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일 2010.3.10
피드백 : rooroonge@hotmail.com

 

프레셔스

원작 Sapphire의 소설 'Push'

 

모든 것은 우주로부터의 선물이다
-Ken Keyes Jr.

 

1987년, 할렘

내 이름은 클레리스 "프레셔스" 존스다

 

날씬하고 머릿결 좋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잡지 표지모델이 되는 게 소원이다

 

그보다도 먼저, BET(흑인 대상 케이블방송)
에 출연하고 싶다

 

엄마는 나더러 춤같은건 못출거라고 했다

 

또 뚱땡이가 춤추는걸 대체 누가 보고싶겠냐고 했다

 

그럼.. 지원자 없으면 내가 시킨다

 

레티샤, 네가 1번문제 풀고.. 레티샤!

 

제스 웨슬리가 2번..

 

난 수학이 좋다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책도 펴지 않는다
그냥 여기 앉아있다

 

매일 속으로 생각한다
뭔가 변화가 생길거라고..

 

그래, 난 해낼거다

 

아니면 해낼 수 있게 누군가가 도와줄 거다

 

나도 읽고 쓸 줄 알게되면

 

맨 앞에 앉아서 집중해서 공부할거다

 

분배법칙이란 건...

 

언젠가는.

 

암산으로 할 수 있는 거다

 

나는 위처 선생님이 좋다

 

선생님이랑 결혼해서
웨스트체스터같은 곳에서 사는 상상을 해본다

 

봐라, 선생님도 날 좋아한다니깐
다 안다

 

눈을 보면 안다
항상 날 보면서 웃고 있다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내가 씨발 왜 당신 애새끼야?

 

수업에 방해되잖니

 

아 그래?
지금은 내가 말하고 있으니까 니가 들으라고

 

입좀 닥쳐! 수업좀 듣게

 

선생님도 내가 대신 복수한거란 걸 알거다

 

122쪽 펴라

 

왜 그런소릴 내니, 제스?

 

월요일에 내준 숙제...
당연히 다 해왔을거라 믿고...

 

-아뇨
-아닌데요

 

조용... 조용히좀!
프레셔스, 가방 챙겨라

 

할 말이... 잠깐 좀 보자

 

또 그건가보다

 

숙제 안해온 사람 있니?

 

왜 안해왔어?
이건 부탁이 아니라 필수라고 알겠니?

 

교장실로 가보렴

 

교장선생님 호출이라신다!

 

자, 자, 그만해라 그만!

 

아니, 그 학생은 지금 학교에 오면 안돼요
어디서 봤죠?

 

25호실에 있는 토크 씨한테 가서

 

지금 바로 16호실로 가라고 해주시겠어요?
고마워요

 

아뇨, 2층에 있었어요

 

네, 고마워요

 

클레리스 들여보내세요!

 

교장선생님 기다리신다

 

테일러 씨? 리킨스틴인데요

 

들어와라

 

매튜 윌리엄스요, 2층에 있어요

 

사물함 앞에요
네. 지난 주에 정학시켰어요

 

 

네 당연하죠. 고마워요

 

안녕, 클레리스

 

너 임신했니?

 

넌 16살이야
아직 중학생이고

 

근데 넌 둘째 아이를 가졌어

 

사실이니, 클레리스?

 

너 또 임신한거냐고

 

이게 무슨 일이니, 클레리스...

 

섹스했으니까요

 

니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기나 하는 거냐?

 

클레리스?

 

뭐 잘못됐나요?

 

잘 알았어요
이만 수업들으러 갈께요

 

앉아, 클레리스...
당장 앉아

 

학부모 상담을 해야겠다
너랑 나, 그리고 네 어머니 셋이서

 

엄만 바빠요

 

좋아, 그럼 내가 너희 집으로 가는 건 어떠니?

 

저라면 안그러겠어요

 

너.. 널 정학시켜야만 할 것 같구나.

 

그럴 순 없어요! 난 아무 짓도 안했다구요!

 

성적도 좋잖아요!

 

집에 무슨 일 있는거니?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거면,
당장 말하는 게 좋을거다

 

담배 가져왔어?

 

아니, 없대

 

번호는 대봤는데, 어쩔 수 없었어

 

좋아, 좋아...

 

그래, 거기야
아빤 널 사랑한단다

 

프레셔스! 이번 영화는 어때요?

 

굉장한거 같아요!

 

-다음작품은 뭐죠?

 

-기분이 어떠세요?
-최고예요!

 

여러분, 사랑해요!

 

사랑해요!

 

오, 이런!

 

두번 말 안한다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왔어

 

그래, 너한테 나 집에 없다고 할 겨를도 없었어

 

들어봐, 메리. 이건 중요한거야

 

메리, 제발. 그애한테 정말 굉장한 기회야

 

10대 미인대회는 나이제한때문에
이제 난 참가하고 싶어도 못한다구

 

그래, 넌 이제 여드름도 안나네

 

알잖아, 이번 대회는 브렌다한테 정말 좋은 기회라구, 메리.

 

그리고 이번대회 책임자, 그사람 이쪽에서 알아주는 사람이야. 능력있는 기획사라구

 

그래서 그사람이랑 사귄지 얼마나 됐는데?

 

저 머저리들한테 초인종 그만 누르라고 해

 

마약쟁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약쟁이들 빼곤 우리집 초인종 누를 사람이 없다

 

왜자꾸 들들볶는거야?

 

빌어먹을 초인종 그만 눌러, 미친놈아!

 

하긴 빈민가 악명높은게 어디 가나?

 

망할 초인종 그만 눌러대라고!

 

그만!

 

그만하라고!

 

그냥 받어, 미련한 년아

 

샌드라 리킨스틴입니다
클레리스와 메리 존스턴 씨 찾아왔는데요

 

저건 누구냐, 프레셔스?

 

학교에서 백인 계집년이 왔어

 

왜 왔어요?

 

클레리스, 네 교육문제로 얘길 좀 하러왔다

 

'저년 내쫓아버려'

 

엄만 생활보조금 짤릴까봐

 

절대로 저 여자를 들여보내지 않을거다

 

교장선생님, 험한꼴 보기전에 돌아가요

 

좋아, 클레리스. 위처 선생님이랑 얘길 해봤는데

 

가르치는 애들중에 네 수학실력이 우수하다더구나

 

너 당장 저년 안돌려보내면..

 

그러니까.. 잠재력이 있다는 거지

 

그래서 맥나이트 씨와 통화를 해봤다

 

대안학교 Each One Teach One에 계시는 분이야

 

대안학교라는 곳이란다

 

클레리스, 듣고 있는 거니?

 

 

그래. Mrs.맥나이트. Each One Teach One.

 

위치는 125번가에 있는 테레사빌딩 11층이야

 

-저년 돌려보내라고 했다
-학기 시작한지 며칠밖에 안됐으니까

 

그렇게 늦은 건 아닐거다

 

11층이야

 

다 알아들었어요

 

알았다

 

대안학교같은 거 알리가 없지만 궁금해졌다

 

마음속 깊이 포근함이 밀려온다

 

위처 선생님이 날더러 좋은 학생이라고 했단다

 

역시 날 좋아하는 거였다

 

학교같은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조금이나 타먹고 얌전히 있으란 말이다

 

썅년 대체 지가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니가 아주 대단한 년인줄 알지, 응?

 

에라이 분수도 모르는 년아

 

아가리를 쳐 닫고 있었어야지

 

네년이 네년 아버지랑 붙어먹어서 가진 애가 나보다 더 많아서

 

그래서 니년이 잘났다고 생각하는거냐고!

 

딸년이나 애비나 다 나가 뒤져!

 

프레셔스!

 

프레셔스! 프레셔스!

 

당장 내려와 썅년아!

 

네년이 그 백인 선생년을 끌고들어왔어!

 

너.. 왜!!! 저년을 우리집에다 끌어들었냐고!

 

내가 데려온 거 아니에요

 

그럼 빌어쳐먹을 저 초인종은 왜눌렀겠냐구?

 

대답 안 해, 이년아?

 

니년 찢어진 아가리가 나불나불거리다가

 

저년을 내집에 끌어들인 게 아니면

 

저년이 왜 내집 초인종을 눌러 쳐쌌겠느냐고!

 

내가 오라고 한 거 아니라고

 

오냐 그래, 알겠다
인제 니가 어디 개밥같은 것 좀 만들 줄 안다고

 

다 자란 냄비같은 년 행세를 하려나본데

 

뒤지게 후려쳐줘야 하지만,
이번엔 봐주마

 

그러니까 내려와서 밥이나 지어

 

썅년아, 좀 알아쳐들어
저런 년 한번만 더 집안에 끌어들이면

 

그날이 네 다리 두짝 분질러버리는 날이니까

 

장난질하는게 아냐

 

백인 계집년더러 초인종을 눌러달래고 싶어?

 

좀더 나은 교육에 대해 상담하고 싶어?

 

넌 머리에 들은게 없어, 이년아
넌 뭣도 몰라

 

너같은 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너같은 년한테는 아무것도 안바래

 

넌 죄다 싸잡아서 망쳐놨어
그리고 니 애비랑 붙어먹더니

 

애새끼를 둘씩이나 배고 다니질 않나

 

또 첫째는 어디 짐승새끼같은 걸 낳아놓고

 

이리저리 몸태질해대고 다니는 꼴이 딱 미친년이야

 

이년, 그래 아무래도 니가...
니가 날 엿맥일려고

 

니년이 애미 뒤지는꼴을 보려고,
보조금 날려먹을 궁리나 쳐 하고

 

그따위로 지 애미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앉아있고

 

꼴이 꼭 은혜도 모르는 정신나간 계집년이야

 

진정한 여편네의 삶이란 어떤 건지를 가르쳐주마

 

이년, 넌 진짜 계집이
어떻게 살아야되는지를 몰라

 

여자의 본분은 희생하면서 사는거야

 

재수없는 년, 진작에 낙태시켰어야 했어
넌 이따위 빌어먹을 년이니까

 

의사놈이 내손에 니년을 넘겨줄 때
진작에 알아봤다

 

넌 정말 망할 년이야

 

그런데 너는 이제 그 위에서
실실 쪼개는거냐? 이년..

 

그 상판때기 저리 치워!

 

그래 어디한번 또 쪼개봐,
쪼개보라고! 돼지같은 년!

 

죽여버릴테다 이년!

 

썩 꺼져 이년아!

 

"이거" 랑 계란?

 

-베이컨?
-정답!

 

-"What's up, Doc?"에서 주인공이 먹는거?
-당근

 

-정답. 얼음이 상자에 담겨있으면?
-아이스박스

 

정답.
스테이크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 the...

 

-티본. The...
-그거말고

 

-필레 미뇽
-정답!

 

-그리고 또 잉글리쉬... 토머스 잉글리쉬...
-머핀!

 

-정답.
-여기까집니다!

 

아가 얼른 쉬어야겠구나

 

내일은 너에게 정말로 중요한 날이 될 거야

 

잊지 말려무나, 엄마는 널 사랑한단다

 

앞에 나오는 문제들을 설명하세요
문제나갑니다. 준비됐나요? 시작!

 

프레셔스, 선생님이 사랑하는거 알지?

 

마누라는 집에서 내쫓을께

 

이사가서 나랑 살자

 

웨스트체스터에서 살까?

 

-'이것'을 저지르다
-범죄

 

모두가 다같이 다시 모이는 것

 

-학창시절...
-동창회

 

이건 그러니까 이럴 때..

 

-이걸 하고싶은데...
-임신

 

-그리고 이건 빨리 서둘러서...
-탈출

 

-정답
-여기까집니다!

 

어디 가는거냐?

 

어디 가냐니까?

 

잊지말고 852번 대고
그거 받아와라

 

그리고 고양이 방석도 좀 치워

 

에셀, 어디갔니?

 

프레셔스, 뭐하고 놀까?

 

저리가, 이 년아

 

학교같은 거 안가냐?

 

그치만 니가 놀자고 했잖아

 

그래서 안놀거라고

 

그딴말 한적이 없으니까

 

너 나한테 지금 그딴식으로 말하는거야?
진심으로 그러는거야?

 

아니 나 지금 장난하는거 아냐
아니, 걔가 전화를... 잠깐만

 

Each One Teach One입니다, 잠시만요

 

그래, 걔가 우리집에 전화했어
그게 니 여동생 트레이가 아닌건 알아

 

걔가 아니었으니까

 

여긴 뭐하는데에요?

 

Each One Teach One.

 

전 대안학교 찾아왔는데요

 

여기가 거기야

 

대안학교가 뭔데요?

 

정확히 알고싶은 게 뭐니?

 

전에 다니던 학교 선생이 이리로 가라고 했어요

 

테레사 빌딩
여기가 대안학교라고 했어요

 

대안학교란건 말야, 일종의 선택이야
뭔가를 하는 또다른 방식이지

 

그럼, 퇴학신고서가 필요해
니가 학교를 나왔다는 걸 증명하는 거

 

전 그냥 임신해서 학교에서 쫓겨난 건데요

 

음, 그래도 퇴학신고서는 필요해
안그러면 도와줄 수가 없다

 

리킨스틴 선생님은 그런말 안하던데요

 

아 니가 그 애구나

 

클레리스 P. 존스?

 

그쪽에서 이미 신고서랑 물건 보내왔다

 

오늘부터 다니는 건가요?

 

그럼. AFDC 보조금 받고 있니?

 

우리 엄마가 저랑 제 딸 부양비로 받고 있어요

 

그럼 너희 엄마한테 너랑 네 딸 양육권이 있는거고 엄마 보조금으로 생활하는거지?

 

좋아, 그럼 보조금신청 복사본 한장이랑

 

전화요금 고지서,
공과금 영수증만 가져오면 된다

 

그리고 간단하게 시험을 볼거야
읽기능력이랑 수학 등급을 테스트하려고

 

그래서 어느 반에 들어갈지를 정할거다

 

잠깐... Each One Teach One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GED반 들어가려면
TABE에서 8.0 이상을 받아야 돼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시험은 힘들다

 

이런 시험은 나를 뇌가 없는 저능아로 만든다

 

이런 시험은 나와 우리 엄마,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가

 

무식한 사람들이란걸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사회에서 몰아내야 하는
그냥 디룩디룩 살찐 흑인일 뿐이란걸

 

가끔은 그냥 죽어버렸으면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난 분명 행복해질 거다
나는 위를 올려다보며 사니까

 

피아노나 뭐 그런거 안떨어지나?

 

책상이나 소파라든가 TV...
엄마도 떨어졌음 좋겠네

 

내 앞길엔 꼭 뭔가가 있다

 

그래 임마

 

야 진짜 나도 그거 줘?

 

대안학교라...

 

야 그거 지금 여기서 피우지 마

 

너 여기서 약빨다가 좆돼는 수가 있다니까

 

약장사만 위험한 게 아니라고

 

그거나 그거나

 

그리고 난 환상에서 깨어난다

 

엉덩이 한 번 대주라, 오크녀야!

 

어때유 엄니?

 

왜 남자들은 항상 건들건들하고 다닐까?

 

씨발 내말 안들려?
니 후장좀 대보라고

 

장난하는거같냐?
니 엉덩이좀 두들겨보자고

 

저년 쪼개는데...

 

그냥 가만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저 미련한 년
-그러니까

 

야, 졸라 웃기다 야

 

아냐, 지가 무거워서 넘어진거야

 

프레셔스!

 

엄마,
돈 좀 줘!

 

엄마 배고프다고!

 

엄마좀 도와줄래, 프레셔스?

 

저 짓 좀 안시켰으면 좋겠다

 

다음날 난 울어버렸다

 

내가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근데 말이다..

 

엿이나 먹으라지!

 

저기 하늘에 계시는 분이
어제보단 괜찮은 오늘을 만들겠지

 

그래도 역시 배고프긴 하다

 

나보고 애들을 넘기라잖아...

 

내 자식들이라구

 

-뭐줄까, 얘야?
-치킨 한 통 주세요

 

-다른 건?
-글쎄요

 

생각해 보구요
다이어트 하고 있거든요

 

부치!
10조각 준비해

 

포테이토 샐러드도 줘요

 

고마워요

 

젠장, 쟤 도망간다!

 

잡아!
저 뚱뚱한 년 잡으라고!

 

미친이철혁돼지

 

아니, 내가그런거 아니라고

 

ABE반이니?

 

 

수업 시작한다

 

이름이 뭐니?

 

클레리스요

 

안들어올거니?

 

20초후에 문 닫는다

 

안녕, 여러분

 

수업 시작해도 되겠니, 콘수엘로?

 

콘수엘로, 수업 시작했다

 

알다시피, 여긴 ABE반이야

 

GED반은 아니지만,
GED시험 보기 전 단계지.

 

이 노트는 수업에 꼭 필요한 거니까
절대로 잃어버리지 마라

 

이 반에 있는 이상 너희는
이 노트를 매일 쓰게 될거야

 

그 노트가 이 수업의 핵심이지

 

9시 7분이야 조앤
지각이다

 

아침은 꼭 챙겨먹으라고 했잖아요

 

내일은 9시 정각에 문 잠근다

 

자기소개부터 하자
이름, 태어난 곳

 

좋아하는 색깔, 뭘 잘하는지
그리고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

 

나부터 할께

 

넌 언제부터 왔니?

 

-내 이름은...
-뭐야, 못알아듣나?

 

...블루 레인이야

 

-그게 본명이라구요?
-그래, 본명이야

 

우와, 이름이 파란색이라구요?

 

좋아하는 색깔은 보라색
난 노래를 잘해

 

그리고 여기 선 이유는

 

가르치는 걸 좋아해서지

 

노래하는 걸 좋아한댄다

 

론다?

 

나도 노래하고 싶다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하고 싶다

 

시범을 보여주렴

 


내 이름은 롼다 빠추리스 좐슨이구

 

웃겨?

 

-몇대 갈겨줘야겠군
-뭐야?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태어났구
파란색을 좋아해

 

요리를 잘해

 

엄마가 7번가에서 식당을 했었거든

 

지금은 아프셔서 못하지만
나한테 요리를 가르쳐주셨어

 

여기에서 글을 배워가지고 GED를 딸거야

 

이름은 리타 로메로라고 하고
여기 할렘에서 태어났어

 

마약 중독이라서
전에 학교에서 쫓겨났고

 

그래서 글을 읽을줄도 쓸줄도 몰라

 

좋아하는 색은 검정색

 

뭘 잘(good)하는데?

 

"Well" 이라고 하는거야
"뭘 잘(well)하니?"

 

-제가 뭘 잘 하냐구요?
-너말고. 계속, 리타.

 

전 애가 있어요
정말 훌륭한 엄마죠

 

이름은 저메인이고
빨간색을 좋아하고

 

어디서 태어났는지부터 말하는거야

 

브롱스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거기 살아요

 

빨간색도 좋아하고
블루(!)도 좋아해요

 

춤을 잘 추고요

 

동네 친구가 그러는데
Each ONe Teach One란 게 있다길래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볼려고 여기 왔어요

 

사람답게 살아볼려고 할렘을 왔다고?
그게 정말이야?

 

그렇다구

 

-콘수엘로?
-이딴게 뭔 소용이에요

 

그렇게 생각해?

 

클레리스?

 

저도 건너뛰어도 돼요?

 

조앤?

 

넹. 난 조앤이야. 안뇽~

 

난 밝은 베이지 색깔 좋아해

 

그리고...
내꿈은 음반 기획사를 차리는거야

 

웬 음반회사?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왜 이 학교를 들어왔는지를 말해야지

 

난 킹스 시립보건소에서 태어났고

 

내가 9살때 엄마랑 할렘으로 이사했어

 

GED를 따기 위해 왔고
음, 사실... 난 이미 음악계에 있어

 

난 그냥 이런 기초교육 빨리 해치우러 온거야
출세하려면 필요하거든

 

시작해보자 ABE란 건...

 

다시 해도 돼요?

 

다시 맨 뒷자리에 가서 앉고싶다

 

이름은 클레리스 프레셔스 존스에요

 

그냥 프레셔스라고 불러요

 

할렘에서 살고
노란색을 좋아해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문제가 있어서
여기로 왔어요

 

어떤 걸 잘하니?

 

잘하는 게 없어요

 

누구나 한가지씩은 잘하는 게 있어

 

말해 보렴

 

음...
요리를 할 줄 알구요 또...

 

사실 전에는 수업중에 입을 열어 본 적이 없어요

 

그때 기분이 어땠니?

 

지금이요

 

지금같은 기분이요

 

모두 노트를 펴라

 

맨 위에 날짜를 쓰고,
뭐든 써봐라

 

철자가 틀려도 상관없고

 

문법이 안맞아도 상관없어
일단 써봐

 

지금 느낌이 어떤지를 써보는거야

 

이 수업은 너희 맘먹기 달린거야

 

누군가는 해내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겠지

 

15분 준다, 시작

 

전에 내 영어성적은 A-였다
그래서 아무말 않고 있어도 되었다

 

그치만 레인 선생님은 앞으로 매일
읽고 쓰기를 할 거라고 했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걸 보더니
선생님이 말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근데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자, 자, 장난하지 말고

 

"L" 은 사랑하다, 배우다의 "L"

 

다음은 콘수엘로?

 

콘수엘로의 "C"~

 

엿먹어라의 "C" 겠지

 

그건 "K" 로 시작하는 거야, 멍청아

 

"D" 는 제가 할께요 선생님

 

자지의 "D"

 

선생님, 저년한테 모르면 가만있으라고 전해줄래요?

 

네가 갖고싶어 하는 거잖아

 

-도와주렴
-"E"

 

"E"

 

"E"

 

뚱땡이의 "F"

 

뭐래?

 

잘했다

 

얘들아, 얘들아, 그만! 얘!

 

-뭐야!?
-당장 그만둬라!

 

-이 미친년이...
-그만해!

 

-저년이 때리잖아요!
-멈춰라

 

넌좀 닥쳐!

 

쟤가 날 쳤잖아요!

 

나가 있어라

 

절대 내수업에 싸움이란 없다
어서 앉아라

 

완패의 "C"

 

누구랑 같이 사니?

 

엄마요

 

뭐하시니?

 

아무것도 안해요

 

이책 여기 한 번 읽어볼래?

 

해봐

 

그냥 여기있는 걸 소리내서 읽어봐

 

모든 단어를 다 알 필요는 없어

 

그냥 단지... 더듬거려도 괜찮고... 그냥 해봐

 

...실수해도 상관없으니까
그냥 네가 아는 것만 말하면 돼

 

자, 해봐. 할 수 있어
한글자 한글자씩 해보는 거야

 

-듣고 있니?
-프레셔스!

 

그냥 네 읽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려는 거야

 

왜냐면 네 전 성적을 살펴보니까...

 

공부를 더 하고 싶으시다?
지랄을 하는구나 미친년!

 

읽어보는거야, 알겠지?

 

일단 해보고 나서 내가 도와줄께

 

처음부터 해보자
찬찬히 하나씩

 

네 엄마보다 니가 더 낫구나

 

-간호사를 불러줄께
-괜찮아요

 

제눈엔 다 똑같아 보여요

 

이걸 뭐라고 읽지?

 

전 못해요, 선생님

 

하려고 해봐 (Push yourself)

 

A.

 

이 글자가 뭐지?

 

이 글자 뭔지 알지? 자.

 

"D"

 

"A"

 

"Y"

 

이 단어를 어떻게 읽지?

 

"Day"

 

이 단어는 뭐지?

 

Ate. Ate.

 

좋아, 비슷했어
이 단어는 "At" 이야

 

"At"

 

"The"

 

읽어봐

 

"Beach"

 

"Shore" 라는 단어야
"Beach" 랑 거의 같은 거지

 

아주 잘했다

 

자, 이제 전체 문장을 읽어봐

 

A

 

Day

 

At The

 

Shore.

 

너 일로 좀 와봐

 

아침에 어디갔었어?

 

내말 안들려?
아침에 어디 갔었냐고

 

학교.
학교에 있었어

 

이년이 거짓말을 하네

 

-거짓말하는거 아냐
-아니, 맞아

 

복지과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보조금에서 네몫을 뺀다더라

 

니가 학교에 잘 안나간다면서 말이다

 

그 학교에선 쫓겨났다고 말했잖아

 

그래서 2주동안 거의 내내 학교에 못 갔어

 

넌 오늘도 빌어먹을 학교 간단 말 없었어

 

아침에 나 다른학교 다닌다고 말했잖아

 

프라이팬에 먹을 거나 좀 올려놓지 그러냐?

 

프레셔스, 나한테 뭐 불만있는 거냐?

 

-아니
-그럼 그따위로 쾅소리 내지 마

 

알아들었어?

 

알았어요

 

그딴 공부같은 생각 접고 복지과에나 갔다 와

 

그 학교 다니면 "성과급료"가 나온단 말야

 

멍청한 년, 성과급료는 또 무슨 개소리야?
그게 뭔데?

 

성과급료같은건 개나 줘버려
내가 복지과에나 갔다오라고 했지

 

지금?

 

지금 간다니 무슨 미친 소리야?
밤이니까 문 닫았을거 아냐

 

오전 7시까지 가봐

 

누구랑 얘기하려면 아침은 돼야지

 

빌어먹을 멍청한...

 

너 니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너 정말 그런거야?

 

어디 빌붙고 살기엔 니가 너무 잘났다고 생각하는거야?

 

백인들도 다 그렇게 복지과에 얹혀 살어
오히려 깜둥이보다 더 많다고 이년아

 

제생각에 치료는..

 

빨리 밥좀 차려
니 애미 굶어죽겠단 말이다

 

니 애미 굶어죽으면 어떻게 살래?

 

그럼 어디가서 살래?

 

아 그래, 깜빡했네. 학교.

 

Each... 그년이 뭐랬지?
Each One이 어쩌구?

 

Each one Teach One?

 

걔들은 니들이 어떤 종자인지도 몰라

 

뭣도 못알아먹는 것들을 데리고..

 

한번 잘나신 백인들 따라 살아봐라

 

그게 니가 쫄딱 망하는 길이지

 

프레셔스, 배고프다고 했다

 

너 양배추 없이 족발만 내놓는 거야?

 

양배추없이 족발을 어떻게 먹으란거냐?

 

그리고 망할 족발에 웬 털이 이렇게 많은거야?

 

니가 먹어
이딴건 니가 먹으라고

 

-난 배 안고프단 말야
-아니, 넌 배고파

 

프레셔스, 너 이거 안쳐먹으면 확...

 

다먹고 내꺼 다시 만들어라
이건 니가 망쳤으니까 니가 먹어치우고

 

빨랑빨랑 먹어, 프레셔스
니 애미도 배고프단 말이다

 

그리고 뜨겁게 해서 내놔라
족발 차가우면 더럽게 맛없으니까

 

뭘 먹을래?

 

배 안고파요

 

먹어! 먹어!

 

엄마...

 

어서 네년 궁둥이 깔고 쳐앉으렴

 

빨리 먹으렴, 식겠다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으신 것 같은데...

 

먹으렴, 걸레년아

 

엄마...

 

자, 말해봐...
집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정말 말할 게 없다구요

 

여긴 안전한 곳이니까, 걱정말고 말해봐

 

무슨 일이 있는거니?

 

집 하면 네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야?

 

저만의 TV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방에서 혼자 볼 수 있게

 

내 TV가 있으면,
엄마랑 같이 안봐도 될테니까

 

엄마랑 같이 TV보는 게 어때서 그런 건데?

 

엄마랑 TV보는 게 좋아요?

 

너의 가정생활이 어떤지 알아야 해
네가 사는 곳이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구

 

엄만 소파에 드러누운 고래같아요

 

엄만 나보고 먹기만 한다고 하지만
엄마가 자꾸 먹이는 거에요

 

그래놓고 나보고 더러운 뚱땡이라고 부르죠

 

나땜에 집이 좁아터진다고 그러고

 

약받으러 갈 때 아니면 집에서 나가지도 않아요

 

엄마랑 매일 집에 있을수 밖에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날 밝으면 다시

 

TV보고, 먹고, TV보고, 또 먹고

 

이런걸 해결해줄 수 있다구요?

 

아님 뭔가 다른 얘길 할까요?

 

첫째 아이에 대해 얘기해볼까?

 

멍고요?

 

멍고가 그아이의... 그러니까...

 

멍고요
"몽골로이드(몽고인같이 생긴)"의 줄임말요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거니? 아니면...
그게 뭐니? 별명인가?

 

다운증후군에 걸렸다는 뜻이에요

 

잘 지냈니, 프레셔스?

 

할머니 투씨는 사회복지사가 방문하는 날이면

 

멍고를 집에 데려온다
그래서 같이 사는 것처럼 보인다

 

망할년아 좀 나가봐

 

뭔짓을 하는거냐? 젠장할

 

그리고 엄마는 나와 멍고 몫의 보조금과
식료품 구매권을 받는다

 

누구요?

 

Ms.터너입니다

 

사회복지사야

 

저년이 이렇게 빨리 올거라고 왜 말을 안했어?

 

내 가발, 가서 가발 가져와!

 

들어오세요

 

내 립스틱 어딨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리 치워
-애좀 괴롭히지 마라 제발

 

빌어먹을 엄마 일이나 신경써

 

-안녕, 프레셔스
-안녕하세요

 

-터너씨, 잘 지냈어요?
-안녕하세요, 메리. 어떻게 지내요?

 

미안해요
우리 손녀딸이 방금 이걸 넘어뜨렸지 뭐에요

 

앉으세요, 지저분해서 어쩌죠

 

-괜찮아요
-고마워요

 

좀 어때요, 메리?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터너 씨.
덕분에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게 최근에 언제죠?

 

프레셔스, 언제...
언제 데려갔었지? 얘를?

 

지난 달이요

 

맞아... 16일에
16일에. 그래, 맞아요

 

좋아요, 의사가 뭐라던가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애가 잘 해내고 있다고

 

-다행이네요
-네, 그렇죠

 

일은 알아보고 계신가요?

 

그랬죠, 터너 씨
하지만 맨날 똑같은 소리만 듣죠

 

뻔하죠, 다시 전화를 준다던가
나중에 연락한다던가

 

일을 알아보러 다닌 게 언제죠?

 

지난 주요
여러번 신청서를 써냈는데

 

같은 말만 했어요
전화 준다면서

 

엄마!

 

싫어! 싫어!

 

저 전자레인지 새로 산 건가요?

 

저... 전자레인지요?

 

아, 아뇨
우린 그냥 오븐을 쓰는데요

 

-아, 알겠어요 오븐 토스터군요
-네, 네 그럼요

 

좋아요
일주일 뒤나 그때즈음 해서...

 

다시 찾아뵙도록 하죠

 

-일주일쯤 후에요?
-네

 

좋아요, 오시기 전에 미리 연락주시겠어요?

 

-연락드릴께요
-네

 

-그렇게 하죠
-고마워요

 

프레셔스,
뭐 궁금한건 없니?

 

어떻게 지내니, 프레셔스?

 

잘 지내요.
잘 지내시죠?

 

그래, 고맙다

 

모두들 시간 내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감사해요, 터너 씨
좋은 하루 되세요

 

-당신도요. 안녕 셰일라
-안녕

 

빨리 이년좀 어떻게... 치워

 

내가 저년이랑 얘기하는동안 계속 꼼지락거리는 통에

 

기분나쁘게 가려운 것 같단말야

 

이년이 바닥에다가 망할 캔디를 떨어뜨렸어

 

짐승같은 것

 

그걸 또 애한테 먹이려고?
그거 도로 제자리에 갖다 놔!

 

주워담은 다음에 나중에 다시 줘

 

이 미련한 등신아
지 딸년이랑 똑같다니까

 

저년이 집에 올 때마다 겉치레를 떨어야 하다니!

 

지긋지긋해...

 

엄만 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건데?

 

잘한 거 하나도 없는 주제에

 

자, 이제 네 아버지에 대해 얘기해보자

 

아빠랑 관계가 어떠니?

 

당신이 아는 게 다예요, Ms. 와이트.

 

Ms. 와이스야

 

아버지에 대해 아주 사소한 거라도 말해 보렴

 

네가 아는지 모르겠다만, 이건 중요한 거란다

 

아버지가 이 아이를 배게 했고,
또 그전에 첫째를...

 

아버지가 너에게 뭘 했다고?

 

-아니에요
-아냐, 클레리스 너 방금전에

 

네 아버지가 너에게 뭘 했다고 했어

 

-니가 방금 한 소리를...
-잘못들은 거에요

 

-네가 방금 분명히 아버지가...
-아무 말도 안했어요. 그런말 안했어요

 

-괜찮으니까, 얘야
-그딴 미친 소리 한 적 없어요

 

-난 꼭 알아야만 해
-다른 얘기 하자구요

 

널 도우려면 꼭 알아야만 한다구

 

-썅년아, 주제를 바꾸지 그래?
-알겠다

 

그래.. 그럼 다음에 보자
담당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으려면 누군가에겐 반드시
얘기해야만 할거다

 

흡혈귀가 보여요

 

밤에 나타나서는 나더러 흡혈귀라고 했어요

 

"프레셔스, 넌 우리와 한패야" 라구요

 

그리고 그들은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요

 

아래층에 사는 사람들, 흡혈귀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는 거에요

 

정말 끔찍한 놈들이에요

 

탐폰이나 더러운 쓰레기들 쌓아놓고

 

밖에 내다버릴 생각도 안하죠

 

망할 가정교육 하나 제대로 못받았나봐요

 

의사도 만나봤는데, 괜찮았어요

 

레인 선생님은 전에 내가 병원엔
한번도 안가본 걸 알고 뭐라 하죠

 

부엌바닥 위에서 머리통에 발길질 해대는 엄마...

 

그 와중에 애를 낳는 건 상상도 못할걸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말해보라는 게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건가요?

 

이걸로 보조금은 이제 끝장났다

 

그냥 더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을 뿐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는 날 죽이고 말거다

 

이놈들들~

 

언제 끝나요?

 

오늘은 너랑 그얘기 하고싶지 않다

 

밤에 우린 현장학습을 갔다

 

얘들은 미친게 분명하다

 

전엔 누구도 내 손을 이렇게 잡은 적이 없었다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지명자로서...

 

...그리고 그것을 파괴함으로써
우리는 알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자 하는 증언은 진실, 완전한 사실일 겁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미국인들의 내면에
깊이 뿌리내려진 그런 꿈입니다

 

내가 가진 꿈은... 그 언젠가...

 

이 나라가 일제히 일어나
그 진정한 의미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내 아이에게 이 모든것을 가르칠거다

 

"우리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리로서 지켜나갈 것이다" 라는 서약의...

 

절대로 안돼, 말도안돼
안된다구

 

정말, 처음부터 새로 다시 쓰라구요?

 

아니, 얘야.
자기 마음을 털어놓아야 할 때는 말이다...

 

제가 멍청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오... 하느님
널 믿는거 모르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하고 있는거 몰라?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좋아 그럼, 같이 해보자.
다음은 누구지?

 

글을 쓰는 건 행복하다

 

-론다 해보렴
학교에 있는 것도 행복하다

 

레인 선생님은 우리가 매일 노트에 글을 쓰면

 

선생님도 매일 답글을 써주겠다고 했다

 

"어제 나는 이 나라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교회를 갔다."

 

"겨우 브루클린에 도착했다."

 

"교회는 그 구역 위에 있었고
귀퉁이에는 기차가 세 대나 있었다."

 

"목사는 두시간 반 동안 설교를 했는데"

 

-"여호와에 대해..."
-론다! 론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님,
여호와가 말씀하시길"

 

그게 동화라구?

 

앉으렴

 

누구 또 숙제 해 온 사람?

 

엄마는 이 학교는 쓸모없는 곳이라고 했다

 

엄마는 뭘 쓴다고 해서 얻는 건 없다고 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은 "마법에 걸린 공주" 에요
엄마는 틀렸다. 나는 알아가고 있다

 

"옛날 옛적 어느 날, 머나먼 나라에,"

 

"조앤-나 라는 아름다운 공주님이 살았어요."

 

"그녀는 정말정말 예쁘게 차려입고,
너무너무 늘씬했어요"

 

"크건 작건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좋아했어요"

 

"멍청하고 둔해 빠진 바보같은 한명만 빼고 말이죠"

 

"그치만 그녀를 사랑한 귀여운 남자들 중에,
그 사람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쓴 거에요
-시작이 좋구나

 

멍고 생각이 난다. 내 딸이 보고싶다.

 

동화는 저런 식으로 시작하는거야

 

곧 태어날 아기 생각에 행복하다

 

이걸 아가에게도 들려줄거다
벽에 알록달록 모빌도 걸어놓고...

 

들어보렴, 아가야
엄마는 바보가 아니란다

 

엄만 널 사랑해, 들어봐

 

"옛날 옛날에, 바닷속 마법의 거품속에 사는

 

마법에 걸린 공주가 살았어요."

 

"그녀는 원래 땅에서 살았는데.."

 

귀청 떨어지겠네

 

아이 이름은 압둘 자말 루이스 존스다

 

아이는 건강하고, 엄마의 사랑 속에 태어났다

 

여기 병원음식은 끔찍하네요

 

이건 여기 것 아니야

 

어디건데요?

 

우리집 옆에 있는 작은 가게인데

 

거기서 유기농을 사먹지
그래서 난 저 아래층에서 가져오는

 

고긴지 뭔지 정체도 모를 형편없는 음식 안먹어

 

뭐좀 갖다주실래요? 난 과일 싫어요
맥도날드가 좋아요

 

우선 말이다, 난 맥도날드는 안먹어

 

그리고, 너도 맥도날드는 안먹는 게 좋아

 

건강에 해로워

 

그치만 난 맥도날드 좋아해요
다 그럴걸요, 그렇지?

 

우리도 맥도날드 좋아해요

 

난 맥도날드 더럽게 싫어

 

난 아저씨가 먹는 그런 유기농인지 뭔지가 좋더라

 

좋아, 그렇다면 말이다

 

여기서 나가면, 네 친구들이랑 같이,

 

맥도날드에 가서

 

원하는대로 맘껏 맥도날드를 먹으라구

 

하지만 지금은
네 건강을 돌봐야 한다

 

아저씨 의사예요?

 

-아저씨 의사냐구요
-내가 의사냐구?

 

-네
-난 보조간호사야

 

존-존 간호사

 

아니, 그게 웃겨?

 

음, 아저씬 남자잖아요

 

-뭐야, 너희들 남자간호사 처음 봐?
-네

 

아저씨같은 사람 한번도 못봤어요

 

난 남자간호사야
난 간호사 존 맥패든님이란 말이다

 

아무튼 그러니까 애기가 쑥 하고 나올 때
아저씨가 이 방에서

 

그러니까 프레셔스 다리 사이를...

 

조앤, 그만좀 짖궃게 굴어!

 

어땠니? 막 소리지르고 그랬어?

 

아프거든

 

너같이 땅땅한 애가 소릴 질렀다구?

 

-애낳는 거 참을 만큼 터프하진 않아
-맞어 아파, 그리고 불타는것 같아

 

-아저씨 결혼했어요?
-그만좀 해!

 

여자친구는 있어요?

 

-그건 왜물어? 아저씬 너 안좋아해
-네가 어떻게 알아?

 

몸파는 여자같은 짓 10분만좀 그만두지 그래?

 

쟤들 대체 왜저러니?

 

쟤 싫죠, 그렇죠?

 

내가 저 멜론이었음 좋겠다

 

그리고 아저씨가 널 먹는거야?

 

알았다. 안되겠어 가야겠다 나 갈래.

 

그래 알았다, 알았어

 

나도 키스해줄래요, 간호사 아저씨?

 

-안녕히, 숙녀 여러분
-안녕, 간호사 아저씨

 

-안녕!
-좋은 밤 되세요, 간호사 존-존!

 

♬프레셔스랑 존-존이

 

나무위에 앉아♬

 

-F-U-C-K-I-N-G
-그만 해! 니들 못됐다

 

저 아저씨 야밤에 여기로 올라올 거 같지?

 

프레셔스가 노트에 간호사 아저씨 얘길 쓴다!

 

"레인 선생님께,

 

"전에 다니던 학교에선 몇년 동안 아무것도 배운 게 없어요

 

"저는 또 아버지 애를 낳았어요

 

"다른 애들처럼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해요

 

"학교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이를 사랑하지만, 학교도 다니고 싶어요

 

"사회복지사가 멍고와 압둘을

 

입양시킬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어요
...죽여버릴 거에요

 

"전부터 그 사람은 도움이 안됐어요
이제는 내 아이들을 빼앗아 가려고 하다니?

 

"만약 압둘을 데려가 버리면, 저한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요."