 일 말이야

 

날 숨겨주다니

 

당신도 잡힐지 모르는데

 

아무나 그렇게 못하지

 

저자는 뭐야?

 

따라왔어

 

게다가 좋은 일이야

 

동물원 역에 가서

 

대니를 만난 다음 내가 돈을
마련해서 갈 때까지 기다려

 

이 사람을
믿을 수 없어

 

이봐요, 난 목숨을 걸고
돕는 거요

 

우리는 타이텔을
만나기로 했소

 

타이텔 대위를
기다려야 해

 

일일이 설명해야겠소?
타이텔 대위도 믿지 못한다고

 

기다리고 있는 척하면서 서 있어요
가서 문을 열어줘

 

브란트 부인

 

이분이 바로 그...

 

어서 가!

 

갈 수 있겠어?

 

가요

 

가서 도와줘요

 

가요

 

어깨는 어떠세요?

 

간호사들이
잘 돌봐주네요

 

부인을 찾으면
남편도 따라올 거라더군요

 

부인에게
헌신적이라서요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분이시군요

 

집에 있는
딸애들 생각이 나네요

 

스케넥터디요

 

맘에 들 겁니다

 

좋은 독일인들이
많이 살죠

 

'사우어 플라이쉬'를 먹으면
베를린을 잊게 될 겁니다

 

그 요리보다는 잊는다는 게
더 맘에 들어요

 

잊는다는 건
양방향 도로와 마찬가지예요

 

본인이 잊으려는 게 있는가 하면
상대가 잊으려는 것도 있죠

 

남편의 문서는
어디에 있나요, 브란트 부인?

 

찾을 수가 없어서요

 

제 물건들과
있지 않던가요?

 

없다는 건
잘 아실 텐데요

 

글쎄요
통 기억이 안 나네요

 

아까 먹은 약 때문에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의 빠른 쾌유겠죠

 

그럼 이만...

 

- 여긴 대체 왜 왔죠?
- 가이스머

 

면회 시간은 끝났지만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경고해두는데
그냥 내버려둬요

 

옳은 결정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왔네

 

이러실 겁니까?

 

저라면
안 그럴 텐데요

 

자네한테는 문서가
없지, 제이크?

 

수 개월에 걸친 폭격으로
도시가 어떻게 됐는지 봤잖아

 

근데 폭탄 하나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봐

 

폭탄 하나로

 

로켓에 실어보내고 여기서 버튼만
누르면 그곳에서 폭발한단 말이야

 

어디서든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앞으로는
그렇게 될 거야

 

인류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렸어

 

우리의 운명이란 말이야
아직 신문도 안 본 건가?

 

'원자 폭탄
수많은 사망자'

 

'등록청'

 

- 어떻게 들어왔지?
- 누구지? 멀러였나?

 

- 헌병을 불러야겠나?
- 기다려봐

 

오버캐스트가 뭐지?

 

- 누구한테 들었나?
- 암호명인가?

 

레나와 관련이 있나?

 

어디 그 학살 얘기를 끄집어내서
또 날 떼어내보지 그래?

 

난 에밀 브란트 사건과는
아무 관련 없어

 

나와 레나의 사이를
알고 있었던 건 자네뿐이야

 

그들이 나한테 접근했어

 

적어도 난 관련 있지

 

그들이 감옥에만 보내려고 했던
나치 대여섯을 목매달게 생겼어

 

자네 애인 같지는 않지

 

그 여자는 원하는 건
다 갖지 않았나?

 

그런 기술은 뛰어나거든

 

군터한테 전하지
한 가지 크게 실수한 게 있다고

 

레나한테는
남편의 문서가 없어

 

나한테 있지

 

- 그러지 말게, 제이크
- 자네 말이 기억 안 나면 전화하지

 

레나에 대한
내사 파일 못 봤지?

 

그 문서 안 가져오면

 

그 여자를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주겠어

 

그럴 수단과 방법은
충분하거든

 

난 한다면 해

 

그 문서를 줄 테니
나와 떠나게 해줘

 

- 브라이머가 다 알아서 했어
- 베트만이 아니라 나와 떠나게 해줘

 

레나나 내가 가고 싶은
어디로든 갈 수 있게

 

자네는 처음부터 발을
잘못 디딘 거야, 계속 가보라고

 

그녀의 파일엔
뭐가 있지, 버니?

 

레나에게
직접 물어보지 그러나?

 

- 출국 서류는?
- 당신과 있으니 안 잡을 걸요

 

- 어디에 있어?
- 가방에요

 

뭔가 이상해요

 

제이크?

 

남편을 꼭 빼내야 할 만큼
중요한 게 뭐였지?

 

왜 버니가 당신에 대한
파일을 갖고 있을까?

 

그는 모든 사람의 파일을 갖고 있죠
난 친위대 장교의 아내였잖아요

 

히틀러는 2년 전
로켓 개발 계획을 친위대에 맡겼어

 

나한테 그랬지? 친위대 장교의
아내라서 무사했다고

 

그래요
그건 사실이에요

 

1943년 당시 독일에 얼마나
많은 유대인이 남아 있었지?

 

남편이 당신을 도와줄 무렵에
당신은 이미 추방되거나 죽었어야 했어

 

유대인은 별로 없었죠
맞아요

 

그래서 잡혔을 때
내 쪽에 유리하게 만들었어요

 

당신이 가르쳐 준 방법을 썼어요
내가 당신 밑에서 일할 때 배웠죠

 

보고 관찰하는 거요

 

그 사람들, 그런 위험을
무릅쓰다니...

 

아싱거에서 점심을 먹더군요
사람이란 어쩔 수 없나 봐요

 

모두 12명이었어요

 

그들을
게슈타포에게 넘겼죠

 

그래서 살아남았어요

 

살아남기 위해서였죠

 

모든 게요

 

이제 알았겠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